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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도 “도덕불감증”… 파문 오래갈듯/민주·국민의원 재산공개 안팎

    ◎주택 7채소유 의원 “노후대비” 변명/“언론에 미리 흘려 오해” 수뇌부 성토/민주/구여권중진들 대부분 상위권 랭크/국민 민주당의원및 당무위원들의 재산공개내역 역시 여권인사 못지않게 부동산투기,재산 은폐·축소등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재사공개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재산규모 축소및 부동산투기의혹이 있는 일부 문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에 해명할 기회를 부여하고 위법이 입증될 경우는 제명등의 강경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제가 된 의원들은 당지도부가 미리 재산내역을 언론에 흘려 해명할 기회도없이 파렴치범으로 몰렸다면서 불만을 터뜨리는등 앞으로의 수습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때 험악한 분위기 ○…6일 상오 재산공개를 전후해 열린 당무회의·재산공개대책위원회의·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 부동산투기의혹이 제기된 신기하·장석화의원등은 『당으로부터신고한 재산내역에 대해 해명요구를 받은 적도 없는데 언론에 마치 문제가 있어 당으로부터 지적받은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누가 이같은 허위사실을 흘렸는지 알고있다』고 재산공개대책위의 일부 인사를 겨냥. 결국 이날 당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의원들 대부분이 나와 회의실과 기자실을 드나들며 해명자료를 돌렸는데 대다수가 재산취득과정에 법적하자가 없다는 점만 밝혔을뿐 주택을 7채나 소유하거나 무연고지의 토지소유등 도덕성문제는 일체 언급이 없어 도덕적 불감증을 입증. ○…재산공개대책위원장인 이부영최고위원은 『재산공개내용이 미리 보도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이 본인의 해명등이 없이 단죄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은 재산을 시가로 공개했고 민자당과 정부 장·차관의 경우는 공시지가와 기준시가로 발표했으므로 단순비교는 일반국민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느라 진땀. 박지원대변인도 『시가공개등 성실신고를 한것은 분명히여권이 공직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것과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성실신고를 했다는 점을 강조. ○…이날 민주당사에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이경재·강희찬·김원길·양문희·장석화·신진욱·김옥두·국종남·이동근의원 등이 직·갑접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등 해명에 분주. 7채의 일반주택과 곳곳에 건물·부동산을 소유한 이경재의원은 『가족명의로 많은 집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붙어있는 집들이며 조그마한 빌딩을 지어 노후대책을 세우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77년 이전에는 사업과 주식투자 등을 해서 재산증식을 했으나 정치인이 된 뒤로는 추호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없다』고 항변. 그러나 이의원은 가족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주택 5채가 서민 50여가구가 입주해 기거하는 「벌집」이라는 지적과 개봉동 빌딩을 안마시술소로 임대한 것에 대해서는 매입당시 셋집이었으며 안마시술소를 운영했었다고만 변명하고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무연고지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는 강희찬·양문희·하근수의원 등도 모두 자신들이 매입한 땅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거나 노후대책을 위해 합법적으로 매입한 땅임을 애써 강조. ○강경조치 미지수 ○…민주당지도부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10여명의 의원들에게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본인의 해명과 실사를 거쳐 문제가 있을 경우 징계·출당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현여부는 미지수. 당지도부는 민자당 재산공개에서 문제된 의원들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한 만큼 민주당내에서도 현저히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은 강경조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도 계파갈등과 더불어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려 있는 데다 특히 당의 실사로 위법성 여부를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어 민자당처럼 「의원직 사퇴」「출당」조치를 취할 당력결집은 난망한 상태. ○재산축소의도 뚜렷 ○…「천막당사」신세를 지고 있는 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내역도 민자·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땅투기에는 여야와 무소속의 구분이 없음을 입증. 재산을 공개한13명 의원 가운데 구여권출신들인 유수호·김복동·김용환·박철언·박구일·이자헌의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주목. 특히 재산상태를 공시지가와 과표지가의 평균액으로 표기한 것은 재산상태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 김복동의원은 부인명의로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수호의원도 서울·대구에 상당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퇴직금 또는 변호사 수임료로 취득한 재산이라고 본인들은 해명. 국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민주당의 15억여원 보다 많은 18억5천여만원이며 재산취득과정에 일부 의혹의 소지도 있으나 현재 당지도부가 전혀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때 재산공개와 관련한 당내 후속조치 등은 불투명한 상태.
  • “여·야 영수회담 조기성사 기대”/민주 이기택대표 일문일답

    ◎소속의원 축재물의땐 출당조치/실명제실시·토지공개념 강화를/임시국회 빨리 열어 정치관계법 개정해야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시발로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실 민주당은 김영삼정부 출범 한달이 넘도록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는 당내 지도체제 정비와 당개혁노선 정립등 내부적 문제와 함께 새정부의 강도높은 개혁드라이브가 오히려 야당의 역할과 입지를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기택대표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민자당의 재산공개파문 후속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대여공세로의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새정부 출범후 최초로 여야격돌이 벌어질 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를 앞두고 잊혀진 야당의 현주소를 찾아야겠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정축재자 재산환수법률 제정과 사법조치,부산 열차참사 관련 국무총리 인책사퇴,군과 사법부의 재산공개등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취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이대표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개혁과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을 과거 군사정권에서는 볼수 없었던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은 개혁조치가 「즉흥적이고 자의적이며 전시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충격적인 개혁보다는 제도적 개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이대표의 기자회견장에는 최고위원및 주요 당직자등 50여명이 베석해 보궐선거 출정식겸 대여공세로의 국면전환을 예고하는 분위기였다. 이대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부정축재 재산환수법률 제정은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위헌여부는 법률적으로 계속 검토하겠다.현행 실정법상으로도 부정축재자를 처벌할 수 있게 돼있다.헌법위반이 되지않는 범위내에서 부정취득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민주당의 보궐선거 공천자 확정과정에서의 반발에 대한 견해는. ▲당내 소수세력이 개혁정신에 위배되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주정당은 다수의견에 소수가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보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기본입장은. ▲이번 선거를 얼마나 공명선거로 이끄느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개혁조치가 진실성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우리는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지도부가 현재 동원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특히 광명에서는 민자당에서 세칭 개혁적 인물이라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웠으나 과연 그 사람이 개혁인물인지 명백히 규명해야한다.우리당은 개혁주도세력이라고 규정짓는 기준에 대한 명확한 논리개발을 해서 민자당에 대응할 것이다.거듭 말하지만 중앙당으로서는 이번 보선의 중요성을 감안해 거당적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의원들의 재산공개에서 탈법사실등이 드러나면 사직당국에 고발할 것인가. ▲민자당은 기준이나 요강도 없이 공개를 했지만 우리당은 시가표기등 여러기준을 설정해놨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야당은 오래 공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별로 없어 공직을 이용한 축재자나 지탄받을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본다.만약 그러한 인사가 드러난다면 당기위를 열어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새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가 운용과정에서 우왕좌왕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민주정당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당직인사에 있어 과거 어느 야당도 전당대회 이후 이렇게 신속하고 파동이 적게 해결한 적이 없다.집단지도체제에서 좀 시간이 걸려도 이견을 줄이며 단합하는데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이해해달라. ­정부·여당의 개혁 드라이브로 여야가 뒤바뀌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은 여당의 개혁분위기에 가려있을 뿐이다.금융실명제나 토지공개념확대 실시및 안기부법 개정요구등을 보더라도 야당이 개혁의지에는 앞서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 필요한 제도적 조치는. ▲정치자금법 선거법 개정등을 우리는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그래서 임시국회 소집이 시급하다. ­여야 영수회담 개최문제에 대한 입장은. ▲이미 제의한바 있다.그 제의는 유효하며 이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영수회담에서 개혁입법등 충분한 논의를 해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여야가 노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 동국대 인맥/정치권 막강실세 부상/민자중심 선후배의원 대거포진

    ◎최형우·김영구·황명수의원 등 10명/민주당 권노갑·신순범의원도 동문 지난달 25일 마포 민주당사3층 이기택대표실. 민자당의 최형우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등 당3역이 민주당새지도부와 상견례를 하고있었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여야간 여러 얘기가 오고갔다. 그런 가운데 최총장과 김총무는 권로갑·신순범 두 최고위원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며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최총장은 대뜸 권최고위원에게 『권선배,넥타이가 좋습니다』라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이들이 이처럼 이심전심의 미소를 주고받은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들은 바로 동국대출신으로 같은 학맥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동국대 사단」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이때 동국대출신들이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막중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총장·총무를 비롯,민주당의 두 최고위원이 모두 이 대학출신이니 말이다. 최총장은 민자당 실세중의 실세다.그의 방은 연일 면담인사로 북적거린다.때문에 최총장은 항상 언론의 집중표적이 된다. 지금까지 민자당의 역대사무총장치고 그처럼 바쁜 사람이 없었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김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청와대·내각·당등 개혁정책 삼두마차인 민자당의 앞날이 그의 양어깨에 달려있는 것이다.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인 김총무도 최총장에게 사무총장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바통터치」할 때까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공조직을 총괄지휘,김대통령만들기에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원내총무가 된뒤에도 재산공개파문등 많은 난제를 특유의 뚝심으로 무난히 헤쳐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지난1일에는 공석인 국회 국방위원장에 3공이후 민간출신으론 처음으로 이 대학출신인 황명수의원이 내정돼 새삼 위력을 실감케 했다. 동국대출신 의원은 이들외에 정재철(52정치졸)·이영창(58법학졸)·남평우(59경제졸)·이긍긍(65법학졸)·박박식(66경제졸)·박희부(65법학졸)·박근호(70행정졸)의원,강희찬(61정치졸·민주)등이고 대학원졸업자까지 포함하면 구자춘·양창식·최상용의원(이상 민자),유인학의원(민주),박제상의원(무소속)등으로 모두 18명에 달한다.서울대·고대출신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또 공화당때 요직을 두루 거친뒤 현재 민자당 상임고문으로 있는 최재구전의원도 동문이며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던 고 민초 김동영정무장관도 이대학출신이다.한때 「좌동영 우형우」라는 표현은 유행어가 될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이들중 좌장은 제일 연장자이면서 13년간 총동창회장을 맡고있는 정재철 민자당상무위의장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후배들이 어려울 때마다 「오른손이 모르게」 도와주는 큰형님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정의장은 80년대중반까지만해도 유난히 야당인사가 많았던 동문정치인들을 재정적으로 돌봐주기도 했다. 80년초반 최총장이 정치규제에 묶여 생활고를 겪고있을 때마다 정의장이 도와주기도 했으며 특히 최총장이 미국유학을 떠날 무렵에는 「돈 좀 있는」동문들을 불시에 집합시켜 유학자금을 모금해준 얘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다. 만약 그때 최총장이 안기부자금으로 갔었다면 지금의 위치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한 동문의원은 전한다. 고금장관의 1주기때에는 정의장을 비롯,재정적으로 여유있는 동문들이 뜻을 모아 비석을 세우기도 했단다. 이처럼 동국대출신들은 선후배관계가 뚜렷하고 타대학출신에 비해 단결력이 대단하다고 김총무는 자랑한다. 이를 반영하듯 김총무는 졸업연도는 늦지만 입학연도가 빠른 최총장에게 깍듯이 대한다.동문의원들과 국회사무처요원대표들로 구성된 「동우회」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또 대학재학시절부터 정치에 뜻을 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동국대사단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꽤나 싫어한다.최근 정가일각에서 떠도는 3D(동국대·동래고·동아대)시대라는 말과 무관치 않은 듯 싶다. 때문에 이들은 공식적인 회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 국회요직 개편 예상외로 넓을듯/재산공개파문 이후에 오는 변화

    ◎후임의장인선 여 지도부 재편과 직결/“철저정화”… 4개 상위장 교체 불가피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파문으로 국회직 대폭 개편이 불가피해지면서 민자당내 역학구도의 근본적인 변화까지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파동으로 국회직 사퇴가 거론되는 인사는 현재 박준규의장을 비롯,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서정화내무위원장,오세응문공위원장이며 유학성국방위원장은 이미 의원직을 사퇴한 상태이다. 특히 국회의장이 누가 되느냐는 집권당및 국회내 세력재편방향의 요체이다. 평범한 인사가 국회의장이 된다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계 핵심들 사이에서는 국회직 개편을 통해 민자당 지도부에까지 「신선미」를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이지만 김종필대표를 국회의장으로 앉히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는 새정부 출범 6개월 이내에 정치권 물갈이를 이룩,여권내 세력의 축을 민정·공화계에서 민주계로 분명하게 바꿔보자는 의도이다. 새정부 실세들은 인사개혁의 완성을 위해서 과거 시대를 상징하는 김대표의 위치변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이번 재산공개파문에서 김대표가 보여준 미지근한 태도로 미루어 볼때 변화와 개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김대표는 박준규·김재순의원들과는 위상이 다르다.김대표에 대한 과격조치는 민정·공화계의 집단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이를 감안한 것이 바로 「김종필국회의장」추대로 분석된다. 김대표에게 국회의장이라는 명분을 줌으로써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자는 것이다.당은 개혁실세들이 앞장서 청와대와 함께 정국을 주도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김종필국회의장」추대가 성사되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첫째 핵심실세간 컨센서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둘째 김대표가 순순히 국회의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다.셋째 박의장 탈당경우처럼 민정·공화계반발여지가 남아 있다. 민주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김대표의 근본 위치를 흔들기에는 시점이 이르다』라는 주장도 상당하다.김대표 자신도 국회의장으로의 자리변동이 뜻하는 의미를 아는 이상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또하나의 난제는 박의장의 사퇴서처리와 새 국회의장선출과정에서의 「반란여지」이다.박의장은 의장직 사퇴의사를 발표하면서 4월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원의를 묻겠다고 밝혔다.국회법에서도 의장직사퇴서는 본회의 무기명투표를 실시,재적과반수 출석·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처리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모험을 피하는 경우의 국회의장 후보로는 이만섭의원이 단연 손꼽힌다.이의원은 당고문가운데 유일하게 재산공개 시험대를 통과했고 여야를 두루거친 6선의원이다. 같은 6선인 황락주국회부의장의 의장직 승계나 이종근 국회윤리특별위원장의 발탁도 거론된다.이위원장은 특히 재산공개후 구공화당에 몸담았던 경력에 비해 너무 청빈해 주목받고 있다.신상우(6선) 정석모의원(5선)도 의장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후임 국회의장이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시일이 있다.재산공개파문이 진정되면 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간 고위절충에 의해 후임이 결론날 것이다.4월말 임시국회 때까지는 황부의장이 의장직무대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의 일부 교체도 필연적이다. 유학성국방위원장이 이미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후임 국방위원장에는 박준병·정순덕의원등 군출신 민정계 중진들이 유력한 물망에 오르고 있다.국방위원장을 민간인 출신으로 기용,문민시대 분위기를 과시하자는 견해도 일각에서 대두한다. 재산축소,공직이용 투기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외무통일위원장,서내무위원장,오문공위원장도 교체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의 윗물맑기운동을 통한 부정·부패척결이라는 대원칙에따라 진행되고 있는 민자당의 이번 자정조치는 국민여망에 부응,정치권 정화의 큰 목표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단호한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김태식 민주당 신임총무(인터뷰)

    ◎“국회법개정 등 의회개혁에 앞장설터/여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우선 협상” 『국회법 개정과 예결위의 상설화등 의회정치의 개혁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정당사상 첫 자유경선을 통해 민주당 새원내총무에 당선된 김대식의원은 18일 당선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의 중심처인 국회에서 개혁의 고삐를 당기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된 소감은. ▲가까이 지내던 동료,선후배 의원들과 경쟁하는데 대한 인간적인 고통이 컸다.그러나 경선에서 얼굴을 붉힐만한 일없이 페어플레이를 했으며 특히 경선이 끝난뒤에도 마음의 꽃다발을 던져준 홍사덕의원에게 감사드린다. ­2차 투표에서 비주류측이 표를 몰아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비주류가 표를 모아준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가 없지만 당 전체를 모양새있는 그림으로 만들기 위해 표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여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 하겠다.그러나 현안으로 걸려있는용공음해,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가 우선 협상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국회활동을 통한 개혁구상은. ▲우선 국회활동을 저해하는 국회법을 개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또 우리당이 줄곧 주장해온대로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설화해 예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김영삼대통령이 의회정치의 신봉자인만큼 여야의 협의를 통한 국회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당이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계파간에 알력이 있는 것으로 비치기도 하는데. ▲총무에 당선된뒤 인사말을 통해 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김상현·정대철의원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기억해달라.나름대로 오랜 당료생활을 거치면서 친화력을 익혀왔다고 생각한다. 김신임총무는 지난 71년 이철승씨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뒤 11대 때 처음 국회에 등원해 주로 재무위와 경과위등에서 활약,당내 재경통으로도 통한다. 91년 수서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갈혐의로 구속돼 시련기를 맞았으나 무죄 석방된뒤 지난 14대 총선에 당선된데 이어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을맡게 됨으로써 정치적 사면을 받은 셈. 부인 박진원씨(52)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전북 완주·54세 ▲중앙대 경제학과 ▲11,13,14대 의원 ▲평민당대변인·총재비서실장 ▲민주당 전북도지부장.
  • 참여와 협조의 새 여야관계 기대한다(사설)

    국민적 정통성을 지닌 김영삼정부의 출범과 뒤이은 제1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는 국민들 사이에 「문민시대의 새로운 여야관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새로운 정치 환경이 조성된 만큼 여야관계도 대결위주의 소모적 과거와는 크게 달라져야 한다.여당의 독선적 힘의 논리나 야당의 흑백논리는 모두 추방되어야 할 구시대의 부정적 유산이다.민자당 대변인의 성명처럼 이제 여야는 국민들에게 짜증 보다는 활력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 창조에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여야관계가 새로워져야 할 이유는 이미 뚜렷하게 부각돼 있다.무엇 보다도 정통성을 지닌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대 반민주」의 이분법적 대결 구도가 더 이상 설 땅이 없게 된 것이다.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정통성을 결여한 집권당은 항상 야당의 정통성 시비에 휘말렸고 그 결과 여야간의 대립과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젠 정통성 문제가 사라진 만큼 여당도 당당하게 시비를 가리며 정공법으로 대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민주당 전당대회가끝나자 김영삼대통령이 이기택 민주당대표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며 개혁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데서 우리는 여당의 새로운 사고와 자세를 본다. 제1야당의 당수 얼굴이 20여년 만에 바뀌면서 당권이 4·19세대로 넘어갔다는 건 단순한 인물교체로만 받아 들일 일이 아니다.그건 우리 야당에 대해 구태의연한 발상과 사고의 전환은 물론 정치행태의 변화까지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과거완 확연히 구별되는 새 리더십을 구축한 제1야당이 과거의 멍에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미래지향적인 참신한 면모를 보이지 못한다면 그처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체제 아래선 박해와 탄압이 있었기에 야당 지도자들이 정치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고, 또 그 반사 이익으로 지지 기반을 늘려 나갈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문민시대의 개막을 주도한 김영삼정부가 야당을 탄압할 까닭도 없겠지만 야당 역시 민주정권을 상대로 극한투쟁을 벌여야 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최근 새 정부의 발빠른 개혁작업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된 재야에서 『여건만 된다면 민자당에 들어가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돕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건 주목할만한 세태 변화다. 시대가 바뀌면서 여당도 야당도 모두 변했다.국민의 바람도 달라졌다. 여야간의 관계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건 너무나 자명하다.적대하고 증오하는 대결구도를 벗어나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 협조하고 견제하는 생산적인 여야관계가 전개되어야 한다.
  • 여“완승 목표” 야“광명에 주력”/민자·민주 새달보선에 관심 고조

    ◎모범선거·당선가능성 우선 신경/민자/이기택체제 시험무대 의미 부여/민주 민주당 이기택대표체제의 출범으로 여야의 체제가 정비됨에 따라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4월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 광명시,부산 사하구및 동래갑 3개지역의 보궐선거에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보선이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자칫 잘못했다가는 김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신한국창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자당은 공명정대한 「모범선거」를 치르면서도 완승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를위해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기준으로 하면서도 참신성과 신한국창조 동참능력등을 함께 제시하면서 공천신청접수및 공천자결정등을 잡음없이 엄격히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3개지역에서의 승리가 「희망사항」이지만 선거자체가 과열될 경우 굳이 승리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김대통령의 의지대로 이번 선거가 정치권의 소모적인 「이상과열」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데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여기에는 너무 승리에 집착하다 패배할 경우 오히려 큰 상처를 입을수도 있다는 뜻도 포함된 것이다. 집안정리를 끝낸 민주당도 이기택대표체제의 첫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부산지역보다는 승리의 가능성이 높은 광명지역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5명이 물밑서 활동 ○…광명시는 민자당에서 김병용현위원장이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4∼5명에 이르는 자천타천의 입후보 예상자들이 「좋은 소식」를 기다리며 물밑 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일민주당때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노병구상무위원은 민주계라는 입지를 십분 활용,최형우사무총장에게 매달리며 지역구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위원장의 장남인 김은호씨도 동정적인 지역여론을 바탕으로 대물림을 희망하고 있다. 국제변호사인 김의진씨와 광명시에서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차종태씨등이 맹렬히 대시중이다. 하지만 당지도부는 여러가지 조건을 감안할때이들이 당선가능성에 미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광명시는 시로 승격된 지난 84년이후 여당이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최약체 지역」이라는 점이 지도부의 공천자 선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보선지역중 지역특성상 민주당등 야권이 전력을 집중투입할 곳은 광명시밖에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 쌓이고 있다. 때문에 중량급인사를 찾아 공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이 극구 고사,여의치 않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거푸 두번 낙선한 최정택현위원장을 비롯,4명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에 공천신청을 했던 민주개혁정치모임의 여익구당무위원과 배기운총무국장도 『이번에만은 공천을 양보할 수 없다』며 광명시에 사무실을 내고 맹렬히 뛰고 있다. 이와함께 안양갑을 맡고 있는 이석용대표비서실장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현위원장의 출마의사가 워낙 강경해 내부조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누구를 내세워도 당선”○…부산지역에서는 민자당이 홀가분한 입장이다.「누구를 내세워도 당선은 틀림없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 정도로 김대통령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공천이 이뤄질 경우 뜻하지 않은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사하구는 서석재전의원의 보좌관출신인리재국씨가 서전의원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14대에 이어 이번에도 공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씨를 재공천할 경우 15대때 이씨에게 어떤 대우를 해야하는지등과 같은 문제점과 서전의원에 대한 최총장의 묘한 견제심리등이 얽혀 아직까지 낙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함께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입문시절부터 쫓아다니며 고생을 해온 김종순부산시 사무처장의 이름도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박종웅·김무성비서관도 거론됐었으나 1급비서관으로 발탁된만큼 이제 공천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서는 12대 때 출마했던 배명수위원장이 있으나 출마에 적극적이지는 않다.배위원장은자신이 출마하기보다는 중앙당에서 후보를 내 거당적 차원에서 지원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모 부위원장 추천설 ○…동래갑은 민자당에서는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실장은 비서실장직을 마친뒤 15대때 재입성하기 위해 재력을 갖춘 김모부위원장을 추천했다는 설이 당내에 떠돌고 있다. 이와함께 「녹색삶 연구회」를 통해 지역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이상희전의원도 김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동래고동문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지역특성을 십분 활용,총동창회장경력의 박일근부산대교수도 공천을 바라보고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관용실장밑에서 일하다 14대 때 출마했던 약사출신의 정인조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정위원장은 중앙당의 지원만 있으면 출마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 민주,18일까지 체제정비/총무 경선… 주요당직 개편

    민주당은 3·11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됨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원내총무를 경선으로 선출한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주요당직개편을 단행,당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빠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이달 하순까지는 당직개편을 마무리짓고 여야영수회담과 3역회담등 활발한 대여접촉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와 각종 선거법,정치자금법,안기부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헌 개정으로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원내총무 경선에는 이기택대표의 주류에서 홍사덕 김대식 손세일의원,비주류에서 이철 박실 신기하의원등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가 각각 후보단일화를 추진,주류에서는 홍·김의원 가운데 1명,비주류는 이·신의원중에서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에 이어 총무경선도 또다시 치열한 주·비주류간 대결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김덕규사무총장과 박지원대변인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정책위의장에는 박상천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새단장 민주호 앞길 험난/주류·비주류 경선후유증 심각

    ◎돌파력 취약… 과도체제 우려도 11일 이기택대표가 2차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김상현후보를 따돌리고 「대표검증」을 받음으로써 민주당의 지도부 개편문제가 일단락됐다. 이대표의 당선은 소위 「김심」이 실려있는 동교동세를 업고 당선된 것이기는 하지만 야당의 전당대회사상 유력자의 입김없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치러진 자유경선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정통성시비를 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4·19」세대 선두주자인 이대표가 김대중전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하게 야당대표의 세대교체를 이룩함으로써 우리의 정치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해왔던 「양금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은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의 의미가 있다. 문제는 이기택체제의 출범을 「불안정한 과도체제」로 보고 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이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것으로 결단·돌파력이 취약했던 그의 정치역정에 비추어 볼때어느때 보다 「강력한」 김영삼체제에 맞서 힘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때문에 이대표는 다소 의도적으로나마 향후 정국구도를 여야 대결의 구도로 끌고갈 것이며 이를 통해 「약하다」는 이미지의 탈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가 이날 당선회견에서 『김영삼정권은 군사독재세력에 의존해 탄생한 총칼없는 문민독재』라고 규정,6공비리문제에 대한 재조사와 대선 당시 용공음해부분을 재론한 것도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정치현안으로는 단체장선거의 조기실시,양심수의 조기전면석방,해직교사의 조건없는 복직을 이슈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벌어질 당내 제세력간의 분열·융합도 이대표체제가 근본적으로 취약구조를 가졌다고 보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당의 세력분포는 이대표가 줄곧 주장해 온 대로 이대표의 민주계와 동교동 직계를 망라한 주류와 이번 경선에서 진 김상현·정대철진영,「개혁모임」등의 비주류구도로 전개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동교동직계인 「한정회」가 이대표에게는 이질적인 요소일 수 밖에 없으며 그들과의 「화학적」융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내의 현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이대표와 동교동 「가신」그룹사이에 당권의 공유문제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일부의 불만이 표출된 지 오래이다. 더욱이 이번에 뽑힌 8명의 최고위원들은 나름대로 김전대표의 지도력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각기 당권의 균▦을 파고들 것이며 이 점이 이대표로서는 여간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당선된 김원기·권로갑·한광옥·노무현최고위원등이 모두 주류측 인사라고는 하지만 실제 이대표쪽에서 영향을 미칠 인사는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 두 사람 뿐이며 이들 역시 순수한 이대표계라 볼 수 없는 것이다. 걸림돌은 그 뿐만이 아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정회」가 만들어져 주류­비주류의 구분으로 시작한 편가르기는 서로를 비방하는 인신공격으로 진행됐고 결국 이대표의 정치전력을 문제삼은 「용팔이사건」연루설이 퍼지면서 상대당원들의 감정이 극에 달해 치유해야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의 「개혁모임」목소리도 당 안팎의 개혁바람을 타고 높아질 것이며 긍적적인 측면에서는 이들의 정치세력화로 당내 정책추진 과정에서 보다 개혁색채를 띤 정책이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의 「중재」가 더욱 돋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의 「내부모순」,다시말해 지역당의 한계를 벗고 계층을 뛰어넘는 국민정당의 구축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 이기택대표와 전통야당의 새 위상(사설)

    제1야당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최고위원을 「기수」로 내세워 새 출발을 기약했다.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 은퇴후 당을 이끌어온 과도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9인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킨 것이다.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아 건강한 제1야당으로서 소임을 다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민주당의 이번 대표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패자들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야당의 오랜 전통을 지킨 것에 대해 우선 박수를 보낸다.전당대회 과정의 한심한 「김심」논쟁이라든가 과열·혼탁상으로 인해 빚어졌던 실망과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전통야당의 성숙한 면모였다. 이번에 제1야당의 당권이 사상 처음으로 4·19세대로 넘어간 것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본다.민주당으로선 「탈」김대중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면 정치권으로선 「양금시대」 청산을 공식화했다고 하겠다.특히 민주당의 약점이었던 지역당과 사당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날 수 있게 된 건 이번 전당대회의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일 것이다.다만 야권 개혁파의선두주자인 이부영의원이 최하위 득표로 간신히 최고위원에 턱걸이한 것은 야당내의 두터운 「보수의 벽」을 엿보게 한다.어쨌든 이번에 이루어진 야당 지도세력의 세대교체를 통해 우리는 한국 정치의 가능성을 거듭 확인한다. 지금 한국의 정치상황은 세력과 명분면에서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문민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정치·경제·사회등 각 부문에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 야당의 존재는 거의 인식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야당이 자신의 체제정비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렸던 나머지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소홀히 한 때문일 것이다.지금처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야당의 건전한 비판과 협조가 아쉬운 때도 없을듯 싶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당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하고자 한다. 무엇 보다도 민주당은 김영삼정부의 개혁 추진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이 추진하는 부패 척결,즉 「윗물맑기운동」과 「깨끗한 정치」가 정부·여당만의 과제일 순 없다.민주당도 낡은 정치관행과 당운영의 쇄신등을 통해 「돈 적게 드는 정치」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소속의원의 재산공개에 적극성을 보임으로써 반부패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 다음,민주당은 시대변화를 수용하는 새로운 야당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라든가 국회운영을 인질로 삼는 건 더 이상 새 야당의 투쟁방식이 될 수 없다.국가를 중시하는 큰 정치와 민생을 아끼는 생활정치에서 민주당은 내일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 김심 기대기 언제까지/유민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는 여전히 「김심논쟁」이 끊기지 않고 있다. 김심논쟁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개혁의지를 갖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했던 많은 유권자를 실망시키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책정당화와 당의 현대화·과학화를 부르짖던 모습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고 다시 김권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진 선거과정만이 남게됐다. 사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대표및 최고위원의 직선제,선거공영제의 도입,원내총무의 직선등 과거 여야를 통틀어 가히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김심은 내편』이라며 출발했던 김심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지도부 선거운동의 단골메뉴로 등장했고 나아가 김심을 역이용하는 전법까지 구사하는데 이르렀다. 대표경선에 출마한 한 진영에서는 후보등록이후 줄곧 『김심은 내편이다』를 강조해왔고 김대중전대표의 한 측근인사는 아예 대의원앞에서 공공연히 이 발언을 앞세웠다. 또 다른 진영에선 당초 『김심은 내편』에서 출발,『김심은 무심』이라는데 까지 갔다 최근에는 『김심은 상대편』이라며 지역마다 전술을 바꾸는 전략을 택하기도 했다.『김심은 상대편』이라고 전술을 바꾼 까닭은『김전대표가 상대적으로 재등장이 쉬운 쪽을 택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남쪽 대의원의 반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29일 최모의원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베를린에서 학술세미나에 참석중인 김전대표를 만나고 돌아와『김심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베를린에서 이민족에 대한 테러가 성행하고 있길래 선생을 모시던 한사람이 가서 선생을 모셔야 한다고 해 갔다 온 것』이라며 자발적임을 강조했다.최의원은 김전대표를 만나 『대선기간중이나 관훈클럽에서 말씀하신 것에 변함없으시죠』라고 물었고 김전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이 최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심논쟁」으로 인한 선거결과는 이미 나타났다. 지난 1주일동안 전초전 성격의 시·도지부장선거에서「김심」을 이용하거나 또는 역이용했던 두 진영이 패배하거나 승리다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의원의 발언으로 앞으로 전당대회때까지 김심논쟁은 가열될 조짐이다.그러나 민주당은 『김심을 전당대회에 이용하는 것은 김심없이 민주당이 홀로 설 수 없다는 것이다.국민들앞에 김대중선생 뿐만 아니라 민주당까지 욕되게 하는 것이다』라는 제3진영의 지적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 민주당 총무경선 3∼4명 나설듯/실세자리 놓고 물밑경쟁 치열

    ◎이철 현총무 비주류 선두주자로/신주류선 홍사덕의원 강력 도전/박상천·박실의원 등도 본격적 세확장 추진 민주당이 총무를 자유경선으로 뽑기로 함에 따라 당권경쟁 못지않게 「실세」총무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에 뽑는 총무는 당내외에서 「독립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차차기 대표주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총무의 완전자유경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의 정당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정당민주화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대표및 최고위원 선출방식에 대해 논란을 거듭해오다 총무경선제의 채택을 전제로 「분리동시선거」를 받아들이자는 이부영최고위원의 제안에 타협함으로써 이 제도를 도입하게됐다. 20일 현재 총무경선에 출마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의원들은 이철현총무를 비롯 홍사덕·박상천·박실·조홍규·신기하·김대식·채영석·이윤수의원등 9명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신주류­비주류 양상을 빚고 있는 당권판도에 따라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박실(서울)조홍규(광주)이윤수의원(경기)등은 이날 서울시지부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벌어질 시·도지부위원장 선출을 경선총무출마에 앞선 시험대로 삼아 위원장직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는 신주류쪽의 홍사덕의원,비주류연합쪽의 이철·박실·조홍규의원등 3∼4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꼽히는 사람은 이철 현총무와 홍사덕의원. 이의원은 이달초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등과의 소위 비주류연합구상을 밝히는 동시에 이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 바로 총무경선참여를 뜻하는 것으로 경선준비를 위해 마포 K오피스텔측과 사무실 임대 계약을 이미 끝냈다.당초 최고위원경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이대표의 「거부」로 좌절되자 오히려 경선총무로 당내위상을 유지하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이의원은 성향으로 미루어 「개혁모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나 개혁모임 자체에서도 당내민주화를 기치로 다른 주자를 「공천」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즉 이부영최고위원이 총무경선을 들고나온 것은 내심 총무출마자를 개혁모임 자체에서 배출시켜 당체질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의도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홍사덕의원.홍의원은 영국으로 떠난 김대중전대표를 수행하고 돌아왔고 동교동 직계모임인 「한정회」부이사장을 맡는등 최근들어 눈에 띄게 소속감을 가지려는 인상이다. 이같은 행보는 어차피 과도성격이 짙은 현재의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기보다는 차라리 경선총무를 택하는 쪽이 향후 차차세대입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천의원은 현재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지는 않으나 정균환·이영권·강철선·김명규·나병선·장준익·최두환·이장희등 의원20명이 참여할 예정인 「민주개혁연구회」(가칭)를 중심으로 현역의원세를 본격적으로 확장,주위 여론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이 모임이 경선총무를 겨냥하거나 당내위상강화를 노리는 사전포석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실의원은 이날 서울시지부 개편대회에서 총무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민당 시절 대변인,평민당때 수석부총무를 맡은 경험이 있으며 현재 국회 환경특별위원장직을 갖고 있어 총무를 위한 「자격요건」은 충분히 갖춰졌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이 밖에 조홍규의원이 전남도지부장에,이윤수의원이 경기도지부장 경선에 각각 뛰어들며 총무경선에의 득실을 재고 있다.
  • 「차기 청와대진용」 정치권 반응

    ◎“인물 참신… 문민시대 걸맞다”/청와대 민자당/“균형감각 갖췄다” 긍정평가/민주당 국민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이 17일 내정,발표한 새 청와대진용에 대해 현청와대 비서실과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모두 문민시대에 걸맞게 균형감각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민주·국민당등 야권은 이번 인사가 앞으로 야당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인사들로 이루어졌다고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청와대 ○…차기청와대 비서실 인선내용에 대해 『매우 잘 됐다』는 반응. 김중권정무수석은 이날 아침 일찍 김차기대통령의 최창윤비서실장으로부터 인선내용을 통보받았다면서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사들로 진영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 김수석은 이날 이같은 통보내용을 곧바로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뒤 정해창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전달. ○…대다수 청와대 관계자들도 「참신하고 개혁지향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새진영 면면에서 김차기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을 읽을 수 있다』고 언급. 일부 관계자들은 수석비서관급 지위가 차관급으로 하향평준화된 사실을 들어『상대적으로 내각의 위상강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민자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청와대비서진 인선내용에 대해 『이번 인선은 「YS식 인사」의 전형을 다시금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반응과 함께 『점수를 매기자면 A급에 해당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의 면면이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알고 그 뜻을 전달할수 있는 인물로 짜여졌다』면서 『앞으로 청와대비서실은 문민정부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날 인선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채 전격적으로 단행된만큼 당사자는 물론 당3역등 고위당직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김양배행정수석·정종욱외교안보수석·박상범경호실장내정자등 일부 당외 인사들에게는 사전에 『같이 일해보자』며 간접적으로 언질을 주었으나 그외 주변사람들에게는 일체의 귀띔도 없었다는 후문.그러나 사전 언질을 받았던 인사들도 구체적으로 어떤직책이며 언제 인선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못해 모두 방송뉴스를 보고 임명사실을 확인.특히 김행정수석내정자의 경우는 전주에 성묘를 갔다가 임명사실을 듣고 이날 급거 상경.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박관용의원은 당초 이날 지역구행사를 위해 부산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발표사실을 통보받고 당사로 출근.박의원은 기자들에게 『수석들 명단을 보여달라』고 요청해 누가 같이 일할 사람들인지 사전에 전혀 몰랐던 눈치.박의원은 이에앞서 16일 밤 서교동자택에서 『아직 아무것도 통보받은바 없지만 비서실장은 김덕용의원 아니면 나 아니겠느냐』고 언급해 「감」은 잡고 있었음을 시사.특히 『한달전쯤 김차기대통령이 「보궐선거를 치르기엔 서울보다 부산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이와는 달리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김영수의원은 지난 13일 업무보고때 처음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질을 받았다고 소개.또 정외교안보수석내정자도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귀국통보를 받고 황급히 귀국.그는 이날아침 상도동에서 김차기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해 한때 비서실장에 임명되는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김행정수석내정자의 경우는 지난 15일 처음 김차기대통령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귀띔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눈길.또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석우아주국장은 지난 88년 김차기대통령이 통일민주당 총재로서 일본을 방문했을때 일본정세와 한·일관계에 대해 브리핑을 한 인연이 있으며 그때부터 눈여겨 봤다는 것.한편 박재윤경제·이경재공보·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등 기존 비서실에서 발탁된 인사들에게는 김차기대통령이 보안상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후문.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인선과 관련,김종필대표에게는 16일 밤 발표사실을 짤막하게 사전통보.그러나 그외 인사에게는 일절 함구.한편 이날 당사에서 자신들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음을 확인한 일부 특보 및 보좌역들은 출근 직후 모두 사라져 실망감을 표시. ▷민주당◁ ○…청와대비서진에 대한 인선에 대해 『측근 인사를 대거 기용,개혁의지의 후퇴를 우려한다』는 박지원대변인의 논평을제외하고는 지도부 대부분이 『균형감각을 갖추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 이기택대표는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박관용의원이 과거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었다는 점을 의식,인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으나 대체로 만족스런 표정. 김상현최고위원도 『균형감각이 있는 인사』라고 평가한뒤 『특히 박비서실장 내정자가 합리적이고 정치력이 뛰어나 야당과 조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 정대철최고위원은 『의회정치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대통령을 보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고 김정길최고위원도 『박비서실장 내정자가 대통령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나 과거 야당생활을 오래했다는 점에서 원만한 여야관계 도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 ○…민주당은 이번 청와대 인선으로 미루어 향후 각료임명에 있어서도 문민시대에 걸맞는 인사들이 다수 진출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기도. ▷국민당◁ ○…새정부의 청와대 비서진발표와 관련,『대체로 참신한 인물로 고르려한 느낌이 든다』고 긍정반응을 보이는등 대여 유화제스처를 계속. 변정일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비서진은 차기 정부구성의 일부이므로 그것만 갖고 논평을 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참신한 인물인 듯한 인상을 준다』고 평가. 변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은 대통령의 의사를 가장 옆에서 접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만큼 새비서진들이 국민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라고 충고.
  • 기반 흔들리는 조총련/「김정일 세습」에 하부조직의 저항 확산

    ◎젊은층 충성심 사라져 사상교육 위기 조총련내부에서 「김정일 체제화」에 대한 저항이 확산되는등 갈등이 증폭되고 조총련의 사상교육도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의 최대 해외조직인 조총련지도부는 지난해부터 지도체제를 「김일성 체제」에서 「김정일 체제」로 바꾸어가고 있다.한덕수 조총련의장은 지난해 5월16일 도쿄에서 열린 조총련 제16회전체대회에서 『조총련조직내에 김정일서기의 지도체제를 철저히 확립하여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서기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은 조총련의 장래 운명을 결정하는 사활문제』라고 강조,체제전환을 선언했다. 조총련지도부는 이같은 체제전환을 위해 「동포방문 3개월운동」을 강화하는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조총련하부조직과 일반교포사이에서 이에 대한 저항이 확산되고 있어 「김정일지도체제 확립운동」은 조직내에 제대로 침투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한 북한문제전문가는 『일본과 같은 민주주의사회에서 생활하는 조총련 사람들은 논리적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권력의 부자세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다만 북한에 있는 친척및 생활의 불이익이 두려워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김정일이 권력세계에 등장한 지난 67년부터 북송교포에 대한 탄압이 심해졌기 때문에 조총련사회에는 김정일에 대한 강한 불신과 거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자세습에 대한 저항은 교육현장에도 나타나고 있다.지나친 개인숭배및 신격화등 사상교육에 편중된 조총련계 학교의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북한문제에 정통한 일본주재 한 서방외교관은 『조총련계 학생수가 한때는 4만5천명이었으나 지금은 1만7천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에 있는 국민학교만 해도 1개반을 구성하기 위해 적어도 30명이 필요한데도 실제로는 10명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오사카에서는 더욱 심해 학생모집을 하면 1개반에 3∼5명밖에 오지않을 때도 있다.조총련계 학생수가 이처럼 급격히 줄고있는 것은 출생률이 낮아지는데도 이유가 있지만 그보다는 부모들이 『사상교육이 강조되는 조총련계학교를 졸업하면 경제적 경쟁이 치열한 일본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자녀들을 조총련계학교에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조총련은 이같은 교육의 위기를 타개하기위해 지나치게 사상교육을 강조한 교과서를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평양당국으로부터 아직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 북한전문가는 말한다. 조총련은 또 북한과의 연계를 강화하기위해 지난해 「조국방문국」을 신설했다.북한은 「인질성격」의 10여만 북송교포를 이용,정기적인 조총련의 북한방문과 자금지원을 강요하고 있다.그러나 1세대가 줄어들고 젊은 세대가 증가하면서 북한에 대한 「충성심」은 사라지고 있다.상당수 사람들은 일본에서의 생활기반을 잃지않기 위해 조총련조직에 남아있을 뿐이다. 동구권의 잇단 대혁명등 국제정세의 변화와 함께 조총련도 어쩌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음에 틀림없다.
  • 각료추천 의뢰와 거절 배경

    ◎“화합정치 펴기위한 순수의도”/민자/“전향적 제의지만 진의에 의문”/민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10일 민주당에 대한 각료추천을 제의한 것은 그가 의회에서 성장한 의회정치인으로서 문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수 있다. 특히 새정부 총리 추천을 의뢰한 것도 화합과 신한국창조에 여야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분석이다. ▷민자당◁ 한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김차기대통령이 의회를 떠나던 때의 태도를 예로들며 「순수한 의도」임을 강조했다.오랜 야당생활과 자신의 텃밭인 의회에 대한 남다른 표현일 뿐이라는 것이다.정치적 득실이나 의례적인 차원에서 나온 정치적 판단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 단계에선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 국민대화합을 이루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을 거라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야당인사들과 접촉,각료 추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제의를 하기전에도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이 야당의 당직자와 만나 수락 여부를 타진,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은 김차기대통령이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제의가 앞으로 화합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방증인 셈이다.이와관련,김용태총무는 『진정한 화합정치를 실현하고 축제 분위기속에서 새정부를 출범시키자는 뜻에서 제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향후 그의 국정운영 방식을 엿보게 하는 주요한 대목의 하나라 볼 수 있다.국민당은 제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민자당에서는 앞으로 있을 조각에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번 제안의 동기가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정치적 동기가 없음을 입증하는데 자신있다는 얘기이다. 한 측근의 『김차기대통령은 주요 부처와 핵심 직책에 비판적 인사와 호남인사의 기용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는 전언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어쨌든 김차기대통령은 이번 제의로 국민적 기대감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하는등 잃은게 없다는 것이 정가의 공통된 견해이다. ▷민주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각료추천 제의가 「대국민용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지 실제로 개혁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나온 것은 대통령제하의 야당각료 참여가 우선 국정운영에 있어 정치적인 책임한계가 모호하고 야당인사 1∼2명의 참여가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의미를 살릴 수는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화합과 개혁의지를 담으려면 자치단체장선거,대선기간동안의 야당에 대한「용공음해」부분에 대해 해명및 사과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개혁시대에 동참하고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국적 견지에서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진의를 알아본뒤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제의과정이나 방식으로 볼 때 『진실성이 없으며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야권인사의 각료참여에 앞서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 천명,비민주 법률개폐,대선때의 앙금마무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기택대표는 『차기대통령이 야당에 각료추천을 의뢰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로 전향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대선때의「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먼저 표명되지 않는한 받아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들도 『단체장선거,악법개폐,용공시비의 해결없이 장관 몇자리를 줘 포용력을 보이려는 계략』(김상현),『대통령제이고 김차기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해야하는 관점에서 온당치 않다』(조세형),『제의방법이나 내용으로 볼때 제1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김원기),『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김정길)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차기대통령의 제안을 책임지고 받아들일만한 리더십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있는데다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어느 누구도 야당의 생리상 「선명성시비」를 감내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안거부의 속뜻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특히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어느 누가「짐」을 지게 될 경우 이같은 시비로 자칫 경선에서 불리한국면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근 석달만의 국회 할일 너무 많다(사설)

    제160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한다.오는 28일까지 20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14대 대통령선거후 처음 소집된데다가 회기가 짧긴 하지만 신구 두 정권 사이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우리는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가 6공 제1기에 대한 결산과 14대 대선정국의 실질적인 마무리에 있다고 본다.또한 「신한국」건설을 주도할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 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이며 개혁의 분위기를 잡아 나가는 것도 이번 국회의 주요 임무일 것이다. 우리는 대선 마무리와 관련하여 이번 국회가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자성과 자정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국회는 애꿎게 정부나 탓하는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기 보다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하여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국회 윤이위를 가동시켜서 지난 대선때 극에 달했던 「철새」의원들로 인해 제기된 당적변경의 윤리를 확립하고 국민­새한국당간 50억원 수수설의 진상을 규명하는 방안도 여야간에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용공음해와 국민당이 내세운 선거사범 편파수사 문제 역시 진지하게 다뤄져야 한다.그러나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야당 주장처럼 별도의 특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용공음해와 편파수사는 현 정부 아래서 결론을 낼 문제이지 다음 정부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국회가 야당에 의해 당략적으로 이용되고 또한 불실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하는 바이다.만일 국민당이 이번 국회를 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자당의 정주영대표에 대한 정치적 구제 무대로 이용하려고 든다면 이는 국민적 의지에 역행하는 처사로 지탄 받을 것이다.3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의 당권경쟁이 국회운영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된다.우리는 과거 야당내 선명성 경쟁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사례를 적잖이 기억하고 있다.이제 그런 구태가 재연되어선 안된다.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당권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국회를 개점휴업상태로 만들어서도 안된다. 일부에선 이번 임시국회 운영과 관련하여 물러나는 정부를 상대로 한 토론과추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회응하나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구정부 각료들은 퇴진하겠지만 정책집행의 실무 책임자인 차관보나 국장들까지 물러 나는건 아니다.또한 금년도 주요 국정운영계획은 지난해 국회가 통과시킨 예산서에 이미 담겨 있는만큼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심의하는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특히 장차관을 상대로 한 종전의 정책질의가 왕왕 겉돌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오히려 이번 국회는 실무관료를 상대로 실질토의를 벌이는 바람직한 관행의 확립에 좋은 계기가 될수 있다.
  • 이기택 민주당대표 일문일답/“장선거 올 상반기 실시는 당론”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7일 마포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김영삼차기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하고 6공화국하에서 이루어진 모든 권력형 부정·비리를 철저히 재조사할 것과 부정부패 척결등 개혁의지의 실천을 새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대표의 이날 회견은 새정부에 「과거청산」이라는 짐을 지우는등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대선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은퇴 등으로 무력화된 당내외의 상황에서 벗어나 「강한야당」으로의 변신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 이대표가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수구·기득권세력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강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선 대목은 새정부의 출범에 앞서 「선제공격」의 의도가 짙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내 대표경선자로서 김차기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 상반기 단체장선거가 비현실적이란 지적도 있는데. 『올해 상반기 실시는 당의 정책이자 확정된 당론이다.이 당론을 누구도 변경할 수 없다.다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에서 논의해 보겠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야당에 각료추천을 의뢰해오면 어떻게 할것인가. 『야당에 할애한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제의가 올경우 전당대회이후 새지도부가 출범되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내각제개헌과 선거구개편문제에 대해 길을 열어놓을 생각은. 『전당대회준비위의 각 분과위에서 그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 ­임시국회에 임하는 기본적인 입장은. 『회기는 국회에서 여야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위해서도 30일이 필요하다.이번 국회에서는 민자당의 용공음해,부산기관장대책회의,검찰의 편파수사등을 따지고 쌀 수입개방,물가,중소기업문제등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을 다루겠다』 ­영수회담의 의제는. 『우선은 개혁의 방향이다.그리고 단체장선거의 시기,경제회생책,악법개폐등도 논의하겠다.김차기대통령이 야당당수로 있을 때 주장했던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이 응할 것으로 보는가.전당대회에서 지도부의 선출방식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지도부 선출방식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두번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빨리하자고 하면서도 이견이 절충이 안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는 과도체제가 아니냐는 지적과 대통령후보는 외부에서 영입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과도체제가 될수 없다.6천여명의 대의원이 모여 합법적으로 탄생되는 지도부이기 때문다.대선후보는 선거1년전 혹은 6개월전에 결정된다.그때가서 우리당이 가장 신뢰받는 정당이 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룰수있는 후보를 내겠다』
  • “원만한 여야” 복원의 호기/임시국회소집 합의 배경과 3당 입장

    ◎새 정부 총리인준 고려 한발 양보/민자/야당만의 파행 아닌 정상국회 선택/민주/「대선」 불법 쟁점화… “편파수사” 부각 의도/국민 민자·민주·국민당등 여야가 다음달 9일부터 임시국회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은 문민시대개막에 맞는 타협의 정치를 보여준 것으로 볼수 있다. 민주·국민 양당은 야당만으로 이달말부터 단독국회를 열려한데 비해 민자당은 이에 반대했으나 서로 한발짝씩 양보,2월 임시국회소집이라는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야당으로 볼때는 국회가 소집됨으로써 정치공세의 장이 마련됐고 민자당으로서도 2월말 신임총리인준을 위한 국회소집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민자당은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야당측이 단독국회를 소집하거나 신임총리인준처리에 불참해 모양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이번 임시국회 소집합의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보여지며 그동안 냉각돼가던 여야관계가 호전될 계기가 될 수 있게 됐다. ▷민자당◁ 야당측의 1월 임시국회소집요구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으나 이처럼 야당측과 「2월9일 임시국회소집」에 전격 합의한 것은 김영삼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원만한 여야관계 복원을 위한 「다목적용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선 다음달 25일쯤 있게될 새정부 총리의 국회인준절차에 대한 모양새에 신경을 썼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김차기대통령의 굳은 의지대로 합법적인 정부구성과 함께 총리인준절차가 여야공동발의로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절대적 지지로 처리돼 32년만의 문민정부탄생을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킬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야당측이 먼저 일방적으로 임시국회를 소집,이른바 야당단독국회인 상황에서 총리인준을 거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새정부의 이미지에 먹칠과 함께 모양새가 구겨질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임기가 한달도 안남은 현정부를 상대로 임시국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많은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지만 이같은 점을 충분히 고려,야당측과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이 이날 임시국회소집을 합의하면서 「총리인준은 3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새정부가 일할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킨 것은 여기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민주당◁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안에 임시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국민당과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민자당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2월9일 소집요구에 합의했다. 민주당으로서도 두 야당만으로 소집된 정치공세적 파행국회를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3당이 합의한 「정상적」인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민주당은 총리인준을 위해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식날 하루국회만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에 대한 계속적인 정치공세로 2월초 국회라는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 현안으로 꼽고 있는 것은 ▲물가·중소기업지원대책등 민생문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책 ▲용공음해·부산지역기관장모임 진상규명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건등이다.민주당은 외유중인 이철총무가 27일 귀국하는대로 그동안 당내 용공음해대책위,중소기업대책위등 각종 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을 겨냥한 구체적인 원내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줄곧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3월전당대회에서의 당지도부경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11일 전당대회에서의 대표및 최고위원경선을 앞두고 있는 당내사정이 국회활동에만 주력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민당◁ 「2월국회」수용의 배경에는 검찰의 국민당수사에 대한 정치공세로 공전이 불보듯 뻔한 야당 단독국회보다는 민자당이 참여하는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국민당은 소문·의혹수준으로만 제기되어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못하던 14대대선 당시 민자당의 「불법선거」를 3당이 참석한 국회에서 집중거론,쟁점화시켜 검찰의 국민당에 대한 수사의 편파성을 집중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민당 이를위해 국민당은 임시국회에서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불공정한 법집행,국민당관계자들에 대한 집중수사·대량구속 등에 공세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부산기관장 모임」·「김복동의원사건」등도 관권선거차원의 문제로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는 방침이다.또 민자당이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나라사랑운동본부등을 통해 뿌린 금품등 엄청난 액수의 선거비용 출처에 대한 조사도 금권선거 진상규명을 위해 촉구키로 당론을 모으는등 파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일 사회당 서둘러 탈바꿈 해야(해외사설)

    일본 제1야당 사회당의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새로운 지도부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신임 위원장이 56세,아카마쓰 히로타카(적송광융)신임 서기장은 당선 1회의 44세로 세대교체의 인상이 강하다. 사회당의 이같은 세대교체가 당의 활성화로 이어지면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새로운 집행부 선출의 과정을 볼때 사회당이 직면하고 있는 당개혁보다는 다음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전략을 중시한 것같다. 새로운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다나베 마고토(전변성)위원장이 왜 사임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를 냉철히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야한다.다나베위원장은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당」으로의 탈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당내 좌파·수구파에 밀려 국회운영등에 제동이 걸리며 지도력을 잃었다. 아카마쓰 서기장은 거당체제를 위한 당의 융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당의 융화가 아니라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사고로부터 탈각하지 못하고 있는 좌파·수구파의 저항을 물리치고 당개혁을 단행하는 일이다. 아카마쓰서기장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당과의 절충과정에서 경험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개혁추진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사회당은 야마하나위원장이 서기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야마하나위원장의 당운영방식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야마하나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기본정책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추상적인 정책형성노력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기본정책을 바꿀의사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이는 새로운 집행부가 「당개혁」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당개혁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케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고 있다. 다나베 전위원장은 사회당의 개혁을 위해 남아있는 시간은 조금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야마하나위원장도 사회당이 위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렇다면 위기를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인 기본정책의 전환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사회당 이미지전략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민주,체제개편 싸고“백가쟁오”/오늘부터 최고위회의 등서 본격 논의

    ◎신민·민주계,당권겨냥 벌써부터 갈등 조짐/소장파들 “체질개선” 목소리높아 파란 예고 김대중 이후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민주당내 체제개편 논의가 새해들어 본격 전개된다. 이번 체제개편논의는 「정통야당」의 진용이 어떻게 갖춰지느냐에 따라 향후 야권질서와 정국기상도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5일부터 최고위원회의,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당무회의등을 거치면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및 당헌개정소위등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신민·민주 양 계파사이에 이미 갈등양상이 빚어진데다 지도부형태·선출방법 역시 십인십색이어서 개편논의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부영최고위원을 주축으로한 당내「개혁모임」측이 곧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개편에의 참여여부등을 결정지을 참인데다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소장의원들의 목소리 또한 기세가 만만치 않아 전당대회를 앞두고 파란이 예상된다. 개편을 논할 전당대회는 「대통령선거 3개월이내」인 당규에의거,3월안에 실시토록 되어있는 상태.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지도부의 공동화를 막아 대선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월25일안에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상현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등 신민계에서 『신민계사이의 「연합」에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계산』『상중인데 서두를 것 없다』며 제동을 걸어 그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였으나 이대표가 융통성을 보이고 있어 3월 개최가 유력하다. 지도체제 형태는 당헌의 변경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와 함께 구성될 당헌개정소위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나 이것 역시 당권에 뜻을 둔 이들의 의견이 형형색색이다. 지도체제와 관련,민주당에서는 현재 김대중없는 당의 지도공백을 어느 한사람이 메울 수 없다는데는 일단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기택대표는 『정권인수위의 인선에서 보듯 민자당이 김영삼차기대통령을 중심으로 강력한 여당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에 대응해야한다』며 「단일성」이아닌 「단일」지도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즉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펴 나가되 의사결정만큼은 대표의 권한에 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상현·김령배·정대철·이부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대부분의 중진들은 향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소위 「단일성」집단지도체제여야 된다는 입장이다.물론 중진들의 향후 입지강화를 위해서다. 신민계 일각에서는 최근 이대표측에서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는 주류·비주류화 구분움직임이 자칫 향후 신민계의 입지를 어렵게 할 것을 우려,김대중전대표가 있을 때처럼 형태에 있어 양대표를 주축으로 한 복수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세형·김정길최고위원을 비롯,소장의원가운데 당권도전의사를 비추고 있는 인사중 일부는 대표를 따로 뽑지 말고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이 호선해 형식적인 대표권한만을 인정,당권을 균▦시키는 순수집단지도체제를 역설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이대표의 강력한 도전자인 김상현최고는 대표경선에 나가면최고위원출마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상황여하에 따라 당권과 최고위원을 동시에 겨냥하려는 김령배·정대철·이부영·이철의원등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명되는 대표경선 참여자는 이기택현대표를 비롯,김상현·김령배·김원기·정대철·조세형·이부영최고위원에다 최근에는 이철총무·홍사덕전대변인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가운데 이부영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향배에 따라,홍전대변인은 지도부의 이합집산을 눈여겨보며 관망하는 입장이며 이철총무는 소장의원을 주축으로 「세규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부영·김정길·한광옥·이철·홍사덕씨등은 당내 세대교체 바람이 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조세형·김령배·정대철·김원기·이부영·김정길·박영숙등 현재의 최고위원이외에 한광옥사무총장·이철총무·김봉호 유준상·신순범·이우정의원및 노무현전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의 체제개편 논의는 지도체제의 형태·선출방법·개편시기등 모두가 「뜻을 품은 자」들의 이해관계에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결론이 쉽게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이 과연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은 강한 여당에 맞서 응집력을 발휘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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