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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협치’ 의지…순방 뒤 여·야·정협의체 가동

    문 대통령 ‘협치’ 의지…순방 뒤 여·야·정협의체 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탄력근로제 개선 관련 법안을 꼭 국회에서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또 정치권 경색 국면을 풀기 위해 직접 여·야·정협의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배웅을 위해 서울공항에 나온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여야 합의가 어려우면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여·야·정협의체(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쟁점 사안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윤 수석이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첫 회의를 가졌고, 당시 분기마다 1회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직 회의가 열리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순방이 끝나는 23일 후 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협치’에 드라이브를 걸어 여야 사이의 접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홍 원내대표에게 “5월 18일이 오기 전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5·18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내기 위해서는 조사위가 하루빨리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긴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군 경력도 조사위원 자격요건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한국당 측에서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야 사이에 깊게 패인 대립의 골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여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은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요구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처럼 웃은 손학규…유승민 발언에 “당에 큰 도움”

    모처럼 웃은 손학규…유승민 발언에 “당에 큰 도움”

    4·3 보궐선거 패배로 내홍 위기의 중심에 섰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처럼 웃었다. 손 대표는 마음의 부담을 크게 덜어낸 듯 10일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손 대표는 당 내홍과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한편으로 당의 결집을 호소하며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앞으로 서로 감정을 낮추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런 자세로 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권은희, 하태경, 이준석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당무 보이콧’과 관련해 “세 분 최고위원을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최고위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가자”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특히 유승민 전 대표가 전날 대학 강연에서 “제 눈에 (한국당이) 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이고 변한 것이 없다. 저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에 간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복당설을 일축한 발언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손 대표는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의 큰 자산으로서 정치 지도자답게 말씀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한국당으로 가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당 대표로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더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금 여야가 갈리고 좌우가 서로 싸우고 모든 게 제대로 나아가지 않는데 국민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원내 제3정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정치 구조를 바꿔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힘을 합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손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 외곽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하 의원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단 손 대표 체제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유승민·안철수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 당원 투표로 대표 재신임 투표를 해서라도 당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당내에서 지도부 중간평가(를 위한) 전당대회를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 받았지만 바른미래당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 요구 높아지는데… 정치권은 또 책임 공방

    ‘소방관 국가직’ 요구 높아지는데… 정치권은 또 책임 공방

    한국당 “관계부처 의견 조율 미흡” 반박 소방청장 “소방업무 대부분이 국가사무 소방인력 99%가 지방직… 사실상 방치”여야는 9일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반대하진 않지만 관계부처 간 조율이 미흡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지난해 11월 법안소위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돼 처리 직전까지 갔는데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무산됐다”며 “소방서비스의 향상과 신속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방관 복장을 하고 회의에 참석한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해 법안소위에서 모든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위 권한이 무력화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우리 당 원내지도부 반대로 법안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이라며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느냐”며 “기재부의 재정 문제, 행안부와 소방청의 인사권 문제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 관계 기관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관 국가직화를 비롯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제껏 소방업무 중 상당 부분이 국가사무인데도 지방 소방인력이 99%이고 지방예산이 95%라 국가에서 사실 방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강원도 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을 놓고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낙산사 산불을 32시간 만에 진화했는데 이번에는 바람 세기가 더 셌는데도 13시간 만에 진화했다”며 신속한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4일 밤 9시 44분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 그 전에는 보고를 안 했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대응 3단계 격상 후 회의 주재가 매우 늦어 초기 진화에 문제점이 있었다. 많은 국민이 (대통령) 지병설, 숙취 의혹을 이야기한다”고 거들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 요구 높아지는데… 정치권은 또 책임 공방

    ‘소방관 국가직’ 요구 높아지는데… 정치권은 또 책임 공방

    법안 상정 직전 무산… 조속히 통과해야” 한국당 “관계부처 의견 조율 미흡” 반박 바른미래 “소방사무, 국가사무화가 핵심” 소방청장 “소방업무 대부분이 국가사무 소방인력 99%가 지방직…사실상 방치”여야는 9일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반대하진 않지만 관계부처 간 조율이 미흡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지난해 11월 법안소위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돼 처리 직전까지 갔는데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무산됐다”며 “소방서비스의 향상과 신속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관 복장을 하고 회의에 참석한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해 법안소위에서 모든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위 권한이 무력화되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거들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우리 당 원내지도부 반대로 법안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이라며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느냐”며 “기재부의 재정 문제, 행안부와 소방청의 인사권 문제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 관계 기관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소방관 국가직화가 핵심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소방사무를 국가사무화하는 것”이라며 “국가사무화를 통해 소방 대책,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관 국가직화를 비롯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제껏 소방업무 중 상당 부분이 국가사무인데도 지방 소방인력이 99%고 지방예산이 95%라 국가에서 사실 방치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도 이렇게 힘든데 소방사무의 국가사무화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강원도 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 과정을 놓고도 책임 공방을 벌였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낙산사 산불을 32시간 만에 진화했는데 이번에는 바람 세기가 더 셌는데도 13시간 만에 진화했다”며 신속한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4일 밤 9시 44분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 그 전에는 보고를 안 했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화 추진에 한국당 “국가직 아니면 불 못 끄냐”

    소방관 국가직화 추진에 한국당 “국가직 아니면 불 못 끄냐”

    진영 행안 “소방관 국가직화로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책임 확고히 해야”한국당 “부처 조율 미흡, 문 대통령 화재 5시간 만에 나와…청와대 너무 한가”정부와 여당이 강원도 산불 화재 사건을 계기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9일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느냐” 등 논의 미흡을 이유로 반대해 난관에 봉착했다. 안전 주무부처인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관 국가직화가 필요하다”며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여야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산불 관련 전체회의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여당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부처간 조율이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법안소위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돼 처리 직전까지 갔는데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무산됐다”면서 “소방서비스의 향상과 신속한 재난대응 체제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지난해 법안소위 현장에 있었는데 모든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위 권한이 무력화됐다”면서 “소방관 국가직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일 임기를 시작한 진 장관은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진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 국가직화를 비롯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욱 확고히 해야겠다는 믿음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제껏 소방업무 중 상당 부분이 국가사무인데도 지방소방인력이 99%고 지방예산이 95%라 국가에서 사실 방치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자 한국당은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국가직이 아니면 불을 못 끄느냐”면서 “법을 얼렁뚱땅 만들어 넘겨주면 갈등만 더 증폭된다. 기획재정부의 재정문제, 행안부와 소방청의 인사권 문제 관련 갈등 해소 방안을 요구했는데 (관계 기관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우리 당 원내지도부 반대로 (법안소위 통과가) 안됐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이라면서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안부와 소방청, 기재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의식한 듯 소방관의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소방관 국가직화가 핵심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소방사무를 국가사무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이날 산불 진화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5시간 만에 나온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온 것이 화재 발생 후 5시간 후, 소방 대응 3단계 격상 후 2시간 30분 후였다”면서 “그러고는 북으로 번질 경우 협의하라는 뜬금 없는 얘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런 뒤 “청와대가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초 단위로 알리라고 그렇게 난리 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손학규 “지금 나 그만두면 누가 대표하나” 격정 토로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참패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 지도부 7명 중 5명이 대거 불참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참다 못한 손학규 대표는 “지금 나 아니면 누가 대표를 하느냐”고 격정을 토로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제외한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의장이 등 5명이 불참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회의에 불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의 김수민 최고위원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회의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내 상황을 의식한 듯 “오늘 최고위원들이 많이 못 나오셨다”며 “당내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다음 선거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다음 총선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여당의 노조 세력과 제1야당의 공안 세력은 다음 총선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며 “여야 균열 속에 중도세력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중도층 결집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층이 실제로 두텁게 존재한다. 민심은 변하고 있다”며 “중간지대, 중도세력의 확대로 우리가 새로운 주력군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금 그만두면 누가 당 대표를 하나.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저놈 바꿔라’라고 하는 것은 어림 없는 소리”라며 “당세를 모아 한국당과 다시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마치고 곧바로 비공개회의로 전환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내홍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앞으로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보선에서 지금의 리더십, 비전으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에 대한 책임은 손 대표님과 저를 비롯한 지도부가 질 수밖에 없다”며 “손 대표님은 버티면 길이 있다고 하나 그것은 바른미래당이 망하는 길이다.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앞으로 저는 최고위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불참할 계획이다. 정당이 3.57%라는 성적표로 현재의 운영방식에 대해 부정당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일체의 쇄신 조치나 재신임 과정 없이 최고위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나 타 정당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왜 연연해하는가”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손 대표를 겨냥해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자구책으로 그동안 공석으로 둬 온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과 무관하게 현 지도체제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야 지도부, 강원 화재현장 방문…“초당적 협력” 한목소리

    여야 지도부, 강원 화재현장 방문…“초당적 협력”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지도부는 5일 대형 화제가 발생한 강원 고성을 찾아 한목소리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고성 토성면 행정복지센터를을 방문해 “정부와 협의해 피해 복구가 빨리 될 수 있게 조치하겠다”며 “긴급한 건 예비비로 지원하고 주택을 새로 짓는 부분은 추가경정예산으로 반영해서 최대한 빨리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행히 2~3일 뒤 비소식이 있긴 한데 그래도 잔불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정부가 만전을 다해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고성 성천리 피해 현장을 둘러보다 한 주민이 다가와 “저희 농장이 다 탔고 죽다 살아났다”며 눈물을 흘리자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아침 일찍 산불 피해현장을 찾았다. 황 대표는 “고성, 옥계, 동해의 피해현장을 오가며 대피소 등에서 주민들을 만났는데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 이들에게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산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만이라도 각 당이 정쟁을 멈추고 피해방지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길 제안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당 차원에서 국가안전대진단이 제대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화재 진압과 국가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화재 수습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비교적 늦은 오후 7시 30분에 고성을 찾기로 했다. 정 대표는 “강원도민과 희생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진화 작업이 완전히 종료되면 현장 방문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언주, 당원권 정지에 “손발 묶어도 옳은 길 가겠다”

    이언주, 당원권 정지에 “손발 묶어도 옳은 길 가겠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5일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 “옳은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당이 사실상 ‘해당행위’ 판단을 내렸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바른미래당의 현실”이라며 “국민이 보내는 실망과 준엄한 경고를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입을 막고 손발을 묶어도 저는 제가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옳은 길을 가겠다”고 썼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다”라는 비하 발언을 한 이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징계처분을 내렸다. 중앙당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시간 걸친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당원권 정지는 ‘제명’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징계로, 윤리위는 오는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이런 결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당원권이 1년간 정지되면서 이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으로부터 공천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경기 광명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태호 바른미래당 윤리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의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한 적이 없다”며 “당과 당지도부, 당원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을 해당 행위로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경남 창원에서 숙식하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진력한 손 대표를 향해 “정말 찌질하다”, “완전히 벽창호다”라는 독설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4·3 완전한 해결이 국민통합의 길”

    여야지도부 추념식 참석… 한국당 ‘침묵’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4·3 71주년인 3일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4·3은 여전히 봄 햇살 아래 서 있기 부끄럽게 한다”며 “오늘 추념식에는 이낙연 총리께서 참석하셨다. 제주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부의 마음을 잘 전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제주도민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양민들이 이념의 이름으로 살해되셨다”며 “젖먹이, 임신부, 팔순의 노인까지 광기의 폭력을 피하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여야 5당 지도부도 제주 추념식에 참석했다. 대부분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연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3특별법은 4·3 피해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중요한 법”이라며 “20대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후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예산 폭탄”“정권 심판”… 여야, 유세 마지막날까지 총력전

    여야 지도부는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예산 폭탄’을 예고하며 표심에 호소했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경남 통영 유세에서 “우리 당 양문석 후보가 당선되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양 의원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참여시켜 통영에 긴급 자금을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이제 호경기가 돌아서고 있다. 통영의 조선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점식 한국당 후보 측의 기자 금품 매수 의혹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또다시 돈으로 선거하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한국당은 즉각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창원 성산으로 이동해 범진보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노회찬 전 의원을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한 오세훈 전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이 지역은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잇기 위해 선거를 치르는 곳인데 노 의원을 모독하는 막말 행위가 벌어졌다”며 “당 대표 경선에 나왔다는 사람이 그따위 발언밖에 못하는가”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창원 팔용농산물 도매시장과 창원성주 시내버스공영차고지를 도는 등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을 오가며 정 후보와 강기윤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2년 동안 너무 고생했다”며 “통영은 사람들이 떠나고 집은 텅텅 비는데 청와대 사람들은 비싼 아파트를 팔아서 몇십억원 남겼다고 한다.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의 여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직장인 출근시간 유세를 시작해 아파트 단지, 시장 등을 찾아 막판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그는 오 전 시장을 겨냥해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창원 성산 시민들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괴물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정당들의 싸움 정치에서 벗어나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중도개혁정당을 밀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국회로 달려온 홍남기·이재갑…탄력근로 순항, 최저임금 난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국회로 달려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새로운 최저임금 결정 체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정비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지도부를 잇달아 찾아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4·3 보궐선거 현장 지원을 위해 국회를 비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별도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면담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가 고용부 장관과 같이 관련법이 이번 주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절박감을 전달하고자 국회에 왔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이미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과정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시점”이라며 “반드시 최저임금 관련 법이 금주 중 통과돼 새로운 결정 구조 아래서 내년 최저임금이 결정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탄력근로제는 산업 현장에 주52 시간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법안이 처리돼야 우리 기업들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기업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앞으로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심의, 결정돼야 사회적 수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반드시 임시국회 내 입법완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와 이 장관을 만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지금 여러 정치현안으로 상당히 복잡하고 여야 간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더 나아가 선택근로제까지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방침”이라며 “보궐선거 지원으로 국회에 없는 나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는 이미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홍영표·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포인트’로라도 이 법을 처리하자고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정부·여당 법안이 계류 중이다. 애초 환노위는 2일 고용노동소위를 열어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여야 이견, 보궐선거 일정 등으로 회의를 3일로 미뤘다. 환노위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합의한 탄력근로기간 6개월 확대는 합의 처리 전망이 밝다. 여야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선택근로제 부분을 담판 지은 후 최종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반면 최저임금 개편안은 논의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4·3 보선 사전투표 뜨거웠다…여야, PK 민심 잡기 막판 총력전

    4·3 보선 사전투표 뜨거웠다…여야, PK 민심 잡기 막판 총력전

    선관위 “농어촌·사전투표 인지도 영향” 민주 이해찬 등 통영·고성서 지원 유세 한국당 지도부도 총출동…표밭 다지기 정의당 “투표율 기대이하” 진보 결집 총력4·3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14%를 넘은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1일 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미니 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부산·경남(PK)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4·3 보선 사전투표율이 14.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로 2017년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 5.9%보다 8.4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보선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 분포돼 앞선 재보선 때보다 투표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 같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의 인지도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판세가 치열하기 때문에 양 진영이 모든 조직을 총동원한 결과”라며 “사전 투표만 본다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창원 성산은 정의당 조직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통영·고성의 양문석 후보를 위해 대대적인 유세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43명을 통영·고성으로 내려보내 지역 곳곳을 훑으며 정책과 예산 지원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통영·고성을 다녀온 의원들이 바닥 민심이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지도부에 올리고 있다”며 “정책과 예산 지원을 통해 집권 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멈춰 있는 성동조선 부지에 1만명의 노동자가 만들어 내는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며 “통영을 지원하던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기간을 1년 더 연장하고 추경을 통한 추가 예산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 29~30일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을 찾아 “민주당 대표인 제가 이름을 걸고 반드시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을 연장하겠다”며 “집권 여당 대표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고성의 일자리 창출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당 지도부도 통영·고성의 정점식 후보와 창원 성산의 강기윤 후보 지원 유세에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이번 보선 결과가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지난 21일부터 경남에 상주하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보궐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게임이 안 된다’고 느꼈는지 이제야 여당 대표가 창원에 왔다”며 “전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다. 돈을 대줘서 창원 경제를 살려낼 수 있었다면 벌써 살아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창원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교회 예배에 들러 이재환 후보에 대한 집중 유세를 이어 갔다. 정의당 지도부는 창원 성산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단일화 이후 한국당의 추격 가능성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정의당은 전날 권영길·강기갑·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원로가 여영국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진보진영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정미 대표는 “사전투표가 마무리됐으나 정의당이 애초 기대했던 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며 “보수의 표는 강하게 결집하고 민주 진보의 표는 느슨하게 이완되고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부터 저와 후보는 48시간 비상행동을 시작해 절박함과 사명감을 가지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해찬, 창원성산 정의당 단일후보 지원 유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0일 경남 창원을 찾아 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 첫 지원 유세에 나선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단일화에 성공한 민주당과 정의당의 첫 지도부 합동 유세다. 여 후보와 권민호 전 민주당 후보, 지역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민주진보촛불(가칭) 통합선대본부도 출범한다. 창원에서는 27일 실무준비단이 막바지 협의를 진행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사전투표(29~30일)가 끝나기 전 통합선본을 공식 발족한다고 전했다. 여 후보도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권 전 후보와 민주당 지지자 껴안기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신의”라며 “탄핵과 촛불을 부정하고 5·18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에 함께 맞설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번 단일화는 야합이 아닌 민생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창원성산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창원 성산 단일화는 역사의 오명으로 기록될 여야 단일화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건 좌파 야합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창원 성산(25~26일)과 통영·고성(24~25일)의 만 19세 이상 남녀 각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 후보가 41.3%로 28.5%를 기록한 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5.3%,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4.6%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美·호주처럼… 헌정 사상 첫 아이 안고 국회 본회의 참석할까

    美·호주처럼… 헌정 사상 첫 아이 안고 국회 본회의 참석할까

    한국당 신보라 “워킹맘·대디 고충 전달” 국회의장에 6개월 아들 출입허가 요청 일·가정 양립지원법률안 등 제안 예정 文의장 “교섭단체 협의 통해 결정” 신중지난해 9월 출산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6개월 된 아들과 함께 출석하겠다며 지난 26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의장이 이를 허용할 경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자녀와 함께 본회의장에 참석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의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정기적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자녀에 한해 국회 회의장에 함께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 전”이라며 “아이와 본회의장 동반 출석을 하기 위해 현행 국회법 제151조에 따라 문 의장에게 자녀의 출입 허가 및 관련물품(기저귀, 분유 등) 반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회법은 본회의장에 국회의원, 국무총리, 국무위원, 정부위원 그 밖에 의안 심의에 필요한 사람과 의장이 허가한 사람 외에 출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 의원은 “워킹맘·워킹대디의 고충을 알리고 사회적 공감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일을 계획했다”며 “가족친화적 일터와 일·가정 양립 확산을 위해서는 국회가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본회의에서 아이를 안은 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고용노동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할 계획이다. 문 의장은 신 의원의 제안이 우리 사회의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지만, 앞으로 유사한 요청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자녀 동반 본회의장 출석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허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국회의장이 단독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단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의 의견을 들은 뒤 본회의 전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른 당에서도 신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문 의장이 신 의원의 자녀 동반출석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며 “육아와 관련한 법안 개정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신 의원이 아이와 함께 단상에 오르는 장면은 큰 의미를 남길 것”이라고 했다. 외국의 경우 국회의원의 자녀 동반 출석을 허용한 사례가 엇갈린다. 호주와 뉴질랜드 의회와 미국 상원 등에서는 회의장 내 자녀 동반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덴마크 의회에서는 올 초 의장이 영아를 동반한 의원에게 아이를 내보낼 것을 지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끝장토론 의총 열고도…바른미래, 선거법 패스트트랙 결론 못 내

    국민의당 출신들 “여야 4당 공조 불가피” 유승민 “좋은 법도 패스트트랙은 불가” 김관영 “최종협상안 도출되면 다시 의총”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의 열쇠를 쥔 바른미래당이 2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당론 추인 절차가 공회전을 거듭하며 패스트트랙 공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의총을 열고 약 4시간 40분 동안 격론을 벌였다. 지난 19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론 추인 절차는 의무가 아니라며 패스트트랙 강행 의지를 드러내자 유승민 의원 등 당내 8명 의원이 의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의총에는 모두 29명의 현역의원 중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주선 의원을 제외한 24명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가 당론 추인을 받지 못하면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가운데 바른정당계 의원은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했고 국민의당계 의원은 현 상황에서 여야 4당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의총 소집 요구자인 유승민, 김중로, 이언주, 지상욱 의원 등은 지도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오전 중 먼저 자리를 떴다. 김 원내대표는 결론 도출을 위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당론 추인이 아닌 과반을 기준으로 한 찬반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의원의 반발에 뜻을 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후 “앞으로 저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책임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최종협상안이 도출되면 다시 의총을 열어 의사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표결이 진행되지 않아 원내대표 사퇴라는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장을 나와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법이라고 해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향후 21, 22대 국회에 가서 특정 정당이 선거법을 이롭지 못한 방향으로 되돌리려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바른미래당 손으로 열 순 없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은 바른미래당 사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빠른 결단을 촉구하다 자칫 바른미래당 내 보수성향 의원의 반발을 키울 경우 아예 판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의 내분을 기회로 삼아 ‘보수 단결’을 외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나홀로 투쟁을 벌여 왔는데 다른 야당에서도 조금씩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니 다행”이라며 “이제 우파야권이 단결해서 좌파집권 세력의 장기독재 야욕을 막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거제 개편에 밀린 검경수사권·공수처법

    바른미래 내홍 일자 “정부 원안대로 될 듯” 한국당 “무소불위 대통령 만들 것” 반기 정치권이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우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경찰수사권 조정안 등 중요 개혁법안이 선거법 개정안에 가려 관심을 덜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칫 선거제 개편안을 둘러싼 각 당의 이해관계 때문에 패스트트랙이 좌초할 경우 이들 2개 개혁법안까지 덩달아 무산될 우려가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날 뒤늦게 2개 법안에 대한 협상에 나섰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 바른미래당 당내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기초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4당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선거법과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측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자체 안을 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주로 바른미래당 등 야 3당의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측이 공수처에서 수사한 피의자를 검찰이 기소하는 안을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는 지켜봐야 알 듯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종 단일안이 마련되는 즉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추인을 받는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옛 바른정당 출신의 당 소속 의원들이 졸속 입법 위험성을 경고하며 “탈당 불사” 등을 외치고 있어 합의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포괄적 논의 과정이 생략된 채 정부 원안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했다. 애초 여야의 패스트트랙 논의를 ‘야합’이라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던 한국당은 공수처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대통령이 공수처를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는 칼로 만들고 수사권, 기소권을 독점한다면 무소불위의 대통령을 만드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벼랑끝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리당략에 개혁입법도 무산 위기

    ‘지역구 225석·비례 75석’ 부분연동 채택 공수처 설치법·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4당 오늘 의원총회서 추인절차 만만찮아 내년 총선 적용 위해 주내 지정 완료해야 장관 인사청문회·재보궐 앞둬 시간 촉박 4당 중 일부 소극적이면 흐지부지될 수도 ‘캐스팅보트’ 바른미래 당론 엇갈려 촉각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가 선거제 개혁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1차 관문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최종안에 17일 합의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린 패스트트랙 패키지 전체를 각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하고, ‘의원직 총사퇴’까지 내건 제1야당 한국당의 반대를 넘어야 하는 등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패스트트랙 절차상 내년 4월 총선 적용을 위해선 사실상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까지 더해 지정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도 나온다. 만약 이들 개혁입법이 최종 무산될 경우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시간을 끌다가 국민적 여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간사 등 4당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현재 300석인 의석을 고정하되 각 정당이 전국에서 얻은 득표율의 50%를 비례대표에 배분하는 준연동 방식을 최종안으로 채택했다. 4당은 각 당의 비례대표 공천 기준과 절차를 당헌당규로 규정해 중앙선관위원회에 보고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권역별 석패율 당선자를 2인으로 확정했다. 또 현재 경기인천강원으로 나뉘어진 잠정 권역을 경기인천, 강원충청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선거연령은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정개특위는 안이 나왔지만, 관건은 각 당의 추인 절차다. 각 당 내부에서는 정개특위 안에 대한 반대, 선거제 개혁안과 다른 입법을 연계하는 패키지 패스트트랙에 대한 반대가 공존한다. 4당은 18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정개특위안을 단순 적용하면 수도권에서 20여석이 줄고, 의석수를 줄이는 선거구 획정 작업에 들어가면 40~50석이 영향을 받는다. 수도권에 의석이 집중된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안이지만,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 통과가 우선시되면서 반대 의견이 있어도 함구하는 분위기다. 당내 상당수 의원이 선거제를 공수처법 등과 연계 처리하는 데 반대 뜻을 분명히 표한 바른미래당의 추인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지난 14일 ‘한밤 의총’을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 논쟁만 두드러졌다.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끝내 당론을 모으지 못하면 패스트트랙 패키지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도 대책위원회 이름을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저지’에서 ‘이념독재·4대악법 저지’로 바꾸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치기 악법은 민주당의 2중대를 교섭단체로 만들고 청와대가 검경을 장악함으로써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을 짜는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안을 미끼로 결국 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묻지마 통과하겠다는 여당의 야합정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에 패스트트랙 지정 데드라인이 임박한 것도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21일부터는 3·8 개각 7명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청문회 정국이 끝나면 곧바로 4·3 재보궐 선거다. 이들 ‘빅이벤트’를 이유로 4당 중 일부가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패스트트랙 지정 건은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3월 임시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물 건너가게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4·3 재보궐 대진표 완성

    범진보 단일화 변수 창원 성산 7대1… 공감대는 형성 한국당 공천 휴유증 통영·고성 3대1… 탈락자 거센 반발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최근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에 각 당 지도부도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 총 10명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창원 성산에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 등 7명, 통영·고성에는 양문석(민주당)·정점식(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등 3명이 입후보했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진보 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 돼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 인쇄 시작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통영·고성은 한국당이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출신으로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낙점되자 경선에서 탈락한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17일 “통영·고성에선 한국당 후보가 강세지만 당 지도부가 탈락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그들의 지지세를 흡수하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지역구에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에 원룸을 임대해 숙식하며 선거 지휘에 나섰다. 황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회의를 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아파트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피스텔을 빌려 기거하며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사면론이 나온다. 천하의 명의(名醫) 화타와 편작을 모셔와도 못 살릴 줄 알았다. 전당대회에서 탄핵 정당성을 따질 때만도 자유한국당은 “덜 맞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당의 수뇌부가 이제 대놓고 “사면” 운운한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지리멸렬에 퇴행으로 맷집 하나는 두둑한 한국당이다. 탄핵 2년 만에 겁없이 금기어를 봉인 해제한 배짱에는 근거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있다. 청와대와 집권당의 ‘따로 또 같이’ 자책골 퍼레이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슨 계산을 어찌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김경수 파동’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 경남지사는 항소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또 드잡이를 한다. 도정(道政)을 위해서건, 개인 사유에서건 보석 신청은 김 지사의 자유다. 문제는 하나뿐인 집권당이 어째서 경남지사 한 사람의 전위부대를 이토록 과감하고 맹렬하게 자처하는가 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의 보석 신청 날짜를 맨 먼저 알려 준 것은 경남도청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다.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당 지도부는 열일 제쳐 놓고 경남도청으로 내려가 궐기대회를 해 줬다. 전무후무할 집권당 차원의 판결문 분석 간담회도 보여 줬다. 2심 재판에서 불붙은 김경수 논쟁은 법치의 근간을 바닥까지 짓뭉개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법률국가에서 일어날 유형의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쪽에서는 “2심 재판장도 적폐라서 (김 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또 내릴 것”이라고 한다. 저쪽에서는 “주심 판사가 좌파여서 이번에는 무죄일 것”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판사가 됐다. 양쪽 다 자신들 뜻과 다른 판결이 나오면 불복운동을 하겠다고 부르르 떨고 있다. 엎친 데 덮쳤다. 대법원은 김 지사를 1심에서 유죄 판결한 성창호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성 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는데, ‘국민 판사’들은 다시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를 최종 판결까지 도정에서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논리라면 성 판사의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는 시중 반박이 기다렸다는 듯 드세다. 이러니 민간의 소소한 재판정들은 어떻겠나. “저 판사도 고무줄 판사” 소리가 예사로 나온다. 법보다 주먹이 한참 가까워졌다. 국민을 편 갈라 무법천지 미개 시민으로 내모는 이 싸움판은 대체 근원이 뭔가.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권 창출의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것도 이쯤 되면 배부른 이유다. 왜 아닌가. 적폐 판사들을 추려낸 것 말고 사법부 개혁은 구성원들의 ‘공수’만 바뀐 모양새다. 대법원 판결쯤은 손바닥 뒤집히듯 한다. 민생 현장의 법 인식은 너덜너덜 고무줄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사법개혁의 화룡점정으로 밀어붙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불똥은 튄다. 쌍수 들어 환영했던 사람들이 과연 공수처가 순기능을 할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속에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것이다. 이 치명상들과 맞바꾸는 김 지사 구하기는 그렇다면 넘치는 ‘경남 사랑’인가. 낯 간지러운 말은 하지도 말자. 지방이 전부 나쁜 상황들이지만, 창원 지역은 특히나 쑥대밭이다. 다음달 보궐선거 격전이 벌어질 창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직격탄을 연발로 맞아 거의 뇌사 상태다. 국내 최대 민간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협력사만 300여곳이 몰려 있다. 탈원전 정책에 비명이 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어제 만난 사람한테서는 “줄도산에 생산 부품들이 야적장에서 고철 더미로 직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집값대로 어느 도시보다 고약하게 내려앉았다. 내일 당장 정책들이 뒤집히면 모를까, 김 지사 한 사람이 돌아간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경수 철도’(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을 때 이런 유행어가 돌았다고 한다. “김 지사, 철도는 잘 쓸꾸마.” 편치 않은 민심의 압축판 아니겠나. 눈치가 있으면 절에서 젓갈을 얻어 먹는다. 집권당이 ‘김경수의 경남’이 진심 걱정된다면 도청에 우 몰려갈 일이 아니다. 계급장 떼고 민생 현장을 반나절만 잠행이라도 하는 게 순서다. 실익 없는 무법천지를 원하는 민심은 없다. 힘 가진 쪽이 제 마음 편하자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오만이다. “이게 나라냐”가 “이건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다. sjh@seoul.co.kr
  • 친문 중심 총선 견제… 김부겸 원내대표 출마?

    정치적 체급 커져 당 지도부 입성 거론 당장은 지역구서 총선 진두지휘 무게 ‘文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직 수락 지난 8일 개각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하는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장관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지역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내년 4월)이 1년여밖에 안 남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대부분의 정치적 체급이 중량급이라는 점에서 당직, 특히 원내대표 등에 거론된다. 우선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부겸 장관이 오는 5월 원내대표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 비문(비문재인)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친문 중심으로 총선 구도가 짜이는 데 대한 비주류의 우려 때문이다. 임기 1년인 차기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5월 중순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당에 복귀하는 등 친문이 주요 당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각에서 복귀하자마자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것을 놓고 거부감을 갖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 장관 본인 입장에서도 지역구가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라는 점에서 지역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사정이 있다. 김현미 장관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는 친문 김태년 의원과 비문 노웅래·이인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혀 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일 김부겸 장관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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