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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정상화 성명 파장

    ‘386’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여야 소장파 초·재선들이 ‘작은 반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정범구(鄭範九)·이종걸(李鍾杰),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의원 등 여야 의원 4명은 1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민생현안을 제쳐놓고 정치공방으로 치닫는 16대 국회의 첫 모습을 보면서 실망과 자책을 금할 수 없다”며 상대당에 대한 ‘공격수’ 거부 및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김의원은 “우리가 선거 당시 공격수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더라면 국회 파행은 상당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탄했다.안의원은 “의사신청 발언을 통해 비난발언을 하는 의원들을 보고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쳤다”며 “‘나도 물들어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의원도 “나도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했지만 결국 그것이 당의 입장을대변함으로써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을 인정한다”고 자성했다. 성명에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의원도 서명했다.총 7명인 셈이다.이들은 ‘새로운 의회문화를 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을 결성,동조 의원들을 규합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은 당초 10명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통보했다가 끝내 4명만 참석하는 ‘초라한’ 모습을 연출,여야 소장파들의 이같은 행동이결국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말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각당 지도부의 시선도 곱지 않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총장은 “올바른 얘기는 받아들이겠지만 실천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는 당에 이롭지 않다”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원내전략이 있는데 국회 정상화만 주장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주현진기자 jh
  • 정치 뉴스라인

    ■여야 386 초선의원 반란 오늘 “거수기 거부” 선언. 여야 ‘386’초선의원 10여명은 최근 국회 파행과 관련,자신들을 상대당에대한 공격수로 동원하지 말 것과 국회의 정상 가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18일공동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회 공전상황을 초래한 여야지도부를 비판하고 앞으로 지도부의 일방적 지시에 따른 ‘홍위병 역할’을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YS 부산출신의원 회동. 여름 휴가차 부산을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7일 저녁 부산시내 한 음식점에서 박종웅(朴鍾雄) 안경률(安炅律) 손태인(孫泰仁)의원 등부산출신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외 정세와 정국 현안에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국회 파행과 남북회담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17일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국회회담을 공식제의했다. 북한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지만 이산가족 문제가 순탄하게 풀려가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이를 위해 여야 대표가 지난번 국회 연설에서 밝힌 대로 남북관계특위를 국회안에 설치하고 실무준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본격화해야할 것이다. 남한의 의회와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양쪽 주민들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대의기관이다.이런 측면에서 남북국회회담을 통한 합의는 국민적 합의를 뜻한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평화정착과 교류·협력 등 남북한이 다뤄나가야할 현안들은 7,000만 겨레의 장래와 직결된다.따라서 남북문제는 최고위 당국자들의 대화와 합의 정도로 매듭지어질 성격이 아니다.여론 수렴·검증과함께 국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며,이는 국회가 해야 할 몫이다.이의장이 지적한 대로 정치인들은 그 어떤 일보다도 민족의 화합과 통일 시대를 여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가시화하기 시작한 상황에서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남북국회회담 제의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남북국회회담 제의에 대해 ‘집안 일부터 제대로 챙겨야지’하는 식의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다.여야의 당리당략으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4·13총선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거부하고 있다.야당이 지난번 16대 총선 성과에 자만해 오다가 뒤늦게 3·15부정선거에 못지 않은 관권·금권 선거라고 주장하는 것은명분이나 사실관계에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청와대 친북세력’이라는 막말로 파문을일으켰다.미묘한 남북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여기에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삿대질인신공격’이 감정적 대립을 격화시켰다. 이번 임시국회는 약사법·정부조직법·금융지주회사설립법·추경예산안 등시급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차질없이 추진하기위해 국가보안법 등 법제도의 정비도 서둘러야 한다.여야는 그러나 약사법의회기내 처리에만 의견접근을 보았을 뿐이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15일과 16일 수학여행 버스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의 거센 항의에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사고의 책임을 따지기보다는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대한 반감의 표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정치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특히 정치인들은 사소한 일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 대사를 그르치는 우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책임전가 급급한 與野입장

    여야가 국회 공전의 책임을 전가하며 ‘네탓 공방’의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민생문제 해결 등 국정 운영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을 국회로 끌어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4·13총선 부정선거’ 국정조사 요구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16일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골프회동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일단 18일까지 한나라당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끝내 거부할 경우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를 단독 운영하겠다는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온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요구가설득력과 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내 사정 때문에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정대철(鄭大哲) 의원의 신상발언이 아니었더라도 국회파행은 이미 예고됐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낙선 원외위원장 및 선거법 위반 현역의원들의 압력에 당 지도부가 끌려가고있는 것으로 분석한다.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정조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일각에서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문제가 한나라당을 국회로 흡인하는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나라당] 정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 파행이 촉발된 만큼 그 책임도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며 당사자의 직접 사과없이는 남은 의사일정에 결코 협조할수 없다는 자세다. 특히 4·13 선거부정에 대한 국조권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이 조사중인 사안’ ‘소속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등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더욱 강도높게 제기해나간다는 내부방침도 정했다. 또 국회가 장기간 파행될 경우 그 부담의 대부분은 여권이 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추경예산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민생현안을 고리로 활용하려는전략도 마련중이다. 그러나 남은 의사일정을 계속 거부하게 되면 야당에게도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처리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대정부질문 결산

    16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14일 마무리됐다.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여야는44명의 의원을 질문자로 내세워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4개 분야에 걸쳐 국정현안을 심의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 보충질문이 새로 도입돼 보다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을 기대하게 했다.그러나 결과는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무엇보다 여야의원들은 정부측 답변의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움과 순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각 부처장관들도 똑같은 답변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정치권이나 정부측 모두 일문일답식 진행에 익숙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여야의 자세는 큰 차이를 보여줬다.특히 남북문제에있어서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계획을 묻는데 치중한 반면 건전한 비판에는 인색했다.한나라당은 회담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상의 문제점이나 정부내 혼선을 파고드는 데 주력,대안제시를 소홀히 했다.특히 ‘친북세력’발언소동은 대북협상에 앞서 우리 정치권의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부정선거 시비로 여야가 소모적 논쟁을 나흘내내 계속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의원들의 태도는 과거보다 진지해졌으나 여전히 개선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졸거나 잡담을 나누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해 마음가짐이 남다른 초선의원들이 전체의 55%에 이르는데다 시민단체들의 감시활동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줄기는 했지만 자리를 비우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이 때문에 여야의 지도부가 소속의원들에게 이석 자제를 특별히 당부하기까지 했다. 새로 구성된 의장단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특히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당적을 떠나 중립적으로 회의를 진행,야당측으로부터도 별다른 불만을 사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분야별 베스트의원은 ‘누구'.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은 국회의원에겐 좋은 기회다.빈틈없는 준비로 송곳질문을 던지고 평소 품었던 ‘탁견(卓見)’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할경우 ‘스타의원’ 반열에 오르고,그렇지 못하면 그야말로 ‘망신살’이 뻗치게 된다. 16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인 이번에도 이런 양상은 그대로 드러났다.나흘간의 대정부질문에서 돋보인 ‘베스트 의원’은 분야별로 2∼3명에 이른다. 첫날 정치분야에서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첫 질문자로 나서 “책임있는 국정운영과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며 개헌론을 정국의 핫이슈로 등장시켰다. 문 의원도 조기 레임덕과 정책일관성 부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역시 개헌론을 제기했다.문 의원은 특히 일문일답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와 개혁론에관해 공방을 벌여 짙은 인상을 남겼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민주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이 “남북경협은 일시적인 ‘수혈식’ 지원보다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중점을 둔 ‘조혈식’ 경협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비무장지대에 대형물류센터를 설치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이 분야의 베테랑답게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훈수’를 뒀다. 경제분야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이여야의 핵심 경제브레인으로서 경제위기론과 관치금융 등 경제현안을 골고루 짚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일문일답에서 국가채무 개념,균형재정 확보방안 등에 관해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사회분야는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이 돋보였다. 신 의원은 의약분업과 과외대책,스크린쿼터 등 사회현안에 대해 ‘칼날’ 질문을 펼쳤으며,김 의원은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281쪽짜리 책자를 펴내는 등 열성적인 준비로 주목을 받았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법관 임명동의 처리 안팎

    일부 대법관 후보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부결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오후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예상보다 손쉽게 후보 전원 임명동의로 매듭지어졌다. 사실상의 자유투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사법부와의 관계 등 ‘현실’을 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회의장/ 표결은 의원들이 투표용지에 대법관 후보 6명의 이름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표에 앞서 본회의장 주변에선 6명 전원이 임명동의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후보의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첫 후보인 이규홍(李揆弘)후보의 임명동의안이 219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면서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관심을 끌었던 강신욱(姜信旭)후보도 찬성 178표,반대 69표로 비교적 ‘싱겁게’ 국회인준의 강을 건넜다. 자민련 의원들은 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본회의장을일제히 떠났다. ■각당 의총/ 여야 모두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것인지를 놓고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강기훈(姜基勳) 유서 대필’사건의 수사 지휘자였던 강신욱 후보와 삼성 SDS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박재윤(朴在允)후보 등 2명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실질적으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대통령의 임명으로 받아들이는 쪽이 많은 상태에서 만일 일부가 낙마된다면 엄청난 부담이 올 것이며,특히 일부에서는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며 반발 기류를 무마했다. 한나라당은 ‘상식선에서 판단해 자유 의사에 따라 투표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동의함에 따라 자유투표를 결정했다.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야당측 간사를 맡았던 이재오(李在五)의원은 경과 보고를 통해 “6명의 후보 중 누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등의 차이를 평가하기는어렵다”며 자유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종태 진경호기자 jthan@
  • 與 “의장선출 때처럼 공조”배수진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26∼27일 이 서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특위는 28일 오후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또다시 벌어질 표대결을 앞두고 소속의원들을 단속하는등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자민련 국회의장 선출에서 나타난 ‘철벽공조’를 무난히 재현할것으로 보면서도 일부 이탈 가능성을 걱정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273명)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민주당 119석과 자민련 17석,여기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4석을합치면 140석을 확보하게 돼 재적 과반수(137석)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따라서 4석 확보가 표결의 관건인 셈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 두 원내총무를 중심으로 이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다.정 총무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잘 되지 않겠느냐”고 결과를 낙관했다. ■한나라당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29일 아침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가 모여 자유토론을 한 뒤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앞으로 원내 대책은 총재단회의에서 결론을 안 내리고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의 의견을 물어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생각에서다.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 세종硏·美 헤리티지재단 ‘남북정상회담’토론회

    세종연구소와 미 헤리티지재단는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참석자들은 향후 한반도 냉전해체와 동북아 평화공존을 위한 제언들을 아끼지 않았다. ◆에드윈 포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좋은 이미지와 우호적 태도를 보였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긴 여정의 ‘첫 걸음’을떼었다고 봐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모두 지속적인 주둔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한반도의 안정자적 요소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 긴장완화의 중요한 성과가 나오고 본질적인 변화가 있기까지 주한미군 주둔은 필요하다.남북경협과 관련,남북간 상호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 기회는 상당히 열려있다. 하지만 북한 내부의 여러 문제로 인해 조만간 대북 투자가 러시를 이룰 것같지는 않다.차분하게 향후 진행과정을 지켜보자. ◆말콤 왈럽 전 상원의원=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를 위해선 북한 지도부의 가시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특히 북한 군사비의 지속적 감소 여부가향후 대북 제재완화의 중요 기준이 될 것이다. 특히 “주한미군 철수 여부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제시 헬름스 미 상원외교 위원장(공화·노스 캐롤라이나)의 발언은 공화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다르다.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와 관련,미사일 보유국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다면 지역 안전에도 모험이 될 것이다. ◆양성철(粱性喆) 주미대사 내정자=반세기 동안 계속돼 온 한·미 군사적 동맹 및 교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범위한 활동에 기반이 되고 있다. 한반도의 복잡한 매듭을 풀려면 앞으로도 미국과 일본의 안보적 협력은 불가결하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선린관계 유지도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것처럼 현실성있게 합의사항 이행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이젠 의약분업에 힘모아야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가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24일하오 전격적으로 만나 7월 중 약사법개정에합의하고 의사협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폐업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종합병원의 응급실과 입원환자들의 진료가 정상화되고 동네 병·의원들도 속속병원문을 열고있다.폐업철회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5일 동안 온국민과 환자들을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게했던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은 끝나고 의약분업도 예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게됐다. 정부와 여당이 최종적으로 마련한 의약분업 보완책을 의사들이 거부함으로써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번 집단폐업사태를 극적으로 수습할 수 있게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주말의 여야 영수회담이었다.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을해결하고 국가적인 중대사태를 풀어나가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여야 총재가 보여줌으로써 상생(相生)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한 좋은 본보기를 남겼다고 하겠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우리 사회는 크나 큰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피해와 상처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얼마동안이나마 환자곁을 떠나야했던 의사들은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반면 많은교훈도 얻었다.지금까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며 얻은 값진 교훈은,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않도록 하고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이제 이번 사태가 가져온후유증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모두가 의약분업의 차질없는 시행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수습된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시 걱정되는 것은 약사들의 반발이다.정부와 정치권의 7월 약사법 개정결정이 의사들의 집단적인 힘에 밀려 의약분업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면서 전면 불복종운동을 선언하고나섰다.우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약분업 시행방침에 따라 그동안 준비에 열중해온 약업계의 노력을 평가한다.약사법의 내용을 약사들에게 불리하게 다시 개정하려는 결정에 대한 불만도 충분히 이해한다.그러나 국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주는 집단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 지를 우리는 이번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를 통해 분명히 경험했다.정당한주장이라면 앞으로 있을 법개정에 반영하면 될 것이다. 오랜 의료관행을 한꺼번에 바꿀 의약분업의 시행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준비상태로는 초기의 혼란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시행후 보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와 약업계가 다같이 한발씩 양보하여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정착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 ‘醫藥政協’ 구성 제도 보완

    정부와 여당은 의사들의 집단 폐업사태와 관련,의사회와 약사회,시민단체,정부,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가칭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새로이 구성해 의사들이 요구하는 의약분업 보완책을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주재로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소집,의·약·정 협의회 구성 문제를 비롯해 의료대란 대책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협의회에서는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을 막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의사들의 요구사항은 의·약·정협의회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원칙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서영훈(徐英勳)대표와 함께 의사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이 “약사들의 임의조제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해 의사의 진료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약사법에 부적합하고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법을 정비하겠다”고밝혔다. 이 의장은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더라도 진료복귀가 이뤄진 다음에 가능하므로 의사협회 지도부가 진료복귀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당정은 또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의사들이 기형적인 보상을 받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의사대우 향상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기남(辛基南)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은 “낮은 의료수가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의사들이 폐업을 철회한다면 법을 고치고 국가재정을 투입,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당정협의회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법무부 교육부 행자부 등 관련부처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민주당 서영훈 대표,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이해찬정책위의장,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 긴급당정협의회는 자민련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지만 내용상 고위당정회의에 해당하며,김종필(金鍾泌) 전 총리 사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의료대란/ 국회 보건복지위

    병원 폐업 이틀째를 맞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체험에 나섰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병원,의사협회,약사협회,구로보건소등을 둘러보며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짚었다. ●당초 의약분업대책 5인소위(위원장 李源炯) 첫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의원들도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동참을 원해 상임위 전체활동으로바뀌었다.첫번째 방문장소인 서울대병원에서는 현황보고를 받고 비상진료체계의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용원(田瑢源)위원장은 “진료와 의·약분업 협상을 병행해달라”면서 “첨예한 대립으로 신뢰를 상실한 국가·의사·약사간 중재역을 맡겠다”고 약속했다.병원측은 폐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에 “오늘 밤이 고비로 교수들의당직체계가 빡빡해져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응급실 환자들은 병원을 찾은 의원들에게 “정부측은 물론 정치권은 그동안무엇을 했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의사협회에 들른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를 내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대화채널을 계속 가동,대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로 의협 지도부를집중 설득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사들은 빨리 제자리로 나와 일하면서 미비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선(先)시행,후(後)보완’ 방침을 거듭 밝혔다.같은 당 이종걸(李鍾杰) 의원도 “의사들은 일단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보완이 어려운 것으로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폐업을 끝낼 것을 강력히요청했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국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없다”면서 “의료계가 이번에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잃게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사랑하는 환자를 떠나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며 “의료의 주체는 의사이며,의사의 진료권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약사협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이들은 “양보하는자세로 대타협을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남북정상회담/ 정치권 움직임

    정치권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찬기도회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국회 조찬기도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예배를 가졌다. 민주당은 당내에 남북정상회담 상황실을 설치하고 통일부 상황실 및 롯데호텔내 프레스센터와 상호연계,정상회담 소식을 국내외 언론에 서비스하기로했다.지난 11일부터 당직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출국하는 서울공항에는 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를 비롯,현역의원 대다수가 환송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에포함시키고,김대통령이 김일성(金日成) 생가 및 묘소 등을 참배·조의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지적했다.공항에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나가지 않고 대신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나간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전날 전화로 김대통령에게 인사했다.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과 함석재(咸錫宰)사무총장 등 당3역은 환영인사를나갈 계획이다.국회에서는 이만섭(李萬燮)의장이 참석한다. 최광숙기자 bori@
  • 오늘 6·8 지방 재·보선, 여야 총선유세 방불

    여야는 6·8 지방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막판 지원에 전력을 다했다.지난 4·13 국회의원 선거 이후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총선 이후 여론 향배의가늠자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막판 표단속에 나섰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해당지역 당원 등을 대상으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역별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지방선거는 흔히 투표율이 저조한 만큼 기존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승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원유세전도 총선전을 방불케했다.서대표,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지도부를 포함,정범구(鄭範九)의원,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스타급 유세단이 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지지를 확보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총선 ‘제1당’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총재단에 재·보선에 대한 전면 지원을 당부했다.서울 용산과 송파 구청장 선거에는 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에게,경북 청송 및 대구 지역은 박근혜(朴槿惠)부총재에게각각 지원을 맡겼다. 자민련은 인천 중구청장, 대전 유성구청장, 충북 괴산군수 선거 등 세 선거구에 초점을 맞춰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여야 상임委長 배정 진통

    *민주당. 운영·법사·재경·행자·정보·통일외교통상·국방·문화관광·건설교통·예결특위 등 10개를 ‘확보 대상’으로 잡아놓고 있다.이 가운데서도 운영위와 예결특위,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 등 A그룹 4개 상임위는 절대 양보할 수없다는 방침이다.법사·재경·행자·국방 등은 B그룹으로 묶어 한나라당과의 협상카드로 쓴다는 전략이다. A그룹 중 운영위원장은 국회의장을 맡은 당이 차지하기로 한 한나라당과의합의에 따라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로 확정돼 있다.예결특위원장은 당내 경제통인 3선의 장재식(張在植) 김원길(金元吉)의원이 우선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임채정(林采正·3선)의원도 거론된다.문화관광위원장에는 최재승(崔在昇·3선)의원이 첫손에 꼽히지만 당직 개편이 변수다. B그룹인 행자위원장에는 김충조(金忠兆·4선)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덕규(金德圭·4선)의원도 검토되고 있다.이밖에 정보위원장에는 박상천(朴相千·4선)의원,건교위원장에는 이윤수(李允洙·3선)의원이 1순위에 올랐고,야당과의 협의에 따라 산업자원위를 확보한다면 박광태(朴光泰·3선)의원이 유력하다. *한나라. 상임·특위원장직의 경우 ‘3선 이상 다선’ ‘당3역·전직 위원장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벌써부터 중진 의원들의 물밑 ‘감투’경쟁은 치열하다.당 지도부를 향한 ‘로비전’도 감지되고 있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15대 국회때 한나라당 몫이었던 법사·재경·통일외교·정무·건교·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등은 이번에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상설화된 예결특위원장은 국회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만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다.상임위원장 인선의 변수는 총무 경선에서 ‘용퇴’했던 이규택(李揆澤) 박명환(朴明煥) 박주천(朴柱千) 김형오(金炯旿)의원 등 4명에 대한 배려 여부다.재경위원장 후보로는 나오연(羅午淵)이강두(李康斗) 박명환(朴明煥)의원이 기대를 걸고 있다.과기정통위원장에는이상희(李祥羲) 김형오(金炯旿)의원이 탐내고 있다.또 예결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는 김동욱(金東旭) 김정숙(金貞淑)의원 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 17명의 의원 중 3선 이상이 7명에 불과한 자민련에서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중진은 5선의 강창희(姜昌熙)의원과 3선의 조부영(趙富英) 함석재(咸錫宰)의원 3명 정도다. 경제,사회 분야 상위 1석씩을 바라고 있다.국방·건교·윤리위 등 3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2석이 자민련 몫으로 주어지면 강 의원과 조 의원이 1순위로거명된다.육사 25기인 강 의원은 국방위원장,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조 의원은 건교위원장,검사 출신인 함 의원은 윤리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강 의원은 올해 안에 소집될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에 도전한다는 복안을 갖고있어 상임위원장직을 선뜻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황성기 최광숙 진경
  • 16대 국회 개원/ 본회의 이모저모

    5일 여야의원 27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6대 개원국회는 오전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데 이어 오후에는 개원식을 갖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통령 개원연설]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여야의원 외에 3부요인과 국무위원,주한외교사절 등 7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지켜봤다.여야의원들이 기립박수하는 가운데 본회의장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가볍게 악수한 뒤 곧바로 연설에 들어가 집권 후반기 5대 국정목표를 제시했다.김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모두 18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냈다.특히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주요 국사를 대화로 추진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일부 야당의원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김대통령과 이총재 환담] 연설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오후 2시45분부터 15분간 국회의장실로 자리를 옮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지도부 및 의장단 등과 환담했다.전체적으로 화기애애했으나 간간이 이총재의 ‘가시돋친’ 얘기로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했다.김대통령은 “날씨가 화창하다”면서 “나라일도 날씨처럼 잘 되도록 수고해달라”고 말했다.이에 이총재는 “과거 YS때는 야당이 제 시간에 안 들어왔지만 우리는 기왕 들어올 것제 시간에 들어왔다”고 응수했다. [의장단 선출]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의장 경선에는 재적의원 273명 전원이투표에 참가,여야의 팽팽한 표대결로 진행됐다. 표결결과에 대해 여야는 희비가 엇갈렸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양당의 공조는물론 민국당과 무소속의 표를 얻는데 성공했다며 한껏 고무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과시했다고 자평하면서도 1표의 이탈표를 아쉬워했다.여야 386 의원들의 크로스 보팅(자유투표)이 전혀 이뤄지지않은 점도 눈에 띈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jade@
  • 국회의장 경선 앞둔 여야 표정

    국회의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4일 소속의원들에 대한 표단속과 함께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133석의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119석)도 자민련(17석)과의 공조에도 불구,국회 재적의원과반수(137석) 미달인 상황에서 상대당 공략은 물론 군소정당 및 무소속의원4명을 자기편으로 끌어안으려 부심했다. ■민주당/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소속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당내 이탈표 차단에 주력했다.의장후보인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과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휴일임에도 당사에 나와 표밭갈이에 몰두했다.이 고문의 측근은“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쉬지 않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자민련 의원과 민국당의 한승수(韓昇洙)·강숙자(姜淑子)의원,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에 대해서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다른 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서 ‘인물론’을 집중 강조했다.8선 경력으로 한차례 국회의장을 지낸데다 소신있는의정활동을 감안할 때 이고문 외에 적임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소속의원 133명 전원에다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4명을 모두끌어안아야 간신히 승리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표밭갈이에 더욱 안간힘을 쏟았다.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지도부가 소속의원들에 대한 단속활동에 진력한 반면,의장후보인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정견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보내며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민주당 이만섭 의장후보의 정치행적을 ‘해바라기 정치인생’이라고 비난하는 유인물도 제작,이날 여야의원들에게 돌리는 등 총선을 방불케 했다. 서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도 열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발로 뛴 내가이기지 않았느냐”면서 “몇몇 여당의원들이 당론과 관계없이 정치개혁을위해 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민주당의 이탈표에 기대를 걸었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bori@
  • 15대국회 오늘 막내려

    제15대 국회가 4년 임기를 끝내고 29일 막을 내린다. 국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 여야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대 국회 폐원식을 갖는다.16대 국회 임기는 다음날인 30일 개시된다. 15대 국회의 가장 큰 변화는 50년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 정권교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15대 국회 후반기에는 날치기 법안 통과와 근거없는 폭로전,방탄국회 등으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기간중 처리한 법안은 모두 1,561건으로 13대의 806건,14대의 780건에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6년 4월 총선 이후 국정조사를 시작으로 97년 3∼5월 한보사건 국정조사,99년 1∼2월 IMF 환란 원인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같은 해 8∼9월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와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국정조사 등을 잇따라 실시했다. 신당 창당과 당명 변경으로 85명의 의원이 107차례에 걸쳐 당적을 바꿨다. 또 임기중 35명이 의원직을 잃었으며,김복동(金復東)·제정구(諸廷坵)의원등 8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타계했다. 16대 국회도 초반부터 여야 대립이 심화될 조짐이다. 여야가 최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인선과 ‘DJP 공조’ 복원,인사청문회법 제정,국회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문제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오는 6월5일 개원 벽두부터 파행을 면치 못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6월정국 남북회담이 최대변수

    6월에는 굵직한 정치현안들이 많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16대 국회 원구성,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DJP 공조복원에 따른 정계구도 변화 여부,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출범 등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이 놓여 있다. 때문에 6월 정국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는 여야관계는 물론 국민의 정부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다.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간 만남에서 남북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합의를 도출할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다른 정치현안은 여기에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DJP회동’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그간의 소원한 관계를 털고 명실상부한 공동정권의 ‘두 축’임을 재선언하는 자리다.공조복원의 마무리 수순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여권은 민주당 119석,자민련 17석 등 모두 136석으로 한나라당(133석)보다 3석 많아 지금의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로 바뀌게 되는 의미를 띠고 있다. 여권은 아울러 민국당,한국신당과의 ‘전략적 제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추진 등 ‘비(非)한나라당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여권의 이런 시나리오는 당장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게뻔하다.그런 점에서 5.31 전당대회 후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성격과 면면은정국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총재로 다시 선출될 공산이 높고,한나라당은 DJP공조에 맞서 한층 강화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맥락에서 원구성과 이 총리서리 임명동의는 6월정국을 ‘한랭전선’으로 이끌 ‘소재’로 꼽힌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는 16대 국회 첫 파행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감안,일단 ‘국지전’ 양상의대결구도를 유지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지명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를 지명한 것은 집권 3년차 구도를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 총리로 이어지는 궤적은 공동정부의 탄생정신 유지와 대국민 약속이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DJP공조 기정사실화] 이러한 일련의 과정 안에 담긴 정치적 함의(含意)는광범위하다.먼저 총리 지명에 따라 김대통령은 여야영수회담으로 조성된 여야 협조관계의 냉각을 감안해야 할 처지이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로서도 지난 총선때 국민에게 약속한 ‘야당선언’파기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당내 반발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벌써부터 야당의 공격이 거세지고,불가피한 자민련 지도부의 개편이 이를 반증한다. 이는 달리보면 김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가 정국안정이라는 실리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아직 총선때 조성된 양당간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완전공조’는 아니지만,여론의 향배와 흐름은 복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급류를탈 것이기 때문이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총리지명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공동정부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으며,공동정부의 유지는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두 분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는 공조복원이 국정개혁을 위한 추진력 확보와 연결된다는 점이다.지난 총선에서 한때 공동여당이었던 민주당과 자민련이 갈라서는 바람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는 결국 총선뒤 총체적국정이완을 불러왔고,각종 개혁이 주춤거리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안정적 이미지 제고] 다양한 경력의 중부권 보수주의자인 이총재를 총리에지명함으로써 안정적 이미지와 공동정부 유지 정신을 제시,개혁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이는 김대통령이 국정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는 구상을 재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경제·교육부총리가 생기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개각이 단행되면,내각은 총리와 부총리 체제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신임이총리 지명자는 경제보다는 정치·행정쪽에 밝은 편이다.전임박태준총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어차피 경제는 부총리제도가 생길 예정인만큼 이총리지명자는 다른 행정분야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의 내각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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