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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삐걱대는 사이… 치고 올라오는 야권 주자들

    尹, 삐걱대는 사이… 치고 올라오는 야권 주자들

    야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뜻밖의 ‘X파일’ 논란으로 고전하는 틈을 타 다른 야권 주자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주자들도 힘을 받고 있다.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2.8%의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지만, 2주 전인 직전 조사에 비하면 2.8%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윤 전 총장이 20%로 이 지사(2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X파일’ 논란과 국민의힘 입당을 둔 혼란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야권 ‘잠룡’들의 선전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최 감사원장이 3.6%를 기록해 야권 인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5%)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여야 러브콜을 받는 김 전 부총리는 한 언론에 “이제는 진영을 선택해 서로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당내 주자들도 힘을 받고 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상대로 지난 19~20일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14.4%로 윤 전 총장(3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원 지사도 조만간 직을 내려놓고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다.
  • 윤석열 삐걱대는 사이 치고 올라오는 야권 주자들…野, 대선 레이스 흥행

    윤석열 삐걱대는 사이 치고 올라오는 야권 주자들…野, 대선 레이스 흥행

    X파일 논란으로 지지율 휘청인 윤석열최재형, 리얼미터에서 지지율 두 배 상승유승민 등 당내 주자들도 고삐 당겨야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뜻밖의 ‘X파일’ 논란으로 고전하는 틈을 타 다른 야권 주자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주자들도 힘을 받고 있다. X파일·국민의힘 입당 영향…윤석열 지지율 하락세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2.8%의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지만, 2주 전인 직전 조사에 비하면 2.8%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윤 전 총장이 20%로 이 지사(2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X파일’ 논란과 국민의힘 입당을 둔 혼란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최재형·김동연 이어 유승민·원희룡 등 당내 주자들도 선전 눈에 띄는 것은 야권 ‘잠룡’들의 선전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최 감사원장이 3.6%를 기록해 야권 인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5%)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여야 러브콜을 받는 김 전 부총리는 한 언론에 “이제는 진영을 선택해 서로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당내 주자들도 힘을 받고 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상대로 지난 19~20일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14.4%로 윤 전 총장(3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날 유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상당히 큰 변화의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 지사도 조만간 직을 내려놓고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다.
  • ‘X파일’에 윤석열 지지율 ‘흔들’…최재형, 단숨에 6위

    ‘X파일’에 윤석열 지지율 ‘흔들’…최재형, 단숨에 6위

    윤석열, 퇴직 이후 동일조사 최대 낙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또 야권 대권주자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은 단숨에 6위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주 전의 직전 조사보다는 2.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정기조사 기준으로는 검찰총장 퇴직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이재명 경기지사는 0.3% 포인트 떨어진 22.8%로 집계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3% 포인트 하락한 8.4%로, 지난 4월(9.0%)에 기록했던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앞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4.1%로 4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9%로 5위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은 3.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5%)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그밖에 오세훈 서울시장(3.2%), 정세균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의원(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6%)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1.4%, 부동층을 뜻하는 ‘없음·잘 모름’은 6.7%였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 47.7%, 이 지사 35.1%로,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조사 때 17.5% 포인트였던 격차는 12.6% 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언론 보도 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라며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與 경선 연기 논란, 조속히 매듭지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제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려 했지만 당내 이견이 많아 최종 결정이 유보됐다. 당내 찬반 대립이 치열한 상황에서 결국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내 대선주자 사이에서 의견 차이는 극명하다. 대선주자로 나선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정대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흥행이 어렵고 조기 등판으로 인해 상대 당의 집중 견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전 국민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11월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권 주자로서 독보적인 지지율을 가진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등은 당헌 규정대로 원칙을 존중하고 민심에 부응하는 가치와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찬반 모두 일리가 있다. 재집권을 노리는 집권당이라면 국민 참여라는 흥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의 근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다.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당원 투표로 바꿔 끝내 후보를 냈으나 참패했다.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 공당의 당헌은 단순히 당원들과의 약속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선을 연기하려면 대국민 사과 등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경선 연기 문제로 이전투구식 계파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송영길 지도부’가 신속하게 결단해야 한다.
  •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이준석 돌풍’ 정권교체 위한 특별한 현상민주, 변수 극복해야 ‘개혁시대’ 연장 가능미래로 나아갈 철학·비전 제시가 새 정치 李 ‘박근혜 탄핵 수용’ 변화를 위한 첫걸음거친 공정 담론은 능력만능주의 비판도육아·일자리 등 힘겨운 일상 해결해 줘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공정과 정의는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제 새 정치 구상 요구 ‘민주당의 시간’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지금은 강풍이지만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지난 4~5년간의 변화를 돌아보면 그 폭을 실감할 수 있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 사이에 촛불혁명이 있었다. 그 바탕 위에서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교체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석권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3명이 미투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있었고 2021년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선거 아닌 변화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를 계기로 조국 사태가 시작됐고 검찰개혁이 엄청난 화두로 부각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 대선 국면의 초입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무난하게 치렀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엄청난 세대교체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혁신으로 확산돼야 한국정치 발전 촛불도 정치다. 용법이 불편하지 않다면 ‘거리의 정치’라는 지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정치가 최소 10년으로 예약된 새누리당의 권력을 9년으로 단축해 민주당에 넘겨주었다. 민주당은 이 권력을 이용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를 문재인의 시대로 연장해 개혁의 시대를 열었다. 이 개혁의 시대가 다시 연장될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변수가 개입될 것이다. 그중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유리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서 정권 말기의 레임덕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4·27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참패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배경이다. 부동산 폭등과 담당자들의 부동산 투기 개입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 불신이 재보선을 강타했고 대선에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대선 균형추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둘째, 민주당은 안정감 있는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이 앞장서고 그 뒤를 박용진, 이광재, 양승조, 최문순이 뒤따르고 추미애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 원희룡 정도에 하태경의 출마가 예고됐다. 문제는 주목받는 윤석열, 최재형, 안철수가 당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복당신청서를 낸 홍준표도 아직은 무소속이다. 조만간 양당의 후보군이 정돈되겠지만, 민주당은 안정적 정체 상태이고 국민의힘은 가변적인 불안정 상태에 있다. 셋째, 국회 의석수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지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두 당이 우열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의 세대교체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치 환경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와 전당대회의 세대교체 돌풍의 여세를 몰아 장외 대선 후보들을 당내로 영입해 경선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추진할 것이다. 민주당의 의석수에 국민의힘의 바람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당 대표 한 명 교체로 혁신의 힘 발휘될까 대선 국면 초입을 장식한 이준석 돌풍이란 무엇일까?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은 특별한 현상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서른여섯 살 당대표도 이례적이지만 보수정당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준석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대선 전망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을 세대교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대교 체가 낡은 구세대에서 젊고 새로운 신세대로의 교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젊은 당대표 선출은 세대교체의 증거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당원의 변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대표 한 명의 교체를 정당의 세대교체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대표의 교체가 다른 어떤 교체보다도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당의 본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교체의 명분을 무엇으로 삼아 어떻게 혁신의 힘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우리 정치에서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낡은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고픈 열망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대교체는 필연적으로 새 정치를 내포한다. 새 정치라는 개념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정치민주연합 등 오랫동안 야당의 것이었고 지난 10년간은 안철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새 정치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고 새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주지도 못했다. 이제 새 정치는 이준석의 것이 됐고 이준석이 보여 주어야 할 때가 됐다. 과연 새 정치란 무엇일까? 모든 현상이 형식과 내용으로 정의되듯 새 정치 담론 역시 형식에 해당하는 정치제도와 정치 방식, 내용에 해당하는 정치적 비전과 목표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 전자는 권위주의적이고 과두제적이며 지역주의적이고 금권적인 낡은 정치 방식을 벗어나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참여적인 새로운 정치를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철학과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1987년 6월항쟁 이후 우리는 정치 방식을 많이 바꾸었다. 특히 2000년을 전후한 시점에서 낙선운동과 반부패운동을 계기로 정치의 틀이 크게 바뀌었다. 익숙했던 ‘배바지 정치’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반복된 세대교체와 온라인 정치의 효과도 크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새 정치는 정치제도나 정치 방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여야 할 것이며 세대교체를 표상하는 이준석의 새 정치도 이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을 수용하는 파격적 변화를 이끌었고 취임 후에는 당 차원에서 광주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은 사실이다. 분단에 근거한 반공보수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사실이다. 반대로 미국식 경험에 편중된 이준석의 거친 공정 담론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배치되는 능력만능주의라는 비판은 앞으로 새로운 논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교체가 담아야 할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무엇이어야 할까? 나는 다른 글에서 “불공정을 바로잡는 공정성, 비정상을 혁파하는 정상화,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소통,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보성,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국민 행복의 다섯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 교육, 일자리, 주거, 결혼 등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이 여전히 힘겨운 이 상황을 해결해 주는 정치가 바로 새 정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與野 혁신경쟁 과정에서 ‘미래’ 만들어져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시대정신으로 표상된다. 과거 민족의 독립, 해방과 통일정부 수립, 경제성장, 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를 가슴 뛰게 하고 우리를 단결시킬 시대정신은 무엇이어야 할까? 당연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이 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과 복지를 더 높은 단계로 완성하고, 이것을 발판으로 세계와 협력하는 정상국가로 거듭나는 비전이 필요하다. 여기서 공정과 정의는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 된다. 이제 이준석 세대교체의 대응으로 ‘민주당의 시간’이 왔다. 민주당에도 새 정치의 구상이 요구된다. 국민의힘에서 나타난 세대교체의 돌풍이 민주당 안에서 더 큰 혁신으로 나타나야 새 정치의 태풍이 만들어지고 시대정신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비전이 창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과 여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혁신 경쟁을 하는 과정이 새 정치의 모습이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 상지대 총장
  • 개헌 사전 작업은 끝났다… 스가 ‘전쟁 가능한 일본’ 만지작

    개헌 사전 작업은 끝났다… 스가 ‘전쟁 가능한 일본’ 만지작

    ‘개헌 사전 작업’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상업시설·역에도 공동투표소 설치 가능 코로나 영향 日 국민 위기의식 높아져1년 만에 개헌 찬성 여론 높아졌지만평화헌법 개정은 반대 61% > 찬성 30% 스가, 임기 초와 달리 개헌 언급 잦아져“日 국민 자위대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도쿄올림픽 앞두고 지지층 결집 노림수총선서 자민당 압승 땐 개헌 속도 낼 듯일본 참의원(상원)이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고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이 대거 찬성하면서 발의된 지 3년 만에 겨우 통과됐다.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상업시설이나 역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공동투표소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내용만 보면 일본 국민의 투표권을 확대 보장하는 것으로 문제 삼을 것은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개정안 통과의 진짜 의미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일본 우익 세력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향후 개헌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투표법 개정이 필요했던 이유는 일본에서 개헌을 바라는 이들은 우익 세력 중 앞장서 직접 실천에 옮긴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뒤 1947년 만들어진 일본 헌법에서 9조는 일본이 전범국가라는 점을 배경으로 전쟁·무력행사, 전력 보유를 포기하는 것을 명시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 조항을 개정하자는 것은 자민당의 주장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베 전 총리와 우익 세력은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만 목적을 둔 자위대를 교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상에 명시하고자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개헌의 절차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당시 일본 헌법에는 중의원·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개헌안이 발의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개헌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헌안을 발의하고 투표를 할지 법으로 정리된 게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명확히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의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5월 개헌안은 국회 발의 후 60일부터 18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민투표법이 제정됐다. 이후 2014년 개헌 국민투표 참가 연령을 20세 이하에서 18세 이하로 낮추는 내용으로 국민투표법 1차 개정이 이뤄졌다. 이번에 통과된 국민투표법 개정안은 사실상 2차 개정이지만 의결은 쉽지 않았다. 자민당은 2018년 6월 공동투표소 설치 등을 위한 내용으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야당이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국회에서 국민투표 광고 규제에 대해 3년 안에 보완책을 만드는 내용의 부칙을 넣는 것을 조건으로 입헌민주당이 찬성하면서 국민투표법 2차 개정이 3년 만에 완성됐다. ●일본 여론도 개헌 찬성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 국민투표법을 개정한다고 일본의 개헌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을 설득하고 개헌에 우호적인 여론을 과반 이상 확보하지 않는 한 국민투표 시 가결은 쉽지 않다. 한 일본 기자에게 개헌에 대해 묻자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며 “개헌에 찬성하는 여론의 힘을 동력으로 삼아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 현안이 산적해 개헌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백신 접종,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찬반으로 상황이 복잡해 고도의 논의가 필요한 개헌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개헌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커 국회 내 본격적 논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참의원 본회의에 통과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헌법 개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를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당의 입장은 다르다. 개정안을 조건부 찬성했던 배경인 광고 규제 등에 대한 논의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국민투표 14일 전부터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의 유료 광고가 금지되지만 그 이전의 기간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어 야당은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헌을 논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다만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자민당으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일본 언론이 지난달 3일 제74주년 헌법기념일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 계열인 아사히신문이 유권자 2175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여론조사를 한 결과 45%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는 필요가 없다고 했다. 1년 전 같은 여론조사 때보다 찬성 비율은 2% 포인트 상승했고, 반대는 2% 포인트 하락했다. 보수 계열의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신문이 3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215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개헌에 찬성하는 의견은 56%로 1년 전 같은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반대 의견은 40%로 전년 대비 8%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개헌 찬성 여론이 높아진 데는 일본 내 대외적 환경 변화로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국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중국의 군사적 압력 강화로 위기감이 생겨 개헌 찬성 의견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에는 평화헌법 개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사회적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권한이 강화될 필요가 있으니 이를 위해 헌법에 긴급사태 조항이라는 것을 넣자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다만 개헌 찬성 여론이 많아졌다고 해도 평화헌법 개정에 초점을 잡는다면 아직은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아사히신문의 같은 여론조사에서 헌법 9조 개정에 대해 ‘바꾸지 않는 쪽이 좋다’는 의견은 61%로 ‘바꾸는 쪽이 좋다’는 반대 의견 30%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74년 넘게 헌법으로 지켜 온 ‘전쟁 불가’ 내용을 뒤집는 데는 일본 국민도 거부감이 크다. 이런 여론을 자민당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9조의 내용을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위대의 존재를 추가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개헌 작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스가, 중의원 총선에서 개헌 공약 걸까 결국 앞으로 개헌 작업이 속도를 낼지 여부는 총리와 자민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올가을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가 정권 체제의 자민당은 개헌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서 채택된 2021년 운동 방침의 1순위는 코로나19 극복이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중요도에서 앞섰던 개헌은 뒷부분에 배치됐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스가 정권에서 개헌은 후순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가 총리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9월 말 임기가 끝나고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는 올가을로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위해 개헌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코로나19 장기화, 도쿄올림픽 유관중 개최 추진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스가 총리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개헌을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띄울 가능성이 크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 자민당의 공약으로 개헌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했다. 또 그는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것에 대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자위대에 대해 이해를 나타내고 있다”며 개헌 의지가 없다는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도 했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된다면 주춤했던 개헌 움직임이 다시 동력을 얻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97세대 朴·친문 秋 ‘부상’… 與 빅3에 丁이 안 보이네?

    97세대 朴·친문 秋 ‘부상’… 與 빅3에 丁이 안 보이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구축하던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정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7.4%), 추 전 장관(6.0%), 정의당 심상정 의원(5.4%), 정 전 총리(5.2%), 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양승조 충남지사(1.3%), 최문순 강원지사(1.2%) 순이었다. 여야를 망라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순위에 포함됐지만 정 전 총리는 오르지 못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근 들어 지지율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연거푸 3위 자리를 내주며 ‘빅3’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의 영향을 받아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인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추 전 장관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정 전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 온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로, 친문 당원의 지지를 가장 강력하게 받는 후보로 꼽힌다. 반면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지지율 반등은 녹록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금 유권자들은 안정·화합보다는 도전·돌파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정 전 총리의 장점은 묻히고,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정책은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위 경쟁이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용진·추미애·정세균…치열해지는 민주당 3위 경쟁

    박용진·추미애·정세균…치열해지는 민주당 3위 경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구축하던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정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7.4%), 추 전 장관(6.0%), 정의당 심상정 의원(5.4%), 정 전 총리(5.2%), 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양승조 충남지사(1.3%), 최문순 강원지사(1.2%) 순이었다. 여야를 망라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순위에 포함됐지만 정 전 총리는 오르지 못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들어 지지율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연거푸 3위 자리를 내주며 ‘빅3’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의 영향을 받아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인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추 전 장관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정 전 총리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 온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로, 친문 당원의 지지를 가장 강력하게 받는 후보로 꼽힌다. 반면 정 전 총리는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지지율 반등은 녹록지 않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금 유권자들은 안정·화합보다는 도전·돌파의 리더십을 원한다”며 “정 전 총리의 장점은 묻히고,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정책은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위 경쟁이 민주당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尹 주춤하는 새… 몸 푸는 최재형·김동연

    尹 주춤하는 새… 몸 푸는 최재형·김동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체하는 ‘플랜B’로 최 원장을 여기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견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 원장 측근인 강명훈 변호사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결론 내릴 거 같다. 대권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최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40년 가까이 법관을 지내며 미담을 남긴 데다 감사원장 재직 기간에도 소신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최 원장은 대선 지지율 4.5%로 여야 통틀어 5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33.9%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5.2% 포인트 하락했다. 여권에선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최 원장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감사원장 현직을 가지고 대선을 생각한다면 그건 감사원장이라는 위치를 발판 삼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도 “최 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감사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날 명동성당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정치적 의도하고는 상관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야의 ‘러브콜’에 대한 질문에는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내 주자들도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일찌감치 대선 도전을 알렸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 행사에 참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보수다운 보수 정당, ‘이준석 현상’ 바람에 그치지 않으려면

    보수다운 보수 정당, ‘이준석 현상’ 바람에 그치지 않으려면

    [보수 가치의 재발견] (하) ‘이준석 체제’ 갖춘 국민의힘의 과제는30대·0선 이준석 선택으로 비호감 이미지 벗어대선에서도 과감한 체질 개선·혁신 정책 선 보여야체계적으로 청년 정치인 양성도 필요이준석 신임 당대표 당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전혀 다른 정당이 됐다. 특히 2030 세대로부터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궤멸의 위기에서 얻은 기회를 한순간 바람으로 날리느냐 당 체질 개선과 집권 성공으로 이어가느냐는 순전히 국민의힘의 몫이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비호감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오래도록 허덕였다. 낮은 정당 지지율, 잇따른 선거 패배 등이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정권심판론에 불이 붙고, 4·7 재보궐선거까지 압승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그 이후 30대·0선 정치인 이준석을 선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감각마저 사라졌던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압승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당심도 과감히 이준석을 대표로 선택하는 전략적 마인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위기가 기회이듯 기회는 위기이기도 하다. ‘이준석 돌풍’으로 청년층과 중도층 확장의 물꼬를 튼 것은 맞지만 대선까지는 9개월이 남았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국민들이 이제야 우리에게 박아둔 미운털을 하나씩 뽑기 시작한 것뿐이다. 자만하면 안된다”면서 “어쩌면 0선인 이 대표를 뽑은 것 자체가 기성 정치인에 대한 심판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단 이 대표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변인을 선출하는 토론배틀은 이미 일정·형식을 확정 짓고 다음달 4일 선발을 앞뒀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공천 자격시험도 내걸었고, 디지털 정당으로의 변신도 공언했다. 당 안팎 기대감은 팽배하다. 또 다른 의원은 “자격시험 도입 등은 결국 청년과 신인에게 유리한 판을 짜겠다는 취지”라면서 “기성 정치인들이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긴장하게 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작은 이벤트들을 넘어 대선 국면에서도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를 적극 반영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선을 관리할 당 대표는 비전을 보여주되, 빠르게 대선 국면으로 전환해야만 관심이 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당장 차기 대선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대선 후보들이 모두 동상이몽인 상태에서 빅텐트를 만드는 것부터가 힘겨울 것”이라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대선 주자들을 서포트하고, 혁신을 정책화하는 과정 속에서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지닌 역량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표가 만든 흐름을 이어가서 제도화하고 내년 대선 공약까지 반영해 내는 것이 대선 주자와 당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진짜 청년 정치인을 만들려는 노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이 대표의 돌풍이 개인기가 아닌 청년 정치라는 물결로 퍼져나가기 위함이다. 그간 정치권은 청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청년 정치인의 성장에는 무관심했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 탄생을 시대교체의 신호탄이라 말하지만 양성 시스템 등이 없는 한국 정치에서 또 다른 이준석이 나오기는 어렵다”면서 “유럽처럼 청년 정치 조직을 활발히 만들고 청년들도 주저하지 않고 정치에 뛰어들 사회적 분위기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이하영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첫 공식 메시지 낸 윤석열, 공개 검증 속히 자청해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정치인이자 대선주자로서의 공식 메시지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낸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국민 기대가 컸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크고 기대도 크다”고 했다.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8월 입당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며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대변인을 임명하고 그 대변인을 통해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밝힌 것은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대선에 나가겠다든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하겠다든지 등의 의견은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모호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선에 출마하든 안 하든, 그리고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정치를 시작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자유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선 출마 선언 일정표를 짜고 있을 법하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 기간이 너무 짧다면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크고 작은 선거에서 검증을 받았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은 검사로 평생을 살았고, 선거에 출마한 적도 없으며 특히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은 적도 없다. 내년 3월 대선까지 9개월도 안 남은 윤 전 총장이 지금 당장 출마 선언을 해도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을 검증할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당선된 대통령 중 선거 등으로 검증받지 않은 정치 신인이 단기간에 뽑힌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군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마저도 국회의원 선거와 여당 총재를 거쳤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을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대통령직이 선거 구도나 정치 공학적으로 당선될 자리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은 속히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당히 공개 검증을 자청해야 한다.
  •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李, 국민의힘 대대적 쇄신 예고與 86세대 송영길호에 큰 압박2030·중도층 ‘혁신 경쟁’ 승부처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윤석열 수사 개시에 野 “‘尹 죽이기’ 돌입, 文정권 최후의 발악” [이슈픽]

    공수처, 시민단체에 ‘윤석열 수사 개시’ 통보국힘 “야권주자 다 주저앉히고 장기집권 계략”“온몸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 특수임무 시작”“윤석열 지지율 파죽지세에 발악, 웃기는 일”尹 지지율 35% 최고치…전날 첫 공개 행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0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한 다음날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자 야당은 일제히 ‘윤석열 죽이기’를 통한 정치 보복에 돌입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총장을 수사해 흠집을 내거나 기소 등으로 사법처리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은 공수처가 오히려 권한 남용으로 가장 국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야권 대선주자를 무력화시키고 장기 집권을 하려고 정권에 아부한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측은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고 전했다. 나경원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윤석열 보호하고 공수처에 저항해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이날 공수처의 윤 전 총장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관련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신(新)독재 플랜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이 온몸을 던져 막으려 했던 공수처가 이렇게 철저하게 야권 탄압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면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력 야권 주자를 모조리 주저앉히고 장기집권을 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계략의 단면”이라면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이준석 “시험대 오른 건 尹 아닌 공수처”“권력 압박에서 자유로울 지 지켜볼 것” 이준석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의 수사 개시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면서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석열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면서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올렸다. 윤 전 총장과 지난달 만나 식사한 정진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한다”면서 “윤 전 총장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보이자 발악하는 것이다. 웃기는 이야기”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측 “특별히 밝힐 입장 없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데 대해 함구했다. 윤 전 총장 측 손경식 변호사는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공수처, 직권남용 혐의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5월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시켰다며 지난 2월8일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3월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 전 총리 관련 사건 수사와 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당시 대검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4%의 지지를 받아 이재명 지사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지난주인 6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 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4% 포인트 하락했다.尹 본격 행보 속 지지율도 상승세공수처 수사로 尹 지지율 결집 오를 듯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의 본격적인 행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현충일을 맞아 지난 5일과 6일 국립서울현충원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이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은 것도 문재인 정권 ‘안보관’과 차별성이 부각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조사 날짜를 볼 때 전날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며 잠행을 깬 것이 반영됐다고 볼 수 없지만 일련의 비공개 행동이 가속화하고 현 정권과 차별성을 부각한 점이 그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것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상승세를 촉발시킬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칼 빼든 공수처, 직권남용 혐의로 윤석열 수사 착수

    ‘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건윤석열, 전날 잠행 끝내고 첫 공개 행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차기 유력한 야권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수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공수처는 최근 사세행에 이 두 사건을 입건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공수처는 사세행이 고발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었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서도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윤석열 지지율 35.1% 최고치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다.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1%로 기존 최고치(3월 34.4%)를 경신했다. 또 이전 조사 시점인 2주 전보다 4.6% 포인트 올라 두 달 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면서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그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1%로 뒤를 이었지만 2주 전보다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뷰] 박용진 “이재명 그런식으로 정치해선 안 된다”

    [인터뷰] 박용진 “이재명 그런식으로 정치해선 안 된다”

    “송영길 사과 부족한 것 아닌가” “회고록에서 ‘나는 억울해요’만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이재명, 이재용 사면론에서 발 빼나”대권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일 ‘조국 사태’에 대한 송영길 대표의 사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한참 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고심을 거듭하다가 “당 대표가 발언을 하고 나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말하려니 힘들다”면서도 “조 전 장관 문제 뿐만 아니라 지금껏 민주당이 국민께 드린 실망의 무게에 비하면 사과가 부족한 것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정의 원칙은 이 부회장 사면론에서 발을 빼는 것인가”라며 이 지사를 직격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송영길 대표가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조 전 장관과 관련한 문제 외에도 공직자들의 부동산·도덕 문제 등이 쌓여서 지난 재보궐 선거 결과로 터져 나왔다. 그 무게감에 비하면 부족한 것 아니었는가 싶다”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당 대표의 발표가 있고 나서 반나절도 있지 않아 이렇게 말하려니 매우 힘들다. 구체적으로는 조 전 장관의 사과보다는 민주당의 태도가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거다. 우리가 권력은 내로남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래서 국민들이 우리를 찍어준 것이다. 그런데 집권을 하더니 조금씩 우리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조 전 장관뿐 아니라 청와대의 공직자 중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사람이 있지 않나. 그 것을 확인했는데도 침묵하거나 감쌌다. 그런 민주당의 태도를 명확히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 우리편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싼다면 국민은 그것을 안다. 송 대표의 발언은 의미가 잇지만 그런면에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엔 미진하지 않았겠나” -조국 전 장관 스스로에게는 문제가 없을까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해서 말을 했더라. 윤 전 총장이 그런사람인줄 몰랐냐고 묻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경고하고 본인도 그 이야기를 들었지 않았나. 검찰개혁의 핵심은 특수부의 과도한 수사권 남용을 막는 것인데, 특수부를 키우고 밀고 나간 건 누구인가. 그런데 회고록에서 ‘나는 잘했어요, 억울해요’로 가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오류가 있었다’고 말을 해야 다음에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 아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논쟁이 정치권에 거세다 “쓰면 뱉고 달면 삼켜서는 안 된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70%니 찬성하자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런식으로 정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사면 절대 불가 공약을 세운 게 그였다. 더 나아가 문재인·안희정 당시 후보에게 이 같은 내용을 함께 공동 천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런 원칙이 지금은 어디로 갔나? 그때는 반대여론이 높고 지금은 찬성 여론이 높으니 그런 것인가? 이재명의 공정의 원칙은 이 부회장 사면론에서 발을 빼는 것인가. 나는 다른 사람은 납득이되도 이 지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국가경영을 여론조사로 할 것인가. 정치가 너무 이익중심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국민의힘에서 이준석 후보가 청년 정치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엔 이런 바람이 왜 없을까 “우리당과도 연결되어 있는 문제다. 이준석 바람이 국민의힘에서 끝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정치권 전반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 흐름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간절한 욕구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미처 주목하지 못했지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나경원 전 의언과 오세훈 시장의 틈바구니 속에서 오신환 전 의원의 도전이 있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도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초선으로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이준석이 있었다. 한번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언제 터질지 모르겠다. 다만 그야말로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논쟁의 민주당과 이준석의 국민의힘 중 어디가 더 재밌겠나. 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다. 달라지는 길은 경선에서 보여줘야 한다. 박용진은 준비됐다” -민주당이 20대에게 버림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당이 조금 잘못 알고 있는데, 20대 남성에게 버림받은게 아니라 20대 여성, 30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모든 연령과 모든 지역에서 다 버림 받았다. 큰일 난 거다. 그런데 20대 남성에게만 잘하면 된다는 이상한 생각을 한다. 두렵지 않나. 이러다 대선에서 질 것 같다는 생각 안 하나? 나만 두려운 건가. 20대 남성에게 미안하다? 다른 국민에겐 안 미안한가. 국민들이 모두 다 좌절을 느낀 상황이다” -대통령 출마 피선거권을 40세로 제한한 헌법을 개정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문헌적으로 남은 장유유서라고 생각한다. 개헌토론을 할 때도 자주 이야기했다. 헌법이 아닌 5000만이나 되는 국민들이 후보가 자격을 갖췄는지 판단하도록 해야한다” -출마하며 모병제를 화두로 꺼내든 이유는 무엇인가 “해야하기 때문이다. 요새 화두가 된 군대 부실급식 논란도 마찬가지다. 그 문제의 근저에는 징집병은 헐값에 써도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군인연금에 사병은 해당이 안 된다. 말이 되나.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이런 인식에서 어떻게 충성심이 나오고 나라지킬 생각이 나오겠나. 이런 상황인데 국방부는 모병제 실시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적 합의는 국방부가 아니라 누가 만든다는 건가? 모병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상당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선 기간을 사회적 합의 기간으로 삼으면 된다. 박용진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 즉시 계획을 수립해서 밀고나가도록 할 것이다” -역동적인 경선을 촉구했지만 지도부는 응답이 없다 “지금은 강력한 조직력과 기존의 인지도 중심으로 흘러가는 뻔한 구도다. 여기에 가변성을 넣기 위해 고민해봐야 한다. 2001년 대통령 경선 때 국미참여경선이 만든 역동성이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을 만든 것 아닌가” -지지율은 아직 원하는 수준이 아닌듯하다. 지지율을 높일 비책이 있나 “국민들은 박용진의 존재를 알 것이다. 그러나 박용진이 대통령을 한다는 것에는 아직 설득이 안 된 것 같다. 민주당 대선승리의 길이 박용진에게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 뻔한 인물, 뻔한 구도로 가면 뻔하게 질 것이다. 그러나 당은 알면서도 대세론으로 가려고 할 것인데, 그렇게 가면 진다고 말씀을 드릴 것이다. 박용진이라는 무기를 국민들이 알아주실 적절한 타이밍이 오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행복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정 흐름의 질서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투쟁할 용기가 필요하다.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걸 누가 더 잘할 것이냐. 공매도와 유지? 3법에서 공정을 만든 경험이 있는 박용진이다.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행복국가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가장 빨리 가자고 한 것처럼 우리도 복지국가는 늦었지만 행복국가는 가장 먼저 도달하자. 우리가 행복국가의 기준을 만들어서 세계에 제시하자” 신형철·이민영 기자 hsdori@seoul.co.kr
  • 이준석 돌풍에 與 반응 “부럽고 속 쓰려”

    이준석 돌풍에 與 반응 “부럽고 속 쓰려”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 ‘0선’ 이준석(36) 후보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여권이 부러움과 위기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돌풍’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 굉장히 부럽다. 역동적이고 왠지 좀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린 측면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전 의원은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함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준석 현상은 여야를 떠나서 오늘날 국민들이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즉 “국민들이 이 시대에 요구하는 리더십은 안정 지향적이고 뭔가 좀 근엄하고 이런 것이 아닌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하고 젊고 좀 튀는 이런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은 결국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그런 것이 표출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돌풍에 대해 “아 무섭습니다. 무섭습니다”라고 연발했다. 조 의원은 “만약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정말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은 고루하고 또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 그런 정당으로 이미지가 되어가고 있다”며 “우리도 빨리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뒤처지겠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또 “‘장유유서’라는 단어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 걸 보고 정말 뼈아프고 마음이 아팠다”며 “말로만 2030하지 말고 정말 우리부터 바뀌어야 하고, 빨리 마음을 열고 2030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필요하다”고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이 후보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 ‘장유유서’를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자 “제 발언을 곡해해 오해가 있었다”며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국민 눈높이 정치 기대한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이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어제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과 다선 주호영·윤영석·조해진·조경태·홍문표 의원, 신상진 전 의원 등 10명에 달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중진들의 독무대였던 과거와 달리 당내 초선 의원과 원외 돌풍이 거세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이 내로라하는 중진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켜 화제였다. 국회의원 당선 경력조차 없는 그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현재 제1야당의 행태에 지지자들의 실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직후에 터져 나온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과 탄핵불수용론이 제기되는 등으로 변화와 쇄신이 실종된 것 등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끝나고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부상하면서 자중지란의 모습이 역력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고려할 수는 있지만, 그 전제는 자기반성과 국민적 공감대여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강경 보수층을 의식해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등으로 인해 중도 지지자들이 동요한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수구세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당내 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인연을 앞세운 ‘윤석열 마케팅’도 볼썽사납다.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당내 혁신과 변화, 정책 대안 제시가 요구된다. 지난 4ㆍ7 재보궐선거의 압승은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 민심과 동떨어져 독주와 오만의 정치를 펼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잘해서가 아닌 만큼 제1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가야 할 길은 멀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지자들은 가차 없이 등을 돌릴 것이다. 국민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코로나19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민생을 돌보는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 6·11 전당대회를 계기로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정당의 능력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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