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탁정임 첫 금/여 플러레/북경 아주경기
◎결승서 중국 소애화에 역전승/레슬링 권덕룡ㆍ문충식ㆍ김상규 은 확보/여 역도 원순이정명숙ㆍ수영 김성태 동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드디어 한국의 금맥이 터졌다.
한국은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 3일째인 24일밤 북경 광채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플러레 개인결승전에서 탁정임(23ㆍ경남모직)이 세계최강 중국의 소애화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아시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여자플러레 개인전에서 중국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 루안 쥐 지에가 금메달을 따냈으며 86아시안게임과 89북경아시아선수권에서도 연이어 우승,세계 최강임을 자부해왔었다.
탁정임은 이날 결승 첫 라운드에서 자신보다 10㎝나 큰 장신 소애화(1m80㎝)에 눌려 25로 패해 금메달의 기대를 무산시키는 듯했으나 2라운드 중반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특유의 승부근성을 발휘,63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라운드스코어 11 타이를 이루었다.
탁정임은 승부의 분수령인 3라운드에서 여세를 몰아 51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역전승의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펜싱외에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 48㎏급 권덕룡,68㎏급 문충식,82㎏급 김상규 등 3명이 은메달을 확보하며 조수위로 결승매트에 올라 전날 결승전에 나선 57㎏급 시진철을 포함,모두 4명이 금메달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 여자역도에서 60㎏급 원순이와 67.5㎏급 정명숙이 각각 합계 1백72.5㎏과 1백82.5㎏을 들어 올려 동메달을 따냈으며 여자체조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역도체조 사이클 수영 등 4종목에서 6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구기종목에서도 선전,남자배구가 실질적인 결승전인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또 여자하키가 북한과의 구기종목 두번째 대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여자농구도 북한과의 대결에서 의외로 고전하다 7067로 신승,남북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이날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금1,동7로 중국(금16ㆍ은 5ㆍ동 3),일본(금 2ㆍ은 8ㆍ동 6)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라 종합 2위를 향한 메달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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