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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 쓰레기 팔아 통 크게 기부한 위생원

    재활용 쓰레기 팔아 통 크게 기부한 위생원

    “힘들고 번거로운 작업으로 벌었으니까 우리끼리 나눠 쓸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귀찮은 작업으로 돈이라도 벌지만 일조차 하지 못하는 분이 많다는 데 생각이 미치면서 나누기로 했습니다.” 서울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46) 반장은 8일 구청 위생원들과 함께 지난 1년간 구청 쓰레기통을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작업 등으로 번 36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반장은 1992년 기능직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줄곧 청소 업무를 맡았다. 다른 위생원 4명과 구청 구석구석을 쓸고 닦으며 짬짬이 재활용 작업을 한 것이 2010년부터다. 쓰레기통에 있는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이것들을 처분해 한 달에 10여만원을 벌었다. “이 돈으로 직원들과 커피 한잔 타 먹으며 ‘작은 복지 혜택’을 누렸다”면서 미소를 지은 그는 “재활용품 시세가 높아지면서 돈을 더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구청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쏟아 놓고 병과 캔, 플라스틱을 분리했다. 재활용품 마대도 같은 방식으로 재분류했다. 이렇게 골라내니 종량제봉투에 여유가 생겨 다른 쓰레기를 옮겨 담았더니 추가로 봉투값도 아낄 수 있었다. 연간 700여만원이던 중구청 종량제봉투 구입비용은 300만원 선으로 확 줄고, 한 달 1t 안팎이던 재활용품은 2t 가까이 나왔다. 시작 2년도 안 된 2011년 말까지 800만원을 벌었다. 이렇게 매해 모아서 기탁한 돈이 올해까지 2541만원에 이른다. “가끔 민원인들이 청소하는 우리를 무시하고 욕할 때 서러움을 느낍니다. 그래도 우리는 할 일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쁨, 그것이 설움을 잊게 합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최근 지구 온난화 등과 같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나 먹거리 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건축업계에서도 이른바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건물 인증제도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친환경 건물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지속 가능한 대지, 수자원 효율성, 에너지 및 대기환경, 자재 및 자원, 실내환경의 질, 혁신적인 설계 등 총 72개 세부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증(Certified)-실버(Silver)-골드(Gold)-플래티넘(Platinum)의 네 가지 등급을 정하게 되며 LEED인증의 경우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과정, 적지 않은 비용 투자 등으로 인해 주로 기업의 사옥이나 공공기관의 연구소 등을 지을 때 인증 획득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건설 중인 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마제스타시티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엠스퀘어피에프브이㈜가 시행하는 대규모의 복합민간개발프로젝트로, 서울지역의 임대 오피스 빌딩 최초로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예비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마제스타시티가 인증 받게 되는 부분은 LEED 인증 기준 중 신축 및 대규모 보수 건축 적용기준인 BD+C(Building Design and Construction) 분야의 빌딩 골조 및 외부 (Core & Shell Development) 에 해당된다. 마제스타시티는 태양광과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열냉난방, 태양광발전 및 연료전지, 100% LED조명, VAV(Variable Air Volume)공조시스템 등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형태로 건설된다. 또한 국토교통부 인증 '최우수 녹색건축물 1등급’ 및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 예정된 시설로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시켜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시가 도입을 의무화한 BEMS 시스템을 적용하여 체계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BEMS는 빌딩 내 에너지관리설비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대형 건물에 BEMS가 도입되면 전력,가스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에너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사용자 측면에서는 관리비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건물 자체의 친환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건물이 들어서는 주변 환경 또한 친환경적인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마제스타시티가 들어서게 되는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2.4배 면적 54만㎡의 청정 녹지 지역인 서리풀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근처 몽마르뜨 공원과의 접근이 용이하여 자연친화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낮은 용적률로 쾌적한 환경 조성과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기업 및 입주자들을 위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오피스 건물 내 자연형 연못을 이용해 친환경성을 고려한 생물 서식공간인 수생 비오톱 일명 생태연못 및 육생 비오톱(Bio-top,생물군집의 서식공간)을 조성해 생물이 서식 가능하도록 설계 되었으며, 친환경적인 조경 및 옥상정원, 공원 및 녹지 7개소가 조성된다. 마제스타시티 관계자는 “마제스타시티가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업무 공간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입주사에게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며, 건물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LEED CS 플래티넘 인증이 확정될 경우 환경을 중시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마제스타 시티는 2017년 6월 준공예정이며 현재 임차인을 모집 중에 있다. 문의: 1644-1770 nownews@seoul.co.kr
  • [시론] 한국 정치, 유머 감각을 배워라/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국문과 교수

    [시론] 한국 정치, 유머 감각을 배워라/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국문과 교수

    18대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던 2012년 9월 8일 지방 강연이 있어 부산으로 가는 첫 항공기를 탔다. 마침 같은 편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후보가 탔다. 대학 후배로서의 면식으로 반갑게 인사를 했다. 문 후보는 부산의 당내 경선에 가는 길이었으나, 당시의 대세는 그가 야당 후보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 한 일간지에 필자가 쓴 칼럼의 제목이 ‘대통령 후보, 창의적 유머를 보여라’였다. 신문은 항공기에 실려 있었고, 필자는 그 신문을 달라고 해서 문 후보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읽어 보겠다고 했다. 칼럼은 세 가지 예화를 담고 있었다. 미국 대선에서 불리한 판세를 뒤엎은 기지와 재치를 말하는 두 개의 이야기는 루스벨트와 레이건의 선거운동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백악관이 매우 당혹스러운 대민 관계를 발전적으로 넘어선 하나의 이야기는 조지 부시의 언어 표현에 관한 것이었다. 문 후보가 이런 선례들을 숙려해 보았으면 어땠을까. 보다 여유 있는 태도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선거를 치렀다면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지금의 여야 대치 정국을 보면 어느 누구에게서도 여유 있는 유머 감각을 찾아볼 수 없다. 상대방을 비판할 때는 생전 다시 안 볼 것처럼 사생결단의 언어를 쏟아낸다.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자는 것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강압적이고 매몰찬 언어, 태도, 행위로는 불가능하다. 봄바람이 한없이 부드러워도 그 가운데는 모든 생명의 복권을 촉발하는 확고한 힘이 숨어 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한 해의 경점(更點)을 넘어가는 지금 참으로 심각하게 정치적 언어의 유머 감각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방면에 수완이 있던 서양 국가원수 몇 사람의 예를 들어 보자.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 ‘철의 여인’ 대처 영국 총리가 600명이 모인 만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홰를 치며 우는 건 수탉일지 몰라도 알을 낳는 건 암탉입니다.” 이 간략한 코멘트의 능력이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 대처를 뛰어난 정치가로 만들었다. 자기 주장이 강한 드골 프랑스 대통령에게 정치 성향이 전혀 다른 한 의원이 말했다. “각하, 제 친구들은 각하의 정책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드골이 응수했다. “아, 그래요? 그럼 친구를 바꿔 보세요.” 이의(異議)를 제기한 상대를 부드럽게 압도하는 유머다. 미국 대통령 링컨에게 에드윈 스탠턴이란 정적(政敵)이 있었다. 스탠턴은 저명한 변호사였고, 변호사 시절의 링컨을 시골뜨기라 무시하고 모욕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그를 육군 장관으로 불렀다. 참모들이 “원수를 없애 버려야 하지 않느냐”며 만류했다. 스탠턴은 링컨의 당선을 ‘국가적 재난’이라고 공격했던 것이다. 링컨은 이렇게 참모들을 설득했다. “원수 맞아요. 원수를 마음에서 없애 버려야지요. 그는 능력 있고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입니다.” 스탠턴은 남북전쟁 때 북군의 모든 군사조직을 통괄했다. 링컨이 암살당했을 때 링컨을 부둥켜안고 가장 많이 통곡한 사람이 스탠턴이었다. 이와 같은 여유와 배려, 국면을 전환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정치적 유머 감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맡은 일에 대한 분명한 사명감,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나 더 있다. 이는 어쩌면 생래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유머를 통해 관계성을 유화할 수 있는 자질이 부족하다면 후천적으로 이를 습득하기 위해 애쓰는 수고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유머 감각이 없이는 지도자 될 꿈을 꾸지 말라’는 서구 속언이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썰렁한‘ 유머를 수첩에 적어 갖고 다니는 것도 높이 살 만하다. 우리 정치에서는 정치행위만 있고 정치의식이나 정치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연히 상생을 꾀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격조 있는 관계 설정의 모형도 드물다. 애쓰고 수고하는 노력이 답이다. 왜 보지 않았는가. 비록 사회적 여론에 밀렸기 때문이지만 지난 5일의 2차 도심 집회가 평화시위와 준법보장으로 큰 충돌 없이 끝날 수 있었던 것을. 일부이지만 저항의 놀이화 현상도 있었다. 어쩌면 시위문화의 새로운 기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기실 여유와 유머 또한 규정과 약속을 지키는 토양이 튼튼할 때 밝게 피어나는 꽃이라 할 수 있겠다.
  • [윤용로 시민의 단상] ‘일본인은 샤워를 하지 않는다’

    [윤용로 시민의 단상] ‘일본인은 샤워를 하지 않는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올해는 집사람과 함께 여행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우리나라의 안 가 본 곳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가끔 다녔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 확실히 배우는 것이 많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리보다 어려운 국가에 가면 이런 것은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게 된다는 공자 말씀은 여행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몇 달 전 일본을 다녀왔는데 여행 중에 동네의 조그만 온천에 들르게 됐다. 사람도 별로 없는 온천이었지만 일정 시간 후에는 물이 저절로 멈춰지는 장치가 개인별로 잘 갖춰져 있었다. 목욕 후 몸을 닦을 수 있는 수건은 주인이 건네준 작고 얇은 타월 한 장뿐이었다. 자연스럽게 물도 아끼고 수건도 아주 아껴서 써야 했는데 일본 사람들의 자원 절약 정신을 다시 한번 가까이서 본 계기였다. 사용 후에 말려서 다시 쓰려고 수건이 얇다는 설명을 들으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우리나라는 42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충청 지방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었고, 소양강댐의 수위는 지난 6월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한 152.3m를 기록했다고 한다. 다행히 가을의 잦은 비로 고비를 넘기고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슈퍼 엘니뇨 현상’ 등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가적으로는 이렇게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우리들의 대응이나 인식은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물 절약 샤워기 등이 많이 보급되기는 했으나 요즘은 조금 고급이라는 헬스클럽이나 골프장에 가면 물을 펑펑 쓰게 돼 있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물을 맘대로 쓰고 수건도 제한 없이 쓰게 해야 고급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시립대 강명구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위험한 도시로 꼽혔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물 부족이라고 한다. 이렇듯 우리 앞에 다가 오는 현실을 우리는 의도적인지 여부를 떠나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을 포함한 자원의 부족 현상을 수요와 공급으로 구분해 보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일 것이다. 결국 해결책은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부존자원이 원천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은 비용도 엄청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수요를 줄이는 방안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어떤 분은 우리 국민의 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올해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제한급수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적의 침공에 대비해 민방위훈련을 하는 것처럼 자원을 아끼는 인식을 제고하고 대응 자세를 훈련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만난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지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 때문에 올 초부터는 잔디에 물을 주는 것도 주 2회로 제한되고 있다고 한다. 또 자신이 다니는 골프장이 개조 공사를 했는데 러프를 모두 모래로 바꾸었고, 그에 따라 향후 물을 절약하는 대가로 시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왔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악의 가뭄이라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물을 콸콸 틀어 놓은 채로 양치를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자원 절약을 위해 휴지를 한 장씩 사용해 달라고 쓰여 있는데도 가볍게 손을 닦고서는 3~4장의 휴지를 쓰는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개인의 부주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원절약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분부터 하나씩 바꿔서 절약 정신을 생활화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일본에서 근무했던 선배가 오래전 일본 체류 경험담을 책으로 엮었는데 당시의 제목이 다시금 가슴에 와 닿는다. ‘일본인은 샤워를 하지 않는다’(물을 낭비하면서 몸을 닦지는 않기 위해).
  • 크리스마스 ‘혼자’서도 잘 보내는 비법 4가지

    크리스마스 ‘혼자’서도 잘 보내는 비법 4가지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연인과 이별했거나 사정이 있어 가족에게 가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로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면 우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와 같은 휴일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생활전문 사이트인 라이프해커가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4가지를 공개했다. ■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라 혼자 있게 되면, 곧 과거에 속상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쉽다. 어떤 이는 옛 애인을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고향이 그리워 향수병까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는 대부분 안정감과 친밀감이 그리운 것이 원인이다. 영국 심리치료 클리닉인 ‘다이나믹 유’의 인지행동 심리치료사인 알렉스 헤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은 혼자 있으면 대부분의 시간 동안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걱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일 혼자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 의식을 돌려야 한다” 크리스마스는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라. 즉,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지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 짧게 가까운 곳에 가는 것도 좋다. 새로운 곳을 보면 과거로부터 얽매이지 않는다. 그게 아니면,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요리를 하거나 해본 적이 없는 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알렉스 헤저는 또 크리스마스 휴일에 할 일을 정하기 위해 ‘삶의 가치’를 목록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삶의 가치’는 삶에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과 친구’ ‘취미와 관심사’ ‘마음과 몸’ ‘일과 배움’ ‘인생과 생활’ 등의 항목을 만들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각각 생각한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있는 것을 생각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하게 정한다” 이런 목록에 크리스마스에 할 수 있는 계획을 넣는 것이다. ■ 비현실적인 기대는 하지 말라 TV 광고나 예전부터 전해져 온 이야기들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에는 마법 같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상상하기 쉽다. 상당히 큰 것을 기대했지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기대의 크기 탓에 필요 없는 실망을 하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 진심으로 밝고 즐거운 기분이 될 필요도 없다. 크리스마스에 슬픈 기분이 들어도 좋은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이 빠지지 않도록 하라. 기대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에도 차분한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임상 심리학자인 일레인 로디노 박사도 ‘사이크센트럴’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때문에 가족과 스트레스, 불안, 섭식장애, 음주, 자부심, 능력 등에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내 어디가 어때서?’라고 자신에게 따진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낸 적이 여러 번 있다는 CBS 방송국 임원 출신 작가 짐 맥카이르네스는 다음과 같은 팁을 제시한다.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이 다가오면 난 TV를 생방송이 아닌 VOD로 바꿔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보지 않는다. 난 스크루지가 아니며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과한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본래 가치가 없어질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대한 생각도 왜곡될 수 있다. 특집 방송이나 영화, 광고 등이 너무 많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에 혼자일 때 우울한 기분이 드는 이유다” 이런 사소한 일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마법이 일어나면 그대로 즐겁고 멋진 일이지만, 이는 과장 광고와 같은 것으로, 아주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영화와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 ■ 다른 사람을 도와 신경을 돌려라 그래도 여전히 우울할 것 같다면 자원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거나, 도움을 주고, 기분을 달래보자. 노숙자 지원, 식사 배급 및 제공, 요양 시설이나 고아원 방문 등 봉사 활동도 여러가지가 있다. 자원 봉사를 하면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다. 독일 노동자 연구소에 따르면, 자원 봉사를 한 뒤, 자원 봉사의 기회가 없어져 버리면 전체적으로 행복 기분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친구나 지인이 있으면 함께 무언가를 하라. 집에 초대해 파티를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자신만의 습관을 만드는 것도 좋다. 한 예로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영화관에 데려가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크리스마스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과거의 경험 때문일 수 있다. 알렉스 헤저는 위와 같은 것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자체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계획을 미루기 쉽상이다. 그런 생각이라면 아무런 계획도 못세우고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망칠 경우가 많다. 그게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커플로 붐빌 것 같은 장소나 시간대를 피하도록 계획을 세워라” 이렇게 하더라도 막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혼자라는 이유로 외로운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크리스마스에 혼자 있으면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면 기분이 조금 괜찮아질 것이다. 사진=타라 자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성장이 불안해? 소박하면 행복해!

    저성장이 불안해? 소박하면 행복해!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우경임·이경주 지음/글담출판/216쪽/1만 2500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지음/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276쪽/1만 3800원 아침 출근길, 붐비는 버스 안에서 부대끼다가 문득 곁에 나란히 선 승용차 안의 젊은 여인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그는 한껏 여유로운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고 있다. 회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아침 업무 준비로 인터넷을 하던 중 그만 ‘완소 아이템’을 만나고 말았다. 폭풍 클릭하며 단숨에 결제까지 마쳐 버렸다.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지나가는 이의 어깨에 걸린 명품가방에 절로 눈이 갔다. 그 명품가방의 가격과 다른 물건의 남은 할부금, 카드결제일, 월급날 등의 복잡한 고차원의 함수 관계에 머리가 살짝 지끈거렸다.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했지만 좁은 집은 정리되지 않은 온갖 물건들로 엉망이다. 택배 상자가 두어 개 현관 옆에 뒹굴거리고, 꽉 찬 옷장에 채 걸지도 못해 소파 위에 내던져진 옷들로 가득하다. 야심 차게 계획한 다이어트를 위해 구입한 사이클 운동 기계와 덤벨에는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저성장시대에 욕망과 결핍에서 헤매고 있는, 흔하디흔한 평범한 삶의 모습이다. 불행의 실체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쓸데없이 많이 가져서 불행, 남들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해서 불행이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시대를 헤쳐가는 해법을 담은 책을 각각 내놓았다. 공통적인 열쇠말은 하나다. 바로 소박하고 불편한 삶이다.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는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출퇴근과 살림 등 일상생활에서부터 아이 교육, 내집 마련 등에 이르기까지 삶의 곳곳에서 부닥치는 소비와 빈곤의 악순환에 대한 성찰과 사유가 담겨 있다. 자동차 없이 살며 느낀 생활의 놀라운 변화, 수차례 망설인 끝에 아이 영어학원과 학습지를 끊고 되찾은 가족의 작은 행복 등 남들의 속도에서 한 걸음 벗어나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느린 삶을 선택하는 과정과 결과를 담담히 적었다. 책의 앞부분에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 경제상의 변화를 저성장시대 속 몸으로 겪은 자신의 경험과 교직시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책의 제목처럼 메시지 역시 화끈하다. 저자는 ‘모두 미니멀리스트(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사는 사람)가 되라! 충분히 가능하다는 꿈을 품어라’라고 선동한 뒤 구체적인 지침을 내린다. 버리는 것도 기술이고, 버리고 후회할 것은 하나도 없으며, 싸다고 사지 말고, 공짜라고 받지 말고, 1년간 쓰지 않은 물건은 버리며, 버릴까 말까 망설일 때 버리고, 감사하면서 버리라 등등 50가지가 넘는 실천적 방법을 일러준다. 버릴 수 있는 만큼 버리고 간소하게 삶의 주변을 정리한 결과 시간이 생기고,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며,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면서 늘 현재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음을 말한다. 이들이 각자의 방식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소비하지 않는 삶’을 따라가다 보면 공통적으로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행복은 물질적 풍요로움이나 누군가와 비교하며 느끼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내가 조금만 불편하면 지구가 그만큼 편안해지고, 후대가 그만큼 편안해진다. 법정 스님이 설파하고 실천한 ‘무소유의 삶’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삶이 아니라 누구든 자신의 삶의 작은 부분에서도 기꺼이 실천할 수 있는 삶임을 깨닫게 해 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최고 입지에 걸맞은 최고의 시스템 갖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실수요자 사로잡네!

    최고 입지에 걸맞은 최고의 시스템 갖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실수요자 사로잡네!

    세대별 전용 지하창고 제공에 음식물쓰레기 이송시스템까지···생활의 품격도 높여져넓은 동간 거리에 지상 주차공간 없어 쾌적성도 높아 서초구 반포동 최고입지에 들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수준 높은 첨단 시스템 적용으로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반포동 최고 입지라는 점의 강점이 부각되어 왔다. 그런데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자세한 내부 설계 및 도입 시스템이 공개되자 입지를 뛰어넘는 상품성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에는 그동안 고급 아파트에서도 찾기 힘든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자동수거 시스템’이다. 음식물 쓰레기 자동수거 시스템은 주방 싱크대와 바로 연결되어 별도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또 주방 및 집안에서 음식물쓰레기가 오래 방치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어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나 반포자이 등의 고급 아파트에서도 볼 수 없던 시스템이며, 아파트 준공 후 추가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선미(44세, 가명)씨는 “오늘 견본주택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음식물 처리 시스템”이라며 “솔직히 주부들은 음식물 처리하는게 이만저만 고충이 아닌데, 이런 부분이 정말 세심하다고 느껴서 마음에 딱 든다”고 밝혔다. ▣ 개별세대부터 단지 전체까지 실수요자 만족도 높이는 요소 풍부해세대별 전용 지하창고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개별 세대 내부의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보다 깔끔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단지 지하에 약 3630㎡(구1100평)에 달하는 세대별 창고공간을 제공한다. 캠핑이나 낚시, 스노우보드 등 여가생활을 위한 도구나 계절용품을 보관하기 제격이다. 뿐만 아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개별 세대 내 작은 부분부터 단지 전체 구성에 이르기까지 각종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지원한다. 개별 세대를 위한 시스템으로는 개별 정수시스템 도입, 스마트폰과 연동된 생활 제어 편의시스템, 세대환기시스템 등이 있으며, 공용 부분에 적용되는 사항으로는 고화질 지하주차장 CCTV, 지하주차장 비상호출 시스템 등이 있다. 단지 설계도 뛰어나다. 일단 용적률을 낮췄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법적상한선(300%)까지 용적률을 높게 적용한 반면,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용적률을 284% 수준으로 낮춰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또 지상의 주차공간을 없애고 지하로 모두 적용해 쾌적성을 한층 높였다. 각 면적형별 수납공간 확보 및 특화설계 적용으로 수요자 만족도도 높였다. 전용면적 84㎡이상 일부 타입에는 안방에 우물 천정이 적용되어 더욱 넓고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타입에 따라 고품격 부부 전용 드레스룸을 적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지 역시 최고다. 주변으로 반포고등학교 등 강남8학군 명문학교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뛰어난데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의 이용도 가능해 교통여건도 좋다. 여기에 강남역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고, 주변에 서리풀공원, 반포한강시민공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이 가까워 편리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49~150㎡이고 총 829가구(임대 116가구, 조합456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57가구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3일(목)이며, 계약은 12월 8일(화)부터 12월 10(목)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5번지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1566-03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우회 지원 3000억 편성한 누리과정 ‘첩첩산중’

    국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우회 지원을 위한 예비비 3000억원을 편성했지만 별도의 여야 정치적 합의 없이 예비비의 명목이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으로 잡혀 있어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예산을 전용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사용하더라도 전체 사업 비용 2조 1000억원의 7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땜질 처방’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국회에서 편성된 예비비는 지방교육청의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 지원 명목이다. 원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던 정부의 뜻이 유지된 셈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제도적으로 지방자치교부금을 통해 충당하도록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미 교육청 예산에 학교환경개선사업 시설비가 편성돼 있기 때문에 교육청이 예비비로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여유가 생긴 예산을 누리과정 재원으로 돌려쓰라는 취지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가운데 국고에서 예비비 5046억원을 지원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는 국고지원금을 예비비로 편성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으로 사용한다’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합의 없이 예산만 편성됐다. 3000억원이 교육부를 거쳐 17개 시·도 교육청에 분배되더라도 이 돈을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으로 사용하면 법규를 위반하는 꼴이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비 3000억원은 찜통 교실, 노후 화장실 등 시급한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여야 합의도 없이 내려온 돈을 일선 교육청이 마음대로 전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령의 개정 혹은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알아서 예산을 전용하게 되면 감사원 등의 감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전용 부분이 해결되도 1조 8000억원 정도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처럼 지방채 발행으로 상당 금액을 충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에서는 누리과정 사업이 중앙정부의 사업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소요 비용 1조 7000억원 중 국고에서 지원된 예비비 5046억원을 제외한 1조원은 지방채, 2000억원 정도는 시·도에서 추가 지방세를 지원받아 해결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난해 19.8%이던 채무 비율이 올해 28.8%로 치솟는 등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은 어렵다는 것이 일선 교육청의 입장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2경부축에 84번 국지도 호재 더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제2경부축에 84번 국지도 호재 더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동탄2신도시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 개발사업 가속도 붙어▶국지도 84호선 수혜 가장 가까이에서 누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23일(금)분격 분양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호재로 연일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또 다른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용인시 교통활성화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과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교통허브 국지도 84호선 개설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국지도 84호선은 동탄2신도시(시범단지)-국도45호선까지 총연장 6.4km, 총사업비 약 2547억원이 투입되어 동탄2신도시와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신설도로 사업이다. 올해 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8년 내에 준공함으로써 동탄2신도시 및 주변지역의 교통망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현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현장에서 동탄2신도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국지도 84호선이 개통되면 동탄2신도시와 바로 연결돼 이동거리가 단축 될 뿐 아니라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더욱이 GTX동탄역이 조기 개통(2016년 예정)되면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12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지고 GTX가 완전 개통하는 2021년에는 2호선 삼성역까지도 약 18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용인시는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음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발전소’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 실시해 교통정책과 대중교통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업계전문가에 따르면 “용인시의 교통개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데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대는 6000여가구가 넘게 들어섬과 동시에 2만명이 넘는 입주민이 거주를 하게돼 교통개선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에 따른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미리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를 경제적으로 여유를 즐기면서 쾌적한 환경과 함께 단지 내에 모든 인프라를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림산업의 모든 건설 노하우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집약 시킬 예정이다. 단지에는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ㆍ중ㆍ고교, 공원, 문화체육∙ 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단지 내 750m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규모 테마파크도 자랑거리다. 특히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인 ‘한숲애비뉴'는 약국을 비롯해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대다수의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가와 쇼핑, 문화생활 등 즐거움을 제공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 편의를 증폭시킴과 동시에 신사동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다. 전용 44㎡가 1억 4,000만원대, 전용 59㎡가 1억 9,000만원대다. 전용 84㎡는 평균 2억 7,700만원 수준으로 동탄2시도시 전셋값 수준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1~6블록, 전용면적 44~103㎡로 구성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로 지어지며 이번 분양 물량은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899-74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올해도 0원…교육재정교부금서 ‘꼼수 지원’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0원’이 편성됐다. 대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일 지방교육청 지원 예산 3000억원을 목적예비비 형태로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교육청의 재정 부담을 덜어준 만큼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교육재정교부금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는 이른바 ‘스리쿠션’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5064억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지원 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 총액은 4조원대로 추산된다. 국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안 심사 기한인 11월 30일을 지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누리과정 예산 때문이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올해도 수시로 당정협의를 열고 국고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회의 결론은 늘 “정부가 야당을 더 설득하기로 했다”였다. 정부와 여당이 물러서지 않자 야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000억원 수준으로 우회 지원할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담뱃값 인상 등으로 지방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5000억원 지원은 어렵다고 맞섰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대 600억원을 제시하다가 결국 중간 지점인 3000억원을 지원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으로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어린이집’과 교육부가 관리하는 ‘유치원’의 교육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정책이다. 지방교육자치법 등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각 지방교육청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청은 제한된 예산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기 쉽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를 정치 쟁점화했다. 매년 예산안 심사의 발목을 잡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리과정 예산은 내년 연말 예산안 심사에서도 어김없이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0원’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리과정 예산이라는 세목으로 한번 지원하는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도 계속 편성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김대희 119생활안전과 팀장·이창섭 대구소방본부장

    [톡! 톡! talk 공무원] 김대희 119생활안전과 팀장·이창섭 대구소방본부장

    “격무라지만 참 행복합니다. 소방관,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면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데서 뿌듯하죠. 어쨌든 우리 밴드엔 저 말고도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는 분이 계십니다.” ●재즈밴드 ‘밸런스’ 해마다 자선 공연 김대희(31·소방경) 국민안전처 119생활안전과 팀장은 2일 이렇게 말끝을 흐렸다. ‘얼짱 가수’로 불리는 김씨는 소방직 공무원 9명으로 이뤄진 재즈밴드 ‘밸런스’에서 리드싱어로 활약하고 있다. 트럼본 연주도 겸한다. 경영학과를 나와 2009년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첫발을 뗀 뒤 곧장 밴드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3년 10월 세종시 문화회관에서 공연할 때를 잊을 수 없다”고 되뇌었다. 군인·경찰과 함께 이른바 ‘제복을 입은 사람들’(MIU·Men In Uniform) 합동공연을 2시간 남짓 치렀다. 무료 입장이었다. 그런데 퇴장로에 마련한 기부함에 자그마치 1280만원이나 쌓였다. 돈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내놓았다. 랩, 키보드, 기타 등 밴드 구성원들은 서울 성북구, 경기 구리시, 전북 익산시, 경북 칠곡군 등 전국에 흩어져 근무한다. 따라서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고선 모여서 연습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도 2008년을 시작으로 소방의 날(11월 9일) 초청행사, 자선 바자회, 연말 이웃돕기 무대 등 해마다 굵직굵직한 공연을 4~5차례 해내 부러움을 산다.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무원 음악대전과 공중파 방송사 경연대회에 나가 수상하는 영예도 더러 안았다. 회원들은 “갈고닦은 재주를 활용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게 대한민국 공무원의 도리로 여겨진다”며 “우리에게 음악이란 우리의 즐거움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행복을 안길 수 있는, 아주 값진 것이기에 결코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밸런스’ 리더인 이창섭(55·소방준감) 대구소방본부장은 작사·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노래를 짓는다”며 “다행히 주변에서 쉽게 익히는 듯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방과 관련해 발표한 것만 다섯 곡이다. 심폐소생술(CPR)을 일깨우는 ‘CPR송’은 유튜브에서 이미 ‘인기 짱’이다. 노랫말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시행 때 속도에 맞춰 리듬을 짰다. 최근엔 119시민봉사단 단가도 지어 음반까지 무사히 취입했다. 그는 “세 번째 직장인데 퇴직한 뒤엔 대중음악가로의 변신도 꾀할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국민 안전 지키고 생명의 소중함 알릴래요” 이 본부장은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1990년 역시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위에 임용됐다. 2000년엔 방화·방폭(폭발을 막음)이라는 특이한 주제로 논문을 써 박사학위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드럼을 쳤는데 군복무를 마친 직후 몇 년째 클럽에서 연주했다. 첫 직업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외국계 합작회사 엔지니어라는, 사회에서 보기엔 썩 괜찮은 일자리를 만났다. 그는 “비록 좋아서 벌인 일이긴 하지만 소위 ‘딴따라’로는 세상을 버티기 버겁다는 생각을 했고, 기업체에선 왜인지 희생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무엇이든 여유를 갖고 사회를 위해 할 일을 찾다가 소방관을 낙점했다”며 또 웃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쇼핑 동선 폭 늘려 ‘건강·휴식 선물’…상품 쉽게 찾게 진열 면적도 확대

    쇼핑 동선 폭 늘려 ‘건강·휴식 선물’…상품 쉽게 찾게 진열 면적도 확대

    카페형 원예·서적 전문 매장을 지나가니 홈퍼니싱(집 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 전문 매장이 등장했다. 이 매장 옆에는 애완동물 관련 전문 매장이, 건너편에는 잡화 편집 매장과 자동차 관리 전문 매장이 각각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마트가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문을 여는 ‘양덕점’은 대량으로 물건을 파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달리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꾸며졌다는 게 특징이었다. 2일 찾아가 본 롯데마트 양덕점(영업면적 1만 4810㎡, 6개층)은 수년간 성장 정체기에 빠진 대형마트가 새롭게 제시한 대안으로 가득했다. 신주백 MD(상품기획) 혁신 팀장은 “대형마트 1세대가 최저 가격을, 2세대가 차별화된 상품을 각각 추구하는 시기였다면 3세대는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한 건강, 라이프스타일, 휴식에 초점을 맞추는 시기”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화 매장인 ‘페이지그린’은 각종 식물과 책을 판매하며 매장 안에서 차를 팔고 테이블에 앉아 마실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 꾸며졌다. 서현선 MD 혁신 부문장은 “꼭 원예 상품을 판매하려는 게 아니라 매장을 둘러 보다 차를 마시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여유와 휴식이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3세대 대형마트의 특징인 만큼 쇼핑 동선 폭을 기존 4m에서 5m로 확대했다. 또 불필요한 상품 홍보 문구를 없애고 상품 진열 면적을 평균 30% 이상 늘려 필요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 배열 방식을 바꿨다. 신 팀장은 “양덕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신규 점포는 3세대 점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옥철’ 탔을 뿐인데… 내릴 땐 성추행범이라네요

    ‘지옥철’ 탔을 뿐인데… 내릴 땐 성추행범이라네요

    출퇴근 만원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으로 지목됐던 남성들이 대법원에서 잇달아 무죄판결을 받았다.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빽빽한 지하철 안에서 여성과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고의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직장인 A(24)씨는 지난해 4월 30일 오전 8시쯤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부천역에 도착한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는 이미 승객들로 꽉 차 있었지만 A씨는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전동차 안으로 몸을 욱여넣었다. A씨는 평소처럼 앞뒤 승객들과 몸을 맞댄 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출근했다. 그러나 며칠 뒤 경찰서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출근 당시 A씨 앞에 서 있던 여성(21)이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한 것이었다. 경찰과 검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출근 당시 전동차 안 단속 영상을 근거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여유 공간을 확인하고도 계속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는 장면이 찍혔다. 1심은 “영상과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어서 넉넉히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은 전동차 안이 매우 혼잡했던 점에 주목해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A씨가 고의로 추행을 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상고를 했고 대법원 3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일 무죄 선고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만원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29)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B씨는 지난해 9월 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20대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4개월과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당시 객실 안이 타인과의 신체 접촉이 불가피할 정도로 복잡했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점 등을 근거로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예산 수정안’ 처리 공감대

    국회가 고질병인 ‘늑장’, ‘벼락치기’ 예산 심사를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했다. 국회법상 심사 기한을 지키지 못한 것은 물론 이번에도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의결시한(12월 2일)의 벼랑 끝에 섰다. 국민의 대표로서의 역할보다 자신이 속한 당파의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한 결과로 비쳐진다. 예산안 막바지 심사가 진행된 1일 국회는 1년 전과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 부의 몇 시간을 앞둔 이 시간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2월 2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된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같은 날 홍문표 당시 예결위원장도 똑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문의 내용도 거의 비슷했고, 심지어 위원장이 대동한 여야 간사의 자리 위치까지 ‘여좌야우’(與左野右)로 일치했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문제는 2년 연속 예산안 심사를 난항에 빠트렸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여야의 구태가 ‘연례행사화’됐다는 의미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심사 권한이 소멸된 여야 예결특위 간사는 국회의장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막판 물밑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쟁점 법안과 예산안을 연계하면서 이날 오후 4시쯤 논의가 중단됐다. 6시간 파행 끝에 여야 간사는 오후 10시부터 다시 만나 여야 원내대표단 협상에 배석하는 등 논의를 이었고, 2일 1시 30분쯤 예산안 처리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막판 쟁점은 역시 누리과정 예산이었다. 야당은 우회 지원 예산으로 2000억원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담뱃값 인상 등으로 지방 재정에 여유가 생겼다며 600억원을 제시했다. 정부가 제출한 6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정 문제를 놓고도 ‘증액·감액’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신경전은 치열했다. 하지만 예산안 협상 과정은 쟁점 법안에 비해선 비교적 순탄했다. 여야 의원들 모두 ‘예산 로비’의 결과인 수정안 처리에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종교인 과세법(소득세법)을 비롯한 예산부수 법안의 본회의 부결 가능성 등 돌발 변수는 곳곳에 숨어 있다. 만약 국회가 2일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예산안은 ‘자동부의제’가 도입된 이전처럼 ‘위헌’인 상태로 합의할 때까지 본회의에 계류된 채 무한 표류하게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완이에게 책상 내준 동대문 키다리 아저씨

    지완이에게 책상 내준 동대문 키다리 아저씨

    “동생 세 명과 쓰는 단칸방에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안동에 사는 지완(12)군의 소원은 아주 소박했다. 하지만 엄마와 삼 남매가 단칸방에 사는 지완이네는 책상이나 책꽂이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 그래서 지완이는 항상 밥상에서 학교 숙제를 했다. 지난 9월 지완이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졌다. 동대문구에 나타난 키다리 아저씨가 지완이에게 멋진 공부방을 선물해 준 것이다. 지완이는 “이제 동생들도 책상에서 책을 읽고 저도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숙제해요”라며 활짝 웃었다. 동대문구는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과 함께 시작한 ‘작은 소원 들어주기 사업’(이하 작은소원 사업)으로 모두 13가구의 전등과 장판, 도배, 가구 등을 바꿔 줬다고 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동대문구에 4500만원을 기부했고 구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 중 15가구를 선정, 바로 주거 개선사업에 들어갔다. 구의 발 빠른 추진력으로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지완이네를 비롯한 13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휘경2동서 위탁가정에 사는 6학년 진영(가명)이의 방도 새로 도배와 장판을 했고 침대와 컴퓨터까지 들였다. 또 창문도 없는 컴컴한 방에서 세 자녀를 키우던 이문1동 한부모가정 집은 창문을 크게 내고 조명도 환하게 바꿨다. 천장이 내려앉아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던 장애인 가정, 보일러가 망가져 찬 바닥에서 겨울을 나야 했던 독거노인 부부도 새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마사회의 도움으로 어려운 지역주민의 작은 소원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꼼꼼한 복지 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과여Why] 데이트 비용, 남자가 더 많이 내는 이유 있었다

    [남과여Why] 데이트 비용, 남자가 더 많이 내는 이유 있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깊어지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트 비용’의 문제인데요.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회사원 김선일(33)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너와 좋은 곳에 가서 비싼 밥 먹고, 즐겁게 문화생활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투자하고 싶어.”완곡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이 말은 ‘데이트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이런 이유로 이별을 택하는 경우가 김선일씨 커플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온라인 리서치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데이트 비용 문제로 헤어질 수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니까요.그렇다면 성인남녀가 데이트 비용에 얼마를 지출하길래 이 문제가 이별의 원인까지 되는 걸까요? ●데이트 비용 평균 3만원… 41% “성별 관계없이 여유있는 사람이 더 내야”조사결과 애인과의 1회 데이트 비용은 평균 3만원 미만인 경우가 3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3~5만원이 26.8%, 5~7만원이 22.3%로 뒤를 이었는데요. 넓게 보면 응답자의 83.2%가 3~7만원의 금액을 1회 데이트 비용으로 지출한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올해 최저임금 일급이 4만464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금액은 굉장히 큰 금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해당 조사에서 ‘내가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44.3%가 ‘데이트 비용으로 인해 가끔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8%밖에 되지 않았고요. 대학생 김준걸(25)씨는 “7대3의 비율로 내가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내고 있는데 나도 용돈을 받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 쓰는 형편이라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다”면서 “여자친구에게 말해볼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여자친구가 ‘애정이 식었다’고 오해할까 봐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렇다면 이성친구가 데이트 비용 문제를 언급했을 때 상대방은 정말 서운해할까요? 조사 결과 남성의 19.6%, 여성의 22.4%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남성은 ‘그렇지 않다’(44.4%), ‘보통’(36%)이라는 답변을 보였습니다. 여성 역시 43%가 ‘그렇지 않다’, 34.6%가 ‘보통’이라는 답변을 보여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데이트 비용에 대해 대화를 나눌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 ‘데이트 비용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14.8%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돈 걱정이 없는 재벌 2세일까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여자친구와 (7대3 또는 8대2)의 비율로 데이트 비용을 낸다는 회사원 박형승(28)씨는 “내가 돈을 버니 자연스럽게 더 많이 내는 편이다”라면서 “대신 여자친구가 소소한 선물을 많이 준다”고 말했습니다.실제로 ‘데이트 비용을 누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7%가 ‘성별 관계없이 경제적 여유 있는 사람이 모두 또는 좀 더 내야 함’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외에 21.5%는 ‘남녀 모두 똑같이 내야 함’ 이라는 답변을 보였는데요.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33.3%가 ‘남성이 여성보다 좀 더 내야 함’이라는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을 보인 사람은 성별로 남성이 35.2%, 여성이 31.4%로 비슷하다는 겁니다. 성인남녀 셋 중 한 명은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걸까요? ●19세기말 집밖에서 여성 만나려 남성이 비용 부담‘데이트는 탄생과 동시에 남성이 돈을 더 많이 내게 돼있는 구조’라는 해석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지난 8월 한국에 출판된 ‘데이트의 탄생’이라는 책을 통해 저자 베스 베일리는 “현재의 데이트 패턴은 19세기 말 산업화 과정에서 변화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과거 남성이 여성을 만나려면 여성의 집에서 남성을 초청해야 했는데요. 당시 빈민가의 사람들에게는 이성을 초청할 공간이 없었고, 이들은 연애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경제력이 있는 남성이 여성을 위해 돈을 내는 관습이 생겼다는 겁니다. 19세기의 이런 관습은 과연 21세기인 현재도 남아 있을까요?‘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사회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81.6%, 여성의 72.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더치페이 하는 문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니까요.회사원 신다영(29)씨는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먼저 제안했다”면서 “경제적 상황에 맞게 7대3, 6대4의 비율로 정기적으로 통장에 입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데이트 비용을 효율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안이환 교수는 “데이트 비용은 권력과 관련된 문제다. 데이트 통장을 이용하는 등 양쪽 모두가 데이트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은 본인의 권력을 지키는 일과 관련 있다”면서 “경제력에 차이가 있어 5대5의 비율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서로가 일정 부분 지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서방과 갈등·지지율 하락… 3각파도 맞은 위기의 ‘차르’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서방과 갈등·지지율 하락… 3각파도 맞은 위기의 ‘차르’

    “터키는 테러 공범…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 지난 25일 시리아 공습에 나선 러시아 군용기를 터키 공군이 격추시킨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푸틴 측은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아들이 이슬람국가(IS)와 석유 사업에 대한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정보를 흘렸다. 격앙된 모습은 푸틴의 과거 어법과 다르다. 첫 대통령 임기 직후 발간된 푸틴의 어록집을 보면, 그는 러시아인의 두뇌 유출에 대해 “두뇌 유출이 있다는 것은 러시아에 두뇌가 있다는 좋은 출발”이라거나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해 “계란요리를 위해 집을 태우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받아치는 여유를 보였었다. 격앙된 푸틴의 어조 이면엔 지나치게 확대된 러시아의 군사 전선, 회복 기미가 안 보이는 러시아 경제,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청년층의 피로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1.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에 의해 격추되면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척결에 앞장선다는 긍지에 큰 상처를 입은 러시아가 터키 제재 방안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푸틴은 사망한 조종사 시신을 넘겨받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터키 노동자의 계약 연장 금지, 비자 면제협정 잠정 중단, 터키 상품 일부 수입금지, 터키 체류일정 포함된 여행상품 판매금지 등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화를 두 차례 거부한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다시 한 번 에르도안의 대화 요청을 거절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2. 지난해 러시아에 합병된 흑해 연안 크림반도의 250만 주민의 집과 상가에 정전 1주일 만인 29일 전기가 들어왔다. 촛불로 연명하던 상점들이 정상 영업에 나섰고, 흘러내린 음식을 덜어내 텅 빈 냉장고가 다시 가동됐고, 땔감으로 겨울을 나야 할지 모르는 우려를 덜게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 결정에 따라 몇 차례 정전이 일어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정전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의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송전선을 절단하면서 일으킨 사태였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 등은 여전히 푸틴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이슈이다. 일련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푸틴과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받고 있다. 푸틴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던 주요 7개국(G7)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국제 왕따’ 신세다. #3.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터키 대사관 앞에서 분노한 러시아인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던 날 모스크바 주변을 대형 화물트럭이 에워쌌다. 지난 24일부터 간헐적인 시위에 나선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대형트럭에 대한 도로세 부과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푸틴. 1998년 국가부도(모라토리엄)를 선언했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48세에 러시아 대통령이 됐다. 한때 7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며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2012년에 ‘차르’에 복귀한 그가 세 번째 대통령 임기에서 사면초가에 처할 줄을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러시아 정보기관인 KGB 출신으로 자주 웃통을 벗고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내며 ‘마초’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내던 그였지만, ‘63세의 푸틴’에게서 위태로움을 느끼는 시선도 많다. 외교와 내치, 두 측면 모두에서다. 예컨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레오니드 베르시드스키는 “푸틴이 너무 많은 전선에 깊숙이 들어갔다”면서 “지금 푸틴의 러시아를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국제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EU 대 러시아’, 시리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 러시아’ 등 2개의 전선이 형성되면서 우국이 될 수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터키까지 적으로 돌리는 것은 푸틴의 무리한 전선 확대 행위로 봐야 한다는게 베르시드스키의 평가이다. 모든 상황에 푸틴이 선제적으로,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니다. 푸틴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 코앞의 우크라이나가 EU에 편입되는 상황을 방치하지 않으려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을 하게 됐고, 시리아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바샤르 알아사드 현 정권을 지지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양쪽 전선 모두에서 호전적인 러시아의 행보는 최악의 경우 ‘신냉전’과 같은 파국을 부를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금의 푸틴에게 따라주지 않는 것은 ‘경제’이고, 야속하게 변한 것은 ‘인기’이다. ‘경제’와 ‘인기’는 또 푸틴의 군사 전략을 바꿀 추동력으로 지목된다. 1999~2008년 푸틴의 러시아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으로 고유가에 힘입어 장기호황 국면을 맞이했다. 2008년 초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개발 및 제조업 부문 수입대체 병행 전략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후 저유가 국면은 러시아 경제를 할퀴었다. 2006년 7.4%, 2007년 8.1%이던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추이는 2008년 5.6%로 주저앉은 뒤 2009년 -7.9%로 역성장했다. 이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010년 성장률은 4.3%에 그치다 2013년 1.3%로 떨어졌고 올해엔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같은 대외 강경책은 서방의 금수조치와 같은 경제적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러시아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군사적으로 서방과 대치하지만, 경제적 부흥을 위해 서방과의 협력이 필수란 점은 푸틴이 처한 역설이다. 지난달 푸틴은 현지 투자전문회사가 주최한 투자포럼 ‘러시아가 부른다’에 참석해 “전반적으로 경제 위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전문가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2010년 2분기 이후 이어졌던 자본 유출이 멈췄고, 올해 3분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진 30억 달러의 차관을 갚도록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라”고 재무부에 지시했다. IMF 지원이라는 서방식 처방이 긴요한 것이다. 지난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했을 때 “히틀러도 러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며 강경 발언으로 응수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스공급을 재개하는 등 적절히 유화 정책을 펴는 이면에도 러시아의 경제적인 필요가 숨어 있다. 여기에 지난 25일 전투기 격추 뒤 푸틴이 선언한 터키에 대한 제재 조치가 실현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관측 역시 러시아와 터키의 교역량이 현재 250억 달러에서 2020년 1000억 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이란 낙관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2012년 3선을 위한 대선 당시 불길처럼 일어났던 부정투표 반대 시위에서부터 최근 화물기사 시위까지 시위가 극성인 러시아에서 4선을 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 또한 푸틴의 당면 과제다. 1990년대 개방화 시기와 2000년대 경제 호황기에 성장해 이른바 ‘푸틴 세대’로 불리는 러시아 신세대에게 푸틴은 ‘과거로의 회귀’를 뜻했다고 박상남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는 “푸틴 세대는 민주주의를 장식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더 중시하며, 국영 미디어 대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고 안정을 희구하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려는 경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푸틴은 옐친 집권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러시아를 재건한 지도자로 추앙받았지만, 세 번째 임기에 편법적으로 대통령이 되며 이제 권위주의 국가의 장기 집권자들 중 한 사람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대선에서 푸틴은 자신의 반대 세력에 대해 “배후에 러시아를 약화시키려는 서방 세력이 있다”고 선거운동을 폈고, 실제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며 내부 결속을 다져 반대 세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서방 대 러시아’의 구도를 상정한다면 러시아 경제의 타격은 불가피해 민심 이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냉전 체제를 유도하며 미국과 마주 서는 패권국으로서 러시아의 위상을 지키는 길과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길의 기로에 푸틴이 서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사가현 3대 온천으로 올 겨울 힐링여행 떠난다

    日 사가현 3대 온천으로 올 겨울 힐링여행 떠난다

    겨울을 맞아 일본으로 떠나는 온천 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국내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일본 사가현이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규슈지방에 위치,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이타현과 인접한 사가현은 평화로운 분위기와 수려한 자연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온천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사가현의 3대 온천으로 알려진 후루유 온천, 다케오 온천, 우레시노 온천은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후루유 온천’은 온천수가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선호하는 곳이다. 도심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지만 산 속에 위치해 있어 바깥 세상과 동 떨어진 듯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다케오 온천’은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탕 중 하나다. JR 다케오 온천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올레길이 조성돼 있어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 다케오 온천의 온천수는 피로회복, 위장병, 신경통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약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끈기가 있는 특유의 감촉이 피부에 부드럽게 감겨 기분 좋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 온천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일본 ‘우수한 온천수 100선’ 중 23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온천수에 포함된 다량의 나트륨과 약 알칼리성 수질이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준다. 뿐만 아니라 우레시노 온천수로 만든 뽀얀 빛깔의 ‘온천탕 두부’는 입에서 녹는 부드러운 맛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가현은 온천뿐 아니라 맛 좋은 먹을 거리가 많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내 최고의 소고기로 정평이 난 사가현의 소고기 ‘사가규’는 최상의 마블링과 육질을 자랑하며 맛 또한 일품이다. 스테이크나 샤부샤부 등 어떤 요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사가현의 작은 마을 요부코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앞에 두고 싱싱한 오징어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회를 뜬 오징어 활어회는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남은 부위는 튀겨 바삭하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사가규와 오징어 활어회에 ‘사가 일본주’를 곁들이면 세상 천지 부러울 것 없는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은은한 단맛이 나는 사가 일본주는 일본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특히 ‘나베시마’는 2011년 세계적인 술 품평회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에서 사케부문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히젠하마슈쿠에 위치한 주조장을 방문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으로 1시간 20분, 후쿠오카를 경유해도 2시간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후쿠오카를 거치거나 부산항에서 선박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노선을 통해 사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현 내에서는 JR하카타역과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오가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좋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다국어 콜센터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며, 사가현의 관광지와 숙박시설, 온천, 먹을 거리, 쇼핑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 SHITATO’를 통하면 보다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정치 예산’ 다투느라 민생 도외시 말라

    국회의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여야는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기일인 다음달 2일까지 통과시키기에는 별로 시간 여유가 없어 졸속·부실 예산 심의가 우려된다. 국회가 예년과 같이 막판에 시간에 쫓겨 여야가 적당히 타협하거나 밀실협의로 쟁점 예산을 확정할 경우 경제회생과 국가적 과제 해결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재 남은 쟁점 예산은 대부분 이른바 ‘정치성 예산’으로 볼 수 있다. 보육교사 보육료 인상,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보훈수당 증액 등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견이 크지 않아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대구·경북(TK)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예산 등은 여야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타결 자체가 어렵다. 새누리당은 62억원으로 편성된 세월호 특조위 예산안의 삭감을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 관심사업’으로 분류한 새마을운동 세계화 예산(622억원)과 나라사랑정신 계승·발전사업 예산(100억원),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324억원)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쟁점 사안 자체가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 전략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사안인데다 이념과 지역적 이해관계마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과 별도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도 시급한 상황이지만 무역이득공유제, 밭 농업 직불금, 피해보전직불금제 등 피해 대책에 대한 최종 합의가 안 된 상황이다. 국가 경제를 살리는 문제인 만큼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버리고 상생의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보여준 행태는 가관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독선과 오만이 난무했다. 입만 열면 ‘민생’을 앞세우면서도 정작 하는 행동은 민생과는 한참 거리가 먼 진흙탕 싸움이 적지않았다. 여야가 예산안을 놓고 정치 투쟁하듯 대립하고 있으니 민생 관련 예산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졌을지도 의문이다. 지금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여야는 국회 본연의 책무를 깊이 인식, 소속 정당이나 의원 개개인의 이해보다는 국민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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