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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 요리 하지마!”…이웃 고소한 英여성

    “매운 요리 하지마!”…이웃 고소한 英여성

    옆집에 사는 이웃이 “앞으로 매운 재료를 이용한 요리는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한 여성이 이웃집들을 상대로 한 독특한 법적 제재를 신청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런던 중부의 주거지구인 윈즈워스에 사는 조안나 클리들린은 얼마 전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 주택의 이웃이 매운 요리를 할 수 없게 법적으로 제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런던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클리들린이 살고 있는 집은 40년 전 지어진 빅토리안 하우스(1800~1900년,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유행했던 주택 양식)로, 2~3층으로 이뤄진 주택이다. 클리들린은 3년 전 이 주택으로 이사 왔는데, 2014년 크리스마스에 위층으로 새 이웃이 이사를 온 뒤부터 매운 요리를 할 때마다 유독한 증기가 자신의 집을 감싸 피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자신의 윗집에 사는 이웃이 매운 고추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 및 이웃집에서 매운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자신의 집까지 들어와 최대 8시간 동안 빠지지 않았으며 지나치게 매운 요리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반 사회적인 행동에 속한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매운 맛이 나는 강한 향신료 냄새가 집까지 들어와 호흡기 계통에 실질적인 질환이 생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클리들린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집 주인에게 전달했지만 나를 돕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임차인의 권리를 무시했다면서, 매운 요리를 자주 만든 이웃뿐만 아니라 집 주인 모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몹시 자극적인 냄새가 내 집과 호흡기를 감쌌으며, 이 때문에 매번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면서 “이웃집의 자극적인 요리 냄새 때문에 물리적 손해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대인 측은 이 분쟁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영화]

    ■보통 사람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스타 배우 출신 명감독 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떠오른다. 원조는 로버트 레드퍼드가 아닐까 싶다. ‘보통 사람들’은 레드퍼드의 연출 데뷔작으로, 오스카와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을 쓸어 담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레드퍼드는 이후에도 ‘흐르는 강물처럼’(1992), ‘퀴즈쇼’(1994), ‘음모자’(2010) 등의 메가폰을 잡으며 연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내일을 향해 쏴라’(1969)에서 연기한 캐릭터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따온 선댄스영화제를 설립해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을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평범해 보이는 미국 중산층 가정에 돌연 불행이 찾아오고, 가족들이 서로에게 상처와 고독을 안기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1980년작. ■화차(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최근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김민희가 모델 출신 하이틴 스타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된 작품이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을 변영주 감독이 한국식으로 바꿔 연출했다. 김민희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정체불명의 여인 경선을 연기하며 그간 가려졌던 잠재력을 발산한다. 이선균이 돌연 사라진 약혼녀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한편 조금씩 드러나는 약혼녀의 진실에 혼란스러워하는 남자 문호 역할을 열연한다. 2012년작.
  • 하나님의 교회, 환경보호 앞장서 ‘환경부 장관상’ 수상

    하나님의 교회, 환경보호 앞장서 ‘환경부 장관상’ 수상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그동안 환경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2016 녹색환경대상 시상식’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환경보전에 노력한 공로로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류재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은 “이 환경상을 받는 분들은 다른 이들을 위해 애써온 개인이나 단체로, 한 마디로 ‘청백리’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는 것이고 정말 훌륭한 일”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해외에서도 상을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호주 환경단체 ‘빅토리아를 아름답게(KVB)’가 호주 각 주의 환경단체에게 수여하는 ‘2016 지속가능한 도시 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통해 쓰레기 방지 부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4일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2016 여왕 자원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펼쳐온 환경정화 활동이 3000회를 넘었다. 이 외에도 헌혈, 소외이웃돕기, 어르신 공경, 태풍·지진 등 재난 구호활동, 요양원 위문, 지역사회 서포터즈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청소년 인성교육, 오케스트라 연주회,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등 문화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구는 하나의 집,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소중한 가족과 같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전 세계에서 봉사와 신앙활동을 하고 있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드레스로 보는 엘리자베스 英 여왕의 ‘패션 스타일 90년’

    [포토] 드레스로 보는 엘리자베스 英 여왕의 ‘패션 스타일 9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맞이해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패션으로 본 통치: 스타일 90년(Fashioning a Reign: 90 Years of Style)’ 전시회에서 21일(현지시간) 이 전시회의 큐레이터가 여왕이 입었던 드레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신간 ‘조선의 무인은…’서 일침 주인공은 투구 없이 전투하고 임란 뒤 무기 당파, 조선초 등장 “시청률서 벗어나 고증 노력을” “조선 무예사를 연구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게 영화나 사극 속의 고증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오락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낯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자이자 ‘무예 인문학자’로 조선 무예를 복원해 온 최형국(41) 박사의 지적이다. 최 박사는 2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극의 무예사·군사사 고증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거북선 머리에 화염방사기를 달거나 판옥선 위에 기관총을 장착해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을 정도”라며 “드라마 ‘주몽’이나 ‘선덕여왕’에서 주인공들이 1900년에 도입된 영국식 말안장에 앉아있을 정도니 사극 소품들이 20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게 오히려 초현실적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가 최근 펴낸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는 무지와 오해, 시청률 지상주의로 얼룩진 사극 속 전투와 무예의 민낯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 사극에 주로 등장하는 무기는 삼지창처럼 생긴 당파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거의 모든 사극 속에서 포졸들이 들고 있는 대표적 무기다. 당파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서 들여온 최신 무기이지만 태조 이성계가 주인공인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당파는 3개의 창날 중 좌우 창날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어 찌를 수 없는 무기다. 병졸이 적이 긴 창으로 찔러 올 때 적의 무기를 찍어 누르면 옆에 있던 병졸이 적을 제압하는 특수 병과의 무기였다. 조선시대 병법서에는 ‘용맹과 위엄이 뛰어나고 담력이 큰 사람을 따로 선발해 당파를 쓰게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교적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받은 영화 ‘명량’에서는 군사들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지만 얼굴을 향한 공격을 막아 주는 ‘투구 드림’을 다 풀어 헤치거나 주인공은 아예 투구를 쓰지 않고 전투를 한다. 최 박사는 이를 방탄복 조끼를 열고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전투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도 부실하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군사는 오(伍)와 열(列)을 맞춰 진법과 대형에 따라 싸웠다. 정조가 1795년 화성에 행차하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봐도 오와 열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하나같이 ‘개싸움’ 같은 난장판이다.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든다. 오와 열도 없다. 조선군을 마치 오합지졸로 보이게 연출하는 꼴이다. 야간 전투 장면에서 으레 나타나는 불화살을 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활은 초당 65m를 날기 때문에 활활 타오를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화약 기술이 보급돼 얇은 심지에 불을 붙인 화살이 적진에 박히고 작약 통 속의 화약이 터지면서 적 진지에 불을 지르는 방식의 전투였다. 최 박사는 “사극이 팩트인 역사 다큐멘터리까지 영향을 미쳐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서 “우리 안방의 TV에서부터 역사 왜곡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사극이 자꾸 선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입니다. 고증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가 많아져야 사극의 역사 왜곡이 사라질 것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엉터리 사극 오류를 짚다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엉터리 사극 오류를 짚다

     “조선 무예사를 연구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게 영화나 사극 속의 고증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오락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낯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자이자 무예 인문학자로 조선 무예를 복원해 온 최형국(41) 박사의 지적이다. 최 박사는 2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극의 무예사·군사사 고증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거북선 머리에 화염방사기를 달거나 판옥선 위에 기관총을 장착해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을 정도”라며 “드라마 ‘주몽’이나 ‘선덕여왕’에서 1900년에 도입된 영국식 말안장이 등장할 정도니 사극 소품들이 5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가 최근 펴낸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는 무지와 오해, 시청률 지상주의로 얼룩진 사극 속 전투와 무예의 민낯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 사극에 주로 등장하는 무기는 삼지창처럼 생긴 당파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거의 모든 사극 속에서 포졸들이 들고 있는 대표적 무기다. 당파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서 들여온 최신 무기이지만 태조 이성계가 주인공인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당파는 3개의 창날 중 좌우 창날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어 찌를 수 없는 무기다. 병졸이 적이 긴 창으로 찔러 올 때 적의 무기를 찍어 누르면 옆에 있던 병졸이 적을 제압하는 특수 병과의 무기였다. 조선시대 병법서에는 ‘용맹과 위엄이 뛰어나고 담력이 큰 사람을 따로 선발해 당파를 쓰게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교적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받은 영화 ‘명량’에서는 군사들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지만 얼굴을 향한 공격을 막아 주는 ‘투구 드림’을 다 풀어 헤치거나 주인공은 아예 투구를 쓰지 않고 전투를 한다. 최 박사는 이를 방탄복 조끼를 열고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전투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도 부실하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군사는 오(伍)와 열(列)을 맞춰 진법과 대형에 따라 싸웠다. 정조가 1795년 화성에 행차하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봐도 오와 열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하나같이 ‘개싸움’ 같은 난장판이다.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든다. 오와 열도 없다. 조선군을 마치 오합지졸로 보이게 연출하는 꼴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모든 판옥선에 주장을 상징하는 황룡기를 똑같이 달고 등장하거나 ‘정도전’에서 우리 기병들이 하나같이 짧은 칼 한 자루만 든 채 전투에 나서거나 말에서 내려 싸우고, 칼을 한 손으로 들고 있는 모습 등은 모두 잘못된 연출이다.  야간 전투 장면에서 으레 나타나는 불화살을 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활은 초당 65m를 날기 때문에 활활 타오를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화약 기술이 보급돼 얇은 심지에 불을 붙인 화살이 적진에 박히고 작약 통 속의 화약이 터지면서 적 진지에 불을 지르는 방식의 전투였다.  최 박사는 “심각한 문제는 사극이 팩트인 역사 다큐멘터리까지 영향을 미쳐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서 “우리 안방의 TV에서부터 역사 왜곡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극의 고증 오류를 극복하려면 시청률 지상주의를 벗고 사전 제작을 통해 제대로 된 고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극이 자꾸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입니다. 제작사들의 고증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가 많아져야 사극의 역사 왜곡이 사라질 것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나님의 교회, 영국서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영국 최고 권위

    하나님의 교회, 영국서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영국 최고 권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국 최고의 봉사상인 ‘여왕 자원봉사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발전에 공헌한 공로자에게 주는 이 상은 영국에서 단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에 하나다. 수상단체는 ‘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MBE, 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의 영예를 얻는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4일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워런 스미스 주지사로부터 여왕이 서명한 상장과 크리스털 상패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친필 서명이 담긴 상장을 통해 “다양한 계획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영국 시온에 이 상을 수여한다. 이 단체(하나님의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시행한 훌륭한 자원봉사를 인정하며 왕실의 호의를 나타내고자 이 상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모든 성도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선한 역할을 다한 결과로 받게 된 상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좋은 이웃으로서 전 세계 각국의 지역민들과 사랑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5월 24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서 주최한 왕실 가든파티에 초청돼 하나님의 교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왕실 가든파티에는 왕실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고 올해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자선단체, 사회적 기업, 봉사단체 등 193개 단체 대표들이 초대됐다. 종교단체로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했고, 김 목사는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이었다. 이에 영국 관보인 가제트(Gazette)를 비롯한 현지의 16개 언론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여왕상 수상에 대해 “교회가 국가 최고상을 받았다”며 잇따라 보도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헌혈운동을 비롯해 영국 곳곳에서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는 환경보호활동, 노인요양원 위문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해왔다. 2013년 하반기 맨체스터, 살포드, 볼튼, 버리, 로치데일, 스톡포트, 테임사이드, 트래포드, 위건 등 9개 도시에서 잇따라 시장 및 시 관계자들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또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시도 자치단체로부터 훈장, 표창, 공로상 등을 2000회가량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왕실전범 개정 불가피… 여왕도 허용하나

    아키히토 일왕의 ‘천황 양위 문제’가 일본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아베 신조 총리 등 집권 자민당과 정치권은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전 퇴위 카드는 전쟁 반성과 평화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일왕이 황실전범 개정 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헌 반대 및 반전 메시지를 정치권에 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즉위 28년째인 아키히토 일왕은 전쟁 경험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관련국의 피해에 대한 반성 및 사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자민당이 마련한 개헌안 초안에는 일왕을 국가원수로 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아베 총리는 14일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와 관련해 “사안의 성격상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생전 퇴위를 위한 황실전범 개정 등을 관방 황실전범 개정 준비실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생전 퇴위를 위한 황실전범 개정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행 황실전범에는 살아 있는 일왕의 양위에 관한 규정이 없어 생전 양위를 위해서는 전범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폭넓은 여론 수렴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관련 사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를 계기로 여성도 일왕이 될 수 있도록 전범을 고치거나 왕실의 존재 방식을 재검토하는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패션의 완성은 호피 구두

    패션의 완성은 호피 구두

    1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버킹엄궁을 찾은 메이 총리가 왕실 예법에 따라 한쪽 무릎을 꿇고 여왕의 손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여왕에게 정부 구성 요청을 받고 공식적으로 총리에 취임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브리트니 스피어스, 신곡 티저서 ‘명불허전’ 섹시 댄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신곡 티저서 ‘명불허전’ 섹시 댄스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광고이자 신곡 티저 영상에서 명불허전 ‘팝의 여왕’임을 입증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새 싱글 ‘프라이베이트 쇼’(Private Show)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34살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외모와 몸매를 자랑한다. 화끈한 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 조명 아래 아찔한 섹시 안무를 펼쳐보이는 그녀의 모습에선 관능미를 넘어 노련미마저 묻어난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4년부터 화장품 회사 엘리자베스 아덴과 계약 아래 자신의 이름을 건 향수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프라이베이트 쇼’(Private Show)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름을 건 20번째 향수로, 새 싱글 역시 이를 홍보하고자 같은 이름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Entertainment Tonigh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英 메이 총리 취임…“모두를 위한 국가 만들겠다” 통합정부 약속

    “EU 잔류·탈퇴파 두루 입각”…내각구성 후 브렉시트 협상 준비 착수 테리사 메이(59)가 13일(현지시간) 제76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총리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 메이 총리 내정자는 이날 오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총리다. 여왕 알현 후 다우닝가 10번지(총리관저)로 간 메이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구성해달라는 여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총리 취임 사실을 알렸다. 메이 총리는 사회적 정의에 헌신하고 “영국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국가로 만드는” 통합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레이트브리튼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연합을 떠나면서 세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우리의 긍정적인 역할을 한 새로운 긍정적 역할을 만들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취임 성명을 마친 뒤 곧바로 새 내각의 일부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경제를 책임질 재무장관에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을 임명했다. 해먼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메이와 같이 EU 잔류를 지지했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메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EU 탈퇴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외무장관에 기용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분열된 당의 통합을 강조한 맥락에서 이해되는 인선이다. 한때 총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여성 의원인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요직인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 신설될 브렉시트부에 EU 탈퇴파 데이비드 데이비스 의원을 임명했다. 2005년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바 있는 중진 데이비스 의원은 EU 탈퇴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외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탈퇴파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국제통상차관에 기용됐다. 반면 전임 캐머런 내각의 ‘2인자’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새 내각에서 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는 국민투표 운동 기간 EU 탈퇴 진영으로부터 ‘공포 프로젝트’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새 내각에 참여할 장관들이 앞으로 이틀 내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을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여성 의원들이 새 내각에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는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메이는 내각 진용을 짜는 대로 EU 27개 회원국과 새로운 관계를 정하는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연내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메이 총리와 주요 EU 지도자들이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EU 내 27개국 정상들과 회동하는 것은 오는 10월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임 데이비드 캐머런은 2010년 보수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이후 6년 2개월 만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과 ‘작업의 정석’/황수정 논설위원

    남의 떡은 언제나 커 보인다. 자기 애착이 클수록 그런 착시 현상은 더하다. 지구 반대쪽 남의 나라 지도자들을 곁눈질하는 버릇이 언제부턴가 우리 몸에 뱄다. 그들의 총체적 정치지도력이 궁금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살피는 대목은 어떤 상황에 그들은 어떤 제스처와 화법을 구사하는지다. 지엽말단에 에너지를 쓰는 이 좀스런 버릇은 유쾌할 것이 못 된다. 누구에게 득 될 일도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평일 오후 6시 30분 공식 일과를 마친다. 퇴근 후에도 하는 일이 다양한 모양이다. 새벽까지 이메일을 열어 보다 참모들에게 “아직 안 자냐”고 곧잘 쪽지를 날린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연설문 초안을 이메일로 써 보내고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보라”며 한밤중 ‘갑질’도 한다. 밤에는 카페인 음료 대신 반드시 생수, 야식은 아몬드 일곱 알. 밤잠이 없는 그가 자신에게 붙인 별명은 올빼미. 저녁 식사 뒤엔 백악관 요리사와 자주 당구를 치고, 깜짝 방문 현장에는 소매 둥둥 걷어올린 셔츠에 노타이 차림. 큰딸의 고교 졸업식장에서는 눈물을 들킬까 봐 선글라스를 끼고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는 근황까지. 미국 대통령의 사생활을 참 많이 알고 있다. 좋아하는 최신 트렌드의 소설은 무엇이며 전속 사진사와는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스무고개를 더 넘을 수도 있다. 오바마의 사생활 보여 주기는 그의 전매특허로 굳었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그만큼 거리낌 없이 사적 영역을 공개한 이는 없었던 것 같다. 미국의 중임 대통령이 아무 계산 없이 개인의 영역을 퍼주기로 노출할 리 없다. 정치력과 별개로 임기 6개월 남은 오바마가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복잡하지 않다. 생활인의 때가 묻은 인간적 면모를 잊힐 새 없이 보여 준 전략이 먹힌다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백악관 전속 사진사의 별난 이름 ‘피트 수자’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까. 침실에 들기까지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사진사가 정말 신경 쓰인다고 실토한 오바마를 외신에서 본 적 있다. 이미지 소통의 힘을 따지는 것은 새삼스럽다.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64년을 권좌에 있으면서도 인기를 잃지 않았던 이유다. 가장 권력 지향적이던 시대에 그는 제국의 여왕이 아니라 평범한 중산층 부인의 이미지로 국민의 긴장을 풀었다. 어린 자식들로 소란스러운 왕실, 그런 아이들을 쓸어안은 여왕의 초상화들이 괜히 많았던 게 아니다. 우리 대통령은 우리한테서 너무 멀리 있다.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에서의 굳어진 얼굴 말고는 기억되는 것이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여름 휴가지의 모습을 딱 한번 공개한 적이 있다. 저도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흰 샌들에 치맛자락을 날리며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 쓰던 모습이다. 청와대의 만류를 물리치고 대통령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그 휴가지 사진 몇 장 말고는 인간적 면모를 풍성하게 해 줄 자료는 떠오르는 게 없다. 대통령이 감명 깊게 읽었다는 책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청와대 진돗개 이름을 잠깐 페이스북에서 공모했다는 것 정도다. 인터넷에 ‘수박 가방’을 검색하면 난데없이 박 대통령이 등장한다. 지난달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은 대통령이 수박 가방을 만드는 꼬마들한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며 설왕설래가 시끄러웠다. “수박 가방 같지 않은데?” “엄마가 좋아하실까?” 이런 현장 발언에 엄마 네티즌들은 온종일 발끈했다. 아이들과 멀찍이 앉은 대통령의 모습이 국무회의 장면 같다고 핀잔을 주는 엄마들도 많았다. 말할 수 없이 사소한 그런 것들이 국민 소통을 훼방 놓는, 안타까운 숨은 1㎝다. 손자 같은 아이들을 두 팔 가득 껴안아 볼을 비비고, 색종이 수박 가방을 청와대로 가져간 대통령 할머니였다면 어떨까. 대통령에게는 엄마부대 팬들이 생겼을 것이다. 숨은 1㎝는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린 걸 본 적 있다. “우리 대통령이 웃는 모습을 우리는 왜 대통령의 해외 방문국에서만 볼까.”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박 대통령도 그런 댓글들을 읽어 줬으면 싶다. 임기가 1년 7개월이나 남은 대통령과 소통을 그만두고 싶은 국민은 없다. 4대 개혁에 성공하기는 빠듯하지만 우리와 교감할 시간은 모자라지 않다. sjh@seoul.co.kr
  • “브렉시트 재투표 없다” 강한 영국 강조

    “브렉시트 재투표 없다” 강한 영국 강조

    영국에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에 집권 보수당과 영국 사회의 분열을 수습할 총리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취임한다. 메이는 당내 화합을 위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한 EU 탈퇴파를 중용하고 EU와의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에서 소외돼 EU 탈퇴를 지지한 저소득층과 노동계급을 끌어안는 정책을 펴 ‘모두를 위한 영국’ 만들기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는 11일 총리로 확정된 직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그는 “은밀한 거래를 통한 EU와의 재결합 시도와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영국 국민들은 EU를 떠나는 데 찬성했고, 나는 총리로서 우리가 EU를 탈퇴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협상은 그러나 시일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협상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말수가 적어 해외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6년 동안 맡으며 EU와 이민 문제를 협상한 경험이 있다. 그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터프한 협상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이는 13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정부를 구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공식 절차를 밟은 뒤 총리 집무실인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한다. 총리로서 메이의 첫 업무는 함께 일할 내각의 인선 작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잔류를 지지했던 메이가 당내 EU 탈퇴파에 탈퇴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탈퇴 진영을 이끈 인물들에게 내각의 주요 자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혼란을 거듭하는 시장을 진정시킬 임무를 맡게 될 재무장관은 메이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재무장관 자리를 노려 온 해먼드 장관은 기업인 출신으로 철저하고 건조한 경영관리인적인 면모 때문에 의회에서 ‘스프레드시트(전자계산표) 필’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긴축을 완화할 때가 됐다고 보는 메이와 달리 긴축정책을 지지한다. 현 재무장관인 조지 오즈번은 외무장관이나 산업·통상 쪽 장관으로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EU와의 탈퇴 협상을 진두지휘할 역할은 EU 탈퇴파이자 메이의 경선 캠페인을 이끈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가 맡을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앞서 메이는 EU 탈퇴 협상을 전담할 ‘브렉시트부’를 신설하고 EU 탈퇴파를 장관으로 앉히겠다고 공약했다. 그레일링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에 2019년까지 브렉시트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메이는 친기업적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달리 중도적 보수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메이는 11일 “보수당은 완전히, 전적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을 위한 당이 될 것”이라며 “영국을 모든 사람을 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주택을 보급하고 탈세를 엄중히 단속하며 노동자와 기업가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로버트 할폰 보수당 부의장은 “메이의 제안은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권리를 주자는 것”이라며 “그는 정실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따뜻한 보수주의를 내세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당권주자만큼 바빠진 내조의 여왕들

    새달 새누리 전대 앞두고 지방 내려가 의원 챙기고 남편 대신 만찬 참석하고 모니터·지역구 관리까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주자 못지않게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가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공간은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이 행사에 얼굴을 비친 ‘깜짝 손님’은 5명.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영·정병국 의원 내외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바로 그들. 지역 정가에서 입김이 세고 당원 장악력이 높은 여성 지방의원 100여명이 모인 자리라 당권주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표밭’. 이·홍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통영으로 달려왔고, 정 의원은 오찬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특히 이 의원의 부인 허영(왼쪽)씨는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지방의원들과 함께하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통영이 고향인 정 의원의 부인 이상희(오른쪽)씨도 다른 일정 때문에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남편 대신 만찬에 참석. 배우자의 내·외조 없이 당선된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 당권주자 배우자들의 내조 능력은 명성이 자자. 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용태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는 따끔한 ‘모니터 요원’으로 정평. 전대 출마설이 제기되는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씨는 학생운동 시절부터 함께한 ‘전략참모형’ 내조로 유명. 이번 전대는 누가 대표로 선출될지와 별개로 누가 ‘내조의 여왕’에 등극할지가 관전포인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임기 후반기 전임자 실패 거울로… ‘낙인’ 유승민에 대구공항 ‘선물’ 김승연·최재원 등 특사 거론… 여론 다독이고 지지층 재결집도 정치적 고비마다 ‘천막당사’처럼 의표를 찌르는 승부수로 반전을 이뤘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정권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잇따라 ‘반전(反轉) 정치’를 선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이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8·15 특사 등 대형 뉴스를 쏟아낸 것은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었던 유승민 의원과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비교적 오래 대화를 나누는 예상 외의 반전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 초청 오찬에 이어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다음달 초청키로 한 데서도 여론을 겨냥한 박 대통령의 변신을 감지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뭔가 오랜 숙고 끝에 나온 반전의 정치로 볼 수 있다”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 감각이 예리한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전임자들이 걸었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이날 박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밀양 신공항 무산과 사드의 경북 칠곡 배치설로 격앙된 TK 여론을 다독임으로써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TK의 60년 숙원사업으로 사실상 신공항을 만든다는 것이어서 TK를 향한 ‘선물’이라고 할 만하다. 현재 대구공항이 있는 대구 동구가 유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의원에게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에 대해) 대구 시민에게도 잘 얘기해 줬고, 항상 같이 의논하면서 잘하시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배신자’였던 유 의원과 화기애애하게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지역 민심에 ‘어필’한 것이다. 그런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을 전격 발표하자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유 의원의 최대 원군으로 변모한 것 아니냐”는 농담성 촌평까지 회자됐다. 박 대통령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광복절 사면을 추진키로 한 것도 임기 후반기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줌으로써 여론을 다독이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에는 일반 국민과 경제인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정치인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여권 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등 기업인들의 이름이 사면 대상으로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세리키즈들과 눈물의 포옹… 여왕의 마침표

    세리키즈들과 눈물의 포옹… 여왕의 마침표

    US오픈 마친후 유소연 등 안고 ‘울컥’ 美무대 한국인 최다승 기록 등 남겨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18년간 정들었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박세리는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치고 컷 탈락하면서 미국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이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마지막”이라고 공언했던 박세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동반 라운드를 펼친 최나연(29), 유소연(26)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세리는 컷 탈락 뒤 특별한 행사를 잡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모건 힐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최나연과 안선주(29), 이일희(28) 등 후배 선수들을 우연히 만나 은퇴 만찬을 했다. 박세리는 이 자리에서도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가끔 눈물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식사를 마친 뒤 숙소에 돌아와서도 “다음 대회 장소로 가기 위해 짐을 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음부터는 대회를 뛰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 마케팅 관계자가 전했다. 박세리는 대전 유성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 박준철씨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대전 갈마중에 다니던 1992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라일 앤드 스콧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박세리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해 8승을 추가했다. 이어 1998년 미국으로 진출한 박세리는 그해 5월 메이저 대회였던 LPGA 챔피언십, 7월에는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골프를 국내에서 단숨에 ‘인기 스포츠’ 반열에 올려놨다. 특히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벌이며 워터 해저드에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을 날리는 모습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에 신음하던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박세리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미국에서도 25승을 거둬 한국인 최다승 기록을 아직 보유하고 있고, 2007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후후후~ 살아 있길 잘했어”… 짧은 글, 긴 위로

    “후후후~ 살아 있길 잘했어”… 짧은 글, 긴 위로

    ‘이따금은 두 팔을 늘어뜨린 채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어보자. 두려울 때 슬플 때 겁이 날 때 긴장될 때 그리고 외롭다고 느낄 때. 몸에 힘을 빼고 후후후.’(103쪽) 후후후, 편히 들숨과 날숨을 쉴 곳이 당신에겐 있는가. 의외로 생활 반경 안에 그럴 곳이 없다는 각성이 든다면 ‘후후후의 숲’으로 향해 보자. 실직자와 퇴직자, 휴학생, 취업준비생, 참사로 자식을 잃은 아주머니 등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이 작은 숲은 언제나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 조경란(47) 작가가 위로의 공간, 안전한 땅이 필요한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후후후의 숲’ 같은 이야기 숲을 펼쳐냈다. 새 소설집 ‘후후후의 숲’(스윙밴드) 얘기다. 지난 1월 말부터 지난 6월 초까지 작가는 매일 두 시간씩 책상 앞을 지켰다. 책에 묶인 엽편소설 31편은 그 성실한 시간에 빚진 결과물이다. 한 편당 원고지 10매 안팎에 불과한 손바닥 소설들은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장편의 작심이나 욕심과는 거리가 멀다. 현기증 날 정도로 현란한 서사나 허세 부린 문장 대신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작법과 문장으로 엮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비루한 일상과 고독한 마음 안쪽을 향해 “살아 있기를 잘했다!”고 다독여 준다. 소설집 ‘일요일의 철학’ 이후 3년 만에 전작 작품집을 낸 작가는 이번 책에 대해 “작가이자 독자로서 이야기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담은 책”이라고 했다.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한 말이 있어요. ‘많은 작가들이 젊은 시절 시를 쓰지만 나는 손바닥 소설을 썼다’고요. 오래도록 그 말이 남아 있던 터에 요즘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할까를 고민하다 짧은 이야기를 썼죠. 짧지만 재미든 감동이든 의미도 있고 여운도 길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쓰려니 더 힘들더라구요. 제대로 ‘훈련’했죠.”(웃음) ‘후후후의 숲’ 속 이야기에는 열패의식, 결핍, 외로움 등에 휩싸인 ‘나’ 같은 주인공들이 있다. 주목받지도 못할 글을 쓰고 결혼도 못하고 친구도 없지만 스스로를 ‘맥주의 여왕’이라 일컬으며 짐짓 웃어보는 ‘내’가 있고, 방금 해고 통고를 받고 ‘고객와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스마일 라인에 서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정화씨’가 있다. 회한과 좌절에 잠겨 있을 법도 하지만 툭툭, 털고 엷은 미소를 띠는 순간들이 대부분이다. 은퇴한 배트맨과 시강강사인 나, 어머니가 뭉쳐 혼자 지내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돌보며 ‘긍정의 장소’를 만들어내는 ‘시작이다’, 카프카의 단편 ‘변신’을 변형해 토끼로 변한 아버지와 그를 보는 딸이 관계의 벽을 허무는 ‘변신’ 등의 이야기는 경계 없는 상상을 천연덕스럽게 펼치면서 웃음과 따스한 기운을 더한다.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 등 기존의 우화나 동화를 비튼 작품들은 이 시대의 우화라 이름 붙여도 좋겠다. “세월호 참사에, 세계 곳곳의 테러에 ‘안전한 땅’이 없는 요즘이죠. 하지만 한가지는 변함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 독자들이 이 책을 펼친 순간만큼은 ‘후후후의 숲’으로 들어온 순간처럼 ‘살아 있기를 다행이다’ 하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영국의 차기 총리를 맡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여성으로 확정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여성 의원이 현직 남성 당수를 밀어낼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안젤라 이글(55)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당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당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그는 “11일 당수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가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노동당이 만들어 나갈 차이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은 국민투표 패배 이후 코빈 당수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 노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 대다수는 코빈이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 했고, 극좌 성향인 그가 차기 총선을 지휘한다면 노동당은 참패할 것이라며 그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반 당원과 노조단체는 코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내 비주류였던 코빈은 일반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수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영국 최대 산별노조이자 노동당의 최대 기부단체인 유나이트더유니온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코빈 당수를 강제로 사퇴시키고, 그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못 하게 한다면 당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빈의 대변인은 이날 “코빈은 노동당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당대표 경선이 열리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은 코빈이 이끄는 예비내각의 기업장관을 맡았다가 국민투표 이후 코빈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임했다. 인쇄공의 딸인 이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후 노조단체에서 활동한 뒤 1992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7년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가 당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노동당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된 여성 당수가 된다.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인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부 차관이 결선에 올라 26년 만의 여성 총리 등장을 예고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컬라 스터전(46)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알린 포스터(46) 역시 여성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기간에 주요 정당과 자치 정부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영국의 차기 총리를 맡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여성으로 확정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여성 의원이 현직 남성 당수를 밀어낼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안젤라 이글(55)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당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당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그는 “11일 당수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가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노동당이 만들어 나갈 차이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은 국민투표 패배 이후 코빈 당수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 노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 대다수는 코빈이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 했고, 극좌 성향인 그가 차기 총선을 지휘한다면 노동당은 참패할 것이라며 그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반 당원과 노조단체는 코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내 비주류였던 코빈은 일반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수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영국 최대 산별노조이자 노동당의 최대 기부단체인 유나이트더유니온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코빈 당수를 강제로 사퇴시키고, 그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못 하게 한다면 당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빈의 대변인은 이날 “코빈은 노동당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당대표 경선이 열리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은 코빈이 이끄는 예비내각의 기업장관을 맡았다가 국민투표 이후 코빈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임했다. 인쇄공의 딸인 이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후 노조단체에서 활동한 뒤 1992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7년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가 당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노동당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된 여성 당수가 된다.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인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부 차관이 결선에 올라 26년 만의 여성 총리 등장을 예고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컬라 스터전(46)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알린 포스터(46) 역시 여성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기간에 주요 정당과 자치 정부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벽난로서 꺼낸 120년 전 ‘대한제국 외교’

    벽난로서 꺼낸 120년 전 ‘대한제국 외교’

    전시회·美 대통령 딸 결혼식 초대장 등 한 - 미 외교사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미국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의 복원공사 과정에서 120년 전 공사관의 활동상을 담은 사료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강탈당해 공사관의 공식 활동이 멈춘 시점인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의 딸이 공사관에 보낸 결혼식 초청장이 발굴돼 외교사적 의미도 주목된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원 중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안에서 19세기 말~20세기 초 공사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다수의 자료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는 결혼식 및 전시회 초대장과 엽서, 명함, 크리스마스·신년 카드 등 총 15점으로, 건물 2층 집무실 벽난로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오수동 재단 사무총장은 “자료는 벽난로 상판과 벽 사이에 끼어 있었다”며 “찢어서 벽난로에서 소각하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892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의 전시회 초대장(사진 왼쪽)과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의 1906년 2월 결혼식 초대장(오른쪽)이다. 두 자료는 유통 시기와 초청 주체, 수신 및 발신 주소 등이 모두 확인돼, 당시 공사관의 대외 활동상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미국을 무대로 활동한 캐나다 출신 풍경화가 조지 로버트 브뤼네는 1892년 워싱턴에서 전시회를 열고 공사관 측에 초대장을 보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초대장과 이듬해 촬영된 공사관 1층 객당을 촬영한 사진에 등장하는 서양화 2점의 관계인데, 화풍이 비슷해 브뤼네의 작품을 공사관에서 입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또 당시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가 1906년 2월 백악관에서 치러진 자신의 결혼식 초대장을 공사관에 보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당시 앨리스는 워싱턴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리며 1905년 9월 경운궁(현 덕수궁)을 방문해 고종 황제를 알현하고 어진 사진까지 받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도 벌였다. 오 사무총장은 “이 시기는 을사늑약으로 공사관의 공식 활동이 정지된 다음해라는 점에서 외교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사관 복원 과정에서 당시 유물의 실체가 그대로 나온 것은 처음으로, 대한제국 외교관들의 활동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내년 상반기 박물관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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