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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개혁정치모임」,홀로서기 선언/향후진로에 귀추 주목

    ◎“지도체제 개편” 조기전당대회 요구/세부족에 결속력 약해 성사 미지수 민주당의 내부로부터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안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였다고 볼 수 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연합세력인 주류측의 당권강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김상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측의 공개적인 당권도전 움직임이다. 조기전당대회에 대비해 이미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전선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 양대전선 틈바구니에서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과 임채정의원등 원내의원만 20명에 이르는 「민주개혁정치모임」이 홀로서기 선언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열린 개혁정치모임(이사장 임채정)의 정기이사회에서는 당체질강화및 지도체제개편등을 위한 조기전당대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당의 개혁을 위해 ▲각종 선거 공천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경선 ▲당직의 전문화 ▲당내 선거 공영화등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의 이념적 바탕은 인물중심의 당운영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또 주류 비주류로 당내세력을 구분할게 아니라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당권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민주당이 계파별 이해로 운영되는 지도체제와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수권정당으로 변신할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른바 「김심」의 극복문제와 관련,이부영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수권을 위한 비전을 보여야지 김심에만 의존해서 어떻게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수 있느냐』고 현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제정구의원도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 김심을 형체화하고 있는한 자기혁신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같은 개혁모임의 주장은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과도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심극복과 당내개혁을 요구하는 개혁모임의 홀로서기에도 한계는 있다. 원내의원 20명,원외위원장 30명선인 개혁모임이 독자적으로 당권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인물중심의 결속력보다는 정책이나 이념적인 결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도 독자적인 당권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노무현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도약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후보를 추대,당권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해찬·제정구의원등은 『개혁노선에 대한 차별성이 먼저』라면서 『당권문제를 앞세운다면 구성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이들 스스로도 세부족과 구성원의 결속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혁그룹은 현재 일본의 호소카와식 정책연대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지분을 가진 민주당 각계파들이 몫을 나누는 이합집산을 벌일 경우 이들의 이념적 연대는 오히려 소외될 가능성도 크다.결국 이들 개혁모임의 목소리가 새로운 질서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하부조직으로부터의 호응과 당밖에서의 개혁요구를 확산시키는데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일,정개법 극적 타결/어제 영수회담… 여당 대폭 양보

    ◎오늘 양원서 합의통과키로/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여야,당내부 반발 예방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구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본의 정치개혁관련법안이 회기 만료 하루를 앞두고 28일밤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치개혁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총재는 이날밤 가진 영수회담에서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일본 국회는 29일 중의원과 참의원을 잇따라 열어 관련 4개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에정이다. 이로써 6년간 끌어온 정치개혁방안이 「정치개혁정권」임을 표방하고 출범한 호소카와 정권에 의해 햇빛을 보게 됐으며 여야는 소선거구 획정작업등을 벌여 빠르면 내년초 새 선거법에 의해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카와 총리와 고노 총재는 이날밤 7시부터 8시40분까지 회담을 갖고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의 의석배분을 지역구 3백명,비례대표 2백명으로 하고 정치인에대한 기업및 단체의 헌금을 한 단체를 통해서만 인정키로 합의했다. 여야가 수정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은 ▲연립여당측이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중의원에 재상정할 방침을 굳힘으로써 자민당의 경우 심각한 분열이 예상된데다 ▲연립여당측으로서도 자민당의 분열은 꾀할수 있으나 중의원통과가 사실상 어렵고 경기대책등 중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내각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해야하는등 정치적 위기를 초래한다는데서 양측이 이해를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국은 극적으로 파국을 피하게 됐으나 사회당과 자민당등 내부에서 소선거구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경개대책 등 현안산적,차선 선택/“소선거구 반대” 사회당 태도 변수(해설) 정치개혁은 일본에서도 난산이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와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가 28일 가진 영수회담에서 정치개혁 타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정권은 붕괴위기를 넘기고 정치개혁을 추진할수 있게 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기동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일본개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개혁안은 소선거구선거제도입을 규정하고 있어 다음선거에서는 사회당좌파와 공산당의 고전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가 그리는 일본정치의 보수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타협안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도입하며 의석배분은 총 5백석중 소선거구 3백석,비례대표 2백석으로 한다. ▲비례대표는 11개블록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은 1단체에 한한다 등이다. 영수회담에서 이같은 타협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불황 때문에 국회해산등 정치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야의 공동인식과 연립여당이 대폭 양보했기 때문이다.연립여당은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 헌금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양보했다. 연립여당의 이러한 양보는 정치개혁을 공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정치개혁안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반영이라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나거나 국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연립여당 뿐만 아니라 자민당지도부도 타협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자민당내에는 정치개혁안이 지난 21일 참의원으로 부결된 이후 개혁안을 폐안시켜야 한다는 신중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나 자민당지도부는 자민당의 분열을 막고 연립여당이 법안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중해 타협을 모색해 왔다.자민당은 국회해산·총선거가 실시될 경우 국민들의 여론이 「자민당은 개혁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고노총재는 또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신중파의 반발을 무마하여야 하는 부담마저 안고 있었다.자민당내 신중파는 고노총재의 타협항의에 즉각 강한 반발을 보였다.고노총재의 「퇴진론」이 신중파로부터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지도부도 정치헌금을 허용한 타협안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좌파의 공격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사회당지도부와 중도·우파는 타협을 위해서는 정치헌금에 대한 양보도 어쩔수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나 좌파는 드센 반발을 하고 있다.당내의 이같은 대립으로 사회당의 내분은 더욱 심화되었다. 일본의 정치개혁은 지난 88년 「리쿠르트사건」이후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 전총리도 시도했었다.그러나 자민당정권의 정치개혁은 실패로 끝났으며 정권교대후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실현되었다. 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 타협안이 만들어짐에따라 정권기반이 강화되었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경기대책과 예산편성후 보다 적극적인 정치·행정·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책임있는 변혁」을 주창하며 등장한 호소카와총리의 일본개조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정치개혁 역시 산넘어 산이라 할수 있다.
  • 일 양원협/「정개법」 타협 실패/연정양보안 자민서 거부

    ◎총리 사임 시사/중의원서도 재부결 확실시/영수회담서도 타결 불투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국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연립여당측과 자민당은 중·참 양원협의회에서 27일 심야까지 마라톤식 절충을 벌였으나 수정안 마련에 실패했다. 연립 여당측은 이날 네차례에 걸친 양원협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을 2백80 대 2백20석으로 하고 지방의원에 대한 정치헌금을 향후 5년간만 인정한다는 수정안을 야당측에 제시했으나 자민당은 이를 거부했다. 연립여당은 이에 따라 더 양보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최종담판을 짓는다는 방침이나 자민당내에서 정치개혁 반대파의 반발이 심해 타협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신생당 등 여당측은 영수회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중의원 본회의에 정부·여당안을 다시 회부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관련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정 지도부는 그러나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내 정치개혁 적극파의 반란표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내각 총사퇴나 국회해산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소카와 총리는 이날 하오 민간 정치개혁추진협의회에 참석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총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후까지 정치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립 여당측은 지역구의 의석배분을 3백석까지 양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기업및 단체의 정치헌금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선에서 자민당과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나 사회당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밤 10시50분쯤 재개된 4번째 양원협에서 당초 국회에 제출했다가 중의원에서 부결된 ▲지역구 3백석,비례대표 1백71석 ▲비례대표는 도도부현단위로 실시하는 것을 부활시켜 연립 여당측에 제시했다. 연립 여당측은 그러나 이는 중의원에서 부결된 안을 그대로 내세운 것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 양당대표가 책임져라(사설)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여야의 본격협상재개를 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것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는 과연 통과될 것인가에 있다. 민자당과 민주당의 6인 대표팀이 그제 첫회합에서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지만 선거법 논의의 시작에 불과할뿐이라는 생각에서다.여야가 그나마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특위를 재구성키로 하고 협상을 재개한 것은 다행한 일이나 그것만 가지고는 미덥지가 못한 것이다. 선거법등 정치개혁관계법은 물문제나 경제시책과는 달리 국회와 정치권이 아니고는 책임지고 추진할 별도의 주체가 없는 사안이며 정치권이 그 대상이 되는 스스로에 대한 규제장치다.자기혁신의 선행이 없이 타부문에 관여해봐야 도무지 설득력이 있을 리 없다는 점에서 정치개혁입법은 정치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야말로 개혁의 핵심인 선거풍토의 쇄신을 위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정권이나 기득권 차원을 떠나 역사를 생각하는 새로운 각오로 반드시 실현시키기를 당부한다. 대전제는 이번 임시국회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특위시한을 6월말로 잡아 이번에 안되면 다음국회로 넘기면 되지않느냐는 속마음이 있다면 잘못이다.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지방선거에 대비,달라지는 선거법에 따른 선관위의 교육과 국민계도등 차질없는 사전준비를 위해서도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지도부가 이 문제의 처리를 자기책임화해야 한다.이제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책임지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겠다.여야가 협상대표로 지난번의 주역들을 다시 내세웠는데 전권을 주어 책임을 함께 지워야지 협상대표가 일일이 사후에 당론을 물어서는 풀릴 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니 다른 현안과 연계고리를 걸고 나오고 협상대표들은 중간에서 샌드위치의 입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특위의 합의제운영을 악용하는 연계고리를 풀어야 할 책임은 여야의 지도부에 있다.이번 협상에서도 벌써부터 행정구역개편문제,보안법문제와 정치개혁입법을 연계할 가능성이 엿보이는만큼 분리처리를 여야지도부가 보장해야 할 것이다.행정구역개편문제는 원칙만 줄기를 잡아야지 세부사항까지 여야협상으로 결정하려 해서는 안된다. 법안들의 쟁점들은 이미 다 나와 있다.통합선거법의 경우 선거연령인하와 재정신청제도입문제,현수막설치여부등 사실상 큰 쟁점은 10여개 정도로 꼽힌다.중요한 것은 선거비용의 제한과 연좌제도입등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위한 장치이며 여기에 이론이 없는 한 쟁점을 하나씩 해소함으로써 합의처리되도록 해야 한다.
  • “JP체제 언제까지” 계파별 저울질/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민자 전당대회 연기 파장/“최소한 연말까지는 지휘 희망”/민정계/공화계/당위성 인정속 속으론 시큰둥/민주계 민자당의 당헌 제9조1항은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총재가 소집한다.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재가 당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전당대회 개최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조항을 들어 5월로 예정됐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음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은 의표를 찔린듯 『이 수가 있었구나』라는 표정이었다.김대통령의 정치고수다운 「수읽기」에 경탄해 하는 분위기였다.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정치9단이 아니라 정치10단』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설명한 연기이유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문정수사무총장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반기 내내 당내 정치일정에 매달려 정치가 과열된다면 절대절명의 과제인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경제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에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당대회의 연기 당위성에는 당내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와 관련,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든 만큼 소모성 정치행사 경비를 줄이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총선주기나 대선주기에 맞춰 4∼5년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내 역학구도,특히 김종필대표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계파별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민정·공화계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를 정말 일하는 한해로 보내기 위해서는 당내에 어떠한 잡음과 소모가 있어서는 안되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JP가 당을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표가 정기국회를 비롯한 올해 정치일정을 별다른 대과없이 소화해낸다면 내년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그의 진두지휘아래 치를수 있다는 「희망사항」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표가 책임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이끌어 나가주기 바란다』는 김대통령의 당부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JP체제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며 5월전당대회에서 그를 갈아치우고 싶어 하는 민주계쪽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득표력면에서 한계를 지닌 JP가 대표인 상태에서 단체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얘기들이다. 민주계쪽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문제도 한꺼풀을 벗겨보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젠 당대표가 더이상 당헌대로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인준을 받는 「절차상의 당직」이 아니라는 풀이까지 하고 있다.절차상의 당직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는 총재가 임의로 임면할 수 없는 자리를 말한다.따라서 당대표는 지금과 같이 당3역보다 한 급수 높은 자리가 아니고 과거 민정당 때의 대표처럼 총재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이른바 당3역과 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김대표중심의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민주계의 한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현안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덜기위한 의도』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올해까지는 대표직을 보장받아 당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아무래도 우세하다.김대표 스스로는 이날 김대통령의 회견이 끝나 당사로 돌아온 직후 기자들에게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했다. ◎남북관계 어떻게 될까/실무접촉 이달중에 재개될 가능성/특사교환 미·북 3단계회담뒤 유력 오랫동안 끌어온 미­북한간 막후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의 연두회견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처럼 우리측은 대화와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성의를 다하고 있지만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 헤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뉴욕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남북대화에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않고 있다.오히려 김일성 신년사나 대남방송 등을 통해 우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공격과 함께 미국과의 적접 협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북한간 뉴욕접촉이 이번주말께 매듭지어지면 남북대화 그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첫번째 움직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진행하다 중단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달중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관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중간목표가 미­북한간 3단계회담의 성사이고, 한미양국은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안보담당차관도 5일 『북한이 국제핵안정협정의 계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남북대화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무접촉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특사교환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북측이 특사의교환시기를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기 위해 특사의 임무와 의제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또 다시 지루한 샅바싸움을 걸어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실무접촉 때처럼 우리측이 특사교환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한 반면 북측은 비핵화 이행 및 전민족대단결 도모,정상회담 개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특사 교환시기는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에따라 북한핵문제가 북­국제원자력기구 협상→판문점 실무접촉→미·북 3단계회담→특사교환의 수순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가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상반기 이후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북한측이 남북대화를 미·북 3단계회담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만 이용하고 상호사찰에 응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최종 목표는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포기와 북측의 통상사찰 및 남북특사교환에 대한 동의등을 맞바꾸는 「작은 일괄거래」로 3단계회담을 얻어내는 데 있지않다.북측은 궁극적으로 핵카드를 이용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협력과 체제유지를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을 겨냥하고 있다.더욱이 북한지도부가 경제난 해결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때문에 올해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결국 핵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는 전제아래 남북간의 실질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올해 남북관계를 내다본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해외 전문가의 동북아정세 진단/일 구라타 연구원

    ◎“한반도 통일방향 새해초반 결정된다”/북한내부 붕괴 따른 「독일방식」 가능성/NPT잔류­북 체제보존 「거래성립」이 전제/핵둘러싼 대북제재 한국에도 큰 부담/통합과정이 위기관리 국제협력 긴요 한국과 북한간의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92년2월을 전후해서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일종의 「낙관론」이 강했다.우선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처리하는 문제가 되었다. ○「탈퇴」로 깨진 합의서 평화적 한반도통일을 위한 환경조성도 남북당국이 책임을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이러한 환경은 「합의서」발효로 결정적이 되어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핵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비핵화공동선언」으로 문제해결의 「주인」은 남북한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당초에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순순히 서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그 의문은 북한이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사라졌었다.남북한의 상호핵사찰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서명한데 이어 비준절차도 원활히 끝내고 6회에 걸쳐 핵사찰을 받았다. 한반도 주변국관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북한은 한국이 제창한 한반도를 둘러싼 「6자협의」를 「2개의 조선」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초 강력히 반대했다.그러나 91년 후반부터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이를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같이 ▲남북한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기관이 확인하며 ▲주변국도 남북한의 대화를 지원하는 관계를 형성하는등 3분야가 「삼위일체화」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선언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북한의 핵의혹은 더욱 높아졌으며 핵문제해결을 최우선하는 한국은 다른 분야에서의 남북대화를 유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우려하는 일본과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북한은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지도부내의 노선대립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과연 어떨까.핵문제에 관한 한 북한은 일관되게 한국·미국의 양보에 대한 반대급부의 형태로 「한반도비핵화」에 응해왔다.「비핵화공동선언」도 부시 전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거선언」과 노태우전대통령의 「핵무기부재선언」의 산물이었다. ○북,핵사찰 과소평가 그때 북한은 IAEA사찰,남북상호핵사찰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핵무기보유에 체제보존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북한은 핵사찰을 과소평가한 것인지도 모른다.확실히 NPT탈퇴라는 강경노선이 생각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지도부는 앞서 언급한 북한의 상반되는 두가지 방향에 체제보존이라는 공통의 뿌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본래 이들중 어느것이든경우에 따라서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목적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없는 특별사찰은 체제보존의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최근 대미국교수립이라는 2국간 관계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북한은 NPT에 잔류하는 것과 체제보존에 유리한 지역질서를 형성하는 것을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미관계만 개선하면 「대미사대주의」의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대일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되어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본·기술이 북한으로 들어오고 남북교역도 진전될 것으로 평양지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제일주의」라는 슬로건이 제시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계산대로 일본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와는 달리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핵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과거 식민지지배에 관한 문제등 역사적·경제적 결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북한이 국제사회에 준 불신감 때문에 한반도문제라는 지역분쟁의 「비핵화」원칙을 종래보다 더욱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은 채 대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마치 해답없는 방정식을 푸는 것같은 일로 그렇게 해서는 대미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시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러나 북한이 생각하는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작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성공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앞서 말한 현실적인 「삼위일체」 지역질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그때 한국은 남북대화를 통해 정치·군사적 신뢰조성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체제보존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북한에 최대의 안심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삼의일체」의 질서로 돌아오더라도 북한체제의 존속을 영구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시간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일시계 북에 불리 한국은 남북한간의 신뢰조성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도 위기관리에 관한 의견조정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단순히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 북한내부의 정치·경제적 위기상태도 협의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적으로 성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만약 이러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제재에 대한 실현및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으나 제재에 따른 북한의 정치적 고립감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제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한국은 위기관리를 더욱 심각하게 의식하여야 한다.그럴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안전보장의 구도변화에 의해 주변국과의 신뢰조성및 위기관리가 중대한 과제가 된다. 한반도정세는 94년초반에 어느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가 거의 결정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반도정세의 유동화를 한국 단독으로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안보정세의 변동을 동반하는 이상 주변국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단계」 가능성 희박 주변국과의 신뢰성은 지금까지 대부분 분단상황을 전제로 논의되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통일의 과정과 통일후를 상정한 신뢰조성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한반도는 21세기가 시작되기 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통일은 그러나 한국이 상정하는 「3단계」의 단계적 통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북한내부 붕괴에 의한 「독일형」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면서 신뢰조성과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은 이러한 다국간 틀안에서 한반도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정치적 안전보장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을 것이다.일본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약력 구라타 히데야(창전수야)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 졸업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전공:정치학,한국정치외교사 ▲주요저서:「한국­변혁기의 정치와 행정」 「북한­붕괴인가 생존인가」 「신비교외교정책론」
  • 개혁 입법·민생현안 처리 “산넘어 산”

    ◎여야,회기내 통과 합의는 했지만/선거법 등 이견차 너무 커/쟁점사안 곳곳에… 절충 어려워/농수산위 법안은 회기 넘을듯 13일 하오 열린 민자·민주 양당 총무회담에서는 쌀시장개방과 관련,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느냐 여부를 둘러싸고 입씨름만 오갔다.민주당은 UR협상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하기 위해 대정부질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자당은 현안처리가 더 급하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했다.결론없이 끝난 이날의 여야총무회담은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쌀개방 파문에 겹친 민주당의 대여공세강화로 불과 5일남은 정기국회 운영일정이 순탄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도 있었지만 여야가 모두 회기내 처리를 천명한 정치개혁 입법 및 민생현안은 아직 산적해 있다.민자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법안은 모두 1백83건.이가운데 1백3건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상임위 및 소위 통과 법안까지 포함하면 모두 68%인 1백26건이 처리됐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이다. 여야간에 의견이 다른 쟁점사안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관계법의 경우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정당법 등 3개 법안은 대체로 원만한 타결을 이뤄냈다.13일부터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 등 나머지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이견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비쳐졌던 통합선거법등도 막바지 협상에 들어가니 각론부분에서 부딪치는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합동연설회문제에 있어 민자당은 선거비용의 감축을 위해 폐지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존속으로 맞서고 있다.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제도 도입은 민주당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선거연령의 인하 및 국고보조금문제,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쿠폰제 도입등 쟁점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안기부 예산 및 업무를 실질감독할 국회 정보위 설치문제도 마찬가지이다.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은 위원 선임 등 구성문제를 회기내에 완료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자당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사실상의 연기방침으로 맞섰다.14일 운영위 산하 제도개선소위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나 절충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위는 쌀시장 개방에 따른 비난여론으로 인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민주당의 거부로 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앞으로도 쉽지 않을 분위기이다.농어촌진흥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농업기계화 촉진법,농어촌 기금법,농지개량조합법,낙농진흥법 등 상정된 16개 법안가운데 3개만이 처리됐을 뿐이다. 앞으로 5일동안 이들 법안의 심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다음 국회로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방교육자치에 관한법,정신보건법,거창사건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직업안정 및 고용촉진 관련법,군인사법 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파동에 따른 후유증을 감안할 때 민자당이 이들 법안들을 다시 강행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이나 김영구총무등 당지도부도 민주당과의 합의없이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번 회기를 넘길경우 다음 임시국회를 서둘러 소집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연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정치특위의 활동시한도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연말 임시국회는 관행상 어려운 실정이고 보면 1월 중순 내지 2월초에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 여야의 평가 엇갈리는 이만섭의장/예산안처리 여“섭섭” 야“잘했다”

    ◎민자/“야 의원의 원수비난발언 방치” 분노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끝난 8일 이만섭국회의장실 주변은 지난 며칠동안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민자당 김영구총무와 민주당 김대식총무가 각각 다녀간 정도다. 그러나 이의장을 둘러싼 정치권의 평가는 아직도 뜨겁게 엇갈리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이의장이 지난 2일 예산안의 강행처리 사회를 맡지 않은 것이 여간 섭섭하지않은 듯한 분위기이다.7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김병오의원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적나라한 공격을 퍼부은 것을 제지하지 않은데 이르러서는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행처리를 저지한 이의장에 대해 극찬일색이다.비로소 의장다운 의장을 만났다는 투다. 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은 8일 전날밤 김의원의 발언과 관련,『의제이외에 20분간이나 국가원수를 몰상식하게 물고 늘어졌는데 의장이 주의 한마디 안주었다』며 『의장은 미국에서 수입해온 모양』이라고까지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지난 2일 이의장이 본회의사회를 거부하고 대신 황락주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자 『당명을 따라야 할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비겁한 행동을 했다』고 일제히 비난한 바 있다. 민자당 대부분 의원들도 당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성토하면서도 이의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당직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8일 예산안과 안기부법 협상에 대한 총평을 하면서 『이의장은 과거 어떤 의장과도 비교될 수 없으며 해공 신익희선생에 버금가는 훌륭한 국회관을 지녔다』고 극찬했다.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꿩먹고 알먹는 수확을 거두기까지 이의장이 여야합의를 종용하며 야당 역성을 들어준 것이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의장의 측근들에 따르면 의장이 강행처리의 총대를 메지 않은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수많은 격려전화와 함께 비난전화도 걸려왔다고 한다. 민자당이 지난 며칠동안 그린 궤적과 관련,강행처리에 깊이 개입한 민자당의 한의원은 『이제 여권의 조직 장악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장기적으로 여야의 교차투표제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정치권의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의장 사퇴설 돌아 “뒤숭숭”/여·야 숨가뿐 협상 뒷얘기

    ◎“추곡수매량 확대” 야 주장 새불씨로/“벗겨도 벗겨도 끝이없다”민자 불평 국회공전 3일째를 맞고 있는 4일 여야는 총무및 정치특위간사간 활발한 접촉을 통해 안기부법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민주당이 국회정상화의 또 다른 조건으로 제시한 「추곡수매량 40만섬 추가인상」이 새로운 불씨로 등장했다. 민자·민주양당은 일요일인 5일에도 공식·비공식접촉을 갖고 원만한 합의도출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국회정상화 여부는 6일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구민자·김대식민주당총무는 이날 두차례의 공식회담과 수차례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조율. 이날 상오10시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1차협상은 민주당측이 안기부법 개정외에 느닷없이 추곡수매량 상향조정을 추가로 요구하는 바람에 별무소득.김대식총무는 『냉해와 쌀시장개방위기등 농민의 어려움을 고려,수매량이 40만섬은 더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영구총무는 『정부의 재정사정과 양곡증권폐지등 양곡정책전환 등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시했다는 것. 양당총무는 이날하오 국회 밖에서 두번째 접촉을 갖고 타결을 시도했으나 새롭게 장애물로 등장한 추곡수매문제로 역시 결렬.김영구총무는 접촉이 끝난뒤 시내 모처로 향했으며,김대식총무는 국회에 돌아와 기자들에게 『아무런 합의사항이 없다』고 회담내용을 설명. 그는 『민자당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더라.이렇게 나온다면 내일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 김영구총무는 이와관련,『하나를 벗기면 또 하나를 입고 나오니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국회정상화의 의지를 피력.그는 『다수결이 지켜지지 않는 나라는 후진국』이라며 『다수결원칙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민주당측을 겨냥. 한편 민자당은 다양한 대화채널가동이 오히려 문제를 복잡화시켰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부터 대야협상창구를 김영구총무로 단일화하고 그에게 협상전권을 부여. ○…안기부법개정 협상의 단일 창구역인 박희태·박상천 여야간사는 전날밤에 이어 이날 상오10시 국회 정치특위 소회의실에서 2시간동안 안기부 수사권축소등 쟁점사항을 협의,일부 쟁점사안에 관해 이견을 좁히는데 성공. 회담에서 박상천의원은 반국가단체구성 내란·찬양고무동조죄에 대한 안기부 수사권의 폐지를 요구하는 대신,간첩죄·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죄·군사간첩죄 등 해외정보와 관련된 수사권은 안기부의 고유목적상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혀 완전폐지라는 당초 방침에서 한발 후퇴. 이에 박희태의원은 단순 고무찬양동조죄의 수사권 폐지를 비롯,가족·변호인 접견권등 적법절차 위반시 처벌조항 신설,검사의 지휘감독권 실질화 등 양보안을 제시. 박상천의원은 당지도부와의 의견조율을 위해 회의장을 두차례 뜨는등 분주. ○…여야간 협상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실 주변은 강행처리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 특히 이만섭의장실 주변에선 이의장이 곧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뒤숭숭했고,본회의장 앞 중앙홀에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동원한 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로 북새통. 이의장의 한 측근은 『이의장은 명예도 지키고 자리도 보전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날치기 상황이 되면 사퇴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야 협상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사퇴서를 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 예산안 처리 둘러싼 여야격돌 안팎

    ◎야 육탄공세에 여 본회의장 진입 좌절/30분간의 진입시도 몸싸움끝에 무산/황 부의장 한때 실신… 상위선 주먹다짐 새 정부들어 처음 맞는 정기국회의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2일 국회는 총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일반회계예산과 추곡수매 동의안,관련 부수법안등을 일괄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자 민주 양당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민자당이 이날중 본회의 처리를 포기,본회의를 3일 하오 2시로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처리를 강행하려는 민자당과 이를 실력저지하려는 민주당 사이에 입장이 맞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파란을 겪었다. 여야는 이날도 총무회담등 각종 채널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여야간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아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예결위에서는 예산안과 추곡수매 수정동의안이 여야의원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과됐고 농림수산위와 재무위에서도 각각 추곡수매동의안과 예산 관련 부수 법안이 각각 처리됐다. ▷본회의장◁ 본회의장에서의 예산안 처리를 시도하던 민자당은민주당측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려 이날 중 강행처리가 어렵게 되자 자정무렵 예산안 처리를 3일로 연기. 강재섭민자당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법이 정한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아래 최선을 다했으나 국회를 정략의 도구로 삼으려는 야당의 의사방해와 황부의장에 대한 폭력행사로 불가피하게 하루 미뤘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야당은 구태의연한 작태를 버리고 이성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강조. 3일새벽 0시5분쯤부터 민자당의원들이 삼삼오오 국회 본관 1층 민자당의원 휴게실로 모여 들었고 10분후 김종필대표와 당3역등 지도부가 입장,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 사회를 맡은 김영구총무는 『의원 여러분들이 밤 늦게까지 고생해 송구스럽다』고 양해를 구한 뒤 비공개로 다음날 본회의 처리 전략을 숙의. 이에 앞서 저녁무렵까지 사회를 볼 것인지 여부를 언급치 않던 이만섭의장은 하오 10시 넘어 양당총무와 만나 『국회의장으로 임명해 준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관계와 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겠다』며 황락주부의장을 본회의 사회자로 지명. 이에 따라 황부의장은 하오 11시15분쯤 측면 출입구를 통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20여분에 걸친 몸싸움으로 실패. 이에 황부의장은 본회의장 출입구를 통해 재진입을 시도,회의장에 들어서서 『의사일정…』을 외치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곧 야당의원들에 의해 입이 막힌채 회의장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 30여분간에 걸친 몸싸움끝에 올해 63세로 평소 당뇨증세가 심한 황부의장은 탈진,1층에 있는 수석부총무실로 급히 옮겨져 민자당측이 급히 마련한 우황청심환을 먹고 휴식. 황부의장은 목이 뒤로 젖혀진채 숨이 막힌데다 허리까지 심하게 짓눌려 상당 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민자당이 3일로 본회의를 연기한 것은 황부의장의 좋지 않은 몸 상태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악랄하게 김대통령의 독재가 시작되고 그의 하수인 중 하나인 황부의장이 날치기를 기도했으나 그것이 되겠는가』고 반문하고 『비록 소수지만 우리 당을 국민의 힘이 지켜 줬기에 독재의 개혁 날치기를 물리쳤다』고 자평. ▷예결위◁ 민자당은 9시쯤 간사인 김윤환의원을 미리 들여보내 민주당의원들의 전열을 흐트러놓은뒤 곧바로 김중위위원장의 입장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실력저지에 밀려 20여분만에 퇴장. 이 과정에서 송천영의원(민자)과 이해찬의원(민주)등 여야의원간에 주먹다짐 일보 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고 신순범의원(민주)의 비서관인 임성규씨가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던 최영한의원(민자)의 비서관인 한일수씨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 일단 본관 1층 의원휴게실로 물러난 민자당의원들은 10시15분쯤 김중위위원장을 앞세우고 재입장을 시도했으나 『영차 영차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몸으로 막아서는 민주당의원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5분만에 후퇴.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의 시선이 김중위위원장에게 집중된 틈을 타 김윤환의원이 속기사를 대동하고 입장,의석 뒤쪽에 서서 입을 손으로 막히는 거센 저지에도 불구하고 『이의없습니까』라고 외쳤고 예산안이 통과됐다고 생각한 김의원은 유유히 회의장을 빠져나가 본회의장으로 출발. 잠시동안 민자당이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던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의원들이 예결위회의장에서 모두 빠져나가자 10시25분쯤 『민자당이 김윤환의원의 「이의없습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예산안이 통과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같다』며 다음 장소인 본회의장으로 향발. ▷재무위◁ 이날 하오 전체회의에서 노인환위원장이 민주당의원들의 이의제기에 맞서 예산안및 예산부수법안 심사소위가 상정한 29개 세법개정안을 일괄상정한뒤 전격 처리. 노위원장은 하오 4시20분쯤 『소위가 상정한 29개 예산부수법안을 일괄상정합니다,이의없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의사봉을 세번 두드려 통과를 전격적으로 선포. 이때 민주당의원들은 『이의가 있다,법안들을 하나하나 처리하자』며 고함을 질러댔으나 노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릴때까지 실력저지를 하지 않았으며 통과직후 『날치기다,무효다』며 격렬히 항의. 특히 노위원장 주변에 포진하고 있던 김옥두 하근수의원등 민주당측 방청의원 10여명은 통과선포와 동시에 노위원장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어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 ○위원장 입을 막아 ▷농림수산위◁ 추곡수매동의안 일방처리를 강행한 민자당의원들과 이에 맞서는 야당의원과의 몸싸움 속에서 5% 인상과 9백60만섬의 정부의 수정동의안을 통과. 소동은 하오 2시35분쯤 정시채위원장이 국회 경위 3명에게 둘러싸여 뒷문으로 회의장에 들어와 위원장석 맞은편 일반 의원석에 서서 『제 11차 위원회를 개의합니다』라고 선언하는 순간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몰려가면서 시작. 야당의원들은 정위원장의 입을 손으로 막고 몸으로 둘러싸며 『회의 무효』를 외쳤고 이를 뜯어말리려는 민자당의원및 보좌관들과 주먹다짐.정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격렬하게 제지하는 와중에도 『의사일정 제1항(추곡수매동의안의 건)을 상정합니다』라고 말한뒤 국회경위와 보좌진들에 둘러싸여 퇴장. 이 과정에서 정위원장의 안경이 벗겨지고 김영진의원(민주)이 누군가의 주먹에 맞아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기도. 야당의원들은 『정식으로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속기록에도 회의 진행상황이 기록되지 않았으므로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자당이 다시 회의를 속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회의실 바닥에 앉아 농성에 돌입.
  • 새해예산안 법정시한 하루앞둔 여야 표정

    ◎심야까지 신경전… “극적타결” 탐색/“문민국회 시험대” 양보안 제시등 신축자세/민자/날치기 저지 실력행사속 실속챙기기 촉각/민주 새해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일 하오 늦게까지 여야는 3역간 개별접촉과 3역회담을 통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민주양당은 그러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여당의 표결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에 따른 국회의 파행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쌀개방저지 선언식을 갖고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예산안의 기습처리에 대비한 비상대기조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자당이 다양한 채널의 막후접촉을 통해 한층 진전된 양보안을 제시하며 얽힌 실타래 풀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실속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이 감지되고 있어 법정시한 마지막날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역회담및 총무접촉◁ ○…여야는 원만한 합의도출이라는 최상책을 끌어내기 위해 이날 하오 본회의 산회직후 세번째 3역회담을 열어 서로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타진. 하지만 3역회담은 민주당측이 쟁점현안인 수사권폐지와 추곡수매에 관해 종전보다 완강한 입장을 개진하는 바람에 30분만에 아무런 소득없이 결렬.때문에 이들 현안과 관련,상당한 양보안을 제시할 생각이었던 민자당 3역은 채 보따리도 풀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심야 막후접촉에 돌입. 특히 야당인사들과 두터운 교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덕용정무1장관은 하루종일 청와대와 민자·민주양당을 오가며 맨투맨 접촉을 계속,어느 정도 의견접근에 성공했다는 후문. 황명수 민자당총장도 상당수 민주당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한 민주당측의 마지노선을 청취. 또 정치특위 양당간사인 박희태(민자)박상천의원(민주)은 이날 저녁 극비리에 만나 안기부법에 대한 서로의 최후 양보선을 조율.박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지도부의 양보선을 전달했는데 박상천의원은 「진전된 새로운 제안」이라고 고무된 반응을 보이며 민주당지도부에 보고했다는 것.민자당이 이날 제시한 양보안은 간첩·내란·외환·군사반란·암호사용·기밀누설죄 등 7개분야에만 수사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하는 내용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로인해 한때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그러나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민자당측의 양보안을 검토했으나 끝내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수사권은 폐지돼야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결국 심야 3역접촉은 무산. ▷여야전략◁ ○…최악의 경우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민자당은 이에따른 부담을 의식,최후순간까지 야당측과의 극적인 타결을 모색하기로 입장을 정리.이는 문민시대 첫 정기국회가 좋지않은 모양새로 귀착될 경우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에 이미지 손상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당을 끝까지 설득했음에도 불구,표결처리가 불가피했다는 대국민 명분축적 계산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분석. 민자당은 이같은 입장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수용한다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예산안처리직후 여야합의로국회내에 쌀시장개방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 반면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모임을 갖고 철야농성을 시작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민주당의 철야농성은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간담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민자당에 의한 예산안 기습표결처리를 막기 위한 사전대비책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이에따라 이대표등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밤 국회 총무실등 민주당사무실에 이불을 깔아놓고 밤샘. 민주당은 이와는 별도로 예결위·재무위·농림수산위·본부지원등 4개반으로 편성된 비상대기조를 가동,수시로 상임위등을 오가며 감시·감독활동을 전개.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도 지금까지 여당이 제시한 양보안도 소득이라는 유화파들의 주장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어 극적인 상황반전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
  • 일 총리,“쌀 양보” 첫 시사/중의원 예산위 의원질의에 답변

    ◎사회당도 개방용인 밝혀/정부선 소비용쌀 95년 수입방침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공식석상에서는 최초로 1일 양보를 시사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금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여야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으면 외교교섭이 되지 않는다.마음을 단단히 먹고 마지막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국내 생산에 의한 「쌀의 완전자급방침」을 바꿔 모종의 양보를 결단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도쿄 연합】 일본의 쌀 개방에 반대하며 연정붕괴 가능성까지 경고해온 제1여당인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위원장은 지난 30일 최소징접근방식에 의한 부분개방은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한다」는 연립정권 발족당시의 합의사항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위원장의 이 발언은 사회당이 관세화를 6년간 유예하는 대신 최소시장접근방식을 인정하는 양보안 수용을 시사하는 것으로 사회당 지도부가 이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오는 95년부터 쌀수입을 시작,국내소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정부소식통이 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수입쌀은 일본인들의 소비용으로 사용되며 대외원조용으로 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계획은 이미 미국측에도 통고됐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연설 국회 스케치

    ◎“쌀시장 고수 천명” 야 요구에/“방미보고 성격에 안맞는다” 김영삼대통령의 29일 국회본회의에서 연설에 민주당의원들이 13분 늦게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민자당이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라며 격렬하게 비난하고 민주당도 강도높게 대응하는 등 정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예산안처리등 현안타결을 위해 이날 하오에 있은 여야3역간의 막바지 절충도 무위로 끝났다. ▷3역회동◁ 가시돋친 설전으로 시작된 여야3역회담은 끝내 아무런 합의사항없이 최대쟁점인 안기부법과 추곡수매에 관해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한채 결렬.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와이셔츠차림으로 열의를 보였으나 『아무런 합의도 없다』는 발표로 종료. 우선 추곡수매와 관련,민자당이 9백50만섬 수매에 5%인상의 최종협상안을 제시해 9백50만∼1천1백만섬 수매,9∼11%인상을 주장한 민주당측과 수매량에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봤으나 수매가에 대한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기부법은 수사권의 엄격한 제한등을 비롯한 민자당측의양보안제시에도 불구,민주당측이 완전 폐지입장을 고수해 어떠한 진척도 없었다는 것. 양당은 이에따라 곧 3역회담을 다시 갖기로 했으나 합의도출은 난망이며 끝내 예산안 표결처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김대통령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3부요인,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각계 대표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연설을 시작.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쌀개방문제에 관한 간담회 지연으로 13분 늦게 참석한데다가 절반이 넘는 50여명은 쌀에 관한 언급이 없는 연설내용에 대한 불만표시로 끝내 불참. 민주당측은 당초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키로 결정했으나 간담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자 참석여부를 의원들의 자율에 일임. 이때문에 민자당 지도부는 상기된채 상당수 비어있는 민주당 의석을 쳐다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이를 의식한듯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다』며 생산적인 정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비교적 강한 어조.김대통령은 이어 쌀개방문제와 관련,명확한 입장표시없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만을 표명. 이날 민자당 의원들은 한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오지 않았던 지난 9월 국정연설때와 달리 연설 중간중간에 19차례에 걸쳐 박수로 성원.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거의 박수를 보내지 않았으며 김병오,홍영기의원 등은 「쌀개방 절대불가」라고 씌인 종이를 펼쳐 놓는 등 시종 냉랭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앞서 이날 상오 9시 50분쯤 국회 의사당에 도착,이만섭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의장단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기택민주당대표로부터 『쌀수입을 않는다는 의지를 천명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 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연설이므로 그런 문제는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다』고 거절. 한편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연설종료뒤 『민주당은 우왕좌왕하며 엉뚱한 시비만 걸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난조의 논평을 발표.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선례를 남긴 점은 높게 평가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쌀개방 문제는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
  • 쌀정국 냉각… 국회 난기류/예산안시한 맞물려 여야 대결 조짐

    ◎다수의원 지도부에 판기 “장외투쟁” 선택/민주/“예산 표결처리” 방침… 「쌀」 수세에 몰려 부담/민자 개혁입법과 추곡수매에 대한 여야간의 이견으로 답보를 계속하던 예산국회가 쌀시장개방이라는 악재의 돌출로 좌초 일보 직전이다.또 처리마감을 불과 3일 앞둔 29일에야 비로소 부별심의에 착수한 예산안은 민자당이 시한인 12월2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여야간의 실력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29일 김영삼대통령의 국회연설 참석여부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보인 내분과 장외투쟁불사방침은 가뜩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운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여야는 29일 3역회담을 갖고 현안 전반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지만 정국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냉기류를 몰아내기에는 너무나 큰 견해차를 노정했다.이날부터 부별심의에 들어간 예결위도 김중위위원장이 『예결위는 여타 사안에 구애돼서는 안된다』며 예결위운영에 쌀시장개방문제를 추가로 연계시키려는 민주당의원들의 움직임에 제동,한때 논란을빚었다. ○…점점 얼어붙고 있는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력시되던 영수회담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 중론.하지만 개최 가능성은 현재 분위기로 미루어 희박하다. 영수회담이 열리더라도 주로 쌀시장개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 뻔하고 김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쌀문제를 언급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민주당 이기택대표 역시 청와대로부터 쌀시장개방에 대한 명확한 불가 언질을 받아내지 못하는한 자신에게 집중될 당내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여론이 전적으로 쌀시장개방 불가 쪽으로 쏠려 민주당이 구사해 온 과거청산및 개혁입법의 예산안 연계투쟁처럼 비난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대표를 영수회담에 소극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개방 반대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과 농민단체·농협·재야와 연계한 장외투쟁,지구당을 중심으로 하는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30일 이대표의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 또 매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조순승 김영진의원을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본부에 파견,정부대표단의 교섭상황을 당에 보고토록 할 방침. 농수산위소속의원을 중심으로 한 농촌출신의원들은 단식농성등 극한투쟁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의 기자회견내용이 으름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는 심각한 대결국면 뿐 아니라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야당이 거리로 나가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사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합의가 의원총회와 당무회의에서 번번이 뒤집어지는 민주당 당론결정과정상의 난맥상. 이날도 최고위원회의는 본회의 참석이 여야간의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의원 개인의 의사에 맡긴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어 열린 의원간담회에서는 도시와 농촌출신,주류와 비주류 구분없이 40여명의 의원들이 반발,김원기·노무현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최고위원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끝내 참석을 거부. 예상외로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나서자 이대표는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난뒤 최고위원간담회를 소집,이례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불만을 토로했으나 분위기에 떠밀려 결국 장외투쟁이라는 강수를 선택. ○…여야 격돌의 「D­데이」는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인 12월2일이 될 듯. 민자당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시한내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또 실낱같은 희망이 걸려있던 29일 3역회담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미루어 표결처리는 점차 기정사실로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예산안이 통과되는 상황 또는 회의장에 남아 이를 실력으로 저지하려는 민주당의원들의 몸싸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쌀시장개방에 대한 국민여론에 관한한 정부·여당이 수세에 있는데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명분을 줄 소지가 있어 예산안 표결처리는 민자당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현안 영수회담까지 갈까/김 대통령 귀국이후 정국 전망

    ◎예산안·추곡·정치관계법 등 대상/우선 여야3역회담서 해결 모색 새 정부들어 처음 맞는 정기국회가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을 1주일여 남겨놓고도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예산안,추곡수매,안기부법등 정치관계법등이 맞물려 여야간에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정국이 서서히 굳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취임후 첫 외국방문을 마치고 들어오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가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정치현안들을 일괄타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쯤 될 것이냐는 데 모아지고 있다. 일부 정치관측통들은 26일 청와대에서 있을 3부요인과 헌법재판소장,여야 대표등에 대한 방미성과 설명을 겸한 오찬회동을 앞뒤로 이대표를 별도로 만나 국내 현안을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보고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취임후 첫 외교 성과를 다대하게 거둔 대통령이 어지러운 국내 정치판에 바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말해 26일 회담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민자당도 비슷한 입장. 민자당은 25일 고위당직자회의 후 강재섭대변인을 통해 『정치권이 노력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문제를 영수회담에 돌리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3역회담등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의 도리를 우선 다할 것』이라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때문에 민자당은 25일 야당측에 당3역회담을 다시 열자고 제의,야당과 다음주 초 3역회담을 갖기로 했다.또 야당측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갖고 있다. 민자당 김영구총무는 『법정시일내 예산안의 처리를 위해 지금까지의 분리주장을 변경,예산안과 정치관계법의 일괄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며 『김대식민주총무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도 서두르고 있지 않다. 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영수회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도 당장 영수회담을 가져야 할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원론적으로,국회의 정치력 회복이라는 민주당의 평소 주장에 따르더라도 정치문제는 국회차원에서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게 이대표의 주장이다. 실리적으로도 쟁점으로 부각된 안기부법 개정과 추곡수매 문제를 여론에 가능한 한 널리 확산시키는 게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들 쟁점에 대한 당의 최후 양보선에 대해서도 아직 입장이 확고하게 굳어지지 않은 점도 있다. 여야간에 걸려있는 정치적 현안들은 예산안과 추곡수매,그리고 안기부법등 정치관계법.이 가운데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기부의 수사권문제. 민자당은 예산안 통과시한까지 추곡수매가 협상을 마무리,맵시있게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싶은 반면 민주당은 이를 아킬레스건으로 안기부법과 예산안을 연계시킨 채 지공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여야 물밑 접촉과 당3역회담이 영수회담으로,그리고 원만한 정국운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앞으로 열흘여의 기간동안 판가름나게 돼있으나 낙관론이 우세한 형국이다.
  • 국회 「추곡동의」 진통 예상

    ◎당내일부 반발… 야설득 부담/민자/“물가상승 미달… 12% 올리자”/민주 올 추곡수매를 둘러싼 국회에서의 여야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가운데 민자,민주 양당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인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정부측과의 협의를 통해 9백만섬 수매량에 3% 수매가 인상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1천2백만섬 규모에 12%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동의를 얻어내기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냉해로 비롯된 지난 80년이후 최대 흉작을 기록,어느때보다 농민들의 반발이 거셀것으로 보여 협상에 어려움을 더해주고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수차례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으나 농민단체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농촌 현실을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야 협상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박정수의원 등은 17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정부안은 물가상승률은 물론 공무원 봉급인상폭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폭 인상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민자당은 당초 9백60만섬 수매에 6% 인상폭을 정부측에 제시했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 정부측의 입장을 수용,이같은 최종 절충안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정부안에 대해 물가상승률 5.4%에도 크게 못미쳐 농민들의 손실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의 연계도 불사할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의 추곡수매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깨 정부의 냉해조사 결과가 축소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전면 재조사를 통한 보상확대를 요구했다.
  • 「투쟁적 국회」 관행달라져야(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1백일 회기의 3분의2를 보내고 이제 한달정도를 남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그동안 국민들 기억에 남는 것은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정도이고 2주일 가량을 과거청산시비로 허송한 채 정작 중요한 새해예산안과 정치개혁제도화는 이제 겨우 본격논의의 채비를 차리는 답답한 행보다. 근래 정치권에 팽배하고 있는 개혁 이완현상과 구태의연한 관행에 비추어 새해예산안과 정치개혁 3대법안이 막판에 가서 졸속처리되거나 난산되는 사태가 연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민자당 지도부에 중단없는 개혁의 원칙을 거듭 밝히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정치와 정치인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시의적절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새해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와 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의 회기내 통과주문은 이번 국회의 개혁과제를 명백히 한것으로 정치권은 개혁의지를 다시 가다듬어 활동을 서둘러야 한다. 정치개혁입법의 핵심인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내용에 있어 여야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풍토를 만든다는 총론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각론의 이견이나 다른 법안과의 연계처리가 3대 정치개혁 입법의 회기내 통과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경계되어야 할것은 여야의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현실론이다.지킬 수 있는 법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바로 그것이다. 정치개혁입법 과정에서 현실론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당인 민자당,특히 지도부의 보다 투철한 개혁의지와 굳건한 결속이 요청된다.지도부가 지난날의 계파의식이나 당내의 기득권 정서에 연연하는 자세를 가지고서는 개혁의 견인력이 강력해질 수 없다. 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은 더욱 긴요하다.개혁의 차별성을 강점으로 해야 할 야당이 구태의 청산보다 답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예산심의만 해도 정부에 1년치 5단이상 기사스크랩 복사를 자료로 요구하는 자세로는 안된다.아직도 예산은 무조건 삭감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보다는 대여투쟁으로 안건처리에 임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국회가 달라질 수 없다.국가전략사업인 고속전철 예산을 삭감해서 소득보상적인 부문,즉 표가 나올 곳에 돌리려는 인기영합의 자세로는 국가경쟁력의 강조가 공허해지는 것이다.국민의 피땀어린 돈이 과연 유효적절하게 쓰여질 것이냐를 생각지 않고 정치적 쟁점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일괄처리하는 투쟁적인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삭감과 투쟁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예산과 정치개혁 입법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정치권은 분발해야 하리라고 본다.
  • 불씨 안은 「정상화 합의」/여·야총무 국회협상 안팎

    ◎“병행”“노력” 문맥 곳곳 마찰소지/개혁입법등 이견 여전… 향후운영 큰 부담 국회가 파행의 불씨를 여전히 간직한채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안기부법·국가보안법·통신비밀보호법등 개혁입법을 새해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다만 국가보안법은 대내외사정등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경우 내년 첫 임시국회에서 재론키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과거청산문제도 지난 국정조사대상이었던 12·12사건,율곡사업,평화의댐등 3대 의혹사건을 이번 회기내 마무리 한다는데 합의했다.또 민주당이 집착했던 김대중납치사건및 내란음모조작사건은 특위구성 보다는 일단 정부측에 성의있는 조사활동을 촉구한다는 선에서 타결됐다.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은 개혁입법과 김대중씨 사건등 과거청산문제의 예산안과의 연계투쟁방침에서 일보 후퇴했고 민자당은 절대 불가방침이었던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등을 심의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합의문내용 문맥만으로 보면여야가 그동안 국회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과거청산이나 개혁입법을 이번 회기내 공동노력을 통해 풀어나간다는데 합의한 것처럼 보인다. 민자당은 야당의 주장을 어정쩡한 상태로 수용하는 선에서 국회로 끌어들였고 민주당은 일단 국회공전의 책임에서 벗어나 단계적인 주장관철을 위해 우회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가 국회공전이라는 여론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해 내기는 했지만 합의문맥 대목 대목마다 또다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개혁입법의 처리를 「예산안과 병행통과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대목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반드시 같이 처리한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개정법안내용에 있어서도 안기부법의 경우 민주당은 수사궈네정보조정궈네보안감사권·예산회계특례법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안은 이부분에 대해 일부 문제점을 개선한 만큼 폐지는 불가하다는데 한치의 양보가 없는상황이다. 과거 청산문제도 김대중씨 사건은 무난히 넘어갔지만 율곡비리등 3대의혹사건 마무리문제는 쉽게 해결돌 사안이 아니다.민자당은 이를 『국정조사보고서를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김영구총무)하는 절차상의 문제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언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구체적인 방향설정이 없는 어정쩡한 합의는 여야각당 내부에도 향후 국회운영과 관련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민자당은 일단 위기는 모면했지만 쟁점사항 타결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민주당의 연계투쟁전략에 휘말릴 부담을 안고 있다. 민주당도 그동안 병행→연계→병행통과를 오가던 당론결정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복잡한 당내사정에 부담을 안고 있다.이날 총무회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의원들이 일단 합의사항을 추인해 주었지만 향후 당론관철에 있어서는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발언 일색이어서 당지도부로서도 강경노선 선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대식총무도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는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이번 단계는 이정도 수준이지만 마지막 단계의 수단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이 예산연계투쟁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국회는 11일부터 예결위활동과 상임위활동,과거문제처리에 착수할 것이지만 활동과정에서의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각당의 자존심과도 맞물려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민·군,갈등관계 벗고 거리감좁혀야”/2천년대 관계발전방향 세미나

    ◎정치개입 배제,새위상 구축 필수/독립적 상호보완관계가 바람직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는 9일 하오 대학원 강당에서 군관계자를 비롯,국내학자및 국방대학원생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대 한국의 민·군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군이 지난 10월1일 건군 4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과거를 솔직히 반성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뜻을 천명한 뒤 처음으로 민군관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토론에서 김건씨(서울신문사 국장급)는 『그동안 갈등관계를 빚어온 민과 군의 관계는 새 시대를 맞아 거리감이 좁혀져야 한다』면서 『민군관계의 재정립은 언론이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한국의 일반사회와 군대사회의 성격비교(서울대 홍두승교수)=과거 군의 일부가 초헌법적 방법으로 민간정치에 개입함으로써 초래한 부정적 영향에 주목하고자 한다.군의 정치개입은 시민사회와 군의 골을 깊게 했으며 정치권에서의 군부의 영향력을 크게 강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군조직 자체를 약화시킨 자기모순에 빠졌다. 율곡사업관련 비리,진급및 인사비리,「하나회」등 군내사조직 문제등으로 군지휘부에 광범한 인적 교체가 있었다.정부의 사정작업의 일환으로, 「통수권차원」에서의 군지도부 전면개편이라는 틀속에서 이뤄진 조치이긴 하나 진급및 보직에 있어 예측불허의 결과들이 나타나 내부적 동요가 엿보이고 있다. 군이 시민사회속에서 그 위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군과 시민사회의 관계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민군관계의 문제를 군과 정치와의 관계에서 보는 시각은 앞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그러나 군사문화에 대한 비판이 결코 군대문화의 배척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한국 민군관계의 역사적 조명과 발전방향(인하대 이준형교수)=군의 정치적 중립은 민주정치의 가장 중요한 원리중의 하나다. 민군관계의 발전전망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군과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전제할 것인가에 달려있다.이를 3가지 모형으로 분류해보면 첫째,군과 사회는 상호독립적인 별개의 사회체제로서 군과 사회는 단지 접선적으로만 연결된다는 분리·독립·자율모형이며 둘째,군은 사회의 종속적인 사회체제로서 군의 모든 영역이나 권위는 사회로부터 발생하고 사회에 의해서 비준되는 포괄 모형이며 셋째,군과 사회는 서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통의 범위가 존재하지만 단지 작은 규모의 상대적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 중첩모형이다.개인적 판단으로는 이 3가지 모형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모형은 역사적 경험으로 볼때 세번째 모형이 아닌가 한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규범,즉 왜 군이 존재하여야 하고 군과 사회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를 구하는 것이다.
  • 민자지도부 개편없다/사찰·남북대화 전제 미­북 수교협상/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개발 중지와 미­북한 관계 정상화의 일괄타결을 위한 미­북한간 막후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의 전제로 북한의 IAEA핵사찰 수용과 남북대화의 병행등 두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민자당 지도부의 개편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현체제로 당이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의 핵실험재개,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관련,『지역내 국가들이 긴밀한 대화를 통해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역내 국가들간에 다자간 안보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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