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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이슈] 체육계도 경제 한파

    ‘경제한파’로 2009년 체육계가 혹독한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1998년 위환위기(IMF) 당시 팀 연쇄 해체 등을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사실 국내에서 재정 자립을 이룬 프로·실업팀은 없다.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지원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대기업과 금융권에 의존하는 각종 대회의 스폰서도 마찬가지다. ●야구 9년·축구 7년 후원 재검토 삼성은 1999년 프로농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주요 종목의 타이틀 스폰서를 도맡아 왔다.특히 프로야구는 2000년 이후 9년 연속,프로축구는 2002년부터 7년 연속 스폰서를 맡아왔다.지난해 스폰서 금액은 프로야구가 50억원,프로축구는 34억원이었다.최근 삼성에서 양대 프로스포츠의 타이틀스폰서를 포기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광고·홍보비를 대폭 줄이는 상황이고,그 일환으로 타이틀스폰서 재계약 여부도 검토는 하고 있다.하지만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일부에서 거론된 (타이틀스폰서) 포기설 등은 그쪽(프로야구·축구)에서 우려를 드러낸 게 와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골프는 아직 구체적인 투어 축소 움직임은 없다.다만 여자프로골프 ‘KB 국민은행 스타투어’가 1개 정도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경기 악화가 본격화되면 금융권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는 대회 중 일부는 열리기 힘들 전망이다. ●일부구단 전훈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실업 및 프로팀들의 해체도 뒤따랐다.진로·나산·골드뱅크·대우증권·신세기통신·나래이동통신·삼보컴퓨터·기아·현대(이상 남자농구),코오롱·태평양화학·한국화장품·현대산업개발(이상 여자농구),한일합섭·효성(이상 여자배구),일양약품·삼익가구·한보·LG·청구(이상 씨름) 등 탄탄한 기업들이 운영하던 스포츠단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다. 당장은 해체 도미노가 재연될 조짐은 없다.하지만 올해부터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이미 프로축구 인천은 ㈜메트로코로나와 GM대우의 자금지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야구 구단들도 해외 전지훈련 비용 축소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한 상황.국내 최대 격투기 단체인 스피릿MC 역시 연 1억원에 해당하는 닷지(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의 지원이 유보된 데다 방송중계권도 난항을 겪어 연 5회 이상 열리던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체육 단체들도 구조조정 진행형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시킨 뒤 체육회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KOC를 분리·독립시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고,체육회는 국체협과 통합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하지만 체육회는 ‘대한올림픽체육회’로 완전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 안에 따를 경우 왜곡,갈등이 증폭되고 분리로 인한 인력 및 예산의 이중구조가 초래된다는 주장이다.체육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누적된 피해의식 때문이다.1989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족하면서 올림픽기금을 상실했고,91년 국체협이 탄생하면서 생활체육 분야를 떼어줬다.체육단체의 구조조정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이다.따라서 정부와 체육회의 힘겨루기는 올해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현대캐피탈에 ‘복수’

     대한항공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대한항공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꺾은 ‘거함’ 현대캐피탈을 침몰시키고 2연승하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위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당시 사령탑이었던 문용관 감독은 경질됐다.새로 사령탑을 맡은 진준택 감독은 현대와의 경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깨끗하고 멋진 승리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완벽하게 승리했다.그러나 ‘쿠바 특급’ 요스레이더 칼라(18점)는 이날 첫 경기만큼의 개인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기흉 수술 이후 체력에서 한계를 느낀 박철우(12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코트의 주연은 김학민(21점)이었다.첫 세트는 김학민의 오픈공격과 칼라의 백어택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대한항공이 25-20으로 따냈지만 2세트를 19-25로 내줬다.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김학민의 공격력이 살아났고,선수들 모두 고르게 득점하며 현대를 따돌렸다.마지막 4세트는 초반 칼라의 강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한 데다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8-0까지 달아났다.칼라와 김학민이 좌우에서 안정적인 공격을 이어가면서 한번 벌어진 점수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서브와 수비리시브,안정적인 공격력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전 2세트 5-5에서 여자배구 사상 처음 81경기,308세트만에 2000득점을 이뤘다.서브 성공 100개(2호)도 함께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김연경은 경기 뒤 “그동안 안 좋은 기억도 많았고 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막상 오늘이 되니 기분이 좋다.공이 많이 올라와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기록을 달성한 게 신기하다.”면서 “올해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해외 리그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김연경(29점)을 앞세워 GS칼텍스를 5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천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APEC 정상회의] 코레-페루 ‘우호의 꽃’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에 오기 전에는, 이 찬란한 잉카제국의 후예들이 1년 동안 버는 돈이 우리의 5분의1에 불과한 줄 몰랐다. 지붕 없는 집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고, 비가 안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준공허가 때 내야 할 세금이 무서워서인 줄은 더욱 몰랐다. 서울에선 거의 자취를 감춘 ‘티코’가 태평양을 건너 폐차 직전의 몰골로 수도 리마의 거리를 힘겹게 달리는 줄도 몰랐다. 영화 속 인디언 추장이나 추장 부인처럼 생긴 이 사람들이 실은 우리보다 키가 작고, 가만 있으면 웃는 것 같고 얼굴을 찡그려도 그리 무섭지 않다는 것도 몰랐다. 도시화에 떠밀린 수만명이 가난을 짊어지고 올라간 리마의 남쪽 파차쿠텍 산기슭의 판잣집들이 6·25 직후 부산 영도의 피란민촌을 닮은 것이나,21일 그곳을 찾은 한국의 대통령 부인에게 맨발의 아이들과 그 아이의 손을 부여잡은 부모들까지 2000여명이 몰려나와 태극기와 페루 국기를 흔들고 ‘코레’,‘페루’를 외치며 반길 줄은 김윤옥 여사나 그를 쫓은 취재진도 몰랐다.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10억원을 들여 이곳에 세운 보건소가 이런 환대를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과 때 이른 사별(死別)의 아픔을 덜었고, 그런 고마움에 몇몇은 눈물을 뿌렸다. 페루에 대해 한국이 아는 것은 1000명에 불과한 교민 수나 3개의 한국 식당만큼 적은지 모른다. 여전히 고대유적 마추픽추에 머물러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페루는 달랐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결승에 올려 60년 만에 은메달을 안겨준 배구대표팀 전 감독 박만복은 20년째 국민 영웅이다. 삼성 휴대전화와 LG TV, 현대 자동차도 이들이 좋아하는 코레 제품들이다. 페루의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의 53%(105억달러)를 SK와 컨소시엄 기업들이 맡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3년에는 63%(125억달러)까지 늘 것이라는 사실은 얼마나 페루 속 깊이 한국이 들어와 있는지를 말해 준다. 남미 국가 가운데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제공하는 나라가 페루이기도 하다.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만달러를 무상 원조했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리에 기념품 가게 주인은 그렇게 저렇게 쌓인 반가움에다 상술을 얹어 “코레 구~웃!” 하며 미소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모를 것이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외 원조에 가장 인색한 나라이고, 동남아에선 종종 ‘어글리 코리안’으로 통하며, 중국에서는 지금 혐한론(嫌韓論)이 날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 잉카의 후예 대다수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 페루는 그만큼 과거를 모르는 처녀지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경제협력사절단의 총단장 같은 느낌을 줬다.”고 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경제외교는 분명 박수를 받을 일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 내외가 페루에서 받은 환대는 결코 이 대통령 내외의 것이 아니다. 박만복에 대한 박수이고, 파차쿠텍 보건소에 대한 갈채다. 오래 전부터 정권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뿌려온 대외원조와 우호관계의 씨앗들이 초여름에 접어든 페루 리마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남은 임기에 쫓기고 눈앞의 국익만 챙긴다면 남미에 싹트기 시작한 한류가 언제 혐한론으로 바뀔지 모른다.ODA와 외교를 다시 생각할 때다. 우리 후대와 그들의 지구촌 친구들을 위해. jade@seoul.co.kr
  • “전세계 교민사회 네트워크 연결 추진”

    “전세계 교민사회 네트워크 연결 추진”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홍순민 한인회장 등 교민 100여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숨가쁜 순방일정을 이어갔다. ●“돈 들여도 박만복 못 따라가” 이 대통령의 숙소에서 이뤄진 교민간담회에서 페루 여자배구팀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겨준 박만복 감독 얘기를 꺼냈다. “박만복 감독처럼 열심히 노력해 그 사회에서 존경 받으면 대한민국이 훌륭한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 제품이 다 좋아 보인다. 돈을 아무리 들여도 이런 한 사람의 노력을 따라갈 수 없다.”며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늘 (페루로)들어오면서 보니까 내가 탄 자동차는 중국차인데 내 앞뒤에 경호하는 차는 현대차더라. 현대차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경찰차량 100대를 기증했다던데 앞에 쭉 가는 우리 한국차를 경찰이 타고 가는 것을 보니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민사회를 전부 네트워크로 연결해 세계 어디에 살든 현재 그 나라에서 뭘 하고 있는지를 서로 알 수 있도록 리스트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미나 중앙아시아처럼 교민 숫자가 적고 열악한 곳일수록 정부가 나서서 한글학교를 도와주고 여러분과 뜻이 맞으면 문화회관도 지원해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남미처럼 열악한 곳부터 우선 한글을 마음놓고 가르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위기 가장 먼저 극복” 이 대통령은 교민간담회를 마친 뒤 숙소에 마련된 수행기자단 프레스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 기자들과 10여분간 환담했다. 전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소개하며 “룰라 대통령에게 ‘노조위원장을 하다 대통령이 되니 어떻더냐.’고 물었더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대답하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나도 노동자로 지낼 때와 학생운동할 때 느꼈던 것이 일부 사실도 있지만 내가 옹호하던 가치가 대부분 현실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자 룰라 대통령도 ‘현실과 많이 다르더라.’고 비슷한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2008~2009 여자프로배구 V-리그] 김연경 시즌마다 ‘쑥쑥’

    ‘여자배구의 지존’ 김연경(20·흥국생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다. 김연경이 이대로 자라고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월드스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까지 신장이 191㎝였던 김연경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08~2009 여자프로배구 V-리그에 앞서 팀에서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 지난 시즌보다 1㎝가 더 자랐다.2006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188cm까지 자란 김연경은 프로에 입단한 뒤로도 매 시즌 1~2㎝씩 키가 크고 있는 것. 김연경은 한국여자배구 사상 역대 최장신 선수가 됐다. 역시 192㎝의 큰 키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아 흥국생명에 뽑힌 김지애(19·목포여상 졸업예정)도 운동화를 벗고 잰 검사에서는 190㎝로 측정돼 김연경의 키에 대적할 만한 맞수는 현재 없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1학년 때까지만 해도 키가 170㎝에 미치지 못해 공격수보다는 리베로로 많이 뛰었다. 이 덕분에 김연경은 기본기를 충실히 다질 수 있었고,1학년 후반부터 자라기 시작한 키는 1년 동안 20㎝ 가깝게 자라면서 지금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됐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어차피 김연경 정도의 신장이면 높이에서 갖출 것은 다 갖췄다.”면서 “거기서 1~2㎝가 더 커졌다고 해서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손색없는 대형 선수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女배구

    결국 만리장성 앞에 주저앉았지만 희망을 잉태한 소중한 패배,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이었다.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 결승에 오른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최정예 멤버들을 고스란히 출전시켰다. 그리고 아시아 최강팀답게 대회 15연속 무실세트로 5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또한 결승전 맞상대인 한국과의 상대전적 역시 51승10패로 중국의 절대적 우위.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7년 동안 중국에 11연패를 당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절대 열세였다. 하지만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비록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5·이상 흥국생명)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졌지만 배유나(19), 김민지(23), 이정옥(25), 나혜원(22), 이숙자(28·이상 GS칼텍스), 김세영(27·KT&G) 등이 주축이 돼 올림픽 예선 탈락의 치욕을 씻겠다는 각오가 드높았다. 그 결과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3위는 넘어섰다. 이날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내리꽂았고, 공을 따라 코트에 몸을 내던졌다. 하지만 세계 최정상급 중국의 벽을 절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트스코어 0-3(17-25 19-25 18-25) 패배. 한국은 1세트부터 배유나와 나혜원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2∼3점 이내로 중국을 추격 가시권에 두며 경기를 풀어갔다.1세트 초반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8-8 동점까지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레프트 왕이메이(20·191㎝) 등의 힘과 높이, 스피드가 어우러진 공격 앞에 속수무책이었다.2세트,3세트 내내 4∼5점 차이 이상으로 좁히기는 어려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배구 ‘일본전 11연패’ 한풀이

    한국여자배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에 3-0 승리를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4년 남짓 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일본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5월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 패하며 베이징행이 좌절되기까지 일본에 당한 11연패는 지긋지긋했고, 이는 2008년 10월까지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리고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에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위해 출전했고 6일 준결승전에서 드디어 숙적 일본을 만났다. 비록 평균 연령 21.4세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1.5군 성격의 일본이었지만한국 역시 김연경(20), 한송이(25), 황연주(22·이상 흥국생명) 등 핵심멤버들이 몽땅 빠졌고 GS칼텍스 중심으로 꾸려진 1.5군이기에 승부에 대한 부담감은 컸다. 어쨌든 세트스코어 3-0(25-13 25-11 26-24)의 통쾌한 승리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내내 4∼5점 차이로 끌려가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막판에 뒤집는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공일증(恐日症)’을 시원하게 떨쳐냈다.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기쁨보다 더 큰 의미를 띤 승리였다. 1세트에서는 라이트 나혜원(11점·GS칼텍스)이 나섰다.14-1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이끌어내는 서브를 꽂았다.2세트는 김민지(10점·GS칼텍스) 차례.10-5에서 서브를 맡은 김민지 역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만들었다.1,2세트 내내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나혜원, 김민지가 합작했다.13-19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혜원과 김민지의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23-23까지 추격했고, 나혜원의 블로킹과 이정옥(9점·GS칼텍스)의 공격이 성공하며 경기를 극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배구 AVC컵 4강행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쾌조의 4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은 5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8강전에서 김민지와 나혜원(이상 13점·이상 GS칼텍스)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약체 말레이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2 25-7)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랐다. 대회 하루 전 카자흐스탄의 대체팀으로 갑작스럽게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는 애초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일본-베트남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에 3-0으로 승리한 뒤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배구, 타이완 잡고 2연승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타이완을 가볍게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효진(13점·현대건설)과 김민지(10점·GS칼텍스)의 활약을 앞세워 타이완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6)으로 꺾고 2승으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이완과의 상대 전적은 16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였다. 게다가 타이완은 이번 대회에 사실상 주니어 대표팀(평균 연령 17.6세)을 출전시켰으니 한국과 맞상대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1세트부터 한국은 배유나(GS칼텍스)의 목적타 서브와 양효진의 속공이 적중되며 타이완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2세트에서 한국의 실책이 속출하며 한때 14-17까지 끌려가기도 했지만 김민지(GS칼텍스)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25-20으로 재역전시켰다.3세트는 양효진의 서브에이스, 이정옥의 이동 공격, 김민지의 묵직한 스파이크 등 몸풀 듯 타이완 코트를 유린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배구, 태국에 역전승

    여자 배구대표팀이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태국에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태국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홈팀 태국을 맞아 혼자 25득점을 올린 김민지(GS칼텍스)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18-25,25-19,21-25,27-25,15-9)로 역전승했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수모를 설욕한 셈. 한국은 1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내리 5점을 내주는 등 전열이 흔들리면서 태국에 첫 세트를 내줬다. 이후 상대의 서브 범실(4개)과 김민지의 활발한 공격으로 2세트를 따낸 한국은 3세트에서 18-18 이후 뒷심 부족으로 다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4세트에서 24-21로 앞선 상황에서 나혜원(GS칼텍스·15점)의 결정적 실책 2개로 24-24 듀스까지 몰렸지만 나혜원이 3득점으로 ‘결자해지’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5세트에선 김민지와 나혜원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단 9점만 내주며 15-9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생살 찢긴 ‘금빛 역투’

    22일 일본 야구가 한국에 무릎을 꿇어 열도가 충격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일본 야구팬들은 전날 미국을 꺾은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의 우승과 한 투수의 투혼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과의 결승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무려 28이닝(연장 7이닝 포함) 동안 4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생살이 찢겨지는 투혼을 발휘한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26). 우에노는 소프트볼 투수로는 강속구에 속하는 시속 119㎞의 공을 뿌리면서도 제구력이 좋아 제1 선발로 꼽히는 선수. 우에노는 지난 20일 오전 베이징 팡타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이닝인 7회를 넘겨 연장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9회 홈런 등 4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그는 단 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후에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 연장 12회까지 완투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71개의 공을 혼신을 다해 뿌린 덕분이었다. 그 결과 미국에 설욕할 기회까지 잡은 것은 물론이다. 다음날 우에노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전날 3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구위를 뽐냈다. 7회까지 완투한 그는 세계최강 미국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3-1 승리로 이끌었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의 물집이 터지고 생살이 찢겨진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을 뿌린 우에노는 22일 아침 일본 방송에 출연,“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배구가 우승한 이후 32년 만이다. 다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야구와 함께 일단 퇴출돼 이번 우승이 마지막일지 몰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한 차례도 정상을 내준 적이 없는 미국은 우에노의 강철 어깨에 막혀 2000년 시드니에서 한 차례 무릎을 꿇은 뒤 올림픽에서 이어오던 22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중국 대륙에 또 한 명의 ‘인민 영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억 중국인의 시선이 세계 필드하키사(史)에 새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한 한국인에게 쏠리고 있다. 바로 ‘중국의 히딩크’ 김창백(52)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 감독이다. 중국은 20일 여자하키 준결승에서 세계 3위 독일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변두리 중국 여자하키가 올림픽 메달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세계정상에 발돋움하는 순간이다. 김 감독은 이미 중국에서는 ‘히딩크’로 통해왔다. 중국 여자하키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을 단숨에 꿰찼고,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에서 5위,2004년 아테네에서는 4위로 야금야금 정상을 향해 다가갔다. 모두 김 감독이 1999년 부임한 뒤 끈질긴 조련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다. 결승 진출 이후 중국 대륙은 발칵 뒤집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여자하키가 새 역사를 썼다.”면서 “중국이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아픔을 4년 만에 설욕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면 여자하키는 올림픽 단체종목으로는 여자배구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게 된다. 김 감독은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하키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세계 여자하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문대성 IOC위원 당선

    문대성 IOC위원 당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32·동아대교수)이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총 7216표 가운데 3220표를 획득, 후보자 29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출신의 첫 IOC 선수위원이 됐다. 지난해 9월 박용성 IOC 위원이 자신 사퇴한 한국은 이로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다시 갖게 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 등 모든 권한이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이날 선수촌 제1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된 개표 순위에서 러시아의 수영 영웅 알렉산더 포포프가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펜싱스타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디아 보켈이 3위, 쿠바의 여자배구 에이스였던 유밀카 루이스 루아체스가 4위로 IOC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케냐의 마라톤 스타 폴 터갓과 호주 수영의 영웅 그랜트 해켓,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프랑스의 쥐스틴 에냉, 주최국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탈락했다. IOC 선수위원은 경기인 출신을 올림픽 행정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취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선수위원은 모두 15명으로 12명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3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jj@seoul.co.kr
  • 80년대 中 배구스타 랑핑 美 대표팀 이끌고 고국에

    80년대 中 배구스타 랑핑 美 대표팀 이끌고 고국에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각각 한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승 청부사’ 랑핑(郞平·48)이 미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금의환향했다. 80년대 세계 코트를 평정했던 랑핑은 지난 6일 베이징 선수촌에 들어온 뒤 움직일 때마다 팬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촬영 요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여자농구 스타 베키 해먼이 러시아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과 정반대 현상. 그는 “평범한 삶을 원해 배구가 별로 인기가 없던 미국으로 왔지만 결국 배구를 떠나선 살 수 없었다.”면서 “중국인들이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980년 혜성처럼 등장한 랑핑은 184㎝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전후좌우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앞세워 중국이 1981년 배구월드컵과 LA올림픽에서 군림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잘나가던 그는 1985년 갑자기 코트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뉴멕시코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모데나 클럽을 이끌던 랑핑은 중국 여자배구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1995년 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다. 중국인들이 ‘국민 영웅’으로 떠받드는 이유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가 맡는 팀마다 정규리그, 컵대회 등 우승을 싹쓸이, 명성을 이어갔다.2005년 2월부터는 미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해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4월 미국에서 성화 봉송에 참여했던 랑핑은 “미국과 중국이 결승전에서 만나 금메달을 다퉜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을 만날 경우 승부는 승부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왕년의 여자배구선수「카바레」서 휘두른 KO펀치

    D= 영등포 경찰서엔 전직 여교사가「카바레」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기물을 부수다가 걸려들었더군. 6척 거구에 몸집이 당당한 김(金)모여인(36·상도동)은 지난 19일 죽은 수양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위해 절에갔다가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버린것. 그래 친구 3명과 함께 기분을 내기위해 2차를 간거야. 「핑크·무드」로 차있는 영등포 K「카바레」로 간거지. 김여인은 뒤에 앉아있는 남자가 옷을 벗어 걸쳐놓은 옷을 그대로 누르고 앉았지. 춤을추다 자리에 돌아온 뒷손님, 자기옷을보니 여자가 깔고 앉아있지않나. 그래 화가난 손님이 『왜 남의 옷을 깔고 앉아있나』하고 항의를 하자 김여인,『덩치도 조그마한 남자가 왜이래』하며 덤벼들었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여자 종업원 조(趙)모여인(38)이 싸움을 말렸어. 이때 김여인이 『당신은 뭐냐』고 말하면서 주먹으로 한대 친 것이 그대로 KO「펀치」. 조여인의 이빨이 왕창 부러져 버렸단 말이야. 김여인은 계속 의자를 던지는등 횡포를 부리다가 폭행·기물손괴 혐의로 잡혀 온거야. 경찰에 온 김여인은 『왕년의 배구선수인 나를 몰라보고 까불기에 한대 친 것이 그만…』하며 고개를 떨어 뜨리더군.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일호 제4권 39호 통권 제 156호]
  • [베이징올림픽 3차예선] 남자배구 너마저…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에 패함에 따라 기적과도 같은 요행이 없는 한 베이징 올림픽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국은 3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 3차전에서 라이트 문성민(18점)과 레프트 이경수(15점)가 분전했으나 일본의 조직력과 코시가와의 위력적인 서브에 막혀 세트스코어 1-3(21-25 25-21 23-25 25-19)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에 이어 일본에까지 대회 초반 3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4일 호주전 등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긴 뒤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1위 몫의 티켓에 대한 요행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달 25일 여자배구가 올림픽 예선 탈락의 충격을 당한 데 이어 남자팀마저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와 한국 배구가 총체적 위기에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1세트 문성민의 공격이 먹혀들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다가 아깝게 내줬다.2세트에서는 이경수의 오픈공격과 신선호(8점)의 속공이 번갈아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고 25-21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는 19-23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이경수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되며 23-24까지 추격했으나 아깝게 내줬고, 이 여파 탓인지 4세트에서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베이징行 좌절’ 배구대표팀 이정철 감독

    [스포츠 라운지] ‘베이징行 좌절’ 배구대표팀 이정철 감독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감독의 책임을 통감할 뿐입니다.”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2연승 뒤 5연패를 당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의 성적표를 안고 돌아온 여자배구대표팀 이정철(48) 감독은 인터뷰 자체를 애써 사양했다.26일 귀국 뒤에도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칩거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주전들 줄 부상 등 악재 겹쳐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조국에 구기종목사상 첫 메달(동)을 선사했던 여자배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못 나가는 수모를 겪었으니 그의 심정도 이해할 만하다.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대한배구협회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 그는 사진 촬영도 극구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 번 말문이 트이자 한국 여자배구의 문제점, 구조적 모순 등을 구체적으로 쏟아 냈다. “이번 대표팀을 꾸리는데 어느 구단 고위 관계자가 ‘메달을 따면 뭐가 좋냐. 설령 좋더라도 가서 메달 딸 수 있냐. 그럴 수 있으면 선수 내줄게.’라고 하더군요.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세계랭킹 10위권 밖이라는 객관적 열세를 뻔히 알면서도 내뱉은 말이었다. 그래서 이 감독의 속앓이는 선수단 구성부터 시작됐다.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4), 정대영(29) 등 주력 멤버들이 모두 빠졌다. 한유미(26)도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하지만 배구계 안팎에서는 상당수가 내심 ‘8개팀중 4위 안에는 들겠거니….’했다. 물론, 이러한 대회 전망 자체가 ‘주먹구구식’ 전력분석에 기인한 것이었고, 게다가 국제배구연맹(FIVB)과 소통 부재로 규정의 변경 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빚어진 ‘오판’이었음을 대회가 다 끝난 다음에서야 알게 됐지만 말이다. ●국제연맹과 소통 부재·주먹구구식 전력 분석도 문제 이 감독은 “악재가 겹친 측면이 컸습니다.”라면서 “경기력 측면이나, 대표팀에 대한 집중도 측면 등 거의 대부분에서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에 가까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겨야 할 카자흐스탄과 도미니카는 물론, 우리가 이겼던 태국도 배구 역량이 총동원됐습니다. 구단과 연맹의 유기적인 협조 필요성을 절감했지요.”라고 덧붙였다. 열악한 여자배구의 저변도 지적했다. 한국 여자배구 고교팀은 전국에 모두 16개. 반면 일본은 무려 3000개를 상회한다. 이 통계만으로도 이미 ‘게임 끝’이다. 또한 태국, 카자흐스탄 등은 모두 해외리그에 선수들을 진출시키는 등 선진 배구를 몸으로 배워 오고 있다. 이것만 봐도 아시아 최강이란 신화는 이미 ‘흘러간 옛 노래’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에 필요한 조건으로 ▲대표팀 안정적 훈련 기간 확보 ▲유스팀, 청소년팀, 성인팀 등을 아우르는 전임 감독 체제 마련 등을 맨먼저 꼽았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선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한배구협회와 프로배구연맹의 유기적 협조 체계 마련을 들었다. 현실적 이해관계의 충돌은 불가피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프로배구와 국가대표팀은 서로 갈라져서는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샴 쌍둥이’와 같은 존재라는 설명이다. ●안정적 훈련기간·전임 감독제 등 필요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이 전한 대회 중 일화 하나. 예선 6차전 카자흐스탄에 0-3으로 패한 지난 24일 오후 도쿄 숙소에 어느 구단의 고위인사가 찾아 왔다고 한다. 이 감독은 그에게 “와서 보니 일본 배구 열기가 부럽지 않은가.”라면서 마음 속에 담아둔 얘기를 일부 털어 놓았다. 그러자 그는 “경기장에도 갔지만 팀구성에 협조도 못해줘 차마 (이 감독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호텔로 왔다.”며 “이 감독의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배구계에 켜켜이 누적된 오해와 불신, 상이한 이해 관계의 충돌에 대한 해결 실마리는 결국 상호 이해다. 이 감독은 “귀국한 뒤 연맹과 협회 홈페이지에 팬들이 올린 글을 봤습니다. 팬들께서도 대표팀, 혹은 개별 선수들, 구단에 대한 비판만큼이나 애정과 믿음을 보내 주시면 한국 여자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헛헛한 웃음을 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정철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60년 3월27일 ●출신학교 청주 청석고-성균관대 ●경력 ▲83∼88년 금성 ▲89∼2001년 성균관대, 효성, 호남정유, 현대건설 등 코치 ▲94∼97년 여자국가대표팀 코치 ▲2002∼2003년 흥국생명 감독 ▲2006∼2008년 여자국가대표팀 감독
  • 프로배구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 선임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문용관 감독의 후임으로 진준택(59) 한중대 여자배구팀 감독을 선임했다. 진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1998년 외환위기로 구단이 해체될 때까지 12년 동안 ‘배구 명가’ 고려증권을 이끌며 슈퍼리그에서 4번 우승시킨 명장이다. 명지대를 졸업한 진 감독은 대한항공 창단 이후 첫 ‘비 인하대 출신 감독’이 됐다.
  • 女배구 베이징올림픽行 좌절

    한국 여자배구가 거듭된 졸전 끝에 4연속 베이징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 인해 여자 배구계에 대대적인 혁신의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전 마지막 경기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7 20-25 19-25 15-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태국을 1-3으로 꺾은 카자흐스탄과 2승5패로 똑같아졌지만 점수 득실률(카자흐스탄 0.914, 한국 0.877)에서 밀려 아시아 1위 몫 올림픽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첫 1,2차전 푸에르토리코와 태국에 2연승을 거둔 뒤 나머지 다섯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2승 5패, 최종 6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쳤다. 이날 도미니카만 잡으면 한국은 비록 5위지만 일본이 대회 1위로 빠짐에 따라 아시아 1위로서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었다.24일 카자흐스탄 0-3 완패에 이어 이날 도미니카에까지 현저한 실력 차이를 드러내며 덜미를 잡혀 충격의 올림픽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당초 대표팀 구성에서부터 소속팀과 대한배구협회간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삐걱대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4·이상 흥국생명), 정대영(29·GS칼텍스) 등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의 약화가 예상되긴 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세계 16위 카자흐스탄(8전 전승)과 14위 도미니카(5전 전승)에까지 높이와 힘, 조직력, 세기 등에서 모두 열세를 확인하며 패한 것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흐름에 뒤처져 우물 안에 갇혀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정철 감독은 “어제와 오늘 경기는 너무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았고 지금부터 한국배구의 수준을 끌어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배구 베이징행 ‘글쎄’

    여자배구가 4연속 올림픽 진출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는다. 국가대표팀(감독 이정철)은 12일 오후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최종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17∼25일 열리는 이번 대회엔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폴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우승팀과 아시아 1위팀(아시아팀이 우승할 경우 아시아 2위팀), 나머지 상위 2개팀이 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한국이 베이징에 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 승수는 4승. 그러나 김연경(20), 황연주(22·이상 흥국생명), 정대영(27·GS칼텍스), 한송이(24) 등 핵심 공격수들이 대거 빠져 티켓 전망이 밝지 않다. 결국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상대할 수밖에 없다. 배유나(19), 김민지(23·이상 GS칼텍스), 한유미(26·현대건설) 등을 교체 활용한다는 게 이정철 감독의 복안이다. 특히 대회 초반 두 경기가 중요하다.17일 푸에르토리코,18일 태국을 꺾을 경우 마지막 두 경기인 카자흐스탄(24일)과 도미니카(25일)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직력이 강한 태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한국에 충격의 패배(1-3)와 노메달의 수모를 안긴 바 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태국에 졌다. 이정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 티켓인 만큼 전략적으로 일본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면서도 “첫 두 경기 중 하나라도 그르치면 필사적으로 임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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