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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찬 방학을 위한 두가지 초대] 오페라 세계 빠져볼까

    추운 날씨에 한없이 게을러지고만 싶은 겨울방학,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로 훈훈한 감성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는 새해 1월 5일 천호동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새해 첫 강동목요예술무대를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오페라 이야기’로 꾸몄다고 27일 밝혔다. 오페라 콘서트 형식을 빌린 무대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오페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교과서에 나오는 친근한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모차르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사랑한다 말해줘요’ 등으로 무대를 연다. 또 조수미의 ‘밤의 여왕 아리아’로 친숙한 모차르트의 최후 작품 ‘마술피리’, 오페라의 교과서라 불리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 귀에 익은 작품들이 차례로 자리를 빛낸다. 강동필하모닉오페라단 고제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권성순, 문성원, 테너 이정환, 바리톤 양진원, 박경종 등 성악가 5명이 출연해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지난 8월 무대를 장식한 ‘청소년 교과서 음악회-오페라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교과서 오페라 공연이다. 강동구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친숙한 클래식, 오페라 작품으로 꾸민 음악회를 방학에 맞춰 개최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만 7세 이상 취학 아동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강동문화포털 사이트(culture.gangdong.go.kr)에서 예약하거나 현장을 방문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해 카운트다운 함께 해요

    강남구는 오는 31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서 시민들의 희망을 풍선에 담아 하늘로 띄워 보내는 특별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초대형 ‘위시볼’(Wish Ball·소원을 적은 풍선)에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넣는 사전 행사와 31일 자정에 맞춰 카운트다운과 함께 이를 하늘로 띄워보내는 본 행사로 나뉜다. 구는 지난 26일 9호선 신논현역에서 우성아파트 앞 사거리까지 1㎞ 양방향 인도에 90개의 초대형 위시볼을 설치해 오가는 시민들이 직접 새해 희망메시지를 적도록 했다. 31일에는 강남역 CGV건물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 쇼, 레이저 쇼, 강남 명소 동영상 쇼 등이 밤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 또 불꽃 쇼와 함께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의 신년 축하 메시지가 전광판을 통해 전달된다. 신 구청장은 “시민들에게 주목받는 ‘유스트리트’(U-Street)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개념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해 굳이 동해안을 찾아가지 않아도 만족할 시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英여왕 남편 필립공 심장수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90)이 23일(현지시간) 심장 수술을 받았다. 영국 버킹엄궁은 지난 19일부터 왕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잉글랜드 동부 노퍽 샌드링엄에 머물고 있던 필립 공이 격심한 가슴 통증을 느껴 케임브리지의 팹워스병원 심장센터로 옮겨져 관상동맥경화를 치료하기 위해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AFP·A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이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절개를 최소로 했으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그러나 필립 공에게 심장마비가 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 유명 걸그룹 멤버, 무보정 사진 유출

    日 유명 걸그룹 멤버, 무보정 사진 유출

    청순한 이미지가 생명인 아이돌. 이런 논리는 국내에만 적용되는 게 아닌가 보다. 지난 25일 일본 인기 걸그룹 SKE48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마츠이 레나의 무보정 사진이 유출돼 일본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25일 일본 온라인매체 로켓뉴스24 보도를 따르면 이날 일본 유명 인터넷 게시판 ‘투채널’(2ch)에 SKE48 팀S 소속 마츠이 레나의 무보정 사진이 담긴 블로그 링크가 게재돼 온라인을 통해 무보정 사진이 확산됐다. 현재 원본 사진이 게재된 인터넷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이지만 이미 사진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널리 퍼진 상황이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코 밑으로 모공과 함께 솜털, 그리고 거뭇거뭇한 수염까지 보여 확실히 이미지 보정 전 원본임을 알 수 있다. 유출된 사진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촬영 카메라는 삼성 겔럭시S2에 달린 ‘SC-03D’로, 촬영 시간은 지난 13일 오전 11시께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걸그룹의 일본 팬들은 너무나 선명한 사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격을 받은 일부 네티즌은 “아이돌에 모공과 솜털, 수염이 있을 리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어떤 네티즌은 “별로 이런 얘한테 관심 없지만 피부는 뜻밖에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SKE48의 인기멤버 마츠이 레나는 지난 AKB48 총선거에서 1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달 열린 악수회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팬이 몰려 ‘악수회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1(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미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이다. 영리하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미아는 미술가인 어머니 헬렌과 단 둘이 산다. 남들처럼 미아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든다. 평생 연락을 끊고 살 줄 알았던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할머니는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남학생들로부터 눈길 한 번 받아보지 못했던 미아는 알고 보니 제노비아의 왕위를 이어갈 공주였다. 제노비아의 왕자였던 미아의 아버지는 오래전 어머니와 이혼했고, 미아의 어머니나 할머니도 미아의 장래를 위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녀에게 신분을 알려주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미아는 갈등에 빠진다. 금붕어 한 마리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자신이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찌 간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아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제노비아의 독립기념일 무도회 직전까지 공주 레슨을 받고, 공주가 되느냐 마느냐는 그 후 결정하기로 한다. ●이클립스(KBS2 토요일 밤 11시 55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벨라는 에드워드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결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제이콥 역시 벨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시애틀에서 연쇄 살인과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판단한 컬렌 가는 볼투리 가에서 나서기 전에 사태를 진압하기로 한다.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한 주동자가 벨라를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되자 늑대 인간들과 동맹을 맺어 신생 뱀파이어들과 맞서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신생 뱀파이어 군대가 공격해 벨라와 에드워드는 깊은 산속으로 피신한다. ●킹콩을 들다(MBC 일요일 밤 1시)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까지. 이지봉은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다.
  • “노르웨이·덴마크·뉴질랜드 농촌 벤치마킹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 농촌이 본받을 대상으로 노르웨이와 덴마크, 뉴질랜드 등이 떠올랐다. 모두 1차산업 생산물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한 국가라는 특징이 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농식품부의 내년 업무계획 보고 자리에서 농업 수출 확대를 위해 선진 농업 국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파프리카의 여왕’ 조기심 농산무역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여성 의류 사업가에서 농업가로 변신해 연간 5000만 달러의 파프리카 수출 시장을 개척한 조 대표는 “쌀에 집중된 한국 농업이 토마토 개발에 나서면 일본 시장에서 5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언했다. 조 대표는 “의류 사업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 취향에 맞춰 판매하지만, 농업은 생산자 위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소로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해 ‘상추 CEO(최고경영자)’로 불리는 유근모 장안농장 대표는 귀촌·귀농인이 조기에 정착하고 수출작물 재배에 힘쓸 수 있도록 새 품목 실습장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수산부문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노르웨이 사례 연구를 주목했다. 노르웨이가 수산업을 에너지에 이어 제2의 국가 산업으로 키웠듯이 세계 5대 갯벌을 품은 한국도 수산 부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안을 들은 이 대통령은 덴마크와 뉴질랜드를 한국 농촌이 연구할 농업 선진국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의 경우 한국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국가이고, 뉴질랜드는 젊은 사업농 육성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다. 앞서 지난 5월 이 대통령은 덴마크를 국빈 방문해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을 맺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올해의 인물/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시위자(The Protester)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중동의 민주화를 촉발시킨 시위대와 함께 타임 올해의 인물을 다퉜던 후보들은 지난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살해한 미 특수부대 지휘관 윌리엄 맥레이번 제독, 81일간 감금됐던 중국 예술가 겸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 등이다. 다분히 혹은 당연히 미국적인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시작한 것은 1927년이다. 주간지였던 타임은 신문처럼 이슈를 신속하게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기획이 필요했다. 특히 그해 초에 대서양을 비행기로 횡단했던 찰스 린드버그 기사를 놓쳤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의 인물로 다뤘다고 한다. 당시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이 아니라 ‘올해의 남성’(Man of the Year) 또는 ‘올해의 여성’(Wom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올해의 인물’로 타이틀이 바뀐 것은 1999년이다. 지금까지 여성 또는 여성팀이 올해의 여성·인물에 선정된 것은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1986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 여섯 차례다. 올해의 시위대처럼 단일 인물이 아니라 특정 또는 불특정 그룹이 받은 경우도 많다. 1956년에는 ‘헝가리의 자유 투사들’이, 1960년에는 ‘미국의 과학자들’이, 1966년에는 ‘25세 이하’(베이비 부머 세대를 의미)가, 1969년에는 ‘미국의 중산층’이, 1975년에는 ‘미국 여성들’이, 2003년에는 ‘미군’이, 2006년에는 ‘여러분’(You)이 각각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은 1999년 12월 마지막 호에는 ‘세기의 인물’(Person of the Centrury)도 선정했는데 주인공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과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를 제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유일하게 세 번(1932년, 1934년, 1941년)이나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올해의 인물이 꼭 영예로운 것만은 아니다. 타임은 1938년 아돌프 히틀러, 1939년과 1942년에는 이오시프 스탈린, 1979년에는 아야톨라 호메이니 이란 종교 지도자를 올해의 남성으로 선정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영향 때문에 2001년 9·11 뉴욕 테러 발생 뒤 타임은 오사마 빈라덴이 아닌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올해의 인물로 서둘러 선정하기도 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엘리자베스 테일러 진주목걸이 137억원에 낙찰

    엘리자베스 테일러 진주목걸이 137억원에 낙찰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착용했던 진주목걸이가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예상가의 4~5배를 넘는 1184만 달러(약 137억원)에 팔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진주목걸이로는 역대 최고 경매가다. ‘라 페레그리나’라는 애칭을 가진 이 진주목걸이는 테일러의 전 남편이자 배우 리처드 버턴이 1969년 경매에서 3만 7000달러에 구입해 테일러에게 선물한 것이다. 기록상으로는 스페인 국왕 필립 2세가 첫 소유자로 돼 있으며 이후 스페인의 마가레트, 엘리자베스 여왕을 거쳐 나폴레옹의 동생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소유하기도 했다. 지난 3월 타계한 테일러의 보석, 의상, 소장품 등을 대상으로 크리스티가 주관한 이 경매에서 보석상 불가리가 제작했던 에메랄드 및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610만 달러, 불가리 브로치는 660만 달러, 귀걸이 세트는 320만 달러에 낙찰됐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경매는 판매 총액 1억1600만 달러(약 1340억원)로, 1인 소장품 경매 신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는 액세서리, 의상 등 테일러의 유품 및 소장품 1000여점의 온라인 경매를 부대 행사로 실시하고 있다. 생전 일곱 번 결혼했던 테일러가 첫 번째 결혼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4만~6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날 매물 가운데 하나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 반지를 881만 8500만 달러(101억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는 리처드 버턴으로부터 1968년 선물 받은 33.19 캐럿 다이아몬드로 버턴이 당시 경매에서 30만 달러에 낙찰 받은 것이다. 이 반지는 그녀가 생전에 가장 아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랜드그룹은 경매 참여 이유에 대해 “관광 레저 사업을 위한 콘텐츠 확보가 목적이었다.”며 “이번에 낙찰 받은 다이아몬드는 대구의 테마파크 이월드(구 우방랜드)에 전시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순녀·박상숙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원두커피 모자이크’ 제작

    세계에서 가장 큰 ‘원두커피 모자이크’ 제작

    세계에서 가장 큰 원두커피 모자이크가 제작돼 기네스에 등재됐다. 알바니아의 아티스트 사이미르 스트라티가 25.1㎡ 규모의 커피 모자이크를 완성, 개인통산 6번째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렸다고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한 세계, 한 가족, 한 커피’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에는 원두커피 100만 개, 170kg이 사용됐다. 기네스 당국은 “크기 25㎡의 플랫폼에 커피원두의 크기가 일정 규격을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을 준수했다.”며 기록을 공인했다. 스트라티는 원두커피로 5대륙을 상징하는 5사람을 그려냈다. 모자이크 중앙에는 삼바를 추는 브라질의 카니발 여왕(남미), 북을 치는 아프리카 남자(아프리카), 기타를 치는 카우보이(북미),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노인(유럽), 기모노를 입은 여자(아시아) 등이 등장한다. 열정적으로 삼바를 추는 카니발 여왕은 모자이크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스트라티는 “커피생산의 왕이라면 역시 브라질”이라며 “커피로 만든 모자이크라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의 삼바여왕을 중앙에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베트남, 베네수엘라, 인도 등에서 구한 원두커피를 익혀 다양한 색을 표현, 모자이크 재료로 사용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주말박스 오피스] ‘로코’ 여왕 손예진 이름값

    [주말박스 오피스] ‘로코’ 여왕 손예진 이름값

    손예진·이민기의 로맨틱·호러 코미디 ‘오싹한 연애’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싹한 연애’는 지난 9~11일 전국 676개 상영관에서 59만 232명(34.6%)을 동원했다. 개봉 첫주에는 2위로 출발했지만, 이례적으로 2주 차에 1위로 뛰어올랐다. 누적관객은 139만 1938명.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40만 7330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4편 ‘브레이킹 던 1부’는 24만 9656명(누적관객 122만 7325명)으로 두 계단 떨어진 3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가 12만 4832명(누적관객 52만 821명)으로 4위, 엄태웅의 ‘특수본’이 11만 119명(누적관객 104만 1647명)으로 5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년만의 일출제

    3년만의 일출제

    3년 전 화재로 소실됐던 여수 향일암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일출제를 다시 연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대웅전, 종각, 종무소 등 주요 시설이 전소해 1년 전 복원에 착수한 향일암이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일정으로 ‘제16회 향일암 일출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일출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과 새해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31일 오후 5시 해넘이 감상부터 시작해 송년풍물 길놀이 행렬, 우도풍물굿보존회의 무사안녕 기원무, 국립창극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관광객들의 카운트다운 속에 맞이하는 재야의 타종식도 계획돼 있다. 새해 첫 새벽 6시에는 일출 제례, 굿,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연 날려 보내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40호인 향일암의 복원공사에는 국비 1억원, 도비 5억 6500만원, 시비 3억 8500만원, 사찰부담 1억 5000만원 등 모두 12억원이 들어갔다. 향일암은 2009년 12월 20일 0시 24분쯤 발생한 불로 대웅전(65.34㎡), 종각(16.76㎡), 종무소(16.63㎡)가 모두 탔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향일암은 국내 4대 관음 기도처다. 금오산 중턱 절벽에 자리 잡은 해맞이 명소로 소문나 전국에서 참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왕실·사대부 도덕성 강조했던 조선,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 되었을 것”

    “왕실·사대부 도덕성 강조했던 조선,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 되었을 것”

    “정녕 사랑이 죄라면… 기꺼이 죄인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김별아(42) 작가의 신작 ‘채홍’(해냄 펴냄)의 주인공은 조선 시대 최고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의 며느리다. 세종의 며느리는 부덕 등을 이유로 두 명이나 쫓겨났는데 문종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봉빈이 ‘채홍’의 주인공. 제목은 세계적으로 성적 소수자를 가리키는 무지개란 뜻이다. 봉빈은 위대한 아버지 밑에서 완벽한 임금이 되고자 강박에 시달렸던 문종의 아내로 동성애, 잦은 음주 등의 잘못으로 궁에서 쫓겨난다. 신간 출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김 작가는 “남성과 강자, 승자 중심의 역사에서 패자와 가려진 사람을 찾아내 소설로 쓰고 있다. 여성 작가로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웃었다. 등단 18년을 맞은 그는 2005년 출간한 첫 장편 역사소설 ‘미실’을 20만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드라마 ‘선덕여왕’과 김 작가의 소설 ‘미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작가는 세종 시대에 여성 동성애가 궁에서 이뤄진 이유에 대해 “조선은 남성 중심의 유교 사회이자 성리학이 지배하던 시대였지만 중기 이전까지는 고려적 습속을 가지고 있었다. 유교를 기반으로 건국된 나라이다 보니 왕실과 사대부는 도덕을 강조했고 그 와중에 여성들이 가장 큰 희생양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가 역사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첫 번째 원칙은 팩트(사실)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최대한 정사에 가깝게 쓰지만 역사의 갈피갈피에 남아 있는 인간 감정에 대한 해석은 작가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첫 역사소설 주인공 ‘미실’은 권력을 위해 남자를 이용하고 자식도 버리는 여성이었다. 독자들은 이런 여성이 있을 수 있느냐며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미실’ 이후 조선 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인 단종의 역사를 그의 부인인 정순왕후를 주인공으로 그린 ‘영영이별영이별’과 ‘논개’ ‘백범’ ‘열애’ 등 역사소설을 꾸준히 내다 보니 봉빈을 공감하는 독자들이 많이 늘었단다. 이번 소설은 인터넷에서 먼저 연재됐다. ‘19금’이란 딱지가 붙고 귀찮은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독자들은 230만번이나 소설을 읽었다. 기자가 기사를 쓰려고 책상에 잘 놓아둔 책도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금기된 것에 대한 욕망은 언제나 강한 법이다. 그의 이름은 순 한글이다. 독자들 가운데는 이름만 보고 인터넷 소설을 쓰는 작가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단다. 한글 이름을 가진 작가로서 모국어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역사 소설이다 보니 순 우리말과 고어를 살려 썼다. 소설을 쓸 때면 항상 국어사전을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을 정도로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계속 공부한다. “언어를 많이 가진 민족일수록 문화적 수준이 높습니다. 소설에 모르는 단어를 왜 이리 많이 써서 귀찮게 하느냐고 신경질을 내는 독자도 있는데 모국어의 신비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단어도 전체 문장 속에서는 그냥 읽히고 이해가 된다는 겁니다. 이게 외국어는 불가능하죠. 제 소설을 읽으며 모국어의 신비를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소설은 봉빈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궁에서 쫓겨나 사가로 돌아온 봉빈은 오빠의 칼에 죽임을 당한다. 역사 어디에도 궁에서 쫓겨난 세자빈들이 그 뒤 어떻게 됐다는 기록은 없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봉빈의 사랑은 시아버지인 세종의 입을 통해 죄목만 남아 있을 뿐이다. 작가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아직 이슬람권에 남아 있는 여성들에 대한 명예살인이 조선에서도 충분히 일어났으리라고 본 것이다. 작가는 요즘 문학계의 화제 가운데 하나인 기자가 쓴 소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기자들이 수상한 문학상 심사에 김 작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자가 쓴 소설은 냉정한 게 맹점이에요. 작가가 작품 속 인물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자신이 창조한 등장인물을 사랑하지 않죠. 물론 그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역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사랑하다 간 여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온 작가는 앞으로 ‘언제나 현실을 마주하고 도망가지 않았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찾아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불륜사회 누가 조장하나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불륜사회 누가 조장하나

    TV 속 드라마와 영화에서 ‘불륜’이란 소재는 ‘사랑’과 동급으로 취급받으며 세를 넓히고 있다. ‘아침 드라마=불륜 드라마’라는 등식이 생겼을 정도다. 밤 10시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도 불륜이다. TV, 영화, 소설 등 우리 사회를 둘러싼 ‘문화’가 불륜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면서 ‘불륜 사회’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TV만 하더라도 케이블 채널은 물론 각종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불륜 비중이 커진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MBC 주말 드라마 ‘애정만만세’는 자극의 강도를 높여 역(逆) 불륜까지 그리고 있다. 젊은 여자(변정수)와 바람 나 이혼한 남자(천호진)가 그 여자와 결혼한 뒤 전처(前妻·배종옥)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10일 전파를 타는 MBC 새 아침 드라마 ‘위험한 여자’도 불륜을 소재로 한다. 지난 5일 제작발표회 때 제작진은 “불륜과 복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불륜을 소재로 삼았다.”고 밝혀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칸의 여왕’ 전도연과 ‘몸짱 배우’ 이정재가 주연으로 나선 ‘하녀’는 유부남 집주인과 하녀의 육체적인 관계를 그렸다. 배우 유지태와 윤진서가 호흡을 맞춘 ‘비밀애’도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을 돌보던 아내가 남편의 쌍둥이 동생과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렸다. 신은경·심이영·정준호 주연의 ‘두 여자’는 삼각 불륜을 다뤘다. 노출 수위가 상당해 개봉 당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9일 “TV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불륜 소재를 자주 다루는 것은 주된 시청자인 아줌마층의 은밀한 욕망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KLPGA 올스타 왕중왕전 ‘여왕’ 김하늘 우승

    역시 여왕이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다승왕, 대상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하늘(23·비씨카드)이 마지막 이벤트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하늘은 4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6321야드)에서 열린 한양수자인·광주은행 KLPGA 올스타 왕중왕전(총상금 1억 2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챔피언 8명을 초청해 벌인 이벤트 대회에서 첫날 김혜윤(22·비씨카드)과 공동선두를 기록한 김하늘은 전반 9개홀을 돌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김혜윤이 13번홀(파3)부터 연속 4개홀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동안 김하늘이 13번,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김혜윤은 마지막날 4타나 잃으며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해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역사 에세이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펴낸 파페라 테너 임형주

    역사 에세이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 펴낸 파페라 테너 임형주

    파페라 테너가 책을 썼다. 서점가에 넘쳐나는 자전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사 에세이란다. 예약주문이 몰려 지난달 15일 초판으로 1만 5000부를 찍었다. 그런데 다 팔려 나갔다. 1만부를 더 찍었다. 궁금해서 책을 잡았다. ‘요부’ ‘팜므파탈’의 화신으로 각인된 장희빈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다르다. 첩의 딸로 태어났지만, 계급사회의 장벽을 넘어 국모(國母)까지 오른 신여성, 남인과 서인이 벌이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아들(경종)의 안위를 위해 목숨마저 내놓은 모성애를 가진 여인으로 재해석한 것. 30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를 펴낸 작가 임형주(25)를 만났다. ●계급사회 넘은 신여성으로 재해석 책이 잘 팔린다고 운을 띄웠다. 쑥스러운지 배시시 웃었다. “처음에는 상업적으로나 작품성 모두 불안했다. 관둘까 수십 번 고민했다. 하지만 장희빈이란 인물에 매료된 세월이 너무 길었다. 서른, 마흔이 되면 내 틀에 갇혀 모험하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무가내처럼 지른 거다.” 왜 장희빈이었을까. 어릴 적 자주 놀러 가던 외할아버지댁 서가에는 역사책이 빽빽했다. 수많은 위인을 제쳐두고 소년 임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장희빈이었다. 당시 드라마 ‘장희빈’(1995)에서 정선경이 연기한 표독스러운 눈빛에 마음이 흔들렸단다. “할아버지는 장희빈과 인현왕후, 숙종 사이에 얽힌 정치적 관계를 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줬다. 역사란 후대의 평가와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됐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꿈에서 장희빈과 조우한 대목이 나온다. 진짜냐고 물었다. 그는 “많은 분이 책 팔려고 꾸며낸 얘기 아니냐고 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사람이 어떤 일에 몰두하면 꿈에도 나오지 않나. 에필로그에 쓴 것처럼 긴 대화가 오간 건 물론 아니지만, 꿈에서 만난 건 분명하다.”면서 “어쩌면 서오릉에 있는 그녀의 묘지에 갔다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꿈에서까지 장희빈 만났죠” 지난 2년 장희빈과 동거한 느낌이라고도 했다. “외국공연을 가는 비행기에서, 공연장과 방송국 대기실, 동네 카페에서 틈틈이 자료를 읽고 메모를 했다. 어른들 말씀으로는 너무 혼령을 오래 갖고 있으면 안 좋다고 하더라. 이젠 그 분을 떠나보내야겠다.”(웃음) 방송기자가 꿈이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글쓰기를 놓을 생각이 없다. 차기작 구상도 끝냈다. 이번에는 역사소설이다. 그는 “신라 진성여왕에 꽂혀 있다. 나쁜 여자한테 이상하게 끌린다.”며 웃었다. 이어 “사료가 정말 없어서 역사 에세이보다는 소설로 접근한다. 신라 왕족들의 근친상간은 일반적이었는데 유독 그에게만 음탕하다는 주홍글씨를 씌웠다. 그가 정치를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 때문에 신라가 망했다는 건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이전에 그는 가수다. 지난달부터 6년 만에 전국 투어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선 발매됐고, 국내에서도 곧 나올 아시아 통합앨범 ‘오리엔탈 러브’를 기념한 공연이다. 그는 “4집 누적 판매량이 10만장인데 요즘 음반시장에서 그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다.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과 부담이 너무 크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이면 데뷔 10년째다. 그는 “내년부터 보폭을 넓힌다. 미국에서 정규 1집을 낸다.”면서 “현지 크로스오버 전문 레이블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름 앞에는 수많은 ‘역대 최연소’ ‘한국인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일부에선 삐딱하게 보기도 한다. ‘최연소’ ‘최초’를 수집하는 건 아니냐는 것. 그는 “어릴 땐 우쭐했다. ‘혹시 최연소인가요’라고 주위에 묻기도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요즘은 짐이 된다는 걸 느낀다. ‘최초, 최연소라더니 이것밖에 못 해?’라고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중동의 다이애나妃’ 라니아 왕비·힐러리 美국무·호주 외교장관 등 3000여명 총집합… ‘格’이 다른 총회

    ‘중동의 다이애나妃’ 라니아 왕비·힐러리 美국무·호주 외교장관 등 3000여명 총집합… ‘格’이 다른 총회

    29일 개막된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는 전체회의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부대행사 중 하나로 미국 국제개발협력처(USAID)와 함께 ‘아프리카의 개발리더십’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 원조효과 제고를 위한 아프리카 정부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정부에 원조사업의 실행을 담보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아프리카 지역의 기반시설 구축에 세계은행보다 많은 재원을 투입해 왔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아프리카 개발원조 분야의 주요 주체가 될 것인 만큼 국제사회가 중국과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공여국들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국제 체제 안에서 원조 활동을 벌이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부산 총회가 그 첫 번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신흥국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중동의 다이애나비(妃)’로 불리는 알압둘라 라니아 요르단 왕비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라니아 왕비의 방한은 1999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교육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교육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개최한 국제교육 공적개발원조(ODA)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30일 오전 총회 개회식에서 개발원조의 영향력과 가치를 높여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적극 지원하자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부산교육대학을 찾아 총장을 접견하고 부설 초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대한민국 국회와 국제의원연맹(IPU), 아프리카를 위한 유럽의회연합(AWEPA)이 오후 공동으로 개최한 의회포럼도 처음으로 열렸다. ‘개발효과성 강화를 위한 의회의 주요 역할 인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각국 의원 80여명은 개발협력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입법 활동 등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와 함께 유엔개발개획(UNDP)과 아프리카개발은행,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투명성기구, 대한적십자사, 액션에이드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식공유 워크숍 및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저녁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위대 “정복했다”… 추가인질 가능성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측 갈등이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에서 폭력사태로 분출했다. 영국이 이란을 겨냥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분노한 이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 수천명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대사관에 난입해 대사관 직원 6명을 인질로 잡고 영국 국기와 각종 기물을 파괴했다고 영국 공영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30여년 전 발생했던 미국인 인질사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인질사건이란 1979년 11월부터 1981년 1월까지 444일 동안 미국인 50여명이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인질로 억류돼 있던 사건을 말한다. 팔레비 독재 왕정의 친미 노선과 그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반발하며 발생한 이슬람 혁명 이후 반미감정이 폭발하면서 과격파 학생 시위대가 일으킨 이 사건은 이후 30여년에 걸친 양국 갈등의 뿌리가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대사관을 “정복했다.”고 표현했으며, 일부는 영국 여왕 상징물을 떼어내 버리고 영국 국기에 해골을 그리거나 영국 국기를 불태우고 짓밟았다. 영국대사관은 정상 업무 시간은 끝났지만 대사관 내에 얼마나 많은 직원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으며, 6명 외 추가적으로 내부에 갇힌 직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번 시위 배경에는 1년 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암살한 이란 핵 과학자 마지드 샤흐리아리에 대한 추모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기를 불태운 시위대가 이 과학자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영국대사관을 폐쇄하고 영국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었다. 초유의 사태를 맞은 영국 정부는 국제법 위반을 언급하며 강력한 분노를 표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관계자는 “그것은 잔인무도한 짓이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사태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국제법적으로 현지에 있는 대사관과 외교관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시위를 즉각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손예진 ‘오싹한 연애’로 컴백…그녀, 인생을 말하다

    낯가림이 심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도 컸다. 대중 앞에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배우란 직업을 하기에 적합한 천성은 아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였나. 말로는 표현 못 할 기운을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평범한 직장생활 하면서 살 팔자는 아니란 걸 직감했다. 소녀는 배우를 꿈꿨다. 열일곱 살에 화장품 모델로 데뷔했다. 열아홉 살에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영화 ‘취화선’ 조연으로 충무로로 영역을 넓혔다. 두 번째 영화 ‘연애소설’부터는 줄곧 주연만 했다. 배우라면 한 보따리씩 가진 무명 시절 고생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운이 좋았을지도 몰라요. 다들 니가 무슨 슬럼프가 있었느냐고 해요. 그런데 십몇 년 동안 끊임없이 복기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항상 도돌이표 같은 고민을 해요.” # 상대역 캐스팅 안 됐지만 시나리오만 믿고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손예진(29)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새달 1일 개봉하는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란 ‘도’에 호러란 ‘토핑’을 얹은 독특한 영화다. 기를 쓰고 쫓아다니는 귀신 때문에 연애는커녕 가족·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여자 여리(손예진)가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벌이는 달콤살벌 연애담을 다뤘다. 영화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이후 2년 만이다. 데뷔 이후 한해도 영화를 거르지 않은 점에 비춰 의외의 행보. 손예진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하고 나서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를 하기로 했었는데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아예 빠졌다. 그 무렵 ‘오싹한 연애’를 받았는데 묘하게 새롭고 재밌었다.”면서 “내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의 좋은 작품들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인감독, 게다가 상대배우 캐스팅도 안 된 상태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다. 전작 ‘개인의 취향’에서 5세 연하인 이민호에 이어 3세 연하인 이민기와 커플연기를 했다. 영화를 끌고나가는 건 오롯이 그녀의 몫. 손예진은 “그동안 (최민식·배용준·김주혁·김명민·한석규·정우성 등)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다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찍었다. 관객 입장에선 검증이 안 된 신인감독이니까 책임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에선 처음으로 후배와 호흡 맞춰가며 그래서일까. 언론 시사 전날 1시간밖에 잠을 못 이뤘다. “하하하,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시사회에 가요. 발가벗겨진 채로 도마 위에 놓인 느낌 같다고나 할까요. 기자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옷이 입혀질 수도 있고, 계속 발가벗겨진 채로 있을 수도 있는 거죠. 다행히 웃을 대목과 무서워할 대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 나온 것 같아요.” 손예진에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물을 만난 고기처럼 청순미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기 때문. 물론 그녀가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던 ‘외출’ ‘무방비도시’ ‘백야행’ 같은 영화의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던 탓도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두세 작품밖에 안 했는데 그 인상이 강하게 남았나 봐요(웃음). ‘외출’은 치정극도 아니고, 허진호 감독님 특유의 미묘한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잖아요. ‘무방비도시’는 손익분기점은 넘었고. ‘백야행’은 워낙 특별하고, 뒤틀린 사랑 얘기여서…. 처음부터 대박과는 거리가 먼 걸 알았지만 선택한 거죠.” 곧 말을 이었다. “내가 새롭고 즐겁지 않으면 관객들이 재밌을 수 없잖아요. 변신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옷을 입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를 감싼 껍질을 끊임없이 깨뜨리고 싶어요. 장르적으로는 똑같은 멜로, 똑같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그 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야죠.” 손예진은 “두 번의 슬럼프가 있었다.”고도 했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를 끝낸 직후와 2008년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를 찍을 때였다. 두 번 모두 쉬어야 할 타이밍이었지만, 작품 욕심에 일을 강행했던 게 패착. 정신적·육체적으로 패닉상태에 이르렀지만, 이겨냈다. # 나를 감싼 껍질을 깨뜨리고 싶었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고민하는 시간은 나에게 주어진 몫인 거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만큼 ‘연기관’도 달라졌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평생 연기만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란 회의가 문득 들어요. 뭘 할까 고민하다 음악을 좀 배워 볼까란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이걸 배워서 음악영화에 출연할 때 써먹으면 좋겠구나란 생각으로 연결돼요(웃음).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연기를 하지 않는 나는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녀는 또한 “연기를 할 때 철저하게 외롭지만 그 외로움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자연인 손예진으로 돌아올 때 느끼는 허탈함은 컨트롤이 안 된다.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고통, 욕망, 그 모든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혼녀(‘연애시대’), 소매치기(‘무방비도시’), 기자(‘스포트라이트’), 팜므파탈(‘백야행’)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역할을 소화한 그녀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녀는 “30대에는 진한 여자들의 우정, 여성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델마와 루이스’나 ‘밴디트’ ‘몬스터’ 같은 영화에 끌린다.”고 털어놓았다. # 변신하려고 억지로 꿰맞춘 옷은 싫으니까요 조만간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날 모습이 기대된다. 물론 피 흘리고, 재투성이가 된 손예진을 먼저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요즘 생애 첫 번째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현장에서 설경구, 김상경 등과 함께 재투성이에 피범벅으로 촬영 중이다. 배우 손예진의 껍질깨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분가한 딸도 왕족’ 추진…日 여왕 나오나

    일본이 왕족 여성이 결혼해 분가한 뒤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재 왕실에서 왕통을 계승할 수 있는 남성 자손이 적어 장래 왕위 계승제도의 유지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에서 제외된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왕족을 관리하는 부처인 궁내청은 왕족 여성들로 ‘미야케’(궁가)를 창설하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게 요청했다. 궁가(宮家)는 대대로 왕족의 신분을 부여받은 일가를 뜻한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 왕을 포함해 왕족은 22명이다. 남성은 7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60세를 넘었다. 미혼 왕족 여성은 아키히토(77) 왕의 직계 손녀 3명을 비롯해 모두 8명이다. 궁내청은 향후 결혼에 의해 여성 왕족이 왕적(王籍)에서 제외되면 왕족 수가 줄어들어 왕실 전체의 활동과 왕위 계승제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직계 장자에게만 왕위 계승 자격을 주는 일본 왕실에서는 현 아키히토 왕의 장자인 나루히토(51) 태자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45)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 왕손 등 2명만이 왕위계승 자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여성 미야케를 창설한다는 것은 남성 계열에 의한 왕위 계승에 문제가 생길 때 여성의 왕위 승계가 가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 연극계의 상징’은 자신을 “헤엄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물고기”에 비유했다. “괴롭거나 슬픈 연극을 만들어도 그걸 본 관객들은 살아가는 희망을 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연극을 세계에 알린, 그것도 서양이 자부하는 셰익스피어 등 ‘고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76)는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들고 한국을 찾은 그는 “관객을 빠른 시간 안에 연극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게 연출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막을 올린 지 3분 안에 극의 방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그가 연출한 스물 네 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최신작이다. 재일교포 3세 아란 케이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를 맡아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니나가와는 “아란 케이는 (일본에서 가극스타로 성공하기까지) 재일 한국인으로서 (수많은 편견과) 싸워왔다. 클레오파트라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패기를 지닌 아름다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란 케이가 꼭 필요했다. 그녀의 용기를 응원하고, 존경과 우정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에 가볍게 오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흥분되고 겁도 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나이 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 같은 거다. 중년 남자와 매력적인 여왕의 얘기인 만큼 정치, 질투, 이루지 못한 사랑 등 셰익스피어 작품의 많은 요소가 담겼다.” 1969년 연출가로 데뷔한 니나가와는 사회성 짙은 실험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셰익스피어 대표작을 강렬한 무대 연출로 담아내 아시아 연극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초기 실험극 정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상업 연극과 손잡았다.”며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나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출가가 아니다. 나를 싫어하는 비평가도 많고 (나에 대한) 찬반이 있다. 거장이라고 해서 늘 존경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유럽 연극이 이상적인 것이라고 배운 세대다. 거기에 우리 민족과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연결하고 싶었다. 유럽에 나가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 (공연하러) 나갔는데 새로운 표현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때 ‘이제 알았냐, 일본이 만든 셰익스피어, 아시아가 만든 희랍극은 이런 거다’ 하는 마음이 든 게 솔직한 심정이다.” 스스로 거장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는 그는 자신을 “싸우는 노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왜 그토록 강렬한 무대에 집착하는 것일까. “셰익스피어를 일본어로 공연하다 보니 설명할 수 없는 게 있었다. 이를 보충하고 언어를 공유하고자 (관객이) 눈으로 보면서 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착하게 됐다.” 연출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의 비빔밥’을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 위에는 나물도 있고 고기도 있다. 그런 게 각각 제 작품의 하나다. 세계에 대한 감각, 인간에 대한 느낌을 한 작품으로 표현하긴 어렵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언젠가 그는 “서울은 그리스 비극을 하기 적합한 도시”라고 말한 적 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창덕궁도 돌아보고 (서울)거리도 다녀봤는데 도시 안에 산이 있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다. 그래서인지 뭔가 분출해 내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스랑 비슷하다. 야외극, 희랍극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니나가와 유키오의 가장 큰 특징인 강렬한 무대연출이 살아 있는 작품. 흰 액자를 연상시키는 무대에 스핑크스 등 거대 조형물이 현란하게 등장한다. 24~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7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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