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공천은 政黨의 자유(사설)
선거법 개정과 관련,여야가 정당들간의 ‘연합공천’문제로 논란을 벌이고 있다.우리는 원칙적으로 정당이 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거나 않거나,또는 몇개 정당이 연대·연합하여 후보를 내서 공동의 선거운동을 펴는 것은 전적으로 정당의 자유라고 본다.따라서 연합공천을 법으로 금하는 것은 정당의 정치행위를 부당하게 제약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측은 현재의 정치구도와 지역감정문제를 들어 연합공천 발상 자체를 비판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앞으로 합류할 것으로 ‘추측’되는 국민신당 등 3당이 각기 호남,충청,그리고 부산·경남으로 나누어 지역별 ‘싹쓸이’를 하려는 변칙적(變則的),정략적(政略的)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현실을 도외시한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 설득력이 없다.이미 지난 대선(大選)에서 연합공천이 이뤄져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이 탄생한 것이 현실이다.정당들이 선거의 승리를 위해,또는 집권을 위해 연대하고 공동의 선거전을 펴는 것은 정책 연대와 마찬가지로합법적일 뿐 아니라 자연스런 정치행위다.
변칙,정략적이라는 매도는 정치의 원칙은 외면한채 자신들에게 불리한 오늘의 상황만 보는데서 나온 감정적 대응일 뿐이다.정책연대는 괜찮고 선거에서의 연합전선은 안된다거나,연합공천을 하려면 합당을 하는게 옳다는 주장은 논리의 비약이며 억지다.사단법인처럼 결사체(結社體)인 정당들이 정책뿐 아니라 선거에서 적극적인 연합전선,공동전선을 펴면서도 각기 판단으로 합당을 하지 않는 경우는 국민회의·자민련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흔한 사례다.
또한 지역싹쓸이,지역감정문제를 연합공천에 연관시키는 것도 무리다.한국 정당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편중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음은 엄연한 현실이다.연합을 하든 않든 각 정당이 강세인 지역에서 압도적 당선자를 낼게 뻔한 일이다.연합공천이 편중을 심화시킬 것이란 근거가 어디 있는가.임박한 지방선거를 감안,이제 연합공천 논란은 접고 선거법개정을 서두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