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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귀전 첫 승, 입석 관중 .. 코트 안팎에서 확인된 ‘김연경 효과’

    복귀전 첫 승, 입석 관중 .. 코트 안팎에서 확인된 ‘김연경 효과’

    ‘김연경 효과’는 대단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아랑곳없이 정원을 넘긴 3795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소속팀 흥국생명도 12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흥국생명이 지난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3 24-26 28-26)로 제치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1년 동안의 중국 상하이(브라이트 유베스트) 생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김연경을 뒷받침했다. 사실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 5명이 코로나19에 한꺼번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센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레프트, 라이트,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리베로 2명 중 도수진이 백업을 준비했지만 김해란이 계속 뛰겠다고 고집해 8명 엔트리 중 7명이 교체 없이 4개 세트를 소화했다. 김연경 역시 코트 왼쪽을 앞뒤로 맡아 끝까지 뛰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상대에 비해 팀 전체 체력이 달린 데다 자신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위에서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후위에서는 리베로 수준의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상대 공격진의 맥을 빠지게 했다.‘김연경 효과’는 코트 밖에서도 확인됐다.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권순찬 감독은 예상 밖의 승전에 함박웃음을 터뜨렸고, 패장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김)연경이가 잘 잡아줘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좋아졌다.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며 경계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3500명 정원인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총 379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정원을 넘기고도 300명 가까이가 선 채로 김연경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한편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우승컵 대신 ‘1위’ 타이틀만 가져갔던 현대건설은 14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27-25 25-10 25-21)으로 완파하고 첫승을 신고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하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점씩 거들었다.
  • 가양역서 또 실종사건… 20대男 일주일째 연락두절

    가양역서 또 실종사건… 20대男 일주일째 연락두절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정우(25)씨를 찾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씨의 친한 형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사랑하는 동생이 실종됐다”며 실종 전단을 첨부했다. 이어 “어떠한 제보라도 좋으니 아는 분께서는 문자나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종 전단 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쯤 공항시장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후 실종됐다.이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이날 오전 2시 15분쯤으로, 가양역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오전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씨는 172㎝, 몸무게 60㎏의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다. 또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 레터링 타투를 새겼다. 앞서 지난 6월 27일에도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된 바 있다. 김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한강과 가양대교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해왔으나 김씨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 “말다툼하다 여친 루이비통 가방에 소변”…30대 남성의 최후

    “말다툼하다 여친 루이비통 가방에 소변”…30대 남성의 최후

    여자친구와 다툰 뒤 명품 가방에 소변을 본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혜림 판사는 최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31)에게 지난 10일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B씨의 집에서 B씨 소유의 150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에 소변을 보고 가그린을 부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들은 채무 문제 등으로 말다툼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 방에 있던 가방을 거실로 갖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형법 제366조는 ‘다른 사람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을 망가뜨리거나 숨겨 효용을 해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가방에 소변을 진짜 본 게 아니라 그 시늉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방 안에서 채취된 면봉을 감정한 결과 소변 반응은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DNA형도 검출됐다. 1심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A씨와 B씨의 경찰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에선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초범이고 피해자에게 금전을 지급해 합의에 이르렀다”면서도 “피고인이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밖에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이 사건 범행의 동기와 경위, 수단과 결과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 “여자가 드세니까 이혼하지”…눈물 쏟은 국악인

    “여자가 드세니까 이혼하지”…눈물 쏟은 국악인

    국악인 김나니가 이혼 후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국악인 김나니가 이혼을 고백했다. 이날 김나니는 “방송에 나와 이야기하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꺼려졌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벌써 이혼한 지 2년이 넘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모르고 남편 잘 지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시원하게 갔다 왔다고 말하고 싶은데 잘 안 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나니는 “결혼 생활을 4년 정도 했다. 연애기간이 짧아 5년 정도 같이 생활했는데 성격차이로 이혼했다. 저도 이혼하기 전에는 누가 성격차이로 이혼했다고 하면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던 것 같다. 결혼생활을 해보니까 성격차이라는 네 글자 안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거구나. 부부사이 문제는 부부만 알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 성격차이라고 하는 거구나 경험하고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나니는 “사실 이혼하고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를 더 힘들게 한 게 방송으로 계속 노출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댓글을 보게 됐다. 부부 예능에 달린 댓글을 보게 됐는데 ‘저렇게 기가 드세니까 이혼을 하지, 나도 저런 여자랑 못 살겠다, 같은 여자인데 보고 싶지 않다’ 이런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악플 고충을 전했다. 김나니는 “화면을 통해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하지만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그런 댓글을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나 같은 사람은 혼자 살아야 하나 보다. 내 잘못인가 보다. 내가 문제가 있었나보다’ 생각하게 돼서 그 이후로 댓글을 안 보기 시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이재용 부회장, 고깃집 직원에 준 팁 얼마?…“참 지혜롭다 생각”

    이재용 부회장, 고깃집 직원에 준 팁 얼마?…“참 지혜롭다 생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 식당 직원들에게 건넨 팁 액수가 알려져 화제다. 12일 ‘스타강사’ 전한길의 공식 유튜브에는 ‘항상 겸손하게 사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3분 21초 분량의 영상에는 전한길이 강의 중간에 학생들에게 한 ‘인생 조언’이 담겨 있었다. 이날 조언의 주제는 ‘겸손’이었다. 전한길은 “우리 대학교 동기 중 여학생 한 명이 있었는데, 늘 평상시에 수수하게 입고 다니고 식사할 때도 잘난 척 한 번 한 적 없다. 그 당시 대구에서 금은보석상 중 가장 크게 하시고 엄청 재벌이더라. 나중에 알았다. 대학 졸업 때. 돌아보니까 참 멋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구에도 잘난 여자들 있었다. 뭐 보면 예쁘게 치장하고 명품 들고 다니던 애들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수수했던 얘가 훨씬 더 엄청난 집안이었더라”며 학생들에게 항상 겸손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을 언급했다. 전한길은 “친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랑 학교를 같이 다녔다. 정말로 이 부회장이 대학 다닐 때 ‘나 잘났다’ 그게 아니라더라. 정말 겸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 유명 식당에 이 부회장이 방문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떤 한우집에 갔는데, 여기에 삼성, 한화 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궁금해서 물어봤다. 내가 그 직전에 팁을 드렸다. 고기 잘 구워줘서 고맙다고. 팁을 몇 만원 드렸다. 말 나온 김에 이 회장 오면 팁 도대체 얼마 주냐고 물어봤다. 얼마 줄 거 같냐”며 학생들에게 물었다. 전한길은 “이 부회장 참 지혜로운 거 같다. ‘여기에 서빙하는 분 몇 분이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여기 10명이라고 하니까 1인당 5만원씩 돌아갈 수 있게 줬다고 하더라. ‘회식하는데 보태 쓰세요’라고 줬다는데, 그거 듣고 내가 되게 ‘와 이재용 부회장 다르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어 “지나치게 많이 주는 것도 무례하지 않냐. 노동하는 분들이 하루 일당으로 얼마를 버는데, 그보다 더 많이 주면 좀 그렇지 않냐”며 “혹시 나중에 여러분도 돈 되게 많더라도 좀 없는 것처럼 겸손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같은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29일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이후 지난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오는 15일부터 다시 경영 활동에 나선다.
  • “이은해, ‘남편 담근다’고 했다”…‘계곡살인’ 조현수 전 여친 증언

    “이은해, ‘남편 담근다’고 했다”…‘계곡살인’ 조현수 전 여친 증언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가 이씨의 남편인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상대로 ‘보험사기’를 계획했던 사실을 주변 지인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 심리로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7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조씨와 교제했으며, 2019년 5월 이씨와 조씨가 경기 용인시의 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을 때 함께 갔던 인물이다. A씨 진술에 따르면 2019년 6월 중순 조씨의 친구인 B씨가 술에 취한 채 A씨 집 앞으로 찾아왔고, A씨는 당시 B씨로부터 “이은해와 조현수가 윤씨를 담그려 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 검찰이 “담근다”는 의미를 묻자 A씨는 “쉽게 말해 윤씨를 죽일 거라는 것”이라면서 “B씨는 ‘윤씨가 죽으면 보험금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A씨는 B씨에게 이씨와 조씨가 내연관계라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하며 “친했던 언니(이씨)에게 배신당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이씨와 조씨가 그런 끔찍한 계획까지 하고 있다고 해 듣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B씨를 만난 다음 날 A씨는 조씨를 만나 “이씨랑 같이 윤씨를 담그려고 한다는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다. 그만하고 정리하라”고 말했고 이씨에겐 전화를 걸어 “너희들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행 계획을 들켰음에도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조씨는 A씨에게 “친한 형들이랑 하는 일만 마무리하면 이은해랑 연락도 끊고 다 정리하겠다”고 했으며, 이씨는 전화상으로 “그럼 이제 (범행을) 못 하겠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계곡살인’이 일어난 2019년 6월30일 오후 11시37분쯤 조씨에게 “한방에 미친X랑 잘 살아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한방’의 의미에 대해 “이씨가 그런 행동(살인)을 해서 보험금을 타려고 했기에 ‘한방’을 노린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윤씨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고 진술한 A씨는 “계곡 살인사건 이후 조씨와 헤어지기 전인 2019년 11월까지도 약 5개월 동안 조씨로부터 윤씨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서울포토] ‘인어의 비상’… 아름다운 수중 예술 ‘아티스틱 스위밍’

    [서울포토] ‘인어의 비상’… 아름다운 수중 예술 ‘아티스틱 스위밍’

    유럽 각국의 선수들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2 유럽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아티스틱스위밍 여자 하이라이츠 루틴 결승전에 참가해 멋진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럽 수영 선수권 대회는 유럽 수영 연맹(LEN)에 의해 2000년부터 개최되는 대회로 수영,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오픈 워터 스위밍에서 유럽 각국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눈다.  AFP·EPA 연합뉴스
  •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이곳에서는 더위마저 쉬어 간다. 마르지 않는 샘, 얼음처럼 차가운 제주시 도두항 인근 용천수 오래물을 주제로 한 제20회 오래물축제가 12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8시 오래물 광장 일대에서 개막하기에 앞서 낮부터 대형튜브로 수영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광장 주변에서는 먹거리장터와 함께 우드&플라워테라피, 컬러푸드 테라피, 가죽염색, 금붕어잡기체험, ‘생명의 핏출을 알리다’ 사진전시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였다. 제주 애월에 터를 잡고 산 지 10년이 된 가수 이정은 이날 ‘감수광’, ‘내사랑 내곁에’, ‘순정’, ‘날 떠나지마’ 등을 라이브와 무반주 등으로 불러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날 떠나지마’를 부를 때는 떼창을 유도해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개막당일 마지막은 오후 9시 47분쯤 오래물광장 인근 물고기다리 위에서 10분간 황홀한 불꽃향연이 대미를 장식했는데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13일과 14일에는 럭셔리 요트 타고 바다로 가자 , 엄마·아빠와 카약 타기, 가죽염색,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바다로 뻗어나간 도두봉오름에서는 보물찾기 체험 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 14일에는 친환경 축제로 마무리하기 위해 플로깅도 한다. 가족 동반 참여자에겐 경품과 사은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제주에는 660여 개의 용천수가 있다고 한다. 용천수란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온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샘물로 제주에서는 용천수가 잇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왔다. 물이 유난히 달고 다섯으로 갈라진 오방으로 치솟는다고 해서 오래물로 불렸다. 김용식 축제 위원장은 “마르지 않는 샘, 얼음같이 차가운 오래물이 있는 도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래물 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4∼2017년 제주도 유망축제, 2018년 제주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 모텔=성관계 동의? 남성 ‘긍정’ 여성 ‘부정’ 많았다

    모텔=성관계 동의? 남성 ‘긍정’ 여성 ‘부정’ 많았다

    남녀가 함께 모텔에 들어가면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20대 남녀는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2020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수강한 공공기간 종사자 20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텔에 들어간 것은 성관계에 동의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20대 남성 47.7%가 그렇다고 답했고, 20대 여성은 17.7%에 그쳤다. ‘늦은 밤 남성을 집에 들어오게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란 질문에도 남성 27.4%가 동의했으나, 여성은 9.3%에 그쳤다. ‘키스와 애무를 한 것은 성관계에 동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질문에도 남성은 52.7%, 여성은 19.4% 동의를 보이며 20대 남녀의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반면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사람과 성관계하는 것은 성범죄다’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96.1%, 남성 94.1%가 그렇다고 답해 동일한 인식을 나타냈다. ‘연인과 모텔에 가는 것은 암묵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하는 것’이라는 질문에도 남자는 10명 중 8명이, 여자는 5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전국의 미혼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78.0%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고 ‘다소 그렇다’라고 답한 남성은 43.6%였다. 여성은 과반수인 51.3%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가 35.1%, ‘전혀 그렇지 않다’가 16.2%였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여성은 48.7% 였고, ‘매우 그렇다’가 11.6%, ‘다소 그렇다’가 37.1%로 집계됐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업체는 “남성들의 경우 성관계 시 상대의 의사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모텔 갔지만 성관계는 거부20대 남성 강간 혐의 ‘유죄’ PC방에서 알게 된 여성과 술을 마신 후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은 강간 혐의로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5월 이 사건은 당시 성관계에 대해 “강제였다”는 여성과 “합의했다”는 남성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국민참여재판까지 갔고, 배심원단과 재판부가 피해여성 주장에 손을 들어주며  징역 4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20대 남성 A씨는 2019년 6월 20대 여성 B씨와 술을 마신 후 근처 모텔에 들어가 성관계를 했다가 B씨로부터 고소됐다. B씨와 A씨는 PC방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으로 만나 1~2년 전 연락처를 주고 받은 후 따로 연락을 취하지 않다가 사건 당일 갑자기 만나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성관계를 맺은 당일에 대해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A씨와 B씨는 새벽 3시 인근까지 포장마차 등에서 술을 먹다 모텔에 들어갔다.  A씨는 모텔에 들어갈 때 B씨가 싫다고는 했지만, 끌었더니 따라오는 등 강하게 거부하지 않아 이를 동의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손을 잡고 걸으면서 입을 맞췄는데 B씨가 몸을 밀어내지 않았으며, 모텔에 들어가서도 B씨가 영화 OST를 듣고 싶다고 하는 등 강제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관계 도중 구강성교를 요구하자 B씨가 들어주고, 키스 등을 할 때도 싫다고는 했지만 강하게 거부하지 않아 내숭을 떠는 정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 측 변호인은 B씨가 A씨에게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친해졌고, 사건 당일 포장마차에서 나온 후 술을 더 마시자고 한 것은 B씨이며 손을 잡고 모텔에 들어갔다고 했다. 반면 B씨는 모텔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술만 마실 것이라고 해서 들어간 것”, 구강성교를 해준 것은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키스를 하거나 옷을 벗길 때 혀를 깨물거나 옷을 잡는 등 10번 넘게 말과 행동으로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성관계를 할 때는 A씨가 자신의 양손을 잡아 제압한 상태였다면서 강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성관계 직후 모텔을 나간 B씨에게 사과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배심원 최종 판단 결과 6명은 유죄, 1명은 무죄로 갈렸다. 다수결에 의해 배심원은 최종적으로 A씨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4년으로 형을 결정했고, 검찰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배심원 판단 등을 종합해 A씨에게 최종적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였던 A씨는 법정구속됐다. 양형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된다”며 B씨 주장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 호주 3세 여아 개 물림 사고…손녀딸 구한 여성은 위독

    호주 3세 여아 개 물림 사고…손녀딸 구한 여성은 위독

    호주에서 세 살배기 여자 아이가 조부모가 키우는 개 2마리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아이를 구하려던 할머니는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쯤 퀸즐랜드주 알제스터 주택 뒤뜰에서 개 2마리가 여아를 공격했다. 개들은 먹이를 먹다 말고 갑자기 아이를 공격했다. 옆에 있던 할머니 디나 퍽(63)은 손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순간 몸을 날렸다. 하지만 흥분한 개들은 할머니까지 공격했다.할아버지 로버트 퍽은 아내로부터 개들을 떼어내려 애썼지만 난폭해진 개들을 제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건 후 아이와 할머니는 구급차에 실려 근처 큰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는 얼굴과 목, 가슴을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중해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로버트는 “내 개들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사고가 일어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문제의 개들은 브리즈번 시당국에 잡혀 있는 상황이다.
  • U-20 여 축구, 캐나다 완파 ‘다크호스’ 급부상

    U-20 여 축구, 캐나다 완파 ‘다크호스’ 급부상

    ‘황인선호’가 등장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었다. 압박의 수준이 어마어마했다. 그라운드 위 어디라도 상대가 공을 잡기만 하면 한국 선수 2~3명이 에워쌌다. 상대의 압박은 반박자 빠른 패스로 가볍게 벗겨냈다. 적절한 교체 전술로 경기 막판까지 지치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칠 줄 모르고 거칠게 몰아치는 헤비메탈 밴드의 라이브 공연같은 숨막히는 압박으로 우승후보 캐나다에 악몽을 선사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남녀 각급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첫 여성 사령탑인 황인선 감독이 “스물, 우리의 겁 없는 청춘들이 4강을 넘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한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문하연(강원도립대)의 헤더골로 2-0 승리했다. U-20 여자 대표팀의 캐나다와의 역대 전적은 2승 1무가 됐다.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이 된 황 감독은 국제대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승점 3(골 득실 +2)을 따낸 한국은 앞서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친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를 누르고 조 1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천가람(울산과학대)-고다영(대덕대)-전유경(포항여전고)을 공격 선봉에 세웠고, 배예빈(포항여전고), 김은주(울산과학대), 이세란(고려대)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포백은 한다인(고려대)-문하연-이수인(고려대)-빈현진(위덕대)이 나섰고, 골문은 김경희(창녕WFC)가 지켰다.전반 시작부터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캐나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유경을 고유나(울산과학대)로 교체한 한국은 후반 8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다. 배예빈의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지 못했고, 공은 캐나다 브루클린 커트널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정도로 코너킥의 궤적이 날카롭고 빨랐다.한국은 후반 17분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었다. 배예빈이 올린 코너킥을 문하연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아올라 헤더로 골망을 직격했다. 남자 프로 경기에서 나올 법한 빠르고 강하면서 정확한 코너킥에 완벽한 마무리였다. 1승 제물로 여겼던 한국에 2골 차로 끌려가기 시작한 캐나다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고, 전진 패스를 한국이 계속 끊어내 오히려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남은 팀들도 다 강팀이다. 하지만 강팀이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해서 좋은 소식을 계속 전하겠다”면서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임팩트있는 등장으로 한 경기 만에 ‘다크 호스’로 떠오른 황인선호는 오는 15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 18일 프랑스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U-20 여자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2012년 일본, 2014년 캐나다 대회에선 8강에 진출했으나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직전 2018년 프랑스 대회 때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C조의 나이지리아와 캐나다는 준우승, 프랑스는 4강 경험이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3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낸 한국은 지난달 말부터 멕시코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해 왔다.
  • 쿠팡플레이, 편집 논란 ‘안나’ 감독판 오늘 공개

    쿠팡플레이, 편집 논란 ‘안나’ 감독판 오늘 공개

    편집 논란을 빚은 드라마 ‘안나’의 감독판이 12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쿠팡플레이는 이날 “지난달 종영된 6편의 ‘안나’에 이어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해 감독판 8부작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안나’는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주연을 맡아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3월 8부작으로 작품 촬영을 마쳤지만, 쿠팡플레이가 6월 초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하고 6편으로 줄이면서 편집 논란이 일었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이 감독이 이를 거부했고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계약에 근거해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작품이 훼손됐다”고 했고, 김정훈 편집감독을 포함해 촬영팀, 조명팀 등 스태프들도 이 감독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내며 “크레딧에 남아 있는 이름을 빼달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한국영화감독협회도 지난 11일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화감독협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쿠팡플레이의 사과와 이주영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변경) 및 감독판 공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정형돈과 ‘우결’ 사오리, 15년만 근황 “싱글맘이다”

    정형돈과 ‘우결’ 사오리, 15년만 근황 “싱글맘이다”

    ‘미녀들의 수다’와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사오리가 15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사오리를 만나다] 정형돈과 우결 찍은 ‘미수다’ 방송인 눈물의 근황. 15년만에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오리는 한국 카메라 앞에 오랜만에 서서 “15년 만에 처음이다.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제가 아이가 있다. 한국에서 믿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헤어지고)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했다”며 싱글맘으로 지내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사오리는 “그러다 어느날 모 백화점에서 이모 중 한 분이 친구분들과 계셨는데 마주쳤다. ‘이모다!’ 하면서 아는 척하려 했는데 이모는 모르는 척 하시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창피하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모는 한국 사람인데 여자가 한국에서 혼자 애를 키우는 건 창피한 일이라면서 ‘친구들한테도 사오리가 일본에서 시집 잘 가서 살고 있다고 하는데 자꾸 한국에 오면 어떡하냐’더라. ‘일본에서 아이만 키우면서 숨어서 살라’고 하셨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창피한 일이구나’ 하면서 일본에서 계속 살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모도 사정이 있었고 피해주기 싫었고 곤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웃고 있지만 매일 울었다. 몇 번이나 이 세상을 떠나려고도 했다. 그래도 아이한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멈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사오리는 “(10년간) 아이만 키웠다. 알바하면서 카페, 식당 서빙, 치과조수, 옷 가게 알바 같은 걸 하면서 지냈다”며 “숨어서 살아야지 하면서 살았다. 지금도 진짜 괜찮은 건지 사실은 저도 모르겠다. 진짜 창피한 일인가? 그래도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딸이 엄마의 방송 활동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CD도 낸 적이 있다. 서랍에서 뭔가 꺼내다가 ‘할머니 이거 뭐야?’ 이렇게 되고 따라 부르면서 조금씩 안다. 그랬더니 BTS 아냐더라”며 웃었다. 사오리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리면서는 “항상 웃고 있었다. 갑자기 방송에 나가면서 못 알아듣는데 웃는 것도 있었다. 준코, 에바 이런 친구들과 1기였는데 회식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곳도 데리고 가주셨다”며 “(남희석이) 건물 높은 층에 있는 와인이나 칵테일도 사주셨다. 참 좋으 분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형돈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사랑 받기도 했다. 사오리는 “그립다. (정형돈을) 뵙고 싶다”면서 정형돈이 자신 이후 태연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봤다. 제가 태연 씨를 좋아한다. 노래도 좋아하고 항상 일본에서도 태연씨 노래를 많이 듣는 정도로 좋아한다. 그래서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태연씨가?’ 하면서 반가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오리는 “힘들었던 일밖에 없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다른 가족들은 아빠가 운전해주고 엄마가 뒤에 앉아서 아이랑 과자를 먹거나 하는 사소한 일을 나는 해본 적이 없다. 공원 가서 피크닉할 때도 딸과 둘이서만 있다.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생각이 든다. 용기를 내서 다시 웃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에 왔다”며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다 같이 행복하자.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제 시작이에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제 시작이에요

    고등학교 여자 핸드볼팀이 고작 11개에 불과한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U18(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는 축구, 배드민턴과 함께 핸드볼이 3대 스포츠인 덴마크였다. 결승전에서 덴마크에 분패, 은메달에 그쳤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여자 대표팀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선배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물리쳤다. 한국은 핸드볼의 본고장인 유럽 팀(스위스-독일-슬로바키아-루마니아-네덜란드-스웨덴-헝가리-덴마크)들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1회 대회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 상대도 덴마크였다. 이날 승리로 16년 만에 후배들이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의 세계대회 우승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 이날 후반 13분까지 20-22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민서(황지정산고)와 이혜원(대구체고)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김서진(일신여고)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김서진이 2분간 퇴장을 당한 위기 상황에서 김민서가 오히려 한 골을 더 넣어 2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민서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7m 스로로 27-24 3골 차를 만들었고,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이 고비마다 상대 슈팅을 막아 내며 리드를 지켰다. 김가영은 상대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방어율 31%)를 막아 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6.4㎝나 큰 덴마크(174.4㎝)를 상대로 빠른 스피드와 유기적 패스 플레이, 조직력으로 맞서 쾌거를 이뤄 냈다.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 핸드볼에 매료된 유럽 팬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사로 소개될 정도였다. 득점과 어시스트 2위에 오른 김민서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이혜원이 라이트백, 차서연(일신여고)은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의 쾌거는 지난 14년 동안 대한핸드볼협회(협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가 청소년 유망주들을 위해 핸드볼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유럽 연수를 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정석 아시아핸드볼연맹 집행위원은 “2019년부터 중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체력 측정을 해 우수 선수를 해외로 보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 주역들이 해외 연수 1기”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자산법 ‘탄력’… 투자자 보호 속도전

    디지털자산법 ‘탄력’… 투자자 보호 속도전

    금융당국과 여당,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과 자율규제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는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세 번째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건을 비롯해 13개 관련 법안이 제출돼 논의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혁신시키고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중심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을 통해 규율하고 그 외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기본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복현 원장은 “금감원은 현재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발행자의 백서 등 공시가 불충분, 난해하고 이에 대한 규율 체계도 아직 미흡해 투자자가 활용 가능한 공시 정보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에서는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참석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자율 규제 성과를 보고했다. DAXA는 지난 2차 간담회 이후인 6월 22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발족한 협의체다. 5대 거래소는 지난달부터 마련한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 초안을 이달부터 각사에서 시범 운영한다.
  • 거악 맞선 ‘노약자’의 통쾌한 데스게임[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거악 맞선 ‘노약자’의 통쾌한 데스게임[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가 있다. 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나 가족의 목숨 같은 치명적인 것을 걸고 참가자들이 특정한 룰에 따라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소재로 하는 장르를 일컫는다.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알려 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징어 게임’이 바로 전형적인 데스 게임 장르의 작품이다. 네이버 웹툰 ‘경비 배두만’(사진·글·그림 이영곤)도 이러한 데스 게임 장르의 흥행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배두만은 범죄조직에 잡혀간 친구의 딸을 구하기 위해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무인도로 흥신소 직원 박새봄과 함께 잠입한다. ●기득권층 향한 맹렬한 투쟁 메시지 배두만을 필두로 한 주인공들은 사냥의 제물로 선택된 ‘약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스스로 게임의 한복판에 뛰어든다. 바로 이 지점이 비슷한 소재의 다른 작품들과 차별되는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경비 배두만’ 속 데스 게임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그렇듯 큰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는 ‘VIP’들이 최상급 경호와 대우를 받는다. 배두만이 무인도에서 혈투를 벌이는 적들은 VIP를 경호하는 악인들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작가는 한 가지 메시지를 독자에게 끊임없이 전달하는데, 그것은 진정한 거악(巨惡)은 VIP들에게 부역하는 범죄조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기득권층 VIP 그 자체라는 것이다. 작가는 사회구조를 통찰하고 그에 따른 메시지를 배두만의 격렬하고 처절한 투쟁과 함께 ‘날 것 느낌’ 물씬 나는 누아르의 매력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엄청난 담력과 운동신경, 격투 기술에 해킹 능력까지 갖춘 여자 주인공 박새봄, 아버지와 연을 끊었지만 핏줄의 정을 끊지 못하는 배두만의 아들인 형사 배훈, 배두만과 비밀스러운 과거의 연으로 엮인 조직의 부두목 신기원 등 자신만의 애달픈 사연을 간직한 캐릭터들이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녹아들며 다채로운 개성을 뽐낸다. 물론 최고의 캐릭터는 배두만이다. 그는 우리의 선입견을 철저히 깨부수는 전복적인 인물이다. 몹쓸 병에 걸려 곧 죽음을 앞둔 노인이지만 오랜 폭력배 생활을 통해 얻은 실전 기술과 결정적일 때 발휘되는 괴력으로 악랄하고 잔인한 적들을 하나하나 물리친다. 작가는 배두만과 박새봄을 통해 ‘여자와 노인은 약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악인들을 쓰러트리는 둘의 활약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독자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과거사가 하나둘 밝혀지는 극적 구성을 통해 드라마는 최고조에 달한다. 2020년 6월 첫선을 보인 ‘경비 배두만’은 10개월가량 연재되다가 작가가 둘째 아이의 출산과 육아 때문에 10주 정도 쉰다고 공지를 올린 뒤 1년 가까이 휴재를 지속했다. 기약 없는 휴재 기간 동안 몇몇 독자는 작품에 꾸준히 댓글을 달며 연재 재개를 응원했다. 이에 보답하듯 작가는 379일 만에 돌아와 지난 3월 연재를 재개했다.●휴재권 논의 불붙인 젊은 작가의 죽음 얼마 전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장성락 작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마치 작가의 휴재권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피기라도 하듯 젊은 작가의 안타까운 소식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고, 현재의 웹툰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어쨌든 ‘경비 배두만’은 돌아왔다. 아마도 긴 휴재 기간 매일같이 작품을 기다리며 작가를 응원한 독자의 성원이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이리라. 모든 작가가 ‘정당하게 휴재’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가 반드시 기다린다는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그래야만 창작을 하는 작가도, 웹툰을 연재하는 플랫폼도 ‘더 좋은 작품을 위한 휴재’라는 유의미한 논의의 첫걸음을 떼지 않을까.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54세 동안 유튜버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채널A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을 당시 자극적인 내용만 방송에 나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 ‘금쪽 상담소’라는 태그를 덧붙여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금쪽상담소’에 나가서 자극적인 장면, 대화만 나온 거다, 엄마 이야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는 싸움도 안 된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뭐라고 하니까 그냥 뭐 깨갱하고 입 다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악마의 편집이냐’라는 질문에 “악마의 편집 때문에 그렇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나는 무심결에 한 건데 일의 결과는 일파만파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 게 정말 많다”라고 답했다. 앞서 1월 14일 이수진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 오은영 박사와 상담하던 중 어머니와의 갈등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수진은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에도 출연한다며 “‘동치미’도 어떤 식으로 나오고 어떤 식으로 미래가 흘러갈지 모르지만 그냥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룰 거라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다 이것만 믿고 용감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멘탈을 잡고 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밉다기보다 제게 아픔을 준 사람에게 축복기도도 하고 제가 살아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누굴 미워지는 않는다”라고 했다.이수진 “이혼 당시 엄마가 외국가서소리소문 없이 죽으라고 하더라” 이수진은 방송에서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좋은 기억만 하고 싶은데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도 없다, 엄마는 남아선호사상이 있었고 나를 낳고 할머니에게 딸을 낳았다며 구박을 많이 받았다더라”라고 했다. 또 이혼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을 때 어머니가 “왜 그걸 나에게 전하냐,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다, 한국에서 죽으면 부모에게 누가 되니까 외국에 가서 소리 소문 없이 멀리서 죽어라”라고 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50세 넘으니 여자로서 엄마 이해’말했는데 편집돼 잘렸다” 방송 이후 이수진은 인스타그램에 “얼른 엄마께 사과 카톡 드렸어요”라며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이수진은 어머니에게 “그러려고 방송에 나간 게 아니었다”라면서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어머니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에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했다. 이어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아빠는 베트남전 나가고 혼자 저를 임신하고 시어머니 구박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 했는데 그건 방송에 안 나왔나봐요”라면서 “엄마가 어린 나이에 제 엄마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요 엄마도 이제는 하나님 알아 평안하시길 기도해요”라고 덧붙였다.
  • 디지털자산법 한목소리…투자자 보호 속도낸다

    디지털자산법 한목소리…투자자 보호 속도낸다

    금융당국과 여당,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가상자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과 자율규제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는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 방안을 논의한 데 이은 세 번째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건을 비롯해 13개 관련 법안이 제출돼 논의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혁신시키고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중심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을 통해 규율하고 그 외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기본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복현 원장은 “금감원은 현재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발행자의 백서 등 공시가 불충분, 난해하고 이에 대한 규율 체계도 아직 미흡해 투자자가 활용 가능한 공시 정보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에서는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참석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자율 규제 성과를 보고했다. DAXA는 지난 2차 간담회 이후인 6월 22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목표로 발족한 협의체다. 5대 거래소는 지난달부터 마련한 거래지원 심사 가이드라인 초안을 이달부터 각사에서 시범 운영한다. 한편 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두고 한국은행은 “도입 시기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려우나 관련 연구와 개발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 고교팀 11개 한국, 핸드볼 ‘왕국’ 덴마크 꺾고 우승

    고교팀 11개 한국, 핸드볼 ‘왕국’ 덴마크 꺾고 우승

    고등학교 여자 핸드볼팀이 고작 11개에 불과한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U18(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상대는 축구, 배드민턴과 함께 핸드볼이 3대 스포츠인 덴마크였다. 결승전에서 덴마크에 분패, 은메달에 그쳤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여자 대표팀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선배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 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31-28로 물리쳤다. 한국은 핸드볼의 본고장인 유럽 팀(스위스-독일-슬로바키아-루마니아-네덜란드-스웨덴-헝가리-덴마크)들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6년 1회 대회 준우승이다. 당시 결승 상대도 덴마크였다. 이날 승리로 16년 만에 후배들이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의 세계대회 우승은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다.이날 후반 13분까지 20-22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민서(황지정산고)와 이혜원(대구체고)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김서진(일신여고)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김서진이 2분간 퇴장을 당한 위기 상황에서 김민서가 오히려 한 골을 더 넣어 2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민서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7m 스로로 27-24 3골 차를 만들었고,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이 고비마다 상대 슈팅을 막아 내며 리드를 지켰다. 김가영은 상대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방어율 31%)를 막아 내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한국은 평균 신장이 6.4㎝나 큰 덴마크(174.4㎝)를 상대로 빠른 스피드와 유기적 패스 플레이, 조직력으로 맞서 쾌거를 이뤄 냈다.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 핸드볼에 매료된 유럽 팬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사로 소개될 정도였다. 득점과 어시스트 2위에 오른 김민서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이혜원이 라이트백, 차서연(일신여고)은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선정됐다.이번 대회의 쾌거는 지난 14년 동안 대한핸드볼협회(협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가 청소년 유망주들을 위해 핸드볼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유럽 연수를 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정석 아시아핸드볼연맹 집행위원은 “2019년부터 중고교 선수를 대상으로 체력 측정을 해 우수 선수를 해외로 보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 주역들이 해외 연수 1기”라고 설명했다.
  • ‘아동 성착취물 6954개 제작’ 최찬욱, 징역 12년 확정

    ‘아동 성착취물 6954개 제작’ 최찬욱, 징역 12년 확정

    미성년자 성 착취물 6954개를 제작하고 유포한 최찬욱(27)에게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11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 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명령도 유지했다. 최씨는 2014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약 7년 여 간 초·중학교 남학생 70명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자신에게 전송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유사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을 여자아이나 축구 감독인 것처럼 속여 아이들에게 접근했다.1심과 2심은 모두 최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최씨가 상습으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아동인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범행 하나 하나만 보더라도 매우 중한 범죄이고, 특히 상습으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피해자들과의 관계,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등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최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6월 최씨를 검찰에 송치하기 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그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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