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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중생]대자보 대신 실검총공·입장문 해석…대학가 비대면 시위

    [취중생]대자보 대신 실검총공·입장문 해석…대학가 비대면 시위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도 대학가에서 대자보는 학생들이 학내외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요 소통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은 대자보 대신 ‘실검 총공(실시간 검색어 총공격)’이나 학교 입장문 재해석 등으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들이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면서 부정 행위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거나, 대면 시험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학생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비대면 강의가 충실하지 못했고 과제만 과도하게 많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결국 대학생들은 이번주 학교 측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 연달아 ‘OO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로 실검 총공에 나섰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소통하라’를 입력하면 ‘경희대는 소통하라’, ‘성균관대는 소통하라’, ‘연세대는 소통하라’, ‘한양대는 소통하라’, ‘중앙대는 소통하라’, ‘이화여대는 소통하라’ 등이 자동 검색어로 뜹니다. 지난 15일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등급 성적 대신 과목 이수 여부만 표시되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도입한 학교들도 있습니다. 홍익대와 서강대입니다. 온라인 시험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기 어렵고, 증상이 있어도 대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교에 오는 등 예상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대부분 대학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분노한 학생들은 학교의 공지문에서 일부 글자만 남긴 ‘해석본’도 공유했습니다. 지난 15일 연세대에서 “다음 학기부터 재수강 기회를 1회 늘리고 비대면 강의의 수강신청 인원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장문의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은 ‘여러분의 700만원은 안 준다’는 글자만 남겼습니다. 고려대에서는 지난 17일 나온 공지에서 ‘강의실에서 기말고사 실시 가능. 감염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 불편함’이라는 글자를 뽑았습니다. 학생들과 학교 간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움직임은 온라인 공간 뿐만 아니라 거리와 법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대학은 건국대가 유일한 가운데,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오는 26일까지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 신청을 받는 등록금 반환 운동 본부는 “대학 재정 중 미사용 차액 및 불필요하게 적립된 금액과 교육부 지원으로 재원을 조달해 1학기 등록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는 세종 교육부 청사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5박 6일 동안 행진한 뒤 20일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휴먼시아 거지, 200충’…차별금지법 “경제적 차별도 막겠다”

    [단독]‘휴먼시아 거지, 200충’…차별금지법 “경제적 차별도 막겠다”

    경제적차별 막는 조항 새로 추가장 의원 19일 성안해 공동발의 요청차별구제방법도 명확히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휴거(휴먼시아+거지)’라고 놀림받고,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학생은 ‘기생수’로 불린다. 부모의 월수입에 따라 ‘200충’, ‘300충’으로 불리고 LH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엘사’라고 놀림받는다. 빈부격차가 극심해지면서 경제적 차이에 따라 생긴 혐오표현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차별금지법으로 이와 같은 ‘경제적 차별’을 금지할 계획이다. 성별, 성적지향, 인종 등 전통적인 차별금지대상 범위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별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장 의원은 19일 차별금지법의 성안을 마치고 공동발의자를 구하고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안 전문에 따르면 장 의원이 대표발의할 차별금지법은 차별금지 대상을 명확히 했을 뿐 아니라, 차별의 구제절차와 차별행위자에 대한 시정명령 방법까지 명확히 제시했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발의 시도를 했던 심상정 의원 안에는 없었던 ‘경제적차별’까지 이번 장 의원안에는 포함됐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경제적 상황,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유전 형질, 사회적신분” 21대 국회에서 발의될 예정인 차별금지법이 ‘금지’하고 있는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다.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 ‘차별금지법’을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다. 당연한 내용을 담았지만, 지금껏 차별금지법이 시도돼온 역사는 쉽지만은 않았다. 2007년 17대 국회에서 정부제출안으로 처음 입안된 이래 총 6개의 차별금지법안이 상임위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중 4건은 임기만료로 폐기됐고, 19대 국회 민주당 김한길, 최원식 전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심지어 도중 철회됐다.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 때문이었다. 이렇듯 당연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법안으로 꼽히는 차별금지법이 장혜영 의원의 대표발의로 21대 국회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남녀뿐 아니라 제3의 성까지 이번 차별금지법안은 제1장 총칙에서부터 ‘개념’을 명확히 했다. 해당 법안은 성별을 ‘여성, 남성, 그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으로 정의했다. 성별 정체성이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지지 않는 논 바이너리(Non-binary)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소수자를 포용하겠다는 취지다. 해외에서도 공문서에 남성(M), 여성(F) 외에도 제3의 성(X)을 표기하도록 변화하는 추세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몰타, 미국(캘리포니아·뉴욕 등 일부 주) 등은 정부 공식 문서에 제3의 성을 표기하도록 한다. 성적지향은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 감정적·호의적·성적으로 깊이 이끌릴 수 있고 친밀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을 수 있는 개인의 가능성’으로 정의했다. 모든 종류의 성적지향을 포용하려는 시도다. 성별정체성은 ‘자신의 성별에 관한 인식 혹은 표현을 말하며, 자신이 인지하는 성과 타인이 인지하는 성이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당사자 중심의 성별정체성을 채택한 정의다.차별구제방법도 명확히···구제절차 방해하면 징역 1년 차별금지법은 차별구제방법도 명시했다. 차별을 받은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 법안은 시정명령을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인권위는 차별행위로 인정된 사건 중에서 피진정인이 위원회의결정에 불응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할 때 사건의 소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행위가 악의적일 때는 별도의 배상금도 지급하도록 했다. 차별행위가 고의적이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라면 통상적인 재산상 손해핵 외에 별도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법안은 손해핵의 2배 이상 5배 이하 배상금의 하한은 500만원 이상으로 정했다. 기업 등 사용자가 차별구제 절차를 방해했을 때 처벌 규정도 정했다.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구제절차를 사용자, 임용권자 등이 방해한다면 징역 1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번 차별금지법에는 성적 굴욕감으로 인한 차별도 명시했다. 제3조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 4항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또는 성적 요구, 그리고 그러한 성적 요구에 불응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거나 그에 따르는 것을 조건으로 이익 공여의 의사 표시를 하는 행위”를 담았다. 직장내 성희롱만 처벌되는 현행법을 뛰어넘어 모든 종류의 성적 굴욕감을 막겠다는 취지의 조항이다. 이와 함께 성별 등을 이유로 임금과 금품 등을 차등 지급하는 행위 또한 금지됐다. 호봉산정을 하거나 연봉 책정 등 임금결정 기준을 적용할 때도 성별등을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단지 성별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다르게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커지는 차별금지법 요구···불교계는 오체투지까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장 의원의 차별금지법은 1차 목표는 발의, 2차 목표는 본회의 통과다. 20대 국회에서는 발의조차 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 들어 차별금지법에 대한 요구는 어느때보다도 높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18일 차별금지법 조속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담장 주변을 오체투지(두 무릎과 두 팔, 머리 순서로 땅에 닿게 하는 불교식 절)로 도는 퍼포먼스를 했다. 주최 측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승려들은 물론,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와 장 의원도 함께했다. 이번 오체투지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지난 1월부터 격주 목요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해오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의 일환이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도 지난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발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10명도 지난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8분 46초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상징인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하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에선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마스크는 벗고’ 기자회견하는 배현진 의원

    [포토] ‘마스크는 벗고’ 기자회견하는 배현진 의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7부동산 대책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6.19 뉴스1
  •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전국 고등학교와 학원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등교 개학이 늦어진 고3 수험생이 올해 대입에서 재수생에 비해 불리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모의평가는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문제를 풀고 있다. 정연호 기자 tgod@seoul.co.kr
  • [서울포토]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 실시

    [서울포토]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 실시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0. 6. 18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서울포토]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

    [서울포토]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가 18일 전국 고등학교와 학원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고등학교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있다. 2020. 6. 18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서울포토]미래통합당 불참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

    [서울포토]미래통합당 불참한 기획재정위 전체회의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상임위에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20.6.1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서울포토]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인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등 입주 기업 대표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 6. 17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포토]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1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박 전 대통령 누드화’ 파손한 예비역 제독…항소심도 유죄

    ‘박 전 대통령 누드화’ 파손한 예비역 제독…항소심도 유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풍자 누드화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예비역 해군 제독이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단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부(부장 허준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제독 A(66)씨와 B(61)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 “부정적 견해, 폭력적 방법으로 관철하면 안돼” A씨와 B씨는 2017년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 풍자 누드화 ‘더러운 잠’을 벽에서 떼어낸 뒤 바닥에 던져 액자를 부수고 그림을 구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지난해 1월 “논란의 대상이 된 그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해서 개인이 폭력적 방법으로 그 견해를 관철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유죄를 인정했다. A씨 등은 항소심에서 “국회에 박 전 대통령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그림을 건 것은 인권 침해이고, 이를 중지시킨 것은 정당방위,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정당방위와 그림을 부순 범죄 사이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 등은 자신들을 수사한 검찰에 대해서도 “공소권을 남용하고 불법적 심야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피고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면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 누드화도 제재 못 하는 것 아니냐” 대법에 상고 A씨 등이 파손한 ‘더러운 잠’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그림이다. 마네의 ‘올랭피아’는 벌거벗은 매춘부가 침대에 누워 있고, 옆에서 꽃다발을 흑인 하녀를 묘사했는데, 엄숙하고 우아한 표현을 강조하던 당대 화풍에 정면 도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러운 잠’은 ‘올랭피아’에 묘사된 벌거벗은 여성에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하녀의 얼굴에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각각 합성해 파문을 일으켰다. A씨는 항소가 기각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나체 그림을 그려 공공장소에 걸어놔도 제재할 수 없다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결”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김택수 前참여정부 비서관과 손잡아 당대표 2년 임기 완수 의지는 유효” 친문 당원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도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하게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에 대한 것을 밝히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측이 ‘이낙연 대세론’을 앞세우며 당권·대권의 연속 석권 의지를 분명히 하자 김 전 의원도 자기 노선을 드러내며 반격을 시도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가 아직 힘든 과정에 있기 때문에 바로 출마 선언을 하기는 어렵다”며 “시기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권 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 위원장에게 당권 포기를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임기 완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며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 왔던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김택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을 의식한 영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 측은 “그동안 김 전 의원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공보에 힘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이면 7월 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친노 대변인 세운 김부겸, 이낙연 대세론에 ‘반격’

    “상임위 마무리되면 당권 출마 선언 김택수 前참여정부 비서관과 손잡아 당대표 2년 임기 완수 의지는 유효” 이낙연도 이달 하순경 출마 선언 추진 우원식·홍영표도 토론회 등 광폭행보 민주 “후보 4명 이상 땐 새달 말 컷오프”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하게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출마에 대한 것을 밝히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측이 ‘이낙연 대세론’을 앞세우며 당권·대권의 연속 석권 의지를 분명히하자 김 전 의원도 자신의 노선을 드러내며 반격을 시도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가 아직 힘든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당대표) 출마 선언하기는 어렵다”며 “(출마 선언) 시기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권 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쟁자인 이 위원장에게 당권 포기를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 임기 완수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밝히며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왔던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김택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벌써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캠프 라인업의 일부를 공개한 셈이다. 김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의 ‘반(反)이낙연 연대’ 띄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영남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이 끝나는 이달 하순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이다. 대권 주자들의 당권 경쟁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 우 의원과 홍 의원도 각종 모임에 참석하며 사전 정지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자체는 아예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쏘아 올린 반낙 연대에 대해서도 “요즘은 마이웨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이면 7월 말 예비경선(컷오프)을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 우 의원과 홍 의원 모두 당권에 도전하면 한 명은 컷오프되는 것이다. 전준위는 7월 22~23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일주일 뒤인 29~30일쯤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합당 “북한, 文정부 대북정책 파산 선고…전면 재검토해야”

    통합당 “북한, 文정부 대북정책 파산 선고…전면 재검토해야”

    미래통합당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위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먼저 박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더이상의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이 무력 도발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조태용 의원은 “북한의 남북사무소 폭파는 예고됐던 조치”라며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산 선고를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은 북한이 봐서도 더이상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선고한 것”이라며 “현실적 여건과 진실 위에서 쌓아 올린 정책이 아니라 헛된 희망과 잘못된 기대 속에 쌓아 올린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답은 나왔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며 “남북관계에서도 비굴함과 조급증을 버리고 실제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하면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반드시 무력충돌이 있을 것”이라면서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국민이 생명을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직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제라도 북한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의 협박과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굴욕적 대북협상은 남북관계를 뿌리부터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성호 의원은 “변하지 않는 북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북한이라 생각한다”며 “북한이 대한민국을 너무 우습게 알고 있다. 정부와 국민을 모욕한 것을 넘어 현실적인 행동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위는 내일(17일) 오후 2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초치해서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노력, 초당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내일 당으로 초치해 설명을 듣고, 정부 대응 문제를 지적한 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 방향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9분 북한은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부겸 “이달 내 당대표 출마 선언할 것”

    김부겸 “이달 내 당대표 출마 선언할 것”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16일 김부겸 전 의원은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정상화되고 상임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봐서 국민들 앞에 비전과 출마의 변을 밝히겠다”며 “이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시 임기 2년을 채우겠다는 이야기는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 대표가 되더라도 7개월 만에 사퇴해야 하는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지점이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택수 전 대전 부시장을 공보 담당으로 선임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의식한 인선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은 이달 말 집중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24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이후 전대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급등한 코스피

    [서울포토]급등한 코스피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완화책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하며 2,100선을 회복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종가를 바라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6.09%) 급등한 735.38로 종료했다. 2020. 6. 16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포토]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참석한 고민정 의원

    [포토]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 참석한 고민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 연합뉴스
  • [포토] 간담회 참석한 윤미향 의원

    [포토] 간담회 참석한 윤미향 의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 177석 더불어민주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열린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초청 민평련 간담회에 참석, 자료를 보고 있다. 2020.6.16 연합뉴스
  • [부고] 신재성씨 별세, 박철주씨 모친상, 홍기천씨 별세

    ■ 신재성(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 신재성(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김정재씨 남편상, 신광선(서울대 공대 명예교수)·기선(열방선교회 선교사)·호선(두산메가텍 대표이사)·혜영씨 부친상, 이명호(제이에스테크 대표)씨 장인상, 14일 오후 4시 50분,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2-2258-5940 ■ 박철주(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씨 모친상 △ 김순자씨 별세, 박철주(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재현(자영업)·은주(한국전력 차장)·영주(회사원)씨 모친상, 15일 오전 0시25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7일 오전. 010-7608-9912 ■ 홍기천(전 인하대 의대 교수)씨 별세 △ 홍기천(전 인하대 의대 교수)씨 별세, 이명희 부천시립교향악단원 남편상, 석원 한경필 음악감독 겸 오스트리아티롤주립극장 수석지휘자·석준 영국 서섹스대 선임연구원 부친상, 15일 오전,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32-890-3180
  • [부고]

    ●신재성(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김정재씨 남편상 신광선(서울대 공대 명예교수)·기선(열방선교회 선교사)·호선(두산메가텍 대표이사)·혜영씨 부친상 이명호(제이에스테크 대표)씨 장인상 14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홍기천(전 인하대 의대 교수)씨 별세 이명희(부천시립교향악단원) 남편상 홍석원(한경필 음악감독 겸 오스트리아티롤주립극장 수석지휘자)·석준(영국 서섹스대 선임연구원) 부친상 15일 인하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2)890-3180 ●이순자씨 별세 박철주(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재현(자영업)·은주(한국전력 차장)·영주(회사원)씨 모친상 1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010-7608-9912 ●공창식씨 별세 공철(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장)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02)2227-7500 ●안석배(조선일보 편집국 교육전문기자)씨 별세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02)2227-7547
  •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게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의 인구는 400만명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짜리 소공동 반도호텔, 승용차는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게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 방망이가 필요했다. 여의도 개발은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육지가 됐다. 높이 190m의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던 양말산(羊馬山)은 평평해졌다. ‘불도저’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김현옥은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하라”고 지시했다. 한강변의 얼개가 이때 형성됐다.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가 김수근이 등장한다.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이 입주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키로 했다.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기로 했다. 김수근에게서 사사한 건축가 김석철이 ‘한반도 그랜드디자인’에서 밝힌 여의도 개발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설계팀은 동서 두 개의 광장축과 남북 하나의 통과 교통축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시청과 시의회를 두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광장 조성 지시로 모든 게 휴지가 됐다. 예술의전당을 작품 목록으로 남긴 건축가는 “여의도를 섬으로 남겨 두고 한강을 여의도 안으로 흐르게 디자인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워했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광장을 만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어 팔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탄생이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급조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 나갔다. 서울시청 건설 예정 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를 좇아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었다.박 전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대한민국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TV중계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및 취임식, 국군의날 행사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꾸기 전까지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다.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윤중제, 원효대교, 한국거래소, 지하벙커, 여의도공원, KBS 만남의 광장, 금성부동산 등 8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사대문 안을 빼고 이렇게 많은 미래유산이 집중된 곳은 여의도밖에 없을 것이다. 급조된 인공 섬 여의도가 우리 산업화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국회의사당 본관은 화강석의 큰 계단과 기단 위에 건물을 받치는 높이 32.5m의 열주를 자랑한다. 24개의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를 본뜬 것으로, 24절기를 상징한다. 지붕을 이루는 밑지름 64m의 돔은 다양한 의견이 원만히 합의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표현했다. 1975년 완공됐다. 본래 직사각형 당선 설계작을 본 박 전 대통령이 “상여 같다”고 지적해 돔을 얹었다는 웃지 못할 속설도 있다. 여의도의 초석 윤중제는 1968년 서울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지어진 제방도로다.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축으로 동쪽은 여의동로, 서쪽은 여의서로이다. 윤중제는 그해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도로를 낸 것이다. 높이 16m, 둘레 7.6㎞, 폭 35~50m의 제방이다. 윤중제의 완공에 따라 여의도는 홍수로부터 해방된다. 더불어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로 여의도 아파트와 국회의사당 등 건축물이 들어섰다. ‘한강개발’이라는 박 전 대통령 친필 화강암 정초석이 남아 있다.1981년 민자로 준공된 13번째 한강교량 원효대교는 국내 최초로 디비닥공법에 따라 다리의 미관을 고려해 지어졌다. 1979년 명동에서 현 위치로 옮겨온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금융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이다. 증권사들이 여의도로 본점을 재빠르게 이전하면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를 형성했다. 여의도가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었다는 흔적인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 안에는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시 대통령 대피시설이다. 지하벙커의 위치는 과거 ‘국군의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들이 서 있던 사열대 단상과 일치했다. 2005년 5월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도중 발견됐다.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 목마름을 채워 주는 이색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여의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곳이다. KBS가 1983년 6월 30일부터 장장 138일, 방송 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연속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었다. 각종 사연이 빼곡하게 붙어 있던 KBS 본관 앞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로 입주 50년을 맞았다. 뒤이어 1978년까지 대교, 한양, 공작, 수정, 광장아파트 등 4000여 가구가 들어서면서 여의도 전성시대를 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1978년)나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보다 형님격이다. 모래톱에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변모한 여의도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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