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장신’ 핀스트라에 우리은행 무릎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지난 26일 국민은행을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난 뒤 “이번 리그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면서 “약속된 수비가 잘 됐다.”고 미소지었다. 수비에 집중하다 보면 공격도 잘 풀리는 법. 30일 부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신세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27점 16리바운드)이 버틴 ‘대어’ 우리은행을 70-60으로 낚는 파란을 일으킨 것.2연승의 신세계는 4승4패로 4위를 유지,5위 금호생명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전날 1위 신한은행(7승1패)이 패배하는 바람에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우리은행은 5연승에 실패,2위(6승2패)에 머물렀다. 최장신(203㎝)의 케이티 핀스트라(28점 11리바운드)가 골밑에서 활약하고 노장 듀오 장선형(16점)과 양정옥(10점)이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제몫을 해줘 신세계 분위기가 이어졌다.3쿼터 막판 우리은행이 53-50으로 쫓아오자 정 감독은 “수비 리바운드에 주력하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환기시켰고, 주춤하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4쿼터 중반 57-54 상황에서 김정은(14점)이 3점포를 작렬시켜 점수를 벌렸고, 핀스트라와 장선형·김정은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10점 차까지 달아나며 우리은행을 무릎 꿇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