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야 지도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지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집값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연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7
  • “영수회담 주선 용의”/황의장/국회 정상화위해 야에 밝혀

    ◎민주일부,강경투쟁에 반대 여야는 15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공식·비공식 접촉을 다각도로 시도했으나 「12·12사건」의 처리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주장이 여전히 맞서 아무런 절충점도 찾지 못 했다.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 「단독국회」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민주당에서도 강공일변도의 대여투쟁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총무회담 결렬 여야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황낙주의장 주선으로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상대방의 의사만 확인한 채 회담은 결렬됐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산적한 현안처리를 위해 국회 운영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12·12 관련자의 기소 말고는 어떠한 절충이 있을 수 없다』고 맞섰다. 회담이 끝난 뒤 황의장은 국회 민주당대표실로 이기택대표를 찾아가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대표는 「12·12」관련자를 먼저 기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21일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16일 당무회의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12·12 사건」 관련자의 기소를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이협 수석부총무는 『민주당은 국회의 반쪽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정당으로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전제,『12·12투쟁을 언제까지,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당지도부의 일방적인 투쟁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 국회 공전… 「금배지」들 어디로 갔나

    ◎의원들 “지역구 다지기”… 의사당 확산/단합대회·후원회행사 줄이어/「출근」 의원 평소의 30∼50% 불과 국회가 문을 닫고있는 요즈음 의원들의 관심은 온통 지역구에 쏠리고 있다.관심 뿐만 아니라 몸도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의원이 허다하다. 여야 지도부가 국회의 장기공전에 조바심을 하면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이 할 일이 없어진 의원들은 나름대로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 강원도지부는 평일인 지난 11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체육대회를 가졌다.대회에는 정재철 도지부위원장을 비롯,소속의원 대부분과 도사무국 직원,지구당 당직자등 5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참석의원들은 가장 바빠야 할 정기국회 시즌에 가을을 만끽하는 색다른 맛을 즐겼다. 정상대로라면 이날은 상임위들이 열려 의원들은 밤이 늦도록 의사당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지만 국회공전 덕택에 이같은 「여가」를 즐길 수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사정은 대부분의 지역구 의원이 대체로 비슷하다.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공전을 지역구다지기의기회로 최대한 활용하며 내심 즐기는 모습이다. 같은 날 민주당의 김병오의원은 민자당 백남치의원이 선심성 당원단합대회를 열었다고 민주당이 문제삼고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역시 당원단합대회를 가졌고 같은 당의 김충조의원은 개인 후원회모임을 열었다. 민자당 박희태의원은 국회가 공전을 시작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일 지역구인 경남 남해와 하동에 내려가 교양강좌 개소식을 가졌다.나흘 뒤인 9일에는 지역구민들을 해군사관학교와 이승만대통령 별장에 「산업시찰」을 시켜주는등 분주한 지역구활동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충청도가 지역구인 한 야당의원은 지난 5일 지역구에 내려간 뒤 아예 올라 오지를 않고 있다. 의원들의 실속챙기기에는 중진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가 없다.「12·12사건」 기소유예 무효화투쟁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상현고문은 12일 하오 광주에서 교수자문단 주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고 유준상최고위원도 경쟁이라도 하려는 듯 같은 날 같은 광주에서 자기 단체의 창립기념 토론회를 가졌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10일 김태식의원,12일 이원형의원이 후원모임을 가진 것을 비롯,개인주최의 모임들이 줄을 잇고 있어 여야대치의 경색정국과 전혀 동떨어진 느낌마저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즈음 국회는 텅 비어 있다시피 하다.국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주일동안 국회 의원회관에 나온 의원은 기껏해야 평일의 30∼50%에도 못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한 의원은 『지역구가 가까워 거의 매일 회관에 나오고 있지만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지방자치 관련 책을 읽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몸은 국회에 있어도 마음은 역시 지역구의 내년 선거에 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귀향투쟁 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지역구설명회에 대해 『중앙당의 지시로 지역구에 내려가 공개적으로 지역주민들을 접촉하니 얼마나 신이 나겠느냐』고 꼬집었다.
  • 12·12 검찰수사 비난/“5·6공에 봉사한뒤 단죄할 수 있나”

    ◎허화평 민자의원 민자당의 허화평의원이 8일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해 주목되고 있다. 「12·12」당사자인 허의원은 이날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12·12가 반란이라면 반란자들이 주축이 된 5,6공에서 정권수호와 유지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검찰수뇌들에게 이 문제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결코 부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검찰을 강력히 비난했다. 허의원은 이어 『국회 공전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검찰의 책임을 묻도록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하자』고 주장했다. 허의원은 『역사단절극복과 신한국창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민자당정권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전제,『그러나 창당선언문에 명시된대로 갈등과 반목의 기억을 흘려보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이 확대재생산돼가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창출에 동참했던 다수는 수구보수세력으로,반통일세력으로,개혁대상이 아니면 반개혁세력으로 매도되는가 하면 민자당정권은 반란집단과 야합한,부도덕한 정권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이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허의원은 『이기택 대표와 중진들은 5공특위 때 과거청산을 약속한 장본인들』이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이 이를 정치쟁점화해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데 대해 비난했다. 허의원은 『당지도부는 합당정신으로 돌아가 노선을 재확인하고 명실공히 정국을 주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공전 비난여론에도 강수 대결/파행 닷새째 여야 움직임

    ◎“민생현안 산적” 단독국회 시사/민자/“호응도” 걱정속 장외집회 준비/민주 국회공전 닷새째인 8일 여야는 서로 비난수위를 가일층 높이면서 상대방을 제어하기 위한 전열을 다지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민자당은 국회공전에 대한 비난여론등을 감안,과감한 맞공세를 펴 가기로 했고 민주당은 강공 일변도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여투쟁 일정」을 확정짓는 등 강력투쟁을 거듭 다짐했다. ▷민자당◁ ○…이날 아침 원내총무단의 청와대 원내대책 보고로 일과를 시작. 김영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국회공전 전략에 국민과 언론이 비판적이기 때문에 며칠안가 국회가 정상화될 것 같다』는 이한동 원내총무의 보고를 받고 『야당의 공세에 정정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총무가 설명. 민자당은 이어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야당에 대한 반격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를 위한 당의 결속을 다짐. 의원총회에서 문정수 사무총장은 『야당의 정치공세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 국민의 우려와 실망이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당의 단합과 결속을 강화해 민생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 이총무는 야당의 동향을 자세히 보고한 뒤 『그동안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야당에 국회공전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투쟁을 하더라도 국회안에서 하라고 촉구해 왔으나 먹혀들지 않았다』고 설명.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신상우·황명수의원등 발언자들이 『야당의 몰지각한 행동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이냐.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주자』고 강경한 대처를 주문하자 곳곳에서 『옳소』라는 동조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김종필대표 역시 마무리 발언에서 『밉든 곱든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강조하고 『우정을 다지고 의지를 확인,집권여당이 해야 할 일은 의연히 해 나가자』고 말해 국회공전이 장기화될 때 민자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도 있음을 시사.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기택대표 초청으로 소속의원 55명이 오찬을 나누며 대여 강경투쟁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외투쟁일정까지 마련하는 등 강공 일변도의 분위기. 민주당은 이 일정에 따라 오는 10일과 11일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당보를 가두배포하고 12일과 13일에는 소속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국민홍보활동을 펼 예정.이어 14일에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15일부터 19일까지는 시도지부와 지구당별로 장외집회를 열 방침.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장외투쟁에 국민들이 얼마나 호응할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를 차지.이 때문에 대규모 장외집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당원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회만 계획하고 있는 실정.지난 4월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개최했던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말았던 경험이 대규모집회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셈. 장외투쟁을 끝내고 원내로 복귀하려 할 때 무슨 명분을 내세울 것이냐 하는 점도 민주당의 행동을 제약.당의 한 관계자는 『바둑에 비유하면 지금의 여야대치 형국은 축에 걸린 상황』이라면서 『지도부가 수습할 방안도 없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우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결국 검찰총장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원내로 복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때 국민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걱정.
  • 단체장선거 연기론 세 얻을까/여 일부서 다시 제기했는데…

    ◎“당지도부 의중 대신한 여론 탐색용” 인상 민자당일각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론이 다시 제기돼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일 강인섭의원은 미리 배포한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서를 통해 기초단체장선거를 법을 고쳐서라도 미루자고 제안했다.이같은 제안은 지난번 국회 국정감사 때 내무위의 박희부·반형식 의원에 이어 공식적으로 두번째다.표면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의원은 이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이,특히 여기 나온 여야의원 상당수가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단체의 장은 직선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먼저 동조를 구했다.이어 지방자치법과 종합선거법에 명시돼 어쩔 수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기초단체장선거는 자칫 무정부상태를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법을 고쳐서라도 선거를 뒤로 미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삼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하라고 이영덕 총리에게 들이댔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선거일정의 변경이나 일부 연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민자당도 박범진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고 예정대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일축했다.이한동 원내총무는 『의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의미를 두지 않으려 했다.민주당도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면서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는 눈치다.이처럼 강의원등의 지자제선거 연기론은 겉으로는 아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다. 강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당지도부가 이미 파악하고 있는 사안이었다.강의원은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원고를 원내총무단에 제출했으며 당쪽으로부터 아무 이의제기도 없었다.그러다가 민자당은 이날 아침에 이르러 이 문구를 뺄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기 시작했다.3일전 노재봉의원이 기습적인 강경발언을 한 뒤로부터 시달려온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같은 발언이 가져올 파문을 우려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소속의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강의원에게『순수한 사견』임을 먼저 밝힌 뒤 원고를 예정대로 읽을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강의원 스스로도 여권내부와의 사전조율이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면 굳이 발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하기도 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여론을 탐색해보려는 의도를 엿보이게 하는 측면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더 나아가서는 선거를 미루었을 때 닥칠 여론의 반발을 미리부터 희석시키려는 것으로까지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여권이 지방선거일정에 차질 또는 일부변경을 선언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다만 엄청난 인력과 예산등을 쏟아부어야 하고,또 지자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현실적인 부담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따라서 이같은 산발적인 주장이 세력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여전히 변수는 잠복하고 있는 셈이다.
  • 초유의 「각료 전원 해임 건의안」 표결 안팎

    ◎여/“부결 당연”/야/실망 역력/「우려할 수준의 이탈표」 없어 안도/민자/「반란표 기대」 무산에 서둘러 퇴장/민주 ▷본회의◁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를 벌인 28일의 국회 본회의는 황낙주의장이 5분쯤 늦게 입장한 것을 야당측이 물고늘어지는등 초반 팽팽한 긴장감과 신경전속에 진행. 민주당측은 부총무단 7명이 국무위원 3∼4명씩 역할을 분담,해임건의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했으며 투표시간을 의식,짧게 설명하거나 유인물로 대체해 23명에 대한 제안설명을 30여분만에 종료. 이어 하오2시45분부터 시작된 투표는 일부 여당의원들이 기표소 커튼을 가리지 않고 기표하거나 기다란 투표용지를 접거나 말지 않은채 들고나와 야당의원석에서 이를 「공개투표」라고 항의하고 여당의원들도 고함으로 맞서는등 한때 혼탁한 분위기. 투표에는 재적의원 2백99명 가운데 2백94명이 참가했으며 이종근의원(민자당)은 와병으로,최영한(민자당)·한화갑(민주당)·정몽준의원(무소속)은 외유로,김진영의원(신민당)은 지방에 내려갔다가 귀경이 늦어 불참. ○…이날 표결결과는 여야 모두에 거의 이탈표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 민자당 1백75,민주당 97,신민당 15,새한국당 1,무소속 6명이 참가한 이날 표결에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찬성 1백18,반대 1백71표로 나타나 반대가 제일 적었으며 서청원 정무1장관은 반대표가 1백86표로 가장 높게 나와 인기있는 각료임이 입증. 최내무부장관 다음으로 해임안 찬성표가 많은 국무위원은 이총리로 1백16표가 나왔고 이병태 국방이 1백14표,김우석 건설 1백12표등의 순으로 집계. ▷민자당◁ ○…이날 표결에서 모든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우려할 만한 수준」의 이탈표 없이 부결처리되자 『당연한 결과』라고 크게 안도하는 모습. 당 지도부는 투표전까지 초조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소속 감표위원들로부터 중간보고를 받은 뒤부터 희색. 그러나 최형우 내무부장관 등 몇몇 국무위원에 대해서는 4표 미만의 이탈표가 나온것으로 분석되자 다소 곤혹스러워하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차례로 열어 이탈표의 출몰 가능성을 단속. 김종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마땅하지 않은 대상이 있을 수도 있고 혹시 변화를 바라는 생각이 있더라도 대통령에게 조용히 건의할 일』이라고 강조.김대표는 이어 『여당에 있는 이상 휩쓸려 의사표출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잡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시·도지부장및 상임위별로 단합모임을 갖고 저인망식 표단속을 이중으로 전개. ▷민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총리에 이어 최내무·이국방부장관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잇따라 부결되자 민주당의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는 표정. 이국방부장관에 대한 표결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뒤를 이어 절반 이상의 민주당의원들이 자리를 빠져 나가 본회의장은 썰렁한 분위기. 이대표는 표결결과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무위원들을 그대로 용납한 처사는 여당의원조차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의 심각한 민심동요를 깨닫지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피력.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최두환 부총무는 통일부총리와 외무·내무부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생략하고 단상을 내려와 신기하 원내총무와 한때 설전. 최부총무는 민주당 총무단 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제안설명 전문을 읽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해당부분만 읽기로 했으나 이를 생략한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최부총무가 최형우장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총. ▷청와대◁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 『당연한 귀결』이라고 반응. 한 관계자는 『표결결과가 말해주듯이 야당측의 해임건의안 제출은 정치공세임이 드러났다』고 말하고 『현상황에서 갈아치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 이 관계자는 『다만 전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제출되고 표결처리 됐다는 것 자체는 정치권과 정부가 성수대교 붕괴참사를 계기로 마음자세를 가다듬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
  • 「해임안」 표결 앞둔 정치권 움직임

    ◎여 “집안단속” 야 “반란표 유도” 신경전/“국회정상화 계기”… 이탈 방지에 주력/민자/야권공조 강화… 여의원과 접촉 모색/민주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 각기 표단속과 이탈표유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민자당◁ 민자당 지도부는 『설마하니 본회의 표결에서 단 한명이라도 가결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겠느냐』고 겉으로는 낙관론을 펴면서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전되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게 되어 다행스럽다는 분위기.한 고위당직자는 『야당이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부표를 찍는 일은 나올지 몰라도 우리당에서 가결에 동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 그러나 가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표결결과 가·부표의 편차가 심한 「인기투표」형태로 나타나게 되면 가표가 많이 나온 해당 국무위원의 타격은 물론 여권 안에 새로운 갈등요인이 될 우려도 없지 않아 내심으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지도부는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로 악화된 민심을소속의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인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대폭개각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어서 집안단속에 온신경. 이같은 지도부의 걱정을 입증하듯 민자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른바 「인기상임위」 몇몇을 뺀 전체 상임위에 회식비를 지급,상임위별로 회식모임 또는 간담회를 열어 이탈표 방지를 다짐했으며 28일 본회의 직전에는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단합을 호소할 계획. 표결결과가 인기투표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조바심은 특히 민주계인사들쪽에서 강한 편.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목적이 여권을 교란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때문.그리고 그 타깃을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우석건설부장관등 민주계출신 국무위원들에 집중,민정계와 공화계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는 「공작」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의혹의 시선. 물론 이들 역시 해임안의 부결처리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과거 김종인전의원의 석방결의안 표결때 이탈표가 나온 적이 있어 경계심을 조금도늦추지 못하는 눈치. 그러나 원내대책 사령탑인 이한동원내총무는 여당의원들의 이탈가능성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모두 양식있는 분들인데 무슨 일이 있겠느냐』고 표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 ▷민주당◁ 이날 상오 이영덕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23명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민주당은 28일 하오 표결처리 때 민자당측에서 상당한 반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 민주당은 이를 위해 신민당및 무소속 의원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여당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반발심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 신기하 원내총무는 『각료 23명 가운데 적어도 5명이상은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장담하면서 『여당의원들도 이번만큼은 양심적으로 한표를 행사하리라 믿는다』고 분위기 조성에 온 신경. 박지원 대변인도 『반란표가 아니라 민주정의당을 했던 분들의 정의표가 상당수 쏟아질 것』이라고 큰 소리. 박대변인은 표결처리후의 국회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및 예결위 활동을 통해 김영삼정권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 한편 이총리와 최형우 내무·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민주당 의원 98명에다 이종찬 한영수 서훈 김진영 조순환 정태영 이자헌의원등 무소속및 신민·새한국당 의원 7명이 가세,모두 1백5명이 서명했고 나머지 각료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이자헌의원이 빠진 1백4명이 서명. 민주당은 이에 앞서 신기하총무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열어 표결 전략을 숙의했으며 회의가 끝난 뒤 이윤수부총무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국회사무처에 제출.
  • 공전국회/28일 해임안 처리/「휴업」 사흘째… 여야 움직임

    ◎내주 정상화 기대/“야서 정치부실화” 일정 차질 맹비난/민자/“총사퇴 난망” 전·현시장 문책에 무게/민주 국회는 26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또 다시 하루를 쉬었다.벌써 사흘째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른바 「희생자 애도기간」이 이날로 끝나고 민주당이 일부 무소속의원의 가담으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마련,27일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 안건의 표결처리를 고비로 국회는 일단 다음주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날도 국회가 공전되자 야당에 대해 한층 목소리를 높여 책임을 물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간담회가 끝난 뒤 『정치인들이 부실공사를 비판하려면 먼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국회를 공전시키는 「부실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 박대변인은 특히 『신문보도를 보니까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성수대교 희생자 애도기간을 내세워 국회의사 일정을 마비시켜놓고는 외부초청 연설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면서 『과연 이것이 애도의 표시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 이한동원내총무는 『언론에서 조금만 더 야당을 몰아치면 국회에 들어올 것』이라고 언론쪽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한편 민자당은 전날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들여보내 야당의 참석을 촉구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자 이날은 소속의원들에게 의원회관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본회의장 입장은 취소. 그러면서 민자당은 28일로 예상되는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표결처리 때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반란표」의 방지를 위해 지도부가 의원들과 맨투맨 작전에 나서 표단속에 온 신경. ▷민주당◁ ○…민주당은 내각총사퇴에 대해 아무 언급도 없는 대통령의 사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다시한번 전면개각과 함께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구속과 우명규 신임시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여권의 기류를 감안할 때 내각총사퇴는 어렵다고 보고 이전시장의 구속과 우시장의 해임에 보다 체중을 싣고 있는 분위기. 민주당은 또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면서 민자당 소외그룹의 이탈현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기도.일부 의원은『몇몇 장관은 여권 안에서도 이미지가 좋지 않으므로 반란표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등 미리 분위기를 조성. 이기택대표는 이날 「바른 교육 큰사람 만들기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고려대 총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성수대교 붕괴와 충주호 유람선사고는 도덕성의 파괴에 따른 인성의 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치권도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내각총사퇴를 주장. 박지원대변인은 민자당이 민주당을 겨냥해 「부실정치」라고 비난한데 대해 『부실 성수대교,부실 유람선등 우리는 부실공화국에 살고 있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의 말씀대로 이 많은 부실도 책임 규명없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느냐』고 반문. ○…정국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27일 상오 제출돼 하오 본회의에 정식 보고될 예정.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지난4월 상무대 비리사건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해임건의안은 보고된 날로부터 24시간 뒤 72시간 안에 처리돼야 하므로 28일 하오부터 29일과 30일중 택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29일은 토요일이어서 현실적으로 처리가 어렵고 30일은 일요일이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라 결국 28일 하오가 D데이로 될 전망.특히 민자당은 빠른 시일 안에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번주 안에 처리할 생각이라 「28일 처리」가 기정사실화.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은 72시간을 넘겨 안건을 자동폐기하게 되면 야당이 다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면 정국 긴장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 해임건의안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심거리.지난 4월과 같이 국무위원을 개별적으로 상정한 뒤 표결할 것이냐,아니면 일괄상정·일괄표결로 할 것이냐가 그것.물론 민자당은 후자를 바라고 있고 민주당은 전자를 밀어붙일 기세. 때문에 여야는 27일 수시로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이 문제를 조율할 전망.
  • 재해방지 대책 고위당정회의 대화록

    ◎최저가·최적격 낙찰제 병행 실시/빠른 구조 돕게 「신고자 포상제」 필요/구조변경 중형차량 도로파손 “주범”/예산 증액 감리보증보험 도입 절실 25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당정회의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부측이 마련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놓고 2시간 남짓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를 간추려 본다. ▲이성호 국회건설위원장=당산철교도 위험해 전철의 속도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명규 서울시장=침목을 교체하느라 그런 것이며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앞으로 다리를 새로 놓을 때는 43t급 1등급교로 짓겠다. ▲이한동 원내총무=1등급교의 기준은. ▲김건호 건설부차관보=40t짜리 차량이 2천만회를 통과할 때 수명을 다하는 것이다.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국회 조사단이 원인규명과 함께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건설관련 법규를 전반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김우석 건설부장관=개별법과 특별법을 검토하고 있는데 개별법을 손질하려면 시간이너무 걸려 특별법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중형차량들이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아 도로파손의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점검을 제도화해야 한다.도로등 주요 구조물의 점검결과를 시민에게 항상 공개해 안심하도록 해야 한다.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실장=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도 늑장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재난신고체제를 개선하고 신고시민들에게 포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감리회사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제도가 없다.감리비를 현실화하는 대신 감리회사에 책임을 묻고 감리보증보험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상목 보사부장관=긴급구호 신고번호가 112,119,129등 무려 14개나 돼 상호연계가 되지 못하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운용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이를 통합운영하기로 내무부와 합의했다. ▲이세기 정책위의장=성수대교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여러 대안에 대해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예산조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명규 서울시장=그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서울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시민들이 믿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으므로 솔직하게 일해 달라.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낙찰방식에 대한 개선방향은. ▲김우석 건설부장관=97년부터 건설시장이 개방되는 데다 최저가 낙찰은 세계적인 추세다.따라서 최저가 낙찰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기술능력과 공법등을 엄격히 심사,최적격 낙찰제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10년으로 돼 있는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전에 정밀진단을 하고 필요할 때는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김종필 대표=겨울에 도로의 결빙을 막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이 다리부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도로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지만 시공업체 보다는 자치단체가 맡아야 한다.다리를 통과하는 차량이 몇십만대에 이르고 있는데 정기점검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충주호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재발방지에 힘쓰겠다. ▲이영덕 국무총리=오늘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전국의 주요 구조물에 대해 단계별 점검을 통해 시급히 보수할 것은 확실하게 보수하도록 계획을 세우겠다. ◎국회공전 이틀째… 여야의 표정/“국회 안서 무슨 얘기든 다하자”/민자/「유람선 불」 겹쳐 사퇴공세 가중/민주 여야가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른 대처방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내각총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의사일정 거부로 이틀째 공전했다. 민자당은 국회를 통해 사고 대책과 원인을 따지자고 촉구하며 본회의장 주변을 맴돌았으나 민주당은 내각총사퇴 주장을 고수하면서 전날 발생한 충주호 유람선 사고의 조사활동에 매달리는등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자당◁ ○…이날 상오 10시와 하오 2시 두차례에 걸쳐 국회본회의 소집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본회의는 결국 이틀째 자동유회. 이날 상오 10시쯤 김종필대표와 문정수 사무총장·이한동 원내총무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70여명이 본회의장에 입장,좌석에 앉아 야당의원을 기다리며 본회의 개최를 간접 촉구했으나 별무소득. 이총무는 이에앞서 9시35분쯤 민주당총무실로 신기하총무를 찾아가 『대통령이 이미 국민에게 사과를 했고 개각보다는 사태수습이 급하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느냐』고 설득. 이총무는 이어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국민의 뜻에도 배치된다』면서 『야당이 내각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면 빨리 제출해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회관이나 의사당주변에 대기하라고 통보한 뒤 하오 2시쯤 본회의 소집을 다시 시도했으나 소속의원들 마저 대부분 불참. 한편 민자당은 건설위를 열어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국정감사 위증문제를 논의하자는 민주당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건설위의 여야 간사가 접촉해 이날 하오 회의를 소집하는 문제를 협의토록 했으나 김우석 건설부장관의 출석문제를 놓고 하오 늦게까지 진통. 한편 국회 성수대교 붕괴 진상조사반도 이날 특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간사접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전. ▷민주당◁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하오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10분만에 끝냈다.한명도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밤새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 현장에 다녀온 정기호의원의 조사보고만 들었을 뿐이다.『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신순범의원)『다 돼가는 정부에 무슨 말을 하라는 거요』(이상두의원)라는 개탄만 잠시 터져 나오고는 그대로 끝났다.거푸 일어난 대형사고를 앞에 두고 아예 입을 닫는 것으로 정부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별도의 비난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황이 정부와 여당을 궁지로 몰고 있는데다 자칫 왈가왈부하면 국민들로부터 싸잡아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화재사고로 청와대가 이미 밝힌 내각총사퇴 불가방침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27일부터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특히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는 지난해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정부가 종합적인 해난사고방지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었으므로 성수대교 붕괴사고처럼 지난 정권에 책임을 떠넘길 수 없는사안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우명규 신임서울시장에 대해서도 해임과 함께 소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그가 서울시부시장으로 있을 때 성수대교 등에 대한 보수건의를 묵살한 의혹이 짙다는 주장이다.한편 조세형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주요시설물 안전점검특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입법을 목표로 26일부터 한남대교,성산대교 등에 대한 안전점검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 파행으로 흐르는 「성수대교 정국」/국회 공전과 여야의 움직임

    ◎“27일 장관해임안 제출” 대여 총공세/민주/단독국회 자제… 당분간 야설득 주력/민주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른 여야의 주장이 맞서 국회 본회의가 공전되는등 정치권이 파행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최고회의및 의원총회를 열어 내각총사퇴를 거듭 요구하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를 「애도·항의·반성의 기간」으로 정해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거부하기로 하는등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사태수습및 대책마련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내각총사퇴 주장에 맞서고 있으나 일단 민주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자세여서 여야의 대립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민자당◁ ○…이날 상오에 이어 하오에 다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이한동 원내총무가 민주당 신기하 원내총무와의 비공식 접촉에서 통보받은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등 민주당의 강경공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민자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으나민주당에 대해 국회의 정상화를 계속 촉구하기로 결론.또 민주당이 본회의 공전 시한으로 정한 26일후의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방향을 정하기로 결정. 민주당의 내각총사퇴 주장은 김영삼대통령이 총리의 사표를 반려함으로써 사실상 「물 건너간」 사안이라는 인식 아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 박범진 대변인은 하오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여야가 합의한 국회일정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공전시켜서는 안되며 이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박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대한 국회 위증문제를 들고 나서자 『소관 상위인 건설위에서 다룰 문제』라고 경계를 설정. 민자당은 이날 상오 민주당측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예정에 없던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부랴부랴 개최.이 회의에서는 민주당측의 방침과 상관 없이 사고수습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결론. 의원총회에서 김종필대표는 『지금은 대단히 어려운 때이므로 당의 의견분열로 앞으로 대처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해달라』고 단합을 강조하면서 당내 일각에서도 일고 있는 「내각 인책」주장을 차단. 의원총회가 토론 없이 끝난 뒤 이한동총무는 『민주당이 내각 총사퇴 공세만으로 몰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피력. ▷민주당◁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난여론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보고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 태세.내각총사퇴 요구를 관철시키되 여의치 않으면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등 계속 정치쟁점화해 나가겠다는 전략.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의원총회를 거푸 소집,오는 26일까지를 사고희생자 애도기간으로 정해 내각총사퇴를 강력히 요구한 뒤 27일 국무위원 개개인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정.국회법에는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면 72시간 안에 처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최소한 30일까지는 효과적인 대여공세를 펼 수 있다는 계산.이와 함께 이원종 전서울시장등에 대한 구속수사도 계속 요구해 나갈 방침. 이날 최고회의에서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즉각 제출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나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미온적인 대응』이라고 반대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당지도부에 촉구. 의원총회에서는 『회관에서 농성을 하더라도 내각총사퇴 요구를 관철시키자』(박석무)『26일까지 애도기간을 정해 정부의 살인행위를 규탄하자』(임채정)『나부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거국내각을 구성할 시점이다』(박은태)『우리 당이 흐물흐물해 지고 있다.국회가 공전하더라도 미온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이해찬)는 등의 강경발언이 속출.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김상현·신기하·이부영의원등 비주류측은 『국회의 파행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대정부질의를 통한 대여공세를 주장,「본회의 연기론」을 편 이기택 대표및 동교동계와 대조.
  • “남북관계 획기적 진전 노력”/김 대통령 시정연설

    ◎미­북합의로 한반도 안정기반 마련/「경수로」 한국주도… 화해협력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이번 미국과의 합의에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무를 수용하고 모든 핵활동을 즉각 동결하며 관련 핵시설을 해체하는데 동의함으로써 핵문제의 근원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불원간 들어설 북한의 새 지도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을 향한 통일의 길에서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약속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에서 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남북화해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대화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라는 기본목표 아래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일관성 있게 기울여 온 공동노력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의 결과』라고 풀이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번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남북대화는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하며 우리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내년 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정치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탈법 선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공직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부정공직자의 부정축재재산을 몰수하고 재산등록범위를 확대하며 기관장책임을 강화하고 사회부조리와 불법·폭력행위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군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지휘권을 강화하는 한편,정신교육을 통한 군의 기강을 확립하고 장병복지증진과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어려워진 농림수산업을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 재원에 대한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중진의원 질의경쟁… 국감 뜨겁다

    ◎의정활동 공개·물갈이 의식 역량 과시/대북정책·장교탈영사건 등 집중추궁 28일 외무통일위의 외무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측을 가장 난처하게 한 것은 민자당고문인 이만섭의원이었다.이의원은 이날 지난 과거사를 일일이 들춰가며 정부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과 일관성 없는 대외·대북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국방위의 국방부감사에서는 민주당고문인 정대철의원이 같은 역할을 했다.정의원은 장교탈영사건에 대한 육군당국의 보고가 부실하다고 호통을 치는 것으로 말문을 연 뒤 군기강해이문제와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한 군의 구조개편방향 등을 추궁했다. 29일 국방위의 국방부감사에서는 권익현·정호용·정석모·구자춘의원등이 임복진·강창성·나병선의원등 야당 전문가들의 활약에 맞서 여당의 대표주자역할을 톡톡히 했다.재무위의 한국은행감사에서는 5선의 박일의원이 야당의 질의를 이끌었고 여당에서는 서울시지부장인 김덕용의원과 부산시지장인 김정수의원이 팀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렇듯 올 국정감사에서는 과거 참석 자체로할 일을 다한 듯 무게만을 잡고 앉아 있던 중진의원들의 태도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특히 여당중진들의 의욕적인 자세에는 야당의원들까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날 재무위의 재무부 국정감사에서 산업합리화정책등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한 김덕용의원은 29일 한국은행감사에서도 자금시장의 거품현상과 중소기업 부도실태를 제시하며 통화관리의 경직성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국방위의 정석모의원은 각종 통계와 근거를 명시한 두툼한 질의서를 작성했으나 장교탈영사건이 터지자 별도의 질의서와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기민성을 보였다.정의원은 특히 『주한미군의 주둔비분담률이 세계최고』라면서 이의 촉소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군출신인 정호용의원 역시 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역설하는등 이제 여당중진들의 자세는 「야당은 공격하고 여당은 두둔하거나 대충 넘어가는」 과거의 질의양태가 확실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중진들의 태도변화를 몰고 온 요인은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된다.첫째는사회단체등에서 계량적으로 평가한 의정활동성적을 공개함으로써 나타난 의원들간 발언경쟁의 여파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초반 추세대로라면 이번 국정감사의 질의율은 9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출석률과 발언횟수가 의정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성적표가 나오니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하나는 정치판주변에 감돌고 있는 물갈이분위기가 일부중진들의 「역량과시」를 강요한 측면이 없지 않다.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지도부는 일찍부터 중진들의 적극적·공세적인 국정감사자세를 종용해왔기 때문이다.
  • 폭로 일변도 지양… 「정책감사」 역점/국감 이틀전… 여야전략 점검

    ◎민자/정책오류 지적해 「야독무대」 차단/민주/대안 제시…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 지난 88년 부활돼 올해로 7번째 맞는 국회의 국정감사가 이틀 뒤인 28일부터 모두 3백43개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착수된다. 좋게 말하자면 올해 국정감사는 예년과는 상당히 다르게 조용히 치러지도록 돼 있다.지난 6월의 국회법 개정으로 상임위마다 한달에 두차례씩 회의를 가져 사실상 상시국회가 운영됨으로써 굵직한 현안들이 대부분 걸러진데다 여야 모두 폭로성 감사를 지양,정책감사에 치중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감사가 눈 앞에 다가오자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여야 지도부는 국정감사를 포함한 이번 정기국회의 활동결과가 내년의 지방자치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대방을 압도하는 감사활동으로 곧 이어지는 정기국회의 운영 및 향후 정치일정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여야는 저마다 감사전략의 큰 줄기와 실무적인 대비책을 소속 의원들에게 주지시키며 철저한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각기 원내기획실과 총무실에 국정감사 상황실을 설치,24시간운영 체제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민자당이 강조하는 올해 국정감사의 기조는 과거의 소극적·방어적 태도에서 탈피한 「당당하고 공격적인 감사」이다.이한동원내총무는 『총론적으로는 국감을 통해 국민의 궁금중을 풀어주는 한편 정부의 정책적 오류를 찾아내 바로 잡아주는 감시·견제활동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당당하고 활력 있는 의정활동으로 책임 있는 집권정당의 면모를 국민들에게 과시한다는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감사가 야당의원들의 무대로만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을 차단한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기조는 그동안 정부에 대한 감시·견제 쪽으로 지나치게 편향돼온 감사의 기능을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의 보조적 기능으로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번에는 일과성·폭로성 감사활동을 지양하고 예산심의의 기초자료를 모으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번에 감사대상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여야협상에서그동안 폐해로 지적돼온 중복감사 문제를 거론,대상기관의 수를 지난해보다 14개 줄이는데 성공했다.민자당은 앞으로도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방의회로 넘기는 등 중복감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감사전략도 원칙론에서는 민자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신기하원내총무는 『과거의 국감이 폭로·고발의 감시기능 위주였다면 이번엔 정책자료 수집을 통해 입법활동에 참조하는 조사기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정치공세적인 비리의 폭로나 실정의 비판보다는 정책의 시정을 위한 대안의 제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비판을 위한 비판,대안 없는 비판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대안 있는 야당상」을 부각시켜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포함한 이번 정기국회의 기본전략을 「김영삼정부 1년반의 실정과 개혁실종」을 주제로 대여공세를 펴나가기로 정해놓고 있어 실제 야당의원들의 활동모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다. 올해의 국정감사가 과연 여야의 다짐대로 「정책감사」의 모범답안을 도출해낼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치성 공방수준에 머물지는 알 수 없다.다만 현단계에서는 감사를 앞두고 터진 인천 북구청의 세무비리사건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인천시에 대한 감사가 이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민자/내무위원 교체 뜻대로 안돼 고민

    ◎“일은 많고 자리는 안나고” 애타는 총무단/국감 최대 격전지… 소장파 영입 절실/“여야관곕호다 당정관계가 더 걱정”/“지역구 관리 도움”… 중진들 「요지부동」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를 비롯한 총무단이 내무위원회 소속 의원의 교체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내무위원회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여야간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상임위이다. 지난달 시작됐던 행정구역개편 논란을 비롯해서 최근의 인천 북구청 세무 비리사건,「지존파」의 엽기적인 집단살인 사건등이 모두 내무위에서 다뤄질 현안들이다.현재 내무위에 소속돼 있는 민자당 의원은 김기배위원장과 황윤기간사,김길홍 김상구 김영광 김윤환 남평우 유종수 문정수 박준병 박희부 번형식 이영창 정순덕 정시채의원 등이다.영남출신과 당의 중진급 의원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내무위원의 교체가 검토된 것은 내무위원회측의 요청 때문이라는게 권해옥수석부총무의 설명이다.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의 정균환,김옥두,장영달의원등의 정치공세에 맞설만한 「행동파」의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총무단에서는 내무위 소속의원들에게 교체 의사를 타진해봤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의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오히려 『내가 왜 물러나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한다고 한다.내무위에 소속되면 지역구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데다 최근 한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나타났듯 의원들의 성적표가 상임위 활동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함부로 자리를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총무단은 그렇다고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내무위원 교체에 청와대측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총무단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현재의 내무위는 여야관계 보다는 정부와 민자당의 관계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유난히 경남과 경북 출신이 많은 민자당 내무위 소속의원들은 행정구역 개편과정에서 최형우내무부장관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내무부 관료들과 내무위 소속 의원들이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최장관과 일부 의원 사이에 폭언이 오가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면 여야의 대결에 앞서 당정간의 집안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우려라고 한다.이에 따라 총무단은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이번 주초 3∼4명 정도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새로 내무위에 배치될 의원은 소장파,법조인 출신,비영남 출신등이 기본 조건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자당에서 상임위원회를 이미 바꾼 의원은 모두 5명이다.우선 김영구의원이 행정경제위에서 외무통일위로 자리를 옮겼다.얼마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인전의원이 나간 자리를 채운 것이다.김의원이 나간 행정경제위에는 노동환경위에 있던 차화준의원이 자리잡았다.노동환경위의 빈 자리는 김종인전의원의 전국구의원직을 계승한 정옥순의원이 채웠다.한편 문화체육공보위에 있던 이종근의원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교육위의 최재욱사무부총장과 자리를 맞바꿨다.최부총장은 교육위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국정감사 준비까지 다 해놓은 상태였지만 언론인 출신이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상임위를 바꾼 의원이 아직은 하나도 없다.
  • 추석연휴/여야수뇌부 어디서 뭘하나

    ◎성묘·지역구 방문·정국 구상 “정중동”/대부분 가족과 함께 휴식… 일부는 양로원 등 위문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는 기쁨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여야의원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지역구 주민들과 어울리는 한편 국정감사에도 대비하는 등 대부분 조용하게 추석을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또 여야의 지도부들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짧게는 정기국회에 대비하고 길게는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까지를 바라보는 정국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추석인 20일 서울 세검정에 있는 맏형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 말고는 별다른 일정 없이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계획.측근들은 『김대표가 추석을 간소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가급적 외부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언. 문정수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우체국 집배원,고아원과 양로원등을 위문할 계획. 이한동원내총무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구인 경기도 연천·포천으로 내려가 휴식을 하며 정기국회를 이끌어갈대책을 점검하고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서청원정무1장관은 9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성묘를 할 예정.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정법대에서 오는 26일 북한핵문제와 동북아정세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해와 연휴동안 원고를 다듬으며 시간을 보낼 방침. ○…민주계 맏형격인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오는 19일 육순 생일을 앞두고 친지와 손님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18일 아침 일찍 고향에 내려가 성묘를 하고 21일쯤 귀경할 계획. 서석재당무위원과 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중진들도 손님들의 방문을 일체 사절하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윤환의원은 일본 정계의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다나카 다쓰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상배,문상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에 가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시선을 의식,서울과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조용히 머물기로 결정.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부산으로 내려가 심장마비로 숨진 고최달웅 해운대지구당위원장의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성묘에 나설 예정.이대표는 이어 고향인 경북 영일에 들러 집안친지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기로 하는 등 주로 부산과 영일에 머물생각. 김상현고문은 오는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도쿄등지에서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학자등과 접촉한 뒤 귀국할 예정. 김원기최고위원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 내려가 선친댁에 머물며 성묘를 할 예정이고 권로갑최고위원도 서울 집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조용히 가족 친지와 추석을 보낼 계획. 최락도사무총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며 신기하원내총무도 고향인 전남 함평군 나산면을 방문,양로원 미화원 집배원들을 위로할 예정.한편 이대표는 추석을 맞아 은티스푼세트를 소속의원들에게 선물했으며 김고문은 오징어 1축을,정대철고문은 김치1통씩으로 의원들에게 명절 인사.
  • 정치신세대가 본 한국정치 공개토론

    ◎“여당도 정부 비호만 해선 안돼”/박종웅의원/“사회통합 주도하는 야당 돼야”/이부영의원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6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 신세대가 본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당내 문제까지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여야의 초선의원으로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 기대주들인 이들로부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바람직한 한국여당의 정치문화(박종웅의원)=중앙당의 권한과 책임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이양해야 한다.이를 통해 여당도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켜야 한다.당내 토론도 활성화돼야 한다.지금까지 당무회의나 당정회의등 여당의 회의는 지도부와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형식적 토의로 끝났다.이래선 안된다.사안에 따라서는 야당보다 더 적극 정부를 추궁해야 한다.아울러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마다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cross voting)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여당도 더이상 정부를 감싸기보다 야당의 타당한 주장을 적극 수용해 정부가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여당의 이념도 과거의 경직된 「반공」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세계 정치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즉 이념스펙트럼의 확대가 필요한 것이다.이를 통해 좌파,우파,중도파등 여러 갈래의 정치세력을 육성해 사회의 다양한 이념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우리 당도 이제 양심적인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바탕을 마련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보수화될 위험성이 큰 만큼 합리적 진보인사들을 일정범위안에서 계속 영입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언젠가 야당이 되더라도 다시 여당이 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바람직한 한국야당의 정치문화(이부영의원)=야당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공헌은 매우 크다.사당적 성격,계파갈등,수권능력 부족등 문제도 많았지만 이를 야당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제 사회정치환경의 변화로 야당이 더이상 「민주」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됐다.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를 받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야당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현대적인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일과 사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야당상을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의 신발전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탈냉전이후의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냉전시대의 유산인 분열과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야당이 열린 자세로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둘째 참여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열린 야당이 돼야 한다. 이제 정치는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각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권통합은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겠다.축재로 물의를 빚은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통합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밀실흥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기존 야당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민주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이같은 세가지 통합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에서 「신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교육위/「주사파 발본」 여야 밤늦도록 설전(의정중계)

    ◎민자/“공권력 단호대응”/민주/“교육통해 해결” 30일 열린 국회 교육위는 김숙희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주사파문제를 집중추궁했으나 주사파학생들의 「교육적 해결방안」을 놓고 여야간에 커다란 시각차를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이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과 학사관리및 학칙의 엄격한 적용을 주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의도」를 경계하면서 「교육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었다. ○…개회직후 민주당측 간사인 김원웅의원은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목한대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가 있다면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면서 『당국이 그런 교수는 조사하지 못하면서 경상대 교재는 공권력으로 탄압,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포문. 이에 민자당측 간사인 김인영의원은 『수사가 진행중이며 오늘 안건은 국책공대선정 결과보고및 통일교육방안등에 한정된다』고 제동,야당측의 분위기주도에 맞섰으나 박석무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박총장발언의 사회적 파문과 이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등을 들어 주사파논쟁에 대한 교육부의 태도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해 여야간에 자정무렵까지 설전을 계속. ○…박의원은 『검찰 조사결과 박총장의 발언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총장의 이같은 무책임한 폭로로 국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한 수습책은 무엇이냐』고 힐난. 이협의원(민주)은 『94년도 대학생구속자 숫자가 벌써 1백53명으로 지난해 46명의 3배에 이르도록 교육부는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김원웅의원은 여기에서 더 나가 박총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 ○…그러나 최재욱의원(민자)은 『폭력으로 체체를 전복하려는 집단을 경고하고 학원을 본래의 면학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박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한 뒤 『박총장의 발언으로 면학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으므로 저의를 의심하는 야당끼리 박총장을 소환하든지 청문회를 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야당측에 강도높게 대응. 김중위의원(민자)도 『주사파가 있다는 것은 주사파교수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주사파교수의 색출및 주사파학생들의 출신학교에대한 감사를 요구.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주사파의 정확한 숫자등은 사법당국의 소관이며 교육부는 교육자및 사제인 박총장의 경고를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박총장을 두둔한 뒤 『철저한 학사관리,엄격한 학칙적용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장관은 또 『앞으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에 남아 있지 못하게 하는 한편 국기를 흔드는 불법행위에는 대학생으로서의 책임에 상응하는 단호한 의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여의도클럽 회견뒤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문제제기한 것으로 충분한만큼 추가발언은 없을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미세한 부분의 불명확성 시비로 국민의 의문이 있는 부분은 적당한 시기에 스스로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2학기 대학가 동향과 관련,『대량복학으로 산발적인 교내시위등이 우려되나 한총련 지도부가 국민정서와 괴리돼 대학내 기반도 급속히 약화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회비의 철저한 감독으로 한총련 예산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하고 『박총장이 지난 29일 제출한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통일교육기구는 검토해본뒤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지원하겠다』고 설명.
  • 민자,“여에도 주사파” 발언 대응 고심

    ◎박홍총장 주장에 자성론 대두/“소모적 논쟁” 우려속 지도부선 “경고 차원” 서강대 박홍총장이 『여당에도 주사파가 있다』고 말한데 대해 민자당은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민자당 관계자들은 박총장의 「주사파침투 시리즈」가 학생,교수,재야,야당을 넘어 여당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정치권 전반이 자칫 소모적인 불신과 사상논쟁에 휩싸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총장의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일부 운동권의 친북성향에 대한 용기있는 경고로 받아들였던 민자당에서도 차츰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자당의 정세분석위는 18일 전체회의와 19일 실무자회의를 통해 『박총장의 폭로가 대국민 경각심 차원을 넘어 너무 광범위하게 나아감으로써 증거의 신빙성을 둘러싸고 야당·재야에 역공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당지도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검찰이 구체적 증거에 입각해 주사파를 실질적으로 척결하는 것만이 과잉폭로로 본질과 달리 희화화되어 버린 주사파의 척결을 위한 힘을 재충전,혼돈스런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자당의 기조국이 이날 작성한 일일현안보고서도 『철저한 증거관계 보다는 박총장 개인의 폭로에 의존한 주사파 고발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경상대 이적교재 수사는 해당 교수들이 주사파와 연계됐는지를 사전에 철저히 내사한 뒤 교재의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는 수순을 밟았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사회 분위기에 조급하게 따라가 성급하게 공권력을 개입함으로써 학문·사상의 탄압이라는 빌미와 재야·지식인의 연대기회를 주는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당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산재해 있을 수 있는 주사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박총장의 충정으로 이해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의견제시를 유보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박총장 발언의 진위문제를 떠나 최근의 커다란 사상오염속에서 주사파로 불릴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것』이라고 박총장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옹호했다. 박범진대변인은 『박정희대통령 때도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간첩이 적발됐다』면서 『주사파가 여당에도 있다면 색출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했다.
  • 「경쟁력 강화」 두가지 정치과제/이달곤(시론)

    아직도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입추를 지나고 처서로 접어들고 있는 절기의 진전에야 더 이상 대항할 수 없을 것이다.그간 국제화다 국가경쟁력이다 하면서 한 여름 더위만큼이나 맹위를 떨쳤던 행사들도 이제 잠잠해지기 시작하였다.가다듬은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번지르르한 총론 보다는 현실감 있는 각론을 통하여 신선한 바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정치분야의 지속적인 개혁에 의하여 뒷받침되어야 강화될 수 있다.정치군인의 거세와 돈 안 받는 정치는 문민정부의 초기업적으로는 대단한 것이다.그것은 후진국을 탈퇴하는 전제조건이었다.그동안의 군인사와 직업주의적 군대문화의 태동,그리고 월초의 세군데 보선은 신정치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진전에 더하여 이 가을 정계에서 두가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면 무더위에 눌렸던 국민의 사기는 물론 정치의 경쟁력을 불러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과제는 분권적 정치를 위한 조치들을 마련하는 것이다.분권적인 정치제도를 통과하여야 민주적 생활정치의 장이 마련된다.시민이 직접 정치엘리트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고 그의 활동을 지원하는 체제로 나아가는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다.위로부터 낙점된 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을 고르는 단순한 투표는 권위주의 체제의 징표이다.후보자의 선정도 시민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지역에서 자란 인물이 전국적으로 진출하는 아래로부터의 선택과정이 제도화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정치를 실현하려면 지구당을 명실공히 지역정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당원들이 지구당 위원장과 후보자를 선출하고 그들이 다시 시·도지도부를 구성할 엘리트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이제는 일사불란한 통제와 일원적인 결정체제로써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오히려 분권적인 국정운영체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여서 시민의 창의력과 다양성을 존중하여 나갈 때 다시한번 야무진 민족의 에너지가 창달될 것이다.지방정치도 이러한 관점에서 국가경쟁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생될 지방의 창의를 부채질하면서 국가발전의 기저에 연결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지방정치를 혼란이나 비능률로 매도하는 것은 시대의 대세를 못 읽는 소치다.정치권력의 지방분산을 우려하여 집권적인 통제장치를 개발하는 잔 꾀를 부려서는 안된다.중앙정치가 다양한 지방정치와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면서 국정의 조정과 통합을 도모하는 기능을 보강하는 선에서 새로운 제도들이 설계되어야 한다.여권에서 시도지부장의 위상을 높인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평가절하할 이유가 없다.이것이 권력의 지방분산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된다면 가을의 정치개혁은 이미 착수된 것과 같다. 둘째 과제는 통일한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대전략(Grand Strategy)을 정치가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일이다.정치인들이 국가진로를 창출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결시킬 시점이 왔다.이점은 북한의 엘리트들도 마찬가지다.특히 여야정치권이든 재야이든 정치적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전후세대 정치인들의 분발이 요청되는 과제이다. 대체로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려고 하기보다는「머리를 가진 사람들」을 동원하고 자신들은 골치아픈 이야기보다는 수부리는데 정열을 소비한다.후진국 정치의 표본이다.이론가에게 들어서 어렴풋이 감잡고 즉흥적으로 판단내리는 리더십으로는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번영은 물론 통일후 생존의 담보도 기대하기 어렵다.정치인들이 직접 민족의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 힘을 이 가을에 재충전하길 바란다.통일한국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해서 합의된 기본노선도 없다.더구나 통일이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거시전략의 골격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그러면서 조문이 어떻고 진보가 어떻다는 논쟁으로 에너지가 허비되고 있다.사상과 철학을 같이하는 정치인끼리 이제 새로이 모여서 민족의 진로를 분명히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한 나라의 진로에 관한 정책이 정치권의 정책이다.이것은 행정관료들이 만지는 정책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며 소위 정책정당이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청사진에 대한 정당간의 경쟁이 있을때 가능하다.이러한 두가지 작업이 올 가을에 진전된다면 가뭄으로 잃은 소출의 몇십배에 해당하는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 UR국회 여권이견/보선이후 「미묘한 분위기」 표면화

    ◎“8월에 열자”“무리수 반대”/“현안없는 달… 부담줄일 적기”/소집론/“쟁점 부풀려 부작용 커진다”/연기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 안의 분위기마저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 정도로 비쳐졌던 양상이 민자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기처리의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계파의 구분 없이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번 「8·2 보선」이 끝난 직후부터 문정수사무총장,강삼재기조실장등 민주계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원내총무등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비준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에는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맞물려 더욱 미묘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문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원래 정부는 6,7월쯤 처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때는 농촌대책도 안 나오고 원구성및 국회법 개정문제도 있고 해서 미뤄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문총장은 『야당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면 국회가 파행할 것이고 이는 12월까지 가도 마찬가지』라고 정기국회 또는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론을 제기했다.강기조실장은 『정부측은 8월처리라는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간접화법을 써 가며 조기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더라도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4일 『「위대한 당 고위층」에게 물어보라』고 민주계 인사들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한동총무는 『농어촌지원대책이 충분한 것인지등 정국 전반을 종합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기처리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UR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안이 없는이달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계의 주장이다.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맞물려 시종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예산안 처리만 하더라도 여야의 원만한 합의로 처리하기 어려운 판국에 UR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엄청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의견은 이렇다.우선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로 야당과 논란을 벌이다 보면 실제 이상으로 쟁점이 부풀려지면서 국회를 열기도 전에 정치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고 여당만으로 단독국회를 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수월하지 않다.게다가 비준동의를 마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요 선진국은 없다.민자당 안에서도 농촌출신 의원들은 계파에 상관 없이 조기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자칫 정기국회까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8월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올 정기국회가 예산안은 물론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년초쯤 처리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선거등을 고려하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가에서 돌아올 김영삼대통령의 단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점차 짙어져 가고 있다. ◎조직 대수술 착수한 민자/청년협·지역장·반책 등 「군살」 정비/시도지부장 경선… 권한 대폭 강화 민자당이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을 망라하는 조직체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이 수술은 8·2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의미를 넘어 집권중반기 집권당의 세력재편 방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6일 『그동안 보선 때문에 미뤄왔던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선정및 부실지구당의 정비는 물론 내년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시도지부및 중앙당의 조직관리를 혁신하기 위한 근본개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8일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가동시킬 방침이다.최재욱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기구는 강삼재기조실장과 장영철경북도지부장,유승규강원도지부장,김기수의원,정창화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등 8·2보선의 실무주체들은 물론 지난 3월 부천소사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된 재야노동계 출신의 김문수씨등 13명으로 구성,당의 구석구석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진단을 할 예정이다. 당지도부가 구상하는 수술의 초점은 「움직이지 않는 군살」을 완전히 잘라 내는 것. 지난 보선에서 보듯 지구당 산하에 읍면동별협의회,여성·청년협의회,지역장,관리장,반책등으로 짜여진 여당의 복잡한 일선조직이 개정선거법 아래서 지난날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민자당은 지난 3월 새 정치관계법이 마련된뒤 지구당운영을 협의체적인 운영위중심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들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도록 개편을 독려했으나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보선을 현지 지원했던 장영철경북도지부장은 『돈과 지시에 익숙한 하부 조직에서 의식의 전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이달말까지 자리가 비어있는 서울 성동병등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하고 14∼15곳의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을 교체한 뒤,이들 지구당부터 선거때 확실한 자원봉사자로 뛸 수 있는 유기적 관리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지구당의 연락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지부장의 실질적 요새화도 개편의 주요 목표이다. 중앙당의 지시와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지구당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15개 시도지부장을 3선이상의 중진으로 임명,실질적인 야전사령관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부장을 경선으로 뽑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고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추천권및 지방선거공천자 제청권도 줄 방침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당무회의도 3당합당 때의 계파별 나눠먹기를 탈피,지역기반이 있는 각 계파의중진과 장외실세로 머물고 있는 민주계를 포함,35명 안팎의 명실상부한 당내 실세기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종착역은 8월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이어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화된 당무회의를 바탕으로,그동안 다수파이면서도 당과 거리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정책및 정치쟁점에 대한 대야협상에서 여권핵심부의 실질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계중진을 원내사령탑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를 대외적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존재로 두고 전당대회의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위원을 줄이는 대신 중앙상무위 의장을 명실상부한 준대표로서 당내통합의 구심역을 말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