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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색정국 물꼬 트이려나(정가 초점)

    ◎신한국­대야 비난 자제… 주말쯤 총무접촉 가능 전망/국민회의­「전면 대화거부」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 완화 동토로 변한 정국에 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해 주목된다.원외공세에 주력하던 국민회의가 6일 신한국당과의 대화를 검토하고 나섰고 신한국당도 가급적 야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주를 야권의 원외공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또다른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오는 주말쯤엔 총무접촉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무엇보다 야권공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오는 21일 자동폐회되는 제182회 임시국회에서 긴급한 법안만이라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야권과의 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국회 계류법안중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이번주안에 매듭지어 협상에 대비하기로 했다.신한국당은 다만 야권이 대화의 전제로 삼고 있는 노동관련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대화노력에도 불구,국회가정상화되기에는 다소간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은 여야 영수회담으로 먼저 고리를 풀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여야 총무회담 제의를 검토했다가 다시 철회함으로써 향후 정국대응 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국민회의는 영수회담전 「전면 대화거부」에서 「조건부 대화」로 입장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선영수회담­후총무회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자민련측의 거부반응에 의해 국민회의측이 다소 후퇴했지만 여야협상의 물꼬는 트이는 분위기다.민생법안과 지난해 제도개선협상에서 유보된 쟁점,즉 명분과 실리에 묶여 밀려났던 여야간 대화재개는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영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노동계 파업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라고 규정하고 『여야 3당이 노동관련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노동법 날치기의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건을 유지했다.
  • 대선의 해­여·야 모두 “필승” 다짐/3당 시무식 이모저모

    ◎신한국­“민족의 사활 걸린 해” 정권 재창출 결의/국민회의­「정권교체」 현수막… 대선 출정식 방불/자민련­TK의원들 불참속 JP “당 단합” 강조 「대선의 해」를 맞아 여야는 3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필승을 향한 도약과 결속을 다짐했다. ▷신한국당◁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강당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국가와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해』라고 전제하고 『민생보다는 대권욕에 사로잡힌 야당에 2000년대의 전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정권재창출을 다짐.강총장은 그러나 『성급한 대선분위기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니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할 일을 준비하자』며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민생문제 해결에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해 조기 대권논의를 경계. 강총장은 특히 『당의 결속과 단합을 해치는 사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읍참마속을 하더라도 낙오해 뒤처진 사람을 위해 달리는 열차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며 일심동체로 「종착역」을 향해 매진할 것을 강도높게 독려. 앞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새해 첫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경색국면과 관련,『대화에 나서라는 국민 압력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난관타개를 낙관.이대표는 또 『앞으로는 국민 반발때문에 인신공격 등 불미스런 일이 줄어들고 특히 올해는 정책대결이 여야간 주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 ▷국민회의◁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창출의지를 다지는 「대선출정식」을 방불케했다.이날 행사장인 당사 6층 대회의실에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야한다,할 수 있다」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필승」을 외치면서 「승리의지」를 다짐. 조세형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경제에서 결판이 난다』며 『우리가 집권을 하면 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조대행은 또 『내년에 물러나야 할 김영삼 대통령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자로 남아야 한다』고 주문. 한광옥 사무총장은 『미국 민주당 보브 돌후보가예선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낭비해 패배했다는 분석이 있다』며 당내 경선을 둘러싼 「소모전」을 경계.김대중 총재는 서울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계로 불참했고 이종찬·정대철·박상규 부총재,박상천 원내총무 등 30여명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자민련◁ ○…상오9시 마포당사에서 김종필 총재와 한영수 부총재,김용환 사무총장,당직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김총재는 『금년 대사를 앞두고 모든 정성과 의지에 덕성까지 합쳐 혼연일체로 용황매진하여 목적을 성취하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여야가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으며 탈당한 최각규 강원지사 등에 대해 『불쌍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나무랄 정열을 대선에 쏟아내자』고 당부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민족의 재도약을 위해 정권교체,자민련이 하겠다」는 현수막이 여럿 내걸렸으며 지역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TK(대구·경북) 출신의원들을 비롯,중진들이 대거 불참했다.
  • 새해 정치 캘린더와 각당의 정국 기상도

    ◎여/4∼5월 후보경선 채비 본격화/신한국당/1월­김 대통령 7∼8월쯤 연두회견 또는 담화/2월­당직 물갈이설… 예비주자 합종연횡 가속/7∼8월 당헌·당규따라 2∼3명 최종 후보경선 예상 새해에는 통일한국의 21세기 새장을 열 15대 대통령선거가 12월에 예정되어 있다.이번 대선은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여야 모두 정치적 기치로 「개혁의 완성」을 내걸고 있다.신한국당은 『정치권의 세대교체야말로 개혁의 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야권은 야권대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장 큰 개혁』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체제유지 여부 관심 1월은 바로 이같은 「대권경주」의 출발점이다.신한국당에서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최종 후보경선에 나서고 그 시기가 언제냐이다. 일단 벽두부터 최근 자민련에서 입당한 의원들의 지구당개편대회와 함께 청년조직과 직능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당 기간조직을 대선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국흐름의 본류는 아니다. 역시 큰 가닥은 1월7,8일쯤 이뤄질 김대통령의연두 기자회견 또는 담화이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과 아울러 당내 후보경선 원칙 등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후보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당 총재로서 자유로운 경선원칙 정도를 피력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기자회견 또는 담화발표 직후 정국은 원하건,원치않건 요동을 칠 것이다.당내 예비주자들의 행보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인사 거취 표명도 그렇다고 당내 예비주자들의 경선출마 선언과 같은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는 나아갈 것 같지않다.아직 정국이 노동관계법개정안 후유증과 더불어 남북문제 등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한 한계속에서의 움직임일 뿐이다. 이어 여권은 김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월25일을 맞게 된다.현재로는 이를 전후해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1월 김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전후라는 관측도 있으나아직은 소수론이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대통령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에 늦어도 이 때는 당을 대선관리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개편이 이뤄진다면 이홍구 현대표체제의 지속여부와 이수성 국무총리와 강삼재 사무총장이 유임될지가 이때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에 맞춰 예비주자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특히 당내 민주계의 결속과 민정계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당내 유력주자들의 자유경선론과 당헌당규 개정 주장이 어우러지면서 「당정분리론」 「민주계 배제론」 등 집권후 지분및 권력분담에 대한 갖가지 가설들이 또다시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환·이만섭 상임고문과 김종호 정보위원장의 거취표명도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와중에 4,5월로 접어들면 각 후보들의 도전선언과 각 진영의 후보추대위가 구성되면서 당은 본격적인 경선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시기 정국 최대변수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이다.여야 모두 대선을 고려,유리한 방향으로 이를 끌고가려할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7,8월에 이르면 당은 막판 「고갯길」을 힘겹게 넘어서는 형국이다.이른바 「경선정국」이다.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여권의 경선은 2∼3명의 후보가 겨루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초미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김심」의 향배다.자유경선과 함께 후보 사전 조정문제도 세를 얻으며 활발히 논의될 것이다. ○김심의 향배가 변수로 여야 모두 후보가 정해지면 정국은 사실상 12월18일을 향한 선거정국으로 접어든다.후보의 지역나들이가 분주해질 것이고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각당은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이어 후보등록을 한뒤 11월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선거운동 기간 중 첫 후보간 TV토론이 예정되어 있어 예전과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18일 자정쯤 대통령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이로써 40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3김시대」도 종언을 고한다. ◎국민회의·자민련/DJP공조 지속여부 최대변수/양측 사활 걸려 후보단일화 싸고 진통클듯/「반DJ」 「제3후보」 등 내부 역풍도 만만찮아 「97년 대선」에 임하는 야권의 최대변수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꼽는데 별 이견이 없는것 같다.두총재가 야권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집권 카드」는 올 대선판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크다는 암묵적 동의이기도 하다. 이러한 「DJP구상」은 무엇보다 「흩어지면 죽는다」는 두총재의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3김청산이라는 세대교체 돌풍에 맞서 「공멸」을 막고 「공생」을 도모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권력참여의 마지막 기회로 삼는 이들로서 일생일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마지막 승부수 던져 그렇다면 「DJP 공동집권론」의 핵심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내각제의 「권력분점」을 고리로 하는 정권교체로 요약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의 고정표를 묶고 여기에 무주공산 TK(대구 경북)의+α를 합쳐 승리를 이끌겠다는 산술적 계산을 근거로 한다.호남,충청,TK를 잇는 「삼각 연합군」을 구성,「PK(부산·경남) 포위작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서는 92년 대선에서 「호남대 비호남 대결」로 치러졌던 92년 대선구도를 역으로 이용한 DJ의 신 지역분할전략이라는 비난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까지 자신의 표현대로 민주정통세력(DJ)」과 「보수원조(JP)」의 접목은 그런대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지적이다.DJ의 경우 4·11 총선 참패후 당내외에서 고개를 들었던 「DJ 불가론」을 잠재웠다.JP도 『여권의 자민련 파괴공작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다』는 자평을 할 정도다.검경중립화 등 제도개선특위에서의 「전리품」도 「DJP공조」 없이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많다. ○권력배분도 문제로 그러나 무엇보다 대권4수의 부담을 지닌 DJ나 제3당 당수에 불과한 JP 모두의 대권 가능성을 한껏 높인 「카드」로 믿는 분위기다.지난해 12월 최각규 강원지사 등 자민련 집단탈당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공동투쟁 속에서 양당의 위기의식이 결속의 끈을 졸라맸다는 평이다. 그러나 「DJP 공동집권」을 「2인3각의 레이스」로 비유하듯 위태한 고빗길도 많다. 우선 「후보단일화」가 최대 장애물이다.「누가 후보가 되는냐」는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양측 모두 필사적으다.『고정표가 많은 DJ가 후보로 나서야 한다』(국민회의) 『보수화 추세에 따라 JP가 득표력에서 유리하다』(자민련)는 등 「평행선 설전」만이 오가는 실정이다. 공동집권후 권련배분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4(DJ):4(JP):2(TK) 등 각종 배분율이 난무하지만 미결상태라는 것이 정설.단지 DJ측에서 『후보로 밀어준다면 나머지는 양보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미 JP진영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이다.『내년 6월부터 시작하자』는 DJ에 맞서 JP는 『선거운동 기간(12월)에도 무방하다』며 한껏 뒤로 미루고 있다.국민회의 박지원 기조실장은 『독자적인 세력확대를 꾀하면서 선거 막판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며 11월 중순경을 D­데이로 제시했다. 최지사 파문에서 보듯 자민련 내부의 「반DJP 세력」도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다.JP가 DJ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자민련 당내,특히 TK와 경기출신 의원들의 연쇄탈당도 배제할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연쇄탈당 우려높아 「DJP 구상」에 대한 내부 역풍도 만만치 않다.아직까지 「찻잔속 태풍」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메가톤급」으로 바뀔지 모른다.국민회의의 경우 편차가 있지만 김상현 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 등 3인 중진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특히 김의장은 『DJ로 내년 대선은 반드시 패배한다』며 「제3후보론」을 야권에 띄워놓고 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도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3김청산을 고리로 「민주대통합론」을 펼치는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이부영 의원,민주당 비주류의 통추그룹 등도 가세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시기도 미합의로 남아있다.DJ는 「16대 국회초반」을 JP는 「15대 국회임기말」을 「거사 시점」으로 주장한다.내각제 개헌을 집권의 수단으로 여기는 DJ와 일생의 최대목표로 삼는 JP사이에서의 「대흥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 96 정치결산­김 대통령의 외교와 내치

    ◎세일즈외교 수범… 정상회담 36차례/중남미 등 통상불모지 개척 “실리외교”/미·일·중 등 주변국과 안보공조 다지기/OECD 가입·ASEM 개최 등 국제무대 위상 제고/범여 결집 「4·11 총선」 승리… 정국안정 기틀/21세기형 교육·정보화·노동법 토대 정비/경제·비리척결 분야 아쉬움… 새해 과제로 남아 ▷외교◁ 김영삼 대통령은 96년 한햇동안 모두 36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외국정상을 국내로 초청한 경우가 14건이고 김대통령이 해외로 나가 회담을 가진게 22건이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사정,그리고 금융실명제 실시 등 내정에 주력했던 취임 첫 해를 빼고는 줄곧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때문에 금년 정상회담의 횟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편이다.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서는 문민정상외교의 한 획을 그을만하다고 평가된다. 김대통령이 올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경제」에 초점 「세일즈 경제외교」관점에서 김대통령은 의욕적 면모를 보여줬다. 김대통령은 2월 인도를 방문했고 9월에는 중남미를 순방했다.11월에는 베트남을 찾았다.우리 국가정상의 발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곳들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우리의 주요 기존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동안 거리가 멀어,또는 장사하기에 불편해 신경을 덜 썼던 지역에의 진출을 통해 한국경제를 재도약시켜 보자는게 김대통령의 새 정상외교 패턴인 듯 싶다.중남미를 방문했을 때 수행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순방단 일행은 『신천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우리 은행의 현지지점개설,2중과세방지협정체결 등 경제협력과 관련된 실질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정상 초청도 경제실리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와스모스 파라과이대통령,샴페르 콜롬비아대통령,세디요 멕시코대통령 등을 잇따라 초청함으로써 이제까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스페인어권」과의 친분관계를 한층 확대시켰다.서남아지역과의 관계도 정상 초청 및 방문외교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안보」측면에서 보면 미국·일본·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노력이 집중됐다.한·미 안보공조가 어느때 보다 강조됐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4월 제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공동으로 북한에 대해 「4자회담」을 제안한게 눈에 띈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결국 북한 당국의 사과를 받아냈다.11월말 마닐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분수령이 됐다고 평가된다.내년에는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정상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다자정상외교 비중 김대통령은 또 각종 국제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자정상외교에도 힘썼다. 3월초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오는 2000년 ASEM회의 개최권을 얻어냈다.11월말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경제·기술협력 강화를 역설,회원국 정상의 적극적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피선도 김대통령이펼친 정상외교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국제적 인식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내치◁ 김영삼 대통령은 올해 여당인 신한국당을 「4·11총선」에서 승리하게 이끎으로써 안정적 정국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경제·사회분야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국정운영 자세를 견지했다.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치전반에 빛이 바랜 측면도 있지만 경제난국을 탈출하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공세적인 국정운영 정부·여당은 불안한 모습으로 96년을 시작했다.95년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약진함으로써 정국주도권을 잃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4월로 예정됐던 15대 총선에서의 패배도 기정사실처럼 전망됐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회창·박찬종씨의 영입을 비롯,범여권의 결집에 적극 나섰다.총선 결과 신한국당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139석을 얻는 선전을 했다. 과반수는 못됐지만 치열한 지역분할구도에서 실질적 승리로 평가됐다.특히 수도권에서 과반수를넘게 의석을 획득한 것은 정국의 물꼬를 여당쪽으로 돌려놓았다.신한국당은 무소속 영입 등으로 손쉽게 과반수를 채웠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으로 정국 주도 기반을 만든 뒤 신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교육개혁,정보화 등 국가기초를 뒤바꿀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노동관계법개정은 연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됨으로써 올해 정부·여당 개혁의 대미를 장식했다.노동계의 반발 등 아직 여진은 남아있지만 43년만에 본격적으로 노동법을 손질했다는 의미만큼은 평가해야 할 것 같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그에 걸맞는 교육제도를 모색하고,범국가적 정보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계속 표출한 것도 모두 올해 이뤄진 중요한 일들이다. 김대통령은 안보의식제고에도 힘썼다.북한의 비무장지대 연쇄도발,한총련의 연세대 과학관 점거에 이어 발생한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은 국민들에게 안보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안전사고 예방에 애쓴 결과 대형사건사고없이 한해가 지났다.2002년 월드컵유치,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철거 등도 국력신장과 국민자긍심을 안팎에 과시하는 것이었다. 경제와 비리척결 쪽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경제 부진 탈출 부담 반도체가격 하락 등 국제경기 요인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담이다.김대통령은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제창했다.한국경제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깸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하지만 김대통령이 제안한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에 대한 일반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경제살리기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97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비리척결은 김대통령이 취임 이래 꾸준히 추진해온 것이다.대통령 스스로 무서울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 한햇동안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을 비롯,끊이지않고 비리사건이 터졌다.임기 마지막까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하는게 김대통령의 과제다. □김 대통령 96년 주요 행사일지 ▲1월9일 국정연설 ▲1월16일 박찬종씨 신한국당 영입 ▲1월20일 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당 영입 ▲2월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2월12일 중소기업청 개청 ▲2월24∼3월4일 인도·싱가포르방문,방콕 ASEM 참석 ▲3월5일 한·영 정상회담 ▲3월21일 환경복지구상발표 ▲4월11일 15대 총선 ▲4월16일 한·미 제주정상회담,4자회담 제안 ▲4월18∼20일 야3당 대표와 개별회담 ▲5월6일 21세기경제장기구상회의 ▲5월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해양수산부 신설 발표 ▲6월10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6월23일 한·일 제주정상회담 ▲7월9일 한·파라과이 정상회담 ▲8월8일 경제부총리 등 부분개각 ▲8월12일 한·스리랑카 정상회담 ▲9월2∼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10월14일 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 ▲10월17일 국방장관과 군수뇌부 교체 ▲10월21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10월25일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11월6일 외무장관 등외교팀 교체 ▲11월10∼28일 베트남·말레이사아 방문,필리핀 수비크 APEC회의 참석 ▲11월29일 한·멕시코 정상회담 ▲12월16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12월20일 농림부,통산부장관 등 부분개각
  • 국회 야 정치투쟁 볼모 파행/임시국회 첫날

    ◎의장실 등 점거 본회의개최 저지/민생법안 처리못해 시민생활 혼란 예상 국회는 신한국당의 단독 소집요구에 따라 23일 하오 본회의를 열고 안기부법 개정안과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었으나 야당이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주변에 의원을 집중 배치,원천봉쇄함으로써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관련기사 4·5면〉 이 때문에 「올해 운전면허시험 1차 및 코스시험합격자에 한해 내년에도 종전대로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법 등 내년부터 시행될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시민생활에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이같은 국회의 공전은 야당이 민생법안 등 입법활동의 의정을 정치투쟁의 볼모로 삼고있기 때문으로 이는 일반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염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하오 소속의원들을 4개조로 편성,김수한 국회의장실과 본회의장 주변 등 4곳을 원천봉쇄함으로써 임시국회는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하오 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개회를 위해 김의장을 면담했으나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국회는 또 여야간 합의에 따라 이날 상오 노동관계법 개정안 상정을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를 열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진통을 거듭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중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상정,심의에 들어가자고 요구했고 전반적인 심의일정만을 확정짓자고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와관련,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상오 김의장 중재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 처리계획 등을 논의했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신한국당 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야당총무들은 『신한국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결렬됐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합동의총을 열어 결의문을 채택,자민련의 집단탈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신한국당의 안기부법 및 노동관계법의 연내 강행처리를 저지키로 결의,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방침을 재확인하고 야당이 임시국회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임시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 모든 문제를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며 『안보태세를 보완하고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문제로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 의원 20여명이 김 의장 「억류」/임시국회 이모저모

    ◎신한국­“의사당 볼모작태 중단” 비난/2야­합동의총서 공동투쟁 다짐 신한국당이 단독소집한 제181회 임시국회는 개회첫날인 23일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뇌사상태」의 진통을 겪었다.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원천봉쇄로 자동 유회됐고 서로를 성토하는 여야의 설전이 자리를 대신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지난 18일과 마찬가지로 야당의원들에 의해 의장실에 장시간 「억류」됐고 오세응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을 피해 온종일 국회밖을 맴돌았다.이에 따라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의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 주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과 본회의는 야당의원들이 김의장을 의장실에 「억류」,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무산. 국민회의 권노갑 부총재와 김옥두·장영달 의원 등은 야당의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하오 1시40분쯤 국회의장실을 방문,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이에 신한국당은 하오 2시40분쯤 박명환·김재천·이재오 의원 등 5∼6명을 의장실로 투입,김의장의 등원을 한차례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지로 실패.결국 본회의는 야당측의 김의장 억류와 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대기가 장시간 지속되다 자동 유회. ○한차례의 동원 시도 ○…지난 18일 야당의원들에게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 「억류」돼 곤욕을 치른 오세응 부의장은 이날 야당의원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아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잠적.오부의장은 앞서 야당측의 임시국회 원천봉쇄 방침이 알려지자 토요일인 지난 2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당지도부와만 연락을 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측근은 『오늘(23일)새벽 「별 일 없다」는 전화만 받았다』며 『오부의장이 비서도 수행치 않은 채 혼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국민회의는 상오 간부회의에서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과 관련,『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들의 탈당을 직접 지휘했다』고 주장.이에 최고문측은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국민회의가 여론조작 정치를 하고 있다』고반박. ▷총무회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김의장 중재로 회동,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계획을 둘러싸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회의 개의를 설득했으나 야권의 두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면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일축.여야총무들은 그러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심의할 환경노동위는 3당 간사협의를 통해 소집시기 등을 논의토록 일임.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임시국회 실력저지를 규탄하는 대야 결의문을 채택. 결의문에서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 인사의 탈당은 오직 대권을 위해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과 야합,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지도노선에 대한 내부반발』이라며 『그럼에도 야권은 반안보적,반정당정치적인 정파 이해관계 때문에 의사당을 볼모로 잡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이들은 또 ▲물리력에 의한 의정방해를 즉각 중지할 것 ▲안기부법 개정안처리와 노동법 심의에 신속하게 응할 것 등을 촉구.이홍구 대표위원은 의원총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관련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빠짐없이 국회에 출석,결속을 보이자』고 내부단속에 주력.총회 직후 총무단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행동지침을 하달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야의 실력저지 규탄 앞서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내정당으로서 국정심의를 외면하고 국회를 물리력으로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국민 본분을 다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그는 특히 『자민련은 불투명한 노선으로 빚어진 자당의 내분과 탈당이라는 자업자득의 문제때문에 국민전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자민련◁ 상오 9시30분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대여 강경투쟁의 전의를 고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양당의원들은 일제히 『공동투쟁만이 살 길』이라며 「결사 공동투쟁」을 다짐.특히 회의장 정면에는 「야당탄압 공작정치 김영삼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대여공세에 임하는 야권의 강경기류를 웅변했고 의원들은 앞다퉈 대여강공투쟁을 역설,한때 선거사범의 연좌제 폐지와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공조틈새」가 완전 봉합됐음을 과시. ○“파괴음모 저지하라” 합동총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신한국당은 1차로 자민련,2차로 국민회의를 부수려 한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국민회의 김총재도 『계속되고 있는 정권의 추악한 공작정치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우리 둘을 믿어 주길 바라며 힘을 모아 내년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의 측근들인 한화갑·김경·김옥두·설훈 의원 등이 잇따라 나서 『양당의 단합된 투쟁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를 저지하자』고 선창.이에 자민련 지대섭·구천서·조영재 의원 등도 『양당공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화답. 이어 양당은 ▲야당·지자제 파괴공작의 증각중단 ▲최지사 등 탈당자들의 즉각사퇴 ▲안기부법 개정안저지 등 6개항을 결의.
  • “정계 지각변동 서곡” 귀추 주시/자민련 탈당파문 정가 표정

    ◎반DJP 목소리 「제2 최」 속출 가능성/여 「세불리기」 맞물리면 정국 혼미 가속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사태가 정치권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혼미정국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여야3당은 이번 사태를 정계개편 가능성과 연관짓는 분석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조심스럽다.신한국당은 『자민련 파괴공작』이라는 야권의 비난공세를 의식한 듯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자민련 역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마찬가지다.추가탈당설이 고개를 들면서 대여 반격과는 별도로 「집안단속」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다.국민회의는 간접적인 피해자로서 자민련과 보조를 맞추어야 할 처지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말했듯이 『여권의 의원 빼내가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야권의 시각이어서 차단이 더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배경을 깔고 있는 여야3당의 표면적인 반응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정계개편의 서곡으로 받아들이는것을 놓고 민감하다.현재로서는 성급한 예측이지만 그 가능성을 읽게 해줄 수 있는 대목이 없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권의 공동집권론에 대한 내부의 반발이 그 잣대가 될 수 있다.최지사처럼 「불만」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그 대열이 여권의 「세불리기」기류를 타고 세력이 될 수 있다면 정계개편의 회오리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여야3당 구도를 놓고 정계개편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성급하다는게 정가의 지배적인 견해다.그러나 내년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 정국은 혼돈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 야,안기부법·노동법 연내처리 총력/각당의 임시국회 전략

    ◎여­“조속 매듭” 여론 업고 대야 압박/야­“단독처리 원천 봉쇄” 차별 공조 연말정국이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처리문제로 급랭하고 있다.여당은 23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처리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야당측은 내년1월 임시국회를 고집하고 있어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더욱이 이들 법안에 대한 국민회의·자민련간의 입장차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3당간 접점을 찾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이들 두 법안에 대한 여야입장을 정리한다. ▷안기부법◁ 신한국당은 19일 이홍구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안기부법 개정안을 오는 23일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신한국당은 특히 18일 안기부법 처리가 실패했지만 야당의 물리적 저지 등 구태의연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부각됐다고 판단,임시국회에서의 강행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강삼재 총장은 『야당이 계속 안기부법 개정안 등에 반대,국회가 공전될 경우 야당 두총재의 대권욕에 여론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연내처리를 거듭 강조했다.반면 국민회의는 여당의 단독처리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소속의원들에게 외유활동을 자제토록 당부하는 한편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 등 여당측 의장단 소재를 면밀히 파악,기습처리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안기부법개정반대」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신문광고 등을 통한 적극대응도 고려중이다. 「조건부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자민련도 이날 김종필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연말 임시국회 소집엔 반대키로 했다.그러나 여당이 안기부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는 피하되 표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모호한 입장으로 당론을 정했다. ▷노동관계법◁ 「연내 처리강행」과 「실력저지」라는 평행선을 긋고 있다.특히 안기부법보다 노동관계법 처리에 대한 야권공조가 상대적으로 더 치밀하다는 점이 신한국당으로서는 고민거리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송년행사 인사말에서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 두당이 공조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여야 3당공동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도 『여당이 강행처리를 시도하면 국민회의와 함께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보조를 맞추고 있다. 처리시기도 두야당은 『내년 1월중순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 때문에 신한국당으로서는 연말처리를 쉽사리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야권이 18일에 이어 23일부터 열릴 임시국회때도 또다시 실력저지와 물리력 행사로 의사일정을 원천봉쇄하면 「변칙」이나 「날치기」가 아닌 정상적인 적법절차를 밟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조속처리를 바라는 여론을 활용,야권에 압박을 가하면서 동시에 연말 임시국회때 모든 당력을 집중시켜 적법한 처리절차를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야가 한발씩 물러나 개정안 처리시기를 미리 정하되 그 시기를 1월초쯤으로 잡고 연말에 국회차원의 보완작업을 밟도록 합의하는 극적인 절충안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실제로 이 방안은 얼마전 제도개선 4자회담에서 여야총무들 사이에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졌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정기국회 파행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깔려있어 그때와는 또다른 상황이다.
  • 통합방위법 등 19개 법안 의결/국회본회의

    ◎여야 노동·안기부법 처리 이견 여야는 17일 3당총무회담을 갖고 안기부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와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 시기를 논의했으나 의견이 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상·하오 잇따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노동관계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시기를 논의,신한국당의 오는 23일 개회에 맞서 야당총무들은 내년 1월15일부터 31일까지 2주동안 열자고 제의,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야당총무들은 또 『정보위의 안기부법 처리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개정안의 재심의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여당이 안기부법을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정기국회가 안기부법개정안을 둘러싸고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총무들은 그러나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상오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정보위를 통과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야당측의 반대로 18일 다시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통합방위법」 등 6개 법률제정안을 비롯한 19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 여야 평행선 대립 계속/정기국회 이모저모

    ◎3당 총무회담 입장차만 확인/국민회의 의총 저지결의 채택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회는 안기부법과 노동관련법 개정안 등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두차례나 여야 3당총무들이 머리를 맞댔으나 기존 입장만을 거듭 주장하는 「평행선 대립」을 지속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북한탈출 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 법률안」 등 2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여야3당 총무회담은 첨예한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결렬.임시국회 소집과 관련,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야당이 18일까지 연내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할 경우 빠르면 19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 공고를 내 노동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강경 방침을 확인. 이에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선 내년 1월15일 임시국회를 소집,보름간 공청회와 관련 상임위를 열자』고 맞불. 한편 신한국당의 「정보위 재심의 반대」 방침에 맞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재심의를 하지 않는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법사위로 곧바로 회부할 경우 30명의 응원부대를 보낼 것』이라고 으름장. ○…이날 야당측은 「정보위 속기록 변조의혹」을 제기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국민회의 정보위소속 천용택 김옥두 의원은 이날 상오 『16일 열린 정보위의 속기록이 변조됐다』며 김수한 의장에게 강력 항의.김의원은 『속기록엔 전문위원의 검토토론은 물론 김종호 위원장이 표결절차를 밟았다고 적혀있으나 (몸싸움) 와중에 어떻게 그럴 경황이 있었겠느냐』며 흥분.야당측은 『변조 책임자를 가려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형사고발하든지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며 진상조사를 요구. ○…국민회의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정부·여당의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의도를 분석하면서 강력 저지방침의 결의문을 채택.이와함께 본회의 「실력저지 4개조」를 편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 김대중 총재는 의총에서 『안기부법 개정목적은 대통령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인사들을 공포에 빠뜨려 여당이 원하는 대선으로 몰고가려는 것』이라고 주장.
  • 「노동법 임시국회」 진통 예상

    ◎여 “23일 소집”­야 “1월말에” 이견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 그러나 시기를 놓고 연내소집을 고집하는 신한국당과 내년 1월말,또는 2월초를 주장하는 야권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이날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이 자리에서 노동관계법의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약 20일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 것을 야당측에 제의했다. 이에 야당총무들은 내년 1월말쯤 열자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안기부법 표결 통과(의정이슈)

    ◎정보위장 직권상정에 국민회의 격렬 항의/기립표결끝에 7대5로 가결… 야 “무효” 주장 16일의 정보위는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당의 「강행시도」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맞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한국당은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히고 이날 위원장 직권으로 정보위에 상정해,기습표결을 시도했다.이에 국민회의측은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로 맞섰지만 신한국당 김종호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막는 가운데 『7대5로 통과됐다』고 선언. 국민회의측은 『표결당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도 없었고 위원장도 착석하고 있어 여야 5대5로 부결됐다』며 강력 반발.반면 자민련의원들은 「유연대처」라는 당론에 따라 실력저지에 참가하지 않는 등 「야권공조」에 미묘한 틈새가 벌어졌다.특히 자민련은 안기부법 개정의 전제로 「경찰 수사권강화」를 내걸어 사실상 여당안을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국민회의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늦게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어떻게 나오건더이상 정보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최종목표는 본회의에서의 실력저지』라고 밝혀 사실상 이날 안기부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법사위로 넘어갔다. 한편 이날 상오에 열린 정보위에서 국민회의 박총무는 『정보위라는 밀실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안보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개정안에 대한 언론보도도 많았기 때문에 공청회 개최는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입씨름 와중에 신한국당 김도언 간사의 「제안설명 요구」가 계속 국민회의측의 지연작전으로 저지당하자 결국 김위원장이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한다』며 기립표결을 강행.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 대신 교체된 김옥두 의원 등이 의사봉을 빼앗는 등 격렬저지했으며 『찬반토론없는 표결은 무효』라고 주장,「표결의 합법성」여부로 논란을 벌였다. 결국 이 문제는 하오 3당총무회담으로 넘겨져 야권의 공청회 개최요구 등과 일괄논의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렬,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결정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노동법 개정」 연내 국회처리 방침(정가 초점)

    ◎여 “회기내 매듭” 다짐에 야 “실력저지” 태세/안기부법 개정안 싸고도 3당 시각차 커 예산안 통과로 한숨돌린 정가에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라는 「A급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연내처리」를 다짐하는 여당에 맞서 「실력저지」의 배수진을 친 야권이 격돌,시계제로의 안개정국으로 빨려들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은 여야의 뚜렷한 시각차에서 비롯된다.우선 노동관계법의 경우 신한국당은 심각한 경제난과 내년 춘투를 감안할때 연내처리는 피할수 없는 과제라는 시각이다.강삼재 총장은 『노동계가 97년 임금협상 문제와 연계할 가능성이 커 노사관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며 연내처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김문수의원 등은 『노동법 개정,특히 정리해고제는 화이트 칼라를 적대세력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발,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반면 야권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상천 총무는 『여당이 이번 회기에서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는 불가피하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러한 첨예한 대립때문에 신한국당은 연말 또는 연초의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안기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여당은 북한의 남파간첩이 날로 교묘해지고 좌익세력들의 체제도전이 극력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야당을 설득하고 있다.16일 정보위에 정식으로 상정,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시대를 거스르는 개악』이라며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있다.반면 자민련은 조건부 반대로 입장을 정리,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이정무 총무는 『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은 내심 「연좌제 폐지」를 둘러싸고 양당의 마찰이 안기부법 처리로 확산되길 바라는 눈치다. 이러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결국 국회폐회일(18일) 하루 이틀 전까지 「힘겨루기」로 지속되면서 정국은 시계제로의 미로를 헤맬 가능성이 높아졌다.
  • 새해 예산/71조4천억 확정/국회예결위 2천억 삭감

    ◎여야 추곡가 4% 인상 합의 국회 예결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원안 71조6천20억원에서 2천14억원을 순삭감한 71조4천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3·4면〉 이같은 규모는 정부안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되고 지난해 보다 13.4% 늘어난 것이다. 여야는 또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추곡수매가와 관련,내년에는 추가 인상하지 않는 조건으로 4% 인상키로 합의했다.추곡가의 일부를 미리 농민에게 지급하는 약정수매의 선도금은 약정가의 40%로 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올 추곡수매량은 당초 정부안보다 10만섬 가량 줄어든 8백80만섬,한 섬당 가격은 13만7천9백87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제도개선특위 5개 관련법 등을 처리하기위한 국회 본회의는 4·11 총선사범의 연좌제 폐지규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또다시 무산됐다. 여야는 3당총무 절충에서 연좌제폐지와 관련,신한국당은 새로운 선거때부터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자민련은 15대 총선관련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맞서 논란을 벌이다 이날 국회본회의는 유회시키고 13일 협상을 다시 갖기로 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못하자 기자회견을 갖고 『13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국회 운영을 위해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해 예산안 등의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계수조정소위에서 세입예산중 세법 개정에 따른 세입감소분 1천9백84억원과 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사업 수입 감소분 30억원 등 모두 2천14억원을 삭감했다. 세출부분에서는 재해대책비 2천억원 등 6천19억을 삭감하고,방위비 8백억원 등 4천5억원을 증액함으로써 모두 2천14억원을 순삭감했다.
  • 제도개선 「덫」에 걸린 예산안/국회 본회의 여야협상 이모저모

    ◎자민련­“연좌제 경과규정 없애라” 버티기/국민회의­야 공조 틈새 우려 엉거주춤 동조/여 “특정의원 살리려 임의로 법적용 안될말”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12일에도 제도개선협상의 「덫」에 걸려 개의도 못한채 순연을 거듭,또다시 유회됐다. 「조종석 의원 살리기」를 위한 자민련의 버티기가 막바지 협상타결을 가로 막았다.급기야 13일을 시한으로 여야에 「최후 통첩장」을 보낸 김수한 국회의장의 중재로 3당총무들은 하오 접촉을 가졌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협상은 다시 하루를 넘겨 13일 상오로 미뤄졌다. ○나눠먹기 계수조정 반발 ▷예결위◁ ○…이날 계수조정소위에서 넘어온 최종안을 놓고 가진 전체회의 표결에서 출석의원 42명 가운데 57%인 24명 찬성,18명 반대로 통과.그러나 소위 위원들의 나눠먹기식 계수조정작업은 다른 의원들의 반발을 초래.자민련 이상만 의원은 『속기록도 남기지 않아 예산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전혀 알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 이에 신한국당 김영진 의원은 『조정내역이 공개되는데어떻게 나눠먹기식 예산배정이 가능하냐』고 펄쩍 뛰었고 국민회의 장영달 의원도 『배정도 받지 않은 지역사업이 배정받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반박.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지 못한 민주당측 이규정 의원은 『속기록도 만들지 않고 지역구 사업을 챙기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공세. ○“자금배정 형평성 잃었다” 찬반토론에서 국민회의 장성원·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부산 가덕신항만 건설등 특정지역에 엄청난 자금이 배분,공평성과 형평성을 잃었다』고 반대.반면 신한국당 이강두 의원은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교육,농어촌의 구조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배양,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찬성. ▷여야 협상◁ ○…여야 총무들은 이틀째 통합선거법상 연좌제 폐지에 따른 경과규정 명문화 문제를 둘러싸고 뚜렷한 이견을 보여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신한국당 서청원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하오 5시20분쯤 국회의장실에서 20여분동안 접촉,상대방의 의중을 타진. 서총무는 회의직후 『서로의 주장에 변함이없어 자민련측이 당내 의견을 수렴,내일 상오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래도 안된다면 우리로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말해 자민련측이 물러서지 않으면 의장 직권상정으로 강행처리할 방침을 시사. ○자민련 이 총무 접촉 거부 ○…앞서 자민련은 의원총회를 열어 『15대 총선출마자에게도 「연좌제 폐지」 합의사항을 소급적용,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당내 조종석의원에 대해 면소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특히 자민련은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법안처리 등 본회의에서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초강수. 전날까지 미온적인 반응이던 국민회의측은 『자민련 의총결과에 따른다』고 자민련과의 틈새 좁히기에 안간힘. 신한국당측은 이에 대해 『특정의원 한명을 살리려고 임의로 법을 적용하려는 발상은 구시대적 작태』라며 『전혀 납득할 수도 없고 양보의 여지도 없는 사안』이라며 일축. 신한국당은 대신 「경과규정 명시」라는 원칙론에서 한걸음 물러서 『연좌제 폐지문제를 아예 합의사항에서 제외시켜 내년 2월까지 재검토하자』고 야당측에 수정 제안. ○…본회의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 순연되자 김의장은 3당총무들에게 「13일까지 타결」을 촉구하며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의장직권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을 통보.
  • 예결위/새벽까지 계수조정작업/제도개선 협상·여야의총 이모저모

    ◎「재도개선」·추곡값 인상폭 싸고 여야 대립/한때 여 예산안처리 강행설에 야 긴장 국회는 11일 뜻하지 않은 제도개선법안의 「경과규정」문제로 하루종일 진통을 겪었다.예산안 계수조정심의도 추곡수매가 등의 문제로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난항을 거듭했다.총무회담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국회주변에서는 한때 12일 새벽 신한국당이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제도개선협상 안팎◁ ○…사단은 제도개선법안을 마련하는 특위소위에서 벌어졌다.신한국당이 검찰청법·경찰청법·통합선거법 등의 부칙에 경과규정을 두는 법안을 내놓으면서다.신한국당은 검찰총장의 공직제한과 검·경총수의 당적보유금지 등의 규정은 현직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연좌제」 또한 법이 바뀌어도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선거사범은 종전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야당은 일제히 합의안에 위배된다며 법안의 조문정리를 거부했다.특히 자민련은 연좌제폐지는 법이 바뀌는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여야총무들이 김수한 국회의장과 만나 담판을 지으려 했으나 「불신의 골」만 패었다. ○…결국 총무회담은 결렬됐고 제도개선특위는 일보 후퇴했다.총무들이 하오4시에 국회의장실에 모여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이끌지는 못했다.다만 여야는 제도개선과 관계없는 11개 법안과 2개의 동의안은 먼저 처리키로 합의,하오4시30분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켰다.이후 본회의는 여야의 대치속에 공전하다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유회됐다. ○…예산안계수조정심의도 제도개선과 연계,늑장을 부렸다.여야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계수조정심의를 계속했으나 제도개선협상이 무위로 끝나고 추곡가인상안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통을 계속했다.예결위가 공전되는 동안에도 회의장 주변에서는 신한국당이 새벽에 예산안을 강행처리할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나돌아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각당 분위기◁ ○…신한국당은 하오4시 이홍구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에 이어 두차례에 걸쳐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대야 협상전략을숙의.특히 3당총무간의 저녁식사이후 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김철 대변인은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해석.앞서 김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운영을 이대표에게 일임했다』고 발표.강삼재 사무총장은 『의원들이 자기가 살려고 법을 임의로 적용하려는 발상은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국민회의는 당초 신한국당의 연좌제폐지와 관련한 경과조항(15대 선거사범의 제외) 고수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자 자민련이 불만표시로 합동의총에 불참하는 등 갈등이 표출. 이에 김대중 총재는 자민련의 불만을 전해듣고 『재판에 계류중인 자민련 조종석의원을 우리의원과 똑같이 여겨 이 문제에 협조하라』며 긴급 진화.박총무도 뒤늦게 『여당이 기껏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며 자민련을 지원. 한편 박총무는 여야간 협상이 꼬이자 소속의원들에게 『12일 2시 본회의에 나오라』며 해산명령. ○…자민련은 이날 의총에서 신한국당이 연좌제 경과조항을 끝까지 고수하자 『여당에 사기를 당했다』며 분개하는 모습이 역력.특히 국민회의가 김총재의 「협조지시」에도 불구,박총무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섭섭한 감정을 표출.이총무가 하오에 열린 3당회담이후 종적을 감춰 한때 사표설이 나돌기도.
  • 「노동법 처리」 정치권에 전운

    ◎신한국­“회기내 처리” 속전속결에 무게/야 3당­“연내엔 불가” 강행땐 실력저지 노동관련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신한국당이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9일 잰걸음을 시작한 데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신한국당◁ 노동법 회기내 처리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한 원내비상전략을,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론결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각각 지시했다.이와 별도로 총무단은 하순봉 수석부총무주재로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논의의 초점은 폐회일인 18일까지 9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방안에 모아졌다. 신한국당은 야권이 끝내 반대할 때는 강행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우선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가 여야의원 각 9명씩 동수로 구성돼 있어 단독처리가 불가능하다.의장 직권으로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야권이 기립표결에 반대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때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신한국당은 각 대화채널을 총동원,일단 야권과의 합의도출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이다.상임위 심의는 물론 공청회를 열어 야권주장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문제 등에 있어서 야권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이런 대화노력이 허사로 끝날 것에 대비한 특단의 원내전략도 함께 세운다는 방침이다.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을 여론에 적극 호소,야권을 압박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처리 불가」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 당무회의에서 ▲노동법 개정안 회기내 처리불가,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 ▲노사 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 ▲국제적 기준의 노동법 개정 ▲중기소기업 특수성 고려 등의 5개 원칙을 추인했다.그러나 여권이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연내처리 저지와 내년 임시국회 처리로 당론을 정했다.안택수 대변인은 『개정안을 졸속으로 만들어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지 말고 시간을 갖고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도 『노동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개악으로 후퇴한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제도개선 협상 타결/예산안 내일 처리

    여야는 9일 여야 3당 총무 및 국회제도개선특위위원장이 참여한 4자회담을 갖고 검찰총장의 퇴임후 2년간 공직 취임 및 당적보유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검찰청법과 경찰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국회법,방송법 등 6개 법안 50개 사안에 대한 제도개선 협상을 완전 타결지었다.〈관련기사 6면〉 국회는 이에따라 10일 안으로 예산안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11일 하오 2시 본회의를 속개해 법정처리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여야는 9일 4자회담에서 막판까지 쟁점으로 남아 있던 선거법개정과 관련,대선후보의 TV 및 라디오 광고를 현재의 각각 10회에서 20회로 늘리고 선거후 10%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 한해 방송 광고비용을 국고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 여야는 대선후보자의 TV토론은 선관위 주관으로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가 개최하되 초청을 승낙하지 않는 후보자는 불참할 수 있도록 했다.
  • 「제도개선」 여야합의 임박/한숨돌린 예결위

    ◎오늘 간사모임… 계수조정 협상 재개 제도개선특위와 연계,진통을 겪던 국회 예결위에 숨통이 트였다.마지막 고비에서 난항을 거듭하는 제도개선특위가 주말 4자회담을 고비로 급진전함에 따라 예결위 3당간사는 9일 하오 모여 막바지 계수조정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부처별 심의를 마무리한 계수조정소위는 추곡수매가인상폭과 경부고속철도및 부산지하철,가덕도신항만건설 등에서 여야간 첨예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제도개선협상의 타결여부가 결정되는 주초부터 본격적인 이견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한국당◁ 세법개정에 따른 세액감소액(1천9백84억원)을 제외한 정부원안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국방과 경찰청·해양경찰청 예산에 대해 증액이 시급하다고 판단,항목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추곡수매가인상의 경우 5%이상을 주장하는 야권에 맞서 최소 4%대를 고수,난항이 예고된다. 반면 신한국당 내부에서의 강경방침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서청원원내총무는 『4자회담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으면 주초부터 국회법절차를 밟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복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원안의 1조∼1조5천억원규모의 삭감주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다.특히 야권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예산과 특정지역편중 사업,중소기업지원과 노인·장애인복지,지역균형개발사업 등의 항목증액을 고수중이다. 세부적으로 국민회의는 부산지하철 1천5백21억원,경부고속전철 1천1백80억원,가덕신항만건설 1천억원,예비비 8백억원 등을 삭감하고,대신 저소득층 생계보호 1천5백억원 등 사회복지부문에서 4천5백억원,농업분야에서 농업경영자금지원 1천2백50억원 등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제도개선이 타결되면 계수조정은 하루정도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쟁점 절충·양보·보류…/제도개선 협상“사실상 타결”(정가 초점)

    여야간 제도개선협상이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여야는 7일 4자회담을 열어 쟁점사항인 TV토론 의무화문제 등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다. 여야는 완벽한 합의점을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의견이 맞섰던 방송관계법과 검·경중립안에 대해 마무리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각당의 내부의견수렴 절차를 의식,내주초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선에서 회담결과를 정리하고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2주전부터 잡혀있던 김종호 정보위원장 초청의 3당총무 골프회담도 취소했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김중위 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은 이날 63빌딩에서 지난달 18일이후 18번째 4자회담을 가졌다.총무들은 누적된 피로탓인지 사우나를 겸해 상오11시와 하오4시 두차례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의 쟁점은 세가지.TV토론과 신문·방송광고의 횟수,검·경중립화 방안 등 이었다.TV토론의 경우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여당안과 의무화 규정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안이 맞서다 중간선에서 합의하자는 결론으로 끝났다.구체적인 문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여야 모두 만족하는 안이었다. 신문·방송광고 문제도 절충했다.여당의 주장대로 TV광고 20회,신문광고 50회로 합의했으나 전액 국고보조로 한다는 것은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위성방송의 언론·재벌 참여문제는 합의사항에 장기과제로 남길 것을 명문으로 남기는데 의견접근을 봤다.골칫거리인 이 문제에 여야가 모두 손을 빼기로 한 것이다. 검·경중립안은 야당이 양보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의무화와 당적보유 문제는 여당이 도대체 말도 못꺼내게 한다』며 사실상 양보할 뜻을 시사했다.다만 내년 2월까지 계속 협상을 한다는 선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합의문안이 나온 것은 아니나 사실상 협상은 끝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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