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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남미 칠레에서 군부 독재 시절에 만들어진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17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진보적 이념이 대거 반영된 헌법안이 지난해 부결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국민들 선택을 받는데 이번엔 보수 색채 짙은 조항들로 완전히 탈바꿈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154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우리로선 선뜻 납득하기 힘든데 칠레에서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철권 통치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이 1980년 제정한 헌법을 여태 폐기하지 못했다. 2019년 10월 사회 불평등 항의 시위 이후 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4년여 작업을 해왔다. 2020년 국민투표에서 78%의 국민이 피노체트 헌법 폐기와 새 헌법 제정에 찬성한 이후 이듬해 출범한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는 원주민과 무소속 등 진보적 성격의 인물로 꾸려진 2021년 제헌의회의 새 헌법을 지난해 9월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거센 반대(61.9%)에 부닥쳐 좌절됐다. 그 뒤 올해 국민투표를 거쳐 우파 다수로 구성된 제헌의회 성격의 헌법위원회는 보수적 색채가 짙어진 헌법안을 다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해 이날 국민투표에서 이 헌법안을 통과시킬지 결정하게 된다.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는 새 헌법에 좌파 집권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문제 삼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태아 생명권을 광범위하게 보장한다는 취지의 조항이 있는데, 이는 성폭행에 따른 임신의 경우 또는 태아 생존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임신부 생명이 위험한 경우 등 현재 허용하고 있는 임신중절을 위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대통령령에 따른 집회 제한 가능성과 고액 자산가만 이득을 보는 주택보유세 폐지 등을 헌법에 담아낸 것도 반대파의 비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도 지적 사항 중 하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헌법안 통과 여부도 미지수다. 여론조사 기관 카뎀(CADEM)과 악티바(ACTIV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지난달 11월 3일까지 공표된 총 20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반대가 찬성보다 우세했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상으론 응답자 중 50%가 ‘반대’, 3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좌파 성향의 보리치 대통령으로서는 자기 뜻과는 상반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국민투표에서 가결되면 정치 이념적 지향점이 다른 보수적 내용의 헌법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고, 부결된다면 ‘타파 대상’이었던 피노체트 헌법을 바꿀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2025년 대선 및 총선을 치르는 시간표를 고려하면 보리치 대통령 임기 내에 다시 신헌법 제정 절차를 밟기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보리치 대통령도 부결되면 더 이상 헌법 제정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헌법과 관련한 논의가 4년을 끌면서 이념 대립이 심화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보리치 정부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행정감사 통해 드러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민낯

    심미경 서울시의원, 행정감사 통해 드러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민낯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교육청은 해당 초등학교에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 감사에서 영화제 운영 전반의 다양한 위법·부당한 사항이 드러났다. 심 의원이 제출받은 영화제 운영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 약 2400만원이던 영화제 예산이 2022년 4억 6000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불어났다. 집행기관인 동답초등학교와 그 하위기관인 영화제 사무국, 집행위원회, 학교영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학교협동조합), 학교운영위원회(운영위)의 각 조직 구성원이 2~3개 이상의 직분을 겸직하고,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영화제의 취지와는 다르게 비리로 얼룩진 영화제를 운영했다. 심 의원은 2022년 4억 6000만원의 예산 사용에 있어 계약 및 회계업무는 전반에 걸쳐 매우 부적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예산 사용에 있어 메타버스 제작 이외에는 모든 비용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으며, 영화제 공연을 위해 학교협동조합이 용역을 수행하게 한 후, 영화제가 끝난 후 학교협동조합이 제공하는 정산서를 근거로 품의서를 작성하는 등 부적정하게 회계를 집행했다. 또한 물품구입 및 운영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도 원칙과 기준 없이 평가·선정했으며, 특히 물품선정위원회 위원 중 업체와 관련된 위원(조합원)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동답초 내에는 영화제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관계자들로 구성된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됐다. 그러나 영화제 운영에서 드러난 현실은 정반대로 학교가 학교협동조합 구성원들을 돕는 형태를 띠었다. 영화제 운영을 위해 사무국과 집행위원회 등 하위기관을 설치했고, 사무국 직원을 협동조합 구성원들로 채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 채용이 이뤄졌다. 면접위원 중 한명은 동답초 교사이자 학교협동조합 이사였고, 사무국장으로 채용된 ㄱ씨와 코디네이터 3명 모두가 학교협동조합의 임원과 조합원이었다. 사무국장과 코디네이터는 2022년 5명이 영화제관련 업무를 통해 4000만원이나 받았음에도 위촉 봉사직이라는 이름으로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 운영위의 영화제 예산 심의과정도 문제였다. 당시 운영위 위원장이 협동조합 이사장과 사무국 코디네이터를 겸하고 있었고, 학교협동조합이나 사무국 코디네이터를 겸하고 있는 운영위원도 전체 위원 11명 중 5명이었다. 심 의원이 확보한 ‘영화제 관련 예산안’ 심의 회의록을 보면, 운영위 위원 모두 해당 예산안 관련해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 동답초는 영화제를 ‘국제’영화제로 홍보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해외부분에서 외국인 출품작 수가 제7회(2022년) 5편, 제8회(2023년)에는 고작 3편이었다. 국제영화제라고 하기에는 성적표가 초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심 의원의 지적에 따라 영화제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13일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복무(겸직허가 신청) 부적정 ▲계약 및 회계업무 부적정 ▲유재산(영화제 로고) 사용허가 부적정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부적정 ▲예산 계획(편성) 및 집행 부적정 ▲공유재산 관리업무 소홀 ▲심사수당 과지급 ▲소득세 과징수 ▲사무국장 등 위촉과정 및 봉사활동비 적정성 등 다수의 위법 부당한 사항이 드러났다. 심 의원은 “영화제 관련 문제는 특정감사에서 드러난 사항 외에도 더 많은 문제가 있다”라며 “본청 감사관실에서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감사를 실시해 학교행정의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후협약에 ‘화석연료 전환’ 처음 담았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

    기후협약에 ‘화석연료 전환’ 처음 담았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

    폐막일을 하루 넘긴 13일(현지시간) 끝장 토론 끝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이 타결됐다.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출범 이래 처음으로 기후협정에 ‘화석연료 전환’이라는 명시적 문구가 포함됐다. 이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인류 스스로 기후재앙을 막을 최후의 수단으로 제안한 ‘화석연료의 종언’을 고하는 최초의 합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98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타결된 COP28 최종 합의문에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10년 내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공정하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시작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고, 석탄 감축 노력을 가속화하며, 탄소 포집 및 저장과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이뤄 내는 안도 포함됐다. 198개국은 자국의 정책과 투자 등을 통해 이번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에스펜 바르트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필요성에 관한 명확한 문구에 일치 단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방 안의 코끼리(모두가 문제로 인식함에도 외면한다는 영미식 표현)에 불과했던 기후위기 문제를 마침내 정면으로 다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사국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전 합의문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 문구가 끝내 빠진 데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되지 않은 점, 석탄화력 발전에 대해 더 강력한 퇴출 의지를 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과 석탄화력 발전 비중이 큰 인도 등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합의문에는 ‘석유’(oil)가 등장하지 않고 ‘화석연료’로 통칭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이날 공개한 ‘2023 북극 성적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로, 190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더웠다. 북극의 연평균 기온은 1940년 이후 10년마다 평균 0.25도씩 올랐고, 여름철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17도씩 상승했다. 북극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해빙(바다 얼음)이 녹으면 지구온난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인 ‘북극 증폭 현상’ 때문이다. 릭 스핀래드 NOAA 청장은 “올해 북극 성적표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야 ‘기후 회복력’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마음도 ‘인바디’처럼 수시로 검사… 의료 연계 시스템 강화해야”[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10년 내 자살률 절반 감축’. 지난 5일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정부가 내건 목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20년 가까이 유지한 대한민국 정신건강의 민낯을 드러낸 슬로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대한민국 정신건강 리포트’를 통해 우리의 정신건강 실태를 점검하고 누구나 쉽게 정신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사회적 풍토와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관리와 관련해 미명이 걷히고 아침이 밝아 오기를 기대해서다. 기획을 마무리하는 취지에서 지난 12일 개최한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빈약한 정신건강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가 ‘100만명 심리 상담 지원’만 약속하고 말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좌담회에는 박경은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 이한결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전략본부장,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정정엽 정신의학신문 자문위원(정신과 전문의),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미래전략특별위원장(정신과 전문의)이 참석했다.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정신건강정책 혁신 방안’에서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실효성이 있다고 보나.최준호 생각보다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수요가 많다. 상담 인력의 질이 보장된 상황에서 상담이 양적으로 늘어나면 상담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거다. 다만 기초 상담 인력이 상담하는 동안 예기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상담 대상자에 대한 의료상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일 때 다른 의료 전문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담과 의료 서비스 간 연결 고리가 부족하다.정정엽 조기 진단은 정신과 의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전문의들은 인턴, 4년간의 레지던트 생활, 1년간의 보호병동 근무 등을 통해 정신질환 환자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사가 초기에 대상자와 상담을 해서 약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진료받도록 안내하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전문 상담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정신과 의사가 부족한 현재 우리나라 상황상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최근 몇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인원이 늘었지만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전히 병원에서 상담받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정정엽 정신과 진료를 안 받는 이유에는 ‘편견’도 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상황을 잘 모르는 탓이 크다.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 치료를 안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치료받으면 정말 좋아지는지를 잘 모른다. 자신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헬스장만 가도 인바디 검사를 하면 내 몸의 체지방 분포 등에 대해 알 수 있지 않나. 꼭 의료 기관에 가지 않아도 우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일상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경각심을 가지고 정신건강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이해우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지역사회 안에 섞여야 한다. 지역사회에는 병원, 의원은 물론 재활시설, 복지관도 있어야 한다. 일터까지 포함해 이 전체를 아우르는 게 지역사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역사회와 병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대부분 정신의료 서비스라고 하면 ‘정신병원’이라고 하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는 그 서비스의 일부다.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전 국민적인 합의가 있다면 정부가 예산을 적극 투입해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이한결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다. 정신장애인들 대부분 병원에서 퇴원해도 ‘갈 곳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재입원율도 높다. 정신질환을 겪어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나 안정적인 주거지가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 -정부가 정신응급병상도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조사해 보니 몇 년 새 150병상 이하의 의사 2명이 협업하는 수도권 병원이 주로 문을 많이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의사들이 참여한 카톡 채팅방이 있는데 가장 긴급하게 다뤄지는 주제가 병실이다. ‘병실 있느냐’, ‘병실 없다’라는 대화가 오간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입원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정부가 청년층의 정신건강 검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현재 인력과 인프라로 충분한가. 이해우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건강뿐 아니라 마약, 자살, 재난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초반엔 감정 노동도 다뤘다. 일단 무슨 일이 터지면 무작정 센터에 맡겨진다. 이렇게 되면 좋은 인력이 오래 남지 못할뿐더러 노하우도 쌓이지 않는다. 정신질환 당사자도 센터의 사례 관리 담당자가 자주 바뀌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센터가 지역인구 단위별로 있어야 한다. 현재는 인구 13만명인 종로구에도 1곳, 인구 65만명인 송파구에도 1곳이다. 시설의 규모가 작더라도 이용자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이들이 의료 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확충되어야 한다. -직업과 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감정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가 있다면.박경은 120다산콜재단 상담사들의 경우 교묘하게 진화한 악성 민원 전화에 시달린다. 그런 전화를 받은 직원들은 그 순간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 상태에 놓인다. 이를 잘 해소한 다음 업무를 이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마음건강 사업에도 참여해 상담 지원을 받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리 상담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만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의 경우 감정 노동자에 관한 보호 조례가 갖춰져 있는 등 상황이 낫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하다. 정규직이냐 하청 위탁업체 직원이냐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의 편차도 크다. 정부가 이런 점을 고려한 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용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이한결 등록 정신장애인 고용률이 현재 10% 수준이다. 또 이들의 약 80%가 수급자다. 현재 노동시장은 정신질환이나 정신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정신장애인을 거의 고용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안정적인 주거지도 있어야 하지 않나. 정신장애인의 자립에는 고용, 주거 지원, 복지 서비스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정신장애인 고용률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얘기는 허무맹랑하게 들린다. 등록 정신장애인 외에 미등록 정신장애인들까지 고려하면 지역사회에서 방치되고 고용 현장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더 많을 거다. 분명 공공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 COP28 합의문 ‘화석연료 멀어지는 전환’ 타결…“이만하면 진전” “얘걔”

    COP28 합의문 ‘화석연료 멀어지는 전환’ 타결…“이만하면 진전” “얘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 away)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총회에서 2주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마련한 합의안이 198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 최종 타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총회는 전날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합의가 늦어지면서 하루를 넘겼다. 다만 세 번째 수정한 합의문 초안이 배포된 지 굉장히 빠른 시간에 회원국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내 타결에 이른 것은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 알자베르 의장의 타결 선언과 함께 회의장에는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는 발을 구르며 좋아했다고 영국 BBC 문자 속보는 전했다. 산유국들이 피하고 싶어했던 ‘단계적 퇴출’(phase-out) 표현을 쓰지 않는, 묘수를 절충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만장일치여야먄 채택하는 합의문이기에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합의문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내에 공정하고 정돈된,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배출가스 저감이 미비한(unabated)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히 폐기하고 신규 허가를 제한한다는 내용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여기에다 대기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나 해저에 저장하는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보여온 반발을 의식한 듯 21쪽 분량으로 작성된 합의문에 ‘화석연료’(fossil fuels)란 용어는 단 두 차례만 쓰였고, ‘석유’(oil)란 단어는 아예 쓰이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후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들이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에 합의한 것이라 의미는 작지 않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 가운데 화석연료 비중은 현재 80%에 이르지만, 이제야 구체적인 감축 행동의 일정을 흐릿하게나마 적시하게 된 것이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기후환경장관은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 필요성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문서로 하나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세계자연기금(WWF)의 기후변화 전문가 스테판 코넬리우스 박사는 새 초안이 “기존 버전보다 화석연료에 대한 표현이 크게 개선됐으나 석탄·석유·가스의 단계적 퇴출을 촉구하는 데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미국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의 진 수 에너지정의국장은 “전반적으로 볼 때 승리이지만 세부사항에 심각한 흠결이 있다”면서 화석연료 생산국들은 곳곳에 산재한 허점을 악용해 계속 생산량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올해 북극의 여름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올해 북극의 여름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북극의 여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북극 성적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를 기록해 1900년에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북극의 연평균 기온은 -7℃로 1940년 역대 6번째로 따뜻했다. 이는 1991년~2020년의 북극의 연평균 기온보다 무려 0.7℃ 상승한 수치다. NOAA는 북극의 연평균 기온이 1940년 이후 10년마다 평균 0.25℃씩 올랐고, 여름철 평균 기온은 10년마다 평균 0.17℃씩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성적표에 따르면 북극은 지구의 다른 곳에 비해 약 4배 더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해빙(바다얼음)이 녹으면 지구온난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인 ‘북극 증폭 현상’ 때문이다. 그린란드 빙상 최고점은 올해 6월 23일 약 0.03℃를 기록해 34년 중 5번째로 많이 녹았다. 해빙 면적도 계속 감소해 올해 9월 17일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극에 녹지가 늘면서 한대 기후에서 볼 수 없던 식생이 늘었다. 또 툰드라 지대의 영구동토층이 녹아 먹이사슬이 뒤엉키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예를 들어, 툰드라 기후에서 잘 자라는 이끼가 감소하자 이끼를 먹고사는 순록의 개체 수가 줄었고, 순록을 주된 생계수단으로 삼던 원주민의 생존도 위협받게 됐다. 미국 최대 연어 산지 래스카 브리스톨만에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돼 2021·2022년 홍연어 어획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유콘강과 쿠스코큄강에서 주로 잡히는 치누크 연어와 첨 연어의 어획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이 지역 원주민들이 올해 어업을 포기했다. 캐나다 북부에서는 눈이 일찍 녹고나서 건조하고 무더운 여름까지 겹쳐 지난 8월 옐로나이프 산불이 발생해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올해로 18년째 작성된 ‘북극 성적표’는 13개국 82명의 과학자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를 총괄한 릭 스핀래드 NOAA 청장은 “올해 북극 성적표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야 ‘기후 회복력’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예정된 폐막일을 하루 넘겨 3번째로 발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 초안에 모든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out) 대신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10년 내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시작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는 199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출범 이래 처음 19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화석 연료 감축’에 합의한 협정이다.
  • [사설] 직무유기 국회,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처리하라

    [사설] 직무유기 국회, 이들 법안만은 반드시 처리하라

    임시국회가 한 달 일정으로 어제부터 시작됐다. 내년 예산안 처리가 발등의 불이지만 예산안 말고도 화급을 다투는 법안이 적지 않다. 여야는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꾸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자 우선 처리하고 싶은 법안을 10개씩 내놓고 협의체에서 매주 중점 논의한다고 한다. 벼락치기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21대 국회에서 꼭 태워야 할 법안을 허망하게 날려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대표적인 게 12년째 공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다. 의료, 관광, 콘텐츠 등을 망라하는 서비스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 제조업 한 바퀴로만 달려온 우리 경제의 한계는 올해 일본에도 성장이 밀리는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도 하루가 급하다. 당장 2030년부터 저장 한도가 목에 차는데 임시저장소 짓는 데만도 최소 7년이 걸린다. 우주선진국들의 달나라 민간 여행 각축전을 보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에 ‘만만디’인 국회가 이해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은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27일부터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과 정부 적자 한도를 정한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막판 합의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 본다. 민주당이 ‘쌍특검 3국조’를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 법안들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예산안 협의체와 별개로 법안 협의체까지 띄운 게 ‘보여주기쇼’가 아니라면 마지막 이 기회마저 직무유기해선 안 될 것이다. 국회가 공급망기본법을 지각 처리하는 바람에 국내 공급망 컨트롤타워는 어제서야 첫발을 뗐다. 그사이 세계 각국의 자원무기화 경쟁은 더 심해졌다.
  • [세종로의 아침] ‘소소위’ 단상/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소소위’ 단상/이민영 정치부 차장

    기자는 지난해 12월 세법 개정안을 포함해 예산안 부수법안의 졸속 처리를 지적하는 칼럼을 썼다. 법인세법 개정안 등 주요 세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를 패싱한 채 여야 원내대표와 기획재정부가 만든 수정안이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기재위 소속 위원들이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연말마다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졸속·밀실 심사로 처리했다. 밀실 심사의 상징으로 불리는 ‘소소위’(小小委)라는 이상한 협의체는 올해도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기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증여세법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지난 7월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는데, 자녀 결혼자금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다. 그런데 며칠간 여야 간사 간 협의체인 소소위를 거치더니 돌연 여야가 합의했다. 소소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를 두고 기재위의 유일한 제3당 소속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혼인 증여 공제와 가업상속 건은 민주당에서도 1회독 시기에 다 함께 반대하셨던 법안”이라며 “법정 시한을 이유로 1회독 이후에 2회독, 3회독을 간사 간 협의로 대체하는 것은 정말로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소소위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8년이다. 2008년 이전에는 예산이든 세법이든 소소위에서 처리하는 일은 없었다. 당시 여당이자 원내 1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이 다가왔는데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논의에 진전이 없자 소소위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반대하던 민주당도 동의하면서 소소위가 만들어졌다. 당시 반대 논리를 들어 보면 소소위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소소위는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인 것이다”(원혜영 민주당 의원), “소소위를 비공개적으로 운영할 경우 밀실·졸속 심사의 우려가 크다”(우제창 민주당 의원), “소소위는 예산안을 속도감 있게 심사하기 위한 편의적인 장치일 뿐 국회법상 권한을 위임받은 바는 없다”(오제세 민주당 의원). 국회법에는 소소위 설치 근거가 없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데다 속기록도 작성하지 않는다. 2008년 6명으로 시작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소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 3명으로 줄었다. 기재위 소소위는 여야 간사 2명만 참여했다. 소소위 앞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는 것은 우습다. 일반 국민, 기자는커녕 소소위에 참여하지 않은 위원들도 나중에야 합의 내용을 알고 방망이를 두드리는 데 동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거대 양당 의원들은 예산과 세법을 처리해야 하는 시한이 있어서 소소위가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궤변에 불과하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인 입법과 예산 심사를 졸속으로 한다는 것도 비판받을 일인데, 밀실 심사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나. 조세의 근간이 되는 온갖 세법을 여야가 주고받듯 세율은 1% 포인트씩 낮추고, 1000만원 올리는 식으로 거래하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 20대 국회에서 출범했던 국회 혁신자문위원회는 2019년 소소위를 폐지하라고 권고했지만 무산됐다. 그해 예결위원장을 맡은 김재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소소위 관행을 끊겠다”고 공언했지만 소소위는 또 가동됐다. 장 의원은 이른바 ‘소소위 방지법’을 조만간 발의한다. 장 의원의 법안에 어떤 의원이 도장을 찍어 줄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나 될지 두고 볼 일이다.
  • “명함도 못 파고 공약 새로 짤 판”…‘깜깜이 선거구’에 총선신인 갑갑

    “명함도 못 파고 공약 새로 짤 판”…‘깜깜이 선거구’에 총선신인 갑갑

    “정치 신인으로서 어렵게 얼굴을 알렸는데 이제 겨우 알려질 만하니까 새로운 동네를 개척하라니 후보로서는 미칠 노릇이죠.” 선거구 획정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11일 경기 부천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예비 후보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구’에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난 5일 내놓은 획정안(6개 선거구 합구·6개 분구)에서 갑·을·병·정 4개 선거구가 갑·을·병 3개로 줄어든다. 게다가 향후 여야 합의에 따라 합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예비 후보들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에 시작되지만 선거구획정위 제안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현역 의원보다 불리한 정치 신인들은 현수막을 어디에 걸지, 명함을 어떻게 만들지 기본적인 결정도 못하고 있다. 전남 신안과 합구된 목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신안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이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보좌 직원이나 연락사무소도 없는 정치 신인에겐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도서 지역엔 사람들이 모이는 일도 드물어 현수막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범위를 늦게 가르쳐 주고 시험을 보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합구와 분구에 따라 지역 공약도 달라져야 한다. 부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표 변호사는 “(예년처럼)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을 다시 살펴 현안에 대한 공약도 다 점검해야 한다”며 “현수막도 동 이름을 명시하기 때문에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음재 당협위원장은 “기존에 선거운동을 했던 동이 다른 선거구로 가고 새로운 동이 제 선거구에 들어올 것 같다. 기존 선거구에서 공공개발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약을 세웠는데 무용지물이 됐다”고 했다. 분구되는 지역에서도 불만이 거세다. 경기 하남에 출마하는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측 관계자는 “분구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하남시 14개 행정동 중 어디가 ‘갑’일지 ‘을’일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비 후보자들은 지역구의 동 이름까지 포함해 명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특색 있는 명함을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년 예산과 ‘쌍특검’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검토와 재검토 과정을 거치려면 선거구 획정은 이전처럼 ‘벼락치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일을 불과 한 달 남긴 3월 6일에야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또 17대 총선은 37일,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는 42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됐다.
  • 총선 앞 ‘깜깜이 선거구’에 갑갑한 정치 신인 “명함도 못 팠다”

    총선 앞 ‘깜깜이 선거구’에 갑갑한 정치 신인 “명함도 못 팠다”

    “정치 신인으로서 어렵게 얼굴을 알렸는데, 이제 겨우 알려질 만하니까 새로운 동네를 개척하라니 후보로서는 미칠 노릇이죠.” 선거구 획정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11일 경기 부천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예비 후보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구’에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난 5일 내놓은 획정안(6개 선거구 합구·6개 분구)에서 갑·을·병·정 4개 선거구가 갑·을·병 3개로 줄어든다. 게다가 향후 여야 합의에 따라 합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예비 후보들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에 시작되지만 선거구획정위 제안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현역 의원보다 불리한 정치 신인들은 현수막을 어디에 걸지, 명함을 어떻게 만들지 기본적인 결정도 못 하고 있다. 전남 신안과 합구된 목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신안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이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보좌 직원이나 연락사무소도 없는 정치 신인에겐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도서 지역엔 사람들이 모이는 일도 드물어 현수막을 어디 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범위를 늦게 가르쳐주고 시험을 보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합구와 분구에 따라 지역 공약도 달라져야 한다. 부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표 변호사는 “(예년처럼)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을 다시 살펴 현안에 대한 공약도 다 점검해야 한다”며 “현수막도 동 이름을 명시하기 때문에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음재 당협위원장은 “기존에 선거운동을 했던 동이 다른 선거구로 가고, 새로운 동이 제 선거구에 들어올 것 같다. 기존 선거구에서 공공개발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약을 세웠는데 무용지물이 됐다”고 했다. 분구되는 지역에서도 불만이 거세다. 경기 하남에 출마하는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측 관계자는 “분구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하남시 14개 행정동 중 어디가 ‘갑’일지 ‘을’일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비 후보자들은 지역구의 동 이름까지 포함해 명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특색있는 명함을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년 예산과 ‘쌍특검’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검토와 재검토 과정을 거치려면 선거구 획정은 이전처럼 ‘벼락치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일을 불과 한 달 남긴 3월 6일에야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또 17대 총선은 37일,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는 42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됐다.
  • 美,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확장억제 강화 명시

    美, 주한미군 2만 8500명 유지·확장억제 강화 명시

    미 의회 상·하원이 내년도 국방 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행정부한테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미 상·하원 군사위원회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회계연도 NDAA 상·하원 단일안을 보면 미 국방예산은 8860억 달러(약 1158조원)로 전년보다 3% 늘었다.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한미 동맹 관계 강화를 주문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보다 심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한·주일 미군을 포함한 인태 사령부 지휘 체계와 주둔 태세 개선 방안을 보고하도록 처음 요구했다. 앞서 미 공화당 일각과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도한 공화당 재집권 ‘프로젝트 2025’ 보고서 등은 주한미군의 대중국·대만 관련 역할 확대 및 대북 재래식 방어 주도 등을 제안한 바 있다. NDAA에는 국방장관에게 법안 통과 360일 이내에 지역 내 미군 배치 및 사령부 구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국방장관은 국무장관과 협력해 법 제정 180일 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의회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미 정보기관이 별도 승인 없이 도감청할 수 있도록 해 동맹 도청, 미국인 민간인 사찰 논란을 일으킨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는 내년 4월까지 연장하도록 NDAA에 포함됐다. 702조는 미 정보기관들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감시 도구 중 하나로, 매일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정보의 절반 이상이 이 조항을 통해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702조는 권한 남용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이 조항에 반대해 올해 말 폐기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NDAA에 들어가 재승인 등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 예산·쌍특검·인사청문… 임시국회도 대치 정국

    예산·쌍특검·인사청문… 임시국회도 대치 정국

    여야가 11일부터 임시국회에 돌입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법’ 추진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20일 예산안 처리” 한목소리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자체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8일 본회의 상정이 유력한 쌍특검법과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 여부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에 대해 ‘총선용 정쟁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의석수 열세로 실질적인 저지는 불가능하다. ●野 “尹 거부권 꿈도 꾸지 마시라” 민주당은 추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꿈도 꾸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67%가 거부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거론하며 “이런 여론에 귀를 막는다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자기부정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예고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3개 국정조사’, 윤 대통령의 중폭 개각에 따른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의 신경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 ‘김건희 특검법’에 野 “尹 대통령, 거부권 꿈도 꾸지 마시라” 12월 임시국회도 대치 정국

    ‘김건희 특검법’에 野 “尹 대통령, 거부권 꿈도 꾸지 마시라” 12월 임시국회도 대치 정국

    여야가 11일부터 임시 국회에 돌입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쌍특검법’ 추진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자체 수정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8일 본회의 상정이 유력한 쌍특검법과 추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 여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이 ‘총선용 정쟁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의석수 열세로 실질적인 저지는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추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꿈도 꾸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67%가 거부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거론하며 “이런 여론에 귀를 막는다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자기부정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예고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3개 국정조사’, 윤 대통령의 중폭 개각에 따른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도 여야의 신경전이 거셀 전망이다.
  • 김하성 공식 입장 “일방·상습 폭행 주장 사실 아니야, 사실이면 고소하라” “협박당해 합의금 명목 돈 지급”

    김하성 공식 입장 “일방·상습 폭행 주장 사실 아니야, 사실이면 고소하라” “협박당해 합의금 명목 돈 지급”

    후배 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일방적이고 꾸준히 폭행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히고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으로, 그리고 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최선은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이 지난 7일 후배 선수 A씨에게 공갈과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몇몇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하성과 함께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몸담았던 후배로 알려졌다.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A씨는 이후에도 김하성과 사적으로 관계를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A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하성 측 입장이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매니지먼트는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해서 공갈·협박을 받았다”며 “이에 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최선은 “상대 선수는 2021년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상대 선수는 김하성에게 또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 이에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르렀다”면서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민사 소송과 가압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은 김하성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첫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김하성은 그해 12월 예술체육요원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예술체육요원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본래 생업에 종사하며 총 544시간의 봉사 활동을 이수하면 대체 복무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기간에 법적 문제를 일으키면 현역병으로 다시 복무해야 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0년까지 키움에서 뛰다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세 번째 시즌인 올해 정규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의 성적을 기록했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 김하성 측 “후배 상습 폭행? 사실 아냐…사진은 조작된 것”

    김하성 측 “후배 상습 폭행? 사실 아냐…사진은 조작된 것”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상습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옛 팀 후배 임혜동씨를 향해 “사실이라면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반박했다. 김하성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은 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상대 선수는 2021년 당시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협박하며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하성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모든 행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2021년은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금메달을 딴 김하성은 그해 12월 예술체육요원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예술체육요원은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2년 10개월 동안 본래 생업에 종사하며 대체 복무를 인정받을 수 있으나, 이 기간 법적 문제를 일으키면 현역병으로 다시 복무해야 할 수도 있다. 김하성 측은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 선수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에 김하성 선수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하성 선수가 일방적·상습적으로 상대 선수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상대 선수는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해선 상대방에게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선수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임씨에게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임씨는 지난 7일 TV조선에 직접 출연해 “김하성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이후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임씨가 폭행을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해 돈을 전달했지만, 임씨가 최근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에도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하성의 주장이다. 반면 임씨는 2년 동안 김하성에게 연락한 적 없으며 금전 요구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하성은 지난 6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경찰은 향후 임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한편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내야수 선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 美 의회 국방수권법 단일안 공개…주한미군 2만8500명·한미 워싱턴선언 강조

    美 의회 국방수권법 단일안 공개…주한미군 2만8500명·한미 워싱턴선언 강조

    전작권 이행 180일 이내 보고·印太 전력태세 평가 보고도 요구상·하원 협상서 공화 강경파 주장한 反성소수자 정책은 빠져 미국 의회 상·하원은 내년도 미 국방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서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행정부에 주문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 미 국방부가 의회에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군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회계연도 NDAA 상·하원 단일안을 공개했다. 법안에는 미국이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확대하려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 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배치된 미군 약 2만 8500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방식 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워싱턴선언 관련 문구는 지난 7월 의결된 하원안에 처음 들어갔고 상원안에는 없었으나 이번 상·하원 단일안에 포함됐다. 또 법 제정 180일 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한국군이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작권을 인수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을 설명하고, 한국군이 조건을 어느 정도로 달성했는지 평가하라고 했다. 또 전작권 이양 최소 45일 전에 이양 계획을 의회에 통보할 것을 주문했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관할 지역에서 미군의 전력 태세와 조직 구조를 평가하고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를 2025년 4월 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기술과 신흥 기술 관련 적국 동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당국 직원을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에 파견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렇게 파견되는 직원은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 우려국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불법 조달, 핵확산 저지, 신흥 기술 등 기능적 부분에 대한 전문성도 갖출 것을 명시했다. 국방 관련 예산을 결정하는 연례 법안인 NDAA는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의결한 뒤 병합해서 단일안을 도출한 뒤 상하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돼야 의회 심의 절차를 마치게 된다. 하원은 지난 7월 14일, 상원은 지난 7월 27일 각각 자체 법안을 통과시킨 뒤 단일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원 통과안에는 중국과 북한의 악의적인 행동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데 미국, 한국, 일본, 대만 간 국방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단일안에서는 빠졌다. 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밀어붙여 하원 통과안에 포함됐던 성소수자 관련 내용은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원정 낙태 시술을 받는 군인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국방부 정책을 폐지하고, 성전환자를 위한 특수 치료나 다양성의 가치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정부 예산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 보수색이 짙은 정책들이었다. 이에 따라 하원에서 단일안을 의결하는 과정에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을 두고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하원 군사위원회의 여야 위원장과 간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의회가 NDAA를 신속히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책상에 올라왔을 때 서명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NDAA는 국방예산을 전년도의 8580억 달러 대비 약 3% 증가한 8860억 달러로 책정하고, 군인 급여를 5.2% 인상했다. 의회가 재승인하지 않으면 올해 말 만료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4개월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당국에 외국인 도·감청 권한을 부여하는 이 법이 안보에 중요하다며 재승인을 촉구해왔지만, 의회에서는 미국에서 내국인 사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 11일부터 임시국회… 20일 본회의 ‘예산안 D데이’

    11일부터 임시국회… 20일 본회의 ‘예산안 D데이’

    여야가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1일부터 소집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0일과 28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법정처리시한(12월 2일)은 물론 정기국회도 넘기게 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20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을, 28일에는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에 합의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민주당의 자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여야 예산안 2+2 협의체’도 이날 오후 처음으로 만났다. 여야는 예산안 주요 쟁점인 연구개발(R&D) 예산의 증액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 등 속칭 ‘쌍특검법’을 20일 혹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특검 법안은 22일까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경우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22일이 자동 상정 시점이어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안도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 임시국회 11일 소집…20일 본회의서 예산안 처리

    민주당, ‘쌍특검법’ 28일 본회의 처리 전망 여야가 12월 임시국회를 11일부터 소집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0일과 28일에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은 물론 정기국회도 넘기게 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20일에는 내년도 예산안을, 28일에는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20일에 합의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민주당의 자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여야 예산안 2+2 협의체’도 이날 오후 처음으로 만났다. 여야는 예산안 주요 쟁점인 연구개발(R&D) 예산의 증액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 등 속칭 ‘쌍특검법’을 20일 혹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특검법안은 22일까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경우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22일이 자동 상정 시점이어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안도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 물건너간 ‘실거주 의무 폐지’… 정부 믿었던 4만 8000가구 대혼돈

    물건너간 ‘실거주 의무 폐지’… 정부 믿었던 4만 8000가구 대혼돈

    野 ‘갭투자 방지’ 이유 폐지 반대내년엔 총선 정국… 사실상 무산전매제한 끝나도 분양권 거래 불가최악 경우 분양가 수준 되팔아야“정책 조급함에 국민 혼란 빠뜨려”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폐지’가 결국 국회 문턱에서 막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패키지로 묶인 전매제한은 지난 4월 완화됐는데 실거주 의무는 유지돼 정부 발표를 믿고 청약에 넣어 당첨된 4만 8000여 가구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야당 협조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설익은 정책을 내놓은 국토교통부가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실거주 의무 완화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은 논의 안건에서 아예 빠졌다.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지만 여야가 이달 임시국회를 개최해 소위를 한 번 더 열기로 한 만큼 추가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여야 이견이 커 합의 가능성은 낮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총선 정국이다.실거주 의무는 2021년 2월 이후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수분양자에게 입주 가능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제도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세보다 낮게 분양받은 만큼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거주 이전이 제약되고 수요가 많은 신축 임대 공급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가 올해 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패키지로 묶은 전매제한은 4월부터 완화됐다. 반면 법 개정이 필요한 실거주 의무 폐지는 야당이 ‘갭투자’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해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었다. 국회에는 실거주 의무 폐지 혹은 입주 직후가 아니라 보유 기간 내에만 실거주 의무를 채우면 되는 불연속적 거주를 허용하는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만약 실거주 의무를 풀지 않으면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도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하다. 실거주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분양가 수준으로 집을 다시 팔아야 한다.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등 72개 단지, 4만 8000여 가구다. 정부를 믿고 움직인 수분양자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자금 부족이나 자녀 학교 등의 이유로 당장 입주가 어려운 실수요자도 상당수인데 투기 세력과 한 묶음으로 실거주 의무를 강제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법망을 피할 방법을 논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전매제한이 풀리면 분양권을 거래한 뒤 전세나 월세 세입자로 2년간 거주하면서 실거주 의무를 채우는 이면계약도 거론된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풀려도 실거주 기간은 반드시 채워야 하므로 분양권 거래 자체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급한 발표가 혼란을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실거주 의무 폐지 관련 법을 먼저 개정하고 전매제한 폐지를 추진했어야 한다”면서 “야당 협조는 못 구하고 국민들만 혼란에 빠뜨린 꼴”이라고 말했다. 실거주 의무가 유지되면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이 더 공고화할 것이란 시각도 많다. 정부는 추가 논의 가능성이 남은 만큼 당장은 개정안 통과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법안이 폐기될 경우 계획을 묻자 국토부 관계자는 “통과가 안 된 걸 전제로 계획을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 여야, ‘2+2’ 상견례날 ‘쌍특검’ 장외 기싸움…8일 본회의도 ‘흐림’

    여야, ‘2+2’ 상견례날 ‘쌍특검’ 장외 기싸움…8일 본회의도 ‘흐림’

    여야가 6일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가동했다. 양당은 매주 화요일 정기 공식 모임을 갖고, 각 당이 빠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각 10개씩, 총 20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장외에서는 야당이 밀어붙이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을 놓고 여당이 국회법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2+2 협의체’에서 만나 매주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협의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화요일 정기 모임 외에도) 비공개적으로 많은 협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음 주 첫 모임에서는 각 당에서 10개씩 법안을 가져와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도 “양당이 계속해서 2+2 협의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간) 제한 없다”고 말했다. 양당은 애초 전날부터 2+2 협의체를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조율 문제로 하루 미뤄졌다. 여야는 협의체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1기 신도시 특별법 ▲기업구조조조정촉진법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중기협동조합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시점에서 2+2 협의체를 통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사과·법 적용 확대 세부계획 마련·2년 뒤 확대 시행 약속’ 등 조건 이행을 전제로 법안 처리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내놓은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들 조건과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중소기업 공동행위 보장 강화) 연계 처리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 법안(중대재해처벌법)이 꼭 필요한 법안이기 때문에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 있어도 법안을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라고 (윤재옥 원내대표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홍 원내대표가 제안한 조건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장외에서 여야는 쌍특검법을 놓고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 의총에서 “민주당은 가진 다수 의석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민생을 내던지고 12월 내내 정쟁에만 몰두하겠다고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폭주와 오만을 이제 멈출 때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양수 수석부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쌍특검법은 지금 12월 22일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부의되도록 돼 있다. 그걸 미리 자동부의 전에 오는 8일에 이렇게 강행처리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좀 오만한 행동”이라면서 “국회는 협의와 타협의 기관이지 그렇게 힘자랑하고 근육 자랑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쌍특검법은 현재 국회법에서 정한 패스트트랙 지정절차를 거친 법안들로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고, (우리 당이) 무리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진행되는 오는 8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등 2개의 특검(쌍특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를 마치면 곧바로 임시국회를 개최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3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는 8일에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상정·처리하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의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이정민 유가족협의회장을 만나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현재 본회의에 부의됐기에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고 법적 문제가 해소된 상태”라면서 “이달 11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면 첫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일에도 처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는 할 생각”이라면서도 “그런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처리에 대해 답을 주지 않은 상태여서 확신 있게 그날 통과한다는 말을 못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논란이 있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특별법 처리 자체를 안 도와준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8일은 조금 유동적이지만 이달 임시국회 안에는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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