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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서남부 교통허브로 떠오르는 광명…‘광명 티아모 IT타워’ 주목

    수도권 서남부 교통허브로 떠오르는 광명…‘광명 티아모 IT타워’ 주목

    경기도 광명이 수도권 서남부 교통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맞닿아 있어 서울 관문 입지로 여겨지는데다, 기존 철도 및 도로 이외에도 각종 교통 호재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수도권 서남부 일대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현재 광명에는 강남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이동 가능한 지하철 7호선과 용산역, 서울역, 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1호선이 지나고 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도 잘 갖춰져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최근에는 광명을 중심으로 교통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광명역에 정차할 예정인 신안산선은 지난 2019년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동일한 역을 지나는 월곶~판교선의 경우 올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서울~광명고속도로 등 다수의 도로망 확충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새로운 교통허브가 형성되며 물류비 절감, 편리한 출퇴근 등으로 교통여건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지식산업센터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일원에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온종합건설이 시행하고 ㈜풍산건설이 시공하는 ‘광명 티아모 IT타워’는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5만 6670㎡, 총 458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앞서 언급된 교통여건 이외에 추가 교통 호재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도보권 내 2019년 말 사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인천지하철 2호선 독산연장선 우체국사거리역이 신설(추진중)될 계획이다. 특히 우체국사거리역과 2정거장 거리의 신독산역은 2024년 개통하는 신안산선 환승역으로 안산·시흥 및 여의도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으로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5400세대, 2025년 완료 계획)와 구름산 도시개발지구(5096세대, 2025년 완료 계획) 등 약 1만 세대 규모의 주택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반경 약 1.5㎞ 내 노후화가 진행 중인 가산·구로디지털단지의 기업체 이전 수요 흡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를 둘러싸고 구름산과 도덕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터생태공원, 철망산근린공원, 독산근린공원, 안양천변공원 등 크고 작은 녹지시설도 인접해 있다. 넓고 쾌적한 로비와 오픈 테라스, 루프탑 옥상정원 등이 조성돼 업무환경도 쾌적하다. 또 각 층에 공유회의실이 마련되며, 3.65m의 넉넉한 층고, 2.7m 높이의 천장고 등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로비는 체감면적을 넓힌 특화 설계가 적용되며 각 층마다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넓은 외부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넉넉한 층고 및 천장고를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LOOP 7.5m 너비로 주차공간이 여유로우며 경사로를 도입해 주차장 이용 시 편의성을 높였다. 광명 티아모 IT타워 홍보관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냥 좋으니까” 돈키호테 꿈 지켜주는 산초…이훈진·정원영이 노래하는 희망

    “그냥 좋으니까” 돈키호테 꿈 지켜주는 산초…이훈진·정원영이 노래하는 희망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내 손톱 하나씩 뽑혀도 난 좋아, 왜 좋은지 설명이 안 돼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돈키호테 옆을 지키는 산초는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준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웃음과 껍질이 벗겨지고 털이 몽땅 뽑혀도 주인님이 좋다는 맹목적인 그 마음이 감동을 부른다. 돈키호테가 꿈을 향해 모험을 할 수 있는 건 그의 친구 산초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꿈이라는 단어가 난감해져 버린 요즘, 그래도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창이 되어 주는 두 명의 산초를 지난 18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났다. 2007년부터 14년간 벌써 일곱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이훈진과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변신한 ‘신동’ 정원영, 발그레한 웃음을 비롯해 많은 것이 닮은 두 사람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된 비결에 “잘 봐주신 덕분”이라며 마음을 맞춘 듯 대답했다.이훈진은 한 인물을 일곱 번이나 연기할 수 있는 이유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 농담을 던지더니 “꾸준하게 애드리브 없이 대본에만 충실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동안 폭 넓은 작품에서 활약했던 정원영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여러 작품에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역할을 많이 했던 경험들이 모여 완전체인 산초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산초는 돈키호테가 꿈을 그리도록 지켜주면서도, 거울처럼 현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돈키호테가 그리는 희망으로 적셔 간다. 당연히 연기가 간단하지 않다. 특히 돈키호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순수한 애정을 그리기 위해 두 배우는 스스로를 감추려 애쓴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을 텐데’ 욕심 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불필요한 애드리브를 하는 순간 산초가 아닌 이훈진이 보일 것 같아 최대한 자제해요.” “연기하다 의심이 들면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져요. 돈키호테가 ‘저 멀리 성이 보인다’고 하면 ‘와, 성이요? 어디요?’하고 물어야 하는데 순간 인상을 쓰며 ‘‘성이 어딨어요?’ 할 뻔 했죠. 정원영이 아닌 산초 그대로가 보여 주는 믿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죠.”세르반테스는 함께 지하 감옥에 끌려온 산초를 ‘시종’이 아닌 ‘친구’로 소개한다. 그에게, 더 나아가 이 작품에서 산초가 갖는 무게감이다.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너라는 존재를 사랑하라는 임무를 준다면 산초에게는 세상을 좀더 꿈에 가까운 눈으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게 ‘베테랑’의 해석이다. “산초로 인해 아름다움이 물들어 무대 위 모두가 함께 ‘임파서블 드림’(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른다”면서 “무대와 객석에 마법을 부려 주는 인물 같다”는 ‘신동’의 발견도 맥이 닿아 있다. 서울예대 선배이기도 한 이훈진은 “작고 귀여운 원영이는 산초 DNA를 가진 친구”라며 그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드디어 하는구나!”라며 전화하기도 했다. 그 말에 감격스런 표정을 짓던 후배는 “완성된 작품에 완벽하게 길을 닦아 준 선배를 따라갈 수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 “언젠가 우리 둘이 함께 무대에 서는 날도 오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산초스’ 어때요?”(정원영), “그 땐 네가 돈키호테 해”(이훈진)라며 쿵짝을 맞추는 것도 현실 산초 그대로 같아 웃음을 불렀다.물론 두 사람 사이 시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아직도 산초를 찾아가는 중”이라는 후배와 달리 선배는 “다 아는데 모르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이훈진은 “30대엔 이 작품에 눌려 산초 역할이 많이 무거웠다면 지금은 훨씬 가벼워졌다”고 덧붙일 수 있는 충분한 여유도 얻었다. 무거운 짐가방을 들어 올려 던지는 장면으로 정원영은 손등이 다 까져 있었다. 이날 뒤늦게 본 이훈진은 “그렇게 들면 계속 다친다”며 방향을 바꿔 잡으라는 깨알 경험담을 전했다. 개막이 세 차례나 미뤄져 드레스 리허설만 스무 번 가까이 했던 이들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우린 ‘맨오브라만차’ 연습생이었다”(정원영)며 웃으며 말하지만 새카만 밤바다 같았던 지난해를 보낸 자신들과 관객을 위해 더욱 소중히 산초를 연기하고 있다. 다행히 다음달 24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연장 공연을 하기로 해 더 오래 만날 수 있다. 표만 구할 수 있다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감소했지만 불안한 흐름”...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종합)

    “감소했지만 불안한 흐름”...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며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르면 주말 직전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확진 357명...지역발생 300명·해외유입 2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7명 늘어 누적 8만76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332명)보다 25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오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3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13명)보다 17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8명, 경기 122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25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6.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강원 14명, 부산 12명, 충남 8명, 대구·경북·전북 각 7명, 광주·전남 각 6명, 경남 5명, 충북 4명, 울산·세종 각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시청 운동선수·헬스장 사례와 관련해 누적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 정선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총 22명이 확진됐다. 또한 경기 김포시 가족과 관련해 13명, 충북 영동군 소재 한 대학의 유학생 10명, 전북 전주시 카페-PC방 사례에서 9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경기 성남시 무도장 관련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11명 늘어...위중증 환자 14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19명)보다 8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2명은 서울(8명), 경기(5명), 대구(3명), 인천(2명), 광주·대전·울산·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5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8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3535건으로, 직전일 1만7804건보다 2만5731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82%로, 직전일 1.86%(1만7804명 중 332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47만2679명 중 8만7681명)다. 거리두기 조정안, 주말 직전 발표 예정 이번주 일요일(28일) 현 거리두기 단계 조치(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2~3일 여유를 두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중수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시설 중심에서 개인 활동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시설과 유사한 업종이 문을 닫거나 영업제한 조치를 내리던 방식에서 개인이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거나 이동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억제하는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0.5단계로 구분해온 기존 거리두기 단계는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의료적인 대응 여력을 확대했지만, 현재 격상 기준은 기존 2차 유행 수준에 맞춰 기준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외출과 모임, 행사 등 개인에게 위험도가 높은 활동은 (거리두기) 단계별로 관리를 강화해 사회·경제적 부담을 전 국민에게 분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구상권 강화, 개인 자율과 책임을 높이는 캠페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산재청문회서 민주당 “신사참배 갔나” 묻자…최정우 “절이었다”

    산재청문회서 민주당 “신사참배 갔나” 묻자…최정우 “절이었다”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 중에는 최 회장의 일본 신사 참배 의혹도 있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2일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 회장의 일본 방문 사진을 공개하면서 “도쿄에서 신사참배 갔죠,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최 회장은 “신사가 아니라 절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때 최 회장이 부연설명을 하려 했지만, 노 의원은 말을 자르고 “간 것은 인정하느냐”고 다시 한 번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세계철강협회 총회 중 여유시간에 도쿄 타워 인근에 있는 절에 방문한 것이다. 사진의 상단을 보시면 절 사(寺)자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당시 최 회장이 방문한 절은로 1393년 창건된 고찰이다.최 회장의 말처럼 노 의원이 공개한 사진의 우측 상단엔 한자 ‘사(寺)’자가 보인다. 또 청문회 이후 포스코 측이 공개한 원본 사진에는 최 회장 앞에 놓인 제단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陀?)’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이후 노 의원은 포스코 임원 자녀들의 ‘아빠 찬스 채용’ 의혹도 짚으면서 최 회장을 향해 “아들이 대우인터내셔널,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임원의 자녀라고 해서 특혜 채용되는 바는 없다”고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보] “이번주 코로나 예방접종 시작…유행 억제 매우 중요”

    [속보] “이번주 코로나 예방접종 시작…유행 억제 매우 중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26일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금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느냐, 재확산되느냐에 따라 예방접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유행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손 씻기나 손 세정은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마스크 썼는데도 감염이 발생하는데 손을 통한 감염이 가장 의심된다. 손에 환경 검체가 묻고 그 손으로 얼굴 만지는 행위 등으로 감염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용물품을 많이 쓰는 헬스장이나 작업장에서 특히 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관리자들도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손 씻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분석한 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거리두기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 비수도권에서 1.5단계가 적용 중이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었다. 손 반장은 “이번 주 일요일 전에 거리두기 단계와 각종 방역조치 체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가급적 2∼3일 여유를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공항 앓이/전경하 논설위원

    버스를 타고 가다가 김포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를 봤다. 1년 전만 해도 아무 생각 없이 보던 비행기였는데 보는 순간 여러 추억들이 떠올랐다. 비행기로 여행 갈 때 가장 좋은 순간 중 하나는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항공권을 발권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활주로에 대기 중인 비행기를 바라보는 시간 말이다. 다른 할 일이 없으니 그 시간이 마냥 여유스럽고 다음 일정에 대한 설렘도 있다. 당분간 그런 여유를 즐길 일이 거의 없다. 언제 외국에 가기 위해 공항에 갈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1년에 여러 번 외국에 가기 위해 공항에 간 사람들에게는 안 가는 상황이 아니라 못 가는 상황이 참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목적지 없는 비행기를 타고 기내식을 먹고, 기내 면세 쇼핑을 한다. 이런 체험을 하기에는 돈과 시간이 조금 아깝다. 그냥 공항에 가야겠다. 공항 직원이 이용객보다 훨씬 많아 한적한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 주변 구경을 하다 올까 싶다. 여행 갈 때는 몰랐지만 공항은 잘 지어진 건축물이었다. 아님 어쩌다 나오는 ‘땡처리’ 국내 항공권을 사서 다른 도시에 여행 삼아 갔다올까 싶다. 땡처리를 하다 보니 기차요금보다도 훨씬 싼 항공권이 종종 나온다. ‘공항 앓이’를 하고 있다. lark3@seoul.co.kr
  • 주차요금 5분에 100원… 관악, 스마트 ‘공유 주차장’

    주차요금 5분에 100원… 관악, 스마트 ‘공유 주차장’

    서울 관악구가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공영주차장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민간 부설주차장 공유 사업을 추진한다. 관악구는 시비 5500만원을 투입해 신원동 제1 공영주차장 23면, 미성동 제2 공영주차장 21면에 IoT 센서를 설치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ARS(1666-1429, 1588-0803)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비어 있는 주차 면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한컴모빌리티’ 또는 ‘주차장만드는사람들’ 두 곳의 공유 기업 중 한곳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한컴모빌리티의 경우 선불제로 1시간당 1200원이며 주차장만드는사람들의 경우 후불제로 5분당 100원이다. 해당 주차장은 인근 주민들이 우선 주차 구역으로 사용하지만, 평일 낮에는 이용자의 출근 등으로 빈 경우가 많다. 관악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주차장들을 공유주차장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구는 청룡동 새봉천교회 주차공간 4면을 대상으로 민간 부설주차장 무료 공유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구는 이 주차장에 주차차단기 및 부대시설 설치를 지원, 내녀까지 누구나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가와 아파트, 학교, 종교시설 등에서 여유 주차공간을 개방하면 구에서 별도의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주차장 내 폐쇄회로(CC)TV 및 관제시설, 주차시설 개선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교학점제 시험대 선 자사고 “교육과정 뒤엎는 탈바꿈 필요”

    서울 자사고 올해 경쟁률 ‘1.09대1’ 그쳐 수능 위주서 토론·발표수업으로 변화 필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존폐 여는 교육부의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달렸다. 법정 공방과는 별개로 자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에 앞서 자사고도 울타리를 허물고 교육과정을 탈바꿈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절반(10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단위 자사고(10곳)의 정원 내 경쟁률은 올해 1.48대1로 여전히 건재하지만, 이 역시 낮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말미암은 불안이 영향을 미쳤지만, 수시모집 위주인 대입 체제에 대응해 선택형 교육과정을 갖춘 자사고와 여전히 수능 위주인 자사고들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정시가 일부 확대돼도 절대적인 비율은 아닌데다 강남 일반고 등 정시 준비에 최적화된 ‘대체재’가 있다”면서 “대다수 광역단위 자사고는 비싼 수업료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 자사고는 학급 수를 감축하거나 일반고로의 전환을 선택한다. 2019년 한 해만 총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반고에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어 앞으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2025년까지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허물어지지 않으면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어렵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폭넓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자사고·외고는 이같은 수업 개방에 소극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 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총 809개 과목)에 자사고는 28개, 사립 외고는 1개 과목을 개설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는 자사고·외고의 참여가 전무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간 서로 학교를 오가며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자사고·외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육과정의 개별화·다양화를 추구하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재정 여유가 있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생 수가 줄어 재정난을 겪는 대다수 자사고는 다른 학교와의 네트워크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한 서울 미림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림여고는 수능 위주였던 수업을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꿨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자사고 시절 보다 오히려 입시 실적이 좋아진 데 이어 2019년에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적지 않은 자사고들의 입시와 수능 위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길이 막혀버린다”면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열어주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G7, 백신 공동구매에 8조 3천억원 지원…빈곤국가도 포함

    G7, 백신 공동구매에 8조 3천억원 지원…빈곤국가도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7개국이 빈곤국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에는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G7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후 배포한 성명에서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코백스) 지원금을 75억 달러(8조 3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빈곤 국가까지도 커버할 수 있도록 40억 달러를 추가로 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40억 달러, 독일 추가 15억 유로를 약속했으며 유럽연합(EU)은 지원금을 10억 유로까지 배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G7 국가들 역시 자국 내 백신 공급이 여유롭지 않은 탓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회의 앞머리에서 “세계적 전염병이기 때문에 세계가 모두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며 남는 물량은 빈곤 국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엔 중국 견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아프리카에 백신을 보내지 않으면 중국과 러시아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또 앞으로 보건 위험에 대비해 조기 경보와 자료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세계보건협약 체결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역시 최근 중국이 WHO 조사팀에 코로나19 초기 발병 사례와 관련한 자료 제공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G7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영국 주최로 개최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정상들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떨쳐내고 올해를 다자주의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업비 대폭 줄고 주민휴식·운동시설 조성” VS “부천만 환경악화돼 광역화사업 절대 안돼”

    “사업비 대폭 줄고 주민휴식·운동시설 조성” VS “부천만 환경악화돼 광역화사업 절대 안돼”

    “3개 지자체가 함께 만들면 재정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VS “타지역 쓰레기까지 가져오면 부천만 환경이 악화됩니다.” 경기 부천시가 인천시·서울 강서구와 함께 부천 대장신도시에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 현대화(광역화) 사업에 부천 지역주민과 정치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부천시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되고 3기 부천대장신도시가 조성되면 생활폐기물이 급증해 현 소각장 시설로는 처리가 어렵다. 게다가 자원순환센터 바로 옆에 계양신도시까지 완공되면 현 소각장의 주요시설이 낡아 악취 문제 등으로 입주민들의 민원도 예상된다. ●소각장 광역화하면 부천시 재정부담 대폭 줄어 이에 따라 부천시는 대장신도시 개발과 연계한 자원순환센터 현대화(광역화)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도시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부천시는 3개지자체 광역화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사전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에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및 각종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3년 착공, 2028년 12월 자원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시가 인근 인천계양·서울강서구와 소각장을 광역화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부천시 재정부담이 크게 해소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소각장 광역화시 국비지원율이 30%에서 50%로 높아지고 폐기물처리시설은 주민기피시설이었던 걸 친화시설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부천시 단독조성시 하루 470t을 처리하려면 시비 2153억원을 포함해 5616억원이 소요된다. 이를 광역화하면 하루 90t처리 용랑 규모에 7786억원이 소요되는데, 이중 부천시 부담이 1267억원으로 20%가량 절약된다. 광역소각장은 부천 470t, 인천 300t, 강서 130t으로 총 900t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하다.또 광역소각장에는 이중차단문과 스피드 도어설치 등 첨단 악취방지 공법이 활용된다.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소각장으로 운영하며, 청소차량 진출입 시간을 출근시간 이전에 완료하고 이동경로를 인천시는 경명대로, 강서구는 벌말로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공간 주민 휴식·운동 편의시설 조성… 주민 인센티브도 제공 계획 최종 폐기물시설을 지하화해 사업장주변 악취발생을 차단하고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며, 지상공간에는 주민 휴식·운동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부천대장동 지역이 기피시설 이미지가 개선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소각장이 내 지역에 들어오는 곳을 꺼리기 때문에 소각장현대화를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부천주민들을 달래는 게 급선무다. 부천시는 주민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주민들과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부천시는 현재까지 3차례 주민토론회를 진행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평택시의 소각장운영 모범사례를 견학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기 어려워 오전·오후로 나눠 현재까지 60명 넘게 다녀왔다. 현재 40여명이 방문 대기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견학행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광역소각장이 지하화되면 지상공간 13만평에 공원과 운동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완공후 여유공간에는 특별공공기관인 경찰서나 노동부 사무실도 입주 가능하다. 나머지 국가기관들은 시에서 활용할 수 있고 일부공간을 주민들에게 오픈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의원 설명회와 주민소통·시의원 협의 절차 진행하겠다” 부천시 관계자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운영이 폐쇄되면 대장신도시 쓰레기까지 추가돼 현 부천소각장 규모로는 소각처리가 불가능하다”면서, “광역화사업은 서울 강서구·인천시와 함께 사업 예산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당초 22일 3개지자체 간 체결하려던 기본계약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장덕천 부천시장이 직접 이날 여야 부천시의원을 대상으로 소각장 광역화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했다. 이후에는 시민들과 소통절차를 거친 후 시의원들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인천쓰레기 다 태우면 부천만 환경 악화 “절대반대” 반면 주민들은 ‘부천 광역소각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소각장 광역화사업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비대위는 19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달간 집회신고를 해놓았다.엄기철 오정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 동의없이 부천시가 추진하는 소각장광역화사업을 강력 반대한다. 현재 부천시내 쓰레기 300t을 소각하고 있는데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 쓰레기까지 가져와 900t을 증설하겠다는 것”이라며 “현 소각장시설이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300t 예비 자리가 마련돼 있다. 굳이 지하화 안해도 1개 소각로만 설치하면 우리 부천시 쓰레기는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또 광역화사업에 대해 “김만수 전 시장 재임때 계양에는 쓰레기소각장을 안짓겠다는 송영길 의원의 공약사항을 받아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현 시장은 쓰레기 태우며 나오는 열을 팔면 연 80억의 이익이 나는데 왜 안하냐고 얘기한다. 유해물질은 전부 부천시민에게 맡는데 소각장을 세워 돈벌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부천시장”이라고 질타했다. ●“백지화할 때까지 범시민운동 펼쳐 강력 투쟁 나설 것”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시설단장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보다 광역소각장을 밀어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다”며“쓰레기 전수조사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오삼 비대위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인천 쓰레기까지 모두 다 떠맡아 기존 대장동 소각장 규모가 3배규모로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과 발암물질 증가로 부천시 전체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2일 기본협약식을 연기했는데, 광역화사업을 백지화할 때까지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 시청과 소각장 입구에 한달간 집회신고를 했고 구체적 실행시기는 대책위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문제제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일방적 설명회만 하고 종합 토론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부천시가 일방통행식으로 추진하면 시민단체들은 비상대책위와 함께 항의 집회를 열고 지속적인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뺏긴 아들, 뺏은 아들, 엄마 그리고 우리

    뺏긴 아들, 뺏은 아들, 엄마 그리고 우리

    자녀 실종 충격으로 입원한 주인공목격한 아이 몰래 데려와 수색 나서상처 입은 가족들, 모성애 통해 용서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실종 아동은 1만 9146명에 달한다. 이 중 105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 아동 가족의 70%가량은 가족 해체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올 정도로 가족의 아픔은 어느 무엇보다 잔인하다. 아이를 잃어버린 이들에겐 안타까움이 일고, 아이를 유괴한 이들에겐 대부분 여지없이 분노가 치민다. 그런데 만약 유괴된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남의 아이를 납치하는 부모가 있다면, 어떤 감정을 드러내게 될까. 스릴러 소설 ‘유괴의 날’(2019)에서 유괴범과 유괴된 아이의 연대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물었던 정해연 작가가 이번엔 신간 ‘구원의 날’로 우리가 이런 가족의 고통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질타한다. 작가는 실종 아동 부모의 시선을 통해 상실에 대한 치유는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했다.소설 속 주인공 예원은 3년 전 불꽃놀이 축제 인파 속에서 여섯 살 아들 선우를 잃어버린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분노조절장애에 빠진 예원은 결국 요양원에 입원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선우와 똑같이 동요를 개사해 부르던 아이 로운을 만나자 충동적으로 로운을 데리고 나온다. 로운이 선우를 예전에 한 기도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예원과 남편 선준은 선우를 찾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 유괴범 낙인이 찍히는 것도 감수한다. 문제의 기도원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쇄적 사이비 종교 단체와의 대립, 긴장감은 스릴러 소설 특유의 재미다. 작가는 예원 부부의 일상을 통해 아이를 잃어버리고 난 후 상호 불신과 균열로 파탄 난 가정과 이중적 심리를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예원은 “만약 그때 내가 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으로 시작하는 죄책감에 발목이 잡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선준은 경찰이 선우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을 때 아내에겐 이를 숨긴다. 유전자 검사로 시신이 선우가 아니라고 드러났지만, 앞으로 ‘희망 고문’을 계속할 것을 생각하면 기쁠 수만은 없다.독자는 로운을 납치한 예원 부부에게 더욱 감정이 이입될 수도 있다. 로운은 엄마 주희의 방치로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아이인 데다 예원을 실제 엄마처럼 따르기 때문이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죄책감을 느끼는 예원과 로운을 방치하고 시설에 보낸 무책임한 주희, 이를 통해 작가는 육아를 오롯이 개인의 몫으로 떠넘기고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조차 없는 우리 사회를 고발한다. 하지만 “엄마란 존재는 결국 자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270쪽)에서 보듯, 모성애는 여전히 희망이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만, 결국 용서를 통해 서로 구원한다. 가족은 누군가의 인생을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용서하고 보듬을 수 있는 것 역시 가족이다.작가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손을 잡고, 놓고, 놓친다. 하지만 놓친 손은 다시 잡을 수 있다. 그걸로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잡은 손을 놓아 버릴 때도 있지만, 진심과 용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가슴속엔 모처럼 훈기가 가득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리티지 센텀’ 투자자들 뜨거운 관심… 입지, 상품 만족도 높아

    ‘브리티지 센텀’ 투자자들 뜨거운 관심… 입지, 상품 만족도 높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맨 앞자리에 공급된 ‘브리티지 센텀’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지난 15일 그랜드 오픈 직후 본격 분양에 나선 ‘브리티지 센텀’에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꾸준히 이어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한 분양 홍보관 사전 방문 예약도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브리티지 센텀 분양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사전 방문 예약을 통해 홍보관을 방문해 주셨고, 오신 분들 대부분이 입지와 상품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오션뷰 조망권에 주변 생활 인프라가 완벽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전용면적 22~34㎡ 생활형숙박시설 34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부산 바다, 광안대교, 수영만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며, 전체 호실 중 60% 이상이 남향으로 배치돼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이 도보 4분 거리이고, 차량으로는 인접한 광안대로, 수영로를 통해 부산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벡스코, 부산 시립 미술관 등의 쇼핑, 문화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부산요트경기장, APEC나루공원 등도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 쉽고,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해운대 해수욕장, 동백섬, 광안리 해수욕장 등도 차량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 수요 확보에도 용이하다. ‘브리티지 센텀’은 상품성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 단지 고층부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루프탑과 인피니티 풀이 조성될 예정이며, 비즈니스라운지, 피트니스, 북카페 등도 마련된다. 전 세대에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지상 3~15층 세대는 다락으로 구성하는 등 일부층의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이외에도 룸클린서비스, 발렛서비스, 조식서비스 등 호텔에서나 누릴 수 있었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비규제 상품으로서 투자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아 청약통장 및 청약가점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아니라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매매 거래가 가능하다. 센텀시티 내에 위치하고 있는 한진CY부지와 WBC부지 등 랜드마크 건설을 통한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한진CY부지에는 생활숙박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WBC부지에는 74층 높이의 초고층 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센텀-만덕 지하고속도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의 새로운 도로 개통 호재도 예정돼 있어 접근성 개선에 따른 수요 확보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브리티지 센텀’ 분양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사장님 저 단골인데...어머니 수술비 좀 빌려주세요”[이슈픽]

    “30만원만 빌려달라” 별점 흥정배달 늘며 악성리뷰 골머리블랙컨슈머 솎아내기도 강화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식당 점주에게 도를 넘은 요구를 하는 고객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앱 이용자가 점주에게 금전을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요구한 사례가 논란을 샀다. 글쓴이가 캡처해 공유한 메시지 및 사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점주에게 “너무 급해서 고민고민하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게 됐다”며 “어머니가 암 수술 받으시고 검진받으러 가야하는데, 가능하시면 30만원만 빌려주실 수 있겠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가 “금전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하자, 고객은 “그나마 여기서 매일 시켜먹어서 말씀드려봤다. 제 집 주소도 아실 텐데, 오죽했으면 사장님한테 부탁드렸겠느냐”고 재차 부탁했다.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달라” 해당 고객은 금전 요구 이후에도 배달 주문을 넣으며 가게 요청사항에 “수술비 때문에 여유가 없는데 오늘만 서비스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공짜 배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진 뒤 음식이 배달됐는데, 고객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점주는 이에 환불 조치를 해줬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고객의 부모가 실제 암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고객의 요구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주문이 식당의 핵심 매출원이 됐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리뷰와 별점은 ‘갑’이 된 것이다.배달앱 플랫폼, ‘별점 테러’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 배달앱 플랫폼과 점주들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악성 ‘별점 테러’로 보복받는 갑질을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와 상생 협력 문화 조성을 골자로 하는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는 악성 리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포함됐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리뷰를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노골적인 욕설이나 상품과 관계 없는 비방 등의 ‘허위 리뷰’를 적발해 삭제하는 등 리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기계적 판단이 어려운 악성 리뷰는 점주 요청 하에 삭제·블라인드 처리하고 소비자와 점주 간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악성 리뷰의 기준이 명확치 않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리뷰를 모두 ‘악성 리뷰’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점주가 삭제를 요청한다고 바로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 음식 품질이나 서비스와 관계없는 악의적 리뷰만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풍부한 개발호재로 들썩이는 천안역 생활형 숙박시설

    풍부한 개발호재로 들썩이는 천안역 생활형 숙박시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2021년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생활형 숙박시설이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규제의 강도가 낮은 생활형 숙박시설로의 관심이 높아진다. 생활형 숙박시설이 2012년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에 포함되며, 본격적으로 공급이 시작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법적으로는 일반 숙박시설과 동일하게 손님이 잠을 자고 머무를 수 있고 취사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호텔급 생활에 취사까지 가능한 레지던스형 숙박시설로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관광객 수요 흡수를 할 수 있으면서도 투자적인 측면에서는 취득세 중과 및 보유세 부담에서 자유롭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또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시설과는 달리 대출에서도 자유롭고, 분양 뒤 바로 전매도 할 수 있다. 천안역을 중심으로 천안 원도심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천안역 동부광장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어지는 이번 원도심 재생 뉴딜사업에는 7,335㎡ 부지에 조성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 천안역 역세권 뉴딜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포함된다. 천안역 일대가 개발호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원도심 재생 뉴딜사업지 내에 소재하는 천안역 생활형숙박시설 ‘루체비스타’ 또한 해당 낙수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생활형숙박시설 ‘루체비스타’는 천안역까지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인덕션 등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사용면적 또한 서비스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여 24.25㎡(구7.5평)를 확보하여 1~2인의 생활을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천안 최초의 생활숙박시설이며 1억에서 1억2천 사이의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 중이며, 대출규제에서도 자유로워서 최근 주택규제에 따른 반사효과로 많은 관심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시대, 소형 오피스텔의 진화… 중앙로역 ‘동성로 레몬시티’ 19일 오픈

    1인 가구 시대, 소형 오피스텔의 진화… 중앙로역 ‘동성로 레몬시티’ 19일 오픈

    1인 가구 수가 900만 가구를 돌파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직주근접과 워라밸을 추구하는 젊은층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역세권 입지의 프리미엄 오피스텔의 몸값 상승이 예상된다. 대구 상업과 교통 중심지인 동성로 중앙로역 인근에 프리미엄 오피스텔 ‘동성로 레몬시티’가 분양 예정에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 ‘동성로 레몬시티’는 대구시 중구 문화동 10-60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동성로 입지의 편리한 교통과 인근에 도심공원이 위치한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반월당역, 대구역 등도 가까이 이용할 수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린다.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버스노선의 대중교통과 중앙대로, 국채보상로, 신천대로를 통해 대구 시내외 어디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실거주자들의 친환경 라이프가 실현 가능한 2.28기념 중앙공원,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등의 녹지환경이 인근에 위치하여 퇴근후 풍요로운 여가를 누릴 수 있다. ‘동성로 레몬시티’는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프리미엄 오피스텔로 선보인다. 지상에 기계식 주차시설과 함께 자주식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편의성을 높이고 옥상에는 루프탑 하늘정원을 조성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또한 전 호실을 약 3.8m 높은 층고의 복층형 구조로 쾌적성과 공간활용도를 높였으며 일부 세대에는 오픈 테라스를 적용해 공간의 여유와 특별한 도심전망까지 누릴 수 있다. 세대 내부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다양한 빌트인 가전으로 편리한 생활은 물론 입주민의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단지 내 CCTV, 경비시스템으로 안전한 생활을, 일괄소등·대기전력 차단· 온도조절 시스템 등으로 관리비 절감을 도와준다. 또한 모던한 감각의 세련된 인테리어로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전용면적 26~29m² 오피스텔 428실 규모로 1층~2층에 근린생활 시설과 지상 6층 ~ 지상 21층 오피스텔로 구성된다.2월 중 분양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중구 중앙대로에 준비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둑 무너진 것도 아닌데…” 네덜란드 법원 ‘코로나19 야간 통금’ 철회 명령

    “둑 무너진 것도 아닌데…” 네덜란드 법원 ‘코로나19 야간 통금’ 철회 명령

    “통금 하려고 긴급상황법 발동하는 건 불법” 헤이그 법원 판결에 네덜란드 정부 항소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불법으로 규정, 행정조치 철회를 명령했다. 정부는 항소하는 한편, 전염병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행금지를 시킬 수 있는 근거법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야간통행 금지를 이어가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정부의 통행금지 조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긴급상황법이 규정해 두었는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긴급상황을 발동할 정도로 시급한 사안이 아니란 판단이다. 법원은 “(네덜란드 운하의) 제방이 무너진 것처럼 긴박한 일이 아닌데 긴급상황법을 적용했다”고 판시했다. 네덜란드는 코로나 변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30분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네덜란드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취해진 것은 제2차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가 침공했을 때 이후 처음이어서, 통행금지에 반대하는 야간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2차 유행이 일어났던 지난해 말 전후로 네덜란드 외에도 유럽 국가들 중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일정 기간씩 시행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스케이트 즐기던 이들 얼음물에 빠지자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스케이트 즐기던 이들 얼음물에 빠지자

    로프는 물론, 하키 스틱과 골프채까지 얼음물에 빠진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ㅁ두 동원됐다. 빙상 강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지난 주말 운하에 얼음이 얼자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환호하며 달려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남녀 6명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빙상을 즐기는 나라답게 어느 해나 환절기면 흔히 보이는 장면이란다. 길가던 사람이나 구경하던 이들이 하나같이 나서 모두 무사히 구조되는 동영상을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일부는 자신의 안전은 돌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 안간힘을 쓴다. 가방을 벗어 그걸 붙잡고 나오게 하려 한 여학생도 눈에 띈다. 사람들이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덮어주려고 수건 등을 들고 나오는 모습도 보인다. 구조된 이들은 운하 바로 옆 주택에 들어가 몸을 녹이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국은 운하가 얼어붙을 만큼 추웠다가 날이 따듯해지는 바람에 이런 사고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보했다. 따듯한 해양성 기후인 네덜란드에 눈보라가 몰아친 것은 2010년 1월 이후 11년 만의 일이었다. 강추위로 항공 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지만 코로나19로 갑갑해 하던 네덜란드 빙상인들은 운하가 얼어붙자 때를 난 듯 몰려 나왔다. 코로나19 봉쇄령을 비웃는 것 같았다. 얼어붙은 강과 운하를 이용해 프리슬란트주의 11개 도시를 잇는 200㎞에 이르는 이 나라 최고의 운하 빙상대회 ‘엘프스테덴토호트’가 1997년 11월 열린 뒤로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 열릴지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네덜란드 법원은 야간 통금령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철회할 것을 이날 명령했다. 정부가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판결이 날 때까지 취소 판결을 보류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판결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통행을 금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온 정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재판부는 야간 통금 조치가 의회 토론의 시간적 여유가 없는 긴급상황 법에 의거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는 그처럼 긴박한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달 말 통금이 시작되자 며칠 동안 야간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등 상당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격수업, 3일 안에 들어야 출석 인정… ‘주말에 몰아 듣기’ 안 됩니다

    원격수업, 3일 안에 들어야 출석 인정… ‘주말에 몰아 듣기’ 안 됩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는 새학기에는 학교라는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과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 서울시교육청의 ‘2021학년도 원격수업 내실화 방안’ 등을 통해 새학기 학교생활을 미리 들여다봤다.여전히 ‘퐁당퐁당 등교’가 불가피한 데다 출결 관리는 보다 엄격해졌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1·2학년은 좀더 많은 등교수업을 통해 학교에 적응할 기회를 갖게 됐고, 원격수업도 지난해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될 토대가 마련됐다. ●초1·2 등교 늘지만 다른 학년은 체감 어려울 듯 초등학교 1·2학년을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한 것은 1·2학년의 등교를 늘리면서 3~6학년의 등교 일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1’로 제한되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수도권 초등학교는 지난해 하루에 2개 학년만 등교할 수 있었다. 1·2학년이 주 3회 등교했다면 3~6학년은 1주일에 한 번밖에 등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새학기에는 1·2학년이 매일 등교하더라도 3~6학년 안에서만 3분의1 기준을 지키면 돼 등교 일수 확보에 좀더 여유가 생긴다. 다만 현행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라 4개 학년이 3분의1 또는 3분의2씩 등교해야 해 같은 학년에서도 일부 학급만 등교하는 등의 복잡한 조합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과밀학급이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등교수업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난제다. 교육부가 초등 1~3학년 중 학급당 학생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지만 기간제 교사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각 학교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유휴교실이나 특별실을 활용하고 학급을 분반해 수업하거나, 교실이 부족하다면 학급을 나눠 2부제 등교를 할 수도 있다. 2부제 등교를 구현하기 어렵다면 기간제 교사는 정규 수업에 투입돼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지원하는 보조 교사의 역할을 맡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등교 확대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초등 고학년의 등교를 늘릴 수 있도록 자체 예산을 들여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투입하는 방안을 올해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이마저 제한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각 교육청이 채용할 수 있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는 전체 교사 정원의 1.5% 이내인데, 서울에서는 1~3학년에 투입되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만으로도 이 비율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는 등 중·고등학교의 등교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다. 다만 충북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해서도 새 학교 적응을 위해 우선 등교를 권장하고 있다. ●원격수업 ‘실시간 소통’ 확대… ‘융합 수업’ 구현 “EBS 링크 걸어 주고 끝.” “학교엔 수행평가하러 간다.” 지난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 대해 제기됐던 이 같은 불만들이 올해 얼마나 개선될지도 관심사다. 올해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체계적으로 맞물리는 진정한 의미의 ‘블렌디드(융합) 수업’을 구현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청사진이다. “등교수업에서 모둠활동을 자제하고 이론과 개별활동을 중심으로 한다”는 지난해의 학교 방역 지침은 올해 “모둠활동 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한다”로 바뀌었다. 등교수업에서 수행평가를 몰아서 하지 않도록 원격수업에서도 평가를 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됐다. 교육부는 올해 효과적인 융합수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최근 ‘교육과정 재구성 예시 자료집’을 개발해 각 학교에 배포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기존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효과적으로 통합, 재구성한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의 ‘경험과 성찰을 담은 글쓰기’, ‘작품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 평가하기’, ‘주체적 수용’, ‘문학 활동을 생활화하기’ 등의 내용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고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평가한다’는 성취기준으로 통합됐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에서는 시대적 특징이 드러난 소설을 읽고 소설 속 인물에게 편지를 써 온라인 학급방에 올린다. 이후 등교수업에서는 모둠별로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짧은 단편소설을 공동 창작해 온라인 학급방에 올리고, 학생들은 서로 다른 모둠의 소설을 읽고 댓글로 해석과 평가 등을 공유한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오가는 동안 학습량은 적절히 덜어내면서도 원격·등교수업 각각의 방식에 맞는 수업을 통해 핵심 성취기준은 반드시 학습하도록 하는 수업 모형이다. 원격수업에서는 교사와의 소통이 단절된 채 EBS 강의만 보다 끝나는 수업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교육 당국의 의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시간에 교사와 학생은 매체를 통해 연결돼 있고 교사는 학생의 질문에 바로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수업 전체를 콘텐츠 또는 과제만으로 구성하는 수업 운영은 지양하기로 했다. 다만 원격수업에서의 소통 강화가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 확대’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화상으로 소통하는 방식은 물론 실시간 채팅 등으로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는 수업도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수업’이라고 정의했다. 예를 들어 교사가 화상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오늘 시청할 학습 콘텐츠를 안내한 뒤 학생들은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궁금한 점을 교사와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도 확산되는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2학기 학생과 학부모, 교사 7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원격수업 개선 요구사항으로 ‘화상수업 확대’(10.6%)보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 자료 제공’(23.1%), ‘선생님 및 친구와의 상호작용 기회 확대’(12.0%),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선생님의 도움’(11.5%) 등을 더 꼽았다. 학생들은 또한 화상수업 시 얼굴과 가정환경의 노출, 반복 학습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채팅이나 댓글 등의 소통 방식에 더 익숙하다는 점도 교육 당국이 다양한 방식의 실시간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힘을 실었다. ●쌍방향 수업 참여 태도도 학생부에 기록 올해부터는 학생이 원격수업에서 드러낸 수업 참여도와 역량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실시간 쌍방향(화상)수업에서 학생들의 수행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있을 때만 기재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원격수업의 활동을 등교수업에서 연계해 다룰 경우에도 기재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모둠별로 단편극을 창작했다면 등교수업에서 이를 활용한 활동을 하고, 교사가 학생들의 창의성과 협동성 등을 평가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기초·탐구교과에서도 학생의 수행 동영상으로 평가해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수행평가를 등교수업에서 몰아서 하는 데 따르는 고충을 덜기 위한 방침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출결 관리도 보다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원격수업의 출석을 7일 이내에만 확인받으면 돼 학생들 사이에 “‘온클’을 주말에 몰아서 듣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교육부는 새학기 최종 출결 확인 기간을 3일로 단축해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장기간 미루지 않도록 했다. 또 출결 확인 기간을 학교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도록 못박아 학교를 출결 확인에 대한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보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번엔 전기버스 화재… 배터리 소송 이겨도 속타는 LG

    이번엔 전기버스 화재… 배터리 소송 이겨도 속타는 LG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에서 완승을 거두고도 잇단 화재로 속이 타고 있다.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불이 난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배터리 공급사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확인된 까닭이다. 전기 승용차가 아닌 전기버스에서 불이 난 건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기버스 화재는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시작됐다.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도중에 갑자기 불이 났다. 화재로 버스는 전소했고,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버스는 배터리 부품 수리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 당국은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화재가 배터리 셀 내부에서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의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5차례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원인 발표에 앞서 이번 전기버스 화재와의 연관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두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가 같은 LG에너지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에 있다고 밝혔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며 정부의 발표를 한사코 부인해 왔다.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된 전 세계 7만 7000여대, 비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협의해 분담할 이 비용은 경영 실적에 반영돼 두 기업의 분기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소송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패소한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위기 상황임에도 4년 간의 유예기간을 들어 합의를 서두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는 한편, 항소 절차 등을 통해 배상금 규모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합의가 늦어질수록 배상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SK이노베이션이 더 손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간의 ‘합의설’도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거 난감하네”…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 10분의 1로 ‘뚝’

    “이거 난감하네”…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 10분의 1로 ‘뚝’

    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5개월 만에 10분의 1로 ‘뚝’거리에는 사람들로 혼잡전문가도 분석 난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 거리에는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이들로 넘쳐나는 곳. 하지만 감염자 수는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미스터리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인도의 현재 상황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해석을 놓고 전문가들조차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6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92만 5710명으로 전날보다 9121명 늘었다. 지난해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5개월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하루 50만∼80만건에 달하는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2%대에 불과하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100명안팎에 그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하루 1000명 넘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인도 국민 대다수,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인도 대도시 거리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하고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밀집 주거가 대세인 시골과 빈민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인도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뉴델리 당국이 지난달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주민 2000만 명 가운데 56%가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일단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 3만 5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21.5%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일부 전문가는 “20%대의 항체 형성률로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을 했다.“인도인 면역력, 남다르다”는 분석도 다른 이들은 인도인의 면역력이 남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상당수가 평소 불결한 위생환경과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체질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또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가 코로나19에 잘 버틴다는 주장도 있다. 인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의 것보다 덜 치명적인 변종이라는 분석도 있고, 비교적 고온다습한 인도의 날씨가 감염률을 낮춰준다는 지적도 있다. 생계 지장을 우려한 저소득층이 감염 증세가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검사 오류와 부실한 통계로 인해 감염 실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뉴델리 등의 코로나19 병상에 상당히 여유가 생기는 등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은 감염자 급감의 원인을 통계 오류로만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인도 정부는 마스크 착용 습관이 국민 몸에 익었고 생활 방역에 신경을 쓴 덕분에 확진자가 줄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AP통신은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균일하게 확진자가 감소했다”며 정부의 원인 분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 같은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새로운 핫스폿(집중 감염 지역) 등장 등 여러 변수가 있다는 점에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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