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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사태­사정설 증폭되는 정치권(정가 초점)

    ◎“관련자 60여명”·“36명”설 무성/서로 “확증있다” 수사진전에 촉각/「3김 구도 청산」 등 지각변동 예고 검찰의 한보부도 사태에 대한 수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짐에 따라 31일 정치권에도 「여야의원 연루설」과 더불어 사법처리 임박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심지어 「50여명」에서부터 끝자리수가 분명한 「36명 연루설」까지 나돈다. 여야의 폭로전으로 비화되면서 정치권주변은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야당의원 의혹설을 처음 공개한 신한국당 김철대 변인은 『야당인사 연루의혹에 대한 정리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야당의 태도를 봐가며 내놓겠다고 얼버무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으름장이다.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난 뒤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다.여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흠집내기로 일관한다. 정치권은 그러면서도 검찰의 발빠른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구속으로 미뤄볼때 관계된 인사들에 대한 내사가 부도사태 훨씬 전에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여야가 이날 회의·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로비행태가 워낙 광범위한 만큼 파장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심상찮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시간이 지날수록 그 「폭」이 자꾸만 넓어지고 있어 예측불허라는 전망이다.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여든,야든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정치권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처지가 못된다고 봐야한다. 특히 비교적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여 강공에 나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총재는 전날부터 자민련 상층부의 한보 연루설이 정가에 급격히 확산되자 「말」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의 분석이 심심치않게 나도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한보사태는 자민련 뿐아니라 신한국당 핵심부,국민회의 지도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여야 갈릴것없이 이미 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기 시작한 터이다. 작게는 당정개편을 통한 여권의 대권구도에서 크게는 「3김 정치 청산」에 기초한 세대교체 등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한보 파문­임시국회 여야 줄다리기

    ◎야 벼랑끝 전술… 「3일 개원」 암초에/특위 여야동수·TV중계 요구/“조사기간 늘리면 합의” 관측도 여야는 지난 28일 총무회담에서 빠른 시일안에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었다.총무들은 내달 3일로 잠정 합의했었다.그러나 29일 상오 들어 갑자기 국회일정이 불투명해졌다.『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마당에 개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야당의 자세변화 때문이었다. 특히 국민회의는 당무회의에서 『특별검사제도 안되고 국정조사특위 기간도 15일로 한정하고,더욱이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도 불가능하다면 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며 강경하게 나왔다.상오 11시에 예정됐던 여야 총무회담이 11시30분에서 하오 2시로 연기된 것도 이때문이다. 하오에 총무회담을 열었지만 야당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구성,조사기간의 2개월,청문회 TV생중계 등을 요구하고 여당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회담은 1시간만에 결렬됐다.신한국당 서청원총무는 『국정조사특위 기간을 한달로 잡을 수는 있으나 특검제등의문제는 들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야당이 주장한 여당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등의 원천무효 시인을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개원후 원천무효 투쟁을 벌여 나가되 신한국당이 사전에 최소한의 다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서총무는 당 지도부와 상의,30일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기부법과 관련,박상천 총무는 『하늘이 무너져도 폐지돼야 한다』며 절대 양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노동법안은 『환경노동위를 열어 여야의원들이 간담회를 통해 심의하자』고 한발짝 물러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렇지만 한보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 등의 문제로 임시국회 소집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박상천 총무는 『현재 3일 임시국회 소집은 애매모호하다.극단적으로 설날 이후 소집하는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정무 총무도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3일 국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현재 야당의 주장은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기 위한 「벼랑끝 협상전략」이라는 것이다.노동법안 등의 원천무효 문제도 개원후로 미뤄졌으며 국정조사특위의 여야동수 문제도 야당이 의석비율 구성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특검제 문제는 일단 개원한 뒤 국정조사특위와 병행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여당이 국정조사특위 조사기간을 2개월로 하자는 야당의 요구만 받아준다면 3일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 임시국회 소집/여야협상 결렬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29일 하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특위 구성과 임시국회 의제를 협의했으나 여야간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월3일 개회가 유력시되던 제183회 임시국회는 설날(2월8일)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야총무들은 그러나 이날 논의된 사항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30일 상오 다시 전화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총무들은 이날 안기부법·노동법 처리 무효화와 특별검사제 도입,국정조사활동 기한 등 3개 쟁점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협상전초 입씨름 치열한 여야

    ◎“야 대화지연… 경제손실 눈덩이”­여/등원명분 찾으며 신한국 흔들기­야 여야는 총재회담으로 대화의 틀이 마련된데도 불구,복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자 23일 상대당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했다.신한국당은 대화거부에 따른 야권의 입지축소를 경고했고,야권도 『명분없는 국회등원은 어렵다』며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그러나 여야의 이날 공세는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대화복원을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비쳐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노동법 파문에 따른 경제손실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입지까지 거론하며 대야 압박전략을 가속화했다.이홍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우리당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제 야당이 응답할 차례』라고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철 대변인도 『노동계의 수요파업으로 생산 1천6백71억원,수출 2천6백만달러(한화 2백8억원)의 차질이 빚어졌다』며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금까지의 손실액은 생산 2조8천억원,수출 3억1천7백만달러(한화 2천5백36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집중 부각시켰다.또 앞으로 매일 경제적 손실을 파악,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제위기를 무기로 야권에 대한 대화수용 압박을 전개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하룻동안 내놓은 성명과 논평 등은 무려 15개에 이른다.노동법개정을 문제삼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고문 등을 겨냥,신한국당 흔들기가 대부분이었으며 안기부의 정치개입도 거론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내정치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탈북자 뉴스가 뒤를 잇는다』며 안기부의 공작의혹을 제기했다.박선숙 부대변인은 『검증받지 않은 인사가 지도자가 되면 이홍구 대표나 이회창 고문처럼 실수를 연발한다』며 이들이 노동법개정에 앞장선 것을 꼬집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노동법 개정이 불법 날치기가 아니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신한국당이 왜 야당이 제의한 3당총무 TV토론에 묵묵부답이냐』고 몰아붙였으며 심양섭 부대변인은 『여당의 당무회의나 의총은 신한국당 의원들의 반성문발표회나 지도부 성토대회를 방불케 한다』고 신한국당을 「콩가루 정당」으로 비유했다.
  • 공권력 실추의 아쉬움/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54년 일본 검찰은 치욕의 검찰사를 써야만 했다. 동경지검 특수부는 당시 장기간의 수사 끝에 집권 자유당(자민당의 전신)의 간사장 사토 에이사쿠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사법처리의 수순을 밟고 있었다.그러나 검찰권 행사는 일순간에 무위로 돌아갔다.정계 핵심부에 칼날을 겨눈데 위기의식을 느낀 내각이 조직적으로 반발,법무대신으로 하여금 검사총장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단죄의 칼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전후 정계 수뇌부와 재계가 뇌물로 야합한 전형적인 오직사건에 대한 수사가 불발로 끝난 것이다. 정권을 살리려고 부패를 덮어 버린 일본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르지만,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일어났다. 지난 21일 서울지검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 단병호씨를 붙잡고도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여야 영수회담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장집행 유예」 지시 때문이다.통치권자의 지시는 검찰청법8조의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지휘권」과 7조의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따라 일선검사에 하달됐다. 검찰의 공안관계자는 지난 16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기자회견 때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집행 여부와 관련,「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검찰의 몫인 법집행을 엄정하게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 발언은 그러나 김대통령의 지시 이후에는 『국가위기 타개라는 대승적 가치가 엄정한 법집행이라는 미시적 가치에 우선한다』는 말로 수정됐다.이 관계자는 이어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외국속담을 예로 들며 공권력의 실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노동법 개정과 노동계 전면파업 등이 부른 국가적 위기사태를 무사히 극복해야만 이 관계자의 바람처럼 「끝」이 좋아질 것 같다.
  • 의장 징계(외언내언)

    지난주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견책과 벌금 30만달러의 중징계안을 확정했다.벌금 30만달러는 깅리치의장의 이름으로 제출된 잘못된 자료와 성명으로 인해 윤리위가 추가로 떠맡은 업무부담에 대한 변제의 성격으로 부과된 것이라고 한다. 깅리치 의장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유포하기 위한 특별강좌를 대학에 열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비과세 헌금을 받은 것과 관련하여 탈세 및 윤리규정 위반혐의로 지난 2년간 하원의 조사를 받아왔다.미국의 조세법은 세금공제를 받은 헌금은 특정정당을 위해 쓰지 못하도록 돼있다. 하원 윤리위의 낸시 존슨 위원장은 『어떤 의원도 하원 윤리규정을 피할 수 없다』며 의장이라고 징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그는 『이번 징계안은 전례없이 매우 엄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하원이 의장의 윤리규정 위반사건을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89년엔 당시 짐 라이트 의장의 과다선물 수수 등 비리의혹에 대한 조사활동을 본격화하여 라이트의장에게 미국 의회사상 최초로 도중하차의 불명예를 안긴바 있다. 의장도 이렇게 가차없이 조사하고 징계하는 판이니 그 국회에 기강과 윤리관이 바로 서지 않을수 없다.거기에 비하면 우리 국회는 의원들에게 너무 관대한 「천국」이다.국회 권위와 의원품위를 실추시키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건만 구시대적 온정주의와 파당정치로 감싸서 어물어물 넘기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는 국회윤리위 제소감으로 동료의원 폭행사건,비행기까지 띄운 초호화 결혼식,호화쇼핑 외유사건,저질발언,허위 재산공개등 허다한 스캔들을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국회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징치한 것이 없다.여야 지도부에 대한 비난발언 외에는 아예 윤리위에 제소조차 되지 않았다.미국 의회처럼 냉혹한 자정노력 없이는 의원의 자질이나 정치의 도덕성을 높이기가 어렵다는 걸 우리 국회는 배워야 한다.
  • 김 대통령/“국민불안 덜려고 회담 수락”/청와대 총재회담­대화록

    ◎김 대통령­복수노조 유예 국회서 풀어야/김대중 총재­여야 노동법 단일안 만들어야/김종필 총재­남은임기 공명선거에 관심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총재,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간의 21일 청와대 오찬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윤여준청와대 대변인과 3당대표가 전한 것을 토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국진단◁ ▲김대통령=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법개정을 통해 새출발을 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파업사태 등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듦으로써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되는 일인데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여러분들이 만나자는 제의를 수락했다.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무엇이든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도 좋다.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야당이 파업을 지지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없다. ▲김대중 총재=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노동파업이 단행되고 있다.하루속히 해결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의 활성화를 실현해야 한다.대통령께서 단호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야당도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발전을 위해 최대의 협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기부법·노동관계법을 포함한 11개 법안의 처리는 명백한 무효다.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고 여당의 의원총회에 의해 처리되었기 때문이다.국회의장은 본회의의 개의시간을 변경하려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고,또한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무효화 조치를 결단하신다면 여야가 협의해 날치기의 불법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의장으로부터 법이 합법적으로 통과됐으니 공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대통령으로서 합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이다.지금와서 이를 무효화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로서는 할 수 없다.헌법에 위배되는 일을 할수 없고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노동관련법◁ ▲김대중 총재=노동관계법은 합리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노사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법률이 되어야만 노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여야가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단일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그래야만 노사 쌍방이 큰 저항없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우리당은 단일안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김대통령=야당이 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의사진행 방해를 했기 때문에 단독 처리한 것이다.이를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야당이 수정안을 내 국회가 대처토록 하자.정치권이 너무 늦기전에 해결하자. ▲김종필 총재=야당도 대안이 있으나 제시할 겨를도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 아니냐.(정기국회)폐회 4일 전에 법안을 상정했는데 실질적으로 심의가 가능했겠느냐.그래서 1월중 임시국회를 소집,여야 합의로 통과하자고 했던 것이다.지금이라도 원천무효를 시인하고 법안과 직접 관련있는 단체와 모든 사람들과 국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입법은 가능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를 통과해 서명까지 했는데 되돌릴 수 없다.김수환추기경을 만났더니 민노총측은 수정만 하면 된다는데 왜 무효화를 주장하느냐. ▲김대중 총재=국회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한다면 무효화 없이는 절대 안된다. ▲이홍구 대표=절차상 하자가 없다. ▷안기부법◁ ▲김대중 총재=안기부법의 개정은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신뢰성을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법의 개정은 철회되어야 한다.현재대로 검찰과 경찰이 그 수사를 전담하도록 하고 국회에 책임을 지는 제도를 보존시켜야 된다. ▲김대통령=안기부법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해 개정하면 되지 않느냐.당신들이 막아서 그런 것 아니냐. ▲김대중총재=우리가 막은 것은 안기부법 때문이다.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일본도 의사진행 방해가 있다. ▷공권력 철회◁ ▲김대중 총재=노동자들의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킨다고 간주되는 노동관계법을 여당 단독으로 불법 변칙처리한데서 촉발되었다.무리한 공권력의 발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발부된 영장은 취소토록 하는게 좋겠다. ▲김종필 총재=파업사태와 관련된 공권력 조치를 철회해 달라.이미 구속된 사람이 7명인데 나머지 수사 등 공권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대통령=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지도부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겠다.영장집행 기간이 지나도 재발부 신청을 않겠다. ▷대선관리◁ ▲김대중 총재=대통령이 12월 대선에 절대 중립의 초연한 입장을 취하고 오직 경제와 남북문제,공명선거 관리의 3대 과업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 ▲김종필 총재=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공명선거 관리를 신경쓰고 외교나 경제·대북문제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공명선거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대통령=선거때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나는 노태우씨 같이 되고 싶지 않다.미국을 봐라.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지 않느냐.과거와 다르다. ▲김대중 총재=우리는 미국과 다르지 않느냐.미국은 공무원들이 자유가 있고 소신대로 한다.우리는 공무원들이 입김대로 움직이고 대통령이 개입하면 부정 개입하는 것 아니냐.지자제 선거때는 중립을 지켜잘 됐다.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는 돈을 엄청 쓰고 검찰·경찰이 개입했다. ▷역사바로세우기◁ ▲김대통령=취임 이후 전두환씨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70%가 됐다.역사바로세우기를 할때도 70%가 됐다.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져나와 경악했다.국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 감옥에 보내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항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까지 위협했을 것이다. ▷자민련 의원 탈당사태◁ ▲김종필 총재=자민련 파괴공작을 중단해라.지방선거 이후 충북지사를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을 펼칠수 없다는 이유로 끌어내더니 강원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탈당케 했다. ▲김대통령=야당의원 빼내가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과거와 다르다.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
  • 여/“즉각 원내협상… 야는 대안내라”/총재회담 여야반응

    ◎야/“진전”·“결렬”… 두야당 엇갈린 반응 21일 여야 총재회담 결과에 대해 각당 지도부는 향후 대책과 대국민 홍보전략을 짜는데 골몰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야당총재들이 시국의 엄중성을 진실로 이해하고 헌법에 의거한 입법과정을 존중한다면 대통령의 제의를 심사숙고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대변인은 또 『야당과의 총무회담과 3역회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야당은 하루속히 노동법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신한국당은 22일 하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내 대화」를 거듭 촉구키로 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회담결과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반면 자민련측은 「결렬」로 선언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이에 따라 여야 대화로 가느냐,장외투쟁을 포함한 대여투쟁을 계속하느냐의 여부는 22일 낮 두 야당의 「반독재공동투쟁위」에서 결정지을 방침이다.국민회의측은 여권의 태도에 따라 향후 대응방향이 가름될 것이라는 반응이다.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이 안기부법 및 노동관련법 등의 원천무효·재심의 요구를 불법문제까지 포함해 받아들일 것이냐를 대답해야 할 순서』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노동법 등의 개재정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박상천 원내총무는 『여당이 날치기 법안의 불법무효를 부정하면 총무협상을 제의해와도 거부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대중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이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여야 대화를 계속 거부하지 않겠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언급이다. ○…자민련은 『영수회담은 결렬됐다』고 밝히며 강도높은 대여투쟁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필 총재는 『아무 성과가 없었으며 원천적으로 결단났다』고 밝혔으며 안택수 대변인은 『예견된 최악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고 결렬의 책임은 오로지 김영삼 대통령에게 있다』고 논평했다.
  • “노동법 국회서 재론”/청와대 총재회담

    ◎김 대통령­“파업주동자 영장집행 유예” 지시/양김 총재­“쟁점법안 무효전제 재심의” 요구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 및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위원과 4자 오찬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 국회에서 무엇이든지 다시 논의해도 좋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파업사태와 관련해)사전영장이 발부된 사람에 대해서도 영장집행을 유예하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윤 청와대대변인은 『국회에서 법안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은 재개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노동법과 안기부법 재개정 문제를 「국회에서 재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두 야당총재들은 「쟁점법안의 원천무효를 전제로 한 재심의」를 요구,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 야당총재들은 시국수습을 위한 김대통령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한뒤 『그러나 국회에서 통과된 노동관계법 등이 무효인 만큼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통령은 『관계법은 국회의장이 합법적으로 통과시켜 대통령으로서 이를 헌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으로 나는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야당측의 무효화요구를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복수노조가 존재하고 있는데 허용을 유예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또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문제와 관련,『노동자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며 영장집행 기간이 끝나도 재발부를 청구하지 않고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김총재가 덧붙였다.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데 반해 자민련은 결렬된 것으로 선언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신한국당이 날치기 노동법 및 안기부법 등의 합법을 전제로 개정을 위한 총무협상을 제의해오면 거부한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선무효화,후재심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총무는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들 법안의 재심의 문제와 함께 불법문제도 포함해 총무협상을 제의해온다면 자민련측과 논의해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명동성당 배치경찰 철수/10개 중대 27일만에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여야 영수회담 결과,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집행이 유예됨에 따라 하오 7시5분쯤 서울 명동성당 주변에 배치된 10개 중대 병력(1천300여명)을 모두 철수시켰다. 경찰 병력의 철수는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법 개정에 반발,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시작지 27일만의 일이다. 엄호성 서장은 명동성당 입구에서 이상현 민주노총 조직국장에게 『정부의 영장유예 방침에 따라 이 시간부터 경찰병력이 전원 철수한다』고 통고했다.
  • 여·대화통한 사태해결 결실 기대/청와대 회동 여야반응

    ◎야/다행스런 일… 재심의 요구할 것 여야는 20일 청와대 영수회담이 노동법 정국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면서도 영수회담 이후의 정국 흐름에 대비한 전략수립에 부산한 모습이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총재들이 오직 영수회담만 열리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 같이 주장한 점에서 회담결과를 일단 지켜 보겠다』면서 『야당은 청와대 회담이 국민통합을 위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 회담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노력이 크게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이대표는 특히 『이번 한주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적 합의에 부합하는 정치권의 노력이 가시화되는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결단』이라면서 『3당3역회의 등을 거친뒤 적절한 시점에 당 대표가 건의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더 모양새가 좋지 않았느냐는 아쉬움은 남지만 어떻게 해서든 대화분위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여권내 분위기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늦은 감이 있으나 야당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다행스럽고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 노동관계법 등의 기습처리 무효화와 국회 재심의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간부회의 도중 영수회담 제의 소식을 듣고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참석은 「배석」의 의미밖에 없다』고 수용한 뒤 자민련과 의견 조율하도록 지시했다. 간부회의에서는 『적당한 타협이란 있을수 없으며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은 백지화하고 공권력 투입중지 및 파업지도부에 대한 형사처벌 철회가 관철돼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다.특히 안기부법은 법개정 자체를 반대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간부회의를 주재하다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전화제의가 있자 김용환 총장을 시켜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에게 공식입장을 재확인한 뒤 영수회담을 받아들였다.김총재 역시 국민회의와 야권 대응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에서는 신한국당이 기습처리한 노동관계법 등 11개법안의 무효화와 국회 재심의 방침을 정한 뒤 김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여투쟁을 계속하기로 결론냈다.그러나 안기부법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할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당론을 유보했다. 한편 두당은 이원종 수석이 직접 찾아오지 않고 전화로 제의한 것은 「결례」라며 상당히 불괘해 했다.
  • 청와대회담에 바란다(사설)

    여야 최고지도자가 오늘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시국수습대책을 논의키로 한 것은 노동법사태해결에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우리는 이번 4자회담이 국리민복에 부합하는 해법을 도출하여 파업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온 나라가 다시 경제난해결에 매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회담은 특히 대통령이 야당요구를 수용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야당은 즉각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대통령의 대화의지에 부응하여 국회정상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노동계도 정치권이 시국수습에 나선 이상 파업과 시위를 즉각중단하고 합리적인 수습책마련에 협조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청와대회담이 다음 몇가지 원칙 위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래야만 여야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소임을 다할수 있을뿐 아니라 회담도 생산적 결실을 낳을수 있을 것이다. 첫째,오늘의 난국이 초래된 데 대해 여야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이번 회담을 마치 승부게임의 소산인 양 오해하여 임기말 국정운영의 기반을 흔들거나 정부의 입지를 좁히려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노동법개정은 경제회생의 차원에서 나온 국민적 합의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따라서 야당은 개정노동법의 무효화나 재개정보장요구를 밀어붙이겠다는 강경자세로 회담에 임해선 안되며 여당의 단독처리만을 시비할 일도 아니다.야당이 대안을 갖고 있다면 이번 회담은 그걸 펴보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셋째,파업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집행철회문제는 적절한 회담의제가 아니므로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사법부에 의해 이미 발부된 영장은 대통령도 어쩔수 없는 것이 법치국가 아닌가.정치적 이유로 공권력 집행이 유보된다면 나라의 기강이 서지 않는다.
  • 오늘 청와대 총재회담/이 대표 포함 4자 참석

    ◎시국수습방안 폭넓게 논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 및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노동법개정이후 파업사태 등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20일 『김대통령은 21일 국회교섭단체를 가진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등 세 정당의 두분 총재와 한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한 현 시국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이번 청와대회동에서 ▲노동관계법 국회 재심의 혹은 재개정 여부 ▲파업 핵심주동자에 대한 법집행 문제 ▲안기부법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4자회동에서 노동법 개정은 경제를 살리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그로 인해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위해 국회에서 여야간 법내용을 재심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월 중순 임시국회가 소집되고 야당이 독자안을 낼 경우 국회차원에서 노동법 재심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총재들은 청와대 회담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의 원천무효화 및 그에 따른 재심의라는 기본입장을 거듭 주장한뒤 파업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 철회도 요청할 계획이다.
  • 김 대통령­김 추기경 단독면담의 함축

    ◎“대화로 시국 수습” 큰가닥 잡혔다/공권력 투입­극한 반발 악순환 차단/“불법파업엔 엄정대응”속 대화 모색 김영삼 대통령과 김수환추기경의 단독요담은 노동법 파문을 푸는 여권의 해법이 「대화」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김추기경은 『대화를 통해 (시국을)해결해주도록 요청했고 김대통령께서 경청했다』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법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김추기경의 요청으로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법파업 주동자 사법처리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또 노동법 재개정도 있을수 없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법질서가 무너지면 나라의 근본이 무너진다』고 말했다.때문에 여권 방침은 「원칙고수 속 대화모색」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과 김추기경의 요담은 예상을 넘어 1시간26분이나 계속됐다.발표내용은 짧았으나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이다.윤대변인은 『면담후 두 분의 표정이 평상시와 다름없었다』고 소개했다. 문민정부들어 역사바로세우기 등 결정적 시기에 두사람은 6번 만났고 단독면담도 4번이나 됐다.이번에는 민노총 지도부가 명동성당에 모여 있음으로써 김추기경도 노동법파문의 간접당사자인 셈이다.면담이 성사되기까지 김광일 비서실장과 장덕필 명동성당주임신부의 15일 회동 등 사전정지작업이 있었다. 김추기경은 지난 12일 미사강론을 통해 정부여당과 노동계 모두를 적절히 비판했다.공권력 투입,극한 반발 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대화로 합리적 출구를 찾아보자는 취지다.김추기경은 김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김대통령이 대화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파업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여야간 대화를 이홍구대표가 회견에서 제시한대로 국회내 대화­여야 총재 청와대회담의 순으로 풀어나가면서,노동계를 달래는 모습과 공권력 확립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노동법과 「이상한 일」들(이동화 칼럼)

    엊그제 흥분한 목소리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그 내용은 명동성당에 자리한 파업지도부가 「김영삼정권 퇴진」이란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였다.TV뉴스를 보다가 곧바로 전화한다는 그사람은 『노동단체가 노동법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무슨 권리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함부로 퇴진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열을 올렸다. ○파업 부추기는 「단골손님」 노동운동도,무엇도 아닌 이런 「이상한 일」에 대해 언론들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는 힐문이 뒤따랐다.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번 노동관계법의 개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노동운동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일」이 사실 너무 많았다. 느닷없이 외국인 노동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온갖 소리를 다하는가 하면 현실참여에 상당한 체중을 두어온 예의 천주교 일부사제들이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시국선언을 내놓고 파업을 부추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공권력은 성당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를아물게하기 보다는 증폭시키는 일이 많았던 재야단체나 일부 지식인들도 여기저기서 파업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원인으로 고비용 저효율로 국가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적시하고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경청하고 있다가 갈등구조가 보이자 정부비판에 나서는 일,이런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운동은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종교인·법조인·학자 모두 자기가 맡아야 할일,본분이 있다.우선 그런 본분을 다하고 있느냐를 자문해볼 일이다.다만 정치권이 본분을 다하지 못한데서 안나서야 할 사람도 나서고 문제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이는 정치권에 할일을 못하는 「이상한 일」이 있다는 얘기다. ○노동문제의 정치문제화 우선 국회에서 법안통과 과정부터 이상했다.이른아침 여당일방의 기습통과도 정상이 아니지만 이를 유도(?)한 야당의 태도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그동안 야당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별로 이론이 없었다.그렇기때문에 노동관계법 개정은 대세였으며 야당이 반대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시기였다.내용에는 별 이견없이 법안통과시기만 2개월 정도 늦추자는 주장은 뭔가 대권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상했다. 결국 이 문제는 노동문제에서 정치문제로 확대되었다.일부나마 파업이 벌어져 국민불편과 생산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고 민심불안이 뒤따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음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기 보다 불행한 일이다.여야당 모두 대권을 바라보는 주자들이 여럿임에도 누구하나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한계를 보인바에야 이 문제를 다시 노동문제로 초점을 돌려 대화로 해결해 보도록 권고하고 싶다.민노총이 지난 3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주도,결국 총파업으로 끌어가려하고 한국노총도 이에 가세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파업양상은 지도부가 바라는 수위로 가지 못하고 있다. ○대화노선으로의 결단을 노동문제는 그 기본이 노사관계임에도 노사관계가 아닌 법제정문제로 파업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을 넘어선 불법이다.불법이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를 직시한다면 지도부에서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지하고 대화노선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충고한다. 한마디 더하면 「노동관계법의 철회」는 7개월간에 걸친 노개위 참여와 모순되는 주장이다.「철회」를 철회하고 적극적인 대화로 노동단체가 아닌 근로자를 위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얼마라도 얻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해야할 일이다.힘으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주필〉
  • 여,파업정국 정면 돌파/야 정치공세 차단… 근로자 설득 주력

    ◎오늘 경제·치안장관회의… 파업 단호 대처 천명 여권은 노동계와의 대화노력이 무산되고 야권이 정치공세성 여야총재회담만을 고집함에 따라 노동법 파업사태를 정면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국민 홍보 및 근로자설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와함께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노동계의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14일 하오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당 직능조직 임원회의와 핵심당직자 시국간담회 등에 이어 서울시지부를 비롯,각 시·도지부별로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정책관계자들이 노동법설명회를 갖고 대국민설득작업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또 이번주 중 개인택시운전사협회 및 관광협회 등 사회 28개단체 6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법설명회를 개최하고 노동법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신한국당은 오는 16일 이홍구 대표의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설득작업과 아울러 노동계 파업사태해결을 위한 여야중진회담 제의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번주 말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와함께 근로자들이 정리해고제 및 변형근로시간제 시행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안정 및 재산형성,재취업보장 등에 초점을 둔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 특별법」 초안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법질서유지를 위해 예외없는 법집행 ▲파업현장의 이념투쟁화 양상차단 ▲해외노동단체 등에 대한 개정노동법에 관한 이해및 인식제고 등 방침에 따라 단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1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지도부의 명동성당점거와 관련,『정부로서는 종교활동의 자유와 교회의 특수성을 최대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법집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법집행의 예외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파업이 지속되면서 일부 노조원간에 안기부법 철회와 나아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등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념투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안보상의 해이나 내부적 분렬책략은 결코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 추기경의 충고(사설)

    불법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노총 지도부의 명동성당 농성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 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고 있는 가톨릭이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대다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불우한 이웃이 아니며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실정법을 어긴 사람이 신앙의 성소에 들어가 법집행을 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종교도 이를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12일 주일미사강론에서 『성당은 종교적 의미에서는 성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치외법권지역이 아니다』고 선언한 것은 심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종교와 실정법의 관계를 명료하게 적시했기 때문이다.종교가 존재하는 곳은 「지금」「여기」라는 「세속적 현실」이다.종교가 사회제도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한 국법을 존중하고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에 협조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도 「정의구현사제단」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성직자는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까지 성당입구에 배치해놓고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는 자들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있다.그것이 성직자의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 김추기경은 『성당을 배경으로 누구를 타도하자는 등 증오의 투쟁을 선동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개탄하면서 『정부가 성당에서 법집행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이들도 성역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민노총지도부는 추기경의 이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구체화되는 여권의 「노동법 해법」

    ◎“야도 부담… 대화제의 거부 못할것”/장내서 해결… 대치국면 야권 반사이익 차단/고용안정책 등 잇따라 발표… 분위기조성 주력 여권의 노동계 총파업사태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화국면조성전략은 당분간 그 강도를 점차 높여갈 전망이다.TV토론 제의가 민노총에 의해 거부됐지만 야권이 노동계와 재계,그리고 여야가 참여하는 4자토론으로 수정제의하는 등 물꼬가 트일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여권은 성사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일단 야권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여기에는 누구도 쉽게 대화제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현 대치국면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도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화의 틀속에 야권을 끌어들임으로써 현 대치국면에서 야권이 노리는 반사이익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되면 야권도 나름의 방안을 내놓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노사양측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다. 여권이 단계적으로 대화제의 강도를 높이고 주변분위기 조성을 꾀하려는 노력도 이 때문이다.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정세분석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들은 최근 당지도부에 「여야대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여권은 일단 이번 주에도 당을 전면에 내세워 대화국면을 조성하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다.조만간 이홍구 대표위원이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하고 민노총관계자들과도 만나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당 기간조직도 총동원,대국민홍보활동을 벌인다. 특히 16일 고위당정회의,17일 이대표기자회견등을 통해 근로자생활향상 및 고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 어느정도 분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현사태의 최종 귀착지는 정치권으로 보고 있다.이를 위해 「여야 15인 중진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필요하다면 여야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중진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자세다. 그러나 여권의 대화노력은 한시적 처방의 성격이 짙다.정부가 공권력투입을연기했을뿐 철회하지 않은 것도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반증이다.여권의 대화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면 노동계 파업사태는 다음주 중대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 야 노동법 대안부터 내라(사설)

    노동관계법개정에 따른 노동계의 파업과 여야의 대결상황을 지켜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은 야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노동법사태해결의 주체가 정치권이고 정국운영의 동반자가 야당이라면 야당은 노동법의 어떤 내용이 불만이고 무엇이 미흡한지를 분명히 밝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 개정된 법의 철회만 주장해서는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다.정부·여당이 법의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야당은 당론과 대안부터 제시하여 대화의 전제를 충족시키고 정국타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오늘의 파업사태를 몰고오기까지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당이 노동법의 본질적 당론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노사 어느쪽에도 인심을 잃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태도 때문이다.7개월간의 노동개혁위과정을 거쳐 정부가 작년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했을 때는 여론수렴을 위한 처리지연을 주장하다가 통과된 후에는 무효화와 노사·정치권의 단일안주장을 내놓더니 파업사태가 번지자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동계지도부를 위문방문하여 파업을 부추키는 「갈짓자(지)」행보로 두 마리의 토끼를 좇는데만 몰두하고 있다.경제회생을 위한 파업의 자제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계의 주장을 정책으로 수렴하는 것도 아닌 이런 불투명한 노선으로는 사태해결의 주도권을 잡기는 커녕 한쪽의 응원군정도로 스스로의 입지만 좁히게 될 것이다.야당은 일체의 대여 접촉을 단절하고 대통령면담만을 고집하고 있지만 대화의 상대로서 최소한의 위상은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대안없이 만나보아야 토론은 되지 않을 것이며 법의 무효화만 얘기해서는 영수회담이 열려도 결실이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이제 야당도 툭하면 어항을 깨려는 투쟁방식을 지양하고 고기를 키워 이익을 늘리는 공존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먼저 확실한 대안을 내고 현안을 국회로 수렴하는 책임의식을 보여야 한다.
  • 여·야/“경제·안보 우선” 대선공약 부심

    ◎신한국당­경제난 극복 초점… 정책팀 곧 본격 가동/국민회의­DJ 경륜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준비/자민련­“경제개발 주역 JP” 이미지 확산 전략 오는 「12·18대선」을 앞두고 여야 각당의 정책팀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여야 모두 「안보」와 「경제」관련 정책·공약개발에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신한국당◁ ○…대선공약개발을 위한 정책팀의 작업이 6일 본격화된다.경제난과 안보위기상황의 극복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도부는 특히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주체는 야당보다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라는 「심정적」 논리를 앞세워 위기극복을 바라는 여론을 원군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실무적으로는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이날 김기수·이강두·정영훈 제1·2·3정조위원장과 김광원 민원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지역별 업무추진계획을 논의한다.지난해 미국과 일본의 선거참관단이 수집한 대선공약개발과정과 내용을 점검,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효율적인 지역공약을 개발하기 위해 당 정책위소속 자문위원들과 각 시·도지부 소속 정책실장간 합동회의를 매달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야권◁ ○…「’97대선」에서 「경제·안보·지역갈등 해결사」로 홍보초점을 맞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경제전문가」로서 위상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경제개발 주역으로서의 이미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4일 전국지구당에 국내외 주요 경제기사를 요약,분석한 자료와 곁들여 『김총재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전문가로서의 경륜을 널리 홍보해 달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조만간 「경제회생아이디어」공모전도 실시할 계획이다.야당으로서 「경제회생」에 몰두하는 모습을 부각,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해찬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소위를 구성,현정권과 차별화된 경제회생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총재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과거의 국정운영경험을 부각시키며 경제개발의 노련하고 풍부한 노하우를 접목시킬수 있는 경제정책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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