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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특검·국조 병행한다

    野, 특검 추천… 대통령도 수사 여야는 14일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병행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다. 이로써 역대 12번째 특검이 가시화됐다. 지난달 27일 여야가 특검 협상에 돌입한 이후 3주 만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지 열흘 만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특검 방식은 여당이 주장했던 ‘상설 특검’ 대신 야당이 요구해온 ‘별도 특검’으로 확정했다.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이다. 수사 대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분명한 건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는 여야 각 9명씩 위원으로 참여해 최장 90일 동안 진행된다. 특검과 국조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사 및 조사의 범위와 대상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당 반발… 추미애, 14시간 만에 영수회담 철회

    당 반발… 추미애, 14시간 만에 영수회담 철회

    秋 “즉각퇴진 당론 정해 취소” 靑 “당혹… 언제든 열리길 기대” 3野 ‘퇴진’ 전열 급속 재정비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단독 영수회담을 개최하기로 14일 오전 합의했으나, 이날 밤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가 반발해 회담이 취소됐다. 추 대표는 14일 밤 8시 30분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민주당 당론으로 정했고, 시민사회가 (영수회담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니 단합을 위해서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결국 추 대표의 영수회담 카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청와대 측에 제안한 지 불과 14시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은 “현 시점에서 박 대통령과의 회담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고, 야권 공조를 깨트리는 만큼 참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영수회담을 취소하거나, 야 3당이 함께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대표는 “의총에서 이미 당론으로 박 대통령 퇴진이라는 총의가 모여진 만큼 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그런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의총 후 “애초에는 촛불민심을 정확히 전달하고 제1야당 대표로서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에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당혹스럽다”면서 “청와대는 여야 영수회담을 이미 제안해 둔 상태인 만큼 형식과 관계없이 언제든지 열리기를 기대하며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을 만나 모든 것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면서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러한 의사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됐고 청와대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15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조율됐다. 그러나 민주당 단독의 영수회담 제안 소식에 국민의당, 정의당 등 나머지 야당은 즉각 반발하는 등 야권 공조에 균열이 일었다. 하지만 영수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야 3당은 ‘대통령 퇴진’으로 전열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특검·국조 병행한다

    野, 특검 추진…대통령 수사 여야는 14일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병행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기로 했다.이로써 역대 12번째 특검이 가시화됐다. 지난달 27일 여야가 특검 협상에 돌입한 이후 3주 만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지 열흘 만이다.최대 쟁점이었던 특검 방식은 여당이 주장했던 ‘상설 특검’ 대신 야당이 요구해온 ‘별도 특검’으로 확정했다.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이다. 수사 대상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분명한 건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는 여야 각 9명씩 위원으로 참여해 최장 90일 동안 진행된다.특검과 국조는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사 및 조사의 범위와 대상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검법 합의···수사 대상은?

    여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검법 합의···수사 대상은?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해 여야가 특검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1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별도 특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검의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추천하며, 대통령은 추천 후보자 중 한 명을 임명하게 된다.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 검사는 20명, 특별 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된다. 수사 기간은 최장 120일이다.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을 보면 특검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가 최씨를 비롯해 그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조카 장시호씨 등 친인척이나 차은택·고영태씨 등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안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임 시절 최씨의 비리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법안은 이들 의혹 등을 포함해 최근 제기되는 여러 의혹 등 15개 조항에 걸쳐 수사 대상을 망라했다. 다음은 특검에서 다룰 수사 대상 항목.   1.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청와대 관계인이 민간인 최순실(최서원)과 최순득·장시호 등 그의 친척이나 차은택·고영태 등 그와 친분이 있는 주변인 등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 안보상 국가기밀을 누설하였다는 의혹 사건 2. 최순실(최서원) 등이 대한민국 정부 상징 개편 등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사업에 개입하고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공기업·사기업의 인사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하는 등 일련의 관련 의혹사건 3. 최순실(최서원) 등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인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여 기업들로 하여금 출연금과 기부금 출연을 강요하였다거나, 노동개혁법안 통과, 또는 재벌총수에 대한 사면 복권, 또는 기업의 현안 해결 등을 대가로 출연을 받았다는 의혹 사건 4. 최순실(최서원) 등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방법 등으로 국내외로 자금 유출하였다는 의혹사건 5. 최순실(최서원) 등이 자신들이 설립하거나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의 운영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공기업·사기업으로부터 사업 등을 수주하고 CJ그룹의 연예 문화사업에 대한 장악을 시도하는 둥 이권에 개입하고 그와 관련된 재산을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 6. 정유라의 청담고등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 입학, 선화예술중학교 청담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중의 학사관리 등에 있어서의 특혜 및 각 학교와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 등 불법 편법 의혹사건 7. 삼성 등 각 기업과 승마협회 등이 정유라를 위하여 최순실(최서원) 등이 설립하거나 관련 있는 법인에 금원을 송금하고, 정유라의 독일 및 국내에서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 하였다는 의혹사건 8. 제5호 내지 제7호 사건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최순실(최서원)을 위하여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하고 관련 공무원을 불법적으로 인사조치 하였다는 의혹사건 9. 제1호 내지 제8호 사건과 관련하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 및 민정수석 재임기간 중 최순실(최서원) 등의 비리행위 등에 대하여 제대로 감찰 예방하지 못한 직무유기 또는 그 비리행위에 직접 관여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하였다는 의혹사건 10.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의 모금 및 최순실(최서원) 등의 비리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하였다는 의혹사건 11. 최순실(최서원) 등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전국경제인연합·기업 등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이를 교사하였다는 의혹사건 12. 최순실(최서원)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 13. 최순실(최서원) 등이 청와대 미디어정책실에 야당의원들의 SNS 불법 사찰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였다는 의혹사건 14. 대통령해외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과정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청와대와 비서실의 개입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사건 15. 제1호 내지 제14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에 야권 공조 균열…국민의당·정의당 반발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에 야권 공조 균열…국민의당·정의당 반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자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14일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회동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아침만 해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가서명이 이뤄질 경우 한민구 국방부 장관 해임 또는 탄핵을 논의하는 야 3당 원내 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하기로 합의한 상황이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느닷없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잘못된 결정이다. 회담을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추 대표의 진의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과연 촛불 민심과 국민의 염원을 알고 있는지 의아스럽다”면서 “청와대가 이것을 덜컥 받은 것도 아직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호도해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해보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야 3당과 대통령이 머리를 맞대고 이 난국을 풀어가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처음 약속 대로 야 3당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 토요일 모인 촛불 민심이 바라는 게 그것이었는지 되묻고 싶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1야당이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수습 권한을 위임한 바가 없다”면서 “야권 균열 우려만 키우는 단독회동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에 혼란만 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는 청와대가 야권 균열을 노리고 추미애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야 3당 원내 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위한 일정 논의도 중단됐다. 이에 민주당은 “엄중한 시기에는 과거에도 대통령이 제1야당과 영수회담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필요하면 (다른 야당들과) 순차적으로 회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朴대통령, 추미애 제안 영수회담 수용…“15일 양자회담”

    朴대통령, 추미애 제안 영수회담 수용…“15일 양자회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즉각 추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출입기자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15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는 추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내일 양자회담을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 이후 여야 대표와의 회담 개최를 희망해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초 청와대가 구상했던 여야 3당 대표 회담 형식이 아닌데다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양자회담에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정국이 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추 대표는 최근 대통령 하야를 공식 거론하면서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큰 반면, 박 대통령은 국회의 조속한 총리 추천 및 총리 권한 보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여 영수회담에 따른 성과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 공백 더 길어지면 ‘트럼프 쇼크’ 대처 늦는다

    미국 대선에서 ‘이단아’로 불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국정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설상가상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 현실화되면 한·미 관계의 기존 틀에 대한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해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등의 한반도 안보에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와 관세 인상 등의 경제 문제까지 간단치 않은 현안들이다. 더욱이 안보와 경제에 대한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처지에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트럼프 쇼크’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최순실 국정 농단 탓에 박근혜 대통령마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된 엄중한 정국에서 반드시 감당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또 하나의 국가적 과제가 눈앞에 닥친 국면이다. 내우외환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중순 취임 때까지 비록 시간이 없지 않다지만 선거 공약이 그 이전에 정책으로 다듬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의회, 트럼프 정부와의 대화 채널을 만들 필요가 제기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한·미 동맹과 자유무역이라는 양대 축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까닭에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에 국정이 마비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야 3당마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있다. 무엇보다 청와대 스스로 트럼프 충격을 국면 전환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꼼수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 대통령과 연루된 최순실 국정 농단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고 어물쩍 넘길 경우 자칫 더 큰 대가를 치르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총리 후보자 추천권을 야당에 넘기고 실질적인 총리 권한을 설명하지 않는 행태는 온당치 않다. 헌법 87조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 보장만으로는 촛불 민심을 달랠 수 없다. 새누리당은 국정 정상화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지도부 사퇴 등을 놓고 진흙탕 싸움에 기운을 빼고 있을 뿐이다. 진정성 있게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집권당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 친박계 일각에서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을 노려 대통령 탄핵을 유도해 정국을 정면돌파하자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정국의 주도권을 쥔 야당은 미덥지 못하다.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내세우며 12일 열릴 촛불집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국정 위기를 자초한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상한 상황에서 길어지는 국정 공백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이 깨어 있는 만큼 트럼프 쇼크가 최순실 파문을 덮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미국발 파도를 넘기 위해 청와대, 여야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분리해 대처하는 정치적 지혜와 결단이 절실하다.
  • 與 “국정공백 없게 총리 추천” 압박…野 “외치 신뢰 잃어 2선 퇴진해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맞물려 ‘국회추천 총리’ 카드를 둘러싼 정치권 기류에도 미묘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야3당은 일축했지만, 국정 공백 장기화 속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자 여권에서 경제·외교·국방이라도 정상화해야 한다며 국회추천 총리의 불씨를 살리려는 것이다. ●야3당 트럼프 쇼크 진화에 부심 야권은 우선 ‘트럼프 쇼크’를 최소화하는 데 부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 등에서 지난 9월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방미 당시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과 같은 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강경)발언은 대선용 발언이다. 너무 과민 반응하지 말라”고 했고, 로이스 위원장도 “외교전반은 하원 외교위가 결정한다. 공화당 지도부는 한·미 동맹에 변화를 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면 전환을 꾀하는 여권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오히려 박 대통령의 신속한 2선후퇴만이 해법이라고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트럼프 변수를 박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으로 다시 복귀하는 명분으로 삼는다면 국민은 더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주변국들의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트럼프 격랑에 침몰하지 않으려면 우리도 선장을 바꿔야 한다”(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같은 맥락이다. ●여, 거국내각 땐 대통령 당적 고민 반면 여권은 ‘트럼프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전날 오후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당정협의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트럼프 현안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고, 관련 간담회와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했다.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주시길 바란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이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야당에서도 진지하게 임해 줬으면 좋겠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야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심지어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그 시점에 발맞춰 (야권에서 요구하는 것처럼)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정리하는 문제도 고민해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靑이 말한 ‘내각통할’ 범위 모호 野 ‘2선 후퇴’ 與 ‘총리권한 확대’ 명확한 법 없어 위헌 비판 일 수도 학계 “총리 인사권 땐 행정 수반” 인사권 범위·책임 놓고도 논란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빚어진 국정 위기 상황의 수습책으로 제시됐지만 첫걸음부터 제동에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찾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야 3당은 하루 만에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그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각각의 입장과 논란의 핵심을 짚어본다. Q. 무엇이 문제인가. A.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철저히 정치적인 용어다. ‘내각 통할’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다분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헌법 제86조 2항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해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자는 것이 정치권의 생각이다. 그러나 권한의 범위를 두고 각론에 들어가면 사안마다 부딪힐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는 결국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주체도 먼저 구체적 안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Q. 여야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가. A. 총리의 실질적 권한 확대 대 대통령의 2선 후퇴. 야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다. 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의 최종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라는 입장을 직접 밝힌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총리의 권한들을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가원수로서의 기능은 대통령이 하고 행정수반으로서의 기능은 총리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핵심 쟁점은. A. 결국 인사권. 헌법(87조 1항, 3항)에서 이를 보장하고는 있었지만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처럼 여겨졌던 공무원 인사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총리가 국회와 협의해 국무위원을 인선해 대통령에게 넘기면 대통령은 ‘서명’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무위원으로 국한할 것인지 전체 행정부 인사권을 인정할지는 더 큰 논란이 남아 있다. 정책이나 인사 등 국정 현안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총리를 추천한 국회로 돌려야 할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Q. 논의의 전망은. A. 장기화 국면. ‘트럼프 현상’이 변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정부와 정치권이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면 야당이 더이상 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를 오래 끌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추천 총리’ 내정 다시 원점… “야당 설득할 해법 강구”

    ‘국회 추천 총리’ 내정 다시 원점… “야당 설득할 해법 강구”

    한광옥 비서실장·허원제 정무수석 野와 물밑 접촉하며 접점 모색 중 야 3당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청와대는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을 운영하겠다는 제안마저 야당이 거부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당장 어떤 대응을 하거나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한 해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자세”라면서 “여야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도 그런 자세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을 통해 물밑에서 야당을 설득하며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배성례 홍보수석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 없이 임명해 거국중립내각의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배 수석은 “총리에게 강력한 힘을 드리고 능력 있고 좋은 분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 없이 빨리 임명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국회에서 총리를 빨리 추천해 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이어 “거국중립내각은 헌법에 없는 언어지만 그 권한을 총리에게 드려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대통령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총리의 권한인 내각 통할권, 각료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 모두를 앞으로 총리가 강력하게 행사하는 것을 대통령이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총리 권한 강화를 설파하고 나선 것은 전날 박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2선 후퇴를 거부하고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의심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의 설명에서도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표현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2선 후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협치한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총리에게 권한 위임 명쾌히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의 13분간 회동에서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국정이 꽉 막힌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중재역을 맡은 정 국회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국회 추천 총리의 권한에 대해 여야의 견해가 다르다. 명실상부하게 거국중립내각으로 가려면 국회 추천으로 임명된 총리가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와 협의해 장관 후보를 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맞물린 사안인 것이다. 정치권은 벌써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했다. 안철수 의원 등은 “완전한 권한 위임을 약속하기 전 총리 인선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 자체가 ‘책임 총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책임총리가 유일한 해법임이 틀림없으며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새 총리에게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내치 권한의 전면 위임을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하면 된다. 작금의 모호한 화법은 박 대통령 스스로 2선 후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야당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이 된다는 의미다.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을 수술하면서 헌정 질서 유지와 국정 혼란을 막아 난파 직전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지금도 전국적인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회의 의제 등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물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건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최씨 국정 농단 의혹에 직간접으로 연결된 박 대통령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새 총리의 권한과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시간을 끌 만한 여력이 없다. 여야 대표가 시급히 만나 최적의 총리를 합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 대통령 역시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새 총리 인선 등 국정 정상화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11일 ‘최순실 농단’ 국회 긴급 현안질문

    국회는 오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열기로 했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현안질문에는 여당을 제외한 야당 의원만 12명이 신청했다. 현안질문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놓인 청와대와 미르·K스포츠 재단과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경제부처 등을 상대로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결과를 바탕으로 외교안보 부처를 상대로 한 질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54명의 야당 의원은 전날 이번 파문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국회가 (현안질문을 통해) 수사의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 20명 이상이 현안질문을 의장에게 요구할 수 있으며, 의장은 여야 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하게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모호한 총리 권한… 여야 신경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모호한 총리 권한… 여야 신경전

    민주 “靑, 간섭 없다 약속하라” 새누리 “野 요구 이미 수용” 丁의장측, 靑에 추가 확인 나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8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처음 머리를 맞댔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 차례 모였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파행을 빚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40분 가까이 진행된 회동은 신경전으로 끝났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실질적인 내각 통할’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를 두고 여야 간 입장차가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거국 중립내각’이 정치적 개념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회동에서 정 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오전에 있었던 박 대통령과의 13분간의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가 지명한 총리에 대한 조각권과 실제적인 국정 운영 권한이 주어지는 것인지, 청와대는 거기에 대해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면 내각을 총괄하게끔 하겠다는 건데 이러한 대통령의 말씀은 아직도 국민의 성난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에 던져 놓고 국회에서 합의하라는 것은 시간 벌기용”이라면서 “성난 민심은 대통령의 하야, 탄핵, 2선 후퇴를 이야기하는데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만 하면 그 총리가 무엇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던져 놓고 가면 언론과 국민은 여야 3당이 누구를 총리로 추천할지로 넘어간다. 우리는 그 덫에, 늪에 이미 빠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은 맞다”며 정 의장 측의 대통령 발언에 대한 추가 확인과 야당의 입장을 기다리겠다고만 밝혔다. 새누리당으로선 국회 추천의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열쇠가 상당 부분 야당에 넘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가 공을 야당에 찼는데 그걸 받아서 센터링을 할지 스루패스를 할지는 제가 모른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김병준 지명 사실상 철회… 부총리·안전처도 재검토 野 “2선후퇴·조각권 불명확” 반발… 여야 협의 진통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여야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이로써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일 내정 이후 6일 만에 사실상 지명 철회됐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국회에 합의하라고 던져 놓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반발해 꼬인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요구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리를 비롯한 내각 추천의 공은 여야, 특히 야당으로 넘겨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지만 ‘내각 통할권’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야권은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조각권을 비롯한 총리 권한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총리 후보 추천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총리에게 대통령이 얼마나 간섭하지 않을지 명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 논의로) 앞서 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권은 9일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공조방안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13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이런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주말 국민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조만간 야당 대표와의 별도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영수회담 걸림돌 된 ‘김병준 카드’… 靑 접을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총리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한번 되어볼까 하는 심정이다.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청와대와의 합의로 새 총리 후보자를 추천한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는 조건부 사퇴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사퇴 불가’를 고수해온 이전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김 후보자는 “나 스스로는 물러날 수 없다”면서 “작은 난로라도 돼서 어지러운 국정에 어떤 형태로든 조금의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취와 관련, 심경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자진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간 대치 정국은 이날도 계속됐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김 후보자 임명 관련 인준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한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지명 철회 여부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통해 총리 인준 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을 영수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인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비서실장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당 지도부가 면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일방적 총리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이후에 필요하면 영수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대에도 박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지만, 야당은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JTBC에 출연해 “청문 서류를 (국회에) 내고 20일 뒤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로서) 지위는 자동으로 소멸된다”면서 “지명 철회나 사퇴 여부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무성 “박 대통령 탈당해야” 공개 요구

    박지원 “지명 철회·탈당부터”… 野3당, 영수회담 사실상 ‘퇴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 탈당과 이정현 대표 사퇴를 처음으로 공개 요구했다. 비박(비박근혜)계 구심점인 김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비박계 중진 15명은 별도 회동을 갖고 지도부 즉각 퇴진을 요구했고, 강석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허락해 달라”며 거부했다. 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친박계와 비박계가 당·청의 핵심축인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게 중론이다. 여권 전체가 집단 탈당이나 출당 요구 등 와해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내부에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대통령 탈당→지도부 퇴진’이 사실상 외길 수순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문제도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여야 지도부를 잇달아 방문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인준 문제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조속한 회담을 요청했다. 그는 “(김 후보자 지명) 절차 문제를 인정한다”고도 했다. ‘자진 사퇴 불가’를 고수해 온 김 후보자도 “여·야·청이 합의를 봐서 좋은 후보를 내면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조건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야 3당은 ‘퇴짜’를 놓았다. 한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로부터 쓴소리만 들었다. 영수회담에 호의적이었던 박 비대위원장마저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 탈당이 이뤄지지 않는 한 회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 3당 대표는 9일 회동을 갖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순실 정국 ‘운명의 닷새’

    민주 “12일 대규모 장외투쟁” 의원 22명 “국정 손 떼라” 회견 이번 주가 이른바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첫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전국당원보고대회 형식으로 오는 12일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순회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말(12일)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가 ‘제2의 6월 항쟁’을 연상시킬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요구와 장외 투쟁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고 있어 청와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김 후보자가 여야로부터 장관들을 추천받아 조각(組閣)을 하는 등 사실상의 중립 내각을 구성하는 방안 등 수습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과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야·청의 접근 방식이 판이하게 달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는 쉽지 않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과 먼저 대화하는 게 순서”라면서 “요청안이 접수되면 그때부터 (협상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딸의 결혼식에 앞서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로선 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국회 인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야3당의 입장과는 간극이 있다. 특히 민주당은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이 회담에 적극 찬성하고 국민의당이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반응임에도 회담 성사를 섣불리 예단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오히려 민주당 의원 22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직접 찾아 회견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견문에 서명한 의원은 47명이다. 하지만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낸 박 대통령이 ‘2선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국정 혼란과 공백을 막고 정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수사, 성역 없음 보여줘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내고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9분가량 직접 발표한 담화에서 검찰 수사에 그치지 않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박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실기(失期)하지 않고 수용한 것은 다행스럽다.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범죄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 기금 출연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진술은 사건의 진상을 재구성하는 열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TV 카메라 앞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공표하는 현직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는 진상을 밝히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스스로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 ‘직접 조사’와 ‘서면 조사’를 놓고 적지 않은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검찰은 조사 대상에서 성역이 사라졌듯 조사 방식에서도 성역이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담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사건의 파장을 고려하면 당연하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당장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시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과 야 3당은 특별검사 도입에는 벌써 합의해 놓고 상설 특검이냐 특별검사법에 따른 별도 특검이냐를 놓고 대립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여야는 대통령의 특검 수용 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호(號)는 벼랑 끝에 서 있다. 국민의 자존심은 이미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우리는 어제 대통령 담화가 국정 정상화와 국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믿고 싶다. 사면초가에 몰린 정치인의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검찰 수사는 대통령 개인의 치욕이 아닌 국민 전체의 치욕이다. 담화에 담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한광옥 실장 “대통령 2선 후퇴 건의할 생각없다”

    정진석 “중립 보장 땐 특검 수용 용의”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임명된 한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게 된다면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보고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보고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에서) 보고할 일도 없고 (보고도) 안 받겠다”고 답했다. 한 실장과 허원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운영위 참석에 앞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 실장에게 “저희 당으로선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다면 야당이 요구하는 개별 특검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처음으로 개별 특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실장은 한때 김대중(DJ) 정부에서 함께 일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총리 내정을 철회하거나 김병준 본인이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DJ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분이 국무총리로 갔으면 갔지 비서실장이 웬 말이냐”며 한 실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서울신문이 11월 3일자로 보도한 최순실씨가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청와대 대통령 관저를 드나들었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경호실이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고 전부 통과시켜 줘서 생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그렇지 않다. 경호 절차 시스템에 따라서 한다”며 부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김 총리 인준 국회 설득 박 대통령 몫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사회 정책을 맡겨 달라고 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상설적인 협의기구, 협의 채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외치’, 자신은 ‘내치’에 전념할 것이며 책임총리로서 국회 및 여야와 협의해 사실상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기 힘들었다”며 총리 제안 수용 배경을 밝힌 김 후보자는 학자 출신답게 시종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구상 등을 설명했으며 일부 대목에서는 감정이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야 3당이 박 대통령의 일방적 개각 발표에 대해 “국면 전환용 불통 인사”라며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야권, 더 나아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후보자가 직접 저간의 과정과 국정 운영 구상 등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김 후보자의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 3당의 인준 거부 입장이 요지부동이라는 점이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국정 수습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엄중한 국정 마비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여전히 소통하지 않으면서 전격적인 인사 국면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것이다. 야 3당은 어제 박 대통령이 새 비서실장으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서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불통 인사를 단행했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불구덩이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일방적인 총리 지명 이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 함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면 총리 내정은 없던 일이 된다. 김 후보자는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고, 받아 주지 않는다면 두말없이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그의 노력만으로 야 3당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분권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의 여부도 김 후보자의 설명만으로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결국 박 대통령이 직접 밝히는 길밖에는 없다.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데다 검찰 수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할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국정의 불은 한순간도 꺼져선 안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직접 권한이양 등의 진정성을 밝히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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