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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스포츠 라운지] 청각장애 배드민턴 선수 정선화

    사각의 배드민턴 코트에서 셔틀콕이 허공을 가르는 ‘슉슉’ 소리는 선수들에게 벽력처럼 들린다. 코트 위를 ‘찍찍’ 끄는 신발 소리조차 승부의 세계에선 적의 급소를 노리는 칼끝으로 변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코트는 침묵의 바다.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 2연패 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정선화(23·천안 나사렛대학 1년)는 초등학교 3학년때 첫 라켓을 쥔 이후 남다른 집중력과 비지땀 훈련으로 건청인(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을 가리키는 말)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장애인 선수 사이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고 세계농아인올림픽 2관왕을 2연패할 정도로 실력은 빼어나다.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집에서 선화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가족이라 편한 탓인지 수화나 구화(口話·입모양을 보며 대화하는 것)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아버지 정세영(53)씨와 어머니 김정임(50)씨가 선화의 ‘입소리’를 옮겨줬다. 나이보다 한참 아래로 보이는 예쁘장한 외모의 선화는 잘 웃고 잘 ‘떠들었다’.1분에 80타를 치는 ‘엄지족’ 선화는 국제대회에서 만난 농아인 선수들과 컴퓨터로 화상대화를 몇 시간씩 나누고 일본 친구가 선물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밤을 꼬박 새우는 전형적인 20대. 특기가 뭐냐고 묻자 ‘드롭샷’(셔틀콕을 상대 앞에서 뚝 떨어뜨리는 기술)을 설명하면서는 신나게 웃어댔다. 자신의 드롭 공격을 ‘다른 선수들이 너무 싫어한다.’면서. ●특유의 집중력과 꾸준한 비디오 분석 사춘기와 겹쳐지는 중·고교 6년을 라경민, 황유미 등을 배출한 국가대표의 산실인 서울 미림여자정보고 기숙사에서 보낸 선화는 유미·(이)종분 언니들과 함께 스매싱을 담금질하면서도 전혀 장애인 티를 내지 않아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 대표팀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박항규(44) 감독의 독려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선화는 다른 선수들의 몸동작을 눈여겨보는 특유의 집중력과 틈날 때마다 경기 모습을 비디오로 녹화해 분석하는 열정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메운다. 아무래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낼 때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단식보다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보탰다. ●“대학에도 배드민턴팀 생겼으면…” 다른 장애인처럼 고교 졸업 이후 선화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청각장애인 선수를 특기생으로 받아주는 대학이 없어서다. 장애인을 반기는 실업팀도 없다. 어쩔 수 없이 2년을 재수한 뒤 나사렛대학에 들어갔다. 수업 도중 수화로 강의내용을 옮겨주는 도우미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속 팀이 없어 혼자 기량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 9월 독일 세계농아인선수권을 다녀온 뒤 2009년 타이완 농아인올림픽에서 2관왕 3연패에 도전할 작정이다. 국제대회 라이벌에서 이젠 단짝이 된 일본인 마리(28)를 꺾으면 여자단식까지 금 3개를 목에 걸 수 있다. 선화의 걱정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또 자신과 호흡을 맞출 후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고교때 단짝 박혜연도 직장을 구해 선수 생활을 접었다. 농아인올림픽 대회를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금 대학에서 전공하는 인간재활학과 영어·일어 수화를 열심히 익혀 장애인 유관단체에서 일하고 싶단다. 당장 급한 것은 대학에 배드민턴팀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연습 파트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대회 참가를 위해 다녀온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의 장애인 복지나 인식 수준으로 우리 상황을 끌어올리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꿈도 못 꾸지만 말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출생 1984년 9월27일 서울생 ●가족 2녀 중 둘째 ●체격 168㎝,57㎏ ●학력 애화학교-신건중-미림여자정보과학고-천안 나사렛대학 ●경력 서울시협회장배 종별선수권(1997년) 여자단식 3위,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2000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 농아인올림픽(2001년)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과 여자단식·혼합복식 은메달, 대한민국 맹호장(2001년), 장애인체육대회(2003년) 단·복식 2관왕, 농아인 올림픽(2005년) 2관왕 2연패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페더러-이신바예바 올해의 스포츠맨 선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로리어스재단이 뽑은 ‘올해의 스포츠맨’ 남녀 수상자로 선정됐다.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데 이어 1월 호주오픈테니스 우승으로 10번째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페더러는 3년 연속 최고의 남자 선수로 인정받았다. 페더러는 앞서 각각 두 차례(2000∼01년) 이 상을 수상한‘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자동차경주 포뮬러원(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2002·04년)를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0차례나 갈아치운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상은 지난 2000년부터 전 세계 700여 스포츠 담당 언론인과 로리어스재단 패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그 해 가장 큰 공을 세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해의 팀’에는 지난해 독일월드컵축구 우승팀 이탈리아가 뽑혔고,‘올해의 컴백상’은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 재기에 성공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받았다. 독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워는 공로상을,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스포츠정신상’을 받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윤희, 강호 왕첸 꺾고 8강에

    세계 71위의 서윤희(삼성전기)가 4위 왕첸(홍콩)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남자복식의 희망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조와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조가 나란히 코리아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 8강에 올랐다. 서윤희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왕첸을 맞아 약 50분에 걸친 혈투에서 첫 세트를 15-21로 내준 뒤 2세트를 21-18로 따낸 데 이어 마지막 세트 21-11로 ‘대어’ 왕첸을 완벽하게 낚았다. 서윤희는 26일 세계 5위 루란(중국)을 상대로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앞서 정재성-이용대 조는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사푸트라-위야자조를 32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현일 1회전 탈락… 충격

    한국 배드민턴이 2007년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본선 첫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세계 7위·김천시청)은 2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복병 리첸셍(21위·말레이시아)에게 0-2로 져 탈락, 충격을 던졌다.4명이 나선 남자단식에선 손승모(밀양시청)가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전략종목인 혼합복식에서도 기대를 모은 이용대(삼성전기)-황유미(대교눈높이)조가 최강인 중국의 쳉보-가오링 조에 0-2로 패하는 등 4팀 가운데 3팀이 떨어졌다. 전준범(원광대)-김민정(군산대)조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정재성(삼성전기)-이용대조,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한국체대)조 등 남자복식 3개조와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 등 여자복식 4개조는 모두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일궜다. 여자단식에서는 국내 최고수 황혜연(삼성전기)이 탈락했고 이연화(대교눈높이)가 그 뒤를 이었으나, 이현진(한국체대)과 서윤희(삼성전기)는 16강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요넥스 코리아오픈] 셔틀콕 ‘스타워즈’

    ‘린단 또 잡아볼까.’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진수성찬’인 셔틀콕 잔치가 23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치러진다.2007년 요넥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개최하는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 30만달러가 걸려 있다. 골프로 치면 메이저 대회인 셈. 참가 규모도 최대다. 린단(중국·남자단식 세계 1위), 장닝(중국·여자단식 세계 1위) 등 5개 종목에 10위권 내 톱랭커들이 대거 몰려왔다. 이들을 포함해 32개국 330여명의 셔틀콕 고수들이 승부를 겨룬다. 지난해 코리아오픈과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안방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남자 단식에서는 최근 한국 선수에게 잇따라 발목이 잡힌 세계 최강 린단에게 시선이 쏠린다. 린단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이현일(7위·김천시청)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으며, 지난주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박성환(20위·한국체대)에게 완패했다. 특히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린단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말레이시아오픈에 불참하며 ‘린단 타도’를 위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선 ‘제2의 박주봉’ 이용대(18·삼성전기)의 활약이 기대됐으나, 최근 발목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혼합복식 간판 이재진(밀양시청)-이효정(삼성전기)조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각각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만 나선다. 여자 단식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닝, 시싱펭(2위·중국),200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왕첸(4위·홍콩) 등 중국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혜연(20위·삼성전기)의 분투가 기대된다. 김중수 한국대표팀 감독은 “아직 부상을 떨치지 못한 선수가 있어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모레스모 8강 좌절 이변

    세계랭킹 3위의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에 모레스모(27·프랑스)가 19세 신예 루치에 사파로바(체코·70위)에게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모레스모는 21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속개된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4라운드에서 사파로바에게 0-2(4-6 3-6)로 완패,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파로바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6차례 출전, 딱 한번 승리한 기록밖에 없는 신예 중의 신예.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모레스모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안겨준 호주오픈에서 1년 만에 새파란 무명에게 져 탈락하는 비운에 울어야 했다. 당시 모레스모의 호주오픈 우승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 처음 나선 지 7년 만에 누려본 감격이었다.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5위)를 3-0(6-2 7-5 6-3)으로 완파했다. 앤디 로딕(미국·7위)은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10위)를 3시간34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3-6 6-1 5-7 6-4)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핑퐁여왕’ 양영자 마이크 잡는다

    “결승에 나서는 것만큼이나 떨리네요.” 왕년의 ‘핑퐁여왕’ 양영자(42)씨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SBS TV 해설자로 깜짝 변신한다. 양씨는 지난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녹색 테이블의 스타’. 하지만 1989년 은퇴 후 탁구와 인연을 끊고 생활하다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탁구 해설을 맡았다. 양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현재 대표팀 사령탑인 현정화 감독과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 여자단식과 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과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듬해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1988서울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현정화와 세계 최고의 명콤비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97년 선교사의 길을 택한 남편을 따라 몽골로 홀연 떠났고 지난 2월 안식년 휴가를 얻어 귀국했다. 국내에서 재충전하던 양씨는 SBS 해설을 맡아왔던 정현숙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정 감독이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으로 발탁되면서 양씨가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된 셈. 오랜 시간 탁구와 떨어져 있었던 양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탁구 경기장인 알 아라비 인도어홀을 찾아 까마득한 후배들을 인터뷰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세계 Jr배드민턴 대회 한국, 단체전 첫 우승

    한국 셔틀콕이 철옹성같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최강 중국을 3-2로 꺾었다.2000년 이후 3차례 연속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3전4기’ 끝에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주니어 무대와 작별하는 이용대(18·화순실고3)가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의 첫 우승은 이용대의 라켓에서 나왔다. 이용대는 유현영(성지여고3)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중국의 류 시아롱-리아오 징메이조를 2-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단식에서 장수영(창덕여고3)이 무릎을 꿇었지만, 남자단식의 한기훈(광명북고3)이 류시청을 2-1로 눌러 다시 앞서나갔다. 여자복식에서 0-2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성인무대를 정복했던 이용대가 화순초교 때부터 줄곧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조건우(화순실고3)와 남복에서 류 시아옹-리 피안조를 2-0으로 요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테니스 요정’ US오픈 품다

    2004년 7월3일, 윔블던테니스대회가 열린 올잉글랜드클럽은 새로운 요정의 탄생을 알렸다. 러시아 출신의 17세 소녀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2-0으로 제압,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쥔 것. 이후 전세계 테니스팬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세계 4위)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샤라포바는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5번이나 4강에서 멈춰 ‘4강전문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았다. 또 코트 밖에서 파파라치의 표적이 돼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일이 잦아졌고, 일부에선 ‘돈 독이 올랐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2년 2개월이 흘렀다.10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89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샤라포바는 ‘천적’ 쥐스틴 에냉(벨기에·2위)을 만났다.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냉은 올시즌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를 만큼 물이 흠씬 오른 강호. 더군다나 샤라포바에게는 최근 4연승을 포함, 통산 4승1패의 우위를 지켜온 공포의 대상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1세트 2게임을 거푸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예전의 샤라포바가 아니었다. 준결승에서 통산 3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던 올 메이저 2관왕(호주오픈·윔블던)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1위)를 2-1로 꺾으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터였다. 샤라포바는 정교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에냉의 빠른 발을 무력화시킨 끝에 2-0(6-4 6-4)으로 완승, 생애 첫 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우승 및 통산 13승째를 챙겼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샤라포바는 코트에 무릎을 꿇은 뒤 얼굴을 감싸안은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가 ‘바짓바람’으로 유명한 아버지 유리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샤라포바는 “말 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뉴욕에서, 최고의 팬 앞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며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을 사랑한 곽방방 태극마크 꿈 이뤘다

    지난 1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홍콩출신 귀화선수 곽방방(26·KRA·세계랭킹 58위)이 간절하게 꿈꾸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특히 맹장수술을 받아 7월 내내 운동을 쉰 탓에 체력이 부쳤지만 정신력으로 극복,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곽방방은 4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풀리그로 열린 최종선발전에서 1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탁구 국가대표에 뽑혔다. 곽방방은 자동출전하는 김경아(대한항공·10위)와 선발전을 통과한 이은희(단양군청·49위), 문현정(28위), 박미영(23위·이상 삼성생명)과 함께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홍콩 국가대표였던 곽방방은 지난 2000년 베트남오픈에서 김승환(27·부천시청)을 만나 운명이 소용돌이쳤다. 이후 둘의 만남이 급물살을 타면서 안재형(대한항공 감독)-자오즈민 커플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관심을 모았고 2003년초 혼인신고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숙소생활을 하다 주말에만 시댁에서 만나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던 이들은 지난해 4월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린 뒤 한층 안정을 찾았다. 곽방방은 그동안 KRA에서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의 조련을 받으면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조급증’과 수비 및 연타능력을 보완했다. 최근 열린 KAL컵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을 비롯, 꾸준하게 4강권의 성적을 내는 등 기복없는 플레이가 장점이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젠 한국말이 익숙해진 곽방방은 “귀화한 첫 해, 첫 선발전에서 대표에 뽑혀 너무 행복하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나선 김승환은 “맹장수술 뒤 정상컨디션이 아닌데 너무 대견하다. 아침엔 무조건 전승을 거두라고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 남자선발전에선 윤재영(74위)과 주세혁(15위·이상 삼성생명), 이정우(농심삼다수·29위)가 자동선발된 유승민(삼성생명·8위), 오상은(KT&G·7위)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주세혁 ‘신들린 커트’

    한국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세혁(삼성생명·15위)은 지난해 1월 상무 제대 후 원 소속팀이었던 KT&G 복귀를 거부하면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까지 국내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국내 탁구계와 주세혁 본인에게 큰 아픔이었다. ‘신기의 커트’ 주세혁이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첸치유안(13위)에게 4-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셈. 마침 이날은 주세혁에 대한 징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주세혁은 징계 탓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대한탁구협회의 사면조치로 가까스로 나설 수 있었다. 승부처는 1세트.10-6으로 앞서나가던 주세혁은 거푸 4점을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주세혁의 환상적인 ‘커트 마술’은 더욱 빛을 발했다. 맞드라이브를 주고받다 주세혁이 커트로 반격하자 첸치유안은 그대로 무너졌다. 주세혁은 “어차피 목표는 중국의 왕리친이나 마린이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궈얀(중국·3위)에게 1-4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18세 이용대 셔틀콕 흔들다

    ‘한국 셔틀콕의 미래’ 이용대(18·화순실고)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순항했다. 이용대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혼복 16강전에서 황유미(세계랭킹 15위)와 짝을 맞춰 덴마크의 요나스 라스무센-브리타 안데르센조를 2-0으로 일축,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장재성(삼성전기)과 조를 이룬 남복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옹순혹-탄빈센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올 초 독일오픈을 정복, 박주봉에 이어 2번째 ‘고교생 챔피언’이 된 이용대는 전문가들부터 “박주봉의 고교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김동문보다는 낫다.”는 극찬을 들을 만큼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낸 고교스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아시안게임 2관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디펜딩챔프’ 전재연(대교눈높이)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 황혜연(23위·삼성전기)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대어’ 피홍얀(4위·프랑스)을 2-0으로 격파해 파란을 일으켰고,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29위·밀양시청)도 덴마크의 케네스 요나센(8위)을 2-0으로 눌러 8강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샤라포바 5개월만에 우승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세계 4위)가 5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TA투어 아큐라클래식(총상금 134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2위)를 2-0(7-5 7-5)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인디언웰스클래식 우승 뒤 5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12번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1,2세트 모두 5-5까지 맞선 상황에서 11번째 서브 게임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한 샤라포바는 클리스터스의 북미 여름 투어 24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샤라포바는 이날 우승으로 19만 6000 달러를 보태 통산 상금 600만 달러를 넘어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국체전 스타 ‘3인3색’

    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울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20일까지 1주일 동안 치러질 이번 체전에는 전국 16개 시·도와 15개국 해외동포팀 등 모두 31개 선수단에서 역대 최대인 2만 8800여명이 참가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온 세 명의 스타가 있다. 지난달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에서 배영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수영 말아톤’의 주인공 김진호(사진 왼쪽·19·부산체고2)는 또래의 비장애인 친구들과 겨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체전에 나서는 김진호는 18일 울산문수수영장에서 펼쳐지는 남고부 배영 100m예선을 시작으로 배영 200m, 혼계영 400m, 계영 400·800m에 부산대표로 출전한다. 충남 대표로 출전하는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가운데·19·공주대1)는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기록 4m05를 뛰어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2000년 5월 3m10을 뛰어넘은 이후 한국기록을 13차례나 갈아치우면서 1인자로 군림한 최윤희는 지난달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3m81에 그치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기록경신 퍼레이드에 불을 붙인다는 각오다. ‘코트의 패션모델’ 전미라(오른쪽·27·삼성증권)에게 이번 체전은 ‘고별무대’다. 군산 영광여고 시절인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격돌하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인기를 끌었던 전미라는 2003년 US오픈 32강과 지난해 한솔오픈 여자복식 우승 등을 거두며 저력을 뽐냈지만, 적지않은 나이를 감안해 두 달여 전부터 은퇴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 요정 4강·황제 8강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가 힘겹게 4강 고지를 밟았고,‘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4·스위스)는 2연패에 한발짝 다가섰다. 세계랭킹 2위이자 톱시드인 샤라포바는 7일 미국 뉴욕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단식 8강전에서 같은 나라의 나디아 페트로바(9번시드)를 접전끝에 2-1(7-5 4-6 6-4)로 따돌리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비너스 윌리엄스(10번시드·미국)에 2-1(4-6 7-5 6-1)로 역전승을 거둔 강력한 우승후보 킴 클리스터(4번시드·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려 83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페더러는 이날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독일의 니컬러스 키퍼(38위)를 3-1로 꺾고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올해 하드코트에서만 32연승을 포함,42승1패를 기록하며 ‘하드코트의 최강자’ 임을 입증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 그러나 페더러의 8강전 상대 다비드 날반디안(11번시드·아르헨티나)이 만만치 않아 4강 안착은 장담할 수 없다. 다비데 산기네티(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른 날반디안은 지난 2003년 이 대회 4회전에서 페더러에게 패배를 안겼고, 최근 상대 전적도 5승2패로 앞서 있는 난적이라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3번시드의 동갑내기 맞수 레이튼 휴이트(호주)도 도미니크 흐르바티(15번시드·슬로바키아)를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 자르코니미넌(57위·핀란드)과 준결승 진출을 겨룬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흑진주 자매’ 언니가 웃다

    ‘윌리엄스 자매’ 대결에서 언니 비너스(25·미국)가 승리했고,‘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는 ‘인도 돌풍’을 잠재웠다. 비너스는 5일 뉴욕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80억원)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부상에 시달리는 동생 세레나(24)를 힘으로 밀어붙여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비너스는 8강에 진출하며 윔블던에 이어 2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지난 1998년 호주오픈부터 맞대결을 펼친 윌리엄스 자매는 상대 전적에서도 7승7패로 사이좋게 동률을 이뤘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비너스와 맞대결을 펼칠 톱시드의 샤라포바도 16살의 인도 샛별 사니아 미르자(42위)를 2-0으로 완파,8강에 합류했다.10대의 대결로 관심을 더한 이날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특유의 괴성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하며 59분 만에 압승했다. 미르자는 인도 여자 선수로서 사상 첫 메이저대회 16강에 올랐지만, 샤라포바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9번시드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는 이달 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체코의 신예 니콜 바이디소바(16·26번시드)를 2-0으로 제압,4강 길목에서 샤라포바와 충돌하게 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호주의 간판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가 홈코트의 테일러 덴트(25번시드)와 접전 끝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회전에 나갔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희망 김선용(양명고·6번시드)은 이날 주니어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홈코트의 딜런 아널드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독일의 요헨 쇼틀러와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올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준우승자인 김선용은 이번 대회가 주니어부 참가로는 마지막 대회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이현일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R 진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이현일(25·김천시청)이 16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05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노르웨이의 짐 로니 앤더슨을 21분 만에 2-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단식의 황혜연(삼성전기)은 태국의 강호 폰사나 살라키트에게 0-2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 [하프타임] US오픈탁구 조언래·이은희 우승

    한국 남녀 탁구의 기대주인 조언래(농심삼다수)와 이은희(단양군청)가 11일 미국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US오픈탁구 주니어 부문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실업 1년차 조언래는 21세 이하 남자단식 결승에서 김태훈(삼성생명)을 4-1로 따돌렸다. 이은희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김정현(대한항공)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고 주니어 부문 최강자로 등극했다.
  • [하프타임] 김경아, 브라질오픈 탁구 우승

    여자탁구 간판스타 김경아(대한항공·세계10위)가 2005브라질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경아는 27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11위 빅토리아 파블로비치(벨로루시)에 4-2(7-11 12-10 8-11 11-8 11-4 11-9)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이달초 열린 코리아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이자 개인통산 4번째 오픈대회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 한국 셔틀콕 세대교체 시급

    |베이징(중국) 김민수 특파원|한국 셔틀콕의 세대교체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새삼 떠올랐다.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5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그룹 4강전에서 최강 중국에 0-3으로 완패, 인도네시아에 진 덴마크와 공동 3위에 그쳤다. 지난 대회(2003년) 우승국 한국은 예선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김동문 하태권(이상 삼성전기) 나경민(대교눈높이) 등 30대 노장들을 모두 빼고, 이날 혼합복식에 이재진(원광대)-이효정(삼성전기)조, 남자단식 장영수(23·김천시청), 여자단식에 이연화(20·대교눈이) 등 어린 선수들을 전격 투입했다. 하지만 장준-가오링조, 린 단, 장 닝에게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전 완패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덴마크전 패배는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도 최강임을 자부해온 남복과 혼복에서 기대했던 김동문과 나경민이 무기력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하태권은 파스케-라스무센에 0-2로 참패했다. 김-하조는 그동안 이들에게 패한 적이 없었다. 새로 구성된 혼복의 이재진-나경민도 역시 새로 짝을 이룬 에릭센-율조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동문과 나경민은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으나 체력이 쉽게 바닥나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문제는 두 선수가 뚜렷한 목표 의식을 상실,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데 심각성을 더한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까지 박주봉과 방수현이라는 빼어난 스타를 축으로 세계를 호령했다. 이후 중국의 급부상으로 위축됐지만 김동문·나경민이라는 고교생을 발굴, 육성해 강국의 체면을 지켜 왔다. 다시 위기를 맞은 한국 배드민턴은 당분간 2류 국가로의 전락이 불가피하겠지만, 성적에 연연치 않고 이용대 하정은 장수영 등 고교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한다면 제2의 김동문과 나경민의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들러리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세대 교체는 빠를수록 좋다.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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