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의도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감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광복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 종기
    2026-02-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959
  • 바이든, 한국계 미군 보내 尹 환대… 기시다 “안녕하세요” 인사

    바이든, 한국계 미군 보내 尹 환대… 기시다 “안녕하세요” 인사

    7시간 ‘친교’ 과시한 3국 정상 “대통령님! 영광입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는 골프 카트가 대기하고 있었다. 여의도 6분의 1 규모의 이곳에선 의전용 세단 대신 골프 카트가 주요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골프 카트를 운전한 것은 한국계 미군 해병 대위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우리말이 매우 서툴렀지만,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미 당국자 등에 따르면 한국계 미군을 카트 운전사로 배치한 것은 윤 대통령을 환대하려는 백악관의 배려였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도 한일정상회담 시작 전 윤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기시다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헤어지면서도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즉흥 안내로 캠프 데이비드의 ‘안방’ 격인 아스펜 별장 내부를 둘러봤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어서 정상회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참모들은 회담 지연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고 격식 없이 소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근감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세 정상은 정상회의 뒤 오찬을 함께했다. 최소 수행원만 동반한 오찬에는 캠프 데이비드가 위치한 카톡틴 산에서 생산된 복숭아를 얹은 샐러드와 스쿼시 라비올리, 그리고 초콜릿 크런치 바 디저트 등이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세 정상은 국정철학뿐 아니라 환경, 문화, 스포츠와 같은 상호 관심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오후 4시 34분까지 약 7시간 이상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개인적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전날인 17일에도 윤 대통령의 숙소에 부친상에 대한 애도 조화를 보내며 카드에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빈다. 질과 조”라고 썼다.
  • 野,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랩2030’ 출범…여야 나란히 청년표심 잡기

    野, 청년정책 컨트롤타워 ‘랩2030’ 출범…여야 나란히 청년표심 잡기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정책 통합 관리를 위한 ‘LAB(랩) 2030’을 출범시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겨냥할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 셈이다. 2030세대 유권자들이 지난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역할한 만큼 여야 모두 청년 민심을 잡을 유인책 마련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카페 ‘팀플레이스’에서 열린 ‘랩 2030’ 출범식에서 “현 청년 세대는 단군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랩 2030이 청년과 기성세대, 정치권을 연결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랩 2030 단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은 “무늬만 청년 정책인 실효성 없는 정책에서 벗어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청년이 주체가 돼 민주당에 정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모은 정책을 시리즈로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내 주요 인사들의 서약까지 받아내는 강력한 방식을 취하겠다. ‘청년과의 계약’으로 명명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홍 랩장님이 서약하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화답했다. 최민석 청년대변인은 “민주당 청년 정책 전략은 산발적이고 소구력이 부족해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면서 “랩 2030은 나이대별로 다른 청년층 입장을 각각 연대하는 샐러드볼의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2030 청년 정책 서포터즈와 함께 내년 총선 공약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청년 정책 서포터즈 출범식을 열고 현장 정책 개발을 위한 ‘대한민국 진단 프로젝트’를 개시한 바 있다. 이는 청년 서포터즈가 현장에서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하는 상향식 정책 개발 프로젝트다. 청년 서포터즈는 내달부터 서울 광화문, 홍대, 강남, 대학로 등지에서 현장 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 [주간 여의도 Who?] 실세 총장 경고 받은 윤상현, 수도권 위기론 결말은

    [주간 여의도 Who?] 실세 총장 경고 받은 윤상현, 수도권 위기론 결말은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는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한 사람을 가리켰다. 바로 4선 중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다. 연일 내년 총선 ‘수도권 위기론’을 꺼낸 윤 의원에게 당 지도부가 경고에 나섰고, 더 나아가 공천권을 무기로 기강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윤 의원은 18일 라디오 출연에서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씀드렸다.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며 “이런 것을 얘기하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무엇이 위기라는 것인지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게 되는지 아느냐”라며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들이 아니라 수도권에 의원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수도권 싸움은 영남권 싸움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0일 한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은 암이 큰 덩어리가 두세개가 있다. 큰 암을 치료하기가 되게 힘들다”고 했다. 지도부는 이 총장에게 힘을 실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전제적으로 당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직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해당 발언에 앞서 지도부 여러 인사와도 발언 내용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의원은 지난해 ‘이준석 사태’ 당시에도 친윤 주류의 지도 체제 전환 시도에 “지도부 방침이 민심의 목소리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가 선출된 3·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수도권 대표가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며 김 대표 등 당시 후보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윤 의원의 주장은 ‘영남·강원 중심의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너무 모른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현 지도부는 험지인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남과 강원을 지역구로 둔 인사들이다. 친윤 사무총장으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윤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었다. 의석수가 쪼그라들어 재선까지 사무총장 선수(選數)가 내려온 현재와 달리 3선 이상 중진이 사무총장을 맡던 2013~2014년 재선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친윤 원톱으로 알려진 이 총장보다 막강한 친박 실세 총장이었다.인천에서 내리 4선을 한 윤 의원은 20·21대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윤 의원이 취중에 누군가와 통화 중 당시 김무성 대표를 언급하며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리라”라고 말한 녹음이 유출됐고 공천에서 배제됐다. 윤 의원이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재판기록에도 나와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컷오프 후 인위적으로 지역구 이동을 요구한 공관위 결정에 맞서 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의 험지 인천에서 4선, 무소속으로 2번의 선거를 뛴 윤 의원의 ‘수도권 위기론’에 서울과 경기도에서 직접 뛰는 현역의원·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윤 의원의 다소 거친 표현이나, 의원총회 토론이 아닌 일방적인 여론전에는 평가가 갈린다. 경기도의 한 당협위원장은 “윤 의원의 말이 틀린 것은 없다”면서도 “개별 의견보다 지도부가 짜고 있는 총선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현역 의원은 “직접 의원총회에 와서 토론을 하면 될 일을 언론 앞에서만 지도부 흠집내기처럼 반복하는 게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배를 수리하는 쓴소리와 배를 침몰시키는 막말과 악담을 구분 못하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이 총장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외면 당한 것도 당내 쓴소리를 전부 틀어막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 ‘자녀 학폭’ 공방, 이동관의 표정 [서울포토]

    ‘자녀 학폭’ 공방, 이동관의 표정 [서울포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김영란법’ 개정 논의 민·당·정 협의회 [서울포토]

    ‘김영란법’ 개정 논의 민·당·정 협의회 [서울포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축수산업계 지원 및 문화·예술계 등 소비증진을 위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선물 가격 상한을 기존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이동관 청문회 ‘언론장악·아들학폭무마’ 공방 [포토多이슈]

    이동관 청문회 ‘언론장악·아들학폭무마’ 공방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학교폭력(학폭) 무마 의혹을 두고 이 후보자와 격한 공방을 벌였다.이 후보자는 아들의 학폭 이력에 대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알고 있는 범위에서 갈취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또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 마라톤 조사 마친 이재명, 최고위원회의 주재 [서울포토]

    마라톤 조사 마친 이재명, 최고위원회의 주재 [서울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13시간 30분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 ‘정치적 상주’ 당 4역 등 총출동… 치열한 정보전 ‘여의도식 조문정치’

    ‘정치적 상주’ 당 4역 등 총출동… 치열한 정보전 ‘여의도식 조문정치’

    당 4역 발인까지… 사흘 내내 자리 이용 공식 조문 전 가장 먼저 찾아‘친윤’ 장제원도 당 4역 앞서 조문尹 직접 맞는 시간 파악하려 분주이동관 직접 조문하려 두 번 방문이준석 등 불편한 관계들도 마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부터 불편한 관계였던 이들까지 국민의힘 인사들이 총출동해 조의를 표했다. 추모의 마음이 먼저지만 여느 때처럼 당 안팎에서는 누가 빈소에 출입 가능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 ‘조문행렬 속 권력구도’를 분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은 17일 발인까지 사흘 내내 여의도와 신촌을 오가며 빈소를 지켰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윤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장지인 경기도 한 공원묘지까지 함께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용 의원이었다.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도 당 4역보다 먼저 빈소를 찾았다. 사실상 결별한 ‘브러더’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서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은 사흘 내내 정보전이 치열했다. 당초 대통령실이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는 가족장을 치른다고 예고해 조문 계획을 잡지 않았던 의원들이 첫날 일부 의원의 방문 소식에 이틀째 속속 빈소를 찾았다. 또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객을 맞는 시간을 파악하려 분주했다. 지난 15일 빈소를 찾았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발길을 돌렸다 16일 다시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자는 “어제(15일)는 VIP(대통령)를 직접 못 봬서 직접 조문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 후보자는 “(대통령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했다”며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했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온 인사들도 반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연포탕’(연대+포용)을 공언했지만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는데 윤 대통령 상가에서 ‘정치적 상주’와 조문객으로 만났다. 김 대표는 이들과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당대표에서 축출된 이준석 전 대표도 16일 빈소를 찾아 1년여 만에 윤 대통령과 마주했다. 이 전 대표는 조문 후 전광훈 목사를 포착한 기자들이 전 목사를 봤냐고 묻자 “안에 더 재밌는 분들도 많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방식으로 감사를 전할지도 관심이다.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친상 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윤 대통령이 부친상 답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도 있다.
  • ‘정치적 상주’ 당 4역·친윤-반윤도 한자리에…여의도 조문 정치

    ‘정치적 상주’ 당 4역·친윤-반윤도 한자리에…여의도 조문 정치

    尹대통령 부친상에 여권 인사 총출동김기현 등 여의도-신촌 오가며 빈소 지켜권성동·장제원 옛 ‘브라더’도 한자리에3·8 전당대회 반년 만에 ‘천하용인’도이준석은 당대표 축출 이후 첫 대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부터 불편한 관계였던 이들까지 국민의힘 인사들이 총출동해 조의를 표했다. 추모의 마음이 먼저지만 여느 때처럼 당 안팎에서는 누가 빈소에 출입 가능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 ‘조문행렬 속 권력구도’를 분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은 17일 발인까지 사흘 내내 여의도와 신촌을 오가며 빈소를 지켰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윤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장지인 경기도 한 공원묘지까지 함께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용 의원이었다. 지난 15일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도 당 4역보다 먼저 빈소를 찾았다. 사실상 결별한 ‘브라더’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서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은 사흘 내내 정보전이 치열했다. 애초 대통령실이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는 가족장을 치른다고 예고해 조문 계획을 잡지 않았던 의원들이 첫날 일부 의원의 방문 소식에 이틀째 속속 빈소를 찾았다. 또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객을 맞는 시간을 파악하려 분주했다.지난 15일 빈소를 찾았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발길을 돌렸다 16일 다시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자는 “어제(15일)는 VIP(대통령)를 직접 못 봬서 직접 조문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 후보자는 “(대통령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했다”며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했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온 인사들도 반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연포탕’(연대+포용)을 공언했지만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는데 윤 대통령 상가에서 ‘정치적 상주’와 조문객으로 만났다. 김 대표는 이들과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당대표에서 축출된 이준석 전 대표도 16일 빈소를 찾아 1년여 만에 윤 대통령과 마주했다. 이 전 대표는 조문 후 전광훈 목사를 포착한 기자들이 전 목사를 봤냐고 묻자 “안에 더 재밌는 분들도 많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방식으로 감사를 전할지도 관심이다.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친상 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윤 대통령이 부친상 답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도 있다.
  •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메가시티 서울, 탄소중립 안전도시 건설 목표로”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메가시티 서울, 탄소중립 안전도시 건설 목표로”

    서울시의회 김용호 정책위원장(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16일 제19기 정책위원회 ‘2040 미래도시 서울,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건설’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제19기 정책위원회의 두 번째 포럼으로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서울의 미래상에 부응하는 정책개발과 혁신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정책포럼은 지난달 12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활성화’라는 주제로 소기업·소상공인과 전통시장상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의회 남창진 부의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송도호 도시안전건설위원장, 박승진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서울시의원, 한공식 정책위원회 부위원장과 1부 사회를 맡아 주신 석재왕 제3소위원장(건국대 안보재난관리과 교수) 등 정책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계·현장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서울시 사업 관계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의회 김용호 정책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시티” 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탄소중립도시 실현에 많은 투자와 정책이 집중되어야 하고, 다양화, 복합화되는 재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건설하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포럼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본격적인 포럼에서는 김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부터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서울기술연구원 조가영 수석연구원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이행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도시인프라 시설에 대한 탄소중립의 가치의 이행관리 강화 및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두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서울시 김창규 도시공간기획담당관은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여건변화 대응과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공간환경 조성필요성에 대해 설명, 이를 위한 서울시 정책방향과 추진전략과 그 주요 사업으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 노들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여의도공원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 잠수교 전면 보행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서울링, 삼표레미콘 부지 조성계획 등을 발표했다. 세번째로는 ▲서울대학교 김호경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지속가능한 서울 도로 인프라 건설을 위해 수소기반 친환경 제철 등 선진기술을 소개하고, 탄소·폐기물 저감을 위해 입낙찰 인센티브 도입 등 순환경제 기반의 재활용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대학교 원정훈 안전공학과 교수가 ‘도시 건설과정에서의 안전문제와 사용과정에서의 재난안전의 이슈들을 제시하고, 스마트 건설안전 기술 활성화, LCA평가 기반의 저탄소 건설재료를 활용한 혁신디자인 유도, 안전성이 높은 모듈러 공법활용, 신뢰성 높은 건설재료의 사용 등을 제안했다. 이어 토론자로 서울시 안전 미래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핵심부서와 서울기술연구원에서 참석해 열띤 토론을 가졌으며, 서울시 김창환 기술심사담당관은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위해 각종 건축물과 인프라 시설물에서 LCA 등 자재 생산 및 적용단계, 시설물 운영 및 이용 등 유지관리단계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안전도시 서울 건설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건설안전과 시설물의 방재를 위한 검토가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전기현 도로계획과장은 “서울시 도로건설 계획 시 수변·녹지·시민생활공간 등 주변과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를 우선시하고 기본 계획 설계 때부터 친환경공법, 저탄소제품 사용을 적극 고려하는 등 미래 서울의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표명했으며, 서울시 박운용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설계과장은 “앞으로 교량공법을 선정함에 있어 공기단축, 교통통제 및 폐기물 저감 그리고 생애주기비용, 탄소배출 비용 등 지속가능성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설계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기술연구원 문현석 주거환경연구실장은 “지금까지는 운영단계에서의 에너지 저감형 인프라 건설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전생애주기를 고려한 저탄소 친환경 건설자재의 사용에도 많은 정책과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 서울은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글로벌 도시 서울을 도시 건축 디자인 혁신을 통해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혁신적인 정책이 탄소중립과 도시안전이라는 기반하에 설계되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 대헤 오늘 정책포럼을 통해 학계와 현장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심도 있는 자리였다”라며 “오늘 발표와 토론 내용을 서울시가 여러 건설공사에 반영해 서울시 7대 목표인 탄소중립 안전도시 구축에 한 걸음 더 나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에서도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메가시티 서울, 살기좋은 나의 서울, 세계속에 모두의 서울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정책개발과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 투자사기·금융사 횡령 뿌리 뽑기 나선 이복현

    투자사기·금융사 횡령 뿌리 뽑기 나선 이복현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손잡고 투자 사기·금융사 횡령 등 자본시장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6일 우종수 국수본 본부장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원장은 “금감원과 경찰청 각 기관이 개별적이고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감원과 국수본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융합한다면 자본시장 범죄 척결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감원의 전문적 조사 능력과 국수본의 정보 수집·수사 역량 등 각 기관의 장점이 유기적으로 융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소떼 뛰노는 호주 땅 밑엔… 여의도 2배 면적 ‘CCS 실험실’

    소떼 뛰노는 호주 땅 밑엔… 여의도 2배 면적 ‘CCS 실험실’

    “지하 2000m의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염수를 포함한 지하 지층)에 저장된 이산화탄소는 매우 안전하게 관리됩니다. 가스전은 수백만년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지질에 위치한 데다 그 위에는 누출을 막는 덮개 역할을 하는 지층도 몇 겹으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 15일 호주 ‘오트웨이 국제 탄소 포집·저장(CCS) 실증센터(OITC)’를 방문한 기자를 현장으로 안내하던 폴 배러클러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설명이다.멜버른에서 서쪽으로 차로 3시간 남짓 달려야 도착하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오트웨이 실증센터. 소떼가 풀을 뜯는 푸른 초원 아래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저장고가 숨어 있다. 호주 국책 연구기관인 CO2CRC가 2004년부터 20년째 운영하는 이곳은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인 4.5㎢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은 CCS 실증센터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약 2㎞ 떨어진 인근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는 데다 지하에는 그동안 안전하게 천연가스를 저장했으나 가스를 다 뽑고 텅 빈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도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매설한 파이프라인으로 끌고 와 지하 저장소인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에 주입하는 구조다. 배러클러프 COO는 “고갈된 가스전 위에 있는 두껍고 단단한 암석층이 일종의 마개 역할을 한다”며 “이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석유나 가스와는 달리 불도 붙지 않고 비교적 다루기 쉽다”고 강조했다. 실증센터는 2008년부터 주입한 이산화탄소 9만 5000t을 관리하고 있다. 단순히 주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저장된 대용량의 이산화탄소 흐름과 지중 압력 등을 관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터링 결과뿐 아니라 현안도 매년 3월 주민과 환경단체들을 초대해 공유하고 설명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S 기술이 없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CCS 기술 기여도를 총감축량의 18%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단일 기술로는 탄소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수치다. 오트웨이 실증센터에는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기술 고도화 투자와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CO2CRC는 지난해 2월 SK E&S를 비롯해 한국 K-CCUS추진단, 한국무역보험공사와 CCS 사업 협력 관련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CCS 기술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들도 현장 적용을 위해 여기에서 실증한다”고 말했다.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 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 맛’ 지키러 평창행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 파이브가이즈 ‘감자튀김 맛’ 지키러 평창행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대표 메뉴인 감자튀김(프라이즈)의 식재료 산지를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16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최근 강원 평창군의 감자 산지를 찾아 품질을 점검하고, 지역 농민과 감자 수확에 직접 참여했다. 김 본부장이 파이브가이즈 생산현장에서 팔을 걷어붙인 건 4월 홍콩 파이브가이즈 조리 실습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3시간 가량 감자 수확에 참여한 김 본부장은 “다른 외식 브랜드와 달리 파이브가이즈는 대한민국 땅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감자를 쓰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농민들과 상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국 파이브가이즈는 수입산 냉동 감자가 아닌 강원 평창군 등 전국 여러 산지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감자’를 공급받아 직접 손질 후 조리하고 있다. 오픈 초기에는 전남 보성 감자를 사용했고 이달부터는 300여 곳의 강원지역 농가에서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협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파이브가이즈 강남에 이어 2호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매장 전용 면적은 297㎡(90평), 100석 규모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 세계 최대 CCS 실증센터 곳곳엔 관측정…“이산화탄소 모니터링 결과 주민과 공유”

    세계 최대 CCS 실증센터 곳곳엔 관측정…“이산화탄소 모니터링 결과 주민과 공유”

    “지하 2000m의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염수를 포함한 지하 지층)에 저장된 이산화탄소는 매우 안전하게 관리된다. 가스전은 수백만년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지질에 위치한 데다 그 위에는 누출을 막는 덮개 역할을 하는 지층도 몇 겹 된다.” 15일 호주 ‘오트웨이 국제 탄소 포집·저장(CCS) 실증센터(OITC)’를 방문한 기자들을 현장으로 안내하던 폴 바라클로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설명이다.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차로 3시간 남짓 달려야 도착하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오트웨이 실증센터. 위는 푸른 초원으로, 소떼가 풀을 뜯고 있지만 발밑에는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저장고가 숨어 있다. 호주 국책 연구기관인 CO2CRC가 2004년부터 20년째 운영하는 이 실증센터는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인 4.5㎢로, 세계 최대 규모다.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시설로 가는 길에는 소떼의 배설물로 질척거렸다. 시설에는 양떼와 소떼의 접근을 막고자 철망이 둘러쳐졌다.이곳은 CCS 실증센터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약 2㎞ 떨어진 인근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는 데다 지하에는 그동안 안전하게 천연가스를 저장했으나 가스를 다 뽑고 텅 빈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도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매설한 파이프라인으로 끌고 와 지하 저장소인 고갈가스전과 대염수층에 주입하는 구조다. 바라클로그 COO는 “고갈된 가스전 위에 있는 두껍고 단단한 암석층이 일종의 마개 역할을 한다”며 “이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석유나 가스와는 달리 불도 붙지 않고, 비교적 다루기 쉽다”고 강조했다. 실증센터는 2008년부터 주입한 이산화탄소 9만 5000톤을 관리하고 있다. 단순히 주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저장된 대용량의 이산화탄소의 움직임과 지중 압력 등에 대해 관측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실증센터에는 이산화탄소 저장층과 연결된 관측정이 곳곳에 뚫려 있다. 바라클로그 COO는 “광섬유를 이용한 3단계 관측정에서는 이틀 간격으로 이산화탄소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지진 관측은 물론이고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물과 만나 고체인 탄산염으로 변하는지도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결과는 주민과 환경단체들과도 공개한다. 또 매년 3월 이들을 초대해 현안을 공유하고, 설명한다. 그는 “우리가 영리단체가 아니어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지만 땅 주인에게 토지 임대료와 사용료를 지급한다”고 말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S 기술이 없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CCS 기술 기여도를 총 감축량의 18%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단일 기술로는 탄소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수치다. 오트웨이 실증센터에는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기술 고도화 투자와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석유 메이저인 셰브론은 오트웨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1600만 호주달러(138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CO2CRC 역시 약 4000만 호주달러(346억원) 규모의 외부 펀딩도 계획하고 있다. 엑손모빌·쉘·BP 등 글로벌 오일·가스 기업들도 협업에 나섰다. 작년 2월 CO2CRC는 SK E&S를 비롯해 한국 K-CCUS추진단, 한국무역보험공사와 CCS 사업 협력 관련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CCS 기술을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들도 현장 적용을 위해 여기에서 실증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트웨이 이기철 선임기자
  • 또 ‘586 용퇴론’… “운동권 설거지”[여의도 블로그]

    또 ‘586 용퇴론’… “운동권 설거지”[여의도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소위 ‘올드보이의 퇴장’을 촉구하는 혁신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과거 ‘민주화 투사’로 활동했던 이들이 광복절인 15일 ‘운동권 설거지론’을 들고나왔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586 용퇴론’이 또다시 제기된 셈인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이들의 퇴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인사들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발기인 대회를 열고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586 운동권을 작심 비판했다.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함운경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출신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등이 함께 나섰다. 동지회는 발기인 제안문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해 독점 이용하는 이런 어이없는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극단의 대결 이면에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이른바 ‘운동권 정치’가 내재해 있는 건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친일 청산에 반대하고 있어 ‘보수화된 운동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586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586 용퇴론은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꾸준히 제기됐지만 ‘일괄 사퇴가 과연 정답이냐’는 물음에 막혀 힘을 잃곤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고,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나를 포함해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느냐”며 스스로 586 용퇴론을 꺼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결론은 총선 전에 다시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 총선을 앞둔 시점에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최근 ‘중진 용퇴’를 권고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3선 공천 페널티’와 같은 강수는 힘들더라도 ‘올드보이 핸디캡’은 마련될 것이라는 견해가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 [여의도블로그]잊을 만하면 ‘586 용퇴론’...광복절 맞아 “운동권 설거지”

    [여의도블로그]잊을 만하면 ‘586 용퇴론’...광복절 맞아 “운동권 설거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소위 ‘올드보이의 퇴장’을 촉구하는 혁신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과거 ‘민주화 투사’로 활동했던 이들이 광복절인 15일 ‘운동권 설거지론’을 들고 나왔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586 용퇴론’이 또다시 제기된 셈인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이들의 퇴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주대환 조봉암 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인사들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발기인 대회를 열고 ‘민주화 운동 동지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586 운동권을 작심 비판했다.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함운경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출신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등이 함께 나섰다. 동지회는 발기인 제안문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하여 독점 이용하는 이런 어이없는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당 정치와 의회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극단의 대결 이면에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이른바 ‘운동권 정치’가 내재하여 있는 건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친일 청산에 반대하고 있어, ‘보수화된 운동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586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586 용퇴론은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꾸준히 제기됐지만 ‘일괄 사퇴가 과연 정답이냐’는 물음에 막혀 힘을 잃곤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고,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나를 포함해 민주주의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386 정치는 책임이 없나”라며 스스로 586 용퇴론을 꺼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결론은 총선 전에 다시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이제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최근 ‘중진 용퇴’를 권고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3선 공천 페널티’와 같은 강수는 힘들더라도 ‘올드보이 핸디캡’은 마련될 것이라는 견해가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 물고기 아파트를 아세요?… 인천에 초대형 인공어초

    물고기 아파트를 아세요?… 인천에 초대형 인공어초

    서해 최북단 해역에 축구장(약 7140㎡) 72개 규모의 ‘물고기 아파트’가 들어선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물고기 아파트는 해양생물의 서식·산란장 조성을 목적으로 콘크리트 또는 강재 등으로 만든 인공어초를 말한다. 인공어초가 바닷속에 들어가면 해조류가 부착하게 돼 어류, 패류 등이 서식할 수 있는 거주지로 탈바꿈된다. 시는 올해 시비 18억원을 투입해 옹진군 대청·소청, 덕적·자월 연안 해역 52㏊에 인공어초 648개를 설치한다. 인공어초는 인천시 어초관리위원회가 해역의 수심, 조류 등 해양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4종을 골랐다. 우선 이날 옹진군 대청·소청 해역 16㏊에 너비 13m, 높이 9m 규모의 대형 어초인 강재 고기굴어초 2기를 설치한다. 넓은 공간에서 좁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어류의 이동 특성을 적용한 어초다. 수심이 깊고 빠른 해역에 적합하다. 이어 다음달과 10월에는 덕적·자월 해역 36㏊에 사각형 어초 300개, 터널형 어초 140개, 신요철형 어초 20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인공어초 설치 전후로 해양 환경 영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상 해역 현황, 수산 자원량 및 해양 환경 등을 조사해 인공어초 사업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 수산자원조성 효과 등을 정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인공어초 설치 2~3년 후에는 인공어초 상태, 폐기물 조사·처리, 어초어장 기능성 분석 등 인공어초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사후관리 사업인 어초어장관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실시한 어초어장관리사업의 어초어장 기능성 분석에서는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이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어획량이 2.2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국현 인천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 시설사업은 해양 생물에 양질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수산자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업인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인 1만 2265㏊ 규모의 어초 어장을 만들었다.
  •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 2024-25 시즌 프리 웨딩 컬렉션 촬영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 2024-25 시즌 프리 웨딩 컬렉션 촬영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은 2024-25 시즌 프리 웨딩 컬렉션 촬영을 웨딩 관련 업체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진행된 웨딩 컬렉션 촬영은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에서 이뤄졌다. 더파티움과 함께 아우름청담(웨딩 드레스), 반가의한복(한복), 아임스타일링(플라워 디렉팅), 드로마틱(플라잉드론 촬영),엘레바또(턱시도·예복), 피움(사진·스튜디오촬영), 살롱드모어(헤어 메이크업), 퍼플오션(영상·DVD), 모델(에이전트윤) 등의 업체가 함께 했다. 이번 촬영에서는 웨딩 트렌드를 이끄는 웨딩홀답게 플라잉드론의 원테이크 촬영 및 30m 미디어 월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컨텐츠, 예식 풀영상 중계 등 앞으로 바뀔 예식문화 컨텐츠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섭외된 모델들은 뉴욕의 트렌드에 맞춘 아우름의 웨딩 드레스를 비롯해 반가의한복의 파격적인 원색의 한복 드레스와 턱시도 등 2024-25 시즌을 이끌 웨딩 패션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드론을 활용해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 전체를 원테이크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2024-25년 시즌의 다양한 컨텐츠를 원하는 결혼식 예정 커플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더파티움 장영식 대표는 “더파티움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번 2024-25 웨딩 컬렉션 촬영에는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자등 다수의 배우들이 입은 아우름부띠끄의 드레스를 만나볼 수 있다”면서 “특히 더파티움에서 진행돼 더 품격 있는 촬영이 이뤄진 만큼 그 결과물에 대해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파티움 여의도 웨딩홀은 올해 3주년을 맞아 화려한 성장과 지속적인 혁신, 열정을 바탕으로 웨딩 트랜드를 선도하며, 웨딩을 준비하는 커플들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이동식 영안실’ 설치된 하와이…“불에 탄 시신, 신원확인 어려워” [하와이 산불]

    ‘이동식 영안실’ 설치된 하와이…“불에 탄 시신, 신원확인 어려워” [하와이 산불]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100년간 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현지에는 이동식 영안실까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닷새 동안 숨진 사망자는 12일 기준 최고 9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남겨지고 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현재 탐지견들이 수색한 지역은 전체 화재지역의 3%에 불과하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2명”이라고 밝혔다.  화재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가 큰데다, 화재로 화상을 입은 채 숨진 희생자가 많아 신원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  하와이 당국은 현재 직접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지역의 3%만 수색이 진행된 만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보안국(FBI)은 희생자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이동식 냉장 영안실을 현지에 파견했다. 현장에 파견된 FBI 대응팀이 거대한 컨테이너를 연상케하는 이동식 영안실안에 시신을 보관할 선반을 설치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 당국은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시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이동식 영안실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된 가족의 DNA 샘플을 제공할 경우, 수습된 시신과 비교하겠다”고 공지했다.  경보 사이렌도 없었다…당국 늦장 대응 논란 이번 하와이 산불은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 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진 자연재해 이후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근래 최악의 피해 사례였다. ‘최악의 산불’ 뒤에 경보 사이렌 조차 울리지 않은 당국의 늦장 대응이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하와이주는 쓰나미 등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산불에서는 한 곳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당국자들이 산불 위험을 과소평가해왔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CNN은 주 당국 및 지역 당국의 재난계획 문건을 분석한 결과, 하와이 당국자들이 산불 대응에 대한 자원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산불 위험은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산불이 발생한 이후 정부의 느린 구호 조치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산불을 피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들은 정부 구호 지원품이 도달하기에 앞서 서로의 힘에 의지하며 불편함을 견뎌내고 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라하이나 북쪽의 호노코와이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사비로 휘발유를 구매해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에 “이 휘발유는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마련했다. 정부는 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지에선 지원의 손길을 체감하지 못하는 셈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재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하며, 여의도 면적 3배의 지역이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그린 주지사는 산불 피해가 유독 컸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탓했다. 그린 주지사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산불을 경험해 왔지만 지구 온난화와 허리케인 상황에서 산불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하와이를 함께 재건할 것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하와이 산불 때 대피경보 ‘먹통’… “땅속 아직 타는 중” 재확산 공포

    하와이 산불 때 대피경보 ‘먹통’… “땅속 아직 타는 중” 재확산 공포

    엿새째 이어진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따른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기준 93명으로 불어나면서 최근 100년 새 미국 내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세기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빼어난 경관 덕에 관광객들의 성지였던 ‘지상 낙원’ 라하이나 해변 일대에는 그을린 회색빛 잔해와 주민들의 망연자실함만 남았다.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웹사이트에 사망자 수가 9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수색을 본격화하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카운티 경찰서장은 시신을 탐지하도록 훈련된 개들이 전체 구역의 3%를 수색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실종자는 1000여명에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이르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복구에만 55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태평양재해센터(PDC),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전날 기준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170에이커(8.78㎢)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이른다.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이번 화재는 하와이가 미국령이 된 지 1년 뒤인 1960년에 61명을 사망하게 한 쓰나미의 기록을 넘었고,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에서 일어나 453명이 숨졌던 참사 이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0일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았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됐다. 전날 오후 기준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키헤이 지역은 화재가 80%가량 진압된 상태지만 마우이섬 나무들이 땅속에서도 타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며 산불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잦아든 불길이 다시 확산할 위험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소방관과 동행한 전문 사진작가 대니얼 설리번은 이날 CNN에 “나무뿌리들이 땅속에서 불타고 있다”면서 “현재 토양 온도가 82~93도로 상승한 상태”라며 “(지상에서는) 불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속에서 나무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달간 가뭄이 계속된 탓에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가 되면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잔디 등 화재에 취약한 외래종 초목이 유입된 점이 산불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이 산불 초기 당시 대피경보와 공공전력 차단 계획 실행을 제대로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매달 성능을 시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야외 공공안전 경고 시스템’은 400여개 사이렌으로 섬 전체에 자연재해를 경고한다. 그러나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지난 8일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이 작동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마우이섬 지역 대부분에 전기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강풍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미리 전기를 차단하는 ‘공공전력 차단계획’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대응 과정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는 전날 마우이섬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교민 간담회를 여는 등 당국과 함께 한국인 보호 협조 활동에 나섰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 총 10건(26명)의 연락 두절 신고가 들어왔지만 모두 소재가 확인됐다. 외교부는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11건의 긴급여권을 발급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