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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칸의 여왕’ 전도연] ‘밀양’ 감독 이창동은 누구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계 복귀작. 이 감독은 문화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나 4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에서 쾌거를 낳아 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002년 ‘오아시스´ 베니스 작품상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았다.1983년 소설 ‘전리’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돼 등단했다.‘운명에 관하여’‘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각각 이상문학상 우수상과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등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가 영화계에 입문한 것은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어서다.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싶다’에서 각본과 조감독을 맡았다.1996년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초록물고기’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문제작들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1999년 ‘박하사탕’으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했다. 한편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밀양’의 흥행에 ‘햇살’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밀양’은 27일까지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약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출발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의 기세에 눌렸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전도연의 수상 소식에 예매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화예매사이트 인터파크 ENT에 따르면 ‘밀양’의 예매율은 전날 10%였으나 28일 오전부터 32.4%로 급상승, 큰 격차를 두고 앞질러 가던 ‘캐리비안의 해적3’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도연 연기 궁금” 예매율 1위로 영화제 수상작은 어려운 영화라는 선입견 때문에 되레 흥행에 역효과를 낸다는 말도 있으나 칸이 인정한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이 ‘밀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는 29일 귀국,3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주말부터 곧장 무대인사 등 ‘밀양’ 홍보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7 칸의 여왕’ 전도연] 10편 10색…“카멜레온 같은 배우”

    [‘2007 칸의 여왕’ 전도연] 10편 10색…“카멜레온 같은 배우”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정돼 있었다. 영화제 개막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는 ‘밀양’의 공식 시사회 이후 각국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감내못할 고통 완벽하게 표현” 시사회를 거듭할수록 영화에 대해서는 ‘당황스러운’ 반응들을 보였지만, 영화를 본 기자들은 전도연의 열연에 대해서 만큼은 의견일치를 봤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도연에 대해 “이창동 감독의 세계 속에서 감내하지 못할 고통을 여배우 전도연이 여린 영혼의 소유자처럼 잘 그려냈다.”면서 “여우주연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로이터 통신도 “칸에서 가장 돋보이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았고, 프랑스 무가지 메트로 역시 “여우주연상에 근접했다.”며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87년 ‘씨받이´ 강수연 이후 20년만에 쾌거 그동안 칸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2002년)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2004년)을 받은 적이 있으나 여우주연상 수상은 처음이다. 또 한국 여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만이다. ‘밀양’을 만난 전도연에게 올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해다.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배우와 함께 작업한 기쁨에다 “전도연에게는 아직 보여줄 카드가 많이 있다.”는 찬사에 행복했다. 또 ‘밀양’으로 데뷔 16년 만에 처음 밟은 레드 카펫 위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밀양’은 그녀가 평생의 배필을 찾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난생 처음 촬영을 중단할 정도로 힘들었던 터라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졌고, 지난 3월 신데렐라 같은 결혼식을 치러 부러움을 샀다. 이제 ‘칸의 여왕’으로 등극해 국제무대에서 명성까지 얻었으니 그녀는 ‘세 마리 토끼’를 움켜잡은 셈이다. ●97년 ‘접속´ 첫 영화… 신인상 휩쓸어 전도연은 16년전 CF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1997년 영화 ‘접속’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듬해 두번째 영화 ‘내마음의 풍금’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재목으로 떠올랐다. 이후 ‘해피엔드’‘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피도 눈물도 없이’‘인어공주’‘너는 내 운명’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팔색조 같은 변신으로 감독과 관객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10번째 작품 ‘밀양’은 그녀의 말대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이 영화로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고 했다.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 소식이 속속 들려 오고 있는 요즘, 월드스타로 등극한 배우 전도연이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설지 자못 궁금해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7 칸의 여왕’ 전도연] 밀양시 “전도연 효과 좀 볼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밀양(Secret Sunshine)’의 주연배우 전도연(34)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낭보가 날아든 28일 밀양 시민들은 ‘남다른’ 기쁨을 함께했다.밀양시청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영화 촬영지가 어디냐. 가보고 싶다.”는 내용의 문의전화가 잇따랐고,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에 부풀었다. 수상 영화의 제목이 밀양인 데다 내용의 배경이 됐고,90% 이상이 밀양에서 촬영됐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전도연씨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국가적인 기쁨이지만 밀양으로서도 큰 영광”이라며 “경남의 작은 도시 밀양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엄 시장은 이어 “처음 영화의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는 걱정도 했지만 훌륭한 작품이 밀양에서 태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시는 영화속 주요 무대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촬영 당시 모습대로 남아 있는 종찬의 카센터와 식당, 약국 등은 보존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애의 피아노학원은 촬영 후 집주인이 세트를 철거해 버려 아쉬움을 남겼다.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관광객 증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작진에게 숙식 장소를 제공하고, 민원을 최소화했으며, 관공서 이용을 협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밀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블레어에 격노와 좌절

    엘리자베스 2세(위 사진) 영국 여왕이 10여년 간 집권한 토니 블레어(아래) 총리에게 격노와 좌절을 느껴왔다고 여왕의 친구가 폭로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7일 여왕의 절친한 친구의 말을 빌려 그녀가 블레어 총리의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노동당의 새로운 정책을 크게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소식통은 여왕이 블레어 총리와 내각이 상원개혁을 포함해 영국 전통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것으로 믿었다고 전했다.그녀는 영국 군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주둔을 확장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으며, 블레어 총리가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한다. 또 블레어 부부는 매년 스코틀랜드에서 여왕 부부를 알현했는데 서로 공통된 화제가 없어 어색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81세로 55년간 통치하며 10명의 총리와 일한 여왕은 영국과 영연방의 원수이자 군대의 수장이다. 여왕의 친구는 블레어 총리가 임기를 마칠 때 여왕만찬에서 전임자인 윈스턴 처칠이나 해럴드 윌슨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총리와 여왕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6월27일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어 그런 이벤트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왕실 내부관계자는 이와 관련,“여왕과 총리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은 없으며 그들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여왕은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 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계언론 “전도연은 카멜레온 같은 배우” 극찬

    세계언론 “전도연은 카멜레온 같은 배우” 극찬

    제60회 ‘칸의 여왕’ 으로 선정된 영화배우 전도연(34)에게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유력 통신사 AFP는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그녀가 등장한다.”며 영화속의 높은 비중을 밝힌 후 “전도연은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카멜레온 같은 배우”(Jeon is known as a chameleon of Korean cinema, who fully inhabits her roles)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전도연은 ‘신애’역을 놀랍도록 완벽한 연기로 보여줬다.”(Jeon Do-yeon gives an astonishingly authentic performance as Shin-ae)며 “그녀가 없었다면 영화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을 것”이라며 전도연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또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전도연은 젊은 과부이자 어머니역을 기억에 남는 캐릭터 묘사로 보여줬다.”고 여우주연상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전도연은 ‘밀양’의 칸 영화제 공식 시사회 이후 “톱니바퀴 물리듯 꼭 맞는 연기” (버라이어티) “칸 영화제를 빛낸 여자배우의 대열에 합류” (뉴욕타임스) 등 각 언론들의 호평을 받으며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었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목장길 따라 野~好~~

    목장길 따라 野~好~~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랑과 초록 아닐까. 하늘과 바다의 파랑, 그리고 산과 들의 푸른색 말이다. 들풀이 제 빛깔을 자랑하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초록빛의 들풀이 넓게 펼쳐진 초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가 5월.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넓은 초원지대와 짙푸른 녹음이 있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일대로 초록여행을 떠난다. #푸른 초원에 넋을 잃다 굽이치는 연봉(連峯)들 사이로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초원. 그 위엔 얼룩빼기 젖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 캔버스가 있다. 지우개로 젖소들을 지운 다음, 그 자리에 아름다운 수녀와 귀여운 어린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부르는 모습을 그려 넣어보자. 그대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 된다. 지금 이곳은 대관령 삼양목장.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넓이만도 600만평. 서울 여의도의 7.5배에 달한다. 남녘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섰지만,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목장엔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8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에 머무를 만큼 서늘한 곳. 주차장 오른쪽 길은 동해전망대, 왼쪽은 황병산으로 향하는 코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를 지나 오른쪽 차량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지가 시작된다. 하늘과 맞닿은 푸른 초원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디든 ‘그림’이다. 그래서 일년 내내 150여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CF 등의 촬영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이처럼 아름다운 초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연애소설 나무’에서 중동(해발 1100m)을 거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를 지나면 동해전망대(해발 1140m)다. 맑은 날이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병산 방향 트레킹 코스는 단풍나무길이라 불리는 자연탐방길이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 별장을 지나면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한다. 산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5㎞쯤 오르다 보면 삼정호에 이른다. 남한강의 발원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어, 열목어, 수달, 원앙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바람이 거세기로 치자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대관령이다.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53기.5만가구가 한해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낸다. 완만한 구릉을 따라 200m 간격으로 줄지어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이다. 높이 40m, 날개 반지름은 25m에 이른다. 동해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삼양목장을 포함한 대관령 일대를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처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가장 쾌적한 고도라는 700m지대에 생태순응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삼양축산, 그리고 현대산업개발 등은 올 초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글 대관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이곳·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여행정보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입장을 제한한다. 소 방목은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유치원생은 무료. 목장 내에서는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외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셔틀버스는 평일 20분, 주말엔 7∼8분 간격. #숙박시설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타워콘도 1박에 사우나, 수영장, 곤돌라 중 택일할 수 있는 ‘休그린PKG’상품을 내놨다.2인기준 8만 4000원.27일에는 발왕산 정상에서 ‘용평 산나물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심은 산나물BBQ.2만 3000원. 스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가 새로 설치됐다.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1588-0009.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횡계방향→횡계 시내 로터리→좌회전→의야지 마을회관→직진→대관령목장/한일목장 삼거리→왼쪽길 대관령삼양목장
  • 美 무비랜드 박물관 남이섬으로 이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밀랍인형 박물관인 미국 LA의 무비랜드 밀랍박물관이 최근 한국으로 이전했다. ㈜미라클 S&E측은 18일 명칭 사용권과 함께 시가 330억원에 달하는 무비랜드 밀랍박물관 소장품 전체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에 같은 이름의 밀랍인형 박물관을 개관했다.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제주도 서귀포로 내년 6월 이전한다. 남이섬 무비랜드 박물관은 브래드 피트, 그레타 가르보, 찰리 채플린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의 밀랍인형 등 170여점과 영화의 진품 소품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팝가수 비욘세 놀즈,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골프스타 미셸 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의 밀랍인형도 선보이고 있다.
  • 삼성생명 설계사 8년 연속 보험여왕 비결은

    삼성생명 설계사 8년 연속 보험여왕 비결은

    삼성생명이 17일 연 ‘보험연도상’에서 대구지점 예영숙(49) 설계사가 8년 연속 보험여왕에 올랐다. 모든 설계사가 보험여왕이 되길 꿈꾸지만 한번 달성도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업계의 신화로 불러도 좋을 듯하다. 예씨는 지난 한해 동안 신계약 221건, 수입보험료 233억원을 기록, 웬만한 보험영업소 이상의 실적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모든 영업채널을 통합해 연도상을 시상했는데도 예씨가 다시 여왕을 차지했다. 예씨는 수입을 선뜻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1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추정한다. 대기업 CEO보다 많은 수준이다. ●작년 신계약 221건·수입보험료 233억 보험영업을 시작하기 전 그녀는 글짓기교실을 운영하는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 회사 사택에서 살던 그녀는 주위에서 가장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정이 어려워지는 것을 여러 번 지켜 봤다. 그러던 중 남편이 든 보험을 확인하러 삼성생명 영업소에 들렀다가 보험이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주위에 이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1993년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험을 사랑하는 초심(初心)이 그녀의 첫번째 성공 원인이다. 당시 설계사에 대한 인식은 나빴다. 예씨는 “고객들에게 ‘다르다.’는 말을 듣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연고 판매보다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다. 저축성과 연금보험에 주력하던 그녀에게 1999년 종신보험 판매 시작은 위기였다. 오후 7시 이전에 모든 업무를 끝내고 3∼4시간씩 금융 전반을 공부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재정 컨설턴트’ 개념을 고객들에게 적용하면서 2000년 보험여왕에 올랐다. 고객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2년을 더 공부에 매진,‘연속’ 보험여왕의 터전을 닦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끊임없는 노력이 두번째 성공 원인이다. ●보험사랑·차별화·끊임없는 노력이 성공 원인 일을 하면서는 “내가 고객이라면 어떤 설계사에게 마음을 열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고객의 이야기에 묵묵히 귀를 기울인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 또한 그녀의 성공을 도왔다. 여기에 글쓰기 경력과 가족애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녀는 KBS문학작품 공모전과 진주문학상 시(詩) 분야에서 당선된 적이 있다.“현재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상황, 그리고 이에 따른 대책을 상상해서 정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글쓰기를 통해서 길러진 것 같다.”고 회고한다. ●“가정에 충실해야 진짜 성공한 것” 그녀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가정으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택은 자유로웠지만 가정에는 자존심이 아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설계사로서의 성공도 보람되지만 가정에도 충실했다는 것에 제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예씨의 바람은 고객 2000명에게서 받은 사랑을 후배 FC(설계사)와 소외계층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매월 신인 설계사를 위한 교육과정에 꼬박꼬박 참석해 강의를 하며,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장애인 후원에도 열심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LPGA 데뷔 준비하는 당돌한 ‘지쎄리’ 지은희

    [스포츠 라운지] LPGA 데뷔 준비하는 당돌한 ‘지쎄리’ 지은희

    꼭 4년 전인 2003년 5월18일 경기 용인의 88골프장. 박세리를 따라다니던 구름 관중들의 눈길은 함께 샷대결을 펼치는 똘똘하게 생긴 쪼그만 골퍼에게 쏠렸다. 여드름 가득하지만 눈매만큼은 야무졌던 이 여고생 골퍼는 ‘골프여왕’ 앞에서도 주눅든 기색 없이 이글까지 터뜨리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전체 타수에선 2등에 그쳤지만 3언더파나 쳤잖아요. 세리 언니는 겨우 1언더파였던 걸요.” 당돌한 소감 이후 그는 ‘지쎄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별명대로 박세리의 뒤를 밟고 있다. 최근 일궈낸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연승이 그 증거다. ●물차던 제비, 그린으로 날다. 경주의 디아너스골프장 근처 펜션에서 프로 4년차 지은희(21·캘러웨이)를 만났다. 그는 가평산이다.20년 가까이 수상스키 대표팀 감독을 지낸 지영기(53)씨는 초등학교 6학년 맏딸에게 우연히 골프채를 쥐어줬다.5살 때부터 집 인근 청평호에서 수상스키를 탔지만, 또박또박 공을 맞히는 걸 보고는 현재 골프 국가대표 감독인 한연희씨가 “아예 골프를 시켜라.”며 지영기씨를 부추겼다. 지은희는 6개월 만에 우먼골프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하더니 가평중 3년 때부터는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시 가평에는 마땅한 연습장이 없었다. 지영기씨는 딸을 위해 사채까지 끌어들여 골프연습장을 차렸다.“허구한 날 적자더니 이젠 은희 덕분에 장사가 좀 됩니다.”며 짓는 너털웃음이 넉넉하다. 지은희에게 아버지는 영원한 스승이다.“아이언샷을 연습시키기 위해 청평호반 한가운데 줄줄이 네모난 스티로폼을 널어놓고 샷을 시키시더라고요. 실수해서 아까운 공이 물에 들어가면 자맥질로 공을 꺼내오셨고요. 힘들어하시는 게 싫어서 잘 칠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 4년 동안 한 차례도 대회 컷오프를 당하지 않은 지은희의 탄탄한 기량은 지금까지 자신의 골프백을 메는 아버지와의 ‘수상 훈련’에서 비롯됐다. ●상금왕 밟고 LPGA로 2003년 준우승 라운딩 당시 박세리는 “조그만 게 잘 치네.”라며 기특한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캐디 콜린 칸은 “스윙이 (데이비드) 듀발을 닮았다.”고 칭찬할 만큼 지은희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러나 최나연 송보배 박희영 등과 함께 ‘아마 4총사’로 불리던 그는 정작 올해 들어서야 국내 대회 첫 승을 올릴 만큼 3명에 견줘 늦게 빛을 봤다. “제일 언니뻘인데 자존심도 상하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흐트러짐 없이 또박또박 제 길을 걸어왔고, 이젠 홀로서기할 자신까지 생겼으니 그것으로 만족이죠.” 지은희는 지난해 말 ‘월요 예선’을 거쳐야 하는 LPGA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LPGA의 문을 두드릴 수 있지만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2개 대회 우승으로 지갑은 두꺼워졌지만 LPGA 투어를 감당할 정도는 아니다. 용품을 지급하는 한국캘러웨이가 현재 유일한 후원자다. 지은희는 “2년 전 제주 나인브리지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 쉽게 치고, 자신이 결정한 대로 주저없이 치는 단호함이 참 부럽더라고요. 내년엔 꼭 LPGA 무대에서 소렌스탐과 겨뤄보고 싶어요.”라면서 “요즘 상승세라면 올해 2승 정도 더 올릴 수 있을 거예요. 떳떳하게 LPGA 가려면 상금왕 타이틀 한 개 정도는 꼭 필요하지 않겠어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글 경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출생 1986년 5월13일 경기 가평 ■ 체격 162㎝,55㎏ ■ 학교 가평초-가평중-가평종고-중앙대(3학년) ■ 가족 지영기(53)·변광일(50)씨의 2녀1남 중 첫째 ■ 취미 잠자기,(수상)스키 ■ 성적 한국여자아마선수권 우승(2002년)KLPGA 제니아투어 3차대회 우승(2004년)말레이시아레이디스오픈 우승, 마카오LAGT챔피언십 우승(2006년)KLPGA 휘닉스파크 클래식,KB스타투어 2차대회 우승(2007년)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청양 백곡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청양 백곡지

    계절의 여왕 오월. 산과 들이 급속히 푸르게 변해 가는 신록의 계절이다. 논농사가 시작되는 요즘, 본격적인 배수기로 접어들며 대형 저수지들은 오래전부터 배수를 시작해 적지 않은 수량을 줄여 놓고 있다. 노지낚시 마니아 입장에서는 마땅한 출조지를 찾기 힘든 배수기를 맞이한 것이다. 낚시할 곳이야 왜 없겠는가만, 바쁜 일상에서 넉넉지 못한 시간을 쪼개 물가로 나서는 우리네 실정이라면, 그 또한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한 주라도 거르면 금단현상이 오고 마는 낚시병…. 이럴 때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낚시는 어떨까? 맑은 공기와 깨끗한 환경,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청정마을에 자리한 자연 낚시터가 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의 백곡 낚시터.3800여평의 크지 않은 면적에 평균 수심은 1.5m 정도로, 오뉴월이면 최고의 호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월척이 자주 나와 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부터는 토박이 이강화(38)씨가 향어와 F1잉어를 추가로 방류해 강렬한 손맛을 볼 수 있는 유료터로 개장했다. 지역꾼뿐 아니라, 서울꾼들이 자주 찾는 멋진 낚시터로 만들어 놓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75석 교잡식 좌대의 편안한 의자는 가족과 함께 초롱초롱한 별을 보며 밤낚시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충남 공주시에서 온 이후원(31)씨는 2.5칸 쌍포를 편성하고 밤낚시 준비로 분주하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그는 2.5칸 미만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채비구성은 대물위주다. 원줄 3.0호 이상, 바늘은 붕어 8호 이상 2봉을 사용한다. 찌맞춤은 비교적 무겁게 하고, 미끼는 어분계열과 보릿가루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낮낚시 보다는 밤낚시가 조황이 좋다. 하룻밤 30㎝급 이상의 붕어 10여수 정도 가능하다. 입어료는 2만원. 여성과 아이들은 무료다. 회원카드 소지자는 1만 5000원. 주변에 누에 체험장과 칠갑산, 천장호 등 즐길거리가 많아 가족사랑 낚시에는 이상적이다. 조황문의 (011)455-0248,(010)7159-4728.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정안나들목→우성→목면 지곡리→중앙주유소→백곡낚시터 입간판 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나들목→아산→유구→신풍삼거리→청양이정표 우회전→쏠티터널→백곡낚시터 입간판
  • [20&30] 경조사비 문화

    [20&30] 경조사비 문화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결혼식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돈 쓸 일이 많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겹친데다 한 주에 2∼3개씩 결혼식이 몰리다 보면 축의금 부담에 지갑은 어느새 홀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잔치나 지인이 상(喪)이라도 당한다면 지갑은 텅빌지도 모른다.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나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인 셈이다. 그렇다고 1만∼2만원을 봉투에 넣을 수도 없다. 경조사비는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경조사비에 대한 20&30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경조사비와 관련된 ‘장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쌓이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부상조 전통을 지켜온 어르신들은 경조사비를 언젠가는 꼭 되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성세대에 일반화된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생각은 20∼30대에서도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원 임모(29)씨는 아직 조의금 부담은 별로 없지만 한 달 평균 10만원가량을 축의금으로 지출한다. 임씨가 봉투 두께를 결정하는 기준은 철저한 ‘상대주의’다. 임씨는 “내가 결혼할 때 준 사람한테, 받은 만큼만 낸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거래처 사람이나 안면만 있는 경우에는 3만원으로 끝낸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는 경우도 늘었다. 임씨는 “체면 때문에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의식이 문제인 것 같다. 꼭 봉투가 오가지 않더라도 외국처럼 친한 사람끼리 모여 의미를 새기고 조촐하게 치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 고달파도 인간관계 유지 위해 필요” 고등학교 교사인 강모(32·여)씨는 학교 상조회비로 매달 2만원씩 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평균 월 10만∼20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를 지출한다. 강씨의 지출 기준은 친소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3만원, 아주 끈끈한 사이일 땐 5만원을 낸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훌쩍 뛴다. 사촌동생의 결혼에는 20만원, 시동생이 결혼할 때는 50만원을 냈다. 시아주버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30만원을 냈다. 강씨는 “경조사비를 낼 때마다 버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보태준다는 데 의미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도 친분관계에 따라 지출을 결정한다. 송씨는 “결혼 후 시댁 친지까지 챙겨야 하니 (경조사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그만큼 받기 때문에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라는 게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가끔은 경조사비 때문에 치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내가 낸 만큼 받지 못하거나, 내가 못 받은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 은근히 기분 나쁘다. 경조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부’에 액수를 적는 일인데, 가끔씩 (너무 조금 받아서) 상대방을 괘씸해 하거나 (너무 많이 받아서) 과분한 생각이 들 때면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구처럼 현금 대신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송씨는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경조사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할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친소관계로 봉투 두께 달리하는 것은 야박” 5년차 회사원 홍모(31)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떠나 무조건 5만원을 봉투에 넣는다. 홍씨는 “그냥 좀 아는 친구나 절친한 친구나 5만원을 한다. 친소관계에 따라 돈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라고 말했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 좀 섭섭해할지도 모르지만, 신혼 때 집들이 선물로 만회한다는 게 홍씨의 전략이다.4∼5월이면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이 지출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다. 홍씨는 “일부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뜻 아니냐.”면서 “부모님들 입장에선 그 동안 자식농사 지으면서 뿌리신 만큼 거둘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꼭 형편이 안 좋을 때 경조사가 몰려서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5월에만 결혼식과 돌잔치,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까지 줄줄이 겹쳐 ‘목돈’ 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여느 때 경조사비가 2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허리가 휠 정도다. 김씨 역시 봉투 두께는 ‘5만원’으로 한결 같다.3만원은 너무 적은 듯하고 그 이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조사 때 반드시 돈으로 해결하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에 선물 또는 현금으로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봉투를 내미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건강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모(36·여)씨는 일괄적으로 3만원에 끝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버겁지 않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부조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히 친하거나 친척인 경우에는 5만∼10만원까지 낼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는 봉투만 인편에 보내고 참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상가에는 열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돌잔치 때는 돈은 냈어도 안 가는 경우가 있지만, 안 좋은 일에는 잠시라도 들러서 얼굴을 비추고 오는 편이죠.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품앗이고 계속 지켜가야겠죠.” ●“축의금은 NO, 조의금은 Yes” 프리랜서 기고가인 강모(29)씨는 축의금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동안 친구들의 결혼식에는 특기를 살려 축가를 불러주거나 사회를 맡는 등 몸으로 때웠다.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도 안 받을 생각이다. 결혼이든 돌이든 그냥 축하할 일이지 반드시 돈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례적으로 남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나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주위에서도 대체로 강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그런 일로 욕을 하거나 화를 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에 안 가는 게 낫다고 강씨는 말한다. 물론 그도 조의금은 꼬박꼬박 낸다. 결혼은 오랜 기간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없지만, 조사는 대부분 갑작스럽고 경황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임일영 강아연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장례식은 꼭 참석” 男>女, 기혼>미혼 한국 직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조사는 장례식이고, 남성에 기혼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내는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조사’로 50.2%가 장례식을 꼽았다. 결혼식이 40.6%로 뒤를 이었고 돌잔치는 8.3%였다. ‘장례식’이라 답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남자 52.7%, 여자 47.7% ▲기혼 56.0%, 미혼 47.8% ▲40대 63.5%,30대 52.6%,20대 46.1%를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혼이 미혼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가장 중요한 경조사로 생각했다. 반면 꼭 참석해야 할 경조사로 ‘결혼식’을 꼽은 사람들은 ▲남성 38.7% ▲여성 42.4% ▲기혼 35.5% ▲미혼 42.7% ▲40대 이상 32.4% ▲30대 38.5% ▲20대 43.5%로 나타나 장례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을 내는 사람이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다. 남성(61.7%)이 여성(52.5%)에 비해, 기혼(67.3%)이 미혼(30.4%)에 비해,40대 이상(66.7%)이 20대(51.4%)와 30대(63.2)에 비해 높았다.1만∼3만원(응답 비율 25.2%)의 경우엔 여성(28.9%)이 남성(22.1%)에 비해, 미혼(30.4%)이 기혼(14.7%)에 비해,20대(30.3%)가 30대(21.1%)와 40대 이상(15.6%)에 비해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제력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차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 8188원으로, 연간 45만 8000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中 축의금 내고 부의금 NO, 美 ‘샤워파티’서 선물 전달 축하객이 많을수록 경사(慶事)는 더 기쁘고 조문객이 많을수록 조사(弔事)는 덜 슬프다고 믿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조사는 아주 친밀한 사람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경조사에 친척, 친구, 회사동료 등 모든 지인을 다 초청하는 대신 아주 친한 사람만 초대하고 참석자에겐 꼭 답례품을 챙겨준다. 축의금은 보통 3만엔(약 24만원)∼7만엔(약 56만원)가량, 부의금은 축의금보다 적은 1만엔(약 8만원)가량 낸다. 중국은 축의금으로 200(약 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을 내지만 부의금은 내지 않는다.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란 이유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신부 친구들이 ‘샤워파티(shower party)’를 열어 토스트기, 수건 등 신부가 필요로 하는 저렴한 물품을 사서 선물한다.‘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샤워’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반면 장례식에서는 카드나 꽃을 주고, 필요한 경우 1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한다. 카드나 명함 문화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상을 당한 사람에겐 보통 카드나 명함으로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명함으로 축하인사를 보낼 때에는 명함 하단 좌측에 소문자 ‘p.f(pour feliciter : 축하합니다)’를 연필로 적어 보내는데, 명함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 직접 다녀갔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고맙다는 카드를 보내거나 ‘p.r.(pour remercier :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명함으로 답례한다.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때 장례식 때 돈을 냈지만 식장 밖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돈은 주로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미국 회사에서도 가족이 암으로 사망한 동료 직원을 위해 돈을 걷으면 “지금 모금하는 돈은 암 정복을 위해 수고하는 암센터로 보내질 것입니다.”라는 공지를 함께 받게 된다고 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안녕하셔요] 춤추며 노래하는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

    녹두빛 저고리에 앵두색 치마, 장삼과 족두리를 갖추고 민요가수 최정자(崔貞子)양이 부채춤을 추고있다. 본격적인 민속무용을 배우기 시작한지 3개월. 이제 무대에 올라서면『막대기 처럼 몸매가 굳어버리는 버릇』은 없어질 것 같단다. 「레코딩」가수에서 무대가수로 폭을 넓히자는게 최정자양이 춤을 시작한 이유인것같다.『무대에 올라서면 율동은 커녕 막대기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는게 이제까지 그에대한 농담 아닌 진담이고보면 최양의 남모를 고충을 짐작할 수 있다. 「레코드」판매율로 치자면 최정자는 이미자(李美子) 다음가는「달러·복스」다. 더구나 이미자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인 70년에 들어서는 단연「톱·클라스」의 민요 가수로, 적어도「디스크」가에서는 그렇게 인정이 되었다. 그러나「레코드」계의 여왕이지만 최정자가 무대에 올라서면 마치 나무둥치. 이것은 TV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V, 극장무대, 하다못해「나이트·클럽」이 가수의 주요활동무대가 되고있는 이때 이 부동자세의「스테이지·매너」는 곤란을 느낄수 밖에. 그래서인지 최정자양은 좀처럼 무대에 나서질 않았다. 물론 이유는 딴데에도 있다. 그의 동반자이자 작곡가인 황(黃)우루씨는 최양을 일반극장이나「나이트·클럽」에 내보내지 않는 이유를 『돈벌이에 악착같다는 인상을 받기가 싫어서』그리고 『그런데 나가서 배울게 별로 없기때문에』라고 못을 박았다. 「레코드」취입이나하고 하고싶은 노래를 계속하면서 노래와 가정을 양립시키는 것을 만족하면 그것뿐이란 계산이다. 그런데 최정자양은 황씨의 의사와는 달리 무대가수를 꿈꾸고 있다. 무용연구소를 다니기 시작한 것도 실은 몰래 몰래. 하루 1시간씩 석달을 다니는 동안 주변에서 아무도 알지를 못했다. 최양이 다니는 무용연구소는 서울역전의 은방초(殷芳草) 무용연구소. 최양을 지도해온 은방초(殷芳草)씨는『무용 전공자보다도 굉장히 열성이에요』라고 칭찬이 대단했다. 3개월간에 기초는 완전히 끝냈고 화관무, 살풀이등 전문적인 춤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이 진도는『일반 교습생에게서 찾아 볼수 없게「스피디」하다』는 것. 노래할때 몸매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시작했지만 경우에따라서는 민속춤을 부전공으로「마스터」할 뜻도 엿보인다. 부르는 노래가 민요니까 민속춤을 전공하는 것이 어쩌면 필수과목에 해당할는지 모른다. 사실상 TV화면에 비치는 최정자의 자태는 전보다 상당히 유연해졌다. 부동자세의 나무둥치에「리듬」이 붙기 시작한 증거다. -좀 더 춤실력을 자랑해보이지 않는 이유는? 『성격탓인가봐요.「스포트」가 비치면 자꾸 떨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걸요 』 가수이력 5년의「스타·싱어」답지않게 소심한 성격. 어떤 사람은 최양의 이 소심하고 섬세한 감정이 바로 그녀의 장점이라고 추어세웠다.『연예계 10년이 돼도 딴따라가 될수없는 성격』이라고. 이것은 이제까지 그녀가 불러온 노래에서도 나타난다. 5년전『월남에서 보내주신 오빠의 편지』로 「데뷔」한 최양은『옹달샘』 『초가삼간』등 「히트」를 비롯해서 5백곡 가까운 노래를 취입했다. 그녀의 노래는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민요조이면서도 결코 비탄조가 아닌게 특색. 특히 70년에 들어서면서 최양은『창부타령』『매화타령』의「클린·히트」로 서울신문 문화대상 수상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20일호 제3권 38호 통권 제 103호]
  • ‘토크쇼 여왕’ 윈프리 자선도 여왕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3)가 지난해 스포츠·연예계 유명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선 기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연예계 명사들을 대상으로 자선기금 유치활동을 벌이는 ‘더 기빙 백 펀드’가 1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자선금 기부자 베스트 30’에 따르면 윈프리는 모두 5830만달러(약 537억원)의 자선금을 ‘오프라의 천사 네트워크’ 등에 내 1위를 차지했다.‘더 기빙 백 펀드’는 1997년 설립됐다. 2위는 2004년 숨진 패션 디자이너 조프리 빈으로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에 4400만달러를 유증(遺贈)했다. 이어 영화배우 잭 로드-마리 로드 부부가 4000만달러를 하와이커뮤니티 재단에 유증해 3위, 만능 연예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1175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 등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기관에 950만달러를 기부해 5위에 올랐고 TV 토크쇼 ‘로지 오도넬 쇼’로 인기를 얻은 로지 오도넬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 구호 기금으로 570만달러를 내 6위를 기록했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워트는 건강하게 나이먹는 사람들의 센터인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 500만달러를 기부해 7위를 기록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블레어 총리 ‘새달 27일 사임’ 공식 발표… ‘집권 10년’ 빛과 그림자

    블레어 총리 ‘새달 27일 사임’ 공식 발표… ‘집권 10년’ 빛과 그림자

    |파리 이종수특파원|1997년 20세기 최연소 총리로 화려하게 등극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영욕의 10년’을 마감하고 10일(현지시간) 사임을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내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아침 각의에 참석해 퇴진 계획을 밝힌 뒤 지역구인 중부 세지필드에서 “6월27일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블레어는 새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국제 무대에서 물러난다. 그의 ‘집권 10년’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지만 경제적 번영의 길을 닦았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제3의 길-경제 활성화 성공 1994년 노동당 당수에 취임한 블레어는 2년 뒤 5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총리에 취임했다. 이후 기존 노동당의 노선과 달리 중산층을 껴안는 중도노선 이른바 ‘제3의 길’을 선택했다. 분배 위주의 정책 대신 성장 강화에 무게를 뒀다. 특히 1918년부터 노동당 정책의 상징이던 국유화 강령을 폐기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규제 완화, 자본시장 육성,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영국 경제 성장률을 유럽 최고 수준인 3%대로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당내 좌파들로부터 ‘토리(옛 보수당) 블레어’라고 비판받기도 했으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영국의 케네디’로 불리기도 했다. 블레어에 비판적인 가디언마저 최근 “블레어의 10년은 영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제3의 길이 빈부격차와 사회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있지만, 노쇠한 영국을 활기 넘치는 나라로 변화시킨 점은 분명하다. 또 북아일랜드와 평화협상을 주도하고 영원한 화약고이던 북아일랜드 분쟁을 해결하면서 2001년 6월 재선에 성공했다. ●해외 파병…날개 없는 추락 취임 초기 83%에 이르던 블레어의 지지율은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2003년 이라크 침공 때 군대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지나친 저자세로 ‘부시의 푸들’로 불리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어 2005년 52명이 숨진 런던 시내 지하철 폭탄테러 사건과 각료들의 정치자금 스캔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다. 현직 총리 사상 처음으로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수모도 겪었다.3선 불출마 약속을 깨면서 브라운 재무장관의 지지자들로부터 공개적 퇴진 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급기야 노동당은 지난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필립 스티븐스는 “블레어는 당대의 가장 성공적인 정치인”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만삭의 보험여왕 대한생명 ‘연도대상’ 정미경씨

    임신 8개월의 보험여왕이 나왔다. 대한생명은 10일 2007년 보험대상이 울산지점 다운브랜치 소속 정미경씨라고 밝혔다. 정씨는 만 32세로 대한생명 창립 60년 이래 최연소 보험여왕이다. 연간 수입보험료 60억원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이 99%로 판매실적과 고객만족 부문 모두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정씨의 고객 700여명 중 200명이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다. 정씨는 특히 VIP고객 5명을 한 팀으로 묶어 고객 간의 교류 모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대한생명은 11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7년 연도대상 시상식’을 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람누리 무대에 주민 설자리 없다

    아람누리 무대에 주민 설자리 없다

    예술의전당을 경쟁상대로 하는 최고의 공연장을 목표로 밀어붙일 것인가,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할 것인가. 수도권 북부의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고양아람누리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개관 첫 주말에 열린 4차례 공연에는 모두 6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발레 ‘춘향´ 등 수준급 공연은 많아 유니버설 발레단의 ‘춘향’은 1887석의 오페라 전용 아람극장에서 4∼6일 세 차례 공연됐다. 초대손님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개막공연임에도 8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객석의 55%가 유료 관람객으로 채워지는 성황을 이루었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뮤지컬가수 김선경·엄기준 등이 나선 ‘스타즈 온 클래식’은 5일 1449석의 아람음악당에서 열렸다.‘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이라는 평가 속에 1300여명의 관람객 가운데 1160여명이 티켓을 구입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지하로 연결된다. 고양과 이웃한 파주와 김포는 물론 홍은동과 불광동, 연신내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주민들도 4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으니 예술의전당보다 훨씬 가까운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길 건너에 백화점과 할인점,2개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쇼핑과 외식의 거리 ‘라 페스타’가 지척이다. ●3개극장 65일간 가동률 15% 이하 하지만 수준에 집착한 나머지 ‘주민배제형’ 문화공간이 되어버린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아람누리는 지난 4일부터 7월7일까지 개관기념예술제에서 고양의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단독공연은 단 한건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아람극장과 아람음악당, 실험무대인 새라새극장에서 65일 동안 금·토·일요일에만 30차례 공연이 이루어질 뿐이다.3개 극장을 합친 가동률은 15%에도 못 미친다.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을 따로 짓는 것이 과잉투자라는 그동안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다. 복합문화공간은 공연이나 전시가 아니더라도, 언제 찾아도 무엇인가는 즐길 것이 있는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람누리는 공연을 관람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크게 부족해 보인다. ‘투어 매니저’를 새로 뽑을 것이 아니라, 낮동안 일손이 비는 공연장 안내원들로 하여금 호기심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시설을 소개하여 친근하게 다가가고, 어린이들에게는 비용도 그리 들지 않는 무료 솜사탕이라도 준비했다면 지금처럼 아람극장 광장이 썰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람누리는 오는 6월 러시아 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의 오페라 ‘카르멘’과 ‘스페이드의 여왕’ 등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앞으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과 6차로의 중앙로 건너 백화점 거리에서 아람누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소외감을 느끼면서 아람누리의 운영비로 충당할 세금을 내고 싶은 고양 시민은 아무도 없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나는 조국보다 사랑을 택했다”

    프랑스 수영 여왕 로르 마나우두(21)가 사랑 때문에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겨 프랑스가 충격에 빠졌다. 프랑스 남부 카네에서 훈련을 하던 마나우두가 최근 애인이자 이탈리아 수영 대표인 루카 마린(20)이 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났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나우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가운데 나는 마린을 택했다.”면서 “토리노에서 마린과 함께 지내며 아이를 갖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고,2006년 유럽수영선수권에서 4관왕을 달성했던 마나우두는 지난 3월 호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2관왕에 오른 ‘특급 인어’.마나우두는 세계선수권에서 마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나우두의 금메달을 확신하는 프랑스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수영연맹도 자국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알베르토 카스타그네티 이탈리아 수영연맹 코치는 일단 마나우두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며 “프랑스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마나우두가 이탈리아로 귀화한다면 다시 고려해볼 문제”라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차차’ 부시 또 말실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말실수가 잦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을 환영하는 자리에서도 말실수를 하면서 웃음판을 연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특급 예우를 갖춘 백악관 환영식에서 “여왕께서는 과거 10명의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셨고, 미국이 1700년대에 있었던 독립선언 200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데도 도움을 주셨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미 독립선언은 1776년 7월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륙회의에서 채택됐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미국의 독립선언 200주년 연대가 조금 이상했던지 잠시 뜸을 들이다가 1976년으로 정정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여왕이 혹시 불쾌해하지나 않았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여왕을 쳐다보며 순간적으로 멈칫거리기도 했다. 부시는 그러나 이내 미소를 머금은 채 “여왕께서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보내주는 것과 같은 미소를 나에게 던져 주셨다.”면서 순간의 위기를 넘겼다. 이어 부시는 자신의 말실수를 만회하도 하려는 듯 미국과 영국이 테러리즘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힘을 합쳐 대처하고 있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전쟁 수행 과정에서 지도자로서의 고충도 토로하며 “저는 이처럼 위험하고 결단력이 필요한 시기에 여왕께서 보여준 지도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자신의 이번 방미가 생애 다섯 번째라면서 “우리의 우정을 확인하고 전진하며 더욱 번영되고 안정되며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화답했다.dawn@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거창 포도

    ‘거창 포도’가 ‘아이스와인(ice wine)’으로 거듭났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거창농업기술센터와 포도재배농가 이원재(62·거창읍 정장리)씨가 3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이스와인 ‘진토’생산에 성공했다. 아이스와인은 여러 가지 과일향이 나면서 부드럽고, 맛이 달콤하기 때문에 스위트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린다.1700년대 중반 독일 프란코니아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수확 전에 강추위가 몰아쳐 포도알이 모두 얼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이 포도로 와인을 생산했는데 의외로 기가 막힌 맛이 나왔던 것이다. 아이스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포도알이 얼어야 수확한다. 포도알이 녹지 않도록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수확한다. 그래서 아이스와인이다. 진토는 냉동공법으로 양조된다. 거창에서 생산된 포도 ‘캠벨얼리’를 냉동건조실에서 급랭,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하며 당도 22∼24BX가 될 때까지 건조시킨다. 그후 포도알을 으깨어 30일간 발효시킨 후 즙을 짜서 스테인리스통에 넣어 4개월간 숙성시켰다. 이때 2회 이상 여과해 캠벨얼리가 가진 특유의 느끼한 맛을 제거했다.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지난 3월 주류제조 면허를 신청하고, 상표 및 로고에 대한 의장등록도 출원했다. 지난달 14일 마산대학에서 열린 경남 향토음료 경연대회 주류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아 맛과 품질을 인증받았다. 내년에 우선 2만병(375㎖)을 생산하고 반응을 보면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판매가는 1만 5000원선으로 수입산보다 훨씬 싸다. 수입산은 3만∼10만원선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내년 초에 선보일 진토는 우리 입맛에 맞는 한국형 아이스와인”이라며 “거창의 명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희준 아씨, 미국 가게 되나

    김희준 아씨, 미국 가게 되나

    아씨 김희준(金喜俊)양이 서울에 있는 외국 대사의 주선으로 멀지 않아 미국 나들이를 하게 된다는 소문이다. 과거 김희갑(金喜甲) 김진규(金唇奎) 유현목(兪賢穆)씨등 한국 영화 예술인들이 미국무성의 초청으로 미국에 다녀온 바 있다. 이 소문에 대한 방송국 주변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동료 「탤런트」들은 부럽다 못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씨』의 담당 PD 고성원(高聖源)씨는 『그럴리가-』라고 전혀 이 소문을 믿으려조차 하지 않았다. 1백50회를 넘기는 동안 거의 절대적인 인기를 모은 이 연속극은 인기가 유지하는한 연말까지 끌고갈 계산이고 단 1회라도 김희준이 빠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드라머」의 세 기둥 중 하나인 시아버지 주선태(朱善泰)를 죽은 것으로 처리했고 그러지 않아도 극이 처지는 느낌인 현재 김희준을 다른 「탤런트」로 바꿔치울수는 도저히 없다는 것. 김희준의 탈락은 곧 『아씨』의 종결과 동일하다는 얘기다. 『야! 저기 아씨 간다』 김희준이 거리를 거닐면 어린아이들까지도 「아씨」를 알아본다. 「탤런트」로서의 김희준이란 이름은 몰라도 누구나 「아씨」는 안다. 한국적인 고즈넉한 「이미지」때문이다. 한국적이라는 것-.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향수어린 그리움을 갖게한다. 고요속의 미덕, 고전적 한국의 여성미는 더욱 외국인들에게 「어필」한다. 그 실례가 있다. 『아씨를 보시는 시간입니다』 서울의 어느 외국 대사관 직원들 사이에 간혹 이런말이 오고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사관 고위층이 그 시간을 보기 때문에 급한 용무가 아니면 되도록 그 사람과의 그 시간 업무를 사양하자는, 이것도 한국적인 미덕이랄까…. 한글학자인 한갑수(韓甲洙)씨는 「아씨」란 말을 현대에도 적용시켜 쓰자고 주장한다. 어쩐지 「아씨」하면 옛날 여성을 연상케하지만 오늘날에도 그 말을 자꾸 쓰면 습관에 따라 조금도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란 얘기. 그런데 이미 한글학회에서는 그말을 쓰고 있다. 한글학회에 전화를 걸어보면 『저「미스」김 이에요』 하지 않고 『저 김(金)아씨에요』한다. 「김(金)아씨」「이(李)아씨」「박(朴)아씨」「유(柳)아씨」… 나쁘지 않다. 한갑수씨는 심지어 「마담」을 「마님」 이라도 부르자고 까지 제의한다. 흔히 다방에서 「가오마담」이라고 하는 것을 「허울마님」이라고 부르자는 것. 「가오」는 일본말 「얼굴」이란 뜻이지만 얼굴보다는 「허울」로 해서 그렇게 부르자는 의견-. 이런 얘기도 김희준의 「아씨」에 연유해서 나올 정도다. 한글학자의 어휘연구에까지 「아씨」가 등장하는데 고위층 외국관리나 또 국내의 저명인사들이 한국적인 「이미지」인 「아씨」를 좋아하고 본대서 흉될 것은 없다. 오히려 자랑거리다. 바꾸어 말하면 김희준이란 「탤런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 한국의 여성상을 좋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전제로해서 얘기를 꺼내보자. 우리 정부의 고위층 한분도 「아씨」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 어느날 모 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누어졌다. 한국적인 아름다움. 고미술품이라든가, 한국무용이라든가, 건축미라든가, 정원이라든가, 교양인이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자연스런 대화속에 TV 「드라머」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는 것. 그때 외국대사는 자신이 본 한국영화나 TV 「드라머」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더구나 여성의 미덕을 통해 그것을 나타낸 『아씨』란 작품에 대해 퍽 호감을 갖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 대부분의 한국영화나 TV「드라머」가 국적불명, 이를테면 한국말 대사가 없으면 어느나라 얘기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주체성이 없는 것들인데 반해 『이것이 뚜렷하게 한국만이 가질수 있는 얘기』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방 아니면 당구장…그렇잖으면 「고고·하우스」…. 일반 가정에서 보기드문 훌륭한 응접실이 아니면 영화나 TV「드라머」의 배경이 될 수 없는가 싶을이만큼 알쏭달쏭한 것들이 판을 치는 속에서 「아씨」가 지적되었다고해서 이상할 것 없다. 자랑스러운것…. 너도 나도 자랑스러운것은 더욱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 자랑스런 「이미지」를 풍겨주는 김희준을 미국에 소개하면 어떨까. 그래서 김희준을 미국에 보내자는 얘기는 자연스럽게 나왔을 법하다. 「아씨의 미국 나들이… 」 김희준은 『그렇게 된다면 오죽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녀 자신은 이에 관한 소문의 사실여부를 『아직 알수없다』 면서 『공식적인 통지는 전혀 받지않았다』 고 밝혔다. 대개의 경우 초청 도미는 5~6개월의 수속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있다. 그러니까 김희준의 도미수속이 실제로 진척된다해도 연속극 『아씨』에는 별 지장을 주지 않으리라는게 다른 관측자의 얘기다. 70년말까지 끌고 나갈 예정인 『아씨』도 경우에 따라서는 2백회로 종료할거라는 또 하나의 관측이 이 김희준 도미설과 묘하게 관련되어있다. TV「탤런트」로는 처음으로 김희준이 이 자랑스러운 나들이를 하게될는지 그것은 아직 확정사실은 아니다. 다만 주선에 나선 외국대사를 비롯한 외국사절이 『아씨』의 「팬」이었고 그것이 이 김희준 도미라는 열매를 맺는다면 김희준은 훌륭한 민간 외교사절의 임무를 맡게된다는 것은 명백하다. TV 시대의 전개와 함께 행운을 잡고 TV의 여왕이 된 김희준은 지금 한창 미국나들이의 꿈에 가슴 설레고 있는 것이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13일호 제3권 37호 통권 제 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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