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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행선 달리는 특검제/「특별법」 단일안 불투명

    ◎신한국·민주 “표결처리” 일치/국민회의­관철 안되면 총선 공세용으로/자민련­본 회의 참여 반대표 던지기로 정기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17일 여야는 5·18특별법 처리를 위한 전략을 다지기 위해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였다.여야는 쟁점사항인 특별검사제를 놓고 처리시한인 19일까지 막판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나 서로가 기존의 주장을 고수,타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신한국당은 이날 여야합의와 관계없이 18일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되 법안처리는 19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략을 거듭 확인했다.마지막 절충의 가능성을 남겨두겠다는 것이다.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산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끝까지 특검제를 고수한다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표결처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표결처리를 강행하더라도 법안통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민주당이 요구한 ▲검찰수사결과 국회보고 ▲증언거부자처벌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등의 수용을 적극검토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한국당은 오히려 표결처리를 강행할때 국민회의가 특검제를 빌미로 펼칠 정치공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한 당직자는 『당지도부에서는 특별법제정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정략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태도에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특검제를 배제한 특별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오히려 특검제 문제를 총선용 대여공세의 무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본회의에 특별법이 상정되면 표결에 참석,반대표를 던진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아예 표결에 불참하거나 본회의장 농성 등의 방안도 한때 논의됐지만 향후 대여공세를 펴는 데는 차라리 반대표가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특별법을 반대해 온 자민련 역시 4당간 합의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되면 반대표결한다는 방침이다.5·18관련자 처벌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헌적 요소가 있어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적극 홍보하는데 보다관심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특별법은 반드시 회기 안에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다만 특검제를 철회하는 대신 특별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즉, ▲5·18수사결과 국회보고와 ▲피해자 배상 및 명예회복 ▲검찰증언 거부자 처벌강화 등 3개항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18일 법사위 심의와 총무회담에서는 이를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여권 「개헌추진론」 해프닝 안팎

    ◎“위헌소지 제거 방법론의 하나였다” 민자/합헌절차 모색중 돌출… 확정된것 없어­청와대/“신중하지 못한 발상” 대여공세 강화­3야 여야는 30일 5·18특별법 논의과정에서 느닷 없이 돌출된 헌법개정설에 따른 파장을 놓고 한때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야권은 특히 개헌론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며 반대를 표시했다.그러나 여권은 『특별법 제정에서 파생될 수도 있는 위헌시비를 막기 위해 여러 측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개헌론이 해프닝이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개헌 여부를 포함,「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문제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방침아래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30일 상오에는 개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날 낮 민자당 특별법 기초소위 회의에서 위원 다수가 「개헌 불필요」의견을 개진하자 하오에는 『일단 개헌 없이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느낌이다. 한승수 비서실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법률전문가들이 독일의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개헌 없이 특별법을 제정해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에 있어 합헌절차를 찾다보니 개헌 얘기까지 나온 것 같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민자당 기초소위의 최종결정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김영수 민정수석도 『특별법으로도 위헌소지가 없으므로 일단 특별법으로 돌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어제 당정인사 모임에서도 개헌 쪽으로 결론난게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도 한때 개헌쪽을 고려한듯 했지만 독일식 특별법 등 개헌을 않아도 위헌소지가 없는 방안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꼭 개헌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 듯 싶다』고 추측했다. ▷민자당◁ 개헌론은 어디까지나 특별법의 합헌성을 확실히 해두기 위한 「예비적 검토작업」의 한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모처에 다녀온 뒤 『기초위원회의 의견도 특별법만으로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것이고 야당도 반대하는데 굳이개헌을 추진해 의심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대표위원도 개헌필요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다수로 나타난 당내 여론을 들고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 들어간 직후였다. 이같은 당내 여론이 집중적으로 수렴된 곳은 물론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18특별법 제정 기초위원회」 3차회의였다.기초위에서는 현행 헌법의 테두리안에서도 특별법을 통해 쿠데타의 단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현경대위원장은 『내란죄 등을 저지른 사람이 정권을 잡은 때는 그 재임기간동안 자신과 공범의 공소시효가 사실상 정지된다는 점을 입법화하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었다』면서 『위헌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시효관련 규정을 헌법부칙에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한두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김광일 위원은 『내란죄의 재임중 공소시효 중단을 입법화,5·17쿠데타를 단죄하는 문제는 개헌 없이도 충분히 합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헌법재판소도 이같은 입법을 위헌으로 판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개헌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특별법 기초위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며 기초위에서 공식적인 문제가 제기되면 그때 가서 당 지도부가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밝혔다.특별법 제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지 면밀한 검토를 거치자는 「안전점검」을 강조한 것이지,개헌을 미리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과성에 그친 개헌론의 배경에 대해 『합헌성이 문제된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5·17쿠데타등 과거 잘못된 역사를 규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그러나 개헌론이 비록 특별법 추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며 전두환·노태우씨 측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각에서는 개헌론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야권◁ 여권이 개헌을 철회하자 야권은 『조변석개하는 작태』라며 일제히 비난했다.동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야권의 공세에 여권이 굴복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특히 특별법 제정과 관련 특검제의 도입을 강도높게 주장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연대의 움직임도 보였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말 뒤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실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하루도 안돼 개헌을 백지화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박지원대변인은 『김대통령의 말을 따라가면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특검제를 도입하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은 김대통령이 5·18문제를 등에 업고 신임투표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헌에 반대입장을 보였었다.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치밀한 검토도 없이 개헌을 한다고 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특별법을 제정한 뒤 위헌시비가 있을 경우에 개헌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을 괜히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동시에 여권이 정략적 의도를 스스로 드러냈다며 특별법제정에 진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이철 총무는 『이미 야당총무들과 특별법제정과 관련해 단일안을 만들도록 했다』면서 『여권은 다른 정치적 책략 없이 순수한 의도로 특검제 도입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여권이 대선자금 정국을 비켜가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장기포석을 두었지만 야권의 공세에 굴복했다는 입장이다. 12·12 및 5·18 헌소 일지 ▲94.10.30 서울지검,12·12 고소·고발사건 기소유예처분 ▲11.2 정승화전육참총장 등 22명 서울고검에 항고 ▲11.10 항고기각 ▲11.12 정씨 등 대검에 재항고 ▲11.18 재항고기각 ▲11.24 정씨 등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청구 ▲11.25 헌재,제1지정 재판부에 사건회부 ▲95.1.20 헌재,「기소유예정당」결정▲7.18 서울지검,5·18 고소·고발사건 공소권 없음 처분 ▲7.24 정동년씨 등 3백22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3 이신범씨 등 18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8 헌재,전원재판부에 사건회부 ▲8.12 피청구인(서울지검) 답변서 및 수사기록 제출 ▲8.25 5·18내란주동자 구속기소 및 특별법 제정촉구 전국대학교수 대표자모임 의견서제출 ▲9.15 헌재,전원재판부 첫 평의 ▲10.17 인재근씨 등 20명 헌법소원 제출 ▲11.20 장기욱의원 등 29명 헌법소원 제출 ▲11.23 헌재,7차평의(사실상 결론도출) ▲11.24 김영삼대통령,특별법 제정방침 천명 ▲11.27 헌재,최종평의(결정문안 완성) ▲11.29 청구인전원 헌법소원 취하서 제출 ▲11.30 헌재,결정선고 무산 검찰,12·12 기소유예처분 철회,전면재수사 결정
  • 「깨끗한 정치」향한 법·제도개혁 신호탄/민자당 당명변경 결정안팎

    ◎“구시대 악습 타파” 정치개혁의 첫 걸음/노씨 비리 관련인사 내부숙정 불가피 여권이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김윤환 대표위원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민자당의 간판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이는 여권 지도부의 생각일 뿐만 아니라 여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과 민자당소속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일단 민자당이 당명을 개칭키로 한 이유는 어찌보면 단순하다.민자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민정당 중심의 3당합당으로 탄생한 당이다.지금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으로 국민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시라도 빨리 과거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싶은 것이 여권의 바람이었다.특히 민자당은 지난 6·27지방선거 패배 이후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 왔었다.그러나 당의 체제를 바꾸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변화를 불러올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 일단 보류했었다. 그후 상황이 달라졌다.노씨 부정축재사건으로 여권은 위기로 내몰렸다.그러나 정면돌파로 이 위기를 극복,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여권지도부의 판단이었다.그 과정에서 김대통령은 『성역없는 수사』원칙을 고수했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전대미문의 결과를 낳았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구시대의 정치관행은 이번 기회에 뿌리뽑고 여기에 물든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다.여권지도부가 노씨사건을 계기로 역할을 분담해 정치권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이를 김대표위원은 「그랜드 디자인」이라고 표현한다.여권의 그랜드 디자인은 한마디로 노씨사건을 계기로 구시대의 악습을 청산,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민주주의 정치발전의 계기로 삼는 「대대적 개혁구상」을 뜻한다.그 출발이 민자당의 당명개칭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명을 바꾸는데 대해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선 당명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민자당이 「우선」이라는 표현을 쓴데는 나름대로 의미가 깔려 있다.손대변인은 이를 『깨끗한 정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명개칭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권 개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을 손질해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적 개혁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여기에는 장기적 과제로 국회의원선거제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생각이다. 당명개정에 대해 당내에는 과거와의 단절이나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대표위원은 이에 대해 『정계개편이나 지도체제 개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물론 여권이 현 상태에서 정계의 지각변동이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받아들여진다.그러나 현상태대로 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여권은 민자당명 개정을 계기로 노씨사건을 비롯해 정경유착과 관련된 여권내부인사에 대한 숙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의 변화는 일단 민자당 내부로부터 시작되지만 정치권의 인적·제도적 변화는 궁극적으로 야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여야 비자금공방 가열

    ◎민자­“DJ 받은 20억원 구체경위 밝혀라”/국민회의­“여서 국민투표로 정국전환 모색” 비난 민자당측이 2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구속된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과 관련,구체적 경위등을 공개토록 요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여권이 국민투표를 통해 정국의 국면 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설을 내세워 비난하는등 비자금파문에서 비롯된 여야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면 밝혀질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뒤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언제,어떤 경로로 받았는지를 밝히라고 맞대응하고 나섰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는 『국민회의측이 대선자금을 누구로부터 언제 얼마를 받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김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경위와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총재는 92년 대선 직후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에 사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등의운영비,당원용 홍보물제작비,지구당 활동보조비 등 정당운영비로 사용한 선거자금을 포함시켰는지를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는 우리당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앞서 자신의 선거에서 이같은 선거경비를 얼마나,어떻게 마련해 어디에 썼는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또 『당시 김영삼후보가 2백64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신고한 것은 선거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민회의는 이같은 당시 선거법의 맹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정서를 교묘히 악용해 김후보가 선거비용을 축소보고한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측의 「여권 국민투표 추진설」에 대해 논평을 내고 『정국의 혼란을 부채질하려는 이성을 잃은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소집,▲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6공청문회 개최와 국정조사권 발동 ▲이원조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 ▲5·18 관련법 제정등을 결의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주에도 부천소사와 인천남갑,동작갑,고양갑,파주등 지구당 창당대회에 김총재와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는 「준 장외투쟁」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지원대변인은 『여권 상층부가 국면전환을 위해 국민투표 실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구체적 문건을 만든 것으로 안다』면서 『대선자금을 합리화하는 것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노씨 민자지원 내역 공개 준비/여권의 국민의혹 해소방안

    ◎“우린 「뒷돈」 받지 않았다” 자신감 바탕/「후보」때의 격려문 포함… 일부선 반대 노태우 전대통령 이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다물 뜻을 분명히 한 이후 여권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대국민의혹 해소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노씨에 대한 검찰수사를 통해 대선자금 문제를 해명한다는 방침 만으로는 국민의 불신과 야당측 공세를 씻어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내부 의견이 떠오르면서 부터다.김윤환 대표가 지난 17일 『여야가 선관위에 신고된 법정선거비용 범위 안에서만 대선을 치렀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다 적극적인 설명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2백84억여원이라는 선관위 신고금액만을 대선자금으로 주장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무엇보다 노씨로부터 「사실상의 대선자금」으로 당에 유입된 지원금액 규모와 전달경로 등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는 대선자금 공방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검찰수사 결과와는 별도로 명목이나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민자당의 실질적인 대선자금에 제공된 노씨의 지원금 내역을 공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의 1차적 대상은 우선 검찰수사를 통해 내역이 드러날 3천억원의 노씨 비자금 지출액 가운데 노씨가 민정·민자당 총재로 있던 4년8개월동안 당으로 유입된 돈들이다.매달 10억원의 당운영비와 선거나 명절때의 특별지원비 등을 합쳐 모두 1천3백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8백억∼9백억원은 당운영 경상비로 대선과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다.나머지 금액 일부와 김영삼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 92년 5월부터 노씨의 총재직 사퇴가 있던 8월까지 특별격려금 형태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상당액수를 대선지원금으로 볼 것인가를 놓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많다.당지도부는 그러나 이 가운데 당홍보비 등 대선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쓰인 자금은 관계서류 등을 최대한 확보,공개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반대도 없지 않다.당시 대통령선거법은 후보자등록 이후부터 당선확정일까지의 8개 항목만을 대선자금 범주로 규정했는데 굳이 그 전의 자금내역을 공개해 내년 총선에서부담을 자초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노씨 탈당이후 당에 지원된 자금 유무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공개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김윤환 대표는 18일 『노씨의 탈당이후 김대통령은 아니지만 당의 누군가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강삼재 사무총장도 『누군가 어떤 명목으로든 대선지원금을 받았다면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지만 김대통령의 도덕성은 상처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야당 일각처럼 대통령후보가 대선과 관련해 노씨의 「뒷돈」을 받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분위기다.탈당 뒤의 자금 수수 내역은 내년도 민자당의 총선은 물론 자금전달에 관련된 인사의 정치생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구 정무1장관이 『탈당이후 공조직을 통해 들어온 노씨의 돈은 없었다』고 선을 긋고 나선 상태라서 당내 사조직에 간여했던 일부 민주계 중진의원들의 지원금 수수여부가 해명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 노씨 진술내용­파장에 촉각/노씨 수사­정치권 분위기

    ◎“처리 빠를수록 좋다” 야 공세 종식 기대­여/「노씨 비리」 벗어난 정치권 사정을 경계­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1일에 이어 15일 검찰에 재소환되자 여야는 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는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노씨가 털어놓을 진술내용과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노씨가 민자당 대선자금문제 뿐만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도 돈을 준 사실을 밝힐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하면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씨 2차소환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노씨의 구속여부 등에 대해 계속 침묵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노씨 수사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이번 사건의 초점은 노태우씨 부정축재인데 왜 자꾸 대선자금 등 다른 곳으로 초점을 흐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식으로 초점을 흐리면 나라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야당이 표적수사,표적사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이번 검찰수사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반성하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지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세력을 음해하자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노씨의 검찰소환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 다소 전격적이라는 반응이다.하지만 김윤환 대표위원의 말처럼 소환및 사법처리를 계속 미루면 악화되고 있는 국민감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당내부에서는 이날 소환에 대해 대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특히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방한중인 시점에 소환된 것은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 전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 하지만 노씨의 진술에 따라 야당 지도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복동·박철언의원 등을 거명하며 『검찰수사가 친·인척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해 주목된다. 아울러 노씨가 대선자금 문제를 포함한 비자금 전모를 공개함으로써 야당의 공세가 차단되기를 기대한다.김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노씨 스스로도 결국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국민회의는 일단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지난 14일 노씨측이 갑작스레 대선자금 공개의사를 밝히자 「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여기에는 검찰의 수사가 「노씨 비리」에서 이탈,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민회의가 이날 상오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씨와 검찰에 같은 무게의 공세를 취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박지원대변인은 그동안 지적한 검찰의 수사태도에 대한 불만과 이의를 상기시킨 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만일 검찰이 책임있는 수사를 하지않으면 뒷날 국회청문회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국회가 파헤치게 될 것이라는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은 야권 가운데 가장 강도높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미 실정법 위반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노씨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규택대변인도 노씨를 「국사범」으로 규정하고 『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구체적 사용처를 포함한 부정축재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것만이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간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노씨의 재소환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표류하는 비자금 정국때문에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매듭을 촉구했다. ◎「검찰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대응/“어디까지 손댈까” 수위놓고 긴장/“한점 의혹없게” 연루자 출당조치 강구­여/“선거자금 은폐 술책” 공정한 수사 요구­야 검찰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과정에서 여야정치권에 흘러들어간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히자,정치권은 파장이 어느선까지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 일찌감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고 궁극적으로는 노씨 수사과정에서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고백한 만큼 노씨로부터 흘러나온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자당은 이 과정에서 당의 대선자금이나 의원 개인에게 지원된 재벌및 노씨의 자금이 밝혀지면 이에대한 당의 입장을 떳떳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금진호의원과 더 이상의 연루자가 나타나면 사법적인 처리와는 별도로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은폐하고 초점을 흐리려는 술책』이라며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권력형태상 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받았다고 밝힐 수 있겠느냐』면서 『김대통령이 먼저 사실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을 하려면 여야 모두 해야지 야당탄압이나 표적사정이 돼서는 안된다』고 일체의 수사불응방침을 거듭 밝힌뒤 『지금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과 김대중총재가 더 받은 돈이 있으면 증거를 대는 것이 현정국의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간부회의에서 정치권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구속할 사람은 구속하고,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1노3김의 청산을 주장했다.이규택대변인은 『6공과 현재 여야의 연결고리였던 이원조씨를 소환,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한영수총무는 『비리가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를 해야 하고 비리가 드러나면 마땅히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구창림대변인은 『늦게나마 대선자금 유입부분을 수사키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공정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 여·야 관망세 돌입… 「2회전」 물밑준비/비자금 공방 일단 휴전

    ◎민자당의 전략/“「20억원이상 수수」 의혹제기 성과” 판단/“국빈 앞에서 추악한 모습 보여서야…” 공세중단 민자당이 14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융단폭격을 잠시 멈추었다.폭격기의 조종을 맡은 강삼재 사무총장이 입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전투 포기가 아니라 상대방의 응전방향을 지켜보고 2차 공격의 높낮이를 조절하겠다는,즉 휴식 내지는 관망 차원이다. 이날 국민회의측이 대여 전면전을 거듭 확인하고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민자당은 크게 괘념치 않았다.손학규 대변인의 논평이 반응의 전부였다.그나마 DJ(김대중 총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손대변인은 『극한 투쟁을 선동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점잖게 나무라는 선에서 그쳤다.그러면서 『여야 모두 차분한 자세로 검찰 수사에 협조하자』고 당부했다. 이같은 변화는 예고된 것이었다.그동안 DJ를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공격했던 강총장이 이미 밝힌 바 있다.강총장은 12일과 13일 『할말은 모두 했으니 일단 저쪽의 태도를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관망기에 돌입할 것임을 내비쳤다. 민자당은 이러한 자제움직임에 대해 『국빈을 모신 상황에서…』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손대변인은 『중국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방한한 상황에서 정쟁을 일삼고 추악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일정에 따르고 비자금 문제는 하루 쉬자』고 했고,강총장은 『더 이상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국민회의와의 대결을 피했다.하지만 내부적으로 치밀한 수순아래 진행되는,즉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있는 색채가 짙다.무엇보다 DJ에 대한 대응을 놓고 나름대로 역할분담을 한 것 같다.김대표는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라는 원칙론을 강조하는 선에서 머무르고,강총장이 DJ에게 직접 폭격하는 「악역」을 맡은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민자당은 1차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김대중총재가 20억원 말고 심한 타격을 입은 것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김대중총재가 20억원 말고 더 많은 돈을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아놓고도 숨기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또 김대중총재의 「카운터파트」가 강총장이 됨으로써 강총장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격상됐다기보다는 김총재가 역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고무된 표정이다.이로써 국민회의측에 넘어간 듯 하던 비자금정국을 둘러싼 주도권도 조금은 회복하는데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 공방」을 놓고 민자당 내부의 자성론도 만만치 않다.서로 상대방을 헐뜯는 양상으로 번지면서 「추악한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매일 같은 목소리로 DJ를 몰아붙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 ◎국민회의 대응/“대선자금 증언” 흘려 세공세 차단 주력/「DJ는 희생양」 부각으로 상처치유도 노려 전날 여권과 한바탕 「기싸움」을 벌인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여공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4일 당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정기총회에 참석,『여권이 김대중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김영삼 대통령 퇴임이후에도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아댔다.호흡조절도,탐색전도 없이 곧바로 밀어붙이기에 나선 것이다.이제 DJ의 다음 수순이 관심의 대상이다. DJ의 향후구상은 우선 여권의 목표를 무엇으로 보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이와 관련,국민회의는 「대선자금으로부터의 탈출」과 「김대중죽이기」로 여권의 목표를 상정하면서 내심 전자에 보다 무게를 두는 인상이다.대선자금의 족쇄를 풀기 위해 여권이 악의적으로 「김대중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논리인 것이다.여기에는 DJ를 비자금정국의 「희생양」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문제의 20억원에서 비롯된 도덕적 상처를 치유하고 지지층의 결속도 다지려는 의도가 짙게 담겨 있어 보인다.다른 측면에서는 여권이 대선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자연히 「김대중 죽이기」도 중단되리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적어도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공세가 여권 핵심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교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은 아니리라는 생각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권의 공세가 정말 양김(김대중·김종필)축출을 통한 정계개편으로까지 발전하는 상황도 가능성은 적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의 향후대책은 두 갈래로 마련될 전망이다.우선 강총장등의 「설공세」에 대해서는 철저히 설로 반격하는 방안이다.박지원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아는 증인이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 증언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를 사전에 밝히는 데는 여권의 설공세를 차단하려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김대통령 압박작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16일부터 있을 전국지구당대회에 김총재와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김대통령을 규탄하며 대선자금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여권의 공세가 지금과 같은 「설」차원을 넘어선다면 얘기는 다르다.실제로 DJ를 정치권 밖으로 끌어내려는 징후를 보인다면 대대적인 장외투쟁만이 유일한 선택이다.13일 DJ가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엄령」의 성격이 짙다.전국지구당과 연청(민주연합청년동지회)등 외곽조직을 총가동,정권타도투쟁까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이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17일부터 20일까지를 비자금 정국의 최대고비로 보고 있다.이 기간에 여권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앞으로의 정국을 가늠할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 여야 「비자금 공방」 격화/“김대중 총재 은퇴”“전면투쟁” 맞서

    ◎「비도덕 정치행태」 끝내야­민자/여 대선자금부터 밝혀라­국민회의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과 관련,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해명과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13일 전면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은 급랭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고위 및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그동안 국민회의측에 요구한 「김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과 거취표명」기조를 거듭 확인하고 이번 부정축재사건을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종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과 내통해서 정치를 하면서 겉으로는 떳떳해 하는 파렴치하고 비도덕적인 정치행태는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끝나야 한다』면서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수수의혹 해명 및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총장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민자당의원들의 4분발언등을 통해 그동안 국민회의의 공세에 대해 참았던 말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회의와김총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손학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관행을 뿌리뽑는 데는 성역과 예외가 없음을 국민회의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회의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고비마다 김대중총재가 노전대통령을 비호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자금수수의혹에 대한 해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은 노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김총재등 야당인사를 겨냥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에 대해 검찰수사가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다만 수사결과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여권이 사실상 「김대중 죽이기」에 본격 나섰다고 판단,전면적인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싸워서 이기느냐 아니면 파멸하느냐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타협은 있을 수 없고 전면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고 박지원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대여투쟁의 방향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민자당 강삼재총장의 발언 진위를 가리는데 두기로 하고 지구당 창당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14일 방계청년조직인 연총총회와 오는 16일 용산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총재와 지도부가 직접 나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강철선 의원 등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상오 김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한 강삼재총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김대통령에게는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자민련 김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1백억원 계좌의혹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빨치산의 최후(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1)

    ◎지리산 본거지로 군사시설 파괴·후방 교란/휴전협정뒤 숙청·토벌로 조직 “지리멸렬” 1953년 7월27일 유엔군과 공산군 대표가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일단 마무리 됐다.그러나 남한 곳곳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흔히 빨치산 또는 유격대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는 「공비」라 부른 공산주의자 무장집단과의 전투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이 「전선없는 전쟁」은 1956년까지 계속됐다. 남한에서 빨치산은 한국전쟁 전부터 활동 했다.처음에는 남로당 출신이 주축을 이뤘지만 1949년 3월 북한이 간부들을 파견,빨치산부대를 직접 지휘케 하면서 빨치산은 정규군에 버금가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이는 물론 전쟁을 일으키기에 앞서 남한내 공산당 조직을 재가동,전쟁 때 국군의 배후를 공격하기 위한 조치였다. ○「남한 민중봉기」 염두 이어 전쟁 직전인 50년 6월 북한은 남한 각 도에 「정치공작대」5∼6명씩과 일부 무장병력을 다시 침투시켰다.6월10일 김달삼이 이끄는 유격대 2백50여명이 경북 청도 운문산에 유격구를 마련하는 임무를 띠고남하했다.24일에는 남도부를 사령관으로 한 766군부대(7백66명으로 구성)가 해군 함정을 이용,포항 쪽으로 상륙했다.같은 날 또 다른 유격대 2백50여명이 강원도 동해안으로 침투했다.이 부대들은 뒷날 북한 정규군과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개전 다음날인 6월26일 김일성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평양방송을 통해 「해방전쟁」승리를 위해 남한 주민들은 총궐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특히 「남반부 남녀 빨치산」에는 더욱 강력한 주문을 했다.곧 『해방구를 확대·창설해 적의 배후를 공격,소탕하라』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는 『적의 참모부를 습격하고 철도·도로·교량과 전신·전화선등을 절단,파괴하고 도처에서 반역자를 처단하며 인민위원회를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민중봉기」를 염두에 둔 김일성의 이같은 요구는 당시 남한실정을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었다.김일성의 기대에 찬 독촉이 쉴새없이 방송됐지만 어느 곳에서도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다.『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에서 20만 지하당원들이 민중을 이끌고 호응할 것』이라는 박헌영의 호언장담은 무산됐다. 물론 일부 지방에서는 빨치산의 파괴활동이 벌어졌다.가장 널리 알려진 빨치산부대인 지리산 이현상부대는 8월10일 대구 주변인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미군통신부대를 기습,미군 20여명을 살상하고 무전기 14대,소총 20정을 빼앗아갔다.이들은 8월25일에는 경남 거창 미군사령부를 습격,1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뒤 탱크 3대,화물차 30여대를 부쉈다.9월6일에는 경북 청도에서 북한군과 합동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경남 백운산유격대,경북의 배철이 지휘한 유격대,전남 빨치산,남해안유격대들이 미 공군기지를 점령하거나 경찰과 전투를 벌였고 마을 청년들을 끌고가 빨치산에 편입시키기도 했다.또 북한군 점령지역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할 때는 적극 나서 북에서 내려온 공산당원들을 도왔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은 전쟁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박헌영·김일성의 기대와는 달리 빨치산은 민중과 괴리돼 있어 힘을 쓰지 못했다.게다가 전쟁전 한국정부가 꾸준히 소탕작전을 벌여 기본조직을무너뜨린 것이 빨치산 세력약화에 결정적 요소가 됐다. 빨치산은 유엔군의 총반격으로 북한군이 밀리면서 뿌리잘린 풀잎처럼 역사의 틈바구니를 떠돈다.북한군이 38선 이북으로 쫓겨간 10월 8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군사위원회는 남한 각 지방당 조직에 『(북한군의)조직적인 후퇴를 보장하기 위해 각 도당이 책임지고 유격대를 조직하라』고 지시했다.김일성도 이틀 뒤 방송에서 전세가 불리해 「전략적으로」후퇴하니 빨치산은 뒤에서 유엔군의 발목을 잡아 북진 속도를 늦추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당을 지하당으로 개편할 것 ▲유엔군이 이용할만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군사시설은 파괴할 것 ▲입산경험자와 입산이 가능한 자는 산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남강원도로 후퇴할 것등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빨치산은 지역별로 유격대를 재편성,산악지대에 들어갔다.이들은 나중에 완전 소탕될 때까지 산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남기 위한」처절한 투쟁을 벌여야만 했다.당시 입산자들은 민청원·자위대원등 남로당 계열과 북에서 파견한 내무서원·정치보위부원·정치공작대원이 대부분이고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도 적잖게 끼어 있었다. ○이승엽 당정 총 지휘 북한군이 후퇴하자 지리산 이현상 부대는 잠시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달아나는 북한군을 따라 북으로 갔다.1950년 11월 강원도 평강군 후평리에는 이현상부대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 도망해온 빨치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곳에는 당시 남한내 당·정을 총지휘한 이승엽이 기다리고 있었다.이승엽은 이곳에 모인 빨치산으로 「남조선인민유격대」를 조직해 이현상을 부대장으로,여운철을 정치위원으로 삼았다.이때 새로 편성된 이현상부대는 직속부대원 1백50여명 말고도 승리사단 4백여명,혁명지대 1백여명,인민여단 1백50여명등으로 구성됐다. 이현상 부대는 지리산을 본거지로 정하고 남하했다.먼저 태백산맥을 타고 1950년 12월 말쯤 충북 단양에 이르러 문경경찰서를 기습하는등 유격전을 벌였다.다시 속리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러서는 남한내 6개 도당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이 자리에서 빨치산은남부군을 결성,통일된 지휘체제를 구성했다.이현상이 총사령관을,이영회가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후 빨치산은 북한 노동당의 지시에 따라 남부군을 해체하고 6개 유격지대 체제로 바꾸는등 여러차례 조직개편을 했다.또 북한에서 지도부와 북한군을 남파하는등 안간힘을 썼고 가끔 경찰서·열차를 습격하지만 큰 성과는 올리지 못했다. 38선 일대에서 전선이 고착된 1951년 11월 말 한국 정부는 토벌전투사령부를 전북 남원에 설치,빨치산 소탕에 적극 나서 영호남 일대 빨치산은 치명타를 입고 지리산으로 모여들었다.이후 거듭되는 토벌작전에 몰린 빨치산은 「보급투쟁」이란 명목으로 산간마을에서 생필품을 약탈하는 것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지도자 대부분 피살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것은 남한내 빨치산에겐 사형선고와 같았다.박헌영·이승엽을 비롯한 남로당계 간부들이 대부분 숙청되면서 빨치산은 북한정권에서 버림받게 된다.휴전협정에서도 빨치산의 지위에 관한 규정은 전혀 없어 이들에게는 북으로 돌아갈 길마저 막혔다. 1953년 4월 북한 노동당의 남로당계 숙청계획에 따라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은 평당원으로 강등됐다.8월에는 이현상이 지리산 빗장골에서 토벌대에 사살됐다.54년 초 김지회·이영회부대가 각각 전멸당하고 빨치산의 마지막 지도자 남도부가 대구에서 체포돼 남한 빨치산은 사실상 소멸됐다.한국정부의 기록에는 1954∼5년에도 「공비 출현,소탕」사실이 가끔 등장한다. 1956년 7월13일 전북 정읍에서 「공비 1명 사살,2명 생포」를 끝으로 빨치산은 정부기록에서 사라졌다. 빨치산은 조선노동당의 혁명전략 계획에 따라 조직돼 활동한 집단이었다.이들의 투쟁은 민족사에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못했다.결국 빨치산은 공산주의가 이 땅에 남긴 역사적 범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그러나 빨치산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러 형태로 잠복해 남아 있다. ◎「빨치산 신문」 한국전중 10여종 발행/남부군 「승리의 길」 등 타블로이드판 지면 대부분 전투원 선동­선무 할애 우리 학계의 빨치산 연구는 매우 미약하다.그동안 「빨치산」이란 말조차 금기처럼 여겨온 사회 분위기에 비추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관련자료는 이우태씨(필명 이태)의 「남부군」을 비롯한 수기 3∼4종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에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워싱턴 미국립공문서 보존관리국(NARA)에서 빨치산이 한국전쟁 발발이후 간행한 신문 10여종을 찾아냈다.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빨치산신문들은 그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따라서 학계는 이 신문들이 빨치산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이 1951년 5월5일자로 발행한 「승리의 길」10호는 타블로이드판 한장에 양면으로 기사를 실었다.앞면 머리기사는 「총사령관 로명선」이 쓴 「5·1절을 맞으면서」란 논설.『5월1일은 전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력량과 국제적 단결을 시위하는 날』이란 의미 부여와 함께 그 내력을 소개하고 『남부군 전체 군무자 동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또 신문 사고의 형태로 『남부군 산하 각부대들이 3월21일부터 4월14일까지 수안보·칠성·청천·봉화·립석을 공격하여 이를 해방시켰다』고 전했다.아울러 「적 사살 1백25명,부상 30명,포로 48명,각종 무기 37정,탄약 2천2백37발」등의 전과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1951년 11월23일자 「승리의 길」27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진술한 김일성의 보고를 실었다. 이밖에 빨치산 신문들은 많은 지면을 전투원 선동에 할애 했다.즉 『용감하고 귀중한 빨치산들이여,적들의 지휘처와 참모부를 기습 소탕하며 기동력을 마비시키는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하라』『리승만의 반동적 지방의회선거를 철저히 파탄 분쇄하자』는 등으로 채웠다.이따금 이명제의 서사시 「정복되지 않은 사람들」(29호)따위 문학작품이나 감상문,외신,전투실기,정찰기,여순병란 회고기등도 실었다.
  • 때이른 파장국회/박대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탓에 「파장국회」로 불린다.「한번더」를 노리는 의원들이 지역구에 매달리면서 의정활동을 등한시하게 되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한번이라도 더 표밭에 얼굴을 내밀고,유권자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의원들이 「본업」을 팽개친채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콩밭」에 가 있으니 문제다. 토요일인 21일 국회엔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주말을 이용해 지역구 활동을 하라는 여야 각당 지도부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주말에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정부질문 일정을 월요일로 미루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도 성에 안차는 지 평일에도 의사당을 뒤로한채 지역구로 달려가는 의원들이 부쩍늘어 당 지도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20일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때 이런 모습이 여실이 드러났다.이날 하오에 속개되려던 회의가 의사정족수가 모자라 반시간 가까이 열리지 못했다.정원의 3분의 1도 채 오지않아 구내방송을 통해 의원들의 참석을 계속 독려해야 했다. 각당 총무단의 분주한 참석권유 끝에 겨우 회의가 열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나웅배통일부총리 답변 때는 하나둘씩 빠져나가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또다시 구내방송은 참석독려의 「앵무새」가 되어야 했다.그러나 의원들은 오지않았다.이미 지역구에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장분위기」는 너무일찍 조성되고 있다.벌써부터 이럴진데 국회 종반에 가서는 어찌될지 원내총무단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몸도·마음도 「콩밭」에 가 있는 의원들에게 63조원의 새해 예산안등 산적한 나라살림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까.총선시기를 아예 가을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유권자들은 지역구민 비위맞추기에만 열심인 「선량」이 아니라 나라의 일에 열심이었던,그리고 성실히 일할 것이 확실한 「선량」을 밀어주어야 할 것 같다.
  • 세대교체의 진정한 의미/이성복 건국대교수·행정학과(기고)

    세대교체론이라는 용어가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세대교체론의 의미를 살펴보면 연령에 의한 접근이 있을 수 있고,사고와 행태에 의한 접근도 있을 수 있다.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은 정치엘리트 집단의 연령에 따른 대체를 의미하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세대교체론을 강력히 주장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1970년대 초에 강력한 집권세력에 도전하기 위하여 야당의원으로서 야당의 40대 기수론을 제시하였으며,이에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가 합심하면서 야당의 지도력 변동을 한 경험이 있다.그리고 40대 기수론은 현대 한국정치의 발전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해되고 있어 세대교체론의 의미가 존재한다.1970년대초 40대 기수론은 그시기 야당지도층이 식민지하에서의 독립운동 세력과 지주중심세력이어서 사고와 행태가 변화하는 정치환경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연령에 의한 지도력 교체를 통하여 강력한 집권세력에 대응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었다.때문에 당시 야당인 신민당의 전당대회를 통하여 지도층의 연령교체를 이룩하였다. 세대교체를 강력히 주장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통령이 의식하고 있는 세대교체의 대상인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는 공히 1970년대 초에 40대 기수론에 의한 연령별 세대교체에 의하여 야당의 지도계층에서 몇 단계 이상 도약하여 지도력을 획득할 수 있었다.그러므로 25년이 지난 지금 한 사람은 대통령에 또 다른 한 사람은 강력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정치에 영향을 행사는 위치에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런데 40대 기수론을 주장하여 정치적으로 성장한 두 사람이 이제는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주역으로 또 다른 한사람은 세대 교체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1970년대 초와 1990년대 중반의 한국사회는 크게 변화된 것을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경제규모,사회구조의 변화는 설명할 필요도 없으며,정치체제도 커다란 변화가 있다.그 시기의 정치체제는 정통성이 빈약한 정권이 경제성장을 명분으로 제시하면서 국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강력한 지도력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그리고 야당은 정통성이 빈약한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배경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집권세력에 도전하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국민의 집약된 의사에 의하여 정치체제가 형성되는 정치발전을 이룩하였으며 국민의 노력과 합의에 의하여 2차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백개 이상 국가 중에서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로 국제사회의 경쟁에 참여하게 되었다.경제규모의 계속적인 발전도 필요하지만 정치면에 있어서도 정치체제의 연속적인 분화와 이에 따른 하위정치체제의 통합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이러한 과정에서 정치체제는 국민이 바라는 정책을 수용하여 처리할 수 있는 정책관리능력의 향상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정치체제의 구성원들의 사고와 행태의 변화도 실제적으로 요구되고 있다.식민치하와 정치체제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로 정치체제의 구성원들이 갈등을 경험하였던 시기를 지배하였던 선동적 및 투쟁적인 형태는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다. 산업경제에서도 소비계층의 빠른 소비행태의 변화는 생산체제가 즉각적으로 변화를 하여야만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기업집단도 생산 체제 및 기업경영의 마인드가 변화를 하여야 성장할 수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정치체제를 구성하는 엘리트 집단의 사고와 행태의 변화는 국제사회의 경쟁에서도 필수적인 것이다.그러나 정치체제의 변화가 지도세력의 연령 변화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사고이다.우리사회에 요구되는 지도력은 새로운 사고와 아이디어를 창출,실제적으로 정책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따라서 엘리트의 의식 및 행태의 변화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지만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결과를 표시하였다.따라서 대통령에 의한 세대교체의 주장보다는 국민들에게 변화된 현상에 필요로 하는 엘리트 계층이 국가 발전에 요구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하여 변화된 국민 욕구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치체제의 정책관리 능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엘리트의 행태 및 사고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70년초 야당 지도부의 세대 교체도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통하여 가능했듯이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도 국민들의 투표에 의하여 이뤄질 것이다.물론 국민들이 선택 이전에 집권여당의 총재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여당의 전당대회를 통하여 세대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따라서 진정한 세대교체가 연령 교체보다는 국민들의 욕구에 적응되는 사고와 행태를 갖고 있는 엘리트집단으로의 교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정책형성집단의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국민의 이해를 확산시키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 안기부 북한,외국유력인사 초청 「영향공작」(국감중계:11일)

    ◎「발사체 입찰」 왜 러시아업체 배제했나­통과위/연예인출신 정치인 TV출현 공방전­문체위 ▷정보위◁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권력승계 전망과 대책,북한의 수해피해 실상,안기부의 국제범죄 수사권 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강화를 적극 요구. 안기부는 이날 북한이 외국정치인·언론인등 유력인사를 초청하여 대대적 선심공세를 펴거나 명예욕을 자극하는 수법으로 「영향공작」을 펴고 있다며 그 실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감사는 안기부로부터 북한정세와 등소평 이후의 중국정세전망에 대한 슬라이드 보고,최근 북한의 실상및 북한의 「영향공작」등 특수업무보고등을 들은뒤 질의·답변순으로 진행. 안기부측은 보고에서 『북한은 나진·선봉등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개방 표방에도 불구,이념과 사상체계는 유일체제에 묶여 있어 경제개발 추진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안기부는 또 『북한은 87년부터 7년간 추진된 2차 경제개발계획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는등 경제사정이오히려 악화돼 사회전반에 비판세력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노동당 창건 5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 ▷통신과학기술위◁ ○…한국통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삼성화재 이종기 부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무궁화위성의 보험처리문제를 집중 질의. 조영장·김찬두 의원(민자)은 수명이 4년4개월로 단축된 무궁화위성의 처리와 관련,외국보험사와의 협상때 전손처리가 가능한가를 묻고 현재 보상처리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 이에 대해 삼성화재 이부회장은 『아직 한국통신의 처리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손처리에 필요한 증빙자료가 제출되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까지는 외국 보험사와 전손처리협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 박근호 의원(민자)은 『무궁화위성을 전손처리한 뒤 재구입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보험사별 지분의 94·5%를 갖고 있는 외국보험사들이 높은 가격에위성구매를 강요할 경우 한국통신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추궁. 이호정 의원(민자)은 『한국통신이 발사체 입찰계약과정에서 지난 89년 공산권붕괴로 사실상 사문화된 코콤(공산권수출 통제위원회)의 규정을 적용,러시아업체를 탈락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했다』고 질타. 김찬두(민자)·김충현(민주)의원은 통신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PCS(개인휴대통신)의 표준화와 관련,『정부가 지난 89년 디지털이동전화의 기술방식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로 결정,국책사업으로 다루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이 뒤늦게 TDMA(시분할다중접속)를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고 추궁. 이준 한국통신사장은 이에 대해 『TDMA와 CDMA는 가입자용량이나 통화품질면에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TDMA방식을 채택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변. ▷문화체육공보위◁ ○…방송문화진흥회·방송위원회·종합유선방송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는 케이블TV문제,통합방송법안에 따른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의 기능과 위상문제등이 집중거론됐다. 특히 연예인출신 의원 2명이 포함돼 있어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총선출마 연예인들의 TV출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들의 적자가 심각하다』면서 전반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대책을 물었다.또 우수프로그램의 수출지원에도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연예인 출신인 이순재·정주일 의원(민자)은 『방송위원회가 연예인 출신 정치인들의 TV출연을 규제하려는 것은 참정권등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성토했다.두 의원은 변호사와 사업가는 의원이 되어도 생업을 유지하는데 연예인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 생존권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야당의원들은 『선거직전에 정치인의 방송출연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 공방을 벌였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 경수로 공급시 우리측의 중심적 역할이 훼손될 가능성과 쌀지원 과정에서 빚어진 대북 정책의 혼선을 중점 추궁. 의원들은 이를 위해 원자력연구소 이병령 전원전프로젝트그룹장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심선비너스호 이양천 1등항해사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집중 신문. 이부영 의원(민주)은 『이본부장이 해임됨으로써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관철하는 우리측의 입장이 약화될 우려가 없는가』라고 물어 이전본부장으로부터 『한 개인이 보직을 떠났다고 해서 크게 일이 잘못된다고 보지 않지만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우리 국익 수호 노력이 후퇴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는 답변을 유도. 구창림 의원(민자)은 『우리 국민의 주된 관심사는 대한민국 전체가 대북 경수로 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확보하느냐지,한전과 원자력연구소간에 어느 쪽이 중심적 역할을 하느냐 하는데 있지 않다』고 다른 각도에서 접근.
  • 「생색내기」 광주 국세청 감사/한종태 정치부 기자(국감현장)

    『업무보고가 매우 잘돼 있고 청장이하 전직원의 수고가 많았다.업무계획도 명쾌하다』 『청장은 뛰어난 통솔력을 인정받고 있다』 5일 광주국세청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 지방감사2반(반장 정필근·민자)의 국정감사에서는 이례적으로 피감기관과 기관장에 대한 칭찬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자연히 분위기도 매우 화기애애했다.질책과 힐난은 없었고 흔하디흔한 고성도 오가지 않았다.칭찬과 격려뿐이었다. 국정감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감사장주변에서는 입을 모았다. 여야의원 모두가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국민회의 소속의원이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다.유준상·박태영·이경재 의원이 그들이다.유의원과 박의원은 각각 전남 보성과 담양·장성을 지역구로 갖고 있고 이의원도 지역구는 서울(금천구)이지만 호남이 고향이다.거기다 역시 이 지역이 고향인 장재식 의원(민주·전국구)도 보조를 맞췄다.평소 피감기관장을 매섭게 몰아 붙이던 이들이었건만 이날은 달랐다.답변하기 쉬운 질문만 던졌고 『웬만하면 서면답변으로 대체하라』고 친절을 베풀었다.이들 의원에게는 질의순서가 전진배치됐고 감사반장인 정필근 의원의 배려로 박의원은 의사봉을 잡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광주국세청은 지난해 세수가 2조7천여억원으로 전체세수의 6.3%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관장지역은 광주와 전남·북으로 넓다.관할지역에 비해 세수는 턱없이 적은 것이다.재경위의 올해 감사에서 광주청보다 세수가 훨씬 많은 서울청과 경인청은 빠졌다.광주청도 당초 빠질 가능성이 높았으나 『호남을 홀대하는 것이냐』는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의 이의제기로 막판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분위기로도 어느 정도 드러났듯 지역구와 당지도부를 의식한 「생색내기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정감사의 참뜻은 따금한 비판과 정책대안 제시에 있다.이것이 없다면 「하나마나한」 감사일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파장 국감」의 냄새가 더욱 짙어져가는 듯한 느낌이다.
  • 칼날 추궁…대안 제시… 국감 새 풍속도 “만개”

    ◎「스타의원」 대거 배출… 의정활동 활기/구체적 수치·문제점 들며 논쟁 주도/총선의식 “유권자 끌기” 계산도 한몫 초반을 넘긴 국정감사가 「국감스타」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여야지도부가 국감성적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한 데다가 14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를 유권자에게 「잘 보이기」의 마지막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원들의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법사위에서는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이 율사출신이 아니면서도 5·18특별법의 법적·정치적 당위성에 대한 논리를 끈질기고 세밀하게 전개,국감장을 후끈 달구어 놓고 있다.조의원은 특히 5·18에 대해 「집단학살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등을 인용,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검찰과 장기적인 법리논쟁을 주도하고 있다. 재경위는 소속의원들이 30명이나 되는 매머드급 상위라는 특성상 서로 질문을 먼저 하려는 의원들의 의욕이 앞서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정필근 의원(민자)은 초선이면서도 여야를 넘나드는 조정능력과 운영의 묘를 선보이고 있다. 김덕용 의원(민자)은 야당 못지않게 정부의 금융정책의 문제점을 구체적 수치등을 들며 매섭게 질타하고 지속적 개혁을 주문,정부관계자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서청원 의원(민자)도 생색내기에만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정부의 긍정답변을 얻어내는 활약을 보였다.손학규의원(민자)은 정부의 신경제5개년계획에 대한 전문적 평가를 담은 성적표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박태영 의원(국민회의)은 대한교육보험부사장 출신답게 해박한 실물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테마별로 분류된 1백페이지 분량의 질의서를 제출,정부관계자들로부터 『학위논문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나오연(민자)·장재식(국민회의측)의원은 국세청 출신으로의 경험을 활용,세제개혁과 세법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내고 있다.유돈우의원(민자)도 은행출신답게 여신의 문제점과 대안을 조목조목 제시,정책감사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이다. 제정구 의원(민주)은 대북경협 발전방안등을 독일의 사례등을 들어 꼼꼼히 제시하고 관련정책자료집까지 발간하는 열의를 보였다.문공위에서는 박종웅 의원(민자)이 낯뜨거운 컴퓨터음란물을 국감장에서 직접 상영,범람하는 첨단음란물과 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경종을 울렸다. 통일외무위에서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상실을 구체적인 자료등을 근거로 짜임새 있게 정리해 돋보였다. 내무위에서는 권해옥·김형오 의원(민자)이 야당단체장을 상대로 지자제 초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달라진 자치단체 국감풍속을 반영했다.정균환 의원(국민회의)은 경찰공무원·민방위대원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지방경찰제 도입 필요성등을 끈질기게 요구해 공론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배명국 의원(민자)은 한·미간 군불평등문제등을 단순명쾌하게 해부,고집 센 국방부관계자들을 굴복시켰다. 교육위에서는 박석무·홍기훈·김원웅 의원(민주)이 부족한 대학교수문제등 교육환경과 부실한 교수논문실태등 문제점들을 짜임새 있게 분담,조직적으로 파고 들어 「교육위 트로이카」라는 별명을 얻었다.이종근 의원(자민련)은 71세의 고령에 항암제를 복용하는 투병생활에도불구,마지막 국감에 빠짐없이 참석,감동을 자아냈다. 농림수산위에서 박경수 의원(민자)은 15대 총선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농촌의 현실을 체험을 섞어가며 호소하고 구체적 수치와 사례들을 들며 정부의 농정을 비판하는 유종의 미를 과시했다.김영진·김장곤의원(국민회의)은 적조현상의 원인등에 대한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등을 토대로 정부쪽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유처리제 과다사용으로 인한 「인재」라는데 일정부분 동의하게 만들었다. 건설교통위에서 김진재·김운환 의원(민자)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부산시 대형공사의 문제점과 고속철 문제등을 매섭게 파고들었다.최재승·김명규 의원(국민회의)은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경부고속전철의 문제점을 추궁했다.특히 최의원은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한강교량의 문제점과 대응책」이라는 책을 써내는등 공부하는 의원상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통신과학기술위의 유인태 의원(민주)은 안기부의 무료우편검열 문제를 끈질기게 추궁,내년부터 검열비용을 받겠다는 정보통신부의 답변을 끌어냈다.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신계륜 의원(국민회의)과 김말용·원혜영 의원(민주)이 외국은행의 부당노동행위와 차별적 고용행태를 낱낱이 고발했으며 외국인 지점장까지 증인으로 채택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 여야 총선표밭 의식 「국감」 고삐 죈다/중반이후 4당 국회전략

    ◎건설적 정책 비판·대안 제시에 역점­민자당/“상위활동 공천 반영” 주효… 공세 강화­국민회의/스타의원 등 전면 포진… 차별화 주력­민주당·자민련 여야 4당은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소속 의원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의원들의 결석률 증가,겉치레식 질문,품위손상 등 볼썽사나운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국감기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민자당◁ ○…국정감사 기간동안 고위당직자회의를 상오9시30분에서 8시로 앞당겨 열면서 서정화 원내총무로부터 국감 상황을 보고받고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연일 브리핑을 통해 『역대 어느 국감보다 출석률이 높고 발언도 활발하다』고 자랑하고 있다.다만 30일 회의에서는 『일부 의원이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자주 결석하거나 저녁식사 때 반주를 곁들인 후유증으로 오해를 사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틀이상 국감에 불참한 의원들에게는 상임위 간사를 통해 「비공식 경고」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또한 매일 2차례씩 의원들의 출결상황을 체크하고 주요 발언·이슈등을 취합,보고서를 작성해 온 국감상황실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발언내용에 대해서는 『당론에 어긋나는 정치적 발언만 아니라면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이 모두 당의 권위를 높이는 것』(김윤환 대표위원)이라고 풀어주었다. ▷국민회의◁ ○…국감에 대한 중간평가는 「만족」이다.국감활동을 공천심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외용 평가」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의원들이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조직책 선정 때문에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가 한몫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여기에 야당을 무색케 하는 여당의원들의 공세에 뒤섞여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이에 따라 지도부는 초반의 「팀플레이」를 다소 완화,소속의원들의 자유경쟁을 통해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갈 생각이다. ▷민주당◁ ○…수적 열세에도 불구,「국감스타」가 많은 민주당은 「국감을 통해 대약진을이뤘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이철원내총무는 『의원 수는 전체의 10분의 1이지만 국감활동은 단연 제1당』이라고 주장한다.실제로 국회 안팎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많다.여기에는 매일 보도상황과 질의자료 준비상황 등을 분석,활동이 부진한 의원들을 채근하는 국감상황실(반장 김찬호)의 실무적 뒷받침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만 의원 개개인의 활약이 민주당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앞으로는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자민련◁ ○…국정감사를 통해 보수·정책정당으로서의 존재를 과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한영수 원내총무가 매일 국감일일보고서를 김종필총재에게 제출하고 있다.김총재는 30일 『상임위마다 소속의원이 한두명에 불과하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곧 당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중진의원들이 너무 말수가 적어 전체적으로 자민련의 활동이 부진하게 비쳐지고 있다는 보고에 고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요 정책사안을 선별,해당 상임위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되 비판과 격려를 곁들이는 차별화 전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 시민포럼 중계

    ◎노승우 의원­세대교체 통해 정치퇴행 막아야/임채정 의원­「지역 등권」이 지역 갈등 해소책/이부영 의원­민주당·시민정치세력 통합 필요/조순환 의원­공천때 지구당 의사 대폭 반영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16회 학술시민포럼을 가졌다.포럼에는 노승우(민자당)·임채정(국민회의)·이부영(민주당)·조순환 의원(자민련) 등 여야 4당의원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세대교체,내각제 개헌,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권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발표내용을 간추려 본다. ▲노승우 의원(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우리 정치는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과정속에서 인물중심의 정치행태를 지녀왔고 지역에 기반한 정치를 해왔다.그 결과 기존의 정당은 사당화해 파벌정치가 심화됐고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의 출현은 새정치에 장애물이 되었다. 이같은 관점에서 세대교체는 기존 정치관행의 틀을 바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단순히 물리적인 연령에 기반한 세대교체가아니라 인물중심의 카리스마적 지배를 민주적인 동의와 합의로 바꾸고 지역을 볼모로 해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구조를 개선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현재의 소선거구제로는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갈등의 해결을 시도하고 전문가그룹을 정치적으로 등용하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보완적으로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사표를 방지하고 정치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교차투표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양원제를 도입,소수 지역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는데 단초가 될 것이다. ▲임채정 의원(한국정치의 현실과 과제)=우리 정치의 문제점으로 지역갈등과 구호정치,부패무능,폐쇄정치등을 꼽을 수 있다. 지역갈등은 우리 정치의 최대 문제점으로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계급계층간 차이를 지역정서에 매몰시키고 있다. 대안없는 주장,선동정치 이미지 연출에 의존하는 구호정치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김대중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론도 구호정치의 한 사례다. 정치인의 무능도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이는 정치가 능력보다 돈에 좌우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권교체와 정당정치의 경험이 적다는 데 기인한다. 따라서 향후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루면 정치인의 자질도 향상되고 특정 패권세력의 전횡도 막는 동시에 사회전반의 침체와 낙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갈등은 앞으로 각지역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지역등권주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극복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3김 대안세력의 대통합과 범국민 개혁정당)=우리 정치가 변화하지 못한 채 정체와 퇴보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한마디로 3김 구도에 있다.「후3김시대」로 불리는 지금의 구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정치개혁과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이다.동시에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또 한차례의 「강요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을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일궈내려면 3김시대는 청산돼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범주로는 3김구도를 뛰어넘는 정치를 이끌고 합리적 개혁과 보수를 포괄·통합할 수 있으며 21세기의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집단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우선 민주당과 정개련을 비롯한 시민정치세력이 개혁정당으로 뭉치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물론 민주당과 시민정치세력의 통합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자칫 제각각의 길을 걸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다.마치 작은 것을 지키려다 큰 것을 잃는 꼴이다.그러나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임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조순환 의원(한국정치가 나아갈 길)=개혁은 지속돼야 한다.인기를 위한 일과성 개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국민과 함께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실천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권력집중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독일식 의원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 공천제는 당총재와 당지도부가 아닌 지구당위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상향식으로 개선돼야 한다. 정치자금은 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연말 세금정산 때 바라는 정당과 정당인에게 정치헌금으로 제공하는 「일괄공제제도」의 도입이 바람직스럽다. 「3김구도」가 정치권 안팎에서 거친 도전을 받고 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 말하는 「세대교체론」은 억지 논리다.세대교체는 자연연령이 아니라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지역할거를 타파하기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의 정당투표 비례대표제의 수용을 검토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구의원 중 30%는 여성에게 할애할 필요가 있다.
  • 당정의 경쟁과 일체감(사설)

    정부와 민자당의 지도부가 조찬회동을 갖고 긴밀한 사전조정을 하기로 다짐한 것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다행스런 일이다.최근 금융소득 종합과세문제를 비롯한 몇가지 정책논의과정에서 표출했던 갈등을 해소하고 굳건한 결속으로 국민에 대한 봉사를 다짐한 뜻이 크다고 우리는 받아 들인다. 당정간의 이견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감정대립과 힘겨루기양상으로까지 비추어지면 정책혼선과 국민불신을 초래하게 되므로 어디까지나 오손도손 조용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따라서 이번 당정회동이 감정의 앙금을 씻고 국정수행의 일체감과 국민신뢰를 강화하는 전기가 되도록 후속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당부한다. 국민의 여론과 선거를 의식하는 집권당과,정치논리에 의한 왜곡을 막고 정책의 올바른 목적을 구현해야 하는 행정부가 각기 상이한 입장에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킨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며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다만 당당한 명분으로 설득하고 조정되어야 혼선과 낭비를막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넓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 행정부가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서 독주를 하고 여당은 그 뒷처리나 하던 권위주의시대의 관행이나 피해의식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행정부는,특히 장관들은 여당의 어려움을 이해하여 정치감각을 가지고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여당은 국민여론의 수렴에 고민하는 역할분담의 협력을 실천해야만 기강이 서 있는 효율적인 국정수행태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민자당은 당우위론을 강조하고 있고 행정부는 개혁의 내각중심론을 역설하고 있으나 여당총재와 행정부수반을 대통령이 맡는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당정은 공과와 운명을 함께 하는 일체의 관계임을 강조한다.필요에 따라 당정간의 일체감조성을 위한 막후조정이나 청와대의 사전조정도 강화되어야 한다.그에 앞서 당정의 일체감과 단합의지가 기본임은 물론이다.
  • 김 대통령 「한가위 구상」에 관심 집중

    ◎총선승리·세대교체 방법 심사숙고 할듯/북경 남북회담 대처방안 “묘수짜기”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7일 상오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모친산소에 성묘했다.거제도 생가에서 오찬을 한뒤 비행기편으로 청남대에 도착,10일까지 3박4일간 그곳에 머무를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지난달초 여름휴가를 청남대에서 보낸후 민자당 지도부 교체를 단행했다.추석연휴가 끝나면 「청남대 한가위 구상」이 나올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에는 「결단」을 내리기 보다는 휴식의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5일 취임 후반기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클린턴미국대통령의 휴가일정을 예로 들면서 『여유를 갖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참모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워낙 발상의 지평이 넓어서…』라면서 「범부」입장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을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성격상 휴일은 커녕 휴시도 휴분도 없는 분』이라고 강조했다.정치일정으로는 추석연휴직후 정기국회가 개회되고 국정감사가 시작될 것이다.새정치국민회의의 공식출범으로 탄생한 4당체제 정국을 어찌 이끌지,특히 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총재의 면담 요청에 대한 반응도 주목된다. 국회운영과 여야관계는 민자당에게 1차적 책임이 맡겨져 있다.김대통령의 관심은 좀더 큰데 있을 듯 싶다.내년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하기 위한 당정체제와 공천문제,그리고 세대교체 방법 등이다.통일·외교분야에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3차 북경 남북회담 대책도 숙고의 대상일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당장 결정해야되는 문제는 신임 검찰총장의 임명이다.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15일로 끝난다.선거사범과 정치비리에 대한 수사가 활발한 지금 새 검찰총수가 누가 되느냐는 모두의 관심이다. ○…7일 김대통령의 거제도 성묘길에는 취임후 처음으로 장남 은철씨 가족도 동행했다.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북경 세계여성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같이 못간 대신 은철씨와 차남 현철씨 부부,그리고 손자·손녀들이 모두 김대통령과 함께 성묘를 하고 청남대에도 따라갔다.
  • 이원종 수석의 김대중 총재 방문 언저리

    ◎여·야협력 논의… 청와대 면담은 거론안돼/“당대회 참석 강총장 영입된 줄 착각” 조크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6일 여의도당사 총재실에서 창당축하인사차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5분동안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지도위원회 의장과 한광옥부의장,이종찬·김영배·김근태·조세형·정희경 부총재등이 동석했으며 환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 김총재는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고 주로 지도부와 이수석간 대화에 귀 기울이며 일상적인 인사말을 주고받았다.대신 부총재들이 나서서 여야간 협력과 생산적인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수석은 『여야관계가 협력과 경쟁의 관계라는 것을 대통령께서는 잘 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다.그러나 이 자리에선 김총재가 제의했던 김대통령과의 회동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김총재는 지도부와 함께 상오 11시20분부터 총재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수석이 상오 11시35분쯤 김철정무비서관과 함께 총재실로 들어서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에대해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직접 찾아뵙고 축하인사를 드리라고 해서 왔습니다』하고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말을 정중히 전한 뒤 지도부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등 깍듯이 예의를 갖췄다. 김총재는 『창당대회 때 축의를 표해줘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대통령은 안녕하시죠.영부인은 언제 돌아오시느냐』고 안부를 물었고 이수석은 『8일 돌아오십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총재가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창당대회에서 손을 같이 잡고 인사를 했는데 억지로 축하시킨 것 같고…』라고 조크를 던지자 김상현의장은 『부총재로 영입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좌중의 폭소를 유도했다.김총재가 또 『국회의원 한번 할 생각은 없느냐』고 의중을 떠보자 이수석은 『지금은 대통령을 모시는 것으로도 버거워 딴생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김근태 부총재는 『이번 방문이 여야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야관계는 따질 것은 따지지만 협력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이같은 뜻을 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수석은 『대통령은 의회주의자로서 그런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생산적으로 페어플레이를 해 협력하고 경쟁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김영배 부총재가 정치권에 대한 수사와 관련,『신문을 보면 살벌하다』고 운을 떼자 이수석은 『언론이 많아 말을 못하겠다』고 예봉을 피했다.
  • 여·야/「경색 정국」 풀기 접점모색 분주

    ◎대야채널 총동원… 조기 정상화 모색­민자/“대화 제의 해오면 만날터” 타협 시사­신당 정치권에 대한 사정으로 여야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듯하던 정국상황은 4일 민자당이 다각도의 대화채널을 가동,야당을 설득할 움직임을 보이고 야당,특히 새정치국민회의도 대화에 응할 뜻을 내비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사정 대상에서 정치권만을 떼내기에는 명분도 약하고 기준 자체가 모호한데다 국민회의는 외견상 일련의 사정작업이 「창당방해」「야당탄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적정수준에서 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자당◁ ○…정기국회 및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경색정국의 장기화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화채널을 총가동,경색정국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영구정무1장관은 5일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참석,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예정이며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도 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을 방문,축하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정화 원내총무는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와 비공식접촉을 갖고 1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다각도의 방법을 통해 야당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해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물밑 대화」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과 지난해 정기국회 때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대한 국회비준 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고위당직자들이 일대 일로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모두 만나 문제를 풀어나갔다』고 상기시키면서 야당과의 접촉을 다양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만큼 확실한 「담보」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고민이다.정치권에 대한 비리수사가 「표적사정」「정치사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야당 정치인은 더이상 사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약속은 사안의 성격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정국운영을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종결짓는 게 좋겠다』고 말해 선거사범 수사와 정치권 사정이 분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회의◁ ○…정치권 사정에 정면으로 대응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경색정국의 해빙을 위해 여권과의 접촉도 암중모색하는 등 강온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야당탄압 비상대책특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락도·박은태 의원과 아태재단에 관한 검찰의 수사를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회의를 음해하려는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의원총회에서 채영석·오탄·이경재·박태영의원 등은 『현정권의 창출과 관련된 비리인사들은 「봐주기식」 수사로 면죄부를 주는 반면 야당의원에 대해서는 편파적인 표적수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이 정국수습을 위해 대화를 제의해 온다면 이에 응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박지원 대변인은 『공식적인 채널은 아니나 한두 인사가 민자당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종찬 의원장도 『못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개원할 수 없다는 입장은 민자당이 더 강한 것 같다』고 경색된 정국을 푸는 실마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민자 「당 결속 모임」 잇따라/김대표 어제하루 지부장회의 등 5곳 참석/분발·단합 당부… 의원엔 귀향 활동비 지급 민자당이 총선을 겨냥한 내부결속 강화에 나섰다. 대표로부터 사무처에 이르는 하드웨어를 새로 짠데 이어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사기와 응집력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선거 패배이후 동요하고 있는 일부 소속의원 등이 정치권에 대한 사정 회오리,공천물갈이설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시점이라 이같은 집안단속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4일 하루에만도 시·도지부장회의,지구당위원장회의,고문단 오찬,서울시구청장후보만찬,시·도별 지구당위원장 오찬 등 각급 모임을 잇따라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이후 처음 열린시·도지부장회의에서 『앞으로 지부장회의를 매달 2차례로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또 지금까지 사무총장이 지부장회의를 주재해왔으나 앞으로는 대표가 직접 주재,청와대 주례회동 등을 통해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정부에 지역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일선 조직의 어려움과 정책건의 등에 대한 의견수렴의 폭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부장 사퇴의사를 밝힌 정호용 대구시 지부장과 양정규 제주지부장은 이날 불참했다. ○…추석귀향활동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는 새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민의를 떠받드는」 당운영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6·27선거결과는 한마디로 불안요인을 만들지 말고 나라를 안정되게 이끌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라고 지적하고 『안정희구세력이 기대를 갖고 신뢰할 수 있는 집권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15대 공천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의도적 물갈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선거부정등은 단호히 조치하되 정국긴장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조기에 수사가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총재께 건의했다』고 의원들을 안심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젊은 총장 발탁에 대한 일부의 불안감을 의식한 듯 『민심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수해대책비의 추가경정예산 반영,추곡수매량 최대한 확대,중소기업 부도대책마련 등 민심회복 정책을 제시했다.또 즉석에서 10월로 예정된 일반사면에 대한 위원장들의 의견서를 제출받기도 했다.지구당위원장들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현역의원들에게는 5백만원,원외위원장들에게는 3백만원씩의 귀향활동비(속칭 오리발)도 지급됐다. ○…63빌딩에서 열린 고문단 오찬에서 김대표는 『세대교체가 나이를 기준으로 경륜있는 중·장년을 밀어내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김정례고문 등의 지적에 대해 『청·장년층의 조화속에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대표는 서울시 구청장에 출마했던 당소속 후보들이 참석한 63빌딩 만찬에서 『이제 민심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분발과 단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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