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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국회 분원 2027년 문 연다

    세종 국회 분원 2027년 문 연다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16년 개정안이 처음으로 발의된 지 5년 만에 법이 통과되면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신(新)행정수도 공약이 약 20년 만에 현실화하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법안 39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명시했다.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부대의견도 달렸다. 주요 부처를 포함해 청와대, 국회까지 모두 이전하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계획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위헌 결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미완의 행정수도’라는 아쉬움 때문에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2016년 세종에 지역구를 둔 친노 좌장 이해찬 전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표류하던 세종의사당 설치 논의가 통과된 것은 대선이 다가오면서다. 지금껏 여야는 이견을 보이며 지난한 줄다리기를 했지만, 이번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견 일치를 보이며 법안 처리도 급물살을 탔다. 대선을 앞두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 시대가 열린다”며 “민주당의 숙원이 마침내 매듭을 풀었고, 이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을 현실화하는 길”이라며 “(저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할 것을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면서 “분원이 옮겨질 게 아니라 국회 전부가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10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종의사당 설치 규모와 운영방안에 대한 국회 규칙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2024년 세종의사당 건립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의사당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원을 바로 집행하도록 하고, 세종의사당 건립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 공모를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의사당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 소요돼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틀째 협상을 이어 갔으나 본회의 상정을 하루 더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 ‘언론중재법’ 논의 하루 더… 본회의 연기한 여야 합의 나오나

    ‘언론중재법’ 논의 하루 더… 본회의 연기한 여야 합의 나오나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80분 회동 조율윤호중 “오늘 오후 본회의… 오전까지 협상”김기현 “추가 논의 필요… 결론 내려 노력” 민주, 협상 지켜보며 유연 대응 입장 전환대선 정국 ‘독선 프레임’ 우려·靑 기조 영향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기로 했던 27일 연쇄 회동을 가진 끝에 수정안 논의를 하루 더 이어 가기로 했다. 양당은 전날까지 11차례 회의를 가진 8인 협의체 논의가 결렬된 후에도 국회 본회의 의사 일정을 미룬 채 원내대표와 원내수석 간 협의를 계속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마친 후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내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고 내일 오전 11시에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장시간에 걸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추가적 논의를 위해서 예정됐던 본회의는 내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박 의장 주재로 1시간 20여분간 도시락 오찬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수정안 마련과 관련한 논의를 긴 시간 했다”며 “좀더 논의할 부분이 있어서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양당 사이에서 가급적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의견을 더 수렴한 뒤 만나 어떻게 진행할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양당 원내수석과 8인 협의체에 참여했던 의원을 포함한 ‘4+4’ 형태의 회동을 시작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과 고의·중과실 추정규정 삭제,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신설 등 쟁점 논의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은 핵심 쟁점인 징벌적 손해배상과 열람차단청구권 조항 폐기 입장을 고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구제엔 적극 나서되 언론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두 의원도 “민주당이 국제 기준법을 따라야지 우리가 따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강행 처리 입장에서 양당 협상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송영길 대표는 강행 처리를 놓고 최고위원들 사이에도 이견이 있는 점을 고려해 윤 원내대표에게 재협상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오늘 어떤 식으로 법안을 처리할지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윤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간 합의할 수 있는 선을 만들어 보겠다면서 회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협상 기류 변화를 보인 데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독선 프레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청와대가 신중 기조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 文 “확진자 증가 상황 안정화가 관건...방역에 총력 기울여야”

    文 “확진자 증가 상황 안정화가 관건...방역에 총력 기울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현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단계적 일상 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27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에 지장이 없도록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문제를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며 방역상황 조기 안정화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회동에서 백신 2차 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아직 550만명에 달하는 백신 미예약 국민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 여야, 피해자 구제 위한 ‘반론 청구’ 공감대… ‘징벌적 손배제’는 여전히 평행선

    여야, 피해자 구제 위한 ‘반론 청구’ 공감대… ‘징벌적 손배제’는 여전히 평행선

    포털에서 즉시 ‘반론 청구 표기’ 등 검토열람차단 청구권 도입은 이견 못 좁혀靑 강행에 난색… 오늘도 원내대표 회동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를 위해 만든 협의체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협의체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열람차단청구권 도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의체 구성원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11차 회의가 끝난 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열람차단청구권 도입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구제를 위해서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협의체가 이견을 좁힌 부분은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 청구권이다. 김 의원은 “기존에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반론보도 등을 진행했는데 우리의 초점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포털)에서 바로 반론 청구를 표시해 주고 그 요지를 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도 “최근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이걸 어떻게 할지, (포털에서 표출되는 뉴스에) ‘반론 청구’를 표기하고 요지를 간략하게 볼 수 있게 하자는 것 등인데 이를 언론기구에 물어보고 세심하게 검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당초 계획대로 27일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가 강행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다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밀어붙일 수 있는 법안이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면 언론의 자유를 짓밟은 정당으로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3일 방미 후 귀국하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중재법은) 청와대가 주도해서 이뤄지는 입법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언론이나 시민단체나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 공관에서 박병석 의장과 만찬을 하며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이 일방 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최대한 야당과 협상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27일 다시 회동해 언론중재법 처리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만찬회동에서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원내지도부 간 협상을 해 봐야 타협점이 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의혹 보도 전 만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야권은 박 원장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장처럼 역대 국정원장은 정치 개입 내지 공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매 정권마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되는 원장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노태우 정부 “정치 개입 없다” 선언했지만 공안탄압·정치공작 이어져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의 마지막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인 안무혁 부장을 유임시켰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안 부장은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7년 11월 북한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수사와 범인인 김현희 씨의 검거를 지휘했다. 안기부는 1987년 12월 13대 대선 전날에 김씨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에 폭파 사건을 이용해 여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를 쇄신하고자 법조인 출신인 배명인 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배 부장은 1988년 5월 안기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4당 당사를 방문, “안기부가 과거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를 이은 박세직 부장도 야당 총재들을 안기부 청사에 초청하고 안보 정세 브리핑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부장의 후임으로 1989년 7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재임한 서동권 부장은 공안 탄압과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 부장의 안기부는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혔던 여당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총재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김 총재는 “정보·공작 정치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기부 직원이 강남을에 출마한 야당 홍사덕 후보에 대한 비방 선전물을 뿌리다 야당 선거운동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서 부장은 이 사건으로 경질됐다. ●김영삼 정부의 권영해, 북풍·세풍·안풍에 모두 연루되며 징역형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 후 안기부의 정치 개입을 담당하던 보안정보국의 폐지하고 안기부법에 정치관여죄 신설하는 등 안기부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안기부도 1995년 예정된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통일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60일 만에 경질됐다.후임인 권영해 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정부 임기 끝까지 부장직을 지켰으나,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김대중 정부 시절 수감됐다. 권 부장은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 씨에게 공작금을 주고 기자회견을 열게 해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한테 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월북한 오익제 씨에게 김대중 후보 앞으로 편지를 보내도록 해 김대중 후보를 용공 인사로 모는 등 ‘북풍’을 주도했다. 권 부장은 ‘북풍’ 외에도 국세청을 동원해 공기업으로부터 여당의 대선 자금을 불법 모금한 ‘세풍’, 안기부 예산을 빼돌려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한 ‘안풍’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퇴임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1명과 사업가 2명이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 참사관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을 요청하며 여당 이회창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총풍’과 관련, 권 부장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했지만 ‘불법 도청’으로 빛바래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9년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하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국정원장의 수난은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원장은 퇴임 이후 국정원의 언론대책 문건을 유출한 혐의, 후임 천용택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보관·활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은 1998년~2002년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2002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2005년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재직한 임동원·신건 원장은 불법 도·감청을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인 김만복 원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17대 대선 전날인 2007년 12월 18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한 달 후 김 원장은 언론에 김양건 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했는데, 대화록에는 김 원장이 김양건 부장에게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명박 후보가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원장은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퇴임 후 저서와 언론 기고를 통해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국정원은 그가 재직 당시 취득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기밀누설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의 권영해’ 원세훈, 댓글 공작·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전방위 개입 김영삼 대통령에게 권영해 부장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원세훈 원장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정원장으로 2009년 임명된 원세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하에 정부와 임기를 함께 했다. 전신 안기부와 국정원 시대를 통틀어 최장수 수장이며, 현재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원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을 통해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그의 퇴임 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명단화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억압·방해했다. 또 우파 단체를 설립해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원장은 지난 17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별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수감됐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재상고심에서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의 특활비를 박 대통령에게 지원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3년, 3년 6개월을 확정지었다. 이와 별개로 남재준 원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국내 정보 기능 폐지했지만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을 개정해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를 삭제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만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국정원장이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선거 기획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장은 내정 당시부터 그의 오랜 정치 경력과 정보 관련 이력의 부재 때문에 정치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심 받아왔다. 이에 박 원장은 계기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을 사과하며 ‘정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공작 의혹을 받게 됐다. 박 원장과 조 씨는 만남은 있었으나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권은 박 원장이 제보를 사주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기밀을 누설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박 원장의 해임과 수사까지 요구함에 따라 박 원장이 과거 국정원장의 수난을 되풀이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윤희숙 사직안 오늘 본회의 표결… 이낙연 사직안은 “날짜 미정”

    윤희숙 사직안 오늘 본회의 표결… 이낙연 사직안은 “날짜 미정”

    박병석 “여야 합의로 결정” 처리될 듯대선 경선 중 이낙연 사직서 향배도 관심민주 “이낙연, 윤희숙과 동시 처리 안해”박병석 국회의장이 13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후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건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을 벌이며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사직안 처리는 미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받아들이되 이날 사직서 처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야 교섭단체의 협의를 거쳐 이렇게 정했다고 국회 관계자는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사직안 표결에 대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당의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었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협상 과정에서 밝혀 왔다”고 말했다.민주 김승원, 방송서 윤희숙에 “사퇴쇼” TBS “잘못된 발언, 윤희숙 의원께 사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및 연루 의혹에 의원직을 던지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사퇴쇼’라고 재차 깎아내린 뒤 국민의힘이 윤 의원 사직서 처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사퇴를 요구한 적 없다고 강조하면서 억울하면 탈당하고 수사부터 받으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직서를 이미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이) 사표를 내거나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약간 쇼 아닌가. 진정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25일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낸 사실을 알리며 김 의원과 TBS를 향해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고 유감을 표했다. TBS측이 생방송 중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실과 다른 김 의원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과 청취자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이낙연, 송영길에 사직서 처리 요청송영길 “조만간 최고위원들과 논의” 대선 경선 중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도 함께 처리될지도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밝힌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의원직 사퇴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 경선 전에 배석자 없이 회동했고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송 대표에게 지체 없이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가 처리를 미루며 시간을 끌면 제 사퇴의 진정성과 각오가 훼손된다”고 강조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의견을 경청한 뒤 조만간 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되,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결과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의향을 존중하되 윤 의원 사직안과는 같이 처리하지 않고 추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숙고·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 사직안 처리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안상수 “여당이 허경영 벤치마킹”허경영 “정치인이 다 따라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인천에서 2차 회동을 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인천대교에서 만났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던 허경영이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여야 모든 정치인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는 주장이 담긴 사진까지 올리며 “심지어 이제는 헤어스타일까지도”라고 적었다. 이날 안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건설된 인천대교를 보며 “민주당 사람들이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벤치마킹하는 것처럼, 제 다리도 벤치마킹하러 온다”고 말했다. 허 명예대표도 “인천대교는 세계적인 다리”라며 “국가 돈 없이 민자로 해서 한국과 아시아의 명물을 만든 것은 대단하다”고 덕담했다.두 후보는 인천대교를 둘러본 뒤 송도 센트럴파크로 향했다. 안 전 시장은 송도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게 저와 허 후보님의 정책 마인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명예대표는 “민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라며 “(안 전 시장은) 우리나라 도시 개발의 최고 선두에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후보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허경영, 백마 타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앞서 허 명예대표는 18일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대표는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에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두 달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면서,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언론중재법 공방, 靑으로 옮겨붙나

    언론중재법 공방, 靑으로 옮겨붙나

    언론중재법 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간담회에 눈길이 쏠린다. 21대 국회 원구성이 뒤늦게 정상화된 직후 열리는 상견례 성격이지만, 야당 몫으로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 등 국민의힘 중진 8명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미뤄져 왔던 상견례를 하는 것이므로 특정 의제를 두고 진행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의제가 거론될 것인가 예상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여야가 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고 국민의 알권리와 함께 특별히 보호받아야 하며 관련 법률이나 제도는 남용의 우려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 의원들 앞에서 육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악의적 허위 보도 및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자 보호 ▲신속한 오보 정정 및 정신적·물질적·사회적 피해로부터 완전한 회복 ▲언론의 각별한 자정 노력도 언급했지만, 방점은 ‘관련 법률은 남용 우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에 찍혀 있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발언 수위를 고심 중이다. 8인 협의체 구성이 진행 중인 만큼, 강한 비판을 하는 것이 추후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의 우려를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기류를 청와대가 제어해야 한다는 우회적 압박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중재법 개정안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회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됐던 부분을 두루 지적하고 협치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파국 전 일단 멈춘 언론중재법… ‘8인 협의체’로 출구 찾는 여야

    파국 전 일단 멈춘 언론중재법… ‘8인 협의체’로 출구 찾는 여야

    양당 의원 4명, 언론계·전문가 4명 구성文 “추가적 검토 환영”… 처음 입장 밝혀‘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본회의 통과종부세 기준 9억→11억 완화 법안 의결 여야가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9월 27일로 미루고 8인 협의체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정기국회 마비 위기가 고조됐던 벼랑 끝에서 거대 양당이 퇴로를 찾은 것이다. 파국은 면했지만 이견이 워낙 커서 시일 내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담판 회동에서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8인 협의체는 양당 의원 각 2명과 각 당이 추천한 언론계 및 관계 전문가 2명씩으로 구성해 9월 26일까지 가동하고 27일 본회의에 언론중재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여섯 번의 협상 끝에 가까스로 출구를 찾은 만큼 양당 의원총회에서도 합의문이 추인됐다. 법안 처리를 한 달가량 미루는 데는 성공했으나 방향을 두고는 여야 입장 차가 여전하다. 민주당은 기존 법안을 토대로 수정·보완을 논의하겠다며 9월 처리를 못 박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열람차단청구권 등 독소조항 전면 삭제를 위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논의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론 현업 5단체도 공동성명을 내고 “8인 협의체는 거대 양당의 ‘답정너’ 협의체”라며 “별도의 사회적 합의기구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 위원회’를 통해 개정안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독자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 검토를 위해 숙성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고 국민의 알권리와 함께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면서도 “악의적 허위 보도나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자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정신적·물질적·사회적 피해로부터 완전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언론의 각별한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언론중재법 합의를 도출한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법,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선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하는 종부세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특위 위원장 보궐선거로 21대 국회 개원 후 1년 3개월 동안 이어져 온 민주당의 18개 위원장 독식 체제도 막을 내렸다. 또 1년 3개월간 공석이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선출하고, 정무위원장(윤재옥 의원) 등 7개 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뽑았다.
  • 여야, 내달 27일 언론중재법 처리 합의

    여야, 내달 27일 언론중재법 처리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1일 ‘언론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언론중재법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9월 26일까지 운영하고, 9월 27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양당 국회의원 각 2명, 언론계, 관계전문가를 각 당이 2명씩 추천해 총 8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약 1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전날 네 차례 회동에 이은 다섯 번째 만남에서 가까스로 접점을 찾았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뺀 다른 법안 처리 및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둘러싼 여야 인식의 간극이 여전히 큰 만큼 향후 협의체 논의 과정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여야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차분히 국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것을 보완하고 27일날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여야 “언론중재법 의견 접근 이뤄져”…오후 최종 조율

    여야 “언론중재법 의견 접근 이뤄져”…오후 최종 조율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문제와 관련해 31일 오후 최종 조율을 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약 1시간 동안 논의한 결과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윤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당 간 의견 접근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각 당으로 돌아가 의원들의 총의를 확인하고 최종 타결할지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 오후 1시 다시 만나 의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협상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처리 시점을 이르면 추석 전, 늦어도 9월 말 이전으로 늦추되 그 전에 여야가 가칭 ‘언론 민정 협의체’를 만들어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 네 차례 회동 불통… ‘언론중재법’ 극한 대치

    네 차례 회동 불통… ‘언론중재법’ 극한 대치

    30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밤까지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4차례에 걸쳐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31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마지막 회동에서 여야가 조금 새로운 제안을 각각 내왔기 때문에 각자 자기 당으로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청취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도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나, 어떻게든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내일 다시 타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4시, 5시, 7시 30분, 9시 등 네 차례에 걸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제시하며 사학법 등 다른 안건들과 함께 일괄 상정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본회의 강행 처리가 예고됐던 이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상임고문단 회의 등을 통해 마지막까지 의견 수렴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의원총회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득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의 강행 처리 의사를 반영해 이날 오후 4시 회동을 마친 뒤에는 “국회의장께 본회의를 열어 언론중재법을 포함해 20개 법안 모두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강경하게 나왔다. 김 원내대표도 수정이 아닌 폐기를 요구하며 강하게 맞섰다. 박 의장은 ‘양당이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밤 예정됐던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100분 토론도 여야 극한 대치로 무산됐다.
  • 극한 대치 끝 ‘징벌적 손배’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무산…31일 재협상

    극한 대치 끝 ‘징벌적 손배’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무산…31일 재협상

    국힘, ‘5배 징벌적 손배’ 독소조항 철회해야 민주 의총, 처리 강경론 속 속도조절론 제기민주, ‘가짜뉴스’ 보도 언론에 징벌 손배 고수 안철수 “文, 거부권 행사해야…헌소제출할 것”허위·조작된 이른바 ‘가짜뉴스’를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시키려고 했던 여당이 야당과의 극한 대치 속에 30일 오후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두고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언론단체들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개정안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윤호중 “양당, 새로운 제안 내31일 오전 10시 재회동”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4차례에 걸쳐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다음날인 31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방향에 대해 접점을 끝내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의총을 통해 협상권을 위임받은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비판하는 일부 조항을 보완한 수정안을 제시하며 다른 안건들과 함께 이날 본회의에 일괄 상정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제사회에서조차 일제히 우려하는 주요 ‘독소조항’을 철회하지 않은 언론중재법안이 본회의에 오를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회동에서 여야 양당이 조금 새로운 제안을 각각 내왔기 때문에 각자 자기 당으로 돌아가서, 당내 의견을 청취한 뒤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나, 어떻게든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우리 당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내일 다시 타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박 의장 주재로 이날 오후 4시, 오후 5시 30분,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등 4차례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박 의장은 31일 재회동에서도 협의가 불발된다면 언론중재법을 상정할지를 묻는 취재진에 “양당이 협상할 것”이라면서 “양당 다 새로운 안을 갖고 있다”고만 답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질문에 “내가 합리적으로 한다고 했잖아요”라면서 “내일 오전 10시에 원내대표들이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합의가)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연동돼있어 언론중재법 외 다른 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할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 선출과 다른 쟁점법안과의 일괄 타결 시도 가능성도 시사했다.송영길 “충분히 의겸 수렴하겠다”“언론 재갈 물리기는 극단적 과장”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법안 처리 절차를 밟자는 강경론이 다수였으나, 지도부는 속도조절 문제를 여전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언론단체 등의 비판에 대해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언론이 과장해서 극단적인 경우가 사실인 것처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나 새로운 법률 요건을 만든 게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허위 가짜 조작뉴스는 처벌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경과실은 빼고 고의 중과실만 (손해배상을) 5배로 제한시켰다”면서 “2년간 소송을 해서 겨우 얻은 손해배상액이 500만원이라는데 변호사비를 쓰고 나면 누가 언론 상대로 싸울 수 있느냐.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절대 독단적으로 뭘 하지 않는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안철수 “언론재갈법 즉각 폐기하라”“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양심의 자유 타협 대상 아냐” “文, 대통령·가족 방탄법 아니라면 거부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당이 언론중재법을 강행처리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이 법의 배후이며,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법이라는 국민적 의혹으로부터 떳떳하게 벗어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1단짜리 기사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물꼬를 텄다면서 “허위보도 또는 악의적 가짜뉴스라면서 언론사가 망할 정도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순실 사건과 조국 사태 때도 마찬가지”라면서 “‘언론재갈법’은 폐기해야 한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언론중재법이 강행처리 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언론단체 “세계 주요 언론단체와각계 반대하는 與 입법폭주 멈추라”“언론중재법 위헌심판소송 착수”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여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관훈클럽, 대한언론인회 등 7개 단체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신문협회, 국제언론인협회, 국제기자연맹, 국경없는기자회 등 세계 주요 언론단체와 국내 언론단체, 야당·법조계·학계·시민단체 등이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한목소리로 반대했으나 여당은 입법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민주당이 각계의 반대에도 이번 개정안을 강행처리한다면 언론7단체는 언론중재법 개정을 무효화하기 위한 위헌심판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변호사협회와 공동으로 위헌 소송 변호인단 구성에 착수했다”면서 “변호인단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언론중재법의 위헌심판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당에 본회의 강행 처리를 즉각 중단하고 야당과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촉구했으며 문 대통령에게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단체들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철회하고 사회적 합의 기구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회적 합의 기구야말로 민주당이 입법권력을 민주적으로 행사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 제안마저 저버린다면 가장 민주적인 권력에 의해 선출된 정부 여당이 가장 반민주적인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역사적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포토] 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

    [서울포토] 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 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있다.2021. 8. 30
  • 9월초냐,연장전이냐… 언론중재법 힘겨루기

    9월초냐,연장전이냐… 언론중재법 힘겨루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행 처리를 고수하는 민주당에서 신중론이 확산하면서 개정안 처리가 9월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는 정기국회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30일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본회의에 언론중재법을 상정할지를 놓고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5시로 연기됐다. 윤 원내대표는 “각 당의 의견을 모아 다시 한번 모이기로 했다. 상정 여부 등에 대해 내일 최종 논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처리 방안을 결정한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활용해 일단 30일 처리는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에 나설 사람을 모두 정해 놨다”고 했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민주당이 예고한 8월 처리는 무산된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8월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3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곧이어 정기국회 첫 본회의인 9월 1일에 언론중재법이 첫 번째 안건으로 올라 표결 처리될 수도 있으나, 민주당에선 8월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정국 파행과 여론의 역풍을 감안해 법안 상정을 미루고 냉각기를 갖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의 ‘속도전’ 예봉이 꺾이긴 했지만, 지도부의 강행 처리 의지까지 꺾인 것은 아니다. 송영길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30일 처리가 어려우면 9월 초에라도 할 것”이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언론중재법 개정 강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냉각기를 갖고 100일 동안 계속되는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경론을 주도해 온 송 대표는 “청와대가 의견은 제시할 수 있지만, 당이 (청와대에) 귀속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처리하겠다”면서 “당대표가 된 이래 청와대나 대통령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 9월초냐,연장전이냐… 언론중재법 힘겨루기

    9월초냐,연장전이냐… 언론중재법 힘겨루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행 처리를 고수하는 민주당에서 신중론이 확산하면서 개정안 처리가 9월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는 정기국회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30일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본회의에 언론중재법을 상정할지를 놓고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5시로 연기됐다. 윤 원내대표는 “각 당의 의견을 모아 다시 한번 모이기로 했다. 상정 여부 등에 대해 내일 최종 논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처리 방안을 결정한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활용해 일단 30일 처리는 막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에 나설 사람을 모두 정해 놨다”고 했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민주당이 예고한 8월 처리는 무산된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8월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31일 밤 12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곧이어 정기국회 첫 본회의인 9월 1일에 언론중재법이 첫 번째 안건으로 올라 표결 처리될 수도 있으나, 민주당에선 8월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정국 파행과 여론의 역풍을 감안해 법안 상정을 미루고 냉각기를 갖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의 ‘속도전’ 예봉이 꺾이긴 했지만, 지도부의 강행 처리 의지까지 꺾인 것은 아니다. 송영길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30일 처리가 어려우면 9월 초에라도 할 것”이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언론중재법 개정 강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냉각기를 갖고 100일 동안 계속되는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경론을 주도해 온 송 대표는 “청와대가 의견은 제시할 수 있지만, 당이 (청와대에) 귀속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처리하겠다”면서 “당대표가 된 이래 청와대나 대통령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 언론중재법 8월 처리 사실상 무산…‘30일 상정’ 연기 가닥

    언론중재법 8월 처리 사실상 무산…‘30일 상정’ 연기 가닥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29일 만나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직후 “지금 개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했고, 각 조항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면서도 “양당의 입장차는 아직 좁혀지 못했고,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여당이 추진해온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야당이 설명했고, 핵심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조항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피력했다”며 “아직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논의를 더 하기 위해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고집하는 한 언론중재법 8월 처리는 불가능하다. 30일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필리버스터로 8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31일까진 현실적으로 의결되기 어렵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정기국회 첫 본회의인 9월 1일 첫 번째 안건으로 표결에 붙여야 한다.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개혁 입법을 신속히 완수하자는 요구도 있다. 상정을 연기할 경우, 9월 여야의 대선 본격화와 맞물려 입법 동력 자체가 상실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있어서다. 무엇보다 강성 당원들이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압박하는 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 내부에선 8월 국회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정국 파행과 여론의 역풍 등을 감안해 법안 상정을 미루고 보완책을 찾자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우선 양당은 30일 본회의에 앞서 다시 만나 담판 짓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고위 당정청 협의, 최고위 및 의원총회 등을 거친 뒤 법안 상정과 관련한 최종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 오늘 국회 본회의 무산…언론중재법 처리 연기

    오늘 국회 본회의 무산…언론중재법 처리 연기

    25일 오후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전격 연기됐다. 이에 따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도 순연되게 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혔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이날 새벽 법사위를 통과한 지 아직 하루가 지나지 않아 국회법상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야당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박 의장 주재로 회동할 예정이다.
  • 文, 송영길·이준석과 이르면 19일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9일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과 만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한다. 회동이 성사되면 이 대표와 문 대통령의 첫 공식 만남이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이 대표와 당선 축하 통화를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2일 “대통령·여야 대표 회담을 조속한 시일에 개최하는 것을 야당과 협의중”이라며 “19일을 포함해 날짜와 형식, 의제는 조율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다음주 중으로 추진 중”이라며 “날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국회와 논의 중”이라면서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고 어떤 의제를 어떤 형식으로 다룰 것인지, 참석자 범위가 어떻게 될 것인지 등 논의해야 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대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방안, 입법 협조 사안, 최근 한반도 정세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2018년 11월 처음 열린 뒤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주말까지 휴가를 떠났고 이 대표도 13일까지 휴가에 돌입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말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을 추진했지만, 의제와 시점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 차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일정을 고려하면 19~20일 정도가 가장 적당한 날짜”라면서도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먼저 얘기를 하면 청와대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3지대 생존 가능할까, 안철수·김동연의 선택은

    제3지대 생존 가능할까, 안철수·김동연의 선택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당내 경선판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중도’를 표방하며 제3지대에 머무른 인사들은 날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본격 대권 선거전을 앞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적이 없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다크호크로 등장한 후 국민의힘에 합류하면서 제3지대는 사실상 와해된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이번 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과의 신경전이 과열되자 다음주쯤 합당과 독자 행보 가운데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3지대에 남아 있는 김 전 부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문재인 정부 관료 출신이지만 정부와 각을 세웠다는 점에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다. 자수성가형 스토리, 경제전문가라는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짜장면 회동’을 공개하며 중도층을 공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여야 주자가 크게 앞서가는 상황에 비해 김 전 부총리의 지지율은 미미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중도 유권자가 여야 양당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 물은 결과 오히려 중도층의 32%는 더불어민주당을, 28%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향후 대선판에서 여야 후보의 팽팽한 접점으로 흘러갈 경우 제3지대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제3지대에 머무른 이들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여권 후보가 크게 앞서게 될 경우 국민의힘이 외연확장을 위해 제3지대를 찾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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