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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수 조우리 결별, 양측 인정 “결별 사유는...”

    신현수 조우리 결별, 양측 인정 “결별 사유는...”

    신현수, 조우리가 공개 열애 4개월 만에 결별했다.30일 신현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신현수가 조우리와 최근 결별했다. 자세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전에 결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우리 소속사 키이스트 측 또한 “조우리가 신현수와 최근 결별했다. 결별 사유는 개인적인 것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신현수와 조우리는 지난해 12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연예계 커플이 됐지만, 공개 열애 4개월 만에 결별하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 신현수는 지난 2013년 단편영화 ‘백화점’으로 데뷔한 배우로, 이후 JTBC ‘청춘시대’, MBC ‘군주’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호’ 역을 맡았다. 조우리는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마취과 레지던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종영한 ‘추리의 여왕2’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윌리엄 왕세손 이름은 ‘루이스 아서 찰스’

    윌리엄 왕세손 이름은 ‘루이스 아서 찰스’

    최근 출생한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셋째 아이 이름이 ‘루이스 아서 찰스’로 정해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이 27일 보도했다.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은 “아기는 앞으로 ‘케임브리지 루이스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Prince Louis of Cambridge)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루이스‘는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과 형 조지 왕자의 중간 이름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으로 예전 아일랜드공화군(IRA) 폭탄 테러로 숨진 루이스 마운트배트 경의 이름이기도 하다. ’아서‘는 여왕의 부친인 조지 5세의 중간 이름으로 사용됐다. 앞서 윌리엄 왕세손의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3.8kg의 남자아이를 순산했다. 루이스 왕자는 형 조지(4) 왕자와 누나 샬럿(2) 공주에 이어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셋째이자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섯 번째 증손이다.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 형 조지 왕자, 누나 샬럿 공주에 이어 영국 왕위계승 서열은 5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식사의 정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식사의 정치/황성기 논설위원

    17세기 영국의 군인이자 저술가였던 새뮤얼 피프스는 “즐거운 만찬은 모든 사람을 화해시킨다”는 명언을 남겼다. 함께 먹는 유쾌한 밥 한 끼에 담긴 뜻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밥 한 끼가 외교 무대, 특히 정상끼리의 점심이나 저녁이라면 의미는 더 각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초청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에게 베푼 공식 만찬이 화제다. 멜라니아는 트위터에 “몇 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쓸 만큼 정성을 들였다. 백악관은 만찬 메뉴가 “프랑스 영향을 받은 미국 최고의 요리와 전통”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의 기분을 한껏 치켜세웠다. 만찬에는 백악관 정원에서 기른 채소로 만든 샐러드, 양고기 갈비구이, 잠발라야(미 남부의 쌀 요리) 등이 제공됐다.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예비선거 때 “대통령에 취임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호화로운 식사가 아닌 맥도널드의 빅맥을 제공하고 곧바로 실무 회담을 하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정상회담 햄버거 발언’은 2016년에도 이어져 “김정은과 회담 탁자에서 햄버거를 먹고 대화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2017년 4월 미·중 정상의 만찬 때 햄버거가 아닌 시저 샐러드, 스테이크, 혀가자미 요리, 쵸콜릿케이크 등을 시 주석 테이블에 올렸다. 5, 6월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 때야말로 초유의 햄버거 식사가 실현될지 관심을 끈다. 2015년 10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엘리자베스 여왕이 환영 만찬을 베풀었는데, 이날 제공된 한 병에 300만원짜리 1989년산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이 구설에 올랐다. 일각에서 “톈안먼 사건이 발생한 같은 해의 와인을 내놓음으로써 영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빗댔다”고 빈정거린 것이다. ‘향연에 나오는 것에는 모두 의도(의미)가 있다’는 의전의 철칙을 영국 왕실이 몰랐을 리 없겠지만 음식이나 음료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주는 일화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 메뉴 10가지가 공개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에서 난 쌀로 지은 밥이 메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려해서는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가정요리인 ‘뢰스티’(감자를 강판에 갈아 둥글게 부친 요리)를 우리 식으로 바꾼 감자전과 함께 평양 옥류관 냉면도 밥상에 올린다. 북한에 ‘큰 쌀독 열어 놓고 손님 대접한다’는 말이 있는데, 남측의 정성 들인 식사에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손성진 칼럼] 재벌 환부, 썩기 전에 도려내야

    창업 세대 이야기지만 재벌이라고 다 같은 재벌은 아니다.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은 집이 없이 그렇게 크지 않은 빌라를 빌려 살았다. “애들이 어릴 때부터 너무 호화롭게 살면 버릇이 되어 교육상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손목시계도 1만~2만원짜리 싸구려를 좋아했고 외국 출장을 가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그러면서 부하 직원의 인격을 존중하며 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가졌고 경영은 손길승 회장 등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도 검소한 면에서는 최 회장과 비슷해서 헌 바지를 버리지 않고 기워 입고 다닐 정도였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갑질이 드러나고 있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가계도 말로는 그랬다. 10여년 전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자녀 교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서 가르쳤다”면서 “일부 부모는 돈을 여유롭게 주기도 한 모양인데 절대 그러지 않았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답했다. 이런 교육을 실제로 했는지, 허위였는지 모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났다. 아버지는 그랬다 하더라도 요즘 드러난 사실을 보면 어머니 이명희씨는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아랫사람에 대한 패악질이 분노조절장애 같은 병이 아니라면 오랜 습관이었을 것이고 자녀에게도 그대로 대물림됐을 것이다. 갖은 고생을 하며 기업을 일으켜 세운 창업 세대는 사람의 소중함, 금전의 고귀한 가치도 체득해서 안다. 최종현이나 정주영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아래 세대로 내려가면 달라진다. 특히 가정교육이 부족한 재벌 가문 2·3·4세대의 안하무인격 행동은 천민 사고가 몸에 밴 탓이다. 이들이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알 턱이 없으며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 신분의 논리로 해석될 뿐이다. 조선시대 양반조차도 예절과 도덕을 알았기에 최소한의 행동 한계를 지켰다.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대한항공의 사례가 일깨워 준다. 몇%도 안 되는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며 마치 자신의 왕국으로 여기는 모습이 대한항공 일가의 행위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그 천한 왕국에서 이명희는 여왕으로,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공주로 행세하며 직원들을 종보다 못하게 대하고 부린 것이다. 독재 왕국이라면 벌써 혁명이라도 일어났겠지만 서 푼도 안 되는 월급에 얽매었던 직원들은 그러지도 못 했다. 이제야 눈을 뜨기 시작했다. 오너 경영, 가족 경영이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외국에서도 가족 경영의 예는 많다. 가족 경영을 연구한 김선화 박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장기업의 70%가, 미국은 92%가 가족기업이다. 월마트, BMW, 폭스바겐, 피아트 등의 글로벌 기업도 그렇다.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미국 자동차 재벌 포드 가문처럼 100년이 넘는 가족 경영이 실패로 끝난 기업도 있다. 대주주의 독단 경영, 즉 ‘오너 리스크’는 갑질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갑질 오너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결국은 기업과 국가 경제에 해악이 될 뿐이다. 재벌 체제를 무조건 매도해서도 곤란하다. 그러나 내부거래 엄단 등의 공정거래 차원의 재벌개혁과 더불어 문제가 있는 재벌 경영인들은 경영에서 손을 떼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경영 감시 강화와 소액주주권 확대 등을 우선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두산그룹을 필두로 한 한국 재벌의 역사는 100년이 넘은 지 오래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미친 공은 이미 인정받았다. 이제는 왕국 같은 족벌 경영의 폐단을 외부의 힘으로 고쳐 줄 때가 됐다.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는 늦은 듯하다. 진정한 사과 회견 한 번 없는 대한항공 일가의 속내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위기만 넘기자는 형식적 반성에 머물고 있을지 모른다. 썩은 나무에서 쭉쭉 뻗어 나갈 새싹을 바랄 수는 없다. 완전히 썩어 넘어지기 전에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sonsj@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멜로 여왕 품격 빛냈다 ‘남다른 연기력’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멜로 여왕 품격 빛냈다 ‘남다른 연기력’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특별한 어른 멜로가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빛났다.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제작 SM C&C) 최종회에서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는 한 마디 ‘굿모닝’ 인사와 함께 가슴 뭉클한 엔딩을 맞았다. 마지막까지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김선아가 전한 따뜻한 위로는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순진과 무한은 아픈 인연을 딛고 일어나 삶도, 사랑도 이어질 ‘기적’같은 평범한 오늘을 맞이했다. 순진은 무한의 50번째 생일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늘 외로운 도토리로 지냈던 무한을 위해 친구들을 초대한 것. 덕분에 무한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주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생일을 맞이했다. 북적이던 사람들이 떠나고, 두 사람은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했다. 그동안의 슬픔을 녹여내듯 애틋한 입맞춤과 함께 온기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다음 날, 눈을 뜬 순진은 기척이 없는 무한을 보며 두려움에 휩싸였다. 무한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전한 ‘굿모닝’은 순진의 애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눈을 뜬 무한과 순진의 깊은 눈 맞춤은 보는 이들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며 울림을 선사했다. 이렇게 남들에게는 평범한 하루일지 모르는 기적 같은 어떤 하루를 두 사람이 함께 이어 나가며 대미를 장식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는 안순진의 가슴 아린 어른 멜로를 깊은 내공으로 그려내 다시 한 번 ‘멜로 여왕’의 진가를 입증했다. 결코 가볍지만 않은 웃음이 녹여진 코믹부터 가슴 먹먹한 감정 연기까지. ‘믿고 보는’ 김선아 표 멜로는 이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정점을 찍었다. 김선아는 매회 섬세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가슴 적시는 어른멜로를 선사했다. 자타공인 ‘인생캐 제조기’ 김선아가 또 한 번의 공감캐 안순진을 탄생시켰다. 김삼순, 박복자 등 김선아를 통해 태어난 캐릭터들은 애정 어린 응원을 받아왔다. 캐릭터의 인생에 녹아들어서 공감 가득한 연기를 펼쳤던 김선아가 이번에는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고 웃겼던 ‘안순진’을 완성시켰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안순진은 처음부터 특별했다. 안순진의 짠내 가득한 인생에 김선아 특유의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독보적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탄생한 것. 무엇보다 김선아가 보여준 한계 없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극의 활력을 더해주는 러블리 코믹 연기와 딸을 잃은 엄마의 애끓는 오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 담은 눈물까지. 매회가 다채로운 명품연기의 향연이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에도 진정성을 고스란히 담아 보는 이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공감 여신’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가볍게 던지는 대사에도 묵직한 감정을 담아내고 휘몰아치는 감정선은 디테일이 다른 밀도 높은 연기로 중심을 잡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로열 베이비’ 탄생에 영국 들썩

    ‘로열 베이비’ 탄생에 영국 들썩

    영국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23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태어난 셋째 아이를 안고 병원 내 특별 병동 ‘린도윙’을 떠나고 있다. 3.8㎏으로 태어난 남자아기는 증조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을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형 조지 왕자, 누나 샬럿 공주에 이어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가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새로 태어난 왕자의 이름을 추측하는 글들이 이어지는 등 영국 전체가 축하 분위기에 빠졌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김연아, 은퇴 4년 만에 아이스쇼로 복귀

    김연아, 은퇴 4년 만에 아이스쇼로 복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4년 만에 5월에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연합뉴스TV는 23일 김연아가 현재 캐나다에서 새 프로그램을 익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품은 김연아 선수 시절의 안무가이자 올댓스케이트 2018의 총연출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윌슨이 맡는다. 앞서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 김연아가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4년 5월 현역 은퇴 무대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4’ 이후 빙판을 떠났다. 은퇴 이후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만 전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53개국 영연방 차기 수장에 70세 최고령 찰스 왕세자 내정 英언론 “연내 왕위 물러줄 수도”최고령 왕세자인 영국의 찰스(70) 왕세자가 영연방(Commonwealth·커먼웰스) 차기 수장에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올해로 92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본격적으로 왕위 이양 절차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 BBC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윈저궁에서 열린 영연방 회원 정상회의에서 현재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후계자로 찰스 왕세자를 승인했다. 영국을 포함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총 53개국으로 구성한 국제기구 연영방 수장은 세습되지 않으며, 회원국 합의로 추대된다. 1949년 조지 6세가 초기 수장이었으며, 1952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뒤를 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표 전까지 영연방 일부 회원국은 영국 왕실이 수장 자리를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며 회원국 정상이 돌아가면서 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야당 노동당 또한 “21세기인 만큼 영연방 수장 자리는 회원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지난 66년간 영연방을 대표해 온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나서 진화했다. 여왕은 19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영연방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후계자를) 결정할 때가 되면 1949년 내 아버지가 시작한 이 중요한 과업을 찰스 왕세자가 이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언으로 ‘생전 퇴위설’이 힘을 받았다.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는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언급이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내에 왕위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그간 영국 왕실은 “여왕은 생전에 퇴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영국에서 찰스 왕세자의 인기는 높지 않은 편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이혼하고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신망을 잃었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모리에 따르면 영국인 약 70%가 엘리자베스 여왕이 계속 재임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21일 92세 생일을 맞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생일 콘서트를 열었다. 영국 출신의 가수 스팅, 톰 존스, 제이미 컬럼 등이 공연했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여왕이 직접 찰스 왕세자 등 왕실 가족과 무대에 올라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합창했다. 찰스 왕세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여왕 폐하, 엄마(Mummy)”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봐주기 수사, 수사권 독립에 악재 될라” 경찰 내부도 ‘부글’

    “계좌 추적도 안 한 사이버수사대 전문성 없는 지휘부가 낳은 참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의 부실 수사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숙원 사업인 수사권 독립도 ‘봐주기 수사’ 의혹 때문에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가 경찰 내부 게시판인 ‘현장활력소’에 ‘경찰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동네북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경찰이 아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하는 경찰은 스스로 떠나라. 조직을 망치지 말고”라고 주장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등 ‘드루킹 사건’ 지휘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A씨의 글이 올라오자 경찰관들은 “적극 공감한다”, “옳은 말씀”, “좋은 지적”이라며 기다렸다는 듯 댓글을 달았다. “현장 경찰관은 몸으로 생각하고 지휘관은 머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을 먹지요.”, “아니… 밑에서 새빠지게 일하면 뭐합니까. 위에서 물을 흐리는데” 등 지휘부에 대한 불신이 담긴 댓글도 적지 않았다.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청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조차 이 청장의 ‘사심’(私心)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이 “다 된 밥에 재 뿌렸다”는 식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벌(수사관)들은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여왕벌(지휘부)들이 판을 흩트려 놓은 판에 수사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딴 나라 생각인 것 같군요. 국민들이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수사권, 영장청구권 어디로 가나?” 등 수사권 조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됐다. 사이버수사의 ‘최정예’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계좌추적,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 ‘수사의 ABC’를 건너뛴 것을 놓고 지휘 라인의 전문성 부재가 낳은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행시 특채)과 사이버안전과장(총경·간부후보생 40기) 모두 사이버수사 경험이 부족하고, 총경 승진 이후에는 수사와 거리가 먼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뒤늦게 드루킹 수사팀 규모를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0일 총경 1명 등 6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부장, 과장 모두 경정 때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형사과장을 해 봤다”면서 “댓글조작 사건도 배후 추적 등은 일반 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최명란/달콤한 소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최명란/달콤한 소유

    달콤한 소유/최명란 찢어진 내 청바지에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게도 꽃들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활짝 핀 꽃대 위에 달콤한 비가 내릴 것이다 개구리는 지천에서 베이스 톤으로 울고 장대비는 꽃들을 흠뻑 적시고 짱짱히 일어설 것이다 돌담을 붙잡고 일어서는 담쟁이처럼 나도 장대비를 붙들고 비를 따라 일어설 것이다 건조한 목구멍을 비에 촉촉 적시며 아직 눈뜨지 못한 새끼들을 오글오글 키울 것이다 걸음 서툰 노인이 눈앞으로 지나가도 늙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희미해져가는 햇빛에 희망을 걸 것이다 사랑하는 우리 흐르는 강물을 함께 바라볼 것이다 결혼식 날 소란 속에 열렬한 노래를 부를 것이다 슬픈 터널 같은 겨울을 통과하자 봄은 난만(爛漫)하다. 뒤뜰 앵두나무는 흰꽃을 피우고,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는 분홍꽃을 피웠다. ‘개구리는 베이스 톤으로 울고’, 벌들은 잉잉대며 벌통으로 꿀을 나르느라 바쁘다. 밤마다 별들은 찬란하고, 깊은 강물들은 고요하게 웃는다. 미래의 기쁨을 빌려다 오늘을 사는 당신은 우리 집 꽃핀 뒤뜰의 여왕이다. 당신은 ‘아직 눈뜨지 못한 새끼들을 오글오글 키울’ 테다. 아, 당신 마음이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가 무릉도원일까? 장석주 시인
  • 1m 감각 되찾은 ‘퍼트 여왕’

    1m 감각 되찾은 ‘퍼트 여왕’

    우승하면 2년 반 만에 세계 1위최근 절정에 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박인비(30·세계랭킹 3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퍼터 교체’ 카드로 통산 20승 달성과 세계 1위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 18번홀에서 ‘골프 여제’와 동떨어진 연속 스리퍼트가 마음에 걸렸을까. 한 달 만에 헤드가 반달 모양인 예전 ‘말렛 스타일’ 퍼터를 다시 꺼내들었다. 앞서 일자형 헤드인 ‘앤서 스타일’ 퍼터로 바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과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올랐지만 막판 퍼팅 난조로 고생했다. 그는 “최근 2~3주 좋았던 경기력만큼 퍼터가 따라 주지를 않았다. 바뀐 퍼터로 좀더 일관성 있는 퍼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뀐 퍼터 덕인지 발목을 잡았던 1m 안팎 짧은 퍼팅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퍼트 수 28개로 ‘퍼트 여왕’ 면모를 되살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2~15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초반부터 상위권을 질주했다. 17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2·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파5 홀 3개를 모두 버디로 연결시키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처음 치는 코스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몰랐는데 비교적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에 비가 내리고 다소 추웠지만 경기 내용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회엔 오래 사용하던 퍼터로 교체해서 나왔다. 오늘 짧은 퍼트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세계 1위 펑산산(29·중국)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한다. 두 선수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0.38에 불과하다. 머리나 앨릭스(28·미국)가 박인비에게 한 타 뒤진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 지은희(32)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8)과 고진영(23)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29위, 박성현(25)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는 난조 속에 3오버파 74타로 펑산산과 함께 공동 74위에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랑스 상징 만든 중세 ‘악마의 동물’

    프랑스 상징 만든 중세 ‘악마의 동물’

    돼지에게 살해된 왕/미셸 파스투로 지음/주나미 옮김/오롯/320쪽/2만 5000원프랑스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은 ‘레블뢰’(Les Bleus=The Blues)라 불린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서다. 프랑스대혁명 직후인 1793년부터 1800년까지 프랑스 서부 지역에서 벌어진 방데전쟁에서 왕당파와 맞서 싸웠던 혁명군도 ‘레블뢰’라 불렸다. 그들도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중세 시절 유럽 다른 왕조 대부분은 동물을 문장(紋章)으로 사용했다. 예컨대 잉글랜드와 덴마크 왕국은 레오파르두스를, 스코틀랜드와 레온, 보헤미아, 노르웨이 왕국은 사자를, 스웨덴 왕국은 황소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프랑스 왕국은 평화와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을 내세웠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백합의 기원은 12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스 카페 왕조가 파란색 바탕에 금색 백합꽃이 총총하게 그려진 문장을 갑옷과 깃발 등에 사용하면서부터다. 그렇다면 이 문장들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갑자기 왕에게 뛰어든 돼지 때문’이라면 너무 이상한가. 프랑스 중세사학자 미셸 파스투로의 ‘돼지에게 살해된 왕’은 이 과정을 추적한다.1131년 10월 13일의 일이다. 프랑스 루이 6세의 맏아들 15살 필리프가 파리 근교에서 낙마 사고로 죽었다. 그가 타고 있던 말 다리 사이로 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말에서 떨어진 필리프는 돌에 세게 부딪혔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단순한 낙마 사고였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뛰어든 동물이 하필 ‘돼지’였다. 돼지는 중세 라틴어로 목구멍을 의미하는 ‘굴라’(gula)로 불렸다. 현대 프랑스어로 풀이하면 ‘탐식’이다. 더럽고 불결했으며, 음욕으로 가득하며, 절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지옥을 상징하는 땅만 바라본다. 돼지는 그래서 ‘악마의 동물’로 여겨졌다. 야생 멧돼지를 사냥하다 죽는 일은 전사다운 명예로운 죽음이었지만, 가축 돼지에 의해 당한 죽음은 불명예였다. 사람들은 이 수치스런 죽음을 두고 ‘신이 내린 벌’이라 수군거렸다. 역사가들은 급기야 필리프를 ‘돼지에게 살해된 왕’으로 불렀다. 죽은 필리프를 대신해 왕위에 오른 루이 7세는 교황에 맞서고 실정을 거듭하면서 교회의 분노를 샀다. 왕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왕은 명예를 회복하려고 왕비와 함께 직접 제2차 십자군에 참여했다. 그러나 원정은 무참한 실패로 끝났다.“모든 게 돼지 때문”이었다. 루이 7세는 불명예스런 필리프 왕자의 죽음의 흔적을 지우고자 교회와 손을 잡았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왕국의 수호자이자 프랑스의 여왕으로 삼기로 했다. 성모 마리아의 그림에서 가져온 백합, 그리고 신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내세웠다. 쉬제르 수도원장은 생드니 수도원 교회를 개축하면서 처음으로 화려한 파란색 유리를 이용한 성모 마리아의 그림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했다. 이어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한 왕국 교회들도 이런 유행을 따랐다. 파란색 바탕에 금빛의 노란 백합꽃은 이렇게 왕국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발돋움했다. 불명예를 가리기 위한 왕가의 노력과 당시 막강한 권세를 지녔던 중세 시대 교회 세력의 이해관계가 맞닿은 지점이기도 했다. 중세 상징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미셸 파스투로는 문장과 동물, 색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감춰진 역사를 꿰뚫었다. 작가는 고교 시절 역사책에서 필리프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강렬한 흥미를 느꼈다. 동물과 문장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결국 프랑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백합꽃까지 추적하는 데에만 무려 50년이 걸렸다. 저자가 1983년부터 2015년까지 각종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우리가 그동안 필리프 왕자의 이상한 죽음을 간과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덧붙여 돼지를 위한 변명 한마디. 돼지는 물을 좋아하고, 공간이 충분하고 너무 덥지만 않으면 깨끗하게 산다. 땀을 배출하기 어려운 신체 구조상 열을 식히려고 물이나 진흙을 찾는다. 무엇보다 맛있는 고기를 비롯해 각종 부속물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제공한다. 이런 고마운 동물을 악마라 여기다니, 중세 사람들 해도 너무들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선승 경헌 기리려 제자들이 세운 제월당 탑비… ‘불살생 계행’을 엿보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선승 경헌 기리려 제자들이 세운 제월당 탑비… ‘불살생 계행’을 엿보다

    경기 연천 심원사(深源寺)는 647년(신라 진덕여왕 1) 영원이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처음 이름은 흥림사(興林寺)였는데, 1393년(조선 태조 2) 불탄 것을 1395년 자초가 중창하면서 영주산(靈珠山)을 보개산(寶蓋山)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심원사로 고쳤다는 이야기다. 720년(신라 성덕왕 19) 사냥꾼 형제가 지장보살의 감화를 입어 산내암자인 석대암(石臺庵)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제일의 지장성지로 이름이 났다고도 한다.엄밀히 따지면 심원사는 지금 연천이 아닌 보개산의 동쪽 너머 강원 철원에 있다. 심원사가 자리잡은 보개산은 군사 요충이다. 절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완전히 파괴됐고,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지금도 원래의 심원사 일대에는 대규모 포병부대가 있다. 전쟁이 끝나고 주지였던 김상기가 강원 철원 동송읍에 같은 이름의 절을 세웠다. 철원 심원사의 큰법당은 명주전(明珠殿)이다. 명주전 지장보살상은 석대암 불상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을 모시는 전각을 지장전(地藏殿)이나 명부전(冥府殿)이라 한다. 지하 세계의 어두움을 강조한다. 그런데 철원 심원사는 어두울 명(冥)을 밝을 명(明)으로 바꿔 놓았다. 연천 심원사도 발굴조사를 거쳐 전각을 복원하고 있다. 두 심원사는 모두 속초 신흥사의 말사다. 연천이 아닌 철원의 심원사가 옛 이름을 이어 받은 것은 전쟁통에도 법등(法燈)을 꺼뜨리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연천 심원사는 이제 원(元)심원사라 부른다. 철원 심원사는 명주전이 대웅전이나 극락전보다 훨씬 크다. 모셔진 지장보살상이 절집에 비해 너무 작아 보일 정도다. 반면 연천 심원사는 대웅전이 가장 크고 극락보전과 지장전이 뒤를 잇는다. 철원에 심원사를 중창하면서 상징성을 살려 지장신앙의 성지(聖地)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보개산에 대한 설명은 잘 알려진 고대산을 중심으로 하는 게 좋겠다. 연천 고대산에 오르는 등산객은 경원선 신탄리역을 많이 이용한다. 고대산 남쪽 자락에 금학산이 있고, 다시 그 남쪽 연천과 철원 경계에 보개산이 있다. 옛 심원사에 가려면 연천과 철원을 잇는 국도 3호선을 타는 것이 좋다. 불교에서 보개(寶蓋)란 불보살이 머리에 쓰는 장식을 말한다.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과 경산 팔공산의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떠올리면 된다. 지장보살상도 두건을 쓰곤 한다. 성스러운 존재의 머리 장식이니 이것도 보개다. 보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지장봉인 것도 자연스럽다. 풍수지리에서는 명당의 핵심을 이루는 산줄기도 보개라 부른다. 이유가 무엇이건 성지이거나 길지(吉地)라는 의미를 갖는 것은 다르지 않다.오늘 찾아갈 곳은 옛 심원사의 부도밭이다. 연천군청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 더 달리다 보면 오른쪽 내산리 방향으로 원심원사를 알리는 푯말이 있다. 제법 가파른 산줄기를 넘어가면 산수(山水)가 조화롭다는 느낌인데,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동막계곡이다.심원사 터는 절골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아미천을 건넌 뒤 1㎞가 조금 넘게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모습을 드러낸다. 새로 지은 원심원사 절집들이 멀리 보일 때쯤 왼쪽에 잘 정비되어 있는 부도밭이 나타난다. 전면에는 새로 조성한 아미타불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역시 그리 오래지 않은 공덕비가 하나 보인다. 그 뒤 양쪽으로 탑비 두 기와 함께 열 기가 넘는 부도가 줄지어 있다.대공덕비(大功德碑)는 아직 연륜이 쌓이지 않은 모습이지만, 내력을 살펴보면 의미가 있다. 주인공은 각각 선심화(善心華)와 대선화(大善華)라는 법명의 박기우와 박기석 자매다. 특히 선심화는 참정대신으로 을사늑약 체결을 반대하다 파면된 독립운동가 한규설의 부인이다. 심원사는 1935년 두 사람의 시주로 화산경원(華山經院)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불교연구원이었다는데 역시 전쟁의 와중에 사라졌다. 철원 심원사에 가면 같은 이름의 현대식 건물을 볼 수 있다.부도밭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상은 제월당(霽月堂) 탑비다. 제월당 경헌(1544~1633)은 청허 휴정의 제자로 15세에 출가해 91세에 입적할 때까지 수행에 몰두한 선승(禪僧)이다. 수행과 경전공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선교겸수(禪敎兼修)의 조선 불교 수행관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탑비는 1636년(인조 14) 제자 설현이 세웠다. 부도도 세웠겠지만, 이곳에서는 볼 수 없다. 제월당탑비는 조선시대 탑비로는 유례가 드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각이 매우 화려하다. 비문은 선조의 부마 동양위 신익성이 지었고, 선조의 왕자 의창군 이광이 글씨를 썼다. 한마디로 왕실의 지원으로 부도와 탑비가 세워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전서로 ‘제월당대사비명’(霽月堂大師碑銘)이라고 쓴 머리글을 보면 의창군의 필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제월당탑비가 흥미로운 것은 왼쪽 측면에 새겨진 다음과 같은 비문의 일부 때문이다. ‘이 돌은 공홍도(公洪道) 홍주(洪州)에서 캐낸 다음 배에 실어 운반했다. 손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노를 이용해 징파도(澄波渡) 강변에 이르러 군도·승려·속인 5600명을 모아 옮겨 왔다.’ 공홍도는 당시의 충청도, 홍주는 지금의 홍성이다. 징파도는 임진강 상류의 나루다. 돌을 왜 먼 곳에서 가져왔는지 뚜렷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스승의 무덤이 부도와 스승의 공적을 새긴 탑비를 세우면서 섬세한 조각이 가능한 질 좋은 석재를 쓰려 노력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경헌은 수도자로 임진왜란을 겪었다. 그의 스승 청허 휴정, 곧 서산대사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당시 승군을 이끌며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지만 경헌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탑비에는 제월당이 ‘선조로부터 고위군직인 좌영장(左營將)을 제수받고 잠깐 군문(軍門)에 나갔다가 곧바로 사의를 표했고, 판선교양종사(判禪敎兩宗事) 벼슬을 받고는 아예 종적을 감추고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새겼다. 하지만 송암도사 홍택의 ‘제월당대사행적(行蹟)’을 보면 탑비의 표현은 매우 완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적’은 ‘선조가 좌영장의 직첩을 친히 주셨지만, 대사는 굳이 사양하여 돌보지 않고 구석진 곳으로 피해 숨어 살았다’고 적었다. 판선교양종사도 사양하여 물리치면서 ‘만리의 강물도 악명(惡名)을 씻어가지는 못한다’며 직첩을 돌려보내고는 묘향산에 숨어 지냈다는 것이다. 척불(斥佛)의 시대, 낫과 칼을 들고 국난 극복에 나서 교단의 위상을 되살린 청허도 중요했겠지만, 불(不)살생의 계행(戒行)을 엄격하게 이어 간 경헌 같은 존재도 조선 불교를 위해서는 의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마지막 웰시코기 떠나 보낸 영국 여왕

    마지막 웰시코기 떠나 보낸 영국 여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최근 웰시코기 반려견 윌로우를 떠나 보낸 뒤 무척 애통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91세의 나이든 여왕에게 80년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순수했던 어린 시절까지 떠올리게 했던 윌로우. 비록 반려견 두 마리가 그녀의 곁을 지키지만 여왕에게는 한 시대가 끝났음을 절감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영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암을 앓고 있던 웰시코기 반려견 윌로우가 14년간의 생을 마감했다. 웰시코기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개다. 193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7살 소녀일 때 초석이 만들어졌다. 조지 6세로 왕위를 계승하게 되는 그녀의 아버지가 두키(Dookie)라는 이름의 웰시코기를 데려오면서다. 여왕은 18살 생일에 자신이 이름을 붙여준 수잔을 선물로 받게 된다. 수잔은 여왕의 허니문에도 함께 했다. 그러는 한편으로 왕실은 수잔을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여왕의 웰시코기 사랑이 그만큼 남달랐던 셈이다. 윈저궁의 이름을 딴 윈저켄넬에서 브리딩이 이뤄졌고, 수백마리의 수잔 후손이 태어났다. 여왕이 30마리를 직접 길렀으며 왕실과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했다. 브리딩 프로그램은 더 이상 다른 이들이 돌보는 웰시코기들을 남기질 원하지 않는다는 여왕의 뜻에 따라 2년 전 조용히 중단됐다. 그러는 사이 여왕의 곁을 지켰던 웰시코기들은 하나둘씩 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6년 영국 왕실은 여왕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반려견은 총 4마리. 윌로우와 불칸, 캔디, 홀리였다. 윌로우와 홀리는 수잔의 혈통을 이어받은 웰시코기였고, 불칸과 캔디는 웰시코기와 닥스훈트 믹스견이었다. 홀리는 그 해 10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래서 그녀의 곁에 남은 유일한 웰시코기는 윌로우 뿐이었다. 그런 윌로우가 최근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버킹엄궁은 데일리메일에 “여왕 폐하는 최근 수년간 세상을 떠난 웰시코기 전부에 대해 애통해 했다. 그러나 윌로우의 죽음은 어떤 웰시코기들보다도 더 애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윌로우가 여왕의 부모들과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끔 해주는 마지막 통로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한 시대가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윌로우의 죽음을 전하면서 “여왕의 코기들 사망하다: 도기들 장수하길”(The Queen‘s corgis are dead: long live the ’dorgis.‘“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윌로우의 죽음은 브렉시트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드는 영국이 주변국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일이기도 해 보인다. 노트펫(notepet.co.kr)
  • [와우! 과학] 적이 침입하면 자폭하는 ‘자살폭탄 개미’ 발견

    [와우! 과학] 적이 침입하면 자폭하는 ‘자살폭탄 개미’ 발견

    적이 둥지에 침입하면 자기 몸을 폭발해 독성이 있는 끈적한 체액을 뿌려 적을 물리치는 신종 개미를 생물학자들이 발견했다. 오스트리아 빈자연사박물관 등 국제 연구진은 말레이제도 보르네오섬에서 최근 새롭게 발견된 이른바 ‘자살폭탄 개미’로 불리는 폭발하는 개미에 관한 연구논문을 국제저명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살폭탄 개미는 여왕개미와 종족을 위해 먹이를 구하고 저장하는 계급이 낮은 일개미가 거미와 같은 적이 둥지에 침입했을 때 자기 몸을 폭발하는 희생을 통해 적을 죽이거나 다치게 해 둥지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특정 개미 종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자살폭탄 개미는 둥지에 침입자가 들어와 위협을 느끼면 복부에 있는 근육을 격렬하게 수축한다. 이는 외피가 찢어져 몸이 폭발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이런 폭발로 해당 일개미는 즉사하게 되며 이때 독성이 있는 끈적한 노란색 체액이 적에게 뿌려진다. 이 액체는 개미 턱 뒤에 있는 분비 기관에서 생성된다. 연구자들은 인도 커리를 떠올릴 정도로 노란 이 체액은 독성이 있어 적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이 개미를 편이상 ‘옐로우 구’(yellow goo)라고 불리기도 했다. 게다가 이들 일개미는 죽을 때 턱으로 적의 몸통을 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크고 네모진 머리를 가진 병정개미들이 약해지거나 죽은 적을 죽은 개미와 함께 나무 위에 있는 둥지에서 밖으로 떨어뜨린다. 보통 개미들 역시 턱 뒤에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지만, 이들 개미는 이 기관이 크게 발달해 거기서 나오는 분비물이 몸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개미 종에게 ‘콜로브피스 익스플로덴스’(Colobpis explodens)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진은 이 개미가 최근 보르네오섬에서 발견한 신종 폭발 개미 15종 가운데 1종이라고 밝혔다. 폭발 개미는 1916년 처음 문헌에 기록되기 시작해 1935년 이후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흰개미도 폭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대일 상황일 때만 폭발하므로 이들 개미와는 다르다. 연구진은 콜로브피스 익스플로덴스라는 폭발 개미가 폭발 개미 그룹에서 대표 격인 ‘모델 종’(model species)이 된다면서 이는 이 개미가 앞으로 폭발 개미에 관한 연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앞으로 이들 개미의 행동과 화학적 프로파일을 분석하고 미생물학, 해부학, 그리고 진화학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발표할 계획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리의 여왕2’ 종영, 권상우-최강희 케미 빛났다...7.8% 시청률로 마무리

    ‘추리의 여왕2’ 종영, 권상우-최강희 케미 빛났다...7.8% 시청률로 마무리

    ‘추리의 여왕 시즌2’가 깊은 여운을 남긴채 종영했다.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이하 ’추리의 여왕2‘) 마지막 회가 전국기준 7.8%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켜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범죄설계에 정희연(이다희 분)이 희생되고 사건에서 빠져나간 김실장(박지일 분)의 새로운 범죄공모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상을 되찾고 다시금 범인을 찾아 나서는 하완승(권상우 분), 유설옥(최강희 분) 완설 콤비와 추리군단의 모습은 그들의 또 다른 시작을 희망적으로 알려 기대감을 전했다. # 과거 치유로 또 한걸음 내딛은 완승, 설옥 완승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정희연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눈앞에서 그녀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아픈 마음을 눈물로 깊이 묻는 모습은 슬픔을 자아냈지만 비로소 오랜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듯해 시청자들의 무거웠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또한 설옥은 부모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사라졌던 부검서에서 발견된 타박상, 저항의 단서로 부모님이 결코 자살한 게 아니었음이 증명된 것. 이처럼 완승과 설옥이 과거 상처로부터 물러나 다시금 투닥거리며 한걸음 내딛는 마지막 모습은 진심으로 서로를 지키며 뜨거운 활약을 펼칠 완설 콤비의 앞날을 기약했다. # 생활밀착형 추리+감각적인 연출의 시너지 ‘추리의 여왕 시즌2’는 극 전반에 일상의 범죄를 리얼하게 녹여내 생활밀착형 추리극의 묘미를 선사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흥미로운 사건전개와 무거움을 덜어낸 코믹적인 부분의 조화는 추리물의 정석을 넘는 ‘추리의 여왕 시즌2’만의 큰 매력이었다. 특히 시청자들이 완설 콤비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며 만끽한 추리의 즐거움은 더할 나위 없었다. 추리 본능으로 바짝 집중하기도 하고 그 상황에 함께 웃고 울게도 하는 진솔한 재미는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여기에 에피소드마다 짜릿한 반전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 시청자들에게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안기기도. 또한 일상을 맞이한 완설 콤비와 중진서 멤버들이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서는 마지막 모습은 그들을 어디에선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찡한 여운을 남겨 감동을 더했다. 이처럼 사건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매력에 빠지게 한 것은 물론, 촘촘하게 얽힌 사건에 인물들이 사건 당시로 직접 들어가 수사하는 장면은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 배우들의 환상 호흡 ‘완설 콤비’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권상우(하완승 역)와 최강희(유설옥 역)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열혈형사’ 하완승을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멋지게 그려낸 권상우, ‘추리퀸’ 유설옥을 사랑스러움의 결정체로 완성시킨 최강희. 올 봄 안방극장에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때로는 티격태격, 때로는 열정적으로 추리에 나서는 이들이 돈독한 동료에서 조금은 특별한 감정을 나누게 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의 결로 보여준 권상우, 최강희의 열연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을 확인시켰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호연도 빼놓을 수는 없는 터. 이다희(정희연 역), 박병은(우경감 역), 김현숙(김경미 역), 오민석(계팀장 역), 김태우(하지승 역), 박지일(강보국&김실장 역) 등 든든한 추리군단 멤버와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들이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리의 여왕2’ 권상우-김태우, 극렬한 대립 예고 ‘긴장감 UP’

    ‘추리의 여왕2’ 권상우-김태우, 극렬한 대립 예고 ‘긴장감 UP’

    ‘추리의 여왕2’ 권상우와 김태우, 두 사람 사이 극렬한 대립이 예고됐다.18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15회에서는 권상우(하완승 역)와 김태우(하지승 역), 형제간의 살벌한 대립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형을 향해 날 선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하완승(권상우 분)과 평소 온화한 미소와는 다르게 냉정한 표정이 읽히는 하지승(김태우 분)의 맞대면이 담겼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며 훈훈한 형제애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 ‘윤미주 살인사건’ 수사를 계기로 급격히 달라진 온도 차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하지승과 처음 만난 유설옥(최강희 분)이 “형사님과 다르다”고 할 만큼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성향을 지녔다. 그녀의 예리한 분석처럼 완승이 야성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라면 지승은 친절하고 지적인 엘리트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인 것. 이런 극과 극의 캐릭터인 두 형제가 어떻게 맞부딪칠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지승이 어둠의 그림자인 김실장(박지일 분), 윤미주를 죽인 범인 원주석(송지호 분)과 어떤 비밀스러운 관계에 놓여있는지도 의문을 낳고 있다. 거침없는 형사인 동생 하완승과 국내 최대 로펌의 대표인 형 하지승, 과연 무엇이 이들의 돈독한 우애를 갈라놓았는지는 이날(18일) 방송되는 KBS2 ‘추리의 여왕 시즌2’ 1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물컵 갑질’ 조현민 코드명 ‘EMQ’ 무슨 뜻인지 봤더니

    ‘물컵 갑질’ 조현민 코드명 ‘EMQ’ 무슨 뜻인지 봤더니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물컵 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사내 코드명은 ‘EMQ’로 알려졌다. 코드명은 조 전무의 영문명인 ‘에밀리(Emily)’에 ‘마케팅 여왕(Marketing Queen)’의 앞 글자를 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국적작인 조 전무의 영문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이다.주요 임원에 대해 대한항공은 영어 문자 세 개를 조합해 코드를 만들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는 고유 코드를 부여받는다. 조양호 회장은 ‘DDY’, 첫째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DDA’, 아들 조원태 사장이 ‘DDW’로 불리고 있다. ‘DD’ 코드는 직위에 따른 코드로 부사장급 이상에게 주어진다. 뒤에 붙는 글자는 이름 가운데 또는 끝에서 딴 것이다. 조현민 전무는 오너가를 상징하는 ‘DD’를 쓰지 않고 직접 지은 코드명을 쓰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16일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코드명을 쓰기 시작한 건 비용 절감 때문이었다. 1970년대 초 영문 텔렉스를 쓰던 시대에 해외지사에 전문을 보낼 때 이름·직함을 모두 영문으로 쓰면 20자리가 넘어 요금이 비쌌다. 이에 당시 조중훈 회장 지시로 세 자리 코드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너가의 코드명은 직원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통하고 있다. 2014년 12월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 ‘음료와 마카다미아 땅콩을 서비스하던 승무원, DDA에게 혼이 났다’라는 내용이 적힌 글이 올라왔다. DDA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코드명. 조씨 일가는 공항에서의 코드명은 ‘KIP’로 잘 알려져 있다. KIP는 대한항공의 영문명에서 딴 K와 VIP를 합친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땅콩여왕 이어 물 끼얹기 여왕”…외신, 조현민 갑질 보도

    “땅콩여왕 이어 물 끼얹기 여왕”…외신, 조현민 갑질 보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해 외신들도 관심 있게 보도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조현민 전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조현민 전무를 “‘땅콩 분노’ 상속녀의 여동생”으로 소개했다. 또 2014년 12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민 전무가 ‘복수’를 다짐하는 트윗을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보낸 적이 있다는 과거 행적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으로 소위 ‘재벌’로 불리는, 경제를 지배하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도자의 마치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놓고 사회적 파문이 일었으며 한국에서 ‘재벌’(Chaebol)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보도했다. NYT는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도 한국어 표현 그대로 소개하며 ‘과거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그 뜻을 풀이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수천명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변화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 청원 중에는 회사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로고에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해달라는 것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대한항공 또 파워하라 소동…’땅콩사건‘의 여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조현민 전무 갑질 논란을 소개했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조합한 일본식 조어로, 상사에 의한 부하 괴롭힘을 가리는 말이다. 교도통신은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에서 소리를 질러 화를 낸 뒤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조현민 전무가 2014년 ‘땅콩 리턴’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부사장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일부 민영방송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후지TV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으며, 이 회사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인터넷판 뉴스에서 “언니 ‘땅콩 여왕’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 ‘물 끼얹기 여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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