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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검찰,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 전 CEO 엘리자베스 홈즈 15년 구형

    美 검찰,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 전 CEO 엘리자베스 홈즈 15년 구형

    ‘혈액 몇 방울로 수백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획기적 기술 개발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올랐던 엘리자베스 홈스(38) 전 테라노스 최고경영자(CEO)가 징역 15년을 검찰로부터 구형받았다. 미 검찰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섀너제이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홈스는 야망에 눈이 멀었다. (그의 사기 행각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심각한 화이트칼라 범죄 중 하나”라며 징역 180개월과 8억 달러(약 1조여원) 배상금 지급 선고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003년 미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홈스는 19세에 테라노스를 창업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획기적인 진단 기기를 이용해 손가락에서 채취한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암을 포함한 250여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를 통해 홈스는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등 투자자로부터 9억 4500만달러(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여자 스티브 잡스’, ‘실리콘밸리의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진단 기술 자체가 허구로 드러나면서 9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는 휴짓조각이 됐다. 홈스는 2018년 투자자 기망 등으로 기소돼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사기꾼으로 전락했다. 검찰은 46쪽 분량의 의견서에서 “그녀는 환자의 안전과 투자자와의 공정한 거래보다 거짓말, 과장, 수십억 달러의 수익 전망을 택했다”며 “홈스의 범죄는 (기술 개발의) 실패가 아니라 거짓말이며, 진실을 말해야 할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또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홈스 측은 “징역형을 받더라도 18개월 이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그녀가 최근 몇 달 사이 시작한 성폭력 피해자 상담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징역형보다는 가택 연금이나 사회봉사형 선고를 원한다고 변론했다. 캘리포니아주 배심원단은 지난 1월 사기와 공모 등 홈스에게 적용된 혐의 4건 모두를 유죄 평결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최종 선고에서 홈스는 최대 20년형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 3주만에 복귀한 고진영, 또 컷오프…김효주, 선두와 3타차 공동 7위

    3주만에 복귀한 고진영, 또 컷오프…김효주, 선두와 3타차 공동 7위

    고진영(27)이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손목 부상 중인 고진영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기권 이후 3주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컷 탈락했다. 고진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1야드)에서 열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기록한 반면 버디는 1개에 그치며 4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 버디 6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로써 중간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74위로 컷 오프됐다. 악천후로 1개 라운드가 축소된 이번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는 이븐파 공동 58위까지 나선다. 고진영은 8월 AIG 여자오픈과 캐나다 퍼시픽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고진영은 손목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이틀간 15오버파를 치는 최악의 플레이 끝에 기권했다. 다시 휴식기를 갖고 복귀한 고진영은 여전히 샷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진영은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내줬다.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현재 세계 4위인 넬리 코다(미국)이 우승하면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한다. 코다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한국 골프의 15개 대회 연속 무관의 그림자도 아른거리고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1라운드 공동 2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던 김효주(27)가 2라운드가 끝나고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 공동 7위로 밀렸다. 물론 역전 우승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10언더파 130타 단독 선두인 앨리슨 코푸즈(미국)와는 3타 차다. 신인인 코푸즈는 우승 없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김효주는 “쇼트게임 감은 괜찮아서 내일은 샷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경기하겠다. 홀만 보이면 다 넣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나우뉴스]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과거 중화권 연예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대만 여성 연예인 샤루즈(夏如芝, 39)의 근황이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샤루즈는 2020년 배우 장제(張捷)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그에게도 경력 단절이 찾아왔다. 연예계에서 그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져 결국 그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샤루즈는 며칠 전 방영된 ‘밍윈하오하오완’(命運好好玩)에서 “연예계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일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식당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며 “오늘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작게나마 지명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어딘가에 가면 누군가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 봤고, 방송사 기자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취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굳이 촬영이 필요하겠나 싶었다. 돈을 벌고 싶고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싫다. 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만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유튜버들은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샤루즈는 2003년 대만 연속극 ‘성원’(星願)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저우제륜(周杰倫,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파루쉐(髮如雪), 칭화츠(青花瓷), 첸리즈와이(千里之外)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저우제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연예계에서 소위 ‘J소녀’로 분류되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우제륜은 대만 가요계에서 ‘천왕’으로 불린다. 샤루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드라마 ‘아내의 전쟁’에서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면서였다. 2010년 그는 영화 ‘파이마이춘톈’(拍賣春天)에서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외모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중화권 유명 가수의 초청으로 2016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뒤 2018년 싱글 앨범 ‘마술’(魔術)을 발매하기도 했다.
  • 푸틴 메다꽂는 소년, 우크라이나 폐허를 찾아 전한 뱅크시의 위로

    푸틴 메다꽂는 소년, 우크라이나 폐허를 찾아 전한 뱅크시의 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보로디얀카 마을은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 마을의 파괴된 건물 벽면에 세계적인 그래피티 화가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등장해 세계인의 눈길을 붙잡았다.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는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세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보로디얀카, 우크라이나’란 제목이 붙여져 있었다.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맨아래 콘크리트 파편들이 너덜너덜 기둥에 붙여져 있는데 그 한 조각 위에 손을 짚고 물구나무 자세를 취한 여자 체조 선수가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그는 이렇다 할 설명을 보태지 않았다. 다음날 이 마을에 뱅크시의 그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키이우에서 달려온 이들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알리나 마주르(31)란 여성은 “우리 나라를 위해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다. 뱅크시와 같은 사람, 다른 유명한 인물들이 여기 와서 러시아가 우리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보로디얀카 마을의 파괴된 다른 건물 벽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화려한 유도 기술로 메다꽂는 소년이 그려져 있었다. 우크라이나 군이 최근 헤르손을 수복하는 등 승기를 잡고 있는 때인 만큼 이 그림은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체구가 훨씬 작은 소년이 상대적으로 커다란 몸집의 푸틴 대통령을 시원하게 무찌르는 모습은 약소국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다. 평소 반전(反戰)을 주제로 여러 작품을 그려 온 뱅크시가 전쟁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보로디얀카 마을을 직접 찾아가 건물 벽에 그림을 남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도 감동을 안긴다. 참다운 예술인이란 그래야 한다는 것을 어떤 말도 보태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유도 소년 그림을 자신이 그렸는지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유도 검정띠 유단자이며 평소 종합격투기를 엄청 좋아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소식을 12일 전한 영국 BBC 뉴스의 제러미 보웬 국제전문기자는 현지를 찾아 르포를 했을 때 보로디얀카 마을이 포격에 철저히 파괴됐다며 당시 최악의 피해를 목격했다고 전한 일이 있다. 여러 목격자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파손된 건물에서 생존자들을 구하려는 시도를 못하게 막았으며 사람들에게 총구를 겨눠 위협하기도 했다고 입을 모았다. BBC 뉴스는 당시 부모와 형제, 할머니, 아내, 한 살짜리 딸 등 모두 6명의 가족을 단 한 번의 공습으로 잃었다는 한 경찰관의 사연을 보도한 일도 있었다.체조 선수 그림은 다른 곳에서도 눈에 띄었다. 키이우 외곽 이르핀 마을의 한 건물 벽에 포격 탓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그 구멍 위에 발을 딛어 중심을 잡으며 리본을 돌리는 여자 리듬체조 선수를 그렸다. 그녀의 목에는 보호대가 둘러져 있었다. 이 마을은 러시아 군에 의해 수백명의 민간인이 잔인하게 학살된 곳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네 번째 그림은 키이우의 콘크리트 방호벽에 그려져 있었다. 앞에 탱크의 진격을 막기 위한 철제 X자 블록이 놓여져 있는데 이를 시소처럼 활용해 두 어린이가 타는 것처럼 그려졌다. 한눈에 봐도 뱅크시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뱅크시는 철저히 신원을 숨겨 언론에 은둔자, 비밀스러운 화가로 불린다. 1990년대 초반 영국 브리스틀 주변에서 작품 활동을 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쟁과 아동 빈곤, 기후재앙 등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찾아내 이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몇년 전부터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과 유타주 파크 시티, 팔레스타인 등에도 그의 작품이 나타났다.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그의 ‘풍선과 소녀’는 104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5억원)에 낙찰된 직후 갑자기 경고음과 함께 그림이 액자 밑으로 떨어지면서 여러 조각으로 갈갈이 찢겨 큰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사랑은 휴지통에’란 제목으로 다시 소더비 경매에 나와 1860만 파운드(약 300억원)에 낙찰됐다.
  • “모든 순간 꼴보기 싫어” 박진주 친언니 폭로 초토화 (놀뭐)

    “모든 순간 꼴보기 싫어” 박진주 친언니 폭로 초토화 (놀뭐)

    ‘놀면뭐하니’에 등장한 배우 박진주의 친언니가 박진주의 과거를 폭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을 나들이’ 특집을 맞아 멤버들의 찐친이 등장했다. 박창훈 PD, 여자아이들 우기, 스타일리스트 송은정 등이 각각 유재석과 이미주, 정준하의 ‘찐친’으로 등장한 가운데, 박진주의 찐친으로는 친언니 박유나가 등장했다. 박유나는 동생 박진주에 대해 “약간 빡치게 하는 사람. 이쯤 되면 망해야 하는데 안 망한다”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또 박진주 별명이 “요괴 원숭이”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심지어 박유나는 동생 박진주가 꼴보기 싫던 순간 1위로 “함께 살던 모든 순간”이라는 답을 적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면서 “지각했는데 안 가고 고데기를 하더라. 그 머리가 예쁘지도 않다”, “저랑 살 때는 집안일 할 줄 모르는 사람 같더니 혼자 사니까 모델하우스처럼 해놓고 살더라”, “고생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많이 한 것처럼 노출이 됐다. 화장품 판매원도 한 달만에 그만 뒀다”고 밝혀 동생 박진주를 당황시켰다. 그래도 “(‘놀면 뭐하니’에서)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며 울컥하는 모습에서 진한 자매애가 드러났다.
  • “아까운 세금 든다” 13인조 강도단 석방한 콜롬비아 판사 논란

    “아까운 세금 든다” 13인조 강도단 석방한 콜롬비아 판사 논란

    콜롬비아 사법부가 구속적부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강도 13명을 무더기로 석방,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최근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강도사건 용의자로 13인조 강도단을 검거했다. 남자 7명과 여자 6명으로 구성된 혼성 강도단은 시내버스에서 강도행각을 벌였다. 승객으로 가장해 버스에 오른 강도단은 버스가 출발하자 강도로 돌변, 흉기로 승객들을 위협하며 귀중품을 강탈했다. 13명 중 1명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탈출하려 한 한 승객은 강도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었다. 권총을 들고 있던 강도가 승객의 머리를 권총으로 내려치면서다. 익명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3인조 강도단 전원을 긴급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도들은 21~41세로 모두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였다. 논란은 체포구속적부심에서 불거졌다.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판사는 13명 강도 전원에게 석방결정을 내렸다. 콜롬비아 치안부는 “경찰이 검거한 13명 강도용의자를 법원이 풀어줬다”고 확인했다. 언론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콜롬비아 사회에선 사법부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경찰이 붙잡아도 사법부가 풀어주면 어떡하나” “치안불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사법부는 정말 모르는 것인가” 여론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파문이 커지자 문제의 판사는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됐다. 판사는 입장문에서 “구속하면 범죄자를 재워주고 먹여주는 데 1인당 월 187만6130페소(약 53만7000원)가 든다. 연 2251만3580페소, 13명을 모두 수감하면 연간 2억9267만6540페소(약 8370만원)가 든다”면서 “국민이 내는 아까운 세금이 이렇게 많이 드는데 사법정의를 구현한다는 명분만으로 보여주기식 구속결정을 내려 이처럼 큰돈을 쓸 필요가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불구속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에서 동의하는 사람은 적었다. “석방된 용의자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사망자라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냐. 한 사람이라도 사망한다면 그 목숨 값은 아깝지 않은 것이냐”는 등 공분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판사는 “총으로 피해자를 때렸다고 하지만 경찰은 문제의 총을 증거물로 확보하지도 못했다”면서 증거도 불충분했다고 해명을 추가했지만 경찰은 “버스 안에 설치돼 있는 CCTV까지 증거로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은 “비용을 이유로 사법부가 체포된 범죄자들을 풀어준 건 사법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수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인터넷 강사, “진상 女배우 만났다” 주장…사실은?

    인터넷 강사, “진상 女배우 만났다” 주장…사실은?

    교육 플랫폼 이투스의 한 인터넷 강사가 배우의 인성에 대해 폭로했다.  이투스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이투스 채널’에는 지난달 “진상 여배우 만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A씨는 “아마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한류스타를 31가지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마주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그 여배우가 진열대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계셨다”며 “그가 이미 계산을 끝낸 줄 알고 내가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치약 맛이 난다고 싫어하는 그 아이스크림 민트초코칩을 시키고 있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 여배우가 다가오더니 아르바이트 하는 분에게 ‘일 좀 똑바로 하세요’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는 “무슨 상황인가 하고 놀라서 바라봤는데, 그분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이 여자가 새치기 하는거 못 봤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후 멀리서 이를 보던 여배우의 남편이 다가왔고, ‘이 여자야?’라며 나를 한 대 칠 기세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댓글 여론도 갈린다. “이름을 알 만한 배우가 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진상 짓을 한다니 말이 안 된다”는 회의적 주장이 있다. 반면 “누군지 공개 좀 해달라”는 등의 후일담을 기다리는 댓글도 이어진다.
  •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 아시아 ‘황금 펀치’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 아시아 ‘황금 펀치’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32·울산광역시체육회)가 개인 통산 3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연지는 11일 밤(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2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60㎏이하급 결승에서 자갈 노민 에르덴(몽골)을 상대해 5-0 판정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한 오연지는 2015년 중국, 2017년 베트남 대회에 이어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섰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오연지는 전국체전 10회 연속 금메달에 이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는 등 한국 여자 복싱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오연지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최홍은(구미시체육회)은 66㎏이하급 결승에서 카미도바 나바호르(우즈베키스탄)에게 0-5로 판정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복싱은 앞서 48㎏이하급 박초롱(충주시청), 50㎏이하급 강도연(보령시청), 63㎏이하급 정해든(성남시청), 75㎏이하급 성수연(원주시청)이 동메달 4개를 목에 거는 등 금1, 은1, 동 4개로 아시아선수권 출전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 “화냈던 女배우, 지금도 잘 나가” 박슬기의 고백

    “화냈던 女배우, 지금도 잘 나가” 박슬기의 고백

    방송인 박슬기가 과거 리포터 활동 시절에 있었던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는 ‘TV에서 안 보이더니 이러고 있었음’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김태진, 박슬기, 찰스가 출연해 담소를 나눴다. 김구라는 세 사람에게 “사실 리포터 하면서 환경에 서운함이 들 수도 있고, 스타들 인성이 사실은 좋은 사람인데 그 당시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는 게 있지 않나”라며 운을 떼싿. 김태진은 “결국 연예인 뒷담화 하면서 마무리하자는 거다”라며 “나는 입도 뻥끗 안 할 거다”라고 대화를 차단했다. 박슬기는 “인터뷰를 하는데 (연예인이) ‘야 매니저’하면서 부르더라”라며 “그러고는 ‘나 지금 피부 뒤집어졌는데 사람들 앞에서 뭐 하는 거야? 이런 거 없다고 했잖아’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게릴라데이트 일정으로 화가났던 연예인의 후일담을 전한 것이다. 박슬기는 “여자 연예인이다”라며 “저는 17년 하는 동안 처음 들었다. 제가 옆에 있는데 너무 제가 들리게 하더라”라고 돌아봤다. 찰스는 이런 박슬기의 이야기에 “그 분 지금도 잘 나가나?”라고 물었다. 박슬기는 “그렇다”고 답했고, 김태진은 “대부분은 그런 인성 있는 분들은 한 번 바닥 치는데”라고 했다.
  • 7인제 럭비 국대 “일본·홍콩과 차이 줄이겠다”… 오는 12일 세븐스시리즈 2차전

    7인제 럭비 국대 “일본·홍콩과 차이 줄이겠다”… 오는 12일 세븐스시리즈 2차전

    “일본, 홍콩과 차이를 줄이겠다.”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찰리 로우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을 앞두고 11일 서울 구로구 베르누이 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라며 “홍콩, 일본 팀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도 실력을 발휘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히 국제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일본과 홍콩이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두 국가와 간극을 좁히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따라잡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2∼13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도 중국, 홍콩, 태국 등 7개국이 나선다. 우리나라는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12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 후 13일 토너먼트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1차 대회를 홍콩, 일본에 이어 최종 3위로 마쳤다. 5년 전 인천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7인제는 ‘럭비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15인제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만큼 속도를 통해 경기를 풀 수 있어, 체격 조건에서 뒤지는 한국 럭비가 주력으로 삼아온 종목이다. 지난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세븐스 2022’ 본선에 출전, 21년 만에 2승을 거뒀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럭비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박완용(38·한국전력)은 대표팀 은퇴를 한다. 박완용은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으로 뛰었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다”며 “은퇴 무대라 해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2019년 올림픽 지역 예선 홍콩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당시 인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표팀은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완용은 “항상 그 경기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이번 대회 이후 박완용은 18세 이하(U-18)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 지도자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로우 감독은 “한국 럭비에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박완용이 적격이라 판단했다. 그를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도 “올 한해 동안 각종 국내 대회와 럭비 세븐스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상을보여준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힘찬 플레이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장식하길 바란다”며 “인천에서 열리는 ARSS 2차 대회에 끝난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은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이달 26일 3차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오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향한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서울시, 이젠 커피차도 ‘다회용컵’으로…노담캠페인에 ‘제로카페차’ 뜬다

    서울시, 이젠 커피차도 ‘다회용컵’으로…노담캠페인에 ‘제로카페차’ 뜬다

    서울시는 최근 행사나 축제 등에서 많이 이용하는 커피차의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자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차’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12일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진행되는 ‘노담캠페인’ 담배꽁초 줍기 행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체험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으로 환경단체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와이퍼스’와 흡연 예방에 동참하는 ‘노담멤버스’, 굿네이버스 등 자원봉사자 70여명, 금연 운동에 참여 중인 래퍼 래원이 함께한다. 시는 ‘제로카페’ 사업을 추진하는 재단법인 행복커넥트와 함께 커피차를 준비했다. ‘제로카페차’는 고객이 커피차에서 다회용 컵 이용 시 컵 보증금 1000원을 내고 컵 반납 시 1000원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번 체험 행사를 계기로 커피차에서도 얼마든지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주로 매장 내에서만 운영되던 다회용컵 보급사업 영역을 확장해 야외 행사나 축제, 연예인 응원 커피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번 담배꽁초 줍기 봉사활동과 다회용컵 체험에 대한 인터뷰 등을 포함해 ‘제로카페’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유튜브 채널 ‘제로서울’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강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담배꽁초, 1회용품 등 쓰레기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야외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을 확대하여 버려지는 1회용컵 쓰레기를 줄이고, 청소년들과 함께 건강뿐이라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흡연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표팀 응원가는 ‘더 뜨겁게, 한국’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표팀 응원가는 ‘더 뜨겁게, 한국’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대표팀의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을 11일 발표했다.응원가는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협회 공식 파트너 KT와 함께 만들었고, 노래의 메인 보컬은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윤도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큰 인기를 모은 이후 2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응원곡을 부르게 됐다. 또 응원가 중간에는 KT의 AI 보이스 기술로 2002년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고 유상철(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해 선수들에게 전하는 내레이션으로 담았다. 이밖에도 여자 U-20, 남자 U-23 대표팀 선수를 비롯해 붉은악마 회원, 학생, 소방관, 소상공인, 조문근 밴드 등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 다양한 팬들이 백코러스와 연주로 동참했다. ‘더 뜨겁게,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현지 응원과 방송, 광고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과거 중화권 연예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대만 여성 연예인 샤루즈(夏如芝, 39)의 근황이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샤루즈는 2020년 배우 장제(張捷)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그에게도 경력 단절이 찾아왔다. 연예계에서 그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져 결국 그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샤루즈는 며칠 전 방영된 ‘밍윈하오하오완’(命運好好玩)에서 “연예계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일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식당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며 “오늘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작게나마 지명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어딘가에 가면 누군가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 봤고, 방송사 기자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취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굳이 촬영이 필요하겠나 싶었다. 돈을 벌고 싶고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싫다. 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만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유튜버들은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샤루즈는 2003년 대만 연속극 ‘성원’(星願)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저우제륜(周杰倫,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파루쉐(髮如雪), 칭화츠(青花瓷), 첸리즈와이(千里之外)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저우제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연예계에서 소위 ‘J소녀’로 분류되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우제륜은 대만 가요계에서 ‘천왕’으로 불린다. 샤루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드라마 ‘아내의 전쟁’에서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면서였다. 2010년 그는 영화 '파이마이춘톈'(拍賣春天)에서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외모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중화권 유명 가수의 초청으로 2016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뒤 2018년 싱글 앨범 ‘마술’(魔術)을 발매하기도 했다. 
  •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로 성공한 JD 밴스(38)의 자전적 에세이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가난하고 보수적인 백인 노동계층을 부르는 멸칭. 러스트벨트(제조업 중심지였다가 몰락한 지역)인 오하이오주의 힐빌리였던 밴스가 약물중독과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 스토리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류층이 외면해 온 백인 노동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때문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작 밴스는 당시 트럼프를 무능력하고 편협한 인물로 평가절하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후엔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고,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2020 대선 음모론’에도 동의했다. ‘트럼프 키즈’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밴스는 지난 5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10선 하원의원 출신인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 주요 공직에 출마한 공화당원 중 300여명이 트럼프 키즈이며, 이들 가운데 160여명이 당선됐다. 트럼프 정부 초기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아칸소주 주지사),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실종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키즈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공화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민심을 트럼프 키즈들이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열린세상] 산책하면서 만난 세계/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산책하면서 만난 세계/박산호 번역가

    번역하고 글을 쓰는 것은 굉장히 외롭고 정적인 일이다. 하루 종일 나와 원고 간의 씨름만 있을 뿐 그 세계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 보면 하루가, 계절이, 일 년이 뭉텅뭉텅 흘러간다. 그러다 강아지 한 마리를 내 인생에 들이면서 그 일상이 조금 달라졌다. 지난 2년 동안 강아지 해피와 산책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났기 때문이다. 바로 ‘어린이’라는 세계다. 해피를 보는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털이 까맣고 덩치가 제법 큰 해피를 보자마자 무섭다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도 있고, 귀엽다고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이 있고, “저 개는 시바야. 넌 몰랐지?”라고 친구에게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고, 더러는 강아지를 만져 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두 그룹이 있는데, 첫 번째는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유아들. 그들은 해피를 보면 혀 짧은 소리로 “멍무이, 멍무이, 귀여워”라고 외치며 작디작은 손을 흔든다. 그걸 보면 나도 모르게 같이 손을 흔들고 만다. 물론 꼬마들은 해피만 보느라 나는 안중에도 없지만. 두 번째는 용감하고 정중한 아이들. 한번은 해피를 데리고 가는데 저만치서 초등학교 2, 3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해피에게 레이저 같은 눈빛을 계속 쏘아 보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내가 걷는 속도를 늦추자 아이가 다가와 고개를 꾸벅하더니 물었다. “이 아이 한번 만져 봐도 될까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가 손을 내밀었지만, 관심을 받으면 기뻐서 지나치게 흥분하는 해피 때문에 좀처럼 그 손이 닿지를 않았다. 보는 내가 다 안타까웠지만, 아이는 그런 해피를 담담히 지켜보다가 “아우, 흥이 많은 아이구나. 담에 또 만나”라고 말했다. 그러고 요정처럼 사뿐사뿐 걸어서 멀어져 갔다. 또 한번은 어떤 남자아이가 멀리서부터 날 보고 “안녕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아는 아이인 줄 알고 멈춰 서니 아니었다. 그 소년은 “강아지 한번 만져 봐도 되나요?”라고 내게 아주 정중하게 물었다. 그래서 나도 그러라고 정중하게 대답했지만 예의 흥분병이 도진 해피는 홀딱홀딱 뛰기만 했다. 그러자 소년이 하는 말. “넌 사람을 참 좋아하는구나.” 그 말에 내가 웃음이 터지려는 걸 참고 있는 동안 소년은 해피의 등을 간신히 한 번 쓰다듬고 다시 내게 인사하더니 표표히 사라졌다. 그런 아이들을 보다 김소영이 쓴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읽은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대접을 받아 봐야 계속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기본적인 태도와 양식으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해피를 데리고 산책하다 어른들, 특히 나이 많은 남자 어른들에게 모욕과 폭언을 많이 듣고 마음이 상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예의 바르고 정중한 어린이들의 환대 덕분에 나와 해피는 산책을 계속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좋은 대접을 받아 본 아이들이 좋은 어른이 된다는 정말 단순한 진리를 아는 어른이 의외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해피와 나서는 산책길에 다시 생각한다. 오늘 마주치는 어린이를 최대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겠다고.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Love -양봄 · 청혼 - 진은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Love -양봄 · 청혼 - 진은영

    선, 면, 색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환경을 추상으로 표현. 12월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더블하이트갤러리 청혼 - 진은영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 드럼을 치는 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에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 시절 순결한 비누거품 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 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 있다 투명 유리조각처럼 다음달 결혼하는 친구의 축사를 쓰기로 했습니다. 연필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이 시를 읽었습니다. 시인의 고백은 ‘쓴 잔’을 마시듯 자못 담담합니다. 순정한 맹세는 ‘비누거품’처럼 꺼지기 쉽고, 투명한 고백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요. 나는 다만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사랑이 오래되면 설렘은 사라지고, 미래는 익숙한 반복의 얼굴을 하고 오겠지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시인은 기꺼이 한 사람의 ‘술래’가 되고자 합니다. 신부에게 줄 수 있다면 이 시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가 꽃다발을 안고 집으로 갈 때, 어두운 골목길에 일제히 가로등 불이 켜지는 마법과도 같은 은유를요. 도처에 숨은 은유를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의 비탄에 지지 않고 도도하게 사랑을 지속할 용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미나 시인
  • 14년 만의 KLPGA 3연승 꿈… ‘제주 여왕’ 이소미 상륙작전

    14년 만의 KLPGA 3연승 꿈… ‘제주 여왕’ 이소미 상륙작전

    제주도에서 2연승을 거둔 ‘바람의 딸’ 이소미(사진·23)가 이번에는 춘천 상륙작전에 나선다. 이소미는 11일부터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94야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2주간 제주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게 되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1996시즌 박세리(45), 1997시즌 김미현(45), 2008시즌 서희경(36) 등 단 3명만 갖고 있다. 이소미가 3연승에 성공하면 서희경 이후 14년 2개월 만에 3연승자가 된다.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아이언샷 감이 특히 좋다”면서 “2주 동안 제주도 그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추위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 이번 대회는 추위와의 싸움이 될 것 같아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해란(21)과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 지은 박민지(24)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는 70점이다. 때문에 현재 대상포인트 2위인 유해란(648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7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26)가 톱10에 들지 못하면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등 유독 좋은 성적을 낸 유해란은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많은 골프장을 좋아하는데 이 코스가 딱 그렇다. 날씨도 쌀쌀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두 달 전부터 좋지 않았던 샷감이 제주도 대회를 기점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던 최나연(35)은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최나연은 2004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신한은행-BNK(오후 7시·인천도원체육관) ●프로배구=인삼공사-현대건설(대전충무체육관) 우리카드-대한항공(서울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골프=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파주 서원밸리CC)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춘천 라비에벨CC) ●씨름=천하장사 대축제 금강장사 결정전(오후 2시·울산 작천정운동장) ●쇼트트랙=제1회 국무총리배 전국남녀 대회(춘천의암빙상장) ●사격=제15회 대구 아시아 공기총선수권대회(오전 10시·대구국제사격장) ●유도=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충남 보령종합체육관) ●바둑=하림배 여자국수전 4강 김혜민-김다영(오후 1시) ●체조=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오전 9시·홍천종합체육관) ●역도=전국실업선수권대회(오전 10시·서천군민회관) ●테니스=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
  • 싫은 부서에 배정받은 초년생… 회사라는 무대 어떻게 마칠까

    싫은 부서에 배정받은 초년생… 회사라는 무대 어떻게 마칠까

    ‘인생은 연극과 같다’고들 한다. 문제는 희극과 비극의 비율일 터다. 누구나 희극으로 가득하길 바라지만 비극의 순간이 더 많은 게 인생 아니던가. 특히 우리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에 살면 더 그럴 테고, 사회의 문턱에 첫발을 들인 20대라면 더더욱 그렇겠다. 책은 대학 시절 연극배우를 꿈꿨던 6개월 차 신입 직원 연희의 희비극을 펼친다. 드림출판사에 인턴으로 취직한 연희는 3개월 평가 기간을 지나 정규직이 됐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일중독자 천 팀장이 있는 악명 높은 키즈콘텐츠1팀으로 배정받아서다. 인사팀을 찾아가 다른 곳에 보내 달라고 읍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10명 중 살아남은 4명에 포함된 것에 그저 감사해야 할 따름이다. 여기에 능력은 별로고 눈치만 빠른, 여차하면 자신에게 일을 떠넘기기 일쑤인 성 대리와 함께 일해야 한다. 그래서 연희에겐 회사 생활이 비극의 연속이다.연희의 과거는 그렇지 않았다. 그야말로 희극으로 가득한 날들이었다. 자신이 선택하진 않았지만 어찌어찌 발 들인 연극 동아리 생활은 너무 즐거웠다. 대본을 공부하고 외우느라 공부는 살짝 뒤로 미뤘고, 동아리 선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며 연극 이야기로 날밤을 지새웠다. 그래서 자신과 달리 졸업 후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절친 장미에게 은근히 질투가 났다. 지친 자신을 이해해 주는 마음씨 좋은 사진팀의 종민과 사귀면서 위안을 얻지만 알고 보니 그는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희극과 비극을 오락가락하는 연희의 무대를 작가의 뛰어난 입담이 재치 있게 만든다. 예컨대 화려한 색감의 책과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키즈콘텐츠1팀에서 칙칙한 얼굴로 모니터를 보는 직원들을 가리켜 ‘네버랜드에 침공한 후크 선장만큼이나 동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하거나 “야”, “막내야” 등으로 불리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나는 이름도 잃고 자신감도 잃었다. 동시에 인격도 사라졌다’고 푸념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 연극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책을 좋아하던 소연은 ‘LED가 빛나는 은행 창구에서 일하고’, 책을 멀리하고 연극 무대에서 조명을 받던 자신은 ‘책 만드는 출판사로 왔다’는 등의 표현은 그야말로 ‘읽는 맛’을 준다. 연희가 차츰 회사 생활에 적응할 무렵 팀이 기획한 아동전집이 대박 난다. 별책부록으로 퍼즐을 제공한 전집이 홈쇼핑 광고에 힘입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천 팀장, 성 대리와 함께 뿌듯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2차 홈쇼핑 방송을 준비하던 중 대형 사건이 터진다. 날마다 등장하자마자 퇴장하고 싶은 무대에서 맡고 싶지 않은 배역을 연기해야만 하는 주인공은 회사라는 무대를 어떻게 마칠 수 있을까. “이 소설에는 한 시절의 내가 담겨 있다. 20대의 나는 모든 것이 과잉 상태였다. 지나치게 누군가를 좋아했고 필요 이상으로 누군가를 싫어했다. 주변의 많은 것이 부당하고 불합리하게만 여겨졌던 사회초년생 시절 내가 가장 미워했던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작가의 고백은 작은 무대를 마무리하는 연희의 독백처럼 들린다. 희극이 펼쳐질 땐 슬며시 미소 짓고, 비극이 드러나면 속 타고 안타깝다. 결국엔 우리 인생이 부조리극이라는 걸 알게 되면 독자들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기립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책꽂이]

    [책꽂이]

    보이지 않는 숲(조갑상 지음, 산지니 펴냄) 잡지기자 김인철은 독자 투고란에 실은 기고 탓에 경찰서로 불려 가고, 글을 쓴 서옥주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시간이 흘러 고향인 여산으로 돌아와 교사로 일하게 된 김인철은 학교 공적비 훼손 사건에 얽힌 보도연맹·국가보안법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된다. ‘밤의 눈’으로 만해문학상을 받은 조갑상 작가의 신작 소설. 400쪽. 1만 8000원.이중 작가 초롱(이미상 지음, 문학동네 펴냄) 데뷔작 ‘하긴’으로 젊은작가상을 받은 이미상 작가의 첫 소설집. 지하철 여성 승객의 불안을 과장되게, 재치 있게 형상화한 ‘여자가 지하철 할 때’, 습작 시절 쓴 작품이 인터넷에 무단으로 유포당한 뒤 곤경에 처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은 ‘이중 작가 초롱’ 등 8편의 단편을 묶었다. 356쪽. 1만 5500원.가장 인간적인 미래(윤송이 지음, 웨일북 펴냄)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 전문가인 저자가 인간과 AI의 새로운 공존이라는 주제로 철학자, 사회학자, 윤리학자, 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 세계 석학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앞으로 닥칠 변화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세계는 지금 어떻게 지혜를 모으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272쪽. 1만 8000원.가치학(사이먼 켈리 등 지음, 김상현·정언용·김진환 옮김, 서울경제경영 펴냄)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객 가치 창출 여부다. 고객, 마케팅, 세일즈 분야가 협력해 고객 가치를 분석하고 통찰하는 일을 ‘가치학’(Value-ology)이라 칭한다. 이를 설명하고, 조직 내부에 도입해 결과를 끌어내는 구체적 방법을 제안한다. 180쪽. 2만 2000원.나비의 언어(웬디 윌리엄스 지음, 이세진 옮김, 그러나 펴냄) 나비의 주둥이는 빨대처럼 빨아먹는 게 아니라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어떤 나비는 월동하러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이동한다. 찰스 다윈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허먼 스트레커 등 나비 연구가들의 재밌는 연구와, 나비와 인간이 함께해 온 발자취를 따라간다. 332쪽. 1만 8000원.가족의 무게(이시이 고타 지음, 김현욱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25년간 은둔형 외톨이 아들을 돌보다가 살해한 아버지, 생활 파탄으로 어머니와 함께 자살한 아들, 다섯 살 아들을 떨어뜨려 죽인 엄마.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이 친족 간에 벌어지고, 대부분 알려지지 않는다. 2015년부터 6년간 일본에서 벌어진 가족살인 사건을 추적해 이 시대 가족에 드리운 어둠을 드러낸다. 336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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