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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재 장원삼)에서 근무하며 가난·질병·재난·전쟁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과 인류애를 전파한 송인엽 교수가 영국에서 ‘Youth Decameron’을 이달 초 발간했다. 정년 퇴임 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에서 국제협력을 가르쳤던 송인엽 초빙교수는 ‘5포 세대’로 불리는 이 땅의 청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2018년 펴낸 ‘청춘 데카메론-지뜨세’(지식과감성+, 2018)를 영국 올림피아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대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이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연애,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양육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영어판을 내겠다고 결심한 과정이 흥미롭다. 국내 영자 신문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에서 근무했던 필립 이글라우어 기자의 독후감이 계기가 됐다. 이글라우어 기자는 “한국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독후감을 남겼고, 송 교수는 직접 영어로 옮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송 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 삶은 존재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이라면서 누구나 일등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최고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등 삶을 살 수는 있으며 그것이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17개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해 담았다. 아담을 ‘사랑의 원조’, 시바 여왕을 ‘사랑은 가슴에, 열정은 민족에’, 요셉을 ‘흠결도 사랑하고’, 찰스 왕자를 ‘너무나 이기적인’, 김경옥을 ‘조건이 변해도’, 장효선을 ‘아침인사가 영원한 사랑으로’, 배윤명을 ‘순간의 사랑이 영원으로’, 그리고 소피아를 ‘사랑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다’ 등으로 그려내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투영해 생각해 보도록 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원한 코이카 맨’인 송 교수가 이 책 제목을 ‘청춘 데카메론-지뜨세’라고 붙인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 때문에 유럽인들이 실의에 잠겼을 때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발간해 민중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며 중세 암흑 1000년을 걷어내고 문예부흥을 이뤄냈듯,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 위안과 희망을 얻고 바른 사랑관과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 ‘바람의 여왕’ 이소미, 내년엔 미국에서 바람 일으킨다…LPGA Q시리즈 아쉬운 공동 2위

    ‘바람의 여왕’ 이소미, 내년엔 미국에서 바람 일으킨다…LPGA Q시리즈 아쉬운 공동 2위

    한국 선수의 3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수석 합격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소미가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Q시리즈에서 전체 6라운드 합계 26언더파 404타를 기록하며 일본 투어의 강자 사이고 마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호주 교포 로빈 최와는 3타 차다. 전날 5라운드까지 로빈 최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수석 합격의 꿈을 부풀렸던 이소미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는 2개를 저질러 1타를 잃는 바람에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로빈 최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2021년 안나린, 지난해 유해란으로 이어진 한국 선수의 수석 합격 행진이 중단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바람의 여왕’ 이소미는 “2주가량 미국에 머물며 경기와 연습을 반복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시리즈를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수석 합격을 놓쳐)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 포함 3승을 올린 성유진도 공동 7위(19언더파 411타)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루키로 뛰었으나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 밖으로 밀려 Q시리즈에 나섰던 장효준도 공동 7위. 올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는 공동 17위(13언더파 417타)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Q시리즈는 톱20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대부분 출전할 수 있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과 2부투어인 엡손 투어 티켓을 받는다. CME 글로브 포인트 103위에 자리해 Q시리즈에 재도전한 36세 노장 이정은은 공동 23위(12언더파 418타), KLPGA 투어 통산 1승의 홍정민은 공동 45위(8언더파 422타)에 자리해 조건부 출전권에 만족해야 했다.
  • “돈 떼여 교회 갔다가…” 김현정, 목사와 결혼한 사연

    “돈 떼여 교회 갔다가…” 김현정, 목사와 결혼한 사연

    그룹 스페이스A 멤버 김현정이 남편과 만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2월 5일 방송되는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 2회에서 채리나×이지혜×나르샤×아이비×초아는 춤 배틀로 내재된 흥을 내보인다. 이 가운데 김현정, 미나, 홍영주가 첫 게스트로 출격해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한다. 이날 ‘놀던언니’ 5인방과 김현정, 미나, 홍영주는 나이트 클럽에서 모인다. 초장부터 격렬한 댄스파티로 온몸 인사를 나눈 이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반가워하고, 특히 이지혜는 샵과 데뷔 동기였던 스페이스A 김현정에게 “인상이 많이 좋아졌다”며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김현정은 “많이 선해졌죠?”라면서 “코 수술을 했었는데 (보정물을) 뺐다”고 솔직 고백한다. 이에 채리나도 “나도 뺐다”며 ‘코밍아웃’에 동참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김현정은 “돈을 빌려줬다 떼인 후 속상한 마음에 교회를 찾았다가 신랑을 만났다”며 ‘새옹지마’ 결혼 스토리도 공개한다. 또한 “친구와 둘이서 소주 8병을 마신다”며 “남편이 ‘나랑 안 만났으면 객사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모처럼 예능에 출연한 ‘행사의 여왕’ 김현정이 과거 샵과 스페이스A의 대기실 신경전 사건을 비롯해 그 시절 행사 인기 순위와 페이까지 생생하게 밝힌다. 여기에 박진영의 ‘엘리베이터 안에서’부터 백지영의 ‘대쉬’ 등의 안무를 만든 ‘원조 스타 안무가’ 홍영주가 최신 댄스를 직접 가르치다가 ‘스트릿 언니 파이터’를 방불케 하는 댄스 배틀까지 연다. ‘놀던언니’들의 하우투 댄스와, 의외의 몸치인 막내 초아의 활약상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그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는 파르테논 마블스(또는 엘긴 마블스) 논란으로 일주일째 외교적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물론 버킹엄궁은 무작위로 넥타이를 고른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왕실 소식통들은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국왕이 맨 넥타이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도 맸던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27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갑자기 취소했다. 전날 미초타키스 총리가 회담의제로 파르테논 마블스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도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영국 쪽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사전에 얘기가 돼 있었으므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그리스에서는 격분했고, 영국 노동당 지도자 키어 스타머도 수낵 총리가 중요한 유럽 동맹에 모욕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파르테논 조각들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박물관 이사회 의장인 조지 오스번은 수낵 총리의 반응을 “심술(hissy fit)”이라고 표현한 뒤 박물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테네에서, 일부를 런던에서 보내는” 거래(임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낵 총리는 임대 협의를 배제했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법률적으로 마블스는 반환될 수 없고, 우리는 전혀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국왕은 그리스 왕가와 혈연 관계가 있다. 선친 필립 공이 그리스 태생이며, 그리스 왕가의 일원이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그리스는 브루스 백작이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 유물에 도통 관심이 없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해 제 호주머니를 털어 오스만 관리들을 매수해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사겠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데도 그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국 정부에 팔아 영국 박물관에 지금껏 소장될 수 있었다. 그리스는 여러 차례 반환 요청을 했지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법한 허가를 받아 반출한 것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이번 논란과 상당히 비슷한 일로 국왕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유럽연합(EU) 깃발과 닮은 문양이 들어간 모자를 썼다가 입길에 오른 일이 있다. 브렉시트 논란이 뜨거웠던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었다.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도록 돼 있어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종종 낳는다.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여왕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영접했을 때도 그 앞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꽃들로 화환을 장식해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얘기를 나눈 왕실 인사가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왕실 인사 두 명이 찰스 3세와 왕세자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워 ‘대변인’으로 통하는 전기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간됐는데, 네덜란드어판에만 두 사람의 실명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집필하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스코비는 왕실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 마클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 해리와 메건 그리고 현대 왕실 가족 만들기’를 공동 집필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어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첫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왕실에서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마클은 해리 왕자가 왕실 인사로부터 아기의 피부가 얼마나 검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치 피부색에 관한 대화의 상황과 맥락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마클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시 왕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가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답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 뒤 해리 왕자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무의식적 편견 요소가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은 영국 왕실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다. 영국 언론은 전날 방송인 피어스 모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에 공개된 이름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네덜란드 독자들은 다 아는데 영국인들은 모르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BBC도 이날부터는 실명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왕실이 모건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왕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문제의 책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 세습/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왕 나루히토는 126대다. 기원전 660년부터 일왕 가문이 왕위를 세습했다. 2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신(神)에서 인간으로 격하된 일왕은 “일본국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묶여 권력을 빼앗겼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랑을 듬뿍 받는다. 왕이나 왕비가 어디를 가든 일본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왕실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영국도 마찬가지다. 국왕 찰스 3세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해 타계하자 왕위를 양위받았다. 입헌군주제의 선진국들은 탄탄한 민주주의와 왕실을 건실하게 양립시키고 있다. 국민들 갈등도 거의 없다. 반면 필리핀이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하나의 가정으로 여기는 관념이 뿌리 깊은 동남아에선 대통령이나 총리를 세습하는 국가가 많다. 38년간 장기 집권했던 훈 센(72) 전 캄보디아 총리는 장남 훈 마넷(46)에게 지난 8월 자리를 물려줬다. 지난해 11월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란 호칭이 붙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모습을 보인 김주애는 지난 1년간 김정은의 현지지도나 군사 시찰에 단골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수식어가 ‘존귀하신…’, ‘존경하는…’으로 격상되더니 여장군까지 나갔다.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등 대북 전문가 다수가 이런 분석을 내놓는다. ‘후계자설’은 김주애 등장 초기엔 소수파였다.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인정하려는 진보 진영에선 후계자론은 금기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통일부조차 후계자 가능성으로 방향을 선회 중이다. 김정은은 만 8세 때인 1992년 국방위원장 김정일(2011년 사망)의 후계자로 내정됐다. 아홉 살이던 지난해부터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김주애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아를 선호하는 북한에서 김주애를 부각시키는 이유가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거나 내세우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거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그 난리를 피우는 대한민국과 유례없는 4대 세습을 진행 중인 북한의 차이는 명명백백하다.
  • [B컷용산]호스가즈에 울려퍼진 아리랑…되돌아본 英 국빈의 날

    [B컷용산]호스가즈에 울려퍼진 아리랑…되돌아본 英 국빈의 날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왕실 환대는 따뜻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이 열린 21일(현지시간) 호스가즈 (Horse Guards) 광장은 ‘영국다운’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됐지만, 영국 왕실의 환대만큼은 더없이 따뜻했다. 이날 정오쯤 숙소로 마중 나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직접 윤 대통령 부부의 숙소를 찾아 호스가즈까지 영접하면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할 때는 군악대가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멀리에서는 ‘로열 살루트’(왕의 예포) 41발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열이 끝날 때쯤 공식환영식의 대미를 장식할 왕실의 ‘황금마차’ 7대가 차례로 등장해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태우고 버킹엄궁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1호 마차’는 윤 대통령과 찰스 3세를, ‘2호 마차’는 김건희 여사와 카밀라 여왕을 각각 태웠고, ‘7호 마차’에 최상목 경제수석까지 각 마차들은 대통령실과 영국 왕실의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태우고 호스가즈를 떠났다.셰익스피어, 처칠, 토인비 담은 英 의회연설 이날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와의 오·만찬과 더불어 또하나의 ‘빅이벤트’인 의회 연설을 소화했다. “영국이 비틀스, 퀸, 해리 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 윤 대통령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대사를 오마주한듯한 발언으로 영국 의회를 웃게 만들었고, 한영 양국의 인연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을 비롯해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선교사 존 로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에서 따온 연설문 제목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을 비롯해 윈스턴 처칠과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는 등 연설문 곳곳에는 영국인들을 향한 ‘맞춤형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한영 소프트파워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스 본드엔 오징어 게임이, 비틀스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습니다.”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는 환영사를 통해 자국의 대중문화와 함께 한국의 문화도 한껏 띄웠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비틀스와 퀸, 엘튼 존에 열광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BTS, 콜드플레이 등 양국 스타들의 이름이 환영사에서 거론됐다. 국빈 만찬의 핵심 화두가 소프트파워였다고 할만한 장면이었다. 찰스 3세는 “양국의 문화는 전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소프트파워를 초강력 파워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토트넘 홋스퍼FC 위민 축구 선수 조소현, 영국남자 유튜버 올리버 켄달, 박소희 디자이너 등 K팝 스타와 스포츠스타, 인플루언서 등도 함께하며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의 주요한 키워드가 ‘소프트파워’임을 재확인시켰다.
  • [포토] ‘블랙핑크’, 윤 대통령 국빈 만찬장 참석

    [포토] ‘블랙핑크’, 윤 대통령 국빈 만찬장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며 “나의 좋은 친구 영국은 결코 쇠락하지 않는다”(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버킹엄궁 연회장(Ball Room)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동반자 없이 참석했으며,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들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첫 국빈 초청을 받은 것에 대해 “이 모든 준비와 환대는 영국이 한국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왕님께서 즉위하신 이후 영국은 더욱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두 나라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1883년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과 최초로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변치 않는 단단한 우정을 쌓아왔다”며 1950년 한국전에 영국군 8만1000명이 참전한 점을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임진강 지역 마량산 전투에서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도 진지를 사수했고, 영국에 후송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작고 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한 고(故)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고 제임스 로건 일병을 일일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헌화하고, 영국 참전용사들과 만난 점을 상기하며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영 양국은 이제 디지털 혁신국가로서 새로운 AI(인공지능) 디지털 규범을 정립하기 위한 국제사회 논의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양국 간 협력 강화와 미래 지향적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영국의 세계적인 록 밴드인 ‘비틀스’와 ‘퀸’, 싱어송라이터인 ‘엘튼 존’에 열광했으며, J.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점을 언급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국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BTS와 영국의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며 한국과 영국의 대중문화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마치면서 “이제 국왕 내외분의 건강, 한영 관계의 새로운 미래,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나의 좋은 친구 영국은 결코 쇠락하지 않는다”(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고 건배 제의를 했다. 찰스 3세는 앞선 만찬사에서 “오늘 저녁 버킹엄궁에 오신 것을 환영하게 돼 아내와 저에게 큰 기쁨”이라며 한국어로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환대했다. 이어 찰스 3세는 시인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의 문구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를 인용하며 “한국이 격변 속에서도 자아를 지킨 것은 윤동주 시인이 광복 전날 사망하면서도 이처럼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귀빈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지수, 리사가 참석했으며 토트넘 핫스퍼 FC 위민 축구 선수 조소현, 영국남자 유튜버 올리버 켄달, 박웅철 셰프, 기보미 파티시에, 박소희 디자이너 등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등도 자리했다. 영국 측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 악샤타 무르티 총리 부인, 윌리엄 왕세자,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 앤 공주, 티머시 로렌스 해군 중장, 글로스터 공작, 글로스터 공작부인, 후드 자작, 데이비드 카메론 전 총리 등이 배석했다. 만찬상에는 수란과 시금치 퓨레로 만든 타르트렛, 셀레리악 크로켓과 칼바도스 소스를 곁들인 꿩 가슴살, 샐러드, 망고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으며 1761년 조지 3세 대관식 때 제작한 금접시와 1877년 빅토리아 여왕 시절 생산한 청록색 디저트 접시가 제공됐다.
  • ‘로열 살루트’ 41발 최고 예우… 찰스 3세와 황금마차로 이동

    ‘로열 살루트’ 41발 최고 예우… 찰스 3세와 황금마차로 이동

    왕실 전용 벤틀리 의전車 제공윌리엄 왕세자비 부부 첫 영접공식 환영식장까지 직접 안내사열단은 한국어로 사열 구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영국 국빈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공식 환영식은 영국 왕실이 국빈으로 초청한 인사에게만 제공하는 화려한 의전과 함께 진행됐다. 영국에서 국빈 초청은 통상 1년에 두 차례뿐으로 최고 예우가 제공된다. 이날 윤 대통령을 처음 맞이한 ‘로열패밀리’(왕실 가족)는 찰스 3세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였다.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숙소까지 영접하러 나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 광장으로 안내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왕실 근위대의 사열에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를 만나 이번 국빈 방문의 첫인사를 나눴다. 근위대 사열은 최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 이른바 ‘로열 살루트’(왕의 예포)로 불리는 예포 4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열단은 한국어로 사열 준비 구호를 외쳤고 근위사단 군악대는 애국가와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킹’(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사열 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국빈 환영 오찬이 열리는 버킹엄궁까지 네 마리 말이 이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아일랜드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김 여사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호주 마차’를 타고 윤 대통령과 찰스 3세가 함께 탄 ‘아일랜드 마차’ 뒤를 따랐다. 다른 참모들도 각각 마차를 타고 정상 부부들이 탄 마차를 뒤따랐다. 이어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내외, 왕실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을 마치고 왕실 측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버킹엄궁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 용사를 기리기 위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무명용사비 헌화 일정을 이어 갔다. 특히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해에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을 기념하며 이날 한국전 참전비 헌화에는 영국 왕실을 대표해 글로스터 공작이 윤 대통령과 동행했다. 또 헌화 일정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구순이 넘은 노병들도 함께했다. 이날 동행한 참전용사는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최고령 우승자로 화제가 됐던 콜린 태커리 전 육군 준위,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에서 자신의 참전 경험을 소개했던 브라이언 패릿 준장 등이었다. 전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런던 땅을 밟은 윤 대통령은 영국 왕실 측이 준비한 자주색 벤틀리 의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벤틀리는 2002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특별 의전 차량이다.
  • 尹, 찰스 3세와 버킹엄궁서 오찬…한국전 참전비·무명용사의 묘 헌화

    尹, 찰스 3세와 버킹엄궁서 오찬…한국전 참전비·무명용사의 묘 헌화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주재한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찰스3세 국왕과 왕실이 소장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관람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 용사의 묘를 잇따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찰스 3세 국왕과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내외, 왕실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이후 윤 대통령은 국왕과 훈장과 선물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이 받은 훈장은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 나라의 국가원수나 국빈자격을 가진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최고훈장이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4년 4월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바스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또 2004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 2013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이 훈장을 받았다.이후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찰스3세 국왕, 커밀라 왕비와 함께 버킹엄궁 픽처 갤러리에서 국왕과 한국 관련 소장품을 살펴봤다. 갤러리에는 윤 대통령을 위한 총 4개의 테이블이 준비됐다. 무릎 위 높이의 4개의 테이블은 각각의 주제를 담은 소장품이 마련됐다. 첫 번째 테이블에는 한국과 영국의 외교관계가 수립된 문서와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빅토리아 여왕에 보내는 편지 등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고종황제의 편지를 직접 들고 살펴보기도 했다. 두 번째 테이블에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주제로 조지6세 국왕이 처칠 총리에 보낸 편지가 있었다. 국왕은 김 여사에 직접 편지의 내용을 설명했다. 세 번째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과거 우리나라의 안동을 찾았을 때 모습이 전시됐다. 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3세 국왕 부부는 당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사진과 안동 하회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광화문을 주제로 한 소장품을 전시한 네 번째 테이블까지 둘러본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국빈 오찬 후 윤 대통령 내외는 국방부 앞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로 이동해 헌화했다. 글로스터 공작이 왕실 대표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했다. 글로스터 공작은 한국전에 참전한 글로스터 연대가 소속된 지역의 작위를 갖고 있어, 왕실을 대표해 한국전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오고 있다. 헌화에는 영국 측에서 글로스터 공작 외에 그윈 젠킨스 합참 차장과 브라이언 패릿·알란 가이·빅터 스위프트·피터 풀러브· 헨리 존슨 등 참전 용사 5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여철 주영국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무명 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사원 서문에 도착하자 영국 사제들이 영접했다. 참석자들이 무명 용사 묘석 앞에 서자 주임사제가 환영사를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무늬 화환을 묘석 앞에 내려놓고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들의 자유와 정의를 향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Your Dedication To Freedom and Justice will be Remembered Forever)’라고 영어로 남겼다. 이어 조지 리드, 존 라일리, 트레버 존, 피터 풀리러브 등 참전용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참전용사들에 태극기와 유니언잭 배지를 선물로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이름 없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을 만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분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전했다.
  • 윤 대통령에게 내어준 영국 왕실전용 벤틀리 [포토多이슈]

    윤 대통령에게 내어준 영국 왕실전용 벤틀리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빈 방문차 영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국 왕실로부터 특별한 의전 차량을 제공 받았다.20일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 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앞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차량 제조사 벤틀리 사가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이 준비됐다.벤틀리의 수제작 부서인 뮬리너에서 오직 여왕을 위해 단 2대만 생산한 스테이트 리무진은 탑승자 보호를 위해 특수 방탄 처리가 됐으며 표준형 차체보다 더 길고, 더 크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평소 모자를 즐겨 쓰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취향을 고려해 일반 차량보다 전고 또한 높였다.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 후에는 찰스 3세가 이어서 사용 중이며 찰스 3세 부부가 대관식 당일 왕실 관저에서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할 때도 사용됐다.과거 박근혜 대통령 또한 영국 국빈 방문 때 이 차량을 이용했으며 일반 차량과는 다르게 문이 반대로 열리는 코치도어 때문에 차에서 내리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영국 동포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 세상 유쾌한 음악 유튜버 형제들이 온다

    세상 유쾌한 음악 유튜버 형제들이 온다

    “최근 독일에 공연하러 갔는데 피아노와 오르간이 건물의 다른 층에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 반대편 끝에 100피트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죠. 톰이 연주하는 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는데도 놀랍게도 공연이 잘 진행됐어요.” 들리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스콧 브라더스 듀오가 오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형 조너선 스콧과 동생 톰 스콧으로 구성된 스콧 브라더스 듀오는 파이프 오르간뿐 아니라 피아노, 하모니움 등 다양한 건반 악기의 조합으로 연주하는 음악가다. 한마디로 재밌는 형제다. 두 사람은 유튜브가 대세가 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영상들을 제작해 올려왔다. 가장 오래된 영상은 무려 16년 전이다. 비록 활동한 이력에 비해 15일 기준 구독자가 13만명 정도로 아쉬움은 있지만 여러 가지 재미난 영상들을 올려 조회수가 총 6500만건을 넘어섰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조너선이 맨체스터대 위트워스홀 오르간으로 연주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영상은 이날 기준 737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형제이니 싸울 일도 생기고 틀어질 법도 한데 지금까지도 음악 인생의 동반자로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은 두 사람의 좋은 관계에서 나온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톰은 “저희는 항상 서로를 지지해줬다. 형이 이미 잘하고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이 항상 좋았다”면서 “정말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연주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각자 듀오에 다른 무언가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연주 스타일은 달라도 두 사람이 강렬하게 통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연주는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에도 직접 연주한 음원에 톰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영상을 올리는 등 평범함을 거부하는 재기발랄한 영상들이 여럿 있다. 조너선은 “음악은 신선하고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영원히 같은 방식으로만 선보일 수는 없다”면서 “저희는 항상 새로운 곡을 편곡하고 작곡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톰은 “우리는 항상 우리가 공연을 즐기고 연주하면 관객도 그 에너지에 공감하고 그 에너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고 거들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너선이 직접 편곡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버전을 시작으로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제1번,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시바 여왕의 도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너선은 “멋진 클래식 곡들뿐만 아니라 매우 인상적인 오르간 페달 솔로가 있는 피에트로 욘의 그레고리안 협주곡 중 ‘피날레’와 같은 흥미로운 오리지널 작품도 연주할 예정”이라며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우리 듀오 버전으로 연주하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파이프오르간 시설을 갖춘 공연장에서 이들이 선보일 피아노와 오르간의 유쾌하면서도 절묘한 하모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두 사람은 원래 더 일찍 오려고 했지만 2020년과 2021년 공연이 팬데믹으로 취소되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됐다. 다시 오게 된 이유를 묻자 톰은 “콘서트가 취소됐을 때 즉시 일정을 변경하고 싶었다”면서 “하루빨리 서울에서 공연하고 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너선 역시 “멋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 온라인에서 많은 분이 오겠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형제는 앞으로의 목표 역시 재미있고 흥미로운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너선은 “앞으로도 전 세계를 돌며 콘서트를 열고 가능한 한 많은 청중에게 멋진 악기의 소리와 음악을 들려주는 게 계획이다. 톰은 항상 새로운 애니메이션과 작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은 “조너선은 항상 콘서트에서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멋진 편곡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어질 두 사람의 멋진 활약을 예고했다.
  • 머라이어 캐리 ‘캐럴 연금’ 올해도 터졌다…“저작권료 781억 전망”

    머라이어 캐리 ‘캐럴 연금’ 올해도 터졌다…“저작권료 781억 전망”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4)에게 ‘크리스마스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노래가 올 겨울에도 역주행 중이다. 14일(현지 시간) 기준 ‘영국 공식 싱글 차트’(Official Charts Company)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40위에 기록됐다. 머라이어 캐리 스스로도 해당 곡을 홍보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영상 속 머라이어 캐리는 얼음 속에 갇혀있었다. 이후 얼음을 깨고 나오자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가 나온다. 그러면서 “때가 됐다”고 알린다. 지난 1994년 발표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매년 성탄시즌 때마다 음원차트에 소환돼 ‘크리스마스 연금송’으로 불린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에서는 10억회 이상 재생됐다. 지난해 12월 외신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저작권료로만 매해 약 155만 달러(약 21억원)을 번다. 머라이어 캐리는 올 연말까지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저작권료로만 누적 781억원을 벌 것으로 전망된다.
  • [씨줄날줄] 뉴몰든 한인타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뉴몰든 한인타운/이순녀 논설위원

    1999년 4월 21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 외국 손님맞이로 들썩였다. 한국 유교 문화의 본고장을 찾은 귀빈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1883년 수교 이래 영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방한한 여왕의 3박 4일 일정 가운데 유일한 지방 나들이였다. 여왕은 김치와 고추장 담그기,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풍산 류씨 고택인 충효당 안으로 들어갈 때 우리 예법을 존중해 여왕이 신발을 벗는 모습은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왕이 공식 석상에서 맨발을 보여 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하회마을 주민들은 방문 당일 73번째 생일을 맞은 여왕에게 한국 전통 생일상을 차려 내 환대했다. 여왕의 방문 이후 하회마을 명성은 높아졌고, 한국과 영국의 우호 관계도 한층 깊어졌다. 지난해 9월 여왕이 서거했을 때 하회마을 주민을 비롯해 많은 한국인이 느꼈던 각별한 애도의 마음은 당시 여왕이 보여 준 겸손함과 친근함 때문일 것이다.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8일(현지시간) 런던 근교에 있는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해 화제다. ‘유럽의 작은 한국’으로 통할 만큼 한국인이 밀집한 뉴몰든 지역을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20~23일)을 앞두고 한인 사회와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는 우호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런던 남서부 킹스턴구에 속한 뉴몰든에는 1970년대부터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주변 지역까지 합해 2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런던 도심과 멀지 않은 데다 교육 여건도 양호해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마트, 학원, 미용실, 병원 등 한국에 있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뉴몰동’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올 초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지정했다. 찰스 3세는 이날 김치와 한식, 부채 등 한국 전통문화는 물론 K팝 등 한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빙수와 스티커 사진 기계에도 호기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오는 14일이 생일인 찰스 3세는 김치와 김치요리책, 얼그레이 케이크를 생일선물로 미리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와 하회마을, 찰스 3세와 뉴몰든의 닮은꼴 인연이 참으로 공교롭다.
  • ‘당구장 알바’에서 프로 챔피언으로…최혜미, 동호인 출신으로 LPBA 투어 첫 정상

    ‘당구장 알바’에서 프로 챔피언으로…최혜미, 동호인 출신으로 LPBA 투어 첫 정상

    스무살 때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큐를 처음 잡았던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9년 만에 프로당구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최혜미는 8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차 투어 결승전에서 팀 동료 김예은을 세트 점수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제치고 우승했다. LPBA 전체 14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당구 여왕’으로 이름을 올린 최혜미는 우승 상금 3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얻어 종전 상금 40위에서 단숨에 5위(3272만원)로 뛰어올랐다.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예은은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이 불발됐다. 결승 초반은 팽팽했다. 1세트에서 김예은이 7~8이닝 뱅크샷 2회를 포함해 11이닝 만에 11점을 채우자 2세트에서 최혜미가 7이닝 하이런 4점 등으로 15이닝 만에 11점을 채우는 등 곧바로 반격했다. 3, 4세트가 승부처였다. 최혜미는 3세트 5이닝 공격 직전까지 1-2로 뒤졌으나 5이닝에 2점, 6이닝에 3점을 따내며 6-2로 역전한 뒤 11이닝 만에 위닝 포인트에 도달했다. 4세트에서는 김예은이 3이닝부터 9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1, 2점씩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등 13이닝에서 세트를 마무리하며 간격을 벌렸다. 승기를 잡은 최혜미는 5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6세트에서 7이닝까지 7-8로 뒤지다가 뱅크샷 1회 포함 내리 4점을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혜미는 프로당구 최초로 ‘동호인 출신’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동했던 최혜미는 스무살 때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통해 처음 당구를 접했다. 이후 당구의 매력에 빠진 최혜미는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가 아닌 동호인으로 활동하다가 2019년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린 LPBA 오픈 챌린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최혜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친구가 추천해서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손님들이 치는 걸 보면서 구경하는데 정말 재밌어 보이더라”면서 “일을 하며 조금씩 당구를 배워 조금씩 점수를 올렸다. 아직은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데 내일쯤 기쁨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대회 64강전에서 박선경을 상대로 13이닝 만에 25-6으로 승리, 애버리지 1.923을 찍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수상했다. 한편, 9일부터는 남자부 PBA 128강전이 시작한다.
  • ‘킹스 스피치’ 통해 윤 대통령 초청한 찰스 3세, 런던 한인타운 찾는다

    ‘킹스 스피치’ 통해 윤 대통령 초청한 찰스 3세, 런던 한인타운 찾는다

    즉위 후 첫 ‘킹스 스피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초청해 눈길을 끈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8일(현지시간) 영국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모여 사는 뉴몰든을 찾는다. 찰스 3세는 지역사회 대표들과 청년들을 만나는 것을 비롯, 한국 음식 발표회, 한인 문화공연,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등을 관람하며 한인사회와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런던 남서부 끝자락 킹스턴구에 자리한 뉴몰든(New Malden)은 1970년대부터 한인타운이 형성됐다. 킹스턴구는 올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지정하기도 했다. 뉴몰든에는 한인이 약 1만명 모여 살고, 주변 지역까지 포함하면 최대 2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전체 한인 약 4만명의 절반이 이곳 생활권에 있는 셈이다. 뉴몰든은 한때 ‘뉴몰동’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난민으로 온 탈북민들이 우리 교민, 주재원들과 어울려 지내며 ‘리틀 평양’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즉위한 찰스 3세가 뉴몰든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다른 왕실 고위 인사가 한인타운을 공식 방문한 기록도 없다. 다만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인 199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이번 일정은 이달 윤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 계기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가 5월 대관식을 치른 후 처음 초청하는 국빈이다. 즉위 후부터 따지면 영연방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 국왕의 한인타운 방문은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한류 인기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EU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너머로 눈을 넓히며 한국과의 관계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은 이달 초 개최한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와 관련, 내년 5월 중간 점검 회의를 한국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찰스 3세의 한인 타운 공식 방문은 이민 역사가 길지 않은 한인들이 영국 사회에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인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축하 케이크는 언제부터?… 케이크의 달콤한 역사/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축하 케이크는 언제부터?… 케이크의 달콤한 역사/셰프 겸 칼럼니스트

    늘 궁금했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까 봐 그동안 차마 입 밖에 꺼내지 않은 말이 있다. 왜 우리는 생일을 맞거나 기념할 날이 되면 어김없이 케이크를 준비하는 걸까. 별도의 교육이나 강요를 받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지역과 문화를 막론하고 축하 행사의 중심엔 늘 음식이 있다. 무언가를 푸짐하게 먹는 행위, 평소에 먹지 않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 의식 등을 한다. 생일날 케이크를 먹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생일상을 차리는 일도 같은 선상에 있다. 그렇다면 케이크는 언제부터 인류에게 축하의 의미로 다가오게 됐을까.인류학자들은 케이크를 준비하는 행위가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고대의 종교적 의식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고대인들은 신이나 권력자에게 케이크를 바치며 그들의 선행을 축하하거나 찬양했다. 고대 그리스에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위해 둥글거나 달 모양의 꿀을 넣어 만든 케이크를 만드는 전통이 있었는데, 달이 밝게 빛나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케이크에 초를 꽂아 환하게 밝혔다. 그리스뿐 아니라 로마에서도 가정의 평온을 위해 작은 원형 치즈케이크를 구워 제단에 바쳤다. 이스라엘에서는 천국의 여왕 아세라를 위해 케이크를 굽고 포도주를 사원에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종교적 의식이나 축하의 의미로 사용되는 케이크는 일상의 음식과는 달라야 했다. 일상에서는 무미건조한 빵을 먹지만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하게 즐기는 음식은 차별성이 있어야 했는데 단맛이 그 차이를 만들었다. 지금이야 설탕이 흔해서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설탕이 없던 고대엔 단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단맛을 가진 음식은 곧 특별한 지위를 상징하곤 했다.각 나라의 축하 음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보이는데 바로 원형의 밀가루 음식이 축하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중추절 날 먹는 ‘월병’, 러시아의 명절 마슬레니차에 먹는 ‘블리니’, 크리스마스 때 먹는 이탈리아의 ‘파네토네’, 독일의 ‘슈톨렌’, 포르투갈의 ‘볼로레이’, 프랑스의 ‘라뷔슈드노엘’, 북유럽의 ‘진저브레드’ 등은 모두 이름과 형태는 다르지만 특정한 날과 기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케이크들이다. 케이크가 축하와 안녕을 상징하다 보니 관련된 여러 미신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촛불 한 번에 불어 끄기다. 촛불을 불어 끄는 의식의 기원은 모호하다. 원형의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불어 끄는 관습은 소원을 신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행위의 하나로 역사학자들은 보고 있다. 또 초를 한 번에 불어서 꺼야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도 출처가 불분명한 미신이지만 케이크에 촛불을 켜는 관습을 가진 지역에선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중세 영국에서는 케이크 안에 동전과 골무를 넣어 구웠는데 나눠 받은 케이크에서 동전을 발견하면 부자가 되고 골무를 받으면 평생 독신으로 산다고 믿었다고 한다. 비슷한 예로 도자기로 만든 작은 조각상을 넣어 굽는 프랑스의 아몬드 페이스트리 케이크인 ‘갈레트데루아’가 있다. 먹다가 도자기 조각이 나오면 새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고 왕관을 씌워 주는 문화가 있다. 그 의도는 충분히 알겠으나 새해 소원과 이빨을 바꾸는 불상사가 일어날까 걱정이 되는 케이크인 셈이다.케이크와 관련된 당혹스러운 문화는 19세기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의 결혼 풍습에서도 발견된다. 결혼식 날 신랑이 준비된 케이크를 집어 들고 신부의 머리 위에서 깨부수는 의식이다. 다행스럽게도 케이크로 머리를 내리치는 게 아니라 머리 위에서 케이크를 부수어 떨구는 정도인데 케이크의 부스러기가 다산과 행복의 상징이라 믿었다고 한다. 떨어진 케이크 부스러기는 손님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케이크를 나눠 먹는 관습의 원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케이크는 고대부터 인류와 함께해 왔지만 19세기가 결정적인 부흥기다. 새로운 주방 도구들이 등장하고 현대적인 가정에서 여성들이 요리하는 시대를 맞이하자 케이크의 종류가 다양해졌는데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인 케이크들이 이 시기 많이 탄생했다. 고전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고 파티시에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더해진 케이크들이 쏟아져 나왔다. 더이상 둥근 케이크만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케이크가 등장하면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일상에서 달콤함을 전하는 친근한 존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요즘엔 달콤함이 곳곳에 있기 때문일까. 역설적으로 ‘달지 않은’ 케이크가 대세다. 달아도 좋으니 한입에 행복해지는 케이크를 만나고 싶다. 곧 생일이 다가와서 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 70년 만에 열리는 英 ‘킹스 스피치’…“흉악 살인범은 종신형 처벌”

    70년 만에 열리는 英 ‘킹스 스피치’…“흉악 살인범은 종신형 처벌”

    영국 의회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킹스 스피치’(King’s speech)가 열린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왕이 직접 의회 개회 연설에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주요 법률안을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번 국회는 2025년 1월 예정된 영국 총선 전 마지막 회기일 가능성이 높아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고조된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은 찰스 3세 국왕이 7일 즉위 뒤 첫 킹스 스피치를 한다고 보도했다.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임 때는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로 불렸다. 찰스 3세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한 적이 있다. 지난해 5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동이 불편해지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나섰다. 그가 국왕으로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7일 국왕은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서 웨스터민스터까지 이동한다. 국왕이 웨스터민스터에 도착하면 상원 왕좌에 앉는다. 이때 하원은 의회의 독립성을 보여주고자 문을 닫는다. 하원의원 가운데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히는 것이 관례다. 왕은 내년 의회를 통과하기 원하는 정부 법안을 직접 발표한다. 영국 상원의원들은 왕의 발언을 경청한다. 킹스 스피치는 10분 정도 소요되며, 전 과정은 TV로 생중계된다. BBC는 찰스 3세가 성적이거나 가학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들에 종신형을 부과하는 법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허가와 잉글랜드 축구 신규 규제기관 설립, 피고인 선고공판 참석 강제, 절도 재범 시 징역형 의무화 등도 담긴다. 이들 정책은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킹스 스피치가 끝나면 약 2시간 뒤 하원의원들이 모여 연설 내용에 대해 토론을 시작한다. 이 토론은 5일가량 이어진다.
  •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와 미운털 박힌 엄마 [으른들의 미술사]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와 미운털 박힌 엄마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11월 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 날이다. 이날은 아동 학대의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으른들의 미술사’는 11월 한 달 동안 서양 미술 속 아이들을 살펴본다.]  어린 에피는 다섯 살에 처음 설교를 들으러 교회에 왔다. 꼬마 아가씨는 어찌나 긴장했던지 눈을 부릅뜨고 다리도 힘껏 꼬아 앉았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가 길어지자 꼬마의 부릅뜬 눈은 감기고,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옆으로 떨어졌다. 꼬마 아가씨의 인생 최초의 설교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1829~1896)가 사랑스러운 딸 에피를 1년 간격으로 그린 이 그림들은 런던 길드홀 아트 갤러리에 나란히 걸려 보는 사람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작품이 왕립미술원에서 처음 전시되자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불륜남녀라는 오명, 축복받지 못한 결혼 이 꼬마 아가씨는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였다. 에피는 엄마 이름 에피를 물려받았다. 그런데 하마터면 이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 했다. 아니 에피라는 존재 자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 했다. 에피의 부모는 빅토리아 사회에서 절대로 결혼하지 못할 사이였기 때문이다. 에피는 이미 결혼한 유부녀였다. 에피가 전 남편 존 러스킨을 두고 밀레이와 바람났다는 소문은 빅토리아 상류 사회에 빠르게 번졌다. 표면상 밀레이와 유부녀인 에피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맞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에피는 전남편을 상대로 결혼 무효소송을 진행했다. 이는 이혼이 아니라 결혼 자체를 무효화하는 소송이었다. 왜냐하면 러스킨이 결혼한 후 에피와 부부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상류 사회 최대 스캔들을 일으킨 에피와 밀레이는 이후 러스킨에게 승소한 후 결혼했다. 그러나 정당한 결혼 무효 사유와 승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결혼은 축복받지 못했다. 여전히 불륜남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홉 식구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 1855년 밀레이와 에피의 결혼식은 빅토리아 시대 가장 큰 스캔들이었다. 그러나 힘겹게 쟁취한 그들의 사랑은 갈수록 단단해져 밀레이 부부는 한두 살 터울로 8자녀를 두었다. 여덟이나 되는 아이들을 책임져야 했던 밀레이는 자신의 이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밀레이가 왕립미술원 학생이었을 때 고루한 원칙을 고집하는 학교의 방침에 반기를 든 적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밀레이는 아홉 식구가 딸린 가장이었다. 밀레이는 왕립미술원 체제에 순응하기로 했다. 그는 왕립미술원 회원으로서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결국 밀레이는 그가 그토록 반기를 들었던 왕립미술원의 수장이 되었다. 그로서는 명분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하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남편, 그러나 여전히 미운털 박힌 부인 1885년 7월 빅토리아 여왕은 밀레이의 업적과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밀레이에게 준남작 지위를 하사했다. 그러나 기사 서임식에 아내 에피는 초대받지 못했다. 30년이 흘렀어도 에피에게는 여전히 불륜녀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에피는 빅토리아 시대가 강조한 조강지처의 덕목을 수행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밀레이는 1896년 왕립미술원 수장이 된 후 얼마 안 가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정부는 밀레이에 대한 예우로 성 바울 성당에 안치시켰다. 남편을 잃은 에피 역시 이듬해 사망했다. 밀레이 부부는 따로 묻혔지만 금슬 좋은 부부의 예로 현대 영국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기에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이야기인가보다.
  • 기후변화 피해 빈국 초점 맞춰온 방글라 기후과학자 후크 별세

    기후변화 피해 빈국 초점 맞춰온 방글라 기후과학자 후크 별세

    개발도상국 등 가난한 나라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선진국들이 도와야 한다고 주장해 온 방글라데시 기후과학자 살리물 후크(Saleemul Huq)가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후크는 지난 2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후크는 국제기후변화개발연구센터장으로서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손실 및 피해 금융 자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그 동안 다량의 탄소를 배출해 온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저소득 국가들에 손실과 피해를 보상할 기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합의는 아직 기금 조성 단계로 나아가지는 못한 상태다. 고인은 지난 10년간 기금 조성 캠페인의 비공식적인 지도자 역할을 해와 ‘기후 혁명가’로 불렸다. 모든 기후변화 관련 협약 협상에 참가해 온 그는 한때 방글라데시 농부를 고위급 협상장에 데려와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한 체험담을 직접 들려주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최고 과학자 10명에 선정됐다. 영국과 방글라데시 이중 국적자인 고인은 또 20년 동안 가난 극복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고자 양국 대학과 연구진 사이에서 협업을 지속해온 데 대한 공로로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당시 영국 여왕에게 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친구이자 워싱턴대 과학 및 보건과학자 크리스티 에비는 “살리물은 언제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관심을 뒀고 기후변화라는 것도 사람들의 삶과 보건, 생계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환경운동단체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ACN)의 글로벌 정치전략 책임자 하르지트 싱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그는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꾸준히 헌신하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옹호해 와 사상 유례가 없는 유산을 남겼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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