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자농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보훈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5
  • ‘한국 농구의 어머니’ 故 윤덕주씨 국제농구연맹 ‘명예의 전당’ 올라

    ‘한국 농구의 어머니’ 故 윤덕주씨 국제농구연맹 ‘명예의 전당’ 올라

    전 대한농구협회 명예회장으로 ‘한국 농구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 윤덕주씨가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윤 전 회장은 FIBA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 설립한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공로자(contributor) 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FIBA는 “세계적으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사람을 선수 코치 심판 공로자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고 밝혔다. 1921년 대구에서 태어난 윤 전 회장은 당초 육상 선수로 뛰다가 1935년 숙명여고 시절부터 농구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1937년 숙명여고를 전국 정상에 올려놨고, 후배들과 함께 ‘숙명구락부’라는 일반팀을 만들어 일본 원정을 다니는 등 최고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결혼과 함께 코트를 떠났다가 1947년 두 딸을 둔 어머니 농구 선수로 복귀했으며,1950년 넷째딸을 임신한 채 경기를 치른 일화도 남겼다. 그는 현역을 완전히 떠난 뒤에도 대한농구협회 이사 및 부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거치며 한국 스포츠와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국제스포츠 무대 행정가로 활동하기도 한 윤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공로상 및 국제올림픽위원회 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그는 특히 2005년 7월8일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기 바로 전날에도 여자프로농구 개막식을 찾는 등 뜨거운 농구 사랑을 보여 줬다. 한편 19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이며 1999년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박신자(66)씨는 선수 후보에 올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

    “어린 타미카가 내 경기를 보러왔을 때보다 내가 타미카를 응원하러 오는 요즘이 더 떨리고 흥분됩니다.” 아버지는 미프로농구(NBA)에서 11시즌을 뛴 스타다. 주로 수비형 센터로 활약했다.76∼77시즌 필라델피아 멤버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틀랜드와의 파이널에서 먼저 두 번 이겼으나 이후 네 번을 내리 진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았다. 어린 자녀들은 아버지가 뛰는 경기장이 놀이터였다. 이중 막내딸이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한국여자프로농구(WKBL)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제는 아버지가 딸을 보기 위해 코트를 찾는다.‘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사진 왼쪽·28·우리은행)과 그의 아버지 하비 리 캐칭스(오른쪽·56)다. 한국에선 ‘캐칭스’를 ‘캐칭’으로 줄여 부른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던 하비는 NBA 선수들에게 은퇴 뒤 진로상담을 해주는 카운슬러로 일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에 처음 왔다. 머나먼 이국에서 활약하는 막내가 너무 그리워서다.“타미카가 한국과 러시아 등에 가고 없으면 정말 허전하다. 하지만 타미카가 다른 나라에서 새 경험을 하며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신한은행전,28일 국민은행전을 찾아 열심히 응원했다.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나 심판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한 몸짓을 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은 모두 졌다. 막내는 아쉽고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당연히 아버지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를 떠나 팀이 져 너무 속상하다.”며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하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어야 했다. 타미카가 팀의 중심 선수로서 마지막에 분발했으면 이길 수도 있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코트에 쏟아 부으려는 타미카를 볼 때마다 기특하다.”고 귀띔한다. 딸 자랑을 더 해달라고 했더니 “공격적인 모습이나 리더십이 나보다 훨씬 낫다.”면서 “수비는 내 스타일을 빼다 박았지만 내가 더 잘했던 것 같다.”며 웃는다. 아버지가 타미카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즐기며 재미있는 경기를 하라는 것, 항상 겸손함을 잃지 말라는 것, 그리고 꿈을 끝까지 따라가라는 것이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타미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을 때도 말리기보다 묵묵히 뒷바라지했다. 이런 아버지를 향해 타미카는 “농구에서나 인생에서나 나의 영원한 우상”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타미카는 꿈이 많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역시 농구 선수 출신인 언니 타저와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 농구 교실도 열고 스포츠에이전트 사업도 꾸리는 등 활발하게 일한다. 하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가장 자랑스러웠다.”면서도 “막상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하다.”고 했다. 또 “막내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한국 팬들이 고맙다.”고도 했다. 하비는 3일 금호생명전을 지켜본 뒤 이튿날 고향으로 돌아간다. 타미카가 마지막 순간 아버지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비 리 캐칭스(아버지) 1951년 2월9일 미국 미네소타주 잭슨 태생 / 210㎝,100㎏ / 하딘-시몬스 대학 졸업 / 포지션 센터-파워 포워드 / NBA 경력-필라델피아(1975∼78년), 뉴저지(78∼79년), 밀워키(79∼84년),LA클리퍼스(84∼85년), 플레이오프 9시즌 진출,76∼77시즌 NBA 준우승 멤버 ●타미카 캐칭 1979년 7월21일 뉴저지 스탠퍼드 태생 / 186㎝,75㎏ / 테네시주립대학 졸업 / 포지션-포워드 / 경력-세계여자농구선수권 우승(2002), 아테네올림픽 금메달(2004), WNBA 인디애나(2001∼현재) 신인왕(2003)올스타(3회), WKBL 우리은행(2003∼현재)정규리그 MVP(2006 겨울), 챔피언전 우승 및 MVP(2003 겨울,2003 여름,2006 겨울), 외국인선수상(2003 겨울,2006 겨울) 춘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잭슨 ‘코트 여왕별’

    “미국 올스타전도 뛰어봤는데 오늘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다.” 미여자프로농구(WNBA) 드래프트 1순위(2001),WNBA 올스타(01∼03·05∼06),WNBA 최우수선수(MVP)·베스트5(2003),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우승(2006)…. ‘슈퍼용병’ 로렌 잭슨(26·삼성생명)의 화려한 커리어 쌓기가 한국에서도 이어졌다. 잭슨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07년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44표)로 MVP에 올랐다. 만장일치 MVP는 2003년 타미카 캐칭(우리은행) 이후 4년 만. 잭슨은 이날 모든 부문에서 ‘여왕 별’로 빛을 뿜었다.39점(3점슛 4개),19리바운드에다 3어시스트,1스틸,1블록슛을 보태며 코트를 휩쓸고 다닌 것. 정규리그 개인 득점 1위(평균 27.64점)로 맹활약을 하고 있으나 팀 성적(3위)이 기대에 못 미쳐 마음이 무거웠던 잭슨은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지는 줄 알고 열심히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남부선발(신한은행 삼성생명 국민은행)이 중부선발(우리은행 신세계 금호생명)을 106-94로 제압, 역대 전적 2승3패가 됐다. 한편 3점슛 대회에선 정미란(금호생명)이 우승했고, 관심을 끌었던 ‘왕년의 명슈터’ 정인교 신세계 감독과 조성원 국민은행 코치의 대결에선 정 감독이 이겼다.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정은 최연소 올스타 퀸

    ‘여자 방성윤’ 김정은(20·신세계)의 돌풍이 올스타 투표로 이어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3일 올스타전 선수 선발 결과, 김정은이 100점 만점을 획득해 ‘슈퍼 용병’ 로렌 잭슨(99점·삼성생명)을 제치고 ‘올스타 퀸’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로 2년차 김정은은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 1위의 기쁨도 누렸다. 올스타 선정은 기자단(50%)과 기술위원회(30%), 팬들(20%)의 투표를 더한 종합점수로 결정됐다.1만 2418명이 참여한 팬투표에서 박정은(삼성생명)이 7007표로 1위, 김정은(6635표)과 잭슨(5929표)이 뒤를 이었다.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중부선발(금호생명 신세계 우리은행)과 남부선발(국민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의 대결로 치러진다. 중부선발은 김정은 신정자(금호생명) 김은혜 김계령(이상 우리은행) 케이티 핀스트라(신세계)이며, 남부는 잭슨 변연하(삼성생명) 전주원(신한은행) 박정은 정선민(신한은행)이다.‘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우리은행)도 이름을 올렸지만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때문에 핀스트라가 대신 들어갔다.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부천체육관에서 캐칭(28점 17리바운드)의 노련미와 김진영(11점)의 깜짝 활약을 묶어 김정은(19점·3점슛 3개)과 핀스트라(29점 15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72-65로 꺾었다.2연패를 끊고 8승4패가 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7승4패)을 따돌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3연패에 빠진 신세계는 5승8패로 5위 국민은행(3승9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부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농구 국민銀, 금호생명 꺾고 2연승

    국민은행이 1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금호생명을 71-63으로 꺾고 올해 첫 2연승을 달렸다.3승째(9패)를 낚은 국민은행은 금호생명(2승9패)을 꼴찌인 6위로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또 금호생명전 첫 승(2패)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 [여자프로농구] 김정은 스타탄생

    새로운 스타의 출현에 목말라하는 여자 프로농구계에 신세계의 2년차 포워드 김정은(20·178㎝)이 단비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팀당 6경기를 치른 25일 현재 경기당 평균 19.2점을 기록하며 타미카 캐칭(우리은행), 로렌 잭슨(삼성생명), 태즈 맥윌리암스(신한은행)에 이어 득점 4위(토종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독식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틈을 비집고 쌓은 놀라운 성적표다. 온양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김정은은 ‘남자처럼 농구를 한다.’는 평을 받았다. 과감한 돌파와 한 손으로 던지는 외곽슛은 여자농구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 신인왕을 받기는 했으나 외곽슛이 상대적으로 약해 ‘미완의 대기’로 분류됐었다. 때문에 김정은은 ‘슛쟁이’ 출신 정인교 신세계 감독과 함께 자신의 동작을 캠코더로 찍어 분석하는 등 자세를 교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자신감도 보탰다. 그 결과 이번 겨울리그 들어 3점슛 성공률 1위(.485)에 뛰어오르며 ‘돌풍’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개 던지면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된 것. 정 감독은 “정은이는 힘이나 스피드에서 여자농구 최고의 하드웨어를 가졌다.”면서 “경험과 노련미를 쌓으면 정상급 선수가 될 재목”이라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습경기 男다른 걸~

    미국 대학의 여자농구팀들 사이에 최근 남자 고교팀을 상대로 한 연습 경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1970년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6회 우승을 일군 테네시대 팻 서밋 감독이 연습때 남자 고교생들을 파트너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널리 유행했다. 이들 연습 파트너들은 NCAA에 정식으로 등록해야 하며 보도자료 사진에도 등장하는 등 제대로 된 대접(?)까지 받고 있다. 그런데 NCAA 산하 여성체육위원회(CWA)가 모든 종목에서 여자선수들이 남자들과 함께 연습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NCAA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관한 설문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 1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CWA가 규제를 검토하는 것은 사람들이 짐작하는 신체 접촉 등 불상사를 우려해서가 아니다. 메릴랜드대 여자 농구선수인 로라 하퍼는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접촉 같은 건 문제가 안 된다. 누구나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남자애들이 우리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진 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남자 대학생들이 캠퍼스에 없어 ‘더 크고 빠르며 강한’ 상대를 구할 수 없었던 탓이라 여긴다. 그러나 지난달 CWA는 “여자팀 주전들이 남자 선수들과 상대하는 동안 재능 있고 잠재력 있는 여자 선수들이 기량을 갈고 닦을 기회를 빼앗긴다.”며 남자들과의 연습이 스포츠에서의 성평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자농구 코치진과 선수, 운영자들은 반발했다. 비비안 스트링어 감독은 “규제가 취해지면 전력 향상에 상당한 차질이 올 것”이라며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남자 파트너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닛 키텔 CWA 의장은 “유능한 감독이라면 남자들과 함께 뛰게해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감독이 그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달콤한 첫승’

    국내 여자농구 최고의 가드 두 명이 모였지만 팀은 산으로 가는 모양새가 됐다. 올시즌 정선민, 신정자를 내보내고 김영옥, 김지윤을 영입해 높이에서 스피드로 팀 컬러를 바꾼 국민은행이 그렇다. 뒤집어 말하면 김영옥과 김지윤이 살아나야 국민은행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호생명이 1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조은주(18점), 신정자(14점 9리바운드), 미셸 스노(15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9-70으로 제압,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경기 전반 금호생명은 김선혜(11점)의 깔끔한 리딩, 친정팀과 맞닥뜨린 신정자의 활약을 묶어 44-31로 앞서갔다.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 69-66까지 쫓겼으나 연이은 가로채기에 이어 조은주 등이 미들슛을 거푸 적중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국민은행은 김영옥(18점 3점슛 3개)과 김지윤(9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잭슨 한국코트 달군다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5일 개막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4일 “남자 농구로 치면 미프로농구(NBA) 톱스타들이 몰려온 격”이라고 장담했다. 미여자프로농구(WNBA) 톱클래스 스타들의 대결로 불꽃이 튈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국내 대어급 토종 선수들이 대거 둥지를 옮겨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있는 점도 흥미를 돋운다.●미모도, 기량도 최고 로렌 잭슨(26·삼성생명)과 타미카 캐칭(28·우리은행)이 벌일 ‘최고 용병 전쟁’이 이번 시즌 백미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잭슨은 호주의 국민영웅.2003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또 사상 최연소로 W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득점 1위에 등극하며 호주를 정상으로 이끈 세계 최고 센터다. 전문 모델 뺨치는 출중한 외모와 몸매를 지녀 ‘잭슨 신드롬’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우승 청부사’ 캐칭은 익히 알려진 선수.2003년 겨울리그와 2006년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 용병으로 입지를 굳혔다.지난해 WNBA 스틸 1위,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7위, 득점 8위 등 전 부문에 걸쳐 톱10에 진입한 올라운드플레이어. 올림픽 2연패(시드니, 아테네)와 WNBA 올스타 6회 선정에 빛나는 관록파 욜란다 그리피스(37·국민은행)도 첫 도전장을 던진다.1993년 WNBA에 입성한 이래 1999년 정규리그,2005년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쓰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통 센터 미쉘 스노우(27·금호생명)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 여자농구 사상 세 번째로 덩크를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백전노장 태즈 맥윌리암스(37·신한은행)는 노련미를 앞세우고 있고,WNBA에서 팀 공헌도 6위에 오를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는다. 지난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에서 뛰다 이번에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케이티 핀스트라(25)는 최고 높이(203㎝)를 자랑한다. 혼혈 가드 마리아 브라운(23·금호생명)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한국 사람이면 국내 선수로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토종으로 분류됐다.●헤쳐 모였다! 우선 ‘바스켓 퀸’ 정선민(33)이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겨 ‘특급 가드’ 전주원(35)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국내 최장신 하은주(24·202㎝)까지 가세한 신한은행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또 정선민이 빠진 국민은행은 금호생명에서 ‘탱크’ 김지윤(31), 우리은행에서 ‘총알 낭자’ 김영옥(33)을 데려오며 스피드로 재무장했다. 특히 ‘연봉 퀸’(2억 1000만원)에 등극한 김영옥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선민이 옮겨 오자 신한은행 ‘드리블쟁이’ 박선영(27)은 신세계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김지윤과 맞트레이드된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7)는 금호생명의 골밑을 든든하게 떠받칠 것으로 여겨진다.박정은(30)은 삼성생명과 다시 3년 계약을 맺으며 친정을 지켰다. 변연하(27) 박정은 등 명품 포워드 라인이 건재한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2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덩크슛 넣으면 3점” 女농구 흥행 약될까

    내년 1월 초 막을 올리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새 규칙이 있다. 덩크슛을 3점으로 간주한다는 것. 사상 유례가 없는 ‘로컬 룰’이다.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21일 대회설명회에서 “여자농구도 점수가 많이 나야 재미있다.”면서 “남자 농구에서 덩크는 일상적이지만, 여자 농구에선 굉장한 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룰이 정착되면 향후 5∼10년 뒤 여자 농구에서도 덩크슛이 일반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여자농구 100년사를 통틀어 지난해에야 덩크슛이 처음 터졌다. 외국인 선수가 주인공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덩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나, 언론 등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새로운 룰 도입도 흥미와 흥행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실효성이 의문이다. 하은주(202㎝·신한은행)를 제외하면 덩크가 가능한 국내 선수는 없다. 탄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에게 가능성이 많겠지만 그도 미셸 스노(196㎝·금호생명) 정도가 꼽힌다.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한 시즌에 한두 번 겨우 나올 정도다.덩크슛을 3점으로 쳐도 승부를 뒤집을 필살기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무릅쓰고 굳이 시도할지도 의문이다.2점짜리지만 더 안전하고 확률 높은 골밑이나 레이업슛이 있는데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부진으로 비난을 산 마당에 국내 선수 기량 향상과는 전혀 관계없는 룰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룰과 거리가 멀어 무의미한 개정이라는 것. 국제 무대에서 덩크슛을 많이 넣어도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냉소도 있다. 김 총재는 “마음 같아서는 거리에 따라 4점,5점을 인정하는 슛(일명 김정일 슛)도 도입하고 싶다.”고 했다. 국내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려는 모습은 갈채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한 ‘쇼’ 같은 상상은 공허할 수 있다. 차라리 프로야구에 홈런존이 있는 것처럼 덩크슛을 성공한 선수에게 소정의 상금을 주는 것이 어떨지.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김동일(전 서울시 중구청장)동소(전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사무처장)동현(예비역 중령)명순(미국 거주)동기(LA 도리패션 대표)씨 모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2072-2091●이효종(사업)화종(현대건설 상무보)인종(사업)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3●이용팔(전 서면치과 원장)씨 별세 병국(전 SK여자농구단 감독)병훈(일동제약 홍보팀장)성숙(전 한국약국 약사)씨 부친상 유수웅(전 국립의료원 내과 과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8●유석훈(고려대 언어학과 교수)창훈(아이그룹 이사)은실(엘모키즈 대표)연실(광주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씨 부친상 윤기민(유토코퍼레이션 전무)류경희(수원 유치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921-1499●장기현(명성개발 과장)기영(우리투자증권 안양지점 Wm팀장)기홍(사업)씨 부친상 박강일(현대중공업 차장)씨 빙부상 20일 인천 가좌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2)584-4448●안일태(은행연합회 상무)영근(사업)씨 부친상 김영식(수자원기술 임하지사팀장)씨 빙부상 20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42)544-4771●민광식(울산약수초등학교 교장)운식(LG그룹)인식(대건가구)성식(회사원)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010-2238●김기남(CSC 부장)인영교(목사)유동조(유한양행 주임)씨 빙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1●박완수(기독교 대한성결교회 광운교회 담임목사)씨 별세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631●이재공(전 인정철강 대표)씨 별세 심현(이루온 과장)욱현(사업)씨 부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921-1099●이태성(삼천리USA 대표)씨 모친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590-2560●이인규(전 서울시립교향악단)씨 별세 승철(현악사 대표)승진(영남대 교수)씨 부친상 김의진(현악사 광화문점장)씨 빙부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22●윤광재(전 연합뉴스 사원)봉재(연합뉴스 동북아센터 부장)인재(사업)씨 부친상 이영권(사업ㆍ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이진태(사업)씨 빙부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921-1899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민은행 K-리그 승격 무산될 듯

    2007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 승격제도가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내년 K-리그 승격 자격을 얻은 고양 국민은행이 승격을 포기하는 쪽으로 최종입장을 굳힌 것으로 6일 알려졌기 때문.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깊은 논의와 법률 검토를 거친 결과 금융기관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국민은행은 여자농구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프로축구단 운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금융기관이 고유목적 사업 범위에서 벗어난 프로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행 은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K-리그 승격 포기가 확정될 경우 내셔널리그 우승팀이 승격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승격을 포기할 때 준우승팀으로 그 자격을 부여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너마저…”

    “농구 너마저….” 5일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한국-타이완전을 지켜본 국내 농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2인자로 밀렸으나 한때 ‘만리장성’ 중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퉜던 한국이 우왕좌왕하며 한 수 아래 타이완에 73-80으로 졌기 때문이다.신정자(19점 7리바운드)와 김계령(17점 9리바운드)이 분투했으나 타이완의 압박 수비에 슛 성공률이 39%에 그쳐 자멸했다. 타이완은 51%였다. 은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한국은 22위인 타이완에 패한 적이 많지 않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서 무릎을 꿇었고,2001년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타이완을 73-52로 대파한 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축구 배구 남자농구 등 프로 종목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역시 프로가 주축인 여자농구의 패배는 팬들에게 또 한번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실 여자농구의 부진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성급한 세대교체로 인한 잇단 패배에 자신감과 사기도 잃어 버린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대교체는 해야 하지만 이날 타이완전 패배는 한국 여자농구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농구 김정은 “男부러운 플레이 펼칠 것”

    여자농구대표팀의 막내 김정은(19·신세계)이 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타이완과의 예선 1차전에서 ‘남자같은 플레이’로 승리를 다짐했다.
  • 정선민, 女농구 연봉 2억시대 열다

    지난달 전 소속팀 국민은행과의 연봉 협상 결렬로 선수생활을 그만 둘 위기에 처했던 자유계약선수(FA) 정선민(32·185㎝)이 14일 신한은행과 연봉 2억100만원에 5년 단년계약을 맺었다.여자농구에서 2억원을 돌파한 것은 그가 처음. 신한은행은 지난 8월 하은주(202㎝)를 깜짝 영입한 데 이어, 정선민까지 거둬들여 기존의 전주원과 함께 호화진용을 구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리틀 정은순’ 이선화 신세계로

    ‘리틀 정은순’ 이선화(동일전산고·183㎝)가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됐다. 신세계는 26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금호생명과 구슬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자 주저없이 포워드 이선화를 호명했다. 플레이스타일은 물론 외모까지 90년대 여자농구의 슈퍼스타 정은순을 닮은 이선화는 올 전국대회에서 평균 25점 안팎을 올리는 등 고교 무대에선 적수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선화는 “1순위로 뽑힐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고 떨려서 웃음만 나온다.”며 기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금호생명은 삼천포여고의 포워드 박언주(181㎝)를 뽑았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해, 박언주는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다. 신한은행은 3순위 지명권을 얻어 삼천포여고의 센터 김정아(185㎝)까지 뽑아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국민은행에 4순위로 뽑힌 고아라(숭의여고·179㎝)도 사전 약속대로 금호생명에서 뛰게 됐다.5순위 지명권을 쥔 삼성생명은 홍보람(은광여고·180㎝), 우리은행은 정송희(선일여고·181㎝)를 지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차재웅(한국미스터피자 이사)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4시 (02)3410-6908●장관봉(제일은행 팀장)동봉(의사)강봉(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씨 부친상 12일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31)810-5472●최종을(KBS 외주제작팀장)씨 모친상 12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55)750-8653●박경석(오양공조기 대표)기태(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과장)씨 모친상 조정호(오양기공 대표)정태호(전 오리온스농구단 단장)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4●김승건(사업)충건(기아자동차 차장)효건(미래에셋생명 SFC)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김준규(입장농협 과장)현규(현대증권 서산지점 대리)씨 모친상 12일 천안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41)583-6899●고명섭(한겨레신문 편집팀 기자)운장(영암경찰서 형사)영훈(이다움치과 원장)씨 부친상 최재형(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650-2742●백찬기(전 동북중고 교장)씨 별세 이성학(그랜드힐튼호텔)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010-2252●박부동(전 한나라당 문광위 수석전문위원)일동(전 쌍용시멘트)만동(〃)씨 모친상 11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31)219-4111●이양로(한국파스텔작가회 고문·전 한국미술협회 고문)씨 별세 규성(에이아이퀴즈 대표)씨 부친상 최종갑(변호사)이재필(ING생명 FC)씨 빙부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 (02)923-4442●양진욱(전 여자농구 국민은행 사무국장)씨 빙부상 12일 경기도 안성시 성요셉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671-6004●권오홍(전 공군 중앙조달관)씨 별세 기안(전 외환은행 남영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6●류정현(구미교육청 장학사)인현(롯데상사 부장)상현(경북일보 〃)씨 모친상 12일 김천제일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10-8260-0055●조창욱(동국대 교수)영율(사업)동욱(캐나다 USB대학 연구교수)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정대영(부안 백산고 교감)하영(부안 삼남중 교사)수영(사업)씨 모친상 이재백(부안 백산중고 이사장)김병학(광주 송원여고 교사)김남중(중앙일보 사회부문 차장)권교인(교보증권 부장)씨 빙모상 1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31)384-4634
  •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장면1 2000년 시드니올림픽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나경민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체육관을 떠났다. 응원차 호주를 찾은 그는 시드니항의 명물인 크루즈에 나경민을 태워 어깨를 토닥여줬다. #장면2 2004년 8월 아테네 구디체육관. 관중석에 앉은 그는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곁의 아내가 “평소 교회에도 잘 안나가는 양반이….”라며 타박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절한 바람 덕인지 손승모는 남자 단식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복식에선 금·은을 휩쓸었다. 영광의 순간이나, 노골드’의 수모를 겪을 때나 그는 언제나 현장에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을 이끄는 ‘셔틀콕의 대부’ 강영중(57) 대교그룹 회장이다. ●한국 셔틀콕의 수장 강 회장이 배드민턴과 본격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 삼성전기와 양대산맥을 이뤘던 오리리화장품이 IMF를 견디지 못하고 96년말 팀을 해체, 당대 최고의 스타 방수현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적’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시속 332㎞의 셔틀콕 만큼이나 초 고속으로 학습지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그는 여자농구단 창단을 염두에 뒀지만, 해체 소식을 전해듣고 배드민턴단을 전격 인수했다. 셔틀콕의 어떤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을까.“취미 수준부터 선수 수준까지 맞춰 즐길 수 있는 것이 배드민턴이다. 요즘 다이어트 열풍인데 배드민턴만큼 아름답게 몸매를 가꿀 운동도 없다.”며 ‘셔틀콕 예찬론’을 펼쳤다. 강 회장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진주농고(당시 진주농전) 재학 시절. 체육교사들이 강당에서 즐기는 모습을 난생 처음 봤던 그도 배드민턴을 배우게 됐고,10분여 만에 웬만큼 칠 수 있게 되자 이내 푹 빠졌다. 요즘도 대교눈높이팀 선수들과 종종 배드민턴을 치는 강 회장은 ‘아마추어 고수’ 수준으로 알려졌다. 요즘 강 회장은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국내 배드민턴계 최대 축제인 ‘코리아오픈’이 21일부터 열리기 때문.“그동안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방에서 개최했지만 이젠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서울에서 열게 됐다. 세계 최대규모인 30만달러의 총상금에 걸맞게 톱랭커들이 몰려오는 만큼 셔틀콕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초대했다. 올해 아마추어 스포츠의 화두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주요 국제대회에서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배드민턴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팬들께서 긴 안목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차세대 주자들이 성큼성큼 크고 있으니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강 회장은 올림픽 금메달 보너스로 3억원을 파격 제시, 체육계를 놀라게 했다. ●테니스를 뛰어넘겠다 그가 IBF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15개월이 지난 지금, 스스로 평가한 성적표는 몇 점 정도일까.“첨예한 국가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1년을 보냈다. 지금까지는 C플러스 정도”라면서 인색한 잣대를 들이댔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폭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배드민턴은 미주와 아프리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가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염두에 두는 것도 배드민턴의 세계화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아테네올림픽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배드민턴의 시청률은 14위. 시드니올림픽 때 23위에 견주면 눈부신 도약인 셈. 강 회장은 “아네네올림픽때 인터넷 중계에선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뜨겁다. 테니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라켓종목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월드컵 창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배드민턴계의 숙원인 전용체육관 건립과 관련,“이런 메달종목에 전용체육관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1만여평 정도의 부지만 지원한다면 숙박시설과 연습장을 포함,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정도의 배드민턴 타운을 조성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했다. 3년뒤 IBF 회장에 재선될 경우 기회가 주어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 직에는 욕심이 없는지 살짝 떠보았다.“IBF회장이 연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IOC 위원은 의미가 없다. 일단 IBF의 회장 역할에 올인하겠다.”며 손사레를 쳤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출생 1949년 7월27일 경남 진주 ●가족 아내 김민선(53)씨와 사이에 2남 ●학력 진주농고-서라벌고-건국대(72년) ●경력 한국공문수학연구회 창립(76년)연세대 교육학석사(87년)대교 대표이사(87년)대교그룹회장(96년∼) ●배드민턴 관련 경력 대교눈높이여자팀 창단(97년)대한협회장(03년∼)제13대 아시아협회장(03∼05년)국제연맹(IBF)회장(05년∼) ●수상 세계가정의 해 대통령표창(95년)옥관문화훈장(04년) ●취미 골프(핸디캡 12)배드민턴 ●주량 소주 1병 ●종교 기독교
  • 여자농구도 혼혈시대 금호생명 브라운 영입

    여자농구에도 ‘하프코리안 열풍’이 몰아친다.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금호생명이 내년 1월 겨울리그에 대비한 ‘히든카드’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뉴욕 페이스대학 주전가드 출신 마리아 브라운(23·175㎝)을 영입했다. 금호생명이 최근 ‘탱크가드’ 김지윤을 내보내고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를 영입한 데는 믿는 구석이 있었던 셈이다.우리은행의 장예은이 여자프로농구 첫 ‘하프코리안’ 선수지만 두 시즌 동안 고작 3경기에 출전할 만큼 전력 외 선수였던 것이 사실.하지만 브라운은 전미대학체육협의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2에 속한 페이스대학 소속으로 05∼06시즌 29경기에 출전, 평균 9.7점에 리바운드 5.3개, 어시스트 2.9개, 블록슛 0.9개를 해낸 톱클래스 선수다.페이스대학 홈페이지는 브라운을 “리그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슈팅과 드리블, 리바운드, 블록슛에 모두 능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는 04∼05시즌 팀 내에서 어시스트와 수비리바운드, 자유투 성공, 블록슛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탁월하다. 브라운은 오는 24일쯤 입국, 입단을 공식 발표하고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농구 김지윤·신정자 맞트레이드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과 국민은행이 김지윤(30·170㎝)과 신정자(26·185㎝)를 맞트레이드했다. 금호생명은 8일 김지윤과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1장(전체 11∼12순위)을 국민은행에 내주고 신정자와 국민은행의 신인 1라운드 지명권 1장(전체 3∼4순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