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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왕자님은 ‘터닝메카드’ 공주님은 ‘세라의 팝콘가게’

    우리 왕자님은 ‘터닝메카드’ 공주님은 ‘세라의 팝콘가게’

    올해 어린이날 가장 인기 있는 완구는 남자아이의 경우 ‘터닝메카드 그리핑크스’, 여자아이는 ‘세라의 팝콘가게’(아래)로 집계됐다. 4일 이마트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완구 매출을 살펴본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완구로는 ‘터닝메카드 그리핑크스 스페셜세트’(7만 1900원), ‘터닝메카드 메가드래곤’(위·6만 9600원), ‘헬로카봇 K캅스’(11만 9000원) 등이 꼽혔다. 또 여자아이에게 인기가 높은 완구로는 ‘세라의 팝콘가게’(3만 9800원), ‘브이텍키디줌카메라’(6만 9800원), ‘시크릿쥬쥬셀카폰’(5만 9000원) 등이 있다. 완구의 인기는 현재 방영되는 만화영화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요괴워치의 방송 영향으로 일본산 요괴워치가 품귀 사태까지 벌어졌다. 올해는 터닝메카드의 새로운 시즌이 곧 방영될 예정이라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개봉에 맞춰 ‘어벤져스 타이탄 테크’, ‘시빌워 아이언맨 마스크’ 등 캐릭터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도 쉽게 완구를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 GS25는 전국 900여 점포에 13종의 터닝메카드 상품과 마블 주요 캐릭터 피규어 8종 등 모두 30여종의 인기 완구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1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완구가 부담스러운 부모들을 위해 맥도날드에서는 무료로 완구를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어린이날 단 하루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전국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 어린이에게 해피밀 세트를 무료로 증정하는 ‘해피밀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부모를 동반한 7세 이하 어린이에게 매장당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빠와 결혼식 올린 ‘시한부 삶’ 여자아이, 결국 하늘로…

    아빠와 결혼식 올린 ‘시한부 삶’ 여자아이, 결국 하늘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빠와 특별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던 한 살배기 소녀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퍽 셋퍼드에 사는 시한부 소녀 포피-마이 바너드가 이날 부모 품에 안겨 편히 숨을 거뒀다. 직업군인인 아이의 아빠 앤디 바너드(31)는 그동안 자신의 딸과 가족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딸아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아이는 아빠의 품에 안긴 채 엄마 샘미(29)의 손길을 느끼며 이날 오후 1시 16분 영면에 들었다. 앤디는 “우리 가족은 가슴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아이는 원래 무척 건강했다. 그런데 지난 2월 14일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아이의 젖니를 이유로 들며 변비약만 처방했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계속 심해졌다. 그달 25일 아이는 급기야 먹은 음식을 다 토해내 응급실에 실려 가고 말았다. 그런데 거기서 아이의 몸에 종양 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T 촬영 결과 신장에서 생긴 암세포가 폐에도 퍼져 있었던 것이다. 부모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느꼈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16일 암세포가 아이의 뇌에까지 퍼져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암세포가 발견된 위치가 수술할 수 없는 오른쪽 눈 위였던 것이다. 이에 부모는 의료진에게 아이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담당의는 힘들고 아픈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계속 받게 하는 대신 남은 시간 추억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이에 아이 아빠가 언젠가 딸에게 “꿈만 같은 결혼식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떠올리고 아빠가 신랑 역할을 하는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사실, 이 사연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를 통해서 처음 소개됐었다. 아이 아빠는 모인 돈은 아픈 아이를 둔 다른 가족들을 돕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고 펀드 미/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남성보다 뛰어난 ‘알파걸’이 속속 등장하는 반면 여성 중심의 직업에 뛰어든 ‘알파맨’들도 늘고 있다. 기존의 성 역할을 넘어선 이들은 직업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세간의 편견쯤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치원 교사, 간호사, 여성 속옷회사 직원 등 전통적으로 ‘금남의 구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남성 3명을 만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3년차 유치원 교사 이택민 “남자 선생님 꺼린다고 15번 퇴짜, 겨우 합격했더니 엄마들 항의도, 이젠 서로 아이 맡아 달라 하세요 ” “16차례나 지원해서 유치원 교사가 됐죠. 지금은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만점이에요.” ●전국 남자 유치원 교사 853명… 전체의 1.8%에 불과 지난 20일 경기 성남의 유치원에서 만난 이택민(28)씨는 이곳에 온 지 3년 만에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 처음에는 남자 교사여서 일부 부모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기우였다는 걸 다들 깨달았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교사 5만 998명 중 남자는 853명(1.8%)에 불과하다. 이씨는 2007년 가천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했다. 59명의 신입생 중 유일한 남성이었다. “아이들이 좋아서 정한 길인데 여자들의 틈바구니에 있으니까 쉽게 소외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생회장을 자청했고 잘 버텨냈죠. 그런데 진짜 난관은 취업이었어요.” ●첫해 학부모 2명 “여교사 반으로 아이 옮겨 달라” 요구 이씨는 유치원 15곳에 원서를 넣었다가 다 떨어졌다. 7곳은 서류에서 탈락했고, 8곳은 면접에서 퇴짜를 맞았다. “부모들이 남자 교사는 꺼린다”고 대놓고 탈락시킨 이유를 말하는 원장도 있었다. 결국 16번째 지원을 해 지금의 유치원에 들어왔다. 하지만, 첫해에 학부모 중 2명이 “내 아이는 여교사 반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남자 교사들이 여자 교사보다 섬세하게 신경 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건 아직은 어쩔 수 없죠. 여자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성희롱 등 극단적인 상황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을 두고 직접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죠.” ●매일 전화상담하고 화장실 지도는 여교사에게 부탁… 이젠 아빠들 육아 멘토 이씨는 매일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알려주고, 수시로 상담을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 지도는 여성인 부담임 교사에게 맡겼다. 3년차가 된 올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한 엄마가 “우리 아이를 이 선생님 반으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프렌대디’(프렌드+대디·친구 같은 아버지)가 주목받는 사회 분위기에 그를 찾는 아빠들도 늘고 있다. “한번은 아빠와 함께 가는 소풍을 기획했더니 아빠들이 아이 교육법에 대해 열성적으로 묻더라구요. 남자 교사라서 좀더 편하게 물어본다고 하시는데, 엄마 양육에서 부모 양육으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해서 억지로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 중3 때까지 철인3종 경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어요. 여성이 주류인 직업이니 세밀함 등 여성의 장점을 배우려 하지만 억지로 여성스러워지면 아이들이 먼저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결국 유치원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수간호사 김장언 “친근한 남자 간호사 더 반기는 세상, 중요한 건 성별 아닌 삶에 대한 태도. 병실서 일할 후배 많아지길 바라죠 ” “예전엔 남자 간호사를 보면 다들 의사로 잘못 알았죠. 하지만 지금은 간호대학 교수 중에도 남자들이 있는걸요.” ●올 간호사 합격자 10%가 남자… 10년 새 10배 늘어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응급실 앞에서 만난 김장언(57) 수간호사는 “중년 이상의 환자들은 일부러 남자 간호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남자여서 농담하기도 편하고 이래저래 친근하게들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만 해도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중 남성은 100명에 1명꼴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합격자 10명 중 1명이 남성이다. 10여년 사이에 비중이 얼추 10배가 된 셈이다. 지난 2월에는 전국의 남자 간호사가 1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대한남자간호사회도 창립됐다.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이 김 수간호사다. ●남자 간호사는 이미 병원 시스템에 정착… 새 영역 개척할 때 “후배들에게 아직 우리 분야는 개척할 부분이 많으니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 줍니다. 이제는 남자 간호사가 병원 시스템에 정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일하는 어린이병원에 남자가 간호사로 일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하지만 여전히 남자 간호사들은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에 주로 배치된다. 환자나 보호자와 소통하는 병실 근무는 아직 여자 간호사가 더 능숙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탓이다. 그는 남녀가 서로 다른 방식의 섬세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별과 관계없이 간호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를 돕는 직업”이라며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초보 간호사 시절 12세 소년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어요. ‘차라리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2~3년이라도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렸죠. 한동안 방황했어요. 결국 삶과 죽음은 인간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그래서 순간마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병역이 남자 간호사 발목… 군의관처럼 전공 살리는 군 보직 생기기를 김 수간호사는 남자 간호사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역 문제라고 했다. “간호학과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학기마다 시간표가 짜여 있어 연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군의관과 같이 전공을 살리는 군 보직이 없어서 일반 병사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졸업 후에 군대에 가면 취업 전 공백이 생겨서 더 부담이 됩니다.” 그는 이 부분이 후배 남자 간호사들을 위해 가장 해결해 주고 싶은 숙제라고 했다. “제가 처음 간호사를 시작할 때 멘토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죠.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남자들이 더 많이, 더 활발히 간호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 최세훈 “란제리 패션쇼서 얼굴 못 들던 초보, 브래지어 사이즈 척척 꿰는 전문가로, 변태 오해도… 하지만 다 패션입니다” “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 그리고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체육교육과를 나와 20년 가까이 여성 속옷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을 만들다 보면 당황스러운 일도 있지만, 어차피 다 같은 패션 아닌가요.” ●여성 몸매 보정해 주는 기능성 속옷 담당… 직원 10명 중 3명은 남자 최세훈(42)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은 브래지어, 팬티, 슬립 등 여성의 몸매를 보정하는 기능성 속옷을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실과 조율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한 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게 그의 업무다. 1998년부터 무역회사에서 여성 속옷을 수입하는 일을 하다가 2009년 이곳으로 옮겼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쇼룸에서 만난 최 차장은 “1998년 첫 출장으로 프랑스 파리 란제리쇼에 갔을 때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여성 모델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지금은 남자 직원의 저변이 넓어져 10명 중 3명은 됩니다.” ●처음엔 매장도 못 들어가고 쇼윈도 너머로 훔쳐봐 자기 의지에 따라 업무 분야를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어서 주변에서는 그가 여성 속옷을 기획한다고 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2000년에 홈쇼핑 방송의 여성 란제리 홍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그걸 본 친구가 ‘야, 지금 TV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서 속옷을 판다’고 연락을 했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시장조사를 다닐 때 부끄러워서 속옷 매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쇼윈도 너머로 흘끔흘끔 훔쳐보며 조사를 했죠.” 2013년 10명 남짓한 해외시장 조사단의 막내로 일본 출장을 다녀오다가 세관 심사를 받을 때는 ‘변태 성욕자’로 의심을 받기도 했다. “커다란 백팩에 한가득 여성 속옷 샘플을 넣었거든요.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제 가방을 열어본 세관 직원이 여자 속옷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속옷 디자인 여전히 금남지대 … 남녀 합작하면 최고의 작품 나올 것 지금은 여성들에게 속옷 제대로 입는 법,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법 등을 조언해 주는 전문가로 대접받는다. 착용감 등 여성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은 가족, 여성 친구, 고객에게 직접 물어본다. “저는 남자니까 자연히 고객에게 조언을 구하는 태도로 접근하죠. 그런데 그런 점이 오히려 고객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획이나 마케팅 등이 아닌 속옷 디자인 부서에는 아직 남자가 진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성 속옷 디자인에도 남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여직원들은 속옷의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만, 남자들은 전체적인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양쪽이 합쳐졌을 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 日 자민당, 불륜·막말 논란에 소속 의원 교육 연수 정례화

    日 자민당, 불륜·막말 논란에 소속 의원 교육 연수 정례화

    일본 집권 자민당이 최근 의원들의 부적절 행위와 언행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교육 연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25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인재육성검토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의원교육 개혁안을 내놨다. 개혁안은 “국민이 의원들을 선출한 뜻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팀은 특히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연수 정례화, 언론 취재 대응 요령 및 정치자금 적정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앞서 자민당에서는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35) 중의원 의원이 불륜 파문으로 사퇴한 데 이어 오니시 히데오(大西英男ㆍ60), 아카다 쓰네오(赤枝恒雄·72) 중의원 의원도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오니시 의원은 당내 모임에서 지방 무녀(신사에서 제사 음악을 담당하거나 신관을 보좌하는 역할 등을 하는 여성) 비하 발언을 했고, 아카다 의원은 국회 회의에서 “부모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진학해도 여자아이는 ‘카바레 클럽’(유흥주점)에 가거나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잔해에 깔린 7살 여아, 20시간 만에 구조돼

    지진 잔해에 깔린 7살 여아, 20시간 만에 구조돼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린 여자어린이가 하루 가까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현재까지만 사망자 350명, 부상자 2608명이라는 참담한 상황 속에 들려온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다. 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에서 7살 된 여자아이가 지진 발생 20시간 만에 건물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페데르날레스 변두리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여자아이는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잔해 속에 파묻혔다. 외부와의 소통이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혼자가 된 아이는 먹지도, 마시시지도 못하면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런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난 건 끝까지 딸을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 에마누엘라 시사 덕분이다. 집이 무너질 때 겨우 대피해 목숨을 건진 아버지는 구조반에게 "순식간에 집이 무너지고 가족들이 잔해에 깔렸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반은 완전히 무너진 남자의 집으로 달려가 잔해를 하나둘 손으로 치우다가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 20시간이 지났지만 여자아이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기적처럼 구조된 어린아이는 막시미노 푸에르타스 스타디움에 설치된 임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급반 관계자는 "아이가 20시간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마시지도 못해 완전히 기력이 빠진 상태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시사는 "딸을 살리게 돼 다행이지만 9명 가족 중 5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인구 3만의 지방도시 페데르날레스는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건물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만 150명에 이른다. 한편 강진으로 인명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진 125회·이재민 4만여명 공포… 日 되살아난 대지진 악몽

    여진 125회·이재민 4만여명 공포… 日 되살아난 대지진 악몽

    9명 사망·1100여명 부상… 사망자 늘 듯 일본 열도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까운 규슈 지역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지진 발생 다음날인 15일 사망자 9명, 부상자 1100여명으로 집계됐지만 더 강한 지진이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구마모토현을 관할하는 후쿠오카 총영사관은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25회 반복됐다고 발표했다. “규모 5~6의 강한 여진이 앞으로 1주일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경고에 2만명에 가까운 피난민들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피난소에서 불안에 떨었다. 4만 4000여명을 넘어섰던 피난민 가운데 일부는 귀가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래 가장 강한 것이다. 일본 열도의 활성 단층대가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직하 지진 등 대지진 엄습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도 커졌다. 지진은 지난 14일 밤 9시 26분쯤 발생했다. 진원 깊이가 11㎞로 얕은 편이어서 충격이 컸다. 최근 발생한 지진의 진원이 점점 얕아지고 있어 위험이 커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대다수는 무너진 건물이나 떨어진 건물 잔해 등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 NHK는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50여명이 넘어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전했다. 1만 5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5만 8000여 가구가 단수 상태이며 각급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구마모토 공항은 15일 여진 우려 등으로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재개했고, JR규슈는 규슈신칸센 전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노면이 꺼지거나 솟아올랐고, 휴지를 구겨 놓은 것처럼 쭈그러지는 등 여기저기 파인 곳에 차량들이 빠지기도 했다. 건물과 담장 수백 채가 무너져 내리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시키마치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던 생후 8개월 된 여자아이가 이날 오전 6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도로 곳곳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생겼고,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가옥과 담장들도 여진에 불안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은 지 400년이 넘은 구마모토성은 담벼락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성벽에는 지름 1m가 넘는 구멍이 생겼다. 성의 전망대 격인 천수각은 목재들이 충격으로 튀어나왔고 지붕의 기와들은 떨어지거나 허물어져 내렸다. 구마모토시에 있는 성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아들인 임해군, 순화군을 포로로 잡았던 가토 기요마사가 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지진은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대지진)과 흔들림의 세기인 진도에서는 7로 같았지만 피해는 극히 적었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내진 강화 등 철저한 대비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6402명이 사망한 고베대지진은 절대 강도를 재는 리히터 규모로는 7.3으로 이번 구마모토지진 규모 6.5보다는 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피해 방지와 주민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16일 현지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당신도 어머니입니까?” 패륜母 22년형

    [여기는 남미] “당신도 어머니입니까?” 패륜母 22년형

    딸의 처녀성을 푼돈에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가 2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콜롬비아 법원이 12살 딸의 처녀성을 판 여자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을 주고 여자어린이와 성관계를 가진 남자에게도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사건의 시작은 약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콜롬비아 경찰은 성매매 혐의로 티토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12살 여자아이가 임신을 했다는 병원의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면서 성매매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단순한 성매매가 아니었다. 사건엔 깜짝 놀랄 배후의 인물이 숨어 있었다. 여자어린이를 남자와 만나게 한 건 바로 아이의 엄마였다. 엄마는 딸이 성관계를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는 처녀라며 남자에게 돈을 받고 잠자리를 함께하게 했다. 엄마가 포주 역할을 한 셈이다. 엄마가 딸의 처녀성을 내주는 조건으로 받은 돈은 단돈 3만 페소, 우리돈으로 약 11만 원이다. 수사 결과 문제의 여자가 자식들을 이용해 성매매로 돈을 벌려고 한 건 처음이 아니었다. 12살보다 더 어린 자식들과 성관계를 갖게 해주겠다면서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이곳저곳에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가 12명의 자식을 두었다"며 "12살 딸의 처녀성을 팔아넘긴 후 다른 자식들에게도 성매매를 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 법원은 "어른과 성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한 12살 딸이 어린 나이에 치유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다"며 엄마에게 피해배상금 7만2000페소(약 27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무분별한 성조숙증 치료는 오히려 성장 방해

    최근 아이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성조숙증이 아닌가’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은 아니다. 8살이 안 된 여자아이의 유방이 발달하거나, 9살이 안 된 남자아이의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또래 아이보다 빨리 성장한다. 연간 7㎝ 이상 크는 등 갑자기 성장 속도가 증가한다. 사춘기 초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성장이 멈추므로 결국 성인이 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진다. 성조숙증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사춘기를 늦추는 무분별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 출생 시 체중과 신장, 부모의 키, 사춘기 발현 시기 등을 파악한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계측도 하는데, 최근 성장이 갑자기 빨라졌는지를 확인하고자 과거의 성장 기록을 참고한다. 사춘기의 진행 정도는 성 성숙도에 따라 판단한다. 여아는 유방과 음모 발달 정도, 남아는 고환과 음모 발달 정도를 진찰한다. 필요하면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을 포함한 혈액 검사도 한다. 검사 결과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사춘기가 진행한 것으로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한다. 약물을 투여하고 여러 차례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이 상승하는지 확인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성조숙증 치료 목적은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아이가 오래 자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병원에서 4주 간격으로 맞는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주 내에 성호르몬 분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한다. 여자아이는 가슴이 약간 작아지고 남자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줄어든다. 치료 중에는 성장 속도가 사춘기 이전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치료 전보다 오랜 기간 자라기 때문에 최종 키는 더 크게 된다.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는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연령까지 지속하며, 보통 2~4년 정도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약 3~6개월 후 다시 사춘기가 진행돼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여아는 9세 이전, 남아는 10세 이전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
  • “어린 비명에 귀 막았는지…나라예산 27% 소리 없이 잘랐답니다”

    “어린 비명에 귀 막았는지…나라예산 27% 소리 없이 잘랐답니다”

    “Stop! 자녀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지난달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각 언론 매체에 내보내고 있는 아동학대방지 공익광고(작은 사진)의 카피다. 광고에선 어린 여자아이가 사각의 링 귀퉁이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도를 넘어선 아동학대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요즘, 눈길을 잡아끄는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에두르지 않고 정곡을 찔러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정부가 2차 아동학대방지 대책을 내놓고, 서울과 부산가정법원이 이혼하려는 부모에 대해 부모교육을 의무화하고 가해자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내려 사건 초기부터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동학대방지에 묘책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기본과 원칙만 있다. 공익광고로 아동학대방지 캠페인 포문을 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무교동 집무실에서 만나 아동학대 문제를 풀어갈 방법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자녀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의 잔영이 오래갑니다. 메시지가 직설적인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반응이 좋습니다.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아동학대 문제는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잘못된 데서 비롯합니다. 아이들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가 아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잘못 생각해 왔습니다. 부모의 인식을 바꾸지 않고는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죠. 일단 연말까지 공익광고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광고비가 부담돼 지원해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학대방지 공익광고를 한 게 처음인가요. -그렇습니다. 아동학대 문제만 따로 떼 광고를 한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재단에서는 빈곤가정 아이들을 돕는 데 치중해 왔는데, 얼마 전부터 아동이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사업 쪽으로 관심을 늘리고 있습니다. 재단의 주력 사업을 생존 지원에서 환경개선 쪽으로 재편할 계획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빈곤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각지대를 찾아 돕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아동학대사건이 최근 들어 유난히 더 많이 발생하는 건가요, 아니면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돼 빈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가요. -둘 다입니다. 아동학대는 오래전부터 있어 온 문제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전반적인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동학대라고 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욕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 등 가족공동체가 있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자체적으로 용해됐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핵가족,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이 전체 가구의 50%에 이릅니다. 가족공동체 개념이 사라져 가족이 둥지 역할을 못 하고 있어요. 양육 부담이 큰 20~40대는 경제적으로 팍팍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크죠. 육아 노하우도 없고…. 아이를 키울 준비가 안 돼 있는 젊은 부모가 늘어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아이를 학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도를 넘어선 아동학대와 자녀 살해 후 자살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존속살인과 마찬가지로 비속살인의 경우에도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부모 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부모는 준비 없이 될 수는 있지만, ‘참부모’는 저절로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가족공동체 해체가 지속되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가족 해체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정부 대책은 가족공동체가 복구되도록 유인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가구에 지원을 늘리고, 손자·손녀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동학대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는 동시에 노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어요. 사회·가족 관련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지난달 43개 시민사회단체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10개항을 제안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상설 컨트롤타워 구축을 주장했는데. -컨트롤타워는 아동학대 문제뿐 아니라 아동친화적 정책, 나아가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구축해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동친화적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동학대방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도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가족공동체 회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지난해보다도 27%나 감소한 올해 아동학대 관련 국가 예산(185억원)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의 구축과 법 집행자의 인식 개선, 지역사회의 협업 강화, 체벌·방임 전면 금지 등도 중요합니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추가 대책에 제안한 내용들이 어느 정도 반영됐던데, 특히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실시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부모교육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저희 재단에서는 전국 14개 기관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37명의 전문강사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아동학대 대책으로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을 추진하기로 해 반갑습니다. 아동학대의 싹을 근절해 나가는 노력이 정책과 더불어 사회 각처에서 다양한 실천으로 나타나 주기를 바랍니다. 덧붙인다면 미국과 대만에서 제도화한 혼인준비교육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합니다. 자발적 참여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혼인신고를 할 때 부모교육 관련 영상을 필수적으로 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굳이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부모교육 못지않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구룡포 마을’ 사례가 자주 거론되던데요. -포항의 ‘구룡포마을’ 사업은 재단이 2012년부터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 등 3자가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 친아동적 환경 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구룡포는 열악한 교육환경과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 성인들의 음주문화, 아동들의 문화체험기회 부족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을을 떠나려는 사람들만 많았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재단의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학교장, 경찰서장, 읍면장, 소방서장, 지역 유지들이 아동복지위원회를 결성해 아동 관련 문제들을 협의하고 지원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권리교육과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자치회활동과 문화체험활동을 늘렸어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도 결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족 대상으로는 권리교육과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지역사회는 성인모임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아동이슈들에 대처하고 있어요. 구룡포가 아마 전국에서 아동을 위한 행사가 가장 다양할 겁니다. 구룡포마을 사례를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우 송중기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물론입니다. 현재 원로 배우 최불암씨가 31년째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고두심씨는 나눔대사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이홍렬, 아나운서 김경란, 야구선수 추신수 등 여러 분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분들이 더 많이 아동 문제에 힘을 보태주면 좋겠는데…. 국방장관이 나서 도와줘도 잘 안 되더라구요. →공익광고를 한 이후 후원이 늘었나요. -재단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후원 규모를 좌우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후원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5년 총수입이 1606억 4000만원인데 이 가운데 후원금이 1228억 5500만원으로 76.5%를 차지합니다. 작년에 후원자 수가 전년 대비 6만명 늘었고, 올 들어서도 3월 말까지 2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개인 후원자가 대부분입니다. 매달 2만~10만원으로 후원 규모는 다양해요. 후원은 돈이 많아야만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후원합니다. 3년 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고아 출신 중국집 배달원 김우수씨는 월급 70만원에서 매달 10만원씩 후원을 했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죠. 아동이 행복한 사회는 어른이 행복한 사회이고 미래가 행복한 사회입니다. 아동학대가 근절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이제훈은 누구 ▲1940년생 ▲중앙일보 편집국장, 발행인 대표이사 사장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2004~2009)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2007~201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표이사 (2008~201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2010.8~ ) ▲한국아동단체협의회 부회장(2010.8~ )
  • 청소년기 우유 섭취 권장… “소아비만 예방 및 칼슘 보충”

    청소년기 우유 섭취 권장… “소아비만 예방 및 칼슘 보충”

    의학적으로 소아비만은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연령대에서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 보다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의 과잉섭취,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인한 고열량 및 고지방 식사가 소아비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아기의 비만은 첫돌이 지난 다음 유아의 움직임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는 비만이 지속되기도 하고, 정상으로 돌아갔다가 학령기에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소아비만의 75~8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뿐만 아니라 소아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여, 특히 여자아이들의 사춘기를 앞당겨 성장 가능시기를 단축시킴으로써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더욱이 소아비만 어린이의 경우 키를 크게 하는 데 필요한 성장호르몬이 체지방 대사를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소비가 일어나면 당연히 키가 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아동기 및 청소년기는 신체의 성장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비만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영양소의 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런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우유다. 우유는 단일식품 중 단백질, 탄수화물 등 다량영양소와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A, 비타민B2, 비타민B12, 수분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신장 및 체중의 발달이 급격히 증가되는데, 최종 신장(어른이 되었을 때의 신장)의 20~25%를 얻고 체중과 골격계도 50%가 완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 무기질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칼슘은 뼈를 구성하고 골밀도를 높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유 및 유제품 속의 칼슘은 뼈 건강뿐 아니라 체중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우유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 있는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때 효소작용으로 카세인 분해물들이 생성되며 그 중 하나가 인을 함유한 카세인 분해물이다. 이 물질은 칼슘이온과 쉽게 결합하여 가용성염을 형성하고 소장 내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우유나 유제품에 존재하는 칼슘의 흡수율을 많이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칼슘의 흡수율이 높아지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체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게 하기도 한다. 한편 우유 섭취가 습관화 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유제품인 요구르트나 치즈를 섭취해도 좋다. 200mL 우유 1잔에는 칼슘 192.92mg이 들어 있어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인 800mg의 4분의 1을 섭취할 수 있다. 동일한 칼슘량에 해당하는 유제품은 후식으로 먹는 떠먹는 요구르트 110g과 마시는 요구르트 150mL 1.8개, 20g 체다 슬라이스 치즈 2.2장이다. 우유 및 유제품을 통해 청소년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필요량을 채울 수도 있으니 소아비만을 예방 하고, 칼슘 섭취도 하는 1석 2조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2014년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68.7%로 모든 영양소 중 가장 낮았으며, 특히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60% 미만으로 청소년 건강의 문제 요인 중의 하나”라면서 “살찌지 않고 키가 크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매일 우유를 적어도 2컵 이상 마셔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유의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베이서 4세 여아 ‘참수살해’…대만 사회 충격·분노

    타이베이서 4세 여아 ‘참수살해’…대만 사회 충격·분노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4세 여자아이가 목이 잘려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타이베이 시내 초등학교 근처에서 류모(4) 양이 용의자 왕징위(33)가 기습적으로 휘두른 흉기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다. 류 양은 당시 외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모친과 함께 골목길을 가던 길이었다. 당시 모친은 유모차를 밀고 있었고 류 양은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딸과 모친 사이의 거리는 1m 정도에 불과했다. 환구시보는 “류 양이 모친과 함께 골목 어귀를 지나던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한 남자(왕징위)가 흉기로 (류 양의 목을) 내리쳤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용의자 부친은 경찰에서 아들의 이번 살인은 잘못된 신앙과 관련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대만 사회 전체가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애통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즉각 사회안전망 강화를 지시했다. 차이잉원 총통 당선인도 용의자를 비난하고 최선을 다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사형제 존폐 논란도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인 국민당의 훙슈주 신임 주석은 “이래도 사형제 폐지를 주장할 것이냐”며 사형제 폐지론자들을 비판하며 12세 이하 아동 살해범을 사형 혹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식 살인이 발생한 뒤 사형 집행 여론이 조성되고 사형 확정 판결자 6명에 대한 형이 집행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또래보다 생일 늦은 아이, ADHD 진단 더 많이 받는다 (연구)

    또래보다 생일 늦은 아이, ADHD 진단 더 많이 받는다 (연구)

    또래에 비해 생일이 늦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행동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오인’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만 재향군인종합병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연구진은 4~17세 미취학 유아 및 청소년 38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8월에 태어난 남자아이의 ADHD 진단 비율은 4.5%인데 반해, 9월생 남자아이의 비율은 2.8%에 그쳤다. 대만에서는 출생일 8월을 기준으로 해당연도 입학을 결정한다. 즉 8월 31일에 태어난 아이와 9월 1일에 태어난 아이는 학년이 달라진다. 또 8월생 여자아이의 ADHD 진단 비율은 2.9%였지만 9월생 여자아이는 1.8%에 불과했다. 종합하자면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가, 9월생에 비해 8월생이 ADHD 진단을 더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ADHD 진단을 받은 8월생 아이는 같은 반 친구들에 비해 생일이 가장 늦다. 많게는 태어난 시기가 1년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생각이나 행동이 더 어릴 수 있다. 또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동적인 취미와 행위가 더 많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교사 혹은 의사들은 이 같은 특징을 무시한 채 섣불리 ADHD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8월생과 남자아이들의 ADHD 진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재향군인종합병원의 첸무홍 교수는 “ADHD 진단 시 절대적인 나이가 아닌 상대적인 나이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ADHD 진단 및 처방을 내릴 때 아이의 상대적인 나이와 주변 환경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일각에서는 ADHD의 진단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는 효과적으로 질병을 진단해서가 아니라, 제약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같은 사회적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는 선천적으로 도구 만들고 사용할 줄 알아”

    “아이는 선천적으로 도구 만들고 사용할 줄 알아”

    어린아이는 직접적인 학습을 통하지 않고도 간단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 교육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펼쳐져온 ‘본성vs양육’(Nature vs Nuture)이라는 해묵은 논란에 또 다른 근거 하나를 던진 셈이다. 우리 인간이 정교한 도구를 설계해 제작하는 특별한 능력은 지금까지 모방과 학습을 통해 전수되는 것으로 널리 생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2~3.5세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간단한 도구를 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드러나 기존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영국 버밍엄대 에바 레인들 심리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이가 선천적으로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남자아이 24명과 여자아이 26명을 대상으로 12가지의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각 실험을 통해 혼자 놀고 있는 아이가 어떤 물체를 도구로 삼아 평소와 달리 생소한 방법으로 사용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런 실험은 모두 인간의 DNA와 98.8%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 등 유인원들이 수행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고안한 것이다. 총 12과제 중 11 과제에서 아이들은 흔히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아이는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실패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이 가장 쉽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행동은 야생의 침팬지나 오랑우탄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레인들 교수는 “더 정교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려면 사회적인 학습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본적인 도구는 선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도 “행동은 환경, 유전자 구조, 사회적 학습, 개인 학습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하는 것인 만큼 이번 연구가 오랜 논쟁에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지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2월2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우! 지구촌]8살 소녀의 봉춤, 선정적인가요?

    [나우! 지구촌]8살 소녀의 봉춤, 선정적인가요?

    영국 지상파채널 ITV 아침프로그램에 등장한 어린 소녀들 때문에 영국 전역이 시끄럽다.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6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ITV의 한 아침프로그램에서는 8~11세 소녀 3명이 출연해 뛰어난 댄스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아이들이 선보인 것은 다름 아닌 폴댄스, 일명 봉춤이다. 8살의 틸리-메이와 티메아, 11살의 미아는 짧은 길이의 핫팬츠와 상의를 입고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는데,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이 지상파의 아침방송에 적절하지 못한 장면들이 등장했다고 항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아예 폴댄스 강좌를 들을 수 없게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았다. 여자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심리학자인 엠마 케니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여자아이들이 선의의 목적으로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결국 선정적인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의 엄마들은 “그저 딸의 취미활동일 뿐”이라며 비난에 반박했다. 8살 틸리-메이와 11살 미아의 엄마는 “아이들의 폴댄스가 성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이라면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 때에도 놀이터에 있는 막대를 오르내린다. 폴댄스가 이것과 뭐가 다르나”라며 반문했다. 영국 SNS에서는 현재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갑을논박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은 “‘아동 음란 동영상과 다를 바 없다”는 거친 표현을 쓰며 반대의견을 표하는 한편, 또 다른 네티즌들은 “폴댄스가 체조선수들이 막대를 잡고 하는 운동과 다를 바가 뭔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제작사와 출연진을 옹호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모유수유’ 하면 아이 IQ도 올라갈까?

    [알쏭달쏭+] ‘모유수유’ 하면 아이 IQ도 올라갈까?

    과연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의 지능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유엔아동기금(UNICEF) 소속 영양학자인 베르너 슐팅크 박사가 모유수유가 아기는 물론 산모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슐팅크 박사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유는 아기에게 있어 최상의 음식"이라면서 "단백질, 미네랄 등 아기에게 필요한 최적의 영양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향후 폐렴 뿐 아니라 당뇨와 비만 등에 걸릴 위험도 적어진다"면서 "산모 역시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슐팅크 박사는 모유가 신체 뿐 아니라 아기의 지능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사는 "모유를 먹고 성장한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해 평균 3포인트 정도 IQ가 높다"고 말했다. 사실 슐팅크 박사의 '모유수유 예찬'은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과거 논문에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많았기 때문으로 이번 주장 역시 얼마 전 발표된 세브라질 펠로타스대학의 세자르 빅토라 박사의 연구에 기반한다. 빅토라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28건의 문헌과 연구를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가 전 세계 신생아 82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지출이 낮아져 무려 3020억 달러(약 362조원)의 경제적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소득수준과 인종에 관계없이 모유수유를 하면 아이의 IQ가 평균 3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 높은 소득 및 생산성을 유발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유수유가 IQ와 관련없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대학 연구에 따르면 모유수유가 아이의 지능형성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어린이 1만 1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아이의 경우 모유수유와 IQ간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으며 여자아이의 경우 모유수유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조금 높았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1살 소년아, 넌 이제부터 소녀다” 법원 판결 논란

    “11살 소년아, 넌 이제부터 소녀다” 법원 판결 논란

    남자아이를 여자아이로 등록해도 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주의 한 판사가 11살 소년에게 주민등록의 성별 변경을 허용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아이로 등록된 11살 미성년자의 성별을 여자로 바꾸라는 브라질 법원의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 보호를 위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어린이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성 정체성에 문제를 보였다는 게 소송을 낸 부모의 주장이다. 부모는 "선천적인 성은 남성이지만 자식에겐 여자 본능이 보인다"며 남자로 되어 있는 자식의 출생신고와 주민등록을 변경하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송은 어린이의 성별등록 변경을 허용한다는 판결로 막을 내렸다. 사건을 심리한 앤더슨 칸디오토 판사는 "아이가 여자아이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있어 성 정체성에 대한 갈등이 인정된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칸디오토 판사는 판결의 근거로 브라질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들었다. 그는 "브라질 국민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면서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선 성별등록을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들어 브라질 법원이 성별과 관련된 소송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번 판결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법원은 2013년 동성 간의 혼인을 허용하면서 엄격했던 성의 구분을 무너뜨렸다. 한편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은 찬반으로 갈려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성 정체성이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일찍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는 주장과 "너무 어린 나이라 성 정체성 문제를 결정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100년 전 모든 사진에 등장하는 의문의 소녀’

    ‘100년 전 모든 사진에 등장하는 의문의 소녀’

    "사진 속 여자아이, 누군지 아는 분 계시나요?"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박물관이 오래된 사진에 유령처럼 찍힌 여자아이의 신원을 확인하겠다며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 RT 등 외신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사진은 최소한 수십 장으로 20세기 초 러시아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들은 당시의 유명 건축물 등을 배경으로 찍힌 게 공통점이다. 때문에 사진은 엽서, 포스터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100여년 전에 촬영돼 대부분 노랗게 변색된 사진에 또 다른 공통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사진을 보면 건물이나 배경을 크게 잡은 탓에 사람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게 나왔다. 건축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다. 사진에 동일인물이 등장한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정밀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사진들은 품고 있던 비밀을 풀어놨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역사를 포착한 사진 속엔 동일인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여자아이는 길게 딴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다. 옷차림을 볼 때 아이는 상당한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로 추정지만 왠지 찡그린 얼굴이다. 밝게 웃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박물관은 수많은 사진을 남긴 이 여자아이가 누군지 확인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모든 게 베일에 싸여 있다. 외신은 "당시 8~10살 정도로 유복한 집안의 딸로 추정될 뿐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박물관이 어떤 기록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사진자료는 촬영자와 촬영지 등 비교적 정확한 정보가 남아 있는 편이지만 이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사진은 누가 촬영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시베리안타임즈(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박물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4개국 56개사 참여… 전시 부스 222개 군사·농업·완구용 무인기 등 총출동 1시간 250㎞ 비행 ‘틸트로터’ 돋보여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마치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것 같아요.” 고글을 쓴 여자아이가 고개를 돌리자 중국 DJI사의 최신 드론(인스파이어1 프로)에 달린 카메라가 아이가 고개를 돌린 쪽으로 따라 움직였다. 이번엔 고개를 좌우로 돌리자 드론의 카메라 역시 똑같이 움직였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고글 쓰고 中 DJI사 최신형 조종하자 탄성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드론쇼코리아’ 행사 현장. 전 세계 드론 기술이 집약된 이번 행사에서 드론 제작 업체 중 세계 1위인 중국의 DJI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드론을 조종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다. 4개국 56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에 배당된 전시 부스만 222개에 달한다.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수직 이착륙 틸트로터 무인기를 비롯해 군용, 농업용, 완구용 등 다양한 드론이 전시됐다. 1위 업체인 DJI는 2006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부품을 조립할 필요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수 있는 ‘팬텀’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렸다. 문태현 DJI 한국 마케팅 팀장은 “10년 중 7년을 연구·개발(R&D)에만 몰두한 게 1등이 된 비법”이라면서 “앞으로는 충돌 회피 기능을 담아 빌딩 사이를 피해 다니는 드론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 방지·제품 이송 드론도 ‘신기’ 대한항공은 차세대 무인 스텔스기와 산악 지형에서 활용하는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무인 헬기,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나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는 틸트로터 무인기가 전시돼 많은 사람이 몰렸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인기로 3m 길이지만 무려 6시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1시간에 250㎞를 날아간다. 활주로가 없고 좁은 지역에서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기가 희박한 고도 14㎞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도 눈길을 끌었다. 해군작전사령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군인은 “최신 드론을 군에서 필요한 기술과 접목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최신 드론 기술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로봇의 완구용 조립 체험 행사도 인산인해 한국 완구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바이로봇은 올해 전미 가전쇼(CES)에서 선보인 최신 기종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직접 완구용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이 회사의 체험 행사는 오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마련한 드론 만들기 체험관에는 아이와 함께 찾은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학생 김종화(24)씨는 “전공이 기계공학이라 드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정도로 놀라운 기술인 줄은 몰랐다”면서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젊은 엄마와 귀여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눈폭풍

    젊은 엄마와 귀여운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눈폭풍

    최악의 눈폭풍이 휘몰아친 미국 동부지역에서 폭설이 차량 배기관을 막는 바람에 차 안에 있던 모녀가 질식사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저지주(州) 경찰 당국은 눈폭풍이 몰아친 지난 23일 저녁 8시쯤 승용차에 타고 있던 3살 난 여자아이와 23세의 어머니가 차량 배기가스로 인해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녀는 아이의 아버지가 차량 밖으로 나가 차 인근에 쌓인 눈을 치우는 사이, 엔진을 켜 놓은 차 안에 있다가 이 같은 비극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녀를 발견한 구조 대원들은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다음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으나, 모녀 모두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차량 인근에 있는 눈을 치울 때는 반드시 차량 배기관 부근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56세의 한 남성도 눈 덮인 시동이 켜진 차 안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되는 등 전례없는 눈폭풍과 잠깐의 방심이 빚은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촉구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나우! 지구촌] 말다툼 중 아내 코 자른 악랄한 남편 충격

    [나우! 지구촌] 말다툼 중 아내 코 자른 악랄한 남편 충격

    아프가니스탄 남성이 한 살배기 자녀를 키우는 아내의 코를 직접 자르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파르야브 주에 사는 모하매드 칸(25)은 최근 아내 레자 굴(20)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내의 코를 날카로운 흉기로 공격했고, 아내는 코가 완전히 잘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아내는 5년 전인 15살에 남편과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한살배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머니칼로 공격을 당한 뒤 코가 잘린 아내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당시 출혈량이 상당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기도 했지만 고비는 넘긴 상태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인 칸은 3개월 전 7세에 불과한 어린 여자아이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레자 굴에게 무차별 폭행과 고문을 일삼아왔다. 또 아내의 코를 자르기 전, 그는 자신의 지역에 주둔하는 탈레반(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측으로부터 아내에 대한 폭행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 대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끔직한 상처만을 안긴 채 주거지였던 파르야브를 떠난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아내인 레자 굴은 “폭행과 관련해 주 정부 측에 여러차례 도움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레자 굴은 코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로,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는 치료가 어려워 터키로 긴급 후송될 예정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본부를 둔 여성인권단체의 한 관계자는 “만약 정부가 여성에 대한 이러한 공격을 처벌할 수 있는 사법시스템을 갖췄다면 일련의 사고들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악랄하고 야만적인 행동은 반드시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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