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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현대, 삼성 4연승 저지

    현대가 삼성생명의 연승을 저지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현대는 19일 수원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골밑을 누빈 샌포드(29점·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86-57로 대파했다.14승9패의 현대는 3위 한빛은행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3연승의 상승세에 있던 삼성생명은 이날 패했지만 10승12패로 여전히 5위국민은행에 2경기 앞선 4위를 지켰다. 인천 경기에서는 이미 우승을 확정한 신세계가 정선민(31점 17리바운드)을 앞세워 금호생명을 73-58로 따돌렸다.금호생명 5승17패.
  • 이마트배 WKBL/ ‘겨울챔프’ 삼성 더위먹었나?

    여자농구판이 꿈틀대고 있다. 팀당 2∼3경기를 치른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지난해 챔프 신세계가 우승후보답게 3연승을 올리며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그러나 신세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삼성생명이 2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판도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은 국가대표 센터 정은순과 김계령이 상대 용병의 밀착마크에 막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여기에다 용병 킴벌리 호프와 엔젤 화이트(이상 미국)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주춤하는 사이 지난 겨울리그 준우승팀 한빛은행과현대(이상 2승1패)가 2위 그룹을 형성하며 호시탐탐 선두를노리고 있다.한빛은행은 용병 카트리나 가이서(미국) 덕을톡톡히 보고 있다.카트리나는 지난달 30일 금호생명전에서 22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도 30일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압승함으로써 명가 부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개막전에서 한빛은행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잠시 주춤했지만 정덕화 신임 감독의 수비농구가 자리잡으면서 전주원과 김영옥의 철벽수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여자농구의판도변화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용병이름 헷갈리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6일 막을 올린 여자프로농구여름리그에 출전한 외국인선수들의 이름을 멋대로 표기해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용병의 이름 표기는 성과 이름 가운데 성을 따는 것이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표기 원칙도 성과 이름 가운데 하나만을 써야 할 때는 성을 쓴다.그러나 연맹은 이를 각팀에 맡겼고 결과적으로 팀마다 성,이름,풀네임,애칭을 멋대로 써뒤죽박죽이 돼 버렸다.더구나 연맹은 이를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대회 팜플렛과 공식기록지 등에 사용했다. 국민은행의 줄리아 구레바,타이우 라피유는 성을 따서 구레바,라피유,금호생명의 안젤라 에이콕,밀라 니콜리치와신세계의 안다 제캅슨은 이름을 따서 안젤라,밀라,안다 등으로 등록된 것.헷갈리는 표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삼성생명의 엔젤 화이트는 풀네임,킴벌리 호프는 우리식으로김 호프로 고쳐서 등록됐다.금호의 크리스티나 레라스는티나라는 애칭을 쓰기도 했다.이렇다보니 팬들만 골탕을먹을 수밖에 없게 된 것.연맹은 “팀들이 그냥 부르기 쉬운 명칭으로 등록한 것 같다”고 군색한 변명을 했지만 팬들은 “연맹이 표기원칙에 따라 당연히 수정을 했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체육계 남긴 발자취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했으며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에서도 커다란족적을 남겼다. 서울올림픽 유치는 정회장의 추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지난 81년 1월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독일을 방문,일본 나고야 유치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당시는 전두환정권 초기로 정국이 불안한데다 나고야 유치단의활동이 워낙 활발해 국민들은 유치에 회의적이었다.그러나정회장은 현대그룹 독일지사 직원들을 총동원,다양한 유치전을 펼쳤고 올림픽 위원들의 숙소에 한국인의 올림픽 유치염원을 담은 생화를 줄기차게 배달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이 때문에 일본을 지지한 위원들이 한국쪽으로 하나 둘씩돌아섰고 결국 9월30일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제24회 올림픽 서울 개최”를 선언했다.정 회장특유의 ‘밀어붙이기’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감격을 안겨준순간이었다. 올림픽 유치의 공로를 인정받아 82년 7월 대한체육회장에피선된 정 회장은 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면밀히살폈다.또 저명인사를 초청하고 현대 해외지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하는 한편 84년에는 북한에 단일팀 협의를 제안하는 등 앞선 자세로 올림픽 성공을 일궈냈다.정회장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기업의 경영 기법을 체육계에 도입하기도 했다.현대 관계자들은 이후 축구 농구 양궁 씨름 등 많은 종목의 회장직을맡으며 스포츠 육성에 앞장 섰다. 특히 어린시절 강원도 통천에서 씨름을 즐겨한 정회장의씨름 사랑은 유별났다.현대그룹 사원연수와 체육대회에서는직접 샅바를 잡고 겨루기도 했다.또 여자농구에도 애정이커최근까지만 해도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정회장의 체육에 대한 관심은 아들 정몽준씨에게도 이어져몽준씨는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 유치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김운용 회장 등 대한체육회 및 대한올림픽위원회 회장단은 22일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프로야구 현대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현대선수단 전원은 왼쪽 어깨에검은 리본을 단 채 경기에 나섰고 경기시작 전 LG선수단과 함께 짧은 묵념을 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선민 美농구 트라이아웃에 초청장받았다

    정선민(27·신세계)이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의 트라이아웃에 초청장을 받았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WNBA가 새달 6일부터 시카고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정선민의 참가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와 소속팀인 신세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인 정선민(185㎝·센터)은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예정이며 드래프트는 21일 열린다.
  • 프로농구 MVP 변연하

    “더 잘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MVP를 움켜쥔 변연하(21)는 ‘제2의 김화순’으로 불리는 한국여자농구 차세대 선두주자다.180㎝의 큰 키에 탄탄한 개인기, 두둑한 배짱을 지닌데다 돌파력과 외곽포 능력을 고루 갖췄다.여고농구 명문 부산 동주여상을 정상으로 이끈 뒤 지난 99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입단 첫해인 99겨울리그에서 신인왕에뽑힌데 이어 이번 겨울리그 MVP에 올라 당당히 스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은 슈팅가드이지만 챔프전 4차전에서 보듯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데다 위기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승부사’ 기질이 강점이다.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듬직한 각오를 밝히지만 아직은 탤런트 차태현과 가수 god를 좋아하는소녀티가 물씬 풍긴다. 오병남기자
  • 단골챔프 삼성·신세계 불꽃대결 예상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삼성생명-신세계전을 첫 머리로 새달 19일까지 43일동안의 열전을벌인다. 여름리그 이후 5개월여만에 재개되는 겨울리그에는 삼성 국민은행금호생명 신세계 한빛은행 현대건설 등 6개팀이 출전한다.선수구타사건으로 제명된 진성호감독의 사면을 요구하며 불참 뜻을 밝힌 현대는 4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참가의사를 알려왔다. 이번 대회역시 그동안 5차례 열린 여자프로농구 우승을 양분한 삼성과 신세계가 챔피언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유수종 전 한빛은행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고 정은순을 플레잉코치로 승격시킨 삼성은 중국 청소년대표 장린(17·192㎝)을 영입해 골밑이 더욱 탄탄해졌다.여기에 포인트가드 이미선과 슈터 박정은 등이포진해 겨울리그 2연패와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2년만의 겨울리그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여름리그 챔프 신세계의 강점은 스피드와 조직력.두차례 우승의 주역인 정선민 이언주 장선형 등이 고스란히 버텨 물이 오른 상태. 박광호 전 동양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민은행은 김지윤-김경희-양희연 트리오에 임순정과 홍정애가 가세,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췄다는평가이고 박명수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한빛은행도 지난해 신세계에서 뛴 중국 국가대표 출신 쉬춘메이(33·195㎝)와 추이지에(24·187㎝)의 가세로 골밑이 보강돼 복병으로 꼽힌다. 여름리그 꼴찌팀 금호 역시 중국용병 량신(27·191㎝) 자오후이(18·197㎝) 장단(21·186㎝)이 합류해 여름리그 때처럼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정은순은 1,500득점-800리바운드 동시달성(현재 1,286득점-683리바운드)에 도전하며 현대의 전주원은 통산 첫 500어시스트(현재402개)를 돌파할 것으로 여겨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아시아 Jr여자농구한국 3전전승 준결 진출

    한국이 제15회 아시아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태국을 81-51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전 전승을 기록,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0일 대만과 4차전을 벌여 B조 1·2위를 가린다.
  • 정선민 女프로농구 최고 연봉

    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쿨캣의 센터 정선민(26)이 최고 연봉을 받는다. 신세계는 팀의 간판 스타인 정선민과 연봉 9,300만원에 2001시즌 재계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정선민이 받았던 국내여자농구 최고연봉 7,000만원보다 2,300만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신세계측은 정선민이 2000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팀 우승을이끌고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농구대표팀 4강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금호생명, 량신 1순위 지명…여자농구 드래프트

    금호생명이 6일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01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중국용병 드래프트에서 중국 전국가대표 센터 량신(191㎝)을 1순위로 지명했다. 량신은 지난 여름리그에서 한빛은행 센터로 출전,게임당 득점 5위(18.90점),리바운드 5위(6.85개),블록 2위(2.50개)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한빛은행은 여름리그에서 현대건설 센터로 뛰었던 전 국가대표 쉬춘메이(195㎝)를 지명했다.국민은행은 장잉추이(192㎝),삼성생명은 장린(192㎝),현대건설은 송리웨이(190㎝),신세계는 주후이샹(192㎝)을각각 1차 지명했다. 2차지명에서는 장잉(신세계),황쉬에진(현대),티엔리(삼성생명),왕징(국민은행),추이지에(한빛은행),자오후이(금호생명)가 선발됐다.지난여름리그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 이번 드래프트에서 신생팀금호생명은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3차지명으로 위잉을 선발했다. 용병들은 12월 19일 입국,팀훈련을 거쳐 내년 1월 8일부터 열리는겨울리그에 참가한다. 박준석기자 pjs@
  •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 이모저모

    “아듀 시드니” 17일동안 각국 선수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시드니올림픽이 1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를 찾은 11만7,000여 관중과 TV를 통해 지켜본 지구촌 사람들에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폐막식으로 작별을 알렸다. 땅거미가 완전히 진 저녁 7시15분(한국시간 5시15분).경기장내 초대형 전광판에는 이번 대회의 명승부와 20세기 올림픽 하이라이트 장면이 떠 올랐다. 올림피언들의 정상을 향한 집념과 의지,환희와 좌절 등이 어우러져당시의 감격에 젖어들게 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하나된 민족임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선수와 임원 150여명은 폐회식 행사의 전통에 따라 전선수들이 함께섞여 입장하게 되는 바람에 손에 손을 잡을 기회가 적었지만 폐막식쇼 도중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눈웃음을 짓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깃발은 한국선수단 기수인 여자농구대표 정은순이 들었다.정은순은 북한 선수와 임원들 옆에서 밝은 표정으로경기장 트랙을 행진했으며 남북한선수와 임원들이 무리지어 그 뒤를따랐다.스타디움의 통로 4곳을 통해 입장한 남북한 선수들은 특히 트랙을 걸으면서 손에 든 작은 한반도기를 12만 관중석을 향해 흔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운동복을,북한 선수단은 짙은 푸른색의 정장을 입고입장했다. ●폐막식에서는 각국 선수들이 떼지어 입장하면서 자원봉사자 등 진행요원들과 손뼉을 마주치는 정겨운 장면이 잇따라 연출됐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특히 입장 때 호주 국민들의 응원 구호인 ‘오시(aussie),오시,오시,오이(oi),오이,오이’를 외치며 흥을 돋궈 가장큰 박수를 받았다. ●폐막식은 호주 연예스타들의 한마당이었다.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식 연설이 끝나자 호주 출신인이넥시스와 미드나이트 오일,카일리 미노그 등 대중음악 스타들이 경기장을 거대한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호주 출신 가수들의 공연이 열기를 더하자 관중들 뿐만이 아니라 그라운드 위의 각국 선수들까지 함께 춤을 추며 열광했다.이후 호주가낳은 세계적 프로골퍼 그레그 노먼이 상어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타고 경기장에 입장했고 영화배우 폴 호건이 모자 모양의 탈 것에 올라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17일 동안 올림픽의 기쁨을 만끽한 호주인들은 ‘빛의 강’이라고명명한 대형 불꽃놀이를 위해 시내로 몰려드는 등 축제의 마지막을한마음이 돼 즐기는 모습.불꽃놀이는 13.6㎞ 길이의 도화선이 올림픽파크에서 홈부시베이를 가로 질러 시드니 하버브리지로 연결돼 장관을 연출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폐막식 연설에서 “시드니올림픽의 승자는시드니”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올림픽”이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이날 폐막식은 시드니를 가로지르는 거대한스크린을 통해 지구촌 37억 시청자들에게 생방으로 방영됐다. ●폐막식은 시드니 하늘에 휘날렸던 대형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성화의 불꽃이 시들면서 서서히 차분한 분위기로 가라앉았고 각국 선수들은 2004년 아테네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이상철 선수단 단장 문답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의 정치적인 순기능이 극대화된 대회였습니다” 이상철 한국선수단 단장(58·한체대총장)은 1일 폐회된 시드니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로 개회식에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입장한 것을 꼽았다. 한국이 출전한 24개종목의 경기를 빠짐없이 관전했다는 이 단장은“한국 스포츠가 IMF체제라는 커다란 시련기를 지나왔지만 그래도 한민족의 끈기와 저력으로 각 종목의 기량이 골고루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경기 지도자나 국가,국민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세계적인 체육강국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드니 올림픽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4년전 애틀랜타 때와 비교해 미국이나 러시아가 전체 메달의 절반 이상을 휩쓰는 시대는 지났다.영국이나 독일 네덜란드 쿠바 등 각국의 경기력이 대단히 향상됐다.한국도 태권도 양궁 레슬링에서 긍적적인 결과를 얻었고,특히하키 여자농구 같은 구기종목에서 선전하는 등 각 종목이 골고루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과 종합 10위권 목표에는 못미쳤는데.= 배드민턴 레슬링 핸드볼 야구 태권도 등에서 아쉽게 놓친 금메달이 많다. 최소 3개 정도는 빗나갔다고 본다.메달을 땄을 때의 흥분보다 메달을 못땄을 때의 괴로움이 더 컸다.실력은 백지장 차이였다.우리는 은메달이 많지 않은가.전체 메달수에서는 종합 8위권의 성적이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의 취약성이 또 한번 지적됐는데.= 일본이나중국은 육상이나 수영에서 메달을 얻고 있는데 이는 학교체육의 차이에서 초래됐다고 본다.교육은 시설과 지도자가 있어야 하고,경기력은 저변이 두꺼워야 한다.현재 국내 학교 가운데 국제 규격의 수영장을 갖춘 곳은 한국체대밖에 없다.결국 시설 및 지도자 부족이 기초종목 부진의 원인이다.이번 올림픽에서 개회식 때의 관중보다 육상 첫날입장관중이 더 많았다는 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힘들었거나 아쉬움이 남는 점은. 야구선수들의 ‘카지노 파문’을접하고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또 4년간 올림픽출전을 위해 땀흘린 남자핸드볼 한경태가 눈을 다쳐 수술을 한 뒤 그 이튿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13일간이나 그 사실을 함구했을 때는 가슴이찢어지는 듯했다. 어머니가 눈 수술을 받은 아들이 쇼크받을 것을 걱정해 아버지의 작고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요청했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쓰러웠다. ◆4년 뒤 있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개선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좀 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미펜싱이나 사이클은 그동안 투자를 많이 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근본적인 궤도 수정보다 질적인 투자만 더 이뤄진다면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동메달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해”

    *농구. 한국 여자농구가 미국의 벽에 막혀 3·4위전으로 밀려 났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전반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으나 후반 교체멤버 나탈리 윌리엄스(188㎝·10점 11리바운드)에게 바스켓을 점령당하면서 흐름을 놓쳐78-65로 졌다. 16년만의 우승 기회가 무산된 한국은 30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홈팀호주에 52-64로 진 브라질과 동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전주원(12점) 정은순(11점) 두 노장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속공과 지공을 번갈아 펼치는 ‘템포 바스켓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데다 박정은(14점 3점슛 4개) 양정옥(3점슛 3개)의 3점포가 매끄럽게터져 호주 관중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전반을 40-42로 마쳤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들어 미국이 전반전과는 달리 골밑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의 변화를 꾀하면서 수세로 몰렸다.미국은 5분쯤 주전센터 리사 레슬리(15점 12리바운드) 대신 힘이 좋은 나탈리 윌리엄스를 투입해 바스켓 밑에 포진시키고 스피드가 뛰어난 세릴 스웁스(19점 12리바운드)와 돈 스탤리가 과감하게 드라이브 인을 시도하면서 안정세를타기 시작했다.윌리엄스는 교체 직후부터 6분여동안 10점을 몰아 넣어 대세를 가르는 위력을 보였다. 당황한 한국은 외곽포로 점수차를 줄이려 했지만 전반과는 달리 적중도가 떨어진데다 체력마저 달려 13분쯤에는 51-67까지 밀리면서 승리에서 멀어졌다.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정선군청)이 한국 투척 사상 첫 결선 진입은 커녕 어이 없는 기록으로 예선에서 미끄러졌다.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영선은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계속된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8m15)에 무려 9m 가까이 뒤진 49m84를 던져 출전선수 35명중 3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영선마저 예선탈락함에 따라 한국육상은 이번 대회 트랙 및 필드 종목에서 출전선수 7명 전원이 자기 기록도 내지 못한 채 예선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편 육상 첫날 남자 20㎞ 경보에서 베르나르도 세구라(멕시코)의실격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로베르트 코르제니오프스키(폴란드)는 50㎞경보에서도 3시간42분22초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사상 첫 2종목동시 제패에 성공했다. *카누. 남성호(대구동구청)가 카약 1인승 남자 500m 2회전에서 탈락했다. *요트. 김호곤(보령시청)이 요트 레이저급에서 종합 27위로 일정을 마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농구 4강 16년만의 쾌거

    한국 여자농구가 16년만에 올림픽 4강에 뛰어 올랐다. 한국은 27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농구 여자부 8강전에서 탄탄한조직력과 정교한 외곽포를 앞세워 골밑 공세로 맞선 프랑스를 전반중반부터 줄곧 앞선 끝에 68-59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4년 LA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4강에 도약하는기쁨을 누렸다.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정선민이 전반에만 13점을 몰아 넣어 기선을 잡았고 박정은(11점 3점슛 3개)이 종료 2분47초전과 2분7초전 잇따라 2개의 3점슛을꽂아 승세를 굳혔다. 양정옥은 팀내 최다인 15점을 넣었고 정은순은9득점 5어시스트,전주원은 11득점의 수훈을 세웠다.프랑스는 이사벨피잘코프스키(195㎝·18점) 니콜 안티베(187㎝·10점) 캐더린 멜라엥(183㎝·21점 11리바운드) 등의 골밑파워가 돋보였다. 시소 끝에 전반을 30-27로 마친 한국은 후반 정은순의 노련한 패스를 이언주와 박정은이 3점포로 연결시키고 양정옥이 재치 넘치는 커트 인 플레이로 가세해 11분쯤 48-3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이후공격제한 시간 30초를 충분히 활용하며 철저한 지공을 펼쳐 55-49의리드를 지킨 한국은 종료 2분47초전과 2분7초전 박정은이 거푸 3점포를 쏘아 올려 프랑스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시드니 올림픽…레슬링 심권호 8강, 여자농구 쿠바 격파

    시드니올림픽 개막 10일째를 맞은 24일 한국은 메달을 추가하지는못했으나 여자농구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레슬링 기대주들이 초반순항에 들어갔다. 여자 농구는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적’ 쿠바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9-56으로 승리,러시아와 함께 3승2패를 기록하며 8강 티켓을 확보했다.이날 전주원(현대건설)은 올림픽 사상첫 트리플더블(10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 첫날 경기가 펼쳐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4㎏급의 심권호(주택공사)가 무난히 8강에 진출,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고 76㎏급의 김진수(주택공사)도 8강에 합류해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투혼의 여자농구 8강 진출

    여자농구 8강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미국과 폴란드가 버티고 있다.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였다.하지만 상대가만만치 않았다.비록 한 수 아래로 여겨지긴 했지만 ‘구기 종목’에서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쿠바라는 이름이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역시 전반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전주원(10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현대건설)-정은순(16점·삼성생명)-정선민(16점·신세계) 황금 트리오가 살아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한국올림픽 출전 사상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은 특히 돋보였다.전반은 34-28로 앞선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의 작전은 밀착수비와 외곽 공격.8강을 향한 마지막관문 돌파의 열쇠는 상대의 공격패턴에 따라 매치업을 변화시키는 변칙 지역방어였다.야밀레트 마르티네스(196㎝)와 리스데이비 빅토레스(193㎝) 등 장신을 투입한 쿠바는 정신없이 돌아가며 막아서는 한국의 수비에 당황하며 공격이 둔화됐다. 그 사이 한국은 양정옥의 레이업과 3점슛,정은순의 자유투로 40―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쿠바의 맹추격에 42―40까지 쫓겼지만 한국은 양정옥의 3점슛 2발과 정은순의 중거리슛,정선민의 레이업슛이 폭발하며 52―42로 다시 달아났다.종료 11분45초를 남기고박정은의 3점슛이 깨끗이 바스켓을 꿰뚫어 스코어는 57―43.쿠바가율리세니 소리아의 3점슛으로 안간힘을 썼으나 양정옥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후 조급해진 쿠바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정은순 등 고참들의 노련한 플레이로 마침내 69-56의 압도적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2패를 마크, B조 3위에 올라 러시아,폴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3팀간의 공방률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조3위로 8강이겨루는 토너먼트에 올랐다.한국은 오는 27일 A조 2위인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농구 러시아 격파

    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러시아를 꺾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2일 시드니올림픽파크 돔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B조 리그 4차전에서 높이와 힘에서 앞서는 러시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종료 2.8초를 남기고 이종애(한빛은행)가 던진 점프슛이 바스켓에 빨려 들어가 75-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가 돼 A,B조 4위까지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희망을 얻었다.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쿠바와의 예선 마지막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연장 종료 1분전까지 71-73으로 뒤졌던 한국은 40여초를 남기고 전주원(현대건설)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73-73 동점을 만들었다.이어상대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골밑을 파고 들던 정은순(삼성생명)이외곽으로 볼을 내 주자 이종애가 과감하게 슛,승리를 챙겼다.
  • “여자농구 물로 보지 마세요”

    ‘우리를 물로 보지 마’-.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독이 올랐다.미국과의 시드니올림픽 첫 경기(16일)가 눈앞에 닥쳤지만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물론 예선 탈락을 당연시하는 안팎의 분위기 때문. “보란 듯이 84년 LA올림픽 이후 16년만에 메달을 움켜 쥐겠다”고다부진 출사표를 던지는 여자농구의 선봉은 ‘주부선수’ 정은순(29)과 전주원(28).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센터와 포인트가드로 꼽히는이들은 “메달을 위해서라면 코트에서 쓰러질 각오가 돼 있다”며 후배들을 다그친다.유수종 감독도 “두 노장의 노련미에 한국 특유의조직력과 속공을 더하면 메달 획득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며은근히 이변을 예고한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팀은 모두 12개. 한국은 미국 러시아 폴란드쿠바 뉴질랜드와 B조에 편성됐다.8강 토너먼트에 오르려면 5개팀 가운데 최소한 두팀을 이겨야 한다. 한국은 조직력이 엉성한 뉴질랜드와 폴란드를 주타깃으로 삼는 한편애틀랜타올림픽 3위 러시아와 6위 쿠바 가운데 한팀을 잡아 조 3위로8강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뉴질랜드전은 낙승이 점쳐지지만 지난해유럽챔피언 폴란드는 219㎝의 장신센터 마고 디덱이 버티고 있어 부담스럽다.하지만 디덱 말고는 위협적인 선수가 없는데다 기동력이 떨어져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오기로 똘똘뭉친 여자농구 대표팀이 무관심과 저평가를 단숨에 날려버릴 승전고를 울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한반도기 아래 ‘하나의 코리아’

    올림픽 사상 처음 시도되는 남북 동시입장은 어떻게 이뤄질까. 14일 단장회의를 통해 최종절차가 확정될 개막식에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동시입장할 남북한은 공식개막 1시간 1분 뒤인 오후 6시1분(한국시간) 시작될 선수단 입장식 때 알파벳 순서에 의해 케냐에이어 97번째로 입장할 전망이다.그리스가 관례대로 가장 먼저 입장하고 그 다음부터는 알파벳 순서로 이어지며 개최국 호주는 마지막에입장한다. ‘코리아’라는 영문 팻말을 든 피켓 도우미를 뒤따를 남북 선수단의 맨 앞에는 남한 여자농구팀의 정은순과 북한 박정철 유도감독이한반도기를 맞잡고 동시입장을 선도한다.그 뒤에는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90명씩의 남북 선수단이 차례로 행렬을 잇게 된다. 김운용 위원장과 장웅 위원,남북 선수단은 나란히 손을 맞잡은 채입장,동시입장의 역사적 의미를 극적으로 부각시키게 된다. 한반도기(1.8m×1.2m)는 흰 바탕에 푸른색의 한반도 그림이 새겨진것을 사용하게 되며 ‘코리아’라는 글씨가 새겨진 공동단복을 입는다.공동단복 상의는 짙은 청색으로 왼쪽 가슴에 명함보다 약간 큰 한반도기가 새겨졌다.선수단은 또 밝은 베이지색 바지에 흰색 셔츠,푸른색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공동단복은 IOC가 제작해 남북 선수단에지급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는 당초 남북을 각각 ‘Korea’와 ‘DPR Korea’라는 이름으로 따로 입장시킬 예정이었으나 이를 재조정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기수 南농구 정은순·北유도 박정철감독. 역사적인 올림픽 첫 동시입장에 ‘한반도기’를 함께 들 남북 기수는 남한 여자농구의 간판 정은순(삼성생명)과 북한 유도대표팀의 박정철 감독. 당초 남북한은 저마다 기수를 뽑았지만 남북한 동시입장의 극적 타결로 한반도 화합을 지구촌에 알리는 ‘평화의 기수’의 영예를 안았다. 정은순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센터.187㎝의 큰키로 178㎝의 북한 기수 박정철 감독과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돼 남측 기수로 뽑혔다.인천 인성고 1년이었던 87년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90년 삼성생명에 입단, 90베이징아시안게임과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2연패를 이끌었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도 출전했다. 98년 여자 프로농구 원년에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정은순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 될 이번 올림픽에서 84 LA올림픽 은메달의 영광을재현할 주역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철 감독은 북한 유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87년 세계선수권대회 81㎏급에서 은메달을 획득,북한 유도사상 초유로 세계대회 메달획득 기록을 남겼다.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지도자로 변신,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12세 때 유도에 입문한 박감독은 천부적인 힘을 바탕으로 조선체육대학을 거치면서 국가대표를 도맡아 왔다. 91년부터는 대표팀 남자코치를 맡아 중량급 선수들을 지도했고 93년부터는 감독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왔다. 국제심판 겸 평양체육대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90년 아시안게임 당시한국 유도대표팀의 박종학 감독과 의형제를 맺기도 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동·서독 동시입장 어떻게. 동·서독은 44년전인 지난 56년 호주 멜버른올림픽에서 일찌감치 단일팀을 구성해 동시 입장,독일 통일의 디딤돌을 놓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된 동·서독은 52년 헬싱키대회에 서독이 단독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하지만 동독은 앞선 51년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단일팀 승인을 요청했고 진통 끝에 IOC의 중재로 55년 6월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동·서독은 이에 따라 이듬해 코르티나 담페초 동계대회(이탈리아),멜버른올림픽(호주),60년 로마올림픽,64년 도쿄올림픽에 이르기까지모두 4차례에 걸쳐 단일팀으로 참가했다. 56년 당시 국호는 독일,단기는 흑·적·황 3색의 독일기에 오륜마크를 달았으며 국가는 ‘악성’ 베토벤의 제9번교향곡 ‘환희의 송가’였다.선수 선발은 동·서독 구분없이 우수선수를 뽑았고 단장은 다수 선수를 파견하는 쪽에서 선임됐다.그 때 선수단 규모는 서독 138명,동동 37명이었다.이같은 아이디어는 IOC가 내놓았다. 당시 애버리 브런디지 IOC위원장은 “수많은 정치가들이 하지 못한일을스포츠인들이 해냈다”고 평가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올림픽 5회연속 10강 반드시 해낸다”

    ‘우리는 시드니로 간다,5회 연속 종합 10위를 향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8일 오후 현지로 떠났다.이상철 선수단장 등 본부 임원 39명을 포함해 야구 배구 유도 육상 등 14개 종목 224명은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나뉘어 현지로 향했다. 선수단 본진은 9일 오전 현지에 도착하며 10일 낮 12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적응훈련을 시작한다.개막 하루전 스페인과 첫 예선전을치르기 위해 지난 7일 애들레이드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은 선수촌에입촌하지 않고 올림픽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시드니에서 합류한다. 또 8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봉주 정남균 백승도 등 마라톤팀과사이클 조호성은 시드니 근교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대회 중간에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다.나머지 선수단은 10일 남자핸드볼,11일 탁구 여자핸드볼 여자하키 등 종목별 경기일정에 따라 20∼50명씩 나뉘어 21일까지 차례로 출발한다. 한국은 28개 정식종목에 300개 금메달이 걸린 시드니올림픽에서 첫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양궁 배드민턴 마라톤 등에서 12개 안팎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이 선수단장은 “태릉선수촌에서 흘린 땀의 열매를 수확할 때가 왔다”며 “선수들이 이국 땅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을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남자 주장을 맡은 펜싱의 이상기는 “4번째로 출전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여자 주장 김수녕(양궁)은 “88서울올림픽에 이어 12년만의 금메달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야구 ‘드림팀 Ⅲ’의 주장 김기태는 “태극마크를 다니 각오가 새롭다”며 “정신력으로 똘똘뭉쳐 올림픽 첫 금의 숙원을 일궈 내겠다”고 믿음직 스러운 다짐을 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동문은 “최상의 컨디션인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여자역도 첫 금을 노리는 김순희 역시 “자신과의 싸움에 충실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오병남기자 obnbkt@. *'화려한 고별' 꿈꾸는노장들. 연륜이 쌓이면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처음보다는끝이 더 좋아야 한다는 것.인생의 황금기를 땀과 눈물로 적신 선수들에게도 ‘아름다운 퇴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사항이다.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많은노장들이 ‘화려한 고별’을 꿈꾼다.사격의 이은철(33)과 부순희(33),탁구의 김택수(30),역도의 김태현(31),체조의 여홍철(29)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사격천재’로 불리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20여년동안 정상을 누린 이은철은 5번째 올림픽무대인 시드니에서는 공기소총으로 주종목을 바꿔 출전한다.한 때 총을놓았다 지난해말 공기소총으로 전향한 뒤 7월 애틀랜타월드컵에서 본선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적응을 해 “역시 큰 선수”라는 평가를받는다. 올림픽에 세번째 출전하는 ‘주부 총잡이’ 부순희는 “결코 여한을 남기지 않겠다”며 스포츠권총 간판스타의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결선에 강한데다 최근 588∼589점을 꾸준히 쏴 “페이스만 유지하면 금”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체조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뜀틀황제’ 여홍철은 협회 추천선수로어렵게 시드니행에 합류한 미안함을 금메달로 만회할 각오다.올림픽이 끝나면 오랜 꿈인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역도 무제한급의 김태현은 아시아선수로는 첫 메달의 쾌거를 이루겠다고 시들지 않는 투혼을 불사른다.98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챔피언인 김택수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도자로 ‘제2의 탁구인생’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밖에 여자농구의 ‘주부선수’ 정은순(29) 전주원(28),남자 핸드볼의 조치효(30),여자 유도 조민선(28) 정성숙(28),레슬링 자유형 양현모(29) 등도 시드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에 차 있다. 오병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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