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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유지니공주, 잡지 표지모델 사진 논란

    英 유지니공주, 잡지 표지모델 사진 논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 유지니(Eugenie) 공주가 성숙한 모습의 사진으로 영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지니 공주는 최근 18세 생일을 앞두고 잡지 ‘태틀러’(TATLER)의 표지 사진을 찍었다. 자연스러운 미소로 전문모델 같은 모습을 선보인 이 잡지 사진은 ‘매혹적인 공주’(Glamorous Princess)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그러나 뉴스사이트 ‘미러’(mirror.co.uk)는 태틀러의 표지 사진에 대해 “공주가 컴퓨터 그래픽 작업의 희생자가 됐다.”며 비판했다. 사이트는 미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본래 모습을 무시하고 무조건 예쁘게 만들려 한 결과”라며 “10대 특유의 모습이 지워졌다.”고 잡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유지니 공주가 불쌍하기까지 하다.”고 표현하면서 신체 부위별로 ‘작업’된 내용을 분석했다. 한편 유지니 공주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 “언제나 유쾌한 마법 같은 분”이라며 스스럼없는 관계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부모인 앤드류 왕자와 사라 퍼거슨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이혼에 따른 문제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혼 후에도 우리들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푼 모범적인 부모였다.”고 밝혔다. 사진=mirror.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머리가 잘 어울리는 할리우드 스타는?

    대머리가 잘 어울리는 할리우드 스타는?

    대머리가 잘 어울리는 할리우드 스타는 누구일까? 최근 해외네티즌들 사이에서 머리스타일을 변형시킨 할리우드 영화배우·가수들의 합성 이미지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할리우드 스타 16명이 ‘빡빡머리’를 한 모습의 가상 이미지가 인터넷상에 공개된 것. 어떤 스타들은 머리카락 한 올도 없는 두상을 드러내 누가 가장 예쁜 두상을 가졌는지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이미지는 세계적인 스타 커플 ‘브란젤리나’의 대머리 사진. 훌렁 벗겨진 브래드 피트의 사진은 실제 지금의 머리스타일이 피트의 매력을 빛나게 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할리우드 스타로도 뽑인 바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지금의 윤기나는 긴 머리카락이 없어도 여전한 섹시함을 과시한다. 다음으로는 훤하게 벗겨진 이마가 인상적인 멜 깁슨과 패리스 힐튼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1995)에서 열연했던 멜 깁슨이 턱수염을 길게 늘어뜨린채 대머리가 된 모습은 영화 ‘300’의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제라드 버틀러 분)를 연상케한다. 또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패리스 힐튼은 검은빛의 빡빡머리가 지금의 금발머리보다 더욱 얌전한(?) 분위기를 풍기게 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머리로 만든 포토샵은 나이를 따지지 않았다. 영화 ‘더 퀸’에서 위엄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분했던 헬렌 미렌과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에서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주디 덴치도 대머리로 변신해 인기를 얻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최고갑부의 추락

    세계 최고갑부의 추락

    세계 최고의 갑부였던 브루나이 국왕의 둘째 동생 제프리 볼키아(54) 왕자가 빈털터리 처지에 내몰렸다. 장관 재임 때 148억달러(약 13조 9712억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으면서 거의 전 재산을 헌납한 데다, 지난달 26일에는 마지막으로 움켜쥐고 있던 미국 뉴욕의 햄슬리팰리스 호텔 경영권마저 정부에 빼앗겼다. 3일 브루나이 온라인 닷컴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때 영국 여왕의 갑절이나 되는 재산을 자랑했던 제프리 왕자는 “앞으로 식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 소재 빌라에서 세 아내와 18명의 자녀 중 2명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그는 영국 연방 국가들의 최종심을 담당하는 영국 추밀원의 판결에 따라 전 재산을 브루나이 정부에 헌납해야 한다. 그는 앞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플라자아테네 호텔과 피카소, 르누아르, 모딜리아니 등의 명화 컬렉션, 고급 자동차, 요트,2억달러어치의 최고급 다이아몬드 5개 등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정부에 내놨다. 한때 전세계 호화저택을 사들이고 수집한 고급 자동차만 해도 1700여대나 가졌던 그가 이처럼 초라한 처지에 놓인 것은 1990년대 말 공금횡령 사실이 드러난 뒤부터다.83년부터 97년까지 브루나이 투자청장과 재무장관을 거치는 동안 이탈리아 스포츠카 피닌파리나 제품과 유명 화가들의 작품 등을 구입하면서 정부 돈을 마구 퍼다 썼다. 제프리 왕자는 2000년 5월 기소를 피하려고 거의 모든 재산을 정부에 헌납하기로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마침내 지난해 말 추밀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져 추징을 당했다. 제프리 왕자의 변호를 맡은 필립 더글러스는 “이제 그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신세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르코지 ‘돌출 외교’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이익은 챙기고 의전은 무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두 얼굴의 외교 전략’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방문하는 국가마다 굵직한 계약을 맺는 등 프랑스인들에게는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들고 온다. 그러나 갑자기 외국 방문 일정을 줄이거나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등 돌출 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오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날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3억 6000만유로(약 1조 9428억원)의 석탄발전소 건설 계약 등 3건의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알스톰사는 남아공 북동부 음푸말랑가 지역에 470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6기의 터빈 엔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지난달 2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26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사르코지 대통령의 일정을 2박3일에서 1박2일로 줄이겠다고 버킹엄궁에 통보했다. 이에 영국은 겉으로는 “일정 축소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뜨악해하는 분위기다. 두 나라가 합의해 일정을 결정한 뒤 발표해 놓고서 일방적으로, 그것도 방문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고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돌발적인 일정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3일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독일 정상회담도 시간 사정을 내세워 연기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vielee@seoul.co.kr
  • ‘27번의 결혼 리허설’ 리뷰 - 결혼은 “환상” vs “가식”

    ‘27번의 결혼 리허설’ 리뷰 - 결혼은 “환상” vs “가식”

    “결혼식때 신부를 바라보는 신랑의 눈빛은 환상적이야.”(제인)“결혼과 산타의 공통점은 둘다 가식적이라는 거지.”(케빈) ‘27번의 결혼 리허설´ (27 Dresses·6일 개봉)에 등장하는 결혼식에 중독된 여자와 결혼엔 냉소적인 남자. 이 둘의 만남은 시작부터 꽤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각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8세 때 사촌언니의 결혼식을 돕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 제인(캐서린 헤글)의 유일한 취미는 결혼식의 들러리로 서는 것. 쾌활한 성격에 뉴욕에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그녀는 결혼식날 신부들을 돕거나 들러리로 망가지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때문에 그녀의 옷장에는 27번 결혼식 들러리로 서면서 보관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컨셉트의 드레스들이 훈장처럼 걸려 있다. 하지만, 우리 옛말에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던가. 택시에서 옷을 갈아입고 하루 두번씩 결혼식을 오가며 넓은 ‘오지랖’을 자랑하는 그녀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 앞에서는 영 쑥맥이다. 오히려 짝사랑하던 직장 상사인 조지(에드워드 번스)마저 여동생에게 빼앗긴다. 갑작스러운 동생의 결혼에 황당해하는 제인을 더욱 심란케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뉴욕저널의 신문기자 케빈(제임스 마스던)이다. 일요일마다 ‘백년가약’이라는 칼럼을 쓰고는 있지만, 결혼엔 냉소적인 그는 ‘들러리의 여왕’ 제인을 알게 된 뒤 취재 목적으로 접근한다. 결혼에 대한 이견만큼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서로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는 제인과 케빈. 제인은 케빈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전혀 거절하지 못하는 속칭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의 행복을 등한시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혼식 들러리는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결혼문화지만,‘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썼던 작가 알린 브로시 매케너는 어딘가에 있을법한 친근한 캐릭터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재치있는 대사로 흡인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처럼 여주인공 제인의 캐릭터가 브리짓 존스나 김삼순을 떠올릴 만큼 자신의 삶과 행복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는다.15세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한다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한다

    세계 최대 높이의 목조 건물로 추정되는 경주 황룡사(皇龍寺) 9층 목탑(높이 82m 추정)의 복원이 770년만에 적극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경주시와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료 등에 따르면 이 목탑의 높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분의1이다. ●1238년 소실… 2015년 마무리 28일 경북도와 불교계에 따르면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 평화통일과 선진 한국 창조를 위한 범 국민적 염원 결집 사업으로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도 등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은 지난해 7월 참여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선정한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반영됐으나 지금은 장기 사업(2016∼2025년)으로 분류돼 있다. 국책 사업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경북도와 경주시가 사업 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 등 대구·경북 조계종 5대 본사 주지들은 다음 달 회동을 갖고 범정부 차원의 황룡사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도 제17대 대통령 선거 불교계 공약사업으로 채택된 ‘황룡사 및 9층 목탑 복원사업’을 이명박 정부에서 조기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복원 서명운동·대토론회 등 추진 경북도와 경주시는 4월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7월에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황룡사 및 9층 목탑 조기 복원을 위해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끝내고 지난해 1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어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6월에는 충남 부여의 국립전통문화학교에서 복원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정보센터 기본설계 용역을 끝내고 8월과 12월에는 건축 유적의 본원적 연구와 복원 정비기술 사례조사연구, 고대 건물의 평면지 및 구조시스템 조사연구 등 기초 조사 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승방·금당 등 14개 건축물도 복원 방침 경북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황룡사 9층 목탑의 조기 복원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거대한 9층 목탑이 복원되면 1550억원을 추가 투입해 황룡사지에 목탑, 금당, 강당, 승방, 종루 등 14개 동의 건축물을 복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지에 있던 9층 목탑은 황룡사의 장륙존상(丈六尊像), 진평왕의 옥대(玉帶)와 함께 신라시대의 3대 보물이다.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불력(佛力)으로 구한(九韓·왜, 당,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고구려)을 물리치고 국론 및 신라 삼국통일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왕 12년(643년)부터 여왕 14년(645년)까지 3년간에 걸쳐 황룡사 경내에 백제인 아비지(阿非知)의 손으로 건축케 했다. 그러나 고려시대 고종 25년(1238년)에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돼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그대로 멈춰라’ 균형 잘잡는 개 英서 인기

    “그대로 멈춰라.” 최근 영국에서 한번 자세를 취하면 일정시간 움직이지 않는 개 한마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느 개들보다도 뛰어난 균형감각을 가진 스패니얼(Spaniel) 종 신디(Cindy·8)의 특기는 주인이 먹다버린 요거트 컵을 머리에 인채 꿈쩍도 하지 않는 것. 또 주인이 코나 네 발위에 동전을 올려놓거나 숟가락·병을 물리면 그 자세를 일정 시간동안 유지 하는 것도 신디의 특기다. 최근에는 영국 BBC뉴스 등 주요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개균형의 여왕’(queen of doggy-balancing)이라는 별칭을 얻은 신디는 웬만한 스타 못지 않은 조명을 받고있다. 신디는 심장질환 등 건강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같은 특기로 주인의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신디의 주인인 론 버크날(Ron Bucknall·75) 할아버지는 “신디가 8개월 째 되었을 때 이런 ‘묘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며 “신디에게도 어느 정도 서커스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여러 종의 개들을 키워왔지만 이렇게 한 가지 자세로 계속 균형을 잘 잡는 개는 처음 보았다.”며 “지시를 내리면 죽은듯한 시늉을 내며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러드총리의 호주 ‘새판짜기’ /최종찬 국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러드총리의 호주 ‘새판짜기’ /최종찬 국제부 차장

    지난 13일 호주 캔버라 연방의회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캐빈 러드 총리가 과거 애버리진(원주민) 탄압정책에 대해 1세기만에 처음으로 사과했기 때문이었다. 러드 총리는 특히 동화정책이란 미명하에 어린시절 부모의 품에서 강제로 떨어져 교회나 사회복지시설에서 길러졌던 ‘도둑맞은 세대’와 그 후손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였다. 호주의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반성한 것이다. 이 자리에 초청된 원주민 대표들은 오랜 숙원이 이뤄진 것에 대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사에 대한 보상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있긴 해도 일단 정부의 사과로 원주민과 백인들 사이에 진정한 화해를 위한 초석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깨끗한 마스크와 참신함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러드 총리의 호주 새판짜기의 한 단면이다. 그는 지난해 12월24일 치러진 연방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을 이끌고 집권 자유당 총재이며 호주 사상 두번째 장수총리인 존 하워드의 5연속 집권을 저지하며 12년만에 정권교체를 달성했었다. 러드 총리는 퀸즐랜드 출신으로 11세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차 속에서 가족이 잠을 자야 할 정도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렵게 호주국립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그는 외교부 공무원과 퀸즐랜드 지방정부 관리를 거쳐 1988년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 베이징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그는 지난해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중국어에 능통하다. 러드 총리가 집권한 지 26일로 85일에 불과하지만 여러 면에서 하워드 전 총리와는 뚜렷이 다른 색깔을 보이고 있다. 먼저 러드 총리는 원주민들을 포함한 약자들에 대한 배려정책을 펴고 있다. 해상 난민 수용정책도 그 일환이다. 난민들을 호주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추방하는 이른바 ‘태평양 해결책’을 없앴다. 이 정책은 하워드가 보수층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사용한 강경책으로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왔었다. 그는 첫 단계로 1년이상 나우루섬에 억류돼온 미얀마인 7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 또한 좌파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추세를 좇아 ‘작은 정부’를 추구하고 있다. 정부 지출과 총리실 및 장관실 공무원 30%를 줄이며 허리띠를 바짝 조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외교정책에서도 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친미 일변도의 외교노선에서 벗어나 아시아를 중시하는 등거리외교를 펼치고 있다. 그는 ‘부시의 푸들’로 비난받아왔던 하워드와는 달리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기피해 왔던 온실가스감축협약인 교토의정서를 비준했고 이라크 주둔 호주군을 연내 철군시키기로 약속했다. 반면 중국과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밀월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장기적인 자원과 에너지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동티모르와 피지 등 주변 정세의 안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대통령이 반군의 기습으로 중상을 입어 정정이 갑자기 불안해진 동티모르에 호주군을 증파해 정국 안정을 돕고 있다. 러드 총리는 이밖에도 영국 여왕을 수반으로 하는 입헌군주제 대신 공화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임기 중에 군주제 폐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여론도 군주제 폐지를 찬성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워드가 만든 노동악법이 폐지되고 이민 문호가 넓어지며 자영업자에게 세금혜택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호주 교민들의 말 속에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러드 총리에 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그이의「심벌」잘랐던 여인의 「플라토닉·러브」선언(宣言)

    그이의「심벌」잘랐던 여인의 「플라토닉·러브」선언(宣言)

    대구(大邱)시내 환락가의 여왕으로 화려한 각광을 받아오던 방선옥(方善玉)여인(27·가명). 3년전 사랑했던 남성의 국부를 완전 절단하고 살인미수 혐의로 수감된 이래 만기출옥 1개월여를 남긴 요즘.「일생에 단한번의 뜨거웠던 사랑을 회상」하며 비록 그이의「심벌」이 없어졌지만 그이를 못잊어 출옥하면 다시 사랑하겠다는「플라토닉·러브」선언을 했다. 대구(大邱)교도소 복역수 번호 0046호 방선옥(方善玉) 여인. 지금 비록 입은 옷은 푸른 수의지만 균형잡힌 몸매에 뛰어난 미모로 같은 복역수들간에도 인기가 높다. 교도소의 정해진 일과를 따라 기계적인 시간생활을 해오기 2년여. 그동안에도 방여인이 삶의 보람을 느낀건 많은 「팬」(?)들이 잊지 않고 면회를 와준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건 대구신사들간에 높았던 그의 인기도를 확인시켜주는 것. 『제 일생에 단 한번도 그런 뜨거운 사랑을 맛볼 수는 없었죠. 그이가 불구자라해도 만약 출옥한 뒤 사랑을 해준다면 저는 기꺼이 그이를 다시 사랑하겠어요』 만기출옥은 7월 14일. 이제 1개월 남짓한 기간을 두고 있는 그는 『너무도 사랑했기에 잊을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나 方여인의 이런 소망은 다만 소망에 그치고 말 것 같다. 2년의 복역기간 중 그토록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그이는 한번도 면회를 온 일이 없었다』는 것. 섭섭한 눈치를 보이면서도 애써 그런 낌새를 나타내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오히려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 여성의 본능적인 모습일까? 사건은 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方여인은 대구시 수성(壽城)동에 있는 고급요정 M별장의「호스테스」. 동그스름한 얼굴에 재치있는 화술로 손님들의 인기가 높았다. 대구시내의 이렇다하는 신사님들 사이에서 방여인은 거의 우상적인 존재. 더구나 도도하기 짝이 없는 방여인의 성격탓으로 몸살을 앓는 신사님들이 부지기수였다. 그 환락가의 여왕 「미스」방을 함락시킨 남자가 문제의 주인공-본업이 「지물포 경영」인 장동수(張東泆)씨(36·가명)였다. 당시 아내 오(吳)모여인(35)과의 사이에 1남2녀까지 둔 장씨는 돈푼깨나 굴리는 한량으로 결혼생활 10년을 넘긴 탓인지 아내에게 권태감을 느끼고 있던 시기. 69년 3월 어느날 친구들과 어울려 M별장을 찾은 장씨는「미스」방을 소개받았고, 첫눈에 반해 버렸다. 몇차례 M별장을 드나든 그는 갈때마다 「미스」방을 찾았고, 그녀가 벌써 다른 방에 들어가 있을량이면 결코 다른 아가씨를 부르는 법이 없이 옹고집으로 버텨 잠깐이나마 얼굴을 보고라도 기분을 풀었다. 남자의 이 「탱크」같은 돌진력에 압도되어 버렸던 탓일까? 난공불락(難攻不落)을 자랑하던 「미스」방도 드디어 스스로 문을 열어 장씨를 맞아들이기 시작했다. 다른 방에 들어가 있다가도 장씨가 왔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슬쩍 빠져 나오기 일쑤였고, 요정에서 「애인생겼다」고 소문나면 동료들끼리도 서로 감싸주며 보살펴 주는 독특한 풍습의 덕택으로 장씨 곁에만 붙어 있을 수 있게됐다. 살림차리고 꿀같은 두달. 사랑은 짙어도 독점싫어 이런 생활이 오랫동안 무사할 수는 없었다. 욕정에 눈이 멀어버린 남자는 여자의 「호스테스」생활이 불안하고 그럴수록 더욱 독점하고 싶은 욕심에서 지나친 간섭을 하게됐고…정상부부도 아닌 바에야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며 트집잡는 남자의 입장을 따뜻하게 이해하며 설득할 여자가 있을리 없었다. 가끔 말다툼이 있었고, 남자는 문을 잠가버리고 연금시키기도 했다. 장씨의 지나친 독점욕에 화가 치민 그녀는 마구 쏘아대며『날좀 놔줘요』. 이런 싸움과 불화의 생활이 1주일쯤 계속됐다. 그녀는 이젠 어떻게 해서든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르고 달라붙기만하는 장씨를 따돌릴 궁리에 열심이었다. 7월4일 아침. 『잘라 버려야지』-문득 이런 끔찍한 계획을 세우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소풍이나 가자고 하며 수성(壽城)못으로 장씨를 유인한 방여인은 근처의 Y여인숙으로 들어갔다. 멋모르고 좋아하는 장씨에게 극진한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6호실에 들게된 장씨는 방여인을 귀찮게 굴며 또 덤벼들었다. 장씨에게 시달리면서 그녀는 범행을 포기할까 말까로 다시 서너시간이나 망설였다. 장씨의 아내와 자식들이 떠올랐고 엽기적인 범행때문에 먹칠이 될 자기의 명예도 생각이 되었다. 그러나「갖지도 주지도 말자」고 결심했다. 술에 취한 손길로 더듬어 “갖지도 주지도 말자” 결행 장씨가 잠깐 방을 비우자 그녀는 소주1병과 안주를 준비했다. 장씨 몰래 안주속에 수면제 3알을 넣었으나 별 무효과. 다시 수면제 10개를 흥분제라고 속여 먹였다. 이때 시간이 하오 6시께. 장씨가 잠들자 방여인은 술취한 손길로 더듬어 국부를 찾았다. 과일을 깎던 날카로운 칼을 세워 힘껏 잘라 버렸다. 격렬한 아픔의 습격을 받은 장씨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살기등등한 그녀는 장씨의 옆구리에 다시 칼질을 하고 손에쥔 그것을 변소에 가져다 버렸다. 장씨가 실신하자 죽은 것으로 오인한 그녀는 겁이나서 줄행랑, 친구의 집에 숨었다가 이튿날 상오 경찰에 잡혔다. 살인미수의 혐의로 2년징역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악몽같은 과거를 모두 잊었어요. 꿈에라도 보일까 무섭습니다. 그 여자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마십쇼』 사건이후 2번이나 집을 옮긴 장씨는 펄쩍 『그 독부(毒婦)』하며 몸서리를 쳤다. 아내 오모씨는 남편을 극진히 간호하며, 남자의 바람기쯤은 이해할 수 있다는 너그러운 태도로 가정을 일구어 왔다는 것. 사랑과 미움은 종이한장차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나 할까? <대구(大邱)=배기찬(裵基燦)기자> [선데이서울 71년 6월 13일호 제4권 23호 통권 제 140호]
  • 거침없는 샤라포바

    거침없는 샤라포바

    지난 2005년 ‘윔블던의 여왕’ 자리에 오르며 자신의 테니스 인생을 바꾼 마리아 샤라포바(21·러시아). 그는 이후 “가장 사랑하는 메이저대회 장소는 파리 롤랑가로이고, 그곳에서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요정’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올해 호주오픈을 포함, 나머지 3개 메이저 봉우리를 차례로 정복했다. 그의 꿈은 과연 올해 이루어질까. 부상을 딛고 쑥쑥 자라난 올해 기량만 보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완성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점쳐봐도 좋을 듯하다는 게 중론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5위의 샤라포바가 25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테니스코트에서 막을 내린 카타르오픈(총상금 250만달러) 결승에서 자국 동료 베라 즈보나레바(27위)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18번째 단식 우승으로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특히 샤라포바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4연승의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한창 물오른 기량은 물론 부쩍 성숙해진 경기 운영 능력까지 과시했다. 세 번째 메이저 우승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WTA 투어 무대에서 12연승을 거둔 샤라포바는 국가대항전인 페더레이션스컵 데뷔전에서도 2승을 보탰다. 우승 상금 41만 4000달러를 챙긴 샤라포바는 올해에만 벌써 155만 9076달러를 벌어 들였다. 연승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4대 메이저대회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샤라포바는 올해 부상을 떨쳐내고 강서브를 회복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닷새 동안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큰 일을 해냈다.”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큼 정신력에서도 굳건해졌다. 윔블던 우승 이후 ‘윌리엄스 자매’ 비너스와 세레나를 제압한 데 이어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린제이 대븐포트(미국), 쥐스틴 에냉(벨기에), 옐레나 얀코비치, 아나 이바노비치(이상 세르비아) 등 신구 라이벌들을 차례로 꺾은 전력을 되짚어 보면 지금까지 준결승(2007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프랑스오픈 정상을 점쳐보는 건 그리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조연상 모두 유럽출신에게

    주·조연상 모두 유럽출신에게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제80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대니얼 데이 루이스(51)는 탐욕적인 19세기 석유업자 역할로 일찌감치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꼽혀왔다.‘나의 왼발’‘아버지의 이름으로’‘갱스 오브 뉴욕’ 등에 출연한 그는 이 영화로 올해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 등을 휩쓸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호명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시상대에 오르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2세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이 시상자로 나섰기 때문. 그는 “기사 작위를 받는 것처럼 해봤다.”고 농을 던진뒤,“제가 처음 배우로 들어섰을 때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핸섬한’ 상을 주신 아카데미협회 회원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줄리 크리스티, 케이트 블란쳇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온 코틸라르(33)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생긴 이래 프랑스 여배우로는 첫수상이라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이날 코틸라르는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수상을 예상도 못했고 믿겨지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천사들만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라비앙로즈’에서 프랑스의 국민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를 온몸으로 열연한 코틸라르는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0회를 맞는다.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이번 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피’와 ‘마이너리티’.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를 ‘비주류 영화들의 레이스(race)’라고 표현했다. 작년 아카데미에 오른 ‘디파티드’와 ‘드림걸즈’ 등에 비하면 올해 주요 후보작들은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비관습적인 결말을 짓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아카데미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피 튀기는 잔혹극이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카펫은 핏빛 붉은색”이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이번 시상식은 200여개 나라의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는 OCN이 국내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에 오른 작품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각색한 ‘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투쟁을 긴박감 있게 그린 넓은 서부극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가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화이트칼라의 부패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법정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 뒤를 잇는다. 로맨스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전쟁 멜로 ‘어톤먼트’는 계급차별과 광기 등의 주제로 기존 아카데미의 수상작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를 내세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달러로 만들어 1억 1539만달러(약 1460억원)를 벌어들인 ‘주노’는 이번 ‘칙칙한’ 아카데미의 ‘햇살’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의 일반관객 설문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어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빙의 남우·여우주연 ‘나의 왼발’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까.‘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석유 재벌 다니엘 플레인뷰를 맡은 그는 탐욕과 폭력을 체화한 인물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도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는 로펌의 뒤처리 해결사로 ‘정의의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를 맞춤양복처럼 직조해 냈다.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서 노래솜씨를 뽐낸 조니 뎁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여우주연상 대결은 좁혀진 듯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와 혼신의 연기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한 ‘라 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골든 에이지’에서 철의 여왕 엘리자베스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과 ‘주노’에서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엘런 페이지도 다크호스다. ●후보작 국내 대거 개봉 ‘오스카 특수’ 미국에서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오스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데어 윌 비 블러드’‘어톤먼트’‘주노’ 등의 흥행 성적이 대폭 뛰었다.2∼3월 국내에서도 오스카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을 제외하면 10여편에 달한다.‘주노’와 ‘어톤먼트’‘노인’‘3:10 투 유마’ 등이 21일 개봉한 데 이어 ‘데어 윌 비’‘엘라의 계곡’ 등이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조한 이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4일 발표 후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달집 태우며 풍년·풍어 빌어보세요

    달집 태우며 풍년·풍어 빌어보세요

    21일은 ‘휘영청∼달밝은’ 정월대보름이다. 이날 한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 놀이판이 펼쳐진다. 전국 대부분 행사장에서는 쥐불놀이,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탈놀이, 별신굿 등 행사들이 진행된다.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등은 개인적 기복 행사로 꼽힌다. ●전국적이고 특색 있는 행사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는 21일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민속축제 중 전국 최대로 친다. 예년에는 국내외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참여했다. 오전 10시30분 이전 행사장에선 부산민속연보존회가 주최하는 ‘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진성여왕이 해운대 온천욕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 데 착안한 진성여왕 피정행렬을 재현한다. ‘오륙귀범’도 재현된다. 오륙귀범은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 것으로 해운8경 중 하나이다. 오후 5시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6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월령기원제와 달집 태우기가 진행된다. 경남 의령읍 의령천에서는 대형 달집을 태우며 액(厄)을 때운다.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참가자에게 귀밝이술도 무료로 제공된다. 20일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는 국악과 대중가요가 만난다. 달집태우기 행사장인 서호정마을 청년회는 오곡 주먹밥과 대보름 나물음식을 관광객에게 나눠준다. 강원 강릉에서는 21일 (사)임영민속연구회가 단오문화관 앞 남대천 둔치에서 ‘2008 무자년 대보름 강릉망월제’를 연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망월제례는 어부식,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 등의 행사로 진행되며 오후 7시30분부터는 용물달기, 다리밟기, 모둠북 공연 등이 펼쳐진다. ●청도, 군민 화합·태안, 마을 평안 기원 경북 청도군은 대보름 행사를 지난해 말 군수 재선거 수사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주민화합 행사로 개최한다.21일 오후 3시 청도읍 청도천 둔치에서 청도군사암연합회 주관으로 ‘군민 화합과 안정을 위한 기원 법회’를 갖고 실추된 지역의 명예를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자는 취지의 ’군민화합 결의문‘도 채택한다. 저녁에는 청도천 둔치에 지은 높이 18m, 지름 13m의 달집 태우기 행사가 준비됐다. 충남 태안 조개부르기제는 20일 고남면(안면도) 고남4리 자연부락인 옷점마을 바닷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주민들이 나와 용왕제를 지내며 마을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 이어 풍물을 치며 조개를 부르는 행사가 이어진다.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종이를 태우면서 또다시 풍어를 빈다. 이평우(63) 이장은 “올해는 기름유출사고가 나 망가진 바다가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간절히 바랄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 금산군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달과 불, 바람을 주제로 한 ‘제16회 장동 달맞이축제’를 개최한다. 경기 수원시는 2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화성 행궁앞 광장에서 수원문화원 주관으로 ‘대보름맞이 민속 한마당’을 개최한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 여성, 유학생 등이 초청된다. 줄다리기, 달집 태우기 등 전통 놀이가 진행된다. 특설무대에서는 경기민요, 풍물, 경기도당굿, 각설이타령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2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칠보산 아래 금호동 호매실중 운동장에서 ‘칠보산 달집축제’를 연다. 동해시는 정월대보름 행사의 하나로 ‘2009 ANGVA 동해엑스포 성공기원’이라는 주제의 불꽃쇼를 연다. ●도심 곳곳에서도 축제 광주의 노대마을, 덕암마을, 충효동, 풍암골 신암마을 등에서는 20일 당산제와 장승제를 지낸다. 대구의 신천 둔치와 동화천변, 금호강 둔치를 비롯, 경남 의령의 의령천 등지에서도 달집태우기, 널뛰기 등 각종 세시풍속이 이어진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10만㎡)에서는 일시에 불을 놓고, 전주박물관과 울산의 태화강, 강릉의 남대천 둔치 등지에서도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업체, 기능성 치약 日 수출

    전남의 한 벌꿀가공업체가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치약을 일본에 수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 토계동에 위치한 가보농산㈜은 17일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덴티폴리스 치약’을 연간 10만개(35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오타니사(社)와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가보농산은 “우리나라에서 프로폴리스 기능성 치약을 일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가보농산 측은 치약 외에 프로폴리스 성분이 든 액상과 캡슐 형태의 또 다른 2가지 제품도 수출하기로 하고 시제품을 오타니사에 전달했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벌집 보수를 하거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여왕벌의 산란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바르는 항균·항산화 물질로, 최근 들어 이 물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약품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가보농산이 프로폴리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김희성(59) 대표가 40여년간 고향 나주에서 양봉을 하면서 관련 사업을 해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양봉을 포함한 모든 농업이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며 “프로폴리스 제품 개발과 수출을 통해 어려운 지역 양봉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나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나주 업체, 기능성 치약 日 수출

    전남의 한 벌꿀가공업체가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치약을 일본에 수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 토계동에 위치한 가보농산㈜은 17일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프로폴리스 성분이 함유된 ‘덴티폴리스 치약’을 연간 10만개(35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오타니사(社)와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가보농산은 “우리나라에서 프로폴리스 기능성 치약을 일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가보농산 측은 치약 외에 프로폴리스 성분이 든 액상과 캡슐 형태의 또 다른 2가지 제품도 수출하기로 하고 시제품을 오타니사에 전달했다. 프로폴리스는 벌이 벌집 보수를 하거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여왕벌의 산란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바르는 항균·항산화 물질로, 최근 들어 이 물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약품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가보농산이 프로폴리스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김희성(59) 대표가 40여년간 고향 나주에서 양봉을 하면서 관련 사업을 해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양봉을 포함한 모든 농업이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렵다.”며 “프로폴리스 제품 개발과 수출을 통해 어려운 지역 양봉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나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연아 빠진 은반 아사다가 ‘여왕’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고관절 부상으로 빠진 은반에 ‘일류(日流)’가 몰아쳤다. 14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김연아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8·일본)를 위한 무대였다. 김연아가 빠져 다소 맥이 풀린 국내 팬들도 세계랭킹 1위 아사다의 환상적인 연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완벽한 테크닉과 빼어난 표현력을 뽐낸 아사다는 60.94점을 얻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안도 미키(21·일본·60.07점)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공중 3회전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장기인 스핀과 우아한 스파이럴로 탄성을 자아낸 아사다는 유연하고 속도감 넘치는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50초의 연기를 마쳤다. 안도는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깨끗하게 소화해 기술요소 점수에서는 아사다를 0.72점차로 제쳤지만, 구성요소 점수에서 뒤졌다. 처음으로 시니어대회에 도전한 한국의 김나영(18·연수여고)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43.28점)을 훌쩍 넘는 53.08점을 얻어 6위에 오르며 ‘톱10’의 희망을 열었다.앞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는 중국 바람이 거셌다. 중국의 ‘쌍두마차’ 통지안-팡칭 조와 장하오-장단 조가 나란히 1,2위를 휩쓴 것. 통지안-팡칭 조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9.63점을 얻어 총점 187.33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그쳤던 통지안-팡칭 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악에 맞춰 세 차례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쇼트프로그램 선두였던 장하오-장단 조는 첫 번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이어진 드로우 트리플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정 우승을 놓쳤다. 아이스댄싱 오리지널 댄스에서는 전날 컴펄서리 댄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스콧 모이어-테사 버튜(캐나다) 조가 65.02점을 얻어 중간합계 103.24점으로 선두를 이어 나갔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나선 유선혜-라밀 사르쿨로프 조는 최하위로 밀리며 중간합계 56.24점으로 12위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불량 소화기 30대”…전시용防災 여전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불량 소화기 30대”…전시용防災 여전

    ‘640년 넘은 국보급 문화재인 극락전에 간이소화기만 두대뿐’ 숭례문이 화염속에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봉정사(鳳停寺). 사찰의 법당과 요사채 등 건물 10여곳의 문화재 방재 시스템은 예상했던 대로 ‘부실’과 ‘전시용’이었다. 두시간여 동안 안동시 관계자와 함께 경내를 돌며 내린 결과다. 이 사찰에는 국내 최고(最古)의 고려시대 목조건축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1363년 건축)이 있다. 화재가 나면 이 소중한 유산도 숭례문과 똑같은 전철을 밟으면서 앙상한 골격만 남긴 채 잿더미로 변할까…. 숭례문이 화염에 무너져 내린 방송 장면이 수차례 오버랩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사찰에 화재 초동 진화용 간이소화기 30여대가 전부라 해도 할 말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작동 상태 확인을 시작했다. 간이 소화기 대다수는 제작 연도가 4∼5년이 지났고 일부는 충전 상태마저 불량했다. 분말 및 청정용 간이소화기도 비치됐으나 대당 작동 시간이 10초에 불과해 실제 화재 발생시 효과는 알 수 없을 듯했다. 총체적 부실덩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관계자는 “안동지역에 문화유산이 많아 지자체로서는 재정 지원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예산 요청을 해도 후순위로 밀리고, 화재가 나지 않으면 사족(蛇足)이 된다는 인식도 깊이 깔려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런 요구 요건을 말하면 미운털 박힌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의 말에는 밑바닥에 깔린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직감할 수 있었다. 봉정사는 지난 1999년에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을 구경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다. 봉정사에는 극락전 말고도 대웅전(보물 55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 제449호) 등 목재 건물이 밀집돼 있다. 경내 곳곳의 옥외소화전과 소화기, 스프링클러 등은 겉보기에 소방시설이 그런 대로 갖춰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점검 결과는 ‘방재용이 아니라 전시용’에 불과했다. 대웅전과 극락전, 만세루 인근 3곳의 옥외 소화전은 소규모 물 탱크에 의존해 수량이 부족했고 수압마저 약했다. 사찰 관리 책임자인 자현 주지 스님은 “옥외소화전으로 불을 끄려면 최소 수백t의 수량을 확보해야 하지만 수t에 불과하고 수압도 떨어진다.”고 쓴소리를 했다. 대웅전 바로 뒤편을 살펴봤다. 산불 접근을 막기 위해 30m 구간에 설치된 10여대의 스프링클러도 비치용에 불과했다. 이마저 비 바람에 노출돼 대부분 녹슬었다. 수 년전에 설치됐지만 손길은 없었던 것 같았다. 자현 스님은 “재정이 열악해 엄두도 못낸다.”고 털어놨다. 이 곳에는 CC(폐쇄회로)TV를 포함한 무인 경비시스템은 전무했다. 화재 발생시 소방서의 도움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갖고 있었다.17㎞ 떨어진 곳에 풍산소방서가 있지만 현장 출동까지 최소 10∼15분 이상 걸린다. 기관간 협조와 책임 소재도 불명확했다. 국보급 목조 문화재가 많은 봉정사의 방재체계 부재는 우리의 ‘방재 지킴이’ 현실이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케네디家 슈라이버 “오바마에 한표”

    “정치에도 남편은 남편, 나는 나…. 오바마를 밀겠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질녀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52)가 미 대통령선거 양당 경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적 영향력이 큰 케네디 가문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잇달아 지지를 이끌어낸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당내 양강 구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이같은 케네디 집안의 오바마 지원은 ‘슈퍼 화요일’인 5일 최대 격전지 매사추세츠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큰 힘을 보태줄 뿐만 아니라, 나머지 21개주 경선에도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오바마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방송인 겸 작가인 슈라이버의 어머니 유니스 케네디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남매 사이다. 슈라이버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에서 열린, 오바마를 지지하는 모임에 참석해 “오바마는 꿈을 불어넣고 있고, 열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가수 스티비 원더,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이 함께했다. 앞서 슈라이버의 남편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를 발표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정우 “유영철 인물탐구 많이했죠”

    하정우 “유영철 인물탐구 많이했죠”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 하정우(30), 그의 ‘무한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6개월전 정의파 검사로 안방극장(드라마 ‘히트´)을 휘젓던 그가 이번엔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 나타났다. 연쇄살인범과 전직형사 엄중호(김윤석)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추격자’(14일 개봉)를 통해서다. 드라마의 인기로 ‘완소김검’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하정우가 어렵게 얻은 톱스타의 발판을 뒤로하고 동정심조차 느껴지지 않는 악역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걱정반, 호기심 반으로 이유를 물었다. “제가 원래 무모하고 재밌는 일에 끌리는 편이에요. 다양한 작품에 열심히 참여해 늘 시험해 보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배우의 희열이자 의무잖아요.‘톱스타’라는 명예는 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은 출장안마사 여성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연쇄살인을 벌인 살인마 지영민 분. 살기어린 눈빛에 가끔씩 입가에 흘리는 모호한 웃음까지. 영화가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스크린 속 그의 연기는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가 느껴진다. “‘악역’을 의식하고 연기했다면, 괜히 힘만 들어갔을 거예요. 그래서 가능한 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대신 인물에 대한 분석은 꼼꼼히 한 편이죠. 국내외 관련 서적들을 탐독해 나름대로 인물의 인생사와 캐릭터(서브텍스트)를 설정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어요.” 하지만 5개월간 매일밤 8시에 촬영장으로 ‘출근’해 연쇄살인범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밤낮이 바뀌다 보니 ‘수면장애’는 기본이고, 맞는 장면도 수십번을 촬영하니 두피도 일어나기 일쑤였다. ●‘우생순´ 수희의 맞선남으로 우정출연 40~50시간씩 해야 하는 피 분장으로 피부가 벌겋게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창조적인 현장분위기로 얻은 것이 더 많단다. “함께 연기한 김윤석 선배는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유연한 연기자셨어요. 전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해 본 것이 좋았어요. 아무도 원하지 않는 ‘나쁜 사람’이 되어 본다는 것은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탤런트 김용건의 아들… 자신만의 길 개척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조인성·신민아 주연의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한 그는 5년만에 조승우, 박해일과 함께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시간’,‘용서받지 못한 자’등의 출연작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제가 충무로에서 인정받은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영화계에서 후한 점수를 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느껴요. 스타보다는 배우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죠.” 하정우는 2008년 출발이 좋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수희(조은지)의 맞선남으로 깜짝 출연해 벌써 흥행 배우(?)가 됐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 ‘멋진 하루’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비스티보이즈’에서는 코믹연기에도 도전한다. “‘우생순´에서 역할이 크든 작든 배우로서 한 장면을 책임졌기 때문에 ‘우정출연’이란 문구에선 빼달라고 했어요. 저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면 곤란하잖아요. 도연이 누나는 원래 잘 아는 분이라 연기하기가 편해요. 코미디는 연극할 때부터 희극을 많이 해서 자신있어요. 코미디를 알아야 눈물을 안다고 하잖아요?”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 잘 알려져있다시피 중견탤런트 김용건의 아들이다.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는 2세연기자지만, 그는 아버지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어떤 특별한 조언을 듣는지 궁금했다. “그냥 다른 아버지들과 똑같아요. 나이 서른인데도 ‘건강에 유의해라.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차조심해라.’늘상 그런 말씀들이죠.” 매 작품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한걸음씩 배우의 길을 떼고 있는 하정우. 언뜻 그에게서 아버지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화요일 하루전 사활건 막판유세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24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사활을 건 막판유세로 주말을 보냈다.선거전문가들은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결판이 나지 않아 3월까지 경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당 후보들은 승기를 잡기 위해 1주일 새 TV광고비로 2000만달러(약 192억원)를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5일 22개주에서 예비선거가 동시 실시된다.1681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캠프가 공들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대의원 수는 370명이나 된다. 워싱턴포스트(WP)가 ABC와 공동실시해 3일 발표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힐러리 지지비율은 47%, 오바마 지지비율은 43%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갤럽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 48%, 오바마 의원 41%였다.1주일 전만 해도 오바마 의원은 힐러리 의원에게 15%포인트 뒤져 있었다. 오바마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힐러리는 주말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애리조나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며 경제공약과 경륜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대 지지기반인 노동자 계층과 여성, 히스패닉 표를 다졌다. 오바마는 외할아버지 고향인 캔자스와 콜로라도, 캘리포니아주를 훑었다. 힐러리에 비해 지명도가 낮아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최대화하고 있다.3일 로스앤젤레스 유세에는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딸인 캐롤라인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힐러리측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65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캘리포니아주 최대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 힘을 보탰다.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는 힐러리가 249명, 오바마가 181명이다. 한편 양측 캠프는 슈퍼 화요일에 결판이 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오는 12일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와 다음달 4일 오하이오·텍사스 예비선거도 준비하고 있다. 공화당은 5일 21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매케인 의원이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누르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WP·ABC 공동 설문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이 48%의 지지로 독주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24%,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매케인은 2∼3일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등 남부 주들의 공략에 나서, 자신이 보수층의 진정한 대변인임을 자처하며 보수표 결집에 진력했다. 한편 2일 실시된 메인 코커스에서 53%를 얻어 승리한 롬니 전 주지사측은 매케인 지지를 주저하고 있는 남부 보수적 유권자들을 공략하며 승리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각당 후보들은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광고비로 수백만달러씩을 쏟아붓고 있다. 캠페인미디어어낼리시스그룹(CMAG)은 5일까지 광고비가 2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중 90%를 힐러리와 오바마측이 지출할 것으로 분석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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