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자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부 장관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제재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생태계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025
  • “엄마” 박혜정, 모친상 넉 달만…천국 향해 들어 올린 ‘은빛 바벨’

    “엄마” 박혜정, 모친상 넉 달만…천국 향해 들어 올린 ‘은빛 바벨’

    박혜정(21·고양시청)이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의 아버지와 언니는 파리를 찾아 박혜정이 바벨을 높이 드는 장면을 지켜봤다. 하지만, 어머니 남현희씨는 하늘에 있다. 고인은 약 8년 동안 암과 싸웠다. 박혜정은 어머니와의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1년만 더, 몇 개월만 더”라고 기도하며 어머니와의 시간이 조금 더 이어지길 바랄 뿐이었다. 2024년 8월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를 ‘어머니가 조금 더 버텨주시길 바라는 기준점’으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박혜정의 어머니 남현희씨는 지난 4월 눈을 감았다. 귀한 딸 박혜정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태국 월드컵 출전을 약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박혜정은 장례를 다 마치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4월 10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0㎏, 인상 166㎏, 합계 296㎏을 기록해 합계 325㎏(인상 145㎏·용상 180㎏)을 든 리원원(중국)에 이은 2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박혜정 “엄마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셨을 텐데” 박혜정은 선부중학교에서 역도를 시작한 직후 ‘포스트 장미란’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에는 ‘파리 올림픽부터 한국 역도에 메달을 안겨줄 선수’로 기대가 더 커졌다. 실제 박혜정은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2023년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연이어 차지했다. 모두가 “올림픽 메달만 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 남현희씨는 딸에게 단 한 번도 ‘올림픽’을 화두에 올린 적이 없다. 그는 생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혜정이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우리 혜정이를 도와준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면 올림픽 메달을 따면 좋겠다”면서도 “엄마를 위해, 가족을 위해 올림픽 메달을 따야겠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아야 한다. 올림픽 메달이 없어도, 혜정이는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딸이다”라고 말했다. 딸의 마음은 달랐다. 박혜정은 파리올림픽 직전까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아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서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게 박혜정의 생각이었다.11일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에야 박헤정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혜정은 “한국 가서 어머니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어머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엄마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꿈에 나와 함께 놀러 갔다. 일어나니 내가 울고 있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박혜정이 홀로 아픔을 꾹 누른 건 아니다. 박혜정은 “아버지와 언니가 옆에서 응원해줬고, 박종화 (여자 역도대표팀) 코치님과도 자주 대화했다”며 “많은 분의 지지와 응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셨을 텐데. 오늘 경기하면서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한국에 가서 어머니를 찾아뵙겠다”며 잘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 박혜정, 역도 최중량급 2위 ‘은빛 바벨’…韓 신기록

    박혜정, 역도 최중량급 2위 ‘은빛 바벨’…韓 신기록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었다.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한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를 앞둔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대회 마지막 날 박혜정이 은빛 바벨을 들면서 파리에서는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선물하면서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다. 이 중 메달 4개(은 2개, 동 2개)는 다른 나라 메달리스트들이 ‘사후 도핑’에 적발돼 한국이 승계한 것이다. 올해 4월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꾹 누르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박혜정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우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 성승민, 근대5종 동메달 ‘새역사’…亞 여자선수 첫 입상

    성승민, 근대5종 동메달 ‘새역사’…亞 여자선수 첫 입상

    성승민(21·한국체대)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했고, 이번엔 여자부에서 입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전까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도 없어서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성승민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쌓아 225점을 얻어 8위였던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챙기며 중간 합계로 3위(525점)에 올랐다.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올라가며 추가 점수를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엘레나 미켈리(이탈리아)에게 지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이후 합계 점수 순위로는 5위(525점)에 자리했다. 하지만 수영 선수 출신인 성승민은 자신 있는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 11초 47의 기록으로 288점을 더하며 중간 합계에서 3위(813점)에 복귀해 메달 희망을 밝혔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클루벨과 2·3위를 다툰 끝에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부에서 전웅태가 6위,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7위에 오른 데 이어 여자부에서도 출전한 두 선수 모두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근대 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크로스컨트리라는 다섯 종의 경기를 연달아 진행하여 그 기록을 점수화한 뒤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 한국 선수단 MVP에 ‘양궁 3관왕’ 김우진·임시현 선정

    한국 선수단 MVP에 ‘양궁 3관왕’ 김우진·임시현 선정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최우수선수(MVP)로 나란히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3·청주시청)과 임시현(22·한국체대)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양궁 5개 종목 석권에 앞장선 김우진과 임시현이 MVP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서, 임시현도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서 각각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진은 특히 올림픽에서 통산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임시현은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해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이들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각각 3000만원 정도의 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48년 만의 최소 인원(선수 144명)이 참가해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룰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장재근 파리 올림픽 총감독(진천선수촌장)은 결산 보고에서 “우리 선수단이 목표인 금메달 5개를 개막 후 사흘 만에 달성했다”라며 “양궁과 펜싱은 예상치를 달성했고, 사격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결과가 나왔다. 우리 선수단이 원팀으로 한마음으로 움직여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도 팬 있어요’…밴드 페일 웨이브스 내한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 [아몰걍듣]

    ‘한국에도 팬 있어요’…밴드 페일 웨이브스 내한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 [아몰걍듣]

    국내 밴드팬들에게 반가운 내한 공연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신스팝 밴드 페일 웨이브스(Pale Waves)의 첫 한국 공연이 오는 12월 열린다. 그간 페일 웨이브스의 일본 공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한국에도 팬 있다’고 아쉬워하던 국내 팬들의 설움을 눈치채기라도 한 모양이다. 4인조 밴드 페일 웨이브스는 2014년 보컬·기타의 헤더 배런-그레이시와 드럼의 시이라 도란이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만나 결성됐다.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밴드 ‘The 1975’의 아류 버전? 페일 웨이브스는 2017년 영국 인디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이듬해 데뷔 앨범을 내놓는다. 이때 영국 밴드 The 1975의 프론트맨 매티 힐리가 ‘텔레비전 로맨스’(Television Romance)와 ‘데어즈 어 허니’(There’s a Honey) 등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페일 웨이브스는 8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찰랑찰랑하고 청량한 신스음을 바탕으로 영국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을 더했다. 전설적인 영국 밴드 ‘더 큐어’(The Cure)가 연상되는 고스풍의 비주얼을 적극 도입해 이목을 끌었다. 짙은 스모키 화장에 검정색 가죽 자켓을 입은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 ‘살벌한 음악’을 할 것 같지만 서정적인 밴드 음악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미국 대중음악 평론지 ‘피치포크’는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을 “밴드 The 1975의 아마추어 버전으로 들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헤더는 이에 “요즘 사람들이 ‘팝 기타’ 사운드를 들으면 1975 밴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들이 워낙 유명해서 쉽게 비교하는 것 같다”고 음악적 유사성에 대해 선을 긋기도 했다. 2000년대 아이콘 ‘에이브릴 라빈’을 소환하다 헤더는 “80년대 앨범에 불과한 또다른 앨범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어릴 적 자신의 우상을 두 번째 앨범에 소환했다. 바로 2000년대 ‘팝 펑크’의 아이콘이었던 캐나다 뮤지션 에이브릴 라빈이다. 헤더는 “10살 때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때 에이브릴 라빈처럼 일렉 기타를 들고 뛰어다니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집 ‘후 엠 아이’(Who Am I?) 앨범 커버는 에이브릴 라빈의 ‘렛 고’ 앨범 커버를 떠오르게 만드는 구도와 포즈가 특징이다.에이브릴 라빈으로 대표되는 2000년대 여성 가수들의 스타일을 차용하면서도 페일 웨이브스만의 색깔을 담아낼 수 있던 이유는 헤더의 작사 덕분이다. 수록곡 ‘쉬즈 마이 릴리전’(She’s My Religion)은 헤더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번째 곡이다. ‘유 돈트 오운 미’(You Don’t Own Me)는 음악 산업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나 개인일 뿐이고, 나를 통제하거나 소유하려고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8개월 만에 3집 ‘언원티드’(Unwanted)를 내놓으며 더욱 확실한 팝 펑크 장르를 선보였다. 코로나 이후 라이브 무대가 그리웠던 페일 웨이브스는 “무대에서 연주할 때 가장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 앨범은 가장 퀴어한 앨범” 예고 오는 9월 발매될 새 앨범 ‘스미튼’(Smitten)에서는 성숙하고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헤더는 미국 음악 잡지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 “우리가 좋아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었다”며 “이 앨범에는 (페일 웨이브스의) 모든 앨범의 일부가 담겼다”며 자신있게 설명했다. 헤더는 같은 인터뷰에서 “다음 앨범은 (우리 앨범 중) 가장 퀴어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첫 번째 선공개곡 ‘퍼퓸’(Perfume)의 가사를 보면 ‘너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 / 너를 내 세상으로 만들고 싶어’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두 번째 선공개곡 ‘글래스고’(Glasgow)는 페일 웨이브스의 데뷔 초기 음악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따뜻하고 낭만적인 레트로 팝 사운드가 헤더의 청량한 보컬과 어우러진다. 80년대 활동했던 밴드 콕트 트윈스(Cocteau Twins)와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가 연상된다. 그간 발표했던 많은 곡들과 따끈따끈한 신곡을 한국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페일 웨이브스의 공연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페일 웨이브스는 4집 발매 기념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페일 웨이브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줄 기회가 왔다.
  • 한국 태권도 성공적인 세대교체…새 주축은 ‘금빛 발차기’ 박태준·김유진

    한국 태권도 성공적인 세대교체…새 주축은 ‘금빛 발차기’ 박태준·김유진

    여자부 간판 이다빈(28·서울시청)은 올림픽 무대를 떠났지만 박태준(20·경희대)과 김유진(24·울산체육회)이 ‘금빛 발차기’로 한국 태권도의 미래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한 대표팀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세계 정상을 향한 질주를 다시 시작한다. 세계 랭킹 4위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6위 로레나 브랜들(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1(4-2 5-9 13-2)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9위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심기일전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2016년 리우 대회(금 2, 동 3) 이후 8년 만에 금메달 2개(동 1)를 따냈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 ‘노골드’ 수모를 당한 2021년 도쿄 대회(6명)보다 적은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2000년대생 젊은 피의 활약으로 체면치레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대표팀은 ‘이다빈과 아이들’로 불렸다. 이다빈은 고등학생 시절 2014 인천아시안게임(62㎏급) 우승으로 주목받으면서 11년째 여자부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67㎏초과급)에서도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다빈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반등했다.이다빈은 그랜드 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제패)의 마지막 조각을 채우지 못한 채 마지막 올림픽을 마쳤다. 그는 대회를 마치고 ”부상이 많아 4년 뒤까지 몸이 못 버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후회는 없다”며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박)태준이가 대표팀에서 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걸 보면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경험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자리는 김유진이 이어받는다. 김유진은 지난 9일 대회 여자 57㎏급에서 세계 1위 뤄쭝스(중국)를 비롯해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28 LA올림픽 우승에 도전하겠다. 먼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아시안게임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박태준(58㎏급)이 중심을 잡는다. 같은 체급의 간판선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따낸 박태준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태권도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에 나선 서건우(한국체대)도 메달을 따진 못했으나 최종 4위로 불모지였던 중량급의 희망을 보여줬다. 그 역시 21세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창건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지금부터 2028 LA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교 2, 3학년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발전할 선수들이라 더 고무적”이라며 “대회가 끝나자마자 국가대표와 국내 자원들이 경쟁하는 방향으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철저히 준비해야 올림픽에서 남녀 각각 4체급을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성별 논란’ 칼리프·린위팅 모두 금메달… ‘염색체 논쟁’은 여전

    ‘성별 논란’ 칼리프·린위팅 모두 금메달… ‘염색체 논쟁’은 여전

    2024 파리올림픽 여자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린위팅(대만)과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결국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칼리프도 전날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 양류(중국)를 상대로 5-0 판정승했다. 이들은 파리 대회를 앞두고 여자부 출전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생물학적 남성’을 뜻하는 ‘XY 염색체’를 지녔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IOC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의 성별 기준은 여권에 표기된 내용”이라며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렇게 출전했지만 대회 중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이들과 맞붙은 선수가 경기가 끝난 뒤 항의 표시를 하면서다. 린위팅에게 패한 불가리아, 튀르키예 선수는 두 손가락을 교차시켜 ‘X’ 모양을 만들었다. 자신은 ‘XX 염색체’를 가진 순수한 여성이라는 뜻이거나 린위팅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칼리프의 펀치 몇 번에 시합(16강전)을 포기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는 악수를 거부하고 링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칼리프와 8강전을 치른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는 경기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칼리프를 ‘뿔난 괴물’에 빗댄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린위팅과 칼리프는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묵묵히 금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촉발된 ‘염색체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를 실격 처리했던 IBA가 “논란의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 (여자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림 알살렘 유엔 여성폭력특별보고관 등 일각에선 “다음 올림픽부터 성별 검사를 의무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 유도, 복싱은 갬…레슬링은 먹구름…희비 엇갈린 옛 효자종목

    유도, 복싱은 갬…레슬링은 먹구름…희비 엇갈린 옛 효자종목

    ‘유도, 복싱은 갬…레슬링은 먹구름’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옛 효자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도와 복싱은 희망을 쏘며 반등을 이뤄낸 반면 레슬링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끊긴 금맥을 잇지는 못했지만 은메달 2개에 동메달 3개를 따내며 2000년 시드니 대회(은2 동3) 이후 가장 많은 메달(5개)을 수집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한국 유도는 2004년 아테네 대회,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이 하나씩 나왔으나 총 메달 개수는 각각 3개, 4개였다. 런던 대회에선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선 은메달, 동메달만 합쳐 3개씩 따냈다. 특히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민종(24·양평군청)과 허미미(22·경북체육회), 동메달리스트 이준환(22·용인대)과 김하윤(24·안산시청) 모두 20대 초중반이라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기대할 만하다.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경량급 간판 이하림(27·한국마사회)도 LA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도쿄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던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하윤의 동메달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메쳤다. 한국 유도는 혼성단체전 동메달까지 보태며 여러 체급에 걸쳐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뽐냈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마무리한 뒤 “일본보다는 체력이 좋고 유럽보다는 기술이 앞서는 한국 유도의 특색을 되살렸다”면서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대들보가 되어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복싱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며 반등했다. 리우 대회 남자 복싱에서 1명, 도쿄 대회 여자 복싱에서 2명이 출전해 거푸 메달을 따지 못했던 복싱은 임애지(25·화순군청)가 기어코 동메달 펀치를 날렸다. 임애지는 오연지(34·울산시체육회)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다. 한국 복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런던 대회 남자 복싱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순철 대표팀 코치 이후 처음이다. 복싱계에서는 임애지의 메달이 한국 복싱 중흥기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특히 임애지를 통해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한 여자 복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여자 복싱의 전략적 육성에 성공한다면 동메달 2개를 딴 아테네 대회에 이후 멀티 메달 획득도 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남자 복싱은 기초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이번 대회 복싱에서 우즈베키스탄이 금메달 5개, 중국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대만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아시아의 선전이 이어진 것에 견주면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다. 3명이 출전한 레슬링은 세계 무대의 벽을 절감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29·강원체육회)과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에 출전한 김승준(30·성신양회)은 1회전 패배 뒤 상대 선수의 결승 진출로 패자부활전에 나섰으나 모두 무릎을 꿇었다. 북한 문현경의 출전권 반납으로 뒤늦게 파리로 향한 여자 자유형 62㎏급 이한빛(30·완주군청)도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 3명은 5경기를 치러 2점을 따내고 36점을 잃었다.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다. 한때 효자종목으로 꼽혔던 레슬링은 2012년까지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이 물러나며 몰락했다. 간판 김현우, 류한수 등은 점점 나이를 먹었으나 이를 대신할 유망주는 발굴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 1개 획득에 그치더니 2명이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49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을 기록했고, 참담한 성적표는 이번 대회에도 이어졌다. 수렁에서 허덕이는 레슬링이 지금이라도 유망주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훈련이 힘든 종목이기 때문에 유망주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다. 유도는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반등했고, 레슬링보다 먼저 허물어진 복싱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특히 이웃 일본의 성적과 비교하면 한국 레슬링의 현주소는 더욱 참담하다. 여자 레슬링 강국 일본은 18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3분의1을 휩쓸며 레슬링 종합 1위에 올랐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보탰다. 세부 종목으로 보면 남자 그레코로만형 금메달 2개, 남자 자유형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여자 자유형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다. 일본 레슬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에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바 있다. 북한도 파리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 “배드민턴협회, ‘선수는 모든 명령에 복종’ 규정” 양궁과 비교해보니

    “배드민턴협회, ‘선수는 모든 명령에 복종’ 규정” 양궁과 비교해보니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시상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작심 발언을 쏟아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의 항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보면, 선수들이 선수촌 안팎의 생활 및 훈련과정에서 따라야 하는 규정으로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 ‘담당 지도자 허가 없이는 훈련 불참·훈련장 이탈 불가’ 등이 적시돼있다. 이에 비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 규정의 경우에는 선수의 의무에 대해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지시사항 이행’, ‘정당한 인권 및 안전 보호를 위한 지시사항 이행’ 등을 규정하고 있다. 안세영은 앞서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금메달 시상식 직후 대표팀의 부상 관리뿐 아니라 대표팀 훈련과 운영 방식,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국가대표 개인 후원과 신인선수 연봉 관련 규정 등도 두루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연합뉴스에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체계적인 대표팀 시스템을 주문하기도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전반적인 대표팀 운영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한편, 부상 관리 소홀,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대해 강유정 의원은 “군인의 경우도 명령 복종 범위를 ‘상관의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하고 있다. 지도자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배드민턴협회 조항은 시대착오적이자 반인권적”이라며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기타구치 하루카(26)가 일본 육상 사상 처음으로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기타구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63m93을 던진 남아공의 조 앤 반 디크와 63m68을 던진 체코의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기타구치는 일본 여자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타구치는 첫 올림픽 출전이던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당시 12위(55m42)에 그쳤지만 3년 만에 기량이 급성장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타구치는 이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본인의 올 시즌 최고 기록(65m80)을 세운 기타구치는 2위 조 앤 반 디크(남아프리카공화국·63m93), 3위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체코·63m68)보다 약 1m 이상 격차를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타구치는 2019년에 자비로 ‘창던지기의 고장’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체코 등 여러 나라에서 훈련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고 외로움도 느꼈지만 “창던지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 옆에서 배워야, 실력이 향상할 수 있다”며 긴 시간을 버텼다. 이런 노력이 반영된 듯 기타구치는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여자 창던지기 첫 일본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23년 부다페스트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 ‘이번엔 골드’ 리디아 고, 금·은·동 ‘깔 맞춤’…양희영 공동 4위

    ‘이번엔 골드’ 리디아 고, 금·은·동 ‘깔 맞춤’…양희영 공동 4위

    현대가 며느리이자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인 리디아 고(하나금융)가 금메달을 따내며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을 이뤄냈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색깔별 올림픽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2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여자 골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가입까지 남겨 놓은 1점을 마저 채우며 역대 최연소 입회 기록(27세 4개월)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었다.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한때 공동 2위를 5타 차로 앞서는 등 독주했다.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벌칙 구역을 향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헨젤라이트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3m 버디 퍼트를 넣고 금메달을 자축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뒤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은퇴가 임박했냐’는 질문에는 “우선 이 순간을 즐기고, 이번 시즌을 잘 치른 뒤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시아버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현장 응원을 받은 리디아 고는 “남편은 대회장에 오지 못했다”며 “언니(고슬아 씨)가 도와줘서 어제 오징어볶음, 그제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리우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 뒤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양희영(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리우 대회 때도 공동 4위였던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시도한 6.6m 이글 퍼트가 약 50㎝ 차이로 빗나가 린시위(중국)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양희영은 “8년 전 4등보다 더 아쉽다. 오늘은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뒤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대해선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롯데)와 고진영(솔레어)은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동메달 주인 바뀌어…CAS 판결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동메달 주인 바뀌어…CAS 판결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를 아프리카계로 채웠던 행사가 무색하게 됐다. 특히 ‘전설’ 시몬 바일스가 우승자에게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1일(한국시간) 루마니아의 판정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국제체조연맹(FIG)에 최종 순위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판결했다. CAS는 판결문에서 “FIG의 규정 8.5조에 따르면, 심판 판정 이의 제기는 판정 이후 1분 안에 이뤄져야 한다”라며 “미국은 1분의 시간이 지난 뒤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효력은 무효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FIG는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던 차일스(미국)의 점수를 13.666으로 복원했다”라며 “최종 순위 역시 조정돼 루마니아의 아나 바르보수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판정 시비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벌어졌다. 루마니아의 바르보수는 난도 5.8에 수행 점수 8.000점, 벌점 0.1점을 합쳐 13.7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은 차일스의 기술 난도 조정이 필요하다며 항의했고,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차일스는 13.766점을 받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기존의 3위였던 바르보수는 4위로 밀려났다. 이후 루마니아 국민은 격분했다. 루마니아체조협회는 CAS에 판정 이의 신청을 하면서 미국의 이의 제기 과정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음을 강조했다. 6일 만에 메달을 되찾은 바르보수는 “믿기지 않는다”라며 “날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AFP가 전했다. 메달을 상실하는 차일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깨진 모양의 하트 그림을 게재한 뒤 “지금은 정신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차일스는 이미 동메달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바일스와 차일스는 시상대 2,3위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앞으로 쭈욱 뻗어 우승자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 파리 승전보에 종교계도 들썩…신앙 체육인 선전에 잔치 분위기

    파리 승전보에 종교계도 들썩…신앙 체육인 선전에 잔치 분위기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종교계도 잔치 분위기다. 각 교단마다 신앙 체육인의 메달 소식을 전하며 국내 포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올림픽선교회에 따르면 기독인 선수는 13개 종목 22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이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펜싱에서 2관왕에 오른 오상욱과 배드민턴의 안세영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유도 김민종이 은메달, 여자 유도 김하윤과 김지수, 남자 유도 안바울이 각각 동메달을 차지했다.특히 유도 혼성단체전 ‘-66㎏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자신보다 7㎏이나 더 나가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12분이 넘는 혈투 끝에 팀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한 체급 위의 독일 선수를 꺾으며 극적인 동메달을 안았다. 배드민턴에 출전한 김소영, 이소희, 서승재, 근대5종 전웅태, ‘스마일 점퍼’ 우상혁 등은 메달까지 얻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불교계도 불심으로 무장한 불자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남자 양궁 김우진, 남자 펜싱 구본길 등이 독실한 신자로 알려져 있다. 김우진은 대한불교조계종 체육인전법단에서 운영하는 체육인불자연합회 장학생 출신이다. 불자체육인상을 받는 등 불교계 간판 선수로 이름이 높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불교계에선 불교가 양궁 선수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펜싱의 구본길 역시 지난 5월 체육계를 대표해 ‘2024년 불자대상’을 받는 등 불교계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막내인 김제덕도 불자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생애 첫 개인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선수들 싸우는데” 관중은 돌연 ‘이 노래’ 열창…분위기 ‘확’ 달라졌다

    “선수들 싸우는데” 관중은 돌연 ‘이 노래’ 열창…분위기 ‘확’ 달라졌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곡인 존 레넌의 ‘이매진’이 2024 파리 올림픽 비치발리볼 여자부 결승전 도중 발생한 선수들의 신경전을 막아 화제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비치발리볼 여자부 결승전 캐나다-브라질의 경기 3세트 도중 브랜디 윌커슨(캐나다)과 아나 파트리시아(브라질)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였다. AP통신이 “고성이 오갔다”고 전할 정도로 삿대질이 오가는 등 신경전은 치열했다. 심판은 양쪽에 경고를 주며 감정싸움을 막으려고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심판도 막지 못한 선수들의 신경전을 막은 건 음악이었다. 에펠탑 아래에 자리한 뮤직박스에 있던 디제이가 존 레넌의 이매진을 틀었다. 1971년 발표된 이매진은 그룹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단합과 평화가 필요한 때 단골처럼 소환된다. 이매진이 흘러나오자 격앙됐던 선수들은 디제이의 의도를 알아채고 굳었던 표정을 풀고 웃으며 박수를 쳤다. 관중들도 좌우로 팔을 흔들며 함께 이매진을 열창했다.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재개됐고, 브라질이 캐나다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 뒤 윌커슨은 주먹을 쥐고 파트리시아와 싸우려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3세트 상황을 떠올리며 한 유쾌한 장난이었다. 윌커슨은 “우리는 경기 중에는 우승을 놓고 다툰다”며 “하지만 경기 뒤에는 사랑과 존경심으로 상대를 대한다. 오늘 브라질과 멋진 경기를 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파트리시아가 3세트 중에 내가 그를 조롱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오해는 풀었고, 같이 기념 촬영도 했다”고 전했다. 파트리시아는 “언쟁은 경기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며 “경기 뒤에는 이렇게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했다.
  • 은빛에 그친 ‘라스트 댄스’ 마르타… “이제 여자 축구도 인기 종목”

    은빛에 그친 ‘라스트 댄스’ 마르타… “이제 여자 축구도 인기 종목”

    브라질 여자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마르타(38)가 자신의 6번째 올림픽 무대를 은빛으로 마무리했다. 마르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브라질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에서 미국에 0-1로 패하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브라질 여자 대표팀은 역대 세 번째 올림픽 은메달(2004·2008·2024년)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여자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다. 이번 파리 대회까지 8차례 치러진 여자축구에서 브라질은 우승 없이 3차례 준우승과 3차례 4위의 성적표를 남겼다. 파리올림픽 여자축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단연 마르타였다. 1986년생인 마르타는 브라질 여자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18세이던 2004년부터 올해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여자월드컵도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 연속 출전했다. 월드컵 최다 득점(17골)과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118골)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6차례나 수상했다. 다만 ‘대기록’ 소유자인 마르타는 여자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마르타가 이번 대회를 금빛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하지만 38세 노장에게 올림픽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과 결승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마르타는 후반 12분 선제골을 얻어맞고 0-1로 끌려가던 후반 16분 교체로 출전했다.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르타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이 올림픽은 물론 공식 대회의 마지막 경기였다. 월드컵에서도 이제 저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대표팀 은퇴의 뜻을 밝혔다. 마르타는 “나는 축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지금 대표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겠다”면서 “지금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은 재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성취해야 할 목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장 사랑하지만, 여성을 위한 스포츠로 여겨지지 않았던 축구를 20년 넘게 해왔다. 이제 여자 축구는 인기 종목이 됐다고 할 수 있다”며 “누군가는 처음 시작해야만 했던 일이다. 내가 이바지를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고개 숙여 흐느낀 전웅태 “응원에 부응하려 했는데… 근대5종 계속할 것”

    고개 숙여 흐느낀 전웅태 “응원에 부응하려 했는데… 근대5종 계속할 것”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 근대5종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아쉬운 경기 결과에 눈물을 쏟았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을 획득해 18명 중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찾은 전웅태는 ‘고생 많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고개 숙여 흐느꼈다. 한국 근대5종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웅태는 3년 전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세계선수권 등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강점이던 레이저 런에서 삐끗하며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직전 종목 수영까지 합산 840점으로 3위를 유지했으나, 사격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뒤처졌다. 전웅태는 “첫 사격 이후 사토 다이슈(일본·은메달)에게 붙어서 경기를 이어가며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가 나와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면서 “승마에서 실수가 있었어도 잘 잡았는데, 레이저 런에서 끝맺음을 잘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승마에서 말이 장애물 한 차례 거부한 것이 이후 경기 운용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기대를 많이 했고, 많은 한국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는 것을 다 들으며 부응하려고 했는데 제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것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인데, 연이어 나온 실수가 아쉽다”고 자책했다. 전웅태는 ‘결과는 아쉽지만, 노력엔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지 않았나’라는 격려를 듣고는 “그래서 더 아쉽다”며 다시금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근대5종을 할 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4년 뒤 LA 대회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함께 결승 경기에 나선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전웅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전웅태는 “(서창완과) 함께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경기를 마친 뒤 서창완을 만나 “다 끝났다. 고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창완은 “웅태 형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티를 내지 않고 웃으며 하려고 했다.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면서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기에 형이 저보다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결승 경기를 앞둔 근대5종 여자부 성승민(21·한국체대)과 김선우(28·경기도청)에겐 응원을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것을 알고 있으니까 충분히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 “잘생기니 알아서 찍어주네”…중계카메라에 잡힌 한국인들

    “잘생기니 알아서 찍어주네”…중계카메라에 잡힌 한국인들

    배우 이동욱과 그룹 샤이니 민호가 2024파리올림픽 중계 화면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10일 탁구 여자 단체 3위 결정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 경기장을 방문했다.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독일을 3대 0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 경기의 중계 카메라에는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친 이동욱과 민호의 모습도 잡혔다. 두 사람은 태극기를 들고 한국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환호했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대표팀이 동메달을 확정지은 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잘생기니 알아서 카메라가 찍어준다”, “동메달 결정전 직관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동욱과 민호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홍보대사에 해당하는 ‘올림픽 프렌즈’로 선정돼 파리에 머물고 있다.
  • 포항 철길숲 등 경북 4곳,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

    포항 철길숲 등 경북 4곳,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

    경북도는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도내 도시숲 4곳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선정된 숲은 ▲포항 철길숲 ▲경주 신라왕경숲 ▲경주 경북천년숲정원(이상 경제효과 증진형)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주민건강 증진형) 등이다. 도시 숲의 가치와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는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의 5가지 유형으로 신청을 받았다. 전국 916곳의 도시 숲이 공모에 응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도시숲에서는 이달 8일부터 9월 8일까지 방문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아름다운 도시숲 50선’ 배너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산림청 SNS에 올리면 참여자 중 1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이 주어진다.
  • ‘32년 만의 멀티 메달’ 신유빈, 한국 탁구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다

    ‘32년 만의 멀티 메달’ 신유빈, 한국 탁구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다

    감기로 시작해 투혼의 동메달로 2024 파리올림픽 여정을 마친 신유빈(대한항공)이 32년 만에 한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딴 한국 탁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면서 ‘여자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16년 만의 값진 동메달로 파리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탁구 대표팀은 지난달 21일 한국 선수단 본진으로 파리에 입성했다. 신유빈은 일주일간 현지 적응한 뒤 28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나선 혼성 복식 8강을 시작으로 여자 단식, 단체전 등 14일 동안 14경기 치렀다. 대회 직전까지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브라질, 슬로베니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국제 대회를 치렀는데 파리에서도 강행군을 소화한 것이다. 그 여파로 신유빈은 감기에 시달리기도 했다. 신유빈은 전날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이은혜(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두 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뛰는 팀 동료들에게 작전을 지시한 것도 막내 신유빈이었다. 승리를 확정한 신유빈은 체력을 모두 소진한 듯 인터뷰 구역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왔다. 그는 “지쳤지만 마지막 경기가 단체전이라 정신력으로 버텼다. 언니들이 옆에 있고 눈앞에 메달이 보여서 이겨내려고 힘을 냈다”며 “집중력을 다 썼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하고 싶다”고 털어놨다.혼성 복식,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 김택수, 현정화가 각각 남녀 단식·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 세계 6위 신유빈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금메달), 김경아(동메달) 이후 처음 올림픽 단식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3년 전 도쿄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으나 가파른 성장세로 3년 만에 4위까지 뛰어 올랐다. 다만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신유빈은 “노력한 만큼 후회 없이 쏟아내서 마음이 편하다. 많은 경기가 있었는데 드디어 끝났다”며 “큰 대회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세 번이나 치렀다. 이보다 큰 경험을 없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제 목표는 2028 LA올림픽이다. 대표팀 맏언니 전지희가 출전을 확답하지 않은 상황이라 신유빈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전지희는 “몸을 회복하고 고민해 보겠다”며 “이번에 메달을 따서 대표팀에 트레이너나 훈련 파트너가 추가될 수 있다. 유빈이의 다음 올림픽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 마지막 올림픽서 동메달…“감독님과 약속 지켜 기쁘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 마지막 올림픽서 동메달…“감독님과 약속 지켜 기쁘다”

    “마지막 올림픽이라 감독님과 호흡하는 것도 끝이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 감독님과 환희를 나누고 싶었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시청)이 마지막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이창건 태권도 대표팀 감독 품에 안겼다. 이다빈과 이 감독은 소속팀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이다빈이 부상으로 좌절했을 때 일으켜준 존재도 스승이었다. 이다빈은 “3년 전 도쿄 대회는 패배하고 올림픽이 끝났는데 이번엔 동메달이지만 승리하고 마쳐 기분이 좋다”며 “부상이 많아 4년 뒤까지 몸이 못 버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세계 랭킹 4위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6위 로레나 브랜들(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1(4-2 5-9 13-2)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9위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심기일전해 최종 3위에 올랐다. 이다빈은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세레머니를 펼쳤다. 슬럼프에 빠졌던 지난해엔 항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펑펑 쏟은 바 있지만 파리에선 웃어 보였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 같다. 도쿄 때는 간절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2019년까지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한 이다빈은 5년 만에 올림픽까지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도쿄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로 입상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을 두 개 이상 딴 건 황경선(금 2, 동 1), 차동민(금 1, 동 1), 이대훈(은 1, 동 1) 등 3명뿐이다 이다빈은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보다 큰 상대의 머리를 정확히 때려 3점을 얻었다. 빠른 속도와 활동량을 활용해 브랜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렸다. 주먹으로 한 점을 추가한 이다빈은 거리를 좁히는 방법으로 방어하면서 1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도 이다빈은 쉼 없이 공격했다. 한국 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돌려차기를 시도하다가 머리를 맞은 이다빈은 주먹으로 만회했다. 이어 넘어지면서 발로 머리를 찼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오히려 몸통 공격을 연속으로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다빈은 운명의 3라운드에서 왼발을 높이 올려 상대 머리를 공략했다. 브랜들의 공격을 피한 이다빈은 오른발 돌려차기로 상대 헬멧을 벗겼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 성공으로 인정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