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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사수 금지현, 파리올림픽 앞두고 열린 모의고사서 금빛 총성…박하준은 남자 10m서 동메달

    주부사수 금지현, 파리올림픽 앞두고 열린 모의고사서 금빛 총성…박하준은 남자 10m서 동메달

    주부사수 금지현(24·경기도청)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모의고사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남자부의 박하준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지현은 6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253.4점으로 중국의 왕즈페이(252.3점)를 1.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2023 세계선수권우승자였던 한지아위(중국 231.1점)가 차지했다. 본선에서 632.7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6위로 결선에 진출한 금지현은 10발을 사격하는 결선 1스테이지에서 첫발과 마지막을 모두 10.9점 만점을 기록하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이어진 2스테이지 초반 왕즈페이에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선두에 오른 뒤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함께 출전한 이은서(화성시청)와 기대를 모았던 여고생 총잡이 반효진(대구체고)은 각각 11위(630.7점), 42위(627.5점)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금지현은 2019년 월드컵에서 두 번의 개인 동메달, 2022년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금지현은 3개월의 공백기 후 지난해 전국체전과 파리 올림픽 선발전을 대비해 지난해 9월부터 다시 총을 잡았다. 금지현은 “이건 나의 국제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라면서 “지금도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 메달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부에 이어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박하준(24·KT)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박하준은 본선 631.4점으로 7위로 결선에 올라 결선 229.8점으로 중국의 셩리하오(251.8점), 두린슈(251.4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4일 여자 공기권총에서 김예지가 은메달을 따낸데 이어 6일 금메달과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면서 중국(금3, 은3 동4)에 이어 2위(금1,은1,동1)에 올랐다.
  • ‘우승팀에서 꼴찌로’ 박혜진 “부산 농구 열기는 성적부터…(박)지현이 원없이 부딪치길”

    ‘우승팀에서 꼴찌로’ 박혜진 “부산 농구 열기는 성적부터…(박)지현이 원없이 부딪치길”

    여자프로농구 우승 트로피 9개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번,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2010년대를 풍미했던 박혜진(34·부산 BNK)이 고향 부산에 닻을 내렸다. 새 도전에 나선 박혜진은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서 은퇴까지 고려했었다. 변화를 통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며 “농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승률 2할(6승2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문 BNK는 지난달 박혜진과 함께 득점 5위(16.50점) 김소니아를 영입했다. 여기에 기존 국가대표 가드 안혜지(재계약), 슈터 이소희까지 강력한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혜진은 “도전자 입장”이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박혜진은 6일 부산역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득점왕 (김)단비 언니가 2022년 아산 우리은행에 합류했을 때 ‘슈퍼팀’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매년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각오로 시즌을 치렀다”며 “BNK는 다른 팀보다 두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마음의 안정을 위해 고향을 찾았으나 박혜진이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은 그대로다. 이적 첫해 박정은 BNK 감독의 권유로 주장 완장을 찼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10년 이상 차이 나는 새 팀원들을 보듬어야 한다. 그는 “20대에는 깐깐하고 예민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후배들에게 ‘너희가 언니를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지적했다”며 “요즘은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웃음). 첫 대면식 분위기도 어색했다. 먼저 다가가서 가벼운 대화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진이 16년 동안 몸담은 우리은행에서 2시즌 연속 우승한 뒤 둥지를 옮긴 배경에는 7개월의 휴식기가 있었다. 발바닥 힘줄 부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여름 프로 생활 중 처음으로 장기간 농구와 멀리 떨어졌다. 그는 “원래 다쳐도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번 아웃에 빠져 아무것도 안 했다”며 “집 앞 카페에서 책 읽고 혼자 지내다 보니 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진열장에 놓인 트로피도 아무 의미 없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가족 옆에서 여유를 갖고 생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의지했던 김단비와 떨어진 박혜진의 새 시즌 키워드는 ‘홀로서기’다. 박혜진은 “최고의 선수들에게 많은 덕을 봤다. 같은 나이대인 (김)단비 언니와 대화가 잘 통했고 농구 열정의 온도도 비슷해서 모든 부분이 편했다”며 “새 팀에서는 흥이 많은 김소니아 선수를 제어해 주고 이소희 선수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함께 상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는 전 우리은행 동료 박지현에게는 “성공, 실패 상관하지 말고 정말 원없이 다 부딪치고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혜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미국, 유럽 무대 도전을 계획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물거품이 됐다. 10년이 지나고 박혜진보다 열 살 어린 박지현이 같은 뜻을 품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리그 대표 선수인 박지현과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빠지면서 새 시즌은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혼전이 될 전망이다. “(사직실내체육관을 같이 쓰는) 남자농구 부산 KCC 관중이 정말 많아서 놀라웠다”는 박혜진은 “BNK도 성적이 좋아야 팬들이 찾아온다. 팀의 중심을 잡아서 KCC가 우승으로 띄워 놓은 부산 농구 열기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 10만원에 8살 딸 성매매 조직에 팔려한 20대 온두라스 엄마 체포 [여기는 남미]

    10만원에 8살 딸 성매매 조직에 팔려한 20대 온두라스 엄마 체포 [여기는 남미]

    푼돈을 받고 어린 친딸을 성매매조직에 팔아넘기려 한 20대 온두라스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두라스 경찰 수사국은 최근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27살 여자를 검거했다. 여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접촉한 성매매조직 우두머리에게 8살 된 딸을 팔아넘기려고 하다가 쇠고랑을 찼다. 수사국 관계자는 “인신매매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주목하는 일련의 조직이 있다”면서 “온라인 선불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문제의 여자는 SNS에 익숙했고, 이런 지식을 이용해 성매매조직과 접촉해 딸을 팔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여자가 딸을 성매매조직에 넘겨주고 받기로 한 돈은 2000렘피라(현지 화폐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81달러(약 11만원) 정도였다. 현지 언론은 “딸을 팔아넘기기로 한 것도 공분을 살 일이지만 터무니없는 대가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가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자의 딸을 사려고 한 성매매조직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조직이었다. 조직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사들여 조직원들이 성폭행한 후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조직이 8살 딸을 사들이면 우두머리가 직접 성폭행하고 남자를 받도록 하기로 이미 계획이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자에겐 각각 8살과 6살 된 두 딸이 있다. 여자를 검거한 경찰은 두 딸을 구출해 미성년자보호시설에 인도했다. 두 딸은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면서 건강검진과 심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평생 지우기 힘든 상처를 받았다”면서 “필요한 모든 심리치료를 받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에선 어린 자녀를 물건처럼 사고파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수도 테구시갈파로부터 약 80km 떨어진 엘파라이소주(州)의 지방도시 후티아파에선 11살 딸을 팔아넘긴 여자와 새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의 친모와 의붓아버지인 두 사람은 자동차를 받고 한 남자에게 딸을 넘겼다. 자동차와 딸을 맞바꾼 셈이다. 부모는 또 딸을 데려간 남자로부터 매월 일정 금액의 돈을 받았다. 팔려간 딸은 남자의 성노리갯감이 됐다. 경찰은 딸을 판 부모와 아이를 산 남자 등 3명을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온두라스자치대학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여자에게 가장 위험한 중미국가는 온두라스”라고 지적한 바 있다.
  • 어린이날 최고 아빠! ‘스크린 강자’ 김홍택, 8개월 딸에게 우승 선물

    어린이날 최고 아빠! ‘스크린 강자’ 김홍택, 8개월 딸에게 우승 선물

    ‘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31)이 어린이날을 맞아 딸(8개월)에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김홍택은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KPGA 아시안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촌라띳 쯩분응암(태국)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긴 김홍택이 K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7년 다이내믹 부산오픈 이후 7년 만이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김홍택은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다. 2, 3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한 김홍택은 4, 5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13~15번 줄버디를 기록한 김홍택은 승부처 17번 홀(파3)에서 6m가량의 버디를 성공시켰다. 김홍택은 이날 2언더파 69타로 4라운드 최종 합계 274타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쯩분응암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쯩분응암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반면 김홍택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쯩분응암의 두 번째 샷이 모래턱을 맞으며 거리 손해를 봤지만 김홍택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타고 살짝 넘었다. 쯩분응암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홀과 멀어 퍼팅 2번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김홍택은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홀에 붙여 마무리하면서 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와 필드 골프에서 동시에 활동 중이다. 지난해까지 스크린 골프 G투어 최다승 공동 1위에 자리했을 정도로 스크린 골프 강자다. 한편 이날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3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지영(28)이 우승했다.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해 시즌 첫 2승을 수확한 박지영은 투어 통산 9승째를 신고하며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도 챙겼다.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제주-대구(오후 2시·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대전(오후 4시 30분·광주축구전용구장) ●프로축구2부=천안-안산(오후 2시·천안종합운동장) 서울 이랜드-충북청주(오후 4시 30분·목동종합운동장) ●여자축구=수원FC위민-서울시청(수원종합운동장) 세종스포츠토토-인천현대제철(세종시민운동장) 문경상무-창녕WFC(문경시민운동장) 화천KSPO-경주한수원(화천생활체육공원·이상 오후 2시)
  •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뮈엘 베케트(1906~ 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가수가 꿈인 장애인 딸 위해” 무릎 꿇은 母…5년 뒤 근황에 ‘울컥’

    “가수가 꿈인 장애인 딸 위해” 무릎 꿇은 母…5년 뒤 근황에 ‘울컥’

    장애가 있는 딸이 노래하는 동안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무릎 꿇고 받쳐준 한 어머니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그맨 이정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사하면서 눈물을 이렇게까지 흘릴 수가 있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5년 전 자신이 진행한 행사 때 만난 한 모녀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었다. 이정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그는 ‘장애인의날 노래자랑’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다. 당시 가수가 꿈이라는 한 여자아이는 보조기구에 몸을 의지한 채 무대에 올랐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는 한껏 꾸민 모습이었다. 아이는 두 손으로 보조기구를 잡고 세워진 마이크에 다가가 노래를 불렀다. 이때 이정규의 눈에 띈 것은 아이 뒤에 있던 엄마였다. 엄마는 무릎을 꿇고 아이의 허리를 붙잡아 넘어지지 않게 도왔다. 관중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몸을 웅크리기도 했다. 이정규는 “아이의 떨리는 목소리에 용기를 주려는 듯 (엄마는) 아이의 노래를 고개를 숙인 채 끝까지 함께 불렀다”며 “엄마는 이 시간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뒤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숨겼다. 행사를 진행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정규는 그로부터 5년 뒤인 올해, 이 모녀를 다른 행사장에서 만났다. 그는 “가수라는 꿈을 잃지 않고 이번에는 지지대도 없이 무대에 올랐다”며 “역시나 엄마는 오늘도 뒤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계신다. 사랑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다시 한번 눈물로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훌쩍 자란 아이는 엄마와 키가 비슷해졌다. 5년 전과 달리 보조기구 없이 자신의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성숙해진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아이의 엄마는 이번에도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이 영상은 5일 기준 조회수 38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어머님의 무릎이 너무 값지다”, “아이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너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에게 노래를 알려주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음악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노래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심장병 앓는데…” 교수 강요에 매일 달리다 숨진 대학생, 中 발칵

    “심장병 앓는데…” 교수 강요에 매일 달리다 숨진 대학생, 中 발칵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중국의 한 여자 대학생이 지도교수의 강요로 운동을 하다 사망해 현지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지린성 바이청의학고등전문학교(한국의 전문대) 신입생 자오는 지난달 12일 아침 같은 과 동기들과 달리기를 하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자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결국 사망했다. 이 학교 교칙에는 체조와 뛰기 등 아침 운동이 규정돼 있다. 다만 자오는 지난해 선천적 심장병이 있다는 진단서를 제출해 체육활동을 면제받았다는 게 자오 유족의 설명이다. 유족은 지난달 초 자오에게 불만을 품은 지도교수가 자오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수가 자기 아내를 위해 “요리용 활어를 선물해 달라”고 자오에게 요구했는데, 자오가 주문한 생선이 죽은 채 배송된 게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자오의 이모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진단서는 가짜”라며 “매일 뛰어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한다.사건 당일 자오는 약 20분간 방치됐다. 자오가 쓰러졌을 때 교수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하면서 구급차도 즉각 부르지 않았다는 한 동기의 증언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동기는 “제때 구호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자오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교수는 우리가 자오에게 다가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측은 자오가 심장병으로 숨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교수가 구체적으로 어떤 언행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유족에게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유족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수는 현재 휴대전화를 꺼둔 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이다.
  • 공기권총 김예지, 바쿠 월드컵서 은메달…파리올림픽 메달 전망↑

    공기권총 김예지, 바쿠 월드컵서 은메달…파리올림픽 메달 전망↑

    사격 국가대표팀의 김예지(32·임실군청)가 파리올림픽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주요 국제대회라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올림픽 상위입상 전망도 가능해 보인다. 김예지는 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ISS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1점을 기록해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243점)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본선 4위(579점)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김예지는 결선 1스테이지 중반부터 2위에 올라선 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순위를 지켰다. 그러나 243점을 쏜 예드제예스키를 결국 넘지 못하고 241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선에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은 5위를 했고 기대주 오예진(IBK기업은행)은 본선 10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 25m 권총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25m 권총 대표 선발전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부산시청)를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 사격 선수 중 유일하게 자력으로 파리 올림픽 개인전 두 종목 출전을 확정했다. 여자 경기에 앞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는 이원호(KB국민은행)가 결선을 4위로 마쳐 아쉽게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 “어린 여자 만나고 싶어서”… 30대 男 위조 신분증 제작

    “어린 여자 만나고 싶어서”… 30대 男 위조 신분증 제작

    어린 여성과 연애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한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박석근 부장판사는 지난달 26일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1월 9월 B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신분증 위조 광고를 보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주민등록증 위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화방에서 B씨에게 자신의 실제 주민등록증을 촬영한 사진과 증명사진을 전송하면서 출생 연도를 ‘92’에서 ‘95’로 변경해 줄 것으로 요청했고, B씨에게 25만원을 송금했다. 이에 B씨는 자기 집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A씨의 사진과 이름, 주소로 출생 연도가 ‘95’로 변경된 주민등록증 이미지 파일을 만들어 카드 프린터로 인쇄한 후 홀로그램을 부착했다. 현행법상 주민등록증을 포함해 각종 증명서를 위·변조하는 행위는 ‘공문서 위·변조죄’에 해당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성 교제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 대성, 2NE1 공개 사과…“공민지에 늘 미안한 마음 있어”

    대성, 2NE1 공개 사과…“공민지에 늘 미안한 마음 있어”

    대성이 2NE1 발언에 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3일 공개된 대성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는 2NE1 산다라박이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빅뱅 대성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성은 산다라박을 보자마자 90도로 인사했다. “저는 다라 님을 모시기 위한 일일 집사”라는 등 시작부터 너스레를 떨었다.촬영 장소에 도착한 대성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 제가 잘못을 했다”라며 “얼마 전에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게 아닌가 해서”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산다라박이 “아…”라며 웃었다. 앞서 대성이 한 방송에서 내뱉은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대성은 2NE1에 관해 ‘YG 기여도 최하, 없어도 되는 멤버는 공민지’라는 얘기를 했었다. 대성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특히나 저는 민지에게 좀 특별히 미안할 수밖에 없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지한테 따로 연락 안 했냐?”라는 산다라박의 질문에는 “아니, 내가 민지 연락처가 없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산다라박이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제안했다. 대성이 카메라를 바라봤다. 그는 “사실 오늘 같이 모시고 싶었다. 사랑하는 우리 동생 예쁜 민지 님, 제가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지가 데뷔하면서 약간 ‘대성 닮은 꼴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 여자에게 대성 닮은 꼴이란 타이틀이 결코 칭찬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화가 남아 있다면 풀어 달라”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 ‘야수’ 밥 샙, 두 아내 공개… ‘컬처 쇼크’

    ‘야수’ 밥 샙, 두 아내 공개… ‘컬처 쇼크’

    전성기 ‘야수’로 불린 이종격투기 선수 밥 샙이 두 명의 아내를 공개해 관심을 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헬창TV’에는 밥 샙이 보디빌딩 대회 출전에 앞서 준비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밥 샙은 두 번째 부인을 마중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제작진이 “세 번째 부인은 안 계시냐”고 농담을 던지자, 밥 샙은 “불가능할 건 없지만 현재는 두 명에 만족 중이다”라고 했다. 앞서 밥 샙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을 통해 과테말라 국적의 아내와 일본 국적의 아내 등 두 명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밥 샙은 “사실 이런 생활을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 중이다. 제가 올해 50세인데 곧 만날 (두 번째 부인) 아이야는 제가 20대 때 만났다. 딜라이야는 30대 초에 만난 여자다. 제가 지금 50세니까 계산해 봐라”라고 했다. 밥 샙은 아이야를 보자마자 뽀뽀했고, 아내들은 서로 포옹했다. 밥 샙이 운동을 시작하자 딜라이야는 수건으로 그의 땀을 닦아주고, 아이야는 음료를 갖다주며 내조했다. 딜라이야는 밥 샙의 등 근육을 어루만지며 “오늘 밤 이 몸은 제 겁니다”라고 했다. 이후 밥 샙은 보디빌딩 포즈를 배우기 전 아내들의 도움을 받아 상·하의를 탈의하기도 했다. 밥 샙은 숙소에서 두 아내와 함께 유산소 운동을 이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제작진은 “유산소 세션을 할 땐 매일 아리따운 두 분의 부인들과 같이하시는군요. 유산소 운동은 여기 거실에서 하고 다른 유산소 운동은…”이라고 말끝을 흐리자, 밥 샙이 침대를 가리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내가 2명이니까 2배로 힘드시냐”고 물었다. 밥 샙은 웃으면서 “물론 스태미나가 더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그게 저를 계속 ‘Keep Going’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별세

    70년 연극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89세.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임 대표는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이래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호평받았다. 1970년에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 연극의 산실로 키워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공연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임 대표는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 꽃님이!’, ‘지붕 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하는 등 뮤지컬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와 딸 임수진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 아들 임수현 서울여대 불문과 교수(산울림 예술감독)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하이킥’ 서신애 맞아?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하이킥’ 서신애 맞아?

    ‘폭풍성장’한 배우 서신애가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3일 서신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찍은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앞머리를 내린 서신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민소매 화이트 실크 상의부터 청패션까지 소화한 서신애는 아역의 귀여운 모습을 벗고 25살 성숙미를 선보였다. 2018년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조연 역을 맡은 이후로 오랜 공백기를 갖고 있는 서신애는 최근에는 학폭 피해자로 더 많이 기사에 올랐다.앞서 2004년 서울우유 CF로 데뷔한 아역 출신 배우 서신애는 2021년 3월에는 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에게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한 후 활동을 쉬었다. 당시 서수진 학폭 피해자로 본인 이름이 거론되자, 서신애는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며 “본인은 기억나지 않고 나와 대화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서수진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그해 8월 서수진은 팀에서 탈퇴했다. 한편 서신애는 지난 2020년 에세이 ‘마음의 방향’을 출간했다. 2023년 새로운 소속사 PA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차기작을 검토중이다.
  • 아내 살해한 변호사…법정서 울먹이며 “평생 반려자 잃어”

    아내 살해한 변호사…법정서 울먹이며 “평생 반려자 잃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A(51)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국내 한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로,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결혼 무렵부터 아내에게 ‘너 같은 여자는 서울역 가면 널려있다’는 등 비하 발언을 해왔다. 2019년부터 자녀들에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지도 못하게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 일부가 재생됐다. 현장에 아들이 있는데도 둔기로 내려치는 둔탁한 소리와 비명, 아들에게 경찰에게 신고해 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 등 참혹한 당시 상황과 함께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A씨는 애초 상해치사를 주장했지만, 음성이 재생되기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짐을 가지러 온 아내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른 것으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정신을 차리니 피해자 위에 올라타 있었지만, 혐의 사실처럼 목을 조른 적은 없고 목을 눌렀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대로 두면 아내가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심경에 대해선 “공황 상태였고 판단력도 없어 정상적인 심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과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서 와이프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려는 소망도 잃고 제일 존경하는 평생 반려자도 잃는 등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피해자 측을 대리한 변호사는 “고양이가 피해자보다 더 소중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자는 고양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가정이라면 피고인이 사회에 나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지 재판부가 판단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청석을 가득 채운 유족들은 변호인이 A씨에게 우호적인 변론을 하자 울부짖거나 탄식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선고 공판을 연다.
  • WKBL 격랑의 시대로…박지수, 전격 튀르키예 리그 진출

    WKBL 격랑의 시대로…박지수, 전격 튀르키예 리그 진출

    한국 여자 농구의 기둥 박지수가 국내 무대를 떠나 튀르키예 리그에 진출한다. 2023~24시즌까지 박지수가 몸담았던 청주 KB는 3일 박지수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KB는 “지난달 19일 박지수를 통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다”면서 “이후 면담 끝에 선수의 해외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KB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으나 임의해지 방식으로 동행을 멈추고 대승적 차원에서 박지수의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임의해지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상태를 뜻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소속팀뿐 아니라 WKBL 소속 전체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복귀 방식은 WKBL 이사회가 따로 정한다. KB는 “임의해지 절차를 밟기에 앞서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을 먼저 체결하도록 했다”며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걸 확인한 후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 함께하지 못해 팬분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17시즌 KB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지수는 8시즌 동안 WKBL에서 활약하며 챔프전 및 통합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준우승은 4회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 3회, 리바운드왕 6회, 블록 1위 5회, t신인왕, 정규 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2회 등을 수상했다. 박지수는 오는 9월 초 튀르키예로 떠나 새 팀에 합류한다. 그때까지는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지수는 2023~24시즌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사상 최초로 8관왕에 오른 뒤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당시 박지수는 “꼭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픈 마음이 커졌던 시즌”이라며 “이 리그에서는 다 나보다 작다. 또 해외 선수들과 비교에서 내가 여기서 더 좋아진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냉정하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해 아산 우리은행을 임의 해지 방식으로 떠난 박지현에 이어 박지수도 해외로 향하게 되며 2024~25시즌 WKBL 판도가 벌써 요동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한 2023~24시즌 꼴찌 부산 BNK가 가장 알차게 전력 보강을 했다. 챔피언인 우리은행은 우승 주력 멤버 중 김단비만 남고 모두 흩어졌다. 박지수 다음가는 WKBL 센터 진안은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한강의 밤’은 이렇게 아름답다... 서울시 ‘한강야경투어’ 운영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서울시가 ‘한강야간투어’를 재개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한강야경투어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강야경투어는 전문 한강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한강의 숨겨진 문화와 도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휴식형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해설사 1명, 참여자 35명과 안전요원 2명이 조를 이뤄 진행한다. 조용히 야경과 사색을 즐기는 감성공간 ‘서래섬’,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 보행교로 변하는 ‘잠수교’를 걸으며 각기 다른 야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아크릴 무드등을 나의 꿈과 희망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꾸미는 ‘편지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와 참여자 작품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응원하기’ 등이다. 한강야간투어는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3일부터 한강이야기여행 홈페이지(http://visit-hangang.seoul.kr)에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도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무작위 추첨제로, 신청일 4일 전까지 추첨 결과가 안내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산책하기 좋은 요즘,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의 선선한 바람과 야경, 별빛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한강야경투어에 놀러 오셔서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 개막 뒤 대회 10개 모조리 ‘쓴 잔’… LPGA에 ‘한국의 봄’ 올까

    개막 뒤 대회 10개 모조리 ‘쓴 잔’… LPGA에 ‘한국의 봄’ 올까

    세계 여자골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한국의 봄’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2024시즌 개막 이후 한국 선수의 ‘무관’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10번째 대회 L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소식이 없었다. 투어 최다 5연승 타이기록을 쓴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가 출전하지 않아 한국의 마수걸이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아쉽게 유해란이 3위, 고진영과 임진희가 공동 4위에 그쳤다. 개막 10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14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따냈다. 뒤늦게 불붙은 한국 선수들이 그해 10승을 합작하기는 했다.지난달 30일 발표된 세계 순위를 봐도 ‘톱10’에 고진영(5위)만 자리하는 등 최근 침체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고진영 다음으로 김효주가 12위, 양희영이 17위, 신지애가 20위인데 현재 순위라면 고진영과 김효주만 올여름 파리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올림픽의 절반 수준이다. ‘톱15’에 들어야 4명이 출전한다.박세리가 혼자 4승을 올리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1998년 이후 2000년(2승), 2004년과 2007년(이상 4승), 2011년(3승) 등 한국 선수들이 저조한 성적을 올린 해는 몇 번 있었다. 하지만 다음 해 반등하며 위상을 이어 갔는데 최근엔 양상이 다르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투어 대회의 절반(15승)을 휩쓸며 상한가를 친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7승으로 한풀 꺾였고, 2022년 4승에 이어 지난해 5승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6월 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23년 3월 고진영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까지 18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치기도 했다. 전인지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잦아들었다.최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감소한 것이 꼽힌다. 2009년 40명이 뛰며 11승, 2015년 33명이 뛰며 15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23명으로 줄었다. 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2009년 총상금 100억원, 2015년 184억원이던 KLPGA 투어는 올해 320억원까지 가파르게 몸집을 불려 왔다. 평균 상금이 10억원을 넘는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연착륙이 불확실한 미국 무대 도전을 감행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KLPGA는 한때 소속 선수들의 해외 대회 출전 횟수를 제한하는 ‘쇄국정책’을 펴기도 했다. ‘세리 키즈’의 시대가 저무는 영향도 있다. 지난해 출산한 박인비는 2022년 8월 이후 투어 활동을 쉬고 있다. 최나연, 유소연은 은퇴했다.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근 LPGA 투어에 얼굴을 비치고 있으나 일본을 주 무대로 삼은 지 오래다. 당대 최고의 한국 선수 고진영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미국과 한국의 양자 대결 구도를 이뤘던 LPGA 투어에 이제 유럽과 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유입돼 성과를 내는 점도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침체를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지난 3월 말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주최했던 박세리는 한국의 부진에 대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한국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몇 년간 느끼고 있다”며 “예전 같은 위상을 찾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걱정할 일이 아니다. 재능 있는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땅에 뿌리내린 근대… 선교사의 선물이었다

    이 땅에 뿌리내린 근대… 선교사의 선물이었다

    내년이면 한국 기독교가 태동한 지 140주년이 된다. 이를 앞두고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는 최근 ‘호남의 근대기독교문화유산 탐방’ 행사를 열었다. 한국 기독교 탯자리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의 기독교 성지를 돌아보는 행사다. 대부분의 종교 성지가 그렇듯, 호남의 기독교 성지 역시 폭력과 탄압으로 얼룩져 있다. 선교사와 기독교인들이 뿌린 선혈의 흔적도 낭자하다. 하지만 그 끝에서 발견하게 되는 건 용서와 화해다. 우리가 가난을 딛고 근대화의 토대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배경에 선교사와 기독교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 기막힌 역사의 현장들을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으로 나눠 소개한다.한국의 개신교는 조선말 개항기에 주로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됐다.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의료와 교육이었다. 학교를 세워 인재를 길렀고, 병원을 세워 사람을 살렸다. 그중 가장 처절한 기억을 꼽으라면 한센병(나병) 환자들과 함께한 흔적이 아닐까 싶다. 초기 선교사들은 의료 기술을 겸비한 이들이 많았다. 윌리엄 포사이트(1873~1918) 선교사도 그중 한 명이다. 1909년 봄날, 미국 남장로회에서 파견된 전남 목포의 포사이트 선교사는 동료였던 오언 선교사가 위중하다는 소식에 말을 타고 광주로 향하던 중 길가에서 여자 한센병 환자를 발견했다. 당시 한센인들은 치료는커녕 사회에서 버림받은 불가촉천민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자 한센인을 광주로 호송해 진료했고 이를 계기로 광주선교부에 한센 환자의 집이 설치됐다. 일제는 걸핏하면 공공위생을 문제 삼아 광주의 나병원 이전을 강요했다. 그 대안지가 여수 율촌면의 신풍리 바닷가였다. 신풍리는 조롱박 모양으로 생긴 반도다. 유배지로 제격이다. 현재 여수공항이 있는 자리, 그러니까 반도의 입구만 막으면 누구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었다. 1926년 800여명의 한센인은 광주에서 여수까지 무거운 침상과 짐을 들고 140㎞를 걸어서, 밤에만 이동했다. 이를 ‘눈물의 이주’라 부른다. 이때 여수에 세운 곳이 최초의 한센인 자치 공동체인 애양원이다. 현재도 애양교회와 애양병원(현 애양원역사박물관) 등 주요 건물들이 남아 있다. 애양원역사박물관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센병 환자들의 치료 장비, 의료 보조기 등을 옛 모습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이웃한 순천 매곡동의 매산등 선교마을은 조선시대 풍장터(죽은 아이들을 묻은 곳)였다. 1913년 미 남장로교 순천선교부는 매산등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우는 등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변모시켰다. 매산등 선교마을에 남은 기독교의 흔적들은 아름답고 다채롭다. 특히 ‘등록문화재의 보고’라 해도 좋을 정도로 옛 석조 건축물들이 많다. 이 가운데 애양원 재활직업보도소와 코잇 선교사 가옥 등은 보수 공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인요한 국회의원 당선인과 만들었다는 국내 1호 구급차, 우리 토착 꽃들에 얽힌 이야기를 주민들로부터 채록해 펴낸 플로렌스 크레인 선교사의 한국 최초의 야생화 도감 등의 문화유산도 독특하다.목포에선 양동교회(등록문화재)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미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1868∼1925)이 세운 전남 최초의 기독교 교회다. 1897년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던 초기엔 복음을 전하는 장소였지만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무엇보다 감동적인 공간은 유달산 아래 공생원이다. 목포의 부랑아들을 돌봐 ‘거지 대장’으로 불렸던 윤치호(1909~?) 목사와 조선총독부 고위 관리의 딸인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지즈코·1912~1968)씨가 결혼해 일군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시설이다. 윤학자씨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남편이 실종된 뒤에도 공생원에서 고아들을 돌봤다. 그렇게 길러낸 아이들의 숫자가 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호남에 남겨진 학교와 병원 등을 돌다 보면 우리 근대화가 선교사들에게서 비롯됐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된다. 성지순례의 안내를 맡은 허은철 총신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일제는 자신들이 한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다고 주장하지만 기독교 선교사들이야말로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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