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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마다 피서객 끌기 총력전

    “올 여름 더위는 저희 고장에서 식히세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피서객 유치전에 들어갔다.예전에도 유치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올해의 ‘유혹’은 더욱 적극적이다.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강원도청의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유치하면 신발 216켤레,자동차 2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직·간접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가 생겨 실업률을 줄이고 재정도 확충하는 간접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지자체들의 유치전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충남도는 ‘미래의 고장 충남,올 여름 휴가 충남으로 오세요’라는 신문광고를 냈다. 전에 없던 일이다.광고에는 만리포·대천해수욕장,칠갑산 도립공원,계룡산국립공원,현충사 등의 유명 관광지를 사진과 함께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자체들은 또 사이버 시대를 맞아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각 지자체는 관광명소에서부터 교통,숙박,행사,지도등을 원 스톱으로 안내하고 있다.지자체 관광 홈페이지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홈페이지(www.koreatravel.or.kr)에도 연결돼 있다. 관광 이벤트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관광수입이 도(道) 경제의 26%를 차지하는 제주도는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99제주해양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는 계획이다.영화 ‘쉬리’의 촬영지는 ‘쉬리 언덕’이라고 이름을 붙여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제주도는 지난해 관광수입 9,558억원보다 15% 이상 늘린 1조1,000억원대의 관광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환선동굴,정동진 등 5개 분야 26개의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오는 9월 개최되는 국제관광엑스포를 맞아 도 전체가 관광산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광부문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경상북도는 영국여왕 방문을 계기로 안동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유교문화기행’을 기획하고 있다.전남 순천시는 관광명승지 길목에 원두막을 설치해 과채류와 지역 특산물 판매를 연계시킬 계획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의 정치적 특성 토론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 지역주의는 자기 지역의 연고를 가진 정당이 정권을 잡아 한정된 자원의 배분에서 보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기대감에서출발했다.이러한 유권자들의 심리와 이를 이용한 3김의 정치구도가 맞물려한국정치는 지역주의적으로 구조화돼 왔던 것이다.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서서히 형성된지역주의는 일제하의 식민지 통치 전략에 따라 보다 가속화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군부정권 등 집권세력의 의도적 차별과 고의적인 ‘선거 전략’에 의해 보다 고착화된 것이다. ■신기현 전북대 교수 지역주의 자체는 어느 나라고 다 있는 것이지만 진짜문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우리는 ‘불균형 발전의 정치화’와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증폭되면서 지역주의가 고착화돼 왔다.선거에서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세력들은 패권지역이 그렇지 못한 곳을 소수지역으로 전락시키면서 소외시키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불균형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투자의 우선 순위를불균형의 개선 방향에 맞춰야한다.지역낙후의 탈피를 위해서 법규 강화도 필수적이다.지역 균형개발 및지방중소기업 육성 법안 보강과 균형개발 차원에서의 예산배정 등 재정조정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국 정당화도 현재로선 지역보스 중심의 파벌경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지역감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한 채 외피로 포장할 우려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웅진 외국어대 교수 지역주의는 없앤다고 해서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지역주의를 없애자고 하는 발상은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이다.어떤 후보에게 지역감정에 호소하지 말라는 것은 선거에 떨어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지역주의는 정치적 현실인 것이다.고도로 발전된 다원 민주주의일수록 지역주의 이외에 정치행태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기 마련이다.우리는 다른 요소보다 지역주의가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다.따라서 지역주의를 국민의 선택 요소의 하나로서,상대적으로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 더욱 현실적 대안이다. 지역주의 정치문화 자체를 없애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정치적 상징(심벌)이 필요하다.영국이나 일본이 지역감정을 딛고 여왕이나 천황이란 심벌을 통해 통합을 이룬 사례가있다.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 지역주의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면서도 허구적인 요소가 많다.특히 정치적 의도로 활용될 때 적지않은 문제가 생긴다.무엇보다선거를 통한 지역주의의 악용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몽준회장, 아시아女선수권 유치 추진

    로스앤젤레스 김한석특파원 한국이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을 초청하고 또북한이 참가하는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의 한국 유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총회에서 김학용 북한대표(기술이사)를 만나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을 초청하고 싶다”고 전격제안했다. 정회장은 또 11월로 예정된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의 필리핀 개최가 어려운상황이어서 한국이 유치를 추진중이라면서 “아시아여자선수권서도 교류해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아시아여자선수권은 2년마다 아시아여자축구의 여왕을 가리는 대회로 필리핀은 올해부터 참가팀이 12개국서 15개국으로 늘어나자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재정지원을 늘려주지 않으면 개최권을 반납하겠다고 밝혀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한국은 필리핀이 포기하면 개최권을 이어받는 쪽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과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 김대표는 “(북한이)너무 약해서 상대가 되겠는가?”라며구체적 대답은 피했지만 정회장의 제안은 끝까지 경청했다.또 정회장이 “남북분산 개최도 함께 논의해보자”고 하자 “제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고말을 돌렸다.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9)신라전기의 對日교류·갈등

    ◆신라 전기의 對日교류와 갈등 비단으로 감싼 알을 넣은 궤짝 하나가 동해안 한 바닷가(阿津浦口)에 닿았다.이 궤는 먼저 낙동강 하구인 금관가야국에 닿았지만 받아주질 않자 이곳까지 온 것이다.한 할머니가 그 궤짝 안에 있던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오자 까치 한 마리가 울며 쫓아왔다.바다를 건너 찾아온 아이는 신라의 4대왕이 된석탈해(昔脫解)였다. 삼국사기에는 그가 왜의 동북쪽 천여리에 있는 다파나국(多婆那國)에서 왔다 하였고,삼국유사는 용성국(龍城國)이라고 하였다.그러니까 석탈해는 바다건너서 궤짝으로 표현된 배를 타고 들어온 이주민인 셈이다.신라의 건국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항해사화이다. 신라는 4세기 늦게까지 내륙의 분지인 경주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국가로 이해한다.하지만 초기부터 국제성이 강한 나라였고,경주는 바다로 이어진 해항(海港)도시였다.그래서 초기부터 해외와 관련된 기록이 많았다. ‘삼국지’나 ‘삼국사기’ 등에는 진(秦)나라때 난리를 피한 사람들이 신라지역에 있었다고 한다.그들중에는 산동이나 요동등에 살고 있던 동이족들이 많았으며,이후에도 계속 황해를 건너왔다.진한은 당시 중요한 화폐대용이었던 철을 팔면서 남해를 넘나드는 해외무역을 했으니 신라는 당연히 교역망을 물려받았을 것이다.대장장이인 석탈해가 왕이 된 것은 철의 생산과 수출이 매우 중요했음을 알수 있다.세계적인 중국의 안산(鞍山)제철소가 고구려의 요동성 지역에 세워진 것처럼 포항제철과 울산공단이 석탈해의 터전에 세워지고 수출항이 된 것은 역사의 현재화를 웅변한다. 경주는 초기부터 해외로 진출하는 전진기지였고,사람들이 몰려드는 국제도시였다.박혁거세때에 호공(瓠公)은 왜국에서 표주박을 차고 바다를 건너온귀화인이지만 중요한 벼슬을 하였다. 왜인들은 초기부터 신라를 침입해왔고 2대 남해왕때는 병선 100여척에 타고 해안을 침범하였다.때로는 대규모로 침입하여 수도 경주를 위협하기도 했다.왜와 관련된 기사가 500년까지 50여회나 나올만큼 왜인들은 자주 신라를 침범했다. 그런가하면 아달라왕(阿達羅王) 20년(173년) 5월에는 왜국 여왕 비미호가사신을 보내 수교하는 등 우호관계도 유지했다.그래서 그들은 ‘한반도의 남부에 거주한 주민이다’ ‘남부와 대마도,규슈까지 연결하는 규슈 왜왕조의왜인들이다’ ‘단순한 해적집단이다’등 여러가지 설이 나타났다.심지어는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모두가 당시의 해양문화수준이 낮다는 인식에서 나온 설들이다. 그러나 그 시기 동아지중해의 전반적인 해양능력은 발달했다.기원전 3세기에 진시황은 인도네시아까지 선단을 파견하였다.한무제는 수만의 해군을 동원하여 남월(南越)을 정벌하고,위만조선과 수군을 동원한 대전쟁을 하였다.3세기에 위나라는 서해 연안항로를 이용하여 일본열도까지 교역은 물론,내정간섭까지 하였다.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미 7,000여년 전부터 교류가 있어왔다.물살은 거세지만 최단거리로 이으면 200km에도 못미치는 대한해협은 해양민들이 건너다니기에는 어려운 바다가 아니었다.일본의 초기역사를 다룬 ‘일본서기’의 초반부에는 신라관련 기록이 많이 나타난다.태양여신인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와 싸우다 실패한 스사노오노미코도는 그의 뿌리나라(根國)인신라로 돌아가고 후손들은 이즈모(出雲)지역에서 지배권을 확립한다. 또다른 기록엔 스사노오노미코도가 신라에 내려와 살다가 흙(埴土)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이즈모지방의 도리가미노다케(鳥上峯)에 내려왔다고 한다.신라인들은 그 후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열도의 여러 지역으로 진출한다.그 시대에 사용된 선박의 규모는 알 수가 없다.무덤에서 나온 배모양의 토기는 단순한 형태의 부장품일 뿐이다. 신라왕은 응신천황에게 배만드는 장인을 보낼 정도였다.그런데 비슷한 시대에 위나라 사신과 상인들은 대방을 경유하여 김해와 대마도를 거쳐 일본 규슈까지 타고 다녔다.이미 100명 이상이 타는 큰 배들이 대한해협을 항해하고 있던 시대이었다. 그런데 기록을 살펴보면 왜인들이 신라에 오는 시기는 거의 봄철에 집중되고 있다.규슈나 대마도,이즈모 등 지역에서 남풍계열의 바람을 타면 자연스럽게 신라지역에 도착하기 때문이다.일본 선사시대 조오몽(繩文)토기들이 부산의 동삼동이나 울산 서생포에서 발견되는 것은 해류와 함께 이 남풍을 이용한 때문이다. 반대로 신라배들은 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북풍계열의 바람을 이용하여 남진하였다.그러니 대한해협을 건너다니는 신라배나 왜의 배는 돛을 단 상당한수준의 범선이었다.그리고 초기부터 해군이 있었다.석탈해때는 가야와 황산진구(黃山津口)에서 싸웠다.조분왕(助賁王,233년)때는 해상에서 왜와 화공전까지 벌였으며,유례왕(儒禮王,289년)때는 왜국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듣고병선을 수리했다. 그러면 그 당시 한일항로는 어떠 했을까? 신라의 위치나 동해남부와 일본열도 사이의 해양조건을 고려한다면 신라인들은 주로 경주 외항인 감포,눌지왕때 박제상이 출발한 울산(율포),아달라왕때 연오랑과 세오녀가 출발한 포항의 영일만 지역 등 항구에서 일본열도로 의욕에 찬 항해를 시작하였다.초기에는 좀더 안전하게 대마도를 경유하여 규슈 북부지역에 도착했지만,해양능력이 점차 향상되면서 혼슈 남단 시마네현,돗토리현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반대로 왜인들은 대마도 규슈북부,혼슈 남부 등 여러지역에서 목적에 따라출발하였다. 그래서 삼국사기에는 이들을 왜인,왜국,왜병,적 등으로 구분해부른 것이다.해류와 조류 등 바람을 이용해서 왜인들이 가장 쉽게 도착한 곳이 신라해변이다.신라와 왜 사이에 벌어진 어쩔수 없는 갈등관계는 대한해협의 섭리였다.때문에 신라는 처음부터 수군을 키우며 해양능력을 강화시켜야만 했다.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다시 불붙은 ‘화랑세기’ 眞僞논쟁

    지난 89년 부산에서 필사본이 발견된 이래 사학계에서 줄기찬 진위논쟁을벌여온 ‘화랑세기(花郞世紀)’가 완역,출간됐다.서강대 이종욱 교수는 5일한문 원문에 한글 번역본을 붙여 ‘화랑세기-신라인의 신라이야기’ (소나무펴냄 1만3,000원)를 출간,필사본 ‘화랑세기’를 둘러싼 진위논쟁에 새로운도전장을 던졌다.만약 이 교수의 주장대로 필사본 ‘화랑세기’가 진짜일 경우 신라사는 물론 화랑·고대 한일관계사 등을 새로 써야할 상황이어서 국내사학계에 일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화랑세기’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학자 김대문이 680년경 편찬한 것으로 화랑들의 전기(傳記)다.이 책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후대 문헌에서 인용되고 있지만 조선초에 멸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진위논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89년 부산에서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베껴 쓴 것으로 추정되는 32쪽짜리 필사본 일부가 발견된데 이어 95년 노태돈 서울대교수가 보다 완전한 모습의 162쪽짜리의 또 다른 필사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두 필사본들은모두 일제당시 일본 왕실도서관에 근무하던 조선인 박창화(65년 사망)가 필사한 것으로 많은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그동한 사학계에서는 이 필사본들을 두고 필사자인 박창화씨가 소설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만든 허구라는 조작설과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그대로 옮겨적은 것이 맞다는 진본설로 팽팽히 맞서왔다. 이 필사본을 두고 가짜라고 주장하는 측은 우선 필사본의 내용중 화랑들과관련한 내용이 종래의 학설과 너무 딴판이라는 것.그동안 화랑은 ‘세속5계’로 상징되듯 충효를 바탕으로 한 청년 무사집단으로 인식돼 왔다.그러나필사본에 등장하는 화랑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관(神官)의 보조역할자로나와 있다. 특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들이 난잡한 섹스집단 정도로 묘사된점도 의외다. 이에 대해 완역자 이 교수는 “신라사를 유교적 도덕관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그런 식이라면 ‘화랑세기’와 유사한 내용이 포함된 ‘고려사’에 대해서도 진위논쟁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이 교수는 특히 필사본에 등장하는 남여 400여 명의 계보가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것으로봐 원본을 보고 베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사본‘화랑세기’는특히 가야 멸망시기 등을 기존 사서(史書)보다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가야가 562년에 멸망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필사본 ‘화랑세기’는 561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신라 진흥왕이 가야를 멸망시킨 후 세운창녕순수비는 561년에 건립됐다고 비문에 적혀 있다.이 책은 또 김유신이 김춘추와 몰래 정을 통해 아이를 밴 문희를 불태워 죽이려 할 때 문희를 구해준 사람이 ‘선덕여왕’이라고 기록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와는 달리 ‘선덕공주’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뒷날 문무대왕이 된 문희의 아들은 선덕여왕이왕위에 오른 것보다 6년전에 태어났으므로 ‘선덕공주’라는 표현이 맞다.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위논쟁에서 비교적 중립적 견해를 보여온 이도학한양대 강사는 “신라시대의 역사를 후대의 사서인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전제하고 “기존상식이나 선입관에 위배된다고 해서 모두 가짜라고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본 가능성 쪽으로 견해를 폈다.현재 학계에서는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본론보다는 가짜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논쟁으로 어느 한 쪽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박지은 ‘2승 보이네’…캐롤라이나내셔널 2R 단독선두

    ‘새천년의 예비 골프여왕’ 박지은(20)이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2승고지를 향해 엑셀레이트를 밟았다. 박지은은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볼리비아의 캐롤라이나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캐롤라이나내셔널퓨처스클래식(총상금 4만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지은은 앤 마리 고슬랙 등 4명의 공동 2위에 무려 7타 앞서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변이 없는 한 지난 달 리마퓨처스오픈에 이어 프로 데뷔 2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김경운기자
  • ‘함께 만드는 남녀평등’…내일부터 4회 여성주간

    오는 7월1∼7일은 제 4회 여성주간.주제는 ‘함께 만드는 남녀평등’이다. 여기에는 남녀평등은 여성들만의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탁구 혼합복식을 하듯 함께 이룩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여성주간에는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와 각 지방자치단체,여성단체들은 문화행사와 세미나 등을 통해 여성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여성특위는 1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여성주간기념식을 갖고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비롯,표창장을 수여한다. 이 기간중에는 전국 중·고교에서 남녀평등 의의에 대한 강의와 토론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지자체에서는 성차별해소와 남녀평등을 주제로 여성복지세미나와 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 여성단체들도 세미나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남녀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 행사중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여성민우회가 3일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치는 ‘20세기 차별버리기,21세기 평등세우기 여성축제’.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생활속에서 나타나는 11가지 성차별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이색행사도 갖는다. 그리고 여성주간의 의의를 알리기 위한 ‘아름다운 여성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7월4일 오후 7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선덕여왕부터 박세리까지 한국을 빛낸 여성들을 선정해 만든 개사곡을 소개한다. 강선임기자
  • 국제체조연맹 기술위원장 넬리 킴“아버지나라 한국에…”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 체조학교를 열고 싶습니다”-.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제1회 삼부파이낸스컵 국제체조대회겸 2000년 월드컵 예선에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한 ‘왕년의 체조여왕’ 넬리 킴(42·한국명 김경숙)은 한국 체조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서 체조학교를 개설하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밝혔다.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국내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터워 지난 90년 6월 한국대표팀 코치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던 그녀는 “그 당시 한국선수들의 체조에대한 열정을 강하게 느껴 언젠가는 ‘제2의 조국’에서 후학을 양성하겠다는뜻을 지니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한국인은 뼈가 가늘고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유럽선수들에 견줘 선천적인 조건이 좋은 만큼 적절한 훈련프로그램만 개발한다면 충분히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가능성을 높이평가하고 “이번 대회가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병남기자 obnbkt@
  • 김희정 대역전 ‘그린여왕’…2위 이정연-3위 정일미

    감격의 역전승-.프로 8년차 김희정(28)이 대한매일의 자매지 스포츠서울이공동 주최하는 제1회 LG019여자오픈골프대회 초대 우승컵을 안았다. 김희정은 11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서코스·파72)에서 열린마지막 3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 선두였던 이정연과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김희정은 연장 2번째 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낚아 감격우승을 이끌어냈다.김희정의 이번 우승은 지난 94년 SBS프로골프 최강전에 이어 생애 두번째.김희정은 2,7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1라운드에서 1오버파,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쳐 3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이정연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김희정과 동타가 돼 연장전에 들어 갔으나뒷심 부족으로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김희정은 이날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았아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김희정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이정연(20)에 1타 뒤진채 홀아웃,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그러나 김희정을 뒤 따오던 이정연이막판 18번홀(파4)에서뜻밖의 보기를 해 연장에 들어것. 김희정은 연장 2번째홀에서 먼저 2m짜리 버디를 잡았고 이어 이정연이 버디 퍼팅에 실패 승부를 갈랐다. 이정연(20)은 전날 세운 국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2라운드·8언더파)에 만족한 채 2위로 주저 앉았다. 또 3라운드 중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미녀골퍼’ 정일미(27)도 이날끝내 1언더파 71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시즌 첫 우승에 실패했다.정일미는 지난 한솔레이디스오픈 등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는 등 올들어 번번이 대회 종반에 우승컵을 무명 선수에게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92년 7월 프로에 입문한 김희정은 94년 첫우승을 안으며 그해 상금랭킹 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중위권을맴돌았다.그러나 올들어 지난 4개 대회에서 꾸준히 20위권에 들면서 상승세를 탔다. 용인 김경운기자 kkwoon@
  • 김미정 4번째 한국新/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김미정(울산시청)이 제53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에서 생애 4번째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김미정은 10일 서울 대치동 장거리경주로에서 열린 여자 경보 10㎞에서 자신이 지난해 9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47분40초)을 21초 앞당긴47분19초에 골인해 장은주(충남도청·52분40초)와 박미리(안산시청·59분14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그러나 김미정의 기록은 아시아기록(41분38초)및 세계기록(41분30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단거리 여왕’ 이영숙(울산시청)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에서 11초94로 역주,2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이 대회 통산 16번째 정상을 밟았다.
  • 박지은 ‘새 그린여왕’ 예고…US여자오픈 8위 기염

    아마추어 박지은(20)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10위권에 올라 ‘새천년 그린여왕’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지은은 7일 미국 미시시피 웨스트포인트의 올드웨이벌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보기 1개,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은 대회 사상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종전 290타)을 경신하며 헬렌 돕슨 등 프로 선수들과 동률을 이뤘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독보적인 장타자임을 증명했다. 드라이버 샷의 4라운드 평균 비거리가 263.4야드나 돼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였다. 특히 페어웨이 안착률도 82%로 7위에 올라 그린에서 세기만 다듬으면 내년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태풍의 핵’으로 호평을 받았다. 미국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아마추어 고별전을 마친 박지은은 “학업과 운동을 함께 하느라 힘들었지만 앞으로 프로로서 골프에만 집중해 반드시세계 1위에 오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은은 11일 LPGA의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에서 오로라헬스케어클래식을 시작으로 10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다.그 사이 LPGA 자동출전권도 따낼 계획이다. 한편 노장 줄리 잉스터(39)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셰리 터너를 5타나 제치고 우승,상금 31만5,000달러를 받았다. 대회 최저타 기록(종전 274타)을 세우며 생애 4번째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쥔잉스터는 25∼28일 LPGA선수권에서 우승하면 사상 첫 여자프로골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반면 박세리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4위에그쳐 아쉬움을 남겼고 로리 케인이 8언더파로 4위,캐리 웹은 6언더파로 7위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 美대학교수 혹평“엘리자베스 英여왕 천박한 영어 쓴다”

    런던 DPA 연합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구사하는 영어가 표준영어와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문법도 정확하지 않다고 혹평. 영국 옵서버지는 7일자에서‘윌슨 폴렛의 현대 미국영어 용법’ 개정판 저자인 에릭 웬즈버그의 말을 인용,여왕이 문법이 틀린 영어를 써왔으며,‘천박한’ 영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왕의 발언들을 분석한 웬즈버그는 여왕이 구사하는 영어는 ‘잘 봐줘야구어체 영어고,최악의 경우 명백히 틀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주격(We)과 목적격(Us)을 혼동해서 쓴 성탄절 메시지를 대표적 실례로 지적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영어학자인 케빈 보팅 순수영어회 전(前) 회장은 여왕이영어를 사용하면서 끔찍한 실수를 해왔다는 웬즈버그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런던 대학의 존 웰스 교수(음성학)는 “언어란 항상 변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여왕이 그 변화를 따라가는 것에 대해 오히려 박수를 보내야 한다”면서 “미국의 소위 지성인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간섭해서는 안될것”이라고 여왕을 옹호했다.
  • [대한광장] 여성의 사회진출

    우리가 영국을 부러워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면 대처와 같은 역사적인 여자총리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대처가 영국을 다스리던 동안 영국은 경제적 안정과 정치적 번영이라는 국가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할 수 있었다.그것은 그녀의 정치적인 결단과 단호한 지도력이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자 총리를 중심으로 영국이 보인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정국운영이었다고 할수 있다. 얼마 전 영국여왕으로서는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2세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우리는 또 한번 영국이 가지는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이애나의 죽음이나 찰스 왕세자의 이혼,그리고 끊임없는 왕실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영국 국민이나 영연방 국민들은 여전히 여왕을 축으로 하는 일치의 전통을지켜가고 있다.미국도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클린턴 정부 안에서 흔들리지않는 여성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정치가 가지고 있는 역량의 표시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이번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방문시에 그곳의 여성외무장관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보면서 우리의 내각구성을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여성참여라는 면에서 볼 때 ‘국민의 정부’의 2차내각은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외면한 채 남성 중심의 체제로서 1차 내각보다도훨씬 후퇴하고 말았다. 김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여성의 참여비율을 완전히 지킬 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장·차관 통틀어 한 명밖에 등용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환경부장관으로 발탁된 손숙씨에 대해 언론이 소위 ‘남성’들의 여론을 내세워 비판 일변도로 치우친 것은 진실로 언론의 입장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장관직을 전문성을 기준으로만 판단한다면 기준 자체를 설정하는 데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경우에 전문성이 가지는 좁은 한계나 이해 때문에 오히려 정책 자체가 일방적 경향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환경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성보다는 오히려 보편적이며 합리적인 이해를 할 수 있고 폭넓은 대화와 논의구조를 이끌어 갈 수 있는상식적인 시민이 적합하다고 할 수있다. 손숙 장관은 이미 환경운동에 참여해 온 바 있어 전문성에 대한 시비는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경시민운동이나 경제정의운동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대 어느 장관보다 올바르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뛰어난연극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나 우리가 지적하려는 것은 여성의 참여가 완전히 무시된 현재의 내각이 과연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왜냐하면 여성의 정당한 참여와 여성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올바른 정책의수행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로 새 천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열어 가려면 여성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공직사회부터 학계나 언론계,그리고 정치계는 물론 기업에 이르기까지 여성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여성할당제를 제도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5대5의 비율이 돼야 하지만 점진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현실성 있는 비율,즉 20% 또는30%부터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이러한 배정수치도 중요하지만 더 효율적으로 이를 이루어가기 위해 정부가 여성참여를 확대하는 만큼 그 기관에 적절한 행·재정적지원을 통한 보상을 하는 것도 구상해볼 만하며 당장이라도 사법고시나 행정고시에 있어서 남녀의 비율을 일정하게 할당,인원을 배정함으로써 고급 여성인력 양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여성고용의 평등이나 성차별을 막으려는 법적 제도에서 진실로 실효를 거둬가려면 제도화도 중요하지만 먼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우월감을 버려야 한다.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고급옷 로비’ 같은사건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李在禎 성공회대 총장]
  • 모스크바 이틀째 스케치

    ?綬凋뵀㈈? 유민특파원?藪뼛?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 등의 행사에 모두 일정대로 참석,항간의 여론과는 달리 건재함을 과시했다. ?襤ㅋ鑽릿?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은 각각 45분,40분간 열렸다.옐친대통령은 크렘린 공식환영식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김대통령과 악수를나눴고 걸음걸이도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어 세간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러 단독정상회담이 열린 크렘린 옐친대통령 집무동은 원래는 18세기 후반 여왕 예카테리나2세의 칙령으로 건립된 상원건물.1991년 이래 옐친대통령집무동으로 사용돼 왔다. 확대회담이 열린 예카테리나 홀은 미술공예의 여신 ‘미네르바’로 불리는예카테리나2세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홀로 훈장수여 고위인사접견 장소로활용.조약서명식과 기자회견이 열린 대사홀은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는 장소이며 러시아 국가 문장이며 금실로 장식된 쌍독수리상이 있다.김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크렘린 영빈관은 방이9개,응접실이 6개,서재 및 내실이 각각 1개,식당이 2개달린 궁전식 저택이다. ?欄뭔窄맞? 김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옐친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수교 10년이래 가장 화기애애한 한·러 정상간 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러시아는 탁월한 예술적 성취로 인류 정신문화를 이끌어 온 구심점이었으며 푸슈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에 방문하게 돼 행운”이라며 소감을 피력했다.김대통령은 탱크에 올라 연설하던 옐친대통령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점에서 동지적 애정을 느낀다고도 했다. 또 “시장경제 가치와 민주주의 기조아래 두 나라가 추진하는 개혁은 두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낼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 사이의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위해,두 나라 국민사이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襤翎? 인사접견 김대통령은 오후 5시45분 지난 4월 방한한 셀레즈뇨프 국가두마(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러의 실질협력 확대는 우리 모두를 발전과 번영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국가두마 다수당인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를 숙소인 영빈관에서 접견,러시아 및 한반도 정세,러시아와 북한관계 등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두 나라 우호증진에 러시아 공산당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 ”이라면서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에 공산당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주가노프당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藍京蛛?㈊? 일정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크렘린 집무동 외빈접견실에서 옐친대통령 부인인 나이나여사를 만나 러시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한러 문화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여사는 이어 모스크바 시립 제3유치원을 방문,발렌티나 이바노프바 코스마쵸바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유치원교육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유치원 운영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rm0609@
  • 김보금 ‘그린여왕’ 올랐다 /인터뷰

    김보금(30)이 올 두번째 스포츠서울 투어인 제1회 매일우유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홀인원의 행운을 한꺼번에 안았다. 김보금은 28일 경기도 용인의 아시아나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18타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자신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전날 16번홀(파3)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해 승용차 한대를 부상으로 받은 김보금은 우승 상금 1,800만원을 챙겨 이번 대회가 ‘행운의 대회’로 남게 됐다. 3라운드 전반까지 선두를 지키던 정일미(27·한솔PCS)는 후반 버디 1개,보기 4개로 부진,합계 3오버파 219타로 김보금에 1타 뒤져 아깝게 우승을 놓치며 서아람 김명이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공동 12위에 머문 김보금은 첫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다.3·5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후반 12·16·1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16번홀의 버디로 정일미와 동타를 이룬 김보금은17번홀을 파 세이브 한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를 낚아 기염을 토했다. 서아람은 2·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비교적 좋은 기록을 냈으나 첫날 3오버파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첫날 궂은 날씨와 난코스임에도 불구하고 7언더파 65타의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던 오명순은 2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로극심한 부진을 보여 ‘천당과 지옥’을 오간 뒤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위에 그쳤다.고아라가 4오버파로 공동 5위,박현순은 6오버파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용인 김경운기자 kkwoon@- 매일우유오픈 우승 김보금 인터뷰 95년 ‘미녀골퍼’ 정일미와 함께 프로에 입문,데뷔 3년만에 첫 우승을 낚은 김보금은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렸다.막상 우승하니 오히려 담담하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털어놨다.그러나 첫 우승이니 만큼 비장감을 풍기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김보금은 데뷔 이후 내내 중위권 순위에 맴돌았다.주니어선수 시절을 거치지 않았고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불과 1년8개월만에 프로에 입문,기본기가없었기 때문.시합장에서 스윙폼을 고쳤고 경기 요령을 익혔다.이때문에 지난해에는 국내 상금랭킹 38위에 그쳤다. 그러나 겨우내 스윙폼을 교정하고 쇼트게임을 집중 훈련하자 올들어 12위까지 올랐다.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부산 효광여중과 경남여상에서 마라톤 선수로 뛴 덕분.부모님을 대신해 골프를 가르쳐주고 뒤를 돌봐준 양아버지 김인석씨(64·변호사)의 도움이 우승에 디딤돌이 됐다는 주변의 평가다. 코스에 대해서는. 첫날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전체를 생각하지 말고 한 홀 한 홀에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승리를 예감한 홀은. 물론 장갑을 벗기 직전까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다만 8번홀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이 홀컵을 스쳐 지나갈 듯하다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기분이 무척좋았다.운이 좋았다는 생각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샷감각은 어떠했나. 아이언샷의 감이 무척 좋았다.퍼팅에는 운이 따랐다.이틀동안 날씨가 궂은탓에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마지막날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이 괜찮았다.대회 보름전 스윙연습 도중 왼쪽 손목을 삐어 조금 불편했다.
  • [외언내언] 봉정사의 앞뒤

    ‘조용한 산사(山寺)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 아래 영국여왕이 서명했던 곳에 최근 다녀왔다.엘리자베스 여왕이 “너무나 아름답고인상적이다”고 감탄했던 대로 봉정사는 신록 속에 숨겨진 작은 보석처럼 빛났다.결코 큰 절은 아니나 대웅전과 극락전 공간의 병렬적 배치와 대비에서연출되는 단정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우리나라 산사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兪弘濬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여왕의 안내를 맡았던 스님의 이야기도 미소를 자아냈다.영국 교회의 수장(首長)으로서 부처님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는 말에 여왕을 극락전 안으로는 모시지 않았다는 것이다.그 스님의 자존심은 여왕의 안동방문 추진 과정에서 영국측 인사가 “당신들은 양반이지만 이쪽은 왕이다”란 말을 해야했을 만큼 안동 양반들이 전통적인 격식을 고집했다는 이야기도 상기시켜 주었다.대충대충 절을 둘러보는 어른들과 달리 가져온 자료를 들추며 꼼꼼히감상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흐뭇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이런 기분은 절 뒤쪽을 돌아본 순간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대웅전(보물 제55호) 뒤편 지붕이 곧 무너질 듯 내려앉아 나무 받침대가 어설프게설치돼 있고 극락전(국보 제15호)에서 떼어낸 벽화는 비바람이 들이치는 처마 밑에 세워져 있었다.극락전이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앞선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로 고려 공민왕때 중수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 지난 72년인데 당시완전 해체 보수작업 과정에서 벽화를 떼내고 지금까지 방치해둔 것이다.성묵(性默)총무스님은 두달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벽화와 벽 사이가 개집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면서 벽화를 쥐가 파먹는 등 크게 훼손된 상태라고 안타까워 했다.봉정사 보수비로 3억여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대웅전 지붕이 기울고 있어 완전 보수를 하려면 6억여원이 든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선 올해 장마철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봉정사의 앞과 뒤는 우리 문화재 보호의식과 행정의 앞뒤 모습이 아닐까.건국 이후 최고의 국빈이었던 영국 여왕을 안내할 만큼 자랑스러운 문화재이지만 너무도 허술하게 보존된 그 뒷모습을 엘리자베스 여왕이 보았더라면 한국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여왕은 다행히 앞모습만 보고 떠났지만 여왕 방문후부쩍 늘어난 관광객들에게 봉정사의 뒷모습은 많은 부끄러움을 안겨준다.문화재관리청이 문화관광부 소속 문화재관리국에서 승격돼 24일 발족했다.자랑스러운 문화재를 남겨준 조상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도록 문화재 보호관리와 보존행정 그리고 예산지원도 한차원 높아져야 할 것이다.
  • ‘한국의 박물관’ 시리즈 첫권 ‘해학과 익살의 탈’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인 가면극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양반을 조롱하고 지배계급의 권위의식을 비판하는 말뚝이의 해학적이고 날카로운 풍자에서 서민들은 ‘현실의 억압’을 잠깐 잊는 자유를 즐겼다.이러한 전통 탈을 볼 수 있는 탈 박물관을 소개한 ‘해학과 익살의 탈’이라는 책이 나왔다.(문예마당 1만4,800원). 이 책은 ‘한국박물관연구회’(회장 정인수)가 펴내는 ‘한국의 박물관’시리즈 첫 작품이다.박물관은 전통문화의 숨결과 우리의 정신이 살아 있는지혜의 보고이다.단순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옛날의 삶과 문화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배움의 문화공간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전통문화를 외면한다.박물관 시리즈는 말뚝이의 현실 비판처럼 전통문화를 잊어가는 한국 현대인에 대한 비판이라는 역설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갈촌탈박물관,하회동탈박물관,공주민속극박물관을 소개하는 이 책은 아카데믹한 학술서가 아니라 발로 뛴 현장보고서라 할 수 있다.학문적 깊이 보다는 현장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책은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 소장품들을 역사적 배경 및 ‘탈춤’ 공연과 연계시켜 설명한다.300여장의 컬러사진을 곁들여 실제로 탈을 보는 것같은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고성에 있는 갈촌탈박물관(관장 이도열)은 신앙탈을 많이 갖추고 있어 우리 탈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경남 지역의 대표적 탈놀이인‘고성오광대’의 말뚝이·문둥이·비비·초랭이 등 중요 배역의 탈들과 12개 무형문화재에 쓰이는 탈들도 골고루 전시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하회동탈박물관(관장 김동표)은 우리가 흔히 탈춤이나 민속연극에서 볼 수 있는 예능탈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탈 예술의 극치를보여주고 있는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예술품이다.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하회동탈박물관에는 하회탈과 함께 양주별산대·송파산대놀이·봉산탈춤·은율탈춤·강령탈춤·동래야류·통영오광대·북청사자놀음 등의 한국탈의 대부분을 전시하고 있다.2층에 마련된 세계관에서는 30여개국의 다양한탈도 만날 수 있다. 충남 공주에 있는 공주민속극박물관(관장 심우성)은 여러가지 탈 뿐만아니라 꼭두각시 놀음 등에 사용되는 민속인형과 전통놀이에 쓰이는 각종 소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박물관’ 시리즈는 지난 10여년동안 한국박물관연구회 회원들이전국의 박물관을 답사한 결과를 책으로 담아내는 것이다.앞으로 2년동안 20여권을 발간할 예정이다.
  • ‘그린 축제’국내 골프여왕 가린다

    국내 여자골프의 최강자를 가린다-.대한매일의 자매지로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스포츠서울이 올시즌 5차례의 골프투어 가운데 두번째 대회인 제1회 매일우유여자오픈골프대회가 오는 26일부터 3일 동안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다. 총상금 1억원,우승 상금 1,8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 프로 120명과 아마추어 6명 등 126명의 선수가 출전해 초대 챔프 자리를 놓고 각축을벌인다. 93년 개장이후 처음으로 공식 오픈대회를 개최하는 아시아나골프장은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 그린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버디 찬스를 맞고도 보기를 범하기 일쑤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따라서 3퍼팅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신중한 ‘그린읽기’가요구된다.서코스의 전장은 6,070야드로 비교적 중거리 코스.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라 우승 후보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와 일정이 일부 겹쳐 일본파 선수들이 불참함에 따라 모처럼국내파 선수들끼리 불꽃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우승 후보로는 98시즌 국내 상금랭킹 2위 박현순(27)를 비롯해 정일미(27·8위) 박희정(19·9위)서아람(26·3위)송채은(27·6위) 등이 우선 꼽힌다.특히 박현순과 박희정은 올시즌 일본 투어 진출을 노리면서 최근 연습량이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지난 한솔레이디스오픈 챔피언에 오른 노장 심의영(39)도 상승세를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스포츠서울투어 개막전인 삼다수여자오픈에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임선욱(분당중앙고 1년)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위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같은 코스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배재희(대원고 1년)와 한희진(서문여고 1년)이선화(천안 서여중 2년) 등 3명이 나란히 이븐파로 예선을 통과,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북 업무보고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경북도 행정개혁보고회의에 참석,지난해에 이어 큰 ‘선물꾸러미’를 꺼내놓았다.‘지방화시대’라는 국정철학에 기초하고 있으나 호남지역보다 푸짐했다.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가 건의한 영주 선비촌 조성 등 유교·불교문화권개발과 경북관광공사 설립 지원 등 무려 9개 지역현안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지난해 건의한 경주 엑스포,영일만 신항만,경북 북부지역개발,경부고속철의 경주통과,안동 국가산업단지 조기지정,대구지하철의 경북지역 연장,김천시 종합운동장 건설 지원 등이 대부분 이뤄졌거나,현재 적극추진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올해 건의 역시 대부분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 스스로도 “내가 초청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방문,이 마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니,내 덕이며 안동에 들르면 한 턱 내야 할 것”이라고 유머를 섞어가며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쏟는 애정의 기저에는 가슴에 응어리진 오랜 ‘한’이 서려있다.이날 “나는 호남에서 태어났지만 김해 김씨이므로 경상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여러분 가운데 광산 김씨와 전주 이씨는 본을 따른다면 호남사람들”이라는 조크 역시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은 “지금 박수를 받기보다는 죽은뒤 여러분의 존경을 받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안하면 비판하고,그렇게 하면 협력하고 지지해달라”고 직설화법을 썼다.그리곤 실례로 국민회의 경북도지부장 권정달(權正達)의원,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 등의 중용을 거론했다. 양승현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2차대전 직후 일었던 ‘베이비 붐’이 반세기를 건너뛰어 재연되고 있는 듯하다.‘천년둥이’를 점지받기 위한 출산경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이고 “올해를 놓치면 천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결혼을 서두르는 젊은이도 많다.인구감소로 고심해온 경북 봉화군은 2000년생 모두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나섰다. 켜켜이 쌓인 역사의 무게로 새 천년이 다가오고 있다.여덟 달만 지나면 2000년이다.여느 해가 아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멋진 숫자를 생년으로 만들어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새 천년이 던지는 도전을 어떻게 받아넘기는냐에 지혜를 모으는 일이더 급하다. 뉴 밀레니엄을 눈앞에 둔 ‘지금 이곳의’ 상황은 어렵다.현명한 지도력과단합된 노력으로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한때 우리를 업신여기던 외국인들도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에 새삼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고 있다.하지만자만하기에는 지난날 우리 어리석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변화와 적응을 강요하며 무시로 밀어닥칠 밀레니엄의 거센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튼튼히 하는 일이 긴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과거의 반성에 바탕을 둔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이 요구된다. 경제에 국한시켜 말하자면 서울∼부산간 물류비가 부산∼로스앤젤레스간 운임보다 비싼 현실에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며,한국을 노크하는 외국인투자가를 실망시키는 각종 규제를 정비하는 일도 화급하다.종래의 팽창지향형 성장신화에서 벗어나 내실 위주의 발전전략을 추구하면서 민간·공공 부문이 합심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고효율의 선진형으로 바꿔나가는 일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국가적 과제다. 바깥의 도전도 만만찮다.탈냉전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갈등과 반목이 더 자주 불거지고 있다.지역 단위로 경제에 울타리를 치는 경향도 심화되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의 지구촌에서 경쟁력이 낮은 국가가 시장 밖으로 영영 밀려날위험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일구려면 각오만으로는 부족하다.아예 발상을 바꿔 달려들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열며 뉴 밀레니엄의 파고를 넘어 뻗어갈 조국을 생각한다.등교길 개구쟁이들의 얼굴이 유난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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