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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입법 합의통과」에 청신호/신민의 「일보후퇴」와 타결 전망

    ◎청와대 단독요담서 「교감」 있은듯/반국가단체 규정이 최대 걸림돌 신민당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핵심 개혁입법에 대해 기존 당론에서 한발후퇴,차선안을 마련해 여야협상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제주 한소정상회담 직후 열린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청와대 단독면담에서 여야가 각각 새 협상안을 성안해 회기중 개혁입법을 합의처리키로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13대 국회 출범 이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협상이 합의타결될 가능성은 외견상 어느 때보다 높은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신민당은 김 총재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방침 포기를 시사한 이후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당론포기 및 차선안 마련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어 25일 홍영기 전당대회 의장,조세형 정책위의장,박상천 대변인 등 실무협상 대표와 당내 율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수정안 성안을 위한 내부조율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신민당의 수정안이 겉포장만 고친 채 알맹이는 기존 당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측면이 없지 않은 데다 아직도 여권 내부에서도 당정간 이견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기내 처리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다시 말해 국가보안법만 보더라도 여권 특히 정부측의 『북한의 형법·노동당강령 등이 그대로 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과 공산권의 폐쇄를 전제로 하는 현행법의 골격을 그대로 둘 경우 수사당국이 안보사건과 무관한 사람을 자의적으로 처벌하는 인권유린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신민당 논리가 양당의 수정안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릴 경우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신민당 지도부가 이번 개혁입법협상을 앞두고 차선안을 통해서라도 협상안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는 수면 아래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신민당측은 『현행법을 다소나마고쳐도 구속인사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차선론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과거 4당시절부터 주장해온 기존 당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3당합당 이후에도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차선안을 택해 구속자의 일부를 석방시키는 과실을 얻은 뒤 차기를 노리는 단계적 접근방법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재야영입 후 과거 평민당시절과는 다른 유연한 이미지를 보여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게재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내각제로 선회하지 않는 한 자신의 정치생명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지도 모를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부분개정을 통해서라도 재야와 신민당의 정치적 활동공간을 넓혀 두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신민당으로선 차선안을 제시했음에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이 27일경까지 성안할 예정인 수정안은 국가보안법의 경우여권과의 막후접촉을 거쳐 ▲반국가단체 개념 ▲금품수수·잠입·탈출·통신·회합죄 ▲찬양·고무죄 ▲불고지죄 ▲구속기간 등의 조항에 걸쳐 구체적인 양보마지노선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민당의 처선안시안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찬양고무 동조행위가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신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이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신민당 주장대로 민자당측에 의해 수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의 성패는 반국가단체 및 불고지죄 규정에 신민당이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신민당은 민자당측이 찬양·고무죄 등을 목적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현재 입장에서 보다 엄격히 처벌제한 규정을 적용하는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불고지죄는 반인륜적 규정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당론에서 후퇴,불고지죄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민자당안에 근접한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구속기한 문제는 민자당안이 반국가단체구성죄등의 경우 현행법보다 오히려 긴 최장 70일간 구속수사를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신민당측은 30일간 구속수사 가능이라는 당론 대신 현행법과 같은 최고 50일간 구속기간연장으로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안기부법의 경우 신민당은 해외에서 잠입해 국내에 잠입한 간첩에 대한 수사권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포기하고 국내잠입한 간첩과 공범관계에 있는 국내혐의자에 대한 수사권도 인정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세부적인 내용에 앞서 반국가단체에 대한 이적죄를 「이롭게 한」 결과범 처벌주의에서 「이롭게 할 목적」을 가진 경우에 국한시키는 목적범 처벌주의로 전환하자는 민자당안을 수용하느냐 여부가 이번 협상의 성패의 열쇠라고 볼 수 있다.
  • 민자의 표결강행 방침 안팎

    ◎“개혁입법 매듭 풀기”… 여,정공법 선택/대야협상 3년… “더 양보할 것 없다”/「광역」 앞두고 입법주도권 겨냥도 민자당 지도부가 22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3개 개혁입법을 표결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야당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임시국회 초반부터 난기류가 감돌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개혁입법 중 경찰법은 강행처리하겠지만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은 협상이 안 될 경우 그 처리를 7월 임시국회로 넘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가 「원만한」 분위기 속에 운영되리란 성급한 예상도 있었으나 이날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이 보안법·안기부법까지 표결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파란과 격돌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내에서 개혁입법을 「강행」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앞장선 사람은 김윤환 사무총장. 항상 대야 유화자세를 보여왔던 김 총장은 그 동안 보안법·안기부법에 대한 절충이 안 될 경우 7월로 넘겨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해왔었다. 그러나 김 총장은 여권내 보수세력들로부터 『야당에 끌려다닌다』는 비난을 받은 데다 신민당측이 보안법 협상문제 등에서 대외용 유화 제스처만 취할 뿐 말한 것과는 달리 협상에 무성의함을 계속 보이자 태도를 바꾸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지난주말 당직자회의에서 언성을 높여가며 4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지난 19일에는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과 만나 청와대측과 개혁입법처리에 대한 공감대까지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대야 개혁입법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나웅배 정책위 의장도 실제 절충을 해보니 야당측과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행처리로 돌아선 경우다. 나 의장은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 조세형 신민당 정책위 의장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협상을 벌인 결과 야당측이 말로는 신축적 자세를 외치면서도 내용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면서 『야당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민자당내에서 개혁입법의 강행처리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코앞에 닥친 광역선거전을 앞두고 당이 입법처리의 주도권을 보여줘야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희태 대변인이 『개악하자는 것이라면 국민적 비난이 있겠지만 개선·개량하는 것이므로 국민도 이해할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일방처리 부담보다 그것을 처리치 못함으로써 생기는 부담이 더 크다고 본다』면서 『국민들에게 한 표라도 더 얻는 행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처리에 실패한다면 3년 이상 끌어온 협상이 7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타결된다는 보장도 없으며 결국 악법 개폐문제가 14대 국회로 이월,노태우 대통령의 치적확립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우려까지 민자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7월 임시국회에서 보안법·안기부법이 처리된다 해도 그것은 강행통과의 형식이 될 수밖에 없어 오히려 14대 총선까지 그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는 실정이다. 민자당내에서 이같은 강경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배경은 정부측의 완고한 자세에도 기인한다. 민자당에서 개혁입법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은 ▲반국가단체 개념을 폐지하는 대신 그에 준하는 새 개념을 도입하고 ▲불고지죄나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도 최소한도로 규제하는 방향으로 대야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현재의 민자당 안은 여소야대 국회에 이어 3당통합 후 기존의 야당 주장을 일부 수용해 만든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양보는 국가보안법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민자당내의 타협론자들도 『일단 민자당 안을 이번에 처리한 뒤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추후 재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쪽으로 돌고 있다. 반면 무리한 개혁입법처리에 반대하는 견해도 아직은 만만치 않다. 보안법·안기부법은 대북 문제와 관련된 것이므로 여야 정치권의 합의 아래 처리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강행통과시킬 경우 여론이 나빠질 우려가 없지 않아 광역선거전에서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 때문에 김 총장이나 나 의장의 강행처리 언급이 야당측으로부터 최대한양보를 얻어내고 여권도 개혁입법처리 의지가 있다는 것을 과시키 위한 다목적용 「엄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민당측이 이날 민자당 당직자들의 개혁입법 일방처리 불사 발언에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대화는 계속하겠다고 나선 것은 좀더 양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민자당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이 다소 양보하더라도 보안법·안기부법의 여야 합의처리는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민자당측의 강행처리 여부가 관건이며 김영삼 대표와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 최고수뇌부의 의중에 따라 회기말쯤 최종확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하라』는 원론적 지시만을 하고 있으나 여권 전체의 분위기를 감안,강행처리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난 2월 임시국회 막바지에 경찰법 강행처리에 반대했던 것처럼 「모양」을 중시하고 있어 민자당내에서 개혁입법 표결통과를 둘러싼 계파간 내분이 빚어질 소지도 있다.
  • 여·야 총무에 들어본 임시국회 운영구상

    ◎민자당 김종호총무/“정치인 자성·자정의 모습 보여줘야”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개혁입법의 처리 못지 않게 뇌물외유,수서사건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국회가 국민들 앞에 자정과 자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의 김종호 총무는 오는 19일 개회되는 제154회 임시국회의 정치적 의미를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국회운영에 있어 야당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수렴해 협상에 임하겠지만 부당하거나 정략에 의한 정치공세를 펼 경우 집권여당의 원칙과 기조 아래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의 합의처리가 어렵다는 전망인데. 『정치협상은 늘 될 듯하다가도 안 되고 안 될 듯하다 되는 것 아니냐. 끝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나 야당도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구태의연한 협상태도를 버리고 대안을 제시,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번 국회에서도 합의가 안 됐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 ­특히 국가보안법은 여야간 입장차이가 뚜렷한데. 『국가보안법은 40여 년 동안 한 개의 자구도 고치지 않고 있는 북한의 형법체계를 감안할 때 성급하게 다룰 일이 아니다. 사실 이 법으로 불편을 느끼는 국민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진정으로 국가장래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경찰법은 합의가 안 될 경우 강행처리할 것인가. 『정부조직법의 일환으로 제안된 법률이 왜 「개혁입법」으로 간주되어 정치적인 논쟁거리가 되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경찰위원회에 야당측 인사를 넣자는 주장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는 마치 총무처내 정부인사위원회에 정당추천인사를 포함시키자는 얘기와 똑같은 주장이다. 20만 경찰공무원이 이 법의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지난 1일 양김씨의 대구회동에서 개혁입법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고 했는데. 『그 뜻을 존중해 합의처리 하도록 노력하겠다』 ­신민당이 이미지 부각을 위해 낙동강 페놀사건 및 수서문제와 관련,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펼 것 같은데. 『국회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야당의 정당한 공세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 ­정치풍토쇄신 관련법안의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국회의원선거법은 이번에 처리가 불가능하며 정치자금법·국회법은 당내 특위작업의 진전상황을 보아가며 이번 회기내 처리문제를 결정하겠다』 ◎신민당 김영배총무/“보안법등 개혁법안 일괄 타결 기대” 『우리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들을 가능한 한 일괄 타결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이같이 말했다. ­개혁입법의 타결전망이 어두운데. 『민자당측은 광역의회선거 후 7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경찰법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7월 국회로 미루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법도 저쪽에서는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경찰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2명을 여야가 1명씩 추천키로 잠정합의했으나 이를 뒤집고 정부원안대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정부조직법상 7월1일로 경찰청이 발족케 되어 있으므로 경찰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타결돼야 하지 않는가. 『민자당이 경찰법을 정부안에서 한발짝도 후퇴할 수 없다면 이는 개혁을 않겠다는 얘기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절대 이를 수용치 않겠다. 당초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해 여당이 일방적으로 내무위를 통과시킨 경찰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내무위에 계류시켜 다시 협상키로 김윤환 전 민자당 총무와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저쪽에서는 법사위계류를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는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내용수정이 가능하다면 내무위에서 다루든 법사위에서 협상하든 시비하지 않겠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김대중 총재가 현행법 폐지 후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당초 입장에서 다소 양보할 뜻을 비쳤는데. 『「민주질서보호법」으로 하든 현행법 이름이 유지되든 기본적으로 독소조항만 제거되면 관계없다는 취지이다. 헌재의 위헌판결 부분만 기계적으로 고치겠다는 민자당안에는 결코동의할 수 없다. 국가보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반국가단체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완화하는 등 성의를 보일 경우 우리도 보안법 개정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일 수 있다』 ­선관위 등에서 현행 각종 선거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민자당이 중·대선거구제와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분구하는 2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느 것이든 여당 안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으나 우리 당론은 소선거구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분구문제는 3당합당으로 늘어난 민자당내 인력소화를 염두에 둔 발상인데다 지역적으로도 신민당에 불리하고 민자당에 유리한 지역에 대거 증설키로 돼 있어 우리는 찬성할 수 없다. 지자제 선거법의 경우 유권자와 후보자의 접촉기회를 넓히자는 주장에는 대찬성이지만 무소속과 정당후보자간 형평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선거기간중 정당활동에 제약을 가하겠다는 발상에는 반대한다』
  • 민자 당무회의 「대구파문」 수습 안팎

    ◎“집안싸움 하면 손해”… 일단 덮어두기/“정치복원 얘기뿐”… 김 대표,사과성 해명/채문식 고문,“이만 끝내자” 마무리 유도/민정·공화계선 “의미 축소됐다” 만족감 양김씨의 기습적인 「대구선언」으로 야기된 여권의 내부갈등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3일 당무회의에서 사과성 해명발언을 하고 민정·공화계가 더 이상 대응을 자제함으로써 일단 진정됐다. 그러나 이번 파동의 조기수습은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집안이 시끄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여권 내부의 공동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동의 불씨는 계속 남을 것 같다. ○…김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구회동에 대한 사과성 발언을 했으나 전체적인 기조는 『집권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주조. 김 대표는 문제가 됐던 「공안통치」와 관련,『대통령의 권위와 통치스타일을 거역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초 김대중 총재와 「공안정치」로 얘기됐던 것이 발표과정에서 「통치」로 바뀐 것이며 여야가 정치력을 회복,정치복원을 하자는 것 이상의 아무 의미도 없다』고 설명. 그는 이어 『야당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절대 공안정치가 없을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그간의 「거리정치」를 끝내고 「장내정치」에 역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 김 대표는 『내각제 부문은 김 총재가 먼저 끄집어내길래 당의 입장을 말해준 데 불과하며 소선거구제의 경우도 기존의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당론을 바꾼 일이 없는 「현실」을 그대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 김 대표는 끝으로 『집권당 대표로서 야당 총재와 이런 정도의 합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미안하게 생각하며 협조를 바란다』며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 이에 채문식 고문은 『이같이 예민한 문제가 국민 시선이 집중된 곳에서 발표돼 일파만파의 걱정을 끼쳤다』며 김 대표를 겨냥한 뒤 『여러 가지 걱정이있는만큼 당무위원들께서 할말이나 물어볼 말도 많겠지만 서로 자제해 이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조기 사태수습을 유도. 채 고문은 또 『대표최고위원의 말이라도 당내에서 먼저 걸러야 명실상부한 대표의 말이 될 수 있으며 최고위원들도 흉금을 털어놓고 대소사를 논의해야지 「대표가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제 그만 끝냅시다』라고 맞장구쳐 이날 회의는 30분 만에 간단하게 종료. 채 고문이 이날 이례적으로 수습에 나선 것은 김 최고위원이 당무회의에 앞서 채 고문에게 『당내에 시끄러워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민주계 작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원로 자격으로 사태진화 발언에 직접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때문이라는 후문. ○…이날 당무회의가 끝나자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민정·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 정도 짚고넘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대구회담의 정치적 의미를 톤다운시킨 정도로 일단락지은 데 대해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고 민주계 역시 민정·공화계의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대구회담의 내용을 「추인」받은 데 대해 흡족한 표정. 김종필 최고위원은 『여기에서 끝내야지 계속 시끄러워져서야 되겠느냐』며 확전 일보직전에서 사태가 수습된 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민주계,특히 김 대표의 속셈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좌견천리 입견만리」라는 문구를 인용. 반면 민주계의 황병태 의원은 『이번 대구회담은 수서사건 이후 장외로 돌던 평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고 3당통합 이후 실종된 정치를 제휴·협력의 정치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대구회담을 합리화. 한편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민정계 중진들과 민주계의 김 대표 측근들은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계파별 입장을 정리했고 공화계는 2일 저녁 만찬회동에서 향후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청와대는 대구회동에 대해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당내분의 재연우려 등을 고려 조기수습하되 일단 재발방지의 쐐기를 박아놓자는 입장을 견지. 이에 따라 손주환 정무수석이 2일 하오 김 대표의 측근인 김덕룡 의원을 만나 대구회동의 합의사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3일 상오의 당무회의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분명한 해명을 하라고 주문. 손 수석이 「합의」의 경위를 묻자 김 의원은 『김 대표가 대구회동 전에 누구와도 상의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현장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4일 하오로 일정이 잡힌 김 대표의 주례당무보고를 예정대로 받을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진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
  • “정치복원뒤 광역선거”… 여·야 한마음/중진회담 재개 의미와 전망

    ◎개혁입법 절충 본격화… 바쁜 발걸음/3년 미제 “보안법등 일괄타결 기대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세몰이를 위한 「명분」 축적에 골몰하고 있는 여야는 개혁입법안과 새정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 등에 대한 절충을 4일 여야중진회담을 통해 재개,본격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의 대구회동을 통해 6월 광역의회선거실시라는 윤곽을 확인한 뒤 2일 연쇄접촉을 가진 민자·평민 양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들은 여야 3역별 회담을 재개키로 하는 한편 3역별 담당의제를 정리,발빠른 협상진행을 의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했다. 사실 이날 여야절충이 시작될 때만 해도 1일 양김의 대구회동 분위기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는 15일부터 시작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제154회 임시국회의 회기와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한 골격 정도가 합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으나 예상보다 발빠른 합의를 도출해냈다.여야 중진회담에 대해서 민자당측이 벌써부터 각종 법안의 성격상 중진회담에서 일괄타결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회담재개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해온 데다 여야 역시 중진회담이라는 「장」이 서게 될 경우 광역의회선거를 겨냥,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실현가능성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사안이었다. 그러나 3역별 회담의 전격 성사를 뒤집어 놓고 보면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구도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정치권의 이미지제고를 노린 여야의 이해일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광역의회선거 시기를 오는 6월로 멀찌감치 잡아놓은 이상 민자·평민 양당은 자신들이 중심이 된 정국주도 능력을 가시화하는 노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공동인식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직전에 돌출한 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파동 등으로 실종됐던 도덕성과 정국주도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지지 않고는 눈앞에 닥친 광역의회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모두에게 경쟁적 협력체제로의 자세 전환을 시켰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양김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대구회동 결과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기초의회선거 결과에서처럼 실패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어 양김을 주축으로 한 정치복원의 모습을 유권자에게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여야대화 가속화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몇몇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이 성급하게 제기되고 있다. 13대 국회개원 이후 3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국가보안법 등 일부 개혁입법안과 지자제선거법안의 몇몇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임시 국회이전에 상당한 「결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 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했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놓고 있다. 평민당측이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하고 있지만 안기부법 등 다른 관련법안 등과 함께 일괄적인 절충이 시도될 경우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하에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수사권 축소에 대해서는 특히 정부측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접점모색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쟁점으로 남겨 두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의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여당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야권의 대응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중진회담의 의제로 잡혀 있는 국회위원선거법,정치자금법,국회법 등에 대한 여야 절충문제는 3역 회담 및 오는 임시국회에서의 타결보다는 광역의회선거 이후 본격화될 협상을 앞두고 여야의 시각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회의원선거법 문제는 여야가 당차원의 내부 입장조차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고 선거구조정작업 등은 의원개개인의 이해관계도 첨예한 만큼 양측이 애드벌룬을 띄워 보는 정도의 탐색전으로 그칠 전망이다. 또 국회법의 경우 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채택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규범을 명문화한 국회법개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민자 평민 민주 3당의 견해가 각각 다르고 윤리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입법화까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요 현안은 광역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야절충을 시도해야 할 사안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여야,전열다듬기 어떻게 하고있나

    ◎“넘치고 처지고”… 광역의원 후보 인선난/선정작업 착수… 계파별 조정에 고심/민자/통합계기 비호남인사 영입 주력/평민/민주/「이름 알리기」 겨냥,조기확정·연합공천 모색 여야는 정당공천제로 실시되는 광역지방의회선거에 있어 승패를 가름짓는 1차 관건은 추천후보선정에 있다고 보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광역선거에서는 여권 후보 난립방지를 위한 사전후보 조정작업을 치밀하게 벌일 계획이며 여당에 비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당측은 유력인사 영입 등을 추진중이다. ○공고일 10일전쯤 확정 ○…민자당은 광역의회 공천자를 일찍 확정할 경우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공천탈락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을 우려,선거공고일 10일전쯤에 최종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 그러나 이미 지구당별로는 지역기반이 탄탄한 인사를 중심으로 내부 후보자 선정작업에 돌입했으며 특히 당내 계파별 후보조정에 고심. 민자당내에서는 3당 합당으로 탈락한 구지구당위원장들이 민정동우회·민우회·민주산악회·월계수회 등의 이름으로 광역선거에서 독자후보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지도부가 바짝 긴장. 민자당은 이들 사조직이 독자후보를 내거나 특정 무소속후보를 지원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 여권조직에 균열이 생겨 야당측에 어부지리를 줄수도 있다고 판단,당공천자 이외의 여권내 후보출마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를 위해 현재 현역 및 전직 지구당위원장간,또 공조직과 사조직간 조직분규를 빚고 있는 전국 20여개 지구당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해 독자후보추천 등의 행위를 당기확립차원에서 엄중조치한다는 생각. 또 후보선정에 있어 계파별 안배도 지양하고 지역신망 및 당선가능성을 중시함으로써 광역선거도 기초와 마찬가지로 「인물본위 선거전」으로 몰고간다는 전략. 민자당은 광역의회 선거일이 6월10일 전후로 확정될 경우 4월말 지구당별로 후보신청접수를 받아 지구당추천심사위 심사를 거쳐 중앙당에 단수 혹은 복수후보자를 추천토록 한뒤 중앙당 공천심사위를 거쳐 5월초쯤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 이 경우 경합이 없는지역부터 먼저 공천하고 경합지역은 후보단일화작업이 완료된후 공천자를 확정하는 등 공천발표를 2∼3차례 나눠 단계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중. 민자당이 광역후보공천에서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여성 등 참신한 인사추천과 사무처요원들의 광역의회진출,그리고 다른 지역에 비해 출마희망자가 적은 호남지역에서의 공천자 선정 등. 공천후보자 결정은 1차적으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일임한다는 원칙이나 여성 및 사무처요원의 상당수 공천을 위해서는 중앙당이 적극 간여할 예정. ○전선거구에 공천 계획 ○…평민당은 오는 4월9일 신민주연합당(신민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계기로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운다는 목표아래 조직점검과 유력인사 영입작업에 착수. 평민당은 우선 신민당 창당준비위에 가담한 4천8백50명의 발기인 가운데 지구당위원장이나 광역의회출마를 희망하는 1백여명중 60여명 정도를 광역선거에 내세울 방침. 또 신당준비위 인사들 가운데는 중부·영남권출신의 유력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이들을 통해 유력인사를 끌어들인다면 전선거구 출마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는 설명. 그러나 기존의 지구당에서 확보하고 있는 광역선거 출마희망자들은 지구당 부위원장급 등 「함량미달」이 지구당간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당선가능성을 고려할 때 고질적인 「인물난」은 여전하다는 것이 고민. 이들 지구당 간부들은 투쟁경력으로만 무장돼 있을뿐 성장배경과 학력·자금력 등이 우선시되는 광역의회후보로 내세우기에는 무리라는 평가. 평민당은 이에따라 지구당 위원장이 단수로 추천한 인사를 중앙당이 임명하는 당초의 후보추천방식을 복수추천방식으로 바꿔 후보공천에 있어 중앙당의 재량권을 강화하기로 결정. 김봉호 사무총장은 이는 ▲후보 결정자와 기존조직과의 마찰을 피하고 ▲탈락자들의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저항을 방지하며 ▲유능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 평민당은 여권에서 5월에 「기습선거」를 실시할 것에 대비,4월말까지는 외부인사영입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아래 각지구당 위원장들에게 4월 임시국회 이전까지 후보추천자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 ○당대회통한 “바람” 모색 ○…민주당은 4월중순부터 5월중순까지 44개 지구당 창당대회와 기존 68개 지구당의 개편대회를 통해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바람을 확산시키는 한편 이들 창당 및 개편대회에서 광역의회 의원후보를 선출해 일찌감치 지명도를 높이겠다는 계획. 광역의회후보자 추천은 지구당 위원장의 재량권하에 지역내 지명도 및 당선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토록하고,특히 참신한 인물쪽에 비중을 두어 차제에 민주당의 이미지 제고도 겨냥할 방침. 민주당은 현재 당내 지자제대학을 수료한 지구당당직자 등 2백명을 대상으로 출마여부를 타진중에 있으며 지역내 유명인사 및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중에서도 유망한 인물을 탐색중. 민주당은 특히 광역의회선거에서 영남과 중부권에서 대량득표,전국평균 30% 의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평민당 및 재야 등과의 연합공천에도 문호를 개방해둔 상태. 한편 민중당도 내주초 지자제대책위를 구성,광역의회의원 후보자 선정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기존 60개 지구당을 중심으로 1백여명이 후보자를 낸다는 계획이며 인물난 극복 대책으로는 국민연합·노총 등 사회단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도 검토중.
  • 영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4·끝)

    ◎「여권」끼리 각축전… 과열될까 조바심/80% 이상이 친여… 기여도 놓고 경쟁/민자­민주,부산지역서 치열한 접전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기초의회 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영남권은 아직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 채 후보자들만이 당선고지를 향해 각축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세력중심지인 부산을 제외한 경남·북·대구지역에서 야당 성향의 후보자가 1∼2%선에 머무는 등 외형적인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남권의 선거전은 여권 인사끼리 경쟁하는 「제2의 통대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잘해도 밑지는 장사」라는 이 지역 민자당의원들의 말처럼 이번 선거는 과열될수록 손해라는 판단에 따라 한편으로는 후보 사전조정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전에서 한발 비켜서서 「공명선거」의 목소리로 오히려 선거열기를 가라앉히는데 골몰하는 것이 이곳 선거의 특징이다. 의원정수 1백82명에 2백88명이 등록,1.6대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야권성향의 인사가 단 1명만 등록,눈길을 끌고 있는 대구의 경우 지역 유지들의 후보사전 조정작업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유지들은 『우리 고장 출신인 노태우대통령의 재임 기간동안 우리가 앞장서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중재 작업을 전개한데다 이곳의 평민·민주당 등 야권과 재야 세력들 조차도 일찌감치 경쟁을 포기해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여권은 괜히 선거에 참여했다가 참패할 경우 다음 선거에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선거감시 활동을 통해 최소한의 입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전체 후보자 1천14명중 82%가 친여성향의 인사인 경북지역의 선거전도 여권인사간에 정치적 쟁점없이 지역기여도와 지역개발 청사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약 4.4%에 해당되는 야당성향의 후보자들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곡수매가 문제 등 중앙 정치권의 정치쟁점 사항들을 들고나와 약 20%에 이르는 「야성고정표」를 겨냥,바람을 잡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권자들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곳 선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물난,준비부족 등으로 선거전에서 완전히 뒷전에 밀려나 있는 이 지역의 야권은 「여권의 잔치에 들러리나 설 수 없다」는 논리로 선거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투표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여권에 타격을 가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야권은 이 지역에서 비록 당선자들 내지 못하더라도 여권인사간의 대립의 결과로 여권내부의 분열이라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광역의회선거,14대 총선 등 앞으로 다가올 선거전에서 보다 유리한 토양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이같은 야권의 노림수를 간파,이번 선거가 후보간의 감정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면서 선거가 끝난뒤 여권을 재결속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3당통합 이전까지만해도 13대 총선거에서 53.8%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구민주당의 세력본거지 였으며 이기택총재를 비롯,김광일·김정길·노무현의원 등 민주당 소속의원 절반인 4명의 현역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는 다른지역과 달리 보다 복잡한 형태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 구민주당이 여권으로 이전했지만 구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가 함께 여권으로 흡수되지 못한 채 그대로 야성을 띠고 있는데다 민주당 역시 이들에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부산에 모두 23명의 후보를 「내부공천」했으나 선거 운동기간중 이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조직책 선정 등 중앙정치권에 매달려 있어 아직 조직적인 「바람몰이」를 못하고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각개격파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8일 선거일이 공고된이래 자신이 공천한 7명의 후보와 함께 지역에 머물면서 야당 돌풍을 일으키기에 여념이 없는 영도구의 김정길의원은 3당통합이래 새로 조직책에 선정돼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 지역 민자당의 김형오위원장과 사실상 총선과 다름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개발공약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앞세운 여권후보에 맞서 ▲수서비리 ▲물가문제 ▲3당통합의 부당성 등을 주된 「메뉴」로 들고 나오고 있으나 지역 유권자들에게 아직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번 기초의회 선거가 비록 정당의 적극적인 참여는 배제돼 산술적인 수치로 나타내기는 어렵지만 구민주당의 향방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여야가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시 후보자중 여권성향의 인사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남의 경우 선거 결과에서도 야권의 진출은 거의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마산·창원 등 공단이 밀집된 지역에 출마한 전·현직 노조위원장들의 당선여부가 오히려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지역도 부산과 마찬가지로 13대 총선의 36.5%를 비롯,지난 30년동안 야당을 선호했던 유권자들의 표향방이 이번 선거전에서 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영남권으로 여권의 아성답게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여권성향의 인사가 대부분 휩쓸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거 과열방지에 여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정치권 전반에 대힌 불신이 가중되는 현 시점에서 여권인사의 당선비율보다 투표율이 이 지역 유권자들의 여권지지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표율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게 이곳의 분위기다.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충청권(「3·26」 선거현장의 풍향:1)

    ◎”온건·보수성향 공략”… 여·야 대리전/여권성향 후보,“90% 이상 당선 낙관”/야권선 대전중심 교두보 구축 나서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후보등록이 13일 마감됨으로써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됐다. 여야의 선거개입 공방으로 시작된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역유권자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고있다. 그러나 16일부터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고비로 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이 끝남을 계기로 충청권·수도권·호남권·영남권 등 4대 권역별로 초반 선거전 동향과 특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중앙정치의 바람을 비교적 적게 받고있는 충청권은 30년만에 맞는 이번 지방의회선거에 별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해야하는 지역특성 등으로 지방선거가 여야 격돌의 「정치선거」로 오염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기초의회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이 드물게 눈에 띄고합동유세에 대비,대중연설기법을 강의하겠다는 웅변학원의 플래카드 등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뿐 선거열기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기초의회의 성격상 대체로 정당에 따른 후보선택보다는 「동네일꾼」으로서 일할 능력을 어느정도 갖추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충청권은 온건·보수성향이 두드러져 여권성향 인물의 당선비율이 어느지역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한 지역에서 같은 색깔과 지지기반을 가진 인물들간의 각축속에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온 기성인물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진인물중 어느쪽을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유권자들이 고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이 이 지역 역시 여야각당이 사실상 후보추천에 깊숙이 간여하는 등 이번 선거를 당세확장의 기회로 삼고있는데다 광역의회선거,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앞두고 지구당위원장의 개인적 입지확보와도 밀접한 것으로 판단,막후 측면 지원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일부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여야간의 대리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청권을 대전직할시와 충남·충북 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할 경우 대전지역에 대해서는 평민·민주당 등 야권이 중부권의 거점으로 확고히 다져 광역의회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충남·북에 비해 야성인물의 진출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대전동갑,동을,대덕·연기 등 야성이 강한 대전 외곽지역에서 평민·민주양당의 세력각축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호남출신이 전체 80만 인구중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에서 지지율이 10% 정도에 머물러 국회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켜 차제에 황색열기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자제 특위위원 임명,당원배가운동 등의 방법으로 「기술적인」 정당간여를 하고 있고 앞으로 당원단합대회 등을 최대한 활용,막판 바람몰이를 해나갈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3당 통합으로 구공화당의 녹색열기가 사라진만큼 온건·합리적인 야성을 기대하는 젊은층과 식자층을 겨냥,당세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민주당 입당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는 김현의원(무소속·동갑)은 이번 지방의회 선거결과가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자신이 내세운 인물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때 녹색 바람으로 고배를 들었던 민주당의 송천영위원장(동을)과 김원웅위원장(대덕·연기)도 이번 선거를 권토중래의 시발점으로 인식,자파인물의 「후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비해 민자당은 한때 자신들이 수집해온 여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발표,야권의 대여공세를 차단할 것을 검토했으나 당대당 차원의 대결양상표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단 공식적인 반격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자당은 상당한 선거구에서 후보조정이 이뤄져 야권의 「탈법적인」 선거간여에도 불구,여성향인물이 60% 이상 당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충남지역은 기존 야당의 당세가 취약해 민자당 소속인물 및 여성향의 무소속 인물당선율이 90%에 이를 것이라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야성향이 강한 서산·태안·홍성·청양 등의 지역과 중도세력을 선호해온 금산지역 등에서는 가톨릭농민회 출신 등 야권성향 인물이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총선때 당진·서천·서산 등 3개 선거구를 제외한 대전·충남의 전 지역구를 구공화당이 휩쓸었던 지역적 특수성과 연관해 이번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이곳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지역선거지만 구공화당의 3당 합당참여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데다 공주·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 지구당의원장과 구민정계 지구당위원장들이 각각 내세운 후보들간에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민자당내 계파간 세력 다툼의 향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충북지역은 사실상 평민당세가 지난 총선이후 거의와해돼 있고 민주당 역시 진천·음성·청주을·보은·영동·옥천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활동이 미약해 대체로 조용한 가운데 동네선거의 전형을 보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는 「의외」의 결과를 연출했던 진천·음성의 경우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가톨릭농민회 등 단체들이 민주당 등 야권과 연대,다수의 군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여당 당적을 갖고 출마한 후보가 드물어 민자당적보유자,무소속·야권 인물별 당선비율은 60대30대10 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 여야 의원 3인의 새 방향모색 좌담(정치쇄신:5·끝)

    ◎“정치자금 양성화… 「검은 돈」 유입 막아야”/윤리 실천규범에 15∼16개항 구체규정 추진/이해관계 상위 회피·재산등록제 보완 포함/법안 심의과정서 의원매수 막게 입법청문회 도입할만/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허용… 모든 정당에 배분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청정정치확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개선방안의 주요 항목은 ▲국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실천규범 제정 ▲국회법 개정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이다. 이 문제들을 직접 다루고 있는 민자당의 남재희(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 등 법제기초위원장) 평민당의 한광옥(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의 김광일의원(당정책위의장)의 좌담을 통해 정치쇄신의 기본방향과 세부적인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참석자 남재희 한광옥 김광일 △남재희의원=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폭이 그 어느때 보다 증폭되고 있고 이에따른 정치풍토 쇄신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논란이 돼온 윤리위원회 구성방법 및 의원 윤리강령 제정에 다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도 정치풍토쇄신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정치풍토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볼때 극히 일부분의 작업이며 국회의원들의 보다 엄격한 몸가짐을 다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광옥의원=기존의 법과 제도가 충분히 지켜진다면 윤리규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76년 워터게이트사건 이후,일본은 76년 록히트사건·85년 리쿠르트사건 이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듯이 우리도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이 발생됨으로써 윤리문제가 대두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두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진상을 정확히 밝혀 도덕성을 회복한후 윤리강령 실천규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봅니다. △김광일의원=국회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실천규범이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민주정치의 주역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정성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때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 잡혀나가는 만큼 의원들에게 법규범 이상의 도덕규범을 실천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국회가 정치주역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느냐를 성찰해봐야 합니다. 형식상 정치의 주역역할을 맡고 있었을뿐 사실상 통치권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편의에 따라 법처리를 강요할 경우 여당은 날치기통과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던게 그동안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진실로 정치의 주역역할을 할때 국회와 의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상 책임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군사문화 잔재 여전 △한의원=군사문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풍토 쇄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문화가 6·29이후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힘과 돈,보이지 않는 기관의 공작까지도 목적달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남의원=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이 채택됐습니다만 이에따른 실천규범에는 대략 15∼16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주요내용은 국회의원의 겸직에 따른 문제점 개선,현저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피,재산등록제 보완,지역구 등의 관혼상제때 화환증정 등 허례허식배제 방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 국회법 개정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징계권을 가질것인지 여부와 위원회 구성에서 여야의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로 압축됩니다. △한의원=실천규범에서는 3당통합 이후 항상 말썽이 돼온 날치기 법안통과 등 변칙적인 의사처리 방법은 사용돼서 안된다는 규정이 삽입돼야할 것입니다. 국회 회기때마다 다반사로 날치기가 저질러지고 파국사태를 초래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대화와 토론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국회내의 직원채용 등에 있어서 성별 및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야동수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징계권 부여등 논란 △남의원=국회에서 다수당의 날치기 방지방안이 강조된다면 또한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윤리위원이 여야동수일 경우 당의 입장 때문에 아무런 징계조치도 내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제재조치는 법사위에서 하도록 주장하고 있지요. △김의원=실천규범에 담을 내용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에게 준수의무가 주어지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고 소수정파의 목소리도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별 동수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요. 또 국회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돈에 매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법안이나 의안을 심의할때는 반드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관계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각종 안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면 날치기 통과나 매수에 의한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의원=정치자금 문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대전제가 되어야 해결됩니다. 금융실명제가 안되면 검은돈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요. 그동안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지 않아 돈있는 사람들이 금융실명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번째로 이루어질 2년후쯤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 정치자금법에 후원회 인원수가 1백명 상한에 1인당 1백만원까지 낼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5백∼1천명으로 늘리면 정치자금 모금방법도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정기탁금도 야당에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겠지요. 지정기탁의 본래 정신은 기탁자의 선호대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지만 기탁금의 일부가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만큼 기탁금의 일부를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따라서 세금부담 만큼이라도 여야에 공정배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권자 1인당 4백원의 부담인 국고지원금도 상향조정해야 겠지요. 기업의 경우 법인자격이나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낼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명제 실시가 전제 △김의원=집권당에 대한 정치자금헌납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보호막과 면죄부가 되지만 야당에 대한 헌납은 탄압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경유착의 풍토가 있는한 야당에는 정치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냈는지 모르도록 무기명 영수증을 인정하는 정치헌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국고보조를 민주주의의 경비로 생각해서 대폭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요. 의원세비는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의원의 활동과 관련한 활동비·사무실 운영비는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그래야만 의원들이 경상비 충당을 위해 검은 수입원을 찾는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의원 1인당 22명의 스태프를 쓸 수 있도록 모든 경비를 국고에서 제공합니다. △한의원=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될때 건전한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치자금을 독식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하겠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야당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야당의원들이 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남의원=현행 국회의원선거구제도 선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선거구제·소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다만 9·10·11·12대 국회가 중선거구제였고 13대가 소선거구제였는데 소선거구제를 겨우 한번 실시한 뒤 바꾼다는 것은 명분히 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정수의 반을 비례대표제로 대폭 늘렸으며 좋겠습니다. 여기에다 독일의 방식처럼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투표제로 하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평민당 주장처럼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5석을 획득해야 배분되는데 독일처럼 5%의 득표율이상일 경우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김의원=과열방지를 위해 중선거구제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유신이후 중선거구제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반당선제 지중선거구제가 아닙니다. 현행 지역선거구 3∼5개를 합쳐 3∼5명을 뽑되 철저한 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선거운동기간중 국고부담의 TV 방송유세를 지역별로 1회 정도씩 제도화한다면 다른 과열 선거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선거공영제를 하겠다면서 선거운동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은 개정돼야 합니다. 돈안쓰는 선거를 하려면 입후보자가 스스로 나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개인연설회를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호별방문도 못하게 하고 개별연설회도 못하게 묶어두니 사랑방좌담회·비밀호별방문 등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지자제를 하루 빨리 실시,지방자치단체가 선거감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여성·직능 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기본입장입니다. 선거구제는 중선거구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자가 난립할 때 유권자들의 의지와 달리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의원=현재 우리의 기존 정당들은 명실상부한 대중정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권력 또는 명망가중심의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속히 대중정당의 시대가 와야 불미스런 일도 극복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출현이 대중정당 출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들도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및 비례대표제 확대 등에서 제도적인 물꼬가 터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개발 강화해야 △김의원=대중정당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정계가 재편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당에서 권력이 창출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정권이 창출되면 거기에서 정당이 탄생하는 비정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유지,발전돼 온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당의 운영은 군위주의적으로 운영돼온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요컨대 기존의 정당지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의원=집권자가 정권을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줄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도 이제 정책빈곤을 시인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자신도 모르게 사회비리를 용인하는 면도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함께 최근의 일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검은 돈」 막는 길(정치쇄신:2)

    ◎정치자금 흐름 투시할 감시장치 시급/정당운영비등 모금 공개집회 도입할만/“출혈” 불가피한 지구당제 과감히 개선을/“1의원이 월1천만원 과다 지출”… 현실 직시해야 정치에 있어서 돈은 없어서는 안될 「생명수」이면서 뇌물외유 사건이나 수서파문에서 보듯이 가끔 「독극물」이 되기도 한다. 돈이 지닌 이같은 양면성 때문에 지금 정치인들은 한편으로는 돈안드는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고지원을 늘리라는 등 돈타령을 늘어놓고 있다. 사실 어느 나라 할것 없이 돈은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인이 「주무릴 수 있는」 정치자금의 규모는 그 사람의 정치적인 위상과 역량을 가늠하는 제1의 측도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자금의 흐름에 따라 인맥과 정파가 맺어지기도 한다. 현재 민자당은 공식적으로 연간 당비 20억원,국고보조금 72억원,후원회기탁금 1백10억원 등 모두 2백2억원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평민당과 민주당은 3개월에 한번씩 국가로부터 각각 지급받는 6억6천만원과 2억8천만원,그리고 당원들로부터 모금하는 「약간」의 당비가 수입명세의 전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자금은 실제 정당운영 소요경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정치권의 일반적인 인식과 각종 선거나 행사 등에 정치권이 쏟아붓는 자금은 별도로 계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당에 흘러드는 자금의 출처와 용도는 결국 베일에 싸여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원 개인의 경우 여당은 개인 혹은 지구당후원회에서 거둬들이는 연간 1억5천만원외에 지역구는 월 평균 2천여만원,전국구는 월 1천여만원,그리고 후원회가 없는 야당은 월 평균 1천만∼1천5백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게다가 당3역 등 주요 당직을 맡게 되거나 계보원을 거느리려면 월 평균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3김씨처럼 한 정파나 정당을 이끌려면 연간 자금동원 능력이 최소한 1백억원은 될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이처럼 쓰임새에 비해 국회의원이 합법적인 채널로 확보할 수 있는자금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독약」이 될 줄 알면서도 「검은 돈」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고 정치권은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치권은 돈안드는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돈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정치권의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수 있게끔 정치자금을 양성화하는 형태로 기존의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자당은 현행 정치자금법이 4당체제때 4당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형태로 개정된 점을 감안,현실정에 맞게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평민당의 요구에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는 입장이다. 즉 원내의석 비율에 따라 제4당까지 각 10%씩 지급케 돼있는 국고보조금 지급방식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3당까지는 10%씩 지급하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도 10%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정당에 대해 의석순으로 3정당까지 5%씩 배분하는 방식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1년전 4배로 인상된 국고보조금의 액수를 다시 상향조정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국민 1인당 4백원·총 1백억원의 국고보조금을 국민 1인당 6백원·총 1백50억원선으로 인상,정당에 대한 국고지원을 늘리는 것이 청정정치를 실현하는 필수적인 선결과제라는데 여야의 인식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이 정치자금법 개정의 핵심사안으로 지목하고 있는 지정기탁금의 배분문제에서는 여전히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자당은 사실상 자신들이 「독식」하고 있는 지정기탁금의 야당 배분요구에 대해 「중앙선관위를 통해 민자당에 기탁되는 정치자금은 당의 후원회나 재정위원이 낸 당비」라며 평민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또 자신들은 법에 규정된 세제혜택을 받기위해 선관위를 통하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양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평민당측은 당재정위원들뿐만 아니라 각종 채널을 통해 정치자금을 거둬들이고 있음에도 법적인 절차를 외면하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자금부터 양성화시키라는 주장이다. 그런가하면 평민당측은 국회의원의 지구당운영비,활동비 등 실수요경비 전액을 국고에서 보조하고 대신 음성적인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처벌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이같은 목소리는 결국 명분은 「청정정치」 「정치자금 양성화」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국고보조금 등 힘 안들이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금의 확대라는 「잿밥」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자금법이 국고보조금 방식을 취하고 있는 유럽의 법체계와 기탁금 및 모금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미일의 법체계와는 달리 정치자금을 「수금」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풍토 쇄신의 해결책을 법개정에서 찾는 정치권의 논리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본다. 국고지원이나 기탁금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현행 정치자금법 6조1항과 4항에 규정된 대로 각종 공개적인 모임을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방식을 과감히 도입하고 확대해야만 왜곡된 정치자금 흐름에 새로운 변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기득권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에게 필요이상의 「출혈」을 강요하는 현행 지구당제도도 선거법 개정을 통해 개선하는 용기를 보여야만 진정 돈안드는 정치풍토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 여·야의 대응(정치쇄신:1)

    ◎“깨끗한 정치풍토”… 정지작업 본격화/선거제도 개선등 근본적 대수술 채비/민자/「양김구도」 해체 위기감… 반전계기 모색/평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으로 구조적인 치부를 드러낸 기성정치권의 신뢰회복과 새로운 정치풍토 마련을 위해 개혁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노태우 대통령이 수서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정치권에 촉구한 청정정치와 정치풍토 개혁을 조기에 구체화한다는 방침아래 청와대 국무회의,고위당직자회의,민자당 당무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제도개선 특위」를 구성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이 이같이 수서사건과 관련한 문책성 당정개편을 마무리하자 마자 정치풍토 쇄신안 마련에 나선것은 실추된 제도권정치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제도권 정치의 함몰은 물론 국민의 정치불신이 증폭되어 체제부정의 위기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3당 통합으로 거대여당이 출범한 뒤 1년여만에 터진수서사건은 단순히 몇몇 여야의원 및 일부관리들의 수뢰사건이라는 차원을 넘어 우리사회 특히 정치권 주변의 「건강지표」를 직접적으로 표출한 사건으로 집권여당은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문제해결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현재의 선거제도 및 정치자금 관련법안 등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정치권의 대수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노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서도 나타났듯 여권이 구상하고 있는 정치풍토 쇄신방안은 대체로 ▲깨끗하고 돈안쓰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선거제도 개선 ▲깨끗한 정치활동과 정당의 공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 개정 ▲건전한 정치윤리 정립과 실천을 위한 국회법의 개정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야협상을 위해 여야3역으로 구성되는 중진회담 등을 제의,늦어도 3·4월 임시국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내주초부터는 본격적인 여야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소집여부와 관계없이 사안별로 여야협상을 계속,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때 곧바로 국회를 소집,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여권의 복안이다. 이같은 방침은 현안이 발생할때 마다 적당히 국회에서 판을 벌여 정치공방만 거듭하다 흐지부지돼온 관례를 이번에는 답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오늘은 대통령 담화실천의 첫날』이라고 강조하면서 여야협상→국회상위에서의 법안정리→임시국회 소집 등의 현안처리수순을 제시한 것도 더이상 이 문제를 미룰 수 없다는 개혁의지를 과시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평민당은 수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민자등측이 보장할 경우 여야중진 회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으나 야권이 마냥 수서문제만을 빌미로 여야협상을 거부할 수 없으리라는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치자금 수수의혹 등으로 상당한 치명상을 입은 평민당측이 정치풍토 쇄신협상에 미온적일 경우 「부패」된 제도권 정당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킬 가능성이높은데다 수서사건 이후 새정치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 나가고 있는 민자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대여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을 양김구도 해체의 음모에서 출발한 「공작정치」로 판단하고 있는 평민당 수뇌부로서는 이번 여야협상을 수세에 몰린 자신들의 위상을 반전시키고 이미지 회복의 계기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다급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야정치권이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개혁에는 궁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하더라도 개별사안에 대해 합일점을 찾기까지는 여야 각당 또는 개별 정치인들간의 이해가 각각 첨예하게 얽혀있어 엄청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공영제와 관련,정치권은 돈을 쓰지 않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과열을 조장하는 소선거구제의 수정 또는 개선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선거구제 및 선거제도가 여야정치인의 이해관계 뿐만 아니라 향후 대권구도와도 무관치 않아 어떠한 합의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민자당은 선거구제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는 한편 지역별 정당득표에 따른 지역별 비례대표제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하고 각국별 사례 등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대선거구제는 ▲1구2인의 중선거구제 ▲1구 1∼3인의 혼합선거구 ▲1구 3∼5인의 대선거구제 방안 등 당론수렴과정 등을 통해 여권의 입장을 정리,본격적인 대야협상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연말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부분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측은 특정정당에 정치자금을 기탁할 수 있는 정치기탁금 제도를 폐지하거나 정치기탁금제를 그대로 존치하되 기탁금을 정당별로 배분하는 방안 등을 검토,야권에 대한 정치자금 공급통로를 보다 원활하게 하는 방안 등을 신축적으로 구상하고 있어 여야간 접점 모색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자금의 국고배분문제도 현재 원내교섭단체를 가진 정당에만 배분돼 오던 것을 나머지 정당에도 확대해야 한다는데 대해 민자·평민양당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절충점 모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풍토 쇄신이라는 기본명제에는 대체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있으나 양김을 주축으로한 이른바 기성정치인들은 이번 개혁작업이 기성제도권을 수술,물같이를 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지모른다는 경계의 시선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가 확대될 경우 정치자금법 등 실물정치와 관련한 여야간의 이해조정만 이뤄진뒤 선거제도 개선 등 근본적 문제는 미제로 남을 가능성도 또한 배제할 수 없다.
  • 나웅배정책의장/민자 신임 당3역의 “제일성”

    ◎민생·개혁입법·정치권 쇄신 역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섭니다만 과거 행정부의 경험을 되살려 국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발탁된 최각규 정책위의장 후임에 19일 기용된 나웅배의원은 6공 초대 부총리 및 민정당 정책조정실장 등을 역임,정당의 정책활동에 익숙한 탓인지 취임일성부터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나신임정책위의장은 앞으로의 정책위 기본과제를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시책개발 ▲개혁입법처리 ▲정치권풍토 개선의 제도적 장치강구 등 3가지로 분류하고 당정 및 여야간의 대화와 협조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정간의 협조방안은. ▲과거 행정부에서 당정협조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정부가 정책을 입안,집행하고 당은 정치일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수용한 여론을 정부측 정책에 보호하는 형태로 역할을 수행하면 될 것이다. ­3당 통합후 세번째 정책위의장인데. ▲사람마다 조금씩 개성의 차이는있겠으나 당의 정책이 국제화·민주화라는 큰 흐름과 궤를 같이해왔기 때문에 일관성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수서사태이후 주택정책 방향은. ▲많은 사람들이 내 집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실수요자에게 싼값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구상은.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근본적으로 돈이 안드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의장은 특히 물가문제,UR에 대비한 농어촌 구조개선,주택 및 교통문제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깔끔하고 합리적인 성격의 그는 서울대 상대교수에 이어 해태사장·한국타이어 사장을 거쳐 실물경제를 익혔고 5·6공에서 재무·상공부장관과 부총리를 차례로 역임했다. 부인 박효균여사(56)와 2남. △57세·서울 △서울대 상대 △서울대 교수 △재무·상공부장관 △경제기획원장관 △대전 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21세기 위원장 △민자당 국책연구위원장 △11·12·13대 의원
  • 정치력 회복은 신사고로(사설)

    우리 정치권과 사회를 뒤덮고 있는 충격의 먹구름이 가실줄 모르고 있다. 일파만파의 기세로 번져나가면서 실망과 개탄의 정도를 지나 심각한 위기감마저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제 되도록 빨리 한점 의혹없도록 내막을 밝히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 지난 9일은 우리 정치권의 주도세력이며 집권여당인 민주자유당의 창당 1주년 기념일이었다. 그 기념식장에서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뇌물외유,수서사태 등 일련의 정치 사회적 비리사건과 관련하여 『오늘의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스스로 이루지 못한다면 이 사회의 권위와 정체성 그 자체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노대통령은 또 12일 3당통합시 통합위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새로운 정치 깨끗한 사회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치 못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수서사건 등은 국민에게 약속한 깨끗한 정부건설 노력을 일거에 무너뜨렸다』고 개탄했다. 확신컨대 지금 우리는 노대통령의 현실 인식과사태수습 의지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며 난관 타개의 의지를 가다듬고자 하는 것이다. 자축의 화사가 나와야 할 자리에서 피력된 뼈저린 자성과 경고의 내용은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정치사회의 위기적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뇌물외유 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의원과 공직자에 대한 의법처리가 다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국회와 정치권이 이같은 최악의 사태에 침잠하고 있는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조기총선론 또는 정치 내지 국회의 파장 운운하며 무기력한 위기감에 젖어 있는듯 하다. 그러나 우리 의견은 다르다. 우리 정치와 국회는 지금 「파장」이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각오와 의지로 새 풍토를 다져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대통령이 지적한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시대가 바뀌고 있음에도 의식과 행동이 지난 시대에 머물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탈퇴」해야하는 것이다. 구시대에 머물고 있는 의식과 행동을 새로운 변화에 맞춰 변모시켜야 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해 위기극복 능력의 개발일 것이고 즉응력의 배양일수도 있다.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이라든가 「신사고」가 긴요하다는 얘기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권 파장의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야가 함께 정치력을 모아 사태수습에 기여해야 한다. 이어서 국회를 열어 국회차원의 자정노력과 아울러 타락하고 무기력해진 정치력을 복원하는 노력을 국민앞에 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또한 이번 일련의 사태를 정치의 발전적 변모를 위한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건들에 대한 국민적 지탄과 여론 및 처리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하며 거침없이 비판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제 어떠한 부정이나 비리도 은폐되거나 덮어둘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정치인들도,공직자들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 사회와 정치는 지금 파장도 아니고 파국도 아니다. 오히려 변화가 가져오는 위기와 위기가 가져오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잇단 비리회오리… 정치권,공멸 우려/지자제선거 연기합의의 배경

    ◎“뇌물외유·「수서」로 위기” 공동인식/「선거악재」 작용,시간벌기 관측도 정치권이 당초 3월중 치르기로 거듭 약속했던 지방의회 선거가 최근 국회 상공위의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택지 특혜분양의혹 사건의 격랑에 떠밀려 6월로 연기될 전망이어서 여야 모두가 궤도수정 및 전략 재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정치권이 1월 임시국회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꼽았던 개혁입법 처리마저 실패한 상황에서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자제 선거를 연기키로 「막후흥정」중인 이면에는 현상태에서 지자제 선거에 돌입하는 것은 곧 기존 정치권의 궤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즉 정치권의 도덕성을 송두리째 허물어뜨리고 있는 「뇌물외유」 「수서특혜」 사건의 와중에서 지자제 선거가 실시된다면 지역색이 비교적 배제된 수도권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역풍이 몰아쳐 현재 제3당인 민주당이나 무소속이 의외로 득세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데 민자당과 평민당의 계산이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더구나 민자·평민 양측이 지자제 선거의 사활을 걸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같은 의외의 「변수」가 돌발할 경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재편 또는 물갈이를 요구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민자·평민이 그려온 차기대권 구도마저 수정하거나 폐기해야할 극한 상황마저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일단 시간을 벌면서 돌풍이 잠들기를 기다리자는 식의 공통분모를 모색하기 위해 기존방침을 선회키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고수해온 지자제 조기실시 방침의 변경에 따른 여론의 저항을 최소화 하는 방책으로 평민당측이 주장해온 5,6월 선거실시 요구를 뒤늦게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따른 막바지 손익계산에 골몰하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은 아직 3월 기초의회선거,6월 광역의회선거,혹은 6월 기초·광역의회 동시선거 등 두가지 방안을 놓고 내부 의견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5월 실시문제는 5·17,5·18이 걸림돌이라는 이유로 점차 6월 동시선거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애초부터 5·6월 선거 실시원칙을 고수했던 평민당측은 자신의 명분을 고수했다는 측면외에 선거가 연기되도록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지자제선거 연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압승 못지않게 경계하고 있는 민주당의 세력확장을 봉쇄하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팽배한 현재의 여론흐름을 일단 벗어나야 하며 전국적인 조직정비를 위해 물리적인 시간확보가 절실한게 평민당의 입장이다. 이처럼 정치권에 몰아치는 돌풍을 피한다는데는 오월동주격으로 민자·평민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분리선거 등 지자제실시 방법에 따른 지자제선거법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지자제 선거실시 연기는 평민당의 정국 운영전략에 휘말려 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여야내 일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지자제선거 시기와 방법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조짐이다.
  • 민자 내우외환 속 「제2변신」 모색/창당1돌… 오늘의 위상과 과제

    ◎“양당체제 확립” 긍정적 평가/계파간 이해조정이 큰 숙제 9일로 창당 1주년을 맞는 민자당 지자제선거 6월 연기 등 정치일정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 대합당을 이룩했던 당시 민정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민주당의 김영삼,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3당통합을 「구국적 결단」 「명예혁명」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러나 민자당이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볼때 출범당시의 기대에 부응치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합당선언 직후의 높았던 국민지지율이 시일이 지날수록 점차 떨어졌다는 사실이 민자당이 출범하며 내세웠던 희망의 정치,신뢰의 정치,구시대 정치유산 청산 등을 충실히 이행치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민자당은 내적으로 상이한 정치환경속에 성장해온 3계파간의 심한 갈등과 내분에 시달려야 했다. 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진 야당의 거센 반발과 극한 투쟁에 직면,수의 우세에 바탕을 둔 정치안정도 당초 기대만큼 이룰수 없었다. 그렇지만 민자당 탄생의 공과를 불과 1년밖에 안된 시점에서 판단키는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출범때부터 3계파간 융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심지어 짧은 시일내에 분당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우려속에 숱한 내우외환을 겪으면서도 대식구들을 결집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왔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여진다. 특히 여소야대의 불안정한 4당 구조를 극복,여야 양당체제를 정립시켜온 것은 민주화측면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민자당은 이제 지난 1년간 부각되어온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여겨진다. 출범이후 당권을 둘러싼 계파간 알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김영삼대표와 박철언 의원간의 충돌,11월에는 내각제 각서 공개로 김대표의 마산행 등 분당위기까지 겪었다.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는 방송법 변칙처리 파동이 벌어져 야당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그야말로 1년동안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일단 당내분은 임시미봉이란 느낌은 들지만 가라앉았고 대야관계를원만히 유지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있다. 지자제선거,총선,대통령선거 등 앞으로의 큼직큼직한 정치일정을 거치면서 내부적 계파갈등과 대야갈등 구조를 앞으로 어떻게 해소하느냐 여부에 민자당의 장래가 결정될 것이며 당지도부도 이같은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 느낌이다. 민자당이 이 시점에서 3월 실시를 약속했던 지자제선거를 2∼3개월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새로워져야겠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내외갈등 구조에 겹쳐 최근 상공위의원 뇌물외유사건,수서택지 특혜공급의혹 등이 터지면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민자당 지도부의 생각은 지자제선거 등 중요 정치일정을 조금씩 늦추면서 정치권,특히 거대 여당에 대한 국민지지율을 높여보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이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되기까지 앞으로 3∼4개월간 달성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13대 국회에서의 내각제 개헌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아직 대권후보 문제에 대한 명쾌한 입장 정리가 안되어 있다는 점이 민자당의 근본적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민주계는 김영삼대표의 조기 대권후보 부상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민정계는 경선에 의한 후보추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종찬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민정계 8인그룹은 지자제선거를 통해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려하고 있고 박철언의원의 월계수회도 경선에 대비한 세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제선거가 연기되면 지자제선거 직후 후보결정을 희망하는 민주계나 이에 반대하는 민정계 세대교체론자들의 대권·당권 전략에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공화계가 합당초기에 내세웠던 내각제에 대한 집념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자당의 장래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 지방의회 선거에 이어 14대 총선공천권,또 대권후보선출 등을 둘러싼 계파 이해 관계조정이 향후 민자당의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다.
  • 「정치난국」엔 공감… 처방은 각각/여·야 대표연설에 나타난 시국관

    ◎정국안정 위한 총체적원론 제시/민자대표/개헌문제등 거론,국면전환 모색/평민총재 29·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행한 대표연설을 통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정국안정을 위한 정책을 총체적으로 제시했다면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차기대권 도전을 의식한 정국운영의 향방을 앞세웠다. 이번 대표연설은 여야대표들이 지자제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국민앞에 정책의 큰 테두리를 청사진으로 직접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같다. 두 김씨는 이번 대표연설에서 현 시국이 정치권의 이미지 실추로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으며 걸프전쟁의 장기화 양상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난국에 처해있다는 데는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그 원인 및 처방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이견을 노출시키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견해차이는 여야간의 근본적인 입지차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김대표가 여권내에서의 위상에 따른 한계 때문에 김총재보다는 자유롭게 대안을 내놓을 수 없었다는 점도 큰 이유가 된다. 두 김씨는 뇌물외유 사건에 대한 국민의비판적인 시각을 의식,연설의 서두를 대국민사과로 시작하면서 『정치권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따가운 것을 느낀다』 『정치하는 괴로움과 송구함이 이번같이 심각하게 느낀 때가 없었다』고 말해 여야대표로서 느끼는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표출했다. 그러나 처리방향과 관련,김대표는 『위원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국회윤리위원회를 설치,우리의 자정노력이 성과를 거두면 떨어진 신뢰는 회복될 것』이라며 정치적 수습을 겨냥한 국회 차원의 의지표명을 앞세웠다. 반면 김총재는 정치권의 윤리회복노력 동참선언과 함께 내심이야 어떻든 성역없는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며 이번 사건을 정부와 검찰의 정략에 의한 것이라고 몰아세운 뒤 『그 목적은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평민당에 타격을 주자는 데 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특히 정부·여당을 반박하면서 『청와대가 처음부터 이 사건에 깊이 개입했으며 지난 19일 여야 총재회담 당시 이미 노태우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안정국·3당통합에 이어 또한번 「정치적 신의」를 공개 거론한 것은 향후 여야 총재간의 정치력 발휘폭과 관련지어 볼 때 음미해 볼 만한 대목이라 하겠다. 김총재는 나아가 『공작정치 청산·개혁입법 완료·지방색 타파 등의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면 노대통령도 장차 「6공 청산」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뇌물외유사건 관련의원 처리·지자제정국 추이에 따라서는 여야간 최고위급 직접채널 가동이 원활치 않음을 암시하고 국민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볼수 있다. 정치분야에 있어 김대표는 원론적 입장에서 ▲지자제 공명선거 ▲개혁입법의 마무리 ▲구시대적 갈등정치 청산 등을 들었지만 김총재는 시의에 맞지 않는 듯한 개헌문제를 본격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총재는 대부분 이미 공개된 내용이었지만 『92년 이후에 실현시키고자 확정했거나 검토중인 개혁』이라고 전제,▲대통령선거의 러닝메이트제(부통령제 도입) ▲비례대표제 개혁 ▲내각구성의 개혁 ▲4개 분야 부총리제 도입 ▲국회운영방식의 대폭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예시했다. 김총재가이처럼 14대 총선을 시점으로 해 또다시 공론화될 가능성이 많았던 개헌문제를 때이르게 들고 나온데는 관측용으로 총신공약의 대강을 띄운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면에는 뇌물외유 사건에 쏠려있는 여론을 정치권의 반응여하에 따라 「개헌」쪽으로 돌려보려는 원려지책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내각제 문제에 관한 한 완전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채 수면하에 있는 여권의 「개헌복안」을 다시 유인해 낸 뒤 정치권의 무력감 탈피를 시도하겠다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자당의 내분재현 현상을 촉발시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노재봉 내각출범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행정우위현상의 파괴도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김총재 특유의 정치감각이 뒷받침 된 것으로 보이나 여권에서는 내각제개헌 지향파들 조차 시기상조론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자제선거에 대해 두 김씨는 한결같이 공명선거를 강조하면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금년을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김대표나 『금년은 지자제실시와 더불어 국민정치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김총재의 일치된 발언은 차기집권구도 측면에서 지자제선거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부문이다. 그러나 두 김씨 모두 정치권 스스로가 금권선거를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높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두 김씨는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았으나 해결접근 방식은 판이했다. 김대표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첩경이라고 주장했으나 김총재는 재정통화정책의 수정과 공공요금 억제를 최우선 처방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김대표가 4월 평양 IPU(국제의원연맹) 총회때 방북의사를 표명한 뒤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측의 신중한 대북자세를 지지했으나 김총재는 『지금 북한에서 남북통일문제에 관해 권위와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일성주석 뿐』이라며 김일성 생존시 통일문제 해결을 촉구해 주목받았다.
  • 정치권 「뇌물외유」 막후절충 안팎

    ◎“불기소로 매듭”… 해법찾기 안간힘/“입법부 존립에 위기” 여·야 공감대/「자진사퇴」 거부… 제명방식등 검토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방침이 확정된 이후 이들 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치권의 막후절충이 수면아래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당초 사건의 파문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거의 반공개적으로 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자진사퇴를 통한 기소유예 혹은 불기소 처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했으나 관련의원들이 의원직 자진사퇴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같은 정치권의 해결방식에 비난여론이 드세지자 구속영장 청구보류기간인 2월9일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전술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만일 관련의원들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의원직을 사퇴했을 경우 일본의 리크루트사건 관련의원들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스캔들 관련 의원들이 「정치적 사행」이나 다름없는 의원직 자진사퇴를 통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국민여론에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불기소처분을 얻어낸다는 생각인 것같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시점에서 비난여론의 강도때문에 정치권의 정치적 해결방식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국회윤리위 신설 등 국회차원의 자정노력을 보여 우선 여론을 무마시킨 뒤 의원직 사퇴를 않더라도 당차원의 탈당권유 혹은 제명의 중징계를 가하는 선에서 불구속기소나 기소유예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처럼 전례없이 국민의 법 감정과 검찰권에 맞서 정치적 해결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은 여야의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느끼고 있는 「공범」 의식과 함께 입법부 존립에 대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번 사건 관련 의원들을 철저히 매도,희생양으로 삼기엔 그와 유사한 관행이 오랫동안 정치권에 답습돼온데다 이번 사건을 구속기소로 방치하게 되면 현재의 정치풍토를 감안할 때 앞으로 또다른 의원들이 구속기소돼야 할 사태도 얼마든지 양산될 수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정치적 해결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당분립이라는 명분을 빌려서라도 공권력에 대한 입법부의 보호막을 마련해야겠다는 것이 현 정치권의 다급해진 심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민자당의 경우 공권력과 정치권이 대결 국면으로까지 치닫게 되면 노태우대통령의 통치 후반기에 국정수행의 강도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논리로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둘러싼 여권 핵심세력간의 주도권 다툼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노재봉 내각출범과 더불어 권력 핵심부에 진입하게 된 율사출신의 신 「개혁주도」 세력들이 향후 지자제선거 등 일련의 선거와 6공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 차원에서 정치권·학원 등 각 부문에 걸친 구조적 비리에 대해 메스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민자당을 중심으로 한 구실세들이 「엉거주춤」하는 사이에 노대통령의핵심적인 향후 정치일정인 내각제 개헌이 무산된 점을 비판하면서 이에 따른 「적극대응론」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뇌물외유」 사건을 터뜨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잔여임기 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정치권의 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아래 민자당의 단합과 여야의 공존을 최우선시하는 구 실세들은 신진세력들의 질주를 차단하고 기존의 영토를 수호하는 방편으로 정치적 해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속방침까지는 신진세력의 기습공세에 정신없이 밀렸지만 「정치권의 심정적인 공감대」를 무기로 정치적 해결이라는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평민당측도 지난 26일 김영배총무가 사건 당사자인 이재근의원을 만나 사법처리를 면제하는 대신 의원직의 자진사퇴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라든가 28일 김대중총재가 이의원에게 당차원에서 중징계하는 대신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매듭지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의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때 정치적 해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의원의 경우 평민당의 창당 당시 총무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점을 감안하면 이의원이 「혼자 당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입을 열게될 경우 평민당의 정치자금줄이 노출될 뿐만 아니라 김총재의 정치생명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부담률 때문에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정치적 절충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의원이 두차례에 걸친 김총재와의 면담에서도 당차원의 제명이나 출당조치 등 중징계에 거부감을 나타낸데다 관련 3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기로 행동통일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야의 정치적 해결노력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보다 사안이 결코 경미하지 않은 박재규(민자)·서석재(무소속)의원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던 정치권이 의원직을 사법권에 대한 유일한 보호막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 의원들한테서 사퇴를 유도하기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정치적 해결의 성공여부는오는 2월9일까지 전개될 정치권의 자정노력과 이에 대한 여론의 호응도,정치권의 관련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제재정도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지자제 연합공천 제의/이우재 민중대표,평민·민주에

    민중당 이재우 상임대표와 김낙중·김상기대표 등은 12일 서교동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반민자당 야권 연합전선을 더욱 강화해 민자당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서 지자제 선거의 연합공천을 평민·민주 양당에 공식 제안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3당 사무총장으로 구성되는 실무회담을 평민·민주 양당에 제의했다. 민중당은 또 『지자제 선거가 불법·타락선거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명정대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여야와 법조계·종교계·시민운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망국적 금권·타락선거 타파를 위한 범국민 감시기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중당은 이밖에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법 제12조는 민중의 정치진출을 가로막는 위헌적 조항이므로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거대정당 위주로 돼있는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통해 신생정당·진보정당의 육성을 위한 정치자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미나서 나타난 여야의 「지자제」 전략

    ◎「낙하산 공천」 지양,지역후보 중점지원/민자/타락 배제… 수도권 공략에 당력을 집중/평민/자당후보 선거법 위반땐 공천권 박탈/민주 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민주대학 이사장 김상현) 주최로 열린 「새로운 정치풍토를 위한 지방의회 공명선거 심포지엄」에서 민자·평민·민주 등 3당 정책위의 들은 각당의 지자제 선거전략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집권여당으로서 30년만에 부활되는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명정대한 선거 풍토속에 지자제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당은 이번 지자제선거를 통해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양분법적인 논리를 타파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선거분위기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특히 사퇴 혹은 단식정국 등에서 나타난 중앙정치권의 극한대립 양상이 지방정치 무대로까지 파급,지방행정이 마비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자제선거 입후보자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중앙정치권의 입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즉 지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지방선거 입후보자를 공천함에 있어 중앙당에서 낙하산식으로 지명하는 것은 지방자치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지역당원 및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코자 한다. 이와함께 공천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당선 후 지방자치 운영에 있어서도 중앙의 정치목적을 위해 지방자치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그리고 우리당은 이번 지자제 선거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견되는 가운데서도 민주화의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해 실시되는 만큼 선거실시에 따른 경제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중앙당뿐만 아니라 시·도지부,지구당에 이르기까지 공명선거 감사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도별로 시·도지부 위원장을 반장으로 하고 3선급 이상의 중진으로 구성된 5∼10명 규모의 권역별 선거대책반을 구성,선거운동지원 및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조세형 평민당 정책위의장=원칙적으로 말해서 지방자치가 지역적 생활정치라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역정치가 됐건 국가정치가 됐건 정치는 정치인 만큼 거기에 정치적 결사인 정당이 배제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이번 지자제선거법은 여당의 반대로 광역자치 단체에만 정당공천을 허용키로 돼 있어 광역에서의 치열한 정당대결은 불가피한 사태로 보인다. 진정한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선 관광을 시켜준다든가 선물이나 향응제공 등 돈 많이 드는 선거를 철저히 규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현행 지자제선거법에 규정된 5개 이내의 홍보물 배포,관혼상제나 시장 등 공개된 장소방문 등 후보자나 말과 발로 뛰는 것을 규제해서는 곤란하다. 민자당 광주·전남 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이 후보추천을 않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무책임한 일이다. 평민당은 당선가능성과는 별개로 지역당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영남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공천하겠으며 수도권을 공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평민당은 지방의회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지구당추천,시도지부장 의견첨부,중앙당 인준절차를 준수하겠다. ◇김광일 민주당 정책위의장=민주당은 야권통합 실패 이후 흐트러진 제민주세력들을 주체적으로 재결집하고 새로운 정치담당 세력으로서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지방정치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되기 위해 제2창당의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겠다. 민주당은 자체내에 공명선거 감시단을 구성해 타당후보 및 우리당 후보에 대한 공명성을 감시해 우리당의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하는 경우는 공천권을 박탈해 공명선거의 모범을 보일 것이다. 1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지방자치대학을 개설,지방의회 진출에 뜻이 있고 양심적인 인물들을 엄선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당 후보자들의 자질을 함양하고 당이미지에 부합되는 후보들이 선거에 임할 수 있는 기본바탕을 만들 것이다. 선거과정을 통해 전국적 정치쟁점을 부각시킴과 아울러 지역적으로 현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아울러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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