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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이 되는 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측 추산 2만여명의 참가자는 ‘탄핵 무효’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탄핵 무효”,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거짓탄핵, 불법탄핵, 사기탄핵”이라며 “거짓과 선동, 음모로 날조된 사기탄핵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어제 감옥에 계신 박 대통령으로부터 ‘조원진 대표와 애국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전언이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문재인에게 권력을 물어 갖다 바친 사냥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공작으로 박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얼굴을 띄어놓고, 재판관을 한 명씩 호명하며 ‘탄핵 8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으로 행진했다. 여당은 이런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혁과제 완수를 다짐했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때가 생각난다”며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우리가 꼭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탄핵 2년간 정치권과 정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탄핵 주역 세력은 여전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정부는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과 민생입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려야 하고, 한국당은 비정상적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이자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국정농단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지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이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잊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 그만 ‘탄핵 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저마다 논평을 내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탄핵 1주년 때와 달리 올해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촛불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을 향해 ‘탄핵 세력의 선거제 개혁 방해’, ‘도로 친박당의 모습’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민주당 서재헌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탄핵은 국민들에게도, 우리 역사에도 가슴 아픈 일이었다”면서 “역사적 거울로 삼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한국당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한, 사면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자기부정일 뿐 아니라 촛불 혁명의 주역인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가 아닌 박근혜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역사적 퇴행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품격있는 건전한 보수 재건의 길을 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9일 오후까지 박 전 대통령 탄핵 2년과 관련,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지난해 한국당은 “수많은 고통 속에 이뤄진 탄핵 이후,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탄핵 전보다 무엇이 더 나아졌는지 의문”이라는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공식 논평 대신 민주당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잇따라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박 전 대통령이 오래 구속되어 있고 건강도 나쁘다는 말도 있다”면서 “구속되어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사면’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면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사면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국민들께서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면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드리지는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가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쪽에서는 탄핵 부정 세력이 활개를 치고, 한쪽에서는 슈퍼 ‘내로남불’이 활개를 친다”면서 “탄핵 2주년에 촛불정신과 탄핵 정신은 과연 올바로 구현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언급, “대통령이라는 공무원의 지위와 권한이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내 사람’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탄핵 취지가 무색하다”고 비판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탄핵 2주년은 한겨울 내내 한마음으로 공평과 정의의 대한민국을 염원했던 촛불 민심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책임 있는 세력이 중심이 된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면서 의원직 사퇴 운운한다”면서 “역사를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정치에 대해서도 탄핵이 필요하다는 것이 탄핵을 이루어냈던 촛불 민심”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으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최고 헌법기관의 판결과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라면서 “헌법 질서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제일주의’를 드러낸 것으로 사실상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이 촛불에 덴 상처를 잊고 친박 세력 규합에 올인한다면 박 전 대통령의 말로와 결코 다르지 않게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이나 사면은 모두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총선 불법 개입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국정농단 관련 사건 재판과 국정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 관련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보석을 허가받더라도 형이 확정된 사건 때문에 풀려날 수가 없으며, 정치적 사면 조치는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사·판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법리를 모르고 사면을 주장했다기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한국당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PK민심 ‘바로미터’ 4·3재보선… 여야 총력전

    PK민심 ‘바로미터’ 4·3재보선… 여야 총력전

    민주당 국정동력 확보 위해 1승 절실 한국당 황교안 체제 첫 선거 ‘압박감’각 당이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뿐이지만 작게는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경남 민심을, 크게는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 국민의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여서 각 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지난달 18일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도청에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여는 등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했다. 여당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경남 지역에서 최소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창원을 찾는 등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황 대표로서는 대표 취임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창원에 상주하며 지원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아예 지난주부터 창원 시내에 아파트를 얻어 머물고 있고, 당 지도부는 6일 창원으로 출동해 현장 최고위회의를 개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강구도 심화로 당세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반전의 발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난달 중순부터 창원에 오피스텔을 얻어 상주하고 있다. 정의당은 창원에 제2 당사를 차리며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 사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창원 성산에는 현재까지 권민호 민주당 후보,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확정됐다. 현재 강 후보와 여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결국 여권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영·고성 선거는 현재 민주당만 지난 5일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한국당은 오는 10일 여론조사를 거쳐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정점식 변호사 가운데 1명을 후보로 확정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뺀 여야 4당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해야”

    한국당 뺀 여야 4당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해야”

    민주당 “개학 연기, 교육기관임을 포기” 한국당 “개학 연기 중단·에듀파인 미뤄야” 바른미래 “당국·한유총 무조건 대화를” 평화당 “미래세대를 인질 삼아 돈 요구” 정의당 “시정 명령·형사고발 신속해야”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3일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의무화에 반발해 개학을 미루겠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을 인질로 삼은 반교육적 처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에 반대하면서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한유총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는 정부를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 연기는 유치원이 비영리법인이자 학교이고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실을 외면하고 스스로 교육기관임을 포기한 행위”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의 일부 세력이 에듀파인 사용이 사유재산을 몰수하려는 것이라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집단행동과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개학 연기가 유치원 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치지 않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정부가 계획한 시정명령과 형사 고발 등이 예정대로 신속하면서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미래세대를 인질로 삼고 돈을 요구하는 인질범의 행태”라면서 “한유총은 오로지 돈벌이에만 급급한 탐욕의 민낯을 드러내며 교육자이길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 된다. 한유총은 개학 연기 선언을 철회해야 하고 교육부는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의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종철 대변인도 “한유총은 즉각 입장을 선회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분통 터지는 늑장 대처에 책임을 질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한유총에 대한 언급은 없이 정부가 한유총과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한유총과 머리를 맞댄 진지한 대화는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내일 전국 모든 사립유치원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유총을 겁박하고 있다”며 “개원 연기라는 파국을 원하는 것은 정작 정부가 아닌지 궁금한 지경”이라고 했다. “정부가 협의를 거부하고 밀어붙이기식 정책으로 사회 갈등과 혼란만 유발하고 있다”는 전날 논평과 마찬가지로 한유총의 개학 연기 입장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았다. 다만 교육위 소속 한국당 김한표·홍문종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엔 개학 연기 중단을, 교육부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에듀파인 관련 시행령 시행을 미루라는 요구를 했다. 한국당이 한유총 자체에 대해선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립유치원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한국당이 에듀파인 도입을 앞두고 개원 연기 카드까지 꺼낸 한유총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진전 보기를” 한국당 “정부 장밋빛 환상만”

    여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공동선언이 무산된 28일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오후 4시 공동선언문 서명식 중계를 지켜보는 일정을 잡았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에 입법권을 부여해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며 후속 조치를 준비했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며 “두 정상이 서로 만나서 본인들 뜻을 많이 확인했으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말처럼 몇 주 내 더 진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돼 참 안타깝다”며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실제 북핵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며 “하루속히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내놨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내놓지 않아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며 “이제 김 위원장이 열쇠를 쥔 만큼 확실한 방안을 내놓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북미가 이번 회담에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포함한 큰 틀의 합의를 시도한 만큼 3차 북미 회담까지 성실한 합의가 계속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玲?정의당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싱가포르 회담은 결국 이루어졌다”며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여야 간사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20대 국회 들어 윤리특위에 회부된 안건은 모두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윤리특위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3인방뿐만 아니라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18일 간사회의를 열었지만 징계안 상정 범위를 두고 충돌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5·18 망언’ 3인방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 적이 있다. 이날 여야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열리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상정된 징계안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넘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최장 2개월 이내에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자문위에서 결정된 징계 수위 등 심사안을 존중해서 윤리특위가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심사 의뢰한 안건 중에서 사안이 시급하거나 중대한 안건은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심사자문위원회에 부대 의견을 달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윤리특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징계안들이 넘어올 경우 즉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되자 여야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진정성부터 보여야 한다”면서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로, 망언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민주 정당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 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18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희상 對日 사이다 발언 놓고 고노·강경화 ‘진실게임’

    문희상 對日 사이다 발언 놓고 고노·강경화 ‘진실게임’

    고노 “사과 요구” 강경화 “그런 일 없었다” 일왕 겨냥 역대급 강경 발언 文의장 귀국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 당연한 요구였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이 5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가장 화제가 됐었던 것은 문 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문 의장을 향해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은 12일 워싱턴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근본적 해법 딱 한 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부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왕을 직접 겨냥한 문 의장의 발언은 역대 국회의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한 원만한 한일관계를 이유로 대일(對日)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인으로서 이로울 게 없다는 속내로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없지 않았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지금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이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했고), 사과와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고노 외무상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해당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본회의 0’ 휴업 국회… 2월도 패싱하나

    올 ‘본회의 0’ 휴업 국회… 2월도 패싱하나

    나경원 “손혜원 국조만 요구… 민주, 거부” 여야 현안 입장차… 3월 국회로 넘길 듯2차 북미 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등 잇따른 이벤트로 2월 임시국회 없이 바로 3월 임시국회 협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국회가 50여일 넘게 민생 입법 처리 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야 4당의 요구로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날”이라며 “아직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1월 임시국회는 지난달 19일 소집돼 이날까지 회기다. 권 대변인은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만큼은 조건 없이 빠르게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1월 임시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안이 워낙 많고 경제도 너무 어려워서 반드시 2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과 달리 각종 현안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아 이달 말까지 냉각기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우리가 요구했던 네 가지 중에서 대폭 양보해 한 가지만이라도 해 달라고 했는데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손혜원 국정조사 한 가지의 수용을 촉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당은 무소속 손 의원 관련 국조와 함께 ‘김태우 폭로’ 의혹 특별검사 도입, ‘신재민 폭로’ 관련 국회 청문회, 고용세습 의혹 국조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은 “이번 주 초 다시 만나 설득해 볼 예정”이라면서도 “우리가 입장을 바꿀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입장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와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파문 등 여야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오는 27일 한국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야 국회 정상화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망언 3인방 ‘꼼수 징계’·늑장 대응 자충수 한국당 지도부 5·18 인식 국민과 괴리 커 한국당 “與,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 혈안” 오세훈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 제안 블록체인 기술 이용 땐 망언 사전 차단”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청와대에서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규명 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 2명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5·18 모독 망언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위원들을) 다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한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 판단(조사위원 임명 거부)은 사실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었다. 나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5·18 특별법이 지정한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한 2명 재추천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5·18에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망언 3인방’에 대한 ‘꼼수’ 징계로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분노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1일 망언 3인방에 대한 여야 4당의 ‘제명’ 요구에 “이건 우리 당의 문제이니깐, 다른 당은 우리 당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날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뒤따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인식이 국민 인식과 괴리가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지도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을 청와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맞서야 하는 사안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이 문제를 영호남 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해 민주당에 빼앗긴 영남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를 기회로 한국당에 대한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에 혈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5·18 민주화운동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당권주자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호주의 플럭스나 스페인의 모데모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투표로 정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당원이 의원과 동등한 자격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당론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면 5·18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이 5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가장 화제가 됐었던 것은 문 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문 의장을 향해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은 12일 워싱턴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근본적 해법 딱 한 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부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왕을 직접 겨냥한 문 의장의 발언은 역대 국회의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한 원만한 한일관계를 이유로 대일(對日)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인으로서 이로울 게 없다는 속내로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없지 않았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지금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이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했고), 사과와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고노 외무상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해당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당시 국회 상황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특히 “가벼운 입을 다물라” 박 의원에게 날선 비판을 했다. 박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 여야 공조를 이야기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상황을 꺼냈다. 박 의원은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나. 우상호·노회찬·박지원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며 “특히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나중에 보니 분위기가 좋아져서 60표 이상 확보가 됐다”며 “그렇게 해서 표결을 했는데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양심적인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국회 대청소를 해 버리면 된다”며 “4당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무성 의원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탄핵은 헌법 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며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반사이익과 헛발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사이익과 헛발질/이순녀 논설위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자유한국당이 어제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 결정을 내렸다.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유예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경우 징계를 유예하는 당헌·당규에 따른 조치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후보,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윤리위는 이 의원들 발언이 5·18 정신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적 가치에 반할 뿐 아니라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해당(害黨)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내놓은 결과는 이 같은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할 만큼 여론과 동떨어져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64.3%)이 이들 의원 3명을 제명하는 데 찬성했다. 한국당은 전대가 끝난 뒤 윤리위를 재소집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지만 소가 웃을 일이다. 급한 대로 의원 한 명만 제명해 소나기를 피하고 보겠다는 꼼수를 부리는 한국당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한국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의 호기를 맞고 있었다. 지난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선 지지율이 29.7%까지 올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7.8%)과의 격차를 한 자리 숫자로까지 좁혔다. 2017년 5월 대선 직후 13%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고용과 민생 악화, 손혜원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 구속 등 정부와 여당의 잇단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던 참이었다. 이번 ‘5·18 망언’ 파문은 모처럼 찾아온 ‘한국당의 봄날’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이지만, 이 악재를 잘만 관리했다면 당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보수 정당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부활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핑계로 눈속임 징계에 그쳤다. 남이 차려 준 밥상마저 헛발질로 걷어찬 꼴이다. 정당 지지율은 시소게임과 같아서 어느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은 내려간다. 상승의 시기가 있으면 하락의 고비도 뒤따르는 게 필연적이다. 어느 당이 일을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면 상대 당은 절치부심해 더 나은 정치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풍경이 이상적이나 현실은 정부·여당의 실패가 야당에 반사이익을 안기고, 반대로 야당의 실책이 여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못하나’로 지지율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은 한국 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이자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 이 같은 정치의 하향평준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듯해 걱정스럽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 당의 실수에 의지해 지지율에서 어부지리를 누리는 일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 불로소득으로 얻은 지지율일망정 여야가 똑같이 매번 헛발질로 날려 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니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납득이 안 된다. 민주당은 어떤가.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도심 투기와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졌을 때 국민의 의구심을 충분히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대신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자초했다. 서영교 의원의 국회의원실 재판 청탁 사건도 자체 징계 없이 유야무야 처리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드루킹 댓글 조작’의 공범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되자 사법부를 맹공한 데서 정점을 찍었다. “여전히 사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양승태 적폐 사단이 조직적 저항을 벌이고 있다”는 공격으로 사법불신을 부추겼다. 집권 여당으로서 결코 하지 않아야 할 행태인데도 ‘우리 편 구하기’에 집착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이해찬 대표는 “탄핵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하느냐”는 거친 말까지 쏟아냈다. 소탐대실이 뻔히 보이는데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양비론은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어서 가급적 피하고 싶은 논점이다. 하지만 요즘 여의도를 보고 있자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맨날 싸우다가도 기득권 지키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이 한통속이다. 올 들어 국회 윤리특위에 손혜원·서영교 의원과 김석기 의원(용산참사 모욕), 최교일 의원(스트립바 의혹), ‘5·18 망언’ 의원 3명 등 7명이 제소됐지만, 실제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3년간 징계 건수가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국회 윤리특위를 만들지나 말든가. coral@seoul.co.kr
  • 전대 흥행만 따지는 한국당… 되레 국민 분노 더 부추겼다

    전대 흥행만 따지는 한국당… 되레 국민 분노 더 부추겼다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2·27 전당대회 이후로 유보하고 이종명 의원만 징계한 것을 두고 꼼수 징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한국당이 전대 출마자는 살인·강도·뇌물수수 등 형사범죄로 기소되지 않는 한 징계를 유예한다는 당규를 근거로 내세운 점이 전형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망언을 한 날짜가 지난 8일이고 후보 등록일이 12일이었으므로 그사이에 윤리위를 열었으면 충분히 징계가 가능했는데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을 한 뒤에야 윤리위를 소집했기 때문이다. 당규를 모를 리 없는 당 지도부가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늑장을 부리고 있다가 슬그머니 회의를 소집했다는 의혹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나아가 27일 이후 여론이 좀 수그러들면 징계를 유야무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대학에서 학생의 잘잘못을 가리는 데도 일주일, 한 달이 걸리는데 국회의원에 대한 판단이 하루이틀 만에 내려지겠느냐”며 고의 늑장징계 의혹을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전대 흥행을 위해 이 같은 꼼수를 불사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사실이라면 역사적 사실 왜곡에 따른 국민적 분노보다는 자신들의 행사 흥행을 더 중요시한다는 얘기여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결정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이제 홀가분해졌다. 전당대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종명 의원의 제명 결정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했다. 김순례·이종명 의원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제명 조치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이 하늘을 찌르는 사안을 두고 자당의 규칙을 내세워 보호막을 씌우는 한국당의 안일한 사태 인식이 놀랍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가 무책임한 결정으로 망신살이가 제대로 뻗쳤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윤리 개념이 없는 한국당의 결정답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한목소리로 한국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홍성칠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소나기를 피해 가는 식으로 진정성을 읽을 수 없다.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징계를 하는 시늉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망언 3인방 영구퇴출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도 “도저히 제정신을 갖고는 할 수 없는 만행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징계를 미적거리는 것을 용납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국민 눈높이를 훨씬 밑도는 책임 회피식, 꼬리 자르기 ‘정치 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명’ 이종명 의원직 잃나…‘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거취는?

    ‘제명’ 이종명 의원직 잃나…‘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거취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망언’ 논란으로 당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으면서 향후 의원직 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유예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징계안을 확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중앙윤리위는 이들 의원들의 발언이 5·18정신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 가치에 반할 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보고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징계 유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명 의원은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재심을 청구할 경우 다시 당 윤리위가 소집돼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해 재논의한다. 재심에서도 제명이 결정되거나, 재심 청구가 없을 경우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의 당적 제명에 대해 표결한다. 한국당 재적 의원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이종명 의원은 최종적으로 한국당 당적을 잃게 된다. 사실상 출당 조치를 당하지만 어디까지나 당 차원의 ‘제명’이다.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과는 다르다. 다만 이종명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당적을 잃게 된 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나 의원직 상실시 한국당의 비례대표 승계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을 따라야 한다. 김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국회 사무처가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당 차원에서는) 검토하지 않았으며, 국회 사무처의 해석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공고 시까지 윤리위원회의 회부 및 징계 유예를 받는다’는 당규에 따라 징계 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이때의 여론과 새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징계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추진되는 ‘의원직 제명’은 한국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 의원직 제명은 재적의원의 2/3 이상(199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을 뺀 나머지 의석 수를 다 합쳐도 185석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5·18 망언’ 의원 3명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 2·27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 그리고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 한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를 받았다. 김 사무총장은 “주의는 윤리위 차원에서 관리감독에 신경쓰라고 촉구한 것이고 징계에 해당되진 않는다”면서 “따라서 이후 내용에 대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때 향후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당 사무처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각별히 살펴보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사전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개인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전당대회에 집중하겠다”면서 “이종명 의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5·18 망언’ 이종명 ‘제명’ 징계…김진태·김순례는 징계 유예

    한국당 ‘5·18 망언’ 이종명 ‘제명’ 징계…김진태·김순례는 징계 유예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의원 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한국당은 14일 오전 당 중앙윤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결했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예하기로 했다.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에서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각각 출마한 상황이다. 징계가 유예됨에 따라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징계를 유예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종명 의원에 내려진 ‘제명’ 징계는 한국당으로부터 제명, 즉 사실상 ‘출당’ 조치다.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의원직 제명’과는 다른 것으로, 당 차원의 ‘제명’에도 국회법에 따라 의원직 유지 여부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에 따르게 된다.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육군 대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종명 의원은 “처음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를 추천한 당사자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순례 의원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공청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보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힘을 모아 투쟁해나가자”고 촉구했다. 또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고 북한군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단체들 한국당 항의 방문… “광주 영령 능욕, 석고대죄하라”

    5·18 단체들 한국당 항의 방문… “광주 영령 능욕, 석고대죄하라”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공식 입장 밝혀라” 진상규명위 한국당 추천 몫 포기 요구도 金 “광주 비대위나 5·18 묘역 참배 검토” 국회에 3인 제명 절차·특별법 처리 촉구 민주당, 특별법 개정 관련 긴급 토론회 광주 시민단체, 3인 명예훼손 혐의 고소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 운동 모욕에 분노한 5·18 단체와 광주지역 시민단체 회원 200명이 13일 5대의 전세버스 등을 나눠 타고 국회를 찾았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들 중 대표 격인 20여명이 국회에 들어가 세 의원의 국회 제명 절차와 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논란의 진앙인 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마주 앉아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한국당의 공식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는 요구도 했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의 일부 대표는 방미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오전 9시 민주평화당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 발언에 앞서 대표들에게 발언권을 내줬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민의의 전당 국회 내에서 범법자와 피의자를 데려다가 공당인 한국당이 공청회를 주최했다”고 성토했다. 한국당에서는 김 비대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이들을 맞았다. 다른 정당 방문과 달리 격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이들은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 당 징계와 국회 징계에 대한 입장, 반(反)5·18 처벌법 동참 여부, 진상규명위 한국당 추천 몫 포기 등을 요구했다. 특히 유봉식 진보연대 대표는 “광주 영령을 모욕하고 능욕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광주에 직접 와서 무릎 꿇고 석고대죄 수준으로 대국민 사죄를 하라”고 촉구했다. 대표자들의 주요 발언을 받아 적은 김 비대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광주 시민들과 5·18 희생자, 유가족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광주에 가서 비대위를 열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상조사위 추천, 특별법 개정 동참 등과 관련해선 “나경원 원내대표가 출타 중이라 협의를 하지 못해 바로 말씀을 못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도 만났다. 민주당이 여야 4당이 공동으로 발의하기로 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학계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한 긴급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재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북한군 개입설 지만원씨에 대해 2012년 대법원 무죄 선고는 명예훼손죄로 처벌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독일 형법처럼 별도의 처벌 규정을 마련, 형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반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5·18에 대한 부정을 처벌한다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부정을 처벌하자는 주장이 당장 대두될 것”이라고 신중론을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오사모)은 13일 서울중앙지검에 지만원씨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오사모는 “이번 공청회에선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가 북한 고정간첩이었다고 주장하며 사자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오사모는 고소장 제출 이후에도 북한군 투입 주장이 왜곡된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와 증언을 수집·분석해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5월 단체 등 광주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오후 4시 광주 금남로에서 한국당 망언 의원 3명 퇴출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태극기 부대’ 눈치보는 한국당… 4당, 망언 3인 퇴출 압박

    ‘태극기 부대’ 눈치보는 한국당… 4당, 망언 3인 퇴출 압박

    비판 여론 끌어올려 ‘제명’ 추진 가속 5·18 유족 등 200여명 상경 규탄 집회 “망언 5적 제명 때까지 천막농성할 것” 한국당 윤리위, 3인 징계 결론 못 내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이들 의원 3명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가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망언 3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지만, 여야 4당은 의원직 제명으로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를 찾은 5·18 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 3명 의원을 반드시 국회에서 퇴출시키겠다”며 “한국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해결하려고 한다면 방법은 하나다. 한국당 의원들이 3명을 퇴출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 징계 수준인 의원직 제명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한국당의 협조 없인 불가능한 만큼 망언 3인에 대한 비판 여론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과 평화당은 이날 국회에서 5·18 단체 등과 함께 토론회와 회의를 여는 등 비판 여론을 확산시켰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순례 의원의 표현(5·18 유공자는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을 빌리자면 유족을 능멸한 그런 발언은 오히려 3인이 국회의 괴물들이기 때문에 그 괴물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5·18 유족과 시민단체 등 200여명도 광주에서 국회로 상경해 국회의장실과 여야 지도부를 찾은 뒤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최병진 5·18 서울기념사업회 대표는 “언론에서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만 말하지만 사실은 이완영·백승주 의원도 같은 말을 했다”며 “한국당이 5·18 망언 발언을 한 ‘5적’을 제명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뒷북 대응으로 사태를 더 키운 한국당은 이날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망언 3인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3인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해 윤리위원들 간 이견이 있어 내일(14일) 오전 7시 30분 다시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인 ‘태극기 부대’ 200여명과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지만원씨 등은 이날 국회와 영등포 한국당 당사를 찾아 한국당 지도부가 김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데 대해 극렬히 항의했다. 이에 윤리위원들은 이들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회의 장소를 바꾸는 촌극을 빚었다. 5·18 단체를 면담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재차 사과한 뒤 “의원직 제명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5·18 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은 최대한 노력해 절대 발을 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4당 ‘5·18 특별법’ 개정안 공동발의… 2월 국회 문턱 넘나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비방하면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하고 12일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여야 4당은 조속히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협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1일 여야 4당 원내지도부가 5·18을 모독한 한국당 의원을 함께 제명하고, 공동으로 제도를 정비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은 “개정안에는 처벌 조항뿐 아니라 대법원 판례에 준해 5·18의 정의를 명시할 것”이라며 “4당 공동으로 최대한 빨리 발의할 수 있도록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드러내고 압축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해당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 개정안은 5·18 비방·왜곡·날조, 관련자·유족·단체에 대한 모욕 또는 비방,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당시 법사위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에도 행위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처벌이 될 수 있다”,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으므로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고 법안은 7개월간 방치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당 의원의 망언으로 처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졌고 여야 4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여야 4당이 마련할 개정안은 지난 8일 공청회와 같은 공개적 장소에서의 발언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국당 공청회 같은 장소에서 자행되는 범죄적 망언도 처벌 항목에 포함해 형법 등 일반 법률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현안 놔두고 ‘외유성 방미’ 중인 여야 지도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지금 의원외교를 명분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조야의 의견을 듣고 각 당의 입장을 전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은 물론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 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법안,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정치·경제·민생 현안은 먼지만 쌓인 채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 게다가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과 비핵화 공조를 논의한다지만 한국의 여야가 제각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1월을 허송세월하고 2월 임시국회도 제대로 열지 않은 여야가 한가하게 외국에 나가 의원외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야당을 설득해 현안들을 처리하자고 했어야 한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만큼 해당 의원을 징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여야가 외유에는 한통속이 되니 국민은 싸늘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또 여야 지도부가 미국에서 조야 인사를 만난다는데 대한민국 의회의 통일된 대북 정책과 북핵 입장을 마련했느냐고 묻고 싶다. 전쟁 없는 한반도, 핵공포 없는 평화를 물려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이의를 제기해 온 한국당이 아닌가. 한국당은 지난해 9월 평양선언은 “공허한 선언일 뿐”이라고 했고,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전당대회일과 겹쳤다고 ‘신북풍’을 운운했다. 여야는 방미 일정 이후 국회 개원 협상을 한단다. 하지만 사안마다 의견 차가 큰 데다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 공산도 크다. 예정된 의원외교라도 ‘일하는 국회’라는 평판을 얻은 후에라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 옛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찾은 문희상 의장·여야 지도부

    옛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찾은 문희상 의장·여야 지도부

    의원외교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희상(오른쪽 두 번째) 국회의장과 이해찬(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10일(현지시간) 옛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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