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자농구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장하나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쿠팡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권한대행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포병부대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9
  • 배구 직관 못한다… 코로나19에 KOVO 무관중 결정

    배구 직관 못한다… 코로나19에 KOVO 무관중 결정

    여자농구 이어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도로공사 김천 홈경기 이전 없이 진행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가 겨울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배구장을 덮쳤다. 무기한 무관중 경기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 경기부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V리그 모든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1일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여자농구에 이어 프로스포츠로는 두 번째다. KOVO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부의 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리그 운영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한 결과, 리그운영의 연속성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장소변경을 검토했던 한국도로공사의 홈경기도 김천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배구는 남녀부 모두 최종라운드만 남겨둔 상황이다.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이 배구 흥행을 이끌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리그가 종료될 때는 물론 플레이오프도 무관중 경기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무기한 무관중 경기…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자농구

    무기한 무관중 경기…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여자농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여자농구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경기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 이미 e-sports쪽에서 무기한 무관중 경기가 결정된 가운데 국내 주요 스포츠 가운데는 첫 조치다. WKBL은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하여 해당 조처를 긴급하게 결정하게 되었으며, 이미 표를 예매한 구매자에게는 수수료 없이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농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밀집된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 없다. 그러나 선수단이 경기를 위해 전국을 오가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9일 경남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BNK썸과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경기는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조치가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변동되는 상황은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책도 없는 농구협회, 2012년 런던올림픽 ‘데자뷔’

    대책도 없는 농구협회, 2012년 런던올림픽 ‘데자뷔’

    농구협, 소통 미흡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도쿄올림픽 5개월 남기고 사령탑 교체 2012년에도 3개월 전 임달식 감독 경질 당시 협회 이사 ‘보복성 인사’ 소문 돌아 대표팀, 올림픽 예선서 약체 日에도 대패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난 18일 사실상 경질하면서 밝힌 이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8년 전 협회가 런던올림픽 직전 당시 임달식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경질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이후 여자농구대표팀 암흑기를 초래했던 전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답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회는 이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로 “팬이나 미디어, 연맹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던 선수 혹사나 불화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팬들한테 인기가 없고 언론에 친화적이지 않으며 연맹 말을 잘 안 들었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약체팀을 이끌고 극적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 낸 감독을 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 경질할 사유로는 약하고 잣대가 주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협회의 근본적 문제는 치유하지 않은 채 ‘감독 경질’이라는 이벤트로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대표팀 주전 박지수가 지적했던 외국팀과의 친선경기 주선 등 경기력 향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의 이번 결정은 2012년의 데자뷔 느낌을 준다. 그해 4월 농구협회 강화위원회는 런던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임달식 당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뒤 이호근 당시 삼성생명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여자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던 관례를 뒤엎은 것이다. 협회는 당시 “임 감독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 2010년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든 경질 사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임 감독이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을 꾸릴 때 협회 기술이사인 A씨가 추천한 B씨를 코치로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미확인 소문도 나돌았다. 그 결과 새 감독 체제하의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약팀인 일본에 졸전 끝에 28점 차로 대패했고, 1996년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던 대기록이 16년 만에 깨졌다. 그 여파는 2016년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이어졌고, 한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한국여자농구는 2020년 현재 19위로 떨어지며 일본(10위)에도 뒤처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문규 女농구 국대 감독 경질 파문, 2012년 임달식 경질 데자뷔

    이문규 女농구 국대 감독 경질 파문, 2012년 임달식 경질 데자뷔

    “팬과 미디어 소통 미흡” 이문규 경질 사유 모호협회, 2012년 추문 끝에 프로 우승 감독 선임 안해女농구 사령탑 흔든 런던의 악몽 데자뷔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지난 18일 사실상 경질하면서 밝힌 이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8년 전 협회가 런던올림픽 직전 당시 임달식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경질해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이후 여자농구대표팀 암흑기를 초래했던 전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답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회는 18일 이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로 “팬이나 미디어, 연맹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던 선수 혹사나 불화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팬들한테 인기가 없고 언론에 친화적이지 않으며 연맹 말을 잘 안들었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약체팀을 이끌고 극적으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낸 감독을 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에 경질할 사유로는 약하고 잣대가 주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협회의 근본적 문제는 치유하지 않은 채 ‘감독 경질’이라는 이벤트로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대표팀 주전 박지수가 지적했던 외국팀과의 친선경기 주선 등 경기력 향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의 이번 결정은 2012년의 데자뷔 느낌을 준다. 그해 4월 농구협회 강화위원회는 런던 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임달식 당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뒤 이호근 당시 삼성생명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여자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던 관례를 뒤엎은 것이다. 협회는 당시 “임 감독이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 2010년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든 경질사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임 감독이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을 꾸릴 때 협회 기술이사인 A씨가 추천한 B씨를 코치로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미확인 소문도 나돌았다. 그 결과 새 감독 체제 하의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약팀인 일본에 졸전 끝에 28점 차로 대패했고, 1996년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던 대기록이 16년만에 깨졌다. 그 여파는 2016년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이어졌고, 한때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한국여자농구는 2020년 현재 19위로 떨어지며 일본(10위)에도 뒤처졌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 연고팀 없는 여자프로농구 ‘꿈나무 육성’

    은퇴한 프로선수, 서울 초교에 강사 파견 4대 스포츠 중 서울 연고팀 없는 건 유일 “대한민국 수도에 전용 체육관 하나 없어”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서울시교육청이 18일 은퇴한 프로 농구 선수를 서울 시내 학교에 농구 강사로 보내는 ‘여학생 스포츠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WKBL 선수 경력자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 내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에 강사로 파견되며 이런 정책은 중·고등학교로 확대될 계획이다. WKBL의 이런 움직임은 초중고 여자 농구 선수가 200여명에 불과한 한국 여자 농구의 한계를 서울을 시발점으로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여자 농구 꿈나무들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여자 프로농구 팀이 없다는 점이 꼽히기 때문이다.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서울 연고팀이 없는 건 여자 농구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최대 도시인 서울 연고팀이 없는 주된 이유로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서울에는 수천명의 관객을 수용하면서도 평상시에는 훈련장으로 쓸 수 있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 WKBL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몇 년 전에 연맹 근처에 있는 KBS88올림픽체육관을 개조해 여자농구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케이팝 공연장이 지어지며 무산됐다”며 “전용구장 문제가 해결되면 여자농구팀이 서울에 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 체육관을 신설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의 협조와 스폰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야 하지만 여자농구의 미약한 티켓파워가 걸림돌이다. 여자농구 관중 수는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적다. 2018년 기준 프로야구가 1만 1668명, 프로축구가 6502명, 남자 농구가 3188명, 남녀 프로배구는 2425명인 것에 비하면 여자 프로농구는 경기당 평균 1097명을 동원했다. 여자 프로농구의 지난해 좌석점유율은 37.9%에 불과했다. 각 구단도 현재로서는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에 부정적이다.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남자농구단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으나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용인이 주는 상징성 때문에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했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돈을 더 낼 여력이 되는 팀들도 전용 경기장이 없는 문제와 함께 연고 지역 팬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제7구단이 창단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연고지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올림픽 진출’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전격 경질

    ‘올림픽 진출’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전격 경질

    본선 진출 이끈 농구 대표 감독 첫 낙마 예선 ‘몰빵 농구’·선수 혹사 논란이 발목 농구협 “혹사·불화 없었지만 소통 미흡” 후임 감독 공개모집… 새달 16일 전 확정이문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농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건 사상 처음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18일 오후 3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 계약이 종료되는 이문규 대표팀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형식적으로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지만, 도쿄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이달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이끌었지만 선수 혹사 논란과 불화설 등에 휩싸인 바 있다. 농구협회는 이날 “2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23일로 예정된 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는데, 일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이 그대로 통과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 절차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3월 16일까지 예비 엔트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새 사령탑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력 향상위원회 추일승 위원장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것은 경사스러운 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인정한다”며 “알아본 바 불화는 없었고, 선수 혹사에 대해서도 단기전의 특성상 어느 지도자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만 이문규 감독께서 팬이나 미디어, 연맹 등의 단체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는 위원회에서 문제를 공감했다”며 “그런 점이 결과를 내고서도 안 좋은 분위기로 가게 된 이유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올림픽에 대한 부분”이라며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현직 프로 사령탑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인재 풀을 확보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경질’의 의미냐는 물음에 대신 답변에 나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경질은 아니다”라며 “더 많은 (감독 후보자) 풀을 갖고 다시 신중하게 선발하자는 취지이고, 이문규 감독님도 다시 준비해서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날 위원회에 이례적으로 출석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 여부 결정 전인 3시 40분쯤 회의실을 빠져나온 이 감독은 취재진에게 “제가 말을 하면 선수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몰빵농구’ 이문규 여자농구 국대 감독 사실상 경질

    ‘몰빵농구’ 이문규 여자농구 국대 감독 사실상 경질

    이문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농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건 사상 처음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18일 오후 3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 계약이 종료되는 이문규 대표팀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했다. 형식적으로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지만, 도쿄올림픽이 불과 5개월여 남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이달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승2패로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이끌었지만 선수 혹사 논란과 불화설 등에 휩싸인 바 있다. 농구협회는 이날 “2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문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23일로 예정된 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는데, 일반적으로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이 그대로 통과된다. 협회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 절차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3월 16일까지 예비 엔트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새 사령탑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력 향상위원회 추일승 위원장은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것은 경사스러운 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인정한다”며 “알아본 바 불화는 없었고, 선수 혹사에 대해서도 단기전의 특성상 어느 지도자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만 이문규 감독께서 팬이나 미디어, 연맹 등의 단체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는 위원회에서 문제를 공감했다”며 “그런 점이 결과를 내고서도 안 좋은 분위기로 가게 된 이유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올림픽에 대한 부분”이라며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현직 프로 사령탑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인재 풀을 확보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경질’의 의미냐는 물음에 대신 답변에 나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경질은 아니다”라며 “더 많은 (감독 후보자) 풀을 갖고 다시 신중하게 선발하자는 취지이고, 이문규 감독님도 다시 준비해서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이날 위원회에 이례적으로 출석해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 여부 결정 전인 3시 40분쯤 회의실을 빠져나온 이 감독은 취재진에게 “제가 말을 하면 선수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자 농구는 왜 서울에 연고팀이 없을까

    여자 농구는 왜 서울에 연고팀이 없을까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서울시교육청이 18일 은퇴한 프로 농구 선수를 서울 시내 학교에 농구 강사로 보내는 ‘여학생 스포츠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WKBL 선수 경력자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 내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에 강사로 파견되며 이런 정책은 중·고등학교로 확대될 계획이다. WKBL의 이런 움직임은 초중고 여자 농구 선수가 200여명에 불과한 한국 여자 농구의 한계를 서울을 시발점으로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여자 농구 꿈나무들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여자 프로농구 팀이 없다는 점이 꼽히기 때문이다.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서울 연고팀이 없는 건 여자 농구가 유일하다. 대한민국 최대 도시인 서울 연고팀이 없는 주된 이유로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서울에는 수천명의 관객을 수용하면서도 평상시에는 훈련장으로 쓸 수 있는 전용 체육관이 없다. WKBL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몇 년 전에 연맹 근처에 있는 KBS88올림픽체육관을 개조해 여자농구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이 있었지만 케이팝 공연장이 지어지며 무산됐다”며 “전용구장 문제가 해결되면 여자농구팀이 서울에 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전용 체육관을 신설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의 협조와 스폰서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야 하지만 여자농구의 미약한 티켓파워가 걸림돌이다. 여자농구 관중 수는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적다. 2018년 기준 프로야구가 1만 1668명, 프로축구가 6502명, 남자 농구가 3188명, 남녀 프로배구는 2425명인 것에 비하면 여자 프로농구는 경기당 평균 1097명을 동원했다. 여자 프로농구의 지난해 좌석점유율은 37.9%에 불과했다. 각 구단도 현재로서는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에 부정적이다. 삼성생명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남자농구단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으나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용인이 주는 상징성 때문에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했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관계자는 “돈을 더 낼 여력이 되는 팀들도 전용 경기장이 없는 문제와 함께 연고 지역 팬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제7구단이 창단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연고지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문규 女농구 국가대표 감독 계약 종료

    이문규 女농구 국가대표 감독 계약 종료

    농구협회, 18일 경향위서 재신임 논의“선수와의 불화설은 특별한 문제 없어”올림픽 티켓 따냈지만 몰빵 농구로 비난선수 혹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에도 도마에 오른 리더십과 ‘몰빵농구’ 전술로 비판 받는 상황이 쏟아진 데 따른 조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를 열고 이달말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밝혔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불화 문제는 소속팀 감독 및 선수들과 내부회의를 해본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선수 혹사는 단기전 전략적 선택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누구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은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위원회는 계약에 대해서는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선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역에 있는 WKBL 감독이라도 올림픽 기간이 시즌과 관계없기 때문에 더 많은 인재풀을 확보해서 누구라도 기회를 주면서 감독 선임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은 공모가 원칙이기 때문에 이 감독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날 ”내가 해야할 말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나도 힘들다“고 말했지만 결론은 해임이었다. 이 감독은 세르비아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영국전 승리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40분 풀타임 혹사’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집중 분석] 이문규 대표팀 감독 “여자농구 선수, 소속팀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집중 분석] 이문규 대표팀 감독 “여자농구 선수, 소속팀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세계랭킹 19위) 감독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3전 중 1승만 따내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스페인(3위), 중국(9위)은 강팀이고 영국(18위)은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라는 점을 감안해 영국전에 주전 선수를 ‘올인’해 이긴 이문규 감독의 전략을 놓고 ‘없는 살림에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선수를 지나치게 혹사시켰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하면서 “국내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반면 주전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실상 이 감독의 전략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논란을 부채질했다. 그렇다면 이 감독의 발언은 얼마나 맞을까. 1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이어 한채진(신한은행) 8회, 박혜진(우리은행) 7회, 박지현(우리은행)·강이슬(하나은행) 6회였다. 그러나 이번 영국전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뛴 경기는 드물다. 현재 3분의 2가 지난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 결론적으로 “국내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는 이 감독의 말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드물기는 하지만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하려면 ‘그나마 만만한 팀과의 경기에서 주전선수 풀타임 소화’라는 특단의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팀은 4개 팀 중 최약체로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중국전과 스페인전에서 너무 큰 격차로 패한 데다 막판에 영국이 3패를 기록하면서 1승2패를 거둔 한국이 ‘어부지리’처럼 본선행을 확정지은 데 따른 찜찜함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이 비상식적이라는 일각의 시각도 비판론을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전선수가 공개석상에서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을 놓고 이 감독의 리더십이 부족한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어쨌든 가능성이 희박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감독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 이 감독은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 혹사는 있을 수 없는 얘기다”고 했다. 관심은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이문규 감독 “리그도 40분 뛰어… 혹사 없다”영국전 몰빵승 최선 vs 최악 전략 평가 엇갈려2019~20시즌 62경기서 40분 풀타임 59차례농구협회, 논란 커지자 이 감독 거취 놓고 고민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여자농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영국전 1승을 위해 주전 선수를 올인한 이문규 감독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친 혹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 현장에서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고 말하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이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다음은 한채진(신한은행)이 21경기에서 8회, 박혜진(우리은행)이 20경기에서 7회, 박지현(우리은행) 20경기에서 6회, 강이슬(하나은행) 19경기에서 6회로 뒤를 이었다. 이 감독의 발언 자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 리그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에 대한 세간의 비판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뛰는 경기는 극히 드물다.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스페인과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감수하더라도 이 감독이 영국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장 현실적인 올림픽 진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아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 격차가 워낙 큰 여자농구인 만큼 베스트5 이외의 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여유롭게 이기는 상황에서도 지친 주전 선수들을 계속 뛰게 하는 전략은 체력 소모가 많은 현대 농구에 맞지 않는 지도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지적임에도 “리그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말로 책임을 더는 모습 역시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 핵심 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작심발언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크다. 올림픽 진출을 이끈 만큼 감독직을 맡아야하는 게 상식이지만 여론이 만만치 않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사와 여론, 이 감독 본인의 생각을 듣고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女 농구 대들보’ 박지수, 금의환향 귀국길에도 “중국전 창피했다”

    ‘女 농구 대들보’ 박지수, 금의환향 귀국길에도 “중국전 창피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대들보’ 박지수(22·KB)는 ‘창피함’을 토로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박지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1, 3차전은 아쉬운 경기였다. 못했다. 어쨌든 1승을 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은 좋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유일한 1승 상대로 꼽힌 영국과의 2차전에 ‘올인’한 뒤 중국전에선 40점 차 대패를 당했다. 앞선 스페인전에서도 37점 차로 대패했던 터라 이문규 감독의 경기 운영에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지수는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딱히 할 말은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중국전 대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서 뛰는 게 좀 많이, 창피하다고 느껴졌다”면서 “그렇게 질 일도 아니고, 그렇게 질 선수들, 경기도 아니었다.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에 아쉬움이 컸고 화도 났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은 1년 정도 모여 훈련하고 외국에서 친선 경기도 하는데, 우리는 우리끼리만 운동한다”면서 “남자 선수들과 경기할 때도 있지만 그걸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유럽 선수만 보면 우리 선수들이 기가 죽어서 들어가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라도 친선경기가 열렸으면 한다.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데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문규호 ‘몰빵 농구’ 올림픽서도 통할까

    이문규호 ‘몰빵 농구’ 올림픽서도 통할까

    中·스페인에는 대패… 주전 의존 심각 강호 즐비한 올림픽 본선서 1승 목표 “장기적으로 선수층 넓어져야 재도약”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보여 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세계 10위 내 팀이 즐비한 올림픽 본선 무대가 벌써부터 버겁게 다가온다. 올림픽 본선에서의 선전은 물론 한국 여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한 이문규 감독은 1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마무리한 뒤 “선수들이 단합해 열심히 뛰어 준 결과”라며 올림픽 본선 복귀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올림픽 본선 목표로는 “최종예선처럼 1승이 목표”라며 “2승이 쉽지 않겠지만 (최대) 8강까지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본선 목표 달성과 관련해 수비와 외곽포를 강조했다. 그는 “수비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면서 “공격에서는 역시 우리 주무기인 3점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이른바 ‘몰빵 농구’가 논란이 됐다. 영국과의 2차전에서 베스트5 가운데 3명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나머지 2명도 36분 이상을 뛰었다. 오로지 영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체력이 무너지는 바람에 중국전에서 40점 차로 대패했다. 앞서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도 37점 차로 대패했다. 3전 전패로 탈락한 영국의 골득실이 -23점인데 반해 한국은 무려 -74점이었다. 영국전을 빼고는 사실상 승부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 논란을 불렀다. 이런 ‘몰빵 농구’가 본선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2개국과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2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한 번만 이겨도 경우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본선 12개 팀 중 세계 랭킹 10위권 밖은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뿐이다. 본선 조 편성은 다음달 21일 결정된다. 김은혜 KBS N 여자농구 해설위원은 “현대 농구는 선수당 25~30분을 뛰게 하며 속공을 지향한다”며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베스트5가 확실하더라도 5~10분은 식스맨을 충분히 활용하는 백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장의 올림픽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의 재도약을 위해 장기적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박찬숙 세대로부터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변연하 등으로 바통이 이어지며 한국 여자농구는 세계 무대 단골이었으나 2010년 이후 명맥이 끊겼다. 조성원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코치는 “초중고 선수들이 많아지는 등 선수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새 얼굴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규 감독은 “도쿄에서 8강을 이루면 예전처럼 여자농구 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여자 농구 저변 넓어지려면

    올림픽 본선 진출한 한국 여자 농구 저변 넓어지려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세계 10위권 내 팀이 즐비한 올림픽 본선 경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스페인에 38점차, 중국에 40점차로 대패했다. 3전 전패로 탈락한 영국의 골득실이 -23점인데 반해 한국은 무려 -74점이다. 골득실을 따졌다면 본선 진출은 어려웠다. 한국 여자 농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코트를 밟게 된 건 분명 경사다. 올림픽 본선 진출 자체만으로 여자 농구 저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김은혜 KBS N 해설위원은 “국제 대회 경쟁력이 생겨야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늘어나고 클럽스포츠에서 활동하던 선수가 엘리트 선수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며 한국 여자 농구 올림픽 진출의 파급 효과를 짚었다. 문제는 5개여월 뒤로 다가온 본선이다. 본선에 진출한 12개 국가 중 세계 랭킹 10위 밖은 우리나라(19위)와 나이지리아(17위), 푸에르토리코(23위)뿐이다. 12개국 가운데 4개국이 1조가 돼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상위 1,2위 6팀과 조별로 성적이 좋은 3위 2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다음달 21일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상대가 정해진다. 예선에서와 같이 상대적으로 가장 전력이 약한 국가에 전력을 집중해 1승을 거두는 전략으로 8강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몰방 농구’가 본선에서도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한국팀이 ‘베스트5’에 의존하는 전략은 이미 다른 국가에 노출됐다. 영국전에서는 3명이 풀타임, 2명은 36분 이상을 뛰었다 특히, 장신 센터 박지수를 통한 공격 루트는 상대팀의 집중 수비로 쉽게 공략될 공산이 크다. 김은혜 해설위원은 “현대 농구는 선수 당 25~30분을 뛰게 하며 속공을 지향한다”며 식스맨 자원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이어 “박지수를 쉬게 할때 대신 뛸 장신 센터 자원 발굴이 시급하지만 단기간에는 힘들어보인다”며 “박지수 없는 5~10분의 시간을 단신 선수끼리 꾸려나갈 경기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숙(현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이끌던 한국 여자 농구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은순, 전주원 등이 주축이던 2000년대 초반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이후 순조로운 세대 교체를 거쳐 정선민, 변연하. 최윤아 등이 주축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8강에 갔다. 하지만 베테랑을 대체할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려면 한국 여자 농구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 위원은 “박지수 이후 미래 자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원 전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코치는 “지방에 있는 (초중고) 팀은 5명,6명인 경우도 허다하다”며 “선수층이 두꺼워지려면 초중고 선수가 많아져야 한다”고 한국 여자 농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세계와 격차 좁혀라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세계와 격차 좁혀라

    中에 체력·조직력 등 밀려 40점차 대패 스페인, 영국 이겨… 한국, 극적 본선 합류 총 6회 올림픽 진출… LA때 은메달 최고 한국 여자농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30점 이상 차이로 대패해 다소 쑥스러운 본선행으로 평가된다.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밤(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중국과의 B조 3차전에서 60-100으로 대패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아준 데 힘입어 조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본선에 합류했다. 중국(3승)과 스페인(2승1패)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3전 전패로 최하위. 풀리그로 펼쳐진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조 3위까지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전날 영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여 1승(82-79)을 따낸 게 12년 만의 올림픽 복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46-83으로 대패한 데 이어 중국전에서도 무려 40점 차로 무릎을 꿇어 체면을 구겼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한 셈이다. 이날 한국은 강이슬, 김단비, 박혜진이 풀타임 출전했던 영국전 이후 약 20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등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영국전에서 폭발했던 외곽포는 22개를 시도해 8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박지수(198㎝) 한 명으로는 한슈(205㎝)-리유에루(200㎝) 트윈타워에 맞서기가 어려웠다. 리바운드에서 46-28, 어시스트에서 18-29로 뒤지는 등 높이와 조직력에서도 크게 밀렸다. 한국은 강아정만 두자릿수 득점(17점·3점슛 4개)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4쿼터 중반 점수가 42점차까지 벌어지자 주전을 빼고 식스맨을 대거 투입하며 패배를 자인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4회 연속 진출을 포함해 그동안 모두 여섯 차례 올림픽에 나갔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모두 12개 팀이 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루는 도쿄올림픽 본선은 개최국 일본과 2018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미국이 자동 진출한 상태다. 또 지난 6일부터 프랑스 부르주(1개조), 벨기에 오스텐드(1개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2개조)에서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9일 현재 나이지리아, 중국, 스페인, 한국, 프랑스, 캐나다가 도쿄행을 확정한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3점슛 13개 폭발… 영국 격파

    한국 여자농구가 ‘유럽 4강’ 영국을 제압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새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영국과의 B조 2차전에서 82-79로 이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스페인에 46-83으로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추슬렀다. 영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8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이 높고, 특히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팀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이날 3점슛 22개를 던져 13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이 번뜩이며 높이에서의 열세(리바운드 27-39)를 만회했다. 주전들을 총동원해 총력전을 벌인 한국은 이날 후반 중반까지 80-64로 넉넉하게 앞섰으나 이후 한 점도 넣지 못하고 내리 15점을 내주며 종료 1분 전 80-79,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여기에 공격권까지 내줘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박지수(KB)의 가로채기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강이슬(하나은행)이 모두 꽂아 넣어 가까스로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고 박혜진(우리은행)이 17점, 김단비(신한은행) 16점, 박지수가 15점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여자농구 중국에 40점차 대패... 스페인 승리 기다려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40점차로 대패하며 도쿄올림픽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전에서 ‘베스트5’를 풀가동하며 소진한 한국팀은 블과 21시간 30분만에 치러진 중국전에서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승으로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지은 중국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게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80-81로 패배한 것을 설욕하듯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강아정의 연이은 3점포로 한국은 13-19로 1쿼터를 6점차로 마무리했지만 2쿼터는 중국의 경기력에 밀리며 24-47로 더블 스코어 가까운 격차로 마쳤다. 3쿼터에 38-60으로 22점차로 따라붙은 것이 가장 좁힌 격차였다.한국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전날 영국전에서 체력을 소진한 박지수를 후반에 불러들였다. 4쿼터에 3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고 김민정·구슬·심성영 등 벤치 멤버를 기용했다. 강아정이 3점슛 4개를 비롯해 17득점, 김한별은 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최하위만 면하면 도쿄 올림픽에 가는 대회 특성을 이용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18위 영국을 상대로 1승을 하는 전략으로 대회에 임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20분가량으로 조절하며 영국전을 대비했다. 반면, 8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이문규 감독은 36분 이상을 ‘베스트5’로 뛰게 했다. 강이슬(하나은행), 박혜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가 40분 풀타임, 박지수(KB국민은행)가 37분19초, 배혜윤(삼성생명)이 36분42초를 뛰며 영국과의 승부에 올인했다.이 감독은 ‘너무 주전을 혹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제는 (주전들이) 오래 뛰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오늘은 주전들을 벤치에서 쉬게 하고 내보내기 위해 스타팅을 변칙으로 기용했는데 1쿼터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2쿼터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오면서 게임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며 “농구가 키로 하는 경기인데 박지수 하나로 경기를 이어가기 힘들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온전하지 않아서 (오늘 중국을) 이긴다는 것은 무리였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영국에 3점차 승리... 12년만에 올림픽 진출 가능할까

    한국 여자농구 영국에 3점차 승리... 12년만에 올림픽 진출 가능할까

    12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영국을 이기면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전날 강호 스페인에게 패배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영국에게 승리하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여자 농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12년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스페인, 중국, 영국 4개국이 출전,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중국이 스페인을 64-62로 제압하며 2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일 20시(한국시간)에 있을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는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중국은 부상을 우려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중국에 패배한다 해도 스페인이 영국을 이기면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18위인 영국은 세계랭킹 3위인 스페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에 지고 영국이 스페인에 이기면 1승 2패로 3국이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37점 차로 패배했기 때문에 4위로 탈락할 확률이 높다. 한국은 이날 영국과의 4쿼터 중반까지 80-64로 앞서갔으나 내리 15실점하며 종료 1분 전에는 80-79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24초를 남기고 수비에 성공해 공격권을 뺏어왔고 12초를 넘긴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강이슬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다. 박혜진(우리은행) 17점, 김단비(신한은행) 16점, 박지수 15점 등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블록에 성공하며 영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강이슬과 김단비, 박혜진은 전·후반 40분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가대표 여자농구 스페인에 완패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가 스페인에 크게 패했다. 우리나라(FIBA랭킹 19위)는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열린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스페인(3위)에 46대 8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B조 강호 스페인을 맞아 1쿼터까지 16-19로 선전했다. 박혜진(우리은행)과 김한별(삼성생명)이 3점슛 1개씩 터뜨렸고 박지수(KB)가 팀 득점의 절반인 8점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2쿼터 시작부터 7실점을 주며 순식간에 10점 차로 벌어졌고 박혜진의 연속 4득점으로 20-26으로 따라붙은 2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9실점 하며 20-35까지 뒤처졌다. 3쿼터 이후에는 격차가 계속 벌어지며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8일 밤 10시 30분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영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에 76-86으로 졌다. 9일 중국과의 경기를 치른 뒤 조 3위 이내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티켓 도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가 도쿄올림픽 세계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이문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은 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스페인과 최종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8일에는 영국, 9일에는 중국과 격돌한다. B조 예선은 원래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장소가 급박하게 변경됐다. 프랑스, 벨기에까지 합쳐 모두 세 곳에서 각각 네 개 팀이 출전해 동시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3개팀(일본이 속한 A조는 2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4개 팀 중 3위만 해도 도쿄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올림픽 복귀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을 보면 스페인 3위, 중국 8위, 영국 18위로 한국(19위)보다 높다. 특히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 2018년 FIBA 여자 월드컵 3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의 성적을 낸 강호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4위를 차지한 영국은 ‘복병’. 한국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1차 예선에서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치기는 했으나 무려 5년 만에 중국을 꺾은 것이었을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뒤진다. 때문에 나머지 팀들이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센터 박지수(22·198㎝)를 주축으로 포워드 김단비(30)·강아정(31)·김한별(34), 가드 박혜진(30) 등이 올림픽 진출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장 김정은(33)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이 감독은 “최강 스페인을 제외한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2승으로 안전하게 올림픽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 경우도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