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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건 “가슴 성형 의혹? 자연산…살집 있어 오해 많이 받아”

    길건 “가슴 성형 의혹? 자연산…살집 있어 오해 많이 받아”

    2004년 데뷔해 뛰어난 춤 실력과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섹시 댄싱퀸’ 길건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여왕개미’, ‘흔들어봐’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200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그는 ‘섹시 찬란’한 나날들을 보낼 줄로만 알았다. 허나 화려한 연예계 생활 이면엔 남모를 고충이 많았고 한창 아름다울 나이에 8년이라는 세월을 쓰디쓴 아픔의 시간들로 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가수 길건은 긴 슬럼프를 이겨내며 더욱 견고해진 모습으로 제 2막의 인생을 그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스태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와의 화보 촬영은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선 푸른빛의 컬러렌즈를 착용하고 유니크한 매력을 드러냈고 두 번째 촬영에선 블랙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선 보이시한 의상에 머리를 올려 묶고 중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표현해냈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선 진솔함이 전해지는 말을 통해 인간 길건의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8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그는 모두 알고 있듯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 큰 변화가 생겼다면 8년 사이에 동물을 키우게 됐고, 캣맘으로 활동하는 등 유기 동물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던 당시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당시라는 그는 “바쁜 스케줄에 지쳐서 많이 힘들었다. 또 원하지 않는 일들도 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매 순간이 즐겁지 않게 느껴졌고 스케줄이 끝나면 많이 울기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얼마 전 ‘힙합의 민족 2’에 출연했던 그에게 소감을 묻자 “급작스럽게 출연하게 돼 준비 시간이 촉박했고 연습을 완벽히 하지 못했다. 리허설 무대만 해도 괜찮았는데 본 무대에서 플로우를 제대로 타지 못했고 떨어져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몬스타 엑스 주헌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서보고 싶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8년째 한남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에게 특별히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이사를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스토커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남동은 개인의 여건을 존중해주는 분위기라 동물 키우는 것에 관대한 동네인 것 같다”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16학번으로 입학한 그는 “이전부터 패션을 배워보고 싶었고 좋은 기회로 다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무팀 의상까지 직접 리폼 제작해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볼륨감이 뛰어난 그에게 성형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지만 내 것이다. 워낙 살집이 있는 몸이라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평소 악플에 신경 쓰는지 묻는 질문엔 “댓글을 다 읽어보는 스타일이고 악플들 때문에 상처받아서 한때 무대공포증까지 생겨 무대 서기 전 공황장애 약을 먹고 올라가곤 했었다”고 전했다. 연기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는 그는 한국에서 50회 뮤지컬 주인공, 미국 한인타운에서 ‘최고의 사랑’ 연극을 서는 등 연기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연극 ‘최고의 사랑’에선 1인 4역을 맡았는데 연출가, 관객들에게 칭찬과 큰 호응을 얻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연기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엔 “현재 연기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하는 중이다. 누군가가 했던 연기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로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젊은 친구들 중 ‘댄싱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요즘엔 뛰어난 친구들이 많지만 현아가 참 끼가 많은 것 같고 소녀시대 효연도 잘 하는 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엔 가수로는 모든 분야에 뛰어난 엄정화를 꼽았으며 배우로는 김혜수를 언급했다. 이어 “뮤지컬 할 당시 김혜수 선배님이 연기 잘하는 친구라고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는다”며 감동받은 마음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조문화재 흰개미 비상] ‘마지막 보루’ 울릉도마저… 흰개미 공습 안전지대가 없다

    [목조문화재 흰개미 비상] ‘마지막 보루’ 울릉도마저… 흰개미 공습 안전지대가 없다

    목조문화재 ‘포식자’ 흰개미가 울릉도에서도 나왔다. 울릉도에서 흰개미가 확인된 건 유사 이래 처음이다. 육지와 동떨어져 목조문화재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울릉도마저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목조문화재가 흰개미 공습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흰개미조사팀(팀장 서민석 박사)은 30일 “동해안 도서군 중 유일한 섬인 울릉도의 목조문화재에서 흰개미 피해가 파악된 건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흰개미 조사는 2011년부터 올 10월까지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321건에 대해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팀은 지난 2~5일 울릉도 나리분지 목조문화재 주변, 성인봉 주변 숲, 도동항 인근 숲 등지에서 흰개미 피해와 서식지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56호와 257호인 나리분지 일대의 너와집과 투막집 기둥 3~4군데에서 흰개미 피해가 확인됐다. 도동항 인근 아파트 뒷산 그루터기에서는 흰개미 서식지도 발견됐다. 울릉도 곳곳의 그루터기에서 흰개미 흔적이 발견됐지만 흰개미 군체가 발견된 건 도동항 인근뿐이다. 흰개미 피해가 확인된 중요민속문화재 너와집과 투막집은 도동항에서 30㎞ 정도 떨어져 있다. 서 박사는 “항구 인근에서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외래종인 흰개미가 항구를 통한 목재 이동 과정에서 국내에 유입됐다는 논리에 설득력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주도 조사에서도 제주항 인근에서 흰개미가 나왔다. 조선 후기 목조건물 ‘관덕정’(보물 제322호),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 주변에서 흰개미 서식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규슈 흰개미 종류인 지중흰개미가 서식한다. 조사팀은 “채집한 흰개미 분석을 통해 육지에 서식하는 국내 종과 똑같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울릉도에서 흰개미 서식지를 확인하고 그 종이 육지 종이라고 확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흰개미는 다른 곤충들과 달리 건물에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땅속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목재를 갉아먹으며 내부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목조문화재엔 치명적이다. 서 박사는 “아직 국내 목조문화재 중에는 흰개미 공격으로 무너진 게 없지만 목조건물이 많은 미국, 호주, 일본, 대만 등지에서는 목조주택들이 많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흰개미는 따뜻하고 습하며 햇볕이 없는 지역에서 산다. 우리나라는 흰개미 서식에 적당하지 않은 기후였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흰개미 서식이 가능한 조건이 조성됐다. 목조건물은 지붕부터 기단까지 흙으로 돼 있다. 흙이 있어 땅속이 아니더라도 건물 어디에서나 군체를 이룰 수 있다. 여왕개미와 왕개미를 중심으로 평균 1만~2만 마리, 많으면 10만 마리가 하나의 군체를 이룬다. 흰개미는 ‘성숙 집단’과 ‘시작 집단’으로 나뉜다. 성숙·미성숙은 병정개미 숫자로 판단한다. 흰개미 집단은 여왕개미, 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로 계급이 구성돼 있다. 병정개미가 거의 없고 일개미만 바글바글하면 성숙 집단, 병정개미가 100마리당 두세 마리가 있으면 시작 집단에 해당한다. 울릉도 도동항 인근 그루터기에서 확인한 흰개미들은 ‘시작 집단’이다. 서 박사는 “병정개미가 없다는 건 외부 침입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반대로 병정개미가 많은 건 불균형한 상태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동항 인근 그루터기에서는 병정개미가 100마리당 서너 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흰개미의 실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 11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김천 직지사 제하당(直指寺 齊霞堂)의 조사 현장을 따라가 봤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흰개미조사팀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 기관인 삼성 탐지견센터 흰개미탐지팀이 안으로 들어섰다. 조사에는 베테랑 탐지견 ‘보람’이가 투입됐다. 보람이와 훈련사는 제하당(정면 7칸, 측면 6칸, 툇간 8간의 ㄷ자형 건물) 정면 건물의 한쪽 기둥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보람이가 기둥 하나하나 냄새를 맡으며 지나갔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움직이지 않았다. 기둥을 응시한 채 굳은 듯 멈춰 섰다. 훈련사는 기둥에 테이프를 붙였다. 서 박사는 “탐지견은 흰개미의 페로몬 냄새를 통해 흰개미를 찾도록 훈련됐다”며 “흰개미가 있거나 흰개미 피해 흔적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조사팀은 테이프가 붙은 기둥의 흰개미 피해 상황과 함수율(수분 포함 비율), 온·습도 등을 파악했다. 수염벌레, 딱정벌레 등 다른 곤충들의 피해 여부도 조사했다. 흰개미는 생태계의 마지막 분해자다. 썩은 나무를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익충’이다. 생태 환경 변화로 숲이 줄면서 죽은 나무인 목조문화재가 먹잇감이 됐을 뿐이다. 서 박사는 “흰개미는 생태계 순환을 촉진하는 익충이기 때문에 없애서는 안 된다”며 “건물 주변에 살충제를 넣은 ‘트랩’을 설치해 접근을 막거나 건물 주변 그루터기를 제거하는 등 목조문화재 접근 차단이 방제 원칙”이라고 했다. 흰개미 방제 처리는 네 가지로 이뤄진다. 건물 주변에 독먹이를 설치해 흰개미 군체를 없애는 ‘군체 제거’, 목조물 기단부나 주변에 살충제를 투입해 숲 등 주변에서 건물로 유입되는 흰개미를 차단하는 ‘토양처리’, 습기를 없애는 ‘방부처리’, 목조물 전체를 비닐로 씌운 뒤 살충제를 투입하는 ‘훈증소독’ 등이다. 가장 마지막 단계인 훈증소독은 흰개미 피해가 극심한 목조 고택들의 방제에 사용된다. 지은 지 250년이 넘은 ‘창녕 술정리 하씨 초가’(중요민속문화재 제10호)는 흰개미 피해 조사 문화재 중 유일하게 훈증소독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만리장성 필적?…브라질서 거대 개미굴 발견

    만리장성 필적?…브라질서 거대 개미굴 발견

    사람으로 치면 중국 만리장성 규모에 필적하는 거대 개미 굴이 발굴돼 화제다. 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개미 수백만 마리를 보유했던 복잡한 땅속 ‘개미 도시’가 과학자들의 손에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미 도시는 루이스 포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브라질에서 발굴했다. 발견 당시 이미 폐기 상태로 남아메리카 일대에 서식하는 가위개미(leafcutter ant)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개미굴의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10톤 분량의 콘크리트를 여러 개미굴 입구에 10일간에 걸쳐 부은 뒤 약 한 달 가량 응고 시킨 뒤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 개미 도시는 미궁처럼 복잡한 형태를 띄고 있었으며 무려 500 평방 피트(약 46㎡) 넓이에 높이 26피트(약 7.9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개미둥지 중 하나라 할 만하다. 개미는 지구상에서 인류 다음으로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개미는 결혼비행 뒤 수개미한테서 받은 정자낭을 10년 이상 보관하며 평생 수백만마리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태어난 개미 애벌레는 처음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어 자라나 일개미나 병정개미, 수캐미 등의 본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개미 도시 역시 2~3mm 밖에 안하는 일개미들이 흙을 퍼 나르며 만든 것으로 인간의 측면에서 매번 1km에 이르는 거리를 왕복한다고 알려졌다. 적을 막는 병정개미 역시 인간 사회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때로는 굴을 파는 역할을 도와주기도 한다. 도토리 크기만한 공간의 식민지들을 만들 수 있는 일개미들은 자신을 다스리는 여왕개미을 위해 이런 장대한 도시를 건설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벌새 만한 5천만년 전 ‘거대 개미’ 화석 발견

    벌새 만한 5천만년 전 ‘거대 개미’ 화석 발견

    몸길이가 5cm까지 자란 거대한 개미 화석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의 화석 연구팀이 영국왕립학회보B에 발표한 거대 개미 화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미 화석은 미국 와이오밍 주의 고대 호수 퇴적물 일대에서 발견됐다. 이 화석은 신생대 에오세(Eocene)인 약 50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며, 화석에 나타난 개미의 몸길이는 자그마치 5cm를 넘어 현존하는 벌새의 크기와 맞먹는다. 멸종됐거나 현재까지 살아 있는 개미 중 가장 큰 종의 하나로 알려진 이 개미는 ‘괴물처럼 커다랗다’ 하여 ‘타이타노미르마 루바이’(Titanomyrma lubei)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개미는 아열대성 지역에서 서식했으며, 독일과 영국 남부에 있는 와이트 섬에서도 같은 시대의 유사한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발굴에 참여한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의 브루스 아치볼드 박사는 “발견된 개미는 날개가 달린 여왕개미” 라면서 “예전에 독일에서 발견된 개미처럼 굴뚝새만큼이나 커다랗다.”고 전했다. 한편 현존하는 개미 중 몸길이가 5cm까지 자랄 수 있는 종은 아프리카 군대개미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은아-미르 남매 사진 방출… “커플같네”

    고은아-미르 남매 사진 방출… “커플같네”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와 그녀의 남동생이자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멤버인 미르(본명 방철용)가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들이 뒤늦게 화제다. 고은아는 지난 2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동생 미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특히 사진 중에는 고은아가 미르에게 뽀뽀를 하는 사진 등이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커플같다.’, ‘눈코입 얼굴 다 닮았다.’, ‘너무 부럽다. 내 동생도 이랬으면.’ 등의 부러움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은아는 사진 아래에 ‘우리 사귀게 되었어요. 아들 오늘 많은 걸 알았겠지? 라인 잘~ 타야하는 거~ 난 영원한 여왕개미’라는 문구를 적어 넣어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고은아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배 없이’ 번식하는 암개미 종 발견

    ‘교배 없이’ 번식하는 암개미 종 발견

    수개미와 교배하지 않고 스스로 번식하는 암개미 집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안나 힘러 박사가 이끄는 생물학 연구진은 수컷과의 번식과정 없이 복제를 통해서 번식하는 아마조니안 개미 종(Amazonian Ant)을 발견했다고 영국왕립학회보B(Royal Society B) 최신호를 통해 주장했다. 그동안 무성 번식하는 몇몇 수컷 곤충 종들이 발견된데 반해 암컷 곤충이 무성 번식을 한다는 사례는 거의 알려진 적 없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진들은 무성 번식하는 균류를 경작하는 개미 종들을 발견했는데 의아하게도 이들 개미 집단은 모두 암개미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 점에 집중한 연구진들은 이 곤충들을 해부했고 이들이 번식에 필요한 생식기관이 퇴화돼 있으며 신체적으로 전혀 수컷과 교배할 수 없도록 진화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힘러 박사는 “이 개미들은 수컷과 교배하지 않는 매우 독특한 번식체계를 갖고 있었다.”면서 “여왕개미들은 자신들을 복제한 일란성 암개미들만 낳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왜 이 개미 종이 수컷과의 교배 과정 없이 무성번식을 하며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이들이 무성 번식하는 균류를 경작하며 진화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왕개미 DNA 분석 실험에서 마이코셉퓨러스(Mycocepurus smithii)가 발견된 점을 미뤄 8000만 년 동안 균류를 경작해온 개미들이 효모를 통해 점차 무성 번식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유전자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성 번식을 할 경우 개미들은 수컷과의 교배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번식률이 2배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교배과정 없이 번식한 곤충들의 새끼는 기생충이나 질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대체로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연구팀 “일개미, ‘불륜’ 저지르면 응징당해”

    美연구팀 “일개미, ‘불륜’ 저지르면 응징당해”

    대표적인 공동체 사회인 개미 집단에는 ‘일개미의 불륜은 곧 응징’이라는 공식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애리조나 대학교 위르겐 리비히 교수가 이끄는 독일과 미국 공동 연구팀은 “여왕개미가 있는 집단에서 일개미가 번식을 시도하면 동료들로부터 신체적인 공격을 받는다.”고 최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서 밝혔다. 일반적으로 개미집단에서 일개미는 번식을 포기한다. 대신 여왕개미의 알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형제자매이기도 한 여왕개미 자식들을 기르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일개미가 번식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 몰래 번식을 시도하다가는 번식할 때 생산되는 화학성분에 의해 주변 동료들에게 발각돼 신체적인 공격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번식능력이 있는 일개미와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 등 각각의 개미 중 일부에게 번식할 때 나오는 ‘특정한 표시’인 화학성분 탄산화수소를 적용했다. 그러자 여왕개미가 있는 집단에서 이 화학성분이 적용된 일개미들은 다른 개미들로부터 물리거나 잡아당겨지는 등 물리적인 공격을 받았다. 반면 여왕개미가 없는 개미집단에서는 이러한 ‘집단 폭력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여왕개미가 없다는 말은 자유롭게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담당한 위르겐 리비히 애리조나 대학교 교수는 “개미들은 번식감시를 통해 개미집단의 화합을 유지한다.”고 전한 뒤 “부정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 합당한 벌을 주는 엄격한 질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개미가 번식을 하려면 ‘탄산화수소 신호’를 억제하거나 번식을 통해 낳은 일개미의 자식들이 여왕개미의 자식과 구분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알에 특정한 신호를 내야한다.”며 “일부 개미들은 부정을 저지른 일개미를 공격할 뿐 아니라 낳은 알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네셔널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책꽂이]

    ●개미집에 놀러 와요(안네 묄러 글·그림, 조국현 옮김, 소년한길 펴냄) 건축에까지 응용될 만큼 과학적이라는 개미집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알을 낳는 여왕개미, 먹이와 집 지을 재료를 찾아 실어나르는 일개미 등 각자의 일이 모두 제각각인 개미들 세계를 자세한 삽화로 보여주는 생태그림책.‘꿀벌집에 놀러 와요’가 함께 나왔다. 초등1년 이상.1만 8000원.●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줄까(이주헌 글, 다섯수레 펴냄)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하는 풍속화. 피테르 브뢰겔, 얀 스텐, 르누아르, 모네 등 세계적 화가들의 유명 풍속화들을 감상하며, 풍속화란 장르가 미술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토끼 뻥튀기(정해왕 글, 한선현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몸집이 작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토끼. 뻥튀기 기계를 거치면서 엄청난 몸집으로 부풀려졌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행복하지가 않다. 힘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행복이 아니란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는다.6세 이상.8500원.●곧장 그리고 빠르게(존 그린 글, 최순희 옮김, 바람의아이들 펴냄) 고향을 떠나 기숙학교로 전학간 18세 소년이 새 생활에 적응해가는 1년여의 시간을 담은 소설. 국적이 다른 괴짜 친구들과의 엉뚱하고 유쾌한 캠퍼스 생활과 미묘한 감정변화를 그리는 소설은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혼동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에도 적극적이다. 청소년용.9000원.●놀라운 땅속 세상(앨릭스 프리스 글, 콜린 킹 그림,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우리 발 밑에서는 지금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까. 지구 속의 구조, 땅 속에 사는 온갖 동식물들, 오랜 세월동안 잠자고 있는 유물…. 영국의 땅 속에 묻힌 각종 파이프와 케이블을 이어 붙이면 지구와 달 사이를 자그마치 열번이나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사실! 7세 이상.1만 3000원.
  • [길섶에서] 개미/송한수 출판부 차장

    “주식시장이 거품이라는 말도 있는데, 개미들이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개미란 근면함을 상징한다지만 뜯어보면 얼마나 불쌍한 존재입니까?” H증권 임원이 내놓은 대답이다. 죽도록 일만 하다가 세상 종치는 동물이라며. 여왕개미에게만 좋은 짓이라고 빗댔다. 오해 없길. 다름 아니라 ‘투자해봤자 기관만 좋다.’는 얘기다. 주식을 수집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란다. 샀다 팔기를 되풀이하다가, 기껏해야 몇 푼 움켜쥐게 되는 게 개미라고 덧붙였다. 개미에겐 아무런 낙(樂)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사람의 삶을 여기에 비춰보면 어떨까 하는 말로 강의를 끝냈다. 어느 누구와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자신과 오늘의 자신을 비교해 나아졌으면 성공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민국 보통 사람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듯하다. 누구든 가능한 만큼의 욕심을 부릴 일이다. 가는 곳곳 ‘명강의’ 소리를 듣는다는 그에게서 얻은 작은 교훈이다.“막걸리 거르려다 지게미도 못 건진다.”는 옛말도 있잖은가.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지구의 주인은 개미?

    지구의 지배자는 인간일까, 개미일까. 인간은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부른다. 인간과 유전자의 99%가 일치하는 침팬지조차 국가를 세우거나, 전쟁을 벌이거나, 농사를 짓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같은 인간의 진화 과정은 개미 사회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 인간은 600만년전 침팬지와 갈라졌다. 반면 개미의 가장 오래된 화석은 인류 역사의 10배에 달하는 신생대 초기(6000만년전)이며 개미의 출현은 이보다 앞선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개체수에서 인간은 약 60억명인데 비해 개미는 1억의 1억배 정도로 월등히 많다. 개미의 크기는 채 1㎜도 되지 않는 것부터 큰 것도 3㎝가량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많은 개미들의 무게를 합치면 인류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구상에는 1만 4000여종의 개미와 2000여종의 흰개미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15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10여종은 집개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를 ‘개미의 행성’이라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한편 개미는 태어날 때부터 그 역할이 정해지게 된다. 우선 몸집이 크고 가슴에 날개가 달려있는 여왕개미는 번식을 담당한다. 여왕개미가 일정 수 이상의 일개미를 낳기 전에 자신의 영양분을 모두 소모해 버리면 종족 모두가 죽게 된다. 이 때문에 다른 개미 집단에서 알이나 애벌레 등을 훔쳐와 노예로 쓰기도 한다. 또 일개미는 먹이를 모으고 알과 애벌레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 머리와 턱이 발달된 병정개미는 적의 침입으로부터 보금자리를 지킨다. 수개미는 먹이를 축낼 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번식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미래와 진화의 열쇠 ‘이머전스’/스티븐 존슨 지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서울 광화문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지난 2002년에도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을 응원하는 붉은악마와 미국 장갑차 사고로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행렬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이 자발적인 민중의 움직임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머전스’(스티븐 존슨 지음,김한영 옮김,김영사 펴냄)는 최근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이같은 군중 집회 현상은 ‘창발성(EMERGENCE)’으로 그 진실을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우선 이 현상을 죽어 있는 단백질 분자들이 모여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만들고,아메바 세포들이 모여 스스로 커다란 덩어리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비유한다.즉 혼자서는 도저히 발휘할 수 없는 에너지가 그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이면 거대한 힘이 되는 ‘창발적’시스템이 형성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과학이론,문화분석,보고문학이 잘 조화된 국내 최초의 창발성 이론서다.‘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명제 아래 각 분야의 모든 현상을 명료하고 밀도있게 풀이한다.이야기는 개미집단에서 시작한다.흰개미의 경우 여왕개미,수캐미,병정개미,일개미로 발육해 수만마리의 큰 집단을 이룬다.이런 현상을 인간의 뇌에 적용시켜 전달한다.하나의 뉴런은 인식능력이 없지만,수십억개의 뉴런이 결합하면 자기인식이 발생하는 거대한 병렬체제가 생겨난다.이런 인간의 개별정신은 여러 차례 집단적 두뇌로 합체돼 도시라는 공동집단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저자는 창발성은 개미집단처럼 분산된 조직을 공개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급진적 반세계화운동,‘복잡성 이론’에 속하는 상향식 패러다임이 정치개혁에 미치는 영향 등 우리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고 강조한다.1만 4900원. 이영표기자 tomcat@˝
  • 어린이 책꽂이

    ●이를 뽑기 싫어서(박홍근 글,계창훈 그림,횃불 펴냄) 어린 시절 끔찍했던 기억중 으뜸은 이를 뽑는 일이 아니었을까.벌레먹은 이 때문에 끙끙앓는 영호와 아픈 이를 뽑아주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외에 ‘자랑스런 아버지’‘꼬마 우유 배달부’등 9편의 창작 동화가 실려 있다.대한민국 아동문학상 수상작.초등학생용.7000원. ●장난꾸러기 개미 두마리(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이지유 옮김,국민서관 펴냄) 호기심 많은 개미 두 마리가 여왕개미에게 선물할 수정(설탕)을 찾아나섰다가 겪는 우여곡절을 담은 그림책.우리가 일상으로 보는 커피잔,토스터기가 개미 눈에는 드넓은 호수와 가파른 산으로 묘사되는 상상력이 재미있다.5세 이상.8500원. ●콜랭의 멋진 신세계(스테파니 히드릭젠 글·그림,최내경 옮김,마루벌 펴냄) 눈이 나쁜 달팽이가 작가의 안경을 찾으러 떠나는 모험담.어린이 그림책의 전형적인 화풍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식의 그림과 현실,상상을 뒤섞은 내용이 독특하다.4세 이상.8200원.
  • 소설보다 흥미로운 개미이야기

    개미가 평생 일만 하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라고? 보잘것 없이 미약하고,궁금할 것 없이 평범하다고?. 28일과 새달 7일 오후9시55분 방송되는 EBS 자연다큐멘터리 ‘개미’는 근친혼을 피하고자 행하는 ‘혼인비행’,여왕개미의 왕국 건설 과정 등을 보여주며 인간의 상식을 확실히바꿔준다. 한 굴속에 사는 개미중 20%만이 뼈빠지게 일을 하며,불개미떼가 쏘아대는 개미산(酸)은 두꺼비를 죽일만큼 치명적이다. 다른 종족과 싸움을 시작하면 ‘가미가제’처럼 돌진해 ‘씨를 말릴 때까지’싸우는가 하면 진디물을 보살피고 키워 단물을 받아 먹는 지능도 가졌다. “베르베르 소설 ‘개미’를 읽으며 오래전부터 다큐로 만들고 싶었다”는 문동현PD는 “개미의 삶이 너무나 드라마틱하더라.집에서 쉬는 날이면 방바닥을 오가는 개미들에게 먹이를 주는 게 낙”이라며 개미 예찬론을 편다. 촬영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 남양주시,제주도,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이뤄졌다.세계적으로 드물게 1년중 단 하루만 치르는 ‘혼인비행’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구경을 한 수캐미와 공주개미들이 일제히 수십m 공중으로 날아올라 교미를 한다.일을 끝낸 수캐미들은 그 자리에서 죽고,두둑하게 정자를 저장한 공주개미는자기 왕국을 건설할 땅을 찾아 험난한 여로에 오른다. 이들이 자신만의 왕국에서 새끼를 낳고 여왕개미로 변신하는 데 성공할 확률은 500분의 1.우리가 아파트 등지에서 흔히볼 수 있는 ‘애집개미’만이 유일하게 혼인비행을 하지 않는다. 개미의 생태중 특히 재미나는 것은 종족의 20%가,빈둥빈둥노는 나머지 80%를 먹여살린다는 사실.만약 그중 20%를 없애면 다시 나머지의 20%가 일을 한단다.그만큼 역할 구분이 엄격하다는 증거다.보통 길이 2∼3㎜,커봤자 1㎝에 불과한 개미를 찍느라 눈물겨운 사연도 많다.제작팀은 일반렌즈로는감당이 안되자 청계천 특수공구 상가를 찾아 특수렌즈를 직접 깎았다.굴속을 찍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도 쓰고 개미굴을 절단하는 등 온갖 촬영기법을 동원했다. 학자들은 지구가 멸망하면 살아남는 것은 인간도 바퀴벌레도 아닌 개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자연다큐 ‘개미’에는 1억년동안 지구상에서 번창할 수 있었던 개미만의 비법이 담겨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EBS 다큐 ‘개미’ 촬영현장

    지난 6일 강원도 정선군 동강 기슭.인적마저 뜸한 오지에서 문동현PD 등 EBS 촬영팀은 밭두렁 위에 카메라를 들이댄 채 한동안 움직일줄을 모른다.가까이 가 보니 아무것도 없어 보이던 땅 위에 조그마한곤충들이 질서정연하게 먹이를 나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EBS 다큐멘터리 ‘개미’의 촬영현장이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개미는 모두 120여종.도심의 보도블럭 사이에서도,아파트 베란다에서도 흔히 눈에 띈다.촬영팀이 산골까지 찾아든것은 이곳에 일본왕개미의 대형 군락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취재팀이 발견한 군락은 10m가 넘는 것으로 수 만 마리의 개미가 살고 있는 ‘도시’였다. 우선 개미 군락의 출발은 공주개미의 ‘혼인비행’에서 시작된다.촬영팀이 공개한 필름에는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공주개미들이 돌이나 나뭇잎 위로 기어오르는 장면,마치 결혼식을 축하라도하듯 일개미들이 굴 밖으로 나와 정렬해 있는 장면 등일본왕개미,곰개미 등의 혼인비행 장면이 정밀하게 담겨 있다.혼인비행을 끝낸 뒤에야 비로소 공주개미는 여왕개미가 돼 알을 낳는다. 촬영팀은 ‘개미’보다 ‘개미 군락’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개미는 군락을 생존의 단위로 삼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개미는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만실제로 일하는 개미는 군락 전체 개미 가운데 20∼30%에 불과하다.문PD는 “사람도 한 부분을 쓸 때는 다른 부분은 쉬기 마련”이라면서“70% 이상의 개미가 쉬고 있는 것도 군락 전체로 이해해 보면 이러한 이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주왕개미 등 보기 힘든 한국 고유종 개미,개미와 진딧물의공생관계, 개미의 천적,페로몬을 통한 개미의 의사소통 등도 다큐에포함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개미세계 여행/횔도블러·윌슨(화제의 책)

    ◎협동·전쟁 등 생태의 신비를 탐구 개미학(Myrmecology)의 양대 산맥인 횔더블러와 윌슨이 일반대중을 위해 쉽게 쓴 개미학 개론서.개미군체들은 어떻게 협동하고 전쟁을 치르는가,또 자신의 권력을 확대하면서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가 등 개미세계의 신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곤충은 총 75만종.이 가운데 개미는 약 9천500종으로 1억년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다.생태계에서 유기물 분해에 절대적인 몫을 담당하는 「주춧돌(keystone)생물」인 개미.윌슨은 『인간이 없어져도 자연은 끄덕없지만 개미가 사라지면 자연생태계가 흔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한다.또 개미들은 여러 분비샘에서 만들어진 각종 화학물질들을 적절히 조합한 「화학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베짜기개미」의 행태를 관찰해 밝혀낸다.수개미는 번식기에 태어나 빈둥거리며 살다 여왕개미와의 「짝짓기 비행」을 마치고 최후를 맞는다는 지적도 재미있다.범양사출판부 이병훈 옮김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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