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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혐의 구미 3세 여아 친언니 항소 기각…징역 20년

    살인 혐의 구미 3세 여아 친언니 항소 기각…징역 20년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친언니 김모(22)씨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3부(정성욱 부장판사)는 16일 자기 딸인 줄 알고 키우던 동생을 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아동을 양육하던 중 현 남편의 아이를 갖게 된 후 그에게 양육부담을 지우기 싫고 둘만 지내고 싶다는 이유로 저녁이면 소량의 먹을 것을 남겨둔 채 나갔다가 다음 날이 돼서야 찾아오는 방식으로 5개월 동안 피해아동을 방임했다”며 “급기야는 출산이 가까워오자 평일 먹을 정도의 빵, 우유만 두고 집을 떠나 피해아동을 돌보지 않았으며 아예 찾아가지 않았고 달리 양육을 부탁한 사정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일상생활을 그대로 영위했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방치하고 나온 때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후에 피고인 어머니가 사망한 피해자를 발견하고 피고인에게 연락할 때까지 자신의 범행에 대해 침묵했다”며 “그 직후에도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에 대하여 뉘우치기보다는 이를 은폐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당시 경제적인 곤궁 및 정신적인 불안 상태에 있었더라도 범행의 중대성, 피해의 정도,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엄히 처벌하고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과 검찰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 이유가 없다고 봤다. 앞서 지난 6월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김 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으로의 취업 제한, 160시간의 아동학대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이에 검찰과 김 씨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와 별개로 김 씨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모(48) 씨는 2018년 3~4월 자신이 출산한 딸을 김 씨가 낳은 딸과 바꿔치기한 혐의(미성년자 약취 등)로 구속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 사진으로 기록한 英여성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 사진으로 기록한 英여성

    10년 넘게 매년 딸의 첫 등교일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한 영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리주(州) 레드힐에 거주하는 다그니 버넷(53)은 딸 클로이(14)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10년 넘게 매년 첫 등교일에 기념사진을 찍어왔다. 이 어머니는 교복을 입은 딸에게 살짝 옆으로 선 채 시선은 정면을 향하는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웃는 순간에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 장소는 대개 자택 앞과 같은 공간이었다.어머니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은 클로이가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1학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너서리(Nursery)와 리셉션(Reception)이라는 유치부 과정을 거치게 되는 데, 해당 사진 속 클로이는 너서리 과정에 있는 유치부 학생이다. 머리를 양 갈래로 예쁘게 땋은 클로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든 학교 가방이 유난히 커 보인다.이밖에도 리셉션부터 6학년(우리나라 초등학교 5학년)까지에 해당하는 사진에서 클로이는 천진난만하고 통통하던 여자아이에서 조금씩 소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땋은 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바뀐 3학년(초등 2학년)부터는 해마다 머리 모양이 변해 마지막해인 6학년에는 포니테일을 뽐내고 있다.또 7학년부터 10학년까지 중고등부 과정에 진학한 사진 속 클로이는 교복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클로이는 9학년(중학교 2학년)이 되자  화장을 하면서 훨씬 어른스럽게 변해 어머니 다그니와 점점 닮은 분위기가 돼 있다. 다그니는 아이가 좀처럼 생기지 않아 약 7년 동안 난임 치료 끝에 39세의 나이에 클로이를 가졌는데 딸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에서도 전해진다.다그니는 “딸은 이 사진들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가 14세가 되면서부터 난 ‘‘다리를 제대로 해’ 등 포즈에 대해 외쳐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지만 오래된 사진을 보면 어릴 적 학교에서 경험한 다양한 추억이 되살아난다”면서 “매년의 변화를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클로이가 대학에도 진학하면 기념사진은 앞으로 몇 년 더 찍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다그니 버넷
  •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어린 신부’와 미국 입국하는 아프간 남성들… “강제 결혼·조혼 의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아프간인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프간 남성 난민의 일부가 어린 소녀를 아내로 삼은 뒤 동반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야후뉴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가 지난 5일 단독 입수한 정부 보고서는 미국 연방관세국경보호청(CBP) 등 관계 당국이 10세 전후의 소녀를 ‘어린 신부’로 삼고 함께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남성들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AP 등 해외 언론은 탈레반을 피해 미국으로 피신한 일부 아프간 소녀들이 성폭행 또는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미 국무부와 관계 부처가 소녀들을 응급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실제로 8000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이 머무는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군사 기지 내 시설에서는 조혼 의심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 난민들은 아랍에미리트의 미국 기지와 위스콘신주 등 여러 곳에서 머물고 있는데, 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이 든 아프간 남성 상당수가 어린 소녀를 아내라고 주장한다는 것.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 소녀는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나이 든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뒤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프간 성인 남성은 자신에게 두 명 이상의 아내가 있으며, 동행한 미성년 여자아이와 결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야후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탈출과정에서 신원조사가 최소한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것이 정상적인 결혼이라고 볼 수 있는가. 사악한 의도가 있는지, 소녀가 실제로 구출된 것인지, 더 많은 범죄 의도가 있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세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BP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강제 결혼 사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각 기관들이 철저한 조사를 거쳐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생존을 위해 또는 악습에 이용돼 성인 남성과 강제 결혼을 한 채 미국으로 건너온 소녀의 수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 관리는 “신부 자격으로 들어온 어린 소녀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이전 정부에서 결혼이 가능한 법적 연령은 16세였지만, 조혼은 이미 아프간 전체에 깊게 뿌리내려진 악습이다. 해당 보고서는 “어린 소녀들의 강압적인 결혼은 아프간의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을 하나라도 더 탈레반에서 벗어나 서구 국가에 정착시키려 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 당국은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보호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아프간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 ‘34m 지하로 수직 추락’ 놀이기구 탔다가…美 6살 여아 참변

    ‘34m 지하로 수직 추락’ 놀이기구 탔다가…美 6살 여아 참변

    미국에서 약 34m 깊이의 지하로 수직 추락하는 형태의 놀이기구를 탄 6살 여자아이가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용객들은 이 놀이기구를 타기 전 공원 측의 사고 책임 면제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놀이 공원 ‘글렌우드 캐번스 어뮤즈먼트 파크’에서 6살 여자아이가 위험천만한 놀이기구를 타다가 숨졌다. 이 놀이기구는 110피트(약 34m) 깊이의 깜깜한 지하로 수직 추락하는 형태의 구조물로, 공원 측은 2017년 이 구조물을 지하 진입형 첫 놀이기구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콜로라도주 가필드 카운티 검시관은 놀이 공원 직원들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했지만, 아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놀이 공원은 사망 경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숨진 아이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놀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측은 경찰과 함께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7일까지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탈레반, ‘친구’라고 속이고 동성애자 유인한 뒤 구타·강간

    탈레반, ‘친구’라고 속이고 동성애자 유인한 뒤 구타·강간

    미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을 완전점령한 탈레반의 잔혹한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ITV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남성 A씨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은신처에 몸을 숨긴 채 안전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잘 알지 못하는 남성 두 명이 다가와 탈출을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고, A씨는 그들을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친구’를 자칭한 그들을 따라 은신처 밖으로 나온 남성에게는 더욱 잔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탈출을 돕겠다고 나선 이들은 탈레반 소속이었고, 탈레반은 동성애자인 A씨를 은신처 바깥으로 유인한 뒤 끔찍한 폭행을 쏟아냈다.탈레반에 속아 은신처 밖으로 나온 A씨는 이들에게 구타뿐만 아니라 강간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연은 터키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 아르테미스 아크바리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아크바리는 ITV와 한 인터뷰에서 “마지막 미군이 탈레반을 떠나면서, 탈레반의 통치 아래 동성애자의 삶이 어떨지를 보여주는 초기 사례일 뿐”이라면서 “탈레반은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변했고 여성의 권리나 인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거짓말이다. 탈레반의 이념이 바뀌지 않았으니, 탈레반도 변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성소수자) 친구들은 두려움에 떨며 최대한 몸을 숨기려 하고 있다”면서 “미군이 완전 철수한 만큼, 탈레반은 신속하게 이슬람에 대한 ‘잔인한 해석’을 통한 통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기반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한다. 샤리아법이 특히 여성에게 불친절하고 악습에 가까운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탈레반 치하의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의 삶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동성애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탈레반의 한 판사는 독일 매체 블리드와 한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은 벽 아래 깔려 숨져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탈레반에게 성소수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로, 발견 즉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매체 더 힐은 “일부 동성애자는 가족과 조용히 살고 싶다면 다른 성소수자의 명단을 넘기라는 협박과 회유를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완전 국가와 정상 정부를 꿈꾸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세계 각국에 온건한 메시지를 강조해 왔지만, 샤리아법을 따르는 이상 여성과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권 탄압은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아프간 탈출 여성, 영국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 출산

    아프간 탈출 여성, 영국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 출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여성이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를 출산했는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며칠 전 아프간 카불공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무르던 소만 누리(26)가 이날 이곳을 떠나 버밍엄으로 향하던 터키항공 여객기 특별 좌석에서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고도 9000m를 비행하던 중 산모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자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일반 승객 중 의사가 있는지 다급히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해 승무원들이 직접 산파와 산부인과 의사 역할을 했다. 누리는 무사히 여자아이를 낳았고, 여객기는 쿠웨이트에 비상착륙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떠나 버밍엄에 이날 밤 11시 45분 안착했다. 산모와 남편 타지 모 하마트(30)는 두 아이에 이어 새로 얻은 딸의 이름을 ‘하바’(영어로 ‘이브’)라고 지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자국을 도운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전을 이날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는 아프간인들을 실은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카불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카불 공항을 이륙하게 되는 추가 항공편은 영국의 외교관과 군인들을 실어나르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4일부터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아프간인 1만 5000명 이상(어린이 2100명 포함) 대피시켰다고 방송은 전했다.
  • “귀여워서 만졌다. 뭘 잘못했어?”…9살 성추행 30대男, 풀려났다

    “귀여워서 만졌다. 뭘 잘못했어?”…9살 성추행 30대男, 풀려났다

    “울고불고하는 아이 데려와봐” 큰소리“범행 자백…증거인멸, 도주우려 없다”경찰이 신청한 영장, 검찰에서 기각 9살 여자아이가 자신의 집 앞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유사 전과까지 있었지만, 24시간 만에 다시 풀려났다. 지난 10일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9살 여자아이를 경기도 하남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성추행했다고 19일 SBS 보도했다. 가해 남성은 유사 전과까지 있었지만, 검찰은 “범행을 자백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벤치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A씨는 학원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9세 여자아이를 성추행하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피해 아동에게 A씨는 “귀엽다, 어디 사냐”며 다가와 얼굴과 손을 만지고, 억지로 끌어안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A씨는 “그냥 귀여워서 만진 거지. 내가 뭘 잘못했어? 얼굴 좀 쓰다듬어준 게 뭐 잘못된 거야”라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A씨는 오히려 “아동 대동해보라. 울고불고한다는 아이 데려 와보라”고 큰 소리쳤다.피해 아동 거주지에서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 A씨는 결국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유사 전과도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찰에서 기각해 체포된 지 24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같은 동네에 살고 초범이 아닌 데다, 합의를 시도할 수 있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봤지만, 검찰에서는 “범행을 자백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법조계에서는 불구속 수사 원칙을 고려하더라도, 가해 남성과 한동네에 사는 피해 아동의 피해 회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는 지적을 했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모가디슈와 아프간의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모가디슈와 아프간의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지난 주말 전 세계는 영화 속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된 듯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목도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으로 15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탈레반에 정복된 수도 카불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지옥이 됐다. 통제 불능이 된 공항에 몰린 사람들은 이미 이륙을 시작한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추락사하기도 했고,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탈레반의 공약을 그저 ‘달콤한 말’일 뿐이라고 믿는 아프간 국민은 목숨을 건 탈출을 선택했지만, 탈출에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 모두 국가와 가족과 집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불행한 처지에 놓였다. 현지에서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강제 결혼과 조혼 등으로 여성의 삶을 처참하게 억압했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장악한 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진짜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여성 인권에 대해 과거와 다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문제는 탈레반이 기반으로 삼는 샤리아법의 교리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아프간의 현실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닮아 있다. 수도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긴박한 과정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과 기능이 부재한 채 내전과 전쟁으로 얼룩진 국가에서 국민이 오롯이 고통을 떠안은 참담한 모습까지 빼닮았다. 영화 속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탈출하는 길목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신이나, 쓰레기 더미 옆에서 공을 차던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키만 한 총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장면은 탈레반 집권기의 아프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내전과 전쟁에 지친 국가를 두고 제 잇속만 차리려는 주변국들도 놀랍도록 닮았다. 서구 국가들은 1990년대 초부터 무정부 상태로 혼란한 소말리아의 앞바다에 유독성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투기하거나 약탈에 가까운 어업 활동으로 어자원의 씨를 말렸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20년 만에 재집권하자 미국의 공백을 틈타 현지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찌감치 외교 관계 개선에 나섰다. 엑소더스(탈출)가 속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만 천하태평일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슬람 세력의 독립 시도 차단이나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탈레반을 공공연하게 이용하고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400만명이 넘는 국민과 세계 최빈국의 타이틀을 단 소말리아, 탈레반을 피하기 위한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아프간. 시대를 떠나 두 국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불행한 국민’이다. 두 국가에서 권력을 원하는 이들도, 사탕발림으로 환심을 사려는 주변국도 국민을 가장 불행하게 만든 게 과연 무엇인지 먼저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 “아이 낳은 적 없어” 끝까지 부인한 친모…법원 판단은

    “아이 낳은 적 없어” 끝까지 부인한 친모…법원 판단은

    ‘아이 바꿔치기’ 의혹으로 논란이 된 경북 구미 3세 여아 방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친모 석모(48)씨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13년을 구형하고 변호인이 ‘무죄’로 맞선 상황에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지법 김천지원은 17일 오후 2시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석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지난 2월 10일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여자아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 아이를 양육하던 김모(22)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와 가족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이고, ‘엄마’로 알려졌던 김씨가 언니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지난 4월 5일 석씨를 사체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기소했다. 석씨는 유전자 검사와 출산 사실을 계속 부인하다 지난 5월 11일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부인해도 소용이 없어 유전자 검사를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7월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여아 바꿔치기’를 부인하며 “DNA 검사 결과가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은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약취한 아동이 현재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행방 등에 관해 진술하지 않는 점,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큰 충격과 상실감을 느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형에 앞서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석씨의 유전자 검사 결과, 여성용품인 생리대 구매 내역, 혈액형 감정 결과, 임신·출산 관련 유튜브 영상 시청 내역, 산부인과에서의 식별띠 분리 정황 등을 유죄의 증거로 제시한 검찰은 “명백한 DNA(유전자) 검증 결과 등이 존재하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이렇게 나왔는지 제가 가장 궁금” 석씨 측 국선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무죄로 맞섰다. 서안교 변호사는 “이 사건의 공소 사실은 엄격한 증명을 요하는 구체적인 사실로 증거법상의 원칙 하에서 증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약취한 대상을 사실적 지배 아래 둬야 성립하는 것이 미성년자 약취죄인데 피고인이 약취한 대상을 본인이나 제3자에 대한 사실적 지배에 뒀다는 증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마친 뒤 서 변호사는 “피고인이 공소 사실과 같은 범행을 자행했다면 마땅히 형량이나 그 이상의 형량이 구형돼도 합당하지만 이 사건의 공소 사실 입증이 미흡한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회의적”이라며 “공소 사실에 대한 것은 사실 하나하나가 엄격한 증명으로 뒷받침돼야 인권이 보장되는 것인데,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경과돼 공소 사실 대부분이 추론과 추측뿐”이라고 말했다. 석씨는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저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재판장님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어떻게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건지 제가 가장 궁금하다. 진실은 송곳과도 같다고 한다. 제가 숨기려고 하더라도 어디선가 나타나서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세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언니 김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 등 판결을 받고 불복해 항소했다.
  • “우린 역사 속에서 죽어갈 것” 아프간 소녀, 절망의 눈물(영상)

    “우린 역사 속에서 죽어갈 것” 아프간 소녀, 절망의 눈물(영상)

    미군이 이번 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세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탈레반의 횡포에 대한 두려움을 눈물로 호소하는 10대 소녀의 영상이 공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이란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시 알리네자드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0대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소녀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천천히 죽어갈 것”이라며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  160만 명 이상이 본 해당 영상은 탈레반이 수도를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여지없이 보여준다.영상이 게재된 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이 분쟁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특히 여성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권침해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소녀들과 여성들이 힘겹게 얻은 권리가 박탈당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보는 것은 매우 끔찍하고 가슴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2001년 탈레반 축출 이후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개설하고 여성들이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미군 철수 선언 이후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장악하면서 아프간과 아프간 여성들의 미래는 급격히 어두워졌다.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을 탈레반이 빠르게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여성과 어린이의 일상이 처참히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는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졌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매우 억압했었다.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의 뜻을 꺾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살해범, ‘여친 없어 분노’ 총질 뒤 극단 선택12일 6분간 모친·3살 여아 포함 5명 살해다섯째 희생자 쏘기 직전 모습 CCTV 포착영국에서 5명을 살해한 20대 총기난사범의 태연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는 마지막 희생자를 죽이기 직전 유유히 거리를 걸어다녔다. 15일 영국 ITV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네 사람을 살해한 직후 오른손에 총을 들고 태연하게 길을 걸어가는 제이크 데이비슨(22)의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ITV뉴스가 13일 보도한 영상 속에서 데이비슨은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오른손에는 산탄총을 든 채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데이비슨은 12일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플리머스에서 5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데이비슨이 4명의 자신의 어머니 맥신 데이비슨(51)과 3살배기 여자아이를 포함한 4명을 살해한 직후다. 이후 그는 미용실 방향으로 걸어가 다섯 번째 희생자 케이트 셰퍼드(66)를 살해하고 총구를 스스로에게 겨눠 숨졌다. 총기 난사는 6분여 간 이어졌다.한편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비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해 순결을 지킨 남성’의 온라인 그룹인 ‘인셀’(incel) 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룹은 여성 혐오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이비슨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데 화를 내고 스스로를 “종결자”(the Terminator)라고 칭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리머스 총기 난사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데이비슨의 단독 소행으로 보고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6년반 동안 335명 만났는데 30명을 더 데이트해야 하는 인도 남성

    인도 타밀족 출신 배우이자 직업 무용수이며 사진작가인 순더 라무의 별명은 ‘데이트 킹’ ‘연쇄 데이트남(男)’ ‘365번 데이트족’이다. 일생의 목표가 365명의 여성과 데이트하는 것인데 2015년 새해 첫날 시작해 지금까지 335명 밖에 못 만나 30명을 채워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로맨스와 완전히 상반되지 않는 이유로” 이혼한 전력이 있는 그는 남부 첸나이의 자택에서 BBC 기자와 만나 “난 진짜로 로맨틱한 남자지만 매일 사랑을 찾아다닌다. 모든 데이트가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365번 데이트를 목표로 한다고 해서 짝을 찾으려는 이유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려는 일은 인도 여성의 권리를 각성시키는 일이라고 다소 생뚱맞은 얘기를 늘어놓았다. 라무는 사실 10년 전부터 타밀과 말레이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여성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필름에 담고 있다. 자신의 할머니와 선글래스를 나란히 쓴 채 만났고, 집안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105세 할머니와 90대 아일랜드인 수녀, 배우, 모델, 요가 강사, 사회운동가, 정치인 등등을 만났다. 처음에는 매일 한 명을 만나 한 해에 모두 끝내려 했는데 마침 홍수가 나 그럴 수 없었고, 그 뒤로는 느긋하게 평생의 일로 여긴다고 했다. 그가 왜 이런 영화를 찍는지 이유를 들어보자. “나야 여성이 존중받고 잘 대우받는 가정에서 자라났다. 학교에 다닐 때 젠더 차별도 없었고 사내든 여자아이든 달리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발을 들여놓자 얼마나 젠더 차별이 뿌리깊은지 깨닫게 돼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2012년 12월 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불태워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여러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왜 인도인들은 여성을 그렇게 가혹하게 다루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 다른 이, 정부나 비정부기구(NGO)가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서 나온 것이 365번 데이트 아이디어다. 남자들도 해법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데이트를 할 때부터 많은 잘못된 생각을 한다. 여자는 말랐거나 뚱뚱한(legs and curves) 부류로 구분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가 다른 사람과 각별하다. 데이트를 하며 나눈 대화를 글로 적는데 난 ‘다른 젠더의 입장에 서보고 많이 체험해보라고, 그러면 다른 젠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문한다.”그는 2014년의 마지막 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획을 알리며 아주 뻔뻔한 주문을 했다. 바로 여성들이 만날 곳과 무엇을 할지 정하고, 심지어 요리를 해먹이거나 밥을 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신 그는 아낀 돈을 월말에 모아 이름이 덜 알려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인도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베트남, 스페인, 프랑스, 미국, 태국, 스리랑카 등에까지 발을 뻗쳤다. 데이트 상대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을 꼽자면 자신의 할머니라고 했다. 2년 전 109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평생 소원이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보는 것이라고 들었다. 해서 한 대를 쫙 뽑아 할머니가 사는 마을에 몰고 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22년 전에 돌아가신 뒤 집밖에 나온 것이 처음이라고 기뻐하셨다. 우리는 사원에도 가고 호수에 가 일몰도 함께 구경했다. 할머니는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조금만 젊었으면 내 데이트 비용을 다 댔을 것이라고 했다.” BBC 기자는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젠더 평등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난 아주 나은 공간에서 살아왔다. 이렇게 가부장제가 단단히 뿌리내린 나라와 사회를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신소리일 것이다. 자다 일어나면 다 해결되는, 쉬운 해법이란 없으며 어디선가 시작하면 된다고 믿는다. 몇 세대에 걸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생에 시작하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 농촌 넘어 북부도시 점령 확대여성은 학교 못 가고 혼자 외출도 못 해13세 이상 여아는 탈레반과 강제 결혼개선되던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무너져미군 철수 발표 이후 아프간 탈출 러시국제사회가 아프간 지원하고 감시해야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한 달 앞두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농촌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던 탈레반은 5월 이후 전통적으로 반(反)탈레반 지역인 북부 도시 위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의 암흑기였던 20년 전 탈레반 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 그동안 변했다지만 말뿐 탈레반이 점령하는 지역이 늘어날수록 아프간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된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 남자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다. 12세 이상 여자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다. 전쟁미망인과 미혼 여성, 심지어 13세 이상 여자아이들을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 텔레비전도 볼 수 없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어렵게 쟁취한 여성폭력금지법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엄마들은 10대 딸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 결혼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집을 떠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신을 통해 전해진 아프간, 특히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의 실상이다. 이슬람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탈레반은 2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바뀐 게 없다는 게 아프간 사람들의 증언이다. 탈레반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남성의 소유물처럼 다뤄 왔다.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필요 없다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다. 실제로 수년 전 탈레반 세력이 장악한 아프간 북부의 농촌 지역 두 곳에서는 하룻밤 새 6000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쫓겨났다. 여성 교사는 물론 남성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이슬람법에 어긋난다는 게 이유였다. 탈레반은 마을을 점령한 뒤 가장 먼저 학교를 장악한다. 여학교는 문을 닫거나 아예 불태웠다. 지난 5월 9일 수도 카불 시내 여학교 3곳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자아이들이 상당수였다.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여학교에 대한 잇단 공격은 여성에 대한 교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1~2년 새 아프간 전역에서 1000여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언론인이나 기업인, 법조인도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통치하게 된다면 여성과 여자아이들 이외에 소수민족과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억압과 차별도 심해질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수도 카불, 석 달도 못 버틸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발표한 직후인 5월부터 아프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의 지원으로 군사 장비와 수에서는 우세하지만 사기는 바닥이다.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싸워 보지도 않고 인근 타지키스탄이나 파키스탄으로 도망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지난 6일 이후 34개 주 가운데 9개 주의 주도가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갔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올 들어 아프간 민간인 피해 급증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35만 9000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일 주말 이후 북부의 쿤두즈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미군 철수 후 90일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심지어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앞서 미 정보 당국이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정부군이 6개월에서 12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탈레반을 향한 미군 공습은 이달 말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전문가들과 미 언론은 전망한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군비와 재건 비용으로 2조 달러를 아프간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최악의 내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지난 5~6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다. 사망자 783명을 포함해 사상자는 2392명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최대다. 올 1~6월 전체 사상자 수도 5183명(사망 1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늘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가 컸다. 사상자의 약 32%가 어린이였고, 여성 사상자는 14%나 됐다. 탈레반 못지않게 현 아프간 정부에 대한 불신도 높다. 아프간 정부가 여성폭력금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사법체계는 여전히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을 분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여자아이의 87%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남편에게 맞아 부인이 죽어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고 미적거리기 일쑤다. 사법기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 국민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프간 탈레반 치하를 경험하지 않은 아프간의 신세대가 성인이 됐다. 전체 학생 가운데 여성이 4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치하였던 1999년에는 여자 중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생도 6000명밖에 없었다. 영국 BBC방송이 세계은행과 유엔, 앰네스티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아프간의 중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는 240만명으로 약 6%에서 2017년 350만명 39%로 늘었다. 대학생의 약 3분의1이 여성이다. 교육 기회가 늘었지만 학교가 여전히 그림의 떡인 어린이도 많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7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이 중 60%가 여자 어린이다. 하지만 탈레반 치하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여성 인권이 나아졌다. 여성의 22%가 일을 하고 있고, 공무원의 20%가 여성이다. 국회의원의 27%가 여성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여성도 1000명에 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도 늘었다. 전체 인구 3900만명 중 약 2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69%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440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이 2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려 할수록 저항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여성 인권 지원 약속 지킬까 미국은 여성과 어린이, 특히 여자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초기 테러와의 전쟁에 유럽 각국의 동참을 끌어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년간 아프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7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외교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정부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비바 사바리는 미 외교협회(CFR) 온라인 기고에서 이후 누가 집권하든 더 많은 여성이 평화 협상과 정부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안팎에서 여성들 스스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지원하겠지만, 미국과 EU, 유엔, 중국, 이란 등 국제사회도 여성과 어린이 인권 향상을 아프간에 대한 지원과 연계하고, 이를 지키는지 감시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이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비명 듣고 파도 뛰어든 영웅견… 해변서 14명 목숨 구해

    비명 듣고 파도 뛰어든 영웅견… 해변서 14명 목숨 구해

    갑자기 바뀐 조류에 사람들 100m 떠내려가15분 만에 어린이 8명 포함 14명 전원 구조겁 질린 아이 부표로 연결, 뭍으로 끌고 나와이탈리아 해변에서 갑자기 바뀐 조류에 파도에 휩쓸려 나간 어린이 8명을 포함한 14명을 구조견 3마리가 15분 만에 구해냈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감한 개들은 물에 빠져 겁에 질린 아이들을 부표로 연결해 해변까지 무사히 구조해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일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스페르롱가 바닷가에서는 함께 해수욕을 즐기던 세 가족이 강한 바람과 파도에 휩쓸리면서 순식간에 해변에서 100m가량 떠밀려갔다. 이들은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었으며, 튜브·서핑보드·고무보트 등을 나눠타고 물놀이를 하다 갑자기 조류가 뒤바뀌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려 해변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하자 재빠르게 반응한 것은 다름 아닌 에로스, 미아, 미라라는 이름의 구조견 3마리였다. 이들은 해상 구조 훈련을 받고 해변을 순찰하고 있던 래브라도로, 즉각 바다로 뛰어들어 해변까지 오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끝에 14명 모두를 무사히 구조해냈다. 당시 이들 구조견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구조대원들과 함께 조난 지점까지 헤엄쳐간 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을 부표로 연결해 뭍으로 안전하게 끌고 나왔다고 한다. 이들 구조견이 소속된 단체인 SICS는 전문적 수상 구조 훈련을 받은 300마리 정도를 해변 30곳에 투입해 구조대원과 짝을 이뤄 순찰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구조견은 해변에서 구조 작업을 지켜보던 400명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현장에 있던 한 구조대원은 “당시 바다에서 대여섯살 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잡고 있던 부표를 미아가 끌고 가도록 하면서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미아도 해변에 도착해서는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 어른들 무관심에…中 수영장 빠져 숨진 4세 아이 방치한 두 여성

    어른들 무관심에…中 수영장 빠져 숨진 4세 아이 방치한 두 여성

    중국의 한 어린이 실내 수영장에서 튜브를 몸에 끼고 놀던 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세븐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제양시의 한 어린이 전용 실내 수영장에서 4세 여자아이가 물에 빠졌지만 옆에 있던 두 여성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모습이 기록된 폐쇄회로(CC) 영상에는 길이가 5m도 안 되는 작은 수영장 안에서 두 아이가 놀고 있는데 연두색 튜브를 낀 4세 여아가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튜브가 뒤집히는 바람에 다리가 위쪽으로 뜨면서 머리가 물속에 잠기고 만 것이다. 아이는 어떻게든 숨을 쉬기 위해 움직여 보려고 애쓰지만 소용없었다. 그 옆에는 두 여성이 있는데 한 명은 수영장을 등지고 서서 무언가를 먹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한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어 수영장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또 수영장 안에 함께 있던 다른 아이는 사고를 당한 아이에게 때때로 눈길을 주지만, 위험에 처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노는 데 열중한다. 현지 경찰은 아이가 수영장 안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문제의 두 여성의 신원이나 사망한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은 “저런 작은 수영장에서 익사 사고가 일어나다니 비극”, “두 여자가 곁에 있으면서 아이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건 육아 포기나 마찬가지다”, “무책임하다. 이런 수영장은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한 실내 수영장에서 1세 여아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아이어머니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물에 빠진 아이를 1, 2분가량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은 212g 조산아, 1년 만에 기적 퇴원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은 212g 조산아, 1년 만에 기적 퇴원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세계서 가장 작은 조산아’가 1년 여 만에 기적적으로 퇴원해 감동을 전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인 궈위쑤언은 예정일보다 수개월이나 일찍 조산아로 태어났다. 산모는 임신 25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기를 출산했지만,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212g에 불과했다. 사과 한 개 정도의 무게에 불과한 작은 몸집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를 본 의사들은 저마다 고개를 저었다. 일부 의사는 아기의 생존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기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부모와 아기의 의지를 믿은 의료진도 불철주야 아기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애썼다. 특히 아기는 성인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작은 몸집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각종 기계를 달고 약물을 투여받아야 했다.아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는 코로나19였다. 병원 측이 의료진의 방역과 방문객의 제한을 철저하게 지켰음에도, 조산아로 태어난 아기에게는 현실의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가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기에게 희망의 빛줄기가 비치기 시작했다. 아기는 작은 몸에 기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음에도 조금씩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조산아로 태어난 지 1년 여가 흐른 지난 7월, 아기는 몸무게 6.3㎏까지 성장했고 퇴원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병원 측은 SNS를 통해 “우리는 작은 ‘전투사’와 그녀의 가족이 우리의 보살핌을 받고 무사히 퇴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기가 매일 계속 성장하며 역경을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 400g 이하로 태어난 조산아의 생존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난 몸무게 1㎏ 미만의 아기의 생존 확률은 50~70%로 알려져 있다. 세계기네스기록에 올라 있는 ‘세계서 가장 작은 아기’는 201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몸무게 245g의 조산아다. 아이오와대학 자체 조사에서는 2016년 독일서 태어난 230g의 아기가 가장 작지만, 세계기네스기록에 오르지는 않았다.
  • 남친 만나러 간 엄마…방치된 3살 딸 사망 시점은 확인 불가

    남친 만나러 간 엄마…방치된 3살 딸 사망 시점은 확인 불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엄마가 집을 비우고 외박한 사이 혼자 방치된 채 숨진 3살 여자아이의 사망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집에 혼자 방치됐다가 숨진 A(32·여)씨의 딸 B(3)양 시신을 부검한 뒤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 외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사망 추정 시점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고온으로 인한 사망 여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내에 대변이 있지만, 완전히 굶었다고 볼 수는 없고 사망 직전에 하루 정도 굶은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국과수는 B양 시신에서 외부 손상의 흔적을 찾진 못했으나 과거에 골절상을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B양의 친모 A(32·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한 뒤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B양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사망한 B양을 보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왔다. 그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집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양 시신을 방치한 채 자택에서 나온 뒤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냈으며 남자친구에게는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방치된 딸의 시신이 있는 집에 이달 7일 다시 들어갔고,당일 오후 3시 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패한 시신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개월 여아 이불 덮고 때려 숨지게 한 남성, 성폭행 혐의도 받아

    20개월 여아 이불 덮고 때려 숨지게 한 남성, 성폭행 혐의도 받아

    잠을 안 자고 운다는 이유로 생후 20개월 여자아이를 학대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아이가 숨지기 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아이의 친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양모(29)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0개월 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이불로 덮은 뒤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양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그는 아이가 숨지자 아내 정모(26)씨와 함께 아기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뒀다. 지난달 9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아기 외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집을 수색한 경찰은 이미 심하게 부패한 상태의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유전자(DNA) 조사 결과 양씨는 피해 아이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앞서 양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아이의 친부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또 그가 피해 여아 학대 과정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공소사실에 관련 내용을 적시했다. 그러나 양씨는 성폭력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판 과정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 시신을 숨기는 데 가담한 아내 정씨는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오는 27일 첫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한다.
  •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인도 최하층민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 진실…경찰·의사, 조직적 은폐

    지난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이를 은폐하려는 조사 당국의 명백한 의도가 있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영국 지상파 방송국인 채널4가 27일 방송한 ‘인도의 성폭행 스캔들’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19세 소녀 마니샤 발미키의 사건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이 소녀는 집 근처 들판에서 고문 수준의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뒤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된 채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2주 후 부상의 후유증 등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다큐멘터리가 공개한 자료 영상에는 발미키를 처음 발견한 그녀의 어머니가 딸을 데리고 경찰서를 찾았을 때, 경찰이 그녀를 병원이 아닌 경찰서 밖 콘크리트 바닥에 방치한 모습을 담고 있다. 경찰은 혀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은 채 바닥에 방치된 발미키에게 “남자들이 왜 당신의 목을 졸랐느냐”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던졌고, 발미키는 애써 고통을 참으며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을 나는 원치 않았다. 나는 내내 그들에게 저항했다”고 진술했다.다큐멘터리 제작팀의 취재 결과, 당시 경찰은 당시 성폭행 사건 관련 사실을 기록하지도 않고, 피해 여성을 위한 구급차도 부르지 않았다. 이후 의료용품이나 의사도 탑승하지 않은 차량에 피해 여성을 싣고 4시간이나 이동한 뒤, 시설이 열악한 병원에 피해 여성을 입원 시켰다. 무려 8일이 지난 후에야 의사에게 성폭행 피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검사를 지시했지만, 이미 증거는 모두 사라진 후였다.  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은 일부 가해 남성의 이름을 직접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그녀의 피해 사실을 입증해 줄만한 의사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으며, 최하층민 여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길 꺼려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나 지난 후에야 가해자인 카스트 상위의 남성 4명을 카스트 차별 위반 및 성폭행 등으로 체포했다.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가해자들의 변호인은 “공개된 여성의 영상 진술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것이며, 강간은 없었다. 명예살인일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여기는 인도] 청바지 입는다는 이유로 10대 소녀 살해한 가족들

    [여기는 인도] 청바지 입는다는 이유로 10대 소녀 살해한 가족들

    인도의 한 10대 소녀가 청바지를 고집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텔레그래프 인디아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인도의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네하 파스완(17)은 할머니로부터 청바지를 입지 말라는 지적을 받았다. 소녀의 할머니는 “몸에 꽉 끼는 청바지가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며 손녀를 질책했지만, 파스완은 청바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소녀는 같은 지적을 하는 할아버지와 삼촌 등 가족들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다 머리에 심각한 부상과 골절상을 입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가족들은 청바지를 입는 10대 소녀를 나무라다 폭행한 것도 모자라, 소녀의 시신을 집 근처 다리에 매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소녀의 남동생은 “삼촌과 할아버지가 누나의 청바지에 대해 심하게 화를 내고 결국 때리기까지 했다. 때리는 동안에도 옷차림에 대해서 지적을 했다”면서 “가족들은 항상 그녀가 청바지 입는 것을 반대했고, 그날도 몇 번이나 청바지를 입지 말라고 지적했었다”고 진술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구타해 숨지게 한 가족 10명을 고소했다. 여기에는 조부모와 삼촌, 이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현재 살인 및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소녀의 어머니는 “시댁 식구들이 딸에게 인도 전통 의상 외에 다른 것을 입었다고 자주 꾸짖었고, 학업을 포기하라고 종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극심한 가부장제가 이어지는 인도에서는 여자아이와 여성의 서구적 복장이 문제로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3월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티라트 싱 라왓 우타라칸드주총리는 공식석상에서 “(무릎이 보이는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것은) 옷을 모두 벗어던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인도 사람들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동안 도리어 인도 밖의 외국인들은 몸을 제대로 가리고 요가를 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또 다른 마을 회의에서는 청바지와 치마를 입는 여성 및 반바지를 입는 소년은 사회적으로 보이콧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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