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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선 비박 “4월 퇴진 땐 탄핵 안해”… 野와 힘겨루기

    돌아선 비박 “4월 퇴진 땐 탄핵 안해”… 野와 힘겨루기

    秋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 요구… 金 “4월 사퇴 땐 필요없어” 거절 탄핵안 부결 땐 후폭풍 거세질 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두고 1일 새누리당 비주류와 야당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못박는 쪽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면서 여야의 전선이 더욱 넓혀졌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조찬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 방식 및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밤 추 대표가 새누리당 비주류의 두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이어 김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처리가 임박해진 만큼 핵심 캐스팅보터인 비주류를 본격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야당 대표와의 협의에 나서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김 전 대표와 추 대표가 전격 회동을 가졌지만, 초점이 박 대통령의 퇴임 시점에 맞춰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내년 4월 말 정도로 예상되고 국가 원로들도 정권의 안정적 이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4월 말에 대통령이 퇴임하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다”면서 “4월 말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걸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는 입장을 건넸다. 이 같은 내용은 이어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추 대표는 “법적으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며 비주류가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2일 당장 탄핵안을 처리하면 헌재의 결정이 1월 말쯤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퇴임 시기를 1월 말로 언급했다는 설명인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협상에 나선 것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2일 탄핵 처리가 무산되면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정치적 책임 소재를 놓고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간 복잡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4월 말 퇴임·6월 말 조기 대선’을 카드로 여야 협상에 나서자는 새누리당 당론에 동의한다면서 “여야 협의 과정에 따라 탄핵안 처리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의당 2일 탄핵 불가, 野3당 5일 처리 추진…새누리 반발 변수

    국민의당 2일 탄핵 불가, 野3당 5일 처리 추진…새누리 반발 변수

    국민의당이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신 국민의당은 1일 탄핵소추안을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야3당 대표 회동에서 ‘탄핵안 9일 처리’를 주장하며 2일 본회의에서 의결하자는 민주당 및 정의당과의 합의가 무산됐지만, 핵 지연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당내 토론을 거쳐 애초 입장에서 후퇴한 중재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야3당이 합의해 오는 5일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탄핵안 가결에는 새누리당의 반발이 변수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제적 3분의 2 이상, 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누리당이 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최에 반발해 조직적으로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진다면 처리가 어려워진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안이 충돌하다가 결국 당론으로 5일 표결할 수 있도록 가급적 오늘 발의하자고 두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다”며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탄핵소추안에 함께하기로 한 것 자체엔 환영”이라고 말했다. 러나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5일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열릴 수 있다면 지도부에 판단을 일임하겠다”고 말하며 선을 그어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온도 차도 감지됐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의 거부로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며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탄핵을 하는 것이 국민의 명확한 뜻이므로 이를 고려해서 5일 탄핵안 의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핵안 처리 향후 일정에 대해 심상정 상임대표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비박(비박근혜)들은 7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는 것을 한 사흘 여유를 주면서 생각해달라고 통보를 했다. 일에 우리는 할 테니 당신들이 결정하라고 했더니 난색을 표했지만 고민스럽게 받아들였다”면서 “결국 가결이 되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5일 부결이 됐을 때 파장도 생각하고 가결을 위해서 계속 비박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내년 4월 30일 퇴임 안 한다면 9일 탄핵“

    김무성 “朴대통령, 내년 4월 30일 퇴임 안 한다면 9일 탄핵“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 30일까지 퇴임하라는 새누리 비주류 측의 제안을 거부할 경우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4월 말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것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는 1월 말 퇴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고, 합의를 보지 못했다”면서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여야 협상이 잘 안 되면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상시국위는 여야 합의로 대통령의 4월 30일 퇴임을 못 박자는 것이고, 만약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4월 30일 퇴임을 의결해 대통령의 답을 듣고, 그것이 안 되면 9일 탄핵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탄핵 추진과 퇴진 협의 병행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간 공방이 거세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의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간 벌기와 국면 전환용 꼼수라는 게 야 3당과 새누리 비주류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게다가 조기 퇴진을 위해선 임기 단축용 개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자칫 여야 협상이 개헌 문제에 빨려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반면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은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히며 퇴진 로드맵 논의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퇴진 로드맵 협상을 이유로 탄핵 추진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여야 합의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정말 조기 퇴진 의지가 있다면 어제 스스로 조건 없는 퇴진과 그 시한을 밝혔어야 했다. 그리고 그 절차와 국정 공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어야 옳다. 지금까지 야당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또는 탄핵 추진에, 새누리당은 책임총리 선출과 대통령의 2선 후퇴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양측 입장에는 이처럼 엄청난 간극이 있다. 그 때문에 여야가 퇴진 시한과 절차를 합의하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대통령의 말은 퇴진할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합의에 실패해 퇴진 약속이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사 야당이 퇴진 협상에 응하더라도 섣불리 탄핵 카드를 접을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야 3당이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 관련 여야 협상 자체를 거부하기로 한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어제 회동에서 여당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탄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난망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협상 자체를 거부하면 ‘대통령은 스스로 퇴진하겠다는데 야당이 탄핵만 고집한다’는 보수 세력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9일까지 일단 협상을 해 보겠다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야 3당은 일단 박 대통령 퇴진 시한과 절차에 대해 여당과 집중 논의할 필요가 있다. 엊그제 정치 원로들이 밝힌 내년 4월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 협상만 꼬이게 할 뿐이다. 개헌 없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탄핵 의결은 불가피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조건 없는 하야를 바라는 민심의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탄핵 또한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제시한 ‘법적 절차에 따른 퇴진’이다.
  •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기관 증인들이 최순실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관된 의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조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대검찰청, 문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업무 시간에 최씨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의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윤선 “특별감찰관 대질시켜 달라” 장 의원은 조 장관에게 “정무수석 시절 우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최씨와 함께 마사지센터를 간 것이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해당 특별감찰 수사관과 오늘이라도 대질해 사실관계를 가려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국정조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진 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인데 검찰이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검찰 측에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연금, 삼성 합병비율 변경 요청”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투자위원회 회의 사흘 전에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정재영 책임투자팀장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비율 변경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주에게 약간 불리한 부분이 있어 수정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면서 “삼성 측은 합병비율이 외부에 밝혀져 사후에 (비율을) 바꾸면 제일모직 주주에 대한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홍 본부장과 이 부회장 간 회동에 배석한 인물이다. ●이종구 “엘시티 관련 황교안 수사를”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차관에게 “당시 단일건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은 건물은 엘시티가 유일하다”며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씨와 2013년 계모임 활동을 했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총리를 매개로 해서 (인허가 관련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김수남 총장 불출석에 한때 파행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강경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박 “퇴진 시기 못 박으면 탄핵 철회 가능” 공감대

    비박 “퇴진 시기 못 박으면 탄핵 철회 가능” 공감대

    탄핵 찬성 모임 20명도 안 와 의총 불참 김무성, 고심 역력 정진석 “탄핵 가결 가능성 적어” 주류 “탄핵 철회 땐 지도부 사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당초 탄핵에 적극적이던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탄핵안 의결(300명 중 200명 찬성)을 위한 최소 인원(야당·무소속 172명+여당 찬성파 28명) 확보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탄핵에 찬성하는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30일 회동을 갖고 “다음달 8일까지 여야 협상을 거친 뒤 합의가 안 되면 9일 탄핵안 처리에 동참한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그동안 탄핵 찬성파가 40명 안팎으로 추산됐으나 이날 회동 참석자는 20명에도 못 미쳤다. 비주류의 핵심 축인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담화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이날 의원총회에도 불참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탄핵 추진의 또 다른 축이었던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지금으로서는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면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는데 즉답이 없으니 탄핵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대통령이 사퇴 요구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며 탄핵 추진 명분이 떨어졌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탄핵 추진과 관련해 비주류가 담화 이전까지 보여 줬던 일사불란함은 상당 부분 옅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구체화한다면 탄핵할 필요가 사라진다는 데 상당수 비주류 의원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이정현 대표와 정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이 내년 4월 말 퇴진을 직접 밝히고 물러나는 것으로 여야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어차피 탄핵을 해도 내년 4월 이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이니 우리로선 대통령이 직접 4월 말쯤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는 게 불확실성을 없애고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도 “‘내년 4월 퇴진, 6월 대선’ 식으로 가닥이 잡히면 적어도 여당 내 탄핵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여당 내 논란의 핵심은 탄핵 추진 여부에서 퇴진 시점 구체화 여부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 단일화된 목소리가 나올 경우 대야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상시국회의 해체와 탄핵 추진 철회가 이뤄지면 당장이라도 지도부가 사퇴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 주류는 퇴진 시점 구체화에 대해 당장은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안정적 정권 이양이 될 수 있는 틀을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나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野 “임기 단축 협상 없이 탄핵” 與비주류 “협상불발땐 9일 표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 응하지 않고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 스스로 사퇴 시한을 내년 4월 말로 제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오는 8일 밤까지 여야 협상이 불발되면 9일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조건 없는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며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야 3당 대변인들은 “가능한 한 2일 (표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야당 탄핵안에 세월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과 관련, “필요하다면 수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 담화는 임기 단축이라는 공허한 말로 개헌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두 거짓된 제안”이라며 “대통령은 범죄자이며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 진리다. 버텨도 끝은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스스로 자진 사퇴 시한을 명확히 밝혀 줘야 한다.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 임기 단축을 위해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류 측 주장에 대해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임기 단축만을 위한 개헌은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의원은 “파악한 바로는 탄핵 의결정족수를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새누리당 주류 지도부는 “비주류 측이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고 탄핵 추진을 중단하면 오늘이라도 사퇴하겠지만 탄핵에 동참하면 12월 21일 사퇴 입장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야3당 예정대로 탄핵 추진…“임기단축 협상 없다…무조건 2일 탄핵”

    야3당 예정대로 탄핵 추진…“임기단축 협상 없다…무조건 2일 탄핵”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안한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또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기로 최대한 노력한 뒤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의 추가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등 세 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민주당 윤관석 대변인,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이 공동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은 “야 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조건 없이 조속히 퇴진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 3당은 헌정 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했다. 탄핵 표결 시점에 대해 민주당 윤 수석대변인은 “다음달 2일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국민의당 이 원내대변인은 “야 3당이 합의했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재확인했고, 가능한 한 2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며, 그런 뒤에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추 대변인은 “탄핵소추안은 이미 만들어져 있고, 1일 아침 일찍까지 발의하면 2일 표결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퇴진’ 담화… 정치권 해법 찾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발표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문에서 처음으로 퇴진 문제를 거론한 것은 그동안 버티기로 일관했던 상황에서 성난 민심을 일부 수용했다는 의미는 있지만 5차례 촛불집회에서 표출된 ‘조건 없는 퇴진’이란 국민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측면도 있다. 어제 정치권이 보인 반응 역시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다.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꼼수 정치’로 규정한 뒤 “대통령은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 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하야 선언”이라는 평가와 함께 야권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거론한 임기 단축 문제는 개헌을 전제로 한 사퇴로 볼 수 있다. 5년 단임제나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려면 국회의원 3분의2의 찬성과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 역시 험난하고 지난하다. 현재의 분열된 정치 구도 속에서 개헌이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야당이 즉각적으로 탄핵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도 대통령 조기 퇴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여야 협상을 요구하면서도 내달 9일 이전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여야가 합의에 나서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정치권에 개헌이 전제조건인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진퇴 문제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 자체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조차 최씨와 공범으로 지목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반성도 없다는 것은 스스로 탄핵 회피용이라는 의심을 샀다.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진행의 초점을 흐리려는 목적이 있다면 국민적 저항은 더욱 거세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의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는 등 시간을 끌면서 지지 세력을 결집해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를 경계하고 있다. 이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성과 도덕성 모두를 상실한 상태다.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산이다. 지지율 4%로 추락할 정도로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지난 한 달간 400만명(주최측 추산) 안팎이 촛불 시위에 참여할 정도로 대통령의 퇴진 압력은 거세다. 혹시나 박 대통령이 성난 민심에 맞서 분열된 정치권에 기대 권력을 유지하려는 계산이 있다면 더 큰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자괴감을 덜어 주고 만신창이가 된 국격을 회복해야 한다. 국민은 정치권의 분열과 무능을 우려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와중에도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다가 즉각 퇴진으로 선회하는 등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제1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철회 소동까지 일어났다. 야 3당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둘러싸고 당리당략에 따른 혼돈의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저마다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국정 공백과 혼란을 막기 위한 ‘질서 있는 퇴진’은 퇴임 시한을 못박고 국회와 정부에 질서 있게 권력을 인계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어제 밝힌 대국민 담화에는 퇴임 시한을 못박지 않아 되레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졌다.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진 여권은 반목과 갈등으로 구심점도 없고 야 3당은 책임총리 하나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분열돼 있다. 당장 박 대통령 퇴임을 전제로 한 책임총리제나 거국내각 구성 등을 논의해야 하지만 여야 모두 내부적 갈등이 심각하다. 여당은 친박 지도부와 비박계가 반목 대립하며 분당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야당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정치권은 5차례 촛불 집회에서 표출된 민심을 바라보며 가야 한다. 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치권 합의만으로 대통령의 진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탄핵 절차를 밟으면서 국민을 설득할 정치적 해법을 만들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한 것이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에게 요구할 퇴진 시점과 책임총리 추천 문제, 대통령 퇴진 이후의 정치 일정에 대한 합의부터 이뤄야 한다. 5차례 촛불 시위에서 보여 준 국민의 단합된 힘을 정치적으로 승화시키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내년 대선에서의 유불리만 따질 경우 그 후유증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야권은 수권 세력으로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 분노하는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분열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려고 시도할 경우 결국 탄핵 절차에 의해 강제로 쫓겨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 [사설] 박 대통령, ‘질서 있는 하야’ 원로 고언 숙고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탄핵안이 의결되면 박 대통령은 즉각 모든 직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 새 총리를 세우지 않는 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국정 컨트롤타워의 붕괴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때까지 최장 6개월간 대한민국호(號)는 극심한 혼돈의 바다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고 표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탄핵의 길로 매진하는 중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 여부를 떠나 박 대통령은 더이상 국가지도자 리더십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어린 학생들조차 최씨의 국정 농단을 비호한 박 대통령에게 실망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지 않은가. 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예측 가능한 ‘퇴진 일정표’를 제시해야만 한다.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마지막 의무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그제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의 원로들이 긴급 회동을 통해 ‘질서 있는 하야’를 제언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원로들은 박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요청했다. 다만 대선 일정과 시국수습 등을 위해 내년 4월 이내로 시한을 정해 물러나 달라고 했다. 탄핵 국면에서 직면하게 될 국가적 불확실성과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다. 6월로 예상되는 대선 때까지의 국정은 거국중립총리에게 맡기면 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결단하고, 여야는 정치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우리는 지금 혼돈과 수습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헌재의 탄핵 인용 여부를 포함해 숱한 불확실성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다음달 2일 또는 9일로 예정된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상황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헌재의 탄핵 인용 때까지 광장의 촛불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헌재의 탄핵 심리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국정 공백으로 인해 우리는 막대한 정치, 경제,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 ‘최순실 게이트’ 블랙홀에 빠져 지낸 두 달간 누구 하나 민생 문제를 거론하는 정치인이 있었는가. 혹시라도 헌재가 탄핵을 기각한다면 국가 리더십 실종 기간은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질서 있는 퇴진’에 주목했던 것은 국가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서였다. 실제 전격적인 하야는 조기 대선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탄핵은 불확실성이 너무 큰 데다 혼돈의 장기화가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 불가’ 고집과 야 3당의 동상이몽으로 아까운 기회를 날려 보낸 채 불확실한 탄핵 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어제 박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최후통첩까지 거부함에 따라 최순실 일당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 대통령의 혐의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낼 수밖에 없다. 얼마나 더 충격적인 내용이 드러날지 걱정된다. 국민 불신은 이미 극에 이르렀다.
  •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전직 국회의장·원로들 주장(종합)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전직 국회의장·원로들 주장(종합)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년 4월까지는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벌어진 국정 혼란을 해결하려면 박 대통령이 빨리 사퇴 선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 등 정치 일정과 시국 수습 등을 고려해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물러나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관계 원로들은 지난 27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원로들은 국회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조속히 추천하고, 박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퇴 시점을 내년 4월로 제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행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궐위 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돼 있는데 현재 각 정당의 사정이나 형편을 보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서 “각 정당이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여러 현안을 수습할 게 있기 때문”이라고 박 전 의장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새 총리에게 맡겨야 할 ‘국정 전반’의 범위에 내치 뿐만 아니라 외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의장은 “물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국가적 위기의 중대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고 보고 여야에 개헌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 전 의장은 “오늘 제언은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 여·야 모두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제언을 언론에 공개한 만큼 박 대통령을 따로 면담할 계획은 없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을 (박 대통령이) 만나보고 싶다고 하면 만날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박 전 의장을 비롯해 김수한·김형오·강창희·정의화·박희태·김원기·임채정 전 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장,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송월주 스님,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비주류, 개헌 깃발 ‘3지대론’ 재점화

    여야 비주류, 개헌 깃발 ‘3지대론’ 재점화

    與탈당파 “새달 9일 탄핵 표결” 탈당 세몰이… 분당 위기 확산 ‘최순실 사태’로 가라앉을 듯 보였던 ‘제3지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매개로 ‘파이 키우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7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측에 따르면 정 전 의장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응하는 대안 세력을 형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전 의장은 “서로 공감대를 넓혀 가는 과정이며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19대 국회 종료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었고, 손 전 대표 역시 최근 정계 복귀 선언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전 의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과도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별 접촉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면 라운드테이블 형태로 정기적인 만남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제3지대론에 대한 기대 심리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탈당파 전현직 의원 10명은 이날 모임을 결성했다. 탈당 모임에 참여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2월 9일까지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탄핵 찬성 의원을 중심으로 탈당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정 전 의장이나 손 전 대표와 손을 잡거나 새누리당 탈당 후 ‘늘푸른한국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과 연대할 수도 있다. 더욱이 최근 “친박·친문이 아니라면 누구와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간 연합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상도동계) 김 전 대표와 (동교동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주 교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관계 원로들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

    정·관계 원로들 “내년 4월까지 하야하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원로 10여명은 27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하야를 선언하고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국가적 위기의 중대 요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고 보고 여야에 개헌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원로들과 모임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4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원로들은 먼저 당면한 국가 위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빨리 사퇴 계획을 밝혀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사퇴의 ‘데드라인’은 시국 수습과 차기 대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내년 4월로 제시했다. 또 국회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국무총리를 조속히 추천하고 박 대통령은 새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의장은 회동 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헌법 절차를 떠난 하야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다수는 대통령이 명백한 시한을 정해 하야를 선언하고, 여야는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하야 시점을 4월로 정한 데 대해 “현행 헌법에 의하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데 현재 각 정당의 상황을 봤을 때 대선을 치르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러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크다. 각 정당이 대선을 준비하고 현안을 수습하려면 4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 전 의장을 비롯해 김수한·김형오·강창희·정의화·박희태·김원기·임채정 전 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장,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전원책, 문재인과 깜짝 ‘썰전’···“다음 대선 때 붙읍시다”

    전원책, 문재인과 깜짝 ‘썰전’···“다음 대선 때 붙읍시다”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썰전’에 깜짝 출연했다. 지난 24일 밤에 방송된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와 문 전 대표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전 변호사는 “(야당은) 탄핵을 서두를 필요 없다. 하지만 시간은 절대 야당의 편이 아니라는 걸 잠룡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지난 20일 있었던 야권 대선 주자들의 회동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당시 문 전 대표와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상임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 8명은 국회에 정식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요청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갑자기 생각난 듯 “회동에 갔던 분 가운데 국민 지지율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한테 물어보자”고 말한다. 이어 “문 전 대표에게 전화 한번 걸어볼까요?”라고 말하며 깜짝 전화 연결을 제안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유 작가는 전 변호사에게 전화를 넘겼다. 먼저 전 변호사는 문 전 대표에게 “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하야 주장을 왜 먼저 하는가“고 질문했다. 문 전 대표는 “압도적인 하야 민심을 보면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을 철회한 것이라 본다”면서 “하야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대통령은 사임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과 거국중립내각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은 권력을 본인에게 이양하라는 말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더러 (국정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라면서 “과도내각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야 합의의) 중립내각을 구성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또 개헌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4년 중임 대통령제 공약을 했었다”면서도 “지금은 개헌을 말할 시기가 아니며, 개헌이 필요하다면 대선 때 주자들이 공약해 다음 정부 초기에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참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전 변호사는 뜬금없이 문 전 대표에게 “다음 대선에서 저하고 문 전 대표하고 같이 맞붙는 걸로 알겠습니다”라며 선전포고를 날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靑, ‘책임총리 국회 추천’ 약속 지켜야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추천 국무총리’에 ‘딴 얘기’를 하고 나섰다. 정연국 대변인이 어제 “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다른 뜻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전날 회동해 대통령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반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 8개 항의 하나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내놓은 ‘국회 추천 총리’ 카드를 뒤집어야 할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회동 자체를 원치 않던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추천 총리 카드’란 한마디로 박 대통령이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국회와 상의 없이 총리로 내정하자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국면 전환용 대국민 약속이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약속한 ‘검찰 조사’에 이어 ‘국회 추천 총리’까지 거부하겠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박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를 약속할 당시나 지금이나 사실상의 국정 중단 상태라는 현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과 공모한 피의자’로 규정한 이후 국정은 더더욱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럴수록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이 없지 않은 데다 김병준 총리 내정 당시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던 황교안 총리는 대안이 아니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완벽한 리더십 부재 상황이다. 설상가상 오늘 열리는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후임이 내정된 상황에서 그의 마음은 떠난 지 오래일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렵다”면서 “국내외 여러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선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럴수록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 강력한 추진력을 부여하는 것 이외에 정부가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은 없다. 수명이 다한 황 총리 체제를 장기화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피의자 대통령 시대] 최순실 국조, 8대그룹 총수 증인 채택 사실상 확정

    여야는 21일 8대 그룹 총수를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증인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대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적으로 비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은 특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치면 확정된다. 특위 여야 간사들은 또 8대 그룹 총수와 더불어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까지 모두 21명이다. 이날 간사들의 합의에 따라 특위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5일(기업 증인)과 6일(최씨 등과 전 공직자들)에 1·2차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2일엔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은 뒤 13일과 14일 3·4차 청문회가 열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조, 이재용 부회장 등 ‘朴대통령 면담’ 8대 그룹 총수 증인채택(종합2보)

    최순실 국조, 이재용 부회장 등 ‘朴대통령 면담’ 8대 그룹 총수 증인채택(종합2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한 8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날 각각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그리고 이들 총수와 다른 날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3당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야 3당 간사는 또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특히 1차 청문회는 다음 달 5일, 2차 청문회는 다음 달 6일, 3차 청문회는 다음달 13일, 4차 청문회는 다음달 14일 열기로 했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증인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과 전직 공직자들이 출석한다. 2차 기관보고는 12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진행된다. 여야 3당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국조 일정은 추후 다시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 방문 장소는 박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에 연루된 차움병원, 김영재 의원, 강남보건소 등 세 곳으로 결정됐다. 한편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협의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국가정보원을 기관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한 끝에 기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과 국정원 관계자, 최순득·정유라·정윤회 씨 등 최 씨 일가 등을 포함한 200명의 증인 요구 명단을 내놓았지만, 새누리당은 일부를 빼고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국조 일정과 증인 채택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김성태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안건 조율 문제로 전체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는 추가 조율을 통해 이르면 22일에라도 전체회의를 열어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조특위 이재용, 구본무, 정몽구 등 8대 그룹 총수 증인 채택키로(종합)

    국조특위 이재용, 구본무, 정몽구 등 8대 그룹 총수 증인 채택키로(종합)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대하고 있어 야당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 3당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8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날 각각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다른 날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3당 간사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5일 1차 청문회를 시작으로 6일 2차 청문회, 13일 3차 청문회, 14일 4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증인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과 전직 공직자들이 출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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