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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영수회담 응할 용의 있다”

    김종인 “영수회담 응할 용의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3당 대표 회동 정례화 제안에 대해 “만일 그런 회의에서 대단히 허심탄회하게 우리나라의 당면 사항에 대해 이야기가 이뤄질 수 있다면 참여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박 대통령의 제안에 응할지 묻자 “정식 회의가 제의되면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근본적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까 우려된다”면서도 “늦게나마 여·야·정 협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희경 대변인도 “공식 제안이 오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당 대표 모두 전향적 입장을 밝힌 셈이라 3당 대표 회동의 성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여야 대표와의 다섯 번째 회동이 된다. 첫 회동은 2013년 9월 16일 주요 20개국(G20) 및 베트남 순방 결과 설명을 위한 국회 방문에서 이뤄졌으며 이듬해 10월 29일에는 국회 시정연설 뒤에 여야 지도부와 회담을 했다. 지난해에도 박 대통령은 3월 17일, 10월 22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반면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전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어제 간담회를 보면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이 추진한 일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걸 강조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소통정치’ 각계각층으로 보폭 넓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 후 빠른 시일 내에 여야 3당 대표를 만나고, 3당 대표와의 회동을 정례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안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여야와 정부가 서로 소통해 가면서 일을 풀어 나가자고 정치권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어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총선 후 처음으로 직접 밝힌 향후 ‘소통 정치’ 구상이다. 여소야대라는 물리적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두 야당과의 접촉면을 넓혀 민생 문제 등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팎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야당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조조정과 북핵 위기 등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복합적으로 몰아치는데 대통령과 야당, 여당과 야당이 ‘따로국밥’처럼 겉돌아서는 위기 극복은커녕 국민의 불안감만 커질 뿐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했듯 3당 체제를 탄생시킨 이번 총선은 서로 밀고 당기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욕구가 표출된 것 아닌가. 협력도 하고 견제도 하면서 민생 살리기와 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내는 게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책무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특히 야당을 배제한 채 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 정치에 몰두해 왔다. 국민에게 정치인들의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지만 총선 결과는 야당 승리, 여당 참패로 귀결됐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분석일 것이다. 어제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스스로 “국민과 국가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며 다시 한번 국회를 탓했다. 국민의 생각과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교과서로 배우면 북한에 의한 통일이 된다”며 한국사 국정 교과서 강행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인적 개편 등을 통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모든 사안들은 거야(巨野)의 핵심 요구 사안들이다. 야당과의 협치가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해 주는 것 같아 아쉽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각계각층과의 협력과 소통을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청하고 이해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되길 기대한다.
  • [사설] 노동 관련법 개정 없이 원활한 구조조정 어렵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 산업·기업 구조조정 협의체 3차 회의에서 “구조조정 부작용 방지를 위해 노동개혁 4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 문제에 대비하려면 고용안정, 근로자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한 고용보험법, 파견법 등의 입법이 시급하다”면서 “여야 각 당에 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기업과 산업 상황에 따라 3단계 트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용 부문의 구조조정이 수반되는 것은 어떤 단계든 불가피하다. 충격파를 최소화하려면 하루빨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서둘러 입법에 나서도 시원치 않을 정치권은 시늉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임 위원장의 ‘정치권에 법 개정 요청’ 발언도 나왔을 것이다. 지금은 정치권이 노동 관련법을 놓고 기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경과야 어떻든 이제는 명분보다 실리를 좇지 않으면 안 된다. 주지하다시피 노동개혁 4개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에도 제19대 국회 회기 안에 ‘노동개혁 4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파견근로자보호법이 비정규직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며 ‘처리 불가’ 방침을 고수한다. 다른 3개 법안도 지금의 형태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민의당은 파견근로자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3개 법안은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한 적도 있다. 구조조정으로 고통받을 근로자를 생각하고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할 엄청난 견해차는 아니다. 정부가 밝힌 구조조정 3단계 트랙의 제1트랙은 정부가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경기민감 업종의 구조조정, 제2트랙은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상시적 구조조정, 제3트랙은 해당 산업이 자발적으로 인수·합병과 설비 감축에 나서는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다. 조선·해운 분야는 제1트랙으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철강과 석유화학도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주력 산업으로 종사자도 그만큼 많은 업종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닥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정치권만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은 총선 민심에 대한 배반이다. 3당은 당장이라도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부문의 부작용을 입법 차원에서 어떻게 줄여 나갈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파견근로자법을 제외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의 분리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협상 과정에 걸림돌이 된다면 ‘노동개혁’이라는 표현도 양보해야 할 것이다. 야당도 파견근로자법의 장단점을 정부·여당과 다시 한번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은 없는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여야는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법안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 처리한다’는 엊그제 원내총무 회동의 합의문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지 말라.
  • 與 “소통 출발점” 국민의당 “늦게나마 다행” 더민주 “공식 요청 있으면 그때 봐야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개최한 오찬 간담회에 대해 새누리당은 ‘소통’ 행보의 출발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불통을 다시 한번 확인한 간담회”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당은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을 할 자세가 돼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국민의 뜻을 듣고 헤아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부와 국회, 언론 모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은 경제 살리기이고, 안보위기와 경제 불황의 늪을 빠져나가기 위한 지혜와 역량의 결집이 필요할 때”라면서 “새누리당은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 야당과 협력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로 끝났다”며 “소통의 전제가 돼야 할 반성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4·13 총선 민의는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었지만 어디에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3당 대표 회동 정례화 제안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검토해 보겠다”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공식적인 요청이 있으면 그때 봐야지”라고만 말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3당 대표 회담에 대해 “국민의당은 고단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대화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늦게나마 인식한 것은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개혁에 최선을 다하고 소통을 한다고 말했는데 총선의 민심을 잘 들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개혁 방향을 계속 추진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朴대통령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 검토”

    朴대통령 “3당 대표와 회동 정례화 검토”

    이란 방문 후 빠른 시일 내 만나… 사안에 따라 與野政 협의체 가능 김영란법 내수 위축, 국회 검토를… 한국형 양적완화 추진 힘쓸 것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여소야대 국회의 소통과 관련해 “사안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여야가) 정부하고도 소통해 가면서 일을 풀어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달 1~4일)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할 것이고 3당 대표와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양당 체제에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본다”며 “3당 체제에서는 협력도 하고 또 견제할 건 하더라도 뭔가 되어야 되는 일은 이루어 내기도 하는 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정이나 대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을 통해서 국민이 만들어 준 틀, 그 안에서 우리가 서로 협조하고 더 좀 노력을 해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개각과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세월호특별법 연장은 “국회에서 이런저런 것을 종합적으로 잘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리는 문제는 항상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13 총선 때 새누리당에서 경제공약으로 내세운 한국형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추진이 되도록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에 대해서는 “지금 소녀상 철거하고 연계가 되어 있느니 어쩌니 하는데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합의에서 언급도 전혀 안 된 문제인데, 그런 것을 갖고 선동을 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미래세대는 올바른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고 기성세대는 제대로 역사를 전달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되었다”면서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어버이연합 집회의 청와대 배후설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분명히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7일 총선후 첫 당정 일자리 창출 챙긴다

    새누리당이 오는 27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매머드급 당정협의를 여는 등 20대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주도권 되찾기에 나선다.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이날 당정은 4·13 총선 이전부터 잡혔던 일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선거 참패 직후 야권에 기업 구조개혁 등 정책 이슈를 선점당하면서 정책 이니셔티브를 되찾아 올 계기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유일호 부총리 등 총출동 ‘매머드급’ 당정에는 정부 경제사령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자리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4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들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고 제1항에서 합의한 만큼, 야당도 정부·여당의 발목만 잡고 늘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여당으로서는 그동안 중점 추진해왔던 노동개혁 4개 법안 및 경제활성화법안들이 여소야대 정국으로 뒤바뀐 뒤 19대 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해진 마당에, 국민 체감도가 높은 일자리 분야에서만큼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함이 크다. ●노동개혁 불씨 살려 주도권 회복 포석 아울러 새누리당은 당정협의에서 야권에 ‘기업 구조조정은 물론 노동개혁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역제안을 통해 노동개혁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원래 정부·여당이 주도해왔었고, 야당이 이번에 호응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노동개혁도 구조조정에서 빠질 수 없는 화두이므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내 처리해야 할 우선법안으로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비롯해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자본시장법, 누리과정 예산편성 근거를 규정한 지방교육정책지원특별법, 행정규제기본법, 면세점 갱신기간 연장에 관한 개정안 등을 꼽고 있다. 정책위 관계자는 “총선 패배 직후 당정협의마저 자취를 감췄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野 “규제프리존특별법 공감은 하지만…” 동상삼몽 ‘냉면 회동’

    2野 “규제프리존특별법 공감은 하지만…” 동상삼몽 ‘냉면 회동’

    법안 세부 합의 못하고 선언만 새누리 “노동4법·서비스법 먼저” 더민주 “사회경제법 우선 처리” 국민의당 “신해철법” 주장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4일 ‘냉면집 회동’을 통해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세부 내용을 놓고 이견도 노출됐다. ‘민생·경제 법안=쟁점 법안’이라는 등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이날 회동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원 원내대표 측은 “모든 것을 잘 화합(비빔냉면)하고 시원한 정치(물냉면)를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비빔냉면을 주문한 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비벼야 돼. 이제 국민의 목소리, 야당 목소리 잘 비벼야지”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원 원내대표를 상대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이 물을 많이 먹어서(총선에서 졌다는 의미)….”라고 농담을 건네자, 원 원내대표는 “물먹었으니 이제 잘 비벼야지”라고 웃으며 맞받았다. 3당 원내대표는 30여분간의 식사 후 음식점 인근 한 호텔의 카페로 이동해 비공개 접촉을 갖고 민생·경제 법안 처리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에 대한 우선 처리를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과 사회적경제기본법 등에, 국민의당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과 세월호특별법 등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3당 원내대표가 작성한 합의문은 법안의 세부 내용은 빠진 채 선언적 의미만 담는 데 그쳤다. 실제 전날 원 원내대표와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전 회동에서 잠정 합의하고, 주 원내대표도 전화통화에서 동의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 처리 문제를 합의문에 반영하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상황에 대해 “국민의당이 3당으로서 조정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합의문 발표 후 “당초 합의문 초안에는 규제프리존특별법이 담겨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 원내대표가 27일 열릴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담 의제에 규제프리존특별법이 새누리당 중점 법안으로 제출돼 있는데 그 법안만 합의할 경우 정치적 입장이 곤란하다고 했고, 주 원내대표도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두 야당 원내대표는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그 법안에 대해 이의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상임위에서 약간 보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김기준 원내대변인도 “규제프리존법 취지에 공감하는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를 들어 야당 일각에서는 충북에서 규제프리존 대상으로 선정한 이·미용 산업의 경우 대기업의 이·미용업 진출로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예정된 3당의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여야의 쟁점 법안들과 ‘연계’될 경우 처리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 한편 3당 원내대표들은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규탄 결의 역시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미리 가정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하에 추후 논의키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이경형 칼럼] ‘물태우’에게 배우는 참 용기

    1989년 가을, 여소야대의 13대 국회에서 여야 4당의 합의로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선포됐다. 심야 중계방송을 연장하는 국회 공청회를 비롯, 전국의 대학과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주최했던 통일 논의가 국민의 여망으로 집대성되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의 아집’을 자제하면서 ‘타협의 정치’로 나간 노태우 대통령의 판단과 인내력의 결과였다.”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으로서 이 통일 방안을 입안하고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일일이 찾아가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성사시켰던 이홍구 전 총리의 회고담이다. 13대 국회는 여당인 민주정의당(125석), DJ의 평화민주당(70석), YS의 통일민주당(59석), JP의 신민주공화당(35석)의 여소야대 국회였으나, 5공 비리 청산과 지방자치제 시행, 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화 이후 산적한 난제들을 타협으로 풀어 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재현된 여소야대 국회를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자칫 ‘식물정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은 ‘참 용기’를 발휘해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채비를 차려야 한다. ‘참 용기’는 지도자의 단호한 의지에서 나온다. 6공화국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시중에서 대통령을 ‘물태우’라고 부른다”고 질문하자 자신의 신조는 ‘참 용기’라면서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참 용기’를 현재의 버전으로 바꿔 보면 “(두 야당이 떼를 써도) 참고, (유승민 같은 ‘배신의 정치’도) 용서하며, (3당이 타협할 때까지) 기다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의를 겸허히 받들기” 위해서는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가 설사 박 대통령의 진심과는 다르다 해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동이 중요하다.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대통령이 국회로 가서 각 당 및 원내 대표들과 회동하고 ‘상생’을 다짐하는 것이 좋다. ‘여·야·정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하고, 대통령이 각 당 대표와 연쇄 회담을 갖는다면 정국 분위기는 ‘타협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나와 정치적인 행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것으로 국회와 소통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정무장관을 부활하는 것도 정국 해법의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정무수석을 통해 일방적으로 전하는 고식적인 방법으로는 여소야대 정국을 풀어 가기 어렵다. 정무장관실이 제1, 2, 3 야당과 상시 채널을 열어 놓고, 정부의 정책 의도를 설명하고 야당 입장을 경청해 입안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협조를 구하는 업무를 일상화하는 것이다. 대통령만 준비를 갖췄다고 여소야대 국회가 잘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더민주당(123석), 새누리당(122석), 국민의당(38석) 할 것 없이 총선 민의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거기에 상응한 행동을 할 때, 국회가 생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 8년을 파헤치는 청문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총선 민심은 한국의 대의정치를 망친 여야 모두에게 회초리를 들어 상생정치와 민생회복을 독려한 것이다. 야당이 몸집이 커졌다고 해서 근육질의 정치적 투쟁으로 한풀이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민의를 크게 잘못 읽은 것이다. 오늘부터 열리는 19대 마지막 4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20대 국회 운영의 예행연습이다. 각 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치의 시험무대로 삼아야 한다. 13대 국회가 2년 만에 3당 합당으로 여소야대가 깨진 것처럼 야소야대는 가변성이 많은 정치 구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를 고리로 정계 개편의 폭풍이 불면 지금의 3당 체제가 지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보다는 임기 종반을 잘 갈무리하는 데 힘쓰는 것이 좋다.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의 건전한 협력자가 될 때, 국민들로부터 수권 정당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주필
  • TK·충청권 당선자 단합 회동…“권역별 세력화하나” 눈초리

    새누리 충청권 14명 대전서 만찬 ‘충청권 역할론’ 위해 의기투합 친박, 비대위원장 놓고 ‘자중지란’ 비박 “외부인사에게 맡겨야” 주장 20대 총선 이후 권역별 당선자 간의 만찬 회동이 잇따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상견례를 위한 식사 자리로 인식되지만,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당선자들이 권역별로 세력화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20일 저녁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구·경북(TK) 지역 여야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정파적 목소리는 배제하고 TK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자는 “대구 정치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선거에서 나타난 변화를 향한 대구·경북인들의 마음을 간직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는 “야당,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이렇게 컬러풀한 선거 결과를 만들어 준 대구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다양성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당선자 14명도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충청권 역할론’ 실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임은 3선에 성공한 이명수(충남 아산갑) 당선자가 주선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모색하고, 충청권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같은 4선이 된 정진석(충남 공주·청양·부여) 당선자는 “당선자 14명의 지역구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갖자”며 결속을 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이 선전한 만큼 향후 정치 국면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대망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을 것인지를 놓고 ‘자중지란’이 계속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비박계에서는 외부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친박계는 “서두를 필요 없다”며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막말 녹취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복당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3당 “21일부터 임시국회” 합의… 키 잡은 국민의당 입김 셌다

    3당 “21일부터 임시국회” 합의… 키 잡은 국민의당 입김 셌다

    더민주 “청년 고용 할당제 등은 국민 명령” 새누리 “최악 19대 국회 사죄” 몸 낮추기 국민의당 “민생법안부터 우선 처리” 주문 여야 3당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 동안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18일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4·13총선 후 첫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19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어 계류 안건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국회 본회의는 5월 초·중순에 두 차례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동의 분위기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새누리당의 원 원내대표 표정은 굳어 있었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법안이 93건으로 20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를 잘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3당의 ‘교통정리’ 끝에 원내대표 모두발언은 주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했다.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격상된 위상을 실감케 하는 회동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이후 처음으로 공식 원내대표 회동에 참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가 서로 한 발씩 물러나 19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양당제에서 한 당이 (새로) 들어가면 조정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국민의당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입장이 같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관련 법률이나 청년 일자리 고용 할당제, 부동산 임대차 보호법 등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두 야당의 공조를 강조한 뒤,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청와대발 경제활성화법이 거부당한 것이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사상 최악이라는 국민의 비판이 있다.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회동에서 각 당은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가운데 꼭 통과시켜야 할 법안을 몇 개씩 정해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대해서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도 3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 “우선 민생 관련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와의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정 의장은 회동에서 ‘국회미래연구원’ 설치 관련 법안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3당에 적극적 논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총선후 첫 3당 회동, 오직 민생만 생각해야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가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한다.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위한 자리다. 19대 국회에서 쟁점으로 남은 법안들은 그동안 여야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섰던 상황인데다 총선 결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바뀐 까닭에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양당에서 3당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서로 각자의 주장만 하다가 공전과 파행이 거듭하지나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이번 총선에서 성난 민심은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했다. ‘삼포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의 절망, 돌파구가 보이질 않는 어두운 경제 현실 등을 애써 눈감고 계파 싸움에 매몰된 정치권을 단죄한 것이다.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은 막을 내렸지만 19대 국회의 임기는 다음달 29일까지 40여일이나 남았다. 이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수천만원의 세비를 받는다.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19대 국회가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엄혹하다. 국내외 권위 있는 기관들이 연이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3년 연속 2%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출이 매달 두 자릿수로 격감하는데다 최악에 직면한 청년실업률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전·월세난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생활고는 갈수록 악화되는 것은 우리의 현주소다. 19대 국회에는 여전히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수북이 쌓여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과 4대 노동개혁법안이다. 노동개혁 법안을 놓고 여야가 벌써 옥신각신 입씨름을 벌이고 있어 통과 자체가 불투명하다. 서비스법 역시 의료 영리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쟁점법안 모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자는 법안인 만큼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 시급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가 돼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20대 국회에서 또다시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생산적 국회를 약속한 만큼 시간 낭비를 줄인다는 의미에서 그동안의 논의를 토대로 반드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야당을 설득하는 대신 힘으로 밀어붙였던 여당은 국회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며 여소야대를 만든 야당 역시 19대 국회처럼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라 수권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민생 문제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면 야당도 심판을 받을 것이다. 여야 3당의 당면한 과제는 총선 민의를 수용해 생기를 잃어 가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무너지는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은 과거 강경노선을 그대로 유지해 여권과 무한 대치 정국을 형성할 경우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권력에 도취해 국민을 무시하다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단독] 국민의당, 파견법 중재안 제안… 새누리 호응

    더민주·국민의당, 세월호법 공감 오늘 3당 원내대표 대좌 논의 노동 4법 중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파견법과 관련, 17일 국민의당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사정협의체를 복원해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로 국회 지형이 바뀐 뒤 나온 변화여서 19대 국회 만료 전 노동개혁 법안 등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해 온 주요 법안과 야당에서 요구해 온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18일 3자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시국회에서 노동 3법(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근로기준법)을 먼저 처리하고 파견법에 한해 서둘러 노사정위원회를 복원해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노사정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 못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노사정위원회가 붕괴됐기 때문에 다시 구성해야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지금껏 파견법에 대해 ‘무조건 통과’ 입장만 되풀이했던 데서 한발 물러난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파견법은 절대 안 된다. 이는 악법”이라면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 상황을 주도하려는 건 이해하지만 (파견법을) 메뉴로 정한 건 잘못됐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여당에서 추진 중인 파견법 개정안은 현행 사무보조·건물청소 등 32개 업무 외에 금형·주조 등 뿌리산업에도 파견을 허용하고 55세 이상 근로자와 소득 상위 25% 이상 전문직은 파견 규제를 없애자는 게 골자다. 한편 오는 6월 활동이 끝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이 7월에 예정돼 있다.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당연한 얘기”라며 환영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당론을 다시 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러다 선거 망친다” 공감대 확산… 金 버티기에 결국 백기

    구주류 “金 사퇴하면 희망없다”… 조국 등 친노세력도 2번 힘 싣기 이종걸·김종인 서울시내 호텔 회동… 金 “내 귀가 아파서…”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중앙위원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비례대표 순번을 직접 결정하도록 위임하면서 ‘비례공천발(發)’ 내홍은 이틀만에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당초 김 대표의 ‘셀프 전략공천’에 거세게 반발했던 현역의원과 시도당 위원장, 당 소속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이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김 대표의 버티기에 백기를 든 셈이다. 자칫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내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공감대로 이어졌다. 구 주류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퇴라도 하면 이번 선거는 희망이 없다”면서 “김 대표를 인정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파국을 막기 위해 김 대표의 2번 배치에 힘을 실어준 정황도 영향을 미쳤다.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핵심은 자질 부족 후보를 검증도 하지 않고 추천한 것과 당헌을 어겨 중앙위 권한을 침해하는 형식으로 순위투표를 한 것”이라며 “이것만 지켜진다면, 김 대표의 순위는 그 분에게 맡기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당 밖의 대표적 친노 인사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장도 트위터에 “하루 종일 고민을 했다”며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승리가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한뒤 당 안팎의 호된 비난에 직면한 비대위는 오전부터 기민하게 움직였다. 당무거부에 돌입한채 회의에 불참한 김 대표의 비례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옮기고, 3그룹으로 나뉜 43명의 후보군을 35명으로 줄이는 중재안을 도출한 뒤 설득에 나선 것.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후 늦게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등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귀가한 김 대표는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내 귀가 아파서…”라며 엉뚱한 답을 한뒤 들어갔다. 잠시 뒤 김 대표의 부인 김미경 전 이화여대 교수는 취재진에 “그냥 돌아가라. 아프셔서 주무시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막상 자택에서는 와인을 마신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후 8시 30분쯤 잠자리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각은 중앙위 회의가 시작돼 난상토론이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후로도 박수현 비서실장과 김성수 대변인 등에게 틈틈이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성수 대변인은 오후 3시 45분쯤 비대위 중재안을 설명하던 도중 “후보 명단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비대위 측의 연락을 받고 자세한 설명을 피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 원내대표 등에게 비대위 중재안에 대해 “나하고 상의해본 적도 없으니까 나한테 물어보지마”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위는 오후 3시에서 5시로 미뤄졌다가 다시 오후 8시로 변경됐고, 자정을 훌쩍 넘겨 6시간 가량 이어졌다. 김 대표를 만난 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 회의장에 도착한 이 원내대표는 “중재안이 전달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의 명예도 지키고, 중차대한 위치에 서 있다”고만 답했다. 비대위는 당초 당 대표의 전략공천 몫으로 7명을 원했지만, 중앙위에서는 3~4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반론에 부딛혔다. 그 무렵 김 대표와 가까운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중앙위원들에게 “나(대표)는 3명을 지명했는데, 비대위가 7명으로 늘린 것”이라고 밝힌 김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종인 책임론’이 순식간에 비대위 책임론으로 넘어간 것이다. 손 위원장은 “(김 대표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도 했다. 전략공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은 “김 대표가 14번을 못 받아들이신다면 2번을 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달라진 의원들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권력다툼에 빠진 여야,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4·13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공천 파문에 휘말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제 저녁 공천관리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위 운영을 문제 삼아 회의 불참을 선언하는 등 친박·비박 간의 계파 갈등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 정치 구현을 공언한 국민의당은 창당 한 달 만에 야권 연대·통합 문제로 분당 위기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천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는 정치권의 대국민 약속은 벌써 공염불로 변하는 분위기라 걱정부터 앞선다. 여당의 공천 파행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친박(친박근혜)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한구 위원장은 한 달 전 취임 일성으로 “상향식 공천제라고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반기를 들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역 물갈이론을 앞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공천 살생부 파동과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까지 겹치면서 여당의 내홍은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였다. 공천 여부에 정치 생명이 걸린 만큼 어느 정도의 마찰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 작업을 시작한 이후 계파 간 갈등은 도를 넘어섰고 국민과 유권자의 존재조차 무시하는 행동으로 비치고 있다. 친박과 비박계 사이의 공천 갈등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것이 시간문제로 여겨질 정도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공천 책임자와 대통령 핵심 참모의 비밀 회동설이 나돌고 친박의 비박계 물갈이 공모론 등 온갖 설이 난무한다. 공천 주도권을 노린 친박계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집권당의 위상이 흔들거리는 상황이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은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야권 연대 불가를 고수하는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를 앞세워 야권 연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일여다야의 구도 속에서 야권 연대로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은 정치를 독점해 온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를 바꾸겠다는 명분으로 모였지만 자칫 총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정치와 ‘제3당’에 대한 국민 열망을 무시하고 자중지란으로 빠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런 일이다. 어제 2차 컷오프를 통해 전병헌·오영식 의원 등 중진 일부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고질적인 운동권·친노 패권주의 청산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4·13 총선이 정치 개혁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공천 과정에서 이런 국민의 여망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그 어떤 정당도 준엄한 표의 심판을 비켜 갈 수 없다. 국민들은 매서운 눈으로 정치권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4·13 총선 격전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쌍끌이 머슴 【정세균】지역의 아들 【박 진】시정 노하우 【오세훈】교육 지킴이 【정인봉】 서울 종로는 4·13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노무현 등 여야를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을 배출해 왔다. 다양한 계층과 삶의 현장이 뒤섞여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받는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배경이자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與 성향 서쪽… 野 성향 동쪽 종로에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소규모 산업현장 등이 혼재돼 있다. 중·노년층 못지않게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도 많다. 이 때문에 종로의 민심을 무 자르듯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종로 서쪽에 위치한 가회동, 부암동, 평창동 등은 여당 성향이 강하다. 반면 동쪽에 자리잡은 숭인동, 창신동 등은 야당 성향의 지역이다. 종로5·6가와 이화동, 혜화동 등이 여야 후보의 성패를 가를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꺾은 한나라당 박진 후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민주당 정세균 후보 모두 이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혜화동에서 살며 명륜동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58세 여성 유권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노년층이 많이 사는 혜화동은 여당 세가, 젊은층이 많이 사는 명륜동은 야당 세가 강하다”면서 “수십년 돼 온 것이라 하루아침에 뒤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종로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여야 예비후보들 역시 하나같이 쟁쟁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포함해 주요 후보 4명 중 3명이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정인봉 후보는 16대, 같은 당 박진 후보는 16대 재·보선부터 17, 18대까지 10년 동안 지역을 대표했다. 여기에 전 서울시장이자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선, 본선 가릴 것 없이 치열하다. ●박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 강조” 지난 7일 오후 2시쯤 정장 차림의 정 의원과 붉은색 점퍼 차림의 박진 후보가 종로구 조계사 극락전 앞마당에서 마주쳤다. 방금 전 이 지역 불교 신자들의 공부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나온 박 후보와 인사를 할 참인 정 의원은 잠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인사동 상점가를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약국, 필방, 노점 등의 상인들이 그를 알아보고 반겼다. 노점에서 강정을 파는 상인은 “내가 종로에서 나고 자란 박진을 잘 알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물을 흐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들어 대형 자본이 유입되며 인사동에도 강남 명품가와 다름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종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는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막을 수 있는 명품 도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같은 곳 자주 가 많이 만나 ” 오세훈 후보는 지역을 막론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8일 오전에도 평소 하던 대로 이화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구민 스포츠센터, 노인 복지관 등은 시간대별로 계시는 분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시간을 달리해 자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관 문을 열자마자 점심식사를 기다리던 노인들이 오 후보를 알아봤다. 한 자원봉사자는 스마트폰을 가져와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의외로 야당세가 강한 창신동, 숭인동 일대에서 명함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인봉 “사교육 철폐 내가 적임자” 정인봉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는 시간에 ‘등굣길 인사’를 한다. 그는 첫 번째 공약인 ‘사교육 철폐’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8일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1학년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을 공략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정말 없앨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2002년에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면서 “사회 모든 병폐의 근본 원인인 사교육 추방을 끝끝내 관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십년 무료 법률상담으로 인연을 맺어 온 분들이 거리에서 먼저 알아본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내가 제일 세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정세균 “골목 상점 하나도 안 놓쳐” 종로 수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정 의원은 골목 상점들을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인사를 하고, 건물 제일 위층까지 올라가서 모든 상점을 들러 내려오는 ‘쌍끌이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상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돼요” “장사 잘되게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의 선거 키워드는 ‘소통과 성과’다. 19대 때 도전자였다가 20대에서 수성자가 된 그는 “머슴을 다시 쓰고 싶게 하고, 머슴을 바꾸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거물급 후보 4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 7일 가회동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박범래(72)씨는 “서울시를 다스렸던 후보가 구 하나쯤 제대로 관리 못 하겠느냐. 서울시 행정 경험을 후하게 쳐서 오 전 시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동 골목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대통령 하겠다고 2년 뒤에 다시 선거하게 만들 사람보다 종로에 남을 종로의 아들 박진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8년간 창신동에서 살고 있는 곽명영(72)씨는 “지난번에도 홍사덕 안 뽑고 정세균을 뽑았다. 정세균이가 우리 전북 사람이고 이 동네에도 몇 번이나 왔는데 소통을 잘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지원·권노갑, 국민의당 입당

    박지원·권노갑, 국민의당 입당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전 고문이 2일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다. 박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30여분 동안 회동한 뒤 “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격차 해소, 지역 화합, 한반도 평화,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할 것”이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민생정치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는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동안 “박 의원이 들어가면 함께하겠다”며 입당을 권유했던 권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권 전 고문은 “숫자는 확실하지 않지만 100명 정도는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 심사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한 전정희 의원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현재 지역구인 전북 익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에는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여기에 안 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의원까지 합류할 경우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된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유지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보조금 72억원(비교섭단체 시 24억원)을 받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22번째 주자 권은희 2시간째 토론 필리버스터 출구찾기 여야 시각차 뚜렷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100시간을 돌파한 가운데 권은희 의원이 2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야당도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필리버스터 정국은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종착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획정위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 문제가 해결돼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 본회의로 넘어오면 필리버스터 정국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획정위는 전날 “제한된 시간과 여건에도 일부 쟁점이 되는 선거구에 대한 집중 논의를 계속해 내일(28일)까지 최종 확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돼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고,곧바로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강조해 온 ‘노동개혁 4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은 후순위로 밀릴 공산이 크다.  ‘총선 모드’로 전환할 여야가 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획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여야가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에 대한 해법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국 경색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국정원에 할 말 많다”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국정원에 할 말 많다”

     여·야가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일요일인 2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27일 밤을 기점으로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할 말 많다”

    100시간 넘긴 필리버스터…권은희 “할 말 많다”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권은희 “할 말 많다”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 여·야가 테러방지법의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일요일인 28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현재 100시간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20분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의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토론을 마치고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연단에 올랐다. 권 의원은 22번째 주자다.  전날 같은당 정청래(17번째), 진선미 의원(18번째)이 차례로 토론했다. 정청래 의원은 오전 4시41분 시작한 필리터스터를 오후 4시20분 마쳤다. 11시간39분간 계속한 토론으로 은수미 의원의 10시간 18분 기록을 넘어섰다. 진선미 의원은 오후 4시20분 정청래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뒤 9시간을 넘겨 28일 오전 1시30분경 마쳤다. 뒤이어 최규성 의원(19번째)이 약 2시50분여, 오제세 의원(20번째) 3시간 30분 가량 토론했다.  필리버스터는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던 27일 밤, 연속 100시간을 넘어섰다. 박혜자, 권은희 의원 이후에도 10여명이 토론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선구거 획정안 처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출구전략을 짜고 있지만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 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버스터 100시간 넘긴… 새누리 “추가 수정 없다” 테러방지법 협상 거부

    필리버스터 100시간 넘긴… 새누리 “추가 수정 없다” 테러방지법 협상 거부

     野 “절충안 찾자” 제안…선거구 획정안 처리 변수  여야가 테러방지법 처리를 둘러싸고 무한대치를 이어가면서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테러방지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표결을 저지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 28일까지 엿새째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거듭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접촉에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아예 협상 채널을 당분간 끊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가 요구하는 테러방지법의 추가 수정은 법안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불법 선거운동과 ‘기록경신 경쟁’ 이상의 의미가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수정안은 여러 차례 야당의 요구를 반영한 것인데,이를 또 고치자는 건 ‘누더기 법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한 이유는 필리버스터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가 커지면서 비판이 높아지고 있으며,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야당도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TV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필리버스터를 계속 할 테면 하라.야당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이르면 이날 중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당초 예정대로 29일 이를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가 중단되면 곧바로 테러방지법을 표결하고,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사이버테러방지법과 함께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이에 맞서 “필리버스터에 마지노선은 없다”며 ‘필리버스터 여론전’으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한편,협상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절충안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중 국가정보원의 조사권과 추적권을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고,현재 겸임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원회를 전임 상임위로 바꿔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견제 및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더민주의 주장이다.다만,무분별한 감청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다른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더민주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필리버스터를 언제 끝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획정안이 넘어오면 선거법을 처리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테러방지법에 대한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필리버스터를 중단,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이 표결되도록 용인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내에선 필리버스터가 지지층 결집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낸 만큼 연착륙 방안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기조대로라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이는 정치적·물리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필리버스터 정국은 선거구 획정과 맞물려 종착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획정위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 문제가 해결돼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돼 본회의로 넘어오면 필리버스터 정국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획정위는 전날 “제한된 시간과 여건에도 일부 쟁점이 되는 선거구에 대한 집중 논의를 계속해 내일(28일)까지 최종 확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돼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고,곧바로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정부·여당이 강조해 온 ‘노동개혁 4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은 후순위로 밀릴 공산이 크다.  ‘총선 모드’로 전환할 여야가 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획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여야가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에 대한 해법 도출에 실패할 경우 정국 경색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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