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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윈프리 효과’

    “역시 윈프리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아이오와 지원연설을 이렇게 전했다. 디모인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프리의 오바마 의원 지원유세에는 2만여명의 지지자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윈프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윈프리는 “기성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식상했다.”면서 “워싱턴과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지도자, 오바마가 필요하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지원연설이 처음인 윈프리는 주말동안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9일 유세장 입장권 2만장이 순식간에 동나 행사장을 8만명이 들어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축구경기장으로 급히 옮겼다. 오바마 의원은 윈프리의 지원으로 여성표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비영리단체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윈프리의 지지선언이 자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는 30%였다. 특히 지지여부와 관계 없이 응답자의 60%가 윈프리가 오바마의 유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윈프리가 추천했던 책이나 상품들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과는 달리 오바마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것과 책을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측은 8일 어머니 도로시 로댐(88)여사와 딸 첼시(27) 등 ‘여성 3대’가 유세를 했다. 딸 첼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인데,‘윈프리 광풍’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中네티즌 “2007 최고 한국드라마는 ‘커프1호점’”

    中네티즌 “2007 최고 한국드라마는 ‘커프1호점’”

    2007년 한해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는? 최근 중국의 한 사이트가 2007년 한해동안 가장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해외뉴스 전문사이트 ‘CRI Online’이 지난달부터 실시한 이번 투표에는 총 15개의 한국 드라마가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838만8607표(9일 현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중국내에서도 ‘윤은혜 신드롬’이 불기도 했던 대표 한류 드라마이며 주인공 윤은혜·공유 커플은 같은 사이트가 실시한 ‘2007 한국드라마·영화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는 577만 8347표를 얻은 KBS드라마 ‘마왕’이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마왕’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드라마 ‘궁’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아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3위는 148만6554표를 받은 MBC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이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영화전문채널 OCN에서 방영된 ‘키드갱’이 15만3258표를 차지하며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2007년 가장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 1위~15위 순위. 1위: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838만8607표) 2위: KBS드라마 ‘마왕’(577만8347표) 3위: MBC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148만6554표) 4위: OCN드라마 ‘키드갱’(15만3258표) 5위: MBC드라마 ‘하얀거탑’(11만2266표) 6위: KBS드라마 ‘하늘만큼땅만큼’(4만8958표) 7위: SBS드라마 ‘불량커플’(2만9614표) 8위: MBC드라마 ‘궁S’(2만9497표) 9위: KBS드라마 ‘미우나 고우나’(2만7414표) 10위: KBS드라마 ‘달자의 봄’(2만5370표) 11위: KBS드라마 ‘눈의 여왕’(2만1533표) 12위: SBS드라마 ‘마녀유희’(1만8258표) 13위: MBC드라마 ‘에어시티’(1만6050표) 14위: KBS드라마 ‘헬로애기씨’(1만3569표) 15위: KBS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4102표) 사진= my.fans.com.cn(’커피프린스1호점’ 중국판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니스 여왕’ 셀레스 코트로 돌아온다

    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34세의 나이에 코트에 복귀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 투어 53승을 기록하며 지난 1991∼92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셀레스는 지난 2003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에 패한 것을 끝으로 공식적인 은퇴 선언도 없이 슬그머니 코트를 떠났었다. 그러나 지난 2일 34번째 생일을 맞이한 셀레스는 제니퍼 캐프리아티 등이 출전하는 한 시범경기의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내년 3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 직전까지 복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5년 만의 복귀를 자극한 건 올여름 출산한 뒤 코트로 돌아온 린제이 데븐포트(미국)와 40세의 나이에 복귀한 수영선수 데리어 토러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우산으로 써도 되는 식물도 있다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우산으로 써도 되는 식물도 있다네

    식물이 녹색을 띠는 것은 엽록소를 가진 잎이 있기 때문이다. 줄기나 꽃에도 녹색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식물체의 녹색은 대부분 잎에서 나온다. 잎이 퇴화하여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녹색인 부분이 없는 식물도 많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특별한 경우다. 우리나라에 사는 식물 가운데도 으름난초, 수정난풀처럼 유기물이 풍부한 땅에 부생(腐生)하여 살거나 초종용, 백양더부살이, 새삼처럼 다른 식물의 몸에 기생하여 영양분을 얻어먹으며 사는 몇몇 식물들은 녹색인 잎이 전혀 없다. 녹색을 띠는 잎에서는 식물의 가장 특별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 광합성이 일어난다. 광합성은 잎 속에 들어 있는 엽록소가 햇빛을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므로, 식물은 햇빛을 잘 받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응을 한다. 잎 앞면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빛을 받는 면적을 최대로 만들거나 잎들이 줄기에 엇갈리게 달리게 해서 모든 잎이 빛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작은 잎이 여러 장 모여서 이루어진 겹잎을 가진 식물들이 생겨난 것도 빛을 더욱 효율적으로 받기 위한 적응이다. 한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양, 즉 만들 수 있는 양분의 양은 잎의 표면적이 크고 작음에 달려 있는데, 숲 속에서는 작은 잎을 많이 달고 있어야 유리하고 초원이나 호수처럼 열린 공간에서는 큰 잎을 달고 있어야 빛을 받기가 수월하다. 이처럼 잎은 식물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은 가시연꽃이다. 큰 것은 지름 130㎝에 이르기도 한다. 물속에 사는 수생식물, 그것도 한해살이풀의 잎이 가장 크다는 것은 생각 밖의 일이다. 봄에 엄지손톱만 한 씨에서 새싹이 트고, 물 위에 뜨는 잎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가 맺히는 한해살이풀이 그토록 큰 잎을 내는 것은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뿌리에 양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이듬해 잎과 줄기를 내는 여러해살이풀이라면 이해가 갈 법도 하지만, 한해살이풀이 그토록 큰 잎을 내는 게 신기할 뿐이다. 가시연꽃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가 원산지인데, 남미 아마존에서도 이와 비슷한 식물이 발견되었다. 영국의 식물탐험대가 아마존 강에서 발견한 왕련(王蓮)이라는 식물로, 이 식물 역시 큰 잎을 가진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빅토리아여왕이 탐험대를 지원하였기 때문에 라틴어 속명(屬名)을 빅토리아(Victoria)라고 지었고, 우리말로는 빅토리아연꽃 또는 왕련이라고 한다. 열대에서 자라는 식물답게 가시연꽃에 비해 더욱 큰 잎을 자랑한다. 물 위에 뜨는 왕련의 잎은 크기가 클 뿐만 아니라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가장자리가 위로 꺾인 구조여서, 어린아이가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다. 진귀한 이 식물을 세계 여러 나라의 온실식물원에서 기르고 있는데,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서도 볼 수 있다. 개병풍은 땅 위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육상식물 가운데 가장 큰 잎을 달고 있다. 지름 60∼70㎝는 보통이고 큰 것은 90㎝ 이상 자라는데, 잎은 모두 뿌리에서만 돋아난다. 잎몸이 둥글고, 잎자루가 잎몸의 아래쪽 중앙에 붙어, 연꽃 잎 모양을 한다. 잎자루는 길이 1m에 이르고, 굵기도 굵으므로 잎을 따서 들면 우산으로 써도 될 정도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만주 일대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동강, 금대봉, 석병산, 방태산, 면산, 계방산 등 몇몇 곳에서만 발견된다. 가시연꽃과 개병풍은 환경부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염주영 칼럼] 다시 찾은 여수의 꿈

    [염주영 칼럼] 다시 찾은 여수의 꿈

    1851년 5월1일 런던 하이드파크에 세워진 수정궁전(Crystal Palace)에 세계인들이 모였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유리와 철골로만 지어진 수정궁전의 어마어마한 규모도 놀라웠지만, 축구장 11개 크기의 전시장을 가득 채운 1만 3000여개의 전시품들에 더욱 놀랐다고 한다. 그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영국이 출품한 각종 기계들이었다. 기관차와 선박용 엔진, 고속인쇄기, 공작기계, 방적기 등등. 이 박람회는 빅토리아여왕 치하의 영국이 산업혁명 완성을 선언하며 이를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유럽대륙에는 ‘산업혁명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영국은 그동안 금지해오던 기계수출을 허용하는 법령을 공포한다. 그리고 런던박람회를 열었다. 산업혁명으로 이룩한 신문명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야심 때문이었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했다. 런던박람회에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는 이웃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1900년까지 거의 10년 간격으로 다섯 번의 박람회를 연거푸 개최했다. 이를 통해 파리는 세계박람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박람회의 산물이었다. 매년 1억 50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프랑스를 관광대국으로 만들었다. 프랑스는 일곱 번의 박람회를 더 개최했다. 오늘날 프랑스가 예술과 패션, 문화의 국가로 손꼽히는 것도 지속적인 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인에게 선보인 패션과 예술 산업 덕분이다.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곳은 1886년 필라델피아다. 미국의 데뷔 무대는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한발 늦었지만 전화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보스턴대에서 음성생리학을 가르치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진동판에 전자석을 붙여 소리를 전류로 바꾸는 장치를 개발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았다. 그는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필라델피아에서 박람회가 열리자 여기에 자신의 발명품을 출품했다. 이곳에서 우연히 브라질 대통령의 눈에 띈 벨의 전화기는 순식간에 대회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통신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일본의 세계박람회 유치는 서구 국가들보다 100여년이 뒤진다.1970년 오사카에서 연인원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규모의 박람회를 개최했다. 최첨단 전자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오사카 박람회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전자업체들을 세계 초일류 기업 명단에 올리며 패전국의 이미지를 벗는 계기가 되었다. 이밖에도 캐나다의 밴쿠버와 스페인의 세비야 등도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선진국 선진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계박람회는 인류 신문명의 경연장이자 개최국 국가발전의 도약대다. 그제 새벽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됐다. 험악한 정권싸움에 몰입했던 정치인들도 한목소리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소식을 환영했다.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그랬던 것처럼 국력을 모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구심점을 찾았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한국인 특유의 신바람과 역동성의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 안에 온갖 갈등과 분열을 녹여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내야 한다. 2012년 5월12일 여수에 세계인들이 다시 모인다. 여수박람회 주제는 환경과 바다다. 한국은 그들과 함께 거기에 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일 것이다.4년반 남았다. 모두가 하나 되어 다시 뛰자. 해양대국 여수의 꿈을 위해.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中네티즌 “2007 최고커플은 윤은혜·공유”

    中네티즌 “2007 최고커플은 윤은혜·공유”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을 뽑아라! 최근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사랑받았던 한국드라마·영화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린 커플을 뽑는 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대 해외뉴스 전문사이트 ‘CRI Online’이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이번 투표에서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공유 커플이 95만 7200표(28일 현재)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당시 윤은혜의 짧은 헤어스타일과 패션스타일 등이 유행하면서 ‘윤은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던 드라마다. 2위로는 72만 2289표를 얻은 영화 ‘첫눈’의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宮崎”⦆”ィ”「)가 뽑혔다. ‘첫눈’은 차세대 한류스타로 손꼽히는 이준기가 출연해 중국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으며 한일합작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독특한 커플사이를 연기했던 정지훈과 임수정이 60만 96표를 받으며 3위를 차지했고 KBS드라마 ‘눈의 여왕’에서 호흡을 맞춘 성유리·현빈 커플이 1만 1920표를 차지하며 4위에 올랐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한국 드라마 속 베스트 커플’ 1위~15위까지 명단 1위: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공유 (95만7200표) 2위 영화 ‘첫눈’의 미야자키 아오이·이준기 (72만2289표) 3위: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임수정·비 (60만96표) 4위: KBS드라마 ‘눈의 여왕’의 성유리·현빈 (1만1920표) 5위: MBC드라마 ‘에어시티’의 최지우·이정재 (7322표) 6위: SBS드라마 ‘마녀유희’의 한가인·재희 (5344표) 7위: KBS드라마 ‘달자의 봄’의 채림·이민기 (4244표) 8위: KBS드라마 ‘헬로애기씨’의 이다해·이지훈 (3721표) 9위: KBS드라마 ‘위대한 유산’의 한지민·김재원 (3415표) 10위: 영화 ‘행복’의 임수정·황정민 (2688표) 11위: SBS드라마 ‘쩐의 전쟁’의 박진희·박신양 (1481표) 12위: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의 정려원·봉태규 (1137표) 13위: KBS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의 강혜정·차태현 (969표) 14위: 영화 ‘색즉시공2’의 송지효·임창정 (797표) 15위: SBS드라마 ‘불량커플’의 신은경·류수영 (790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스포츠, ‘여왕’ 김연아 특집

    SBS는 28일 밤 12시25분 ‘특집 SBS스포츠-김연아! 피겨 요정에서 여왕으로’를 방송한다. 김연아는 24일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 점수이자 이번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SBS는 27일 “피겨 스케이팅 요정에서 여왕으로 등극한 김연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온 과정을 하이라이트로 보여주며 그녀가 출전한 경기를 통해 연기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종로 밤의 여왕「민마담」이 잡혔는데…

    종로 밤의 여왕「민마담」이 잡혔는데…

    종로의「민(閔)마담」을 모르면 서울에선「플레이·보이」자격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 종로3가의 사창가 초창기부터 포주「콜걸」여두목으로 20여년「윤락행위」의 알선에 진력(?)해온「베일」속의 여성. 지난 19일 아침, 드디어 종로서 형사들에 쫓기어 하필이면 냄새퀴퀴한 변소구멍을 통해 도망치려다 본모습을 드러냈는데-. 종로선「박쥐왕」으로 통해「춘희(椿姬)」처럼 기구한길 걷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 시민으로부터 모종의 정보가 들어온건 지난 18일 저녁. 내용인즉 서울시내 시민회관 근처 당주(唐珠)동 45의 9호 가옥에 가면 윤락행위하는「콜걸」과 그 왕초「민마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민마담」- 전화를 받고 있던 당직자의 귀가 번쩍 띄었다. 「민마담」이라면 종로경찰서 민완형사들이 어이없게도 망신당한 일이있는 여성이었다. 지난 69년 7월. 종로경찰서는 희대(?)의 포주『민마담을 잡아라』하는 특별명령으로 부산을 떨었다. 서린(瑞麟)동 모처에 은닉하며「콜걸」조직을 이용, 떼돈을 벌고 있다는「베일」속의 여성. 종로서는 1가파출소에 10명의 기동경찰을 집결시켜「민마담」이 있다는 집을 덮쳤다. 그러나 걸린 것은 10명의「콜걸」뿐.「민마담」은 경찰을 조롱하며 날렵하게 몸을 날려 타는 일에 있어서는 선수임을 과시, 지붕을 타고 이웃집으로 건너 뛰어 줄행랑을 쳐버린 것이다. 결국 잡아들인 창녀는 1주 구류처분이나 5천원 벌금부과로 그치고 말아「콜걸조직」은 끝내 비밀속에 파묻혀 버렸다. 「민마담」의 본명은 최영자(39).「박쥐왕」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했다. 그녀는「박쥐왕」이라는 별명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종로일대에서 뜨르르 명성을 날렸다. 『사내들은 모두 내 사위들이야』 이렇게 호언장담하며 밤의 홍등가(紅燈街)를 주름잡았던 미모의 여인. 법률적으로는 아직까지도「미혼」으로 돼있고, 신장 160cm의 날씬한 몸매와 만만찮은 미모를 자랑한다. 아버지는 일찍 여의었다고 고백하는 민마담은 6·25동란 당시 다니던 모대학을 중퇴하고 생활문제 해결을 위해 본의아닌「콜걸」생활로 들어갔다. 가족은 사변통에 모두 흩어져 풍지박산. 그녀는 혈혈단신으로 서울 종로바닥 일대에서 억센 사내들 틈에 끼여「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춘희」와 같은 운명의 길을 걸어갔다. 『내주제에 무슨 사랑 비슷한 것도 있을 수 있었나요?』 허탈스럽게 뇌까리는「민마담」은 그러나 두번쯤「진짜 사랑」에 빠져 살림도 차린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 사창가 초창기 부터 활약 멋을 아는 순정파 이기도 「민마담」은 멋을 아는 여자였다고 그를 아는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의. 비록 몸은 사창가에 담았지만「돈벌레」는 아니었다는 것. 정을 주고 싶은 남자라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고 전한다. 어쨌든 종로3가에 사창가가 번창하기 이전부터 그녀는 창녀, 포주로서 이름을 드날렸고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는 것. 그러나 경찰조서에서 그녀는 당주동집 전셋돈 2백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밝히고 그밖의 재산은 일체 함구. 68년 9월 종3철폐령이 발효된 이후 그녀는 서린동으로 옮겨 기왕 거느리고 있던「콜걸」중에서 잔류 희망자만 데리고 영업을 계속했다. 인원이 모자라면「바」「나이트·클럽」등에 들어가「호스테스」로 일하고 있는 옛부하들을 동원, 고객들에게 배급해 주었다고 밝혔다. 69년7월, 경찰이 냄새를 맡고 덮치자 지붕을 타고 도망쳐 지금의 당주동으로 옮겨, 궤멸된「콜걸」조직을 재편성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여기선 신촌·용산·명동·무교동·청진동등 각지여관에 줄을 대어「콜걸」을 공급 했다. 그만큼 영업지역이 넓어진 것. 따라서 경찰은「민마담」이 거느리고 있는 조직이 서울에선 가장 큰「콜걸」조직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18일 저녁의 정보로「민마담」의 소재를 확인한 경찰은 용의주도하게 작전계획을 세웠다. 69연도처럼 도망을 치지못하게 하기 위해선 밤보다는 낮을, 낮가운데서도 아침을 택했다. 왜냐하면「콜걸」들이 각 여관으로 출장나가 장사를 하고 모여서 수금·배당을 하는 것이 아침시간인 때문.「콜걸」의 체포는 물론 수금하는 현장까지 덮칠 수 있어 공소유지를 위한 증거보완도 충분할 수가 있었다. 19일 아침 8시께. 형사들은 당주동 현장으로 갔다. 그러나 45번지의 9호라는 가옥은 근처에 눈씻고 보아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골목 일대를 이잡듯이 뒤진결과 막다른 곳에 있는 45의9호 가옥을 찾아냈다. 1조는 행길에서 감시하고 다른 1조는 대문과 변소를 막는한편 공격조는 대문을 두드렸다. 한참후 잘잘 신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구세요?』하고 물어왔다. 『네. 동사무소에서 호구조사 나왔읍니다』 상대방은 더 물어 보지도 않고 문을 열어 주었다. 웬만한 콜걸은 환히 알아 반반한 애 몽땅 손아귀에 「민마담」이 누구냐고 묻자 갑자기 방안에서 후다닥 뛰는 소리가 들렸다. 방안에 있던 여자들이 문을 열어 제치고 토끼처럼 뛰기 시작한것. 당황한 형사들은 우선 잡기 쉬운 여자들부터 잡았다. 『민마담이 누구냐?』고 묻자 잡힌 6명의「콜걸」들은「민마담」이 벌써 도망쳤다고 대답했다. 낭패한 공격조가 뒤를 돌아다 보는 순간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1조가 여자 1명의 덜미를 잡고 들어왔다. 『웬 여자가 변소 구멍으로 대가릴 디밀고 나오잖아. 나올때까지 기다렸지. 어깨가 걸려 잘 나오지 않길래 둘이서 도와드렸지 뭐야』 지붕을 타고 줄행랑 쳤고 이번에는 변소 밑 구멍으로 빠져 줄행랑 치려다가 운이 다했던 모양인지 결국 그녀는 20여년만에 제모습을 경찰들 앞에 내보인 것이다. 바로「민마담」-. 「민마담」의 영업방법은 이러했다.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해서「콜걸」을 공급받기도 했고 연줄을 통해 지면이 있는애들을 조직으로 삼았다. 워낙 20년동안 사창가에서「터줏대감」노릇을 해온 그녀인지라 웬만한 창녀는 모두 알고 지내는 처지. 「종3」이 철폐된 이후부터는 당주동의 집처럼 밖에서 찾기도 어렵고, 은밀한 집을 전세내어 전화를 가설한다. 이번 사용했던 전화는 73국의 7598번. 일대 각 여관「보이」들과의 연락은 모두 전화로만 통했다. 경찰은 이번 제보가 익명의 시민이라고 하면서도 이런 흥미있는 추리를 했다. 『대개 이런 경우 동업자들이 고자질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다가 경찰에 들통이난 포주가 홧김에「너도 맛좀 봐라」하면서 동업자를 일러 바치거든요. 그러니까 사창조직은 영원히 비밀에 묻혀질 수가 없어요. 어는 땐가는 들통이 나는데 시기가 문제일 따름이죠. 참 의리없는 세계라 할 수 있죠』 [선데이서울 71년 3월 28일호 제4권 12호 통권 제 129호]
  • [여자프로농구] 위기마다 3점슛 박정은 ‘구세주’

    ‘명품 포워드’ 박정은이 경기 막판 3점슛을 집중시켰다.‘블록슛의 여왕’ 이종애도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왔다. 덕택에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 삼성생명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국민은행을 57-54로 제쳤다.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삼성생명은 2연승으로 단독 2위(7승3패)를 굳게 지켰다.3연패에 빠진 3위 국민은행은 5승5패가 됐다. 삼성생명은 변연하(27점·3점슛 5개)가 3쿼터까지 19점을 꽂으며 분전했지만 김영옥(17점)과 김나연(14점), 김수연(7점)이 고르게 활약한 국민은행에 39-46으로 뒤졌다.4쿼터 초반에도 41-49로 점수 차가 늘어났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4쿼터에만 리바운드를 11개나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겨우 1개.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혼자 7점을 몰아넣으며 48-49까지 추격했고, 종료 4분을 남겨놓고 앞서 4점에 그쳤던 박정은(10점)이 첫 3점포를 터뜨려 51-51로 균형을 이뤘다. 삼성생명은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53-54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은이 재차 3점포를 뿜어내 56-54로 승부를 뒤집어 승리를 챙겼다. 지난 6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종애는 이날 2쿼터부터 조금씩 코트를 밟으며 이번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내 6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6세기 엘리자베스1세 전신 초상화 ‘처녀 여왕’ 소더비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실물 크기로 그려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1세의 전신 초상화 ‘처녀 여왕’(Virgin Queen)이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60만파운드(50억 500만원)에 팔렸다고 2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플랑드르 화가인 스티븐 반 더 묄렌이 16세기에 그린 이 초상화는 70만∼100만 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소더비측은 밝혔다. 소더비의 회화 수석경매사 에멀린 홀마크는 “매우 아름답고 화사한 그림 속에서 30세쯤으로 보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완숙한 자태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초상화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이 창백한 엘리자베스1세 여왕이 진주와 색색의 보석으로 장식된 진홍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담았다. 길이 2m인 이 유화는 엘리자베스1세가 햄프던 가문의 저택을 방문하며 하사한 것이다. 햄프던 가문에서 보관해오다 1950년 초 런던 에일즈버리 크라운 법원이 대여받아 응접실을 장식하면서 세상 눈길에서 벗어났다. 그림을 낙찰받은 곳은 런던의 예술품 거래업체인 필립 모울드 파인 페인팅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모의 여군 ‘미스 아메리카’ 후보 화제

    미모의 여군 ‘미스 아메리카’ 후보 화제

    이렇게 예쁜 군인 보셨나요? 최근 미국에서 군인의 신분으로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참가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7 미스 유타’ 중위 질 스티븐스(Jill Stevens). 스티븐스는 미국 유타주(Utah)의 주 방위군(National Guard) 제1대대 소속이며 지난 2003년 11월에는 6개월간 의무병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후 공적을 인정받아 무려 5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05년 소속부대 교육과정 일부로 서든유타대학교(Southern Utah University·SUU)의 간호학과에 다니던 중 ‘2005 미스 서든 유타’(2005 Miss SUU)에 뽑히기도 한 스티븐스는 여세를 몰아 2007년에는 미스 유타주 타이틀도 거머 쥐었다. 특히 잇따른 참전으로 국내외에서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던 미군이 이미지 회복을 위해 그녀의 대회 참가를 적극 추전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인’과 ‘미의 여왕’ 중 어느 타이틀이 더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그녀는 “사실 드레스와 군복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고 밝히고 “그러나 솔직히 하이힐보다는 군화가 훨씬 좋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본격적인 미스아메리카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유명스타가 된 그녀는 군인전문 매거진의 표지모델을 맡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사진=www.army.mil (2007 미스 유타주 대표 질 스티븐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피겨요정 김연아 세계1위 눈앞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대회가 ‘새로운 피겨여왕’ 등극의 무대가 될 것 같다. 김연아는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랭킹에서 3493점으로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라이벌인 세계 1위 아사다 마오(일본·3611점)에게 118점 뒤진 상태다. 김연아는 아사다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9위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만 없다면 세계 1위 등극은 떼 놓은 당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8위만 해도 225점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우승컵을 차지, 당당하게 여왕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연아의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 2007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186.14이다. 아사다 마오가 지난 그랑프리 2,4차 대회 우승 당시 각각 기록했던 177.66과 179.80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23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24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는 김연아가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세계랭킹 1위 등극과 다음달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직행 티켓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여왕의 남편/함혜리 논설위원

    여왕의 남편을 뜻하는 국서(國壻)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있다. 하지만 생소하다. 신라시대 선덕·진덕·진성여왕 이후 여왕이 전무한 탓에 별로 쓸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영어로 여왕의 남편은 프린스 콘서트(Prince Consort)라 하는데 여왕을 배석하는 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원래 빅토리아(재위 1837∼1901)여왕의 부군이었던 앨버트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왕의 남편은 공식적으로 여왕에 이은 왕실 서열 2위로 대단한 지위를 누리고 수많은 공적 역할도 주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여왕의 신하 신세다. 남자라면 여왕의 남편으로 지내면서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덕 군자로 소문난 앨버트 공도 이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전해 오는 일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뒤 앨버트공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 거실로 들어갔다. 여왕이 사과하기 위해 서재 문을 두드렸다.“누구요?”라는 퉁명스러운 질문에 “영국 여왕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문을 두드리는 여왕. 여왕이 아니라 아내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었던 앨버트공은 “당신의 아내입니다.”라는 답을 듣고서야 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19일 60년전 결혼식을 올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다이아몬드혼식을 치렀다.1947년 11월20일 결혼한 이들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란히 들어섰다. 지난 60년 동안 함께 살면서 겪은 일들이 노부부의 기억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도 많지만 왕실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온갖 고통과 스캔들도 겪었다. 하지만 함께 극복했다. 이들의 삶 이면에는 물론 남편과 아내라는 사적인 역할이 있다.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여왕이라는 지위의 부인을 가진 남편의 역할이다. 필립공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가장과 남편으로서 권위를 지켰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철저하게 한발 뒤로 물러서 여왕을 보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역사상 다이아몬드혼식을 갖는 첫번째 군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훌륭한 남편 덕분이 아니었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퀸’의 브라이언 메이, 英 대학 총장 된다

    ‘퀸’의 브라이언 메이, 英 대학 총장 된다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60)가 최근 영국의 한 대학 총장으로 임명돼 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guardian)는 “천문학자로서도 명성이 자자한 브라이언 메이가 자신의 모교인 리버풀 존 무어 대학(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의 총장으로 임명되었다.”고 인터넷판에 전했다. 리버풀 존 무어 대학은 영국의 명문사학으로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학교. ‘비틀즈’의 존 레논(John Lennon)과 ‘라디오헤드’의 드럼연주자 필 셀웨이(Phil Selway)도 이곳을 졸업했다. 명예 졸업생 자격으로 이 대학과 인연이 닿은 메이는 내년 초부터 대학 총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대학 역사상 가장 명성과 인기가 많은 총장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메이는 지난 71년 자신의 모교인 런던의 임페리얼 컬리지(Imperial College)에서 천문학 박사 논문을 위한 연구를 시작해 지난달 박사 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리버풀 존 무어 대학의 부총장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메이는 영국 여왕과 함께 세계적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이라며 “메이같은 훌륭한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총장 취임을 반겼다. 한편 그룹 ‘퀸’은 지난 91년 작고한 프레디 머큐리를 보컬로 브라이언 메이(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를 멤버로 한 전설적인 록 밴드다. 사진=브라이언 메이(kakaos.wordpres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케이트와 레오폴드

    [토요영화]케이트와 레오폴드

    ●케이트와 레오폴드(SBS 영화특급 밤 1시) 즐거운 상상은 삶을 구원한다. 특히 책에서 양식과 안녕과 온기를 얻는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책 저자와의 로맨스를 꿈꿔보곤 한다. 하지만, 그가 동시대 인물이 아니라면 현실적 고민을 논하기는 커녕 기껏해야 베갯머리 공상쯤으로 상상은 끝나버리게 마련이다. 여기 시간을 이동한 사내가 있다. 레오폴드(휴 잭맨)는 1876년을 배경으로 살다가 어느날 뜻하지 않게 2001년의 한가운데로 옮겨온다. 파티장에서 자신을 따라다니는 낯선 남자 스튜어트(리브 슈라이버)를 쫓다 재수없게 브루클린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이 우연찮게도 시간의 장막을 통과하게 된 것. 시와 낭만을 벗삼아 살아가던 19세기 맨해튼의 노총각은 갑작스럽게 마주치는 21세기 뉴욕 도심 풍경에 매우 당황해한다. 처음보는 TV소리에 깜짝 놀라고 전화기 속에 사람이 숨어있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하지만 유난히 적응력이 빨랐던 그는 이내 과거를 잊고 현재에 몰입한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자신의 이상형을 만난다. 그녀는 바로 스튜어트의 여자친구 케이트(멕 라이언)다. 여기까지 보면 전형적인 ‘타임머신’ 소재의 진부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영화 ‘케이트와 레오폴드’(2003)는 여기다 하나를 더 보탠다. 바로 진정한 연인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코멘트다. 무심한 애인 스튜어트에게 상처받아 사랑에 지쳐버린 케이트는 레오폴드에게서 거의 여왕 대우를 받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케이트는 레오폴드를 그저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일삼는 ‘괴짜’ 정도로 여길 뿐이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는 것은 정성스러운 아침식사를 대접받으면서부터다. 서러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의 마음에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깃드는 것도 이때부터다. 얼핏 보면 영화는 분명 ‘사모하는 역사속 인물이 동시대로 되살아나 내 곁에 왔으면 하는 어느 현대여성의 판타지’일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스티븐 로저스와 공동 각본 작업을 통해 지어낸 사내들의 ‘즐거운 상상’이다. 엉뚱한 시간여행과 상투적인 전개가 다소 유치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주말밤을 가볍게 보낼 요량이라면 부족함이 없는 달콤한 로맨틱물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英여왕 결혼60주년 ‘궁정음악’ 음반 출시

    오는 20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이 소니BMG에서 출시된다.`로열 컬렉션-왕실의 행사´를 제목으로 한 이 음반은 엘리자베스의 대관식 때 사용된 윌튼의 `제국의 왕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때 연주된 홀스트의 `나의 조국이여, 그대에게 맹세하노라´, 요한 스트라우스의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며´ 등 15곡을 담고 있다. 잉글리시체임버오케스트라, 웨스트민스터 성당합창단 등이 연주에 참여했다.
  •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골든 에이지’를 보기 전에 우선 한 가지 정보에 먼저 주목하자.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영국의 제작사 ‘워킹타이틀’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워킹타이틀 사는 어떤 회사인가? ‘오만과 편견’‘노팅힐’‘윔블던’‘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21세기 로맨스의 원산지이자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워킹타이틀사이다. 워킹타이틀이라는 이름은 남녀 간의 연애에서 발생하는 심리를 품격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제작사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다.‘골든 에이지’ 역시 마찬가지다.7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화려한 복색으로 치장한 로맨스 사극이다. 때는 158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즉위한 이후, 유럽의 정세가 구교와 신교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던 시기이다. 당시 세계의 권력은 무적함대를 내세운 스페인 필리페 2세의 손에 넘어가 있는 듯 보이고 신교를 믿고 있는 영국은 가톨릭교를 믿는 스페인의 은밀한 적으로 인식된다. 언제라도 ‘성전’을 치르기 위해 엘리자베스를 노려보는 필리페 왕, 영국 내 잔존하고 있는 구교와 신교의 충돌 등의 문제가 이 젊은 여왕을 고뇌로 이끈다. 중요한 것은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 충돌 가운데 놓인 엘리자베스라기보다 자신의 여성성과 왕이라는 지위가 갖는 남성성을 두고 고민하는 인간 엘리자베스라는 사실이다. 밤새 쌓인 초겨울 첫눈처럼 달콤하고 순결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모든 남성들이 욕망하는 에로스의 대상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있어 여성성은 거래의 대상일 뿐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환심’을 사려 하지만 ‘진심’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환심을 향한 공작은 여왕의 처녀성에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국과 왕실의 각료들은 여왕의 처녀성을 활용해 정치적 게임에서 이익을 얻어내고자 한다. 그녀에게 있어 사랑은 거래이자 외교의 수단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왕좌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침실의 그녀가 자주 대조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왕좌에 앉은 그녀는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호령하고 있지만 치장을 벗고 드러낸 맨몸은 짧은 머리에 가냘픈 체중을 드러낸다. 왕좌와 왕위라는 복색이 그녀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처녀왕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로맨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도 아마 바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욕망, 그것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가슴 속 싶은 곳에 놓인 생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여왕은 짜증내고 변덕부리다가 상상하고 기대한다.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히스테리컬한 처녀왕 엘리자베스는 역사적 위인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로 기억될 듯 싶다. 대규모 전투신을 주목하라고들 말하지만 시선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라일리 경의 키스 장면에 머문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 엘리자베스의 속깊은 사생활,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누릴 수 있을 오만한 사치가 아닐까? 영화평론가
  • 환상의 나래 그 끝없는 전위 오페라

    환상의 나래 그 끝없는 전위 오페라

    뮌헨에서 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진은숙 씨가 작곡한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세계초연을 독일 현장에서 보고, 가슴 가득 끓어오르는 감격을 가눌 길이 없었다. 커튼 콜 때 무대를 향해서 “브라보 진은숙! 진은숙!”을 큰 소리로 연창했다. 주위 독일인들을 의식하지 않고 나도 모르게 터져나온 외침이었다. 진은숙 씨와 똑같은 한국여성임이 한없이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이날의 커튼 콜은 독일 관객들의 열광 속에서 네 차례나 이어졌다. 독일 뮌헨에 있는 바이에른 국립극장은 유럽 오페라의 중심 무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18년 세워진 이래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뉴른베르크의 명가수> <니벨룽의 반지> 중 1부 <라인의 황금> 2부 <발퀴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평화의 날>과 <카프리치오소>가 초연된 것으로 유명한 명문극장이다. 이 바이에른 극장에서는 해마다 6월말에서 7월말까지 한달 동안 여름 오페라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데, 올해 페스티발의 개막작품으로 진은숙 씨의 첫 오페라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선정된 것이다. 보수성이 강한 바이에른 극장에서 전위적인 현대 오페라, 그것도 한국여성의 작품을 개막작품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바이에른 극장의 200년 역사상 여성작곡가의 작품이 한번도 공연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진은숙씨의 작품이 워낙 뛰어나서 가능했으리라고 본다. 진은숙 씨는 2004년 작곡가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2005년 쇤베르크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베를린 필의 음악감독이며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은 세계 작곡계를 이끌 차세대 5명중 한사람으로 진은숙 씨를 꼽았고, 이번 공연한 작품도 바이에른 극장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켄트 나가노가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극장에 있을 때 작곡 위촉한 것으로 그가 강력히 추진해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원작(1865년)을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루이스 캐럴은 필명이고, 실제 작가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성직자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라고 한다. 소위 난센스 문학으로 불린 루이스 캐럴의 판타지 이야기는 실제 인물의 풍자적 암시가 곁들여졌다. 사람들이 실제 인생에서 맞닥드리게 되는 일들이 복잡하고 다면적인 텍스트로 변신해 인생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복합적인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해 주는 작품이다. 극도로 단순화된 복합성의 매력과 상상력 풍부한 스토리텔링 기법 때문에 수많은 영화 제작자들, 만화가들 , 작곡가들이 꼭 다루고 싶어하는 내용이었다. 진은숙 씨의 스승인 죄르지 리게티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사로잡혀 오페라로 남기려 열망했으나 사망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것을 제자인 진은숙 씨가 작곡해서 스승에게 헌정한 것이다. 대본은 영화 <M 버터플라이>를 쓴 중국계 데이비드 헨리 황와 진은숙 씨가 함께 썼고, 지휘는 일본계인 켄트 나가노가 했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격이 강한 뮌헨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계 초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처음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는 소문이다. 그 이유는 독일인이 좋아하는 바그너류 하고는 거리가 먼 영국식 동화적 상상력에다가 대본마저 독일어가 아닌 영어이고, 특히 한국여성의 작곡, 중국계 헨리 황의 대본, 일본계 켄트 나가노의 지휘 등 동양계가 주축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공연결과는 상상외로 좋았다. 캐나다의 작곡가 크리스 하먼은 “2시간 30분 내내 음악적 구조를 탄탄히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진은숙은 성공했다”고 말했다. 뮌헨 게르트너플라츠 오페라 극장의 수석 객원 지휘자 아드리안 뮐러도 “대단히 역동적이고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진은숙 씨의 친언니이며 음악칼럼니스트인 진희숙 씨는 뮌헨의 초연을 보고 나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여타의 현대오페라와 확실하게 구별된다. 현대 오페라의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인 난해한 현학취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루이스 캐럴의 동화처럼 시종일관 상상력이 넘치며, 텍스트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배려한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기존 음악의 다양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극적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노력과 작곡가 특유의 음악적 유머는 오페라를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해 주었다. 원작이 지니고 있는 기상천외한 상상의 세계를 그대로 음악으로 펼쳐 보인, 그래서 음악으로 듣는 동화의 전형을 보여준 오페라였다.” 동아일보의 객원 대기자인 최정호 교수는 뮌헨에 다녀와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공연은 대성공이란 것이 언론의 중평이다. 나는 개막 3일전의 드레스 리허설(총연습) 날 극장 주위에 수많은 팬이 ‘표를 구함’이란 쪽지를 들고 담을 쌓고 있는 남녀노소의 인파에 놀랐다. 왕년에 카라얀 공연 때도 보지 못한 규모의 인파였다.” “앨리의 무대장치와 조명도 맡은 아힘 프라이어의 연출엔 썩 만족할 수 없었다. 음악을 살려야 할 연출이 음악을 밀어 젖히고 지나치게 까발리며 나서고 있다는 인상이다. 나는 눈을 감고 앨리스의 음악만 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연출의 문제에 대해서는 필자도 동감이다. 실제로 앨리스의 음악만 들었다면 더 감동적이고 황홀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오케스트레시션 음악만을 듣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근래 유럽 오페라에서는 연출의 횡포라 할까, 연출가의 전횡, 독재가 문제되고는 한다. 작품에 상관없이 연출가의 의도가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심지어 연출가가 장기자랑으로 오페라를 재창조하려는 흐름이 압도적이다.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는 루이스 캐럴의 원작은 물론 진은숙의 음악적 의도와는 상당히 어긋나는 나름대로 의 연출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무대를 45도 각도로 세워놓고 거기에 몇 개의 구멍을 뚫은 다음 그곳에서 배우들이 서서 연기를 하도록 했고, 가수들은 앨리스와 여왕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대 아래쪽에서 그것도 때로는 가면을 쓴채 노래를 했다. 말하자면 노래는 가수가, 연기는 배우들이 따로 한 셈인데, 45도로 기울어진 무대와 가수들의 고정된 위치, 가면 등이 표현의 자유를 상당히 제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화가 출신인 연출가는 무대를 45도로 기울여 놓음으로서 무대를 그림 그리기 좋은 캠버스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무대의 그림은 마치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 환상적이었다. 연출가는 그렇게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등장인물들을 자신의 캠버스에 가두어 놓은 것이다.”라고 나는 마치 체스판 위에서 체스 말들이 툭툭 튀어나와 경쟁적으로 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즐거운 점이 있었다면 출연한 가수들의 놀라운 가창력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앨리스역의 소프라노 샐리 매튜, 토끼역의 카운트 테너 엔듀류 왓츠의 실력이 놀라웠으며 여왕역으로 무대에 오른 왕년의 오페라 스타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는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한 노래실력을 보여 주었다. 연출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관객들은 그림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면 다른 그림이 나타나는 듯이 전개되는 무대 위의 장면들을 즐거워했으며 그런 면에서 아힘 프라이어는 명성에 걸맞는 저력을 갖고 있는 연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아동극처럼 유치해질 수 있는 무대를 나름대로 철학적 해석을 거쳐 무언가 있는 것 같은 무대로 만들었다는 것에서 일말의 위안을 찾는다고나 할까” 연출의 문제에 대해서는 작곡가 진은숙 씨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처럼 제 의도와 부합되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해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제가 의도적으로 아주 다이내믹하게 작곡한 부분에서 무대 역시 많은 움직임이 있기를 바랐는데, 연출가는 무대도 바꾸지 않고 인물들도 움직임 없이 그냥 두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 진은숙 씨는 이번 앨리스의 속편격인 <거울 뒤의 앨리스>를 2013년경 뮌헨 바이에른 극장에서 초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역사적인 진은숙 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 초연에 초청받은 독일주재 한국대사가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손님 접대 만찬 때문이라고 했으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운 세계 초연에 주재국 대사라면 만사 제치고 와서 기뻐하며 축하해 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올림픽 경기 우승이나 미스 월드 1위 우승보다 높은 가치의 예술문화외교를 경시하는 답답함에 솔직히 섭섭함이 치밀어 오르며 화가 났다. 올해의 음악계 화제 톱은 단연 진은숙 씨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 초연임에 틀림없다. 글 신갑순 삶과꿈 발행인, 삶과꿈 챔버오케스트라 싱어즈 대표 사진제공 김용원, 바이에른 국립극장     월간 <삶과꿈> 2007.09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광장] 후보를 위한, 후보에 의한, 후보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후보를 위한, 후보에 의한, 후보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오스카 와일드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비난받는 일보다 훨씬 딱한 일이 한가지 있다고. 그것은 “사람들의 입에조차 오르내리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3수를 선언, 감춰뒀던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이씨는 빛이 바래긴 했지만, 원칙을 중시하는 대쪽 이미지와 확실한 보수 노선으로 승부하려는 심산인 듯하다. 그래선지 이렇다 할 정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흥주 특보는 “대선 출마를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공약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가 링에 오름으로써 선거전은 흥미로워졌다. 하지만, 인물 중심의 선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정당과 정책은 뒷전이고 후보 지지도에 따라 이합집산과 줄서기가 횡행할 것이란 얘기다. 한마디로 ‘후보를 위한, 후보에 의한, 후보들의 대선’이 될 것이란 우려다. 박근혜에 대한 이명박과 이회창의 구애 경쟁이 그 전조다. 정책과 비전 대결이 선진 정치라면, 사람 중심의 인기몰이는 후진 정치다. 올 대선서 한국정치는 이제 후진기어를 넣은 형국이다. 그 부담은 물론 국민의 몫이다. 시야를 한국과 대척점인 남미 아르헨티나로 돌려보자. 얼마 전 대선에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가 당선됐다. 그녀는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에비타와 빼닮았다고 한다.‘보톡스의 여왕’이란 별명처럼 화려한 외모에서부터 빈곤층에 대한 현금지원을 강조하는 등 인기영합주의에 이르기까지. 이런 인기로 선거기간중 정책토론 한번 하지 않았다. 이제는 전설이 된 에비타를 연상케 하는 선거포스터가 선거운동을 대신한 꼴이다. 오죽했으면 한 남미 전문가가 “핀업(pin-up)포스터가 선거를 좌우했다.”고 했을까. 상식선에서 보면 아르헨티나는 도무지 가난하려 해야 가난할 수 없는 나라다. 넓고 비옥한 국토와 천혜의 부존자원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때 세계경제 5대 강국으로 꼽혔던 이 나라는 수차례 디폴트(국가부도) 위기를 맞는 등 8년주기로 경제난을 겪는 신세다. 달콤한 마약같은 인기위주의 정책으로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경제를 웹서핑하다 놀라운 통계를 찾아냈다. 지난 1960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맞기 직전인 1995년까지 대한민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1%로 당당 세계 1위였다는 것이다. 당시엔 나눠먹을 파이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상대적 박탈감도 덜했다. 그렇기에 문제는 역시 정치다. 남은 40일이 걱정스럽단 뜻이다. 범여권 대통합(정동영+이인제+문국현)이니, 범야권(이명박+이회창) 후보단일화니 하면서 인물중심의 주도권 다툼으로 하릴없이 흘러가고 말 것인가.‘무능진보 대 부패보수’,‘평화개혁세력 대 국정파탄세력’이니 하는 아전인수의 깃발만 펄럭이는 가운데 투표일을 맞을 것이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하긴 침대 머리맡에 사진을 핀으로 꽂아 둘 예쁜 후보조차 없다면 아르헨티나 대선보다 나을 것도 없다. 불행하지만 국민의 깨어있는 의식에 마지막 기대가 걸린 올해 대선이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세몰이 정치를 감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마구 나눠주겠다는 감언이설성 공약으로 인기몰이에 나서지만, 재원조달 방안 등 구체적 각론에 취약한 후보를 경계해야 한다. 포퓰리즘의 부작용은 갈채를 보낸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마련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LA고교 ‘축제여왕’ 한인 여학생들 휩쓸어

    LA고교 ‘축제여왕’ 한인 여학생들 휩쓸어

    LA 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고생으로 한인들이 잇달아 뽑히고 있다. 최근 LA에 위치한 다이아몬드바 고교와 치노힐스 고교에서 가진 ‘홈커밍 퀸’(축제 여왕) 선발대회에서 쟁쟁한 미국인 학생 후보들을 제치고 한인 여학생들이 퀸의 왕관을 연달아 썼다. 올해 다이아몬드바 고교의 홈커밍 퀸으로 뽑힌 한인학생은 앤 김 양.(사진 왼쪽ㆍ한국명 김정윤ㆍ12학년) 앤 양은 교내 각 클럽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지난 10월말에 가진 전교생 투표에서 학교 내 최고의 미와 지성을 자랑하는 ‘퀸’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앤 양은 재미교포 김자은씨의 3녀 중 장녀로 성적이 우수하며 학교 안팎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팔방미인. 다이아몬드바 고교 학생회 주요 간부직을 맡고 있고 청소년 단체인 크로스로드(Crossroads Youth Fellowship)의 회장도 맡고 있다.     치노힐스 고교에서도 한인학생이 미의 여왕으로 뽑혔다. 지난 10월초에 가진 홈커밍 퀸 선발 대회에서 베로니카 김(사진 오른쪽ㆍ한국명 김예지ㆍ12학년)양이 4명의 최종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계로 다른 후보를 제치고 퀸의 왕관을 썼다. 재미교포 사이먼 김 씨의 장녀인 베로니카 김 양 역시 성적이 우수하며 학교 학생회 활동 외 멀티컬쳐 클럽을 직접 창립하고 초대 회장을 지내는 등 활발한 학교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과 미모로 한인 학생수가 5%에도 못미치는 치노힐스 고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당하게 미의 여왕으로 뽑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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