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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참의원 선거전 본격 돌입

    오는 29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12일 공고돼 여야 각 정당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는 90%에 육박하는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추진중인 개혁정책에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를 업고 자민,공명,보수 연립3여당이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가 참의원 선거의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 지지율이 40%이상으로 높아져 자민당의 선전이 점쳐진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신임돼 장기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고이즈미 인기 돌풍에 日정가 판도 바뀐다

    24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선거는 ‘고이즈미 인기’의 위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지지율 90%라는 일본 국민의 이상열기가 투표라는 정치행위와 접목돼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여야 각당은 25일 선거 결과를 토대로 7월 말 참의원 선거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연립 여당은 고이즈미 열기를 7월까지 이어가는 묘책을,야당은 열풍을 차단할 대책을 세우느라바쁜 하루를 보냈다. ■무관심층이 움직였다 4년 전(40.80%)과 비교해 투표율이10%포인트 껑충 올랐다.정치 무관심층이 대거 투표장으로발을 돌렸다는 얘기다.선거 전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는 국민이 크게 늘었다. 무관심층이 돌린 발길은 상당수 자민당으로 향했다.고이즈미 총리가 지원 연설을 해 준 자민당 후보 13명 전원이 당선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남겼다.그와 ‘단짝 여배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은 자민당 열풍의 주인공이었다. 도의회제2당에서 제4당으로 추락한공산당이나 1석도 차지하지 못한 사민·자유당은 고이즈미 총리의 위력에 짓눌린모습이었다.민주당도 22석을 차지해 간신히 체면은 세웠지만 예상에는 못미쳤다. ■참의원 선거 전망 고이즈미 인기가 확인된 만큼 자민당은참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수 확보에 자신감을 갖는 표정이다.높아진 투표율이 자민당 지지로 이어졌고 지난 98년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도쿄에서 약진했다는 점에 고무돼있다. 역대 도쿄도 의회 선거 결과가 양원 선거에 큰 영향을 주고 특히 자민당이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무관심층을 끌어들여 “압승하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marry01@
  • 여야 개혁파·지식인 아우른 ‘화해전진포럼’

    ‘제3 정치세력’의 태동을 의미하는 것일까.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한‘화해와 전진 포럼’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발기인에 ‘신민주연합론’과 ‘제3세력론’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포함된 것을 비롯,개혁 성향의 여야 의원과 지식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세력화의 가능성 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이 겉으로는 한결같이 제3세력화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김덕룡 의원은“포럼이 현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은 될 수 있어도,직접 정치를 하는 조직으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지금 신당이니 그런 얘기를 하면 오히려 포럼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또다른 측면을 들여다보면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김덕룡 의원은 “현재 60%가 넘는 국민이 지지정당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민주당과 한나라당이자기혁신을 외면하고 대선에 임박해서도 지금처럼 지지율이 형편없다면 필연적으로 제3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형식으로 그 가능성을 접지 않았다.김근태최고위원 역시 “1인 보스식 구태정치를 극복하라는 국민적여망을 양당이 끝까지 무시할 경우 제3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반응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역시 한나라당이다.현 정치구도를 유지하면서 ‘이회창 대세론’을 굳히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사회화합과 정치발전을 위한뜻있는 사람들의 모임은 많을수록 좋다”면서도 “포럼이정치세력화하면 스스로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국민의 지지를잃게 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반면 민주당은 제3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야권 분열을 가져올수 있다고 판단한 듯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역풍(逆風)을우려해 공식반응은 자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도부에 ‘쓴소리’朴槿惠부총재 인터뷰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두고봐야하지 않겠어요.한나라당도 변해가는 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죽기살기식 정치’를 반대하며 대구집회 불참 등으로 당지도부를애태웠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48)부총재가 지난 6일부터 당무활동에 들어갔다.그렇지만 당지도부를 향한 근본적인 ‘불만’은 여전해 보인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다양한 지역·계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상수(常數)로 받아들여지는 이총재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이어 민주당내 대선후보 주자군에 대해서도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그런 분이 있나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틀어올린 우아한 머리에 늘 단정한 투피스 차림이다.목소리도 나긋나긋하다.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부총재를 만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정치인 가운데 지지율 5위를 기록했는데. 새삼스럽지 않다.항상 그랬으니까…. ◆(대구집회 불참은)당인으로서의 의무 불이행이라는 비판도 있다. 21세기 정치는 달라져야 하고 투쟁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부산에는안가면서 지역구에 도움된다고 대구집회에 참석하기는 그렇지 않는가.지역구에 안간다는 것은 나로서는 희생이다.실리를 포기한 것이다.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을 어떻게 보는가. 당 의사결정은 몇 사람이 어디가서 만들어오는 것으로는 안된다.선출된 부총재들이 실질적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등원론을 얘기했다고 (金杞培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부총재를 모욕·면박을 준 것은 불쾌하다.민주적 정당이 아니다. ◆이 총재의 정치스타일은 어떤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타협이 없을 수는 없다.최고를 추구하지만 안되면 차선을 선택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대구집회 불참 등 박 부총재의 행보를 놓고 대권과 관련을 짓는 시각들이 없지 않다.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힘을 쓰기도 바쁘다.이런 것을 꼭 해야 하겠다는 목적이 없다.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바람직한가. 지역이 갈라지는 정치는 이제 극복해야 한다.어느 한쪽 지도자라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영남후보론’과 ‘지역연대론’은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인가. 지역변수는 현실이지만 정치는 변화한다.우리 목적은 다양한 지역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나라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치는 지도자를 찾아내자는 것이고 이는 변할 수 없는 이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은 박근혜 부총재.그는 “정치적 프리미엄이 있다 하더라도 잘못하면 더 크게욕먹는다”고 했다.“편하게 살려면 정치를 안했을 것”이라는 그지만 자연인으로서의 작은 행복도 꿈꾼다.“숲속 오솔길을 걷는 것을참 좋아해요.그럴 때는 가볍고 편한 가방을 어깨에 메야 해요.그땐눈썹도 짐이 된다고 하잖아요”. 요즘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聖者)’를 읽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주 최고위원 경선…중진‘엎치락 뒤치락’

    민주당 8·30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절반을 넘긴 합동연설회가 변수가 되고 있다.일부 소장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진들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선두다툼과 연대논쟁] 한화갑(韓和甲)후보와 이인제(李仁濟)후보가대의원 지지율 60%대에서 불을 뿜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당초 한후보의 낙승이 기대됐으나 이후보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한후보측은 아직도 이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후보측에서는 한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양진영의 신경전도 치열하다.한후보측은 “당 핵심인사(權魯甲상임고문)의 이후보지원이 지나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이후보측에서는 “영남지역에서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와 한화갑 3자연대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중상위권 다툼과 연설효과] 김중권 김근태(金槿泰) 박상천(朴相千)후보의 3자 구도에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후보가 가세,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안팎에서는 이들이 30∼40%대의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중권 후보는 설득력있는 연설로 대의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영남권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도 강점이어서 상대후보의 견제를 받고있다. 정동영후보는 합동연설회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후보로 꼽힌다.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후보측은 선거혁명을 기대하고 있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근태후보는 후보연설회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솔직하고,연설 내용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개혁성향의 원내외 위원장 등 조직력이 발판이 되고 있다. [7위 혼전] 당선권 마지막 턱걸이 한자리를 놓고 혼전양상을 보이고있는 느낌이다.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와 김기재 정대철(鄭大哲)이협(李協)후보가 대의원 지지율이 15∼25%대에서 경쟁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경쟁이 치열해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소장파 강세’에 역점을 두는 측에서는 김민석·추미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그러나 영남권후보인 김기재후보의 선전을 꼽는인사들도 많다. 당 중진들은 그러나 “정대철후보를 눈여겨 보라”고 주문한다.합동연설회에서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협후보도 마찬가지다.이밖에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안동선(安東善)김희선(金希宣)후보 도 7위 안착을 나름대로자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 충청 합동연설회. 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상위권후보들은 ‘강한 여당’과 ‘정권재창출’을 거듭 강조한 반면,중하위권 후보들은 ‘경륜’‘동지’ 등을 내세운 구애 전략을 펼쳤다.특히 일부 후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자민련과 결별하는 계기로 삼자고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후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대화록과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진정한 ‘대통령의 적자(嫡子)’임을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일대일로 붙으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충청도에서도 탁월한 지도자가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충청도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정대철(鄭大哲) 후보는 “DJP연합에 너무 의존해 당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JP와의 작별 의식을 예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을 잡기 위한 눈물겨운 호소도 이어졌다.“대권을 겨냥한 사람들은 대선후보전에 나가지 왜 여기 나와서 중도 약세 후보들을 울리느냐”(李協 후보),“전북출신 세 후보 가운데 가장고생 많이 하고 빨리 죽을 맏아들인 내가 먼저 당선되는 게 도리”(金台植 후보),“개혁파니 여성파니 하며 별 사람이 다 나오는데 여당은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安東善 후보),“나처럼 항상 지도부에 직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趙舜衡 후보)는 등 다양했다. 추미애(秋美愛) 후보는 “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에서 2등을 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엄밀히 말해 1.5선”이라고 전제,여성의원 가운데여야 통틀어 재선의원은 자신뿐이라며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기수로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주현진기자 jhj@. *민주 정당사상 첫 전자투표.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되는전자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민주당은 23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대의원 9,484명은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전자투표권을 지급받는다.이어 대의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전자투표 단말기에서 자기가 선택한 후보 4명의 사진에 터치버튼 형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전자투표권을 단말기에 넣는다→후보자15명의 이름과 사진이 나타난다→후보 4명을 선택하고 이를 확인한다→전자투표권 회수 및 투표 완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자연히 기존의 수기형 투표방식보다 투표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투표와 동시에 개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투표 종료 즉시개표결과가 집계됨으로써 투·개표시간의 대폭 단축과 함께 선거비용및 선거 관리인력의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또 종전처럼 투표를 위한 대기행렬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의원들의투표참여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화면은 최고위원 당선자,순위별 득표현황,막대그래프를 이용한 후보자별 득표현황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처럼 전자투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투·개표현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선거문화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선거문화는 궁극적으로 전자국민투표와 연결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중앙지 6개社에 경고·주의조치

    선거기사심의위원회(위원장 李昌求)가 최근 펴낸 ‘제16대 국회의원 선거기사 심의백서’에 따르면 이번 총선보도와 관련,21개 중앙일간지(경제지·스포츠지 포함)가운데 6개 회사가 모두 12건에 대해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여론조사 보도요건 미비’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론조사 결과공표금지’조항위반이 4건,공정성 형평성 기준 위반이 1건이다.언론사별로는 경향과 국민이 여론조사보도와 관련해 각각 3건을 지적받았고,문화일보는 같은 이유로 2건이 지적됐다. 중앙과 한겨레는 선거기간중의 여론조사결과 공표금지 조항을 지키지 않아각각 한차례씩 지적을 받았다. 중앙의 경우,4월 6일자 5면 ‘현역들 뒷심만만치 않아’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중에 ‘안정론’과 ‘견제론’으로 대치된 여야의 지지도 여론조사결과를보도하는 한편 ‘지지율 5%이내의 치열한 접전’등의 내용으로 경고를 받았다. 한겨레는 4월 10일자 1면에 ‘4·13총선 D-3 유권자 여론조사’라는 표시 아래 여론조사 결과임을 밝히는 기사를 실어경고를 받았다. 매일경제는 경제지중 유일하게 공정성및 형평성 기준위반으로 1건,여론조사결과 보도금지 1건 등 모두 2건에 대해 경고와 주의를 받았다.
  • 멕시코 정권교체/(상)의미·전망

    2일 대통령선거에서 비센테 폭스 국민행동당(PAN)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멕시코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만년 야당에서 집권당으로 도약하게 된 PAN의 감격이야 말할 것도 없고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물론,집권 제도혁명당(PRI)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 후보까지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멕시코 민주정치의 일대진전에 대한 축사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의 선거혁명으로 멕시코는 71년간의 일당독재체제라는 후진적 정치사에마침표를 찍고 명실상부한 선거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섰다. 1929년 혁명군내제파벌간 연합으로 창당한 뒤 연속 13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며 무소불위였던PRI 권력독점이 ‘바꿔’ 열풍앞에 허물어진 것이다. 주요 여야 후보간 공약차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대착오적 일당 장기집권체제에 대한 염증은 선거의 최대 쟁점이자 변수일 수 밖에 없었다.PRI는 71년 집권 역량을 총동원,분출하는 변화의 욕구를 틀어막으려 애썼으나역부족이었다.탄생 이래 한번도 바뀌지 않는 정권에 신물난 이들이 투표소마다 몰려나와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부동층의 대반란은 투표 직전까지막상막하로 예측됐던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를 14% 가까이 벌여놓은 절대 원동력이 됐다. 국민 열망이 뜨거운 만큼 폭스 대통령 당선자의 어깨도 무거울 수 밖에 없다.그러나 중도 우파인 폭스가 급격한 변화의 편에 서서 전 정권과 차별화된정책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시각이 크다. 유세기간 내내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질타했던 폭스는 출구조사 결과가 당선 확실 쪽으로 가닥잡히자 “제도혁명당은 물론,필요하면 제3당인민주혁명당(PRD)과도 사안별 연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집권경험과인력이 태부족인 폭스측으로서는 강도높은 공직사회 정풍운동을 전개하는 한편으로 행정부 장악을 위해 기존의 기술관료들을 대거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날로 기승을 떨치는 불법마약거래 단속과 치안 기강의 확립등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폭스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안정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그가 코카콜라 사장과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거치며 보여준 탁월한 경영수완으로 취약한 멕시코 경제 재건의 토대를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폭스는정책에 있어서는 전 정권과 큰 색깔차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지지해온 자유시장 신봉자인 그는 관세장벽 완화 등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전례없이 우호적이며 강력한 수출 및 공업 드라이브 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세디요 전 정권이 오랜 긴축정책으로 경제 토대를 안정시켜 놓은 위에서 바통을 넘겨받는 만큼 폭스의 입지는 역대 어느 당선자보다유리하다.고질적인 고실업 및 빈부격차를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따라 폭스식경제정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일본 중의원 총선‘강한 모리’ 전망

    25일 일본 중의원 총선을 사흘 앞두고 여야 의석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있다. 이번주 들어 언론 및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자민당을 필두로 한 연립여당의 압승을 일제히 점치고 나섰다.이는 여당의 고전이 불가피하리라던 그간의 판도 분석을 뒤엎는 결과.2주전까지만도 자민-공명-보수 연립3당은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쥘 때마다 과반수 확보가 위태로워졌을 때의 최악의 경우의 수,즉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체제 조기사퇴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여당은 최근 중의원 480석중 자민당 단독으로만 최대 270석,연립 3당으로는 300석 이상을 달성하리라는 20일자 아사히(朝日)신문 보도 등 최신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다. 이는 자민당 229석,연립 전체로는 254석만 돼도 ‘안정권’이라던 여당의 보수적 목표치를 훨씬 상회한다.이에 비해 최대야당인 민주당은 당초 예상치인 최고 175석에 크게 미달하는 110여석 확보에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 이전의 압도적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층 강력한 국정운영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며 모리 총리도 2001년 9월까지잔여임기를 채울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신의 나라’‘고쿠타이’(國體) 등 잇단 망언으로 모리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불구,여론이 여당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은 ‘정당’과 ‘정권’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구별짓는 일본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을 여실히 반영한다는 분석이다.결국 일본인들은 모리 총리의 우려스러운정국 인식에 대한 비판보다는 2년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은 오부치 전 정권의 성과를 평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는 셈이다. 모리 총리의 재집권 전망이 가시화하면서 일부에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있다.그간의 돌출 발언은 물론,공적자금 수혈 등 시장에 간섭해온 오부치 스타일을 이어갈 것이 분명한 그의 정책기조에 대해 외국인들이 불신하고 있는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부동층의 막판반란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21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 52.1%나 되며이 가운데 70%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마지막까지 최후의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오부치, 日불황 타개 ‘성공한 총리’

    ‘인품의 오부치’도 병마 앞에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는 지난 4월 2일 하오 7시30분 혼수상태에 빠진지 43일만에 타계했다. 98년 7월30일 대망의 총리 자리에 올라 내각이 총사퇴한 4일까지의 총리 재임일수는 616일로 역대 총리중 ‘장수’부문 14위.부드러운 인상과 온유한인품,자리를 같이 하면 누구라도 빨아들이는 듯한 겸허한 성품 덕분에 ‘블랙홀’이란 별명을 지녔던 그는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침체된 경제를 회복궤도에 올려놓은 ‘성공한 총리’로 평가받았다. 1937년 군마(群馬)현에서 출생한 오부치는 아버지 오부치 고헤이(小淵光平)의원의 2남으로 2세 정치인이었다.와세다(早稻田) 대학원 재학중이던 63년 26세의 나이로 첫 출마해 당선된 옛 군마3구는 오부치의 정치색을 결정지은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후쿠다 다케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같은 거물 정객들의힘겨루기 씨름판이었다.이들과 함께 출마하면 오부치는 언제나 3,4위였다.그래서 어느 일본 정치인은 이런 오부치를 ‘미국과 소련 양대국 사이의 골짜기에 핀 한송이 백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와 비슷하게 ‘참을성 많고 적을 만들지 않는 인품’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다.파벌내 분열로 군소파벌로 전락했던 옛 다케시타파를 물려받아 오부치파 회장이 되면서 그는특유의 ‘인품’으로 다른 파벌의원들을 끌어들여 최대 파벌로 키웠다. 사토(佐藤)파를 거쳐 다나카(田中)파 회원이었던 79년 그는 오히라(大平)내각때 총무장관겸 오키나와(沖繩) 개발청장관으로 첫 입각했다.87년 다케시타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기용됐다. 그는 다케시타 총리의 최측근이자 중간보스로서 다케시타와 ‘2인3각’의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91년에는 자민당 간사장에 취임하면서 ‘대망’을키웠다.‘관방장관과 간사장을 거친 사람의 절반은 총리가 된다’는 통념에따라 총리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1년8개월의 총리 재임중 10년 불황과 낮은 지지율로 사면초가에 빠진자민당을 수렁에서 건져올렸다.뿐만 아니라 취임초기 ‘경제회생 내각’이라 이름을 붙이고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 99회계년도의 경우 공약대로 플러스 성장으로 되돌려놓았다.연립정권을 통해 정권의 기반도 안정시키고 외교에도 적극적이었던 그에게 그러나 마냥 ‘행운’만 따라주지는 않았다.50%대가 넘던 지지율이 지난해 10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최근 비서관의 수뢰의혹,경찰비리,금융재생위원장의 망언 등 악재(惡材)가 겹치면서 정치적 수세에 몰렸었다.더욱이 쓰러지기 하루 전날 자유당의 연정 탈퇴는 극도로 쌓인 심신의 피로함에 결정타를 안겼다. 오부치는 일본 정계에서 널리 알려진 친한(親韓) 성향이었다.일한 의원연맹 창립 멤버이자 사망전까지 이 연맹 부회장이었다.총리취임후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고 이듬해 그가 한국을 방문,한국과 우호를쌓았다.양국이 서로 인정하듯 한일관계는 오부치 총리 시대에 가장 탄탄대로를 걸었다.한국으로선 듬직한 ‘우군’을 하나 잃은 셈이다. ■1937년 군마현 출생. ■58년 와세다대 문학부 입학. ■63년 최연소 중의원 의원 당선. ■70년 우정성 정무차관. ■79년 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장관. ■87년 다케시타 내각 관방장관. ■91년 자민당 간사장. ■92년 다케시타(이후 오부치파) 회장. ■97년 하시모토 내각 외상. ■98년 7월 총리 취임. ■99년 1월 자민·자유당 연정수립. ■〃 10월 자민·자유·공명 연정수립. ■2000년 4월2일 뇌경색 긴급입원. ■〃 5월 14일 사망. 황성기기자 marry01@. *오부치 총리 타계 이모저모. ●자택 안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의 유해는 이날 병원에서 수습된 뒤 오후 7시쯤 병원을 나와 빈소가 마련된 도쿄 시내 자택에 안치됐다. 유해를 실은 차량은 경찰 호위를 받으며 그가 40년 가까이 지냈던 국회의사당과 쓰러지기 전까지 집무했던 총리 관저를 한바퀴 돌아 말없이 집으로 향했다. 오부치 전총리의 타계로 공석이 된 중의원 군마(群馬) 5구는 둘째딸인 유코(優子·26)씨가 물려받아 6월25일 실시될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일본 정부·여당은 장례를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를 것을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총리중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장례는 국장,7년여 총리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는 국민장,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등은 자민당장,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등은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렀다. ●조문 및 애도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소식이 알려진 직후 최측근인 노나카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과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 등이병원을 찾아 미망인 지즈코 여사 등 유족을 위로했다.오부치 전총리의 타계소식을 접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어려운 시대에 훌륭한 지도자를잃어 슬픔을 참기 어렵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오부치 전 총리의 정치적스승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76) 전 총리는 “오부치군과는 40여년간 고락을 같이 해왔다”면서 “이제 편안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부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성명을 발표,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를 애도하고 지도자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정국 모리 총리가 이날 6월25일 중의원 선거 방침을 확인하면서 일본은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일본 여야는 오부치 전 총리의 타계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면서도 자민당쪽으로 ‘동정표’가 움직여 다소 여권이유리할 것으로 전망.특히 오부치 전 총리가 쓰러진 이후 다케시타 전총리 등 원로 정치인들이 대거 은퇴의사를 밝혀 이번 총선에는 세대교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수도권 표심

    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치개혁과 경제안정,남북간 화해등을 열망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개표 결과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자민련의침체,시민단체 낙선대상 후보의 고전(苦戰),한나라당의 영남권 석권 등이 4·13총선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86세대 후보의 선전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여론을 드러내고 있다.기존 정치에 뿌리깊은 불신감과 혐오증을 지닌 표심(票心)이 참신성과 개혁성을 앞세운 386후보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정치권 물갈이 바람은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시민단체 낙선운동과 맞물려 수도권 전반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약세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공동여당 결별 선언’이 유권자의 지지율 저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다.자민련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전과 충남·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것은 향후 김명예총재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제3당으로서 자민련의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자민련의 4·13 총선 부진을 우리 정치사의 오랜 3김(金)구도가 퇴조의 길로 접어드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386세대 정치신인의 잇따른 의회 진출과 3김정치 구도의 완화 현상으로16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마당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도 거세지고 있어 정치개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둔 요인 가운데하나는 정국 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논리가 유권자에게 먹혀 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선거전 초반부터 국부유출론과 국가채무론 등을 집중 거론하며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킨 한나라당의 전략이 여론의 지지를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전반적인 표심은 한나라당의 경제 책임론보다 경제 안정론으로 기운 셈이다. 선거 종반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도 이번 총선 표심과 어느 정도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해묵은 냉전논리를 넘어 현 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對北)화해와 평화 조성 정책이 일부 유권자의 안정희구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영남·충청권 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종래보다 탈(脫)지역성을 보였다는 점도 수도권 판도의 대세를 가르는 동인(動因)이 됐다. 여야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선거 종반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성향이 민주당후보쪽으로 쏠림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또 수도권의영남출신 부동층이 인물중심의 투표 성향을 보이거나 대거 투표에 기권하면서 수도권의 일부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4·13총선 D-3/ 막판 판세 바꿀 5대 변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합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가 이처럼 혼미한 것은 이전 선거때와 다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분석이다.각 변수별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본다. * 경제위기 공방. ‘경제위기 공방’은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총선전이 사실상 경제 논란으로 시작된 것도 ‘부동층 조기 선점’을위한 경쟁 때문이었다.국가채무,국부유출,실업률,경제성장률 등을 둘러싸고여야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결이었다. 각각 ‘경제 실정(失政)론’과 ‘경제 위기론’을 들고나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제 논쟁에 관한 한 서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지만 득표 분석은그리 쉽지 않다. 경제문제는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이나 충청권에서는 당락에 큰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않고 있는 지식층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표를 던져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후보간 인물됨이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경제문제가 부동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집단이기주의가 봇물처럼 터질것이라는 민주당의 경고는 중산층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총선승리후 경제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위기론’차단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386후보 선전. ‘386세대 후보 1명의 당선은 의석 2개’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통된 견해다.이들의 출마지는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수도권.얻을 것을 잃으면 1당 경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서울에서는 초경합지로분류되는 곳 대부분에 386후보가 출마했다. 따라서 386후보의 생환은 제1당이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양당은 선거전문가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등 인력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당선에는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시간과의 싸움과 직면한 상태.여야를 막론하고 상승률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남은 기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이들의 최대관건이다.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뛰어넘어야할 과제다.대부분상대당 중진들과의 맞대결을 펴고 있는 이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으로 한때 반대급부를 누리기도 했지만,선관위의 병역·납세현황 발표로 상승세가주춤하기도 했다.일부 후보들은 ‘국민 의무 미필’이나 ‘주사파 공세’ 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이지운기자. *젊은층 투표율. 전체 유권자의 56%인 20·30대 투표율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주목된다.정치개혁의 열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하지만 투표율은 늘 저조했던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나아보이지 않는다.많은 여론기관에선 20·30대 투표율이 50%(15대 총선 53.6%)를 밑도는 역대 최하위가 될지 모른다고경고하고 있다.젊은층이 유권자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의 박무익(朴武益)소장은 “젊은층들은 정치권 전체를 불신·혐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투표장에서 멀어지는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는 ‘N세대’특유의 정치 무관심에다 최근 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고 30대 ‘모래시계 세대’ 역시 ‘민주-반 민주’ 등의 쟁점이 사라진 만큼 과거와 같은 열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30대 투표율 제고와 관련,이들층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40·50대 이상의 지지층이 두꺼운 한나라당·자민련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이는 수도권 ‘386 바람’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지난 3일 86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22명의 후보에 대해 지도부가 맨투맨식으로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종교,교육계 등 부문별 총선연대와 지역총선연대에서도집중낙선대상자를 선정해 밑바닥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낙선대상 후보들도 선거 막바지에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총선연대의낙선운동을 제지할 효율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경합지역 중 몇몇은 총선연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의 우열이 바뀌거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연대는 22명의 집중낙선대상후보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5∼6곳에서는실제로 낙선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낙선시키는 데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지지율이라도 낮춰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다음 선거에서심판하겠다는 의도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보국장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지역 총선연대의 활동,금권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낙선운동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후보 검증. 병역·납세·전과 공개 등으로 이슈가 된 후보 검증은 이번 총선에서 단연‘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데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주요 잣대로서 부동층이막판에 찍을 후보를 정하는데 제1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의 경우 97개 선거구 가운데 40% 이상이 후보검증의 태풍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의 손익계산과 막판 전략도 다양하다.민주당은 후보검증에있어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을 ‘비리원조’로 몰아치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DJ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전과 공개후 ‘후보검증’ 컴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위기다.자민련은 민주당 386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시켰고 민국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리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켰다는부작용도 지적된다.전과 공개의 경우 ‘금고이상’으로 규정,벌금형 등으로 끝난 파렴치범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집중취재-거점도시 票心점검/ 5대 광역시 ‘표밭’실태

    16대 총선 후보자 등록 이후 표밭 기류가 심상찮다.병역·납세·전과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별 총선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여야 각당은 인천과 대전,광주,부산,대구 등 일부 거점도시의 표심(票心)이 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초반의 총선 구도가 여야간 또는 정당간 대립 양상에서 후보 개인의 결격사유 공방쪽으로 흐르면서 각당의 거점지역 확보 경쟁은 더욱치열하다. 민주당은 인천과 대전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상대로 공세의 고삐를바짝 죄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민국당과 민주당 소속 일부 후보의 틈새공략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광주에서는 일부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후보와 쫓고 쫓기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 공략의 요충지인 인천은 후보 개인의 신상정보 공개 이후 민주당과한나라당의 혼전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수도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쟁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지지율 정체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틈새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민주당은 1∼2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평이지만 자민련은 수성(守城)을 자신한다.대전지역의 선거 판세는 충청권 전반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당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인물론을 앞세운 일부 친여(親與)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의 텃밭 지역인 부산은 일부 민국당과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곳이다.한나라당은 압승을 자신하지만 민국당과 민주당의 주장은 다르다.부산 민심의 향배는 민국당 바람의 영남권 북상(北上) 가능성이나 민주당 후보의 부산·경남지역 교두보 확보 전략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인천. 인천 지역은 여론조사 등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특정 정당의 독식을 기대하기 힘든 곳이다.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1개의 지역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야 후보측은 하나같이 “선거에 임박해 어느 정당의 ‘바람’이 막판에 더 세게 부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다.만나 본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선거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잘 모른다”고 말했다. 부평구 부평1동에서 사과가게를 하는 김태오(金泰五·58)씨는 “텔레비전을보다 선거이야기가 나오면 잠깐동안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후보자 신상공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한 선거관계자는 “신상정보 공개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 멀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새로 인지하면서 신상정보가 큰 영향을 미쳐 선거판세를 완전히 바꿀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충청표의 향배다.유권자들을 원적지별로 분류해보면 영남과 호남이 각각 20%를 차지하는데 반해 충청출신은 30%에 이르고 있다.수도권에서 자민련의 인기하락으로 충청표의 대부분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만나본 유권자의 대부분이 출신지별 몰표현상에 대해 “다 과거 얘기”라고 일축했다. 영남출신인 金鍾晟(37·서구 석남동)씨는 “이제는 정당이 아닌 후보의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기성정치인보다 젊은 신인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權모씨(부평구 부평2동)는 “나는 전라도 출신인데 한때 전라도 사람 대통령만들기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출신지역을 떠나 진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대전. 충청권 표심(票心)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자민련의 ‘녹색돌풍’이 불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지역일꾼을 선호하는 ‘인물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자민련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대전에서 더욱 그렇다. 자민련 선거관계자들이 당황하는 것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15대때처럼 싹쓸이는 못해도 그에 버금가는 전적을 올려야한다는 중압감에 밤잠도 설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대전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민련 대전시 선대위원장인 강창희(姜昌熙)의원조차 일부 지역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자체여론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나 지지율은 30%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5대때의 대전지역 평균지지율 49.8%와 비교하면 15∼20%포인트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몇가지로 요약된다.지난 선거때의 ‘핫바지론’처럼 유권자를 자극할 핫이슈가 없다는 점이다.시민단체들의 낙천운동이 유권자의의식변화를 이끌고 있고 내각제 및 공천파동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일부인사의 낙천에 반발,조직의 근간인 시의원과 구의원이 자민련을 집단탈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자민련이 주춤거리는 반면 유권자의 표심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후보자에게쏠리고 있다.자민련 후보일 경우 무조건 찍겠다던 기존의 투표태도에서 한발짝물러나 있다. 하지만 자민련 관계자는 “충청도 사람은 원래 발동이 늦게 걸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JP가 막판 세몰이에 나서면 40%에 이르는 부동층이 자민련에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바닥정서는아직까지 자민련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표심은 3일 대전역을 시작으로 하는 JP의 3차례 정당연설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래도 JP냐’ 아니면 ‘변화냐’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부산·대구. 부산 민심은 한나라당 우세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부산의 17개 전 지역구를 석권한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민심 저변에는 ‘인물론’을 통한 부산정권 창출론이 잠복해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주말과 휴일 합동연설회와 후보들의 개인 유세로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은행원 이모(38·동래구 온천동)씨는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의 생각도 대체로 비슷하다”고 말했다.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일부 민국당 후보가 아깝기는 하지만 야권 분열로 현정권만 이롭게 할 것 같아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귀띔했다. 반면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유모(57·사하구 괴정동)씨는 “15대 총선에서한나라당이 싹쓸이했지만 부산은 경제파탄과 정부 인사에서 어려움만 겪고있다”며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번 실패한 이회창(李會昌)총재로는 정권창출이 어렵지 않겠느냐”고도반문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전하고 있는 북·강서을의 노무현(盧武鉉)후보는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무엇보다 지역감정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맞추고 있다.주부 김모(37)씨는 “노후보가 똑똑하고 좋기는 한데 DJ 밑에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합동연설회와 개인유세를 빠짐없이 지켜본 김모(60)씨는 “민심은 한나라당인데 인물론에서는 민국당의 박찬종(朴燦鍾)후보가 더 낫다”며 “누구를 찍을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북의 거점지역인 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11개 전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의 셈법은 다르다.박철언(朴哲彦)후보가 수성에 나선 수성갑에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또 남구의 이정무(李廷武)·수성을의 박구일(朴九溢)후보도 각각 한나라당의 현승일(玄勝一)·윤영탁(尹榮卓)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차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다음주 휴일을 전후해 40%를 웃도는 부동층의 표심(票心)이 어디로 쏠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광주. “대통령도 뽑았는디…”“인물 보고 찍어야제…”.후보자들이 토해내는 열기와는 딴판으로 유권자들은 느긋했다. 햇살이 따가울 만큼 완연한 봄날,전남지역 첫 합동유세가 열린 1일 오후 순천시 금당동 동명초등학교 운동장이 한없이 넓어 보였다. “기초의원 선거도 이러지는 않았다”는 선관위측의 푸념이 허튼소리가 아니었다.단상 앞을 점거한 출마자 4명의 지지자들을 빼고나면 스스로 찾아온주민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스피커에서 나오는 ‘정치안정’이나 ‘인물론’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IMF 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떠들게 아니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치를 해봐라”는 등 군중속의 일부 볼멘소리에 주변사람들이 맞장구를 쳤다. ‘바뀌고 있다’는 징표는 운동장 곳곳에서 묻어났다.역대 총선에서 ‘옷색깔’만 보고 몰표를 던졌던 때와 달리 주민들의 태도가 달랐다.이해식(李海植·46·축산업·순천시 풍덕동)씨는 “사람 됨됨이를 보고 일할 수 있는깨끗한 사람을 찍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선거구 19곳 중 4곳에서 격세지감이 입증되고있다.광주 동구와 남구,전남 해남·진도와 보성·화순에서 민주당과 무소속후보가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중이다. 무소속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던 지난 총선과는 딴판이다.이들 지역에서 ‘인물론’이나 ‘정책 대결론’이 ‘정치 안정론’보다 파괴력이 높아지면서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무소속들의 개인 지명도와 일부 민주당 후보자들의 흠집에 따른반사이익,“어차피 당선되면 민주당 옷을 입을 것”이란 넉넉한주민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이 지역에서 한두석 잃음으로써 “이번에도 싹쓸이냐”는 곱잖은 시선을 비켜갈 수 있다는 아량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풀이다.이같은 무소속 바람이 ‘찻잔속의 돌풍’에 그칠 것인지를 결정할 메가톤급 변수는 기권율이 높은 20∼30대층의 투표율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4·13총선 D-10/ 공식 선거전 첫 휴일..지도부 움직임

    *민주당 - 한나라 맹공 수도권 대세잡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후 맞는 첫 휴일인 2일 민주당 지도부는 ‘안보강화속의 대북관계 개선’과 ‘한나라당의 병역비리 의혹’ 등 두가지를 화두로삼았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난으로 북한이 혼란해지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북한과의 화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이 전제되어야 하고,이러한 기조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반(反)포용정책론’을 적극 반박했다. 특히 “여러 채널을 통해 상당한 합의에 접근한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안에개최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정상회담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를 구체적으로 전망,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참전·제대군인 우대기본법’제정과 참전군인 지원을 위한 예산2,600여억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총선공약도 발표했다.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복지기획단장은 “병역비리가 많은 한나라당은 국가안보와 재향군인복지에대해 할말이 없는 당”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이에 앞서 가진 조남풍(趙南豊) 전 1군사령관의 입당식에서도 군장성들의 연이은 입당을 강조하면서 ‘통일’에 이어 ‘안보 이미지’까지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용인을 등 경기지역 유세에서 ‘중산·서민층을 위한 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평소 지방유세에전력하던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이재정(李在禎)당정책위의장도 동대문을등 서울로 지원무대를 옮김으로써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지역의 대세장악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안정론’과 한나라당의 ‘견제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여당이 다수의석을 얻어야 정국이 안정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지난 2년간 정치행태로봐서 견제론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고 폄하했다. 대신 거중역할을 하는 자민련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신안정론’을 강조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부정권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 전날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전전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완화시키려면 정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 잘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총재는 이어 동작갑·을,평택갑,안양 만안정당연설회를 돌며 수도권 부동층 표심(票心)잡기에 주력했다.그는 여권의‘북한특수(特需)’ 거론과 관련,“중동에는 오일달러가 있었지만,북한은 일방적으로 돈들어갈 일만 있고 벌어들일 달러는 없다”고 공격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경기 하남,용인갑,오산·화성,충북 청원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넘으면 세상은더욱 어지러워진다”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씨는 석고대죄해야할 사람”이라며 민주-한나라 양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 후보신상 4대의혹 정화 촉구. 2일 당지도부를 모두 동원하고 초반열세 만회를 위한 중반 총력전에 돌입했다. 조순(趙淳)대표는 긴급회견을 갖고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4대 부문에대한 현정권의 ‘정화 조치’를 촉구했다.최근 총선정국을 강타한 ‘납세·병역 의혹’이 상대적으로 민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반(反)DJ·반 이회창(李會昌)정서’를 겨냥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조대표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병역 미필자인 ‘신(神)의 부자(父子)’들이 30명이 넘는 경악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본인및 가족중 병역기피 ▲납세기피 ▲재산축적 의혹 ▲반사회적·비도덕적 경력 등을 ‘4대 후보사퇴 기준’으로 규정,해당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두 아들의 병역 기피의혹을 사고있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병역비리의 상징’이라고 몰아치면서 전국구 후보사퇴 및 정계은퇴 등을 포함하는 ‘응분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민국당은 각계 인사 4만명에게 편지를 보내 창당 취지와 이념 등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할 방침이다.20대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의대학방문 일정도 짜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한나라당 -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 선포.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여권에 대한 공세를 폈다.이총재가 여권에 요구한 것은 두갈래다.첫째는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과,총선 후보 신상검증을 객관적으로하자는 것이다. 이총재의 이같은 강수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자체분석 때문이다.후보 신상공개가 이슈화되면서 수도권 경합지역에서의 부동층이 여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선후 북한특수(特需)’ 언급이 ‘선거용 관권선거의 극치’라고 주장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베를린 선언을 내놓더니 남북관계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이 무슨 돈이 있어 우리 기업에 대규모 특수를 가져다 준다는 것인지 김대통령의 분별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세환(朴世煥) 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도 “북한판 중동특수 발언은 DJ판신(新)북풍”이라면서 “북한에만 이로운 DJ판 제2의 금강산 특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근 납세·병역공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공개될 후보 전과기록에 대해서도 미리 관권선거로쐐기를 박았다.이총재는 “후보자 신상공개를 야당후보 흠집내기에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를 ‘신종 관권선거 운동’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후보자의 신상정보 공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여야,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병역·납세·전과합동검증반’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총선 D-13/ 병역‘납세 공개이후 표심 향방 평가

    16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각당 지도부는 일부지역에서 후보등록 후 표심의 이동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한다.여야는 특히 처음 공개된 후보들의 납세·병역·전과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는 것은 나라의 재앙’이라는 안정론이 부각되면서안정희구 세력이 여당쪽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한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안보벨트인 경기도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이면서무척 고무된 분위기다.‘서울 대첩’이 아닌 ‘수도권 대첩’을 거둘 수도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기도의 당선 예상 지역구가 27개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우세지역(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27석 안팎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예 중에는 후보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를 밑도는 후보들이 있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권노갑(權魯甲) 선대위 상임고문도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표심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다.청주 상당의 홍재형(洪在馨)후보는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등 충청권에서의 약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파주지역의 축산괴질 문제 등 민심을 흔드는 사건으로 수도권 및 농축산인의 표가 야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자체 실시한 경합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지역별로 상당수 각축 지역에서 지지율이 5∼10% 올랐다고 주장했다.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각 지구당에서 전하는 현지 분위기와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양천갑 원희룡(元喜龍)후보 등 ‘386’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세라면 총선에서 지역구 105석,전국구 18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과반수의석 확보는 못되지만 ‘제1당’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국가채무 공방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고보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문제를 쟁점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부동층 중에 숨어있는 보수세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색깔론’등 보수계층의 관심을 유도,득표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수도권에서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경기 포천·연천 한 곳만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허남훈(許南薰)의원의 경기 평택을과 이태섭(李台燮)부총재의 수원 장안등 10곳의 경합지역도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텃밭인 충청권(24석)에서는 막판 JP 바람을 업으면 20석 이상 챙길 것으로기대한다.경합 또는 열세를 보이는 충북 4곳(청주 상당,청주 흥덕,청원,충주)을 비롯,충남(11석)에서도 논산·금산 1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챙기겠다는전략이다.강원지역은 영월·평창(金基洙),홍천 횡성(曺馹鉉) 두 곳에 기대를건다.‘안보정당’이미지를 강조,부동층을 적극 공략하면 최대 5석까지도가능하다고 본다. 반면 영남권은 15대 때 대구·경북(TK)에서만 10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정무(李廷武·대구 남)의원과 박철언(朴哲彦·대구수성갑)부총재까지 흔들리고 있다. ●민국당.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잠복해 있던 ‘반DJ,반창(反昌)정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자체 판단한다. 아직 ‘바람’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김광일(金光一·부산서)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최고위원 등이 출마한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정치생명을 건 ‘배수진’을 치고 있어 ‘동정표’도 상당할 것이란기대다.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 상임고문과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 최고위원도 50∼60%에 달하는 부동표들이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자체보고를 중앙당에 보내왔다.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의 ‘진흙탕싸움’이 격화,상당수 유권자들이 ‘제3의 길’인 민국당을 선택하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지역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김철(金哲) 대변인은 20개 지역을 우세또는 백중우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팀 종합
  • 4·13총선 D-17/ 與野 휴일 유세전

    16대 총선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6일 여야는 수도권과 강원·제주 등 전략및 취약지역을 돌며 세확산 경쟁을 벌였다. 총선 쟁점 공방에서 기세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여야 지도부간 설전도 치열했다. ◆민주당 제1당 의석 확보를 목표로 충북·제주·강원 등 틈새 공략 지역을돌며 릴레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전날 충북에 이어 이날 제주를 방문했다.27일에는 강원지역을 찾는다. 이 위원장은 오전 제주그린벨트대책위원 간담회와 제주 4·3위령공원 조성부지 방문 및 북촌 4·3사건 희생자 유족 방문에서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지지를 호소했다.이 위원장은 특히 “한나라당 총재라는 사람이 지난 2년간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며 야당을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대결과 대립의 정치로는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역설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비행기편으로 부산김해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리 준비한 헬기를 이용,거제로 이동하는 등 ‘기동 유세전’을 실감케 했다. ◆한나라당 혼전지역인 경기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경기 구리와 남양주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했다.홍 위원장은 현 정부의 실정을 일일이 거론하며 “힘 있는 야당이 정부 여당을 견제할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도 건강을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이 총재는 27일부터 다시 선거전 일선으로 복귀한다. 특히 지도부는 바닥까지 떨어졌던 당 지지율이 완전한 회복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 지도부가 주요 전략지역에서 교차유세를 벌이며 제1당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수도권 공략에 고삐를 죄었다.지도부는 이날 경기 의정부와 서울도봉을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 취약지역 표몰이를 가속화했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특히 의정부시민회관에서 열린 의정부지구당(위원장朴鳳洙)개편대회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이라는 열차의 수십량 객차 중하나로 항상 뒤에서 끌려다니기만 했다”면서 “경기도도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하며 중부인의 자존심을 지켜줄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등록도 하기 전에 혼탁선거 양상이심화돼 총선 후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면서 “올바른 선거풍토 조성을위해 여야 3당 선대본부장회의를 다시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집권 여당의 후보 사퇴 종용과 후보 빼가기가 자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국당 수도권과 강원도 등 취약지를 돌며 바람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연이틀째 강원지역을 찾은 조순(趙淳)대표는 원주지구당 후원회에 참석,“기존 3당 구조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인물을 국회로 보내달라”며 고향 유권자의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은 서울 관악갑 창당대회에서 “기존 3당의 1인지배체제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민국당을 밀어달라”고 역설했다. 민국당은 또 서울 용산,광진갑,마포갑,경기 성남 수정,광주,군포,고양 일산갑 등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잇따라 열어 기존 3당 구조의 틈새를 노렸다. 김성수 박준석 주현진기자 sskim@
  • 민주·한나라 80곳씩 ‘우세’

    4·13총선 공식 선거일을 이틀 앞둔 26일 여야 각당의 중반 판세 점검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兩强)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양당이 지역구 100석의 제1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전개하고 있다. 양당은 전체 227개 선거구 중 97개에 달하는 수도권의 향배가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30∼40%에 이르는 수도권 부동층 공략에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적 판세 점검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80여개 선거구에서 각각 우세를 확보했으며 40여곳의 경합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제1당 여부가 판가름날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예상대로 수도권에서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서울에서 25곳이절대 우세를 보였으며,인천 4곳,경기 17곳 역시 절대우세지역으로 평가된다. 여기다 경합우세나 백중지역도 31곳에 달해 수도권 목표 의석수 60석의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은 전체적으론 4곳이 안정권으로 분석된다.강원은 4곳에서 우세를,2곳에선 백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는 2곳에서한나라당과 치열한 각축전을벌이고 있다.호남은 28곳이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민주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우리 당이 생각하는 안정 의석은 지역구 100석에 비례대표 20석 등 총 120석”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텃밭인 영남권(전체 65석)의확실한 우세를 발판삼아 제1당 달성을 외치고 있다.영남권은 경북 14곳,경남16곳, 부산 15곳,울산 4곳 등 전체 65곳 중 43곳이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평가된다. 그러나 칠곡의 이수성(李壽成)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대구·경북과 부산 일부 지역 민국당 후보들이 총선 선거전이 공식 시작되면 지명도를 바탕으로 지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게 변수다. 한나라당은 또 수도권에서 서울 11곳,인천 2곳,경기 7곳만 안정권에 들어섰을 뿐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 끝에 백중이거나 경합열세를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지역구 106석,비례대표 18석 등 총 124석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충청권을 바탕으로 우세 16곳,경합우세 또는 백중 12곳,경합열세31곳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국당은 구미가 안정권에 들어섰고 경북 칠곡과 강원 춘천,부산 중·동 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선 엿보기] 여야 없이 미디어 활용 경쟁

    4·13총선 가도(街道)에 미디어 신경전이 뜨겁다.TV나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총선전략에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경쟁이 여야간은 물론 같은 정당내 후보자 사이에도 치열하다. 이번 총선에서 미디어 선거전의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을 알리는 방송광고와 각종 언론기관의 대담·토론회 등이 꼽힌다.한표가아쉽고,분초를 다투는 지역구 출마자에게는 방송광고나 토론회에 참석하는것이 대중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부 접전지역 후보자나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진들은 서로 TV에 얼굴을 내밀기 위해 열띤 물밑 로비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방송광고 출연자를 고르기 위해 숙고를 거듭해야 했다.수도권 경합지역 후보자가 앞다투어 출연을희망했고 여성·청년분과 등 각종 위원회에서도 추천 후보자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선대위 지도부는 1차 희망자 가운데 엄선한 20명을 놓고 시점별 정국 이슈에 적합한 인사 6명을 겨우 추려냈다.서울과 수도권 전략지역의 신진과 여성,경제전문가 등이 1∼2명씩 배려됐다.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서울의 A후보는 지난 21일 선대위 지도부에 ‘SOS’를 보냈다.“지지율 상승을 위해 방송광고에 한번 출연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다. 지도부는 A후보를 TV방송토론에 참석토록 교통정리했다.방송광고 출연자는이미 포화상태였기 때문이다.그 바람에 선대위 실무팀이 해당 방송토론 참석자로 내정한 경기지역 B후보가 밀려났다.해당 방송토론은 그러나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경기지역의 C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내부 전략에 따라 다른 정당 후보가 공동 참여하는 각종 토론회를 일체 거부키로 결정했다.정당간 줄다리기도 팽팽하다.3월 들어 각종 언론사와 관련 단체가 주관하는 12차례의정책토론회가 토론 주제나 참석자 자격 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오늘의 눈] 100분 토론 不放소동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므로 어떤 이유로도 불방(不放)되는 일이 없어야한다.그러나 이것은 원칙일 뿐이다.23일밤 ‘정운영의 100분 토론’이 정치권 공방에 휘말려 끝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토론은 5개 정당 대표를 출연시켜 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진 쟁점들을함께 정리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김한길 민주당 선대위기획단장 겸 대변인,박성범(朴成範) 한나라당 의원,변웅전(邊雄田) 자민련·김철(金哲)민주국민당·이상현(李尙炫)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출연자로 논의됐다. 그러나섭외과정부터 방송취소를 결정하기까지 제작진은 특정인 출연문제를 놓고 정치권과 숨막히는 줄다리기를 계속해야 했다.20일 김한길 대변인의 출연을 약속했던 민주당이 갑자기 22일 ‘야당의 집중포화가 우려된다’며 여당몫으로1명 더 참여시켜 줄 것과 주제를 경제문제에 국한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날 저녁에는 지역구에 출마한 박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박빙의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박의원이 나올 경우 김대변인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박의원이 당 지도부에 “지지율을올릴 수 있도록 방송에 나가게 해달라”고 진언해 당초 예정됐던 동료의원을제치고 출연자로 나선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은 23일 아침한나라당에 출연자를 대변인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도 “언제까지 여당에 끌려다녀야 하느냐”며 버텼고 결국 밤 9시쯤 방송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밤 방송국 홈페이지에는 분노와 걱정의 뜻이 담긴 시청자들의 의견이쏟아졌다.MBC쪽의 성의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그러나 김영일(金榮日) 보도제작국장은 “야당만이 출연한 상태에선 여당 성토장이 될 것이 뻔한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시청자는 민주당의 자신없음을 탓했다.“수적 열세를 논하기에 앞서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야당을 설득할 수는 없었느냐”(INDIERCJ)고 물었다.그러나 경제실정 논쟁을 주도했던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이 토론에나왔어야 마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 MBC 간부는 “정치권이 이성을 잃었음이 분명하다.이런 상황에서 토론이무슨 의미가 있는지…”라고 말을 줄였다.여야 어느 쪽에 더 책임이 있건 이번 방송취소 사태를 거울삼아 정치권이 하루빨리 이성을 회복해주기를 바랄뿐이다. 임병선 문화팀 기자
  • 4·13총선 D-21/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민주당 “경제안정·지역감정 해소”역설. 22일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나서 영남권 공략을 시도했다.이들은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당 지지율 제고를 위해총력전을 펼쳤다. 서 대표는 경남 양산(위원장 鄭大根),울산 북구지구당(위원장 李相憲)을,이위원장은 경북 상주(위원장 金鐸),군위·의성지구당(위원장 尹定均)을 각각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이 위원장은 경북 지역에서 1박한 뒤 23일에는 경주지구당(위원장 李鍾雄) 개편대회에 참석한다. 이 위원장의 1박(泊)짜리 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오후 행사 때문에 상경이어려운 점도 있지만 하루 머물면서 이 지역에 좀더 공을 들이겠다는 심산이다. 저녁에는 이웃 지역 위원장들을 초청,전략회의도 열었다. 두 지도부의 연설은 경제 안정과 지역감정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전국정당건설을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97년 대선 당시 영남지역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한때35%대를 상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정치 구현을 위해 다시 한번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주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새로운 정치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었던 지난 대선에서 경북지역 주민들이 보여준뜨거운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제안정과 정치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인제를 한번 더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대표는 “국민의 정부는 특정지역의 소유가 아닌 국민의 것인 만큼 남은임기 동안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자민련 '내각제 배신''경제파탄론'제기.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2일 나란히 수도권표밭갈이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을(許南薰) 지구당 개편대회에 함께 참석한 두 사람은 성남 수정(金乙東),성남 분당을(吳世應),서울 광진갑(朴明鎭),관악을(吳蘭鐸) 지구당 행사를 각각 나눠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수도권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을의식한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좁혀져가는 듯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양당을 싸잡아 직설적인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단골메뉴인 ‘내각제 배신론’을,한나라당쪽에는 ‘경제파탄 책임론’을 집중제기했다. JP는 “민주당이 과욕을 부리면서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며 온세상을 어지럽히는데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IMF관리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한 한나라당 때문에 생긴 신탁통치”라면서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근신해야 할 한나라당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보다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해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그는 “경기도는 정치식민지였다”는 말에 덧붙여 “지금까지 경기도의 자존과 긍지를 지켜주고 정치정서를 제대로 반영한 정당이 없었다”면서 “경기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며 자존을 지켜줄 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당 전략지역 공략 가속.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22일 전남 무안,전북 완산,광주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총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개최한 첫 지구당 개편대회였다.이 총재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광주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 동,서,북갑 등 3개 지구당 합동 개편대회에서 전례없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며 한·일어업협정,한·중어업협정,국부유출,국가부채를 문제삼았다.또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야당탄압을 거듭주장했다. 이 총재는 지역감정을 ‘정치인’의 탓으로 돌리며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지역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악용해 망국적인 병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의 지역감정 논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먼저 꺼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반론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고 두 사람에게 화살을 돌렸다.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총선 후보들도 하나같이 ‘여야 공존의 시대’를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대회 분위기는 이 총재의 ‘의욕’과는 달리 차분했다.다른 대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대형 플래카드도 보이지 않았다.참석자들은 이 총재의 ‘간곡한’ 호소에 간간이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 대회에는 호남 출신 전국구 의원인 김찬진(金燦鎭)·김정숙(金貞淑)·안재홍(安在烘)·이형배(李炯培)·전석홍(全錫洪)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민국당 대구에서 한나라당 집중공격. 22일 한나라당을 영남권의 ‘사이비 정당’으로 몰아붙이며 TK(대구·경북)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로 총집결,최고위원회의와 대구 5개 지구당 합동 창당대회를 잇따라 가졌다.민국당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영남과무관한 한나라당을 퇴출시키고 민국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주장했다.민국당 중심의 영남정권 창출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신랄히 공격했다.“사리사욕에 의한 비열한 수법으로 영남의 지도적 인사를 제거,영남이 보여준 의리를 배신했다”는 등 대부분 지역감정에 기댄 공세였다.비영남권 출신인 한나라당 이총재와 영남 민심과의 틈새를 비집어 ‘반창(反昌) 전선’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대권 청사진’도 TK민심 잡기의 주요전략이다.‘이회창 배제론’과 맞물려 TK 대권 주자론이 요체다. 대구·경북 위원장들은 당내 차기 대권주자에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을 옹립키로 결의하는 등 정권교체의 비전을 제시했다.이 고문은 대회 축사를 통해 “영남이 한국정치의 중심이 되어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민국당의 칼날은 또 현정권으로 향했다.당 지도부는 릴레이 연사로 등장,“집권당 총선후보자 가운데 안보를 저해하는 인사도 있다”는 등 색깔공세의불을 지폈다.한나라당과의 선명성 경쟁을 의식,현정부의 ▲인사독식 ▲도청·공포정치 ▲국가재산 해외매각 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조순(趙淳)대표는 이날 건강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와 창당대회에모두 불참했다. 대구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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