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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KTF-KCC(부산)●전자랜드-KT&G(부천 이상 오후 7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세계(오후2시 용인체)■ 프로배구 ●현대건설-도로공사(오후 3시)●한국전력-현대캐피탈(오후 5시)●상무-LG화재(오후 7시 이상 마산체)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삼성-오리온스(오후 7시 잠실실내체)■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한은행-금호생명(오후 2시)●우리은행-국민은행(오후 4시 이상 장충체)■ 프로배구 ●현대건설-KT&G(오후 5시)●상무-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마산실내체)■ 핸드볼 큰잔치 ●충남대-한국체대(오후 1시)●조선대-성균관대(오후 2시30분)●원광대-경희대(오후 4시 이상 잠실학생체).
  •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겨울코트 여왕’ 우리품에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0일 개막, 팀당 20경기씩 80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형 트레이드와 부상선수의 복귀로 6개구단의 전력이 크게 좁혀졌고, 대형 루키와 미여자프로농구(WNBA) 스타플레이어들의 가세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3강 2중 1약 여름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호화군단’ 우리은행은 가장 짜임새있는 진용을 구축,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급 신인 이경은과 ‘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사진 오른쪽·185㎝)의 가세로 센터 이종애의 공백도 메워졌다. 김진영과 김보미, 홍현희 등 백업멤버도 돋보인다. 의욕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금호생명은 2년 만에 정상탈환을 벼른다.‘블록여왕’ 이종애(가운데·186㎝)의 영입과 슈터 이언주의 복귀로 내외곽을 알차게 보강했다. 다만 유일하게 WNBA 경험이 없는 트라베사 겐트(183㎝)의 선전 여부가 관건. 여름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은 한층 끈끈해진 ‘질식 수비’를 뽐낼 태세다.‘천재가드’ 전주원(왼쪽)이 건재하고 선수진(180㎝) 강지숙(198㎝)의 기량은 부쩍 늘었다.WNBA에서 평균 13.9점 7.3리바운드를 올린 타즈 맥 윌리암스 프랭클린(186㎝)의 가세도 든든하다. ‘더블포스트’ 정선민-신정자가 버틴 국민은행과 붙박이 국가대표인 박정은-변연하의 삼성생명은 나란히 포인트가드가 허전하지만,‘3강’인 우리은행-금호생명-신한은행을 시즌 내내 괴롭힐 각오다.‘득점기계’ 엘레나 비어드(180㎝)와 드래프트 1순위 김정은이 합류한 신세계도 더이상 ‘동네북’이 아님을 과시할 기세다.●‘슈퍼루키’가 뜬다 올 겨울리그는 대표팀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두 대형 신인의 성인 신고 무대. 포인트가드 이경은(176㎝)과 포워드 김정은(181㎝)이다. 선일여고 시절부터 ‘전주원을 능가할 재목’으로 지목된 이경은은 대선배 김영옥을 슈팅가드로 밀어내고 우리은행의 ‘야전사령관’을 꿰찼다. 나이답지 않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싱 능력, 외곽과 골밑 돌파에도 능하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슛을 구사하는 김정은은 탄력있는 몸과 수비 한둘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까지 갖춰 만년 꼴찌 신세계의 희망이다. 다만 고교시절 센터의 습성을 버리고 외곽 능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 이밖에 혼혈 특유의 탄력을 뽐내는 장예은(우리은행·178㎝)도 눈여겨 볼 재목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셸위 ‘여걸 파이브’

    ‘천재소녀’ 미셸 위(16·나이키골프)가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스포츠스타 5위에 선정됐다. 미국의 스포츠채널 폭스스포츠 인터넷판이 15일 ‘2005년 영향력있는 여성스포츠인 10걸’을 선정하며 미셸 위를 5위에 올린 것. 지난 10월 프로에 뛰어든 미셸 위는 상품성에선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이미 앞질렀다고 폭스스포츠는 평가했다.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 여걸로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선정됐다. 2위에는 블랙엔터테인먼트텔레비전의 공동 창업자로 미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 미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지분을 인수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갑부 셰일라 존슨이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女농구 금호생명 美겐트 영입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이 트라베사 겐트(34·183㎝·미국)를 영입한다. 금호생명은 “계약 예정이던 샤미크 홀즈클로(LA 스타크스)가 발가락 부상을 당해 겐트와 계약한다.”고 13일 밝혔다. 겐트는 2003년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우리은행-신한은행을 거치며 5시즌을 소화했다.
  • [쉬어가기˙˙˙] 장예은 빅마마 뮤비 출연

    어려운 환경을 딛고 여자프로농구에 진출한 혼혈 농구선수 장예은(18·우리은행)의 사연이 인기그룹 빅마마의 뮤직비디오에 실린다고. 장예은은 25일 경기도 문산 동초등학교 농구코트에서 훈련하는 장면과 어머니와 성탄 파티를 여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주한미군이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예은은 네 살 때부터 아버지 없이 자랐다.
  • 소지섭과 함께하는 길거리농구

    소지섭과 함께하는 길거리농구

    ‘소지섭과 고3 학생들의 길거리 농구를 구경하세요.’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26일(토) 오전 9시에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05 서울 유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농구, 댄스 경연대회부터 연예인 초청공연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봄부터 각 구별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농구팀과 댄스팀이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친다. 길거리농구 50개팀, 대중가요·그룹댄스 경연 75개팀이 참여한다. 각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유스챔피언’ 팀들에게는 서울시장 상장이 수여된다.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여자프로농구스타 사인회, 연예인 초청 공연(노라조, 럼블피쉬 등), 염광여자정보고등학생들의 마칭 밴드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인기 연예인 이정진, 소지섭이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과 팀을 이뤄 길거리농구 시범 경기를 연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구청장들도 농구선수 한기범과 함께 농구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즉석에서 참가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길거리 농구스타 안희욱으로부터 힙(hiphoop·춤과 농구 묘기를 곁들인 동작)을 배울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노장 이종애 루키 이경은 전격 트레이드

    여자프로농구, 노장 이종애 루키 이경은 전격 트레이드

    여자프로농구 ‘블록슛 여왕’ 이종애(30·187㎝)가 9일 금호생명으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우리은행과 금호생명은 9일 서울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2006신인드래프트 직후 이종애와 전체 2순위로 금호생명에 지명된 ‘특급루키’ 이경은(18·176㎝)을 맞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2라운드로 뽑은 루키 고아라(18·174cm)를 보내고, 금호생명 역시 2라운드 신인 염윤아(18·180cm)를 맞바꾸는 등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98년부터 우리은행에 몸담았던 이종애는 정규리그에서만 블록슛 452개를 기록하며 ‘골밑 여왕’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는 남자프로농구 통산 블록슛 1위인 재키 존스(전 KCC·433개)보다 많은 기록.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이경은이 좋은 선수지만, 겨울리그 타이틀스폰서를 금호에서 맡아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필승카드가 필요했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도 “전주원을 능가할 재목인 이경은의 영입으로 향후 10년동안 포인트가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은 ‘특급포워드’ 김정은(18·181㎝·신세계)의 몫이었다. 김정은은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원핸드 외곽슛을 던지며 2∼3명의 수비는 가볍게 제치고 골밑슛을 성공시킬 만큼 세기도 가다듬어져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아 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WNBA 스웁스, 동성애자 시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고의 스타 셰릴 스웁스(34·휴스턴 코메츠)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털어놨다고. 스웁스는 27일 발매된 ‘ESPN 매거진’ 최신호에서 “나는 내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결혼도 했고 8살난 아들도 있지만 뒤늦게 성적 정체성을 찾아 파트너인 앨리사 스콧과 8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웁스는 WNBA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리그 최고의 별이다.
  • 우리금융 vs 신한지주…LG카드 인수 격돌

    우리금융 vs 신한지주…LG카드 인수 격돌

    금융권의 최대 라이벌인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일 태세다. 그동안 LG카드의 잠재적 인수자로 농협, 하나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거론됐으나 이들은 최근 잇따라 ‘인수 불가’를 선언했다. 반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는 나란히 LG카드 인수를 위해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우리금융과 신한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이름을 놓고도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다 서울시금고 유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등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에 인수전이 더욱 흥미롭다. 우리금융은 미국의 CSFB와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 등 2곳과 자문사 계약을 맺었고, 신한지주는 UBS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자문사는 LG카드의 가치와 인수가격을 실사하고, 자금 조달 방법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 금융지주사가 사실상 인수 작업을 시작한 셈이다. 실제로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과 신한지주 이인호 사장은 최근 잇따라 LG카드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이 최근 나응찬 신한지주 회장을 만나 인수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부터 미온적이었던 신한지주 분위기가 ‘적극 인수’로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외환은행도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두 금융그룹에 큰 의미는 없다. 자산이 이미 140조원을 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외환은행보다는 수익성이 뛰어난 카드사를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덩치를 키우는 게 급하기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카드는 950만명의 유효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 성공하면 한꺼번에 950만명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다달이 결제가 발생하고, 소비 패턴까지 훤히 드러나는 카드의 특성상 이들 중 상당수가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팔 수도 있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부문이 합쳐지면 6∼8% 수준의 카드시장 점유율을 점하게 되고,LG카드까지 인수하면 단번에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다. 신한·조흥의 통합으로 은행 규모에서 2위 자리를 내줘야할 상황인 우리금융은 LG카드까지 신한에 빼앗기면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이 벌이는 수위 다툼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그러나 LG카드의 몸값이 너무 올라 인수가 쉽지만은 않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더라도 LG카드의 시가 총액은 5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신한지주는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이라는 현안을 눈앞에 두고 있어 또 다른 인수 및 합병(M&A)를 벌일 시간적 여유와 자금이 부족하다. 우리금융 역시 민영화를 추진해야 하는데다 대주주인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두 지주사의 ‘진짜 의도’가 상대방이 쉽게 인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데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쟁자가 인수했을 때 우리에게 미칠 악영향까지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관계자 역시 “최선은 인수전 승리이지만 차선은 지더라도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농구 신한은행 우승 일군 이영주 감독

    [스포츠 라운지] 여자농구 신한은행 우승 일군 이영주 감독

    뽀얀 피부에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조곤조곤한 말투 등 아무리 뜯어 봐도 ‘승부사’의 기질을 찾아볼 수 없다. 식사때 선수들에게 눈웃음 치며 농담을 던지고 더 먹이려고 챙기는 모습은 영락없는 여고 선생님. 이런 이 남자가 코트에만 서면 전혀 딴 사람으로 돌변한다. 겨울리그 꼴찌 신한은행을 창단 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29년 농구인생을 활짝 꽃피운 이영주(39) 감독이다. ●지긋지긋한 불운 군산중 2학년때 그의 키는 158㎝. 또래 선수들은 170㎝ 이상이었다. 키도 작은 데다 비쩍 마른 ‘땅꼬마 가드’는 강한 패스를 받으면 공과 함께 밀리기 일쑤였다. 선배들은 왜 그리 때리는지,1주일에 5일은 몽둥이찜질을 피해 도망다녔다.‘차라리 절에 들어가는 편이 낫겠다.’ 싶었던 그는 지리산으로 가출했다. 이틀을 버틴 뒤 돌아갔지만, 학교에선 퇴학이 얘기됐다. 학교로 쫓아와 눈물로 사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이영주는 그때부터 죽기살기로 농구에 덤벼들었다. 고교 1학년때 결핵으로 한 해를 꼬박 쉰 뒤 키가 쑥쑥 자랐지만 몸은 여전히 약했다. 대학에 가서야 힘이 붙으면서 농구의 묘미도 알았다.89년 최강 현대에 입단해 박수교(현 전자랜드 단장)의 공백을 메우며 실력을 인정받은 이영주는 이후 93년까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프로 출범을 앞두고 원치 않는 은퇴로 또다시 인생이 소용돌이쳤다. 선배의 사업 제안에 솔깃해 신선우(현 LG 감독) 감독에게 무릎부상을 핑계로 은퇴의사를 밝힌 것. 뒤늦게 정신 차린 뒤 신 감독에게 ‘이실직고’했지만, 이미 미운털이 박혔다. 구단에서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고, 눈물을 뿌리며 코트를 떠났다. ●끔찍한 IMF 유랑생활 97년 은퇴와 함께 단대부고 코치로 간 이영주는 그 해 종별대회 준우승 등 성공적인 지도자 데뷔를 했다.10개월 뒤 용인대 감독 제의를 받고 덜컥 수락했다. 현대에서의 황당한 은퇴 뒤 두 번째 실수였다. 한달 만에 팀은 해체됐고, 외환위기의 찬바람이 몰아치던 때 ‘백수’가 됐다. 수입이 끊겨 서울 상일동 아파트를 팔고, 남양주로 이사도 갔다.2000년 박수교 기아 감독의 권유로 뒤늦게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평균 6분에 1.5득점하는 후보였던 그는 박 감독한테 짐이 되는 것 같아 두 번째 은퇴를 했다. 2001년 현대 여자농구단 코치로 두 번째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며 운명의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지긋지긋한 ‘불운의 그림자’를 떨치지 못했다.2002여름리그에서 박종천 감독을 보필해 우승했지만 모기업이 경영난에 시달렸다. 곧 박 감독은 떠났고, 연봉 5000만원짜리 감독대행은 지갑을 털어가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설상가상으로 KCC-현대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자 KCC측은 2003년 말까지 숙소와 체육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당시 남자팀 코치 제의를 받았지만 선수들을 버리고 혼자만 떠날 수는 없었다. 지난해 봄 현대는 짐을 택배회사의 컨테이너에 넣고 ‘유랑 서커스단’ 신세가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행히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팀을 인수하며 떠돌이 생활을 청산했다. 첫 출전한 겨울리그에서 꼴찌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편애는 감독의 죄악이며 기회를 골고루 준다. 단 때가 왔을 때 제몫을 못 찾아 먹는 선수는 쓰지 않는다.”는 이영주식 용병술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마침내 올 여름리그에서 우승을 일궜다. ‘남탕(남자프로농구)으로 가고 싶진 않냐.’고 묻자 “아직 밑천이 없어요. 내 분수를 알아야죠.”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신한은행을 최고 명문으로 세운 다음이라면 모르죠.”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신대 특수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 강단에 서는 꿈을 키우고 있는 이 감독에게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배포와 자신감이 한껏 묻어났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이영주 감독은 ▲출생 1966년 5월19일 군산 ▲가족관계 부인 고선경(34)씨와 2남 ▲신체조건 183㎝ 75㎏ ▲종교 기독교 ▲연봉 1억원 ▲주량 기분 좋으면 소주 2병 ▲스트레스 해소법 묻지마 드라이브 ▲출신학교 군산 중앙초-군산중·고-홍익대-한신대 대학원(3학기 재학중) ▲경력 실업 현대(선수·89∼97년)-단대부고 코치(97년)-용인대 감독(98년)-프로 기아(선수·99∼01년)-현대여자팀 코치 및 감독대행(01년)-신한은행 감독(04년∼) ▲수상 대통령 체육포장(92년) 여자프로농구 최우수지도자상(05년)
  • [본사손님]

    ●이영주(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감독)위성우(〃코치)전주원(〃플레잉코치)진미정(〃주장)김광재(〃사무국장)씨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승 인사
  • [오늘의 눈] 시청자 우롱한 스포츠 중계방송/홍지민 문화부 기자

    얼마 전 국내 모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이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독점중계권을 따낸 일이 있었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축구 경기를 케이블채널에서 독점하는 것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막기 위한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혹시 스포츠 중계에 대한 지상파의 열정에 감동받은 팬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쉽게 허물어지곤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한국에서 세계 여자프로테니스 슈퍼스타들의 격돌이 있었다.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이었다. 아마 연휴 최대 스포츠 이벤트였을 것이다. 중계방송사인 MBC는 이 빅매치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거듭했다. 샤라포바가 자사의 오락프로그램에 특별출연한다는 사실도 곁들이면서. 그러나 오후 4시쯤 시작된 중계는 시청자들의 흥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인 2세트 초반에 슬그머니 중단됐다.1시간20여분 만이었다. ‘정규방송 편성 관계’가 이유였다. 친절하게도 자사 케이블채널인 MBC ESPN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달았다. 경기 흐름을 끊어놓는 숱한 CF를 참아냈던 시청자들은 황당했을 것이다. 물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테니스 경기를 끝까지 중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았다. 허리를 자르는 중계방송에 시청자들은 배신감에 휩싸였을 게 자명하다.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연휴에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고 잔치인 챔피언결정전 2,3차전이 열렸다. 지난달 정규리그에서 잦은 중계 취소로 농구팬들의 원성을 샀던 MBC는 플레이오프부터는 모두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전과 3차전이 열리던 그 시간에는 재방 프로그램과 영화가 편성됐고, 팬들은 다시 실망했다. 자기들이 아쉬울 때만 시청자의 볼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너무나도 겸연쩍은 국내 지상파 스포츠 중계의 한 단면이었다. 홍지민 문화부 기자 icarus@seoul.co.kr
  • 신한銀 ‘돈 벼락’

    창단 1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여왕으로 우뚝 선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가 돌아간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19일 밤 2005여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이 끝난 뒤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축승연에서 4억원의 우승 격려금을 전달했다. 겨울리그 꼴찌를 딛고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낸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우승상금 3000만원 등 사상 최고액인 4억 5000만∼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여자프로농구 우승 보너스 최고액은 지난 겨울리그 통합우승팀 우리은행의 4억원이지만 여기에는 우승 상금 3000만원과 각종 격려금이 포함돼 있었다.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코칭스태프 5000만원, 주전선수 2500만원, 나머지 선수들은 공헌도에 따라 1500만원에서 500만원가량의 두둑한 가욋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돈 잔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이 이번 여름리그를 앞두고 발매했던 ‘에스버드 파이팅 정기예금’ 고객들도 함께 누리게 된다. 신한은행의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이 상품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0.5%포인트 금리 상승의 기쁨을 맛본 고객들이 챔피언전 우승으로 다시 0.5%포인트 금리를 더 챙기게 된 것. 이 때문에 300억원가량 모은 이번 예금상품 고객들은 3억원 정도의 추가 이자 혜택을 보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신한銀 ‘꼴지의 반란’

    ‘겨울리그 꼴찌’ 신한은행이 마침내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우뚝 섰다. 신한은행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27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에 60-56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역대 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초반에는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의 투지가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몸을 사리지 않고 육탄전을 펼쳤고,‘루키’ 김보미(16점)의 3점포와 골밑돌파 등에 힘입어 16-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지난 2004년초 현대건설이 팀을 포기한 후 인수팀을 찾지 못해 모텔방을 전전하며 동안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신한은행의 오기는 우리은행의 투지보다 한결 진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빛을 발했던 신한은행의 ‘질식수비’도 2쿼터에서부터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2쿼터 5분여 동안 우리은행의 공세를 단 2점으로 틀어막은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트라베사 겐트(9점 14리바운드)의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하며 연속 10득점,24-20으로 역전시켰다. 이후 4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4쿼터가 시작될 때 스코어는 38-37, 우리은행의 리드. 이때부터 히로인 ‘전주원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전주원은 46-44로 앞선 5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의 장신수비 3명을 따돌리고 재치있는 돌파로 림을 가른데 이어, 그림 같은 3점포 두방을 연거푸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신한은행으로 돌렸다.4쿼터에서만 무려 17점을 몰아친 전주원의 신들린 듯한 슛에 김계령(13점 13리바운드)과 김보미의 득점으로 힘겹게 따라오던 우리은행은 추격 의지를 꺾어야 했다. 이영주 감독은 “지옥 같은 훈련과정을 견뎌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전주원이 초반에 무리해 빼려고도 생각했는데,4쿼터에 폭발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VP ‘돌아온 미시’ 전주원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33·신한은행)이 여름코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전주원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투표에서 총 48표 가운데 48표를 모두 휩쓸며 사상 첫 만장일치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개인적으로는 국내대회에서 처음 거머쥔 MVP라 기쁨이 더욱 컸다. 전주원의 수상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 ‘에이스’로서 빼어난 활약도 두드러졌지만,2005겨울리그 꼴찌팀 신한은행이 불과 6개월 만에 우승팀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그라는 사실에 누구도 토를 달 수 없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2년 여의 공백을 딛고 코트에 복귀한 전주원은 여름리그 정규시즌에서 15경기에 출전, 평균 34분여를 소화하며 13.2점(11위),8.1어시스트(1위)의 맹활약으로 2년 공백을 무색케 했다. 평균득점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코트를 한 눈에 꿰뚫어 보는 시야와 1∼2점차 박빙의 순간에 드러나는 완급조절 및 클러치 능력은 오히려 전성기를 능가했다. ‘플레잉코치 전주원´의 존재감은 챔프전에서 더욱 빛났다. 팀동료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시달리면서도 평균 20점에 4.6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으로 ‘거함’ 우리은행을 격침시켰다. 전주원은 “나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첫 MVP를 탄 것 같아 더욱 기쁘다.”면서 “앞으로 2년 정도는 (선수생활이) 거뜬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동안 골프,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등 박진감 넘치는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진다. 훤한 보름달빛 아래 온가족이 모여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함께 만끽하니 한가위 연휴가 더욱 즐겁겠다. 여자 골프가 태평양 너머에서 ‘릴레이 빅매치’를 맨먼저 열어젖힌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연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는 코리아군단이 17일 개막하는 LPGA투어 존Q해먼스클래식에서 시즌 6승째에 도전한다.‘작은 거인’ 장정(25)과 김미현(28) 등 무려 15명이 나선다. 지난해 안시현(21)을 4타차로 누르고 챔피언을 차지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근 부진한데다 솔하임컵을 치르느라 체력도 많이 소진돼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 남자농구는 16일 새벽 2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남자농구대회(ABC)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과 결승행을 다투며 18일은 유럽축구 그라운드의 열기가 안방을 후끈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갖자마자 현지 메이저 언론들이 앞다퉈가며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한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새벽 1시15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최근 호나우두-루니-반 니스텔루이 삼각편대에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저녁 8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절치부심,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노린다. TV앞에서 지켜보는 스포츠만으로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냄새를 느껴볼 수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위해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삼성과 2위 SK가 한화와 LG를 각각 홈(대구, 인천)으로 불러들여 17∼18일 2연전을 갖는다. 현재 1,2위 게임차는 3·5경기.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다툼은 안개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또한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4시에는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1위·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랭킹 7위·미국)의 슈퍼매치가 국내 팬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로 잡아끌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005여름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한銀 “겨울리그는 잊어”

    신한은행이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신한은행은 1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끈적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68-56으로 따돌렸다.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은 결정적인 3점슛 3개(성공률 75%)를 포함,15점 5어시스트로 코트를 장악했고, 국내 최장신센터 강지숙(198㎝·15점 8리바운드)과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15점 16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농구는 혼자가 아닌 5명이 하는 스포츠’라는 말을 실감한 한 판이었다. 이름값에선 전·현직 국가대표 7명이 포진한 우리은행보다 밀리지만,5명이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신한은행의 거친 수비는 조금씩 상대를 질식시켜 갔다. 마치 미국프로농구(NBA)의 ‘나쁜녀석들’로 알려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보는 것 같았다. 신한은행은 상대 에이스인 김영옥(5점)을 잡기 위해 ‘조커’ 박선영(5점)을 선발출전시키는 모험수를 띄웠다. 여름리그 ‘우수후보상’을 받으며 데뷔 7년 만에 빛을 본 박선영은 그림자수비로 김영옥을 자극했고,‘에이스’가 신경과민이 된 우리은행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1쿼터부터 신한은행이 20-13으로 앞섰지만,‘미니대표팀’ 우리은행의 패배를 점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에서 진미정(9점)과 겐트의 과감한 골밑 연속득점으로 스코어를 조금씩 벌려나갔고,3쿼터에는 기둥센터 강지숙마저 정확한 미들슛으로 득점을 보태 우리은행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우리은행은 가드 김영옥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나머지 선수들마저 덩달아 슛을 난사해 3점슛성공률 7%,2점슛성공률 39% 등 지독하리만큼 슛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44%의 3점성공률과 48%의 2점성공률 등 한 수 위의 정확도를 뽐냈다.2차전은 오는 16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SK-두산(잠실)●기아-한화(대전)●현대-삼성(대구)●LG-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 ●우리은행-신한은행(오후 2시·춘천호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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