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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원구성 논의 위해 모인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포토] 원구성 논의 위해 모인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가운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완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만나 원구성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시작에 성패 달렸다

    20대 국회가 오늘 첫발을 뗀다. 어느 정당도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문을 여는 20대 국회 앞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가중되고, 구조조정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으며, 심화되는 양극화로 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서 비롯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 조짐 등 우리 앞에 닥친 외교·안보적 도전과 숙제도 만만치 않다. 국가적 명운이 걸린 이런 중대한 시기에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것이다. 이 숱한 난제들의 해법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국민의 총의를 모아 제시해야만 한다. 지난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결국 “협치(協治) 외에는 답이 없다”는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과 함께 여야 3당 체제를 만들어 냈다. 어제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 속으로 퇴장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하다. 사실 19대 국회는 여야의 대립과 반목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법안 처리율은 채 50%를 넘지 못했고, 법안 1개 처리 기간은 평균 517일이나 걸렸다. 툭하면 법안을 연계해 무쟁점 법안마저 발목을 잡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도 했다. 오늘 20대 국회를 시작하는 여야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시작과 동시에 절반은 해 냈다는 것은 제대로 첫걸음을 떼었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싹수가 노랗다면 나무는커녕 쭉정이로 말라 죽어 버릴 것이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은 19대 국회를 심판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야당은 습관적인 반대 관행을 버려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대화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도 불임국회로 낙인찍힌 19대 국회와 한 치도 다를 바 없이 고비용 저효율의 비생산적인 국회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은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여도 야도 단독으로는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협치 외에는 답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 파동과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파문을 비롯해 협치를 위협하는 암초는 앞으로도 곳곳에서 돌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해법이다. 때마다 정쟁만 일삼는다면 20대 국회도 희망은 없다. 20여일 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손을 마주 잡고 협치를 약속한 바 있다. 20대 국회만큼은 법정 시한 내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오늘 임기를 시작하지만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20대 국회가 공식 출범한다. 여야 3당은 각각 1호 법안 발의를 예고하는 등 첫발을 뗄 준비로 분주하다. 앞서 강조했듯이 시작이 중요하다. 개원 초기에 20대 국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보여 주지 못한 거대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20대 국회 개원] “협치의 미학 발휘하려면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대 인정해야”

    제20대 국회가 20년 만의 여소야대이자 16년 만의 3당 체제로 30일 임기 4년의 문을 연다. 서울신문이 29일 정치 원로 및 전문가들에게 20대 국회의 과제를 청취한 결과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만큼 여야가 ‘협치의 미학’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여야가 또다시 정쟁에 함몰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나라살림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한다면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얻었던 19대 국회와 다를 바가 없는 까닭이다. 20대 국회는 정치 지형의 변화와 상관없이 여야가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는 식으로 옳고 그름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민주정치의 절차가 아니다”라며 “‘내 주장도 있지만 어쩌면 너의 주장도 나보다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접근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치”라고 했다. 또 여당에는 야당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주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 한편, 야당에는 의사일정을 볼모로 삼는 무분별한 법안 연계 전략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의장은 “여야가 갈등의 유전자에서 탈피해 역사를 뛰어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당은 끊임없이 야당과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야당은 상대를 ‘적’으로만 간주하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묶여 있기보다는 개개인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이 아니라면 자유 투표를 강화시키는 등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각 정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다 보니까 무관한 법안이 정쟁의 수단으로 연계되곤 했었다”며 “법안 연계로 인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생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20대 국회에서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정당 집단주의의 완화”라며 “정당 조직원으로서의 역할과 개별적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 “법정 개원일에 개원을 제대로 하는 것이 20대 국회가 과거 국회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험대”라고도 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국회 운영 시스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임 전 의장은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활기를 잃은 상황”이라며 “국회가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분명히 접근하고 서로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반짝 떠오른 현안에 대해서만 대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비가 새는 곳만 때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며 “개헌, 경제문제, 남북문제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연구해야 할 때”라고 했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점에서 지난 13대 국회와 유사한 구도다. 13대 국회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 김종필 전 총리 중심의 신민주공화당 등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김이 전 전 대통령의 민정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공과 사를 구분했다. 4당 체제였음에도 협치가 될 수 있었다”며 “20대 국회의원들은 13대 다당제 체제에서 국회가 어떻게 잘 돌아갔는지 공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 전 의장은 “개헌 시점을 못박지 말고, 방향 등에 관한 여론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특별기구에서 꾸준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대선을 앞두고 있기에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제, 소선거구제 등에서 드러난 독점의 정치에 관한 불만이 팽배한 만큼 균형의 정치를 추구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새누리당은 ‘일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국민의당은 ‘공정경쟁’을 각각 맨 앞에 내세워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발의한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당론 1호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한다. 법안은 국무총리실에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산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학자금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래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경제활성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내세우려다 계획을 수정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활성화 법안이 시급한 쟁점 법안이긴 하나, 20대 국회의 상징성은 ‘청년 지원 및 일자리’”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제1호 법안은 오직 민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현안 관련 법안으로 ‘생활 화학물질 피해 구제법’(옥시법). ‘세월호 특별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20대 총선 핵심 공약 관련 법안으로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들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는 국민건강보험법 등을 들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위에서 말한 주요 법안 모두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민생 직결 핵심 법안’이기에 이 모두를 ‘오직 민생법안’으로 명명하고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1호 법안은 ‘공정성장법’이다. 지난달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장병완 의원이 일찌감치 발표했다. 독과점 장기 지속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식 처분 소송 제기, 공정위 상임위원 증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민의당은 정치인의 공공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낙하산 금지법’, 국민연금으로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는 ‘컴백홈법’도 1호 법안으로 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운영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 국민의 명령 ‘협치’ 나서라

    여야 공통정책 협치 출발점 독식 말고 양보정신 가져야 20대 국회가 30일 닻을 올린다.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지난 4·13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인 ‘협치’(協治)의 시험대에 올랐다. 박관용 16대 국회의장은 19대 국회 종료일이자 20대 국회 출범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때보다 국회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협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17대 국회의장도 “여야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상대 진영에 조금 더 양보하겠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협치를 역으로 보면 고집부리지 말고 독식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가 직면한 과제들은 하나같이 만만찮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촉매제로 저성장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경제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19대 국회 내내 여야 갈등의 중심에 놓였던 ‘증세 없는 복지’와 ‘증세를 통한 복지’ 논쟁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는 개헌론은 정치권의 대응 방식에 따라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박명호 한국정당학회장은 “여야가 공유하는 공통 정책을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생 과제를 정쟁의 볼모로 만들지 않으려면 여야가 19대 ‘식물 국회’의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새로운 활용 전략도 찾아야 한다.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무분별한 ‘연계 전략’이 지속되는 이상 협치는 또다시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 협치의 3대 축을 형성하는 여·야·정 관계 역시 살얼음 위를 걷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은 협치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 27일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다음달 5일 귀국한 이후 꺼내 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상시 청문회법에 깨진 ‘협치’

    상시 청문회법에 깨진 ‘협치’

    정부 “국회가 행정부 통제 위헌” 野 “20대서 재의결” 강력 반발 與 “법안 자동 폐기” 정국 급랭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해외 순방 중임에도 ‘상시 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야당이 일제히 반발하며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정이 동시에 외친 협치(協治)도 당분간 ‘헛구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재의 요구 이유로 ▲헌법에 근거가 없는 새로운 통제 수단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국정조사제도 부실화 초래 ▲행정부의 업무 차질 및 기업의 과중한 부담 우려 등을 제시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지난해 6월 25일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재의요구안은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재가한 뒤 이날 오후 국회에 공식 접수됐다. 재의요구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임기 종료(5월 29일) 때까지 재의결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된다는 입장이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13일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무르익는 듯했던 협치 분위기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상시 청문회법을 둘러싼 갈등까지 표면화되면서 ‘된서리’를 맞게 됐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협치가 과연 잘 이뤄질 것인가 좀 걱정”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여야가 앞세우는 정책 과제들도 대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여당은 20대 국회 ‘1호 발의 법안’으로 노동개혁 관련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을 꼽고 있다. 이는 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19대 국회 처리가 무산된 법안들이다. 반대로 야당은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당은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20대 국회 초반부터 여야 간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진석 원내대표 “19대 문제는 19대에서 끝내는 게 순리”

    정진석 원내대표 “19대 문제는 19대에서 끝내는 게 순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정부가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에 대한 재의 요구를 한 것에 대해 “19대 국회의원이 의결한 법안을 20대 국회의원이 재의결하는 것은 국회법 등 법리에 맞지 않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제19대 국회의 일은 제19대 국회에서 끝내는 게 순리다. (본회의에서) 처리가 됐지만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재의 요구를 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안건을 상정해서 처리를 유도했다”면서 “처리가 됐지만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재의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제20대 국회가 개시되는데 정국경색이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거부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서 금기시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제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께서 상시청문회를 하고 국정감사를 없애면 어떠냐는 취지의 말씀을 했지만, 국감은 헌법 제61조에 규정돼 있어 이를 없애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 의장께서 충분한 인식을 하지 않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의 상시청문회는 상·하원 의원이 증인 1명을 불러 놓고 담소하듯이 한다”면서 “고함치는 사람도 없고 그 분야 전문가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미국청문회 문화와 우리 문화는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딜레마 풀 곳은 법 만든 국회뿐

    헌법재판소는 어제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일부 조항이 국회의원의 표결·심의권을 침해했다며 새누리당 의원 19명이 국회의장 등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각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014년 12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북한인권법안 직권상정을 거부하자 국회선진화법 위헌 소송을 준비하면서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했다. 이번 각하 결정은 일반적으로 청구행위가 부적법한 것이어서 내용에 대한 판단 없이 종료하는 법률 행위다. 국회 선진화법 관련 문제는 국회 스스로 해결할 문제지 헌재의 처분에 맡길 성격이 아니라는 의미다. 헌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서 “의사 절차에 대한 국회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고, 표결 실시 거부행위가 청구인들의 표결권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성이 없다”고 결정했다. 선진화법 자체가 다수결의 원리나 의회민주주의에 반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선진화법은 2012년 5월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19대 국회부터 시행된 것으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쟁점법안의 경우 국회의원 재적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하도록 한 것이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고 날치기 통과 등의 악순환을 끊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인한 입법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는 문제점도 노출해 19대 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주요한 원인이 된 것도 사실이다. 헌재의 이번 판결로 국회 선진화법의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법안의 위헌 여부를 묻는 자체가 창피한 노릇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국회가 법안 통과 절차를 규정한 국회법을 둘러싼 갈등을 외부 기관에서 해결해 달라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4·13 총선 결과로 형성된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여야 3당 체제에서 누구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독주는 불가능해졌고 소통과 협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선진화법 현행 유지가 결정되자 여야는 즉각 “협치의 정신을 살려 양보하고 타협하는 성숙한 의회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최근 파행으로 막을 내린 5·18 기념식이나 상시 청문회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상황을 보게 되면 우려가 앞선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적의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의 묘미다. 19대 국회가 여야의 대치와 파행으로 얼룩진 것은 국회 선진화법 때문이 아니라 ‘균형과 견제’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선 이후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고 대통령은 물론 여야 수뇌부들조차 합창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지 않고 있다. 최악의 상황인 남북관계, 민생문제, 노동개혁, 기업구조조정 등은 소통과 협치가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현안이다.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이 심기일전하여 19대 국회와 차별화된 희망의 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국회 권력을 장악한 야권도 책임감을 갖고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총선이후 교육의 방향’ 특강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총선이후 교육의 방향’ 특강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5월 21일(토)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에서 중부대학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총선 이후 우리 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울시의회 의원이자 교육위원인 박호근 의원이 강연자로 참석하여 20대 총선이 끝나고 2016년 5월 30일을 기점으로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고, 그 속에서 교육행정가들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학원생을 상대로 강의를 펼쳤다. 이날 박호근 의원은 ‘3당 체제에서 우리 교육의 전망과 교육행정가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통해 △ 20대 총선에서 각 정당이 제시한 주요 교육공약 비교, △ 20대 총선 교육공약의 쟁점 사항, △ 교육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총선 이후 우리 교육의 전망 및 교육행정가들의 역할이라는 내용을 차례로 비교·분석하며 강의를 진행하였다. 박호근 의원은 “교육분야 만큼은 여야가 없이 상생과 타협의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교육발전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하며, “이와 더불어 교육행정가들은 열악한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식물국회 주범” 野 “의회 민주주의 산물”… 협치 정치 새 뇌관

    與 “식물국회 주범” 野 “의회 민주주의 산물”… 협치 정치 새 뇌관

    새누리 “쟁점법처리 걸림돌 안돼” 더민주 “법 개정안으로 해결 가능”국민의당, 캐스팅보트 존재감 기대 정치권은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 국회법의 ‘권한쟁의 심판’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이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침해했는지를 가리는 오는 26일 헌법재판소의 판결 결과에 따라 여소야대 정국으로 전환된 20대 국회의 운영방식 및 주도권도 영향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3당은 20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새로 발의할지와 관련해서도 이날 판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날치기 통과 관행과 ‘폭력 국회’ 오명에서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충분한 숙고 없이 도입된 이후 오히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 법으로 전락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의회 민주주의의 산물인 국회선진화법에 위헌적 요소가 있을 수 없고, 문제점 역시 의회에서 논의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입법부 스스로 만든 법률에 대한 판단을 사법부에 떠넘긴 것 자체가 불명예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소야대로 바뀐 20대 국회에선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의 총 의석 수 역시 167석으로 180석에 미달돼 야당 역시 국회선진화법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차기 집권을 노리는 더민주는 향후 선진화법이 덫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38석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여야 협상에서 존재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해 1월 국회법 정상화 TF(위원장 주호영 의원) 주도 아래 국회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주요 쟁점은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으로 ‘신속처리 안건’을 지정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이 ‘재적 과반수 출석, 출석 과반수 찬성’의 다수결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었다. 한 당 의석이 180석 이상 되지 않는 한 여야 입장차가 첨예한 쟁점법안은 ‘식물국회’에서 사실상 처리가 불가능해 국정이 마비된다는 게 새누리당의 논리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은 지난 1월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별도발의했다. 그러나 19대 국회 종료와 더불어 법안이 폐기되면서 20대 국회서 개정안을 재발의할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일단 26일의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선진화법 시행 후 생기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국회 안에서 개정안 등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새누리 김세연, 더민주 원혜영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제20대 국회선진화법 평가와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도 “법안이 원내 물리적 충돌을 방지한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여야 협치, 효율성 확보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與 “실직자 대책” vs 더민주 “경영진 책임” vs 국민의당 “추경”

    여야 3당 지도부가 23일 최악의 기업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 현장 방문 또는 지역경제 간담회를 통해 민생행보 경쟁을 펼쳤다. 3당 모두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한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들의 대량 실직에 대한 특별대책을 약속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영자와 채권단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실업자 대책을 위한 조속한 추경 편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진석 “조선업 투자 적극 검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업자 특별 대책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안타깝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병행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대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저희 당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파제로 조선·해운업의 위기를 막지 못하면 철강과 자동차(산업)로 옮겨가는 대해일이 올 수 있다”며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를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조선소 협력업체들의 세금·4대 보험료·장애인고용부담금 체납분의 징수를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종인 “근로자 경영감시 보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한다면서 경영진과 채권단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대우조선해양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경영이 잘못되면 시장원리에 의해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소유주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그동안 관리 업체에 무작정 자금을 공급했고, 정부가 계속 출자해 적자를 메꾸는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산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형업체에 대해 근로자들이 경영감시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해결사’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등 더민주의 민생행보에 맞불 전략으로 대응했다. ●안철수 “구조조정, 전문가에 맡겨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기업 부실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은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맡겨야 한다. 정부가 직접 하거나 금융기관이 직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추경과 관련,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대책과 실업대책, 지역경제 대책에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면 정부는 속히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여·야·정, 역지사지로 민생 살릴 혜안 고민하길

    여·야·정 민생현안점검회의가 지난 20일 개최됐다. 회의 결과를 놓고 ‘성과가 없었다’는 회의적인 시각과 ‘첫 술에 배 부르겠느냐’는 기대감 등 두 가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제1차 여·야·정 민생회의가 갖는 상징성이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의 생각을 듣기 시작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들이 의제에 올랐다. 먼저 정부를 대표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여야 정책위의장들에게 수출 부진과 청년실업률 상승,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민생 현안 등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20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신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이에 여·야·정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려면 추경 외에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한국형 양적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야당 입장에서는 양적완화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해하고 합의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노사합의로 추진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노사합의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뻔한 상황에서 노사합의 원칙만 확인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야당도 비효율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고 있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성과연봉제 도입 원칙에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 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협치의 중요한 가늠자 중의 하나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로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올 예산의 시·도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를 낸 사안인 만큼 정부가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여·야·정 민생회의가 협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시청문회법’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상시청문회법은 민생에 비해 중요도가 낮고, 성격도 다르다. 민생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을 뿐 여야가 따로일 수가 없다. 민생을 챙기는 일만큼이라도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에는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반대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정 민생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민생 문제만큼은 여·야·정이 진영의 늪에서 빠져나와 협치의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경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경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당선자에게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는 23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함께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출마를 결심, 여당의 텃밭이라는 부산·경남(PK)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및 2014년 6·4 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의 수행팀장으로 문 후보를 보좌했다.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절박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지킬 사람도 필요했다. 그래서 경남 김해을을 지역구로 선택했다.(봉하마을은 20대 총선 선거구 재조정에서 김해을에서 김해갑으로 변경됐다.) Q. 계승하려는 ‘노무현 정신’은. A. 바보 정신. ‘노무현 정신’의 첫째는 ‘바보 정신’이다. 당장 눈앞의 실리에 좌우되지 않는다.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바보 정신’이다. 두 번째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지역 균형 발전 등도 ‘노무현 정신’이다. Q.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맞는 소회는. A. 지역주의 극복 염원 달성. PK는 광주와 함께 민주화의 보루 역할을 해 왔다. 1990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새누리당의 텃밭이 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극복됐다. 야권 인사들이 줄기차게 노력한 결과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지역주의 극복은 노 전 대통령의 평생의 염원이었다. 23일 봉하를 찾아 노 전 대통령에게 ‘그토록 원하던 지역주의의 한 축이 무너졌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Q. 친노(친노무현) 약진에 대한 평가는. A. 20대 국회에서는 계파 없다. 19대 국회에서는 계파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계파보다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소리가 있다.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20대 당선자들 모두가 공감했다. 더민주는 계파 갈등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친노니, 비노니 편 가르기는 이제 의미가 없다. Q. 더민주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지지할 것인가. A. 지지할 것. 우리 당의 대선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여야 한다. 이 원칙에 부합하는 후보라면 지지할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아닌 누구라도 당연히 지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67년 경남 고성 출생 ▲진주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 학사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공보담당비서관, 봉하재단 사무국장, 더민주 경상남도당위원장
  •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여·야·정, 구조조정 재정 역할 원칙만 공감했다

    도시락 점심 함께하며 3시간 회의… 유일호 “일자리 창출 안 돼” 협치 요청 3당 “누리예산, 중앙정부가 더 책임져야” 회의 月 1회 정례화…새달 둘째주 열기로 여야 3당과 정부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갖고 기업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3시간에 가까운 회의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수출도 안 좋고 투자 부진과 민간 부문의 활력 둔화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고 청년실업률도 상승해 일자리 창출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솔직히 드린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구조개혁은 정부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야와 정부가 협치를 통해서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 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구조조정 문제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현재의 부실과 잠재적 부실의 진단을 토대로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합치했고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밝혔다. 여야 3당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지난해 노사정 합의대로 도입 기준을 마련하고 노사 합의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에 대해 성과연봉제 도입 강압 등 불법 논란이 있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 정부 측은 “불법과 탈법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여야 3당은 올해 보육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보고하고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가 “금년 예산은 시·도 간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으므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전했다. 여야 3당과 정부는 앞으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월 1회 원칙으로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하고 다음 회의는 다음달 둘째 주에 열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이념·계파로 갈라선 한국, 통합의 길은 없는가

    우리 사회는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묵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은 그 끝이 안 보이고 고질적인 여당 내 계파 갈등은 권력 투쟁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경제 침체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념·계파 싸움의 갈등을 해결할 자정 능력도 없어 국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예상대로 파행으로 끝이 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격렬하게 맞섰던 보수와 진보 세력은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야권 수뇌부는 물론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으나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끝내 입을 다물었다.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정치권과 정부 역시 무능력을 드러낸 채 속수무책이었다. 총선 이후 어렵사리 조성된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이번 행사에 3년 연속 불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이번 파동으로 자칫 무산될 뻔했던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오늘 예정대로 열리게 된다. 새누리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야 3당과 정부는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은 물론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정치권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여당의 내홍은 참으로 가관이다.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새누리당 계파 갈등 사태로 당 운영 시스템이 모두 마비됐다. 비대위 가동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당무를 논의할 기구도, 당을 이끌 책임 있는 지도부도 사라졌다. 총선에서 분출된 민심을 받들 당내 쇄신 작업도 중단됐다. 쇄신은커녕 친박과 비박계는 눈꼴사나운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분당이라는 말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집권 여당이 공중분해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집권당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과반수는커녕 원내 2당으로 주저앉았다. 이런 굴욕적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친박·비박으로 나뉜 극심한 계파 싸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계파 갈등을 딛고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좌초시킨 것은 정당이기를 포기한 행위나 다름없다. 비대위와 혁신위원장 인선이 친박계에 불리하다고 해서 조직적으로 출범 자체를 무산시킨 것은 민주 정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집권당의 내분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대통령의 레임덕을 앞당기고 국정을 통제 불능으로 몰아넣는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제부터 새누리당 내부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출구를 찾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직자와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열린다. 갈등의 기폭제였던 비대위원 및 혁신위원장 인선 문제를 조기에 수습해 하루빨리 집권당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 2野 “박승춘 해임 촉구 결의안 20대 국회 제출” 공조 과시

    2野 “박승춘 해임 촉구 결의안 20대 국회 제출” 공조 과시

    김종인 대표, 상임위 기재위 신청… 경제민주화 등 당력에 집중할 듯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끝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공조를 본격화했다. 양당은 제창 불허 방침을 고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20대 국회 개원 즉시 제출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19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18일) 5·18국립묘역에서 끝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았다”며 “저는 그동안 이를 보훈처장의 항명이라고 주장해 왔다. 대통령의 진의를 믿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박 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한 대통령의 약속은 처음부터 지키려고 하지 않은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보훈처장도 오히려 이런 말썽을 한편으로는 즐기는 것이 아닌가”라며 “자신의 충성심을 보여 줄 수 있고 청와대에서 자신을 좋게 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원내정책회의에서 “박 보훈처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20대 국회에서 제출하겠다”며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곡으로 법제화하는 5·18 관계법 개정안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희망 상임위로 기획재정위를 신청했다. 수권정당화를 위해 자신이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벌써부터 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쪽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비례대표 5선 고지에 오르게 된 김 대표는 당초 외교통일위원회를 고려했지만, 경제민주화와 경제비상대책기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을 받아들여 기재위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제비상대책총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김 대표가 직접 맡을지도 주목된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을 비롯, 김 대표가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새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합의

    여야 ‘새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합의

    상임위 숫자 현행 유지… 통폐합은 이견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19일 국회에서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한 첫 회동을 갖고 다음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9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기존 18개 상임위 숫자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도읍, 더민주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결과 이 같은 2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합의 내용은 원 구성은 가급적 국회법 시한인 국회의장단 선출 7일, 상임위원장 선출 9일을 준수하는 것과 기존의 18개 상임위 숫자는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원 구성 협상은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에게 완전히 일임하는 걸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상임위 분할·통합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과 문화·체육으로 분리하고, 문화·체육을 여성가족위와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두 야당은 또 윤리위와 운영위를 통합하는 안과 예결위·정보위를 상설상임위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예결위·정보위 상설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윤리위를 운영위에 포함하는 문제도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분리·통합 문제라든지,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를 가져가게 될지 등은 저희들이 협상을 통해서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구성 문제도 진척을 보지는 못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당 원내대표들이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눈 것으로 전해들었지만 구체적 내용을 말씀해 주시지는 않았다”면서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서는 3당 원내대표들이 좀더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단과 관련해서는 3당 원내대표가 나중에 최종 조율이 되면 말씀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정 정책 협치 첫 화두는 구조조정

    정부와 여야 3당이 민생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찾는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20일 국회에서 처음 열린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에서 합의된 사안으로, 이들이 약속한 ‘정책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첫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대 현안인 부실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와 여당은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중점 법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는 여야 3당의 정책위의장이 정부의 대책을 청취하고 각 당의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 측에서 경제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들어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의 회의체 운영 방향도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는 청년 일자리, 서민 주거, 가계 부채, 사교육비, 누리과정 등을 경제 민생 5대 현안으로 꼽은 뒤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5대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진정한 대책을 만드는 데 함께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구조조정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민생의 엄중한 현실에 대해 성의 있게 보고하고 상황 진단을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앞서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에 합의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3당 정책위의장들이 ‘민생 우선’ 원칙에 공감하면서 회의 일정이 확정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상시 청문회’ 국회법 개정안 통과

    ‘상시 청문회’ 국회법 개정안 통과

    靑 “국정 발목” 與 “합의상정 어긋나” 신해철법 등 135개 안건 처리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가능해져 여야가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는 ‘여야 합의 상정’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이면에서는 개정안에 담긴 ‘상시 청문회’ 허용에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적의원 222명 중 찬성 117명, 반대 79명, 기권 26명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주요 안건 심사나 현안 조사를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 수 있으나 법안이나 국정감사·국정조사에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청문회 실시가 가능해지는 등 사실상 대상에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다. 앞서 개정안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당시인 지난해 7월 운영위를 통과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 체제 등장 이후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본회의 계류 법안’으로 묶여 있다가 이번에 전격 처리됐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개정안을 상정했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흐지부지됐고, 표결에서도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 직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법안”이라면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상으로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이번에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여야는 또 이날 본회의에서 의료사고로 피해를 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과 주사기를 재사용한 부도덕한 의사를 형사처벌하는 의료법 등 모두 135개 안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노동개혁 관련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주요 경제 법안은 제외됐다. 야당이 요구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비자 집단소송법, ‘사법시험 존치법’(변호사시험법), 세월호특별법 등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 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19대 국회 종료(5월 29일)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다만 여야의 ‘주력 법안’이라는 점에서 20대 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의 이견이 크다는 점에서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 4년간 발의된 1만 7822개 법안 중 43.1%인 7683건만 처리됐다. 나머지 1만 139개 법안은 폐기된다. 발의 법안과 폐기 법안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19대 국회에서는 몸싸움이 난무했던 18대 ‘동물 국회’의 추태는 사라졌지만 여야가 국회선진화법 시행에 걸맞은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식물 국회’로 전락한 탓이 크다. 한편 여야 3당은 20대 국회 개원일(6월 7일)을 20일 남겨둔 이날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우상호 “朴대통령, 박승춘 보훈처장 즉각 해임해야”

    우상호 “朴대통령, 박승춘 보훈처장 즉각 해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불허된 것과 관련, “대통령 지시를 끝내 어긴 국가보훈처장을 해임해야 한다. 대통령이 취해야 할 후속조치로,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요구한다”라고 19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이 사건을 보훈처장의 항명이라고 주장해왔다. 대통령의 진의를 믿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박승춘 처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만약 보훈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전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에게 하신 대통령의 첫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키지 않으려고 한 약속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그날 하신 말씀이 진심이었다면 여야3당 원내대표와의 첫 약속을 어긴, 그래서 국론분열의 주범이 된 보훈처장을 해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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