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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의원들은 25일 각각 열린 의총을 통해 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결과를 두고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거나 당 지도부의 무대책을 성토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특히 민주당 의원들은‘여 12건,야 7건’이라는 선관위 고발·수사 의뢰건수가 여당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선관위 실사결과 민주당이 선거 부정의 장본인이었다”는 공세를 계속 펼치며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수사 및 기소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이강래(李康來) 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이른바 ‘항명 3인방’이 25일 당명을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것과 관련,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시함에 따라 항명 파문이 일단락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 2기의 중요한시기를 맞이해 개인적인 일로 당과 지도부에 심려를 끼쳤다”면서 “추호도 당을 어렵게 할 생각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당에 엄청난 충격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창희(韓昌熙)부대변인은 25일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출부정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현직 장관의 친·인척이 거액의 편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므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조속히 조사,엄정 조치하라”고 촉구했다.한 부대변인은“검찰에서 곧 밝히겠지만 권력을 이용한 거액 불법 대출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전당대회 시간을 당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로 늦추기로 했다.김원길(金元吉)선거관리위원장은 25일 “전당대회를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면 많은 대의원이 전날 미리1박을 해야 한다”면서 “일부 후보가 대의원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얘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회 시간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민주 최고위원 경선…중진‘엎치락 뒤치락’

    민주당 8·30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절반을 넘긴 합동연설회가 변수가 되고 있다.일부 소장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진들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선두다툼과 연대논쟁] 한화갑(韓和甲)후보와 이인제(李仁濟)후보가대의원 지지율 60%대에서 불을 뿜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당초 한후보의 낙승이 기대됐으나 이후보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한후보측은 아직도 이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후보측에서는 한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양진영의 신경전도 치열하다.한후보측은 “당 핵심인사(權魯甲상임고문)의 이후보지원이 지나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이후보측에서는 “영남지역에서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와 한화갑 3자연대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중상위권 다툼과 연설효과] 김중권 김근태(金槿泰) 박상천(朴相千)후보의 3자 구도에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후보가 가세,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안팎에서는 이들이 30∼40%대의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중권 후보는 설득력있는 연설로 대의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영남권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도 강점이어서 상대후보의 견제를 받고있다. 정동영후보는 합동연설회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후보로 꼽힌다.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후보측은 선거혁명을 기대하고 있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근태후보는 후보연설회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솔직하고,연설 내용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개혁성향의 원내외 위원장 등 조직력이 발판이 되고 있다. [7위 혼전] 당선권 마지막 턱걸이 한자리를 놓고 혼전양상을 보이고있는 느낌이다.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와 김기재 정대철(鄭大哲)이협(李協)후보가 대의원 지지율이 15∼25%대에서 경쟁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경쟁이 치열해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소장파 강세’에 역점을 두는 측에서는 김민석·추미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그러나 영남권후보인 김기재후보의 선전을 꼽는인사들도 많다. 당 중진들은 그러나 “정대철후보를 눈여겨 보라”고 주문한다.합동연설회에서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협후보도 마찬가지다.이밖에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안동선(安東善)김희선(金希宣)후보 도 7위 안착을 나름대로자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 충청 합동연설회. 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상위권후보들은 ‘강한 여당’과 ‘정권재창출’을 거듭 강조한 반면,중하위권 후보들은 ‘경륜’‘동지’ 등을 내세운 구애 전략을 펼쳤다.특히 일부 후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자민련과 결별하는 계기로 삼자고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후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대화록과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진정한 ‘대통령의 적자(嫡子)’임을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일대일로 붙으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충청도에서도 탁월한 지도자가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충청도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정대철(鄭大哲) 후보는 “DJP연합에 너무 의존해 당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JP와의 작별 의식을 예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을 잡기 위한 눈물겨운 호소도 이어졌다.“대권을 겨냥한 사람들은 대선후보전에 나가지 왜 여기 나와서 중도 약세 후보들을 울리느냐”(李協 후보),“전북출신 세 후보 가운데 가장고생 많이 하고 빨리 죽을 맏아들인 내가 먼저 당선되는 게 도리”(金台植 후보),“개혁파니 여성파니 하며 별 사람이 다 나오는데 여당은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安東善 후보),“나처럼 항상 지도부에 직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趙舜衡 후보)는 등 다양했다. 추미애(秋美愛) 후보는 “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에서 2등을 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엄밀히 말해 1.5선”이라고 전제,여성의원 가운데여야 통틀어 재선의원은 자신뿐이라며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기수로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주현진기자 jhj@. *민주 정당사상 첫 전자투표.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되는전자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민주당은 23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대의원 9,484명은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전자투표권을 지급받는다.이어 대의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전자투표 단말기에서 자기가 선택한 후보 4명의 사진에 터치버튼 형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전자투표권을 단말기에 넣는다→후보자15명의 이름과 사진이 나타난다→후보 4명을 선택하고 이를 확인한다→전자투표권 회수 및 투표 완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자연히 기존의 수기형 투표방식보다 투표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투표와 동시에 개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투표 종료 즉시개표결과가 집계됨으로써 투·개표시간의 대폭 단축과 함께 선거비용및 선거 관리인력의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또 종전처럼 투표를 위한 대기행렬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의원들의투표참여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화면은 최고위원 당선자,순위별 득표현황,막대그래프를 이용한 후보자별 득표현황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처럼 전자투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투·개표현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선거문화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선거문화는 궁극적으로 전자국민투표와 연결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 항명 3인방 중징계는 없을듯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2일 지도부의 ‘출국금지령’을 어기고 몰래 미국으로 떠난 민주당 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정범구(鄭範九)의원 등 ‘항명 3인방‘이 20일오후 귀국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당의 징계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일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중징계’ 얘기를꺼냈던 것과 달리 이들이 공식 사과를 표시하는 선에서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분위기다. 정동채(鄭東采)기획조정실장은 “당시 국회가 안될 줄 알고도 국회에 남아있었던 116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핫바지냐”면서 “징계는 없겠지만 당에는 규율과 질서가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본인들이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회기 중에 외국으로 나간 국회의원들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귀국한 3인방은 “당에 어려움을 끼칠 의도는 없었지만 (당에)심적인 부담을 주었다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사를표명했다. 그러나 “특별히 형식적인 사과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밝혀 당 지도부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사과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들은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만나 귀국보고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미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이들이 돌연 출국하면서 빚어진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로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8월 임시국회 중단을 선언했었다.이들은 ‘여당만의 단독국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이산상봉/ 향후과제

    *전문가 대담 丁世鉉 前통일부차관 / 全寅永 서울대 교수. 남북 화해의 새 지평을 연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 만남을기약하며 18일 막을 내린다.지난 4일간 서울과 평양을 벅찬 감동과애끓는 회한으로 들끓게 한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그러나 적지않은 과제를 우리 7,000만 겨레에게 던져 주었다.전인영(全寅永·국제정치학) 서울대 교수와 정세현(丁世鉉·아태국제대학원 객원교수)전 통일부 차관의 대담을 통해 8·15상봉의 정치적,민족사적 의미와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에 미칠 영향,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한다. ◆정세현 전 차관 이번 상봉은 우선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지난 50년간 맺혔던 한을 푸는 자리가 됐지만 남북관계 측면에서 볼 때 55년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협력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로 볼수 있다. ◆전인영 교수 이번 교환방문은 가깝게는 6월 남북정상회담,멀리는탈냉전시대의 도래와 동북아시아 정세변화,북한의 변화 등에 힘입은결과로 볼 수 있다.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마련하려 한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너무 늦게 왔고 100명이라는 제한된 인원만 만나 못내 아쉽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져야 이번 상봉이 의미를 갖는다.남북관계는 감정적 측면이 강한 만큼 이번 상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 전차관 그동안 이산가족 하면 월남자만 생각했는데 이번 상봉으로 월북자까지로 개념이 확대됐다.월남자 가족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을 계산하면 60대 이상 1세대만 123만명이고,70대 이상은 69만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세상을 뜨고 있다.이번처럼 100명씩 한달에한번 만나면 1년 동안 1,200명이고,123만명이 모두 만나려면 1,000년이 걸린다.서둘러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상설화해야 한다.지금처럼일정과 장소를 정해 행사성으로 진행하면 이들의 상봉은 부지하세월이다.양측이 서신교환을 통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다행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때 전망은 밝다.다른 부문의 교류협력으로 남북간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 나갈 때이산가족 문제도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본다. ◆전 교수 이번 상봉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남북 정상이 상당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잘 될것으로 보지만 무엇보다 상봉규모 확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아가이산가족 교환을 제도화해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동·서독,중국·대만간의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의 선례에서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북한의 경우 권력집중체제이므로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를 추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우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결과를 보면 저쪽도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를 생각하는 것같다.통일부 등 관계 전문가들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한다. 급한대로 서신교환만이라도 성사해 최소한 생사와 안부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전차관 면회소는 중간목표이고,보다 궁극적으로는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대만도 중국에 대한 3불(不)정책,즉 만나지도,협상하지도,담판하지도 않는다는 정책속에서도 지난 87년이후중국 본토로의 고향방문을 허용하고 있다.특히 병 문안과 조문의 경우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서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이산가족 왕래와 접촉을 체제 위협요인으로 우려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확고하게 권력을 잡았고 인민들로부터도 확실한 추앙을 받으면서 비교적 자신감을 얻은듯하다.이번 북한측 방문단 가운데 여러 사람이 ‘장군님의 덕’을언급한 것은 단순히 자기 신변보호차원이거나 교육의 결과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이산가족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다.북한도 이제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전 교수 북한이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우리가 인도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미리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이제는 북한도 환경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북한에서도 이번 만남에서 상봉자 숫자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시간이 너무 흐르면 상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북한도안다.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이 문제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는점을 절실히 느꼈다.사회적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지속성이가장 중요하다.금강산 유람선이 남북 긴장상태에서도 오고 갔듯이 일단 궤도에 오르면 된다.또 요즘에는 컴퓨터로 연결하면 개인이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남북의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의 이점을 활용해 급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어제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정치적인 이야기에도 큰 거부감이 없었고,이산가족 상봉·언론사 사장단 방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게 설명을 해 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위에서 변하니 아래에서도 융통성있는 태도가 가능한 것 같았다. ◆정 전차관 상봉 문제에 있어서 북측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70년대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체제경쟁에 몰두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을 때 저쪽이 받지 못한 이유는 흡수통일에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동안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북한은 흡수통일에 대한 불안을 지울 수 있었다.남측의 정책의지에대한 신뢰가 섰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통 크게 나올 수 있었던것이다.결국 북측의 불안감을 계속 불식하면서 신뢰를 축적해 가면문제해결의 폭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 교수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이 줄어든 것이 이런 변화를 낳고 있다.북한은 특히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 경협 등 다른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것을 현실적·실리적으로 느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문제가있을 때마다 현대와 계속 접촉하고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협력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정 전차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지만 다른 부문의남북교류와 표리 관계에 있다.이산가족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정상간의 합의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협력을 통해 신뢰가 축적돼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폭도넓어진다.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등으로까지 이산가족의 개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과거 우리 정부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국군포로 문제와 연계했으나그렇게 경직되면 일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상호주의란 그런 식으로경직된 것이 아니다.원래부터 비동시성·비등가성·비대칭성이다.97년 북경에서 북측과 비료지원회담을 벌일 때 나는 전금철 북측대표에게 이를 분명히 예기했다.먼저 주고 나중에 받더라도 결국은 주고 받는 결과가 되는 만큼 이와 유사한 문제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있어야 한다. ◆전 교수 비동시·비대칭·비등가적인 상호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른 문제다.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안된다.미·소 관계도 점진적이고 은밀히 추진한 것들이 성과를 많이봤다. 우리가 조금 조급한 것 같다.북한에서 볼 때는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인도주의다.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경제 문제이고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장기적인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을 도와줘야 한다.북에서도 이익과 보람을느껴야 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고 큰 흐름에서 한꺼번에 나아갈 수 있다. ◆정 전차관 대북 지원과 관련해 상호주의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상호주의를 얘기하고도 왜 일방적으로 주느냐’고 한다. 하지만 먼저 주지 않고 어떻게 저쪽에서 오기를 바랄 수 있는가.그정신에서 먼저 지원하는 것이 상호주의다.동족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주는 데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적용하는 것은 다소무리가 있다.북한의 동포들이 지금보다 나은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도와주는 것이 결국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진다.국민들도 형제자매를 돕는 문제이므로 대북지원에 좀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전 교수 우리 국민들이 남북경협을 밑지는 거래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남북 긴장완화·통일정책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한다.정치인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으로 이 문제를 봐서는 안된다.야당은 민족과 평화를 생각하고 여당도 업적으로 내세워 지나치게 홍보에이용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말하는 상호주의는 점진적 상호주의이다.남북이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주면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다.경협이들어가면 이산가족 문제,긴장완화 문제가 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차원적으로 깊고 넓게 보자.국민들도 ‘우리도 힘든데…’라는 식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정 전차관 우리 측이 경협과 교류협력의 전제로 투자보장협정과같은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만들려고 하는데 비해 북측 지도부는 이런국제조약과 같은 성격의 협정은 남북관계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동족끼리 무슨 법을 만드느냐,그냥 호의를 베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협정체결에소극적인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는 것에 미숙할 수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운영틀을 가졌기 때문에 개인의 자본이 들어와 운영하는 것에는 경험이 많지 않다. ◆정 전차관 분단극복 이전에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화해무드를 유지시켜야한다.하나의 큰 흐름으로 굳혀줘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과 전략,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잘못하면주변환경 때문에 얼마든지 좌초될 수도 있다.미국의 경우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약간의 궤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이에 우리의대북정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시나리오를 면밀히 정리해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우리 내부 문제도 대외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초당적인 협조가 대북 협상력도 키워주고 외교력도 뒷받침한다. ◆전 교수 주변환경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냉전시대에는 솔직히 미국과 소련에 끌려 다녔기 때문에 남북 스스로의 노력이 불가능했다.물론 지금도 미국이나 중국 등이제동을 건다면 어려워질 수는 있겠지만,우리 자체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일 때국제 여건을 잘 활용해야 한다.또 남한의 민주화가 많이 진전됐고 북에서도 김일성 주석 사망 뒤 전쟁을 겪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고 있다.전쟁을 겪은 사람은 두려움이많고 후유증이 있지만 그에 비해 김정일 위원장은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일치하지 못해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이는 지도자가 협상과 설득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북측에 대한 노력의 절반이라도 남측에 기울여야 한다.남쪽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한 것이다.국민들도 한번에 너무 기대를 가지거나 실망하지 말고천천히 나아가는 대장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정리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崔善政복지부장관 인터뷰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11일 “의료계가 폐업에 나섰으나 대화는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최장관은 의료계가 새롭게 요구하고있는 사법조치 해제와 약사법 재개정 문제에 난색을 표했다.다음은 최장관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에도 재폐업이 시작됐는데. 취임 이후 의료계의 입장에 서서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해소해 주려고 노력해 왔다.현재로선 더이상의 대책이 없다. ■의료계와 대화는 이뤄지고 있나. 공식·비공식 통로로 대화를 계속 추진중이다.의료계 누구라도 가리지 않고만나 설득할 계획이다. 통로가 일원화돼 있지 않은 만큼 의사협회 집행부,의권쟁취투쟁위원회,전공의,전임의,의대교수 등 다각도로 만나겠다. ■사법조치 해제 요구에 대한 의견은. 의료계가 지도부에 대한 석방과 수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법당국의 일로 복지부의 권한이 아니다.또 이번 사태의 본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약사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선. 임의 및 대체조제 금지를 말하는데 지난 국회에서 그렇게 만들기위해 법개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국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야가 이 법만은 통과시킨 만큼 국민적 합의로 봐야 한다.물론 필요하면 법은 개정하는 것이고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의료보험 수가가 올라 국민의 불만이 큰 데. 의료 문제의 본질을 나름대로 분석한 뒤 매 맞을 각오를 하고 마련한 처방이었다.우리나라 의료보험 수가가 너무 낮은 것은 사실이다.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조치를 국민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 ■다른 대안은 없나. 진솔한 정부의 입장을 내놓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대화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상덕기자
  • ‘지각개회’ 보건복지위

    의료계가 집단 재폐업에 들어간 11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부랴부랴 전체회의를 열어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급히 열린 탓에 회의는 몇차례나 지연됐고,의원들의 질의도 원론 수준에 머물렀다.‘준비되지 않은 국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뒤늦게 연락받은 의원들이 지각하는 바람에 회의는 당초 오후 2시에서 3시,4시로 연기되다 5시가 돼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기는 여야 모두 똑같았다.오히려 책임공방에 더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윤여준(尹汝雋) 의원은 “정부가 10일 발표한 보건의료발전대책의 추가 재원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증가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김 의원은 더 나아가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의료계와 대화를 하려면 구속된 의료계 지도부부터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의료계 집단폐업은 국가적 사태로,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치고 나갔다. 한나라당의 구속자 석방요구에 대해 민주당의 신기남(辛基南)·김명섭(金明燮) 의원 등은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강한 자에 약하고,약한 자에 강하다는불신을 받게 된다”며 반대했다. 신 의원은 “의료계의 신뢰회복보다 국민들의 신뢰회복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일관되게의약분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은 “국민들의 의료비부담이 늘어나게 된 데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다만 이는 의약분업에 따른 추가소요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의료보험수가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의사들의 즉각적인 진료 복귀와 사태수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날 회의를 마쳤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민의 건강권과 적시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권리는의사의 정당한 진료권 이전에 보장받아야 할 천부적 권리”라며 “의료인들은 조속히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기령’ 해제 줄줄이 외유길

    여야 대치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214회 임시국회 일정이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되면서 의원들의 외유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당 지도부는 3일 국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위해 발동했던 소속의원 국회 대기령을 공식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은 해금 첫날부터 출국 대열에 올랐다.줄잡아 20여명이외유에 나설 예정이다. 최고위원 경선 주자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주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전날 문제가 된 미국무부 초청 의원외교 활동 참여를 미뤄왔던 이종걸(李鍾杰)의원도 급히 출국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박광태(朴光泰)위원장은 여야 간사단과 함께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헝가리,프랑스 등의 산업시설을 참관키로 했다. [한나라당] 외유에 나선 소속 의원이 20여명에 이른다.당초 조기 귀국을 권유한 지도부는 민주당이 단독국회를 포기하자 “부담없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라”고 통보했다. 정재문(鄭在文)·서청원(徐淸源)·조웅규(曺雄奎)·맹형규(孟亨奎)·이한구(李漢久)의원 등은 미 공화당 초청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참관중이다.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심재철(沈在哲)·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은 미 국무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출국했다.한일의원연맹 초청으로 서정화(徐廷和)·유흥수(柳興洙)의원 등이 일본을 방문중이다.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의 ‘항명 출국’으로 망연자실에 빠졌던 자민련의원도 외유 활동을 시작했다. 조부영(趙富英)의원은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미 출국했고,동티모르에서 국회 사정으로 조기 귀국했던 강창희(姜昌熙)의원도 곧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與의원 출국 파장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파행이 2일 엉뚱한 쪽으로 흘렀다.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이날 오후 돌연 출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체 119명)은 국회 본회의 의결정족수(137석)를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단독국회의 뜻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자민련(전체 17명)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3명이 외유중으로,두 당 합쳐 130석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당 지도부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주당 의원 3명은 오는 20일까지 미국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당분간은 의결정족수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갑작스런 머릿수의 변화로 여야의 대치전선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 같다.무엇보다 개회중인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출국을 미뤘던 다른 여야의원들도 상당수 외유에 나서면 사실상 하한(夏閑)정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단독국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권의운신 폭은 크게 좁아지게 됐다.대야(對野)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할 판이다.당장 국회법 처리가 여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국회법개정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여권이 국회법 처리를 장기과제로 넘기고,우선 민생현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협의를 벌일 가능성을 말한다.8월중 3∼5일 회기의 짧은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가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9월 정기국회 전 교섭단체 구성을 희망하며,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던자민련도 당분간은 운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의 변화와 별개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내홍(內訌)이 따를듯하다.정국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국회법 변칙처리로 불거진 파행정국은 민생현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여야간에 골 깊은 상처만 안긴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국行 民主의원 3人. 2일 민주당 의원 3명의 미국행은 ‘당론이 우선인가,소신이 먼저인가’하는오랜 명제를 새삼 정치권에 던졌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당초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여야의원 9명이 7월 29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미통상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생국회를 외면할 수 없어 임시국회에 동참했다”면서 “그러나 약사법이 통과된현실에서 야당의 극한 반대 속에 더이상 여당만의 단독국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과 또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시점에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성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출국이 의결정족수에 직접 영향을미치고,이에 따라 당의 단독국회 운영방침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떠난 ‘확신범’들인 셈이다.특히 강운태(姜雲太·광주 남)·이강래(李康來·남원 순창)의원은 무소속 당선후 입당한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중 강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출국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전해졌다.정총무가 출국을 말렸으나 끝내 듣지 않았고,이의원도 “국회의원이 볼모냐”며 사무처 요원의 출국 만류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돌출행동’에 민주당에서는 “그럼 당에는 왜 들어왔느냐” “이런 국회의원들은 처음 본다” “외유를 가고 싶은 마음을 ‘소신’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각의 긍정적 평가를 압도하고 있다.경징계든 중징계든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 국회 파행정국 어디까지

    국회에 ‘한랭전선’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은 1일 상임위 파행으로 치달았다.한나라당은 계류법안의여당 단독처리에 대비, 오는 3일까지 외유 중인 소속 의원 10여명 전원에게귀국령을 내렸다. ■상임위는 개점 휴업중 예결위와 운영위,교육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가 야당의 실력 저지로 원천봉쇄됐다.때문에 추경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개정안,특례노령연금의 조기지급 문제를 다룬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생현안이 낮잠을 자야 했다. 오전 10시 예결위 회의장에는 김문수(金文洙)신영국(申榮國)정인봉(鄭寅鳳)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위원장석 주변과 회의장 통로를 점거한 채 장재식(張在植·민주당)예결특위장의 회의 진행을 막았다. 운영위 회의장에도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저지조로 배치됐다.야당의 회의 봉쇄가 계속되자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 등 공동여당 총무단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돌파구는 없는가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재단회의와 소속의원 만찬 등을 통해 초강경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조짐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여론과 장기 정국구상을 감안,대여 강경노선을 쉽게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 주장 철회 등을 전제조건으로 국회법 단독처리에 대한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유감 표명’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대치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지루한 강경대치에 반대하는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과 어우러질 경우 국회 정상화가 ‘난제(難題)’만은아니라는 분석이다. ■JP골프로 본회의 시간조정 지난달 31일 여당이 단독으로 열었던 국회 본회의 시간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의 골프약속때문에 오락가락했던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은 오후 6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JP쪽의 요청으로 5시30분으로 당겼다.JP가 1일 오전 나카소네 전 총리와의 골프약속을지키기위해 오후 6시40분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與, 31일 임시국회 소집

    국회는 31일 제214회 임시국회를 소집,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당은 자민련과 비교섭단체의 협조를 얻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반면 야당은 등원거부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정상적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주말에 이어 휴일인 30일에도 대야 접촉을 통해 야당의 국회 참여를 집중 설득하는 동시에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군소정당을 상대로 다각적인 협조 요청에 나섰다.특히 국회 단독운영에 대비,소속 의원들에게 외유 금지령을 내렸으며 자민련에 대해서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외유중인 의원들이 31일 오전까지 귀국토록 확약받는 등 내부 단속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회법 강행처리 무효화 및 밀약설 유포에 대한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공식사과가 선행되지 않는 한 약사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일단 등원거부 방침으로 맞섰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시급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 여론의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제주 휴가를마치고 귀경하자마자 당지도부와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여야간 막판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법 개정안 8월 정국 태풍의 눈

    제214회 임시국회가 31일 개회된다.그러나 국회 기상도는 ‘매우 흐림’이다.여야의 대치전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 처리만 이뤄질 전망이다.하지만 이것도 정상적 처리는 ‘기대난’이다.한나라당이 아예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서다. 까닭에 추경안과 금융지주회사법,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타 시급한 민생현안은 처리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물론 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이 국회 정상화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약사법 처리 민주당은 31일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한나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그러나 이날 반드시 처리한다는 마지노선은 변함이 없다.단독국회 불사방침도 같은 맥락이다.약사법 개정안이 이달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의사들의 자격정지와 면허취소 등 선의의 위법사태가 발생하고,결국 의약분업이 무산될 소지가 커진다는 점에서다. 반면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에는 응하지 않되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영수 합의사항인 만큼 국회참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여당의 단독처리를 ‘묵인’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국회법 개정안 이번 임시국회 ‘태풍의 눈’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키로 한데 맞서 한나라당은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민주당은 이에 대비,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사회봉을 잡도록 요청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외유 금지와 외유중인 자민련 의원들의 귀국을 종용,31일 오전까지의원들을 총집결시킬 계획이다. 밀약설 파문으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점도 국회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여권이 이를 감안,개정안에 10석으로 돼 있는교섭단체 하한선을 15석으로 올리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與野대치 이모저모 / 多面대화 국면 선회

    국회법 변칙처리로 빚어진 경색정국이 28일 약간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다면(多面)대화가 시작된 것이다.여야지도부가 모두 나서 서로를 비난한 27일과는 뚜렷이 다르다.여야의 비난전이‘민주당의 대화시도와 한나라당의 버티기’로 바뀌는 양상이다. [다면대화] 민주당은 이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모두 나서 한나라당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김 총장과 이 의장은 이날 아침 한나라당의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약사법 개정을 위한 임시국회소집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국회 정상화를 논의할 여야 3역회담도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총장 등은 “국회법 변칙처리와 밀약설 제기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는 한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일단 반대했다. [사과 공방]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전날에 이어 28일 거듭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정 총무는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국회 파행으로 국민에게 염려를 주는 정치를 했다는 점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밀약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는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론 속에는 각론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대화 시도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러나 일단 ‘버티기’자세를 취하고 있다.당 3역회의가 끝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회법 변칙처리공식사과와 국회법개정 백지화,재발방지 약속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 김대통령 국회파행 유감표명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7일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회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은 민생현안 처리 지연에 따른 절박감과 우려에 따른 것이다.다음달 1일 의약분업 본격 시행을 앞둔 상황이어서 국회파행이 자칫 행정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추경예산안 지연 처리는 민생공백과 곧바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은형국이다. 김대통령이 전날 저녁 청남대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와 예정에 없던 당무보고를 받은 데서도 이러한 국정공백 우려를 읽을 수 있다. 김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를 겨냥한 데서도 이러한절박감은 읽힌다.국회가 민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원려라고 할 수 있다.국회파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여야에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해 민생현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고 국회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기본원칙을 재천명한 것도 국회의 정상운항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다수라고 해서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여야 모두 다수의결정에 복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적은 정치권을 겨냥한단순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여론을 향한 메시지로 이해된다.국회가 원칙을 무시했을 때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국회파행 문제의 전면에 나선 것은 여야 총무협상을 통해 국면이 해결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야당 총무는 ‘밀약설’의 와중에 휩쓸려 있고,여당 총무 역시 강행처리의 중심으로 야당의 비판 한가운데 서있기 때문이다.본인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국회정상화의물꼬를 틀 수 없다는 상황인식이 ‘휴가반납’으로 이어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북당국자회담과 8·15 경축사 및 이산가족 상봉 등을 앞두고국론을 한데 결집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개각과 민생의 순탄한 진행으로 8월을 시작해야 하고,그러려면 국회정상화가 필요조건인 탓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교섭단체 李총재와 논의”파문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둘러싼‘밀약설’과 관련,내홍(內訌)을 겪고 있다.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구체화되는 밀약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26일 오후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교섭단체 요건 완화문제는) 내가 총무가 된직후부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장기 과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많은 의견을 나눠 왔다”면서“그동안 덮어져 오다 터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국회의장 선거 등에서 드러났지만 17석의 자민련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돌파하려면 무소속 4석이나 자민련과 합해야 한다”고 ‘밀약설(?)’을 뒷받침했다. 정 총무는 또‘이 총재도 자민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현실문제 아닌가”라고 되묻고“당내에서도 현실적 타개책으로 이런(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생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 총무의 발언은 그가 이 총재에게 구두로 사의를표명했다가 반려된 뒤나온 것이어서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의총 이날 아침 “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민련의존재를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할 수 있다”는 요지의 정창화총무 발언이 전해지자 당은 온통 벌집 쑤셔놓은 듯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휴지 같은 밀약설’에 흔들려선 안된다” 며“원내교섭단체 요건을 협의나 논의의 대상이라고 거론한 적이 없으며,당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에 김원웅(金元雄)의원이 “총재와 총무의 말이 달라 ‘휴지에 적힌 밀약설’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이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이 대목에서 “말조심하라”며 고함이 오가는 등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황급히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강창성(姜昌成)·이재오(李在五)·김문수(金文洙)의원 등 대다수 참석자들이 “총무가 원칙을무너뜨렸다”며 해명을 요구,정 총무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민주·자민련 의총 표정. 한나라당이 ‘밀약설’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은 뾰족한 정국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이른 시일 내에 임시국회를 재소집,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한다는 원칙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 6역회의와 의총을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 이중 플레이와 육탄 저지로 국회가 파행됐다”고 성토했다. 특히 ‘자민련 교섭단체 요건 획득 협조’를 시사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언과 관련,서영훈(徐英勳)대표는 “어제는 안된다고 하더니 앞으로는 된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문제를 야당이 해준 것처럼 생색을 내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총에서는 지도부 전략 부재 비난과 함께 다양한 정국 타개책이 제시됐다. 안동선(安東善)의원은 국회 조기 소집 당론과 달리“임시국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사법부가 처리못한 것(선거법 위반사범)을 이번 기회에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의원은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자민련의 신뢰를 받는 데는 도움이 됐으나 상생의 정치와 대화를 원하는 국민의 비판과실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宋永吉)의원은“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것은 위당설법(爲黨設法)으로 명분이 약하다”고 밝혔다.이상수(李相洙)의원은“과연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공조가 잘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자민련도 이날 의총을 열고 “여야간 협상 재개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5∼17석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대치정국 순리로 풀어야

    차근차근 따져보자.국회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변칙처리되는 과정은 명백히 잘못이다.경위야 어떻든 여야 의원들이 보여준 거친몸싸움과 욕설 등 무지막지한 행태는 “정말 이럴 수밖에 없는가”라는 개탄을 자아내게 한다. 정치권이 왜 비난받는지를 실감나게 한 생생한 현장이었다.이에 따른 여야의대치 상황은 25일에도 계속됐다.실망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낀다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의석수 17석인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느냐 여부다.16대 국회 개원 전부터 여야가 줄다리기를 해온 사안이다. 자민련은 그동안 국회의장·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등에서 17표의 위력을투표를 통해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런 한편으로 자민련은 민주당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계속 토로해 왔다.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지난 22일오찬회동을 가져 여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국회법 개정을 고리로하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오찬에서 한나라당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는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른바 ‘이면 합의설’이다.민주당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결국 자민련의 희망대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면 합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일련의 과정을 종합해 보면 여야 지도부의 고충은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측면도있다. 그렇더라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무리해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고 한나라당은 물리적으로만 맞서려 한 것은 구태정치의 재연이라는 비난을 면키어렵다.민주당은 의원 136명이 서명한 법안을 한나라당이 상정조차 못하게한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여야의 대치상황은 다른 주요 현안의 처리마저도 가로막고 있다.약사법개정안을 비롯,추경,정부조직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은 민생과 개혁을 위해 한시가급한 사안들이다.우선 순위로 따진다면 국회법개정안은 그 다음이다. 여야가국회법개정안에만 온통 매달려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지도 의문이다. 개정안은 운영위만을 거쳤을 뿐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법사위를 거치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야 하지만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이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다. 이런 형편에서 국회법개정안의 강행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그렇다면 이 문제는 일단 미뤄두고 다급한 현안부터 처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독자의 소리/ 여야 젊은의원 ‘공격수 거부’ 선언 참신

    여야 소장의원 7명이 최근 명분없이 상대당을 공격하는 공격수 역할을 거부하겠다는 선언한 것은 참으로 눈길을 끄는 행동이었다.이른바 386세대인 이들이 각자 소속된 정당의 지도부를 비판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삼복더위에 쏟아지는 한줄기 소나기 같은 신선한 청량감을 느낀다. 그동안 ‘공격수’ 혹은 ‘저격수’들이 정치공해를 얼마나 빚었는가.이들은 기껏 당지도부의 감정풀이를 대리하거나 비열한 이죽거림으로 의정을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할 뿐이었다.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수없이 보면서 정치에 대한 짜증과 혐오감을 확인했었다.이번 행동은 과거의 정치행태에 대한 의사당내의 반성과 거부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가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이나 ‘언론플레이’쯤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한수 광주시 남구
  • 운영위 강행처리 이모저모

    24일 국회 의사당은 교섭단체구성 요건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파행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밤샘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은 서울 한남동 이만섭국회의장 공관과 서교동 김종호(자민련 총재권한대행)국회부의장 집으로 몰려가 한때 봉쇄했다. ■법안 처리 과정/ 오후 2시.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여야 운영위 회의실을점거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의원들은 운영위원장 자리 쪽으로 접근을 시도하다 한나라당측과 몸 싸움을 벌였다.양측은 정균환 총무를 에워싼가운데 30여분간 ‘진입’과 ‘저지’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정 총무는 “길-터-”라며 연방 고함을 쳤고,한나라당측은 정 총무의 운영위원장석진입을 막는 데 사력을 다했다. 오후 2시27분.운영위원장석 반대편에 있던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가 ‘개의’를 선언하고 “의사일정 2항을 선언합니다.…(상정)되었음을선언합니다”며 일사천리로 국회법을 처리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이 의사봉과마이크를 가로챘다.천 부총무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간신히 세번 내리치고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잘했어”“이게 국회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예결위 막말 난무/ 이어 예결특위에서는 여야간 막말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야당 없이 왜 회의를 하나”(신영국), “소리지르지 마”(장재식),”누구 마음대로 깽판을 쳐”(배기선), “날치기는 왜 해”(남경칠 이상 한나라) 등 회의장은 일순 소란에 휘말렸다. 장재식 예결특위위원장은 “그럼 주먹으로 하자는 거냐. 주먹으로 할 사람있으면 나와봐. 나하고 1대1로 해보게”라며 한나라당측에 경고(?)했다. ■민주당.자민련/ 두 당은 합동의총을 갖고 개정안 통과를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합동의총은 매우 뜻깊고 양당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만남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자민련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법안통과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렸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여권이 모략과 음모로 쓰레기 같은 정치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와 박희태 부총재는 (자민련에)10-15석 운운하는 말을 한 일이 없음에도 우리당 지도부가 이를 제의, 날치기를 자초했다는 기가막힌 말이 민주당측에서 나오고 있다”고 흥분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시민단체 연대 SOFA개정 특위 추진

    여야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특위’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공동대표 李長熙)과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의원모임’(대표 金元雄)은 20일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SOFA협상 미국시안 분석과 올바른 개정방향’이란 주제의 긴급 공청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은 뒤 국회와 시민단체가 연대,SOFA 전면개정을 위해 공동대처하는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16대 국회는 SOFA개정촉구 결의 수준을 넘어 불평등한 SOFA를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전면 재검토하는 ‘한·미SOFA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나라당 김원웅,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특위구성안을 당 지도부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제안하겠다”면서 “이와 함께‘SOFA개정촉구 국회결의안’을 제출하는 것을 비롯,정치권내에서 미군 관련문제에 대한 기득권층의 찌든 냉전시대 논리를 혁파하는 데앞장서겠다” 고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파행 수습 鄭均桓·鄭昌和총무라인

    4·13총선 부정시비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촉발된 국회의 파행이 20일극적으로 수습됐다.한때 물리적 충돌 우려마저 낳았던 대치정국이 이처럼 방향을 튼 데는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두 원내총무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묘한 여야 관계/ 16대 국회는 개원 전부터 여야 모두 과반수에 못미치는의석비 때문에 빡빡한 운영이 예견됐었다.하지만 두 정총무가 원내사령탑을맡으면서 16대 국회는 이런 ‘태생적 한계’를 어느 정도는 극복하고 있다는평가다. 법정 개원일인 6월5일에 맞춰 개원했을 뿐 아니라 뒤이은 상임위원장 배분과 두 차례의 인사청문회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굴러갔다. 이른바 ‘정(鄭)-정(鄭) 라인’으로 불리는 여야의 대화창구가 그나마 정국에 숨통을 트고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부총무는 20일 “정-정 양 총무가 아니었으면 16대 국회는 아직 개원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특한 협상비법/ 이번 여야의 대치에서도 두 총무는 예의 ‘협상력’을 한껏 발휘했다.그렇다면 두 총무는 둘만 마주 앉은 회담장에서 어떻게 얘기를풀어갈까. 민주당 정 총무는 얼마전 “눈치 봐가며 하나씩 내줄 게 뭐 있느냐.서로 다터놓고 얘기한다”고 ‘협상비법’을 밝혔다. “한나라당 정 총무를 믿는다”고도 했다.주변에서는 “총재나 대표에게도 하지 못할 말까지 주고 받는다”는 얘기도 나온다.결국 대화정치에 대한 의지와 상대에 대한 신뢰가 두 사람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당내 입지도 이들의 대화정치에 힘이 되고 있다. 민주당 정 총무는사무총장과 총재특보단장을 지낸 4선의 범동교동계 실세다.한나라당 정 총무역시 5선에 이르는 동안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런 입지를 바탕으로 이들은 당내의 강경파들을 달래고 설득하는 데 진력해왔다.민주당 정 총무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강경대응을 외치는 의원들의 주문을 “내게 맡겨달라”고 일축했다. ■‘정-정 라인’의 과제/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활발히 가동되는 ‘정-정 라인’은 일단 16대 국회 전반의 기상도를 밝게 한다. 하지만 이들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정국이 순항하리라고 낙관하기는 힘들다. 남북정상회담 후속대책을 놓고 여야가 부딪칠 공산이 높고,보다 멀게는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해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익과 민생을 위해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 전체가 보다 대화와 타협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총무접촉 이모저모. ‘4·13총선 부정선거’ 시비에 얽혀들어 파행으로 치닫던 국회가 20일 가까스로 본궤도에 들어섰다.여야 모두 국회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에 쫓겨 한발씩 물러났다. ■총무회담 국회 정상화의 물꼬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간 회담에서마련됐다.회담 직후 양당 총무는 “상생의 정치를 위해 국회를 더이상 공전시키지 말고,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서로 한발씩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모았다”고 말했다. 회담은 오후들어 한나라당이 수정안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타결 전망을 밝게 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각각 총무회담 직후 회담 결과를 놓고 인준 절차를 밟기 위해 미리 의원총회도 소집했다. 특히 민주당 천정배(千正培)·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최종합의안 마련을 위한 별도의 실무 접촉을 가진 뒤 오후 3시40분 총무회담에합류,최종 협상에 가속을 붙였다. ■합의 안팎 한나라당은 당초 국정조사 실시와 검찰총장 출석을 요구하던 강경안에서 한발 물러섰다.대신 오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법사위와 행자위의연석회의를 열어 부정선거 문제를 일반 안건으로 논의하되,안건의 명칭에는14,15대 총선 직후의 전례를 들어 ‘부정선거’ 대신 ‘공정성 시비’로 표현하자는 내용이었다. 한나라당 정 총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검찰총장을 출석시킨 적이 없다”고 말해 검찰총장 출석 요구에 매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총장 출석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고,4·13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나라당의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특히 민주당 정 총무는이날 한나라당 정 총무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와 만나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상정을 당분간 미룰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사설] 소장의원들, 말보다 실천

    여야의 소장의원 7명이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분 없는 상대당 ‘공격수’ 역할을 거부하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서명에는 민주당 4명,한나라당 3명 등 모두 7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이들은 “국회가 더이상 삿대질,고함,욕설 등이 난무하는 싸움판이 되어서는안된다”면서 “어떤 정치적 이유로든 국회의 문이 닫히지 말아야 한다”고강조했다.구구절절 옳고 반드시 시정해야 할 문제들이다. 이들의 지적처럼 이번 임시국회는 당리당략에 얽매여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요구하는 ‘4·13 총선에 대한 국정조사’가 파행의 표면적인이유다.한나라당은 여기에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삿대질 인신공격’을 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여당은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4·13 총선은 공명정대했고 정 의원의 발언은 인과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 그른지는 접어두고라도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국의 주도권을 겨냥한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여권에 밀리는 듯한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정국 현안을 4·13 총선 등으로 분산시키려는 ‘전선(戰線) 확대’의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18일에도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여야영수회담의 합의사항인 약사법 개정안을 제외한 추경예산안등 다른 현안들의 회기내 처리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소장의원들의 성명은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구태를 거듭한다는비난여론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말보다 실천이다.하지만 전망은밝지 않다.여야 지도부 모두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으로 여기며 못마땅해 한다는 것이다.지도부에 건의하면 되지 굳이기자회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회견 참석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입지가 약한 소장의원들로서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의지만 강하다면 이같은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이른바 ‘386세대’ 의원들은 당초 다짐과는 달리 16대 국회 출범 이후 당 지도부의눈치만 살폈다는 일각의 비난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번의 다짐이 또다시구두선에 그친다면 더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그리고 민심에 어긋난 당론은 거부한다는 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민심에 부합하는 새정치 창출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무엇보다 국가보안법 개정문제 등 15대 국회에서 폐기된 각종 개혁법안들의 처리를 위해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다른 개혁성향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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