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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받은 정치인 수사」 여야 표정

    ◎“사정한파 또 오나” 얼어붙는 정치권/대상폭 싸고 「대폭」­「소폭」 전망교차­여/「표적사정」 의심속 1급 경계경보­야 정치권이 얼어붙고 있다.검찰이 5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간수사를 발표하는데 이어 대대적인 정치권 사정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정치권은 빙점을 가리키는 수은주만 주시하고 있다. ▷민자당◁ ○…검찰의 발표내용이 「유혈」의 양과 질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다는 인식 아래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벌써부터 관련의원이 10명 안팎이라는 소문이 검찰 주변에서 나돌면서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리1호」로 손꼽히고 있는 대상들은 12·12및 5·18관련 의원들이다.정호용 허삼수 허화평 의원등 당시 신군부측 인사들은 우선 검토 대상이다.야3당은 물론 민자당도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을 만드는 만큼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렵다. 의원들은 그보다 노씨 비자금 사건 수사결과에 경계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검찰의 「칼날」이 누구에게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31명 연루설의 괴문서와 함께 이를 모방한 「24명」「40명」짜리 괴문서마저 나돈 형국이어서 더욱 그렇다. 설령 법적 사정은 피하게 되더라도 「정치적 사정」이 또 한번의 위협으로 남아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검찰은 노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비리관련자들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문제 의원들은 법적차원과는 별도로 당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 공천탈락은 물론 출당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사정설을 놓고 「대폭」과 「소폭」의 상반된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대폭」을 점치는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강공드라이브에 판단의 기초를 두고 있다.김대통령이 아끼는 가신그룹 인사들을 포함해 민정계의 대표급 의원들도 망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국민회의 김대중총재등 야당 지도급 인사들까지 연루자로 공개될 수 있다는 소문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소폭론」도 만만치 않다.한 민정계 인사는 『설령 연루자가 많더라도 해명 불가능한,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비자금으로 개인축재를 한 정치인에 한정되기가 쉽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시킴으로써 「과거정리」의 의지가 명쾌하게 입증된 마당에 불필요한 유혈사태는 조금 줄여야 한다는 게 그 논리의 배경이다. ▷야권◁ ○…사정의 칼끝이 김대중총재를 겨누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국민회의에는 1급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다.4일 박지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찌감치 표적사정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정국돌파용으로 정치권 사정을 택한다면 자신들이 그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김총재가 이날 지구당창당대회 두 곳을 불참하고 일산 자택에 머무른 것도 당내의 긴장감을 대변한다. 비자금정국에서 적지 않은 당내 인사가 거명된 사실을 「표적사정」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국민회의는 정치권 사정이 본격화하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관객」의 자리에 서서 엄정한 사정을 주장하고 있다.다칠 사람이 없다는 표정이다.장기욱·김원웅 의원등은 『정치권 비리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정치권 물갈이의 계기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자민련은 『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왈가왈부할 수 없다』(구창림 대변인)고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정태풍의 진로가 일단 민자당내 민정계와 국민회의를 향해 있다고 조심스레 판단하는 듯하다.보다 큰 관심은 사정의 폭과 정치판 전체의 물갈이로 이어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 “당연한 응징” 논평속 미묘한 시각차/전씨 구속­정치권 반응

    ◎검찰권위 무시 전격구속 자초­여권/정치권 사정 등 우려 “3당3색”­야권 여야 정치권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된데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이었지만 야3당은 각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권◁ ○…청와대는 전날과 같이 전씨의 구속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김철정무비서관 등 일부 실무비서진만 사무실에 나와 밀린 업무를 챙겼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씨가 검찰의 권위를 무시하려다가 조기 구속을 자초한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어느 수석실도 김대통령에게 전씨 구속상황을 챙겨 별도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비서관은 『이 시점에 무슨 장외집회냐』고 새정치국민회의측을 못마땅해 하면서 김대중 총재가 제의한 「5자회담」에 대해서도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어쩌자는 것이냐』고 수용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민자당도 『예견된 일』이라면서 더이상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손학규 대변인이 논평을 냈을 뿐이다.그러나 당직자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중앙당사에는 휴일임에도 손대변인을 비롯,상당수 사무처 요원이 나오는등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민자당은 전씨의 전격 구속을 계기로 대구·경북정서가 나빠져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하고 있다.인적정비와 관련,정호용·허화평·허삼수 의원 등 12·12 및 5·18관련자들과 금진호의원등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지면서 「물갈이」가 촉진되지 않겠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야권은 『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진상조사 방법과 처벌대상에 대해서는 야3당의 입장이 제각각이었다. 국민회의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특별검사제의 도입을 요구했다.민주당은 특검제를 주장하면서도 검찰의 수사로도 괜찮지 않느냐는 눈치다.동시에 관련자 전원의 처벌쪽에 무게를 더 싣는 분위기다.자민련은 역사에 불행한 일이라면서 당내 관련자들의 거취에 신경쓰는 표정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만시지탄이나 구속은 당연하다』는 논평을 냈다.그러면서 전씨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강경입장으로 선회했다.김대중 총재는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전씨가 저지른 엄청난 죄과나 반성없는 태도로 봐 구속은 당연하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후안무치한 전씨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응징』이라면서 거듭 관련자 전원의 사법처리를 주장했다. 자민련은 『우리 역사에 불행한 일』이라며 짤막히 논평했다.다소 뜻밖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 특별법 “공감”…특검제 “이견”/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답변

    ◎국회 청문회·국정조사 요구­야권/위법문제 우선 해결이 중요­이 총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는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5·18특별법 제정에 대한 각당의 견해를 밝히고 정부의 방침을 물었다.강신옥(민자)·안동선(국민회의)·장기욱(민주)·김동길(자민련)의원 등 여야 4당의 대표질문자로 나선 의원들은 특별법의 당위성에는 모두 공감하면서도 특별검사제 도입과 대선자금문제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동길 의원(자민련)◁ 최근의 12·12나 5·18,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파문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자세를 보면 마치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앞서 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김대통령은 3당통합을 했기에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호랑이 잡기 위해 들어갔다고 하는데 들어가서(통합해서) 정말 호랑이 잡으러 왔다고 했다면 민정계가 그를 도와주었겠는가.도와달라고 했으니 도와준 것 아니냐.이제와서 그들을 칠 수 있는가. ▷안동선 의원(국민회의)◁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은 비자금정국에서 탈출하려는 「깜짝쇼」가 아닌가.12·12와 5·18주범들에게 공소권없음 결정을 내린 검찰이 어떻게 동일인들을 동일한 사실로 기소할 수 있는가.검찰이 재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검찰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힘든 최고권력층 비리나 헌정파괴,집단학살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은 국회청문회와 국정조사권,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장기욱 의원(민주당)◁ 새로운 질서는 잘못된 과거를 완전히 파기할 때 만이 창조될 수 있다.일부 5·6공 세력들이 보수를 자임하면서 마치 5·18특별법 제정을 우익대 좌익의 대결로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세력을 좌익으로 몰아 탄압하던 과거 독재정권들의 못된 버릇을 못버린 것이다. 김대통령은 모든 것을 정치로 풀지 않고 검찰로 풀려고 한다.정치검찰에 의한 검찰정치가 계속되는 것이다. ▷강신옥 의원(민자당)◁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12·12 불기소처분 이유는 수단이 부정해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국민에게 심어주었다.늦은 감이 있지만 5·18특별법을 제정하려는 김대통령의 용단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일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사전 유출돼 헌재의 권위와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진상과 대책을 밝혀달라. 검사동일체의 원칙을 볼 때 5·18에 대해 공소권없음 결정을 한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을 수는 없다고 보는데 법무부장관의 견해는.아울러 불기소결정을 한 검찰관계자들을 문책할 용의는. ▷이홍구 국무총리◁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는 관련 당사자들을 의법처리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서 결코 사과할 성질의 문제는 아니다.지금 우선 중요한 것은 입법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특별검사제 도입등 법집행을 둘러싼 방법문제가 아니다.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검제를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그러나 법제정 과정에서 논의된다면 3권분립의 토대 위에서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특별법 제정은 특정 정치세력이 아닌 사건 관련 당사자를 법적 처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지난 40여년 헌정사에서 자주 정치가 법보다 우위에 섰다.따라서 오늘의 과제는 어떻게 법에 입각한 정치를 만드느냐에 있다.비자금정국과 특별법정국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법에 따라 철저하게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처리하겠다.특별법이 제정되면 시행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검찰이 노태우씨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여권의 대선자금 부분도 밝혀질 것이다.청문회개최와 국정조사권 발동 등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를 거둔 검찰 책임자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문책할 수는 없다. ◎허화평 의원 본회의 발언 안팎/“「민주」 위장 좌파,군·보수세력 공격”/“보수우익 국민이 최후심판 내릴것” 주장/구시대 청산 국민여망·당론 정면 도전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잇따라 고함이 터지는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5공「신군부」 핵심중 한사람인 민자당 허화평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5·18특별법제정에 정치적 좌파의음모가 개재된양 꼬집는 「망언」에 가까운 소신피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허의원은 『한국 민주주의의 보루인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민주투사들에 의하여 조종을 울리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로 시작되는 두쪽짜리 유인물을 비장한 표정으로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구시대의 청산을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과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당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내용이었다.야당의석은 물론 민자당의석에서도 그의 4분간 신상발언 도중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허의원은 『역사에 있어 책임은 일방적일 수 없고 같은 시대,같은 무대에서 서로 다투었던 세력들에겐 책임이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다』며 『80년 당시 민주화세력들이 분열하지 않고 과격한 민중전술을 동원하지 않았던들,5공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그러자 이때부터 국민회의 의석쪽에서 『무슨 말이야』라는 고함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허의원은 목청을 높여 『민주화투쟁 그것만으로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민주라는 미명하에 진실이 은폐되고 왜곡된 점 역시 허다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규명이 문제라면 여소야대 정국하에서 1노3김에 의한 5공청산이 있었고,12·12에 관한 국정조사와 12·12와 5·18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있었다』고 강변했다. 다시 의석에서 『먼저 반성해야지』(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어렵다』(민자당 변정일 의원),『무슨 소리야』하는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허의원은 특히 정치권의 5·18특별법 제정 추진에 대해 『나라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는 좌파들이 이른바 민주세력·양심세력·진보세력·통일세력으로 위장하면서 12·12와 5·18을 투쟁의 고리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계기로 군을 무력화시키고 보수우익세력에게 일대 타격을 가해 국면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극적 분석」을 해 여야의원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허의원은 『작금의 현실은 국민의 다수인 보수우익이 침묵하는 가운데 좌파가 주도하는 소수세력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듯 소란하고,일부 전파매체들은 당대의 역사를 정치드라마 형식으로 왜곡 날조해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최근 시청률을 높이고 있는 「제4공화국」「코리아게이트」등 TV드라마를 겨냥하기도 했다. 허의원은 또 『4·19직후 민주당이,또 5·16군사정부가 소급입법을 했으나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정치발전이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보면서 좌우투쟁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고 「엄포성」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수백명을 죽이고도 뻔뻔스럽다』(국민회의 김옥두 의원),『내버려 둬』(민주당 장기욱 의원)등의 고성이 의사당을 다시 어지럽혔다. ○…허의원은 야유에 개의치 않고 비감한 어조로 『나는 정치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진실은 영원하고 최후심판은 국민의 다수인 보수우익이 내려줄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그의 발언에 대해 민자당 강삼재사무총장은 『이 시점에서 그런 말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선 당차원의 대책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이영희 여의도연소장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강

    ◎“「5·18」 단죄해야 정치 선진화 이룩”/「노씨 비자금」 보수세력 정치재기음모 노출/이젠 때묻지 않은 새 세대가 정치 주도할때 민자당 부설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 이영희 소장은 28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특강에서 「한국정치의 선진화와 개혁과제」란 주제강연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조치는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시대의 틀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의지와 결단』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소장의 주제강연요지. 5·18특별법 제정조치는 현실정치의 차원을 떠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5·18단죄가 성공해야 수구세력이 완전히 퇴장하고 정치선진화의 역사적 토양이 만들어진다. 과거 3당합당은 문민정부 출현을 위해 불가피했다.김대중씨의 평민당 창당과 민주세력의 분열로 기존 집권세력을 완전배제한 문민정부 수립은 어려웠다.이후 「태생적 한계」라는 비난에도 문민정부는 금융실명제·정치자금단절 등 역사적 개혁조치를 과감히 수행했다.민주화과정에 협력한 보상으로 5·16,5·18세력의 처벌을 유예,역사의 평가에 맡겼고 국정에도 참여시켰다.5·18불기소와 구여세력의 사면복권조치도 그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수화의 논리가 득세,여야 할 것 없이 보수세력과 결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수구세력이 재결집하여 정치적으로 재기하려는 시도마저 나타났다.때마침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이 터져 부정부패의 실상이 드러나고 수구세력의 숨겨진 음모가 발견된 것이다.따라서 5·18단죄방침에서 보이는 역사 바로잡기와 당명개칭을 통한 민자당의 새출발방침은 역사의 방향을 개혁으로 바로잡는 것이다.국민의 요구와 야당의 주장을 수용한 특별법 제정은 「태생적 한계」를 초월한 결단이다. 속죄하고 자숙해야 할 쿠데타세력이 위헌·약속파기 운운하며 반발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야당이 「깜짝쇼」라고 비판하지만 전격적 방법이 아니고 결단이 가능한가.「정국흐리기」라지만 비자금사건이 과연 물 건너간 것인가.「정국주도용」이라고 비꼬지만 집권당으로서 당연한 행동이 아닌가.야당도 수구세력의 결집을 막고 개혁의 길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일부에선 『왜 이제 와서…』라고 의혹을 제기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최후의 시기다.『정치적 배신,토사구팽,민정계 축출용』이라지만 이는 역사관과 평가척도의 부재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이다.이번 조치는 자기 살을 베는 일대 결단이며,결과적으로 현대판 트로이목마식 정치전략이다. 대통령이 구속되는 나라는 정치보복의 나라가 아니라 법이 있는 나라를 뜻한다.정치가 법의 아래에 위치하는 진정한 법치주의의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낙후한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일대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으니 이제 때묻지 않은,때가 덜 묻은 새세대가 중심이 돼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
  • 「잘못된 역사」 사법적 단죄/5·18특별법­김 대통령 결단배경

    ◎5·6공 퇴진… 정치권 대폭적 물갈이/지역감정 해소… 정치행태 변화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정면돌파에 나섰다.23일 민자당의 당명을 「버리도록」 지시한데 이어 5·18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림으로써 본격적 과거청산,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군사정권의 피해자이기도 한 김대통령은 평소 5공과 광주문제를 역사적으로 분명히 정리해야만 현실정치의 해묵은 굴절이 해소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그 대표적 병폐가 지역감정에서 유래한 지역당,지역패권 정치라고 보았다. 김대통령은 「5·18」을 지역감정을 증폭시킨 원인의 하나로 지목해 왔다.특별법 제정으로 5·18문제가 풀리면 지역감정의 양상,그리고 정당의 성격이나 투표행태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해 5·18관련자를 재조사하라』는 야당과 사회 일각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피한채 그 역사적 당위성과 소급입법의 문제점 등에 관해 심사숙고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은 특히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이 터지면서 『역사와 대화하는 심정』으로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결국 노씨의 부도덕성이 백일하에 드러나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김대통령은 3당합당을 포함한 과거를 완전 청산키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노씨 사건이 김대통령에게 5·18의 불법성과 신군부 세력의 부도덕성을 돌이켜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노씨등의 사법처리,민자당 당명개칭,그리고 12·12와 5·18 재수사 및 관련자 사법처리라는 절차로 과거청산을 매듭짓는 대역사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노씨사건이 비생산적인 정쟁의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를 차단하고 아울러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정치 개혁으로 정국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판단에서 특별법제정 처방을 택한 것으로 풀이 된다. 다만 6공에서도 5·18의 해결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회 청문회 끝에 여야 4당에 의한 「정치적 타협」으로 종료됐었다.김대통령은 「철저한 사법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목소리가 아직도 높음을 감안,정치적 해결을 넘어사법적 처리까지 가는 특별법 제정을 택한 것이다. 5·18을 역사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군사문화의 잔재를 확실히 턴다는 의미도 지닌다.5·18 특별법 제정에 이어 진상규명이 진행되면 정치판에서는 대대적 물갈이,그리고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여야를 막론,5·18을 통해 부상한 정치세력은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서게 될 것이다.아울러 5·18의 한이 뭉쳐진 호남지역의 정치적 정서도 완화되고 아울러 이를 바탕한 지역당 현상이나 특정 지도자의 끈질긴 영향력도 쇠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문민정부의 실명제 실시와 각 분야의 사정 등 경제·사회적 개혁에 이어 「구시대정치」의 청산을 알리는 김대통령의 정치개혁이 이제 본격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 ◎김 대통령 여당총장 지시 전문/5·17쿠데타로 국민명예 실추 5·17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국내외에 실추시킴은 물론 민족의 자존심을 한없이 손상시켜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국가 최후의 보루로서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량한 군인의 명예를 더럽혔다.따라서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당사자들의 처리를 위해 5·18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5·18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 땅에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김 대통령 청와대수석회의 지시 전문/정의·법 살아있다는 것 보여줄터 이 나라에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군사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의 명예를 짓밟는 일로서,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 군사쿠데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매우 부끄러운 역사이고 비극중의 비극으로서 그런 불행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나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사심없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정의와 진실,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진실을 다루어야 한다.책임 있는 사람은 법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
  • 「깨끗한 정치」향한 법·제도개혁 신호탄/민자당 당명변경 결정안팎

    ◎“구시대 악습 타파” 정치개혁의 첫 걸음/노씨 비리 관련인사 내부숙정 불가피 여권이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민자당의 간판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이는 여권 지도부의 생각일 뿐만 아니라 여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과 민자당소속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일단 민자당이 당명을 개칭키로 한 이유는 어찌보면 단순하다.민자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민정당 중심의 3당합당으로 탄생한 당이다.지금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국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시라도 빨리 과거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싶은 것이 여권의 바람이었다.특히 민자당은 지난 6·27지방선거 패배 이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 왔었다.그러나 당의 체제를 바꾸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변화를 불러올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일단 보류했었다. 그후 상황이 달라졌다.노씨 부정축재사건으로 여권은 위기로 내몰렸다.그러나 정면돌파로 이 위기를 극복,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여권지도부의 판단이었다.그 과정에서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원칙을 고수했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결과를 낳았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구시대의 정치관행은 이번 기회에 뿌리뽑고 여기에 물든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다.여권지도부가 노씨사건을 계기로 역할을 분담해 정치권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이를 김대표위원은 「그랜드 디자인」이라고 표현한다.여권의 그랜드 디자인은 한마디로 노씨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의 악습을 청산,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민주주의 정치발전의 계기로 삼는 「대대적 개혁구상」을 뜻한다.그 출발이 민자당의 당명개칭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명을 바꾸는데 대해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당명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민자당이 「우선」이라는 표현을 쓴데는 나름대로 의미가 깔려 있다.손대변인은 이를 『깨끗한 정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명개칭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권 개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을 손질해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혁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여기에는 장기적 과제로 국회의원선거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생각이다. 당명개정에 대해 당내에는 과거와의 단절이나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대표위원은 이에 대해 『정계개편이나 지도체제 개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물론 여권이 현 상태에서 정계의 지각변동이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받아들여진다.그러나 현상태대로 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여권은 민자당명 개정을 계기로 노씨사건을 비롯해 정경유착과 관련된 여권내부인사에 대한 숙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의 변화는 일단 민자당 내부로부터 시작되지만 정치권의 인적·제도적 변화는 궁극적으로 야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제2창당의 새로운 의지로(사설)

    민자당이 당이름을 바꾸기로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상징적인 뜻은 대단히 크다.한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의 시대를 여는 실천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먼저 환영의 뜻을 표한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구시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거듭 태어나는 계기로 민자당의 당명변경을 지시했다.우리는 이것이 여당의 환골탈태로 이어져야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드러난 구시대의 총체적 부패정치구조를 개혁하고 깨끗하고 돈 안드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시키기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당의 자정과 체질개선이 선행되어야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야말로 곧 행동과 실천을 통한 여당의 자체 개혁의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 정치풍토와 정당체질의 선진적 발전을 선도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민자당으로서는 3당합당에 따른 초대총재였던 전직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됨으로써 치명적인 이미지의 손상을 입었기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야 할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이미 김대통령의 선언으로 정경유착의 구시대 산물인 이른바 통치자금모금과 운영관행을 일찌감치 청산하고 돈안드는 선거개혁,정치개혁을 이끌어왔지만 노씨사건을 전화위복의 전기로 하여 새로운 당명으로 제2의 창당을 다짐한 것은 개혁의 지속과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뜻이 크다고 하겠다. 차제에 민자당은 모든 구시대적 발상과 관행,행태를 씻고 21세기를 내다보며 청렴하고 투명한 정당,민주적이고 전문능력을 가진 젊은 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해야할 것이다.자금과 인물중심의 계보정치대신 정책과 이념위주로 협력하고 당내민주화를 넓혀가는 체질을 갖추어야한다.그래야만 집권당의 당명변경은 완전히 새로운 집권당의 창당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민자당의 당명변경은 낡은 3김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주인공들이 이끄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맞는 확실한 채비와 새 출발이 되도록해야할 것이다.
  • 대선·비자금 싸고 “원색 공방전”/국회 본회의장 안팎

    ◎“김대중 총재 4년새 재산 10배 증가”/회의장 밖선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17일 속개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대선자금을 둘러싸고 또다시 격돌했다. ○…여야의 마찰은 본회의 개회전부터 시작됐다.여야총무단은 발언자 수를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진통끝에 가까스로 민자당 6명,국민회의 4명,민주당 2명,자민련 2명으로 합의했다.이 바람에 본회의는 예정보다 48분 늦은 하오 2시48분에야 개회됐다. 첫 발언에 나선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92년 대선전 민자당 선거홍보단의 예산이 이미 알려진 5백35억원 외에 20억원이 더 있었다』면서 관련문건을 증거로 공개했다.이에 대해 당시 민자당 선전국장이었던 이수담 의원(민자)은 『92년 7월엔 홍보단이라는 조직이 있지도 않았다』면서 『이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 악의적 음해로써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정창현 의원은 국민회의 김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았다.『김총재는 지난 88년 14대 국회개원 때 3억4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92년 대선 때 신고한 액수는 43억원으로,4년 사이에 10배나 늘었다』며 그 이유를 따졌다. 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은 『김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이라고 자랑하던 3당통합의 결과가 노씨의 부정축재냐』라며 『김총재가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면 김대통령은 적과 동침한 사람』이라고 되받아쳤다.이어 『대선 때 민자당이 공조직을 통해 6천억원을 뿌렸으며 사조직을 통해서도 그 정도의 돈을 뿌린 것을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유수호 의원은 『민자당이 전총재를 잡아 넣었으니 과연 이 나라는 법치국가라고 자부할만 하다』고 비꼰 뒤 『그러나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려면 현대통령부터 깨끗해야 할 것』이라고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민자당의 이민헌 의원은 국민회의 김총재의 고해성사를 겨냥,『원래 그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게 교리』라면서 『그런데도 김대중씨는 면죄부를 받은 듯이 하나님까지 내세워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92년 신고한 43억원의 재산과 최근 일산에 짓고 있는자택의 자금조성내역을 밝히라』고 몰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원색적인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며 볼썽사나운 추태를 연출했다.국민회의의 김옥두의원과 박광태 의원 등은 본회의장 밖 현관에서 민자당 강삼재 총장에게 『이 ○○아,부모도 없느냐』는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몰아세웠다.이에 민자당의 박희부 의원 등이 가세하면서 여야의원 6∼7명이 뒤엉켜 육탄전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빚기도 했다.
  • 고함·욕설 난무…여­야 치열한 공방/비자금 정국…국회본회의 중계

    ◎DJ 6공서 거액 수수설 해명 요구­민자/“이젠 92년 대선자금 밝힐 차례” 공세/3야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특히 민자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5명과 6명의 소속의원들을 단상에 내세워 상대측을 맹렬히 공격,욕설과 고함이 난무하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선공은 민자당이 폈다.황명수 의원은 『야당지도자가 입만 열면 노태우씨를 광주학살의 원흉이라고 하는데 그에게 돈받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공격했다.황의원은 『지난 87년 대선때 김대중씨는 국민들의 후보단일화 여망을 저버리고 평민당을 창당,노씨가 정권을 잡게 함으로써 오늘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비극적 사태를 잉태했다』고 비난했다.황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당시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여권으로부터 3백억원을 받았으며 6공 때인 90년3월에는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조건으로 노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주천 의원은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았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민족의 사표인 김구 선생을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박의원은 『김총재가 받았다는 20억원은 중소기업인들도 쉽게 만질 수 없는 거금』이라면서 『노씨 사건을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압박했다.박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고해성사를 했다면서 마치 모든 것을 사면받은 듯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느 국민이 이를 믿겠느냐』고 힐난하고 『국민회의측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비자금정국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명환 의원은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을 겨냥,『민족의 사표인 김구선생을 욕되게 한 데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이어 『노씨의 전재산을 몰수,이른바 「민주화운동재단」을 만들어 5·18희생자 위로사업과 복지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자당이 김대중 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아대자 국민회의측은 김영삼 대통령을 집중공격하고 나섰다.황명수의원의 뒤를 이어 등단한 김영진 의원은 『노씨의 부정축재는 3당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반박했다.이어 『김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힌 것은 자신의 명예보다 역사와 국민이 소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힐 차례』라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노씨와 공범관계에 있으면서 야당동지 살해공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윤수 의원은 『한 푼도 안받았다는 김대통령의 말은 소와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이의원은 『이번 수사를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로 몰기 위해 재벌들을 줄줄이 소환,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중단한 것이나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문을 막은 것은 모두 청와대의 지시』라며 『김대통령은 지금이라도 3당야합 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공개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정상용 의원은 여권의 김대중 총재 퇴진요구에 대해 『김대통령이 비자금 정국을 악용,정치술수를 부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원색적인 비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격도 거세게 터져나왔다.민주당의 박석무 의원은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은 것은 제쳐두고 많이 받고 덜 받고의 문제로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어 가치관의 혼란과 국가기강의 붕괴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박의원은 이어 『이제라도 검찰은 김옥숙씨와 이원조·박철언씨등 노씨의 친인척들에 대해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하며 김대통령은 즉각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정기호 의원도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전부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씨 비자금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은 또 『노씨가 파렴치범인 것이 드러났으니 전직대통령으로서의 공헌을 참작했다는 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 논리는 이유가 없게 됐다』면서 즉각 12·12사건 관련자 기소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진영 의원은 일본 각료의 잇따른 망언이 현정권의 도덕성 실추로 국가기강이 추락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의원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일본 각료의 망언이 6차례나 거듭됐으며 강택민 중국주석도 방한동안 우리나라를 반도로 표현했다』면서 『이처럼 주변국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얕잡아보는 언동이 계속되는 것은 현정권의 도덕성이 실추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 여·야 비자금공방 혼미 양상

    ◎“검찰수사 지켜보자” DJ비난 일단 중단­민자/상무대사건 재조사 요구… 대여공세 계속­국민회의 국민회의측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대여 전면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및 이원조 전 의원 소환수사와 상무대 사건의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서고,민주당은 노전대통령에 대해 비자금 1조3천억원설을 제기하는등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단하고 여야 정치공방의 자제를 촉구했고,자민련은 조기 시국수습책을 요구하고 나서 비자금파문으로 인한 여야 대립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한·중관계의 새 장을 여는 만큼 비자금정국을 둘러싸고 정쟁으로 악화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야 모두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지켜보며 차분한 자세로 검찰수사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현 정국을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규정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3당합당 및 대선때 지원받은 자금 등을 은폐하기 위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주장한 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이원조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민자당 강삼재총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특히 진상조사위는 이씨의 검찰수사와 상무대비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수사요청서를 검찰총장 앞으로 발송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방계청년조직인 연총 총회에 참석,『현정권이 나를 모략하고 당을 말살하려 한다』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 국회 본회의 비자금 공방

    ◎노씨 비호·진실은폐 절대 용납 못해­여/대선자금 공개·6공비리 수사 촉구­야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을 심의하면서 의원들의 4분 발언을 통해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6공비리 전반에 걸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지난 92년 당시 노씨로부터 여야후보에게 지원된 대선자금의 공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당의원들도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정권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개인적 비리 차원에서 끝내려고 해서는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면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김대통령이 노씨로부터 받은 3당 합당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모두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은 『여당이라고 해서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제한 뒤 『이미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당무회의에서도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의원(민주)은 『전직대통령의 범죄행위에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다』고 개탄한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겨냥,『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검은 돈 20억원을 받은 사람이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나,김대중 총재가 아무 조건없이 돈을 받았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양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은 일본의 다나카전총리의 구속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정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장석화 의원(국민회의)은 『김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앞서 「한푼도 안받았다」고 한 것은 검찰에 수사의 방향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이상두 의원(민주)은 『정권을 도둑질하고 부정축재를 일삼은 사람들에게 전직대통령의 예우는 잘못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부영 의원(민주)은 국가보안법 위반죄 확정에 따른 의원직 상실에 앞서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정권욕에 눈이멀어 사리사욕을 챙긴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어떻게 정의를 앞세울 수 있겠느냐』면서 『5·6공을 청산하고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권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 민자­민주­자민련 “6공 청문회 반대”

    ◎“수사중 개최는 부적절”/국민회의 “국정조사권 발동” 강력 요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국민회의가 「6공청문회」개최를 제의하고 나섰으나 민자당은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반대의사를 밝혔다.또 민주당·자민련도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청문회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회의는 6일 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노씨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정치적 이유로 축소,은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 국정조사권발동을 통한 6공청문회 개최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은 『정치권은 검찰수사가 엄정하게 진행되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진지한 자세로 지켜보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민회의는 김대중총재의 20억원 비자금 수수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를 희석시키고 국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국면타개책으로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고 청문회 개최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이와 관련,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등 야3당은 이날 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6공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권발동등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민주당의 이철,자민련의 한영수총무는 『비자금사건의 초점을 흐릴 우려가 있으니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논의하자』고 국민회의측의 청문회 개최주장에 반대,당분간 야권의 공조는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여야 4당도 7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노씨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권발동과 6공청문회 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야 한다는 국민회의와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다른 3당의 주장이 엇갈려 합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노씨의 비자금사건과 관련,김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했다.민주당은 질의서에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노씨비자금과 관련,여야정치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 「비자금 정국」… 정치권의 손익계산서

    ◎민주 제외 여야 3당 “상처 투성이”/“국민의혹 해소 책임”에 큰 부담­민자당/“도덕성 훼손 커”… 위기탈출 총력­자민련·국민회의/분당 이후 「최고의 시절」 구가­민주당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처음 터졌을 때 민자당은 야3당의 공동타깃이 됐다.3년전만 해도 총재였던 노 전대통령과 한솥밥을 먹던 처지여서 수세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자금 파문이 14대 대선자금 시비로 확산되면서 공방전의 양상은 달라졌다.물고 물리기식의 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상처투성이가 돼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비자금 수렁」에서 허둥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보다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민자당임을 부인할 수 없다.수사주체는 검찰이지만 민자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줘야 할 정치적 책임까지 져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 공세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검찰 수사를 통해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부분이 있다면 명쾌하게 밝히는등 정면돌파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굳히고 있다.그러나 탈당전 노씨가 당에 지원했던 당 운영비와 선거비용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도 분명치 않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분명한 대선자금 유입이 드러나 이를 공개하더라도 그 규모가 야당측 주장대로 수천억이 아닌 한 이를 수용치 않을 것임이 분명해 어짜피 대선자금과 관련한 야측 정치공세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김대중 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실토하는 바람에 대단히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비자금파문을 대선자금 문제와 연계해 민자당을 거세게 몰아 붙이면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20억 족쇄」를 풀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총재의 적극적 지지계층을 제외한 일반국민의 도덕성과 관련한 따가운 시선은 당장 내년 총선의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소속 의원들 가운데 수도권지역 의원들은 상당히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호남지역과는 달리 여론의 향배에 따라 지지표가 흔들릴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사정은 자민련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김종필 총재가 노씨에게 받은 1백억원 계좌를 숨겨놓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자민련도 국민회의처럼 대여 강공으로 수렁을 벗어나는 작전을 검토하고 있으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비자금 파문을 터뜨린 민주당은 분당사태이후 「최고로 즐거운 시절」을 구가하고 있다.국민회의측의 「민자당 2중대」라는 비난에 구애받지 않고 노씨와 민자당 그리고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야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전국적인 격려분위기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비자금 파문은 누구에게 유리하고 또 누구에게 불리할지 점치기 어려운 폭발 가능성을 안고 정가를 긴장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 지역구 감축·전국구 증원 추진/민자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전환도/선거법·정자법 개정 적극 검토 민자당은 2일 야당에서 제의해 오면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를 2백60명에서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 의원을 39명에서 99명으로 늘리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현행 유권자 1인당 8백원씩에서 6백원으로 줄이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비자금 정국의 초점을 흐리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자당의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날 『최근 모 야당 총무가 지역구 의원을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 의원을 99명으로 늘릴 것을 제의해 왔다』면서 『야3당 가운데 두당만 제의해 오면 이같은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총무는 『내년 총선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 합의가 원만히 이뤄진다면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내년 총선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변인은 서총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야 협상창구로서 야당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정식으로 제의해 오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원칙론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민자당이 먼저 추진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공개되지 않는 한 어떤 논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이들 법안의 개정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과 김대통령 대선자금문제의 초점을 흐리려는 전략』이라며 반대했다. 신기하 총무도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국구를 증원하려는 데 반대 한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선거법등의 개정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축소에는 반대하면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전국구증원에 대해서는 여야협상을 통해논의하기로 했다. 이철 총무는 『중·대선거구제로의 변경은 우리 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며 개정논의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몇차례의 비공식 총무접촉을 통해 지난 6·27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던 자원봉사자 제도를 폐지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자당의 서총무가 밝혔다. 여야는 이와 함께 선거 때 ▲호별방문 적발시 가중처벌 ▲개인연설회 시간및 횟수제한 ▲개인 홍보물 폐지 ▲후보부인 찬조연설 폐지 ▲기부자보다 기부유도자에 대한 가중처벌 등에 대해서도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 「국고보조금 축소」 제기/노태우씨 비리수사­정자법 등 개정론

    ◎유권자 1인당 6백원으로 인하 시사/야 3당 「정치적 계산」따라 반응 제각각 민자당의 서정화 원내총무가 2일 정치권에서 민감한 세가지 사안을 거론하고 나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총무는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축소필요성을 제기하고,지역구의원 정수를 줄이고 현행 소선거구제도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방안을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이를 위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추진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안은 「4당4색」으로 정파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온 것들이다.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물건너간 것」으로 치부되기도 했다.그런데도 서총무는 야 3당가운데 두당과 합의가 이뤄지면 이번 정기국회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당측은 느닷없는 제의로 받아들이면서 저의를 의심하고 나섰다.특히 국민회의는 「비자금정국」으로 곤경에 처한 민자당이 「초점흐리기」를 위한 얄팍한 수법을 쓰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민주당도 국고보조금및 지역구의원 축소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파문이 의외로 커질 조짐을 보이자 민자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손학규대변인은 『민자당이 먼저 추진한다는 것이 아니라 야당측이 제의해오면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원칙론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손대변인은 『총선을 5개월 남겨 놓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발을 빼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서총무도 물론 이러한 몇가지 특정사안만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무엇이든 야당이 제의해온다면 협상에 응할 뜻이 있다는 것이었다. 서총무는 지역구의원 정수문제와 관련,『모야당 총무가 지역구의원을 현행 2백60명에서 2백명으로 줄이는 대신 전국구를 39석에서 99석으로 늘리자고 제의해 왔다』고 민자당측이 먼저 낸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자당으로서는 이러한 제안이 싫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예를 들어 열세·경합지역인 호남·충청지역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비례득표제에 따라 전국구의원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전국구 증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그러나 지역구를 줄이지 말고 대신 현행 2백99명인 국회의원정원을 더 늘리는 방식을 택하자고 주장한다. 중·대선거구제도 도입은 민주당이 강력하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는 문제는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민자당측이 먼저 제시한 사안이다.현행 유권자 1인당 8백원씩으로 계산해 정당에 주는 국고보조금을 6백원으로 내려야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살림」에 쪼달리는 야3당 모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때 세가지 사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이라는 포괄적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세가지 민감한 사안을 빼고 여야간에 합의가 가능안 사안도 몇가지 있다.주로 6·27지방선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로 자원봉사자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공감대가 이루어진 상태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여권의 수습책

    ◎노씨 수사협조 촉구… “사법처리” 확고/「제2사정」 우려 일부에선 신중론/정치권 확산 대비 수위조절 모색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철야 검찰소환조사로 비자금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헌정 사상 초유인 전직대통령 소환은 김영삼대통령이 강조한대로 「법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여권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다. 민자당은 1차 검찰조사가 끝난 2일,손학규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노전대통령이 조사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하지 못해서 조사에 큰 진척이 없었다면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검찰의 진실규명 노력과 노전대통령의 수사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이렇듯 여권의 철저한 사법처리 원칙은 확고하다. 그러나 이 사건에 부수적으로 파생되고 있는 정치적 사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여권이 짊어진 숙제다.이 사건이 노씨 개인의 치부,부정축재로만 규명된다면 문제는 간단하다.사법처리후 전직대통령의 위상을 감안해 사면조치 등 거취문제만 국민여론에 따라 매듭지으면 된다.그러나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비자금의 일부가 여야 정치인과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이미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노씨에게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까지 했다.그냥 덮어두기에는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지금 정치권에서는 이권과 관련해 「여야 거물 정치인 누구는 얼마를 받았다」「모정치인의 1백억원 비자금 구좌를 확인했다」는 등 소문이 나돌고 있다.이런 분위기가 앞으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과 대폭적인 물갈이및 정계개편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여권으로서도 마냥 이러한 정치적 부담을 외면 할 수만은 없게 됐다.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여권 안에서는 정치적인 사안들에 대한 저울질이 한창이다.물론 비자금사건 자체를 정치적 문제와 연계시키자는 의도는 아니다.다만 정치적 파장에 대한 수위조절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비자금 정국에 대해 여권은 그동안 강경론 일색이었으나 이제 조심스럽게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강경쪽에서는 노씨의 구속등 사법처리와 여야 정치지도자를 포함,정치권 전반에 대한 비리조사 등 정치권 정화까지 겨냥했다.그러나 밝혀지기 어려운 대선자금등에까지 공방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오히려 불똥이 다른데로 옮겨 붙어 비자금 사건의 본질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정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강경론을 주장했던 한 핵심당직자도 『국민여론은 매우 가변적』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결국 노씨에 대한 분노 여론이 여권의 대처에 따라 정치권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따라서 노씨의 비자금 사건이 대선자금의 규명과 6공 비리수사,사정정국까지로 확산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의 연장선상에서 여권 내부의 파워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 3당의 반응과 대응/“노씨 불성실한 답변” 맹비난/국민회의­“정치적 흥정 말라” 대선자금 규명 초점/민주당­노씨 공격에 비중/자민련­일단 사태 주시 검찰의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조사와 관련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야권은 2일 일제히 노전대통령의 불성실한 답변자세를 비난하고 나섰다.「합작쇼」「짜맞추기 수사」라면서 여권과 노전대통령의 정치적 절충 가능성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국민회의는 여권에,민주당은 노전대통령에 공세의 무게를 둔 반면 자민련은 원칙론을 내세우며 사태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여 「3당3색」의 양태를 극명하게 드러냈다.이번 사건 이후의 목표와 이를 위한 대응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전대통령의 소극적인 답변에는 야권 모두가 반발하는 모습이다.3당 대변인들은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만 증폭시켰다』(국민회의 박지원),『자기 과오를 참회하지 않고 국민의 동정을 사기 위해 보통사람 이상의 연기를 하고 있다』(민주당 이규택),『국민과 함께 실망을 금할 수 없다』(자민련 구창림)고 맹비난했다.검찰의 귀가조치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짜맞추기식 수사를 의심하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도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누가 「정치적 흥정」을 시도하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각이 달랐다.국민회의는 이를 김영삼 대통령이라고 몰았다.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밝히기는 커녕 공갈과 협박,회유등으로 정치적 흥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씨가 이번 사건을 적당히 미봉해 정치적 탈출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노전대통령쪽을 겨냥했다.『검찰이 정치적 절충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노씨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는 「충고」를 곁들이기도 했다. 자민련은 구대변인을 통해 『대선자금이 밝혀지지 않는 한 비자금정국의 종결은 있을 수 없다』고 여권을 압박했지만 그다지 힘이 실린 눈치는 아니다. 이런 상이한 태도에서도 엿보이듯이 국민회의는 검찰수사를 여권과 노전대통령의 흥정으로 치부하면서 김대중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의 굴레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김총재가 뒷전으로 물러앉는 대신 지도위원회의나 「김대통령 자금수수진상조사위」등을 통해 당 중진들이 대선자금 공방의 최전선에 포진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노전대통령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자금에만 집착하면 국민회의를 도와주는 꼴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를 김대통령 이상의 공격목표로 삼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국민회의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선자금쪽보다는 일단 노전대통령에 대한 투명한 수사 촉구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의 1백억원 수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자민련은 나머지 3당을 피아로 구분짓기 어려운 상황이다.풍향과 풍속을 재가며 한발씩 내딛는 「줄타기」가 불가피하다.엄정한 검찰수사와 즉각적인 대선자금 공개를 당론으로 내세우되 절대 다른 당에 앞서가지는 않는다는 전략을 기조로 공조와 대립의 전술을 병행할 전망이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정치권의 반응

    ◎청와대­“정치권 전제 정화 계기로”/민자당­현상황 위기규정… 파문 조기수습 부심/야3당­“야합수사” 경계속 대선자금 공개 촉구 ▷청와대◁ 청와대는 1일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검찰출두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신중히 상황전개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구체적 언급은 자제 한 고위관계자는 『한마디로 불행한 일이다.법대로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더이상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면서도 청와대측은 이번 사태가 정치권 전체의 정화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그는 노태우씨와 그 부정축재에 직접 연관된 인사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는 엄정히 하겠지만 다른 사안에까지 수사를 확대,정치권에 대대적인 제2의 사정 한파가 몰아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또 관련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강도도 노씨에 대한 것보다는 약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서관들은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검찰 고유권한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것은 모양이 좋지않다』면서 입조심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나웅배 통일부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은데 이어 TV방송을 통해 노씨 검찰출두 상황을 잠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하오 늦게 한승수 비서실장·김영수 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검찰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에 대해,검찰이 성역없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는 일만 남은만큼 청와대 수석들은 국정현안 처리에 주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낮 청와대에서 한승수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등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노씨 사건도 사건이지만 국정운영을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모두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정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민자당◁ 3년전만 해도 당총재였던 노태우씨가 검찰에 출두하자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으로 예견했음에도 불구,충격을 받은모습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이번 파문이 하루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벗어날 묘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한뒤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회복시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모두가 충격받고 큰 혼란을 겪었지만 내년 총선이 불과 5개월 남았다』고 전제,『마음을 추스르고 냉정을 되찾아 당당히 해 나가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의연하게 대처하자 강삼재 사무총장은 월례조회에서 『한때 우리당의 총재였고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부정축재를 한 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은 불행은 더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강총장은 『성역 없는 수사로 한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정치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노씨가 진실을 밝히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수단 동원 투쟁 또 『노씨의 검찰소환이 현정권과의 「야합수사」로 끝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국정조사권,국회청문회,특별검사제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노씨의 부정축재 전모와 92년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낱낱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적 절충 없어야 민주당은 『노씨를 조사함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절충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한 뒤 『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이 부정축재한 범죄자금인 만큼 당시 김영삼·김대중후보와 김종필씨 등에게 흘러간 돈도 부정비리자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비극적 상황에 정치권이 자성해야 한다』면서 『적당히 덮어주거나 봐주는 식의 수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봐주기식 수사 불용 김종필 총재는 중앙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이번 파문은 불행한 일이지만 바람직한 정치를 위해 하나의 전환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자금 수사 일지 ▲8·1=서석재전총무처장관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보유설 첫 발설.검찰은 「낭설」이라고 수사종결. ▲10·19=박계동 의원,노태우 전대통령이 정치자금 4천억원을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했다고 주장,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3백억원 중 1백억원 차명계좌 잔고조회표를 증거물로 제시. ▲10·20∼21=대검중수부 명의대리인인 하범수·종욱부자,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6명 소환조사. ▲10·22=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 자진출두,신한은행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시인. ▲10·24∼25=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소환. ▲10·27=노전대통령,5천억비자금 조성해 1천7백억원 남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 ▲10·30=연희동측 소명제료 제출.안영모 전동화은행장 소환조사. ▲10·31=검찰,노전대통령측에 소환통보. ▲11·1=노전대통령,상오 9시45분 검찰출두.1차 조사 뒤 귀가.
  • “부정 축재” 노씨와 결연한 단절/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시각

    ◎「범법자」 규정… 사법처리 수위 높아질듯/“여야 모두 수사” 양김까지 확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보유를 「부정축재」라고 규정했다.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검찰이 노씨에 대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한다면 불구속 기소로 끌날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언급대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범법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뇌물수수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구속은 물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노씨관련 비리를 「부정축재」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 비리로 규정하여 처리하겠다는 견해가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6공비리」라는 식으로 이전 정권과 그 참여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노씨 개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은닉한 사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문민정부와 민자당에는 6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노씨 개인비리를 6공 전체의 매도로 확대할 경우 범여권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은 6공과의 결별이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단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노씨 개인과의 인연을 철저히 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3당합당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노씨로부터 별 도움을 받은바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도와주기는 커녕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공작까지 했다고 회고한다.이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 오갈수 있었겠느냐는게 김대통령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비자금 축적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그리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 의지까지 표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함께 1백억원 비자금설이 나도는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정치인들이 단순히 인사치례나 정당운영비로 노씨의 돈을 받았다면 몰라도 수억원 이상의 수상한 자금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권에 심상찮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임을 예고하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노씨 행위 국민 모두가 배신 당한 심정/취임직후 집무실 대형금고 철거 지시 비자금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나는 비자금이 아니고 부정축재라고 생각한다.부정축재는 범죄행위다.국민 모두가 같은 심정이다.배신당한 심정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수사하는데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한다.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시 당비를 댔다고 본다.당에 직접 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나를 통해 준 일은 없었다.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나자신 한푼도 안대는 입장이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민자당 탈당 뒤에는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일도 없었다.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정치자금법에 의한 지원도 국민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이러한 국고보조가 괜찮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다. 도전과 기회는 같이 오는 법이다.문민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과거 정부의 일인 만큼 당당하게 대처하자.성경에 「간음한 여자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하는 구절이 있지만 그러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관저에도 큰 금고가 있었다.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경호실장에게 나는 앞으로 돈을 받지 않을테니 필요없다고 치우라고 지시했다.금고가 너무 크고 무거워 건물이 상할것 같아 분해해서 철거했다.또 부인방에도 금고가 있어서 철거했다. 이 얘기를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했더니 비서실장방에도금고가 있다고 해 당장 치우라고 했다. 노전대통령은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나 혼자만의 힘으로 후보자리를 쟁취했다.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바랐다면 그가 탈당을 했겠는가. 흔히 5·6공 인물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씨 개인의 문제다.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준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나는 혼신의 힘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
  • 부정축재 강조… 사법처리 가닥/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입장

    ◎“대선자금 떳떳”… 야 공세에 정면대응/“정경유착 발본”… 제도정비 역점둘듯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국무위원 조찬과 3부요인 및 정당대표 오찬 자리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선자금을 직접 받은 일이 없음을 시사해 여권의 이번 사태 해법과 관련하여 주목된다. 유엔방문성과등을 설명한 이날 오찬에서 김대통령은 자신의 떳떳함을 전제로 이번 파문을 정치권이 환골탈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취임초의 약속대로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음은 물론 군사정권의 악습인 정경유착의 관행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정화의 수단으로는 엄정한 검찰수사를 제시하고 있다.「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전직대통령 혹은 여야 정당지도자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조사하고 사법처리할 생각임을 시사했다.제도적으로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추가 손질을 내각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92년 대선 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은 『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노전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한 92년 10월5일 이후 14대 대선기간까지 노씨를 만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 이전에는 노씨가 민자당 총재 및 명예총재로서 민자당운영비를 지원했겠지만 그것도 당시 대표였던 자신을 거치지 않고 당에 전달됐었다고 말했다.결국 김대통령은 노씨로부터 직접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정당의 대선채비는 선거일 훨씬 전부터 시작되므로 선거비용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여야 정당에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면 검찰조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이고 그 내역은 숨김없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정황도 제시했다.『3당 합당후 정치적으로 나를 죽이려는 음모공작이 진행됐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탈당했다』 『총재의 탈당은 엄청난 일이었다』는 등의 언급이 그것이다. 김대통령은 비자금 파문을 대선자금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대해 자신은 당당하다며 일단 쐐기를 박은뒤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검찰조사결과를 지켜보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노씨의 「부정축재」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점을 감안,그와의 「연」을 확실히 끊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결국 검찰조사를 통한 정면돌파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법임을 김대통령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 국무위원 조찬·3부요인 오찬 발언/노 총재 자신이 직접 민자당 자금지원/대선전 노씨 탈당 충격… 홀로서기 시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낮에는 황낙주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이날 오찬에는 박일민주당공동대표가 참석했으나 같이 초청된 김대중국민회의·김종필자민련총재는 불참했다. ▷국무위원 조찬◁ ▲김대통령=검찰이 성역 없이 공명정대하게 철저한 수사를 해 만인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정경유착을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등을 포함하는 제도개선방안을 내각이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든 야든,어느 누구든 이른바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과거 3대에 걸친 군사정권시절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융실명제 때문에 감춰지지 못하고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과거에는 검은 돈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금융실명제의 위력입니다.과거의 관행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받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검찰은 철저히 조사,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함으로써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듭시다. (직선제 개헌투쟁,총재직 가처분신청,가택연금,단식투쟁등 과거 정치역정을 설명한 뒤) 과거의 정당은 당총재가 운영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야당총재하면서 대기업사람은 만날 수조차 없으니 조그만 사업을 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3당합당은 소련 방문을 계기로 세계의 엄청난 변화를 실감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군정 계속을 피할 수 없겠다는 오랜 번민끝에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3당합당후 나 자신을 정치적으로 죽이려는 여러가지 음모가 있었으며 때문에 당시 노대통령과 7시간30분간이나 담판을 해야 한 일도 있었습니다.나중에 총재가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당 간부 하나가 탈당을 해도 충격인데 총재가 탈당했으니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지난 40년에 걸친 야당생활의 고초와 경험을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취임후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것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지킬 것입니다.임기중에 한국병을 치유하는 데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찬 대화록◁ ▲김대통령=(국무위원 조찬때와 같은 언급을 한 뒤) 한국병중 가장 심한 것이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것을 그대로 두면 국민의 정치불신 때문에 여야 할것없이 다 죽습니다.이번 기회에 정치권이 반성해야 하고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대통령 한 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도대체 부정축재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해나가겠습니다. ▲박일 민주당 대표=우리당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없이 밝혀주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을 밝혀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결정했습니다. ▲김대통령=지금까지 내가 한 말속에 여러가지 뜻이 다 담겨 있습니다.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노총재 시절에는 민자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또 내가 간여한 바도 없습니다.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했을 것으로봅니다.(노전대통령은)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민자당을 탈당한 것이고 그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습니다.
  • 여야「대선자금 신경전」 갈수록 치열/노태우씨 비리­정치권의 대응

    ◎정치판 공멸 막을 접점찾기 모색­여/도덕성 논쟁서 상대 흠집내기로 비화­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14대 대통령선거자금 유입 파문으로 확산된 이후 각 정파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민자당은 이 문제에 대한 규명도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는 원칙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국민회의를 비롯,야3당은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날 낮 3부요인과 정당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지난번 대선 때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일제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여기에다 야3당간의 물고 물리기식 흠집내기도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이 30일 밝혔듯이 「예외 없는 법적용」을 통해 비자금 파문을 조기 매듭짓는 반면 대선자금 시비는 스스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등 「2분법적(이분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선자금 문제는 조급히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당직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신도 20억원을 받은 이상 한배를 탄 처지』라고 규정했다.여기에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1백억원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등 대선자금의 모든 내역이 드러난다면 자칫 정치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정치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회색논쟁」,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옥죄기 시작한 정치자금 1백억원 수수설 등이 뒤얽히면서 적도 없고 우군도 없는 「전방위 전시상황」으로 내닫고 있다.온갖 「입」들을 동원한 설전단계를 지나 야당끼리의 고발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소집,정국대처방안을 논의한 끝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노전대통령의 구속을 강력히 요구하며 강공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이와함께 향후 대응방안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김총재를 당 공식기구의 뒤편으로 돌리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는 대신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부담을 덜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국민회의의 「비방」에 정면대응키로 했다.민주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연일 민자당 민주계와의 사전담합설을 제기하고 나서자 적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고발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태세다.의원들은 『1노3김이 궤멸위기에 직면,초조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필 총재에 대한 1백억원 비자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침내 비자금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선 자민련은 발설자인 민주당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의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격에 나섰다.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1백억원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다각도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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