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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작가클럽(고정욱 글·최신오 그림·거북이북스 펴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뉴미디어가 인기인 시대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글쓰기 능력. 소설가, 정치가, 작가 등을 꿈꾸는 아이들이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을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담아냈다. 9000원. ●로타는 기분이 좋아요(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일론 비클란드 그림·김서정 옮김·바람의아이들 펴냄) ‘삐삐’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동화작가인 린드그렌(1907~2002)이 쓴 명랑하고 유쾌한 여자아이들 이야기. 9000원. ●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 (글공작소 글·강영수 그림·아름다운사람들 펴냄) 원작에서 잭은 우연히 얻은 요술 콩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 거인의 성에서 몰래 가져온 보물로 부자가 된다. 원작을 살리면서도 기발한 반전으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시리즈. 9800원. ●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원의경 글·전경희 꾸밈·김원수 감수·도서출판 아람 펴냄) 외울 것이 많아 까다롭게 느껴지는 사회 과목을 주인공으로 한 ‘똑똑한 사회씨’ 시리즈. 그림책으로 만나 보는 사회 교과서다. 사진과 그래픽도 풍부하다. 9000원.
  • 女어린이들 ‘타액’만 17년 수집한 日변태남

    지난 17년간 어린 여자아이들의 타액을 수집한 ‘변태남’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한 중년 남성이 어린 여학생들의 침 뱉는 모습을 촬영하고 그 타액을 수집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체포된 용의자는 도쿄 히가시구루메시에 사는 미즈노 도시히코(55·무직)라는 남성. 그는 지나가는 어린 여학생들에게 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침을 달라고 말을 걸어 침을 뱉도록 한 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왔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아이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데리고 갈 수 없었기에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타액을 가지고 돌아갔다.”며 “17년간 4000명의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10월 도쿄 고가네이시의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인 한 소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필름 통에 침을 뱉도록 한 뒤 이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 그의 행각은 사이타마현 등에서도 확인됐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침 모으는 아저씨’라는 제목의 제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시청은 용의자의 집에서 9·10세 소녀들이 침을 뱉는 영상이 담긴 26개의 비디오테이프와 침이 보관된 200여 개의 필름통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붙잡힌 이 변태남은 징역으로 실형 1년을 받거나 100만엔(약 1345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시청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섹시 봉춤’ 추는 어린이, “괜찮다”vs”안된다”

    당신의 아이에게 폴 댄스(봉춤)를 가르치겠습니까? 최근 영국에서 10살도 채 되지 않은 여자아이들에게 폴 댄스를 가르치는 강습소가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폴 댄스를 가르치는 강사 칼리 윌포드는 “폴 댄스는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게 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준다.”면서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거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학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이 폴 댄스를 추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실려 있으며, 섹시함을 강조한 광고 카피도 버젓이 눈에 띈다. 또 학원의 주장과 달리,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성적 관념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성인용 폴 댄스를 그대로 따라하려는 모습을 보여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5세 딸을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자기도 다니게 해 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보냈다.”면서 “하지만 아이에게 이런 춤을 가르쳐도 되는 것인지 계속해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영국의 어린이 보호단체는 “어린 아이에게 폴 댄스를 추게 하는 것은 아이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게 할 뿐”이라면서 “아이들은 이 춤에 감춰진 성적 의미를 전혀 모른 채 춤을 배운다. 이는 심각하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인숙 “낯선 공간·낯선 문화의 삶 써보고 싶었다”

    김인숙 “낯선 공간·낯선 문화의 삶 써보고 싶었다”

    건물은 무너졌고, 찢긴 시체들은 떨어진 꽃송이처럼 시멘트 덩어리 틈 사이에 널브러졌다. 임시로 차린 병원은 차라리 죽여 달라며 소리치고 신음하는 환자들로 넘쳐났다. 엄마를, 형제를 찾는 이들이 부르짖는 아우성은 환청인 듯 귓가에 박혔다. 엄청난 지진이 땅을 흔들었고 절벽처럼 일어선 바다가 섬을 뒤덮었다. 대재앙에서 비롯된 죽음과 붕괴, 공포와 불안이 불러온 것은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또는 기억하려야 기억할 수 없는-과거의 한 장면이다. 새 희망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랑도, 삶도. 김인숙(48)의 새 장편소설 ‘미칠 수 있겠니’(한겨레출판 펴냄)는 사랑의 진정성을 묻는 작품이면서 또한 한 편의 재난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끔찍함을 상기시키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7일 만난 김인숙은 아직도 흥분과 충격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한 듯 한껏 상기돼 있었다. 비록 자신이 만들어낸 소설 속 공간의 재앙이었고 죽음의 기억이었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소설에 사로잡혀 지낸 탓이리라. 김인숙은 “지난해 11월까지 문학웹진에 연재한 뒤 단행본을 내기 위해 올해 여섯 달 동안 끙끙거리며 고쳐 썼는데 그 사이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면서 “가능하면 TV도 보지 않고 신문 기사도 읽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진 이야기를 (작가로서) 얼마나 진정성 있게 쓰고 있는지 자문하면서도, TV 등을 보고서 지진을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과연 옳은 자세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노부부가 쓰나미가 등 뒤에서 몰려오는 순간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는 기사를 봤어요. 대단히 인상적이었죠. 나는 이런 현실을 알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생각났다는 투로 쉼표를 찍듯, 천천히 말을 이어 간 김인숙의 볼이 살짝 붉어졌고 눈시울에 물기가 어렸다. 소설 속 공간은 ‘신들의 섬’이라고 하는 이국의 섬이다. 언어에 시제가 따로 없어 어제와 오늘, 내일이 모두 현재형인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관광객이 없으면 한시도 지탱할 수 없는 곳이면서, 돈 많은 외국인 여자 또는 남자와 사랑인지 매춘인지 알 수 없는 만남을 꿈꾸는 청춘 남녀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은 여자 ‘진’과 섬의 관광 가이드 운전 기사 ‘이야나’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진의 남편 유진은 7년 전 섬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뒤 아예 혼자 섬에 눌러앉는다. 그리고 진이 국내를 오가는 사이 유진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어린 하인 여자아이에게 살의(殺意)의 충동을 느끼게 되고, ‘기억이 모호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진은 살인 사건과 함께 사라진 유진을 찾기 위해 다시 섬으로 왔고, 거기에서 끔찍한 대지진을 직접 겪는다. 진은 ‘세상이 무너지고 땅이 전부 갈라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겠는가.’라고 읊조리며 7년 전 살인 사건 또한 결국 한 사람의 인생에는 어마어마한 대지진이었음을 깨닫는다. 끔찍한 죽음을 부를 수밖에 없는 지진이 형태를 달리해 7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셈이다. 옛 사랑을 되찾고, 깨끗이 버리고, 또 새 사랑을 만나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이 거쳐야 할 삶의 필연적 수순이다. 지진과 죽음이 휩쓸고 가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 위에 섰다면 무엇이든 새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삶의 수순, 사랑의 운명이다. 설령 그조차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무너질 것임을 뻔히 알더라도 마찬가지다. 김인숙은 “소설에서 굳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5년 전부터 길게는 넉 달, 짧게는 1~2주일 수차례 머물며 쓴 얘기”라면서 “낯선 공간, 낯선 문화의 삶을 써 보고 싶었다. 한국 사람을 아예 등장시키지 않으려고도 했으나 힘이 달려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인숙은 1983년 스무 살 나이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문단에 나왔다. 벌써 등단 30년을 바라본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굵직한 상을 모두 섭렵한 세월이다. 그는 “30년 가까이 써 왔지만 계속 변화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면서 “판타지 소설, 로맨스 소설 등 장르소설도 제대로 써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현충일 특집 끝나지 않은 귀환(KBS1 오전 10시 45분)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어느 덧 61년이 지났다. 13만명에 달하는 호국영령들은 여전히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잠들어 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형이자, 아버지였지만 조국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쳤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은 오늘도 산에 오른다.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KBS2 밤 9시 55분) 진짜 나이를 밝힌 소영은 즉각 해고된다. 진욱은 배신감과 충격에 분노를 터뜨린다. 그리고 소영은 진욱을 좋아했기 때문에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는 가슴 아픈 고백을 한다. 냉정히 돌아선 승일 역시 그녀에 대한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편 현 이사와 백 부장은 아웃도어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두준에게 비키니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순덕. 하지만 옥엽과 어울려 다니느라 두준이 항상 혼자가 아닌 탓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 순덕은 옥엽을 떼어놓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한편 혜옥은 잃어버린 스카프를 주워준 신사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찾으러 간 장소마다 김 집사와 마주치게 된다. ●꾸러기 천사들(EBS 밤 8시) 푸름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푸름이가 어느 날 빨강반 재원이와 벌인 합기도 대련에서 지고 만다. 보라반 꾸러기 친구들은 그 사실이 믿기 어렵다. 민이는 푸름이가 졌을 리 없다는 친구들에게 재원이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재원이를 데려와 발차기를 보여 달라고 하는데…. ●한국특선영화 현충일특집-5인의 해병(EBS 낮 12시 10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병 소위 오덕수는 일선의 소대장을 자원하여 전선으로 간다. 덕수는 아버지 오성만 중령이 대대장으로 있는 부대로 가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반갑게 맞이하지만, 덕수는 어릴 적부터 항상 자신보다 형을 더 아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월 중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던 어느날 밤. 김포 부근에서 소름끼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 여학생이 낯선 남자에게 붙잡혀 한적한 주차장으로 끌려 들어간 것이다. 남자는 여학생을 협박하며 강간을 저지르고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다른 이들의 삶은 짓밟아버리는 파렴치한을 잡기 위한 수사과정을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몸길이 1m ‘괴물쥐’, 아이 2명 잡아먹어 ‘충격’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몸길이 1m에 달하는 거대 ‘괴물쥐’가 아이 2명을 잡아먹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3일 보도했다. 더 선에는 한 남성이 엄청난 몸집의 쥐를 안고 있는 충격적인 사진도 함께 게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괴물쥐’는 고양이보다 더 큰 몸집과 2.5㎝가량의 큰 이빨 4개를 가져 커다란 고양이를 연상케 한다. 괴물쥐가 발견된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는 3살 된 루나티 라는 여자아이와,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어린아이가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티는 한밤중 잠을 자던 중 집 외벽에 난 구멍을 통해 들어온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피해아동의 엄마는 “딸을 발견했을 당시 날카로운 것에 눈이 파인 듯한 깊은 상처가 있었고, 이미 숨져있었다.”면서 “괴물쥐가 눈을 완전히 도려낸 것 같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괴물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쥐로 알려진 아프리카 두더쥐붙이쥐(African Pouched Rats)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쥐의 수명은 50년 가량이며, 식물 뿐 아니라 동물도 먹어치우는 잡식성이자 야행성 설치류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지난달에도 77세 노인이 괴물쥐의 습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덕 부모의 항변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

    1932년 영국 런던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훗날 ‘세기의 미녀’로 추앙받게 될 아이였지만, 당시 모습은 너무 끔찍했다. ‘다모증’ 때문에 갓 태어난 원숭이 새끼보다 털이 많았다. 엄마에게조차 “지금까지 본 아기들 중 가장 이상한 아기”였으니 말이다. 15개월째 겨우 일어서고, 두 돌이 지나서야 원숭이 같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한 아이는 그때부터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하듯,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빼어난 외모는 그녀에게서 유년기를 빼앗아 갔다. 이후의 삶 또한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얘기다. 열한 살이 된 ‘리즈’는 1943년 ‘녹원의 천사’라는 영화에서 말을 타고 장애물 경주에 참가하는 ‘벨벳’ 역할을 따낸다. 그러나 체구가 너무 작은 것이 문제였다. 영화사는 이듬해 1월까지 크랭크인을 미뤘는데, 이 사이 극성스러운 엄마 사라 테일러는 호르몬 약제 등을 동원해 불과 4개월 만에 딸의 키를 7㎝나 키워 놓는다. 외모 탓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배우 출신 엄마의 욕망 때문에 리즈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우로 자라난다. 리즈는 삶과 허구를 혼동할 만큼 배역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면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무려 여덟 번이나 결혼을 하고, 술과 약물에 의존하기도 했다. 훌륭한 위인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식들을 끔찍이 학대하거나 혹은 자식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거나, 반대로 철저히 방치한 부모 밑에서 특별한 재능을 꽃피운 자식들이 나오기도 한다. ‘18인의 천재와 끔찍한 부모들’(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강희진 옮김, 미래의창 펴냄)은 괴물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천재의 부모들을 폭군형과 교관형, 집작형, 이기적 부모 등 네 유형로 나눈다. 독일 성직자 마르틴 루터는 ‘폭군형 부모’를 뒀다. 어린 시절 호두 한 알 때문에 피가 나도록 맞기도 했는데, ‘자비로운 아버지’에 대한 루터의 이상이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의 배경이 되곤 한다. 모차르트와 마이클 잭슨 등은 교관형 부모 아래서 자랐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어린 아들의 몸이 다 망가질 정도로 혹독한 연주여행을 강요했고,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는 일곱 살의 어린 마이클을 새벽 2시에 깨워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독일어 원제를 번역하면 ‘다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다. 부모들의 항변은 동서가 같고, 고금이라고 다르지 않은 게다.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스스로 性정체성 찾아라”…양육법 논란

    “너에겐 타고난 특정 성(sex)이 없다. 스스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거라.” 이런 신념을 갖고 아기를 키우는 캐나다 부부가 있어 실험적 양육법을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부부는 자식의 성별을 일급비밀처럼 철저히 숨기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스톰(영어로 폭풍)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가 성 정체성 미정의 인간으로 자라고 있다고 토론토 스타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기의 생물학적 성을 아는 사람은 부모 데이빗 스토커(39)와 캐티 위터릭(38), 아기의 두 형 재즈(5)와 키오(2), 출산을 도운 조산사 2명, 절친한 이웃 1명 등 7명 뿐이다. 자유와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부부는 자식을 성 정체성 미정의 존재로 양육하고 있다. 자라면서 스스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을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실험에 가까운 특이한 이들 부부의 자녀양육은 이번이 세 번째다. 5살과 2살 된 스톰의 두 형 재즈와 키오도 생물학적으론 남자로 태어났지만 일찌감치 실험대에 올라 스스로 성 정체성을 결정하며 크고 있다. 재즈와 키오는 생후 18개월부터 스스로 고른 옷을 입고 있다. 부부는 남아용, 여아용을 가리지 않고 아들들이 선택한 옷을 입히고 있다. 맏아들 재즈는 최근 자신이 고른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다닌다.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따고 다녀 외모만 본다면 영락없이 여자아이다. 이색적인 부부의 양육법에 대해선 찬반여론이 거세다. 토론토 스타의 관련 기사에는 “이처럼 화를 치밀게 하는 기사는 처음 접한다. 부부가 아기들을 기괴한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다.” , ”사회규범을 깨는 게 곧 자식을 잘못 키우는 건 아니다.”라는 등 댓글이 꼬리를 물면서 찬반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북부는 사하라사막, 남부는 사막 남부의 건조지대인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가뜩이나 척박한 나라에 최근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평균 기온이 30년 사이 2도나 올라가고 우기가 한달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가축들의 생육이 좋지 않게 되면서 환경난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몹티(Mopti)는 사헬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다. 몹티 변두리에 있는 틸와트 마을은 사하라 사막지역의 도시 팀부크투에서 이주해 온 투아레그족 난민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틸와트 마을에서는 사막화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은 황량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흙벽에 마른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그늘막이 그들의 주거지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적도의 태양은 더욱 흉악스럽게 열기를 뿜어냈다. 거대한 양철 찜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달궈진 땅 위로 뜨거운 모래바람까지 불면 잠시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점점 메말라 가는 땅. 마을의 유일한 우물도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이제는 쓸모없어진 두레박이 마른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이방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희망 없는 나날들. 인간적인 삶이 무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사막화 심각… 환경난민 속출 투아레그족은 사하라사막을 근거로 하는 유목민족이다. ‘사막의 푸른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용맹함과 당당함을 자부심으로 여겨 온 그들이지만 1970년대 초 사하라사막을 휩쓴 대기근이 그들을 난민으로 전락시켰다.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들이 굶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말리 정부는 1973년부터 사막의 부족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정부는 정착할 땅을 제공했고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들을 도왔지만 그것도 한때뿐. 지금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어주었다는 학교는 흙벽만 남았고, 프랑스의 구호단체가 지어준 병원도 폐허로 방치된 상태다.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이들…. 부족장 모하메드 인타가다(56)는 “삶의 터전이었던 사막을 떠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가 경작하라고 땅을 제공해 줬지만 너무 건조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장비도, 물도, 전기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초기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물부족, 식량부족, 그리고 질병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사막화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아이들에게 백내장과 뇌수막염, 말라리아 등 질병은 천역과도 같다. 그러나 병원 구경은커녕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틸와트 마을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한 살 된 여자아이 느무는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눈까지 멀게 됐다. 6개월 된 여자아이 우묵 쿨숨도 백내장에 걸렸지만 속수무책이다. 아버지 이블라이와 어머니 파트마탐은 아기만 바라보면 속이 타들어 가지만 치료할 엄두도 못 낸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뜨거운 햇볕과 모래먼지를 온몸으로 맞는다. 하지만 깨끗한 물도, 안대로 사용할 깨끗한 천도 구하기 어려워 더러운 물로 눈을 대충 씻고 때묻은 옷소매로 문지르고 만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아이들은 쉽게 백내장에 걸리거나 각막이 손상돼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까지 앗아간다. 어린이재단의 최운정 해외사업팀장은 “백내장이나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은 간단한 치료와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어렸을 때 작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한명 실명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어린이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 어림잡아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실명 상태에 있으며, 백내장이 아프리카 어린이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실명으로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가난에서 비롯된 시력손상 때문에 다시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붙어 있는 말리의 피해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파스퇴르병원의 안과전문의 파투마타 코난지 박사는 “선천성 백내장 등 안과질환자 비율이 서아프리카 국가 평균 0.7%인데 말리의 경우 1.3%로 높다.”면서 “비타민A 등 영양결핍과 오염된 물,위생문제에 모래바람과 강한 햇빛 등 환경적 조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두 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완전하게 시력을 찾을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의 보는 기능이 퇴화돼 영영 시력을 잃고 만다. 말리에서는 최근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인구의 21%인 240만명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말리에는 전쟁도,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도 없지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94명으로 세계 7위다. 말리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 3대 질병이다. 최근에는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노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집단수용소에서 처음 사례가 발견된 노마병은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이 사하라 남부지역 아프리카의 1~7세 어린이들이다. ● 간단한 치료도 못 받아 생 마감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벽이 높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 균형잡힌 식사만 제공돼도 막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는 질병들을 그대로 떠안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말리중앙진료소의 아마디 박사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나을 수 있다는 것조차 이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려 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말리 어린이들의 실태는 KBS 1TV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오는 9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을 통해 말리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바마코·몹티(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아기 낳자마자 살해·유기..비정한 고교생 커플

    아기 낳자마자 살해·유기..비정한 고교생 커플

    남녀 고교생 2명이 몰래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하고 시신을 화단에 버렸다가 1년 만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2일 아이를 낳자마자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영아 살해 등)로 여고생 A(17)양과 A양의 남자친구 B(18)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고교생인 이들은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워 영아를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양은 지난해 5월 1일 오전 6시쯤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은 아기의 아버지인 B군이 집 근처 화단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산부인과 불법 진료행위를 수사하던 경찰이 진료자들의 DNA를 1년 전 숨진 채 발견된 신원 미상의 영아 사체 DNA와 비교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A양은 경찰에서 “실수로 아기를 화장실 변기에 빠트렸는데 한참 있다가 꺼내는 바람에 죽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영아가 목 졸려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근거로 A양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A양의 부모는 임신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매일 변비약을 먹는 등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려고 했으며 출산일이 가까워지자 집을 나가 따로 방을 얻어 생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해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군은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입양 꺼리는 아이들만 찾아 가족으로”

    “입양 꺼리는 아이들만 찾아 가족으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마음의 상처는 평생 지워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의 병과 장애의 아픔을 딛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입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만난 탁정식(기능 8급·59) 주무관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평대 전셋집서 힘들게 생계 꾸려 정부청사관리소 소속 방호원인 탁 주무관의 자녀는 모두 9명. 이 가운데 첫째 아들을 제외한 8명은 모두 마음으로 낳은 자식들이다. 탁 주무관은 부인 강수숙(50)씨의 뜻에 따라 1999년 장애가 있는 여자아이를 입양한 뒤로 지난 3월 다섯 살 된 남자아이 둘을 입양하며 5남 4녀의 가장이 됐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라 온 보육 시설도, 생활환경도 달랐지만, 지금은 서울 율현동의 30평대 전셋집에서 한 가족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명은 뇌병변 1급 등 중증장애를 안고 있다. 탁 주무관은 “결혼 전 성당에서 보육 교사를 하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를 돌보던 아내가 입양을 간절히 원했고, 저도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탁 주무관 부부의 입양 아동 조건은 다른 입양 가정과는 달랐다. 모두가 입양을 꺼리는 아이들만 찾아 입양한다는 것. 탁 주무관은 “장애가 있거나 초등학교 고학년 등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아이들은 양부모를 만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면서 “국내 입양 아동 중 장애아동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은 외모, 언어, 문화 모든 것이 다른 국외로 입양되고 있다.”며 국내 입양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봉인 방호원의 월급으로 9명의 아이들과 아내까지 모두 11명의 가족이 살아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탁 주무관은 “많지는 않지만 정부의 지원과 친·인척, 이웃들의 도움으로 생계는 꾸려나가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장애아동에게는 한명당 매월 40만~50만원의 양육 보조금과 수술비 등이 지원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탁 주무관은 “정부에서 장애아동 수술비로 1년에 250여만원 정도가 지원되지만, 당장 지난달 아이 수술비로 260만원 정도를 썼고 추가 수술 및 재활 치료 등 돈 들어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적 문제 외에도 어려움은 많았다. 지금은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인 첫째(17)는 장애를 가진 동생들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같은 반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 저마다 아픔을 간직한 아이들은 탁 주무관의 가정에 와서도 한동안은 마음을 열지 않아 부부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마음 열고 지내는 아이들 보면 기특” 탁 주무관은 “입양된 아이들은 언제 또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산다.”며 “지금은 마음을 열고 한 가족으로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기특하면서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형편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탁 주무관은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탈선에 빠지거나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세상을 뒤흔든 불편한 사진 73장

    세상을 뒤흔든 불편한 사진 73장

    1993년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던 아프리카 수단. 카메라를 목에 건 당신 앞에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비쩍 마른 여자아이가 보급품을 받기 위해 급식센터를 향해 네발짐승처럼 기어가고 있고, 그 뒤로 ‘초원의 청소부’ 독수리 한 마리가 서 있다. 독수리의 눈초리는 노골적이다. 얼른 소녀가 기력을 잃고 쓰러지길 바라는 포식자의 시선이다. 게걸스러운 독수리는 소녀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줄곧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뒤를 밟고 있다. 꼭 보도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곤혹스러운 광경이 펼쳐진 셈이다.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쩌면 평생 만나기 어려운 극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소녀의 안위를 위해 독수리를 멀리 쫓아 버릴 것인가. 당시 이 같은 극적인 순간과 마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청년 사진가 케빈 카터는 사진을 선택했다. 수단이 겪고 있는 고통과 참상을 극적으로 상징하는 순간을 사진에 담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셔터를 눌렀고, 이후 독수리를 쫓아 버린 뒤 자신도 마을에서 멀리 도망쳤다. 카터가 찍은 사진은 미국의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반향은 대단했다. 소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수많은 독자들의 편지가 신문사로 폭주했다. 이듬해 카터가 퓰리처상을 받으며 사진의 성가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사진가에 대한 비난의 크기 또한 그와 똑같이 커졌다. 그는 왜 사진만 찍고 소녀를 돕지 않았을까. 독수리 맞은편에서 비슷한 눈높이를 한 채 쪼그리고 있었을 카터 또한 독수리와 다를 바 없는 모리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카터는 결국 퓰리처상을 받은 지 두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다니엘 지라르댕·크리스티앙 피르케르 지음, 정진국 옮김, 미메시스 펴냄)는 이처럼 사진사(史)에서 논란이 된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 병사가 적의 총탄에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로버트 카파의 사진,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의 사진, 1997년 달리는 차 안에서 파파라치의 렌즈를 피해 몸을 돌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마지막 사진 등 논쟁거리가 된 사진 73장이 수록됐다.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에 평범한 순간이란 없다. 전쟁의 광기와 학대, 참혹한 죽음, 도착적 성욕 등이 시종 독자의 상식과 참을성을 시험하고 도발한다. 컴퓨터 그래픽(CG)과 ‘뽀샵질’ 탓에 사진(寫眞)이 ‘진실의 매체’로서 가치를 잃기 이전의 것들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3만 9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천재소년 두기’ 동성연인과 쌍둥이 사진 공개

    ‘천재소년 두기’ 동성연인과 쌍둥이 사진 공개

    90년대 ‘천재소년 두기’로 사랑을 받았던 닐 패트릭 해리스(37)가 동성연인과 함께 둔 쌍둥이 사진을 공개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방영됐던 미국 ABC TV 시리즈 ‘천재 소년 두기’에서 16살의 의사 ‘두기’ 역을 맡아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인기 TV시리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원제:How I Met Your Mother)에서 만난 데이비드 버트카와 7년 동안 연인임을 공개해 왔다. 둘은 지난해 10월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발표했으나 아기들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 사진은 그의 연인인 데이비드 버트카가 쌍둥이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남자아이는 기드온, 여자아이의 이름은 하프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평온한 일요일 오후, 충만한 사랑”이라고 적어 쌍둥이 아버지가 된 행복을 표현했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아동살해 후 인육까지 먹어…독일 ‘인면수심 20대男’ 충격

    독일에서 20대 남성이 어린이 두명을 살해한 뒤 인육까지 먹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얀 O(26)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지난해 11월 독일 중부 괴팅겐 인근 보덴펠데 시 외곽의 숲 속에서 피해자인 니나(14·여)를 칼로 찌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사체 일부를 뜯어 먹었고 5일 뒤에도 역시 같은 숲에서 13세 소년 토비아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13일 전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보덴펠데의 어린이들은 집 밖 출입을 삼갔으나 용의자는 일주일 뒤 시내 중심가에서 다른 여자아이를 꾀어내려다 붙잡혔다. 실업자이자 마약중독자인 용의자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니나를 살해하기 전 강간했으며 토비아스를 살해한 것은 머리칼이 길어 여자아이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들은 사건이 너무 끔찍해 재판 중 일부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국내 암 환자 62만명 시대. 지난 2005년 38만명에서 2009년 62만명으로 암 환자는 4년 만에 무려 60%이상 급증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암은 현대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과학카페’에서 암 치료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백신’을 통해 암 정복의 현주소와 그 가능성을 알아본다. ●강력반(KBS2 밤 9시 55분) 강력반의 새 팀장으로 임경은이 부임한 가운데, 해영그룹의 합숙면접 중 사라진 박은아의 실종사건이 접수된다. 강력반은 합숙장소였던 양평으로 향한다. 한편 민주를 불러 취재기사를 확인하던 은영이 민주의 가방에 달린 세혁의 펜던트를 발견하고 놀라서 민주에게 세혁과의 관계를 묻자 민주는 세혁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일일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유랑(윤세아)은 밤을 새워가며 슈거크래프트 케이크를 만들어 치영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향한다. 하지만 치영은 유랑의 전화를 피한다. 유랑은 공항에서 자신의 돈줄을 거머쥔 서회장과 담판지으려고 가고 있는 강수와 부딪치고, 그 바람에 유랑의 케이크는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0분) 삐져나왔을 때 외관상 지저분해 보여 불결해 보이는 코털. 아무리 멋있는 남성이라고 해도 코털 하나에 이미지가 바뀐다. 하지만 코털을 함부로 뽑았을 경우 세균에 노출되어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넘버원에서는 코털의 중요성과 코털을 함부로 뽑았을 경우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본다. ●꾸러기 천사들(EBS 밤 8시) 어느 날 보라반에 예쁜 여자아이가 새로 들어온다. 매일매일 바뀌는 화려한 왕리본을 달고 다니며, 남이 자신에게 손대는 것을 싫어하고, 물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도도한 공주님 강채린. 채린이가 오기 전엔 주인공인 현서가 보라반의 공주님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이들의 관심이 채린이에게만 쏠려서 현서와 놀아주지도 않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우리는 과연 복잡한 현대사회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쏟아지는 사건과 뉴스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더욱 위험하고, 지능적이고, 다양해진 범죄 속에서 형사들의 하루는 24시간도 모자란다. ‘경찰 25시’를 통해 수사현장의 긴박감과 형사들의 땀과 눈물을 통해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범죄의 경각심을 느껴본다.
  • “젊어지려고…” 손녀뻘 소녀에 ‘몹쓸짓’ 한 남성

    “젊어지려고…” 손녀뻘 소녀에 ‘몹쓸짓’ 한 남성

    손녀 뻘 나이의 초등학생 소녀들을 은밀하게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중국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무허가 보육시설을 운영하던 후앙 후이(58)는 이곳의 원생들 가운데 10세 여자아이 5명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영자신문 상하이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찰에 체포된 후앙은 “나이가 어린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젊어지고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녀들을 겁탈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아 주위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피해 소녀들은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돈을 벌려고 이 지역으로 몰려든 부모가 맡긴 아이들로, 이같은 추악한 범죄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며 성관계를 할 때마다 1위안(166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총 5건의 강간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남성의 형량은 다음달 결정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63세에 아기 낳은 네덜란드 독신여성 ‘화제’

    63세에 아기 낳은 네덜란드 독신여성 ‘화제’

    손자를 볼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여자가 화제다. 네덜란드의 한 여성이 63세에 여자아이를 출산, 네덜란드 최고령 출산 기록을 깼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 22일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종전의 최고령 출산 기록은 57세에 엄마가 된 네덜란드 여자가 갖고 있었다. 여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는 법학자로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여자는 인터뷰에서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된) 책임을 다하겠다.”며 “아기와 내가 많은 시간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기는 집념의 산물이다. 여자는 간절히 아기를 원했지만 네덜란드는 불임 여성의 체외수정을 45세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45세를 넘기면 여자와 아기가 모두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법의 금지조항에 부닥친 여자는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이곳에서 난자와 정자를 기증 받아 임신에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체외수정을 시술한 이탈리아 병원의 관계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체외수정을 못하게 하는 건 탈레반과 같은 짓”이라고 네덜란드를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춘곤증’ 걸린 꼬마 주인과 개 폭소영상 화제

    ‘춘곤증’ 걸린 꼬마 주인과 개 폭소영상 화제

    어린아이의 졸고 있는 모습보다 귀여운 장면이 또 있을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린 주인과 불도그가 졸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이 38초짜리 영상에서는 소파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긴 머리의 남자아이와 몸 전체가 흰색에 황갈색 반점을 가진 커다란 몸집에 우스꽝스럽게 생긴 불도그 한 마리를 보여준다. 남자아이와 불도그는 함께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그 모습이 함께 영상에서 비쳐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남자아이는 앉아서 앞으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머리를 뒤쪽으로 세워 보지만 머리가 무거워서인지 자꾸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제쳤기를 반복했고 옆에 앉아 있던 불도그 한 마리도 곧 같은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영상 끝 무렵 화면이 줌아웃이 되면서 오른편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는 여자아이와 래브라도 한 마리가 대조를 이루는 것도 이 영상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코올 중독 치료받는 3세 남자아이 ‘충격’

    세 살 된 남자아이가 술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웨스트미들랜드에 사는 이 아이는 지난 6개월 동안 규칙적으로 술을 마셔왔으며, 술을 처음 접하게 된 경위나 구체적인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아이가 몸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감정기복이 심한 증상 등을 겪고 있으며, 뇌 일부분이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알코올에 중독된 어린이가 급증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는 2008~2010년 사이 12세 이하 어린이 13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 13~16세 알코올 중독자 수는 106명이며, 이중 74명은 심각한 중독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S는 “우리는 알코올 남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며, 특별팀과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 알코올 중독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술문화의견조사원(Drinkaware)의 대표 크리스 소렉은 “유아들의 알코올 중독은 단기적인 문제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뇌손상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서 가장 어린 알코올 중독자는 스코틀랜드에 사는 8세 여자아이로, 알코올 중독 부모와 함께 생활하다 이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 보고된 3세 남자아이가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어린 알코올 중독자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세계의 명화 12몽키즈(EBS 토요일 밤 11시) 서기 2035년, 영화는 한 남자의 꿈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장면의 비밀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풀리게 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류 대부분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지하 세계에서 살고 다시 지상으로 나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은 실험용으로 지상에 내보내진다. 죄수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오른쪽) 역시 지상으로 나가게 되고 ‘12 몽키즈’란 단체의 마크를 보게 된다. 돌아온 제임스에게 일단의 과학자들은 그를 다시 시간을 거슬러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오류 때문에 1990년으로 가게 되고, 제임스는 말썽을 피우면서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그는 곧 인류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한편 그는 같은 병동에 수감돼 있는, 어딘가 좀 더 정신이 이상한 것 같은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왼쪽)를 알게 되고 그로부터 12몽키즈에 대해 듣게 된다. ●명화극장 꿈은 이루어진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전 세계가 열광의 붉은 기운으로 물들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비무장지대(DMZ) 북한 43GP만 유일하게 고요함이 감돌았다. 비록 바람 빠진 공을 차지만 폼만은 국가대표급인 1분대장은 홍명보부터 박지성까지 남한의 축구선수 명단을 줄줄이 읊을 만큼 ‘사상이 둥근’ 축구광이다. 야간수색을 하던 어느 날 1분대장과 분대원들은 허기를 달래고자 멧돼지를 쫓던 중 남측 군사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후 무전병에 의해 알 수 없는 신호와 함께 남한의 월드컵 중계방송 주파수가 잡히자 1분대 전원은 목숨을 걸고 경기일마다 그 주파수에 맞춰 다이얼을 돌린다. 그렇게 대립의 공간 DMZ를 화합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한·일월드컵. 과연 월드컵 하나로 뭉친 남북 병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걸프렌즈(OBS 일요일 밤 11시 20분) 스물아홉살의 한송이(강혜정). 회식이 끝난 어느 날 회사 동료 진호(배수빈)와 엉겁결에 키스를 하게 된다. 키스 한번에 홀라당 자빠질 여자가 아니라고 호언장담했건만 사랑은 쑥쑥 자라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아무래도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러 간 어느 클럽 파티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고 섹시한 그녀, 진(한채영)을 만난다. 그녀는 성공한 파티플래너이자 진호의 첫사랑이란다. 완전히 주눅 들어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다음날 아침. 진의 파티장에서 딸려 온 미소년 같은 여자아이 보라(허이재). 진호와 어떤 사이냐는 추궁에 당돌하게 받아친다. 그리고 어느새 송이의 마음에는 두 가지의 욕망이 공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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