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왕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달성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서면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48
  • “동북아 첫 여성대통령”… 英왕실 9년만에 韓국빈 재초청 이례적

    “동북아 첫 여성대통령”… 英왕실 9년만에 韓국빈 재초청 이례적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관한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영국 왕실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지 9년 만에 박 대통령을 다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갖는 의미를 왕실 측이 높이 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방문 초청을 받은 인물은 조시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두 명뿐이다. 영국의 수장이자 영연방 54개국의 상징적 존재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양국 언론들의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까지 영국을 세 번 방문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영국 왕실도 박 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관련된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군의 한국전 참전 60주년이자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보은의 ‘첫 삽’을 떴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5만 6000여명의 병력을 보내 1078명의 고귀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쳤지만 참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없었다. 참전기념비는 3m 정도의 크기로 런던의 상징인 ‘런던아이’가 한눈에 보이는 템스 강변에 세워진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오찬 후 박 대통령은 영국 왕실이 자신에게 수여하는 바스 대십자 훈장과 왕실 소장품 등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에 창조경제와 금융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관계 구축에 진력할 계획이다. 영국이 기초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이들 분야의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6일 양국 간 첫 경제통상공동위를 통해 교통 인프라, 금융,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한다. 영국 금융감독청과의 MOU를 통해 금융감독의 선진화를 위한 대화 채널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 의원 1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를 접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국 의회를 방문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포토] 박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손에 꼽히는 ‘화려한 의전’

    [포토] 박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 손에 꼽히는 ‘화려한 의전’

    영국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대통령이 5일 오후 웨스트민스터궁 로얄 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기공식에서 윌리엄 윈저 왕세손과 인사하고 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기위해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과 함께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대통령이 5일 오전 런던 호스 가드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후 황금마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14년전 하회마을의 추억, 영원히 간직하세요”

    “14년전 하회마을의 추억, 영원히 간직하세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14년 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모습 등이 담겨진 사진첩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는다. 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5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국빈 방문할 박근혜 대통령이 버킹엄궁에서 여왕 면담 때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 기념 사진첩을 선물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앞서 이 사진첩을 영문판으로 제작, 청와대에 전달했다. 총 20쪽인 이 사진첩에는 1999년 4월 21일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당시 주요 장면 등을 찍은 사진 20여장이 담겼다. 또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이후 마을이 201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과 관련 사진도 함께 실렸다. 여왕은 하회마을 방문에서 풍산 류씨 문중의 충효당과 천년고찰 봉정사 등을 둘러보고, 서애 류성룡의 13세손 탤런트 류시원의 본가인 담연재에서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김장 담그기 등을 관람했다. 인간문화재 조옥화(92)씨가 여왕의 73회 생일을 위해 마련한 생일상도 받았다. 당시 여왕의 하회마을 방문은 1883년 양국 우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116년 만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여왕이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사에 따라 수많은 시찰 과정 등을 거쳐 이뤄졌었다. 도 관계자 등은 “박 대통령의 이번 사진첩 선물은 한국과 경북도, 안동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세계 속에 다시 한번 드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간 주요 해외 인사로는 조지 HW 부시·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2005년, 2009년)와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2007년) 등이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상현 쿠바 방문하자 머리채 뜯기고…‘아가씨를 부탁해’가 불러온 한류 열풍

    윤상현 쿠바 방문하자 머리채 뜯기고…‘아가씨를 부탁해’가 불러온 한류 열풍

    배우 윤상현이 비(非)수교국가인 공산권 국가 쿠바에서 머리채를 뜯겼다. 다름 아니라 쿠바 내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된 윤상현이 쿠바를 방문하자 팬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최근 아바나국제박람회 한국관 홍보대사 활동을 위해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다. 윤상현이 가는 곳마다 팬들이 몰려와 윤상현을 보기 위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고 윤상현이 탄 차를 에워싸고 이름을 외쳤다. 심지어 윤상현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어 머리를 잡아당기는 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들은 외국 연예인에 대한 팬들의 이러한 열광적인 행동에 대해 어리둥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상현은 “지구 반대편 공산국가에서 내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내 이름을 이렇게 크게 외쳐준 곳은 쿠바가 처음이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윤상현은 “공산국가여서 방문을 앞두고 조금 겁을 먹기도 했지만 와서 보니 자유스럽고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보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윤상현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와 ‘내조의 여왕’이 지난 2월 아바나에서 차례로 방영되자 쿠바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윤상현이 주연한 또 다른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이달 중순부터 주중 황금 시간대에 아바나 안방을 찾아가고, ‘아가씨를 부탁해’는 연말부터 쿠바 전국 방송으로 재방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가씨를 부탁해’로 쿠바에 한류 바람 일으킨 윤상현

    ‘아가씨를 부탁해’로 쿠바에 한류 바람 일으킨 윤상현

    배우 윤상현이 ‘아가씨를 부탁해’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쿠바를 공식 방문한다. 지난달 31일 윤상현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쿠바로 출국해 1일부터 4일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투자조사단과 함께 쿠바 수도인 아바나에서 한국을 소개했다. 특히 윤상현은 ‘아바나 국제박람회’ 한국관 홍보대사로 위촉돼 사인회를 갖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쿠바에서는 윤상현이 출연한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내조의 여왕’ 2편이 인기리에 방송돼 ‘윤상현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 방영 당시 많은 쿠바인들이 방송시간이 되면 약속은커녕 외출도 하지 않고 나가 있던 사람들은 귀가를 서두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윤상현의 인기가 쿠바에서 높아지면서 또 다른 출연작인 ‘시크릿 가든’ 역시 곧 방송을 앞두고 있다. 출국에 앞서 윤상현은 “쿠바를 처음 방문하는 만큼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을 대표해서 간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기도 한다”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한국 문화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많이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2일 佛·英·벨기에 순방길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을 순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첫 순방국인 프랑스로 출발한다.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스를 방문해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하는 한편 프랑스의 문화 사업과 창조경제를 접목시키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에서는 금융 부문에서의 협력에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7~8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 기업 간 협력 방안, 교육·문화 협력 방안,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커버스토리] 사람 잡은 다이어트 잔혹사

    [커버스토리] 사람 잡은 다이어트 잔혹사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그림1)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사진3)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3500가지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인의 삶과 풍광을 만나다

    3500가지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인의 삶과 풍광을 만나다

    솔로몬과 시바여왕의 후예들로 3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이어온 에티오피아는 성서에도 수십 차례 언급된 초기 기독교 국가 가운데 하나다. 많은 나라들이 이슬람을 받아들이던 시대에도 꿋꿋이 기독교 문명을 지켜낸 나라. 때문에 곳곳에는 정교회와 성지순례지가 자리하고 있고 기독교의 신앙이 배어 있는 그들의 삶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서남북으로 전혀 다른 지형이 빚어내는 이색적인 자연환경 안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3500개 이상의 고유 품종으로, 훌륭한 품질을 자랑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나일 강의 원류 중 하나인 블루 나일 강에서 흐르는 폭포에서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2일 오전 9시 40분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커피 향이 진하게 풍기는 에티오피아의 풍광을 소개한다.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료인 커피는 6~7세기 목동에 의해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시작점이다. 이후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고향’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 됐다. 커피의 본산인 만큼 ‘커피 세리모니’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식사 뒤 또는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정해진 의식에 따라 커피를 만들고 한두 시간에 걸쳐 대접을 하는 것이다.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 의식으로 자리 잡은 이들에게 커피는 어떤 존재일까.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까지 에티오피아의 수도로 번성했던 곤다르는 왕들의 도시로 불려 왔다. 아프리카 속에 중세 유럽을 옮겨놓은 듯 화려한 곳이자 우뚝한 독자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고대 왕궁 도시로, 지금은 많은 유적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왕궁의 잔해들이 남아 있다. 곤다르 최초의 성 파실게비 성 외에도 역대 황제들이 자신의 성을 하나씩 지어 총 6개의 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로마의 시저 율리우스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사용해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13월이 있는 나라다.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인 그레고리력으로 9월 11일이 되면 에티오피아에서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신년 축제 ‘엔쿠타타쉬’가 열린다. 아이들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꽃가루를 뿌리며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흡사한 돈을 받는다. 어른들은 잘 차려진 음식을 먹고 춤을 추며 풍성한 새해를 기원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한이 부인 조명진, 진짜 연예인이었네

    박한이 부인 조명진, 진짜 연예인이었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박한이의 아내 조명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명진은 1979년생으로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MBC 2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2001년 MBC 드라마 ‘어쩌면 좋아’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조명진은 이후 드라마 ‘호텔리어’,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주몽’, ‘선덕여왕’, ‘뉴하트’ 등에 출연했다. 특히 조명진은 ‘주몽’에서 유화부인(오연수)을 보좌하는 무덕 역을, ‘선덕여왕’에서 신녀 설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한이와는 1979년생 동갑내기로 2006년 5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같은 해 8월 연인사이로 발전, 3년간의 열애 끝에 2009년 12월 결혼에 성공했다. 조명진은 지난달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중, 딸 수영 양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부인과 딸의 응원에 힘입어 박한이는 7회말 두산 선발 니퍼트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이날 박한이의 활약으로 두산에 6-2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와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한이, 천금같은 3점 홈런… ‘미모의 부인’ 조명진 응원덕?

    박한이, 천금같은 3점 홈런… ‘미모의 부인’ 조명진 응원덕?

    3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두산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친 삼성의 노장 박한이와 그의 부인 조명진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한이는 이날 경기에서 7회말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3점 홈런을 쳤다. 팀이 3-2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잡은 시점에서 터진 단비같은 홈런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관중석에 있는 부인 조명진씨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조명진씨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딸 수영 양과 함께 남편 박한이를 응원했다. 배우 출신다운 청순한 미모와 긴 생머리가 인상적이었다. 200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조명진씨는 드라마 선덕여왕, 호텔리어, 주몽, 뉴하트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9년 12월 박한이와 결혼했다. 당시 박한이와 조명진씨는 유명 야구선수와 미모의 여배우 커플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류의 숙원 다이어트…기생충부터 인육까지 먹었다

    인류의 숙원 다이어트…기생충부터 인육까지 먹었다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같은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동계올림픽 피겨 2연패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는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트리플 점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나가려면 점프뿐 아니라 체력도 받쳐 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보면 지금 몸의 상태는 정상에서 70% 정도”라고 덧붙였다. 소치올림픽은 내년 2월 8일 오전 1시 14분 개막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한국에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는 목표 상실로 잠시 은반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시즌 복귀전에서 가볍게 201.61점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점수인 218.31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피로가 쌓여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통째로 건너뛰어야 했다. 소치대회에 맞춰 상향곡선의 몸 상태를 그리고 있는 김연아는 “나서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 대신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ISU 일정표에 따르면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우크라이나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세 차례의 B급 대회가 12월 중에 치러진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은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역시 밴쿠버에서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24·서울시청)는 “올림픽 메달이라는 게 약간의 실수로도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몸무게는 줄어든 대신 레벨은 밴쿠버 때보다 한 단계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 경기 전날 남자 경기가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른 부담을 떨치는 게 올림픽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도 “개인 종목보다는 팀추월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자신하면서 “팀추월은 3명의 출전 선수가 고르게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후반 속도 조절만 잘하면 메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재열 한국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이날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1991년 12월 9일.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존 메이어 영국 총리 등 13명의 유럽 지도자들이 베아트릭스 여왕 주최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마스트리흐트의 네이르카너 고성에 모여 오찬을 함께 했다. 오늘날 ‘유럽 이사회 오찬’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에서 지도자들은 지하 포도주 저장고 벽에 숯으로 서명하고 “유럽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하나의 통화를 쓴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음해 2월 7일 마스트리흐트 림뷔르흐 주정부 청사에서 공식 서명이 이뤄졌고, 각국의 비준을 거쳐 1993년 11월 1일 ‘유럽연합(EU)조약’이 발효됐다. EU라는 용어가 역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20년 전의 일이다. 28일(현지시간) 잔뜩 흐린 네덜란드 마스 강변의 마스트리흐트는 고요했다. 네이르카너 고성의 역사적 장소는 레스토랑으로 변한 지 오래다. 이곳이 유럽 통합의 장소라는 증거는 조약 체결 10주년이었던 2002년 시내 폐공장터에 이탈리아 건축가 마우라 비아바가 설치한 ‘유럽의 별들’ 조형물뿐이다. 길고 짧은 35개(유럽 국가 수)의 은색 별들은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들 속에서 쓸쓸해 보였다.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재정위기 속에 실업률과 불법이민 등 고질적 문제들이 불거지고,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유럽인들 마음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마스트리흐트대학에 재학 중인 프리드리히 아펠만(31)은 “최근 EU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도 있고, 각종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는 도시여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U 출범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도시로 브뤼셀(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트라스부르(프랑스)가 꼽힌다. 이 세 도시는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사무국 건물 등이 있어 ‘유럽의 심장’으로 불린다. 브뤼셀과 룩셈부르크는 EU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서유럽 도시답지 않게 재건축과 신축이 한창이다. 지난 5~6년간 유럽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도 이 두 도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브뤼셀 거주민 100만명 중 20만명이 EU본부 직원과 가족, 해외기업 및 국가 관계자일 정도로 국제화됐기 때문이다. ‘공무’라는 명분으로 씀씀이가 헤퍼진 이들에게 불황은 남의 일일 뿐이다. 브뤼셀을 오가는 기차 요금은 유럽 내 다른 지역의 같은 거리에 비해 두 배가 넘고, 호텔비와 사무실 임대료 역시 살인적이다. 브뤼셀 도심에 살던 저소득층 상당수가 북쪽과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슬럼가가 형성됐고, 생활물가도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브뤼셀의 EU본부 유치가 안트베르펜, 브뤼헤 등 북쪽 지역에 비해 낙후됐던 벨기에 중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벨기에 국민들은 긍정적이다. 룩셈부르크는 EU 관련 건물이 30여개에 이르지만, 거주민 숫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 EU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 상당수가 높은 세금과 물가 때문에 인근 독일, 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의회의 특성상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벌여 온 오랜 전쟁의 중심 지역이었던 이 지역에 유럽 통합을 의미하는 유럽의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이를 덮고 있다. 각종 법안과 지속적인 권한 확대로 영향력을 키워 온 EU 집행위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회원국을 외면하는 ‘브뤼셀 리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서 EU 위원회와 의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회원국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EU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7년간 EU의 차기예산은 205억 유로(약 30조원). 기금을 늘리려는 집행위와 조금이라도 돈을 덜 내려는 회원국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집행위는 기금을 활용한 각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3개국, 3개 기관 이상’의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하는 등 국가 특성을 배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회원국들은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EU 집행위가 외교와 문화, 교육에까지 손을 대려고 시도하면서 갈등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28개의 회원국, 5억여명의 시민과 함께 성년을 맞은 EU. ‘하나의 유럽’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글 사진 브뤼셀·룩셈부르크·마스트리흐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전통 茶香 품은 ‘책 한모금’ 어떠세요

    전통 茶香 품은 ‘책 한모금’ 어떠세요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 학자들이 한국의 차(茶)문화를 공동 연구한 ‘다도와 한국의 전통 차문화’(아우라)가 출간됐다. 김상현 동국대 명예교수, 정민 한양대 교수,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등 국내 학자 8명과 관젠핑(關劍平) 중국 저장농림대 교수, 다니 아키라 일본 노무라미술관장의 글 10편이 실렸다. 이 책은 노무라미술관이 기획한 것이다. 노무라금융그룹의 창시자 노무라 도쿠시치 회장이 1983년 교토 인근에 건립한 노무라미술관은 다도에 관심이 많았던 회장의 뜻에 따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조선 다완과 한국 현대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매년 연구지를 발행하는 노무라미술관은 올해 한국 차문화에 초점을 맞춰 책을 펴냈는데 반응이 좋아 한국어판을 내게 됐다. 김상현 명예교수는 ‘한국 차문화사’에서 “한반도에선 7세기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차가 있었고, 흥덕왕 3년(828)에 김대렴이 당에서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은 뒤부터 차가 널리 퍼졌다”고 한국 차문화의 기원을 짚었다. 정민 교수는 ‘조선 후기의 차문화 개관’에서 정약용의 제다법이 제자들에게 전수되면서 차문화가 중흥했고, 다산의 제자 초의가 초의차를 완성해 명성을 얻은 사실을 살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연아, 부상 이후 첫 기자회견 “이제 트리플 점프 다 소화 가능”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부상 뒤 처음으로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계속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긴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라면서 “트리플 점프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70% 정도의 몸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우리나라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김연아는 오랜 고민의 시간을 거쳐 소치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만들겠다며 재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강도높은 훈련 탓에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는 시련을 마주했다. 올림픽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준비 과정으로 삼으려고 했던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김연아는 이달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부상으로 모두 취소했다. 다행히 회복이 빠르게 돼 점프까지 소화 가능한 상태로 끌어올린 만큼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대신할 다른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전에 출전 가능한 대회를 고민 중”이라면서 “12월 중에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부상으로 공개가 늦어진 새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원래 쇼트에서 강렬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서정적인 프로그램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의 박자가 빨라 전과 달리 많은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이어 “프로그램을 짠 지 시간이 꽤 지나 몸에는 익숙해졌지만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면서 “올림픽 때까지 꼭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소치올림픽은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어느 때보다 즐겁게,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英 찰스 왕세자, 왕위계승 부담… 감옥으로 생각”

    영국 찰스 왕세자가 ‘왕관’에 욕심을 낸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왕위 계승에 큰 부담을 느껴 심지어는 감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4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타임은 11월 4일 자 최신호의 ‘잊힌 왕자’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다음 달 14일 65세 생일을 맞는 찰스 왕세자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특집 기사를 위해 찰스 왕세자와 50명에 달하는 지인들을 인터뷰한 객원 에디터 캐서린 메이어는 “찰스 왕세자는 왕위를 물려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87세가 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국왕의 책무를 점점 더 많이 나눠 받고 있지만 사실 ‘억지로’ 이 같은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왕위 승계를 ‘감옥’으로 생각한다는 타임의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찰스 왕세자를 보좌하는 영국 왕실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대변인 발표를 통해 “보도 내용은 왕세자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포토] ‘맥앤로건 컬렉션’ 참석한 밤의 여왕 김민정

    [포토] ‘맥앤로건 컬렉션’ 참석한 밤의 여왕 김민정

    배우 김민정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디자이너 맥앤로건의 14 S/S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되었던 맥앤로건 컬렉션은 13 F/W 모험심이 강한 여성 파일럿이던 할머니 이야기를 시작으로 14 S/S 할머니를 닮은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황수경 파혼설·아이유 결혼설 등 악성루머 유포 10명 무더기 기소

    유명인과 관련된 악성 루머가 담긴 이른바 ‘증권가 지라시’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린 유포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 박모(40)씨와 인터넷 블로거 홍모(31)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모(35·펀드매니저)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30일 황수경 KBS 아나운서와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는 허위 사실을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이를 유포한 지 8시간쯤 뒤 홍씨는 해당 루머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증권가 지라시’라는 형식으로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가수 아이유가 ‘유명 아이돌 멤버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 등 582차례에 걸쳐 유명인에 관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밖에 메신저와 블로그를 통해 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와 관련한 허위사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부모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혐의로 증권사 펀드매니저, 홍보·마케팅 업체 근무자, 유명 블로거 등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가 트렌스젠더 최고미녀!”

    “내가 트렌스젠더 최고미녀!”

    브라질에서 트렌스젠더 여왕을 뽑는 대회가 열려 화제다. ’미스 T 브라질’이라고 명명된 트렌스젠더 미녀대회가 열린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대회는 트렌스젠더 미녀 28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여느 미녀대회처럼 드레스와 비키니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선 라이카 페라스라는 이름의 21세 참가자가 대망의 여왕에 등극했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남자보다는 여자로 느꼈다는 페라스는 지구를 반바퀴 돌아 여자로 다시 태어난 트렌스젠더 미녀다. 페라스는 브라질에서 태국까지 날아가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태국에서는 2014년 트렌스젠더판 미스유니버스대회 격인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가 열린다. 페라스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검은 머리와 짙고 뚜렷한 눈으로 “남미 여인의 미를 인상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브라질대표가 된 페라스는 2014년 태국 미스 인터내셔널 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추가로 성형수술을 받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외모에 만족한다”며 “코만 약간 보정하고 몸매를 가다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약간 살이 찐 듯해 대회가 열릴 때까지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RTL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